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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근신 후 첫 외부행사

    비, 근신 후 첫 외부행사

    군인복무 규율 위반으로 근신 처분을 받았던 가수 비(본명 정지훈·31)가 자숙의 시간을 보낸 뒤 외부 행사에 모습을 처음 드러낸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오는 19일 ‘1·21 청와대 기습 사태’ 45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제1회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걷기대회에 정지훈 상병이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군인, 군인 가족, 서울시민 등이 참가한다. 한편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경복고등학교에서 출발해 창의문, 숙정문, 삼청공원에 이르는 5㎞ 구간을 걷게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론] 이제는 정책 토론을 시작할 시간/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시론] 이제는 정책 토론을 시작할 시간/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경제는 일류, 정치는 삼류”라는 편견을 잠시만 버리고 한국의 정치사를 되돌아보자. 의외로 우리는 매우 많은 것들을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이루어 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987년 한국의 민주화 이래 우리의 정치는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을 통해 탈이념적 외교의 근간을 마련했으며, 김영삼 정부의 군(軍)개혁과 금융실명제를 통해 문민통치와 조직적 부패 방지의 기틀을 만들었다. 김대중 정부가 만들어 낸 남북화해의 가능성과 노무현 정부의 권위주의적 정치 문화 극복 역시 우리 정치가 일궈낸 중요한 자산일 수밖에 없다. 이곳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흥미로운 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 우연찮게도 우리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리더십이 항상 존재했다는 점이다. 군 및 여당 출신의 노태우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과연 그 시기에 자유롭게 북방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했을지 의문이며, 김영삼 대통령의 전격적인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군 개혁이나 금융실명제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들 또한 심심찮게 들린다.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내고 한반도 평화 정착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어려웠을 것이고, 노무현 대통령은 그만의 독특한 방식과 파격으로 정부의 문턱을 낮추고 대통령의 권한을 상당 부분 포기했던 것도 사실이다. 둘째, 우리는 위에 열거한 대통령들의 정치적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데 매우 인색했으며, 각 정권의 실정(失政)과 부패만이 뚜렷하게 기억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떠한 정부이든 공과(功過)가 있는 것인데, 흥미롭게도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공(功)보다는 과(過)인 것 같다. 다시 말해 우리는 과거 정부의 레거시(legacy·유산)가 없다는 점이며, 이는 한국정치의 근본적인 비극일지도 모른다. 정권 교체, 나아가 시대 교체 등의 슬로건들이 난무했던 이번 선거 역시 과거의 정치를 부정하고 지워버려야만 현재의 정치가 살 수 있다는 한국정치의 기본적인 인식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과거 정권들의 정치적 상속자들이 주요 후보였던 이번 선거의 기본 구도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말들은 ‘혁신’과 ‘개혁’, 그리고 ‘미래’였다. 아마도 정권인수위원회가 출범하면 정부 부처 개편부터 시작해 시민들 삶의 구석구석까지 백지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정작 새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들은 과거 정부들이 남긴 유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평가, 그리고 그 계승이라는 연장선상에서의 고민이어야 할 것이며, 이는 진보-보수 진영 간의 진정하고 솔직한 토론에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정치가 얼마나 발전하고 우리의 정책적 토론 기반이 얼마나 성숙했는지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양대 후보 진영이 내놓은 공약과 정책들을 보면 매우 분명하다. 정치 개혁에서부터 경제정의나 복지, 그리고 지역발전 등의 공약에 이르기까지 정책적 논의들이 상당히 수렴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그 논의 수준 또한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진전되고 구체화된 것이었다. 선거 국면에서는 그 디테일에 대한 차이점만이 강조되었고, 선거 후반 네거티브 공방에 후보들의 정책적 내용이 묻혀 버린 것도 사실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공통점을 찾아 나가는 정책적 토론의 가능성이 이번 선거만큼 열려 있었던 적도 없었다. 우리의 정치가 더 이상 삼류가 아닌 것은 대한민국 유권자들의 성숙한 정치의식에 힘입은 바 크다. 기록적인 투표 참여를 통해서 그리고 선거과정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적인 의견을 표출했던 우리 유권자들은 단순히 주어진 후보들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양 진영의 공약 수립과 선거운동 과정 구석구석까지 논평을 남기고 영향을 미쳤다. 선거라는 거대한 민주주의의 잔치가 끝나고 난 지금이야말로 본격적인 정책적 숙의가 시작되어야 할 시간이며, 이는 박근혜 당선인이 그리고 우리의 정치가 유권자들에게 진 빚이기도 하다.
  • [지방시대] 지방분권 없는 ‘풀뿌리’는 불가능하다/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분권 없는 ‘풀뿌리’는 불가능하다/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자치의 핵심적인 개념은 ‘지방분권’과 ‘주민자치’이다. 지방분권 없는 주민자치는 불가능하고, 주민자치 없는 지방분권은 위험하다. 이번 대선에서 주요 세 후보자가 분권을 이구동성으로 주장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그러면 왜 주민자치와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분권이 필요한가. 분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주민들과 함께 지역시책 과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힘 있는 참여’를 보장하기 어렵다. 주민들의 힘 있는 참여가 보장되지 않으면 지방자치제는 주민들을 정치적으로 훈련시키고 학습시키는 정치학교가 될 수 없다. 현재 지방정부는 교육, 복지, 육아, 건강, 주거환경, 기초 인프라 등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들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의 대다수는 중앙정부가 관할하고 있고, 중앙정부에 의해 우선순위와 비중이 결정된다. 이러다 보니 주민참여예산제와 같은 제도들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자치단체장들이 주민들과 함께 거버넌스를 조직하기가 어렵다. 다시 말해서 예산 우선순위와 예산 배정 비중을 주민들의 선호도를 반영해서 결정해야 하는데 아주 한정된 예산에 대해서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을 뿐이다. 예를 들면, 충청남도는 2010년 10월에 도민정상회의를 개최하고 ‘21세기 타운 홀 미팅 방식’으로 전략과제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자 하였다. 지방정부의 권한과 재원을 주민 참여와 심사숙의를 통하여 합리적으로 배분해 보고자 하는 시도였다. 주민들의 정책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주권자들이 직접 자치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정치 소외를 완화하고 정부 프로그램을 주민들의 계약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그러나 도민정상회의의 한계는 분명했다. 지방정부와 주민들이 공동의 심사숙의를 거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4조원이 넘는 도 예산 중에서 충남도의 자율예산은 3800억원 수준이었고, 이 중 4분의3은 고정경상비에 해당되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재정과 권한에 있어서 분권이 확실히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 워싱턴 D C에서 1995~2000년 실행되었던 시민정상회의는 시정의 기본방향을 바꿔 놓을 정도로 정책 우선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주민자치와 민주주의 확대 없는 분권은 왜 위험한가. 참여와 책임을 가진 주민 없는 분권은 정치 엘리트의 포퓰리즘을 부추길 수 있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에서 지방정부는 복지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다. 방만한 복지비용 운용으로 인해 이들 국가는 지속 발전 가능한 사회로부터 탈락하고 있다. 2012년 현재 한국은 복지 비용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9.3% 수준이다. 따라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인 21.7%를 따라잡기 위해 한국은 매년 평균 29%씩 복지비용을 추가하고 있다. 복지 프로그램이 사회적 협약이 되지 못하고 국가가 시혜자로만 남게 된다면, 한국은 남유럽 국가들처럼 빚더미에 앉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방 풀뿌리 민주주의를 통해서 민주주의와 거버넌스 수준을 혁신해야 한다. 지방자치 혁신 없는 복지프로그램 확대는 후견인 정부를 만들 위험성이 대단히 높다. 그러나 지방자치 과정에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힘 있게 참여하게 되면 정부 정책 프로그램들이 주권자와 정부의 계약관계가 된다.
