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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내년 3월부터 수도요금 최대 6개월까지 분할납부 가능

    서울시, 내년 3월부터 수도요금 최대 6개월까지 분할납부 가능

    그 동안 누수, 미납으로 과다하게 발생한 수도요금 때문에 가계 부담이 컸던 시민들이 내년 3월부터 최대 6개월까지 분할 납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김평남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2)이 지난 8월 12일 발의한 ‘서울특별시 수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서울시의회 제296회 폐회 중 임시회에서 환경수자원위원회 심사를 거쳐 15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누수, 미납에 따라 수도사용자 등이 일시에 수도요금을 전액 납부하기 곤란할 경우 분할납부를 요청할 수 있고, 이에 대한 분할납부 기간은 최대 6개월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을 발의한 김 의원은 “지역주민 및 상인들과 민원 상담 중 자신도 모르게 수도관이 누수되어 과다하게 수도요금이 청구되거나 시기를 놓쳐 미납된 요금이 쌓여 주민들이 가계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수도사용자의 유선신청과 담당자의 판단에 의해 수도요금 분할납부가 정해지고 있다는 것이 파악 돼, 이를 개선하고자 본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은 코로나19라는 대 감염병 발병으로 인해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이 유래 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아픔을 나누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의정활동의 다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년 ‘장총찬’ 뛰놀던 곳… 문장에 목마른 이들의 쉼터 되다

    소년 ‘장총찬’ 뛰놀던 곳… 문장에 목마른 이들의 쉼터 되다

    모루 김홍신은 여덟 개의 팔을 가졌다는 어느 신화의 신처럼 팔, 아니 호칭이 많다. 요즘 말로 ‘부캐릭터’(부캐)가 여럿인 셈인데 이른바 원조랄까.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이자 국문학 박사이면서 교수, 전 국회의원과 시민운동가 그리고 재단의 이사장, 여성 신인 문학의 등용문인 동서문학상의 운영위원장까지. 그를 일컫는 칭호는 다양하다. 찾아보면 더 있겠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소개할 그의 본모습은 ‘소설가’다.최근 어느 자리에서 그는 자신을 “소설가 김홍신”으로 소개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 그것을 인터넷 생중계로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 그의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발해 초원 한복판에 돌풍을 일으키며 찾아온 말굽 소리 강직한 장수의 모습이랄까. 작가의 작품들을 읽지 않으면 결단코 그를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소설가이자 재담꾼인 김홍신의 작품이라면야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그를 ‘읽었다’고 여기는 순간 그는 또 순식간에 바람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이 사회의 저변에는 아직도 마음을 앓고,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선생이 바쁘다는 뜻이다. 1947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해 논산에서 자란 김홍신 선생이 지난해 다시 논산으로 돌아가 문장들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장장 136권에 이르는 자신의 저서들과 함께 ‘김홍신문학관’을 세운 것이다. 인간시장으로 전국을 평정하고 나아가 대발해 초원까지 휘돌아 온 선생의 발걸음이 다다른 곳 논산. 그래서 소설가 김홍신의 고향이자 어린 장총찬이 자라 청년이 되기까지 활동하던 주 무대인 논산을 찾아갔다.●‘글쟁이’인 그가 세상을 만나는 방법은 멀리서 온 후배 작가를 반갑게 맞이한 선생은 근황을 묻자 “올해 들어 강연이나 행사 모임, 의료봉사와 민주시민 교육 문제 등 그간 하던 모든 것이 중단됐다”고 했다. 코로나19 탓에 문학관 역시 문을 닫았다. “요즘은 글을 쓰고 책을 읽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돼 버렸다”는 선생은 “전에는 쫓기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생활이었는데 세상이 이렇게 닫혀 버리고 나니 글도 잘 안 써지고, 책을 읽어도 머릿속으로 잘 안 들어온다”며 세상 풍파에 맞부딪친 듯 말했다. “많은 걱정이 앞서고 있는 상태라 그런가 봅니다. 마음과 생각을 가라앉히기 위해 책을 줄 치면서 읽는 새로운 습관을 들였습니다.” 73년 인생 처음 맞는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시절부터 매일 방송을 하며 한 달에 원고를 1000장 가까이 써야 했고, 대학원 공부와 함께 강의를 하고 강연 또한 일 년에 100회 정도를 소화해 내는 일을 계속해 왔다. 그게 모두 멈춘 상태라고 했다. “이 생활이 처음에는 내게 집필 시간을 마련해 주는 선물 같았지만 지금은 내 존재 가치가 흐려지고 사라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글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상태마저도 나는 글로 치환해 세상과 만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팬데믹 세상에서 보다 의미 있고 알차게 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좀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자 선생은 “아무리 말로 그럴듯하게 해도 위로가 안 된다”고 다소 단호하게 말했다. 당연히 여기가 끝이 아니다. 그는 “말이 아닌 마음과 몸으로 해야 한다”고 더 강한 어조로 말을 이어 가며 얼마 전 수해를 크게 입은 전남 구례에 가서 구호품과 위문품을 전달하고 온 이야기를 해 줬다. “피해가 없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누군가 아픈 현장에 바로 달려갈 수 있는 힘이야말로 글 외에 몸과 마음으로 위로를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도 함께 하는 거죠. 내가 누군가에게 소중한 쓰임을 받을 수만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족하다는 생각을 매번 하곤 합니다.”●교수·국회의원… ‘부캐’들이 발화한 곳 이곳에 김홍신문학관을 개관한 지 1년이 지났다. 몇 곳 안 되는 생존 작가 문학관이다. 작가가 글을 쓴다고 해서 모두 고향에 이런 의미 있는 자리를 세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장소가 독자와 논산 시민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원할까. 그는 이곳을 두고 “후배가 순수한 마음으로 헌사해 준 덕분에 세웠으니 인연 공덕으로 쌓은 ‘무주상보시’의 문학관”이라고 소개했다. 불가에서 말하는 나눔의 덕으로 얻은 곳에서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하고 있다. “이 물질의 시대에 정신의 향기, 문장으로 마음과 몸을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모든 이에게 쉼터 같은 장소를 내어 주자는 뜻”이라고 했다. 선생은 1953년 논산에서 유치원을 다녔고 프랑스 신부가 번역해 준 만화를 보며 자랐다. 학교에 다닐 시절부터 문학소년이었던 거다. 어머님이 의대에 가기를 원했던 터라 진로를 바꿀 뻔했다가 국문과에 입학했다. 꾸지람을 많이 들었지만 그 자신은 행복했다. 어릴 적의 추억, 재수할 때, 이런 이야기가 다 담겨 있는 곳이 논산이다. 그러니 소설에 논산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인간시장’의 시작 무대도 선생이 살던 동네 옆 학교와 철길이고, ‘장총찬’이 꼬마 시절에 살던 장소도 당연히 논산이다. 논산을 뿌리에 두고 발화한 그의 여러 ‘부캐’ 가운데 여성 신인 문학상인 동서문학상의 ‘멘토’도 있다. 오랜 기간 이 역할을 해 온 선생에게 이 순간에도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여성을 위한 얘기가 문득 궁금해졌다. “여성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따뜻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의 자리지요. 요즘은 세계사, 인류사가 남성 중심의 서사에서 여성 중심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예요. 여성이 동등한 인간으로서 매우 존엄하다는 가치를 깨닫기 시작하고 매우 많은 것이 바뀌어 가는 과도기입니다.” 기업이 후원하고 여성만 응모하는 동서문학상을 두고 “기업이 무주상보시를 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많이 없는 일”이라면서 추켜세웠다. “예술은 인류사회에서 정신 회복 탄력성을 제고하는 명약과도 같습니다. 행복, 자유, 평화 이것이 물질보다 훨씬 더 풍부한 정신사를 바꿔 나가는 것. 이것이 예술이고 글쓰기의 정신입니다. 우리 여성 문학도들은 이 사회에 위로가 되고 지적인 가치를 품어 주는 모습으로 가고 있고 또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앞으로 우리 여성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잖습니까.”●‘머릿돌’처럼… 든든한 멘토이자 소설가 선생은 이어 현대사를 관통하는 화두가 ‘기적을 일궜는데 기쁨을 잃어버렸고 배고픔은 해결했는데 배아픔은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안에서 글쓰기의 가치를 찾았다. “나 아닌 남을 돌아보고, 함께 나아가는 기쁨이 바로 우리의 정신적 가치인 예술 즉 글쓰기가 행할 수 있는 시원적인 의미”라는 것이다. 세상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때 단 한 번만 자신을 돌아보며 가치를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사람의 존엄한 가치는 누군가가 매겨 주는 것이 아닌 나 자신 스스로가 발견하고 부여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곳 논산에서, 여러분은 각자 있는 자리에서 힘든 상황을 잘 이겨 내고 언젠가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함께 손 한번 굳게 잡고 이 시기를 잘 이겨 냈다고 서로를 보듬고 위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히 오리라 확신합니다. 그것만으로도 나와 당신의 가치가 충분하지 않습니까.” 이 힘든 시기를 견딜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바람으로 그린 그림’, ‘김홍신의 대발해’, ‘인생사용설명서’, ‘하루사용설명서’까지 술술 꼽았다. 그의 소설과 수필들이라면서 “어느 순간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대장간에서 사용하는 도구인 모루는 불에 달궈진 금속을 그 위에 올려놓고 망치로 두드릴 때 쓰는 받침쇠다. 이 문학관과 그의 문장들은 모루를 호로 지닌 선생이 고향에서 보내는 전언이자 위로인 셈이다. 논산은 누군가에겐 쓰라리고 아픈 이별의 장소인 군대 훈련소가 있는 곳, 또 다른 이에게는 딸기의 고장으로 기억되는 곳이지만 이제 이곳의 가장 큰 페이지는 소설가 김홍신이 쓰고 있다. 논산에서는 모루를 ‘머릿독’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독’은 ‘돌’의 논산 방언으로 모루는 ‘머릿돌’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선생은 논산의 머릿돌이자 이를 가뿐히 뛰어넘어 그의 발길이 닿는 어느 곳에서든 ‘머릿돌’의 자리를 지키는 멘토이며 소설가다. 그리고 언제든 찾아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품을 가진 사람, 바로 김홍신이다. 소설가 이은선
  • 서울시의회, 코로나19 원천 차단 위한 청사출입관리 강화

