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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브리그’·‘놀면 뭐하니?’ 한국방송대상 본심 진출

    ‘스토브리그’·‘놀면 뭐하니?’ 한국방송대상 본심 진출

    근현대사·평범한 이웃 다룬 방송 많아‘동백꽃’ 등 예능·드라마 경쟁 치열한국방송협회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예능 ‘놀면 뭐하니?’ 등 제47회 한국방송대상 본심 진출 59개 작품을 발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출품된 총 217편의 지상파 프로그램 중 23개 부문 59편이 예심을 통과했다. 본심을 거쳐 9월 3일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최종 수상작을 시상한다. 방송협회에 따르면 올해 방송대상 출품작의 특징은 근현대사의 재조명,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 환경문제의 지속적 관심으로 좁혀진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KBS ‘시사기획 창-밀정’, CBS ‘조선인 전범 75년 동안의 고독’ 등 독립운동사를 기념한 5개 작품과, 5·18 40주년 광주MBC 특집 다큐멘터리 ‘이름도 남김없이’, KBC ‘다시 부르는 오월의 노래’ 등이 시사보도·교양·다큐 부문 본심에 진출했다. ‘SBS스페셜-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 KBS ‘동백꽃 필 무렵’, EBS ‘다큐 프라임-시민의 탄생’, TBC ‘풍정라디오 2019’는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스보도 부문은 ‘SBS 8뉴스-라임사태 관련 청와대 관계자 로비 의혹’과 ‘KBS 뉴스9-국회감시 프로젝트K’ 등이 올랐다. 드라마와 예능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BS ‘동백꽃 필 무렵’과 SBS ‘스토브리그’는 개성이 뚜렷해 수상작 가늠이 어렵다는 평가다. 예능은 SBS ‘맛남의 광장’, MBC ‘나 혼자 산다’가 맞서고 연예오락 부문은 MBC ‘놀면 뭐하니?’,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KBS ‘3·1운동 100주년 기념 윤동주 콘서트-별 헤는 밤’이 경쟁한다. 음악구성라디오 부문은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기획 ‘라이브 앳 더 BBC’, KBS 클래식FM ‘불멸의 베토벤’, 연예오락라디오 부문에서는 KBS ‘와이파이 삼국지’와 MBC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가 대결한다. 가장 많은 본심 진출작을 배출한 다큐멘터리TV 부문에서는 KBS의 ‘다큐 인사이트’ ‘모던 코리아’, EBS의 ‘다큐 프라임’ ‘인류세’, 성(性) 담론을 대담하게 풀어낸 MBC충북 ‘아이엠 비너스’, 광주MBC 5·18특집 ‘이름도 남김없이’, 대구MBC ‘보수의 섬’ 등 8편이 진출했다. 다큐 라디오는 MBC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30주년 특집 ‘님은 가도 소리는 남아’, CBS ‘조선인 전범 75년 동안의 고독’, KNN ‘뜨거운 피로 외친 광야의 노래, 독립군 랩소디’가 선택을 기다린다. 방송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73년부터 열린 한국방송대상은 올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방송의 날인 9월 3일 MBC가 생중계 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임병선의 시시콜콜] 해리스 두려워진 트럼프 또 ‘출생지 타령’

    [임병선의 시시콜콜] 해리스 두려워진 트럼프 또 ‘출생지 타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엉터리 얘기를 늘어놓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대선 후보 지명이 유력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월 대선에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카멀라 해리스(56)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발 나아가 이민으로 이뤄진 미국의 건국 이념을 부정하고 인종주의 편견이 잔뜩 묻어나는 것으로 판명된 헌법학자의 오래 전 주장을 고장난 녹음기마냥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 도중 해리스 상원의원이 미국 부통령으로 입후보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녀가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얘기를 오늘도 들었다. 어찌됐던 그 얘기를 쓴 변호사는 엄청난 자격과 재능을 갖춘 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게 맞는 얘기인지 모른다. (하지만)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기 전에 민주당이 점검했어야 한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면서 “그들의 얘기인즉 그녀가 이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1964년 10월 21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 기자는 이를 지적하면서 다만 그녀의 부모들이 당시 합법적인 영주권을 갖고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역시 입후보 자격이 없다는 이른바 출생지 이론을 몇년에 걸쳐 줄기차게 전파해온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봤다는 얘기는 보수단체 주디셜 와치의 팀 핏턴 소장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다시 올린 트럼프 캠프 고문인 제나 엘리스의 포스트를 본 것이었다. 핏턴은 “미국 헌법의 시민권 조항에 의거해 해리스가 부통령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예전에 잡지 뉴스위크의 오피니언 면에 실렸던 캘리포니아주 채프먼 대학의 법학교수 존 이스트먼의 글 한 대목을 공유했다. 이스트먼 교수는 헌법 2조의 문구 “시민으로 자연히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 대통령 직무에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를 인용했고, 수정헌법 14조에도 “모든 사람은 미국에서 태어나야 하며 그래야만 사법권의 귀속을 주장할 수 있다”를 주장의 근거로 삼았다. 그의 논리를 좇으면 딸이 태어날 당시 부모들이 학생 비자를 갖고 있는 상황이었으면 미국 시민권을 없었던 것이어서 문제가 된다는 주장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다른 헌법학자는 CBS 뉴스에 이스트먼 교수의 주장은 “진짜 바보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클리 로스쿨의 에르윈 체메린스키 학장은 이메일 답변을 통해 “수정헌법 14조의 1절에는 미국에서 태어난 누구나 미국 시민이라고 분명히 규정돼 있다”면서 “연방 대법원도 1890년대 이후 같은 판례를 유지하고 있으며 카멀라 해리스는 명백히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반박했다. 미국 수정헌법 14조 제1절 :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한 자 및 그 사법권에 속하게 된 사람 모두가 미국 시민이며 사는 주 시민이다. 어떤 주도 미국 시민의 특권 또는 면책 권한을 제한하는 법을 만들거나 강제해서는 안 된다. 또한 어떤 주에도 법의 적정 절차 없이 개인의 생명, 자유 또는 재산을 빼앗아서는 안 되며, 그 사법권 범위에서 개인에 대한 법의 동등한 보호를 거부하지 못한다. ‘그 사법권에 속하게 된 사람’이란 미국 영토 밖에서 태어난 미국인의 친생자를 가리킨다. 임병선 논설위원 bsnim@seoul.co.kr
  • ‘3개월 만에 소환’ 윤미향, 15시간 가까이 밤샘 조사

