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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가을 햅쌀 예약판매/해남간척지농민들,미리 주문받아

    ◎그랜드백화점서 접수 「올 가을 햅쌀을 예약 판매합니다」 서울 강남의 그랜드백화점에서 요즘 92년 가을쌀 예약판매제를 실시,유통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2 가을쌀 예약판매제」는 그랜드백화점이 지난 90년 6월부터 우리농산물먹기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전국향토물산전 시리즈 15번째인 전라남도 향토물산전 영업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다.해남 고천암(고천암)간척미를 소비자들로부터 미리 주문받아 가을 추수기에 공급하게 된다. 가을쌀 예약판매제는 농수산물 유통개방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널리 보급하기 위해 지난해 전라남도 자체내에서 실시,3백5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제도. 그랜드백화점 판촉과 황왕진씨는 『소비자들이 앞으로 생산될 가을 햅쌀을 미리 주문함으로써 농민들에게는 안정된 상황에서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고 도시민에게는 믿을 수 있는 우수양곡을 원하는 양만큼 편리하게 구입하도록 해준다』고 가을쌀 예약판매제의 취지를 설명했다. 해남간척미는 경기미·강화미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품질.그러나 지금까지 홍보부족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잘알려지지 않았던 해남간척미를 그랜드백화점은 전남도청과 협의하에 올가을 2천가마를 구입키로 하고 이번 향토물산전 행사기간중 예약접수창구를 설치,접수를 받고 있다.현재까지 2백20명정도가 1인당 3∼4가마씩을 예약한 상태.가격은 1가마(20㎏)에 2만8천5백원.
  • 3TV,기자·기술요원등 총6천여명 투입 총력전

    ◎개표방송/첨단장비 동원/유례없는 경쟁/KBS 신속성­MBC 다양한 화면 특색/SBS는 가시청권인 중부위주 보도 지난 제14대 국회의원 선거를 둘러싼 방송사들의 전파 경쟁은 각 정당과 후보들의 뜨거웠던 선거전 못지않게 치열한 양상을 띠고 전개돼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매기에 충분했다. 우선 방송사들이 선거방송에 투입한 첨단장비와 인원이 사상유례없는 대규모였고 철야로 진행된 투개표방송도 이제까지와는 현격히 차별화된 수준이어서 선거에 있어서 방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짚어준 계기가 됐다. KBS의 경우 중계차 20대,기자 기술요원 아나운서 전산정보요원 등 모두 2천9백70여명이 투입됐고 MBC는 2천6백여명,SBS 6백여명을 비롯,CBS·BBS를 포함한 기타 방송사도 1백∼3백여명정도씩을 집중투입해 이번선거에 동원된 방송인력만도 6천여명에 달한다. 특히 KBS는 유례없는 동원인력에다 지난해 광역의회 의원선거때 처음 사용했던 「음성응답시스템」(ARS)을 연결해 개표결과를 일반전화기로 직접 중앙컴퓨터에 입력하는 시스템으로 타방송사에 비해 앞선 개표결과를 끌어냈고 MBC는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부가가치통신망등을 활용해 후보자의 득표상황과 정당별 우세지역등을 다양한 화면으로 처리한 영상효과를 이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울·중부를 가시청권으로 하는 SBS의 경우는 시청권의 제약과 인원·장비의 열세에 따라 다소 처지긴 했지만 서울·중부권의 개표상황을 집중적으로 반복·방송해 이지역 시청자들의 시선을 어느정도는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각 방송사가 보여준 외형상의 노력에 비해 이번 선거방송이 바람직한 보도자세와 역할을 견지했는가 하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않다. 이번 총선이 지닌 중요성에 걸맞게 각 방송사는 일찍부터 선거방송체제에 돌입했던게 사실이다. SBS를 제외한 KBS와 MBC는 「선거와 연고의식」「의원·돈·유권자」「14대총선 누가 출마했나」「국회의원 경력방송」(이상 KBS) 「민의의 선택」「시사토론」등 캠페인성 기획물을 꾸준히 방송해왔다.이같은 선거관련 특집물들은 대부분 여러번 지적된 사안등을 평범하게 반복해 신선감을 잃었을뿐 아니라 외국의 사례를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러 선거에 대한 객관적 관심유발엔 미흡했다. 더 큰 문제점은 뉴스를 통한 선거관련보도에서 찾아진다. 선거에 앞서 CBS를 비롯한 각 방송사들은 「공정방송」을 위한 방송지침을 국내방송 사상 처음으로 내걸었을뿐 아니라 방송사들간엔 자체적인 모니터활동도 벌였고 특히 편파방송 방지를 위한 시민연대모임인 「선거방송감시를 위한 시청자시민운동본부」까지 발족돼 일반인들의 기대가 적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각 방송사들에게서 보여지는 보도자세는 예년과 다름없는 경향으로 치달았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 YMCA의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 모임」과 「선거보도 감시연대회의」등 두 단체가 지난 7일 선거일 공고 이후 정식 선거운동기간중 방송된 KBS·MBC·SBS등 3개 TV뉴스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에서 잘 입증되고 있다. 「시청자모임」은 『이들 방송이 안정·경제라는 민자·민주등 양대 정당의 감정적 호소·구호만을 반복했을 뿐 정책·공약보도등 정보성 내용을 도외시했다』고 밝히는 한편 신생 정당에 대한 보도기회의 불균형을 들었다.또 「선거보도 감시연대회의」도 『방송사들의 아침뉴스를 집중 모니터한 결과 선거관련 정보를 크게 축소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투표당일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 편성이 단 한 건의 「선거특집」프로도 갖추지 못한 채 영화와 스포츠 등 구태의연한 시간때우기로 채워졌음은 아직도 방송의 역량한계를 드러낸 것에 다름 아니라는데서 아쉬움을 남겼다.
  • 인신공격 난무의 파장/서귀포=서동철기자(선거현장)

    ◎해명기회 얻으려 순번뽑기 신경전 이번 총선의 합동연설회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가운데 하나는 연설순서에 따라 후보자의 희비가 크게 교차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최남단선거구인 제주도의 서귀포시·남제주군선거구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1일 하오 서귀포시 중앙여중운동장에서는 이선거구의 마지막 유세가 있었다. 1주일 내내 내리던 비가 오랜만에 멎고 햇볕이 쪼이는 가운데 1만여명의 청중이 운동장을 가득메웠다. 이날 연설순서추첨에 나선 후보자보좌관들에게는 『마지막 순번을 뽑아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져 있었다. 추첨 결과 순번은 기호순대로 민자당의 강보성후보가 첫번째,민주당의 강승훈후보가 두번째,무소속 변정일후보가 마지막이었다. 변후보의 보좌관은 추첨이 끝나자마자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후보자석으로 달려가 손가락 세개를 펴들었고 강후보의 보좌관은 큰 죄를 지은듯 힘없이 「비보」를 전했다. 한후보의 보좌관은 『볼성사나운줄은 잘 알지만 마지막 유세에서는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 보좌관에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이미 지역구에 할당된 4번의 합동연설회가운데 첫번째인 지난 15일의 표선유세때만 해도 세후보는 정책제시와 공약에 역점을 두었다고 한다.그러나 두번째 합동연설회가 열린 중문에서 부터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세후보 모두가 서로 인신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3차연설회인 대정에서는 선거유세라기보다는 중문에서 행해진 상대후보의 비방에 대한 해명에 급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니 마지막 유세에서 2번도 아니고 1번을 뽑는 경우에는 상대후보가 나중 연설에서 인신공격을 해도 그 후보에게는 적절한 변명의 기회가 없어 비방내용이 그대로 사실이 되고 말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유세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은 상대방 비방에 쓰였음은 말할 것도 없다. 문제는 청중들의 반응이었다.청중들은 후보들의 비방발언에 대해서는 열성지지자 몇몇을 빼고는 대부분 침묵을 지켰고 진실성있어 보이는 약속에 대해서만 박수를 보냈다.「침묵」하는 그순간 청중들의 표정은 오히려 비웃음에 가까웠다. 결국 후보자들은 유권자 5만4천명의 서귀포시민가운데 1만명이 유세장에 모여 모든 후보자의 연설을 끝까지 경청하고 연설내용에 대해 올바른 반응을 보이는 자기 선거구민의 높아진 의식을 마지막 유세 순간에도 감잡지 못하고 있었다.
  • 광주시민의 「작은 용기」/광주=김주혁기자(선거현장)

    광주·전남유권자들의 선택은 이미 민주당 쪽으로 확실하게 기울어진 것 같았다.김대중민주당대표의 이지역 지원유세는 이같은 선택을 확인하는 작업에 불과했다. 이곳 유권자들이 이같은 선택을 하게된 이유는 민주당후보들이 민자당후보들을 「TK 군사정권의 앞잡이」라는 등의 원색적인 용어를 써가며 매도하고 지역감정을 이용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모든 분야에 걸친 호남인의 피해의식이 아직도 실재하기 때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14대총선에서는 지난번 13대때와는 분명히 다른 변화들이 눈에 띈다.민자당후보가 마음놓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에 대한 비난이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것만 해도 그런 행위들이 용납되지 않았던 4년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달라진 모습들이다. 지방자치선거과정에서 비롯된 민주당의 내부분열·공천과정에서의 잡음,13대 총선결과에 대한 이해득실 판단 등이 이같은 변화를 초래한 요인들로 지적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싹쓸이」형태로분출됐던 지역감정이 더이상 심화돼서는 곤란하다는 공감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식자층을 중심으로 한 상당수의 호남인들은 이번에 영남에서 민주당후보가 몇명 당선되고 호남에서도 민주당후보가 몇명 낙선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있다.김대중민주당대표가 광주지역 정당연설회를 취소한데 대해 정치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는 반응도 없지 않지만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작은 용기」라고 평가하는 현지인들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러나 이같은 변화의 싹마저 영남에서 불어오는 「YS바람」으로 인해 시들어버리지 않을까 많은 호남인들은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이 결국 호남의석을 거의 석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득표율에 있어서는 13대때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며 그 득표율 차이는 영남에서의 분위기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영호남지역은 이번에도 변화가 어려운 것 같으니 수도권유권자들이 냉철한 심판을 내려주기 바란다』 호남의 현재 분위기와 호남인들의 심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말들이다.
  • D­2/정당유세 이모저모(3·24총선 길목)