    서울시의회, 코로나19 원천 차단 위한 청사출입관리 강화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는 8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코로나19의 유입방지를 위해 한층 강화된 청사방호 및 출입관리 대책을 마련 시행한다. 8월 말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됨에 따라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 시행 중이지만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및 국회 출입기자 등의 확진판정에 따른 청사폐쇄 조치가 이어짐에 따라 서울시의회가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이번 강화된 청사출입관리 강화 대책은 기존 시의회가 마련 시행 중인 코로나19방역 지침을 유지하면서, 외부 방문객에 대한 출입을 보다 철저히 관리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우선, 시의회를 방문하고자 하는 외부 방문객의 경우 사전 방문예약이 필요하다. 방문예약 사항은 상황실로 전달되며, 예약자에 한해서 출입증을 교부하고 방문을 허가한다. 출입 시에는 발열체크와 손소독, 마스크 착용여부 등을 확인하는 방역조치도 필수로 거쳐야 한다. 원칙적으로 사전 방문예약이 없는 외부 방문객에 대해서는 출입을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의회는 청사내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청사폐쇄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하여 본관과 의원회관, 서소문별관2동 정문 주출입구를 제외한 본관 후문, 의원회관 후생동 방향 후문 등을 폐쇄한 바 있다. 또한 출입구마다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청사출입 의원, 공무원 및 내방객의 동선을 단순화하기 위한 진출입 유도벨트도 설치, 틈새 없는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변경된 청사출입절차를 모르는 방문 내방객에 대한 친절하고 원활한 안내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관련 공무원과 청경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시민불편을 최소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임시회 일정을 대폭 축소하여 운영 중이다. 각 상임위별 긴급현안 위주로 1개 층에서 2개 상임위 회의가 동시에 개최되지 않도록 위원회 간 일정을 조정해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정 단계로 하향될 때까지 본회의장 방청 및 참관도 일시 중단 중이다. 김인호 의장(더불어민주당, 동대문3)은 “민족고유의 명절 추석이 몇 주 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추석을 맞이하는 설렘보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앞서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라며, “이번 청사출입관리 강화대책은 코로나19의 추가확산 차단과 행정공백 발생에 따른 시민 불편을 사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많은 양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심 커지는 3단계 격상… 丁 “모든 활동 멈춰 쉬운 결정 아니다”

    고심 커지는 3단계 격상… 丁 “모든 활동 멈춰 쉬운 결정 아니다”

    丁총리 “우선 2단계 이행에 총력전”방역당국 “3단계 구체적 결정 없다”이번주 ‘2단계 효과’ 기대 분위기도‘비공개’ 생활방역위선 의견 엇갈려정은경 “피해 최소화 방안 계속 검토”민주노총, 집회 참석 전체 명단 제출한때 400명에 육박했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300명대를 나타내자 정부 입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신중론으로 기울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환자 수가 300명을 넘기기는 했으나 그간 걱정한 발생 추이는 아니어서 경과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3단계에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으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입장에서는 공식적인 3단계 발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3단계 격상은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사회적 활동이 멈추게 되는 것이라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라며 “우선 현재의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총력을 다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전날 비공개로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3단계 격상을 두고 위원 간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회에는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윤 반장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고 어느 쪽이 뚜렷하게 우세하다고 말하기 곤란한 흐름이었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현재 전국에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를 충분히 검증할 시스템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위원 중에서도 감염병 전문가들은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와 함께 3단계 격상이 미칠 사회·경제적인 영향, 취약계층 보호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생활방역위원회의 의견과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3단계 거리두기 시기나 방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이번 주중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중수본이 휴대전화 이동량을 기준으로 수도권 주민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2단계 격상 조치 이후 처음 맞이한 주말(22~23일) 동안의 이동량이 직전 주말(15~16일)보다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당시 이동량이 최대 38.1%까지 감소한 것에 비하면 아직 절반 수준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많은 의료기관에서 확진자가 나와 응급실이나 병동을 폐쇄하고 의료종사자가 자가격리되면서 의료 공백, 더 나아가 의료시스템의 붕괴도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이 더 늘어 43명이 됐다.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는 오는 9월 3일까지 중증환자가 최대 130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참석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에 집회 참가자 전체 명단을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에서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감염과 같은 GH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기도의회, 5·18 민주화운동 정신계승과 권익향상 위한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5·18 민주화운동 정신계승과 권익향상 위한 토론회 개최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을 맞아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5·18 민주화 운동 정신 계승과 권익향상을 위한 토론회’를 25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0 경기도 하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영봉 의원이 좌장을 맡았다. 토론회에서는 김준혁 한신대학교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김 교수는 ‘5·18 광주민주항쟁 40주년과 민주적 계승’을 주제로 “40주년을 맞이한 5·18 광주민주화투쟁이 광주시민을 단순하게 기리는 것이 아닌 그들의 정신과 투쟁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광주 항쟁을 기억하는 방법으로 광주민주항쟁 역사교육 강화, 전남대·조선대처럼 5·18 과목의 직접 개설 등을 언급했다. 첫 토론자로 나선 나홍균 5·18 부상자회 경기지부장은 “경기도 내 5·18 민주유공자 450명 대부분은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경기도의회에서 조례를 만들어 5·18 유공자들이 국가로부터 트라우마 치료비로 일정 부분 지원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정희시 기재위 의원은 광주의 국가 폭력과 관련된 역사교과서 개정을 위한 내용으로 역사 교육, 문화운동, 시민교육 등 계승을 위한 내용을 전했고, 5·18 유공자들의 예우와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태훈 경기도 복지사업과장은 5·18 민주화 운동 정신계승화 권익향상을 위한 올바른 역사 인식 전파 및 선행 작업에 대해 제안하며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에 5·18유공자 단체가 포함되지 않아 국가유공자 단체로서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법률 개정을 위한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경기도 임채호 정무수석과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 도의원이 참석해 축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희경의 패스추리TV] 내 욕망은 너의 악마가 아니다

