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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박시설·문화 콘텐츠 확충… 年 800만명 외국인 찾는 서울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

    “숙박시설·문화 콘텐츠 확충… 年 800만명 외국인 찾는 서울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

    “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 등 서울 잠실 일대는 2020년 연간 8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서울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합니다.”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은 12일 ‘관광 송파’의 비전을 이렇게 밝히면서 “관광객이 편하게 쇼핑하고 잠실 지역에서 자고 먹으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각종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구청장은 “관광 숙박시설 확충과 도심순환형 관광버스 도입 등 외적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한성백제문화제의 글로벌 축제화 그리고 송파 대표공연 뮤지컬 ‘온조’의 상설 공연 등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확충하겠다”고 핵심 전략을 설명했다. 제2롯데월드타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잠실 지역에 머물면서 ‘돈’을 쓰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석촌호수 동호 쪽에 송파관광정보센터를 만들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올림픽공원과 석촌호수, 한성백제박물관 등 관광 명소와 맛집 등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운영은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맡았다. 또 주민 명예관광보안관이 지역 주요의 불편 사항을 미리 점검하고 관광객들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관광호텔 확보에도 나섰다. 송파구 관광호텔 객실 수는 1360실로 외국인 관광객 대비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호텔과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구청장은 “현재 사업계획이 승인된 호텔이 7곳 1100여실, 사업계획 승인을 준비 중인 호텔이 송파구청 옆 KT 부지 등 7곳 1900여실로 모두 14곳 3000여실이 건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이동 일반숙박(모텔) 단지를 관광호텔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12년 첫 막을 올린 백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온조’는 완성도를 더 높여 내년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팩션’(사실과 허구의 영어 합성어) 사극 작품으로 2000년 전 송파 지역을 배경으로 한성백제를 건국한 고구려 주몽의 셋째 아들인 온조의 사랑과 건국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것”이라며 “내년 10월 올림픽공원 금융아트홀에서 다시 공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문화와 역사, 쇼핑과 먹거리,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송파구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위기의 소방공무원 지원 대책 절실하다

    소방공무원들이 털어놓은 현실이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안전장비조차 자비로 구입하는 데다 부상 치료비도 스스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울, 불안장애 증세는 일반인에 비해 무려 15배나 높다고 하니 이들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 어제 공개된 국가인권위원회의 소방공무원 인권상황 실태 조사는 일반 시민들이 느끼고 있었던 수준보다 훨씬 더 열악했다.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에 의뢰해 소방공무원 82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9.4%가 우울 또는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노동자의 우울·불안장애 비율에 비해 무려 15배나 높은 수치다. 지난해 전국에서 119구급차가 출동한 238만건 가운데 76만여건이 허위신고인 데다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폭행까지 비일비재했다니 그럴 만도 하다. 듣는 능력(청력) 역시 일반인보다 약 15배나 떨어진다고 한다. 불면증이나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소방관은 응답자의 43.2%로 일반인의 20배에 이른다. 그동안 그들의 어려움이 짐작은 됐지만 이렇게까지 열악한 환경에 있었는지는 몰랐다. 우리 사회가 너무 무관심했다는 느낌을 지울 길이 없다. 더욱 한심한 것은 응답자의 93%가 ‘소방 업무는 위험하다’고 했지만 33.2%(2615명)는 최근 3년 사이에 장갑·랜턴·안전화 등 개인 안전장비를 자기 돈으로 구입했다고 답한 사실이다. 얼마 전 군 복무 중 부상을 당한 병사들이 일반병원에서 자비로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응답자 중 1년 동안 하루 이상 요양이나 병원 치료가 필요했던 소방공무원 1348명 가운데 실제 요양을 신청한 소방관은 225명에 그쳤다. 이마저도 승인을 받은 것은 173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을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이나 군인, 소방공무원 등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위험수당 등 약간의 추가적인 보상을 받고 있다. 그것도 부족하지만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그들과 가족들에 대한 정신적인 상담 등 세심한 배려다. 각종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구하고 국가·사회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는 공무원들에게는 반드시 합당한 대우가 따라야 할 것이다.
  • “25년 숙원 해결… 지역 균형발전 기대”

    정부의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에 제주도는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0일 “제2공항은 제주 미래를 이끌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25년간 논의만 거듭해왔던 역사적 대사업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제주공항과 제2공항은 상호 보완적 관계로 최적의 항공 교통여건 확보와 제주의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제2공항이 아시아 최고이자 세계 최고의 공항이 될 수 있도록 후속 계획을 잘 수립해야 한다”면서 “제주공항 인프라가 이미 포화상태인 만큼 제2공항 건설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 건설로 부담과 불편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지역에는 특별한 배려와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도 “제2공항은 제주의 하늘길 관문 확대로 제주경제 성장의 결정적 계기가 될 뿐 아니라 후손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환영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역 관광업계도 제2공항 건설이 관광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며 환영했다.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은 “기존 제주공항 포화로 관광객이 들어오고 싶어도 못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입지 선정 논란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제주 미래를 위해 도민 모두가 합심해 최고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공항 입지로 선정된 성산읍 신산리를 비롯해 인접한 온평리,난산리,수산리,고성리 5개 마을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양재봉 신산리장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갑작스런 발표에 너무나 당황스럽다”며 “전체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공항건설로 인한 마을의 피해와 이득을 따져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승이 온평리장은 “제2공항 건설이 제주의 앞날을 위해 필요하고 어딘 가에 반드시 생겨야 한다면 우리 마을에 들어선다고 무조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좌광일 제주경실련 사무처장은 “땅값 상승과 투기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려고 비공개 속에 부지 선정이 이뤄진 것은 이해하지만, 공항건설로 피해를 볼 수도 있는 해당 지역 등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빠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세종청사 ‘현미경’ 탐방… 공직 꿈에 한 걸음 더

    세종특별자치시 보듬6로에 위치한 로컬푸드 직매장이 대학생 수십명으로 붐비기 시작했다. 대학생들은 삼삼오오 매장을 둘러보며 채소 가격과 신선도 등을 꼼꼼히 살피고 세종시 공무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일부는 “이게 바로 지역 경제 활성화”라며 직접 과일을 사기도 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이 주최한 ‘행정현장학교’가 지난 6일 세종시를 찾았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 소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세종청사 곳곳을 견학한 이들은 오후엔 세종시청을 방문해 이춘희 시장과 간담회를 했다. 이어 세종시가 별도 부서까지 신설해 공을 들이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았다. 행정개혁시민연합이 2013년부터 행정자치부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 사업으로 진행 중인 행정현장학교는 대학생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행정 현장을 견학하며 정부와 공공정책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정현장학교 참석을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한 경희대, 광운대, 군산대 등 대학생 100여명이 이날 행사에 함께했다. 9월과 10월에는 각각 전북도청과 행자부를 찾았고, 12월에는 서울시를 견학한다. 앞서 기재부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는 시간에는 예리한 질문들이 쏟아져 기재부 관계자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 학생은 가계부채와 기업 투자 부족을 언급하며 정부가 기업만 배려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다른 한 학생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 수익이 늘어나야 한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급여 인상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행정현장학교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새로운 정부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최성혁 경희대 행정학과 학생은 “정부세종청사에 개선할 점도 많지만 발전 가능성도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래 공무원을 꿈꾸는 학생이 많은 만큼 “앞으로 공무원이 돼 세종시에서 일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기고] 새 서울 브랜드 여유를 갖고 지켜보자/김성천 시디알어소시에이츠 대표이사·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 겸임교수

    [기고] 새 서울 브랜드 여유를 갖고 지켜보자/김성천 시디알어소시에이츠 대표이사·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 겸임교수