    ◎“수도권서 결판”여권,막판 표몰이 박차/“후보 인품·능력 느낀그대로 찍어달라”/“또 지역감정 재연땐 삼한시대로 후퇴”/민자/선거법 아예 무시,장충단대회 수기지참/민주 투표일을 3일 앞둔 21일 민자당지도부는 서울·경기·충청·호남지역에서 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안정의석 확보를 호소하며 막바지 표갈이에 진력했고 민주당은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대규모 「연합집회」를 갖고 수도권지역 바람몰이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민자당◁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은 이날 경기 과천·의왕(조경목) 구리(전용원),서울 중랑을(김충일) 중랑갑(이순재) 노원갑(백남치) 은평을(박완일)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하며 사흘앞으로 다가온 D데이를 위한 막판 표몰이에 박차. ○공작정치 가장 증오 김대표는 이날 새벽 강남을 지역구에서 발생한 안기부직원의 흑색선전물 배포사건이 총선의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연설서두에 『이 김영삼이는 대한민국 역대정권이 행한 공작·정보정치의 대표적 희생자인 만큼 공작·정보정치는 내가 가장 저주하고 미워하는 짓』이라고 이번 사태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한뒤 『안기부 요원이 흑색선전을 한것이 드러난 만큼 나는 집권당 대표로서 이번 사태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 김대표는 또 『이번 사건은 한점 부끄럼없이 국민들에게 공개될 것이며 관련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그 어느때 보다 단호한 어조로 「징계론」을 피력. 이날 열린 정당연설회에서는 찬조연사들이 국민당 후보에 대해 집중포화를 가했는데 특히 과천·의왕대회에서는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던 박제상후보를 『국민을 위해 정치하겠다는 사람이 시작부터 거짓말이나 하고 있다』며 『경력을 위조하면서까지 정치를 하려는 사람이 과연 국민의 뜻을 받들겠냐』고 융단폭격. 또 구리대회에서는 지난번 외압설로 물의를 빚었던 정주일(이주일)후보에 대해 『구리시민이 이씨에게 한표를 주면 한번 망신이요,1백표를 주면 1백번 망신』이라며 「코미디정치」의 근절을 촉구. 한편 면동국민학교에서 열린 중랑갑대회에는 이위원장이 출연하고 있는 TV프로그램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식구 전원이 참석해 눈길. ○지역마다 청중 쇄도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당진(위원장 김현욱) 예산(오장섭) 대천·보령(김용환) 서천지구당(이긍령) 연설회에 참석,자신의 텃밭에서 마지막 주말표갈이에 진력. 이날 상오 일찍부터 저녁까지 열린 각 연설회에는 많은 청중이 모여 후보와 찬조연사들의 연설을 경청,지역 구분없이 달아오른 선거분위기를 반영했다. 김최고위원은 선거운동의 막바지 국면을 의식한듯 정치·경제·사회등 각 부문에 걸친 「총론적인 연설대신 민자당후보의 능력과 경륜을 부각시키는데 집중. 김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면면을 뜯어보면 솔직히 인품이나 능력에서 민자당후보가 가장 낫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느낀 그대로를 표로 연결시켜 우리나라가 안정된 기반에서 경제발전과 통일을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 한편 당진지구당연설회에서 김현욱위원장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를 겨냥,『재벌이 정치를 한다니까 우리나라가 잘되는 것을 별로 바라지 않는 북한의 김일성까지 걱정을 하더라』고 비난. 이날 각 연설회장에는 최무용의원을 비롯해 쟈니윤 김윤경씨등 인기연예인들이 참석,간접적인 득표지원활동을 펼쳤고 특히 대천·보령지구당연설회에는 서울시의원인 가수 이선희씨가 연사로 나와 『보령이 고향』이라고 밝히고 『민자당후보를 당선시켜 안정을 이루자』며 10분남짓 열변을 토하기도. ○…호남지역에 대한 막바지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는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부터 이틀 예정으로 호남에서의 민자당 선전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전북 익산(위원장 조남조)남원(양창식)무주·진안·장수(황인성)와 전남 광양·동광양(이도선)담양·장성(이상하)지구당을 차례로 방문,핵심당원 등을 상대로 망국적인 지역감정타파를 거듭 강조할 예정. ○DJ바람 차단 주력 이번 총선기간동안 다섯번째로 호남을 찾은 박최고위원은 이날 전북 지역에서 어느 때보다 강한 톤으로 「동서화합」을 강조하며 지난 16·17일 이틀동안 이곳을 다녀간 김대중민주당대표의「DJ바람」차단에 안간힘. 박최고위원은 『이제 특정인을 추종하거나 한풀이해야한다는 한가지 이유만으로 자질도 능력도 없는 사람을 국회로 보내는 어리석음을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인물본위의 선택을 간절히 호소. 박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13대와 같은 지역감정현상이 재연된다면 고대 삼한시대로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얼마남지 않은 내인생을 끝까지 바쳐서라도 망국병인 지역감정만은 기필코 타파하겠다』고 다짐. 박최고위원은 김대중대표의 이 지역 행차를 겨냥,『또 바람이 지나갔군요』라고 빗대어 말하고 『그러나 바람만 생각하고 있다가는 정말 나라 망한다』고 경고. 박최고위원은 『자기 주위사람을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감정에는 아랑곳 없이 물불을 안가리는 현실이 더 큰 문제』라고 개탄. ▷민주당◁ ○…이날하오 김대중·이기택대표가 나란히 참석한 가운데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서울 44개지구당 연합 정당연설회를 열고 수도권 바람몰이에 총력전. 이날 대회는 하오5시 조세형서울시선거대책본부장의 대회사에 이어 명목상 대회주관자인 중구지구당 정대철위원장의 연설,이대표 격려사,김대표 치사 순으로 약2시간 정도 계속. 대회시작 1시간여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청중들은 하오5시10분쯤 김·이두대표가 무개차를 타고 대회장에 입장하자 수기를 흔들며 「김대중」 「이기택」을 연호하는등 열띤 반응. ○당보 3백만부 배포 민주당은 장충단집회가 막판 부동표의 향배를 가를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지난 19일 대회개최를 알리는 당보호외 3백만부를 제작,서울 각 지구당을 통해 배포하는등 전력투구했으나 막상 모여든 청중 규모는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 이날 청중은 3천여평의 공원내 운동장을 가득 채운 정도로,1평당 밀집도를 10명으로 잡아도 최대 3만명이라는 계산. 민주당은 이날 대회를 「중구지구당연설회」로 신고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서울44개 지구당위원장 전원이 참석하는 연합집회로 강행한데다 가두방송 수기지참 사전고지등 선거법금지조항을 모두 위반,정당연설회 허용취지를 무색케 했다는 비판. 김대표는 이날「중대정보 입수」「수십가지 증거확보」를 전제로 『현정권은 전국20개 지역에서 투표함 바꿔치기등의 부정선거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여당이 압승하면 내각제를 강행할 것』이라는등 특유의 엄포성 폭로공세를 구사. 김대표는 『지금 여당이 과반수의석을 얻으면 다행이라고 흘리는 것은 교묘한 양동작전에 불과하다』면서 『관권선거와 금력선거로 인해 우리당은 커다란 위기에 처한 만큼,특히 서울시민이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호소. 김대표는 『서울은 과거 4대부터 8대까지 한번을 제외하곤 여당에 한자리수 의석밖에 주지 않았다』고 상기시키며 『이러한 전통을 살려 서울에서 유일 견제세력인 민주당에 모든 의석을 몰아달라』고 당부. 이대표는 『6·29선언이 조작이 분명한 이상 노태우대통령의 당선은 사실상 원인무효』라면서 『작금의 선거 양상은 선관위마저 정부여당의 명백한 부정을 방조하는등 총체적 부정이 빚어지고 있다』고 좌충우돌식 공세. 이대표는 『지금 우리당은 민자·국민·양당의 엄청난 돈놀음 사이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면서 『여러분은 옥쇄를 찍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기권방지를 호소.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13

    ◎“YS를 배신” 여론에 국민당 김후보 “진땀”/부산중 ▷부산중◁ 광복동 남포동등 번화가와 보수동 영주동등 서민아파트촌이 혼재된 부산의 「정치 1번지」.민자당 정상천(4회),민주당 조상태(25회),국민당 김광일(12회)세 후보가 모두 경남고 동문인 점이 특색이다. 국민당이 당의 운명을 건 엄청난 물량공세로 초반기세를 잡았지만 YS의 지원유세이후 민자당세가 국민당세를 누르고 확실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민자당 정후보는 13대때 해운대구에서 14대때 이곳으로 옮겨와 현역의원인 국민당 김광일후보에 비해 열세로 출발한 것이 사실.그러나 4년동안 꾸준히 표밭을 일군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최근에는 국민당의 실현가능성 없는 공약에 식상한 유권자들로부터 반사적 호응까지 얻고 있어 이제는 거의 대세를 장악한 국면이다. 정후보는 영주1동에서 태어난 「중구토박이」로 해방과 6·25를 거치며 고생하면서 자랐던 곳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서울시장등을 역임한 풍부한 행정경험과 지식을 총동원,말만 「정치 1번지」이지 낙후된 중구개발에 앞장서겠다는 청사진으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정후보는 16일 옛 부산상고,17일 용두산공원에서 열린 YS초청 정당연설회를 고비로 대세를 장악했다고 판단하고 「막판굳히기」에 돌입,지역구내 대청공원·용두산공원등 등산로와 부평시장·국제시장·창선상가등 시장지역을 돌며 새로운 표밭개척보다는 이미 확보한 표를 지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당 김후보는 13대때 「YS바람」을 등에 업고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입장이 역전돼 더욱 강해진 「YS바람」과 맞서야 하는 어려운 처지. 김후보는 또 『13대때 김배지를 달아준 YS를 배신하고 돈에 이끌려 정주영씨에게 투항했다』는 지역구민들의 비난을 무마하느라 진땀을 빼는 실정. 김후보는 지역구내 영세민 밀집지구인 보수1동과 영주2동등 재개발지역을 찾아가 『현대에서 아파트를 짓도록 해주겠다』며 선거사무실에 조감도까지 붙여놓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선거철에 말만 늘어놓지 말고 당장 계약을 해달라』는 요구에 부딪쳐 오히려 역효과만 낳기도 했다. 김후보는 18일 플래카드를들고 운동원들과 함께 지역구를 순회,불법선거를 자행한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당초 정후보와 김후보의 이파전으로 압축된 이곳에 도덕성·참신성을 무기로 뛰어든 울산대교수출신의 민주당 조후보는 발로 뛰면서 바닥표훑기에 전력투구하고 있으나 이기택대표마저 부산 지역구를 포기한 마당에 국회의원에 처음 입후보한 정치초년병 조후보가 「홀로서기」에 성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부산중 ▲정상천 60 자 전서울시장 ▲조상태 40 주 전교수 ▲김광일 52 국 현의원 ◇유권자수 5만4천9백55명 ◇부산 16개 선거구 가운데 유권자수가 가장 적고 상권과 영세민 주거지역을 포괄하고 있어 후보들이 득표전략 수립에 애를 먹는 지역. ◎“여권 적자주장속 선두다툼 치열 ▷안동시◁ 투표일이 임박해올수록 이곳 선거전은 사실상 여권의 적자다툼으로 전개되는 상황. 안동시는 양반의 고장답게 보수색채가 짙은 지역이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1만여표의 야권 고정지지가 있긴 하지만 나머지 대다수 유권자들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하는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민자당공천을 따낸 오경의후보는 물론,무소속의 김길홍·권중동후보도 자신이 여권의 대표주자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김후보 양인은 누가 여당후보인지 모를 정도로 얽히고 설켜 유권자들의 판단이 쉽지 않은 형국이다. 오의원이 김영삼대표의 지원아래 민자당공천을 따냈지만 13대 민자당 전국구의원인 김후보가 아직도 여권 공조직 상당수를 장악하고 있는 실정. 민자당의 오후보는 그간 여당이면서도 약점으로 지목되던 조직정비에 힘써 1만여명의 지지 당원을 확보했다는 것. 오후보는 특히 김대표가 선거운동기간중 두차례나 이곳을 방문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자신이 가장 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경북도청유치를 김대표의 지원아래 14대에서는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장담하면서 지지를 호소중이다. 오후보는 합동연설회를 통해 13대 의정활동부진및 지역구사업미비라는 일부 오해가 풀렸으며 『무소속 후보는 당선돼도 역할이 없다』는 논리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길홍후보는 『당선되면 민자당에 입당하겠다』면서 실제 지역사업추진에 있어서 자신이 훨씬 우월하다고 반박한다.3당합당전 구민정당지구당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안동시청 신청사준공,안동대종합대승격등 굵직한 업적을 이뤄냈다는 주장이다. 김후보는 반책 4천여명을 운용할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새마을지도자모임·부녀회등 각종 여권 조직원중 상당수의 지원을 받고 있다. 권중동 후보는 지역유권자의 13%에 이르는 안동권씨 문중표가 최대의 무기. 노동문제연구소를 설립·운영해온 것을 바탕으로 근로자·장애인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권후보측은 구민정당후보로서 13대 선거 막바지에 「돈봉투」사건이 터져 뜻밖의 고배를 들었던 전철을 답습치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그 사건의 여진이 얼마나 남아있느냐가 득표확대의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이들 3인이외에도 안동댐피해대책위원장을 지낸 민중당의 김성현후보와 민주주의 민족통일 대구·경북연합 공동의장인 무소속의 김창환후보가 젊은 계층의 지지를 얻기위해 나름대로 뛰고 있다. ○제주시 ▲고 세 진 59 자 현의원 ▲양 승 부 37 주 변호사 ▲임말시아 48 무 사회사업 ▲현 경 대 53 무 변호사 ◇유권자수 14만6천1백96명 ◇씨족사회를 중심으로 소지역간,성씨간 배타성향이 강한 특수지역.80년 이래 줄곧 무소속 강세현상이 나타났으며,지난 13대때는 제주전역에서 무소속이 전원 당선되기도. ◎고후보 “수성자신”·현후보 “실지탈환” 팽팽한 시소게임 ▷제주시◁ 타지역에 비해 소지역간,성씨간 배타적 감정이 강해 출신정당보다는 인물본위로 투표를 하는 성향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짙은곳. 지난해말 국회에서 통과된 제주도개발 특별법에 대한 비판적 반응과 함께 80년대 이후 계속된 무소속 강세현상이 이번 총선에도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거리. 민자당의 고세진의원에게 민주당이 영입한 양승부변호사가 도전장을 내고 여기에 지난 13대때 개표오보방송으로 불의의 패배를 당한 현경대전평통사무총장이 무소속 돌풍을 다짐하며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보였던 이곳은 D­3일 현재 민주당 양후보가 뒤처지며 고의원과 현후보의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도내 우주종합건설사장인 고의원은 막강한 자금력과 고씨종친회 조직을 십분활용,수성에 나서고 있으며 무소속의 현후보는 자신의 화려한 경력과 특유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실지회복을 외치고 있다. 현재 양측은 서로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을 만큼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투표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고의원은 시내도로정비,마을회관건립등 자신이 지난 4년간 이행한 공약들을 집중 홍보하는 한편 일관된 지역개발을 위한 「인물키워주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유권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물문제 해결과 도시환경 재정비를 통해 「새 제주건설」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고의원은 그러나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 이에반해 검사출신으로 11·12대 의원을 지낸 무소속의 현후보는 다양한 경륜과 오현고동문을 중심으로한 사조직및 구민정당조직인 평생동지회를 근간으로 유권자들의 무소속 선호경향에 기대를 걸며 필승을 다짐중. 제주도개발특별법의 수정·보완과 주거지역 그린벨트해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현후보는 제주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그간 현지 애경사에 빠짐없이 참석,여성층과 40대 이상 유권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지난 4년 제주시민의 바람이 과연 무엇인지 깊이 깨달아 잘알고 있다』는 현후보는 「맑은 정치로 희망과 신뢰구축」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자신의 지명도를 강점으로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제주시 ▲고세진 59 자 현의원 ▲양승부 37 주 변호사 ▲임말시아 48 무 사회사업 ▲현경대 53 무 변호사 ◇유권자수 14만6천1백96명 ◇씨족사회를 중심으로 소지역간,성씨간 배타성향이 강한 특수지역.80년 이래 줄곧 무소속 강세현상이 나타났으며,지난 13대때는 제주전역에서 무소속이 전원 당선되기도.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11

