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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체비평] 지역언론의 정치보도 방식

    다시 정치의 계절이 왔다.공천을 둘러싼 잡음,과열 선거,지역감정 조장 등낯익은 풍경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다.4당구조 하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선 과거 어느 때보다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언론은 편파적인 선거보도로 정치판의 지역주의를 조장해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자협회는 16대 총선 보도준칙에서 ‘공정한 보도’,‘유익한 보도’,‘바른 선거 풍토’와 더불어 ‘지역주의 배제’를 큰 원칙으로 정했다.원래 보도준칙이란 추상적인 단어를 나열하는 것이 보통인데 지역주의 같은 구체적예를 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선거보도에서 그만큼 지역주의가 심각함을 반증해주고 있다. 지역감정 조장은 특히 지역언론에서 심각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이가 적지 않다.물론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최근 충청일보는 ‘역량있는 지역중진 지키자’등의 노골적인 편들기 기사로 물의를 빚었다.전북지역에서도 일부 지역언론은 정당 공천과정의 물갈이 요구에 대해 ‘전북 정치권 약화 우려’(전북도민일보)등의 기사로 지역감정을 부추겨 비판을 받았다. 그렇지만 이러한 지역주의를 지역언론의 문제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지역언론사에 따라서는 선거보도에서 지역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애쓰는 곳도적지 않다.부산·경남지역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신당이 영남 지역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그렇지만 일부 지역 일간지에서는 오히려 ‘신당 정체성부터 뚜렷이’(부산일보)같은 사설을 통해비판적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였다.적어도 노골적인 편들기는 보이지않는다.문제는 좀더 근본적인데 있다. 지역언론의 정치보도에는 대개 공통된 형식이 있다.기존 정계의 세력균형을인정하고 이들 사이의 힘겨루기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중계하는데 치중하고있다는 것이다.일부 언론을 제외하고는 이 과정에서 도덕적인 판단을 자제하고 양비론의 관점에서 냉정하게 보도하는 것이 보통이다.보도의 중점은 해당지역의 인사들에 둔다. 부산지역 신문에서는 당연히 한나라당과 신당 인사들의 일거수 일투족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여과없이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지방언론의 이러한 보도태도는 대부분 중앙지에서 본떠 배운 것이다. 구 정치인들은 언론보도의 이러한 속성을 악용해 의도적으로 저질의 행태를연출하거나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남발하고 있다.때로는 언론이 이러한 발언을 비판적으로 보도한다는 것이 오히려 지역감정에 불을 지르는 효과를 낳기도 한다.이렇게 보면 우리 언론의 정치보도 방식에는 아주 심각한 결함이 있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정치보도에서 좀더 근본적인 문제점은 의제 설정 기능에 있다.우리언론들은 항상 정치판을 냉소적으로 보도해왔지만 정작 그 문제점을 사회적쟁점으로 제기한 적은 없다.언론과 정치인들은 인정하길 꺼리지만 지난 수십년간 지역주의는 한국정치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언론의 정치보도에서 이 문제가 왜 생겨나는지 어떻게 개혁해야 할지 진지하게 다룬 적은 없다.이번 선거에서는 이례적으로 정치판의 ‘물갈이’와 ‘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표출되었다.시민단체의 공천반대·낙선 운동은 정치적 파급효과가 어떻든 간에 언론이 외면해온 정치개혁을 주요한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시켰다.그럼에도 불구하고주요 언론사들은 이 사건을 정치적 의제로 발전시키는 대신 ‘음모론’등의쟁점을 제기해 이 운동의 의미를 왜곡·묵살하고 말았다. 사회적 쟁점보도에서 유난히 ‘계몽주의’의 전통이 강한 우리 신문들이 유독 정치분야에서는 건설적인 의제 만들기에 소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인의 행태는 어떤 면에선 정치보도와 닮은꼴이다.아마 이래서 언론개혁 없이는 정치개혁도 요원하다고 하나보다. 임영호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특별기고] ‘밀라노 프로젝트’ 첫 결실에 부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있는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은 6일 밀라노시와 ‘섬유협력협정’을 맺은 것과 관련,대한매일에 기고를 해왔다.문시장은 이날 밀라노에서 보낸 기고문에서 ‘밀라노 프로젝트’의 탄생과정을 회고하면서 ‘세계 최대의 직물 수출산지로서 대구의 섬유산업은 21세기 시장환경에 새롭게 도전하고 경쟁력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일대 전환기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대구는 지난해 5월25일 국제적인 섬유·패션도시로 거듭날 것을 선포하고 250만 시민 모두의 결연한 의지를 전세계에 밝혔었다. 이제 ‘밀라노 선언’으로 이름지어진 지난해 5월의 결연한 의지를 현실화하기 위해 섬유·패션도시로서 대구가 간직한 모든 역량과 잠재력을 발휘할때가 되었다. 그러한 노력의 하나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섬유산업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대구의 미래를 위해 ‘밀라노 프로젝트’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밀라노를 방문했다. 지역 섬유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취약한패션·의류산업의 육성을통해 대구 섬유산업의 고부가 가치화를 추구하는 ‘밀라노 프로젝트’의 구상이 발표되었을 당시 우리의 계획과 의지,특히 국제 섬유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일부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밀라노 프로젝트’의 추진 원년이었던 지난 1년간 프로젝트의 세부계획이 구체화되고 현실화되면서 대구가 세계적인 섬유·패션도시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또 대구 섬유산업의 발전을 통해 한국의 섬유산업을 살찌우고자 하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에 대해 공감대도 폭넓게 형성되어왔다. 세계적인 패션도시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도 ‘밀라노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고 대구의 섬유단체와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밀라노 프로젝트’의 성공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관계자들이 많았다. 이탈리아의 섬유산업이 오늘날과 같이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전통적으로 다양한 생산단계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이 근로자의 숙련된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소비자의 질적,양적 변화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있는 생산시스템을 특화시켜왔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이러한 밀라노와 이탈리아 섬유산업의 경쟁력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가를 확인하고 배워 우리 대구 섬유산업의 나아갈 바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이같은 노력이 일단은 결실을 맺었다.이탈리아 섬유연구센터(Centrocot)와이탈리아 섬유협회(ASCONTEX)가 대구의 한국 섬유개발연구원과 기술를 교류하기로 협약을 맺었다.이탈리아 실크연구소는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였고 패션전문교육기관인 ‘세꼴리’는 패션디자인 연구센터와 세꼴리 대구분교설립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로써 지난 30여년간 세계최대의 직물 수출산지로서 국제시장에 진출해 온 대구의 섬유산업은 21세기 시장환경에 새롭게 도전하고 경쟁력의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일대 전환기를 맞은 것이다. 이번 밀라노 섬유업계와의 기술,정보,연구 교류에 관한 다양한 협력관계 구축은 우리의 의지를 보다 조속히 가시화시켜 줄 가교(架橋)가 될 것을 믿어의심치않는다. 이제 시민과 섬유산업 관계자들이 함께 손을 잡고 명실상부한 국제 섬유·패션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굳건한 의지와 열정을 추스려야 할 것이다. 다소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번 밀라노 방문을 계기로 대구시는 역경을 헤치고 선진 섬유도시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밀라노에서 문희갑 대구시장
  • [우리구 역점사업] 관악구

    관악구(구청장 金熙喆)는 올해 구정의 목표를 ‘환경친화적인 도시건설’에두고 모든 구정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1,000만 서울시민의 휴식처인 관악산을 품고 있고 공장이나 제조시설이 거의 없는 장점을 살려 구 전체를 공원 및 녹지화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조성,서울 남부의 대표적인 자치구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에서다. 관악구는 이를 위해 우선 공해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로 했다.환경오염 감시활동과 먼지 및 생활소음 관리를 강화해 대기오염과 소음공해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적극적인 환경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구민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환경오염배출업소 227곳의 환경관리인에 대한 의식교육을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을 확산시켜나가기로 했다.또 남서울중학교등 관내 6개 학교를 환경보전시범학교로 지정,환경교육과 환경기초시설견학환경문예활동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시 전체를 공원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봉천7동에 7억원을 들여 전통야외극장을 갖춘 공원을 건립하고 2억3,000만원을 투입,관악산에 휴게소를 지을계획이다.신림4동∼신림8동에 이르는 도림천 제방 2.8㎞에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민의 숲을 가꾸고 신림2동어린이공원 등 주민참여형 공원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화장실도 환경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해 관악산에 발효식화장실 3개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악산의 생태계 보존을 위해 자생식물 및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호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또 공공근로자를 동원,불량수목을 솎아내고 2억5,000만원을 들여 1만주의 나무를 심는 등 관악산에 도시환경림을 조성하기로했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최근 생태계의 변화로 메말라가고 있는 도림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가꿔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음식물쓰레기의 사료화 및 퇴비화를 확대시켜 환경친화적인 도시로 일궈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기고] 진정한 자치는 분권화로부터