    [홍희경의 패스추리TV] 내 욕망은 너의 악마가 아니다

    딸을 곱게 키운 두더쥐 부부가 시시한 두더쥐 대신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윗감을 찾아 나섰다. 처음엔 해, 다음엔 구름, 구름이 흩뜨린다는 바람, 다시 바람에도 꿈쩍없다는 돌부처를 찾는다. 정작 돌부처는 아래를 파헤치는 두더쥐 때문에 곧 쓰러질 처지. 부부는 결국 두더쥐를 사위로 맞이한다. 전래동화 ‘사윗감 찾는 두더쥐’다. 부동산 대책 발표가 쌓일수록 어쩌면 정말 당국이 간과해서일 수 있겠다는 의구심이 커져 두더쥐의 헛된 여정을 되짚었다. 영국 보유세부터 싱가포르 취득세까지 입맛에 맞는 해외모델을 발굴하고,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당국자들이 ‘효과 발휘 중’이라고 자평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 심리학도 뒤졌다. 더닝 크루거 효과. 잘못된 결정을 내려 놓고도, 무능하니 오류를 깨닫지 못한 채 자신감이 아주 높은 인지편향 상태를 말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를 섞은 상황이다.높으신 당국자들이 23번이나 천착한 대책을 ‘무식해서 용감하다’고 덧씌우는 게 가혹한 처사인 줄 안다. 그래서 현 정부 아파트값 상승률이 52%인지, 14%인지 논쟁에 참전할 배짱도 없다. 다만 당국이 ‘욕망’에 대한 무지를 거둬 주길 바란다. 영국부터 싱가포르까지 성공 사례는 각국의 정책과 거주하는 시민의 욕망이 조화를 이룬 결과다. 1가구 1주택을 보장했다가 거주 이전 불능이 됐다는 루마니아처럼 시중에서 꼽는 실패 사례는 개인의 욕망을 죄악시한 채 ‘착한 정책’을 일방 주입한 결과임을 알아줬으면 한다. “투기 수요 차단, 투기 수익 환수”를 강조하는 모습이 ‘너희 욕망을 모르지 않는다’는 당국의 반박일 수 있겠다. 그러나 당국 멋대로 욕망을 재단하며 ‘네 욕망을 당장 이실직고하라’고 구는 태도 자체가 타인의 욕망에 대한 무심함과 예의 없음을 드러낸다. 무심하니 ‘다주택자=투기꾼’으로 시작한 당국 인식이 전세 끼고 사면 투기꾼, 대출받아 고가 집을 사거나 ‘로또청약’에 몰려들면 투기꾼 식으로 증폭될 수 있었겠다. 지대추구 노리지 말고 성실하게 살라는 것이 애초 당국 경고였던 듯한데, 이제 전세나 대출 껴서 집 산 뒤 내 새끼 먹이고 입힐 것 아껴야 하는 생활까지 투기 범주에 들어가 버렸다. 무주택 15년·부양가족 셋은 돼야 안정권인 로또청약 가점자 삶보다 성실하게 살 방법이 있기는 할까. 내 몸과 가족 건사할 집은 있어야겠고 그 집을 산 게 바보짓이 돼서는 안 되겠다는 욕망마저 투기로 규정된 상태. 당국이 개인의 욕망을 무참히 다룬 결과다. 상반기 내내 공급이 충분하다더니 돌연 입장을 바꿔 공급 계획을 발표해도 당국의 꿍꿍이는 뒤캐기를 당하지 않았다. 부동산 전담기구를 만들겠단 이유가 혹시 당국자 일자리를 더 늘릴 방편인지 추궁도 받지 않는다. 타인의 욕망을 다룰 때 필요한 공적 예의를 당국만 누리고 있다. saloo@seoul.co.kr
  • 블루스 스며든 서울의 푸른 밤 엄인호·신대철 등 전설들의 밤

    블루스 스며든 서울의 푸른 밤 엄인호·신대철 등 전설들의 밤

    블루스 장르 국내 최대 축제·출연진 자랑도봉구 플랫폼창동61서 30일까지 공연코로나 확산에 1m 이상 거리두기 방침서울 동북권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창동61’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블루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도봉구 창동에 있는 플랫폼창동61에서 ‘2020 서울 블루스 페스티벌’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플랫폼창동61, 바른음원협동조합,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축제에는 한국 블루스계의 전설로 불리는 엄인호(왼쪽), 김목경(가운데), 신대철(오른쪽) 등이 출연한다. 서울 블루스 페스티벌은 2018년부터 3년째 개최하는 블루스 장르 국내 최대 규모 축제다. 그동안 국내 가수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 블루스 가수가 공연해 왔다. 특히 올해는 블루스 장르 중 역대 최고 수준의 출연자를 자랑한다. 3일 동안 5개의 분야로 나뉘어 공연한다. 연속으로 공연하는 ‘블루스브라더빅쇼’, ‘선데이블루스파티’와 함께 ‘대한민국 블루스 명인들과 친구들’이라는 주제로 한국 블루스계의 전설로 통하는 엄인호, 김목경, 신대철과 그들이 소개하는 팀의 무대로 채워진다. 표는 공연에 따라 2만 2000원~3만 3000원으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객석 간 거리가 1m 이상 떨어진 ‘거리두기 공연’으로 열린다. 입장하는 모든 관객은 체온 점검을 받고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관객을 위해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한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플랫폼창동61 홈페이지나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창동61은 서울시민과 강북·노원·도봉·성북 등 동북 4구 주민의 문화예술을 위한 복합공간이다. 음악공연, 전시, 문화예술 강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뮤직디렉터를, 대한민국 1세대 모델 노선미가 패션디렉터를,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신대철 플랫폼창동61 뮤직디렉터는 “이번 2020 서울 블루스 페스티벌은 관객을 맞이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두가 지친 시기에 서울 블루스 페스티벌이 많은 분에게 위안을 주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동지! 정치는 운동하고 달라” 고 김대중 대통령 11주기(종합)

    “동지! 정치는 운동하고 달라” 고 김대중 대통령 11주기(종합)