    ‘3개월 만에 소환’ 윤미향, 15시간 가까이 밤샘 조사

    기부금 횡령이나 부정 회계, 힐링센터 고가 매입 등 의혹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 3개월 만에 검찰 조사를 받았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정의연 후원금 개인계좌 모금 의혹·안성 쉼터 고가 매입 등 혐의를 받는다. 윤 의원은 13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출석해 14시간 30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14일 오전 4시 5분쯤 조서 열람까지 마쳤다. 윤 의원이 오랜 기간 대표를 맡았던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 2018년과 2019년에 윤 의원 개인 명의의 계좌로 후원금 모금을 한 적이 있는 점과 안성 쉼터 건물을 2013년 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최근 4억원에 매각한 점 등과 관련해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윤 의원을 상대로 후원금의 사적 유용 여부나 건물 매입 및 매각 과정의 위법 여부 등 그간 제기된 의혹에 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11일, 여러 시민단체가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 및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고발하자 같은 달 14일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3개월간 정의연 사무실과 마포·안성 쉼터 등을 압수수색하고 정의연과 정대협의 회계 담당자들도 여러 차례 조사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전직 정대협 직원 A씨를 소환했다. 검찰은 당시 이들을 상대로 정대협 및 정의연 회계자료에서 발견되는 의문점과 단체 회계 운영 방식, 단체 활동 내역 전반 등을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대협과 정의연이 돌보거나 장례를 치른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의 유가족, 이들 단체의 결산 과정에 참여한 외부 감사, 안성 쉼터 시공사 대표 등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윤 의원 조사, 검찰 수사 마무리 단계 핵심 인물로 지목받는 윤 의원이 이날 조사를 받으면서 검찰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불구속기소 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다만 윤 의원이 18일 임시국회 개회와 함께 불체포 특권을 다시 갖게 되면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윤 의원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5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모금 사업 중 자신의 계좌로 돈을 받은 적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마포 쉼터 소장 손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고 생각도 못 했다.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하고 죄인도 아닌데 죄인 의식을 갖게 했다”며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성남시 ‘무료 와이파이’ 공공장소 335곳 추가

    경기 성남시는 시민들이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7개월간 공공장소 335곳에 무선인터넷 접속장치(AP) 368대를 추가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버스정류장 100곳과 205대 광역버스, 양지·단대·여수울·섬말·모란생태공원, 수진동과 운중천 반려견 놀이터, 위례 먹자골목, 창곡천, 오리역 광장, 수정·무지개도서관, 신흥1·성남·수내1동 등 주민자치센터 15곳 등에 추가 설치해서 시민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였다. 이로써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지역과 설치 대수는 1764곳, 2617대로 늘어났다.. 시는 2013년부터 무료 공공와이파이 구축사업을 펴, 현재 시내버스 839대, 시내·광역버스 정류장 400곳, 공원 81곳, 문화·체육시설 14곳, 탄천 주변 35곳, 전통시장 26곳 등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의 Wi-Fi 설정에서‘G_PublicWiFi@SeongNam’ 또는 ‘Public WiFi Free’를 선택하면 된다. 와이파이 초기 접속 화면에 시정 홍보 기능을 추가해 성남시가 추진 중인 청년 학자금 대출 장기연체자 지원, 사회복지대상자 재활용 자전거 무상지원 사업 정보 등도 제공한다. 시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AP 설치를 확대하고, 노후 공공 와이파이 교체 사업도 병행해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사용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비용 수백억’ 서울·부산 보선… 유발 정당이 일부 부담할 가능성은

    ‘비용 수백억’ 서울·부산 보선… 유발 정당이 일부 부담할 가능성은

    838억원(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추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 비용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결국 국민에게 전가된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결과 치러지는 보선이라 세금 투입에 대한 불만 여론은 어느 때보다 높다. 원인 제공 정당이 비용 일부라도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은 현실성이 낮은 주장일 뿐일까. 12일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귀책사유가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반성은커녕 ‘책임정치’ 운운하며 공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끝까지 공천을 내려놓지 못하겠다면 최소한 정당 국고보조금 일체를 반납하거나, 선거 비용에 준하는 금액을 지자체에 기부하라”고 요구했다. 미래통합당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왔다. 서범수 의원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선거 비용에 대해 민주당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소속 정당의 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의 위법행위로 재·보선이 치러질 경우 징벌적으로 소속 정당의 보조금을 삭감하는 법안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15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2개 정당에 지급한 선거보조금은 총 440억 7000만원가량이다. 민주당은 약 120억 4000만원, 통합당은 약 115억 5000만원을 받았다. 당시 양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약 24억 5000만원)과 미래한국당(약 61억 2000만원)이 받은 보조금을 합하면 금액은 더 커진다. 여기에 선거보조금과 비슷한 규모의 경상보조금이 1년간 4차례로 나누어 지급된다. 만약 보선 유발 책임이 있는 정당이 보조금을 반납하거나 삭감당하는 일이 현실화되면 수십·수백억의 부담을 지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내년 보선 전까지 이를 가능하게 할 법률 개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많다. 무엇보다 176석을 차지한 거대여당 민주당이 스스로 막대한 정치적·금전적 부담을 뒤집어쓰는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거란 관측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원인 제공 정당이 재·보선 비용을 대야 한다는 얘기는 예전부터 많았지만 실현되지 않았다”며 “특히나 성범죄 의혹 때문에 이뤄지는 내년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부담하는 게 옳지만, 자신들에게 불리한 법안을 처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사례를 보면 민주당 계열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2013년 19대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이원욱 의원은 재·보선 원인 제공 정당의 후보 공천을 금지하고, 선거 비용 일부를 부담하게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다만 개정안은 임기 내 처리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앞서 2012년엔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이완영 의원이 비슷한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역시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이 법안은 김두관 당시 경남지사 사퇴로 치러지는 보선 비용을 민주당에 지우려는 목적이었다. 당장의 법 개정 가능성은 낮지만 민주당이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일부 비용 부담을 할 수도 있을 거란 시각도 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내년 서울시장 보선은 민주당과 통합당 어느 쪽도 승리를 점칠 수 없는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이런 구도에서는 원인 제공 책임에 대한 여론 압박이 클수록 민주당이 지난 선거 때 후보가 보전 받은 금액 정도를 관할 선관위에 납부하는 식으로 책임을 지는 선택을 할 수 있고, 한 번 선례가 생기면 정치적 관행으로 굳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다시 싸우려 한다”… 결국 법정으로 간 트랜스젠더 군인

