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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권노갑고문 불출마’의미

    민주당 권노갑(權魯甲)고문의 ‘16대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정치권은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중진 물갈이론이 불거져 나오는 미묘한 시점에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보사건에 연루돼 시민단체의 ‘공천 부적격자’명단에 올랐지만 그것만으로 불출마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다.그는 성명에서 한보사건에 대해 “조금도 양심의 가책을 받을 행위를 하지 않았다.한보로부터 받은 돈은 뇌물이 아니라 순수한 정치자금이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불출마 선언에는 보다 깊은 배려가 함축돼 있다고 보여진다.성명에서“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나라의 장래를 위해 무엇이든 희생할 각오가 돼있다”고 밝힌 대목에서 그 일단을 읽을 수 있다.신진인사들에게 길을 열어줘 그들로 하여금 정치개혁의 과업을 완수케 하겠다는 것이 권고문의 뜻이라고 측근 인사들은 설명한다. 권고문의 불출마 선언은 일반의 정서와 상관 없이 출마를 강행하려는 일부당 중진들에게 상당한 무게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자진 불출마’ 분위기를 강하게 압박할것이라는 관측이다.대폭 물갈이로 이어지는 신호탄으로여겨지고 있다. 그의 불출마 선언은 김대통령과 사전교감 속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아침 김대통령이 서영훈(徐英勳)대표,이인제(李仁濟) 선대위원장,장을병(張乙炳)공천심사위원장,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을 불러 ‘엄정한 공천’을 당부한 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당 주변에서는 “권고문이 불출마 선언을 해 당 중진들의 2선 후퇴를 압박할 것”이라는 추측이 이미 나돌았다. 앞으로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그는“당 고문으로 당무에 충실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만 말하고 있다.그의 위상에 걸맞는 자리가 당장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번 결단으로 ‘무관(無冠)의 실세’라는 그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權고문 불출마' 파장 민주당 권노갑(權魯甲)고문의 8일 16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 던진 당내 파장은 무척 컸다.특히 물갈이 대상으로 강한 위협을 받고 있는 중진그룹들이 심했다.혹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황 파악에 여념이 없었다.중진들은 한결같이 ‘권노갑 한파(寒波)’에 따른 ‘물갈이’ 추위에 떨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과 호남권 현역의원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적극 검토중인 여권 핵심부와 당지도부,그리고 현역들의 ‘빈자리’를 노리는386세대를 비롯한 정치신인들은 권고문의 ‘용단’을 반기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중진들의 자진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 가능성과관련,“당에서 아픔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을 것”이라면서 “어떻게 하는것이 정치개혁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뤄져 있으므로 스스로현명하게 판단,자연스럽게 자기들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묘한 기류 속에서 중진들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수도권의 중진 J의원은 “권고문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아무 할 말이 없다”면서 “노 코멘트”라고 굳게 입을 닫았다.K의원도 “우리 갈 길도 바쁜데 그 사람 생각까지 하고 싶지 않다”면서 “386세대만 전진배치되지 않도록 당이 알아서 잘처리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공천에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또다른 K의원은 386을 겨냥,“젊다고 다 깨끗하고,장년이라고 다 더러운 것은 아니다”라면서 “어떤 조직도 노·장·청의 조화가 있어야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호남권의 대표적 중진인 K의원도 “남(권고문)의 생각을 어찌 알겠느냐”면서 “그런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수도권 출신 원외중진 L전의원측은 “권고문의 불출마선언이 중진들의 물갈이 단초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권고문은 다른 중요한 역할이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에도 불구,권고문의 뒤를 이어 조만간 1∼2명의 중진들이 지역구 포기를 선언할 것이라는 추측이 당주변에서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명퇴론에 잠못이루는 與중진

    민주당 중진들의 ‘잠 못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중진들의 ‘명퇴 유도설’이 흘러나오고,설상가상으로 호남 지역에서 대폭의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돼 중진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은 당선 가능성이 낮고,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의 공천 반대 명단에 오른 6∼7명의 중진을 대상으로 불출마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중진들은 하나같이 ‘당 기여도’를 고려하면 공천에서 배제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K의원은 “중진이라고 해서 모두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시민사회단체가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올린 데 대해서도 “오해에서 비롯됐다”면서 “공천에서는 당 기여도와 당선 가능성을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수도권의 L의원은“시민단체가 잘못된 자료를 갖고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발표하는 바람에 지역 여론이 일시적으로 나빠졌다”면서 “오해가 풀리면여론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의 한 원외 중진은 “‘중진, 중진’하는데 개념이 뭐냐”고 반문한뒤 “다선이 중진의 기준이라면 3선이면 모두 중진인데 그러면 3선 이상이면 필요없다는 거냐”고 항의했다.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논지다. 또다른 원외 중진은“여론조사 결과 우리는 안정권에 들었으며 다른 중진들이 해당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명예 회복만이 중진 물갈이를 잠재울 수 있다’고 ‘정면 돌파’를 다짐하는 중진도 있다. 총선시민연대에 공개 토론을 주장하며 농성을 벌인 김상현(金相賢)의원은시민연대로부터 이번주 내로 공개토론을 갖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김 의원은 농성을 풀고 공개 토론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김 의원에 이어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도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중진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당 지도부는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여권의 핵심 관계자는“호남 지역에 대한 강도 높은 물갈이를 통해 수도권에 물갈이 바람을 불어넣고,국민에게 후보의 참신성과 개혁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차마 거기까지는 못하겠지’하는 국민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게 이기는 길”이라며 예상 이상의 대대적 물갈이가능성을 시사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풍성한 극장가…뭘 볼까 즐거운 고민

    올해는 설연휴 극장가가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한국영화로 임권택감독의 ‘춘향뎐’과 이창동감독의 ‘박하사탕’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처음 시도되는 레슬링영화 ‘반칙왕’(감독 김지운)이 4일 개봉된다.외국영화로는 스페인 영화 ‘내 어머니의 모든 것’,할리우드 영화 ‘슬리피 할로우’‘13번째 전사’‘바이센테니얼 맨’‘비치’등이 현재 상영중이다. ‘춘향뎐’은 영화가에서는 스스럼없이 ‘국민영화’라 부를 정도로 기대를모으는 화제작.영화의 줄거리보다 구성지게 흐르는 ‘국창’조상현의 남도소리 가락이 흥을 돋우는 판소리영화다.조상현의 춘향가는 옛 명창들의 특징적인 대목을 고루 담을 뿐 아니라 조(調)의 성음이 분명하고,리듬을 구사하거나 목청을 꾸미는 기교가 뛰어난 것이 특징.영화는 이 판소리 가락에 춘향과몽룡의 풀향기같은 사랑을 실어 전한다. 새해 첫날 개봉해 장기상영중인 ‘박하사탕’은 서울관객만 23만명을 동원하는 등 롱런을 예고한다.오는 5월 열리는 제53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부문에도 출품할 예정.지금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린 채 살고 있는가,순수했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이 영화에 얼마나 ‘순수파’관객들이 호응할지 관심을 모은다. 김지운감독의 두번째 작품 ‘반칙왕’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 소시민의 애환을 그렸다.특수카메라를 동원해 초저속 촬영한 시합장면이 지금은시들해진 프로레슬링에의 향수를 자극한다.데뷔작 ‘조용한 가족’을 통해나름의 작가정신을 인정받은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만만찮은 블랙유머를 구사한다.“세상의 반칙과 링위의 반칙중 어느 것이 더 조작적이고 폭력적인가”감독은 사각의 링이라는 공간을 빌려 세상의 반칙에 태클을 건다.소심한은행원이자 반칙 레슬러로 나오는 주인공 송강호.그의 우수어린 코믹연기가가슴 한켠을 시리게 한다.우리는 모두 동정없는 세상의 헤드록(목조이기)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반칙왕인지도 모른다.‘춘향뎐’‘박하사탕’‘반칙왕’세 영화가 ‘설 대목=한국영화 강세’라는 극장가의 오랜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화는 세상의 어머니를 매개로 희생과 관용의 메시지를 전하는 ‘내 어머니의 모든 것’(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과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의 이야기를 그린 ‘바이센테니얼 맨’(크리스 콜럼버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여기에 팀 버튼 감독의 판타지 호러영화 ‘슬리피 할로우’,존 맥티어넌 감독의‘13번째 전사’,대니 보일 감독의 ‘비치’(감독 대니 보일)가 가세해 흥행대결을 벌인다.이 세 작품은 모두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슬리피 할로우’는 미국 작가 워싱턴 어빙의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을,‘13번째 전사’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시체를 먹는 자들’,‘비치’는 알렉스 갤런드의 동명소설을 각각 토대로 삼았다. ‘슬리피 할로우…’는 잘린 목을 찾기 위해 산간마을을 연쇄살인의 소굴로만들어가는 호스맨(horseman)을 쫓는 수사관 크레인(조니 뎁)의 이야기.도입부의 할로윈 호박 마스크를 한 허수아비는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연상케 한다.전체적으로 너무 어둡고 잔인해 편안하게 볼 수만은 없는 영화다. ‘13번째 전사’는 식인괴물이 출몰하는중앙아시아로 쫓겨난 음유시인 아메드(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악몽같은 모험을 그린 액션활극.맥티어넌 감독 특유의 영웅적 제스처가 좀 부담스럽지만 볼거리만큼은 풍성하다.‘비치’에서는 여행을 통해 삶을 배워가는 배낭족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만날 수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행동하는 젊음’이 낡은 정치 틀 깬다