    고 김대중 대통령 11주기, 국회서 사진전 열려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11주기를 맞아 18일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하고, 함세웅 신부가 추도예식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이 대거 추도식에 참석한 가운데 여러 정치인들이 김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한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일 때 부대변인으로 첫 당직자 생활을 시작했고, 그때 모두 서로 동지라고 부르고 불렸다”며 “대통령은 제가 서울대 학생운동 출신이라며 늘 치켜 올려주었고, 마포 당사에서 노무현 대변인과 함께 진한 사투리를 스스럼없이 써대는 흔치 않은 경상도 출신이라며 무던히 아껴주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 동지! 정치는 운동하고 달라.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풀어가야 하는 것이 정치라네”라고 했던 김 전 대통령의 발언도 공개했다.역시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추도식에 전 총리 자격으로 참석한다.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의원은 아버지의 서거 11주기를 맞이해 추모 사진전을 국회의원회관에 열었다. 김 전 대통령이 40년간 살았던 서울 동교동 사저 공간을 담은 사진과 함께 대통령이 실제 사용한 집무실 책상도 공개하고 포토존도 마련했다. 앞서 전날인 17일에는 김 전대통령이 ‘행동하는 양심’을 육성으로 처음 언급한 자료가 최초 공개됐다.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이 공개한 자료에는 김 전 대통령이 1975년 4월 19일 함석헌 선생의 ‘씨알의 소리’ 창간 5주년 기념 시국강연회에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주장을 언급한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만 51세의 나이였던 그는 격정적인 목소리로 독재정권에 대한 적극적 투쟁을 강조했다. 그는 “방관은 최대의 수치, 비굴은 최대의 죄악”이라며 “함 선생님께서 자유당 때에 ‘생각하는 국민이라야 산다’ 말씀했는데 생각하는 국민, 행동하는 국민이어야만이 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연설은 납치사건, 가택연금으로 탄압을 받았던 김 전 대통령이 유신 정권 동안 일반 시민을 상대로 한 유일한 연설로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 소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대통령 “광화문집회, 국민생명 위협하는 용서 못할 행위”

    文대통령 “광화문집회, 국민생명 위협하는 용서 못할 행위”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날 강행된 일부 대형교회와 보수진영의 8·15 광복절 도심집회와 관련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며 엄정 대응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맞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메시지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온 국민이 오랫동안 애써온 상황에서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단히 비상식적 행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격리조치가 필요한 사람들 다수가 거리 집회에 참여까지 함으로써 전국에서 온 집회 참석자들에게 코로나가 전파되었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엄단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법치를 확고히 세워나가는 정부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폭증하며 하루 사이에 279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면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부 교회에 대한 확진자 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2차·3차 감염 가능성도 적지 않아서 당분간 큰 규모의 신규확진자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신천지 이후 맞이한 우리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고비”라고 진단했다.특히 “대규모 집단 감염원이 되고 있는 일부 교회의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방역 당국의 지속적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했고, 집단 감염 이후에도 검사와 역학조사 등 방역협조를 거부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큰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최장기간의 장마와 유례없는 폭우로 큰 수해 피해까지 겪으며 어려움이 크신 상황에서 코로나 확산으로 또 다른 심려를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중대 고비에 처한 코로나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오직 국민에게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코로나 저지에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불편하시겠지만 방역 주체로서 마스크 착용 생활화, 밀접 접촉 자제 등 정부의 방역방침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국민을 믿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당 정치국 회의 열어 “외부 지원 안 받겠다”

    김정은, 당 정치국 회의 열어 “외부 지원 안 받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수해복구 방안을 논의했는데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중앙당 본부청사에서 제7기 16차 정치국회의를 열고 “큰물(홍수) 피해를 빨리 가시고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결정했다”며 “세계적인 악성비루스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수해) 대응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유럽연합(EU)은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요청이 있다면 도움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나 시민사회에서도 코로나19에다 물난리 피해까지 겹친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이나 공동방역을 제안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온 만큼 김 위원장이 정치국회의를 열어 어찌 됐든 북한 스스로 난국을 돌파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것은 조금은 놀랍게 받아들여질 것 같다. 사실상 남북 대화와 협력의 물꼬를 트려는 노력을 접어야 할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김 위원장은 “수재민들이 한지에 나앉아 당 창건 75돌을 맞이하게 할 수는 없다”며 “피해지역을 인민들의 요구와 지향, 발전한 시대적 수준에 맞게 새롭게 일신시키며 앞으로 자연재해와 큰물이 다시 발생한다고 해도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적절한 위치에 질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홍수로 3만 9296정보(약 39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살림집(주택) 1만 6680여 세대,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됐다고 피해 규모를 공개했다. 또 도로와 다리, 철길이 끊어지고 발전소 언제(둑)이 붕괴했다며 “강원도 김화·철원·회양·창도군, 황해북도 은파·장풍군을 비롯해 피해 상황이 혹심한 지역 주민들이 소개지에서 생활하며 커다란 생활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성 출신 탈북민의 재월북으로 코로나19 특별경보가 내려졌던 개성지역 봉쇄령을 3주 만에 해제했다. 통신은 “최전연지역에서 발생한 비상사건으로 7월 24일부터 실시하였던 개성시를 비롯한 전연지역봉쇄를 전문방역기관의 과학적인 검증과 담보에 따라 해제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가비상방역체계를 더욱 엄격히 유지하고 방역사업지휘체계를 완비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부서 신설과 인사 등 비교적 큰 규모의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이날 김 위원장 명의의 국무위원회 정령을 발표하고 김덕훈을 신임 내각총리에 임명했다. 이에 따라 김재룡은 당 부위원장 겸 당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신임총리와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자리에 올랐으며, 지난 2월 해임됐던 박태덕 전 농업부장을 당 중앙위 위원,정치국 위원으로 보선했다. 박명순·전광호는 당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 당 부장으로 임명됐고, 신임 함경북도 당위원장에는 김철삼, 남포시 당위원장에는 리재남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정치국 회의에서는 당 창건 75주년을 성대히 기념하기 위한 국가행사 준비 상황 점검도 안건으로 올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빼앗긴 일상, 시민과 함께 되찾겠습니다’

    [서울포토] ‘빼앗긴 일상, 시민과 함께 되찾겠습니다’

    13일 서울시청 도서관에 코로나 극복의지를 밝히는 광복절맞이 글판이 설치돼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➀자치분권, 국가경쟁력 강화의 지름길 [박준희의 정 담은 자치]

    ➀자치분권, 국가경쟁력 강화의 지름길 [박준희의 정 담은 자치]

    1945년 일제 식민지에서 해방된 신생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적으로 완전한 후진국이었다. 해방 세대들이 새마을운동을 기점으로 압축된 산업화에 나서면서 독일이 이룬 ‘라인강의 기적’에 빗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해냈다. 그사이 산업화에 매몰됐던 민주화도 진전을 거듭해왔다. 세계는 이제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를 넘어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산업화 시대에는 빈약한 자원의 효율적인 투자와 빠른 성과를 위해 중앙정부가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는 것에 큰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마저 중앙정부가 과도한 권한을 독점하는 것은 국가경쟁력 제고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여실히 증명됐다.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또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모르지만, 최소한 현재까지는 국제적으로 성공을 인정받고 있는 ‘K방역’은 중앙정부(질병관리본부), 지방정부, 의료진, 성숙한 시민의식이 결합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빈약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고혈을 짜 과감하게 재난지원금 지원을 먼저 결정한 것은 지방정부였다. 서울 관악구의 ‘청소차 개조 방역차’와 관내 양지병원의 ‘워크 스루’를 비롯해 고양시의 ‘드라이브 스루’, 전주시의 ‘착한 임대료와 착한 소비, 해고 없는 상생 운동’ 등 일일이 거론하기 어려운 창의적 조치를 신속하게 도입한 것도 지방정부였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자치분권이 강화돼야 할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바, 이를 계기로 지방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책화하는 자치행정 모델을 더욱 많은 영역으로 확산시킬 필요성이 충분해졌다. 이런 차원에서 지난 1월 ‘지방이양일괄법’이 국회를 통과해 16개 부처, 46개 법률, 400개 사무에 대한 권한이 내년 1월 지방정부에 이관되는 것은 자치분권 강화를 위해 더없이 훌륭한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이 또한 부족함을 보강하는 2차, 3차 법 제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우리보다 인구 5분의 1, 국토면적 2분의 1이 채 안 되는 스위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선진국이자 경제적 강소국이다. 스위스의 이런 배경에는 발전된 자치분권과 민주주의 시스템이 절대적이다. 스위스의 직접민주주의 제도 중 하나인 ‘란츠게마인데’(Landsgemeinde)라는 주민 총회는 주민이 직접 법률을 발의하거나 의회가 상정한 중요 법률과 세금, 제도 등을 결정한다. 이와 관련해 어떤 스위스 경제학자는 “스위스는 2500개 이상 되는 지방정부가 서로 더 잘 살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므로 잘 살 수밖에 없다. 지방정부의 조세권도 충분하게 보장돼있고, 주민총회에서 반대하면 올림픽도 포기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자기에게 유리한 자치구로 이사를 가기도 한다”고 말한다. 스위스에서 특파원을 지냈던 한 기자의 저서인 ‘따뜻한 경쟁’에 따르면 스위스의 들판에서 풀을 뜯으며 목가적 풍경을 연출하는 소나 농가 지붕에서 자라는 화초는 지원금을 받는데 그 재원은 관광객으로부터 지방정부가 벌어들이는 돈이라고 한다. 이제 우리도 스위스처럼 전국의 시·군·구 지방자치단체가 각자의 환경과 여건에서 지역 주민들이 최대한 ‘잘 먹고 잘사는 정책’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자치분권 강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
  • 부산북항 홍보관 12일 개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설치