    작은 농촌의 행정책임자로 일하면서 권력의 중앙집권으로 인한 폐해를 극복하고 권력의 분권화라는 지방자치 정신이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자치제 실시로 지역사회는 변화를 실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서 서비스 경쟁을 시작하고 자치단체 스스로 지역경제 활성화,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지역개발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자치단체 사이에 자율 경쟁의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또한 지방행정에 깊숙이 남아있던 비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모습도 민주적으로 바뀌고있다. 하지만 진정한 자치를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자치권이 확대되고,자치단체 내부의 권력집중이란 새로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먼저 자치단체 권한이양 문제부터 보자. 정부는 지방의 자치역량 부족을 이유로 아직까지도 인사권,조직권,재정권 등 자치권의 확대문제에 소극적인 것같다. 그런데, 정부의 권한이 지방에 적절하게 이양되고 이에 필요한 재정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반쪽 자치가 지속될 수밖에없다.또한 자치행정 조직과 관련,필요성의 최소한 범위에서만 행정자치부와 사전 협의하고,나머지조직은 지역의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특성있는지역발전이 가능하다. 이것 못지않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바로 자치단체 내부의 권력집중이라는 새로운 중앙집중화 현상을 극복하는 일이다. 최근 방송보도에는 자치단체장이 갈 곳이 너무 많아 행정의 공백이 걱정될지경이라는 내용이 많이 나왔다.이런 보도가 자주 나왔으면 한다.사실 단체장들은 결재와 행사 참석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다. 어떤 단체든 행사를 하면 그 지역 시장 군수가 참석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시장군수는 참석하지 않으면 나중에 표를 얻는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신속한 서비스 행정을 위해서는 결재단계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지만,전결권 규정에 관계없이 조금 어려운 일이다 싶으면 과장,부군수를 통해 군수에게까지 결재가 올라온다. 시장 군수도 새로운 시책을 추진하는 데 오류가 얼마든지 있고,어떤 시책은추진하고 있는 다른 시책과 상충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부단체장이나 실과장의 지시도 마찬가지다.그런데 직원들이 이런 지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풍토는 아직 보장되어 있지 않다.여기서 낭비와 비능률이 잉태되는 것이다. 이런 것이야말로 지방자치의 정신에 위배되는 또 다른 권력집중과 다름없다.진정한 자치는 참여에 있고,권리 주장과 함께 책임의식을 가져야 확실히 정착될 수 있는 것이다.건의사항만 있고 주민이나 시민단체가 해야할 책임을뒤로 미루는 것은 자치정신에 맞지 않다. 자치단체 내부에서 이뤄지는 권력의 분산,이것이 제대로 될 때 참여자치라는 시대적 과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주민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위해선 일정 수 이상의 주민이 직접 의안을 의회에 상정할 수 있도록 주민발안제와 주요 현안을 주민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주민투표제를 도입하고,시민단체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일도 필요하다. 시민단체는 비판 감시자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집행기관의 외곽 정책 자문기구 기능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단체장 혼자 권력을 갖고 책임을지는 행정은 자치행정이라 볼 수 없다. 남해군은 주민과 각계의 전문가로 2000기획단을 구성하고 여기서 제안된 시책을 군정에 반영하고 있다.또 주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지역주민의 창의적인 제안을 받아들여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주민이 감사대상을 지정해 감사를 청구하면 즉시 감사에 나서는 주민감사 청구제,군 발주 공사의 부실을 막기 위해 해당공사에 이해관계가 있는 지역민을 명예감독관으로 임명하는 주민 명예감독관제도도 자차단체 내부의 권력분산을 위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중앙정부가 자치역량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치권을 제한하려는 것에 맞서 보다 많은 자치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자치단체 내부의 권력집중을 막야야 한다.주민과 공무원이 자치시대에 걸맞는 책임의식과 참여의식을가질 때 단체장도 지역발전을 위해 차분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날 것이다. 김 두 관 남해군수
  • [올해 國政 어떻게] 박지원 문화관광

    ◆ “지구촌축제 '신바람'으로 제2의 도약. 요즘 체육 문화분야의 최대 현안은 2000시드니올림픽과 2002월드컵이다. 28일로 올림픽 D-200일,월드컵 D-824일을 맞았다.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이들 ‘지구촌 축제’가 갖는 의미에 대해 한마디로 “국민들에게 하면된다는 ‘신바람’을 불러 일으키고,나아가 세계로 향한 ‘제2의 도약’의계기”라고 못박았다.박장관은 “경제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소외계층,서민들의 아픔은 아직도 남아있다”면서 “체육 문화 레저를 통해 국민들의 화합과 삶의 질을 높여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정부가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드니올림픽과 월드컵 준비는 잘돼 가고 있습니까. 순조롭게 잘 준비되고 있습니다.특히 국가대표선수들이 사기충천한 가운데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체육인들은 사기를 먹고 산다고 합니다.정부는 이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지난 1월 대통령께서 태릉선수촌을 방문,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높아졌습니다.저 역시 경기단체장과선수들을틈틈이 초청하여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해 주고 있습니다. □올림픽 목표는 어떻게 잡고 있으며 지원체제는 잘 이뤄지고 있는지요. 금메달 12개,종합 10위권 이내가 목표입니다.그러나 일부 유망종목이 기대이상의 선전을 해줄 경우 G7(7위 이내)도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모든 경기인들이 국민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합니다.정부는 이들이 불편없이 훈련할 수 있도록 훈련비,훈련시설,훈련여건 개선에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삭감되었던 훈련비를 IMF이전 수준으로 증액하고 1월부터는 관계기관합동으로 시드니올림픽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장관께서 참여를 유도,국무위원들의 태릉선수촌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고 들었습니다.2억원 가까운 격려금도 들어왔다고 알고 있습니다.이런 분위기가 민간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국민적 관심도 필요한 것아닙니까. 선수들은 사기를 먹고 삽니다.사기가 충천할 때만이 금메달 12개,세계 10위권 진입 목표달성이 가능합니다.현재 국무위원들이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고3월에는 정부 주요산하단체장들이 선수촌을 방문할 예정입니다.민간에서도 자발적인 참여가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대표선수들에게 국민들이 격려와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준다면 이들은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보답할 것으로 믿습니다. □올림픽문화축제에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문화선양대책과준비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시드니올림픽은 체육 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예술행사,청소년행사가 함께열리며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한 각국의 치열한 홍보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정부에서도 2001년 한국 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 등 중요한 국제행사와 한국문화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여러 계획을 마련했습니다.우선 올림픽기간 전후에 ‘한국관광공동홍보관’을 시드니올림픽파크 주변에 설치할 계획입니다.또 문화홍보를 위해 우리의 우수한 도자기문화를 널리 알릴수 있는‘흙 ·혼·불,조선왕조명품전’을 열 계획이며,국립국악원 사물놀이팀으로구성된 ‘사물놀이 공연’과 개막행사 퍼레이드 참가,개막축하콘서트에 우리나라 오페라 가수와 바이올리니스트가 참가할 예정입니다.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 모아지고 있습니다.16강 진출에 자신 있습니까.정부는 어떻게 지원할 생각인지요. 월드컵에서 16강 이상 진출은 국민적 여망입니다.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정부와 축구계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선 대표선수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는 우수 유망선수를 10개 프로축구단에서 선발하여 일정기간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며,우수한 선수에 대하여는2002년 월드컵대회 때까지 병역이 연기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협의중에 있습니다.축구전문트레이닝센터(680평) 및 천연잔디연습구장(9,800평)을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설치하여 대표선수들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할수있는 여건도 만들고 있습니다.아무쪼록 16강 이상 진출이 꿈이 아닌 현실로다가올 수 있도록 국민들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전국 10개도시를 돌아본 결과,운동장 시설 등 하드웨어는 만족할만 했으나 교통·숙박·환경·시민의식 등 소프트웨어 측면이문제로 꼽혔습니다.정부가 도와줄 역할이 있습니까.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경기장뿐만 아니라 관광,문화,숙박,환경,시민의식 등 제반 여건이 성숙되어야 합니다.개최도시와 조직위,민간단체가 힘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자체역량으로 해결하기 곤란한 것이 많을 것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부족한 점을 메워 나가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색있고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관광안내체계 정비,화장실·택시 서비스 개선등을 추진하고 우리 전통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나타내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해 외국인에게 많은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도로,교통,환경,출입국,안전,시민의식 등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인 분야에 대해서도 소관부처가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정부차원의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공동개최국인 일본의 경우 민간차원에서 월드컵 준비 붐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당장 이런 상황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어차피 정부가 주도해나가야 한다고 보는데 정부주도라는 비판을 지나치게 의식해서인지 오히려 너무 소극적인 것 같습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선 선진국으로서 그동안 IMF라는 사상최대의 경제위기에처해 있었던 우리와 일본을 직접 비교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월드컵은 새천년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일류국가로의 도약은 물론,IMF외환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빨리 모범적으로 극복한 우리민족의 저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민의 참여와 협조속에 중앙 정부,대회조직위원회,월드컵개최도시가 다같이 힘을 모아 준비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합니다.국민들의 참여확산을 위해문화시민운동협의회 등 여러 시민단체,그리고 자원봉사자에 대한 모든 행정·재정적 지원을 다할 계획입니다.
  • [대한포럼] 재계 정치활동 문제없나