    ‘투표용지에 클릭을-’ 이번 4·13총선이 정치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느냐 여부는 젊은 ‘사이버세대’의 투표율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있다.개혁적이며,지역감정에 덜 좌우되는 사이버세대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정치판의 구태를 깰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사이버 공간에서는 정치권 물갈이와 개혁을 바라는젊은이들의 의견이 봇물처럼 올라 있다”면서 “그러나 막상 선거를 해보면많은 젊은이들이 투표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클릭만으로는 정치판을 바꿀 수 없으며 사이버 공간의 정치참여 열기를 투표장으로 옮겨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공간을 통한 전자민주주의가 투표행위로 승화될 때 새 정치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주요 PC통신이나 인터넷 사이트의 토론방에는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화두(話頭)로 자리잡았다.시민단체로부터 촉발된 유권자운동이 사이버 공간을 타고 불붙고 있다.과거 10∼20대 일변도였던 네티즌의 연령층도확대되고 있고 계층과 직업군도 다양해지고 있다.그러나 네티즌들의 정치관에는 기본적으로 정치 냉소주의가 깔려있어 정작선거때는 놀러가거나,집에 있으면서도 투표장에는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런 주장은 최근 몇달새 10여차례 치러진 자치단체장 재·보선을 통해 설득력을 얻고 있다.20∼30대의 투표율은 10% 안팎에 머물렀다.많은 선거관련전문가들은 이번 총선도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 예단하고 있다. 사이버여론이 컴퓨터 모니터를 뛰쳐나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역시 투표라는 실천행위로 정치판을 바꾸겠다는 젊은이들의 자각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사이버 정치증권 사이트인 ‘포스닥’을 주목할 만하다.포스닥참여자들은 정치인의 주식을 사고판다. 이들은 지난해 가을 관리종목에 해당하는 정치인들을 직접 대면하기도 했다.바쁜 와중에도 거물급 정치인이 많이참석했다. 자신들의 주가관리를 위해서다. 주주들은 정치현안을 토론하며 ‘정치 시장’에 대한 나름의 전망을 해보기도 했다.특정 정치인의 주식을 가진 주주끼리 모여 주총을 연 적도 있다.네티즌들이 보여준 적극적 행동양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사이버공간은 아직 20∼30대 세대가 주도한다.아직까지는 이들이 이 공간의 주된 거주자들이기 때문이다.20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정치문화를 앞당기느냐,그대로 두느냐도 이들 손끝에 있는 셈이다. 정치권의 즉각적인 반응도 이런 전망을 밝게한다.변화를 눈치챈 정치권은네티즌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인터넷 홈페이지 하나쯤 없는 출마희망자가 없을 정도다.사이버보좌관 채용이 이뤄지는 등 사이버공간전담자를 별도로 두려는 추세다.사이버공간이 새로운 여론 형성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지운기자 jj@ *네티즌 정치개혁 참여 실태 “정치권 눈치보지 말고 시민연대는 더욱 확고한 투쟁의지를 다져야 한다” “경제파탄의 주범들도 명단에 포함시켜라” “국회의원을 개인의 명예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하루빨리 배지를 반납하라” 총선시민연대의 인터넷홈페이지(www.ngo.korea.org)에 오른 네티즌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20∼30대의 ‘N세대’를 대표하는 1,000만 네티즌들은 PC통신과 인터넷을통해 강도 높은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있다.시민연대의 낙천자 명단발표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각당과 의원들,시민단체의 홈페이지에는 정치개혁을 갈망하는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여과없이 표출되고 있다.낙선운동에 대한 나름대로의 방법론을비롯,비리 정치인에 대한 추가제보,특정 정치인이 물갈이 대상에서 제외된이유에 대한 항변 등이 단골메뉴다. 낙천자 명단에 포함된 국회의원의 아들이 대신 사이버토론에 참여,네티즌들과 불꽃튀는 설전을 벌이는 것도 사이버공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네티즌들의 공통된 요구는 이번 4·13총선에서 정치개혁을 통한 ‘선거혁명’을 이루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일부에서는 시민연대의 3차 명단 발표는 필수적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또 네티즌들이 사이버 공간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만남의 공간을갖고 선거혁명의 주체가 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벌써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인터넷신문 ‘대자보’를 비롯해 통신자유를 위한 모임,통신개혁실천연합,한글사랑동호회,참언론을 사랑하는 모임 등 PC통신과 인터넷에서 ‘사이버여론’을 주도해온 15개 네티즌 단체는 3일 연합단체인 ‘총선정보통신연대’를 결성,이번 총선에서 시민선거혁명을 달성하기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이들은 설립취지문을 통해 “네티즌은 이 사회의 주역으로 4월 총선에 당당히 참여해 부패정치인들을 몰아내고 민주화를 이루어내겠다”고 분명하게밝히고 있다. 시민단체와의 연계 및 정보교환을 위해 ‘2000년 총선시민연대’와도 공조키로 하고 설연휴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네티즌 단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점차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활동은 이번 4·13총선에서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정치권은 벌써부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3당 득표 전략…사이버세대 票心잡기 치열 여야 3당은 20∼30대 사이버 세대의 표심(票心)이 이번 총선에서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특히 여야는 시민단체의 낙천운동 과정에서젊은 네티즌이 여론을 주도했다는 판단 아래 사이버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사이버 공간 등을 활용한 젊은 지지층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민주당] 여야 3당 구도에서 총선 정국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세대의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젊은 층의 개혁 성향이 표로연결될수록 득표율도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다. 정부 추산 인터넷 인구 1,000만여명 가운데 유권자를 600만명 안팎으로 가정할때 200만∼300만명 정도를 투표장에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민주당은 20∼30대 네티즌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이버 공간을 마련해투표 참여를 설득하고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 초 여의도 당사 5층에 인터넷 방송국이 개설된다.선거운동기간 동안 하루 2차례 이상 ‘총선뉴스’를 내보낸다는 구상이다. E메일을 통해 네티즌 회원을 상대로 전자당보를 발송하고 온라인 민원실도운영한다.20∼30대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당 소속 젊은 의원이 나서 네티즌과 ‘라이브(live)채팅’도 벌인다.[자민련]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낮은 20∼30대 젊은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위해 인터넷 시스템을 전면 손질키로 했다. 현재 모뎀접속으로 운영되는 체제를 수정해 당사 전체에 랜(LAN·근거리 통신망)을 구축,인터넷을 통해 들어오는 유권자의 질의에 신속하게 답변을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홍보국내에 ‘사이버팀’을 새로 구성하는 한편 전 사무처 당직자의 사이버 요원화도 서두르고 있다. 자민련 홈페이지에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등 지도부의 동영상 연설 등을 게임프로그램과 함께 집어 넣어 사이버 세대의 친근감을 유발한다는 전략이다.특히 신보수의 논리를 정리한 내용도 홈페이지에 담아 젊은 유권자들에게 제공한다. [한나라당] 네티즌을 무시하고선 선거에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최근일부 여론조사에서 20∼30대 네티즌 가운데 60%가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시스템의 근본체제를 바꾸는 등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우선 인터넷 방송국을 운영한다.당 홈페이지에 특정 지역을 클릭하면 지역특성과 당내후보의 견해 등이 자세히 소개된다.곧바로 후보자의 홈페이지로 연결할 수도 있다. 네티즌에게 친근한 사이버 대변인도 만든다.또 사이버 공명선거감시단을 구성,불법사례가 발견되면 사이트에 올리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박찬구 김성수 박준석기자 ckpark@ *전자투표 언제쯤 가능할까 사이버시대를 맞아 전자투표는 언제쯤 가능할까. 전자투표는 투표의 간편성,예산절약 등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조기실시를 하지 못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컴퓨터에 대한 불신감이 아직도 상당하다는 것이다.대량으로 보급됐고이용층도 상당부분 확대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이용해 전자투표를 할 만한 여건성숙이 안됐으며 개표의 공정성시비도 나올 것이라는 게 선관위측의 지적이다. 또 하나 특정연령층의 투표불참 가능성이다.노인층이 컴퓨터투표에 대해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준비작업에 따른 예산확보도 문제다. 전자투표는 미국 등 일부 나라에서 도입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경우 전자산업이 우리나라보다 발달했지만 투표방법은 까다롭다.일본은 해당자의 이름을 직접 표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정치권은 최근 컴퓨터를 이용한 투표가 가능하도록 선거법 개정에 합의하는등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4월 총선에서는 전자투표가 도입되지 못할 전망이다.이르면 올 하반기 보궐선거나 재선거 등에서부터 시범적으로 전자투표가 실시될 수도 있다. 박준석기자 pjs@
  • ‘2차 공천반대명단’ 해당자들 반응