    ◎「뇌물논쟁」가열… 무소속 허후보 “고전”/포항/기독교·해병전우회이의 지지 탄탄/민자 이 후보 ▷포항◁ 합동연설회를 통해 무소속 허화평후보의 초반인기가 「거품성」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민자당 이진우후보가 맹렬하게 득표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허후보에 대한 여론이 좋지않게 돌아가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는 합동유세장에서의 「뇌물논쟁」. 민자당 이후보측은 허후보가 선거초반 상당히 호조를 보이는 듯했던 이유는 정보장교 출신답게 선동요원을 이용했기 때문이라 분석한다.택시기사를 중심으로 2백여명을 동원,자신의 「인물론」을 적극 전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뇌물논쟁」에 휘말린데다 자신이 운영하는 현대사회연구소 직원들의 노동운동을 탄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된 공략대상이었던 6만여명의 공단근로계층을 중심으로 「인물론」이 퇴색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허후보가 지난 82년 청와대정무수석재직시 명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느냐 여부가 시비의 내용이다. 뇌물논쟁은 허후보측이 자신의 뇌물수수설을 보도한 신문을 이지역에 대량배포했다며 민자당 이후보를 포항시 선관위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와함께 허후보는 합동유세를 통해 명성사건이 83년초 자신의 도미후 터진 사건이라며 뇌물수수사실을 부인했다. 이에대해 민자당 이후보는 『기사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보도한 신문사를 고발하면 될 일이지 신문배포사실도 없는 엉뚱한 사람을 고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후보측은 특히 뇌물수수가 도미전에 있었을 가능성을 지적했으며 허후보측이 그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민자당 이후보는 「조용한」지지기반을 알차게 가꿔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3형제가 모두 장로로 독실한 기독교집안출신인 이후보는 이 지역 개신교신자(4만5천여명)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 해병법무관경력을 바탕으로 2만여명에 달하는 해병전우회의 측면지원도 얻고 있으며 2천가구에 이르는 월성 이씨들로부터도 몰표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분위기를 좌우하는 포철종사자(1만5천여명)와 협력업체 관계자들로 부터도 절대적 지지를 받으리란 예상이다. 포항에서 첫 3선을 노리는 이후보는 영일만에 3백40만평의 인공섬을 조성,초음속국제공항과 대형컨테이너부두,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해 인구 1백만,시민소득 2만5천달러의 직할시승격의 주역이 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민주당의 박기환후보는 정부의 실전을 비난하는 한편 무소속 허후보가 노조를 탄압했던 과거를 감추고 노조의 보호자인양 자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박후보는 JC,YMCA등 지역사회단체활동으로 굳혀온 지지기반을 활용,득표전에 나서고 있으나 지역특성상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 강해 애로를 겪는 중이다. 포철 노조간부출신인 무소속 박성현후보는 「노동자대표」를 내세워 근로자계층에 파고 들고 있으나 소수 운동권으로부터만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것이 현지 선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포 항 ▲이진우 58 자 현의원 ▲박기환 43 주 공인회계사 ▲박성현 26 무 전포철근로자 ▲허화평 54 무 전청와대정무수석 ◇유권자수 19만3천4백33명 ◇포철을 중심으로 공단유권자가 30%를 차지.주민소득이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고 교육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 ◎“YS분신”·“양김청산”… 두 김후보 접전 ▷서울 서초을◁ 민자당 김덕용,민주 안동수,무소속 김용갑후보의 3파전으로 전개되는 양상이지만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김덕용후보의 신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 「주목받는 차세대 지도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민자당의 김후보는 공조직 못지않게 열성적인 20여개의 사조직과 폭넓은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지지 열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이지역 유지들이 만든 「서초문화원」회원 3천여명과 각 대학과 연구소의 교수등 30여명으로 구성된 「김덕용정책연구소」의 자발적인 후원활동이 큰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 김영삼대표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김후보는 「실천하는 양심정치」라는 구호를 내걸고 국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항상 역사의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워왔다는 사실과 민주·반민주구도가 청산됨에 따라 경제안정과 사회통합을 위해 3당합당이 불가피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다른당 후보들의 금품살포나 인신공격적인 발언에는 일체 대응하지 않고 선거법을 충실히 준수하며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적략으로 유권자들로부터 호감을 얻고있다. 국정감사등 의정활동을 가장 착실히 한 의원으로도 꼽히고 있는 김후보는 지역발전에도 상당한 의욕을 표시,아파트지역 집단난방을 통한 비용절감,노후아파트 재건축규제기준 완화,교육문화의 거리조성,부족한 고교 유치등을 임기안에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 변호사 출신의 민주당의 안후보는 지난 광역선거때 이지역에서 광역의회의원 1명을 탄생시킨 기반과 무료법률상담소를 거쳐간 2천여명의 주민,충청향우회를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중.김용갑씨의 출마에 따른 여권표의 분산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안후보가 이기택대표쪽의 사람인데다 고향이 충청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남출신 주민층이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호남표 이탈방지가 우선 과제라는 분석. 또 검사에서 변호사로 전직하는 과정등 과거의 전력도 시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양금시대 청산의 첫장을 열겠다』며 출마한 무소속의 김용갑후보는 새벽에 약수터와 대중목욕탕을 돌고 상가 지하철역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순방하며 지지기반 확산에 주력. 또 지난해 10월에 발간한 「고지가 바로 거긴데 예서 말수는 없다」라는 책자가 비교적 반응이 좋아 기대를 걸고 있으나 무소속으로서의 한계와 극우·강성 이미지때문에 선거전 초반보다 지지도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것이 중평. 국민당에서는 지역토박이인 왕제광씨가 「원주민선량을 뽑자」는 구호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나 「적수」가 못된다는 분석. ○서초 을 ▲김덕용 50 자 현의원 ▲안동수 51 주 변호사 ▲왕제광 57 국 정당인 ▲정대균 29 신 교육자 ▲김용갑 55 무 전장관 ◇유권자수 13만6천4백98명 ◇상업지역이 많은 강남갑·을에 비해 아파트와 주거지역이 많은데다 전국에서 학력수준이 가장 높아 「사실상의 신정치1번지」라는 것이 후보들의 주장. ◎민자 서후보 3선 장담속 민주 신후보 복병으로 ▷인천·중·동◁ 민자당의 서정화후보가 3선고지를 향해 역주하는 길목에 민주당의 영입케이스인 신용석후보가 복병으로 나서고 있다. 이 지역은 인천 원주민을 비롯해 실향민과 충청·호남·영남출신 주민들이 10∼25%씩 다양하게 분포,「민심」의 흐름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려운 곳. 야당후보들은 지난 광역선거당시 6개의 선거구에서 2명의 야당시의원이 탄생된 사실을 들어 『인천의 야성이 부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바람을 일으켜 표를 흡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서후보측은 『바람으로 선거하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면서 『서의원을 중심으로 인천의 안방인 이 지역을 되살려야한다는 주민의 욕구가 어느때보다 높다』고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서후보는 지난4년동안의 활발한 지역개발성과를 최대의 자산으로 삼아 주민들을 파고들고 있다. 이달초 각동별 당원단합대회를 마쳐 조직기반을 확고하게 다진 서후보는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부터는 출퇴근시간에 동인천·하인천 전철역에 나가 유권자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이번에도 공약사항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막판 표단속에 열중. 서후보의 지역개발논리에 대해 민주당의 신후보는 『국가가 한 일을 국회의원이 한 일로 착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반격하며 30년동안 인천에서 의사로 일해온 부친의 지원속에 조선일보 논설위원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청년·학생층을 집중공략한다는 전략이나 성과는 아직 미지수. 신후보는 특히 지난14일의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의 「상품성」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오는 21일의 두번째 합동연설회를 전세역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국민당에서는 황해도 출신의 구자현후보가 실향민들과의 정서적인 유대를 통해 표를 모은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 자금과 조직면에서 워낙 열세여서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밖에 13대때 공화당후보로 선보인 민만기씨가 신정당옷을 입고 나와 전JC중앙회장과 공인회계사라는 경력을 내세워 정치권 물갈이를 외치고 있고 민중당에서는 노동운동가 출신인 이원주후보가 「민원해결사」를 자임하며 노조와 도시빈민층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천 중·동 ▲서정화 52 자 현의원 ▲신용석 50 주 언론인 ▲구자현 62 국 정당인 ▲민만기 49 신 공인회계사 ▲이원주 35 중 정당인 ◇유권자수 13만7천9백11명 ◇상업지와 서민층의 거주지가 혼합된 곳으로 과거에는 인천의 중심지였으나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 “평양은 중부권 시범직할시로 최적”/여(3·24총선 길목)