    지난달 28일 새로운 서울 브랜드 ‘I. SEOUL. U’가 발표됐다. 새롭게 도시 브랜드를 개발했는데 “확 와 닿지 않는다. 의미 파악이 어렵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브랜드가 주는 메시지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메시지의 모호성은 잘못된 문법 때문이라고 한다. 한번 생각해 보자. ‘I. SEOUL. U’가 어려운 단어를 사용한 것인가. 전혀 아니다. 서울 시민이 ‘I’ ‘SEOUL’ ‘U(YOU)’ 세 단어를 모를 리 없다. 이미 사람들은 대화나 문장 속에 많은 영어 단어를 명사, 동사 등 품사를 가리지 않고 사용한다. 각 단어 사이에 마침표가 있기에 ‘SEOUL’은 명사나 동사일 수도 형용사일 수도 있다. ‘I. SEOUL. U’는 문법 체계보다 사람들이 정보의 85% 이상을 받아들이는 시각 체계를 우선으로 한다. 시각적인 구조로 보면 ‘나’(I)와 ‘너’(U) 사이에 ‘서울’(SEOUL)이 있다. 서울 브랜드는 나와 너 사이에 놓여진 서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명가명비상명(名可名非常名)이라 했던가. 서울은 한 단어나 문장으로는 압축되기 어렵다. ‘서울’(SEOUL)은 수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그것을 하나의 단어로 정의하는 것보다 그 의미를 다 담을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 또 하나, 이번 논란의 원인으로 보는 것은 사람들이 도시 브랜드를 공공성이나 다양한 문화적인 관점보다 도시 마케팅 차원에서 개발했기 때문에 협의의 ‘브랜드’라는 관점에서만 이해하려는 데 있다. 브랜드는 ‘고객과의 약속’이란 차원에서 약속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명확한 메시지의 제시를 요구받는다. 지금까지의 도시 브랜드들도 ‘Hi Seoul’이나 ‘Dynamic Busan’, ‘천년의 비상’같이 슬로건 형태로 그 역할을 해 왔다. 그래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I. SEOUL. U’가 낯설어 보이는 것이다. 여기서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서울이란 도시를 상품의 관점으로만 볼 것인가. 서울을 찾아오는 관광객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서울 시민들도 서울 안에서 색다른 문화를 체험한다. 북촌의 고즈넉한 골목길을 걷기도 하고 네온사인 찬란한 강남의 소비적 문화도 즐긴다. 도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터전이다. 도시 브랜드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한 하나의 메시지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다양한 생각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다. 서울 브랜드 발표 후 많은 시민들이 ‘I. SEOUL. U’를 패러디하고 있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어떻게 서울이란 큰 도시 안에 한 가지 의견과 생각만 있겠는가.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명확한 메시지 하나는 그게 ‘서울SEOUL’이란 것이다. 단지 논란의 과정에서 아쉬운 점은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여유는 배려와 달리 쌍방향이다. 스스로 여유가 있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여유를 주기도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서울 브랜드가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유를 주어야 하며, 우리 스스로도 여유를 가져야 한다. 서울 브랜드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여유다.
  • [K스마일 친절 캠페인] “콜밴 이용한 외국인들의 신고, 집중단속으로 올해 5건으로 뚝”

    [K스마일 친절 캠페인] “콜밴 이용한 외국인들의 신고, 집중단속으로 올해 5건으로 뚝”

    “신고가 접수되면 최종 결과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알려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출국을 했다면 이메일을 이용해서라도 연락을 해줍니다.” 변은해(47)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 선임매니저는 신고 내용에 대한 무한책임을 강조했다. 1977년 만들어진 관광불편신고센터는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 중 겪은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직접 민원을 처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관광안내 전화번호인 ‘1330’을 이용하거나 우편이나 이메일 또는 직접방문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 신고가 집중되는 분야가 쇼핑이다. 올 9월까지 신고된 666건의 불편사항 중 쇼핑 관련이 184건에 달했다. 변 매니저는 “종업원의 불친절이나 언어상의 문제뿐 아니라 외국인에게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한다는 신고도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이럴 경우 신고센터는 직접 매장이나 본사에 연락해 개선을 요구하거나 실시간으로 통역을 돕는다. 가격 표시를 안 하는 등 명백한 법 위반이 드러날 경우에는 행정처분을 담당하는 관계 기관에 이송하고 매장이나 사업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노점의 경우 관광경찰대에 단속을 요청한다. 관광불편신고센터의 노력으로 크게 줄어든 불편 신고 사례는 다름 아닌 ‘콜밴’ 이용이다. “불과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콜밴 운전자들이 외국인 대상 영업을 하면서 부당하게 요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많았어요. 콜밴에 불법 미터기를 설치하거나 갓등을 달아 마치 대형 모범택시인 양 관광객들을 속이기도 했지요. 동대문에서 명동 호텔까지 7만 4700원이 나왔다고 신고한 싱가포르 관광객도 있었어요.” 신고센터는 서울시와 콜밴회사 등에 집중 단속을 요구해 2010년 46건이었던 신고는 올해 5건으로 급감했다. 변 매니저는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나 지하철에서 노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사람 등 일반 한국 시민들에 대한 신고도 적지 않다”며 “관광업 종사자뿐 아니라 전체 시민들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윤용로 시민의 단상] 또 다른 양극화

    [윤용로 시민의 단상] 또 다른 양극화

    # 우리나라처럼 음식 배달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는 나라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전화만 걸면 몇 분 안에 따뜻한 음식이 현관문 앞까지 배달된다. 직접 시도해 보지는 않았지만 여름에 젊은이들이 해변에서 짜장면을 배달받아 먹는 광경을 본 적도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발달에 따라 배달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이 많이 출현해서 전화보다 모바일에 의한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전 이루어진 조사를 보니 야식 배달관련 앱에 가입되어 있는 업체의 거의 4곳 중 한 곳이 위생상태 불량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아무리 배달시스템이 발달되어 있어도 배달상품이라는 콘텐츠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은 혁신을 통해 여러 방식으로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지만 이와 같이 실물경제와 융합된 경우에는 그 바탕인 실물의 수준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수백 년에 걸쳐 발전을 이룬 선진국들에 비해 빠른 기간에 산업화와 정보화를 이룬 우리나라는 외적인 성장에 걸맞은 내적인 정비에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해 이런 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기본이 충실히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ICT라는 외형만 발전하게 되면 그 결과는 전혀 이상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예로 든 배달시스템의 경우도 위생적이지 못한 음식을 선진적인 ICT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먹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 얼마 전 차를 몰고 가다가 차선을 바꾸려고 방향을 바꾸는데 실수로 옆에서 오는 차를 보지 못했다. 옆 차에 미안하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그 차는 경적음을 울리면서 따라오다가 내 차 앞으로 들어오면서 창문을 열고 무어라 소리쳤다. 차는 외제 고급차였지만 운전 예절이나 방식은 그에 맞는 것 같지 않았다. 얌체 운전자들을 많이 경험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나의 실수와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는 섭섭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면서 우리가 타는 자동차는 고가의 외제차를 비롯해 아주 좋은 자동차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 차를 운전하는 우리의 의식은 아직은 외형적인 자동차의 수준 향상에 비해 미흡하다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위의 사례들을 보면 그간 우리의 삶의 수준은 높아졌지만 마음가짐이나 행동양식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즉 우리의 생활수준을 하드웨어라 하고 의식수준을 소프트웨어라고 한다면 이러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이의 간극이 아직도 크다는 느낌이다. 근년에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양극화 지적에 대해 학문적 논쟁이 많았다. 적절한 빈부의 격차는 잘살려는 의지를 자극해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양극화가 지나치면 경제발전에도 해가 되고 사회의 불안정을 가져오는 커다란 부작용이 있게 된다. 특히 디지털화와 글로벌화의 급진전에 따라 국내와 국가 간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어 가고 있다. 그렇게 보면 우리나라는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양극화와 함께 생활수준과 의식 간의 양극화(간극)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이런 두 가지 양극화를 해소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생활수준과 의식 간의 양극화가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있어서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물질 만능 풍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부족, 공동체보다는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자세는 우리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누가 보내준 ‘중산층’에 대한 영국사람들의 정의(정확한 것인지 모르지만)는 마음에 새길수록 따뜻하다. ‘페어플레이를 할 것,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가질 것,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말 것,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대응할 것, 불의와 불법에 의연히 대처할 것’.
  • [자치단체장 25시] “50억 규모 보육재단 꼭 설립”…아이 낳고 싶은 도시 ‘설계 완료’

    [자치단체장 25시] “50억 규모 보육재단 꼭 설립”…아이 낳고 싶은 도시 ‘설계 완료’