  • [지방시대] 지방정부 부채와 지역 민주주의/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정부 부채와 지역 민주주의/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유로존 재정위기가 지구촌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지도를 관찰하면 쉽게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개별 국가의 국가부채와 민주주의 수준 사이에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민주주의 지수가 9.38인 스웨덴과 노르웨이(9.43)처럼 민주주의의 질적 수준이 높은 국가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며 그리스(6.0), 이탈리아(6.26), 스페인(7.24)과 같이 민주주의 발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들은 부채가 높게 나타난다. 개별국가의 지방정부 부채 지도를 살펴보면, 지역 민주주의 수준과 지방정부 부채 비율 사이에도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탈리아를 예로 들면 밀라노, 피렌체와 같은 북부 지방은 시민사회가 잘 발전돼 있어 참여 민주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 속한 밀라노, 피렌체 도시정부의 부채는 대단히 적은 편이다. 반면에 시칠리아에 위치한 플레모, 메시나 등의 도시는 사회자본이 부족하고 정치참여가 잘 조직되지 못한 편이다. 따라서 이들 도시정부의 부채율은 대단히 높다. 빚 장사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남부 지방정부들이 유럽연합(EU)의 긴축조치들을 받아들이면서 실업률이 폭증하고, 연금과 의료보조비가 대폭 삭감되고, 기본 서비스인 수돗물 공급과 대중교통 등이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지역 뉴스는 희망을 잃은 주민들의 자살소식으로 메워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부채규모는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성남시와 인천시의 경우를 보면 우리나라 지방정부 재정이 심각한 상태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경우는 조세저항이 심해서 세금징수가 어려웠고, 정치인들이 유권자의 표심을 사기 위해 복지예산을 마구잡이로 늘렸다. 즉, 정치 포퓰리즘이 작금의 지방 재정위기를 낳았다. 한국의 경우에는 지방부채의 원인이 다르게 나타났다. 현재 지방부채는 대부분 자치 단체장들의 과도한 성과주의와 이로 인한 대형사업 투자들 때문이다. 즉 경기장, 지하철, 예술의전당, 도로 확장, 어린이공원, 체육공원, 동물원 등과 같은 시설물에 과도하게 투자하면서 지방부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들 대형 토목 건설 사업에 대한 투자 타당성과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정치 시스템은 존재하는가? 그렇지 못하다. 지방정부가 수주하는 대규모 토목사업을 놓고 자치단체장과 지역 건설사들의 정치적 공모는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다. 대전 지하철 사업을 보면 지역 건설사들은 값이 싼 경량전철보다 중형전철을 선호하고, 건설비가 적게 드는 노면 전차보다 건설비가 많이 드는 ‘고가 시스템’이나 ‘지하 시스템’을 선호한다. 공사비 규모를 크게 만들면 중앙정부의 매칭 예산 규모가 커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다수의 지역 건설사들이 나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시민사회가 있어 정치적 균형을 만들지 않는 한 자치단체장의 선택은 불 보듯 뻔하다. 올바른 지역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비판적 시민이 필요하다. 지역 발전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공익이 무엇인가를 숙의하고 지방정부를 감시할 수 있는 시민사회 없이 지방정부 부채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열린세상] 스마트폰은 저절로 성찰하지 않는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스마트폰은 저절로 성찰하지 않는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스마트폰 열기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뉴스도 있지만,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스마트폰이 그만큼 포화상태가 될 만큼 보급돼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신문과 방송, 통신을 융합한 스마트폰은 정말 스마트한 놈이다. 내 손바닥 안에서 온갖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뉴스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호텔·식당·교통편 예약도 하고 은행결제도 하고, 또 지인들과 시도 때도 없이 수다도 떨 수 있고, 온라인 게임을 하며 시간을 때울 수도 있다. 삼성과 같은 대한민국 회사를 손꼽히는 글로벌 기업의 위치에 자리잡게 한다. 스마트폰 보급률로만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 최고 선진국이다. 올해 말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8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가 약 65%, 유럽과 일본이 45% 선, 기타 아시아·동유럽·북미의 20% 미만 선 보급률 전망치와 비교된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가지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고, 대한민국 국민이 스마트해질 수 있는 것일까. 그랬으면 좋겠지만, 세상에 노력 없이 공짜로 성공하는 법은 없다. 스티브 잡스의 신화와 삼성전자의 성공, 스마트폰의 현란한 기능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텔레비전이 바보상자라 불렸듯이 스마트폰이 멍청이폰으로 퇴색하는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 지하철 풍경의 변화를 보자. 한때는 출퇴근 시민들이 책과 신문을 읽던 지하철 풍경은 선정적인 무가지를 보고 DMB를 시청하는 풍경으로 바뀌더니 요즘은 승객들 대부분 하나같이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모습뿐이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스마트해지고 있는 것일까.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이용 실태 조사에서는 대학생들이 하루 평균 4~5시간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주로 무료 카카오톡 등 메신저 수다를 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즐긴다. 시사정보를 검색하거나 학습에 이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러한 결과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스마트폰을 통해 대한민국이 ‘수다 공화국’이 되어가는 듯하다. 수다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니 스마트폰이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킬 수도 있겠다. 또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서로 연대하고 신뢰하는 사회자본을 키울 수도 있겠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시민들의 독서와 신문 열독 시간을 빼앗아 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여러 조사를 보면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신문 열독 시간뿐만 아니라 방송뉴스 시청 시간도 줄어들고, 심지어 포털뉴스 보는 시간도 감소했다고 보고한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화면으로 글을 읽을 때의 부작용을 연구한 학자 니컬러스 카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원제는 ‘The Shallows’)이라는 책에서 사람들이 동일한 텍스트를 읽더라도 종이 책이 아닌 컴퓨터 화면으로 읽으면 기억이나 성찰 능력이 떨어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앞에서 깊이 생각하거나 성찰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이 관련 정보 링크 등을 통해서 신속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독서를 하면서 사색하거나 토론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것과 같은 성찰행위에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얘기다. 우리 사회가 시민의 이성과 합리·성찰을 기반으로 한 ‘숙의 민주주의’를 지향한다고 하면, 소모적인 스마트폰 이용행위는 민주주의 훼방꾼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전통적인 언론매체인 신문의 저널리즘 정신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지배력에 압도당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저널리즘 관점에서 인터넷 포털과 스마트폰의 패악은 상업적이고 선정적이고 가벼운 뉴스를 사회적으로 중요한 뉴스로 둔갑시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패악을 신문들조차 따르는 비극이 시작됐다. 살림이 어려워진 신문의 인터넷판은 선정적인 기사와 속임수 낚시제목으로 난무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를 어떻게 스마트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깊은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
  • 박원순 시장 정책회의 생중계