    부산북항 홍보관 12일 개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설치

    미래의 부산북항 모습을 보여줄 ‘부산북항 홍보관’이 12일 문을 연다. 해양수산부는 부산북항 재개발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자 12일 홍보관을 개관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에 들어서는 홍보관은 약 330㎡ 규모이다. 부산항의 역사를 비롯한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갖추고 시민들을 맞이 한다. 홍보관에는 최초의 근대 무역항인 부산항의 발전사와 북항 재개발사업 추진 배경, 개요, 목적 등 사업 추진과정과 사업 기대효과, 미래 비전 등을 그래픽으로 표현해 시민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또 북항축소 모형과 동영상 등 다양한 연출기법을 통해 조감도로만 짐작했던 10년뒤인 2030년 부산항 북항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관람객들이 북항 전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도 마련했다. 정성기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은 “홍보관 관람을 통해 재개발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대를 높이고, 부산 미래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월 12일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부산시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종합 계획은 ‘사람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 육성’이라는 비전 아래, 부산항 북항 7대 특화지구의 세부 발전계획과 북항 일원의 종합교통망 체계 구축방안을 담았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030 세대] 스타트업의 필수 종사자들/박누리 스타트업 IR 리더

    [2030 세대] 스타트업의 필수 종사자들/박누리 스타트업 IR 리더

    한국은 다행히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록다운(지역봉쇄)을 경험한 적이 없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가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작게는 주 단위, 크게는 전국적으로 록다운을 시행했다. 록다운을 선포하면 모든 시민이 자기 집안에 머물러야 하며 직장으로의 통근도 금지된다. 대개가 재택근무를 하는 중에 전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일터로 향하는 이들이 있다. 록다운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의식주의 영위가 가능하도록 해 주는 이들을 필수업종 종사자, 영어로는 에센셜 워커(Essential Workers)라고 부른다.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사, 간호사, 의료 노동자와 방역 공무원, 경찰관, 환경미화원과 같은 공공 영역도 포함된다. 무엇보다 택배와 같은 물류배송업 종사자, 농촌 노동자와 식가공업체 종사자, 그리고 슈퍼마켓 직원들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시민 대다수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인터넷 쇼핑 등을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고 최소한의 일상을 지킬 수 있었다. 스타트업에서 에센셜 워커는 누구일까. 소위 ‘스태프’라 불리는, 지원부서 직원들이다. 재무, 법무, 인사, 총무 등. 회사가 회사로 유지될 수 있도록 그리하여 다른 직원들이 각자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말 그대로 필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이다. 코로나19가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기 전까지 우리가 에센셜 워커들의 고마움을 거의 인지하지 못했듯, 일반적으로 이러한 스태프의 존재 가치는 크게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이 커지면 인사, 재무 부서의 입김이 세지는 사례도 많지만 분배 가능한 자원이 제한적인 스타트업에서는 기획, 개발, 영업 같은 프런트 직군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대체로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얻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스태프 부서의 업무란 눈에 잘 띄지 않게 마련이다. 노력해도 화려한 성과가 없다. “매일 아무 일 없이 회사가 굴러가게 하는 것”이 이들의 존재 목적이다. 오히려 평소에 아무리 잘해도 조그만 실수 하나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잘해야 본전, 자칫하면 큰 리스크가 발생하니 업무 의욕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이들에게 가장 큰 격려는 ‘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여러분 덕분에 이번 계약도 무사히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회사 재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임직원이 불편함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혁신과 변화의 첨병인 스타트업에서 역설적으로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수면 아래서 쉴 새 없이 백조의 물갈퀴질을 하는 이들이 바로 스태프들이다. 코로나19 덕분에 비로소 우리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듯, 오늘도 온몸으로 수많은 리스크를 막아내며 분투하고 있는 스태프, 스타트업의 ‘에센셜 워커’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한다.
  • 물도 해도 물러서고… 호젓하게 마주한 일몰