    광양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전남 제1의 경제도시가 된 광양시. ‘부자도시’라는 명성과 부러움에도 불구하고, 순천시 인접도시쯤으로 인식되는 그런 도시였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정현복 시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도심 곳곳에서 진행되는 개발 열기로 도시가 활기 넘친다. 1969년 광양군청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정 시장은 전남도청 대변인과 신안군수 권한대행, 광양시 부시장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았다. 도청 근무 시절, 전남도지사는 몰라도 ‘머리 벗겨진 정현복’은 중앙부처에서 알 정도로 전남도의 대표적인 예산통이었다. 정 시장은 탁월한 친화력과 40여년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8시쯤, 동행취재를 위해 정 시장을 따라붙었다. 그의 공식 일정은 국제농업박람회에 견학을 가는 양상추·수박연구회원 격려였다. 정 시장은 오전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날 있을 연설문과 보고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칸트 시계’를 연상시킨다. 수행비서가 오기 전, 정 시장은 준중형 i30을 타고 현장을 살피거나 민원인을 만난다. 가정이 있는 비서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선입견 없이 지역을 살피기 위해서다. 오전 8시 30분에 실·국·단장이 참석하는 간부회의가 열렸다. 정 시장이 강조하는 시정 철학은 3가지다.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최고의 행정인 친절과 현장에 답이 있다는 현장행정이다. 현장 확인을 통해 사전 문제점을 파악해야 정확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 시민에게 이익이 되고, 손해 보지 않는 실사구시 행정이다. 광양만권 영호남 친선 골프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격려한 정 시장은 곧바로 국민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공모 현지 조사장으로 떠났다. 보건복지부가 오는 29일 3곳의 최종 발표를 앞두고 1차 심사를 통과한 전국 10개 후보지를 점검하러 오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광영동은 65세 이상 인구가 15%를 차지할 정도로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어르신들이 플래카드를 4개나 걸 정도다”고 열성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10억원 규모의 건강센터를 염원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생각나 울컥했다”고 말했다. 4~6세 아이들을 만나고,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하는 보육교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찾은 곳은 동화나라 어린이집. 정 시장은 역점시책으로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50억원 규모의 ‘어린이 보육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평균 연령이 37.3세로 전남지역 중 아이와 젊은 부모가 가장 많이 사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 나가기 위해서다. 김영선(49·여) 원장은 “보육재단을 설립한다는 말을 듣고 부모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것 같아 힘도 나고 정말 기뻤다”면서 “양육비 걱정도 덜면서 셋째도 낳을까 하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학부모들의 반응을 귀띔했다. 아이들의 편지를 받고 함박웃음을 지은 정 시장은 색종이 접기놀이도 같이하고, 직접 아이들의 배식도 했다. 점심은 지역 원로 15여명과 함께했다. 한 달 전 약속한 자리다. 정 시장이 좋아하는 음식은 토란과 재첩이다. 소박한 식당을 즐겨 찾는다. 장사가 잘되는 식당은 되도록 피한다. 손님이 없어 힘들어하는 식당을 몰래 찾는다. 오후 2시 건강보험공단 광양구례지사 준공식을 찾기 위해 청사를 떠나려는 순간 50~60대 여성 3명이 뛰어와 “시장님 사랑해요”, “건강 유념하세요”하며 정 시장을 껴안는다. 이들은 시장이 마음이 편하고 좋단다. 시장인데도 높아 보이지도 않고, 정겨워 팬이 됐다고 했다. 여성들에게 둘러싸인 이런 모습은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관용차 안에는 시민이 직접 만들어 선물한 오목조목한 지압기가 있다. 진달래 나무로 만든 사람 모양의 지압기다. “정성이 너무 고맙고, 손에 쥘 때마다 시민이 행복해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정 시장은 말했다. 우락부락한 인상과는 달리 세심한 부분도 많다. 일에 얽매인 수행비서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지난 18일부터 일요일은 비서들을 쉬게 하고 손수 운전을 하며 일정을 혼자서 소화하기 시작했다. 성황국제비즈니스파크 사업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정 시장은 갈고 닦은 ‘행정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 시장은 “개발에 따른 수익이 중요한 게 아니다.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인구 유입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주민에게 이익이 되는지가 가장 필요하다”며 용역회사와 공무원들을 상대로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오후 4시부터는 지역의 각종 개발사업과 건립현장 5곳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행정의 날’을 위해 뛰어나갔다. 토막잠을 자는 재주가 있고, 약간의 근력 운동과 함께 많이 걷는 습관이 있어 아주 건강하단다. 지난 7월 인근 6개 지자체와 경쟁한 결과 시민들의 염원이었던 전남도립미술관을 유치하고, 인근 지자체 상인들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호남 최대 규모의 아웃렛 공사를 착공시키기도 했다. 행정 능력과 과감한 추진력이 있다 보니 공무원들이 믿고 따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직원들도 더 깊이 공부하고, 준비하는 모습들을 보인다. 오후 6시쯤 덕례 생태놀이터 조성 사업 설명회를 듣다 해가 저물어 어두워지자 휴대전화 플래시를 비추면서까지 문제점과 개선책을 지시하고 하루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 시장은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시민들의 성원과 협조, 배려와 양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인구 30만명의 자족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생각나눔] 내년 정년퇴임 ‘59세 신입’… ‘1년짜리 공무원’ 괜찮은가요?

    [생각나눔] 내년 정년퇴임 ‘59세 신입’… ‘1년짜리 공무원’ 괜찮은가요?

    올해 1월 서울시 A구청에는 한국 나이 60세, 만 나이 59세인 9급 신입 공무원이 들어왔다. 이 신입 공무원은 내년 상반기에 퇴직한다.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대중가요가 유행이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용기를 북돋우는 광고도 인기를 끌지만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무원 조직에서 임용 1년 만에 퇴직하는 노령 신입 공무원의 존재는 서울시 공무원 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서울시에는 정년이 10년도 남지 않은 50대 7~9급 신입 공무원이 크게 늘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로 공무원시험 나이 제한을 폐지한 2009년부터 해마다 임용했다. 2009년 3명, 2010년 7명, 2011년 1명, 2012년 2명, 2013명 8명 등 10명 미만이었다. 그러다 2014년에 28명으로 급증했다. 50대 이상 신입 공무원의 비율은 지난해 1.4%로 2009년 이후 가장 높다. 40대 신입 공무원 비율도 7.2%로 높아졌다. 장년층 신입 공무원이 늘면서 10~30대 신입 비율은 2012년 98.2%에서 지난해 91.4%로 6.8% 포인트 하락했다. 노령 신입 공무원이 ‘뜨거운 감자’가 된 이유는 임용된 뒤 공무원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 2개월 만에 사임하는 등의 사례 탓이다. 지난해 1월 B구청에 9급 공무원으로 들어왔던 이모(56)씨는 10개월 만에 사직했다. 구는 전직 학원 강사였던 이씨를 배려해 업무 난도가 높지 않은 민원 부서에 배치했다. 하지만 동료 공무원들과도 어울리지 않았던 이씨는 2개월간 간병 휴직을 했고 이후 사직서를 냈다. 긍정적인 사례도 있다. 올해 말 정년인 9급 행정직 공무원 권호진(59)씨는 외국계 화재보험사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일한 경험을 살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업무에 자원했다. 동료 직원은 “성남시 동주민센터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며 공직을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현장에서 확인하는 부지런한 자세가 여느 젊은 공무원 못지않다”고 말했다. 김희갑 시 인사기획팀장은 “50대 신입 공무원은 오히려 열정이 높다”며 “민간의 경험과 지혜를 공무원 시스템으로 융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노년층 신입 공무원의 등장은 1차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은퇴 시기와도 맞물려 있다. 금융업계, 광고업계에서 일하던 전문직이나 대기업 간부 출신들이 제2의 인생을 공무원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한 구청 인사 담당자는 “자영업을 해도 퇴직금만 날릴 뿐이고 국민연금 개시 시점이 만 60세 이상인 탓에 수입을 확보하려는 중·장년층 퇴직자들의 공무원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무원 육성의 직간접적인 비용이다. 정윤택 전 광진구 부구청장은 “헌법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존중하고 또 공무원 조직의 폐쇄성을 깨기 위해 필요하다”며 “다만 공무원에 임용되면 ‘시보’라고 해서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1개월간의 연수를 포함해 공무원의 자세 등을 익히기 위해 6개월간 수습 공무원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공무원 일부는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최소 3~5년 이상 근무하고서 퇴직할 수 있어야 시민이나 정부가 ‘본전’이 될 것”이라며 “연금은 없더라도 신입 공무원이 1~2년만 일하고 그만둔다면 그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큰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생각나눔] 내년 정년퇴임 ‘59세 신입’… ‘1년짜리 공무원’ 괜찮은가요?