    박원순 시장 정책회의 생중계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정책회의 전 과정을 서울시 인터넷 생방송 등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했다. 이날은 ‘자전거 종합대책’, ‘주택수급을 고려한 서울시 주택정책 방향’과 관련한 정책회의를 진행했다. 박 시장은 내부 정책회의를 깊이 생각하고 충분히 의논한다는 이름의 ‘숙의’(熟議)로 정하고 매주 금요일 전문가와 부서 책임자를 대동해 회의를 하고 있다. 오전 자전거 종합대책 회의에서는 한국교통연구원 등 자전거 분야 전문가와 자전거 동호회원이 참여해 자전거 정책 추진과정을 전반적으로 되짚어 보고 자전거 도로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오후에는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변창흠 세종대 교수, 선대인 경제연구소 소장 등의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주택정책 기조 변화와 주택시장 및 시장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 정책회의는 서울시 인터넷 생방송 ‘라이브서울’(tv.seoul.go.kr), 시장 홈페이지 방송 ‘라이브원순’(mayor.seoul.go.kr/wonsoontv), 아프리카TV, KT올레온에어 등을 통해 생중계되며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합의하지 마, 마음대로 떠들어, 그게 민주주의야

    ‘일반의지 2.0’(아즈마 히로키 지음, 안천 옮김, 현실문화 펴냄)은 독특한 디지털 민주주의론이다. 1971년생인 저자는 가라타니 고진을 잇는 차세대 사상가로 꼽힌다. 그러나 게임이나 라이트노벨(애니메이션풍의 그림이 많은, 쉽고 가벼운 엔터테인먼트 소설) 같은 일본 하위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 해서 ‘오타쿠 전문가’라는 별칭도 있다. 그만큼 고전, 걸작, 정전 위주의 상위문화에 대한 반감이 있다는 의미다. 그런 반감은 디지털 세상과 친화성이 높은 측면이 있다. 책의 가장 큰 뼈대는 위르겐 하버마스의 ‘공론장’, ‘숙의민주주의’ 개념을 비판하면서 장 자크 루소의 ‘일반의지’를 부활시키는 것이다. 숙의민주주의에 대한 저자의 태도는 단호하다. “숙의 민주주의 지지자는 약점 가운데 하나로 ‘숙의에 참가하는 비용’을 든다. 하지만 이 약점은 그중 하나로 치부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이론의 치명적인 결함이다.” 그러니까 주요한 이슈에 대해 숙의하려면 너무 검토하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다. 결국 숙의민주주의는 엘리트들이 결정하는 대로 믿고 따르라는 말밖에 되지 않을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때 다음 아고라를 두고 인터넷상의 공론장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었는데 저자는 그 가능성을 부인하는 셈이다. 그러면 왜 루소의 일반의지인가. 루소의 1769년 저서 ‘사회계약론’의 한 대목에 주목한다. “만약 인민에게 충분한 정보가 주어져 숙고할 때, 시민들이 서로 어떠한 의사소통도 하지 않는다면, 작은 차이가 모여 그 결과 항상 일반의지가 생성되어 숙고가 항상 바른 것이 될 것이다.” 저자는 이 구절을 두고 “일반의지는 집단 구성원이 하나의 의지에 동의해 가는, 즉 의견 차이가 사라지고 합의가 형성되는 것을 통해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다양한 의지가 서로 간의 차이를 내포한 채 공공의 장에 나타남으로써 순식간에 성립한다.”고 해석한다. 이런 관점에 서면 합의가 아니라 이견의 분출이, 소통이 아니라 불통이 민주주의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딱 떠오르는 것이 바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기반 서비스다. 루소 시대에는 이견 노출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매체가 없었지만, 지금은 인터넷상에 존재한다. 해서 저자는 “모든 숙의를 인민의 무의식에 노출하라.”는 강령을 내세운다. 새로운 디지털 민주주의론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읽히는 대목이 많지만, 읽어 나가는 내내 현실 세계를 너무 매끈한 공간으로 여기는 낙관적인 태도가 영 거슬린다. 발랄한 논의 전개를 위해 거친 현실을 너무 많이 깎아내 버리다 보니 지나치게 사변적이라는 의심도 지울 수 없다.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親盧 “노무현 뛰어넘어 새로운 미래 열겠다”

    親盧 “노무현 뛰어넘어 새로운 미래 열겠다”

    “우리는 그를 뛰어넘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3년 탈상을 마치고 12월 대선의 길목에 홀로 선 친노(친노무현) 세력들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3주기 추도식에서 ‘포스트 노무현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주기 추도식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비장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면 3주기 추도식에선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가야 한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노무현 프레임을 벗고 홀로서기 위한 친노의 행보가 본격화된 셈이다. 친노 그룹의 핵심이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추도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그분을 놓아 드리고 그분을 딛고 일어서서 그분을 뛰어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금년 연말에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이제는 그분의 정신과 꿈을 현실 정치 속에서 이어가고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에 대한 질책과 심판은 반성하고 잘했던 부분은 이어나가 발전시키면서 과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잇고 뛰어넘는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상임고문은 다음 달 9일 민주통합당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추도식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박지원 원내대표,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안희정 충남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등 야권의 자치단체장, 노무현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 이사장으로서 봉하마을에서 마지막 오찬 모임도 주재했다. 추도식에는 문 고문뿐만 아니라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또 한 명의 대선주자 김두관 경남지사도 참석했다. 김 지사는 추도식 참석에 앞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현재 시민단체, 야권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결심이 서면 도지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완상 노무현재단 고문은 추도사에서 “(노 전 대통령보다)더 깨끗한 정치인을 이 땅에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대선주자들을 독려했다. 추도식에는 친노의 좌장 격인 이해찬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총출동했다. 노무현재단 추산 3000여명의 추모 인파가 몰렸고 추모기간 봉하마을을 다녀간 인원은 1만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 이름의 조화를 보냈고 고흥길 특임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도 일찌감치 봉하마을을 방문, 박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야권연대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두문불출하던,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 유시민 전 통진당 공동대표도 추도식에 참석, 강 위원장과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대책을 숙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해찬 당대표 후보는 이날 봉하마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 “함께해 온 분들이기에 동지적 애정을 갖고 충고도 하고 비판과 격려를 하면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신임 이사장으로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선임했다. 이 신임 이사장은 김대중정부 청와대 언론비서관, 노무현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거쳐 대통령실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광주 서구의회 의원으로 재직 중이다. 김해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한국재발견(KBS1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한반도의 남쪽 끄트머리 통영과 이웃하고 있는 경상남도 고성군. 이곳은 금관가야의 김수로왕과 함께 구지봉에서 태어난 여섯 아들 중 막내 김말로가 나라를 세운 이후 아홉 임금이 461년 동안 다스린 소가야가 있었던 곳이다. 프로그램에서는 바다 위를 수놓은 무수한 섬들처럼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고장 경남 고성을 소개한다.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식구들 눈치 보는 윤희가 마음에 걸린 귀남. 형제들과의 자리를 만들어 그동안의 어색함을 좁혀 가며 잘 지내 보고자 노력한다. 한편 우연히 일숙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된 윤희는 깜짝 놀라고 만다. 순애는 라디오 출연을 위해 간 방송국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팬들 ‘엄반사’를 만나게 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2003년 11월 한 여인이 자신의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녀는 도박판에서 돈을 빌려 주고 이자를 받는 일명 꽁지라 불린 여인이었다.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였고, 몸에는 무려 26군데의 칼로 찔린 상처가 있었다. 집은 강도 살해로 보이는 현장이었다. 그러나 부검 결과 찌른 횟수에 비해 깊은 상처는 적었는데…. ●국회의원 정치성 실종사건(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당마다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 그 시기 정치성은 처절할 만큼 엉망으로 망가지며 당 대표의 기분을 맞춰 주고 있다. 그는 오늘도 조은 저축은행 회장에게 받은 검은돈을 당 대표에게 건네며 공천권 획득에 여념이 없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1986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놀이터에서 순식간에 아이들이 사라졌다. 그러나 놀이터에는 범인이 남긴 흔적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사건이 벌어지던 날 범인의 모습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된다. 과연 그 사진 속 검은 정장을 입고 서 있는 정체불명의 남자는 누구였을까.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사노 아미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발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명함을 건넨다. 그녀는 1990년 손과 발이 없는 사지무형성 장애로 태어났다. 하지만 22살인 지금 할 수 없는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다고 얘기한다. 지금은 속눈썹 화장을 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놀랍고도 가슴 뭉클한 그녀의 일상을 엿본다. ●OBS 초대석(OBS 일요일 오전 6시 55분) 4·11 총선으로 주요 격전지에서 당선된 당선자들과 함께한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초대 대변인과 민주개혁 인천시민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인천 남동을 지역의 윤관석 당선자를 만나 본다. 새로운 길로 들어선 정치 초년생 윤 당선자. 그가 꿈꾸는 인천과 대한민국의 발전, 포부를 들어 본다.
  • “도심서 문화예술 즐겨요”