    “다시 싸우려 한다”… 결국 법정으로 간 트랜스젠더 군인

    변호인단 “군 병원 권유 치료 목적 수술강제전역 이유 ‘신체장애’에 해당 안 돼성적 정체성 선택·행복 추구 반하는 것”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후 강제 전역당한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22) 전 하사가 육군본부의 전역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군인권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공동변호인단’은 1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법상 현역 복무 중인 트랜스젠더 군인이 군 복무를 중단해야 할 근거는 없다”면서 “전역 처분의 부당성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 전 하사는 이날 대전지방법원에 전역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냈다. 공대위는 “사법부의 판단은 단순히 변 전 하사의 복무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넘어서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의 군 복무에 관한 역사적인 판단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변호인단의 김보라미(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는 “변 전 하사의 전역 처분 이유는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사실 단 하나”라면서 “수술이 신체장애에 해당해 군에서 복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인데 이는 개인이 성적 정체성을 선택하고 행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변 전 하사는 성적 정체성과 관련해 국군수도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를 받고 치료 목적으로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신체장애도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신체장애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변 전 하사의 성적 등에 미뤄봤을 때 현역 복무에 부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변 전 하사도 참석했다. 군을 떠난 후 고향에 머물렀다고 밝힌 변 전 하사는 “지난 6월 육군본부에서 있었던 인사소청 결과는 일상을 찾아가던 저를 다시 충격에 빠뜨렸다”면서 “커밍아웃해 성별 정정을 결심한 그때의 마음가짐, 전역 직후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기대, 옆에서 응원하는 군 동료와 친구들, 성소수자들, 변호인단과 함께 다시 이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22일 육군본부는 전역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지난해 휴가 중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온 변 전 하사에게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전역을 결정했다. 이후 2월 10일 변 전 하사는 청주지방법원에서 성별등록정정을 통해 가족관계등록부의 성별을 정정했고, 이를 근거로 2월 18일 인사소청을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달 3일 육군은 변 전 하사의 소청을 기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행정소송 낸 트렌스젠더 군인 변희수…“전역 부당성 바로 잡히길”

    행정소송 낸 트렌스젠더 군인 변희수…“전역 부당성 바로 잡히길”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후 강제 전역 당한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22) 전 하사가 육군본부의 전역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군인권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공동변호인단(변호인단)’은 1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법상 현역 복무 중인 트랜스젠더 군인이 군 복무를 중단해야 할 근거는 없다”면서 “전역 처분의 부당성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은 단순히 변 하사의 복무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넘어서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의 군 복무에 관한 역사적인 판단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의 김보라미(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는 “변 하사의 전역 처분 이유는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사실 단 하나”라면서 “수술이 신체 장애에 해당해 군에서 복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인데 이는 개인이 성적 정체성을 선택하고 행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송을 통해서 성적 정체성을 추구할 수 있는 행복추구권이 널리 인정되고, 군대 내에서도 권리로 보장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는 변 전 하사도 함께 자리했다. 군을 떠난 후 고향에 머물렀다고 밝힌 변 전 하사는 “지난 6월 육군본부에서 있었던 인사소청 결과는 일상을 찾아가던 저를 다시 충격에 빠뜨렸다”면서 “커밍아웃해 성별 정정을 결심한 그때의 마음가짐, 전역 직후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기대, 옆에서 응원하는 군 동료와 친구들, 성소수자들, 변호인단과 함께 다시 이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소송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변호사는 “변 하사는 성적 정체성과 관련해 국군수도병원에서 수술을 하라고 권유를 받고 치료 목적으로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신체 장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체장애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변 하사의 성적 등에 미뤄봤을 때 현역 복무에 부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22일 육군본부는 전역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변 전 하사에게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전역을 결정했다. 이후 2월 10일 변 전 하사는 청주지방법원에서 성별등록정정을 통해 가족관계등록부의 성별을 정정했고, 이를 근거로 2월 18일 인사소청을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달 3일 육군이 소청을 기각하자 변 전 하사는 이날 오전 대전지방법원에 전역 처분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국보법 위반 실형 받았던 청년, 당시 판사의 후임 대법관 된다

    국보법 위반 실형 받았던 청년, 당시 판사의 후임 대법관 된다

    다음달 8일 퇴임하는 권순일(61·사법연수원 14기) 대법관 후임 후보로 이흥구(57·22기)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선정됐다. 전두환 정권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법부에 의해 구속된 청년이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판사의 길을 걸은 지 27년 만에 사법부의 최정점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대법원은 10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후보 중 이 부장판사를 선정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이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이 후보자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통영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과 학과 동기다. 1985년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민추위)에 가입해 활동한 혐의(국보법 위반 등)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공교롭게도 권 대법관은 당시 이 후보자에게 실형을 선고한 재판부의 주심 판사였다. 그러나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뒤 사법시험에 도전해 1990년 합격했다. ‘국보법 위반 1호 판사’라는 타이틀을 지닌 이 후보자는 초임 시절을 빼고는 부산·창원·대구 등 지방에서 근무했다. 근로자 등 소수자 권익 보호에 관심이 많고, 진보성향 법관모임인 ‘우리법연구회’와 노동법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고법 부장판사·법원행정처 등 ‘엘리트 코스’를 거치지 않았지만 공정한 재판 진행과 충실한 판결 선고로 지역에서 두 차례나 우수 법관에 선정됐다. 2015년 부산지방변호사회가 뽑은 10명의 우수 법관에는 이 후보자와 부인 김문희(55·25기·부산지법 서부지원장) 당시 부산지법 부장판사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국보법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후보가 대법관으로 임명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보법 위반 이력은 이미 검증이 돼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면서 “대법관의 다양성 확보에 실패한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도 결국은 50대·서울대·남성 등 ‘서오남’ 법관이라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13명인 현직 대법관 중 호남 출신은 4명인 반면 영남은 2명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해 지역 안배가 고려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후보자 등 위원회가 당초 추천한 후보 3명 모두 영남 출신이다. 이 후보자가 최종 임명되면 대법관 13명 중 10명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대법관으로 채워진다.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등 진보 성향 대법관이 포진해 있는 대법원이 균형 잡힌 판결을 내릴지는 숙제로 남게 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슈픽] 아베 ‘위드 코로나’…긴급사태 대신 여행권장