    [생각나눔] 내년 정년퇴임 ‘59세 신입’… ‘1년짜리 공무원’ 괜찮은가요?

    올해 1월 서울시 A구청에는 한국 나이 60세, 만 나이 59세인 9급 신입 공무원이 들어왔다. 이 신입 공무원은 내년 상반기에 퇴직한다.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대중가요가 유행이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용기를 북돋우는 광고도 인기를 끌지만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무원 조직에서 임용 1년 만에 퇴직하는 노령 신입 공무원의 존재는 서울시 공무원 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서울시에는 정년이 10년도 남지 않은 50대 7~9급 신입 공무원이 크게 늘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로 공무원시험 나이 제한을 폐지한 2009년부터 해마다 임용했다. 2009년 3명, 2010년 7명, 2011년 1명, 2012년 2명, 2013명 8명 등 10명 미만이었다. 그러다 2014년에 28명으로 급증했다. 50대 이상 신입 공무원의 비율은 지난해 1.4%로 2009년 이후 가장 높다. 40대 신입 공무원 비율도 7.2%로 높아졌다. 장년층 신입 공무원이 늘면서 10~30대 신입 비율은 2012년 98.2%에서 지난해 91.4%로 6.8% 포인트 하락했다.  노령 신입 공무원이 ‘뜨거운 감자’가 된 이유는 임용된 뒤 공무원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 2개월 만에 사임하는 등의 사례 탓이다. 지난해 1월 B구청에 9급 공무원으로 들어왔던 이모(56)씨는 10개월 만에 사직했다. 구는 전직 학원 강사였던 이씨를 배려해 업무 난도가 높지 않은 민원 부서에 배치했다. 하지만 동료 공무원들과도 어울리지 않았던 이씨는 2개월간 휴직을 했고 이후 사직서를 냈다. 긍정적인 사례도 있다. 올해 말 정년인 9급 행정직 공무원 권호진(59)씨는 외국계 화재보험사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일한 경험을 살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업무에 자원했다. 동료 직원은 “성남시 동주민센터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며 공직을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현장에서 확인하는 부지런한 자세가 여느 젊은 공무원 못지않다”고 말했다. 김희갑 시 인사기획팀장은 “50대 신입 공무원은 오히려 열정이 높다”며 “민간의 경험과 지혜를 공무원 시스템으로 융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노년층 신입 공무원의 등장은 1차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은퇴 시기와도 맞물려 있다. 금융업계, 광고업계에서 일하던 전문직이나 대기업 간부 출신들이 제2의 인생을 공무원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한 구청 인사 담당자는 “자영업을 해도 퇴직금만 날릴 뿐이고 국민연금 개시 시점이 만 60세 이상인 탓에 수입을 확보하려는 중·장년층 퇴직자들의 공무원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문제는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무원 육성의 직간접적인 비용이다. 정윤택 전 광진구 부구청장은 “헌법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존중하고 또 공무원 조직의 폐쇄성을 깨기 위해 필요하다”며 “다만 공무원에 임용되면 ‘시보’라고 해서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1개월간의 연수를 포함해 공무원의 자세 등을 익히기 위해 6개월간 수습 공무원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공무원 일부는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최소 3~5년 이상 근무하고서 퇴직할 수 있어야 시민이나 정부가 ‘본전’이 될 것”이라며 “신입 공무원이 1~2년만 일하고 그만둔다면 그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큰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