    물도 해도 물러서고… 호젓하게 마주한 일몰

    서부산 지역 고즈넉한 여행 ‘안성맞춤’다대포 간조·일몰 때 맞으면 인생풍경황령산 야경·편백절경 중앙공원 압권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예전처럼 떠들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코로나19를 피해 비대면 여행지를 찾는 휴가객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휴가지 중 한 곳인 부산에도 추천할 만한 비대면 여행지들이 있다. 부산관광공사의 도움을 받아 대표적인 언택트 관광지 10곳을 꼽아 봤다.올여름 부산에서 주목할 곳은 서부산 지역이다. 관광명소가 즐비한 동부산에 비해 한결 고즈넉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서부산 최고의 명소는 다대포 해변이다. 부산의 동쪽에 해운대가 있다면 서쪽에는 다대포가 있다고 할 만큼 부산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다대포는 저물녘 풍경이 빼어나다. 부산의 여러 일몰 명소 가운데 단연 최고로 꼽힌다. 다대포는 간조 때 찾는 게 좋다. 간조와 일몰이 겹치는 날에는 두 번 보기 힘든 ‘인생 풍경’과 만날 수 있다. 다대포해양레포츠센터에서 서핑 등 해양레포츠를 체험하는 것도 좋겠다. 예비 신혼부부들의 결혼 사진 성지이기도 하다. 해변 초입의 갈대밭과 저녁 무렵 풍경이 더없이 서정적인 배경이 돼 주기 때문이다. 주변에 둘러볼 곳도 많다. 몰운대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 우거진 송림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자태가 절경이다. 절벽 끝자락에 전망대 구실을 하는 관측 초소가 있다. 여기서 보는 남해 풍경이 빼어나다. 저녁 무렵에는 ‘꿈의 낙조 분수’가 관광객을 유혹한다. 안내판에 따르면 ‘세계 최대급 규모’라는데, 1000여 개가 넘는 노즐에서 최고 55m까지 물이 뿜어져 올라간다. 다대포 초입의 아미산 전망대는 숨겨진 명소다. 강원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며 숨가쁘게 달려온 낙동강이 바다의 품에 안기는 장쾌한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황령산은 부산 야경 감상의 ‘고전’으로 꼽히는 곳이다. 차로 오를 수 있어 야간 데이트를 즐기려는 커플들이 많이 찾는다. 이른 아침 풍경도 그에 못지않게 빼어나다. 멀리 해운대의 마천루들을 붉게 물들이며 해가 떠오르는 장면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황령산의 대표 명소는 황령산 전망쉼터와 전망대(정상) 등 두 곳이다. 전망쉼터는 신선대 등 부산 동남쪽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주차장과 인접해 찾기도 쉬운 편이다. 황령산 전망대는 주차장에서 방송 중계탑 방향으로 10여 분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길이 다소 된비알이어서 힘은 들지만 발품을 판 만큼 보상은 듬뿍 받는다. 황령산 정상 표지석에 서면 부산 전역의 풍경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용호동의 ‘오륙도 스카이워크’도 추천할 만하다. 해안 절벽 위에 철제빔을 세우고 그 위에 유리판을 말발굽 형태로 이어 놓은 유리다리다. 파도가 절벽에 부딪히는 모습을 투명한 유리를 통해 굽어보는 맛이 짜릿하다. 코앞에 있는 오륙도를 조망하는 재미도 각별하다. 오륙도 스카이워크 뒤편의 산자락엔 해맞이 공원이 조성돼 있다. 목재 데크를 따라 해안길을 걸을 수 있다. 부산 시내에서는 중앙공원을 찾을 만하다. 옛 대청공원과 대신공원이 합쳐져 중앙공원이란 이름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금도 대신공원이라 즐겨 부른다. 중앙공원은 호리병을 닮았다. 좁은 입구를 지나면 너른 편백숲이 갑자기 튀어나온다. 쭉쭉 뻗은 편백나무들이 거대한 수직세상을 펼쳐 놓았다.중앙공원은 서구 서대신동에 있다. 넓이는 228만 3000㎡(약 70만평)로 도심 속 공원으로는 규모가 꽤 큰 편이다. 1900년쯤 구덕산과 엄광산 계곡에 수원지를 만들면서 조성됐다. 1968년 낙동강으로 수원지가 변경되면서 시민들의 출입이 허용됐다. 공원 정상의 옛 봉수대에선 부산항과 영도 일대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제1수원지 주변 풍경도 서정적이다. 금정구의 회동 수원지는 부산 최대의 호수다. 2010년 개방 전까지 50년 가까이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돼 있었다. 최근 저수지 인근에 맛집과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여행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기장군의 부산치유의숲과 안데르센동화마을, 영도구의 아미르공원, 광안대교 야경을 굽어볼 수 있는 해운대구 장산, 남구의 평화조각공원 등이 휴가철 찾아볼 만한 비대면 여행지로 꼽힌다. 글 부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주민과 더 가까이 열린 성북 현장에 가면 답이 보입니다

    주민과 더 가까이 열린 성북 현장에 가면 답이 보입니다

    ‘전례 없음’, ‘현상 유지’라는 말을 싫어하고 현장을 찾아가 주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구청장이 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주민을 위해 몸치임에도 ‘집콕 스트레스 훌훌 체조’ 영상을 찍고, 취임 이후 계속해서 새벽에 빗자루를 쥐고 성북구 골목을 쓸고 다닌다. 주민이 사랑하는 성북천변에 장화를 신고 들어가 쓰레기를 치우고 주변 ‘치유의 화단’에 물 주는 ‘동네 아저씨’를 자처한다. 전례를 고집하지 않고 주민의 편의에 맞춘다. 구청장실도 석관동 주민이 부르면 석관동에 꾸리고 정릉동 주민이 부르면 정릉동에 꾸리는 식이다. 지난달 29일 이 구청장을 만나 임기 반환점을 맞이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현장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구청장으로 소문이 나 있다. “지난 2년간 현실과 괴리가 없는, 주민 삶 속에 살아 있는 행정을 하고자 뛰어다녔다. 구정 기치도 ‘성북의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다’이다. 주민 삶과 지역의 문제를 책상 위가 아닌 주민이 있는 현장에서 함께 숙의해 결정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공론의 장을 여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민선 7기 출범과 함께한 현장구청장실은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을 변화시키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하루를 온전히 동네에서 주민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보내며 주민이 겪는 불편사항이나 숙원사업 등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만들어 가고자 했다. 여기서 발굴된 551건의 주민제안은 관련 부서와 검토했다. 실행 가능한 제안은 예산을 반영하고 현실화되기 어려운 제안은 솔직히 주민의 이해를 구하고 대안을 찾았다. 지금까지 270건의 주민 제안이 완료됐고 113건은 추진 중이다. 나머지는 장기검토, 불가, 타 기관 이첩 등이었다. 처음엔 불편사항으로 화가 잔뜩 나 있던 주민도 현장구청장실에서 실컷 이야기하고 나면, 또 그 이야기를 구청장이 경청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풀곤 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그런 현장 중심 리더십이 통했나.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우리 성북구민의 대응에 감동했다. 지역의 어려움에 주민이 나서 문제를 해결했다. 성북구는 주민의 삶에 집중하는 현장행정과 아래로부터의 구정 운영으로 주민 참여의 제도적 폭과 참여의 질적 수준이 높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면 마스크를 만들어 이웃과 나누며 자율방역단을 구성해 동네를 소독하고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등 성북구민이 보여 준 빛나는 연대와 협력은 주민 참여와 높아진 자치 역량을 대표적으로 보여 준 사례였다. 지난해 3월에는 주문이 끊겨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멈췄던 위기의 패션봉제업체를 돕고 마스크 수급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국민안심마스크’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성북구는 30만장의 국민안심마스크를 주문·제작했고 30개의 패션봉제업체가 참여했다. 이들이 가입된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는 성북구가 일감을 준 것에 대한 고마움에 마스크 1만장을 기부하기도 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방정부의 역할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방정부는 행정, 재정 환경의 변화를 맞아 위기 대처, 불평등 해소, 지역사회 복원력 강화 등 역할과 책임이 커질 것이라고 본다. 각 지방정부는 비대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으로 대변되는 전문화된 스마트행정을 도입해 주민 수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시민과 공공이 함께 참여하는 양방향 소통을 강화해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안과 위기, 재난관리 대응에 창의적 역량을 발휘하는 구조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고, 또 요구받을 걸로 생각한다.”-지난 2년간 성북의 주요한 변화를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일명 맥양집이라고 불리는 불법유해업소 단속을 통한 생활환경개선은 민선 7기 대표 공약 중 하나였다. 30여년간 불법 영업이 만연했던 삼양로의 유해업소 일부는 자진 폐업하고 나머지 업소도 업종 전환과 폐업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곳을 청년 문화와 청년 창업 공간으로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청년에게는 도전의 거리가 되고 기존 유해업소 업주에게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모색하는 기회의 거리가 되고 있다. 성북구의 숙원사업인 내부순환로 월곡하향램프를 지난해 착공하기도 했다. 또 기존 공급자 위주로 설계되고 배치됐던 생활편의시설, 문화공간 등 공공재를 누구나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난 2년간 80여개의 공간을 새로 조성하고 재배치했다. 아이와 함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동네 소공원과 도서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 마을과 함께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와 청소년놀터, 50플러스센터와 세대통합형 보건지소 등 사람과 공간이 어우러지는 삶터의 변화를 통해 생활 편의를 높이고 누구나 살고 싶은 성북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남은 임기 동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역사문화, 청년 인재, 수려한 자연환경 등 성북이 가진 장점을 강화해 성북구의 미래 100년을 위한 신성장동력을 만들고 싶다. 성북구는 도소매, 봉제산업 외에 이렇다 할 산업기반이 없다. 하지만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역사, 문화자원이 가득하고 대학이 8개나 있는 도시로 인적자원도 풍부하다. 이러한 강점을 결합한 정책을 추진하려고 한다. 또 강남북 지역 격차를 해소할 동북선과 강북횡단선 도시철도 추진, 동북권 대표 시민문화 공간이 될 시민청 조성, 장위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이승로 구청장 ▲1959년 전북 정읍 출생 ▲정읍 제일고등학교,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도시 및 지방행정학 석사 ▲2, 3대 성북구의원(1995~2002) ▲민주당 서울시당 사무처장(2010) ▲민주당 중앙당 사무부총장(2013~2014) ▲9대 서울시의원(2014~2018)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서울 조직본부장(2017) ▲한국인권도시협의회 회장(2018~2019) ▲민선 7기 성북구청장(2018~)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자치분권위원장(2019~) ▲저서 ‘현장에서 답을 찾다’ ▲부인 임명숙씨와 1남 1녀
  • 고관대작 집이었다는데… 옹기종기 한옥은 ‘조선 건축왕’ 항일의 상징