    [이슈픽] 아베 ‘위드 코로나’…긴급사태 대신 여행권장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도쿄를 중심으로 새로운 타입의 유전자 배열을 지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갑자기 등장했다. 최근 일본 각지에서 확진자 다수가 이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확진자는 5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관관산업 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9일 나가사키(長崎)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선언이 고용이나 생활에 주는 영향을 생각하면 감염을 컨트롤하면서 가능한 한 재선포를 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긴급사태 선언은 가능한 하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는 관광산업을 살리겠다며 국내 여행을 장려하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정책을 강행 중이다. 이날 일본의 확진자는 하루 동안 1444명이 새로 파악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10일 보도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6일 연속 1000명을 훌쩍 넘었고, 누적 확진자는 4만9622명, 사망자는 5명 늘어 1061명이 됐다. 질문있다는 기자 무시하고 나가버려 아베 총리는 소통 없는 ‘마이웨이’ 정치로 비판을 받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9일 회견에서 약 10분 동안 코로나19 상황 등 현안에 관한 의견을 밝힌 뒤 취재진 질문을 단 2개 받고 현장을 떠났다. “아직 질문이 있다”는 기자들의 고함이 이어졌지만 아베 총리는 이를 무시하고 자리를 떴다.아베 총리는 여행경비 보조 정책인 ‘고 투(Go To) 트래블’과 관련 ‘위드 코로나(코로나와 함께하는)’ 시대에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 스타일을 정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내주 일본 ‘오봉’ 명절 기간의 귀성 문제에 대해서도 “일률적 자숙을 요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日유권자 55% “올해 여행 계획없다” 아베 정부는 여행을 장려하고 있지만 유권자의 과반은 올해 여행 계획이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여론조사회가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올해 6∼7월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올해 연말까지 고향 방문이나 해외여행을 포함해 여행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55%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여행을 생각한다고 답한 이들은 43%였다. 코로나19 대책에서 경제와 건강 중 어느 쪽을 우선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84%가 건강을 선택했고 14%만 경제를 골랐다. 응답자의 83%는 도시 봉쇄와 같은 강제성 있는 조치를 사용하지 않고 당국의 요청과 시민의 자제를 축으로 하는 일본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반응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공직은 짧고 집값은 길다” 결국 ‘직’ 내놓은 靑 수석들(종합)

    “공직은 짧고 집값은 길다” 결국 ‘직’ 내놓은 靑 수석들(종합)

    노영민 비서실장·직속 5수석 전원 사표문 정부 들어 처음…‘부동산 책임론’ 거론민주당 “인적 쇄신” 통합당 “꼬리자르기”“결국 ‘직’ 아닌 ‘집’ 택했다” 비판 나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산하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전격 사의를 표하자 정치권에선 ‘부동산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수석은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5명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사표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종합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사의를 수용할지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비서실장을 포함한 고위 참모들이 일괄 사표를 낸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부동산 시장 파동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비위 의혹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등 악재가 잇따르자 위기가 심각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다소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인적 쇄신의 의미”라는 평가를 내놨다. 허윤정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운영 공백이 없도록 뒷받침하고, 부동산 안정과 호우 피해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반면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빠져 있다”면서 “국민들에 덫을 놓은 부동산 실정의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김상조 정책실장, 민주주의와 법치를 앞장서서 무너뜨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부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은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참모들이 다주택자라는 점도 지적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 내놓은 집이 안 팔려서 1주택자를 못한다던 김외숙 인사수석도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주택자로 남게 됐다”고 꼬집었다. 통합당 황보승희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집이 최고네요. 집값 잡겠다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만들더니 부동산 불패만 입증하고 떠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조원 수석을 겨냥하면서 “어제 급하게 매물을 거둔 이유가 이것 때문인가. 국민은 뒤통수 맞아 어지러울 지경”이라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은 짧고 집값은 길다. 시간은 다가오고 매각은 곤란하며 판단은 안 어렵다”고 남겼다. 문 대통령 선택 주목…순차적 교체 무게 한편 여섯 장의 사표를 받아든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섯 명의 사의를 한꺼번에 반려하는 것은 화난 민심에도 불구하고 재신임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선택하기 쉽지 않은 카드로 보인다.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인사 중 다주택자는 김조원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이다. 이와 정반대인 일괄 사의 수용 역시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도 있다. 정무, 소통, 민정 등의 업무에 한꺼번에 공백이 발생한다면 이를 수습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순차적으로 일부 참모들의 사의를 수용해 교체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유력하게 거론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취중생] 악성 댓글, 댓글창만 없애면 될까···‘악플도 범죄’ 인식 필요

    [취중생] 악성 댓글, 댓글창만 없애면 될까···‘악플도 범죄’ 인식 필요

    연예뉴스 이어 스포츠뉴스도 잠정 중단한 포털사이트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 7일 네이버와 카카오, 네이트가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자 배구선수 출신 고유민씨의 극단적인 선택의 배경으로 악성 댓글이 거론된 뒤, 스포츠계를 중심으로 터져 나온 ‘댓글 폐지’의 목소리를 받아들인 겁니다. 앞서 이미 포털 사이트들은 연예 뉴스 댓글창을 없앴습니다. 해묵은 골칫거리인 연예인을 향한 악성댓글 문제를 해결하고자 내놓은 조치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연예뉴스에는 댓글을 달 수 없으니 악성댓글이 사라졌을지 모르지만, 악플러들은 연예인들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또는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풍선효과’입니다. 정말 댓글창을 없애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인지 의문을 갖게 되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댓글 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예뉴스에 이어서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도 중단 지난 7일 포털 사이트들은 스포츠뉴스의 댓글 서비스 중단을 알렸습니다. 네이버는 이달 중 댓글 기능이 폐지될 예정이고, 카카오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댓글 기능이 폐지됐습니다. 네이버 측은 “일부 선수를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이 꾸준히 생성됐다”면서 “모니터링과 기술을 강화했지만 최근 악성 댓글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역시 “댓글 서비스 본연의 취지와는 달리 스포츠뉴스 댓글에서는 특정 선수나 팀, 지역을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그간의 고민과 준비를 바탕으로 댓글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네이트 역시 “일부 댓글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죠.앞서 지난해 10월 카카오는 포털 사이트 중에 가장 처음으로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했습니다. 계기는 연예인 설리씨의 극단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이후 네이버는 올 3월 연예뉴스 댓글 폐지와 댓글 작성 이력 공개, ‘인공지능(AI) 클린봇 2.0’ 필터 출시 등으로 악성 댓글에 대처해 왔습니다. 물론 포털 사이트 등에 따르면 효과는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네이버는 올 1월 대시 6월에 규정을 위반해 삭제된 댓글 건수는 63.3% 줄었고, 같은 기간 비공감 클릭은 21.5%, 신고는 53.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SNS 계정을 인증하고 로그인하는) 소셜 로그인 방식을 도입하는 경우, 자신의 정체성이 어느 정도 드러나기 때문에 악플이 줄어들 수 있다”는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그앤로 부문장의 설명처럼 기술을 통해 악성댓글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해 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악성댓글 고통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아직도 많다 사실 악성댓글은 해묵은 문제입니다. 우리 스스로도 악성댓글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양정애 선임연구위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8.1%가 설리씨나 구하라씨 등 연예인들의 비보에 악성댓글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습니다.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답은 72.6%, ‘약간 영향을 미쳤다’는 답도 25.1%나 됐습니다. 또 당시 연예 외에 정치, 사건·사고 등 다른 섹션 댓글을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사람도 55.5%에 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많습니다. 최근 연예인 김희철씨는 악플러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지난달 24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도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때로는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악성 댓글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악성 댓글도 범죄”란 인식 필요해 전문가들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바람직한 댓글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양형 기준을 높인다거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정도로 규제를 가한다거나 하는 식의 방식으로는 악성 댓글을 막을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악성 댓글이 범죄라는 인식을 시민들이 분명하게 가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단순히 양형을 높일 것이 아니라 악플러들이 처벌을 받을 때 사이버 시민 의식과 같은 교육을 함께 수강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도 존중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내가 무심코 쓴 댓글 한 줄’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생각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댓글 문화가 더욱 더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노영민 실장 등 일괄 사의, 靑 쇄신 계기되나…야권 “꼬리자르기”