    전경련 등 5개 경제단체들이 정치활동을 선언하고 나서 정치판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청와대가 신중을 당부하고 여야도 신경을 쓴다.이유는 간단하다.무엇보다 경제단체들이 시민단체나 노조와 달리 풍부한 돈이라는 ‘실질적인 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재계에 의해 ‘찍힌’정치인이 자금 배분에서 소외되는 불이익을 당할 게 뻔한데다 혼탁한 금권정치의 폐해도 우려되는것이다. 오는 14일 ‘의정평가위원회’를 구성,정치인의 점수를 매기겠다는 경제단체들은 재계를 총망라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이 그것이다.이 위원회는 국회의원의성향,의정활동 내역,국회 출석현황,국회 발언과 보좌관들의 역량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기업인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말이 비공개이지 285만여명에 이르는 전국의 모든 기업인들에게 이 보고서가 건네져 사실상 ‘공개’되는 셈이다. 재계는 정치활동 배경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노조의 눈치를 보는 문제점을개선하고 노조의 정치활동 개시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노동관계법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마디로 ‘노조가 하니 우리도 가만있을 수 없다’는 단순한 계산인 듯하다. 이런 저런 단체들이 모두 정치판에 나서는 마당에 재계만 ‘가만 있으라’고 하기에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그렇다고 해도 재계가 노조에 일대일로 대응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인식인가는 짚어볼 필요가 있다.현재 노조가 ‘약자’인지는 논란 대상이지만 ‘약해지는 존재’란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노조가입률은 지난 89년 최고치인 19.8%에서 95년 13. 8%,97년 12.2%로 10년도 채 안돼 3분2수준 밑으로 떨어졌다.98년에는 12.6%로 전년도보다 다소 높아지긴 했으나 감원으로 총 근로자가 줄어든 데 따른일시적인 현상으로 노동부는 분석하고 있다. 다시말해 근로자 100명 중 절대다수인 87.4명은 비(非)노조원이며 절반이상의 근로자(52.9%)는 임시직과 일용직으로 노조 영향력은 그 어느때보다 약하다.미국 14.1%나 일본 22.4% 보다 낮은 노조가입률이 앞으로 시장경제를 추진하는 경제여건에서 더욱 떨어지면 떨어졌지 높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법 테두리내에서 정리해고제와 파견근로제 등으로 탄력적으로 인력을 조절하는 현 상황이 노조의 실력행사와 정치활동으로 후퇴할 가능성은희박하다.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허용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지만 재계의 정치활동을 합리화하는 근거로는 약하다. 따라서 재계가 노조에 맞서 정치활동을 개시하겠다는 이유는 설득력이 부족해 보이며 ‘과잉대응’으로까지 비쳐진다.자칫 대(對)정부와 국회 로비에만족하지 못한 경제단체들이 새로운 정경유착을 꾀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도 든다.자본주의 역사를 보면 ‘사적인 권력’인 기업들이 힘을 너무 행사할 경우 지나친 이데올로기 편향을 보이는 데다 정치위기를 촉발한 폐해도적지 않아 우려감마저 들게 한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경제단체의 난립과 중복활동이 문제되어왔다.기계협회와 자동차협회 등 기능별 또는 산업별 단체가 있는 상태에서 재벌총수의 친목단체인 전경련과,전국조직인 상공회의소,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에다 노조전담단체인 경총까지 생겨났다.개별기업은 10개 안팎의 각종 단체에가입해 연간 수십억원의 과중한 회비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經團連)등 4대 경제단체들은 통합을 검토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 경제단체들도 대외 정치활동보다는 단체간 통합이나 방만한 조직의 정리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른 길이 아닌가 싶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미리보는 4·13총선](4) 자민련 ‘텃밭 수성가능한가

    *대전·충북·충남 충청권의 최대 변수는 ‘JP(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바람’이 다시 불게 될지 여부다.JP의 영향력이 강력했던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자민련이 충청권 28석 중 24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자민련은 이번에도 JP가 전면에 나서 ‘녹색바람’을 일으켜준다면 쉽게 ‘수성(守城)’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여론을 분석해보면 지난번 같은 자민련의 ‘독식’은 힘들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여론조사로만 보면 자민련과 민주당,한나라당이 거의 균등한 지지도를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제외→시민단체의 낙천자 명단 발표→‘음모론’제기로 이어지면서 자민련은 ‘충청표결집’이라는 부수이익을 챙기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결과를 속단하긴 어렵다. 충청권을 주요 기반으로 하는 김용환(金龍煥)의원의 ‘한국신당’도 자민련에게는 부담이다.공천심사에서 떨어진 자민련 후보들이 상당수 한국신당에입당,출마하게 되면 자민련 표를 일부라도 잠식할 게 뻔한 탓이다. ‘충청권=자민련 텃밭’이라는 등식이쉽게 깨지지는 않겠지만,민주당과 한나라당,한국신당이 얼마나 약진하느냐가 최종 판세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전과 충북지역은 한쪽의 ‘절대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각당이 얼마만큼 역량있는 인물을 후보로 내느냐가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자민련이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대폭 물갈이에 돌입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반영한다.대전은 현역의원 1∼2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을 물갈이를 한다는흉흉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최근 입당한 최환(崔桓·대전 동갑)전 부산고검장,이창섭(李昌燮·대전 유성)전 SBS앵커가 현역의원에 도전장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충남에서는 TV앵커출신인 전용학(田溶鶴·천안갑)전 SBS국제부장이 정일영(鄭一永)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남보다 상대적으로 자민련세가 약한 충북지역에서 한나라당이 몇 석을 얻느냐도 관심거리다.한나라당은 지난 총선에서 8석중 2석을 얻어 여타 충청권과는 다른 정서를 보여줬던 충북지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충북은행 퇴출과 LG반도체 합병 등으로 악화된 지역정서로 ‘야당바람’을일으킬 여건은 충분하다는 자평이다.4선에 도전하는 청원의 신경식(辛卿植)의원을 ‘선봉장’으로 충북에서 만큼은 자민련의 아성을 반드시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민주당도 과거와는 달리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만만치 않다는 계산아래 지명도 높은 참신한 인물을 전면에 배치,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이원성(李源性·충주) 전 대검차장,안광구(청주 흥덕) 전 통산장관, 예비역 대장 이준(李俊·제천·단양)씨 등이 ‘대표주자’다.대전 대덕에서 자민련 이인구 (李麟求)의원과 맞붙는 기자출신 김창수 (金昌洙)씨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김성수기자 sskim@ *[집중조명] 대전 동구 갑·을로 나뉜 선거구가 합쳐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청권 최대의 격전지로떠오르고 있다. 2명의 현역의원을 포함,중진급 전직 의원,지명도 높은 정치신인 등 출마의사를 밝힌 주요 인사만 12명에 달한다. 우선 관심을 끄는 것은 현역의원의 거취다. 동갑의 김칠환(金七煥)의원은 자민련을 탈당한 뒤 한나라당에 입당,여의도재입성을 노리고 있다.동을의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동갑 출마도 검토했었던 만큼 ‘지역구 통합’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주장한다.김의원의 탈당이후 동갑 지역구 조직 인수도 끝낸 만큼 ‘수성(守城)’에걸림돌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대변인에게도 변수는 있다.지역구가 통합되면 동갑에 공천신청을 낸 최환(崔桓)전 부산고검장이 인물이나 평판면에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두사람간공천 교통정리가 지역구 풍향의 최대 관건이다. 민주당도 공천경쟁이 치열하다.동갑에서는 대전일보 사주인 3선관록의 남재두(南在斗) 전 의원과 80년 충남대 학원자율화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선병렬(宣炳烈)씨가 출사표를 던졌다.여기에 동을에서는 15대때 이양희 대변인에게분루를 삼킨 송천영(宋千永) 전의원이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외치고 있다. 한나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동갑의 오세철(吳世喆),이영(李永)씨와 동을의김현(金炫) 전 의원이 낙점만 기다리고 있다.강구철(姜求哲·동을)씨 등도‘무소속 돌풍’을 기대하며 도전장을 냈다. 김성수기자
  • 경실련, 총선연대 지지선언 안팎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일 총선연대를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함에 따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더욱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경실련은 그동안 총선연대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 활동을 펴왔다.총선연대와 달리 현행 선거법의 테두리 안에서 출마 예상자들의 정보를 공개하는 데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일각에서는 경실련의 ‘독자 행동’을 이유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그러나 이제 두 단체의 공조가 확고해짐에 따라 유권자 혁명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경실련이 정치권의 음모론에 공동 대응키로 하는 등 총선연대를 지지하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정치개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41개 지역 경실련 대표들은 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연대가 펴고 있는 낙천·낙선운동은 선거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이 운동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천명했다.아울러 “정보공개운동과 낙천운동은 정치개혁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인 운동”이라면서 “시민의 역량을 최대로 모을 수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경실련은 ‘음모론’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금지한 선거법의 ‘독소 조항’의 폐지를 위한 구체적인 공조 방안까지 제시했다.낙천·낙선운동을 하는 총선연대를 ‘전위부대’,정보공개운동을 하는 경실련을 ‘지원부대’로 규정하는 등 역할 분담을 명확히 했다. 경실련의 일부 지역조직은 이미 낙천·낙선운동에 돌입했다.청주 경실련은총선연대 지역조직의 자료조사팀으로 합류했다.부산 및 울산 경실련도 정보공개운동과는 별도로 낙선운동에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 조현석기자 hyun68@
  • [올해 국정 어떻게] 김영호 산업자원