    총선 시민연대의 2차명단에 오른 현역의원과 원외인사들은 하나같이 억울함을 호소했다.그러나 ‘5공 인사’들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현역의원들은 적극적으로 해명했다.한보비리로 리스트에 오른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검찰 수사단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어 무혐의 처리된 사안을 들어 공천 부적격자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선정 기준의 객관성이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태식(金台植)의원은 장문의 해명서를 내고 부당성을 지적했다.김의원은 “수서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는데 뒤늦게 나를 포함시킨 것은 도무지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당시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비서실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표적수사의 희생양으로 기소됐지만 재판 과정에서유일하게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국보위 참여 전력으로 명단에 오른 한나라당 서정화(徐廷和)의원은 “당시내무장관으로 국보위는 당연직이었다”면서 “임명장 받은 일도 없으며 국보위가 해체될 때까지 한번 회의에 참석한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선거법 위반으로 명단에 오른 같은 당의 이강두(李康斗)의원은 “거창 군민 50% 이상이 지지를 보내 옥중 당선됐고 법원에서도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며 “국민의 심판을 받은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같은 혐의를받은 민주당 홍문종(洪文鐘)의원은 “선정된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원외 중진들도 억울함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다.민주당 이종찬(李鍾贊)고문은 “그동안 부정부패와 병역기피 등 파렴치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고오히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 왔다”면서 명단 선정의 문제를 제기했다.정대철(鄭大哲)전의원도 “현재 1심에 계류 중이며 내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재판부가 판단하지 않는 일을 시민단체가 판단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도 이고문과 정전의원이 리스트에오른 데 대해 “선정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엄호했다.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자문위원장은 “국보위는 한국개발연구원장 신분으로 거절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포철회장 때의 기밀비는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아 방증자료를 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자민련에 입당한 최환(崔桓)전부산고검장은 5공 당시 국보위 참여 지적과관련,“한마디로 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취해진 인사조치”라면서 “내무위원으로 담당한 업무도 행정규제 완화 등 국민편의를 위하는 내용으로 결코비난받을 성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5공 인사들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정호용(鄭鎬溶)전의원측은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장세동(張世東)전안기부장은 “노코멘트”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측근들은 “관심을 보여줘 고맙다는 말을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이학봉(李鶴捧)전의원의 경우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관심도 없다”는 반응을보였다. 그러나 허문도(許文道)전통일원장관은 “심판을 한번 하면 됐지 세번,네번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당시 ‘언론인 강제해직’은 내가 가담한 국보위 문공위가 아니라 당시 보안사에서 주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밖에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오른 민주당 황명수(黃明秀)전의원은 “출마할 의사가 없는데…”라며 불만스런 반응을 보였고,박은태(朴恩台)전의원은“부산 출신 현역의원으로 국민회의 발기인으로 참석,당시 YS정권으로부터 PK 이탈에 따른 괘씸죄로 정치보복을 받게 됐다”고 억울해했다. 강동형 김성수 박준석기자 yunbin@
  • 장묘문화 ‘화장이 대세’

    장례문화가 물꼬를 틀었다.고인을 매장하는 대신 화장(火葬)을 하는 방향으로 장묘의식의 흐름이 바뀌었다.성묘문화에도 새바람을 불러와 국민의 절반이상이 한해 한번 정도도 성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고인을 화장하는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새로운 장묘문화가 서울에서 뿌리를 내렸다는 대목도 고무적이다.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장에 부정적이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1월 한달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는 105명이었고 이 가운데 58명이 화장됐다.이는 전체의 55.2%로 절반이 넘는 수가 화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1월의 화장률 36.3%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서울 시민의 화장률은 95년 28.7%,96년 30%,97년 29.6% 등으로 수년 동안 30% 안팎에 머물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섰었다.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화장문화에 거세게 거부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변화는 큰 의미를 갖는다.98년의 경우 서울의 화장률은 36.2%였으나 경기도와 인천은 42.8%,부산은 49.3%였다.최근 핵가족화가 가속화되면서 조상의 범위가 부모,기껏해야 조부모 정도로 좁혀진데다 급속한 도시화가 장묘문화 변화의 토양이 됐다.여기에 98년부터 시민단체 등이 주도한 화장장려운동은 기폭제가 되었고 같은 해 8월 집중호우로 경기도 파주의 용미리와 고양의 벽제 시립묘지가 유실된 게 촉매제로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조상묘를 두고도 성묘를 하지 않는 층이 해마다 늘어 화장문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관측됐다.생활개혁실천범국민협의회(회장 李世中)는전국 20세 이상의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장묘문화 의식을 조사해 이날 발표했다. 조사에서 2∼3년에 한번 정도 성묘를 한다는 응답자가 7.2%였고 1년에 한번 정도가 29.6%로 절반 가량이 매년 겨우 한차례 정도만 성묘를 하는 것으로집계됐다.특히 전체의 10.9%는 아예 성묘길에 나서지 않는다고 응답했다.이는 96년 조사 때의 7.4%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화장에 대한 선호도 설문에도 61.4%가 ‘찬성’으로 대답하면서 본인은 당연히 화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부모를 화장하겠다는 응답자는 24.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문창동기자 moon@
  • 여야 잠정합의 선거법 개정안 시민단체 “반발”

    총선시민연대 등 시민사회 단체들은 31일 여야가 잠정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은 시민단체의 선거 참여 폭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며 선거법 87조를완전 삭제하고,낙천·낙선운동을 선거운동 범주에서 완전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는 실정법과 현실을 무시한 주장이라며 난색을 표시,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대립 양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총선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이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혔다. 총선연대는 이와 함께 후보나 소속 정당 및 선거운동원의 선거운동과 시민단체의 선거 참여를 분리,선거운동기간 여부를 떠나 시민단체들의 선거에 관한 의견 표현과 홍보물 배포,가두행진 등 유권자를 상대로 한 모든 움직임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또 선거법 개정 방향과 관계없이 낙천·낙선운동의 합법성을 인정받기 위해 서명운동,집회 등을 계속 진행하고 독자적인 입법안을 제출하는 한편 각 당을 항의 방문하는 등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항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같은 시민단체의 움직임과 관련,개인에게 허용되지 않는 권한을 단체에만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반응이다. 강동형 이랑기자 yunbin@
  • 예상되는 ‘총선 혼란’

    정치권이 마련한 단체의 선거운동에 관한 선거법개정안에 대해 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4월 총선에서의 혼란이 예상된다. 87조를 개정,선거운동기간 중 단체의 선거운동을 허용한 것은 좋으나 집회및 서명운동을 금지한 것,그리고 낙천·낙선자명단 발표 이외의 사전선거운동을 계속 금지한 것 등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게 시민단체의 반응이다. 정치권으로서는 시민단체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거나,아니면 여야의 잠정합의안을 그대로 통과시킨 뒤 추후 대책을 마련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는 정치권이 그 어느 쪽도 선뜻 선택하지 못할 딜레마에 빠졌다는 점이다. 시민단체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자니 기존 정치인들의 물갈이 요구가 걷잡을 수 없게 된다.또 선거과정에서 혼란상도 예상돼 손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여야 정치권과 중앙선관위는 먼저 87조의 완전삭제보다는 개정이 현실적으로 바람직하다며 시민사회단체를 설득하고 있다.시민사회단체도 87조의 개정에는 어느 정도 공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선거기간 중 낙선운동의 방식과 사전선거운동의 개념정의를 명확히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평행선을 긋고 있다.총선시민연대측은 홍보물배포,집회개최,가두행진,합동연설회장 피켓팅 등 유권자에게 직접 호소하는선거운동을 모두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치권이나 중앙선관위는 주권자인 개인에게 허용되지 않은 권한을 단체에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여기에 더해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나 반대도 금지하자는 입장이다.사전선거운동 전면 허용의경우도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고 반대한다. 정치권과 선관위는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개정된 법안에도 불복,선거법 위반행위를 할 때에 대한 명확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검찰도 마찬가지로어정쩡한 상태다.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워낙 국민적 공감대 아래 진행되고 있는 탓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총선연대 ‘국민주권의 날’ 시민반응