    올 3월 원윤희(58) 서울시립대 총장이 취임 인사차 서울시교육청을 찾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대화를 하는 동안 원 총장은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이란 표현을 지나치다 싶을 만큼 반복했다. 당시 동석했던 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겸손이 몸에 밴 전형적인 학자의 모습이었는데, ‘비즈니스 총장’이 일반적인 요즘 같은 때 이런 분이 총장 역할을 잘 해내실까 걱정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취임 8개월째를 맞은 현재 그를 만나려면 길게는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그 정도로 원 총장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요즘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개교 100주년(2018년)을 맞아 내년에 착공할 시민문화교육관이다. 동문이나 기업들의 기부를 유치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는 가장 큰 이유다. 지난 23일 서울 동대문구 시립대 총장실에서 만난 그는 “서울시립대야말로 최저의 비용으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이라며 “이는 한 대학평가에서 서울대·카이스트에 이어 국공립 대학 3위에 올랐다는 사실에서 여실히 입증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를 말할 때 아무래도 ‘반값등록금’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표현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반값이 아니다. 반의반값이다(웃음). 반값등록금 시행으로 우리 인문계열 학과의 경우 한 학기 등록금이 기존 220만~230만원에서 102만원으로 내려갔다. 다른 대학과 비교해 4분의1이다.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할 이유가 줄었다. 그래서 졸업 요건에 ‘사회봉사 30시간’을 새로 넣었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여분의 시간을 주었으니 그걸로 시민들에게 기여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반값등록금이 대학 재정의 건전성에 지장을 주는 건 사실이다. 반값등록금 때문에 줄어든 학교 자체 수입이 180억원 정도다. 이 부분을 서울시가 지원해 주다 보니 의존율도 70%를 넘고 있다. 예산 총액에는 문제가 없지만, 자체 수입이 줄고 의존 수입이 늘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반값등록금 때문에 학교 이미지가 좋아진 것 실감하나. -당연하다. 이미지 홍보 효과가 컸다. 학부모와 학생 인지도에서 3~4등까지 올라갔다. 발전 가능성이 큰 대학이라는 이미지도 강해졌다. 하지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부정적인 부분은 ‘싸다’는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카이스트나 포스텍 같은 곳은 ‘싸고도 좋은 대학’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반면에 우리는 그냥 등록금은 싸지만 교육의 질은 그저그런 대학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정부의 ACE(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 등 쓸 수 있는 모든 예산을 학생 지원을 위해 사용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대학평가에서도 순위가 많이 올라갔나. -꾸준히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은 교육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국내 언론의 평가에서는 꾸준히 10~15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영국 평가기관에서는 국내 9위, 올해는 7위에 올랐다. 국공립으로는 서울대, 카이스트 다음이다. 평가 지표가 다양한데, 특히 우리 교수진의 연구논문 등의 국제 인용지수가 높다. 다만 세계화 부분에서 다소 점수가 낮다. →그렇다면 세계화가 학교 발전의 화두일 텐데. -우리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대학이 전 세계에 230개 정도 된다. 대표적으로 뉴욕시립대, 수도대학도쿄, 베를린자유대학 등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3개 대학 중 수도대학도쿄와 많은 교류를 하면서 노하우를 주고받고 있다. 베를린자유대학과도 학생 인적 교류 등 접촉면을 넓혀 가고 있다. 뉴욕과 앙카라 등 서울시의 자매도시도 많다. 서울시를 통해 인턴십으로 학생들을 자매도시들로 보내고 있다. 또 학교와 직접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상호 호혜적으로 학생을 교류하는 것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반값등록금 고민과 비슷한 건데 ‘가난하지만 똑똑한 학생’이 모인 곳이라는 시립대의 전통적 이미지가 세계화에 부담이 되는 측면도 있다. 실제 돈이 없으면 해외 체류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해외에서 온 유학생들이 주로 선호하는 전공은 무엇인가. -대부분 골고루 오지만, 주로 우리의 전공 분야인 도시공학과 대도시 문제, 교통, 환경, 에너지, 도시계획, 복지, 인문, 도시인문연구소 등 곳곳에 외국인 학생들이 있다. 물론 외국인 학생들은 영어 수업 개설 여부를 따지는 경향이 강해 국제관계학과나 경영학부 등에 몰리는 편이다. →대학의 특성상 다양한 사회 환원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 같다. -시립대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전국 유일의 공립 4년제 대학이다.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의식을 많이 갖고 있다. 시립대의 자랑인 도시과학은 대도시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하는 학문 분야로 서울시의 정책 입안과 결정 과정에 공헌하고 있다. 대학·서울시·서울연구원 등으로 ‘시정연구협의회’를 구성해 공동 연구는 물론 기관 간 교환근무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1월부터는 은퇴한 분들은 물론 학교 졸업 후에도 나날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해 나가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교육기관인 ‘서울시립대 평생교육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평생교육원은 연말에 폐지하는 시민대학을 대체하는 것인가. -그렇다. 기존 시민대학을 확대해 평생대학의 영역을 넓히려는 것이다. 시민대학에서는 컴퓨터, 서울의 문화, 서울학, 지방자치 등 교양교육에 초점을 맞췄지만, 평생교육원에서는 더 다양하고 폭넓은 영역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 입장에서 평생교육은 수입을 얻는 수단만이어서는 안 된다. 특히 시립대의 책무는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것이고, 또한 서울시민의 자랑이 돼야 하기에 평생교육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학교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석학’을 초빙할 여유는 없나. -우리는 외국인 교수를 마음대로 초빙할 수 있는 별도의 제도가 없다. 그래서 서울시에 외국인 교수 모집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꾸준히 요청해 왔다. 각 35개 학부과가 외국인 교수를 채용한다고 하면 우선적으로 배정을 하려고 한다. 외국인 교원들이 급여 문제를 제일 많이 따질 것 같지만 실제 어려움을 겪는 것은 기숙사 등 주거 문제인 경우가 많다. 주거에 배려를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혜택을 주면 더 많은 이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고려대가 성적장학금을 없애겠다고 했다. 시립대는 어떤가. -사실 성적장학금을 줄이는 것의 원조는 우리다(웃음). 발전계획 등을 통해 우리가 먼저 제시했던 것이다. 총장 선거 당시 내 공약이기도 했다. 현재 장학금의 배분이 성적우수, 가계곤란, 경력개발 각각 3분의1 정도씩인데, 반값등록금 시행 이후 성적우수를 줄이고 경력 개발을 늘리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공부해 좋은 학점 받고, 시험에 합격해 사회에 진출하는 학생도 중요하지만 폭넓은 사회 참여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더 공헌할 수 있는 인재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동문과 기업의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고 들었다. -총장이 나서서 기부를 받기 위해 뛰어야 한다. 기부문화연구소장도 해 봤지만 기부가 활성화되려면 세액공제보다는 소득공제가 좋다. 현행 세액공제 시스템에서는 기부금에 대한 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부 유도 대상은 첫째가 동문이고 그다음이 기업인데, 개교 100주년이기 때문에 동문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 줬으면 한다. 사실 동문 가운데 기업인은 적고 공무원 등 월급생활자들이 대다수다. 동문 수도 5만명이 안 된다. 기업들의 기부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 집중되는 것이 현실이다. 기부금은 장기적 안목으로 추진하고 있다. →총장 취임 6개월 동안 제일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대학에는 교수, 직원, 학생 등 여러 그룹이 있는데, 모두 이해관계가 다르다. 내부 관리 측면에서 이슈가 상당히 많다. 또 총장의 임무는 대외적으로 자원을 획득하고, 이미지도 높이는 일이다. 학생 개개인의 이슈부터 대학 재정과 관련된 정책 이슈, 학내 노사관계 문제까지 모두 총장에게 올라온다. 물론 담당 처장들이 있지만 우리 학교는 부총장이 없다 보니 안팎의 모든 일을 최종 결정해야 하는 것이 어렵다. →임기 중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 -내년부터 전공 장벽이 없는 자유융합대학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학이 새로운 학문을 학과나 학부 단위로만 받아들이면 복잡한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국사학과 졸업생이 유물 발굴, 유적 탐사 등의 업무에 들어가면 국사도 중요하지만 지리정보시스템(GIS)이나 측량 등 지식도 알아야 한다. 국사학과는 전통적인 인문학인데, GIS는 첨단공학이다. 두 개가 연계돼야 한다. 자유융합대학은 이런 실무적 필요를 충족시켜 주자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역사·GIS, 국제관계·빅데이터, 도시공학·부동산기획, 도시사회·국제도시개발 등이다. →자유융합대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융합을 통해 이뤄지는 대표적인 작업이 창업이다. 우리 학교에 모두 35개 학부, 학과가 있는데.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곳곳에 있을 것이다. 학부 정원 50명 중 한 명만 창업에 관심이 있으면 이 학생은 외톨이다. 하지만 이런 친구 20명이 모이면 달라질 것이다. 전공이 모두 다르지만 창업과 관련한 실무적인 것들을 공통으로 배우고, 실습지도도 받고, 자기들끼리 아이디어도 교류하게 할 것이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아이템 중 괜찮은 것을 선택하고, 산학협력단을 통해 지원하게 될 것이다. 김태균 사회부장 windsea@seoul.co.kr 정리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원윤희 총장은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서울시립대 교수로 부임한 뒤 정경대학장, 세무대학원장, 기획발전처장, 산학협력단장 등을 지냈다. 한국조세연구원장, 한국재정학회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계개편위원회 위원, 국세청 지하경제양성화추진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재정 및 세무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장을 맡기도 했다.
  • [씨줄날줄] 극장의 ‘강제 광고’/황수정 논설위원

    극장에 가면 ‘대한뉴스’라는 걸 봐야 하는 시절이 있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까지 꼼짝없이 앉아서 봐야 했던 그 뉴스는 정책 홍보용이었다. 대통령 얼굴과 태극기, 애국가가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영화가 아닌 다른 상영물을 강제로 봐야 했던 셈인데, 반골 기질의 관객은 그때도 있었다. 그 무렵의 극장 기사를 뒤져 보니 재미있다. 20분쯤 극장 밖에서 시간을 보내다 대한뉴스가 끝나고서야 입장했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영화관은 작은 피안(彼岸)의 공간이다. 관람권 값에는 일상 잡사를 두어 시간쯤 맡아 주는 대가도 들어 있다. 공간의 특성상 사람들은 어지간해선 무장해제의 아량을 발휘해 준다. 뭔가 불편하고 부당하다는 느낌이 들어도 한눈을 감는다. 대한뉴스가 극장에서 사라지기까지는 30년 걸렸다. 정권 홍보물이라는 비판도 높았지만 그보다는 더이상 뉴스의 기능을 못 했던 까닭이 컸다. 라디오, 텔레비전이 세상 구석구석으로 확산됐던 터다. 뉴스를 계속 극장에서만 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불평을 하면서도 관객들은 대한뉴스를 더 오래 참고 봤을지 모른다. 영화관의 광고가 법정에 서게 됐다. 참여연대, 청년유니온 등 시민단체들이 국내 최대의 극장 업체 CGV를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와 위자료 청구 공익소송을 제기했다. 관객 동의 없이 무단으로 광고를 상영했으니 수입을 소비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다. CGV의 극장 광고 매출은 막대하다. 지난해 수입은 80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쯤이다. 사정이 이러니 관람권 값을 지불했는데 왜 꼼짝없이 광고를 봐야 하느냐고 불평하는 관객이 많아진다. CGV도 할 말은 있다. “교통 체증, 주차 등으로 늦어지는 관객을 위한 배려”라고 해명한다. 뒷말이 많자 관람권에 ‘영화는 10여분 뒤 상영된다’는 문구도 넣었다. 롯데시네마도 극장 전광판에 비슷한 문구를 내보낸다. 극장들은 “광고를 없애면 관람권 값이 인상될 수 있다”는 협박(?)을 한다. 우리나라 영화표 값이 다른 선진국들보다 상대적으로 싼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광고를 빼고 말고의 문제를 떠나 시대가 바뀌면 관객을 대하는 극장의 태도는 재고될 필요가 있다. 영화 상영 직전까지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온갖 광고를 입맛대로 골라 챙겨 보는 세상이다. 밀폐 공간에서 강제되는 상업광고 시청은 유효 기한이 다한 이야기다. 관객들의 인내를 더 강요할 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실제로 극장 광고 상영금지 청원은 해외 시민단체들도 꾸준히 하고 있다. 2004년에 같은 소송이 있었다. 그때 법원은 극장의 손을 들어 줬다. 강산이 한 번 바뀐 지금, 어떤 결론이 날지 궁금하다. 이건 어떤가. 정말 기발한 광고를 만들어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뒤에 보너스 필름처럼 붙이는 것은? 그래도 앉아서 봐 주는 광고라면 시비 걸릴 일이 없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동정] 안양옥회장, 김주연 한국P&G사장, 이길여총장, 김현웅장관, 권동칠대표