    “정보통신 기술(IT)혁명 등 급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김영호(金泳鎬) 신임 산업자원부 장관은 30일 대한매일 정종석(鄭鍾錫)경제과학팀장과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과 지식기반 제조업은 경중을 가릴 문제가 아니라 향후 우리 경제의 미래를 보장할 쌍두마차”라며 “두 부문간 결합을 의미하는 ‘산업의 정보화,정보의 산업화’에 정책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3고(高)’현상으로 올해 무역수지를 불안하게 보는 시각이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1월 무역수지가 소폭의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그러나 1·4분기에는흑자가 틀림없고 연간으론 120억달러 흑자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무엇보다 단기적인 변동에 너무 민감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정부는 연구개발중심의 경쟁력 강화정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고 기업들도 이런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습니다.단기적 어려움을 오히려 중·장기적 흑자기반을 구축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적극적 사고가 필요한 때입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다소비형 경제구조에 대해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정부의 정책 방향을 말씀해주십시오. 정부로서는 국내유가안정과 서민생활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단기 비상대책을 발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고유가상황을 에너지 소비절약과 수급안정 구조를 공고하게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구조로 전환시켜야 합니다.이를 위해 에너지가격을 무조건 낮게 잡아둘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적정 가격을 유지시켜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고 고효율기기,설비의 개발 및 보급을 촉진시켜야 합니다.또 기존 소비절약운동을 시민단체와 연계,소비자 참여형 절약활동으로 승화시킬 생각입니다. ◆지식기술산업시대에 걸맞는 향후 산업정책방향은 무엇입니까. 신산업정책의 방향은 정보통신 기술혁명을 바탕으로 한 ‘정보의 산업화,산업의 정보화’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께서도최근 연두기자회견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등 첨단산업을 ‘쌍두마차’로 비유하신 것처럼 첨단 신산업과 지식기반 제조업을 두축으로 양자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제조업의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으로 봅니다. 신산업정책은 또 시장실패를 보정하기 위한 직접적 방법보다는 인프라,공공개발 등의 환경조성에 초점을 맞춘 간접적 방법을 취해야 합니다.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사이버 무역시대가 도래했습니다.이에 대한 대책은무엇입니까. 무역정보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 3월 산자부 홈페이지에 핵심무역정보 탱크인 ‘무역인 플라자’를 개설,무역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급합니다.또 각종수출지원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종합무역상사의 인터넷 거래 알선사이트를 모두 연계할 포털사이트 ‘사이버 실크로드 21’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해외시장개척무기로 활용할 것입니다.이 사이트를 이용,올 3월 해외바이어 1만개사,중소기업 3만개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사이버 수출상담회인 ‘사이버 실크로드 2000’도 준비중입니다. 이와 함께 사이버 무역시대에 맞게 올해안에 대외무역법을 개정할 계획입니다. ◆한전·한중 민영화문제가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지탄의 소리가 높습니다.향후 처리방향은 어떻습니까. 정부는 지난해 이들 2개 공기업의 구조개편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처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조속한 국회통과에 최대한 노력하는 한편 법통과시점까지 발전소분할 및 발전자회사 민영화방안 등을 보완할 수 있도록 여론수렴작업을 벌일 생각입니다. ◆한국경제가 생존하려면 자동차,철강,반도체 등 일부품목에 치우친 수출전략 품목의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최근 디지털 첨단제품이 새롭게 주력수출품목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LCD(박막액정표시장치),디지털 TV,PC,휴대전화,제2차전지 등 5대 수출유망품목이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기술개발을 유도하는 전략을 추진할것입니다. 장기적으로 지식기반 제조업 중심의 발전전략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부품·소재산업의 취약성이 기술경쟁력의 주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의취약성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글로벌 아웃소싱’이라는 신개념의 육성책을 펼 생각입니다.즉 글로벌 아웃소싱에 부응할 수 있는 전략적 부품·소재의 기술개발과 기초 인프라 강화에 가용자원을 집중투입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입니다.국산화율 제고와 같은 기존 방법은 한계에 왔다고 봅니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벤처기업의 육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우리 산업의 안정성과 역동성을 확보하려면 소수 장치산업위주의 대기업으론 한계가 있습니다.또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생산·소비패턴이 ‘고품질·다품종’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따라서 창의성과 기민성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이 시급합니다.벤처기업은 21세기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벤처붐-중소·대기업 이노베이션 유도-새 벤처기업생성·발전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는 데 정책역량을 모을 것입니다. ◆지난해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업정책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산업정책이 다소 후퇴한 것이 사실입니다.또 IT혁명에 의해 유발된 신경제의 조류속에서 정부의 산업정책이 약화되고 있는 게세계적 추세입니다.그러나 산업정책은 분명히 존재합니다.다만 산업과 기술의 인프라 구축과 환경조성 등 간접 지원과 조정역할로 내용이 바뀌었을 뿐입니다.국가기술 혁신시스템구축,초고속 정보망 등 인프라 구축,정책간 체계적 연계 등을 담은 신산업정책의 취지도 같은 맥락입니다. *김영호장관은 누구 김영호(金泳鎬) 신임 산업자원부 장관은 자신의 리더십을 ‘렛츠 고(함께나가자)’라고 소개했다.강력한 1인 리더십이 강조되는 ‘팔로 미(나를 따르라)’보다는 합리와 토론을 중시하는 자신의 조직철학을 함축한 표현이다.아울러 ‘나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 “자기 이해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62년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오사카(大阪) 시립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고 92년 도쿄(東京)대 정교수를 지내는 등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다.교수시절 비판을 서슴지 않는 현실참여형 학자였다.지난해 국내외 석학,시민단체와 함께 대구라운드 대회를 주도,전세계 금융위기의 주범이방만한 국제투기자본임을 지적하고 건전한 국제자본질서 형성을 촉구했다.산업기술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김 장관은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심의위원장,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을 맡기도 했다. 지난 85년 오사카(大阪) 시립대학 정교수로 부임,일본 국·공립대 한국인교수 1호가 됐다.이 때 일본언론에서 배경을 묻자 짐짓 “내가 처음이냐,그건 일본교육당국에게 물어봐야 알 일”이라며 일본학계의 한국인에 대한 폐쇄성을 꼬집어 화제가 됐다.김 장관은 지난 27일 산자부 전체 조회에 파격적으로 서정욱(徐廷旭)과학기술부장관을 연사로 초청,양 부처간 이해와 협력증진을 위한 강연을 가졌다.앞으로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장관도 초청,강연을 듣는 한편 자신도 양 부처에 강연을 가기로 했다.경제장관회의에서도그의 발언권이 세질 전망이다. [김환용기자] *벤처기업 직원같은 공무원 '눈에 확 띄네' ◆산업자원부 전자상거래과 지난해 정보통신 산업의 비약적 발전과 함께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이 부처안팎에서 제기되자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장관은 “산자부가 해야할 일이 바로 이거다”하고 무릎을 쳤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말 각 부서에서 이 분야에 해박한 젊은 인력 10명을 차출,지난 1일 산업정책국에 전자상거래과를 신설했다. 직원 모두가 20∼30대로,산자부내 최연소 부서인 전자상거래과는 하루에만5∼6차례 벌이는 ‘브레인 스토밍’(즉석회의)과 상하간 허물없는 자유토론으로 마치 벤처기업같은 열기를 느끼게 한다.퇴근시간도 자정을 넘기기 일쑤고 일요근무도 다반사다. 박용찬(朴墉燦)과장은 “전자상거래과는 21세기 산업경쟁력의 핵심요소로떠오르고 있는 전자상거래를 기업간 거래와 무역으로 확산시키는 데 궁극적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과는 당장 향후 사업의 큰 틀이 될 ‘전자상거래 종합 활성화 대책’수립에 몰두하고 있다.새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대책에는 ▲전자상거래 인프라 조성 ▲전자,자동차 등 8대 업종의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 ▲정부 및 공기업 조달의 전자상거래 확산 ▲사이버무역의 활성화 ▲민관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 등이 망라돼 있다. 박 과장은 “전자상거래를 업체와 소비자간(Business to Consumer) 거래에만 국한시켜 정작 경쟁력의 핵심인 기업간(Business to Business)거래 부문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며 “이런 잘못된 인식을 깨는 게 우선 과제”라고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8대 업종별 선도업체와 시스템 통합(SI)업체간 컨소시엄을 구성,민간 펀드와 연구개발능력을 결합시킨 이-비지니스(E-Business)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또 26개 공기업 가운데 비교적 전자상거래가 잘 이뤄지고 있는 한전과 포철을 제외한 나머지 24개 공기업에 대해 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독려할 계획이다. 이재훈(李載勳) 산업정책국장은 “장차 미국 상무성의 전자상거래 정책국(E-Commerce Policy Division)과 비견되는 부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한광장] 진정한 새천년