    ◎합동·지원유세 이모저모/“여에 힘몰아줘 선진진입 앞당기자”/자/“돈이 정권잡은 일은 세계유례 없어”/민/근소세 대폭 인하·재산세 감면 폐지등 “선심공약”/민주 주말인 14일 전국 1백74개 지역에서 일제히 합동연설회가 열려 각 정당 후보들이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또 여야수뇌들은 충청·강원·경남지역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김해시민 2만명 운집 ▷민자당◁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김해(김영일),양산(나오연),울산군(김채겸),울산남(심완구)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하며 3일째 표밭다지기를 계속. 김대표는 이날 상오 청와대 사정수석출신인 김위원장의 김해대회에서 정치적 안정의 필요성을 중점 역설하며 『여러분의 한표는 정치안정과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중요한 한표』라며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을 당부. 김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2만여명의 청중이 운집해 「김영삼」「김영일」을 연호했으며 김위원장이 『내일의 영도자 김영삼 대표를 대통령으로,그리고 나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면 김해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하자 참석자들의 환호는 절정에 달하기도. 이어 이날 하오 언양국민학교에서 열린 울산군대회에서 권춘화찬조연사는 미국 크라이슬러사 회장인 아이아코카를 예로들며 『경영의 천재인 그도 대통령출마제의를 스스로 고사했는데 국민학교 밖에 못나온 정주영회장은 자기자신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국민당의 정대표를 공박. ○근로자 선동을 비난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충남 천안시(정일영),대전 동을(윤성한),대덕지구당(이린구)정당연설회에 참석,간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민자당후보 지원유세를 계속. 김최고위원은 『최근 우리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3∼4년전 일부 불순집단과 분별없는 야당이 생산업체 근로자를 선동하고 방조해 혼란을 일으킨 결과』라고 지적하고 『3당합당 이후 기업가나 노동자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여당에 힘을 모아주면 선진국 진입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당수뇌로서는 처음으로 이자헌원내총무 지역구인 경기 평택군지구당 당원간담회에 참석,『평택은 아산만과 연결된 대규모 항만건설과 함께 중부권의 시범직할시로 만들기에는 최적격지』라며 이 지역개발 마스터플랜을 설명한뒤 『따라서 평택이 중국대륙을 상대로 한 무역중심지이자 명실상부한 국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박최고위원은 또 이총무와의 오랜 친분관계를 소상히 밝히면서 『이총무는 항상 정도를 걷고 상식을 지닌 「작은 거인」』이라며 『원내사령탑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이총무가 앞으로 맡을 일은 당에서는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정부 쪽에서는 국무총리밖에 남지 않았으며 더 나아가 국가지도자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고 이총무의 능력을 높이 평가. ○막판엔 분위기 썰렁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경기 성남 중원·분당(위원장 조성준)을,이기택대표는 강원 양양(최욱철)을 각각 거쳐 14일 하오 대전에서 회동해 나란히 대전역광장 연설회에 참석하는등 충청권을 집중 공략. 민주당은 이날 대전연설회와 관련한 선거법위반시비를 피하기 위해 동갑지구당(위원장 김현) 단독 연설회로 신고했으나 실질적으로 이 지역 5개 지구당이 전부 인원동원에 나섰고 중앙당에서 정당유인물을 대량 지원,현장에 살포하는등 총력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대전연설회에서 김대표는 농촌문제를 중점거론한 뒤 근로소득세 인하등 세제관련 공약을 제시.김대표는 또 자신에 대한 일부의 「대권욕」시비에 대해 『나는 대통령꿈이 없고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남길 원할 뿐』이라고 밝혀 눈길. 한편 이대표는 『충청도민과 대전시민이 이번 총선에서 3당야합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 ▷합동연설회◁ ○…이날 신정치1번지이자 전국 최대의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강남갑지역 합동연설회에는 5천여 청중이 참석해 민자당의 황병태,민주 이중재,국민 김동길후보의 연설을 경청했으나 분위기는 차분한 편. 연설회장에는 각 후보들이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2백∼3백명씩의 박수부대가 유권자들 사이에 섞여 분위기를 고조시키려고 애썼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이날 황후보는 『김후보는 우리나라를 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이끌기 위해 출마했다고 하지만 그 기초는 6공화국이 닦았다』『돈이 정권을 잡은 곳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는 등의 논리로 야당측을 공격. ○…하오 2시15분부터 서울 종로구 창신국교에서 열린 종로구 제1차 합동연설회는 각 후보들이 동원한듯한 3천여명의 지지자들외에 4천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민자당의 이종찬후보와 이후보를 상대로한 야당및 무소속후보 6명간의 설전양상으로 전개. 민주당의 김경재,국민당의 이래흔후보등 6명의 후보들은 등단하자마자 『10년동안 해온일이 없다』『군부에서 자란 사람』『상대적 도덕성으로 과대포장된 사람』이라고 이후보를 집중공격. 이를의식,이후보는 유세를 시작하기전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타후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요청,분위기를 바꾼뒤 ▲지역감정해소 ▲신뢰받는 정치복원 ▲경제난국 타개 ▲미래지향적인 정치▲지방화시대 정치등 5개항의 공약을 내걸어 유화적으로 대응. ○…14일 하오2시부산시 영도구 신선동 영도국교에서 열린 영도선거구 합동연설회는 격전지답게 1만여명의 청중이 운집,시종 열기가 넘치는 가운데 진행. 민자당 김형오후보는 『영도를 인공섬과 연계한 상업·문화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하며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을 정점으로 똘똘 뭉쳐 일할수 있도록 밀어달라』고 호소. 민주당의 김정길후보는 『김영삼씨가 야당을 포기하고 변절했기 때문에 YS를 따라 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민자당이 출범한 이후 정치·경제 할것없이 모든 분야가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와 같다』고 공격. 또 보수국교에서 3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중구 합동연설회에서 민자당의 정상천후보는 라이벌 김광일후보(국민당)를 겨냥,『YS를 헌신짝같이 버린 의리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한뒤 『국민당은 폐차·중고품들만 모여 삐거덕거리는 정당』이라고 맹공. ○…전주시 금암국교에서 열린 전주시 덕진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답게 5천여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7명의 후보들이인물론과 새바람을 내세우며 설전. 맨 처음 등단한 민자당의 임방현후보는 『지난 13대 총선에서 야당을 싹쓸이 당선시킨 결과 전북은 야당바람에 멍들고 지역감정으로 고립돼 지역발전이 전국에서 가장 뒤진 나머지 전라남도 전북군으로 전락했다』면서 『이제 바람선거,한풀이 정치시대를 마감하자』고 호소. ○…전남공고 교정에서 열린 광주동구 합동연설회에서 3번째 연사로 나선 국민당 윤재걸후보는 『이곳에서는 김대중선생을 비판하는 것이 금기시되고 있다』고 전제한후 『DJ가 대권을 포기했다』『호남 사람들이 김대중의 정치적 볼모가 됐다』『김대중선생이 호남인들에게 크나큰 족쇄를 채워놓았다』는등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자 청중들이 크게 야유를 하는등 한때 소란. ○한풀이 마감을 역설 ○…울산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중구 합동연설회에서는 6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각 후보들이 이 지역에서의 「국민당바람」가능성을 의식한 듯 특히 국민당을 겨냥해 집중 포격. 첫번째로 등단한 무소속 이철수후보는 『염포·미포만의 주민들을 몰아내고 공장을 지어 근로자들의 임금을 착취해 재벌당을 만들었다』고 비난했고 송철호후보(민주)는 『돈으로 국민을 유혹해 만들어낸 재벌당은 많은 근로자들을 통곡하게 만들고 있다』고 공격.
  • 국민당입당 권유에 현대직원 총동원(열전표밭 이곳에서는…:5)

    ◎서울용산/“수성자신”·“고지탈환”… 두후보 접전 민자당의 서정화의원이 서울법대,내무부장관출신이라는 화려한 경력과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워 앞서가고 있다. 지난 선거에 이어 「새 용산 건설」을 구호로 내 건 서후보는 지난 13대때 내건 각종 공약사업과 민원을 거의 해결,주민들로부터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3대때 세비를 한푼도 축내지 않고 달동네에 쌀과 연탄을 제공하는 한편 지역안의 노인정을 빠짐없이 찾아 격려해 온 것이 강점. 그동안 1가구 1당원을 목표로 2만여명의 당원을 확보하는등 공조직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야당후보의 바람을 차단하고 있다. 한때 깨끗한 이미지때문에 『접근이 어렵다』는 얘기도 들었으나 주민들과의 격의없는 대화로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더 서민적이다라는 말을 듣는다. 일요일 새벽에는 지역을 순회하며 조기축구회에 참여하고 윷놀이판에서 주민과 어울리는 등 유권자들 속에 파고들고 있다. 서후보측은 국민당에서 봉두완씨가 공천을 받아 한동안 긴장하기도 했으나 최근자체조사결과 시간이 흐를수록 지지도가 자신들에게 유리해지고 있다고 분석. 서후보측은 봉씨가 중앙당의 활동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지역순회 등을 통해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기 보다는 「이미지」만을 내세워 주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고 평가.명문집안 출신이라는 후광과 한국화약그룹 김승연회장이 사위라는 점도 서후보의 득표력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영애씨는 지난 67년 정계 입문이래 줄곧 인권문제·여성지위향상에 앞장서온 점을 널리 알리는 한편 호남유권자를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씨는 지금까지 5백여차례의 주례를 서는등 남자못지않게 활동하고 있으나 여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중평. 국민당의 봉씨는 그동안 「MBC 전국패트롤」「여성시대」등 방송프로에서 얻은 인기를 활용하면서 옛 지지기반의 연고선을 찾는데 부심. 그러나 국민당의 이미지가 재벌당으로 비쳐지는 데다 이지역에서 오랫동안 떠난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밖에 13대때 신민주공화당으로 나왔던설송웅씨와 신정당 박찬종의원의 보좌관출신인 김동주씨가 나름대로 활동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 평가. ○서울 용산 ▲서정화 59 자 현의원 ▲한영애 50 주 지구당위원장 ▲봉두완 57 국 전의원 ▲김동주 38 신 대변인 ▲설송웅 50 무 정치인 ▲엄금자 38 무 복지연구소장 ▲정한성 33 무 영어강사 ◇유권자수 20만5천3백65명 ◇서울의 중심에 자리잡아 중상류층과 서민층이 골고루 섞여 있는 지역. ◎광명/경쟁률 9대1… 전국최고/유권자 69%가 20∼30대/노조위장 출신 민자후보,일단 선두에 총 9명이 출전,전국 최고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나 실제로는 김병용(민자)최정택(민주)윤항렬(국민)후보등 3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특히 민자당 김후보가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약수터·조기축구회·상가·시장을 샅샅이 누비며 벌이는 악수공세가 주효하면서 서서히 김후보의 우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는게 민자당측 주장이다. 13대때 구공화당공천으로 당선된뒤 3당합당으로 민자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재선고지에 도전하고 있는 김후보는 과거 노조활동경력을 십분 활용,저변층을 믿고 있다.금속노련위원장,기아자동차노조위원장을 지낸 김후보는 광명시의 유일한 대기업인 기아산업근로자를 중심으로 서민과 근로자계층 깊숙이 지지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김후보는 또 이 지역 주민들의 최대숙원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철 7호선 조기완공과 하안전철역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어 유권자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이에 더해 4년제 대학유치등 이 지역을 명문학군화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공화계 김종필최고위원의 절대적 후광을 업고 있는 김후보에게는 이 곳 유권자의 30%가 충청출신인 점도 고무적 요소다. 구민정당 지구당위원장이었다가 현재는 국민당 공천을 받아 출전중인 윤항렬씨와 역시 구민정당 13대 대통령선거 광명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무소속의 김재주후보가 여권표를 분산시키고 있는 점이 김후보측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당의 윤후보는 구여권조직 일부를 토대로 부녀당원 중심의 새조직을 편성,물밑 득표활동을 벌이면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의 최후보는 여권표 분산의 어부지리를 기대하며 젊은 야성표와 호남표 결속에 주력하고 있다. 최후보는 그러나 이 지역 호남향우회와의 관계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민중당 유인렬후보의 도전도 만만치 않은등 내심 고전중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중당 유후보는 「광명시 교통난해소를 위한 시민대표모임」을 주도,지난 연초 광명4거리에서 노상풍자극을 공연하는등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어 야성 청년표를 상당부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출신의 무소속 김재주후보는 자신의 최대 기반인 충청표(약30%)를 주 공략대상으로 삼아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타후보들은 모두 이번에 첫 출전한 신인들로서 득표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야처지가 뒤바뀐 김의원과 윤후보의 재대결이 볼만하리란게 현지 주민들의 반응이다. ○광 명 ▲김병용 61 자 현의원 ▲최정택 51 주 지구당위원장 ▲윤항렬 54 국 지구당위원장 ▲김은배 36 신 전노조위원장 ▲유인렬 37 중 지구당위원장 ▲유주봉 55 명 당정책의장 ▲김성기 39 무 지역언론인 ▲김재주 53 무 광명관광대표 ▲박인식 45 무 홍익회회원 ◇유권자수 22만4천7백15명 ◇전형적인 위성도시로 주민의 70%가 서울로 출퇴근.소형아파트 거주 20∼30대 유권자가 69%. ◎울산중/여후보,야 물량공세 관록으로 방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이색지대.『도대체가 이런선거는 처음』이라는게 국민당후보자를 제외한 전울산지역출마자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이중 현대자동차·현대정공·고려화학·현대강관·현대문화회관등 현대기업들이 밀집해있는 울산중구는 국민당측 현대그룹차원의 지원과 물량공세를 집중시키고 있다는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 특히 내무장관에다 경기도지사등을 역임한 행정경험과 이지역에서 12·13대 재선을 기록한 민자당 김태호후보의 아성에 도전하는 국민당의 공세는 집요하다. 이 지역의 현대자동차등 현대계열기업들은 입당권유명목으로 근로자들을 출장보내고서는 근무로 처리해주고 회사내에 감시조까지 가동해 타당후보의 운동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또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정주영대표의 개인홍보물인 「나의 깨긋한 정치신념」이란 팸플릿을 대량배포하고 있으며 현대가 창간한 문화일보에 국민당의 정치활동을 대대적으로 실어 이지역에 살포하고 있는 상황. 현재까지 민자·민주·신정당후보사무실에 수집된 국민당측의 물량공세는 천태만상.현재 울산중구에 거주하는 현대그룹직원들이 이지역에서 받은 입당원서만도 10만장가까이 된다는 설이 무성하다.한 주민은 계속 현대직원들이 찾아오는 통에 5번까지 입당원서를 써주었다고 밝히고있는 실정. 또 여성운동원 일당이 최근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됐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대자동차의 경우 평소에는 없던 생산장려금 명목으로 1인당 3만원씩 부서회식비도 지급됐다는 것이다. 이지역 출마자는 김태호(민자)송철호(민주)차화준(국민)이규정(신정)이철수후보(무소속)등 5명. 민자당의 김후보는 8년간 이지역대표로 의정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화합의 울산」「근로자가 칭송받는 사회」를 건설하겠다고 표밭을 다지고 있으며 30년간 공직생활과 내무장관까지 지낸 경험등을 통해 울산을 직할시로 승격시키는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송후보는 현대위기론을 내세우며 현대직원을 동원하는 국민당을 집중공략,특히 송후보는 현대계열 5개사 노조고문변호사임을 내세워 그동안 무료변론5백회 등을 부각시키고 있으나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고전중. 국민당의 차후보는 관내 현대조직을 기반으로 바람몰이를 시도.그러나 과거 민주당에서 재정위원장을 지내고 야권통합후에도 공천은 따놓은 당상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당으로 제일먼저 이탈해버린 전력때문에 「상황과 시류에 민감한 인물」로 지탄받고있는게 최대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차후보는 근로자복지및 공해추방을 공약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으나 이같은 공약은 현대그룹이 야기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차원에 불과하다는 지적. 현재 국민당측은 14일부터의 합동유세에 현대직원들이 사복차림으로 대거참석토록 유도하고 있다.그러나 현지주민들사이에서도 「기업과 정치는 별개다」또는 「기업이 권력마저 덧붙이게되면 근로자가 설자리가 없다」는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울산 중 ▲김태호 57 자 현의원 ▲송철호 42 주 변호사 ▲차화준 57 국 전공무원 ▲이규정 51 신 정당인 ▲이철수 45 무 학원장 ◇유권자수 16만8천6백16명 ◇공단과 상업·주거지역이 혼합된 공단형 도시.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4