    제1회 시민행동 국민주권 실천의 날 행사가 열린 30일 서울역 앞 광장에는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권자 혁명’을 다짐하며 나온 4,000여명의 시민들로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행사장에 미리 나온 시민들은 호주머니에서 푼돈을 꺼내 낙천·낙선운동 지지 모금함에 넣거나 ‘공천반대’라고 적힌 노란색 엽서를 샀다. 행사는 인기가수 엄정화의 ‘페스티발’과 이정현의 ‘바꿔’를 개사한 노래가 나오자 열기가 더했다.이어 통기타 연주그룹 ‘혜화동 푸른섬’이 ‘아침이슬’ 등을 연주하자 30대 참석자들은 “6월 항쟁이 생각난다”며 감회에젖었다. 70대 할아버지는 김기식(金起式)사무처장에게 다가가 “김기식씨 아니냐”라고 물은 뒤 “젊은이가 이런 뜻깊은 일을 하다니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장원(張元)대변인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자 4,000여명의 시민들은 ‘공천반대’라고 적힌 노란카드를 흔들며 “퇴출 낡은 정치,퇴출 부패정치”를 힘차게 외쳤다. 이균우(73·서울 종로구 창신동)씨는 “지금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 후세들이 고생한다”면서 “부정부패 정치와 군사정권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시민들이 더 힘을 모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족 단위 참여자들도 많았다. 부인 및 8살 아들과 함께 나온 송솔(40·서울 강남구 개포동)씨는 “아이들에게 바른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면서 “시민들의 작은 힘이모여 정치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데 큰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행사에 참가한 장애인 정지영(27·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낡은 정치를 바꿔보기 위해 장애인 10여명과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도 정치개혁을 원하는 마음은 하나였다. 회사원 정지석(鄭芝錫·30)씨는 “일부 정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정치공세에만 몰두하고 있어 한심하기 그지없다”면서 “정치권이 정신을 차릴때까지 시민들이 표로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역 광장에서의 장외행사가 끝난 뒤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하는 동안 버스에 타고 있던 시민들은 창문을 열고 박수를 쳤다.“차가 막혀도 좋으니더열심히 하라”고 성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이날 부평역에서 열린 ‘인천 시민 행동의 날’ 행사장에서 낙천·낙선 대상 의원 4명은 성명서를 통해 “총선연대가 발표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우리를 선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발했다.그러자 인천행동연대는낙천·낙선 선정 기준을 조목조목 밝히는 등 인천지역에서도 명단 발표와 관련해 시민단체와 정치인 사이에 대립 양상을 보였다. 김재천 이랑기자 patrick@
  • 지자체 “조직 슬림화” 민간위탁 러시

    최근 공직사회의 화두(話頭)는 올 연말까지 마무리될 2단계 구조조정이다. 그중 하나로 자치단체 업무의 민간위탁이 추진되고 있다. 민간위탁을 통해조직을 슬럼화하는 것은 물론 예산까지 절감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있다는 것이 자치단체의 계산이다. 민간위탁 대상 업무는 주정차 위반관리등 단순 집행기능에서부터 하수처리장,쓰레기소각장,분뇨처리장 운영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까지 다양하다.관광·유적지 관리는 물론 사회복지·청소년수련·체육시설 등 현재도 많은 부문이 민간에 위탁돼 운영되고 있다. ◆추진 상황 서울시는 서부여성발전센터 등 7개 기관을 전부,강남·강동수도사업소 등 5개 기관은 일부 사무를 민간에 위탁했다. 부산시는 양정청소년회관 등 7개 업무를 넘겼고,인천시는 종합문화예술회관청사관리,여성문화회관,상수도검침 등을 이른 시일내에 위탁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광주·송대하수종말처리장 운영을 금호산업과 환경시설관리공사에맡겼다. 대전시는 수영·승마·양궁·궁도·야구장,한밭종합체육관,평송수련원,체육재활원,시청어린이집 등을 사회단체 등에 넘겨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는 진주 문화예술회관 등 6개,제주도는 제주관광민속관 등 8개 시설과 업무를 각각 민간에 위탁했다. 전북 전주시는 화산체육관내 빙상경기장 등의 운영권을 민간에 위탁하기로하고 현재 운영자를 물색중이다. ◆성공 사례 서울 장충체육관은 지난해 9월 민간업체에 위탁되기 이전에는연간 이용자가 19만3,000여명에 그쳤으나 위탁 후 용도를 다양화해 4개월만에 16만명이 이용하는 시설로 거듭났다.이용자중 80%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광주·송대하수처리장 등 2곳을 민간에 위탁한 광주시는 연간 30억여원의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근무 인원도 절반으로 줄이는 인력감축 성과까지 올리고 있다. 경남도는 민간위탁 이후 공무원 55명이 감축되고 연간 8억7,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제주시 명도암 청소년유스호스텔은 매년 3억원정도의 적자가 예상됐었으나민간에 위탁된 뒤 지난해에는 외환위기와 화성 청소년수련원 사고 영향에도불구,적자폭을 7,000만원으로 줄였다.서귀포시의 재활용품 수집·운반은 민간위탁후 더욱 원활해졌고 연간 7,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북제주군 동·서부위생처리장은 2억8,000만원,남제주군 동·서부위생처리장은 5,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문제점 경북도는 지난해 23개 업무를 민간에 위탁할 계획이었으나 관련 공무원들의 반발과 수탁업체 선정의 어려움 등으로 도립 안동노인요양병원 등9개 업무만 이양했다.대구시도 같은 이유로 신천환경사업소와 청소년수련원등 2개 시설만 지난해 민간위탁했을 뿐 상수도 검침업무와 환경사업소의 민간 위탁은 추진하지 못했다. 북제주군 금릉 청소년수련원은 당초 정부 출연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에 위탁했으나 자체 구조조정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다시 다른 단체에 재위탁하는소동을 벌였다.남제주군은 대정읍 남제주청소년수련관 운영을 민간에 넘기기로 하고 9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공고했으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아 위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북도는 어린이회관 등 3개 시설을 위탁하기로 하고 지난해 정원을 감축했으나 도의회가 뒤늦게 위탁기관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운영 조례가마련되지 않아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부산 영락공원(화장장)내 식당은 고가에 낙찰받은 업자가 구내 물품 반입을금지시키고 사용료도 비싸게 받아 이용시민들의 불만이 커짐에 따라 계약기간이 끝나는 내년 4월에는 부산시가 다시 직영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6월말까지 민간에 위탁하기로 한 청소용역,통근버스 운행 등 4개부문의 업무를 상당부분 맡기기 위해 시설관리공단을 도 산하기구로 설립할계획이어서 퇴출직원들의 자리를 보전해주려는 공직사회의 밥그릇 챙기기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개선방향 민간위탁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사전에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해당 시설에 대한 수익성 등 진단을 실시하는 것이 위·수탁자 모두에게이로울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특히 복지시설이나 환경오염방지시설 등 전문성을 요하는 시설은 수탁자 선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일이다. 이와 함께 민간위탁이 바람직한 비수익 사무에 대해서는 자체 운영비 보다다소 낮은 일정액의 재정보조를 통한 위탁을 추진하고,위탁이 예상되는 신규시설은 공사 초기 단계부터 민간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 한찬규기자·전국종합 cghan@
  • 공동여당 공조 강조 배경과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자민련과 철저하게 공조해나갈 것이며,거기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 총선시민연대의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정계 은퇴 촉구 이후 계속되고 있는 자민련의 ‘몽니’에 28일 청와대가 보인 반응이다.전날 자민련의 ’헌정파괴 규탄대회’에 대해 자제를 촉구했던 것보다는 한발 뒤로 뺀 듯한 원칙론의 표명이다. 청와대의 이같은 기조 변화는 공동정권의 불협화음이 장기적으로 양당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자민련 입장에서 볼 때도 당장은 선거전략 측면에서 충청권을 결집시키는 데 득이 될 수도 있으나,수도권등에서는 문제를 노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으론 양측이 감정 악화로 치달아 자칫 치유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고려됐다.일단 현 수준에서 ‘우선멈춤’을 유도해 대치국면을누그러뜨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도 “총선시민연대에서 뜻밖에 김 명예총재를거론함으로써 여러가지 일들이 전개되고 있다”며 “하지만 공동정부는대선때 국민에게 약속했던 사항이고,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철저히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명예총재는 정략적인 것보다는 국가 미래를 크고 넓게 생각하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는 청와대가 설득으로 방향을 틀었음을 시사하는 언급으로 이해된다. 민주·자민련이 31일 사무총장간 대화를 갖기로 한 것도 더 이상 상처를 내지말자는 공동 인식의 결과다. 다른 한 고위 관계자는 “오해가 풀리도록 노력할 것이며,공동정부의 정신을 끝까지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곧 청와대와 자민련 지도부와의대화도 시도할 뜻을 내비쳤다. 청와대가 다소 유화적인 기류로 변한 데는 ‘음모론’이 일반 여론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자신감도 작용했다. 박 대변인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서로 알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맥락이다.정치권 밖에서도 양당간의 긴장관계 확산은 정국안정을 해칠 뿐 양당 모두에 득이 될 게 없다는 지적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오늘의 눈] 시청자사이트 달군 유권자의식