    새로운 천년 시대가 도래했다는 광휘로운 불꽃 축제는 이제 지났다.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 축제는 단지 행사였을 뿐 하늘아래 새로운 것 없다는 경구만 곱씹게 한다.연탄불에 알밤을 구워 파는 풍경도 여일하고 시장 좌판위의마루는 ‘골라골라’의 디딤판으로 요란하다.나의 귀가시간이 달라지지 않았듯 옹색한 살림살이 또한 대한 추위와 함께 동결상태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최근 총선시민연대의 공천 반대인사 명단 발표는 찬물을 정수리에 들이붓는 것 같은 충격이다.여러가지 견해가 난무하지만 나는 이번 일을 6월항쟁 이후 오랫동안 좌절만을 곱씹던 이른바 민주시민들의 실질적인 주권쟁취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게르니카의 학살도 이렇게 처참하지는 않았으리’란 절규를 시인에게 강요한 저 80년의 비극을 87년 6월 시민들은 눈물범벅,콧물범벅으로 넘어섰다. 신촌에서 시청 앞까지 가득했던 시민들은 뒤통수에 철심을 맞고 쓰러져간 이한열을 생각하며 다시는 이 나라에서 젊은이가 무고하게 죽어서는 안된다고다짐했다.그리고그날 시민들은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자고 푸른 하늘에 대고 맹세를 했다. 그러나 그 이후의 민주주의는 어떠했던가.대다수의 시민들은 정치인들이 선의를 가지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건설해줄 것으로 순진하게 믿고 생업에 귀환하였다.그러나 그날 흰 장갑을 끼고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이 땅의 민의를 거스르면 망한다고 다짐했던 정치인들은 그러한 소망을 배반했다.분열과야합,더러운 나눠먹기만을 일삼았고,한 나라가 둘로 나뉜 것도 서러운데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로 나누고 나뉜 자리에 빨대를 박고 단물만 빨아먹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물론 그런 정치 혹은 정치인이야말로 따지고 보면 우리의 민주주의 역량을보여주는 가늠자였고 더 솔직히 말하면 우리 모두의 초상이기도 하다.정치란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집단이 서로의 이해를 관철해가는 수단이다.또 대립할 수밖에 없는 집단끼리 최선이 아니라 덜 나쁜 쪽으로 선택해가는 기술이기도 하다. 개인과 개인간에 작동되는 선의나 호의는 집단과 집단으로 범위가 확장되는 순간 이익과 탐욕으로 돌변하고 마는 현상을 정치는 최소화하고 보다 바른방향으로 견인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그러나 그들은 사람들을 도시와 농촌으로,때로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로 금을 긋고 서로에게 적당한 배타적 이기심을 부추기면서 공의와 민의의 이름으로 이권을 챙기고 행세만 했다는 것이 다수 민중의 생각이었다.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정치에 대한 극심한 혐오와 무관심으로 작동되어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구체적인 살림살이를 좌우하는 정치를 외면하게 만들어 결국 국민을 정치로부터 더욱 더 소외시켜온 것이다.총선시민연대의 발표는 바로 이런 점에서 그동안의 무력감을 극복하고새로운 세상을 건설해나갈 출사표라 하겠다.또한 그것은 6월 항쟁의 연속이면서 동시에 그날 역량의 부족으로 이루어내지 못한 민주주의의 실질적인 건설로 이어질수 있는 교두보라 생각한다. 그러나 앞날은 첩첩산중이다.우선은 대의를 제쳐둔 채 형식논리만을 앞세우는 ‘음모론’을 불식시켜야할 것이고 소극적인 의미에서의 낙선운동이 아니라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정치운동으로 비약시켜 나가야할 것이다.물론 이때의 정치운동이란 이 땅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치적 지도자를 뽑았을 때 의당 수행해야 할 건설적 비판과 제언을 나날의 삶 속에서 제기하는 능동적인 활동을 말한다. 합리적인 판단이나 이성을 지역감정이나 색깔론으로 바꿔치기 당하면서도자신의 이권이나 편의,혹은 정서적 유대감에만 의지하여 결과적으로 합리적정치를 불가능하게 했던 우리 모두를 갱신시키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정치운동이 아닐까?.새천년은 그때 시작될 것이다. 강형철 숭의여대교수·문학평론가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일문일답 (1)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경제·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의 국정 운영방향과 정국 구상을 밝혔다. ●서두발언 현실 정치에서 국민들이 상심하는 것을 생각하면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이러한 사태가 계기가 돼 정치가 새로 태어나고 한층 개혁됨으로써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정치가 되도록 노력할것을 다짐한다. 새해의 정치에 대해서는 신년사 등 여러 기회에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요약만 말씀드리고 바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겠다. 우선 금년에는 반드시 정치안정과 개혁을 이루겠다.철저한 공정선거를 실시하고 여야가 협력해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권국가로서의 체제를 이룩하기 위해 많은 개혁입법을 추진,자랑스러운 인권국가를 만들겠다.국민의 뜻이 정치에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는 참여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지식정보화시대라는 세계적 추세에 부응할 수 있는 경제적 개혁과 발전을 촉진,21세기를 맞아 세계 일류국가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돼야한다. 생산적 복지를 철저히 이행,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을 안정시킬 것이다.10조원을 투입해 금년 내에 국민생활과 복지가 국제통화기금(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의 복지체제를 이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결심이다. 선거를 통해 지역감정과 지역이기주의를 타파하겠다. 지역감정 타파 없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세계화시대에도 부응할 수 없다. 한반도평화와 화해·협력을 추진하겠다.확고한 안보체제 아래 남북 평화공존과 평화교류시대를 만들어 50년간의 냉전을 종식하겠다. 금년에는 작년에있었던 의미 있는 변화,즉 전쟁 위협 감소,교류 확대를 기반으로 더욱 본격적인 개선의 시대로 들어가길 바란다. ●일문일답▲신년사를 통해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을 밝혔는데 북한의 반응은 있나.향후추진방향,일정을 말해달라.올 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북한의 정식 응답은 아직 없다.북한의 일부 언론에 약간 비판적얘기가 있었으나 그 이상은 없는 상태다.작년 남북 교역량이 사상 최고인 3억3,000만달러에 달했고 금강산 관광을 통해 2억달러가 북한에 갔다. 그외에 현대,삼성,기타 많은 기업들이 북한과 투자협상을 시작하고 있다.자동차공장도 합의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경제협력이 이뤄지려면 필연코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을 만들어야 한다.이는 정부만이 할 수 있다.남북간 경제협력기구를 만들어야 하는것은 필수적인 것이고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은 총선이 끝난 뒤 어떤 방식으로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겠다. ▲총선연대가 24일 공천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했다.이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가.특히 명단에 포함된 민주당 중진인 권노갑(權魯甲)·김상현(金相賢)고문,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박상천(朴相千)총무 등의 공천 여부는. 먼저 정치문제가 정치권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시민단체와 그 배후에 있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기본적으로는 정치권의 자체 해결능력및 자정능력 부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라는 시대적 흐름의 반영으로 볼수 있다.시민단체의 공천반대 명단은 충분히 검토해 그 의사를 중요시할 것이지만 당으로서는 당사자의 해명도 듣고 선거구민의 여론도 들어 최종 반영정도를 결정할 것이다.당 중진의 공천 여부도 마찬가지다.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되자 자민련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청와대와 민주당 인사가 시민단체와 연계돼 있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공동정부 철수까지 거론하고 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자민련이 거부한 김 명예총재와의 회동은 예정대로 추진할 의향인지 말해달라. 소위 말하는 음모설인데,이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이다.거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김종필 명예총재가 거기에 포함된 것을 나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김 명예총재는 지난 대선때 나를 도와서 50년 만의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고 총리로서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여러가지 개혁입법에도 도움을 줬다.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공조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회동은 시간의 여유를 갖고 그런 기회를 갖는 것이 좋겠다.자민련의 의사를 존중하겠다. ▲민주당의 공천 기준과 원칙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밝혀달라.호남지역을 비롯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은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가. 공천에 있어서는 개혁성과 국회에서의 활동 실적,전문성,당선 가능성,도덕성 등 5가지가 심사 기준이 될 것이다.현역 의원 물갈이 문제는 아직 공천에 착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될지 얘기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 ▲새천년민주당의 강령에 내각제가 빠져 자민련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대통령은 여건이 안돼 내각제를 추진하지 못했다고 한 적이 했는데,만일 여권이 개헌선에 접근하는 안정 과반수를 확보하면 내각제를 다시 추진할 의향이 있나. 강령에 (내각제가) 안 들어갔어도 민주당이 창당하면서 국민회의의 권리와 의무를 모두 승계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만일 선거에서 개헌을 실현할 수 있는 의석이 되고 국민이 내각제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민주화가 되고 있으면서도 성숙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수천명이 불법적인 낙태를 받고 있다.도로는 안전하지 못해 법을 위반하는 경우도 있고 경찰들이 교통법과 같은 실정법을 실제적으로 준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또 검사나 경찰이 법을 집행해도 사면으로 풀려나는 경우도 있다.대한민국을 법이 지배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한 생각은. 모든 나라에는 법이 있지만 그 법을 어기는 사례도 있다.그것은 선진국도 마찬가지다.나는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이 법을 지키는 데 있어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낙태문제는 법과 현실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다른나라도 마찬가지다.기타 도로나 경찰문제는 계속 개선하고 있다.사면문제는 헌법에 규정한 대통령 권한 범위 내에서 하고 있으며,법치주의를 저해하는 것은 아니다. 여하간 법치주의와민의,인권을 발전시키는 도상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4대 개혁 추진에도 불구하고 재벌들은 이른바 황제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또 일부에서는 제2차 금융산업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정부와 공기업의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올해 4대 개혁의 일정과 방향을 설명해달라. 지난해 4대 개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가장 힘든 것이 재벌부문이었다. 지난 정권의 말기에 기아사태가 우리 경제를 흔들었다.그러나 기아의 10배나 되는 대우문제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은 개혁이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세계 각국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 중 가장 모범적으로 개혁을 성공시켰다.IMF가 평가하고 있고 국제신용평가기관들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작년에 한 것은 완전한 것이 아니다.금년에도 개혁을 지속할 것이다. 신용평가 기관들은 개혁의 지속과 정치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금년은 제도와 기구 등 하드웨어보다는 경쟁력,서비스 등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 위주의 개혁을 추진,세계적인 경쟁력을 배양시킬 것이다. 금융,기업,노동 개혁뿐 아니라 공공 부문도 많은 개혁을 이뤘다.규제를 50%철폐했고,각종 위원회를 45% 줄였다.공무원수도 크게 줄였다. 포항제철,한국통신,한전 등이 9조원의 가치를 DR 발행 등을 통해 매각했다. 우리는 개혁을 계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특히 지식,정보화의 방향으로 개혁이 간단없이 이뤄져 세계 경쟁에서 이겨내는 개혁을 해야 한다.그것도 빨리 해야 한다.지금은 초고속의 변화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과거의 개혁을 점검하면서 금년에도 더한층 개혁을 철저히 추진하겠다는 것을 다짐하고 또한 그런 방향으로 지금 정부가 노력하고,개혁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최근에 7명의 탈북자문제를 갖고 한국의 언론매체들이 중·한(中韓)관계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하고 논평을 했다.탈북자문제 처리로 한·중관계에 변화가 있나.향후 한·중관계를 평가하고 전망해달라. 한·중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다.지난 98년 중국을국빈방문,양국간 긴밀한 동반자관계에 합의했다.최근에는 국방장관까지 교환 방문했다. 양국은 단순한 투자·교역뿐 아니라 문화·인적 교류에서도 잘 협조하고 있다.특히 한반도문제에 대해서는 양국간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한반도 비핵화는 유지되어야 한다,그리고 남북대화가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세 가지 점에서 한·중 양국은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중은 양국 관계를 통해 경제적으로 많은 이득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공동의 관심사인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도 양국 관계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생각이다.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는 일부 불건전 기업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시장 건전화 및 안정화대책이 있으면 밝혀달라.아울러 채권시장이 아직 발달되지 못하고 있는데 활성화대책이 있으면 말해달라. 코스닥시장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재경부장관으로 하여금 답변토록 하겠다. (李憲宰재경부장관)코스닥시장은 지금까지 유망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이 이런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그래서 지난해 12월20일자로 코스닥시장의 투자자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코스닥시장 건전화 시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간단히 말하면 등록 및 퇴출이 건전성 위주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면서 부실한 기업은 즉시 퇴출되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아울러 내부자 정보를 이용하거나 시가조작 등의 불공정행위를 차단할 수있는 감시장치를 마련했고 기업들이 스스로 내부 정보를 솔직하게 대외에 발표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대폭 강화했다.이러한 조치들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자본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중요할 뿐만 장기적으로는 금리의 한자릿수안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금년에는 국채시장을 발전시키면서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며 채권 중개기관을 키워 나가고 채권 수용기관을 육성하겠다. ▲정부의 물가상승률 억제목표가 3%이지만 국제유가가 걱정할 만한 수준으로 오르고 있고 전세값이 폭등하는 등 부동산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또 등록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자율 불안 등으로 물가관리 주변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이렇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목표선인 3%를 지켜낼 수 있는가.어떻게 안정시킬지를 말해주기 바란다.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물가걱정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저물가.저금리가 정부의 기본정책이다.금년도 물가를 3% 미만으로 억제할 것이다. 유가가 오르지만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현재 (배럴당) 25달러정도이고 앞으로 후반기 가면서 내려갈 것으로 본다.유가문제는 소홀히 할수 없으므로 유가가 물가를 위협할 경우에는 석유세를 인하하고 정부 비축유 방출 등 조치를 취하겠다. 정부는 또 물가 억제를 위해 공공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것이다.전세금 인상문제는 양면이 있다.올라간 측면도 있으나 IMF로 내려갔다 다시 돌아가는 측면도 있다.차액으로 고통이 많으므로 정부는 차액의 반액을 융자하기로 하고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3% 이내 물가 억제는 반드시 해 낼 것이다.작년에도 물가가 2%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으나 0.8%에서 그쳤다.그런 경험에 비춰 우리 능력이 3% 이내로 물가를 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前의원·고위공직자 대상 명단 계속 발표”