    ◎“이종찬 아성”… 야후보 힘겨운 도전/종로/“YS후광”·“야통기수” 내걸고 한판 승부/영도/농·공·서비스업 이해 엇갈려/유권자 직업따라 표 갈릴듯/제천·단양 ▷서울 종로◁ 민자당의 이종찬후보가 10년이상 쌓아온 철옹성.아직 흔들리는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국민당 정주영대표가 성벽에 조그만 틈새라도 있으면 본인이 직접 나서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전국구출마로 전환한데서 알수 있듯이 이후보의 아성은 튼튼하다는 평가이다. 국민당은 이래흔 전현대건설사장을 정대표의 대정로 내세워 이후보를 흔들어보려는 집념을 버리지 않고 있다.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된뒤 자체조사결과로도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와 중앙당의 지원수준이 뚝 떨어졌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민자당 이후보가 선전중이다. ○지구당 “컴퓨터관리”/젊은층 폭넓은 지지 이같은 격차는 합동유세가 진행되면서 더욱 벌어지리란 것이 민자당측의 전망. 민자당 이후보가 5·6공에 걸쳐 여권을 대표할만한 국회의원이란 사실을 반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정부에서 정무장관,국회에서 원내총무,당에서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중앙무대에서의 활약도 컸지만 지구당운영에 처음으로 컴퓨터시스템을 도입하는등 지역활동도 남다르다. 독립운동가 이시영 전부통령의 손자라는 점과 함께 부인 윤장순씨의 내조도 지역기반다지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야당바람이 드셌던 12·13대 선거에 이민우·김명윤씨등 야권 대표주자를 잇따라 꺾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한 때문이다. 이의원은 3선을 하면서 다져온 막강한 공조직외에 중·고·대학생과 청년등 젊은층을 집중관리하고 있다.이들 청년외곽조직으로는 청년지역봉사단체인 「상록회」,대학생모임인 「서울첫동네 대학생회」「종탑장학회」등이 있다. 대권후보 경선을 주창하는 이후보의 젊은층에 대한 인기는 상당해 스스로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자원자도 많이 나서는 상황.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11일 이후보를 불러 종로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승리를 위해 앞장서주도록 당부한 것도 서울 전역에서의 이의원 인기도를 감안한 것이란 관측이다. 민자당 이후보에 패기로 맞서는 민주당 주자는 김경재씨다. 김형욱전중앙정보부장의 회고록을 집필,필명 「박사월」로 더 알려진 김후보는 30%에 이르는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공천에서 탈락한 정인봉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직접 발로 뛰면서 민주당지지기반을 잠식하고 있다. 국민당 이래흔후보는 현대 본사가 이 지역에 위치한 것을 이용,상당한 조직과 자금력으로 표밭을 일구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후보는 기업인시절 이명박 전현대건설회장(현 민자당전국구후보)에게 눌려왔던 콤플렉스를 이번 선거승리로 만회하려하고 있으나 워낙 상대가 강해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부산 영도◁ 김영삼민자당대표의 아성이라 일컬어지는 부산지역에서 선거때마다 휘몰아치는 YS강풍을 야권통합의 기수라 자처하는 김정길민주당원내총무가 어떻게 막을지가 관심거리인 곳이다.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민자당의 김형오전청와대비서관,김민주총무,무소속의 윤석순·노차태전의원,그리고 신정당의 이영희씨등 5명. 그러나 지금까지의 전반적 판세는 민자·민주당의 「양금」후보가 부산의 정통성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을 띠고있으며 선거가 막판에 갈수록 YS의 절대적 지원을 받는 김민자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이곳 선거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우선 김민주후보는 현직 제1야당원내총무임을 내세워 「중앙무대의 큰 정치인」이미지를 집중 홍보,3선고지를 노리고있으나 뿌리깊은 부산지역의 반DJ(김대중)정서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빚고 있다는 것. ○영세민·중산층 섞여/지역발전 욕구많아 또 13대당시 YS의 절대적 입김아래 김배지를 달았음에도 불구,끝끝내 YS와 운신을 함께하지않은 그의 정치적 배신행위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김후보진영은 유권자의 20%에 이르는 호남표의 몰표를 기대하는 동시에 젊은층의 야권성향표훑기에 진력하고 있다.그러나 부산지역의 특성상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 특히 부산지역의 공통적 고민사항인 교통문제해결과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신발산업등 부산경제도약을 위해서도 집권여당후보의 압승이 필요하다는 부산시민들의 대체적인 현실인식도 김후보에겐 커다란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김민자후보는 3당통합과 함께 일찍 지구당위원장을 맡은뒤 그동안 두세번이상 만나지않은 지역구민이 없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벌여와 자신의 원 진출을 장담하고 있다. 또한 영세민과 신흥중산층이 섞여있어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어느곳보다 강한 이곳의 특성을 십분 활용,「이것을 해결할수 있는 사람은 오직 김형오뿐」이라는 인식을 점차 확산시켜나가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상당하다는 얘기. 이와함께 김후보진영은 출마자중 유일한 토박이라는 이점과 청와대및 국무총리실을 두루 거친 행정경험,그리고 40대의 참신성을 무기로 그간 간혹 제기되어온 정치신인의 핸디캡을 완전히 씻었다는게 이곳의 전반적인 분위기. 다만 김후보측은 범여권후보인 윤·노 두전의원의 무소속출마강행으로 인한 여권표 분산을 걱정하고 있으나 YS의 확고한 지지를 품안에 넣은이상 별문제될게 없다는 여유있는 입장. 이밖에 무소속의 윤후보는 사조직인 「부영사회발전연구소」를 중심으로 유권자심판을 기다리고 있으나 13대때 지역구를 옮기려했던 「전력」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옥중출마한 노후보도 바로 이것 때문에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에 처해있다고 한 선거관계자가 귀띔. ▷제천·단양◁ 단양팔경을 끼고 있는 이 지역은 관광 등 서비스업 종사자,시맨트·소석회공장에 일터를 둔 근로자,농민층 등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계층이 혼재된 복합선거구. 따라서 이곳에서는 야당측이,예컨대 순수 농촌지역구에서 처럼 맹목적인 추곡가 인상투쟁 등으로 인기영합성 대여공세를 펴는 것만으로 「바람」을 일으키기에는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다.이번 총선에 출전하는 안영기(민자)박주진(민주)송광호(국민)김대부씨(무소속)등 4후보들도 이러한 점을 감안,각종 연고를 총동원한 조직확대와 지역개발공약을 둘러싼 홍보전에 주력하고 있다.이같은 측면에서 볼때 13대 국회에서 무의탁 노인에게 연금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노인복지법 제정과 이 지역 농민의 이해에 일치하는 엽연초생산조합법 개정 등 확실한 실적을 갖고 있는 안의원 측이 일단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것이 중론.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출신의 안의원은 국회보사위원으로서의 의정활동 실적과 지난 90년 이 지역 수해당시 복구자금 확보에 기울였던 자신의 활동상을 내세우며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바람몰이」는 불가능/표쫓아 연고총동원 「예비고사」격인 여당내 공천경합에서 13대·14대총선에 걸쳐 연거푸 안의원에게 밀려난 뒤 금배지에 대한 집념으로 국민당으로 간판을 바꿔단 송광호후보는 야당특유의 「바람」선거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는듯 풍부한 재력을 발판으로 조직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송후보측은 두 차례에 걸친 여당 공천신청·탈락 이력때문에 젊은 유권자들에게 별다른 신선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박주진후보는 이 지역의 뿌리깊은 「반DJ(김대중 민주당대표)정서」에도 불구하고 동문 및 문중조직을 중심으로 표밭갈이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일부 골수야당운동원들이 재벌 신당인 국민당의 물량에 현혹돼 이탈하는 바람에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무소속의 김후보를 포함,4후보 모두 단양출신으로 지연보다는 단양중(안영기·박주진)제천중(송광호)매포중(김대부)등 3학교의 학연을 이용한 득표전술도 선거전의 커다란 변수가 되고 있다.안의원측은 이 경우 인접 제천시에서 4선을 노리고 있는 제천중출신의 민자당 중진 이춘구의원의 영향력을 내심 기대하고 있고 11일 당원단합대회에 김종필최고위원과 함께 이의원이 지원연설에 나섬으로써 일단 기선을 제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 종로 ▲이종찬 55 자 현의원 ▲김경재 49 주 정당인 ▲이래흔 55 국 전현대건설사장 ▲신두완 64 무 정당인 ▲윤인식 49 무 회사대표 ▲정인봉 38 무 변호사 ◇유권자수 16만6천1백10명 ◇전통보수적 중산층 거주지구와 거주이전이 심한 달동네 혼재지역.○부산 영도 ▲김형오 44 자 지구당위원장 ▲김정길 46 주 현의원 ▲이영희 45 신 정당인 ▲윤석순 54 무 전의원 ▲노차태 63 무 전의원 ◇유권자수 13만7천1백65명 ◇신흥 중산층과 영세민이 혼재된 지역으로 호남출신이 비교적 높은 20%선을 차지. ○제천·단양 ▲안영기 55 자 현의원 ▲박주진 56 주 농업 ▲송광호 49 국 회사대표 ▲김대부 30 무 무역업 ◇유권자수 5만8천명(제천2만8천,단양3만명) ◇농민층·근로자층·관광서비스업종사자등 다양한 계층이 혼재된 복합선거구
  • 교향악축제 참가 제주시향지휘자 이선문씨