    가히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 명단’ 발표에 때맞춰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참여문제를 주제로 논쟁을 벌인 27일 밤 MBC-TV ‘정운영의 100분 토론’.방송이 끝난 뒤 MBC 홈페이지에는 시청자 의견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특히 자정을 넘어 새벽 두 세 시까지 계속 이어지는 시청자들의 참여 열기는 방송사 관계자들마저 놀랄 정도였다.28일 오후까지 300여명이 의견을 올려 이 프로가 생긴 이래 최고의 참여율을 나타냈고,시청률도 12%로 평소 5∼7%대의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시청자들의 의견은 다양했지만 한 갈래였다.“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들을개혁하는 시민단체의 행동에 동참,기필코 표로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 시청자는 ‘정치인을 정수기로 걸러내자’는 요지의 다소 극단적인 주장을 보내 사회자가 이를 프로그램 말미에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출연한 특정인의 자질을 문제삼아 ‘이런 국회의원들을 뽑은 창피한 나라에서 사느니 차라리 대한민국을 떠나겠다’(DKSHRHA)는 의견도 개진되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낙선운동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났다”는 한 의원의 거듭된 주장에 시민연대측이 “5·16으로 헌법을 짓밟고 집권한 사람이 총재로있는 당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박했을 때는 방청석에서 박수가 터졌고,네티즌들도 “통쾌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MBC관계자는 “한계에 도달한 일반 국민의 정치 불신과 그 이면에 자리잡은정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복합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출연자가 “시민단체가 부적격 인사로 거론한 인물을 지역주민들이 ‘일잘하는 사람’으로 평가할 땐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위협(?)한대목과 음모론을 거듭 주장하는 대목에선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는 네티즌의 분노가 터져나왔다. 한 야당인사는 이날 토론에 앞서 참가자 명단을 통보받고 “토론자 성향으로 볼때 4대 2로 우리가 불리하다”고 했다고 한다.민의를 읽지 못하고 정치적 계산에만 치중하는 정치인이 있는 한,시민혁명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임병선 문화팀기자 bsnim@
  • 해당의원 반응등 이모저모