    노영민 실장 등 일괄 사의, 靑 쇄신 계기되나…야권 “꼬리자르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비서실 산하 수석비서관 5명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것은 부동산 시장 대책 논란으로 수 주째 40%대에 머무른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등 국정 난맥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공직자 다주택 보유 논란 끝에 노 실장이 나서 ‘일괄 사의’를 선택하면서 국정 동력 회복 계기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보여주기식 꼬리자르기”라고 반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노 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5명 전원이 오늘 오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의를 표명한 인물은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이다. 이례적인 일괄 사의 표명은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해 12월 “수도권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청와대 고위 공직자는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했다.그러나 노 실장도 지난달 초에야 서울 반포와 충북 청주 아파트 가운데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결국 그는 두채 모두 처분할 뜻을 밝혔다. 2차 권고 시한인 지난달 말에도 8명이 다주택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청와대가 마감 시한을 한 달 연장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김조원 수석은 보유하던 서울 강남 아파트 두채 중 한 채를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내놨다가 논란이 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일괄 사의의 배경에 대한 질문에 “최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사의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다음달이면 임기 20개월째인 노 실장이 수석급 고위 인사들과 국정 쇄신 밑그림과 맞물려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의 수용 여부에 대해 “시기나 모든 것은 대통령이 판단할 내용”이라고 했다. 예상치 못한 일괄 사의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위기 모면용 꼬리자르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운영 공백이 없도록 뒷받침하고, 부동산 안정과 호우 피해 수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빠졌다”며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자르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또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선택했다”며 “내놓은 집이 안팔려서 1주택자 못한다던 김외숙 인사 수석도 불행인지 다주택자로 남게 됐다”고 꼬집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인권위, 박원순 성추행 의혹 조사 의지가 안 보인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그제부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추행 의혹 사건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과 피해자의 성추행 피해 호소 이후 벌써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 인권 수호의 보루인 인권위가 이제서야 직권조사에 착수한 것은 늑장 대처, 직무 유기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더불어 출발이 늦은 만큼 조사 속도와 강도를 높여 조속히 실체를 규명해야 하는데 인권위가 ‘부지하세월’(不知何歲月·일이 언제 될지 그 시기를 알지 못함) 같은 입장이니 이해할 수 없다. 연내에 조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니 여론이 가라앉길 기대한다는 것인가. 인권위의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강제조사권이 없는 데다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라 경찰이나 서울시의 자료 협조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런 고충으로 조사를 미적대서는 안 된다. 인권위법에 규정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행사하는 것은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더욱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해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경찰 수사가 영장 기각의 벽에 부딪친 상황에서 인권위마저 재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피해자는 도대체 어디에 하소연할 수 있겠나. 또 진상 규명이 늦어질수록 피해자를 조롱하고 의심하는 2차 가해가 성행하게 된다. 인권위는 국민이 갖고 있는 기본적 인권 보호와 향상을 위해 설립된 국가기관이다. 이 권한은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인권위는 ‘인(人)권은 나 몰라라, 권(權)력과 국제행사만 신경쓰는, 위(危)기의 인권위’라고 조롱받는 등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휩싸이곤 했다. 용산참사에 대한 의견표명을 거부했는가 하면 세월호 참사 인권피해 조사 진정도 외면했다. 위원장과 일부 위원이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여권의 눈치를 본 탓이다. 국제인권기구연합체로부터 ‘그러고도 인권기구냐’는 비판을 받았다. 시민들의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현 정부의 인권위는 이번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사건 조사에서 ‘권력 눈치보기’ 등 구태를 재연해선 안 된다. 신속한 조사를 기대한다.
  • ‘당당’ 류호정, 오늘은 청바지… 주호영 “‘류 의상’ 성희롱 발언 처벌해야”(종합)

    ‘당당’ 류호정, 오늘은 청바지… 주호영 “‘류 의상’ 성희롱 발언 처벌해야”(종합)