    “도심서 문화예술 즐겨요”

    따스한 봄날,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문화예술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세종문화회관은 다음 달 6일부터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예술아카데미 강좌’를 개강한다고 24일 밝혔다. ‘샌드위치와 함께하는 정오의 문화예술 강좌’는 서울 광화문 주변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별도 시간을 낼 필요 없이 점심 시간을 활용해 클래식, 오페라, 미술을 배울 수 있다. 음악칼럼니스트 정준호가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를 소개하는 ‘정오의 클래식’(매주 화요일), 시대별 오페라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오페라 평론가 이용숙의 ‘정오의 오페라’(수), 팝아트에서부터 현대미술 전반을 살펴보는 미술가 강홍구의 ‘정오의 미술산책’(금) 등이 열린다. 보다 심층적인 강의를 원한다면 저녁 시간에 열리는 ‘저녁의 문화예술 강좌’가 있다. 음악 칼럼니스트 조희창이 강사로 나서 클래식 용어를 짚어 보는 ‘클래식 플러스’(수), 피아니스트 김주영이 클래식 명곡과 명인을 소개하는 ‘클래식 인터뷰’(목) 등이 있다. 각 강의는 5월 말까지 12회 동안 진행된다. 점심 강좌에는 샌드위치가, 저녁 강좌에는 다과가 제공된다.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는 이해를 돕는 ‘무료 프리뷰 강좌’가 미리 열린다. 모든 강좌는 선착순 마감. 신청은 세종예술아카데미로 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한명숙 “이명박 정권 반드시 심판” 문성근 “시민과 손잡고 총선 승리”

    한명숙 “이명박 정권 반드시 심판” 문성근 “시민과 손잡고 총선 승리”