    고관대작 집이었다는데… 옹기종기 한옥은 ‘조선 건축왕’ 항일의 상징

    호기심이 없으면 질문이 없고, 질문이 없으면 새로운 발견도 있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낯익은 것을 낯설게 보기 위한 시도는 새로운 앎과 그걸 통한 성찰의 필수 조건이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0회 ‘삼청동’ 편이 지난 1일 삼청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투어는 잘 알려진 곳을 대상으로 했다. 지극히 평범하기에 그래서 더 놀라운 발견이 가능한 곳, 굳이 서울 사람이 아니어도 모르는 이 없는 서울 북촌이 이번 대상지였다. 맹사성 대감의 집터를 포함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한옥 등 조선 시대의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전통문화를 이어 왔다고 알려진 서울 북촌. 과연 북촌은 그렇기만 한 곳일까.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한 이번 투어는 이동은 최소화하되 공간의 맥락은 조금 더 깊게 살펴볼 수 있도록 코스를 잡았다. 시작점은 북촌의 터줏대감 격인 정독도서관. 유심히 살펴보면 현관에 한자로 ‘正讀圖書館’(정독도서관)이라고 걸려 있는 글씨체가 어딘가 낯익다.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이다. 놀랍게도 서울도시계획의 대전환과 관련 있는 흔적이다. 1968년은 그야말로 남북 갈등의 최정점을 찍던 해였다. 그해 1월 21일 김신조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특수부대가 청와대 초입까지 잠입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바로 이틀 뒤엔 원산 앞바다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함정 푸에블로호와 북한군 간에 교전이 벌어진 끝에 1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83명의 승조원 모두가 납치돼 끌려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더욱이 그해 말에는 울진과 삼척에 100명이 훌쩍 넘는 무장 공비가 들어와 쑥대밭을 만들어 버리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남북 충돌이 전방만이 아니라 청와대 앞에서, 그리고 경북 지역에서까지, 심지어 미군과의 사이에서도 벌어진 것이었다.●美 남북 충돌에 무관심… 자력갱생 계기로 문제는 미국의 반응이었다. 당시 한국은 미국을 위해 연인원 30만명이 넘는 장병을 베트남에 파병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미국은 한반도에서 벌어지던 이 극한 대결의 순간에 별다른 제스처를 보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이었는데 주요 쟁점이 베트남전에서 가능하면 빨리 발을 빼는 것이었다. 베트남전 조기 종식을 내걸고 당선된 리처드 닉슨 입장에서는 유권자들의 의지를 거슬러 섣불리 확전을 결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박정희 정권을 비롯해 한국민들은 국제 정치의 냉혹한 현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1968년이면 6·25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15년 정도밖에 안 됐을 때다. 서울 시민의 뇌리에 각인돼 있던 전쟁의 기억 중 가장 강렬했던 것은 도강할 수단이 만만치 않다 보니 피난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던 현실이었다. 그런 면에서 1968년에 연이어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은 시민사회에 분노와 함께 공포심을 주기에 충분했다. 결국 정부가 나서서 시작한 것은 행여 있을지 모를 전쟁과 피난에 대비해 서울 인구의 상당수를 미리 한강 이남으로 분산시키는 것. 당시 영동지구라 불렀던 지금의 강남 개발의 서막이 오르는 순간이었다. 다만 문제는 누구도 강남 이주를 원치 않았던 데 있었다. 개발 도상에 있던 나라의 특성상 중산층을 중심으로 자녀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마련해 주기를 염원하고 있었기에 명문고가 있는 강북을 떠나 강남으로 이주하기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바로 그때 나선 게 박 전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와 서울시였다. 당시 최고의 명문고로 이름 높았던 경기고 관계자들을 설득해 지금의 강남구 삼성동으로 옮겨 가는 데 동의를 얻어 냈고, 이후 휘문고와 서울고를 비롯한 명문고들이 강남 일대로 이전해 가게 된다. 그 뒤 벌어진 것은 누구나 아는 이른바 ‘말죽거리 신화’. 한국 사회가 걸어온 남북 대결의 역사를 소리 없이 웅변하는 증거물인 정독도서관이 바로 옛 경기고의 본관 건물이고, 그런 공간이기에 박 전 대통령의 글씨가 남은 것이다. 서울의 경우 평균적으로 지가가 높은 강남과 목동 등이 기본적으로는 학군의 문제와 직결돼 있는 듯하지만, 동시에 남북 분단이라는 현실에서도 자유롭지 않음을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다.●1968년 김신조 트라우마로 생긴 연막탄 지주 정독도서관에서 발걸음을 조금 옮기면 또 다른 흔적도 만날 수 있다. 삼청로를 건너 팔판길 16과 30, 31을 연이어 지나다 보면 전봇대처럼 보이지만 전봇대는 아닌 구조물을 만나게 된다. 북촌과 청운동 등 청와대 주변 골목 사이에 있는 연막탄 지주들이다. 대통령 경호와 청와대 경비를 위해 낮에는 연막탄 발사대 지주로, 밤에는 조명탄 발사대 지주로 이용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물들이다. 총 68개의 연막탄 지주가 확인됐는데 그중 북촌 일대에 산재한 12개의 지주가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됐다. 물론 1968년의 트라우마가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혈맹이라고 늘 혈맹일 수 없음을 인식한 한국은 스스로 힘으로 일어서야 했고, 그 과정에서 장교들을 양성하기 위해 제2, 제3사관학교를 개교했고, 후방에서의 군사적인 대응을 위해 제대한 군인들에게 지역 방위를 맡기는 향토예비군을 창설했다. 여성들을 중심으로 반상회를 조직했으며, 교련이란 이름의 교과목을 만들어 학생들도 전쟁에 대비하게 했다. 평상시에는 차량 소통의 목적으로 쓰지만, 유사시엔 각각 십수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공호 성격의 남산 1, 2호 터널을 팠고, 북쪽 주요 교통로와 하천에 대전차장애물을 설치했으며, 국방과학연구소를 설립해 직접 신무기 개발에 나섰다. 남북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언제 벌어져도 하등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준비한 응전의 증거물들이 북촌 한옥마을 사이사이에 박혀 있을 줄이야. 낯익은 것을 낯설게 보려 할 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발견들이다. 그러고 보면 북촌의 한옥도 자세히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몇 안 되는 한옥을 제외한 한옥들이 너무나 비좁아 보이지는 않는가. 북촌로5나길 84 정도의 위치에 서서 한옥 지붕들을 조망하거나 한옥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 보면 그야말로 다닥다닥 옹기종기 밀집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고관대작의 주거지로 이름 높았던 북촌이라고 들었는데 그들이 살았던 한옥이 이렇게 작다? 사실 북촌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한옥 대부분은 근대의 유산들이다. 북촌로11가길 41 일대를 비롯해 계동길 100-8 일대의 한옥 밀집 지역이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돼 있는데, 이들 역시 일제강점기였던 1930~40년대의 한옥들이다. 물론 일제강점기의 한옥이라고 해서 중요성이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통의 멋스러움과 근대적인 재료와 기능이 결합해 탄생한 새로운 양식으로서 의미가 있다. 나아가 한옥이 이렇게 작아진 연유를 알게 되면 오히려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애초 대형 한옥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 북촌에 이렇게 작은 한옥들이 많아진 것은 정세권(1888~1965)이라는 부동산 개발업자가 내린 고민의 결과다. 그는 단순히 사업 수완만 좋았던 게 아니라 물산장려운동에 앞장서고 조선어학회에 건물을 지어 기부하는 등 민족정신도 지닌 인물이었다. 그에게 걱정은 대대로 조선인들의 공간이었던 북촌에까지 일본인들의 주거지가 확장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거대 한옥 부지를 사들여 필지를 쪼갠 뒤 상대적으로 빈약한 조선인의 경제력으로도 살 수 있는 소형 한옥을 지어 파는 것이었다. 그 노력의 흔적이 북촌 일대를 포함해 익선동과 성북동, 창신동, 행당동, 왕십리 등 서울 전역에 펼쳐져 있는 근대식 한옥들이다.●1987년 6·10 민주항쟁으로 헌법재판소 탄생 이번 투어의 종착점은 대통령 탄핵 사건을 거친 뒤 한국인이라면 그 존재를 모르는 이가 없을 헌법재판소였다. 과연 지극히 현대적인 건물이자 기관인 헌재가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된 까닭은 무엇일까. 한국은 광복 이래 삼권 분립을 한다고는 했으나 늘 대통령에 의한 독재가 횡행했던 게 사실이다. 남북 분단의 상황에서 늘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힘이 쏠렸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독재 정권에 힘없이 협조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이승만과 박정희 독재를 거쳐 전두환 정권에 이르기까지 인권 신장과 개인의 자유 증진을 위한 민주화운동이 한시도 멈춘 적이 없었다. 그렇게 피나는 노력의 결과 결국 1987년 6·10민주항쟁을 통해 쟁취해 낸 게 지금의 헌법이다. 또 그 헌법을 토대로 법치주의를 실현해 나가며 입법·사법·행정의 삼권분립을 최종적으로 견제하고 심판하기 위한 기구로서 출범시킨 게 헌재였다. 광복 후 남북 분단이라는 뜻하지 않은 상황이 잉태한 부조리들 속에서 각종 모순을 극복하고자 쉼 없이 달려온 지난 70여년…. 보통 역사 답사를 위해 헌재를 찾을 때면 재동 백송에 시선을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의 오늘과 내일의 민주주의와 관련해 헌재가 갖는 의미를 이해한다면 북촌 투어의 마지막 방문지로 삼을 만하지 않을까. 일상에 매몰되면 내 일상 그 이상도 이하도 보이지 않는다. 또 낯익은 것을 낯익게만 대하면 그 어떤 새로운 지식과 성찰도 불가능하다. 휴가철이라고 해서 꼭 멀리 떠날 게 아니라 내게 익숙했던 공간을 낯선 시각으로 보려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동안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고민과 숙고의 순간을 맞이한다면 그만큼 훌륭한 여행도 없을 듯싶다. 글 권기봉 ‘다시, 서울을 걷다’ 저자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11회 서울의 영화(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 ●출발 일시: 8월 8일 오전 10시 마로니에공원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시흥갯골축제 45일간 비대면 축제로 연다