    주호영 “의상 문제 삼는 것 대단히 잘못”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전날 국회 ‘분홍색 원피스 출근’ 복장에 대해 일각에서 비난을 퍼붓는 것과 관련,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이 6일 “류 의원의 의상을 문제 삼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면서 “성희성 발언이 있었다면 비난받거나 처벌받아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원피스 말고 일하는 모습에 대해 말해 달라”면서 “더 당당하게 내가 입고 싶은 옷 입겠다”며 청바지 차림으로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출근했다. 이날은 국회 본희의 일정이 없다. 주호영 “박원순 조문 안 한 류,마음에 안 든 민주당원 문제제기”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류 의원의 의상 논란에 대해 의견을 묻자 “아마 류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과 관련해 발언한 것이 민주당 당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의상 문제를 삼은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류 의원은 지난달 10일 성추행 고소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전 시장의 사망과 관련해 조문하지 않겠다는 뜻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이날 류 의원을 응원하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이 사랑하는 출근룩이다.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직장”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심 대표는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면서 “다양한 시민의 모습을 닮은 국회가 더 많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ㄹ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다양한 옷을 입고 입고 회의를 진행하는 유럽연합 회의 모습 사진을 공유했다.류호정 “일 잘할 수 있는 옷 입고 출근했다” 류 의원은 이날 “저는 일 잘할 수 있는 옷을 입고 출근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원피스 말고도 이제 일하는 모습에 대해 인터뷰를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국민 안전과 관련된 핵폐기물 의제라든지, 쿠팡 노동자들 착취 문제, 차등 의결권, 비동의 강간죄 등 굉장히 많은 업무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국회의 권위라는 것이 양복으로부터 세워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화이트칼라 중에서도 일부만 양복을 입고 일을 하는데,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는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의상에 대한 질문에는 “논란이 돼서 저도 좀 고민이다. 패션테러리스트가 되어서는 안 될 텐데”라며 웃음을 줬다. 그는 “다만 조금 더 편한, 그러니까 원피스가 아니라 바지를 한 번 입어야 하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파동을 둘러싼 정의당 내 탈당 파동에 대해서는 “정의당은 언제나 술렁술렁하다”며 ”이 과정들을 통해서 저희가 여러 가지 의제들을 끌어안고 더 큰 진보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류 의원의 복장과 관련, 한 네티즌은 캡처 사진과 함께 국회 홈페이지에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의 의무)의 유권해석을 요청하는 진정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류호정 원피스? 후드·민소매라도 괜찮아 [이슈있슈]

    류호정 원피스? 후드·민소매라도 괜찮아 [이슈있슈]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빨간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 화제의 중심에 섰다. 류 의원은 이전에도 청남방, 반바지, 하얀 셔츠, 반팔 등 편한 복장으로 등원해왔다. 류호정 의원은 5일 “전날 ‘2040청년다방’ 창립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입은 옷”이라며 “제 복장에 쏟아진 즉각적인 혐오 표현은 보통의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을 드러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양복을 입었을 때도 ‘어린애가 무슨 정장이냐’는 욕을 먹었다. 평범한 옷차림에 성희롱이 쏟아지는 것은 여성 청년에 대한 사회의 시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에는 명문화된 복장 규정은 없지만 관행적으로 짙은색 정장을 입는다. 17년 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당시 국회의원 당선자 선서에서 ‘흰색 면바지 차림’을 했다가 반발을 산 일은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다. 류 의원은 “옛날에는 한복을 입었지만 지금은 양복을 입지 않냐. 관행은 계속 바뀌는 것”이라며 “구태의연함을 깨는 일은 진보정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시민 대표한다” 캐주얼한 복장 고수 의지 지난해 캐나다 퀘벡주 의회에서는 캐서린 도리온 의원이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의사당에 출입했다가 “의회를 무시하냐”는 항의를 받고 의사당을 퇴장하는 일이 있었다. 캐나다 의회 역시 관례상 의사당에서 양복과 넥타이 등을 입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도리온 의원이 속한 진보 성향 지역정당 퀘백연대는 자유로운 복장으로 의회에 출입하는 것을 시도했다. 도리온 의원은 핼러윈 데이를 맞아 기성세대 정치인을 풍자하기 위해 정장 차림을 하고 의사당 내 ‘레드룸’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에 분노한 자유당 의원들은 의회 윤리위원회에 항의서를 제출했다. 도리온 의원은 “나는 시민들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며 캐주얼한 복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지지자들은 ‘나의 후드티, 나의 선택’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도리온 의원을 옹호했다.미국 민소매 입기 캠페인…힐러리 정장 논란 미국 의회는 비즈니스에 적합한 차림새를 갖출 것을 권고한다. 맨팔을 드러내는 상의, 트레이닝복, 발가락이 보이는 구두를 금지하고 있다. CBS 뉴스 여기자는 민소매 차림이라는 이유로 하원의장실 로비 출입을 거부당했다. 임시 방편으로 공책을 찢어 어깨를 가렸음에도 출입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2017년 여성 하원의원 일부는 ‘금요일엔 소매 없는 옷 입기(#SleevelessFriday)’ 캠페인을 하기도 했다. 재키 스파이어 민주당 하원의원은 “여성들은 팔을 드러낼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던 힐러리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공식석상에서 통 넓은 바지정장을 고수했고 ‘워스트 드레서’라며 혹평을 받기도 했다. 인터넷매체 매셔블은 “클린턴은 뭘 입든 욕을 먹는다. 그게 바로 문제”라고 말했고, 텔레그래프는 “클린턴이 (옷을 잘 입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추한 것이고, 지나치게 노력하면 허영심 많은 것”이라고 비꼬았다. 결국 답은 정치… 정치인은 정치로 말해야 류호정은 정치인이다. 어떤 옷을 어떻게 입든 문제될 수 없다. 개인적인 취향과 가치관에 따라 의견은 다를 수 있어도 그것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될 수 없다. 2020년의 시선은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원피스가 얼마인지, 어떤 디자인인지가 아닌 정치인이 국회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해 어떤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치인은 정치로 말하고, 그 결과로 평가 받아야 한다. 류호정 의원 역시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언론이 여성 정치인을 섭외하는 방식이 원피스였나 그런 생각도 좀 들었다”며 “제가 국민 안전과 관련된 핵 폐기물 관련 의제라든지, 쿠팡 노동자 착취 문제, 차등 의결권, 비동의 강간 등 굉장히 많은 업무를 하고 있다. 언론에서 좀 더 일하는 모습에 대해 인터뷰를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해진 드레스코드라도?”···‘여성’에게만 엄격한 정치권