    ◎“3개월간 연습… 중앙무대 서봤다는게 소득” 『부담스러운 연주회였습니다.그러나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한 만큼 중앙음악계의 평가가 크게 두렵지는 않습니다』 지난 90년에 이어 교향악축제에 2번째 참가해 22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마친 제주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이선문씨(45·제주대음악과 교수)는 『3개월 동안에 걸친 엄청난 연습에도 말없이 따라와 준 단원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제주시향은 이날 쇼스타코비치의 「축전서곡」과 손국임씨(숙명여대교수)가 협연한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0번」그리고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을 연주해 『청중들을 충분히 즐겁게 해 준 연주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우리는 중앙무대에 우리 솜씨를 선보인다기보다는 큰 무대에 서봄으로써 단원들의 안목을 넓힐 수 있을 것같아 참가한 것입니다.그러나 교항악축제의 성격이 각 지역의 자존심을 건 경영장같이 인식되어 있는 상황에서 우리같이 여건이 좋지않은 교향악단은 좀 더 연습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주시향은 관악합주단인 탐라합주단과 시립합주단을 모체로 지난 87년 창단됐다.제주도에는 모두 12개 고교에 관악대가 있어 관악인구는 비교적 많으나 현악은 이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라고 한다. 『불과 5년전인 창단 당시 현악파트에는 전공자가 2명밖에 없을 정도였지요.지금은 현악파트에는 부전공자는 물론 비전공자도 있습니다』 이씨는 제주토박이로 관악명문 오현고교에서 트럼펫을 불기 시작해 경희대 기악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이씨는 교향악축제가 끝난 뒤 제주에 돌아가 귀향연주회를 갖는 등 올해 제주시향이 예정하고 있는 6회의 정기연주회를 모두 지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신혼부부등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들지만 향락문화만 발달되어 있을 뿐 바람직한 밤문화가 없습니다.제주시향은 제주도민을 위한 연주는 물론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낡은 시민회관을 매각하고 탑동매립지에 야외음악당을 건설하자는 제안을 제주시측에 해놓고 있으며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씨는 야외음악당이 세워지면 부두의 불야성을 배경으로 한 그곳에서 최소한 1주일에 1번씩 팝스콘서트를 열 꿈에 부풀어 있다.그렇게 되면 삼다도제주에 또하나의 명물이 된다는 것이다.
  • 북녘 사람들,“담쌓고 살순 없디요”(평양 92년2월:상)

    ◎김인철특파원 「화해의 길목」을 다녀오다/“체제수호·시장개방 함꼐”… 「북한식」 시도/작년 기자에 봉변주던 시민들 신중해져 곳곳에 나붙은 선전구호의 붉은 색과 가까이 다가서면 우중충한 빛이 확연한 도시 평양.시간의 흐름을 잊은 듯한 그 도시에도 이미 변화의 물결은 흐르고 있었다.그러나 그것은 제한된 틀속에서,엄격히 계산된 속도로 진행되는 「북한식」이었고 위로부터의 개혁과 개방이었다.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 취재진이 지난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동안 체험한 평양은 2,4차회담때 그러했듯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마주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사람들도 결코 우연히 만난 일반주민일 수 없었으며 그 수도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난해 10월 4차회담때 남측 대표단에게 막무가내로 봉변을 안겼던 평양은 92년 2월 매우 신중했으며 「선별된」사람들의 목소리는 차분했고 대부분 오늘의 현실을 인정하고 있었다. 21일 상오 백화원초대소 2층 복도.서울행을 위해 방을 나서던 기자는 앳띤 모습이 눈길을 끌었던 북측 안내원에게 북한의 「변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불쑥 물었다. 조선학생위소속 연구원으로 평양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국제관계 박사학위논문을 준비중이라는 30세의 이 안내원은 기다렸다는 듯 『5년전만해도 남과 북이 이렇게 오갈 수 있으리라고 상상할 수 있었겠느냐』며 『남북이 현재 「양보할 수 없는 이유」때문에 줄다리기를 하고 있으나 결국은 급속히 빠른 속도로 화해와 협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제적 환경이 바뀐 이상 북한도 일본은 물론 미국과도 관계개선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상오 10시쯤 기자는 평양을 떠나 개성으로 향하는 열차안에서 국제관계대학 법과교수라는 이모씨(48)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현 사회는 열린 사회이다.여러 민족간 교류와 협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되고 확대되어가고 있다.「원쑤」로 지목해왔던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 자라나는 3세대들은 말만 들었지 체험을 못해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그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무작정 담을 쌓고 살 수는 없지 않는가』다소의외의 대답이었다. 그러나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동서독 통일후 동독의 주요 공직에 있다 실업자가 된 사람들이 적지 않으나 그들도 통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더라』며 『비록 개인적으로 안정된 생활이 파괴된다해도 후대들을 위한 통일에 반대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렇듯 92년 2월에 만나본 북측 사람들은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해,그리고 동구사회주의의 몰락과 미국을 축으로 재편되고 있는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해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당과 수령」이 현실인정 정책노선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그들은 남북관계에서 사상과 제도보다 「조선사람은 조선사람일뿐이다.우리들의 성씨의 근본을 따지면 모두가 한뿌리다」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북한당국이 인민들의 보다 잘사는 행복을 진정으로 보장하려면 폐쇄적 자립주의 경제노선을 탈피해야 한다』는 방문객들의 말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그들은 「과거의 원쑤들」이 자신들의 삶을 무시하면서 평양시내를 활보하게 될지도 모르는 미구의 모습에 불안해하며 자신들의 「당과 수령」이 합리적인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고 믿으며 또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 듯했다.때문에 인구 1백20여만의 한적한 평양에서 눈에 띄는 광경일수 밖에 없는 남측 대표단의 긴 차량행렬에 애써 무심한 듯 고개를 숙이고 걸거나 어쩌다 얼굴이 마주치면 이내 못본듯 외면했다. 20일 상오 중앙역사박물관 3층 전시실.2∼3층에 모두 4천여점의 진품과 모조품 약간을 전시하고 있다는 전시실을 돌아보다 경주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첨성대의 모형품이 전시된 것을 보고,강사겸 안내원인 김옥선(여·32)동무에게 역사유물은 남과 북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주요한 문화자산이라며 남북간 역사유물교환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그녀는 『좋은 거면 빨리 앞당길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시원스레 대답한뒤 「아차」하는 느낌이 들었는지 『질문의 뜻이 교류를 우선하자는 것인가 본데 그에 앞서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왜 임수향·문익환목사를 석방하지않느냐.리인모노인을 빨리 북으로 돌려보내라』는 등 역공세를 취했다.그녀가 보인 반응은 회담장앞 거리에서,인민대학습당에서,옥류관과 청류관에서 만났던 평범한 북한주민들의 일면 수긍,일면 반격의 태도와 대동소이했다. 이렇듯 평양에서 개성으로 오는 열차 창밖에 펼쳐져있던 텅빈 북녁의 들은 기대와 경계심에 떨면서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 “「안개정국」걷혀 시원”/노 대통령 연두회견에 각계서 반색

    ◎「단체장 선거」연기는 경제 감안한 용단 노태우대통령이 상오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어온 내각개헌제와 다음 후보선출문제 등을 말끔히 정리한데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를 크게 환영했다.국민들은 특히 노 대통령이 경제력의 회복과 남북문제의 타개를 위해 남은 임기동안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는 결의를 밝힌데 대해 기대를 표시했다. 경제불안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자치단체장선거를 연기하겠다는데 대해서는 대부분 『곧 닥쳐올 14대 총선과 뒤이어 있을 대통령선거등 정치일정을 감안할때 정치과열을 해소하는 용단』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 재야측에 새로운 정치논쟁의 빌미를 주어 정국혼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정종욱 서울대교수◁ 노태우대통령이 이번 회견을 통해 그동안 정치권의 불확실성과 국민에게 불안을 가져온 후계구도문제를 일단락 지은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앞으로 14대 총선에 총력을 기울여 총선을 통해 6공의 신임을 묻겠다는 자세로 평가된다.총선을 둘러싼 페어 플레이를 기대한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14대 국회의 결정으로 연기한 것은 올해 4대선거로 예상되는 경제난 등을 감안할때 바람직스럽다고 평가된다.앞으로 남은 1년여의 임기동안 무슨 일이 있더라도 물가만은 바로 잡을 것을 기대한다.남북 정상회담은 신중히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임영득 변호사◁ 대통령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연기할 것을 제안한 것은 민주주의를 조기에 정착시킨다는 면에서 아쉬운 점도 없지 않으나 선거의 부담을 줄인다는 점에서 큰 용단이라 생각한다. 절차면에서 비록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다 하더라도 여력을 경제회복에 쏟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경제의 지속적 발전과 통일을 위한 전진이라고 생각할 때 사회의 동요를 줄일 수 있다는 뜻에서도 환영한다. ▷황승민 중소기협중앙회장◁ 국정의 최우선 과제를 경제활성화에 두어 물가를 안정시키고 국제경쟁력을 높여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결의를 환영한다.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중소기업에대한 지원의지를 밝힌 것도 바람직스러운 것으로 본다.특히 자치단체장 선거를 경제 및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결과를 감안해 연기하기로 한 것은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주영 연세대 불문과 2년◁ 그동안 대권논쟁과 정주영씨의 신당 창당추진 등으로 정치가 더욱 혼란스러워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대통령이 대권후보경선,내각제 포기등 원칙을 밝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시장개방등 당면한 경제문제를 해결하고 정치일정 등을 무사히 소화하기 위해서 ▷정관수 남대문시장 청과상◁ 대권후보를 경선을 통해 결정한다는데 대해 우선 찬성한다.그래야 진정 신뢰받는 사람이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우리 상인들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것이 경제위기다.하루아침에 회복될 문제가 아니므로 급한불끄기식의 근시안적인 행정보다는 긴안목의 경제정책이 추진되길 기대하고 싶다. ▷엄창석 소설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연기를 환영한다.동시선거는 선거의 혼란상이 겹쳐질 수 있다는데서 바람직하지 못하다.오랜만에 찾아온 민주주의를 꽃피울 기회를 자칫 다른 선거에 묻혀 흘려보내선 안될 것이다.동시선거 실시상황에선 부정을 방지하려는 시민운동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한규 농민·용인 신원리◁ 지난해 큰폭으로 늘어난 무역적자와 농축산물개방압력 등으로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 대통령이 그동안 논란됐던 여권내의 대권갈등 문제를 해소하고 내각제개헌포기 등 향후 정치·경제분야 일정을 밝힌 것을 적극 환영한다. 그러나 어려운 농촌실정에 비춰 지방자치의 조기정착으로 농민의 피부에 와닿는 농정을 바랐던 농민의 한사람으로서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내년이후로 미루어진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 재선포기 가능성 대두/미 정가 반향