    정치개혁시민연대의 ‘부끄러운 의원 89명’명단에는 경실련과 총선시민연대의 선정때 빠졌다가 처음으로 ‘살생부’에 오른 전·현직 의원 20여명이포함됐다. 그동안 남의 ‘불행’을 지켜보며 ‘안도’해오던 이들은 정작 자신이 같은 처지에 몰린 것에 대해 크게 당혹해했다.이 가운데는 선거법위반,지역감정조장 등으로 명단에 오른 사람도 있었으나 대부분 당적변경에 해당된 의원들이었다. 특히 이번에는 15대 국회에서 당적을 변경한 45명 전원이 명단에 올라 “지나치게 획일적인 판단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이들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당적을 바꿔야 하는 때가 있다”면서 “당적변경자를 무조건 철새정치인으로 매도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당직변경으로 명단에 오른 민주당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측은 “(대선)당시 한나라당 내부의 알력과 이회창(李會昌)대선후보 아들의 병역문제,지도력 등에 대한 회의를 갖고 당을 떠난 것이었다”면서 “거대여당에서 국회의원 3년의 임기를 버리고 가시밭길에 들어선 것은 철새정치인이 아님을 말해주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같은당 정영훈(鄭泳薰)의원은 “당적변경 시기는 IMF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엄청나게 어려운 때였는데 23년 국가 봉직의 경험을 살려 집권당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신과 지역주민의 여론수렴을 통해 결정한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DJP연합을 반대한 정치적 소신에 의해 당적을 바꾼 것이 문제라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안의원은 “정권교체 전에 당적을 바꾼 사람과 대선이후 여권에 흡수된 사람을 동일시하는것은 형평성에 어긋나 승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자민련은 당론대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불법행위로 규정,강력 대응키로 한 만큼 개의치 않겠다는 자세였다.이완구(李完九)의원은 “대응할가치가 없다”며 해명을 거부했다.그러면서도 “모든 단체가 이런식으로 자기들 잣대로 명단을 발표하면 국민이 혼돈에 빠질 것이며 악순환만 계속될것”이라고 말했다.당적변경으로 2번째 명단에 오른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은 “대붕(大鵬)을 철새로 몰아서야 되겠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정개련측은 “이합집산을 통한 잦은 당적변경이 우리 정치사에 큰 해악으로작용한 사실을 중시,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당적변경자 전원이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2與관계 전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연두회견에서 2여 공조를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자민련이 공동정권 철수까지 검토하며 반발하고 있지만,공동정권의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겠다는 기본 생각에는 변화가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정계 은퇴’ 대상으로지목된 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정권교체를 이룩하고 IMF위기를 극복한 김 명예총재의 치적을 열거하며 적극적으로 감쌌다.자민련이 제기하는 ‘음모론’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일축했다. 자민련과 민주당의 공조관계가 어긋나는 출발점이었던 내각제 강령문제에대해서도 ‘약속은 지킨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2여 균열을 봉합하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중을 담고 있지만 자민련의 반응은 냉담했다. 김 대통령의 회견이 끝난 뒤에도 청와대,민주당과 시민단체 사이의 커넥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 강도를 오히려 높였다.오전에 열린 비상당무회의에서도 공조를 깨야 자민련이 산다는 분위기가 대세였다.“자민련은 교도소 다녀온의원들이 많다”는 전날 이인제(李仁濟)민주당 선대위원장의 발언도 민주당을 집단 성토하는 계기가 됐다. 회의에서는 “이제 우리의 적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다”(李元範),“이 시점에서 공조를 청산하지 않으면 자민련은 말살당한다.공동정권에서벗어나는 결연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李麟求),“이인제가 있는 한 공조는웃기는 이야기다.공조를 하고 싶어도 민주당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具天書)는 등 강경 발언이 쏟아졌다. 김 명예총재도 이날 영입된 보수단체 인사 47명의 입당식에서 “당의 앞길이 순탄치 않은,여러가지 여건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배후세력’에 의한 ‘음모론’을 간접적으로 거론했다. 자민련은 당 중앙위 주도로 신보수세력 말살 음모에 항의하는 궐기대회를열고 일부 인사의 삭발식까지 가졌다. 이처럼 자민련의 반발은 총선 독자전략과도 맞물려 더욱 확산되고 있어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2여 공조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일문일답 (1)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경제·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의 국정 운영방향과 정국 구상을 밝혔다. ●서두발언 현실 정치에서 국민들이 상심하는 것을 생각하면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이러한 사태가 계기가 돼 정치가 새로 태어나고 한층 개혁됨으로써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정치가 되도록 노력할것을 다짐한다. 새해의 정치에 대해서는 신년사 등 여러 기회에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요약만 말씀드리고 바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겠다. 우선 금년에는 반드시 정치안정과 개혁을 이루겠다.철저한 공정선거를 실시하고 여야가 협력해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권국가로서의 체제를 이룩하기 위해 많은 개혁입법을 추진,자랑스러운 인권국가를 만들겠다.국민의 뜻이 정치에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는 참여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지식정보화시대라는 세계적 추세에 부응할 수 있는 경제적 개혁과 발전을 촉진,21세기를 맞아 세계 일류국가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돼야한다. 생산적 복지를 철저히 이행,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을 안정시킬 것이다.10조원을 투입해 금년 내에 국민생활과 복지가 국제통화기금(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의 복지체제를 이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결심이다. 선거를 통해 지역감정과 지역이기주의를 타파하겠다. 지역감정 타파 없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세계화시대에도 부응할 수 없다. 한반도평화와 화해·협력을 추진하겠다.확고한 안보체제 아래 남북 평화공존과 평화교류시대를 만들어 50년간의 냉전을 종식하겠다. 금년에는 작년에있었던 의미 있는 변화,즉 전쟁 위협 감소,교류 확대를 기반으로 더욱 본격적인 개선의 시대로 들어가길 바란다. ●일문일답▲신년사를 통해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을 밝혔는데 북한의 반응은 있나.향후추진방향,일정을 말해달라.올 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북한의 정식 응답은 아직 없다.북한의 일부 언론에 약간 비판적얘기가 있었으나 그 이상은 없는 상태다.작년 남북 교역량이 사상 최고인 3억3,000만달러에 달했고 금강산 관광을 통해 2억달러가 북한에 갔다. 그외에 현대,삼성,기타 많은 기업들이 북한과 투자협상을 시작하고 있다.자동차공장도 합의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경제협력이 이뤄지려면 필연코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을 만들어야 한다.이는 정부만이 할 수 있다.남북간 경제협력기구를 만들어야 하는것은 필수적인 것이고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은 총선이 끝난 뒤 어떤 방식으로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겠다. ▲총선연대가 24일 공천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했다.이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가.특히 명단에 포함된 민주당 중진인 권노갑(權魯甲)·김상현(金相賢)고문,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박상천(朴相千)총무 등의 공천 여부는. 먼저 정치문제가 정치권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시민단체와 그 배후에 있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기본적으로는 정치권의 자체 해결능력및 자정능력 부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라는 시대적 흐름의 반영으로 볼수 있다.시민단체의 공천반대 명단은 충분히 검토해 그 의사를 중요시할 것이지만 당으로서는 당사자의 해명도 듣고 선거구민의 여론도 들어 최종 반영정도를 결정할 것이다.당 중진의 공천 여부도 마찬가지다.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되자 자민련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청와대와 민주당 인사가 시민단체와 연계돼 있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공동정부 철수까지 거론하고 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자민련이 거부한 김 명예총재와의 회동은 예정대로 추진할 의향인지 말해달라. 소위 말하는 음모설인데,이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이다.거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김종필 명예총재가 거기에 포함된 것을 나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김 명예총재는 지난 대선때 나를 도와서 50년 만의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고 총리로서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여러가지 개혁입법에도 도움을 줬다.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공조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회동은 시간의 여유를 갖고 그런 기회를 갖는 것이 좋겠다.자민련의 의사를 존중하겠다. ▲민주당의 공천 기준과 원칙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밝혀달라.호남지역을 비롯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은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가. 공천에 있어서는 개혁성과 국회에서의 활동 실적,전문성,당선 가능성,도덕성 등 5가지가 심사 기준이 될 것이다.현역 의원 물갈이 문제는 아직 공천에 착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될지 얘기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 ▲새천년민주당의 강령에 내각제가 빠져 자민련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대통령은 여건이 안돼 내각제를 추진하지 못했다고 한 적이 했는데,만일 여권이 개헌선에 접근하는 안정 과반수를 확보하면 내각제를 다시 추진할 의향이 있나. 강령에 (내각제가) 안 들어갔어도 민주당이 창당하면서 국민회의의 권리와 의무를 모두 승계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만일 선거에서 개헌을 실현할 수 있는 의석이 되고 국민이 내각제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민주화가 되고 있으면서도 성숙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수천명이 불법적인 낙태를 받고 있다.도로는 안전하지 못해 법을 위반하는 경우도 있고 경찰들이 교통법과 같은 실정법을 실제적으로 준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또 검사나 경찰이 법을 집행해도 사면으로 풀려나는 경우도 있다.대한민국을 법이 지배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한 생각은. 모든 나라에는 법이 있지만 그 법을 어기는 사례도 있다.그것은 선진국도 마찬가지다.나는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이 법을 지키는 데 있어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낙태문제는 법과 현실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다른나라도 마찬가지다.기타 도로나 경찰문제는 계속 개선하고 있다.사면문제는 헌법에 규정한 대통령 권한 범위 내에서 하고 있으며,법치주의를 저해하는 것은 아니다. 여하간 법치주의와민의,인권을 발전시키는 도상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4대 개혁 추진에도 불구하고 재벌들은 이른바 황제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또 일부에서는 제2차 금융산업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정부와 공기업의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올해 4대 개혁의 일정과 방향을 설명해달라. 지난해 4대 개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가장 힘든 것이 재벌부문이었다. 지난 정권의 말기에 기아사태가 우리 경제를 흔들었다.그러나 기아의 10배나 되는 대우문제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은 개혁이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세계 각국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 중 가장 모범적으로 개혁을 성공시켰다.IMF가 평가하고 있고 국제신용평가기관들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작년에 한 것은 완전한 것이 아니다.금년에도 개혁을 지속할 것이다. 신용평가 기관들은 개혁의 지속과 정치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금년은 제도와 기구 등 하드웨어보다는 경쟁력,서비스 등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 위주의 개혁을 추진,세계적인 경쟁력을 배양시킬 것이다. 금융,기업,노동 개혁뿐 아니라 공공 부문도 많은 개혁을 이뤘다.규제를 50%철폐했고,각종 위원회를 45% 줄였다.공무원수도 크게 줄였다. 포항제철,한국통신,한전 등이 9조원의 가치를 DR 발행 등을 통해 매각했다. 우리는 개혁을 계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특히 지식,정보화의 방향으로 개혁이 간단없이 이뤄져 세계 경쟁에서 이겨내는 개혁을 해야 한다.그것도 빨리 해야 한다.지금은 초고속의 변화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과거의 개혁을 점검하면서 금년에도 더한층 개혁을 철저히 추진하겠다는 것을 다짐하고 또한 그런 방향으로 지금 정부가 노력하고,개혁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최근에 7명의 탈북자문제를 갖고 한국의 언론매체들이 중·한(中韓)관계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하고 논평을 했다.탈북자문제 처리로 한·중관계에 변화가 있나.향후 한·중관계를 평가하고 전망해달라. 한·중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다.지난 98년 중국을국빈방문,양국간 긴밀한 동반자관계에 합의했다.최근에는 국방장관까지 교환 방문했다. 양국은 단순한 투자·교역뿐 아니라 문화·인적 교류에서도 잘 협조하고 있다.특히 한반도문제에 대해서는 양국간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한반도 비핵화는 유지되어야 한다,그리고 남북대화가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세 가지 점에서 한·중 양국은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중은 양국 관계를 통해 경제적으로 많은 이득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공동의 관심사인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도 양국 관계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생각이다.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는 일부 불건전 기업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시장 건전화 및 안정화대책이 있으면 밝혀달라.아울러 채권시장이 아직 발달되지 못하고 있는데 활성화대책이 있으면 말해달라. 코스닥시장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재경부장관으로 하여금 답변토록 하겠다. (李憲宰재경부장관)코스닥시장은 지금까지 유망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이 이런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그래서 지난해 12월20일자로 코스닥시장의 투자자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코스닥시장 건전화 시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간단히 말하면 등록 및 퇴출이 건전성 위주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면서 부실한 기업은 즉시 퇴출되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아울러 내부자 정보를 이용하거나 시가조작 등의 불공정행위를 차단할 수있는 감시장치를 마련했고 기업들이 스스로 내부 정보를 솔직하게 대외에 발표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대폭 강화했다.이러한 조치들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자본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중요할 뿐만 장기적으로는 금리의 한자릿수안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금년에는 국채시장을 발전시키면서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며 채권 중개기관을 키워 나가고 채권 수용기관을 육성하겠다. ▲정부의 물가상승률 억제목표가 3%이지만 국제유가가 걱정할 만한 수준으로 오르고 있고 전세값이 폭등하는 등 부동산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또 등록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자율 불안 등으로 물가관리 주변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이렇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목표선인 3%를 지켜낼 수 있는가.어떻게 안정시킬지를 말해주기 바란다.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물가걱정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저물가.저금리가 정부의 기본정책이다.금년도 물가를 3% 미만으로 억제할 것이다. 유가가 오르지만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현재 (배럴당) 25달러정도이고 앞으로 후반기 가면서 내려갈 것으로 본다.유가문제는 소홀히 할수 없으므로 유가가 물가를 위협할 경우에는 석유세를 인하하고 정부 비축유 방출 등 조치를 취하겠다. 정부는 또 물가 억제를 위해 공공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것이다.전세금 인상문제는 양면이 있다.올라간 측면도 있으나 IMF로 내려갔다 다시 돌아가는 측면도 있다.차액으로 고통이 많으므로 정부는 차액의 반액을 융자하기로 하고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3% 이내 물가 억제는 반드시 해 낼 것이다.작년에도 물가가 2%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으나 0.8%에서 그쳤다.그런 경험에 비춰 우리 능력이 3% 이내로 물가를 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오늘의 눈] 아직도 민심 못읽는 정치권