    *총선연대 향후 계획 총선연대는 24일 공천반대인사 명단 발표를 계기로 2,3차 낙천운동 대상자를 발표하고 이들의 낙천·낙선운동과 선거법 87조 개정운동을 병행하기로했다.이르면 이번주부터 20여명의 2차 공천 부적격자 추가 명단 작성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장원(張元) 총선연대 대변인은 “1차 공천반대인사 명단은 15대 국회 전·현직 의원 329명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서 “각 정당 공천 전까지 출마가 유력한 전직 의원,정부 고위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2,3차 공천 반대자 명단을 계속 작성,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선연대는 우선 공천 반대자가 공천을 받는 일이 없도록 지역 및 소속 단체들의 모든 역량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각 정당이 공천 반대자를 그대로 공천할 경우 해당자에 대해 낙선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구체적으로는 총선연대 상임공동대표 및 상임집행위원장단이 2월부터 ‘전국 버스투어’에 나서며 권역별로 가칭 ‘지역협의회’를구성,조직적인 운동을 벌인다는 복안이다. 오는 30일에는 이미 시작된 ‘낙선운동지지 및 선거법 개정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서울역 광장에서 ‘유권자 주권 선언의 날’을 선포한다. 아울러 전 국민의 정치의식개혁을 주도할 ‘정치개혁 시민사회특별위원회’를 구성,투명하고 책임지는 국회와 정치제도 개선을 위한 시민적 대안을 도출해낸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랑기자 rangrang@
  • [장윤환 칼럼] 국민의 시대, 국민의 힘

    선관위가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을 선거법 위반으로 유권해석해서 자칫 정면충돌로 치닫게 될 뻔 했던 시민단체와 실정법간의 갈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9일 “시민단체의 선거활동 보장요구는 국민의 뜻으로 봐야 하며 이를 법률로 규제할 수는 없다”면서 “법률은 국민주권을 옹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해 선거법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은 또 “21세기는 참여민주주의,직접민주주의로 가는데 이를 제약해서는 안되며,시민단체의 선거활동 금지는권위주의적 발상에 기초한 것’이라고 지적하고,“과거 4·19나 6월항쟁도당시 실정법에는 저촉됐지만 국민 의사에 의해 정당성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전폭적으로 공감이 가는 ‘역사인식’이라서 더이상 보탤 말은 없다. 정치권은 시민단체의 선거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 87조를 폐지하거나개정하기로 일단 합의했다.그 조항이 국민의 알 권리와 참정권을 제약하고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노조와 여타 시민단체와의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는등 위헌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폐지돼야 한다는 국민들의 거센 주장에 밀려서다. 그러나 87조가 폐지되거나 개정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선관위가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을 선거법 58조의 사전선거운동으로 보고고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87조 폐지에만 신경을 쓰다가 58조라는 복병을 만난 셈이다. 정치권은 58조에 대해서는 요지부동이다.사전선거운동을 규제하지 않으면 선거가 난장판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공익성을 등진 어중이 떠중이의 선거개입은 각성된 국민의 힘으로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시민단체들의 선거활동을 가로막는 선거법 조항은 58조 말고도 선거기간을 규정한 59조도 있다. 시민단체들은 선거법 독소조항을 개정하기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김대통령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지금은 참여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가 강조되는 ‘국민의 시대’다. 그리고 과거 오랜 독재와의 투쟁을 통해 국민들의 민주적 역량도 튼실하다. 그런 국민들이 ‘불복종운동’까지 벌이겠다는 마당이다.시민단체와 공권력의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해 정치권이 나서서 시민단체의 선거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 당장 공천을 따내는 데만 골몰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주제로 다룬 한 텔레비전 토론프로는 현역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말해주는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어 냈다. 한 시청자가 팩스로 보낸 “쓰레기를 분리수거하자”는 주장이 전파를 탔기때문이다.현역 국회의원 중에서 그나마 재활용이 가능한 사람만 골라 ‘분리수거’하고 나머지는 몽땅 폐기처분하자는 주장이었다.‘쓰레기 분리수거론’은 다소 과격한 주장이나 시청자들의 공감 속에 유행어가 됐다. 시민단체들은 지금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구시대적 정치인들을 쓸어내고 새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양식있는 정치인들은 쓰레기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선거법 개정을 서둘러야한다.‘국민의 힘’은 이미 현실로 작용하고 있다. 장윤환 논설고문yhc@
  • 총선 위법 지위불문 엄벌