    ◎건강약점 노출… 공화캠프 전전긍긍/민주당,호재삼아 「상대적 젊음」홍보 방일중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8일 공식만찬장에서 쓰러진 사건은 「독감성 위장염」이란 하찮은 과로질환으로 밝혀졌지만 그 파장은 병으로부터의 회복보다 길고 커질 전망이다. 대수롭지 않은 증세 때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되는 것은 쓰러진 자리가 만천하가 지켜보는 공식 만찬석상이었다는 점이고 공교롭게도 최근 미국과 아주 미묘한 관계에 있는 일본방문중에 일어났다는 상징성이다. ○미 정가 반향 8일 미국의 TV방송에 나온 시민들의 반응중엔 『왜 하필이면 일본이냐』는 반응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부시대통령은 이번에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하고 있으나 주요표적은 일본이었고 일본에서 무엇인가 얻어내지 않으면 그의 재선 뿐만 아니라 지금 불안에 빠져있는 미국민들에게도 더큰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부시대통령은 바로 적지(?)에서 넘어지는 해프닝을 연출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재선을 노리는 대통령이 뉴 햄프셔 예비선거(2월18일)를 불과 한달여남겨 놓고 건강상 약점을 노출시켰다는 점이다.올해 68세에 접어드는 부시대통령은 지난해 5월에 이어 8개월만에 두번째로 건강상의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그의 재선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문제는 「건강」이라고 그 자신이 밝힌 일이 있다. TV화면을 통해 보이는 부시대통령의 요즘 모습은 매우 수척해 보이고 「늙었다」는 인상을 풍겨주고 있다. 우연히도 부시의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민주당후보 지망생들의 나이는 특별히 젊다.아직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빌크린튼 아칸소주지사가 올해 46세,조제프 커리 네브래스카주출신 상원의원이 49세이며 에드먼드 브라운 전캘리포니아주지사가 54세로 제일 많은 편이다.젊은 민주당이 부시의 건강문제를 선거전에서 덮어둘리 만무하다. 부시의 재선출마 결심과정에서 제동을 걸었던 사람은 퍼스트 레이디인 바바라여사 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 사건은 부시의 재선 포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제문제로 그렇지 않아도 고전중인 부시대통령의 도쿄사건은 그의 재선뿐 아니라 60년대부터 이어져온 공화당집권시대의 막을 내리게 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 “정상회담때 쌀개방 언급 없었다”/부시 서울여로 이모저모

    ◎“청와대측,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결혼기념일 부시에 붉은장미 47송이/“통일은 한국 주도로”… 부시,미군기지서 강조 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6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가진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국회를 방문,연설을 하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신라호텔에서 한미상공인들을 초청,오찬을 함께 했으며 하오에는 미군기지를 방문하고 주한미국인들을 접견한뒤 저녁에는 노태우대통령내외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청와대 배경등 설명 ▷정상회담◁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20분부터 11시25분까지 1시간5분동안 청와대본관 2층 집무실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등에 대해 논의. 노대통령은 부시대통령을 집무실로 안내,창가에서 밖을 내다보며 청와대 주변전경을 설명한뒤 자리를 잡고 잠시 환담. 노대통령은 『새해 벽두에 각하와 함께 남북관계의 장래설계를 논의하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제를 돌렸고 부시대통령은 『나도 뜻깊은 경험으로 여긴다』고 화답. ○…한미 양국의 확대 정상회담은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간의 단독 정상회담이 예정보다 약 10분 길어지는 바람에 상오 11시25분에서야 시작. 확대회담 장소인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 나란히 입장한 양국 정상은 먼저 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한 뒤 부드러운 조크로부터 회담을 진행. 노대통령은 먼저 『오늘로 결혼 47주년을 맞은 부시대통령내외가 기념여행을 한국으로 와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문을 연 뒤,동북아 새질서,한미경제협력문제등에 관해 언급. 이어 부시대통령은 『오늘 노대통령내외분께서 결혼47주년을 의미하는 붉은 장미47송이를 숙소로 보내줘 감명받았다』며 『한여자와 47년간 살아온 한 남자의 얘기를 들어보지 않겠느냐』고 조크,폭소. 양국 정상의 이같은 우의어린 인사교환으로 이날 확대회담은 화기찬 분위기속에서 10분만에 간단히 종료. ○비내려 실내서 진행 ▷청와대 환영행사◁ ○…부시미대통령 내외를 위한 6일 상오의 공식 환영행사는 비가 내리는 날씨때문에 당초 본관앞 대정원에서 개최하려던 계획을 바꿔 본관 1층 로비에서 간략하게 진행. 부시대통령내외가 도착하자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노대통령내외는 서로 반갑게 악수를 나누었으며 노대통령이 날씨때문에 환영행사장을 실내로 옮겼다고 양해를구하자 부시대통령은 『멋진 환영행사가 될 것입니다』라고 인사. 부시대통령은 환영식이 끝난뒤 1층 로비 오른쪽에 마련된 서명대에 다가가 「GBUSH」라고 기념 서명. ▷국회연설◁ ○…부시미대통령내외는 이날 하오2시 승용차편으로 국회에 도착,박준규국회의장의 안내를 받으며 의사당 2층 의장 접견실에 와 방명록에 서명. 부시대통령은 박의장의 소개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과 민주당의 김대중 이기택대표등 여야지도자들과 악수를 나눈뒤 민자당의 이자헌총무,민주당의 김정길총무 박정수국회외무위원장 현홍주주미대사등 우리측 인사 11명 및 그레그대사,솔로몬국무부동아태담당차관보등 미국측 인사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수입개방,남북한 관계등에 관해 18분간 환담. 부시대통령은 환담이 끝난뒤 박상문사무총장의 안내로 국회본회의장에 입장했으며 박의장의 소개및 환영사에 이어 20분간 한미관계및 동북아정세,우루과이라운드협상,남북관계및 핵문제,한미무역문제 등에 대해 연설. ○칠보원앙새등 선물 ▷공식만찬◁ ○…노태우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을 위해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베푼 공식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하오7시부터 9시45분까지 진행. 양국정상내외는 만찬시작전 2층 접견실에서 선물과 자필서명된 사진을 교환했는데 노대통령내외는 분청도자기와 칠보원앙새 한쌍을,부시대통령내외는 크리스탈 유리병 한쌍과 바바라여사에 관한 책 한권을 각각 선물. 노대통령은 만찬사를 끝낸뒤 『오늘이 마침 부시대통령내외의 결혼 47주년』이라며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을 아내로 둔 분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을 남편으로 둔 분이 3년뒤 백악관에서 금혼식을 맞이하도록 기대한다』고 말하고 준비된 축하케이크를 내오도록 했고 부시대통령내외는 축하케이크를 자르며 만면에 웃음. ▷정상회담 반응◁ ○…약 1시간15분동안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이 끝나자 청와대와 정부관계자들은 이번 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하는 표정들. 회담결과를 브리핑한 김종휘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양국정상은 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공동기자회견에서 미측 기자들이 일본문제에 대한 질문만을 계속한 것만 봐도 이번 부시대통령의 아시아순방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라며 한미관계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 김수석은 한·미통상문제에 쏠리는 국민의 시선에 신경이 쓰이는 듯 『양국 정상은 지금까지 한미협력관계가 외교·안보중심에서 앞으로는 경제분야에서도 파트너 쉽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쌀이란 단어는 나오지도 않았다』고 설명. ○규제완화 우회적 강조 ▷기업인 오찬◁ ○…부시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6일 조찬과 오찬을 한미기업인들과 함께해 이번 순방의 목적이 통상관계에 있음을 거듭 입증.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날 낮 한미기업인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호텔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통상관계중 비관세장벽등의 규제완화와 미국계 금융기관의 진출을 가로막는 금융상의 제약조치를 철폐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 ▷미군기지 방문◁ ○…캠프 케이시 전방미군기지 방문을 마친 부시대통령은 하오 4시30분쯤 용산 미군기지에 도착,기지내 강당에서 3천여명의 미군및 가족 그리고 한국거주 미국시민들을 상대로 약10분간 연설하고 이들을 격려. 부시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지난해 중동전 당시 쿠웨이트에서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군을 격퇴시킨 미군의 역할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에서도 주한미군이 평화유지를 위해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특히 한반도 통일이 독재자가 아닌 자유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민주국가(한국을 지칭)에 의해 이루어져야한다고 역설.
  • 대권 쥐었지만 험난한 「옐친의 앞날」(소련 소멸 그이후:상)

    ◎가격자유화등 공화국간 조율 급선무/민족갈등·영토분쟁 중재도 무거운 짐/식량난해소 조기가시화 못하면 수성 “불안” 고르바초프의 인기가 한창이던 지난 87년 모스크바시 당서기장 옐친은 고르바초프의 개혁속도가 너무 늦다고 강력히 비난,서기장직에서 쫓겨났다.이때 오늘의 옐친이 있을 것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러나 옐친은 4년후인 지난 6월 러시아공화국의 직선대통령에 당선되는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그이후 지난 8월 쿠데타 기도분쇄,독립국가공동체(CIS)의 창설주도,핵버튼인수로 상징되는 최고실력자 부상등 급속한 정치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정상에 오른 지금 옐친이 앞으로도 과거와 같이 순탄할 길을 걸을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르바초프가 사임을 발표하는 날 모스크바시민들이 보인 반응을 봐도 옐친의 앞날이 밝지 않음을 쉽게 알수 있다.이들은 고르바초프의 사임에 극히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옐친의 등장에도 전혀 환호하지 않았다.새로 출범하는 CIS에 대해서도 상당수가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70% 이상이 앞으로의 경제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CIS가 출범한다 해도 과거와 달라지는게 없을 것이란 비관적 대답도 60%를 넘어섰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국민들의 비관을 낙관으로 바꾸고 생필품부족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해 옐친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것인가.우선 서방세계의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구소련을 계승한 러시아의 최고지도자로서 핵무기의 안전한 통제를 보증,국제사회의 불안을 해소하는게 그에게 주어진 첫번째 과제라고 할 수 있다.또 구소련이 체결한 각종 국제조약을 준수하고 다른 공화국들도 이에 따르도록 책임을 지는 역할도 어쩔 수 없이 옐친이 떠맡을 수 밖에 없는 몫이 될것이다. 이보다 더욱 시급한 것이 파탄에 빠진 경제를 소생시켜 국민들의 주린 배를 채우는 일이다.경제파탄이란 거센 격랑앞에서 침몰위기에 놓여 있는 구소련의 경제개혁호를 무사히 안전지대로 이끄는 선장의 역할이 이제 최고권좌에 오른 옐친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이와 관련,내년 1월2일부터 실시키로 돼있는 가격자유화를 둘러싼 러시아와 여타공화국들간의 마찰을 해소하는 일이 가장 화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 옐친은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도입한다는 야심적인 경제개혁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이같은 옐친의 의도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냐의 여부가 가격자유화조치를 둘러싼 러시아와 여타공화국들간의 대립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옐친이 자신의 의도대로 경제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 해도 그를 기다리는 또다른 과제가 있다.위기에 처한 구소련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어떻게 최대화하고 또 이를 각 공화국간에 어떻게 배분하느냐는 문제를 옐친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구소련은 이제 15개의 공화국으로 분산됐지만 서방의 경제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창구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는데 이역시 옐친이 맡을 몫인 것이다. 경제문제와는 별도로 폭발직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민족갈등의 상처를 치유하고 영토문제등을 둘러싼 각공화국간의 이해대립을 CIS를 유지하는틀내에서 조정·무마시키는 중재자의 몫도 옐친이 떠맡아야 할 과제이다. 또 알렉산데르 루츠코이부통령의 옐친자신에 대한 비난등 옐친진영 내부에서 빚어지는 불협화음을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것도 새 체제의 안정적 출범을 위해 빠뜨릴 수 없는 대목이다. 옐친으로선 어느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그러나 이제 최고지도자가 된 이상 이같은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그자신의 정치력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옐친 자신에 대한 서방세계 일각에서의 불안한 시선을 스스로의 힘으로 불식시켜야 하는 때가 된것이다. 이같은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때 옐친은 진정 새로운 영웅으로 기록될 것이다.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옐친 역시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퇴진할 것이 확실하다.
  • “소연방 해체에 우려 갖고 떠난다”/고르비 사임 하던날 이모저모