    [동정] 안양옥회장, 김주연 한국P&G사장, 이길여총장, 김현웅장관, 권동칠대표

    ●안양옥(사진) 한국교총 회장은 22일 오전 11시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96)에서 2015년 독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주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주영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장,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신용하 독도학회장, 김경성 서울교대 총장 등 정·관·학계 및 교육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다.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25일 고종황제가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섬으로 공표한 대한칙령 41호를 제정한 날을 기념해 한국교총이 전국단위 최초로 2010년부터 독도의 날로 지정해 기념식 및 독도특별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P&G는 김주연 P&G 아시아 태평양 지역 베이비케어 부문 전무를 2016년 1월 1일자로 한국P&G 사장에 선임한다고 22일 밝혔다. 1995년 한국P&G에 사원으로 입사한 김주연 신임 사장은 SK-II, 오랄비, 질레트, 페브리즈, 팬틴, 위스퍼 등 다양한 브랜드를 담당해 왔으며 특히 SK-II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 한국P&G의 프리미엄 뷰티 사업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김 사장은 2011년 한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P&G 글로벌 브랜드 프랜차이즈 리더에 발탁된 바 있다. ●가천대학교 이길여(사진) 총장은 오는 23일 오후 대학 컨벤션센터에서 “미래기술 및 인재양성의 발전 방안”을 주제로 가천미래기술전략포럼 창립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창립세미나는 미래창조과학부 강성주 인터넷융합정책관의 ‘미래 창조인재 양성방안’을 시작으로 김성태 융합산업연합회 회장의 ‘융합혁신경제를 향하여 : 융합산업 확산을 위한 융합디자인 리더 양성 전략’, 유동영 인터넷진흥원 사이버보안 인재센터장의 ‘정보보호 인력양성 현황과 전망’, 한정길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의 ‘스타트업 캠퍼스 운영’ 등 4개 주제발제에 이어 대학, 정부, 지자체 등을 대표하는 토론자들의 패널토의로 진행된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23일 오후 청주여자교도소를 방문해 직업훈련 등 수형자 교정교화 프로그램 현장을 점검한다. 이날 김 장관은 집중인성교육생에게 ‘타인을 위한 배려’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청주여자교도소 ‘하모니 합창단’ 공연에서 합창단·관객과 함께 노래도 부른다.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대표 권동칠, http://www.treksta.co.kr)는 오는 11월5일부터 7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 34회 국제신발콘퍼런스(International Footwear Conference: IFC)에서 한국신발협회의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권동칠 트렉스타 대표가 개최국 의장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국제신발콘퍼런스는 매년 12개 가입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어 한국은 2003년 이후 12년 만에 개최국이 됐다. 현재 한국신발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권동칠 대표가 이번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개최국의 의장으로서 1년 간 활동하게 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사회갈등과 성숙한 시민의식/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사회갈등과 성숙한 시민의식/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동네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던 이모(32·여)씨가 옆 동네 길고양이까지 챙기다 봉변을 당하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이러한 여성을 캣맘충(蟲)으로 비하하는 등 노골적인 혐오 정서를 드러내는 글들이 떠돌고 있다. 동물 보호 활동가들과의 설전이 너무 심하다(“혐오 범죄에 떠는 ‘캣맘’들” 서울신문 10월 13일자). 그뿐이 아니다. 한국사 국정 교과서 논란, 사법고시 존치 여부 논쟁, 서울 동대문구 발달장애인 훈련시설 반대, 송도국제도시 10, 11공구 관할권 다툼, 서울시와 강남구 간 한전 이전 부지 개발 갈등, 층간소음 보복 등(서울신문 10월 14·19일, 9월 22·23일) 우리 사회의 갈등이 매우 다양하게 존재한다. 아울러 중앙과 지방 간, 지역과 지역 간,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간의 갈등 또한 부지기수다.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사실 모든 갈등은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길고양이 갈등만 보더라도 그렇다. 오래전부터 중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는 ‘쥐를 잡는 고양이’, ‘오곡을 풍성하게 하는 동물’ 하며 고양이를 귀히 여겼다. 반면 13세기 초 교회가 이교도를 처단하면서 악마를 고양이의 모습으로 투영시켜 무수히 살육했고, 천적이 사라진 생태계는 쥐들의 세상이 되고 쥐는 벼룩을 양산해 이른바 14세기 유럽인의 절반이 희생됐다는 흑사병의 원인을 제공했다(“길고양이 갈등” 서울신문 10월 15일자). 그렇다면 한국 사회에서의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크게 보아 가치관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 결여와 각자의 이기심에 기인하는 이해관계의 차이에서 온다. 과거 개발과 성장 중심의 사고에서 환경, 건강, 삶의 질 등 가치관이 확장됐고, 민주화의 결과 주민 참여가 늘어나고 이해관계 개입의 범위가 급속히 확장됐다. 그 결과 이러한 현상들은 지역 간, 노사 간, 세대 간, 빈부 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갈등의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서 갈등은 불가피하다.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갈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효율적인 갈등 관리를 위해 무엇보다 의사결정 과정에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 그리고 그 참여는 객관적인 정보와 자료가 충분히 제공되고 진지한 토론이 보장되는 수준이어야 한다. 참여를 통한 사회 갈등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합리적 토론 문화의 형성과 상대에 대한 배려 정신을 함양하는 민주주의 교육이 보다 심화돼야 한다. 지도층은 사회 공헌을 활성화하고 시민사회는 공공책임성을 증진시키며 이익집단들은 공정한 절차에 근거해 의사를 표출해야 한다. 아울러 법치주의를 확립시켜 갈등을 제도적으로 제어하고 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보장함으로써 국민들 사이에 신뢰가 증진돼야 한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고양되면 갈등의 사회적 비용에 대해 학습이 되고 같은 갈등에 대해서도 해결하는 방식이 성숙되기 마련이다. 공공성을 강조하는 서울신문은 사회 갈등에 대한 사실보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 각 갈등의 원인과 성숙한 해결 방식 여부, 공공관리 및 분쟁조정기구, 절차적인 제도화에 대한 제언 등 실질적으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짚어 줘야 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중장기적인 기획 기사나 캠페인을 통해 꾸준히 제기하기 바란다.
  • [독자 기고] ‘목격자를 찾습니다’ 시민, 경찰의 눈이 되다

    [독자 기고] ‘목격자를 찾습니다’ 시민, 경찰의 눈이 되다

    우리 주변에는 뺑소니 교통사고 및 각종 범죄, 실종 등으로 현수막이나 전단지가 거리에 붙여 있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각종 사건사고의 현장에는 1차적으로 사건을 지켜본 목격자가 중요한데, 목격자를 찾지 못해 사건이 해결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많다. 이런 ​​목격자가 없어 미궁에 빠진 사건사고를 시민의 제보로 해결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에 경찰에서는 국민 참여중심의 목격자 제보서비스인 ‘스마트 국민제보, 목격자를 찾습니다’를 지난 4월13일부터 정식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마켓, 이동통신 3개사(SK텔레콤, KT, LGU+) 앱마켓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인터넷 ‘스마트 국민제보 목격자를 찾습니다(onetouch.police.go.kr)를 검색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교통위반 신고, 뺑소니, 신호위반, 끼어들기금지위반, 통행의금지및제한위반, 교차로통행방법위반(꼬리물기), 재차신호조작불이행(방향지시등), 중앙선침범, 적재물추락방지조치위반, 지정차로위반, 진로변경위반, 교차로 통행방법위반, 고속도로 갓길통행위반 등이다. 선거사범 신고, 실종자 및 공개수배범죄 제보, 각종 사건사고에 대해 제보를 받는 코너로 구성돼 있다. 특히 교통위반 신고는 위반한 사람에게 범칙금•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신고 위반내용이 명확하지 않으면 처리할 수 없으니 제보 영상에 위반 당시 상황과 위반 차량번호판이 식별 가능하도록 제보해주면 좋겠다.. 아울러 범죄 보복을 두려워하는 제보자의 심리를 감안해 기존 제보와 달리 ‘익명제보’를 허용함으로써 제보자의 신상 관련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또한 경찰에서는 현재 활발한 주민 신고 및 협조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제보로 중요범인 검거시 ‘신고보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통사건은 향후 교통법규위반 벌점 삭감, 보험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아무쪼록 시민 여러분의 ‘목격자를 찾습니다’ 앱을 통한 소중한 제보로 각종 사건사고의 범인을 검거할 수 있으니 적극적인 이용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김동준 경기안성경찰서 중앙지구대 전종요원 경사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인가