    검찰은 4·13총선을 앞두고 유례없는 과열·혼탁 양상이 나타날 우려가 높다고 판단,위법사례가 적발되면 정파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대처키로했다.또 부정부패를 국가발전의 최대 공적으로 규정해 일선 지검의 반부패사범특별수사부를 중심으로 사회지도층 비리척결에 주력키로 했다. 검찰은 18일 대검 15층 대회의실에서 김정길(金正吉) 법무부 장관 주재로전국검사장회의를 열고 국가기강 확립을 위한 검찰권 행사방향과 공명선거정착방안,조직개편 방안 등을 논의했다.특히 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이벌이고 있는 낙천·낙선운동의 위법성 여부에 대해 일선 검찰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대처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4·13총선과 관련해 193명의 선거사범을 적발,125명을 입건하고68명을 내사중이라고 밝혔다.이중 6명에 대해서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입건된 선거사범은 ▲국민회의 33명 ▲자민련 28명 ▲한나라당 23명 ▲무소속 41명이다. 검찰은 앞으로 4·13총선에서 중립성을 확보하기위해 선거사범에 대한 전국적인 처리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검찰은 조직개편과 관련,법무·검찰 합동기획단의 연구 및 행자부와의 협의결과 인천지검 2차장,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 등 2개 부서,포항지청 부장 등의 직제를 신설하는 등 일선 수사역량 및 중간관리자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구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을 비롯,전국 5개 고검장 및 차장,13개 지검장,40개 지청장,법무부·대검 관계자 등 검찰 간부 171명이 참석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낙선운동 법적용 엄격히”

    법무부와 검찰은 18일 대검찰청 15층 대회의실에서 전국 검사장회의를 열고 국가기강 확립을 위한 검찰권 행사방향과 16대 총선과 관련한 공명선거 정착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는 김정길(金正吉) 법무부 장관이 주재하고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전국 고·지검장,법무부 실·국장 등 검사장급 이상 간부 전원과 각 지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토론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권 행사방향과 관련해서는 외압·회유 배격 및 정치중립,불편부당 등의 기본원칙을 전제로 엄정한 수사와 공소유지를 위한 방안을 놓고 자유토론을 벌일 예정이다.또 일선 지검·지청의 수사역량 강화와 기획·행정파트 축소,대검·법무부 슬림화 등을 목표로 진행중인 검찰 조직·기구 개편 방향에대해서도 논의한다. 특히 사전선거운동으로 이미 109명이 입건되는 등 초반 혼탁양상을 드러내고 있는 총선 분위기와 관련,지검·지청별 선거전담반을 가동해 불법선거사범을 조기에 적발해 엄중 대처한다는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민단체 낙선운동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고소·고발해오면 통상 처리절차에 따라 수사하되 현행 선거법에 위반되는 것으로 인정될 경우 일반 선거사범과 동일한 원칙·기준에 따라 엄중 처리한다는 방침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총선을 틈탄 공직부패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사정작업을 벌인다는원칙을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공명선거 정착·불법운동 차단 총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李容勳)는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16대 총선을엄정하고 공정하게 치르기 위한 ‘16대 총선 관리계획서’를 마련,2일부터실행에 들어갔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각 지역 선관위로부터 보고받은 총선 관리계획을 취합,이를 토대로 전국 차원의 선거관리 계획서를 확정하고 일선선관위에 구체적인 실행지침을 시달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선거법 개정이 완료되지 않아 후보자 등록,투·개표소 설치 및 관리인력 확보,선거비용제한액 산출,각종 예규정비 등의 작업은 15대 총선에준하고 우선 공명선거 홍보 및 불법선거 감시망 구축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선관위는 특히 ‘바른선거실천시민모임’ 등 시민·사회단체와 공조체제를구축해 예상되는 후보자들의 탈·불법 선거운동을 철저히 색출,무거운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종교단체의 감시활동을 적극 지원하고,인터넷을 이용한 불법선거 감시망을 구축하며,신고자에 대해서는 사례금을 지급하는 등위법 감시망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50) 광명시

    경기도 광명시는 80년대 이후 급격한 도시 형성으로 교통과 환경 등 각종도시문제만 안은 채 개발이 지연돼 왔다.그러나 민선 체제 이후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 등을 이용한 각종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시키고 있다.지역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1조원의 경제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 경륜장 유치에 성공했으며 수도권 최대 규모의 물류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청사진과 함께 내년 2월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면 광명은 교통요충지로 부각돼 수도권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교통망 확충과 대형사업 추진] 광명시내 2개 역을 포함한 서울지하철 7호선의 남부구간(구로구 온수역∼영등포구 신풍역)이 개통되면 광명시는 시외곽을 통과하는 서울외곽순환도로,서해안고속도로와 함께 입체적인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2003년 12월 경부고속철도 시발역인 남서울역이 광명동에 문을 열고 영종도 신공항과 경부고속철도를 잇는 도시철도가 들어서는 것을 계기로각종 대형사업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는 광명동일대 그린벨트 5만평을 경륜장 대상부지로 정하고 경륜장유치의 당위성을 널리 알려왔다.지하철 7호선 등이 개통되면 교통 접근성이다른 경쟁도시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웠다.경륜장이 들어서면 연간 200억원의 세수입과 1조원 이상의 경제적 부대효과를 거둘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학온동에 대형 물류단지를 짓기로 하고 내년 말까지 광역도시기본계획에 반영시킬 방침이다.광명은 서울은 물론 인천·부천·안양 등 수도권 주요도시와 인접해 있어 물류비용이 적게 드는 등 단지 조성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2001년 착공 예정인 물류단지는 일반 산업제품은 물론 농·수·축산물을 집배송하는 기능을 갖춘다.경부고속철도 광명역을 중심으로한 역세권 개발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환경정책 강화] 광명은 구로공단과 인접해 있는 영향 등으로 환경문제가 취약한 편이다.광명시는 미래지향적인 도시 개발을 위해 환경 보전이 시급하다고 보고 도시계획 수립 때 환경정책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도심속의 자연친화적인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광역도시계획에 안터저수지생태공원(1만7,714㎡)과 하안근린공원(12만5,570㎡)을 반영시켰다.맑은물 공급확대를 위해 하루 24만t 규모의 노온정수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철산4동,삼각주마을,너부대마을 등 불량주거지역에 대한 주거환경개선 및 재건축사업도 병행시키고 있다.133억원을 들여 총연장 128.1㎞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망을 정비하고 구름산과 도덕산을 연결하는 하이킹코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확산시켜 시민운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푸른광명 21’과 ‘시민환경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복지도시 건설] 질높은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2002년까지 광명동에 82억원을 들여 종합복지관을 건립할 방침이다.시보건소·장애인종합복지관·노인복지회관 등은 신축중으로 내년에 모두 문을 연다.특히 여성복지를 강화하기위해 2004년까지 여성발전기금 10억원을 조성하고 여성쉼터 설치, 이동여성상담소 운영,요보호여성 상담전화 설치 등을 통해 여성의 인권 신장과 사회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광명 김학준기자 hjkim@ * *철산동 市長관사 일일취업센터 개조 시장 관사가 일용근로자들의 보금자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백재현(白在鉉) 광명시장이 지난 98년 초 내놓은 철산동 379 시장 관사는그동안 광명YMCA가 맡아 취업을 알선하는 ‘내일의 집’으로 운영돼 왔으나지난달 23일 ‘일일취업센터’로 바뀌어 시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일 새벽 인력시장이 열려 일용근로자들의 취업을 알선한다.다른 취업센터와는 달리 알선료를 받지 않아 날로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지 150평,건평 60평에 2층 건물인 이곳에는 각종 취업정보가 비치돼 있고제법 아담한 휴게실까지 갖춰 실직자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이 하고 있다. 1층에 컴퓨터 강의실을 갖춰 30여명의 실직자들이 컴퓨터교육을 받는다.실업자들이 인터넷으로 이력서를 기업에 제출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매월 둘째·넷째 목요일 오후에는 광명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와무료검진을 한다.한달에 한차례씩 무료이발도 한다. *백재현 광명시장 인터뷰 “새천년을 시작하는 2000년에는 광명시의 미래를 확고히 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시민들이 진정으로 살고 싶어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백재현(白在鉉) 광명시장은 지하철 7호선 개통 등으로 시 발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행정역량을 결집시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년도 역점사업은. ‘시민이 진정으로 살고 싶은 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해 9개 역점시책과 84개 정책과제를 정했다.여기에는 전문대학 유치,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유통단지 건립,재래시장 현대화,아파트형공장 건립 등이포함돼 있다. ■문화방면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는데. 광명시가 근본적으로 지향하는것은 교육·문화도시다.내년에 문화의 거리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며철산·광명·하안권에 특화거리를 조성해 거리별로 상징물을 설치하고 이벤트를 개최하겠다.이와 함께 지역의 전통문화제인 오리문화제·구름산예술제·광명미술제 등을 활성화하고 청소년축제·문화축제·야외음악회 등을 매월2회 이상 열겠다. 또 10억원의 문화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이원익선생 기념관을 건립하는 한편 종합운동장내에 2,000평 규모의 조각공원을 조성하겠다. ■지역교육 발전방안은. 지난 3월 광명을 평생교육도시로 선언한 이래 철산동에 건립한 평생학습센터가 중심이 돼 노인과 여성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 교육의 폭과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중·고등학교 급식시설을 지원하고 체육시설을 확장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 효율화 방안은. 내년 6월부터 관내 18개 동사무소 전체의 기능을 주민자치센터로 전환해 작고 효율적인 행정체제를 구축하겠다.지방세 과세 실명제와 체납세 신용카드 수납제를 실시하고 시·군·구 행정종합정보시스템운용을 통해 원스톱 민원서비스 제도를 정착시키겠다. 광명 김학준기자
  • [대한포럼] 청소년 통일의식 높여야