    한명숙(왼쪽) 전 국무총리와 문성근(오른쪽) 전 ‘국민의명령’ 대표가 19일 민주통합당 당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두 사람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 레이스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 교체는 한명숙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반드시 빼앗긴 민주정부의 꿈을 되찾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당 대표 출마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년여간 갇혀 있던 검찰의 덫에서 벗어난 한 전 총리의 정치적 재활이자 ‘정치인 한명숙’의 마무리 행보이기도 하다. 특히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대권주자가 비대위원장으로 나서 혁신한다는 것은 자신의 권력 강화를 목표로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이 나라를 또다시 과거로 퇴행시킬 박 비대위원장과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하며 “정부도 조의 문제에 인도주의적 관점을 가질 것을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은 데 이어 20일엔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부산에서 검찰개혁을 주제로 한 북 콘서트를 연다. 민주진보 진영을 아우르는 ‘대표 선수’임을 강조하려는 의중이다.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망연자실한 채 주저앉아 있었지만 언제까지 뒤돌아보기만 할 수 없다.”면서 “시민과 함께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표 역시 김 국방위원장 사망에 조의를 전하며 “김 국방위원장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반도의 평화공존과 상호번영을 위해 6·15선언과 10·4선언을 발표했다. 이 정신은 이후에도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영등포당사에 들러 당직자들과 상견례를 가진 뒤 마석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참배하는 것으로 출마 행보를 이어 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에서 숙의할 교육·양극화/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선에서 숙의할 교육·양극화/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어느새 2011년도 저물어 가고 있다. 세상은 안정과 평화, 희망보다는 불안과 불투명, 음울함으로 색칠해져 있다. 경제는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로 불안하다. 정치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제도권 정당정치가 흔들리며 분열과 합종연횡의 조짐마저 보인다. 사회는 이념적 분열도 모자라 세대 간 갈등 현상까지 보이며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문화는 볼 만한 텔레비전 드라마나 공연, 좋은 책들이 가끔은 사는 맛을 주지만, 전반적인 사회적 가치와 품격은 얼마나 고양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다소 위험마저도 느끼게 만드는 세밑 불안정 사회는 뭐가 됐든 국가적 리더십의 부재 또는 빈곤을 떠올리게 한다. 가까운 미래조차 불투명한 이 순간, 사람들은 기댈 수 있는 누구(리더), 기댈 수 있는 무엇(가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느 때처럼 송년모임을 하고 성탄절이 지나고 나면 훌쩍 2012년 내년이 되어 버릴 것이다. 내년은 누가 뭐래도 대선의 해. 새로운 국가 리더를 뽑는 중요한 해이다. 우리는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할까. 정치판은 이미 누구누구를 중심으로 떼를 이루며 술렁거리고 있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국정이슈가 실종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는 지금 그리고 장단기 미래에 중요한 국정과제는 무엇인지 시민들이 숙의하고, 그러한 국정 난제들을 잘 풀어갈 적합한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이다. 대선은 그래야 한다. 그러나 선거판은 어떤 후보가 되느냐에 몰두한 나머지 어떤 후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할 수 있는가를 망각하기 십상이다. 사람에 가려 정작 문제를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선거 판세에만 치중하다 보면 후보들은 심사숙고한 공약 대신 빈 공약(空約)의 나열에 그치고 만다. 그 결과 대선을 치르고 새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까지 국가의 중요한 문제들은 이렇다 하게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교육정책이다. 대선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고만고만한 교육 공약을 내걸지만 정작 우리 사회가 직면한 진정한 교육 문제를 해결할 교육개혁에까지 이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일쑤다. 이번 정부만 해도 결국은 사교육 억제를 위해 교육방송 강의에서 수능문제의 70% 출제, 학원 야간 수업 단속 등 다소 기이한 궁여지책만 내놓고 있다. 그러는 사이 초등학교에서부터 학생이 통제가 안 돼 큰일이라는 소리 없는 아우성만 커져가고 있다. 학교에서 큰일이 나고 있는데, 정치에는 큰 정책도 없고 진정한 고민과 책임도 없다. 이러다가는 우리 교육의 국제경쟁력은커녕 학교 교육 자체가 무너지게 생겼다. 양극화 문제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본격적으로 건드려서 득볼 것 없다는 이유로 시늉만 하고 넘어가는 바람에 고질적이고 위험한 국가 문제가 된 경우다. 지난 10·26 재·보선 결과에서 세대 간 양극화 문제가 드러나면서 젊은 세대 마음 사로잡기 정치 프로젝트를 해보지만 구조적인 경제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까지 미칠지는 의문이다. 알다시피 양극화는 수출 위주의 대기업 중심 한국경제 구조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향후 경제정책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사회정책, 심지어 급증하는 대졸실업에서 보듯 교육정책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내년 대선에서는 무엇보다 교육과 양극화가 주요 국정의제로 부상할 것이다. 아니, 그럴 필요가 있다. 경제 살리기 공약은 불가항력으로 움직이는 국내외 경기 흐름을 감안하면 애당초 허위일 가능성이 높고, 대북·대미 정책은 상대방이 있어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정치개혁이나 사회문화 정책은 중요하지만 ‘대박’ 이슈가 되기 어렵다. 내년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교육문제와 양극화 문제에 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아니, 지금부터라도 교육과 양극화 문제를 준비하는 진정성을 가진 후보가 그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당선돼 그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 세 싸움의 현실정치를 모르는 일장춘몽일까.
  • 마이클 잭슨 주치의 머리 과실치사 유죄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은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 주치의의 잘못으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미국 법정이 판결했다. 로스앤젤레스 형사법원 배심원단은 7일(현지시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팝스타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리(58)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형량을 결정하는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열린다. 12명의 배심원단은 이틀에 걸쳐 8시간 30분 동안 숙의한 결과 머리가 잭슨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는 검찰의 기소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6주간의 재판 끝에 최고 형량이 징역 4년에 이르는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머리는 법정에서 바로 수갑이 채워진 뒤 구치소에 수감됐다. 2009년 6월 25일 컴백 공연을 준비하던 잭슨이 자택에서 숨지자 검찰은 불면증을 앓던 잭슨에게 강력한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과다하게 주사한 뒤 중요한 순간에 잭슨을 돌보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이유로 머리를 기소했다. 반면 변호인단은 잭슨이 약물 중독 상태에서 주치의의 처방 없이 자의적으로 약물을 추가로 복용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반박해 왔다. 배심원들은 그동안 증인 49명의 증언을 청취했다. 이날 법정 밖에 운집해 있던 잭슨 팬들은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환호성과 함께 눈물을 쏟았다. 법정에서는 잭슨의 아버지 조와 어머니 캐서린, 형 저메인, 누나 라토야 등 가족들이 평결 장면을 지켜봤으며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검사를 부둥켜안고 기뻐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머리가 희생양이란 반응도 보였다. 변호인단은 살인범도 아닌 과실치사범에게 법정에서 뒷짐을 진 채 수갑을 채운 것은 여론을 의식한 과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의정비 6% 올리고 연수 빙자 나들이까지… ‘비리얼룩’ 여수시의회 뻔뻔하네

    비리로 의원들이 무더기 퇴출된 여수시의회가 제주도로 의정 연수를 빙자한 나들이를 다녀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의원 4명이 비리 혐의로 퇴출된 상황에서 감사와 예산 심사 기법 등을 배운다는 명분으로 지난 2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이들 의원 중에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 최종 선고를 기다리는 2명의 시의원도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의원직을 잃은 아픔을 함께하지는 못할망정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벌써 관광성 연수를 다니냐며 동료 의식도 없는 여수시의회”라고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이번 연수에는 2000여만원이 들었으며 시의원 18명과 직원17명이 동행했다. 더욱이 여수시의회는 의정비를 6.17%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의원들이 요구한 의정비인상과 관련, 6.17% 인상안을 잠정 결정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인상안이 최종 결정되면 여수시의원들은 연간 기존 3324만원에서 205만원 오른 3529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지역 시민단체들이 그동안 꾸준히 요구해 온 대시민 사과와 비리 연루 의원 자진사퇴 요구는 외면하면서 의정비 인상 결의나 외지 연수 일정 챙기기 등 자기 몫을 포기하지 않는 시의회로 각인되면서 시민들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시민 김모(47·여서동)씨는 “여수시를 비리로 얼룩지게 만든 시의원들이 자숙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역 시민단체들이 정치 개혁을 줄기차게 외치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전수일감독 “드러날 듯 말듯한 아픔에 더 큰 울림 있다오”