    경찰서를 출입하며 사건·사고를 많이 접하는 기자는 서민층과 접촉할 기회가 많다.시장에 좌판을 벌인 아주머니,일선 공무원,기업체의 평사원 등으로부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자주 듣는다. 총선연대가 지난 24일 ‘공천 반대 인사 명단’을 발표했을 때도 기자는 서민들을 여럿 만났다.“속 시원하다.잘 한다”는 것이 그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었다.한 30대 회사원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정치인들이 많은데 왜 고작 66명이냐”고 반문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시민운동은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교수와 변호사 등 전문가 몇명이 단체를 이끌어 온게 현실이었다.그러나요즘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공천 반대 인사 명단을 발표한 뒤 총선연대에는 격려 전화가 하루 100여통씩 걸려오고 있다.낙천·낙선운동과 선거법 87조 폐지를 지지하는 인터넷 서명자도 줄을 잇고 있다.주머니를 털어 5,000∼10,000원씩을 성금으로 보내는서민들도 적지 않다.총선연대의 한 자원봉사자는 “사무실에 붕어빵을 사들고 온 한 시민이 ‘지나가다 들렀다.힘내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시민단체가 국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아 안타깝다.명단에 포함된 정치인들은 언론을 통해 “억울하다.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항변하며 총선연대를 비난하고 있다. 지난 86년 부천경찰서 권인숙양 성고문 사건과 관련해 명단에 낀 한 야당의원은 “국회에서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총선연대를 검찰에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그러나 총선연대가 공개한 당시 국회 속기록에는 그같은 발언이 명백하게 기록돼 있었다. ‘음모론’ ‘특정지역 죽이기’ ‘우리지역 깔보기’라고 표현하며 총선연대의 명단 발표를 우리의 고질병인 지역감정이라는 ‘헌 부대’에 담으려는구태도 재연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총선연대의 명단이 나오기까지는 지역과 계층을 대표하는‘100인 유권자위원회’가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정치는 민심을 읽어내는 예술이다.정치인들은 더 이상 자기방어에 급급해서는 안된다.정치개혁에 목마른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지지를 받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전영우 사회팀기자 ywchun@
  • ‘공천반대 명단’ 검토후 반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이제 우리는 반드시 정치의 안정과 개혁을 이룩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철저한 공명선거를 실시하고 여야의 협력을 통해 정치를 발전시켜나가는 체제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새천년 내외신연두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뜻을 정치에 많이 반영시킬 수 있는 참여민주주의가 더욱 발전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낙천대상 명단발표 등 시민단체의 정치참여에 대해 “정치권의 자치적인 해결능력 부족”이라고 지적한뒤 “역사적으로 볼 때 이는 국민이 참여하는 시대흐름의 한 과정”이라면서 “발표된 명단은 충분히 검토,중요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당은 당사자의 해명과 선거구민의 여론도들어 반영 정도를 최종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천기준으로는 개혁성,국회활동 실적,전문성,당선 가능성,도덕성 등 5개덕목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낙천대상 명단발표와 관련,자민련이 ‘음모론’을 제기한 데 대해“있을 수도 없으며,있지도 않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또 총선연대의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 정계은퇴 주장에 대해서도언급,“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김명예총재는 지난 대선때 나를지지해 5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뤘고,총리로서 국제통화기금(IMF)위기 극복에도움을 줬으며,개혁입법을 처리하는 데도 협조해줬다”고 평가했다. 내각제 추진과 관련,김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의석이 되고 국민이 내각제를 바란다면 우리는 내각제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은 총선이 끝난뒤 어떤 방식으로,어떤 제안을 할지 최종결정할 것”이라면서 “(남북경제공동체 구상에 대해서는) 아직 북한의 공식 반응은 없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생산적 복지 등 올 경제운용과 관련,“올해 10조원을 투입해 연내에 국민생활과 복지가 IMF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다짐한뒤 “임기 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의 복지체제를 이룩하겠다는 게 정부의 결심”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저물가·저금리 정책을 올해도 어김없이 시행,3% 이내로 물가를 억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정치권 반응

    2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두회견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새천년민주당은 회견의 핵심이 정치안정과 개혁에 있다고 보고 당 차원의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자민련과 한나라당은 회견내용을 시민단체의 낙천운동과 연계,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국정 전반에 걸쳐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담겼으며,경제안정과 정치개혁을 통해 새로운 천년을 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평가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회견의 골자는 정치안정과 개혁 없이 국가발전은 있을 수없다는 점”이라며 “민주당은 7,000만 민족의 더 나은 미래를 열기 위해 정치안정과 개혁작업의 선두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연두회견에 담긴 사회 각 분야의 국정운영 방침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공천심사 과정에서도 개혁성과 참신성을 갖춘 인사들을 발탁,국민의 정치개혁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 ◆자민련 “시민단체의 헌정질서 파괴행위와 자민련 죽이기에 대한 한마디사과나 유감을 표시하지 않은 회견”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특히 총선시민연대의 낙천자 명단에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포함된 것과 관련,김대통령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말로만 어물어물 넘어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내각제에 언급도 명확하지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양희(李良熙) 대변인은이같은 상황이라면 2여 공조에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나서 김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두 여당의틈새 벌리기도 시도됐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새천년민주당 총재 취임사와 마찬가지로 총선 승리에 집착한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내건 공약 역시 총선만을 의식한 초단기적 충격요법 위주”라고 지적했다.또 “당파적 수사만 있을 뿐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지도자의 목소리는 없다”고 꼬집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여야 ‘큰뜻’되새김 보다 ‘물어뜯기’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자 명단발표와 관련,정치권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특히 자민련은 시민단체의 움직임을 ‘음모론’으로 규정하고 공동여당에서 철수할 의도까지 내비쳤다. ◆민주당=공천과 당직인선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당초 입장에서 신중론으로한발 물러섰다.당내 반발기류 등을 감안했다는 분석이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25일 “공정성이 부족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명단이 공천이나 당직자 인선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당 차원에서 해당자들의 소명자료도 받을 계획이다. 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도 이날 열린 당무회의에 참석한 뒤 “냉정한 확인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모두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당이심혈을 기울여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음모론에 대해서는 “당치도 않다”는 반응이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역사적 필연론을 제기했다.그는 “시민단체가 불을 당기자마자 정치불신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폭발했다”면서 유권자 운동을 ‘태풍’에 비유했다.이위원장은 “정치권은 이 태풍을 그저 맞을 수 밖에 없고 많은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민련=신보수세력을 말살하려는 진보주의 인사들의 체계적인 공격으로규정하고 의회민주주의와 선거문화 발전을 위해서도 이같은 ‘헌정질서 파괴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생각이다.이런 기조에서 자민련의 분위기는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총재권한대행을 비롯,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3역,그리고 이양희(李良熙)대변인 등 주요당직자들은 말과 행동으로 시민단체를 공격했다.청와대김성재(金聖在)정책기획수석과 이재정(李在禎)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배후세력으로 꼽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 23일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의 김 명예총재 신당동 자택 방문때 합의한 DJP회동도 거부했다.이 자리에는 이대행도 합석키로 돼 있었다.26일에는 비상당무회의를 열어 당무위원들의 ‘쌓인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낼 계획이다. 또 27일에는 지도부가 총출동하고 소속 의원도 모두 참석한 가운데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헌정질서수호 결의대회를 개최,강도높은 대국민선언문을 채택할 방침이다.여기에는 자민련의 입장에 동조하는 시민들도 다수 참석시킬 예정이다.김총장이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2여(與)공조 파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런 당내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한나라당=전날까지 관망 자세를 보였던 한나라당도 보다 높은 ‘톤’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당은 이날 열린 주요당직자회에서 사실인정잘못,민주주의 기본원칙 무시,형평성결여,헌법상 기본원칙 무시 등 4가지를 들어명단선정의 문제점을 강력하게 성토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정치개혁을 통해 우리정치를 선진화시키려는 시민단체의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원칙,불공정성,객관성의 결여 등이 제거된 상태하에서만 시민운동이 국민의 호응과 지지를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하순봉(河舜鳳)총장도 “명단에 대해 사전교감설,공작설 등 곳곳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시민단체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자민련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공동여당간 ‘틈새벌리기’에도 나서고 있다.이사철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시중에는 이제 DJ의 시민단체를 이용한 JP에 대한 토사구팽(兎死狗烹)이 시작됐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칼을 빌려 목적을 달성한다)’이라는 고사성어까지 동원했다. 김성수 박준석 이지운기자 sskim@
  •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파장] KBO·구단선 ‘각개 격파’ 계속