    최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국내중·고등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청소년들의 통일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남한 청소년들이 북한 청소년과의교류시 선호하는 분야는 스포츠경기(39.3%),컴퓨터통신(38.4%),노래와 춤(25.7%),캠핑(29.3%),펜팔(29.2%)순인 것으로 조사됐다.우리 청소년들이 건전하고 발랄한 생활영역에서 북한 청소년들과의 교류를 희망하고 있음을 알 수있다.정부의 대북포용정책으로 인한 남북간의 긍정적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73.7%가 ‘통일이 되는 것이 좋다’고 답해 통일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갖고 있는 반면 17.6%는 ‘통일이 안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나와 우리 청소년들 통일의식에 문제점을 드러냈다.지난90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통일이 돼야 한다’는 응답이 89%였던 것에 비하면 15%포인트 이상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우리 청소년들에게서 나타난이같은 낮은 통일의식 구조는 이들이 앞으로통일을 담당할 후계세대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노동신문이 발표한 북한 청소년들의 통일열망이 100%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우리 청소년들이 북한 청소년에 비해 통일의식이 취약한것은 통일역량 결집을 위한 국민통합 기능면에서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물론 분단의 고통과 전쟁의 쓰라림을 몸소 경험하지 못하고 살아온 우리청소년들 의식속에는 분단상황에서도 삶의 부족함이 없고 불편함이 없는데굳이 통일비용을 들여가며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 현실적 편의주의가 크게작용하고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민족통일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언제인가는 성취해야 할 민족적 책무이고 역사적 소명이라는 점에서 우리 청소년들에 대한 통일의식 제고는 필연적 과제다.따라서 통일 후계세대들에 대한 효과적인 통일교육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통일문제에 대한 청소년 통일교육의 효율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통일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지식습득과 효과적 통일교육 방법으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학교교육을 통해 통일의식을 높여줘야 한다.권위주의 시대의 냉전적반공(反共)교육에서 탈피해 북한을 통일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지공(知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학교 통일교육은 통일에 대한 확신과 통일사회에 대한낙관적 전망을 심어주는 교육이 돼야 한다.통일 이후의 사회가 결코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측면이 많을 뿐만 아니라 통일을 이룩함으로써 민족의 발전역량을 배가시키고 현재보다 발전된 사회와 국가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통일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민주시민교육을 통한 통일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민주시민교육에서 통일교육은 청소년과정에서 사회적 환경을 바르게 인식하도록 도와주며개인의 삶과 정치적 발전이 통일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해서 통일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청소년들에 대한 통일교육은 통일추진 과정과 통일 이후의 민족사회에 나타날 여러가지 갈등과 혼란을 예견하여 이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극소화시킬 수 있는 정신·문화적 기반요소들을 튼튼히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북한의 현실과 통일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인 판단과 비판이 통일교육의 기초가 돼야 하며,이를 토대로 통일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태도와 의지를 고양할 수 있는 교육이돼야 한다. 청소년들에 대한 이같은 통일교육의 기능이 확보될 때 비로소 우리 청소년들의 통일의식이 제고될 뿐 아니라 통일의 주도세력으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장청수 논설위원 csj@]
  • [2002월드컵 준비 현장을 가다] (중)문화 월드컵

    지난해 프랑스 월드컵이 끝난 뒤 르 몽드지는 대회 성공 개최 비결을 다양성과 창의성에 바탕을 둔 ‘문화월드컵’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프랑스는 본선 진출 32개국 작가들의 축구 단편소설까지 모아 별책 특집으로 엮는 등 월드컵이 단순히 축구경기만이 아님을 여실히 일깨워 줬다. 2002년월드컵을 개최할 국내 10개 도시들도 지역의 특성과 멋을 살린 다양한 문화월드컵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미 몇몇 곳은 문화월드컵 행사 준비를 위한 시민단체까지 결성,주민들의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고 있다.특히 울산시는 월드컵을 계기로 공업도시에서문화도시로의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 나간다는 계획.이를 위해 시민들로 구성된 2002년 문화월드컵 준비위를 구성,각종 문화행사 발굴과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 개발 등에 발벗고 나섰다.대회기간중에 ‘처용(處容)설화’를 주제로 한 ‘국제 춤 페스티벌’과 울산예술제 등을 기획,전통가면극과 창작무공연 등을 착실히 준비해 나갈 계획.고원준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월드컵 성공개최 여부는 이제 경기장시설 못지 않게 숙박 등의 서비스 개선과 다양한볼거리를 제공하는 문화이벤트에 달려 있다”며 “무엇보다 전 시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맛과 소리의 고장’임을 내세워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겠다는 방침.2001년까지 판소리 전용극장과 전통음식,전통혼례식장을 세울 예정이다. 특히 콩나물비빔밥과 한정식 등 전통음식을 상품화하고 한옥 밀집지구를 중심으로 문화특구를 조성,판소리와 묵향의 이미지를 세계속에 심을 방침. 예향 광주시는 제4회 광주비엔날레 행사를 통해 문화의 본고장임을 과시하겠다는 복안.이때문에 당초 올해 열릴 예정이던 제3회 행사를 내년으로 미루고 제4회 행사를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 열기로 했다.이밖에 월드컵 수원경기에서는 조선조 능행차가 선보이고 대전에서는 국제타악기 페스티벌이 마련된다. 하지만 각 자치단체가 마련하는 대부분의 전통문화 행사들이 종합적인 기획력이 떨어지는데다 겹치는 것이 많아 종합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사준비에 따른 예산도 문제지만 대부분이 전통놀이에 치우치다 보니 관광객 유치와 직결될만한 무대와 감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또 각 지역이 개발한 향토음식도 맛만 내세우기보다는 위생상태와 상품성을 높여야 한다는게 중론. 김종희 한국관광공사 해외진흥본부장은 “각 지역의 전통문화행사 준비는우선 숙박과 교통대책 등이 해결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전통문화발굴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각 자치단체가 공직자 해외연수와 관광객유치단파견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마케팅 능력을 길러 나가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박성수기자
  • ‘신문만평만화의 바람직한 방향’ 세미나

    “편집국의 간섭 뿐만이 아니라 자기검열로부터도 벗어나야 합니다” “사실을 왜곡하거나 지역감정을 일으키는 만평작가들을 퇴출합시다” 전국 일간지 시사만평만화가들이 지난 19∼20일 대전 유성 홍인호텔에서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언론개혁시민연대가 마련한 ‘신문만평만화의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토론회에서 이들은 스스로를 비판하는 등 격의없이 의견을나눴다. 발제에 나선 손상익 한국만화문화연구원장은 “대부분의 만평작가들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과중한 업무로부터 벗어나 여유있는 창작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김종배 ‘미디어오늘’ 편집부장은 “우리 시사만평만화는 단순화를 뛰어넘은 평이함과 무리한 연결,정치집착적과장,빈곤한 표정묘사 등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시사만화에 대한 언론계의 깊이있는 대처방안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벌어진 토론에서 강원대 전규찬(신방과) 교수는 “시사만평만화가 단시 풍자물로만 전락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작가로서 균형성을 잃지 않고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세종대 한창완(영상만화학과) 교수는 “대중문화의 다양성을 고려해 신세대적 실험정신을 갖춘 시사만평작가들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각 지방을 대표해 참석한 시사만평만화가들도 목소리를 높였다.전남매일신문 정광숙 화백은 “호남지역의 화백으로서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특히 지방의 만평작가들은 자기 소신을 굽히지 않도록 개인역량을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매일신문(대구소재) 김경수 화백은 “지역정서를 항상 느껴야 하는 상황에서 중심잡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면서 “만평작가들에 대한 모니터팀과 독자들의 끊임없는 지적이 있어야 한다”라고말했다. 전남일보 오금택 화백은 “언론이 보수적이고 자사이기주의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만평만 바뀐다는 것은 무리”라면서 “언론개혁이 선행되어야 만평의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대한매일 백무현 화백은 “왜곡된 만평과 만평작가에 대해 노동조합,언론단체 등에서 강하게 항의하고 비판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권미혁 간사는 “대부분의 시사만평만화에서 여성은 부정적이고 주변적인 인물로 묘사된다”면서 “여성들의 정치참여 등활동적이고 긍정적인 모습들이 실려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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