    “정해진 드레스코드라도?”···‘여성’에게만 엄격한 정치권

    민주당 지지자들 류 의원에 성희롱성 비판캐나다선 후드티 등원 여성 의원 ‘응원 캠페인’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원피스를 입고 등원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도를 넘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성 차별과 민주당 지지층의 이중 잣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페이지에 한 게시자는 “때와 장소에 맞게 옷을 갖춰 입는 것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합니다. 튀고 싶은 girl, 예의 없는 girl”이라고 썼다. 해당 글에는 “관종인가”, “티켓다방 생각난다” 등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이런 공격에 대해 류 의원 측은 “평소 직장에 입고 출근할 수 있는 옷은 국회에서도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류 의원은 정보기술(IT) 업계에 근무할 때도 원피스를 즐겨 입었다고 설명한다. 국회라고 해서 특별한 ‘드레스 코드’가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국회 복장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7년 전 국회의원 선서 자리에 백바지를 입고 나타나 비판을 받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국회법 25조는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포괄적으로 규정할 뿐 복장 규정은 따로 없다. 특히 유 이사장 복장 논란 때는 보수 측이 진보 정치인을 공격한 측면이 강했지만, 이번에는 젊은 여성 정치인을 폄하하는 것이어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더욱이 유 이사장 논란 당시 민주당 지지자들은 ‘탈권위’를 외치며 유 이사장을 옹호했으나, 이번에는 여성 의원을 공격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퀘벡주 의회에서는 후드티 차림으로 의사당에 온 퀘벡연대 소속 캐서린 도리온 의원에 대한 비난이 있었다. 이에 유권자들은 ‘나의 후드티, 나의 선택’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도리온 의원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며 ‘후드티 입고 출근하기 운동’을 벌였다. 한국에서도 류 의원의 복장과 관련해 지지의사를 밝히는 정치권 인사들이 늘고 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녀가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며 “오히려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교수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들(유시민)의 드레스 코드를 옹호했었는데 지금은 그들이 복장단속을 한다”며 “옛날에 등교할 때 교문 앞에 늘어서 있던 선도부 애들처럼”이라고 비판했다.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류 의원을 향한 비난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혜민 대변인은 “중년 남성의 옷차림은 탈권위고 청년 여성의 옷차림은 정치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는 이중잣대”라며 “지금은 2020년”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전북지역 축제 줄줄이 취소

    코로나19 사태로 전북 지역 하반기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군산시는 5일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2020 군산 시간여행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올 하반기에 코로나19가 대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시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군산 시간여행축제는 일제 강점기를 비롯한 근대 역사를 체험해보는 행사로, 올해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이었다. 앞서 완주군도 야생 음식을 즐기는 ‘와일드 푸드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완주군은 대신 축제의 연속성을 위해 1∼9회까지 열린 축제 현장 사진과 영상을 공모하는 이벤트 등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부안군도 대표적 가을 축제인 ‘가을애 국화빛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이 축제는 LED 조명과 함께 다양한 국화 조형물, 분재 등 2만여점의 국화작품을 선보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순창군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의 가을철 대표축제인 장류축제를 취소했고, 진안군도 올해 홍삼축제 개최를 포기했다. 남원 춘향제와 익산 서동축제는 온택트(Ontact) 축제로 전환해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에서 진행된다. 춘향제는 춘향선발대회 등 핵심 프로그램은 무(無) 관객으로 진행하고 나머지 행사는 대폭 축소하는 가운데 온라인 방식으로 바꿔 진행하기로 했다. 남원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국내 예술축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축제라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익산시도 서동축제를 온라인 공연과 비대면 프로그램으로만 축소해 치르기로 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각 시·군의 대표 축제들은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 효과가 커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며 “하지만 시민과 관광객 안전이 우선인 만큼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영등포, 아동·청소년에 정책 제안받는다

    영등포, 아동·청소년에 정책 제안받는다

    서울 영등포구는 아동·청소년의 목소리를 듣고 구정에 반영하기 위한 ‘제1회 탁트인 아동 talk talk’ 참가자를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이 대회는 아동·청소년들이 스스로 본인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제안함으로써 구정 참여와 정책 발굴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민주시민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기본 권리가 보장되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영등포형 아동친화 정책’의 하나이다. 참가대상은 구에 거주하는 9~17세 또는 영등포 소재 초등 4학년에서 고등학교 재학생 누구나 가능하다. 2~5명으로 구성된 모둠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제안내용으로는 아동·청소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권 ▲안전과 보호 ▲건강과 위생 ▲교육환경 ▲가정환경 등 지정과제 6가지 또는 아동·청소년의 행복과 관련된 자유과제 중 한 가지 주제를 선택해 제안할 수 있다. 신청을 희망하는 아동·청소년은 구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제안에 대한 진정성, 실효성, 지속성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예선심사를 거쳐 다음달 4일 본선 진출 5팀을 선정, 구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왕십리역은 사통팔달 최적지… GTX-C 정차에 온힘 쏟겠다”

    “왕십리역은 사통팔달 최적지… GTX-C 정차에 온힘 쏟겠다”