    ◎엄숙함 잃지 않은채 또박또박 낭독/시민들 냉담… 식량구입에만 열올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연방대통령은 26일 자신의 사임을 발표하기 3분전에 사임발표문을 펴들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만일 당신이 가야 한다면 당신은 가야만 한다.이제 그럴 시간이 됐다』 방송시간이 되자 그는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크렘린궁내 리셉션룸의 TV카메라앞에 섰다. 그는 조용한 미소를 지으면서 엄숙함을 잃지 않았다. 물론 즐겁거나 행복하진 않지만 떠나야 한다면 훌훌 털어버리고 크렘린궁을 나서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음을 읽게 해주는 광경이었다. 지난 8월 군부쿠데타 당시 시시각각으로 돌변하는 급박한 상황으로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그가 보여줬던 담대한 자세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또박또박 이어지는 그의 말들은 간결했으며 한편으론 위엄까지 느끼게 했다. 분노와 회한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도덕적 의무감에서」 소연방의 해체에 여전히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더이상의 얘기는 하지 않았다. 소연방대통령직 사임서에 서명하는 역사적 순간은 너무도 간단했다. TV카메라 앞에 앉은 검정색 싱글차림의 고르바초프는 양복주머니에 펜을 넣고 나오는 것을 깜박 잊은듯 했다.이때 동석했던 CNN방송의 톰 존슨사장이 자신의 양복주머니에서 검은색 몽블랑볼펜을 꺼내 고르바초프에게 주었으며 이 볼펜을 건네받은 고르바초프는 곧이어 연방군 최고사령관직 사임과 핵무기 통제권한을 옐친에게 양도하는 내용이 담긴 포고령에 서명했다. 한편 모스크바 시민들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사임발표를 환영하고 그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특히 성탄절을 맞아 물건을 구하기 위해 텅빈 상점들을 전전하는데 바쁠 뿐 사임발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국제사회에서와는 달리 국내에서 그의 인기는 높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순찰중이던 한 경찰관은 『소련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그가 우리에게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라고 말했으며 과학자인 발레리 카르포프는 그를 신뢰한 것을생각하면 침을 뱉고 싶다면서 『그사람은 우리의 삶을 벌거숭이로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일 이외에 무슨 가치있는 일을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노년층에서는 절망과 분노감이 팽배하고 있으나 고르바초프가 군림하던 시기에 성장해온 젊은이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모스크바대학의 한 학생은 『고르바초프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었다.그러나 그는 경제에 약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식품에 대해 생각해야 하지만 최소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입시,실수만 하지 않도록…(사설)

    대학입시날이다. 전국의 99개 대학이 5백96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하는 입학시험에 63만명의 수험생이 응시를 하게 되고 여기 동반하는 1백만 가까운 학부형이 함께 움직일 것이다. 같은 시간에 2백만을 바라보는 인구가 이동을 한다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이제는 그 이동범위가 확대되어 수도권만 해도 서울안에서 움직이는 인구보다 밖으로 진출하는 인구가 훨씬 많아졌다. 또한 지방학생들의 수도권 진출을 위한 이동폭도 대단이 넓어졌다. 그러므로 거의 전국망을 누비며 동시에 이동을 하느라고 교통부터 혼잡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어찌보면 대학입시는 수험생과 그 연고자에게 직결된 지극히 사적인 행사이므로 사회가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일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어찌됐든,이 기회는 이땅의 젊은이들의 일생을 좌우하는 매우 중대한 기회중의 하나다. 연마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를 주어 정당하고 공정한 경쟁을 치르게 하는 것이 최선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길이다. 협조하고 지원하는 것이 가족 이웃과 함께 성숙한 시민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수험생들로서는 침착하게 지닌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만이 승리하는 길이다. 특히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고사장안에서 발휘하는 학업성적도 중요하지만 거기 임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시간에 맞춰 고사장에 도착하고,안정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는 응시분위기를 주도하는 것부터가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가족 또한 마찬가지다. 자가용을 끌고 길에 나섰다가,그 때문에 혼잡해져서 오도가도 못하여 수험생을 당황하게 만드는 일도 경쟁에 실패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내 아이에게 정당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남의 자녀에게도 그 일이 가능하게 협조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능한한 공공교통을 활용하고 고사장 주변에서 길을 막아 다른 수험생들의 출입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 부모의 공덕심 부족이나 부도덕한 행동은 그것이 비롯 자녀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민감한 자녀의 마음에 혼란과 불안을 주게 마련이다. 『정당하고 선의로운 행동을 했으므로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는 신념을 갖는 것은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밝고 침착한 마음을 지니게 한다. 대개의 경우,시험의 실패는 「실수」에 기인한다. 누락시키거나 착각하거나 당황하여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때문에 준비한 만큼도 성취하지 못한데서 오는 실패이기 마련이다. 자신이 지닌 실력만 충실히 발휘하면 「뜻한 바」에는 접근할 수가 있는 것이다. 실력도 없이 황당한 계획을 세우는 정상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나 실패하지 않을 기회는 주어진다. 다만 「실수」때문에 실패하게 마련이다. 당사자는 당사자대로 「실수」만은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가족은 수험생의 실수를 예방하도록 돕는 것이 최선이다. 출근길의 시민들이 도움을 줄일 또한 수험생들의 실수를 최소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통일로 가는 큰 걸음… 참 잘됐다”

    ◎남북총리회담 결실에 온 국민 환호/각계 반응/자주적 평화개척… 남북 모두의 승리/합의실천 논의 정상회담 기대 남북한이 12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들은 『참으로 잘된 일』이라고 두손을 들어 환영했다. 국민들은 합의내용이 전에 없이 획기적인데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남북쌍방이 합의사항을 보다 구체적으로 추진,불신의 벽을 허물고 화해의 길을 열어 통일을 앞당겨 주기를 바랐다. 국민들은 이번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감을 갖고 핵무기의 상호사찰을 제의하는등 적극적인 자세로 나선 우리측에 자랑스러운 눈길을 보내며 탈이데올로기의 세계적 추세를 외면하지 않고 합의에 호응한 북한측에 대해서도 참으로 대견스러워 했다. 이와 함께 이번 합의를 계기로 남북간의 다른 문제들도 하루빨리 합의가 이뤄지고 남북정상회담등 상호교류도 더욱 확대돼 온겨레가 하나되어 얼싸안는 날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김흥래/전남 목포시장◁ 한민족의공동번영과 평화정착의 길이 열려 20만 목포시민과 함께 환영한다. 이를 계기로 7천만 겨레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한반도 비핵화및 상호 이해증진과 경제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 남북당국이 그동안 힘겹게 얻어낸 결과가 늘 그랬듯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상호양보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요구된다. ▷홍인화/경기 포천군수◁ 국민의 한사람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핵사찰문제에 대해 우리측이 자신감을 갖고 어느 곳이든 사찰대상에 응하겠고 대응한 것이 이번 합의의 큰 열쇄가 됐다고 믿어져 자랑스럽게 여겨진다. 특히 양측이 합의대로 교류를 실시하면 북측과 인접한 우리 포천군민은 통일조국의 중심자로서 동토의 동포들에게 따뜻한 동포애를 하루빨리 전하고 싶다. ▷박순녀/소설가◁ 한마디로 꿈만 같다.올해는 우리 한민족 모두에게 해방이후 가장 뜻깊은 해로 기억될 것이다. 남북이 모두 조금씩 양보해 이뤄낸 이번 고위급회담의 귀중한 성과가 어렵게만 느껴지던 통일의 물꼬를 틀수 있도록앞으로 많이 갖게될 실무접촉에서 예상되는 양측의 이견도 슬기롭게 좁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영황/변호사◁ 남북간의 합의내용이 전에 없이 획기적인 것같아 놀랍다. 어쨌든 북한도 탈이데올로기적인 세계추세를 거역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군비사찰이 상호 동의하에 이뤄지면 결국은 전쟁을 유발하거나 상대방에게 큰 위협이 되는 핵무기 등의 동시폐기도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이대우/조계종 교무부장◁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데 대해 반갑게 생각한다.꿈에서나 그리던 통일이었기 때문에 오늘의 합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구체적인 느낌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이다. 그러나 아직 흥분하거나 감상적인 생각만을 앞세우지 말고 많은 문제들에 진실된 자세로 하나하나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본다. ▷김태우/국방연 선임연구원◁ 남북한의 동시핵사찰이 합의되면 한국의 핵부재선언과 함께 남북한 실무접촉이 시작될 전망이다. 상호사찰방법은 정치인·학계·기술진등 소수의 인원이 서로 방문해서 신뢰를 바탕으로검증하는 방식이 좋을 것이다. 내년 2월 IAEA회의를 앞두고 북한도 무슨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대로 이번 합의를 출발로 한반도의 핵문제에 대해 국민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이광석/서울대 섬유공 2년◁ 남북관계개선에 희망이 보이는 것같다. 그러나 아직도 서로의 이해한계에만 얽매여 보다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같다. 우리민족 전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태도가 남과북 양쪽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양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오익제/천도교교령◁ 평화와 통일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전진으로 이를 환영하며 지지한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주변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싸움터가 되어 희생만 당해왔으나 이제 남북의 당사자들이 자주적·평화적 타결로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게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지대화와 통일전진을 향한 성의있는 합의를 위하여 남북정상의 조건없는 회담개최를 촉구한다. ▷이경희/서울금옥여고 교사◁ 우선 반갑고 기쁘다.남북대화중단 등의 빌미가 돼왔으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핵문제 등이 해결되게돼 앞으로 실질적인 대화의 진전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온민족의 바람인 통일로 가는 큰 걸음이 계속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줬으면 한다.
  • 외언내언

    소련은 금년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인가.일반 소비물자는 물론 식량에 에너지부족까지 겹친 소련의 금년 겨울은 정말이지 춥고 배고프며 긴 불안의 겨울이 되는것 아닌가.유혈폭동의 혼돈사태에까지 빠지는 것은 아닌가.모두가 그렇게 걱정하고 우려했으며 하고있다.그러나 한때 설탕,임금폭동등의 불길한 조짐도 있었으나 아직은 조용하다.◆북쪽나라 소련의 긴 겨울은 이제 겨우 시작이지만 그동안의 엄살이 너무 심했던것은 아닌가.반성의 소리도 들린다.곡물수확량 30%감소에 감자는 25%,육류와 우유는 각 13%가 줄었다.이런 통계만보면 지금쯤 소동이 벌어지고 있을법도하다.하나 배급과 구매의 차례를 기다리는 행렬은 여전히 길지만 동요의 기미는 없다.◆최근 우리 TV다큐멘터리 「붉은제국」을 보면 러시아제국 말기의 혼돈을 극복하는 인민들의 지혜와 노력이 인상적이다.개인이,가족이,부락이 식량과 물자의 확보와 은닉·비축에 필사의 노력을 경주한다.지금 역사는 되풀이 되려 하고 있다.나라에 기대할수 없다면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것은 오랜수난의 교훈.◆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그것을 특집했다.기아에 허덕일 러시아의 겨울대륙을 현장취재,그러나 실망했다는 투다.기아는 물론 심각한 식량부족의 징후는 없다는 것.어디를 가나 「괜찮다」「당분간은」「우리는 끄떡없다」는 반응들이었다는 것.「어느집이고 지하실엔 토마토 감자 양배추 양파 등 식료품이 가득하다」는 귀띔도.◆구하기 힘든 보드카나 더 보낼수 없느냐는 주문에 실소하고 사료용 빵배달이 늦다고 화내는 주부들을 보면서 안도와 실망을 동시에 느꼈다는것.문제는 인민이 아니라 지도자들.『식료품원조 따윈 필요없다.이 나라를 통째 접수,개혁해주지 않겠는가.그냥두면 백년가도 제구실 못할것 같다』는 한시민의 불만.사분오열을 유도하는 것같은 소지도자들을 보면서 공감같은것이 느껴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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