    구단측의 강경방침과 집단이탈 사태로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회장 송진우)가 안팎에서 힘을 받으면서 대반격을 시도하는등 ‘제2라운드 파워게임’에 돌입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이어 참여연대와 ‘함께 하는 시민행동’도 25일 지지성명을 발표했고 해외에서 활약 중인 프로야구 선수들도 ‘동조대열’에 합류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서에서 “선수협의회 구성을 힘으로 누르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주들의 횡포를 지켜보며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종범(주니치)과 메이저리그의 이상훈(보스턴 레드삭스),박찬호(LA 다저스)도 “가능하다면 돕고 싶다”고 말해 선수협의회 지지를 표명했다. ‘함께 하는 시민행동’도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 선 선수회 임원들의 행동에 경의를 표시한다”면서 “구단들의 부당한 해산 압력에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선수협의회도 자문위원과 에이전트회사인 SM1이 손을 뗀다고 발표해 ‘배후 불순세력’ 비난에대해 정면돌파를 선언했다.자문위원으로 선수협의회를도왔던 권시형 민주당 정책전문위원은 “정책기획은 경실련에서,법률자문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협회’가 맡아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회와 KBO의 이같은 대치상태는 KBO나 선수회 어느 한쪽의 세력이 급속히 기울어질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회가 ‘세 불리기’로 명분을 축적시키면서 동료애 등으로 뭉칠 땐 대세의 역전이 가능하다.반면 KBO와 구단은 선수 개별접촉 및 선수회 내부갈등을 유도하는 등 양보할 기미가 전혀 없어 사태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왜 불거졌나 프로야구 선수들이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협의회 구성을 강행한 것은구단의 ‘일방통행식’ 운영에 맞서 프로선수로서의 기본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초기에 리그 정착을 위해 마련한 ‘선수보유규정’을 별다른 수정없이 이어오며 선수들을 옥죄어 왔다.“노비문서나 다름 없다”는 여론의 질타에 눌려 올해부터 자유계약선수(Free Agent)제도를도입하기는 했지만 이 마저도 구단들의 담합과 횡포로 유명무실한 상태.결국 선수들은 자신들의 신분과 대우를 모두 구단의 처분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생적인 조직’ 구성에 나선 셈이다.구단과 선수의구조적 불평등 관계를 스스로 깨겠다는 것. 이같은 의지는 초대회장으로 뽑힌 송진우(한화)가 취임 일성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의 활성화를 구단에 기대하기보다는 선수들의 손으로 이룩하겠다”고 밝힌 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 선수들의 논리는 시대적인 흐름과 맞물려 팬들과 여론의 뜨거운 성원을 끌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은 구단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하고 있다.지난 88년과 96년 두차례나 선수들의 ‘조직화’를 좌절시킨 구단들은 여전히 ‘자본의 논리’를 버리지 않는다.이러한 시각에서 구단들은 선수협의회가 출범하자 마자 ‘가입 선수 전원 퇴출’이라는 초강수를 뒀다.이 여파로 지난22일 75명으로 창립총회를 연 선수협의회는 24일 132명까지 불었다가 바로그날 삼성의 가입거부,현대의 집단 탈퇴 등으로 ‘와해’ 위기에 몰리는 등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명분을 앞세운 선수들의 ‘제몫찾기’와 상업성을 내세운 구단들의 ‘기득권 지키기’가 이번 선수협의회 파동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셈이다. 송한수기자 *외국의 사례 프로야구 역사가 오래된 미국과 일본에서도 선수노조는 구단과의 갈등 끝에 태어났다.지금은 선수노조가 정착돼 선수들이 막강한 구단과 맞설 수 있는힘을 가지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1885년 프로야구 선수동맹을 일찌감치 만들었고66년에 선수노조를 창립했다.선수노조는 구단주들과 투쟁해 69년 에이전트제도를,72년에는 연봉조정신청 권리를 얻었다.76년에는 스프링캠프를 취소하며 강력하게 반발한 구단과 맞서 6년차 이상 선수에게 자유계약 자격을 주는 프리 에이전트(FA)제도도 탄생시켰다. 현재는 구단주들이 메이저리그 현안에 대해 선수노조와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미·일 올스타전,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제도 존속,올 메이저리그 일본 개막전 등이 선수노조와 구단주들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일본도 지난85년 선수노조를 결성했다.기존의 선수회가 83년 롯데의 다카하시가 일방적으로 해고당한 뒤 선수노조로 무르익기 시작했다.85년 당시 임의 단체였던 프로야구선수회가 도쿄지방위원회에 노동조합 자격심사를 청원,“프로야구 선수도 노동자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받은 후 본격적인 선수노조로 나서게 됐다. 이 때부터 선수회는 프로야구 기구 및 각 구단과 처우개선에 관한 단체협약을 벌이며 각종 사안에 대한 협상권을 갖게 됐다.내국인 선수라면 자동적으로 가입되는 일본의 선수회는 현재 후루타(35·야쿠르트)를 회장으로 에이전트 활성화에 대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결별선언 '곁가지 논쟁' 일단락 ‘순수한 자문단이냐 불순한 목적을 가진 배후세력이냐’-. 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가 25일 결별을 선언했지만 기획단과 스포츠마케팅사인 SM1의 성격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8개구단 사장단은 24일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제3세력에 조종되는 선수회는 인정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기획단이 양준혁 등에게 먼저접근,달콤한유혹으로 선수들을 부추겼다는 주장이다. 반면 정당 전문위원,변호사,교수로 이루어진 기획단은 “불합리한 대접을받고 있는 것을 하소연할 데 없는 선수들을 위해 자문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정치·상업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순수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KBO측은 기획단과 SM1을 부각시켜 집중 공격했고 김기태,이승엽 등도 ‘배후세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선수들을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결국 선수회의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삼성이 불참을 선언했고 현대선수 42명도 일제히 선수회를 탈퇴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선수회의 설립취지에는 십분 공감하지만 외부세력이 개입된게 문제”라고 말했다. 선수회가 기획단·SM1과 분리되면서 이들의 탈퇴명분도 약해졌고 불순세력운운하던 KBO측도 ‘깨끗한’ 선수회와 마주하게 됐다. 선수회의 본질적 성격보다 창립배경을 둘러싼 곁가지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했던 ‘선수회사태’가 이제 본격적인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계약 우위 확보 힘겨루기 '팽팽'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선수협의회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핵심 쟁점은 무엇일까.내막을 한꺼풀 벗겨 보면 양측 모두 힘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 KBO 표면적인 반대 이유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외부세력에 의해 조종되는 선수회의 실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가뜩이나 적자에 허덕이는 구단운영이 외부세력에 휘둘릴 경우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결코 이롭지 못하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반대이유는 선수협의회의 구성 취지를 담은정관에 있는 듯 하다. 정관의 총칙 14조 1항에 보면 ‘회원과 구단과의 계약조건의 유지,개선 등권익보호에 관한 사업을 행한다’고 명시돼 있다.이는 지금까지 구단이 행해온 선수계약에 관한 우선적인 권한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명문화하고 있는것으로 결국 이를 인정하게 되면 소속 선수들에 대한 통제력이 급격히 약화될 수 밖에 없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듯 하다. ◆ 선수회 선수회측은 이같은 KBO의 주장은 헌법에 보장된 결사의 자유를 막는 행위라고 반발한다.선수회의 송진우 회장은 “구단들은 서로 구단주회의도 열고 이사회를 통해 입장을 조율하고 때로는 담합행위까지 하면서 프로야구를 지탱하는 한 축인 선수들의 협의체는 인정하지 않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명분상의 이유.선수회측도 역시 절박한 과제는 구단과의 계약에서 힘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다.자유계약선수제(FA)를 비롯,최저연봉제,다년계약제 등 선수들의 생존권이 달린 현안문제를 일괄 타개해나가겠다는 의도도 숨어 있다. ◆ 시민 반응 선수회 구성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은 급기야 ‘선수회 지지 홈페이지(www.ww.or.kr/aseball)까지 구성되는 등 뜨거운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하이텔의 임광국씨(MEDIA5)는 “KBO 없이 올 시즌을 열자”.“19년을 돌려 다오.삼성·현대 선수단의 팬이었다니”(Bahro).“팬들은 나약한 선수를 원하지 않는다”(Solm)는 등 주로 KBO와 불참선수들에 대한 비난일색이었다.반면 “돈을 올리기 수작”(YULVA) “노조구성의 전주곡”(SONSKS) 등선수회에 따가운 눈총을 보내는 글도 눈에 띄었다. 박성수기자 s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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