    “GTX-C 노선의 ‘왕십리역’ 정차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2일 구청 7층 전략회의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민선 7기 2주년 인터뷰에서 “연간 환승객 등이 1억명이 넘는 왕십리역은 수도권의 대표적 사통팔달 지역으로 하차한 승객들이 편리하게 각지로 흩어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면서 GTX-C 노선의 왕십리역 정차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정 구청장은 청량리역 등 인근 GTX-C 역과 가깝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영국 런던이나 일본의 도쿄도 GTX가 외곽에서는 정차역 간 거리가 10㎞이지만 도심에 들어서면 1㎞로 줄어든다”면서 “서울 곳곳으로 갈 수 있는 환승이 편리해야 GTX-C 노선의 승객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 구청장은 “한정된 예산으로 더 많은 지역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려면 혁신 정보기술(IT)과 행정이 접목해야 한다”면서 “스마트 스쿨버스와 스마트 행단보도, QR코드를 이용한 전자명부 도입 등 구정과 IT를 접목하는 새로운 혁신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에게 ‘전국 1위 혁신도시’, ‘공보육 1번지’, ‘전국 최초, 전국 최고’ 등 교육·일자리·보육·돌봄·안전 등 구정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비결’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GTX-C 노선이 왕십리역을 건너뛰고 청량리역에 정차하는데. “청량리역도 중요 교통요지이지만 왕십리역은 연간 1억 900만여명이 이용하는 만큼 GTX-C 노선 정차 시 승객들의 높은 교통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기대효과가 있다. 모두 5개의 지하철(철도) 노선이 정차하는 만큼 편익 측면에서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특히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주변 경제도 살리는 등 다방면으로 이점이 있다. 따라서 GTX-C 노선이 왕십리역을 패스하고 청량리역에만 정차하게 되면 승객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 서울시민뿐 아니라 수도권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GTX-C 노선의 왕십리역 신설을 추진해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왕십리역은 지하철 2·5호선과 분당선, 경의중앙선, 동북선경전철(예정)이 정차하는 동북권 최대의 교통 요충지이며 GTX-C 노선의 왕십리역을 신설했을 때에는 2호선과 5호선 등의 환승 효과로 광화문과 명동, 종로 등 강북 도심을 가장 빠르게 연결할 수 있다. 기존 노선과 연계 환승, 주변의 각종 개발사업과 연계한 경제적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 -왕십리역 정차를 위한 구청과 주민 차원에서의 노력은. “지난 6월 1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한 서명운동은 단 12일 만에 15만여명의 서명을 이끌어 내 국토교통부에 서명부를 전달했다. 또 자체적으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해 국토교통부에 의견을 전달할 것이다.” -‘GTX-C 노선의 왕십리역 정차에 따른 편의·경제성 주장은 성동구만의 입장이 아닌가. “절대 아니다. 지난 6월 19일에 개최된 주민설명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공청회였는데, 주민들의 GTX-C 노선 왕십리역 신설에 대한 높은 열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날 공청회에 과천과 의왕, 구리 등 수도권 주민들도 많이 참석하는 등 GTX-C 노선의 왕십리역 정차 문제는 성동구가 아니라 수도권 주민 전체의 요구이기도 하다.” -이야기를 바꿔서 ‘성동’ 하면 ‘육아’하기 좋은 곳으로 소문 났다 “그런 것 같다. ‘보육을 공공이 책임져야 한다’는 기조 아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 결과 국공립어린이집이 2014년 51곳에서 현재 81곳으로 30곳 늘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 10명 중 6명 이상이 국공립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게 됐다. 또 다자녀와 직장인 임신부에 대해 무료 가사 돌봄 서비스를 서울시에서 최초로 시작했고, 구청사 지하 1층에 유모차 우선 주차구역을 조성했다.” -그런가. 그래서인지 성동구의 출산율이 높다고 하던데. “맞다. 성동구는 2018년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위이다. 합계출산율이 높은 것은 출산 가능성이 가장 큰 30~39세, 40~44세의 젊은 가구들이 성동구로 많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만큼 성동구가 아이 키우기 좋은 인프라와 정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결과다.” -코로나19로 교육의 트렌드도 많이 바뀌었다. “그렇다.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시대 학교 시설의 온라인화 등을 고민하고 있다. 학업의 출발선에 있는 저학년과 유치원 등에 ‘에누마’라고 하는 소셜벤처기업의 온라인 학습을 보급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으로 만들어 냈는데 반응이 좋다. 관내 저소득층과 중하위 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마장동 우시장으로 대표되던 성동구의 구정에 IT가 많이 접목된 것 같다. 이유가 있는가. “지난 6년 전 성동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IT 행정이 우리 사회의 ‘지속발전 가능’의 열쇠라고 생각했다. 유엔이 주장하는 ‘포용도시’도 결국 IT와 행정의 결합으로 이뤄질 수 있다. 한 예로 장애인과 이민자를 포용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IT를 이용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훨씬 많은 사회적 약자를 도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구체적인 성과물이 있는가. “스마트폰과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이용한 안전형 스마트 스쿨버스, 스마트 횡단보도, QR코드를 이용한 전자명부 도입 등이다. 특히 QR코드 전자명부는 성동구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 이러한 IT 행정을 위한 노력과 시도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프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민선 7기가 벌써 2년 남았다. 임기 내에 마무리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관내 금호동의 장터길이 보행로가 없다. 이 길은 서울시 한복판에 있지만 아직 보행로가 없는 지역이다. 지역으로서는 30년 숙원사업인데 지금 공사 중이다. 이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이 밖에 서울숲에 오페라하우스와 GTX-C 노선 왕십리역 건설의 첫걸음도 내딛고 싶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정원오 구청장 ▲1968년 전남 여수 출생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한양대 사회복지학 석사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 권한대행(1989) ▲양천구청장 비서실장(1995~1998) ▲임종석 국회의원 보좌관(2000~2008)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보좌진협의회 회장(2005~2006) ▲국회입법정책연구회 부회장(2012) ▲노무현재단 기획위원(2014)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5~)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2015~2018)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동북권역 부회장(2018~2019)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8~) ▲민선 6·7기 성동구청장(2014~) ▲부인 문혜정씨와 1남 1녀
  • 독립영웅 후손 찾기 SNS로… 서대문독립축제 진화

    독립영웅 후손 찾기 SNS로… 서대문독립축제 진화

    유공자 후손 못 찾아 서훈 전수할 길 없어신간회·여성운동 주도 정종명 선생 선택“독립·민주 역사 다양한 체험 기회 되길”“독립영웅 정종명의 후손을 찾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사회환경과 생활방식 속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독립과 민주의 정신을 되새기는 일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지난달 29일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비가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서대문형무소를 찾았다. 휴대전화에 독립영웅 정종명의 후손을 찾는다는 내용의 화면을 띄우고 사진을 찍었다. 서대문구가 1일부터 진행하는 ‘독립영웅 후손찾기 SNS 챌린지’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광복절을 기념해 매년 8월 14~15일 서대문형무소에서 대규모 행사인 서대문독립민주축제를 주최했던 서대문구는 올해 코로나19로 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대신 서대문구는 8월 한 달간을 ‘독립과 민주의 달’로 정하고 축제를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영웅 소개하려 수형기록 카드 등 사진 SNS에 서대문구는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참여할 수 있는 ‘언택트’형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독립민주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중 하나인 독립영웅 후손찾기 SNS 챌린지는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적을 인정받아 유공자 서훈을 받은 독립운동가 중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 등을 전수하지 못한 독립유공자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대문구가 축제 홈페이지와 SNS에 올려둔 독립영웅의 수형기록카드가 나온 카드뉴스를 들고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린 뒤 다음 순서 3명을 지목하고 인증하면 기념품을 준다. 문 구청장은 세브란스병원 간호사였던 정종명 선생의 수형기록카드를 선택했다. 정종명 선생은 1920년대 근우회, 신간회 등 사회단체 창립을 주도하고 여성운동을 이끌던 인물이다. 문 구청장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고 챌린지 다음 주자로 김원웅 광복회 회장, 김상근 목사,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을 지목했다. ●독립운동 퍼즐 맞추는 ‘온라인 독립군’ 프로도 문 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축제의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며 “이번 서대문독립민주축제로 집에서 독립과 민주의 역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배우고 체험해 독립민주정신을 되새기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챌린지 외에도 독립운동 관련 퍼즐을 맞추며 유튜브 영상을 즐기는 ‘온라인 독립군’ 프로그램, 이한철, 하림, 안예은, 고래야가 부른 독립민주 시노래를 따라 부르는 ‘함께 불러주시(詩)오 챌린지’ 등을 진행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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