    지자체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인가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 후폭풍으로 지방자치단체 축제 유료화가 논쟁거리다. 지자체는 정부의 축제 예산 지원 감소로 축제 재정 자립화를 위한 유료화가 불가피하다며 잇달아 축제 유료화를 하고 있다. 지역주민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외지 관람객들이 축제장을 방문하면 해당 지역에서 음식을 먹고 특산물을 구입하는 등 지역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입장료 수입만 따져 축제의 경제성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진주남강유등축제에 올해 처음으로 입장료를 받았다. 어른은 1만원, 학생과 군인, 장애인 등은 5000원을 받는다. 입장료를 받기 위해 남강 일대에 가림막을 설치했다. 진주시는 유료화를 통해 유등 축제 재정을 100% 자립화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료화를 알지 못하고 온 외지 관광객 등은 “가림막으로 국가하천을 막고 입장료를 받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비판했다. 부산시도 오는 23·24일 이틀 동안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제11회 부산불꽃축제를 ‘일부’ 유료화했다. 유료 좌석 가격은 R석 10만원, S석은 7만원이다. 모두 4차례에 걸쳐 티켓을 판매한 뒤 팔리지 않은 좌석은 오는 24일 현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유료 좌석은 불꽃축제가 펼쳐지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최고 명당자리로 꼽히는 수영구 문화센터 앞 백사장 한가운데 설치된다. 무료로 보던 불꽃축제를 비싼 돈을 내고 봐야 한다는 소식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이 많다. 한 시민은 “시민 세금으로 개최하는 축제에서 추가로 ‘자릿세’를 챙기려는 행위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불꽃축제의 티켓판매 수익금 전액은 머물다 가는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불꽃축제 부대행사 프로그램 확대와 경호 및 안내 인력 확충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에 사용해 축제의 질을 높이고 축제 자생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제주올레 걷기 축제’는 1회부터 유료로 해 성공한 축제로 꼽힌다. 다만 유료뿐 아니라 무료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유료 참가는 미리 신청을 받아 1인당 2만원의 참가비를 내면 스카프와 물병 등 제주 올레축제 기념품을 준다. 해마다 유료 참가자는 증가했는데 올해는 15000여명, 무료 참가자는 2000여명이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안은주 사무국장은 “올레길이라는 개방된 공간에서 유료화는 무모한 측면도 있었지만 도시에서는 즐길 수 없는 축제 콘텐츠 등이 어필되면서 유료 참가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올레 걷기 축제는 제주올레를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제주 자연을 무대로 펼쳐지는 문화 예술 공연을 감상하고 올레길 지역 주민들이 준비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서울 종로구가 관리하는 시립 ‘박노수 박물관’은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해 입장료를 2000원을 받는다. 일주일 관람객이 1700여명인데 마루가 꺼지는 등 관리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던 탓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3000원으로 할까 했는데 유료화를 반대하는 의견 등을 반영해 2000원으로 낮췄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유료화할 때 가격 결정에 신중해야 관람객 등 유동인구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다양한 배려가 필요하고, 지역주민에 대한 할인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무시험, 무성적. 자기주도적 학습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입학생 모집

    무시험, 무성적. 자기주도적 학습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입학생 모집

    한국형 고교 자유학년제를 표방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가 2016년 3기 입학생을 모집한다. 입학지원 기간은 오는 12월31일까지이며 서류 전형 20%, 면접 30%, 인성체험평가가 50% 반영된다. 대상은 중학교 졸업자 또는 중학교 졸업예정자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이 가능한 학생이다. 학부모 동의를 얻고, 인성영재 캠프를 이수해야 한다. 입학지원은 홈페이지 상단 ‘입학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주어지는 교과과정을 수학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게 아니다. 수업, 성적, 시험이 없는 대신 세상 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각계각층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자기주도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1년 과정을 이수한다. 실제로 학생들은 다양한 사회 참여로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유진양을 포함한 경기학습관 동아리 ‘늘해랑’ 학생들은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거리 환경을 정화하자는 취지로 ‘거리를 내 집처럼’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사람들의 인식을 설문조사하고, 안양시와 함께 안양천 살리기를 진행했다. 쓰레기통을 안양 거리에 설치, 실제로 환경이 개선되는 것을 보고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서울시에도 거리 살리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김은비 양 및 벤자민학교 내 동아리 두유노코리아 및 충남학습관 학생들은 세계 위안부의 날 맞아 전통 부채를 직접 제작·판매하였으며 수익금으로 위안부할머니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이같이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유학년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전문가 멘토링과 진로 체험 한동헌 마이크임팩트 대표, 박석재 전 한국천문연구원장, 이동진 청년모험가, 한지수 동화그림작가, 레오정 반도네오니스트 등 지난 한 해 학생들을 찾아와 특강한 멘토들이다. 스스로 도전과 성공을 해본 멘토의 진솔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멘토 특강은 학생에게 감동과 동기부여를 전해주는 특별한 기회다. 그외에도 학생들이 훌륭한 인성영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한 명당 2명의 지역사회 전문영역의 멘토가 배정돼 진로 탐색, 프로젝트 수행, 상담 등 멘토링을 제공한다. 변호사 멘토는 법원 방문, 재판 과정 직접 참관 기회를 제공했고, 방송인 멘토는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앵커 체험, 촬영 장비 체험, 보도국 견학, 공개방송 프로그램 참가를 안내하기도 했다. 진로 체험 과정에서 방송 작가나 그림 작가 등 꿈을 정한 학생들도 많다. ● 무시험, 무성적. 자기주도적 학습과 체계적 관리시스템 학생들은 매일 등교하는 대신 매주 1회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한 수업을 받는다. 독서 및 주제토론 등 발표와 논의를 하며 사고력, 발표력, 자신감을 기른다. 자율성에 맡기지만, 학생 관리 시스템도 잘 구축돼 있다. 학생들은 전국 41개의 지역학습관 및 온라인 시스템으로 자기계발활동, 수업, 벤자민프로젝트, 아르바이트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받는다. 월 1회 개최되는 1박 2일 워크숍에서 친구들에게 자신의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인성, 진로,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멘토의 특강을 받는다. ● 자신만의 프로젝트와 글로벌리더십 벤자민프로젝트는 학생 스스로 세상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기획, 진행하는 창조적 활동이다. ‘행복을 전하는 사진전시회’, ‘영화 시나리오 쓰기’, ‘속초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일주’와 같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통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운다. 또 자신의 재능을 발현하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게 된다.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 멘토와 담당교사가 적극적으로 상담해주고 지원한다. 학생들은 미국에서 10일간의 글로벌리더십 과정에 참가할 기회를 갖는다. 미국인 학생, 멘토들과 만나 영어회화, 국제예절, 국제문화를 익히고. 직접 교류를 하면서 영어에 대한 필요성과 다른 문화와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자신의 꿈을 확장하는 기회를 얻는다. ● 두뇌계발 및 체험중심 인성 교육, 뇌교육 청소년 발달 과정을 고려한 두뇌계발 및 체험적 인성교육 프로그램 뇌교육은 벤자민학교의 핵심 과정이다.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하여 스트레스 해소, 신체 활력을 증가시키고 명상을 포함한 프로그램으로 집중력, 목표의식, 자신감과 성취동기를 강화한다. 벤자민학교 학생들이 특히 긍정적인 자존감과 리더십, 추진력 등 뛰어난 두뇌 활용능력을 가지게 된 이유다. 또 국학 강의, 지구시민 봉사 활동, 환경보호 활동, 청소년 사회의식 캠페인 활동, 역사 바로 알리기, 고운말쓰기, 학교폭력예방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 참여를 한다. 이는 학생들의 사랑과 존중, 배려와 협동, 홍익하는 마음을 키워 밝은 인성을 함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문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http://www.benjaminschool.kr/)로 하면 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시각장애인 ‘장애’없이 관악산 등정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5일 관악산 무장애숲길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건강산행’에 참석했다.  유 구청장은 이날 “우리 구에는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중 4번째로 많은 2만여 명의 장애인들이 살고 있다”면서 “장애인들도 숲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올해 안에 착공하여 2017년 문을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건강산행’은 생활체육 활동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걷기행사다. 장애인 등 저소득층 나눔 봉사활동과 국제 재난지역 구조 및 구호활동 등을 펼치는 사단법인 휴먼인러브에서 주최하고,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서울지부 관악구지회에서 마련한 것으로 관내 시각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건강산행은 장애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관악구 연예인봉사단의 문화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이 손을 잡고 무장애숲길을 왕복하고, 휴먼인러브에서 제공한 점심도시락을 함께 먹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관악산 무장애 숲길’은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도 산에 편하게 올라 숲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됐다. 관악구의 복지철학이 반영된 사업이다.  2010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전 구간에 경사도 8% 미만의 평평한 목재데크 숲길 1.3㎞를 2013년 5월에 조성하여 시민에게 개방했다. 정상인 ‘전망쉼터’에 오르면 서울타워와 63빌딩까지 한눈에 들어와 장애인뿐 아니라 등산객들도 자주 찾는 공간이다.  무장애숲길 전 구간은 설계단계부터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휠체어 규격, 회전 때 소요공간 등을 검토해 휠체어, 유모차 등이 서로 지나칠 수 있다.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점자안내판, 휠체어 급속충전기 등 장애인을 배려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지난해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 중 하나로 선정됐고, 2013년에는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장 행정] 27만명 “서리풀, 원더풀”