    전수일감독 “드러날 듯 말듯한 아픔에 더 큰 울림 있다오”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는 전수일(52). 영화철학자로 불리는 그가 신작 ‘핑크’(27일 개봉)로 돌아왔다. ‘핑크’는 가족에 의해 파괴된 삶을 살던 여자가 ‘핑크’라는 선술집에 살게 되면서 자기 방식대로 버텨내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수작이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 사옥에서 전 감독을 만났다. →‘핑크’라는 발랄한 제목과 달리 영화가 전반적으로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다. -원래는 한 여자가 남도를 전전하면서 자신이 받은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 우연히 군산 쪽에서 ‘핑크’의 배경이 되는 해운 노조 사무실을 발견했다. 지금은 쓰이지 않는 곳이지만, 공간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주변의 회색 갯벌과 산동네 분위기도 소외되고 버려진 사람들의 정서를 표현하기에 적격이었다. 영화는 아픔과 상처의 정서를 쭉 따라가면서 공간과 리듬, 소리 등이 어우러진 영상시에 가깝다. →영화는 어릴 적 아버지에게 당했던 성폭력 기억 때문에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수진(이승연)이 ‘핑크’에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원래는 역사의 상처로 인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지만, 가족의 상처로 바꿨다. 수진은 본인의 상처와 억압을 스스로 드러내지 못하는 인물이다. 자료를 조사하면서 근친 성폭력을 당한 사람은 조바심과 두려움으로 인해 30대에 들어서 어린아이처럼 퇴행적인 증세를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픔이 치유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문제와 결부시키기보다는 아픔을 지닌 수진이 ‘핑크’라는 공간과 사람들을 통해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수진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선술집 ‘핑크’의 여주인 옥련(서갑숙)이다. 수진과 대조적인 캐릭터로 극의 또 다른 중심축인데. -옥련은 자신이 사는 산동네가 철거 대상이 되자 고장을 지키기 위해 당당하게 요구도 하고 공권력에 맞서 투쟁하기도 하는 인물이다. 물론 옥련은 사회적 권력 앞에 나약한 소시민의 체념을 대변하고 있지만, 수진은 자기 의지가 강한 옥련의 모습을 보고 조금씩 닮아가면서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고 스스로를 치유하게 된다.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서갑숙의 전라 노출신 등이 화제다. 상당히 사실적으로 표현했는데. -섹슈얼리티를 강조하기보다는 일상의 한 부분으로 그리고자 했다. 옥련이 산동네 사람들의 삶에 잘 녹아들게끔 하는 장면이었다. 서갑숙씨도 노출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영화에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 생각이 일치해 오히려 자유로웠다. 해외 영화제에서 처음 만났는데, 서갑숙씨가 내 영화에 관심이 많아 출연하게 됐다. →자유로운 방랑객 역으로 가수 강산에가 등장한다. -원래는 음악감독만 맡으려고 하다가 출연까지 하게 됐다. 방랑객은 음악으로 인물의 아픔을 달래주는 인물이다. 생생함을 주기 위해 강산에씨가 직접 노래하는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사람들의 아픔을 관조하고, 바라보는 제3의 눈이다. 다시 말해 관객의 시선과 일치한다. →인물들의 연기가 과장되지 않고 상당히 사실적이다. -감정을 내면에 억누르고 오히려 겉으로 드러날 듯 말듯 하는 연기가 더 울림이 있다고 본다. 희로애락은 쉽게 표현할 수 있지만, 그 아픔을 감추는 것이 더 큰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것을 표현할 때 연기를 하려고 하거나 뭔가 해 보려고 하는 배우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에는 감정을 폭발하기보다는 억누르면서 마치 연기가 아닌 것처럼 사실적으로 표현하도록 주문했다. →롱테이크(길게 찍기)가 자주 쓰이고, 미장센(화면구도)이 강조돼 마치 사진첩을 보는 것 같다. -빛에 대한 컨트롤을 많이 했다. 조명을 쓰기보다는 은은한 역광을 사용해 인물과 공간이 입체적으로 보이게 했다. 대신 조명의 색감은 자제해 영화가 전반적으로 무채색에 가깝게 표현되도록 했다. 음악도 과장된 것을 자제했다. 평소에 사진과 그림을 좋아하고 관찰하는 것을 즐긴다. 혹자는 내 영화가 너무 미적으로 흐른다고 말하지만, 나는 구체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간도 하나의 이미지라고 보기 때문에 공간을 파헤치고 해부하면서 해석하는 것이다. →영화 제목인 ‘핑크’가 의미하는 바는. -핑크라는 색은 화려함을 갖고 있지만, 빛바랜 핑크는 우수, 상실 등의 가치가 공존한다. 흔히 여성들의 꿈을 ‘핑크빛’이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상처라는 양면성도 담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데 아쉽지 않나. -영화제용 영화를 만들었다기보다는 보편적인 정서에 나의 색깔을 얹었다. 해외에서는 작가로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공간을 해석한 것에 대해 평가를 해주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요즘 충무로에는 다양한 색깔의 영화들이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 -비슷한 유형, 비슷한 이야기가 너무 많다. 영화를 표현 매체로 본다면 사회의 한 모습이나 삶의 태도를 반영한 것이고 세계관을 투영한 것인데, 재미를 위한 액션이나 과장된 멜로로 이야기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등 너무 상업적으로 흘러가는 점이 아쉽다. →구상 중인 작품은.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로드무비를 좋아한다. 다음 작품은 사랑에 관한 멜로드라마다. 남미 페루에서 작업을 하게 될 것 같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Weekend inside] 강호동, 전격 은퇴선언… 방송가 ‘姜風’

    [Weekend inside] 강호동, 전격 은퇴선언… 방송가 ‘姜風’

    세금 과소 납부로 국세청으로부터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방송인 강호동(41)이 9일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강호동은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금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떻게 뻔뻔하게 TV 나와 웃기겠나” 검은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내가 여러분들 사랑에 실망을 드렸다.”면서 “최근 불거진 세금 문제는 그 이유를 막론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내 잘못, 내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의 실망과 분노가 얼마나 큰지 지금 이 순간에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나는 연예인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TV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웃음과 행복을 드려야 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의무”라면서 “그런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뻔뻔하게 TV에 나와 얼굴을 내밀고 웃고 떠들 수 있겠나.”라며 울먹였다. 강호동은 그러면서 “이 시간 이후로 잠정적으로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한다. 나 강호동이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씨름밖에, 방송밖에 모른 채 여기까지 달려왔다.”면서 “자숙의 시간 동안 세금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없다는 핑계,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놓친 것은 없는지, 인기에 취해 오만해진 것은 아닌지 천천히 내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격 은퇴냐, 잠정 은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둘러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강호동이 이처럼 잠정 은퇴라는 강수를 둔 것은 세금 추징 문제로 인해 국민 MC라는 그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다. 그는 탈세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강호동 퇴출’ 서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그는 최근 며칠간 심리적으로 큰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예 은퇴냐’ 질문엔 답 없이 퇴장 방송가에서는 책임감이 강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맏형’ 이미지로 장수한 그가 ‘1박2일’ 하차 논란, 세금 탈루 의혹 등으로 연달아 구설수에 오르자 연예 활동 전반에 큰 위기를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인의 사랑을 받는 국민 MC에서 한순간에 ‘배신자’, ‘탈세 혐의자’ 등 비난을 받는 처지가 되자 괴로움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호동의 한 측근은 “(강호동이) 너무 괴로워했다. 그 과정에서 주변과 상의하지도 않고 혼자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강호동은 이미지가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기자회견 내용이 충격적이긴 하지만 강호동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강호동도 기자회견에서 “씨름선수 시절 국민들의 성원으로 천하장사까지 올랐고, 연예인이 되고 나서도 시청자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 속에 많은 프로그램의 MC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면서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강호동은 없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잠정 은퇴를 놓고 인터넷상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일시적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다른 네티즌은 “퇴출 요구는 너무 심하다. 마녀 사냥에 또 한 사람의 희생양이 나온 것 같다.”면서 동정론을 폈다. ●1박2일PD “멤버 충원없이 5인 체제” 강호동의 은퇴 선언으로 방송가는 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현재 그가 MC를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SBS ‘강심장’,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이다. 물론 당장 프로그램이 펑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박2일’의 나영석PD는 “새 멤버를 충원하지 않고 종영때까지 5인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호동이 “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상의해 최대한 방송국과 시청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프로그램 하차는 시간문제여서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SBS 예능국의 한 간부는 “폭탄이 터졌다.”는 말로 충격을 전했다. 지상파 3사 예능국은 비상 대책회의에 돌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를 영입하려던 종합편성 채널들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MBC 간부는 “(강호동의 은퇴 선언을) 전격 은퇴보다는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복귀하는 잠정 은퇴로 본다.”면서 “하지만 강호동이 유재석과 더불어 예능계를 양분해 온 거대산맥이었던 만큼 당분간 그의 공백은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인사]