    [현장 행정] 27만명 “서리풀, 원더풀”

    “16차선의 반포대로를 가득 메운 10만여명이 펼친 서초강산 퍼레이드의 주인공은 우리 모두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24일 구청 대강당에서 서리풀페스티벌 자원봉사자들이 입었던 티셔츠를 정리하면서 “영국 에든버러 축제처럼 한 곳이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 작은 공연과 전시, 이벤트 등으로 꾸며진 엿새 동안의 축제에 모두 27만여명이 참가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열심히 준비한 지역 주민들과 직원들, 관계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나눔 정신이 성공의 열쇠였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서리풀 페스티벌에 세 가지 없어지고 세 가지가 새로 생겼다”고 자평했다. 첫 번째가 쓰레기가 사라지고 나눔문화가 자리잡았다. 이날 조 구청장과 직원들이 정리한 티셔츠는 깨끗하게 세탁해 아프리카 르완다로 보내진다. 한 번 입고 대부분 버려지는 티셔츠를 어려운 지구촌 이웃과 나누는 의미 있는 일이다. 또 서초강산퍼레이드에 사용된 3만송이 생화는 관람객들에게 기념품으로 전해졌다. 축제 홍보용 900여개의 현수막도 쓰레기소각장에 보내지는 것이 아니라 에코백과 선풍기덮개, 앞치마 등으로 재활용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둘째, 관(官)이 없어지고 민(民)이 생겼다. 이번 축제는 기획부터 참여, 실행까지 주민 주도로 이뤄졌다. ‘서초, 문화로 하나 되다’라는 주제처럼 18개동 자치센터 주민들의 재능기부가 축제의 내용을 채웠다. 땀방울을 흘리며 연습한 주민들은 재능을 한껏 뽐냈고 이를 보는 이들은 노래와 춤에 흥겨움을 더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차가 사라지고 인간이 더해졌다. 개통된 지 36년 만에 처음으로 반포대로에 차가 없어지고 한강에서 우면산까지 ‘서초강산퍼레이드’ 참가자 10만여명이 대로를 가득 채웠다. 2시간 동안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손에 분필을 든 시민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16차선 대로를 글과 그림으로 채워 반포대로를 지상 최대의 스케치북으로 만들었다. 김인하(32·서초동)씨는 “넓은 차로 한복판에 그림을 그려 보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면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지만 축제를 즐기며 서로 소통하는 기분을 느꼈고, 마치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이 재현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지금까지 축제가 지자체가 주도해 만든 소비형 축제였다면, 서리풀페스티벌은 나눔과 배려가 있고 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주민참여형 축제라는 새로운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며 “서리풀페스티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즐기며 나누는’ 소통 아이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독자 기고]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눈이 시도록 푸른 코발트 빛깔의 동해바다가 바로 내 눈앞에 펼쳐 있고, 발끝으로 넘실거리는 파도는 마치 어린 아이의 엉덩이가 실룩거리듯 춤을 추고 있다. 허리를 휘감는 상쾌한 바람과 코끝으로 전해지는 바다 내음으로 일상에 벗어나 여름휴가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안선을 따라 시원한 바다 바람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휴가의 달콤한 즐거움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필자의 차량을 뒤따르던 승용차가 대낮인데도 상향등을 켜고, 심한 경적을 울리며 앞지르더니, 기어코 내 차 앞에서 약 올리듯 지그재그하면서 난폭 운전을 하는 게 아닌가. 이것도 부족해서 갑자기 저속으로 운전을 하며 내 차량과 부딪칠 듯 말 듯한 위협 운전으로 약을 빠짝 올리게 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황당하다 못해 화가 머리까지 치밀어 올라 그 차량을 쫓아 보복 운전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뒤 좌석에 타 있는 가족을 보고 나니 오랜만에 찾아온 여름휴가의 즐거운 기분이 망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의 분노도 차츰 누그러지며 일상의 평온을 되찾게 되었다. 필자의 차량이 편도1차선의 도로를 규정 속도로 진행하다 보니, 질주의 본능을 분출 하지 못해 화가 났는지 무력시위를 하 듯 난폭, 위협 운전을 한 것으로 생각했다. 문득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으로 시비가 붙어 고의 급정거하는 바람에 연쇄 추돌사고로 한 명이 사망한 사건과 필자와 유사한 사례로 도로에서 시비가 붙어 신혼부부를 공기총으로 살해한 사건의 뉴스가 주마등처럼 떠오르며 가족의 안전부터 생각났다. 필자도 가족을 태우지 않고 혼자 있었더라면 무슨 낭패를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약간 소름이 돋았다. 이처럼 분노 조절이 되지 않아 도로에서 운전자가 난폭한 행동을 지칭해서“Road Rage(로드 레이지)”라고 일컫는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처음 등장했으며, 1990년에서 1996년까지 로드 레이지로 인한 운전자끼리의 싸움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218명이었다. 로드 레이지로 인한 심각한 교통사고는 매년 1200건 이상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로드 레이지”같은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고속도로에서 시비가 붙어 고의 급정거로 무고한 시민이 사망하거나 다친 사례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야간 주행 중 의문의 남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이후 호신용으로 골프채나 가스총을 구입하여 차량에 놓고 운전한다고 한다.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운전 중 얼마나 많이 화를 낼까. 운전분노 수준이 높은 운전자가 일상적인 운전상황에서 2.4배나 더 자주 분노를 경험하였다고 한다. 또한 과속 운행한 운전자는 분노수준이 낮은 집단에 비해 분노지수가 4배나 높았을 뿐 아니라, 분노로 인한 과속운전은 교통사고를 놀랍게도 2배나 증가시킨다는 도로교통공단의 연구 통계가 있다. 이러한 도로의 분노 로드 레이지를 예방하는 데는 무엇보다도 운전자 상호 간 양보와 배려 해주려는 존중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도로 운전 중 순간 돌발 상황에서 미안함 표시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거나, 비상등을 켜주는 표시를 해주는 남을 존중해주는 행동만 보여도 90% 이상 마음이 누그러졌다고 한다. 이처럼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며 먼저 다가가 “미안하다”라는 한 마디가 큰 사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경찰에서도 난폭(위협) 운전하는 차량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 하는 것도 하나의 예방 방법일 것이다. 결국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최영찬 경기경찰청 경비과 의무경찰계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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