    ■외교통상부 ◇국장 △국제법률국장 신맹호△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 홍지인◇과장 <심의관>△중남미국 장명수△유럽국 양중모△지역통상국 최철규△자유무역협정정책국 김영무 ■법무부 ◇전보 <법무부>△대변인 차경환△감찰담당관 이혁△감찰담당관실 검사 김후균△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김종민△법무심의관 박근범△법무과장 장영수△국제법무〃 박장우△국제법무과 검사 하담미△국가송무과장 한상진△법조인력과 검사 이영남△검찰과장 조상철△검찰과 검사 박주성△형사기획과장 권정훈△공안기획〃 고흥△국제형사〃 박은재△형사법제〃 윤장석△형사법제과 검사 김태호△범죄예방기획과장 김홍창△법질서선진화〃 김영문△보호법제〃 김형렬△인권국장 이명재△인권정책과장 김한수△인권정책과 검사 박지영△인권구조과장 노정연△인권조사〃 김준연<법무연수원>△연구위원 오광수 백찬하 김영준 박민표△교수 송삼현 이성윤 안성수△기획과장 안영규<사법연수원>△교수 오자성 장기석 박소영 나병훈 류정원 김정호 신교임<대검찰청>△대변인 박계현[담당관]△범죄정보1 김한수△범죄정보2 김형준△과학수사 이원곤△디지털수사 정수봉△디엔에이수사 이두봉[기획관]△과학수사 이정만△공안 이진한[과장]△정책기획 강남일△정보통신 김후곤△중수1 윤석열△중수2 여환섭△첨단범죄수사 윤대진△형사1 이헌상△형사2 김병현△조직범죄 박성진△마약 이영기△피해자인권 이주형△공안1 최성남△공안2 박형철△공안3 이현철△공판송무 서영수△감찰1 안병익△감찰2 김광수[연구관]△이두식 진경준 김종칠 김영기 전성원 정순신 박재휘 신자용 이성규<고검 검사>△서울고검 권태호 백순현 하종철 정택화 조주태 강인철 홍효식 곽규홍 조희진 박경호 정의식 김광준 김청현 정석우 이용 정필재 최상훈 김현호 김경석 고석홍 강신엽 박진만 류혁상 한찬식 박균택 옥선기 박철완 이천세 김경태 김용승 손준호 이동열 백성근 이상용 박문수 유종완 임용규 조인형 정용진 박성동 김훈 권순범△대전고검 구본성 김기정 조상수 이재구 김성은△대구고검 이중환 김용호△부산고검 김호영 이중재 김영태 문대홍 김용주 방봉혁 최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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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심<교감·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책임교육과 강성현△동작교육지원청 박은경 소양호 임금섭△남부교육지원청 이계수△북부교육지원청 이숙주△교원정책과 최치수△교육과정과 함혜성△중부교육지원청 홍성철 정영화△강서교육지원청 강복란△교육연구정보원 구양주 박선희 윤정애 장경아△북부교육지원청 김재성 전인보△성동교육지원청 문성현△남부교육지원청 송남규△교육연수원 정무곤<교육전문직(사급) 전보·전직>△공보담당관 곽윤철△체육건강과 김동택△교육복지담당관 김정이△중부교육지원청 김종범△동부교육지원청 김희영 채준병△서부교육지원청 박영애△강동교육지원청 안은숙 조희숙 홍성인△과학전시관 윤정석△강서교육지원청 이미경△미래인재교육과 이향아◇유치원 교원 및 교육전문직 인사 <원감에서 원장 승진>△길음유치원 여명선<교육전문직(사급)에서 원장 전직>△노일유치원 박영자△탑동유치원 이경희<교육전문직(사급)에서 원감 승진>△성동교육지원청 백해옥△동부교육지원청 장수정△성북교육지원청 최혜원<원감에서 교육전문직(사급) 전직>△성동교육지원청 김태희△남부교육지원청 맹진아△성북교육지원청 황지현<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 전직>△강동교육지원청 강상이△강서교육지원청 김한나<교사에서 원감 승진>△강서교육지원청 김미경△성북교육지원청 김연숙<교육전문직(사급) 전직·전보>△서부교육지원청 고문영△미래인재교육과 권미애 서정은△유아교육진흥원 김순혜△동부교육지원청 성구진◇중등교장 교감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번동중 백남신△원묵중 이동환△장안중 이광진△전동중 홍정애△아현중 박재수△영남중 최치영△명일중 노용휘△아주중 오경석△풍납중 신순용△반포중 장경순△방원중 양덕희△신남중 이만대△이수중 임춘희△개원중 김상문△신반포중 조경근<초빙교장>△서울여고 정일△중경고 박병훈△휘경공업고 윤시섭△태릉중 이선용△문성중 길은식△도봉중 박명길△한천중 성철△한강중 성덕현△언남중 김문식△인수중 현우종<교장 중임>△수송중 박찬섭△삼각산중 민대홍△용곡중 임재섭△청량중 김혜경△등원중 정홍배△아현산업정보교 허화병△석관고 김철웅△양재고 김종근△홍은중 남연희△개포고 이윤영△성수고 김인숙△선유고 안재협△신창중 김명순△창동중 박효명△월촌중 정진영△경원중 피재호△경수중 정덕자 <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세종과학고 김진만△영등포고 강동훈△불암중 신애현△태랑중 강전옥△강일중 전용동△강남중 윤호상△상현중 임호성<교장 전보>△진관고 석금종△효문고 허재환△서울전자고 노승희△한강미디어고 강성모△방이중 안건섭△성내중 이상욱<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가락고 박옥빈△경복고 박종영△광양고 김종삼△무학여고 박재철△신목고 김병국△창동고 박경수△서부교육지원청 김승덕△남부교육지원청 장용화 송준헌△북부교육지원청 이소영 김우섭 김해자△강동교육지원청 이정란 김동수 지성구△강남교육지원청 심재향△동작교육지원청 서해인 한중호 이상석 김혜경△성동교육지원청 김청수 박완규 홍경민<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 전직>△강일고 이점순△경일고 정환희△동작고 임병태△방산고 백수길△상암고 강원희△석관고 이정희△서울여고 윤건호△잠신고 최영규△잠실고 조성자△효문고 한홍열 <교감 전보>△금천고 김종수△수도여고 김남형△인헌고 김영길△창덕여고 장이순△강동교육지원청 박경희 박명숙△성동교육지원청 안종현 김동남 박혜선△선유고 김원숙△경기기계공업고 송재영△동부교육지원청 박영순△서부교육지원청 육순우△남부교육지원청 신동범△북부교육지원청 서정규 이순자 안환민△강서교육지원청 오건오△강남교육지원청 이두철△동작교육지원청 홍미영 전성용 박미정△성북교육지원청 최원숙 윤신덕◇중등 교육전문직 인사 <교육전문직(관급) 승진·전직>△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옥란△강동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안재훈△교육연수원 중등교원연수부장 강연흥<교육전문직(관급) 전보>△교원정책과 과장 김양옥△교육연구정보원 교육과정연구부장 신원재△교육과정과 중등교수학습담당 장학관 이화성△교원정책과 중등인사담당 장학관 길산석△책임교육과 민주시민교육담당 장학관 최형철△강서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방승호△강남교육지원청 〃 이현자<교장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남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이형범△강동교육지원청 〃 홍덕표<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정책기획담당관 정책연구·개발담당 장학관 전병화△책임교육과 학생인권·생활지도담당 장학관 조영상△진로직업교육과 진로·적성교육담당 장학관 윤여복△진로직업교육과 취업지원담당 장학관 박성주△체육건강과 체육교육·수련담당 장학관 성계숙△동작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이윤식<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진로직업교육과 정동회△남부교육지원청 문현숙△북부교육지원청 장윤숙△강동교육지원청 오준식△강서교육지원청 권오채△강남교육지원청 이재홍△동작교육지원청 홍난희△성동교육지원청 이만희△학생교육원 박상임 한상목<교육전문직(사급) 전보·전직>△감사관 황석길 나태영△정책기획담당관 조호규△교육복지담당관 양신호△학교혁신과 조재현 고효선 신남수 박숙희△교육과정과 백미원 이원실△미래인재교육과 김영산△교원정책과 조성수 이준임 양영희 김미옥△책임교육과 조상주 주소연△체육건강과 김승겸△동부교육지원청 최명숙△서부교육지원청 최종석 유미경△남부교육지원청 장상술△북부교육지원청 류민석 양한재△중부교육지원청 복영숙 진명희 류영서△강동교육지원청 고은정△강서교육지원청 이정란△강남교육지원청 최재일 이병은 원유미△동작교육지원청 하태진 임규형 강경윤△성동교육지원청 신원식 성화숙△성북교육지원청 김영현△교육연구정보원 안윤호 조향제 이두희 이남렬△교육연수원 맹홍렬 박정희 신상열 송형세 장윤선 심지영△학생교육원 김재민△과학전시관 김윤경 한성희<교육과학기술부 및 국립국제교육원 전출입>△수도여고 이준순△상신중 김계순△등명중 박상철△동부교육지원청 김재균△성북교육지원청 강성철△교육과학기술부 박제윤 고영현 김연배△서울대 사범대학 부설고 이기성△국립국제교육원 김승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투자사업본부장 신광렬 ■동덕여대 △약학대학장 임세진△방송국 주간 이민주 ■중앙일보·jTBC <중앙일보>△대기자 박보균△편집인 김교준△경영지원실장 박의준△경제연구소장 심상복△보도본부장 이하경 ■우리은행 ◇지점장 승진 △길음뉴타운 최성욱△남가좌동 최영수△철도타워 김동성△강릉 윤경식◇개설준비위원장 승진△신천역 남진영◇지점장 전보△영동 양현식△우이동 최병일◇개설준비위원장 전보△대덕특구 이동준 ■신한금융투자 ◇부서장 △직원만족센터 박성기
  • [교육감선거 돈거래 파문] 선거 보름 앞두고 박명기 돌연 사퇴…교육계 “두 후보 돈거래 있었다” 소문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박명기 서울교육대 교수는 지난해 5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사회 원로와의 숙의 끝에 대승적 차원의 용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후보인 곽노현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도 자리를 함께했다. 대의명분은 분명했다. ‘관행’과 ‘비리’로 얼룩진 교육계를 개혁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명분은 비록 ‘선의의 지원’이라지만 돈거래를 스스로 인정한 만큼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후보 단일화 과정은 지난했다. 진보진영에서도 후보가 난립했다. 서울시 교육위원이던 박 교수는 지난해 2월 2일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자마자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후 곽 교수, 이부영 위원, 최홍이 위원, 이삼열 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후보로 뛰어들었다. 후보 단일화는 진보성향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후보 등록 2개월 뒤인 4월 14일 100여개의 시민 및 교육 단체 인사들로 구성된 ‘민주·진보 서울시교육감시민추대위’가 곽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정했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과 달리 별도의 지지세력이 없었던 박 교수는 단일화에 반발했다. 박 교수는 4월 5일 “후보 결정 과정과 방식이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하다. 특정 후보에 편파적이다.”며 경선불참도 선언했다. 선거 막판에 단일화에 승복했지만 박 교수는 이미 후보 등록을 마친 상황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한 5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때문에 후보 단일화를 두고 ‘양측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곽 교육감은 후보 시절부터 공정택 전 교육감의 비리를 ‘과거의 잔재’로 규정, 청렴·투명성을 내세워 이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뇌물수수 사건 등 전임 교육감의 비리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투표자의 34.3%를 득표해 당선됐다. 당선 이후 ‘인사’와 ‘학교 시설공사’ 등 교육계의 뿌리깊은 관행에도 직접적인 메스를 댔다. 교육과학기술부와의 갈등과 마찰도 적지 않았지만 현장의 지지는 만만찮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곽노현표 개혁’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현장에서 불만이 나올 때마다 혈연, 지연이 없는 사람만이 개혁을 할 수 있다는 논리 덕분에 과감한 추진이 가능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믿을 사람이 없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이 또 흔들리고 있다. 김효섭·박건형기자 newworld@seoul.co.kr
  • 舌禍 적극해명 성과주의 설득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15일 외부와의 연락을 모두 끊고 장고에 들어갔다. 조 후보자는 그동안의 설화 등에 대해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물론 여권으로부터도 집중적으로 십자포화를 받고 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사퇴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공휴일인 이날 아침 일찍 서울 내자동 서울경찰청으로 출근했다. 조 후보자는 하루종일 사무실에 머물며 측근들과 국회전략과 여론향배 등에 대한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측은 사무실에서 언론 보도 등을 계속해서 확인하면서 여론 추이를 지켜봤다. 조 후보자와 함께 서울경찰청 회의실에 있는 인사청문회 준비팀도 숨가쁘게 돌아갔다.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인사청문회 자료 마련은 물론 최근 불거진 잇단 말실수와 논란에 대한 자료를 만들었다. 공식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하고 해명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그동안 제기된 논란 등을 해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시장에 오세훈..이순재 웃고 문성근 울다

    서울시장에 오세훈..이순재 웃고 문성근 울다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으로 이순재와 문성근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와의 접전 끝에 47.4%의 득표율로 서울시장 연임을 확정지으면서 이순재는 웃었고 문성근은 울었다. 지난 2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개표 방송 하이라이트는 단연 서울시장 선거였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세훈과 한명숙의 치열한 접전으로 두 후보를 지지하는 연예인들의 촉각이 곤두섰던 하루였다. 앞서 배우 이순재는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공동후원회장을 맡아 후원금을 모금하는 이벤트에 나서는 등 활발한 선거 운동을 펼쳐왔으며 배우 문성근은 친노(親盧) 측 인사답게 한명숙 후보의 선거유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왔다. 특히 문성근은 한 후보뿐 아니라 경기도와 충남 천안 일대를 돌며 각각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민주당 안희정 후보 등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개표 초반에는 오세훈 후보가 약간 앞서는 기세를 보이다가 중후반부엔 한명숙 후보가 이를 역전하고 다시 종반에 들어서자 오세훈이 근소한 차이로 재역전하는 등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최종적으로 오세훈이 47.4%, 한명숙이 46.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1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투표 사실을 알리거나 인증샷을 올리며 투표를 독려한 것이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 장소에 몰리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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