    “시흥갯골축제 45일간 비대면 축제로 연다

    경기 시흥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시흥갯골축제를 현장진행을 전면 취소하고 45일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 윤주호 시흥시 경제국장은 영상 언론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로 대부분 지역 축제가 연기·취소되고 있지만, 무조건 축제를 취소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온라인을 통해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시흥갯골 랜선축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15회째를 맞이한 시흥갯골축제는 해마다 10만명 이상이 찾는 시흥시 대표 축제로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예술축제다. 올해는 시흥갯골축제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온라인을 통해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의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며, 50만명 넘게 시흥갯골 랜선축제에 방문·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흥갯골 랜선축제는 시흥갯골축제의 정체성을 살린 6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많은 시민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시흥갯골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갯골패밀리런’은 가족이 일상에서 자연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미션체험으로 진행된다. 참가 가족에게는 갯골패밀리북과 실천 키트가 집으로 배송되며, 2000여 명 참가자가 패밀리북에 적힌 미션 수행을 통해 일상에서 지구를 지키는 자연보호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갯골랜선합창단’은 시민 100명의 목소리와 영상을 모아 하나의 합창 영상으로 제작한다. 갯골의 사계절 이야기를 담은 10분 분량 노래를 시민 각자가 부르게 되는데 하나의 하모니로 완성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시흥갯골 랜선축제를 기대하고 응원하는 참여자들의 발걸음 촬영 영상을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랜선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시흥갯골 랜선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생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만들기 키트를 통해 갯골에 사는 동식물의 모습을 직접 만들고 입어보는 ‘동물변신 드레스룸’ 축제를 비롯해 여행 안내서를 보고 홀로 갯골을 여행한 후 SNS를 통해 사진과 소감을 공유하는 ‘갯골셀프여행’,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로 공예를 배우는 ‘업사이클링 워크숍’, 30일간 지구 지키기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랜선캠페인’ 행사 등이 진행된다. 더불어 시흥갯골 랜선축제는 25명 지역 예술인과 40여 단체가 참여하며 지역과 상생·협력하는 축제다. ‘랜선 국악음악제’, ‘랜선 클래식음악제’, ‘랜선 갯골인형극제’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예술가에게 무대를 제공한다. 또 갯골의 자연을 배경으로 촬영한 공연 영상은 온라인 콘텐츠로 편집해 유튜브에 공유해 더 많은 관객과 소통을 끌어내고, 시흥갯골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윤주호 경제국장은 “시흥갯골 랜선축제는 단순히 이전 축제를 대체하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새로운 축제에 대한 깊은 고민의 결과”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축제의 선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동산 이슈 선점해 정책 이끌어 내… 소시민 삶도 들여다봤으면

    부동산 이슈 선점해 정책 이끌어 내… 소시민 삶도 들여다봤으면

    서울신문은 28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제129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7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회의에는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4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김준일(뉴스톱 대표),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지난 5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아무이슈가 “확대 개편을 하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고 고위공직자 부동산 연속 보도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이후 피해자 중심 보도 스탠스로 선명성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심훈 2일자 명희진·김희리 기자의 아무이슈 시리즈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내용도 재밌고 집 안에서는 잘 모르는 바깥세상, 특히 신세대 중심 깨알 정보를 알린 게 굉장히 신선했다. 15일자 10면 ‘“성과 낸 지도자라서” 하키채로 수차례 때려도 관대한 법원’ 기사도 좋았다. 법관들의 보수적인 인식이 사법부 불신과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체육계 폭력이 법원에서 사실상 방조되고 있는 현실을 잘 포착해 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7월 13일부터 박 전 시장 자살 이후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서울신문이 보여 준 행보에 적잖이 놀랐다. 이 정도 쓰면 여론의 후폭풍이 상당할 텐데 어떻게 감당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감했다. 민감한 이슈라 중립적 시각으로 나갈 수 있었음에도 객관적인 동시에 짚어야 할 것을 짚어 피해자 중심적 시각을 잘 나타냈다는 점에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싶다. 김숙현 7월 국제면은 밋밋했다. 여전히 미중일, 약간의 러시아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 미국의 대선, 미중 갈등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만 타 지역 소식도 써 주면 좋겠다. 6일자 ‘비능률 상징 일본 도장 문화’에서 김태균 특파원이 일본의 전근대적인 문화가 왜 지금까지 제도적으로 고쳐지지 않았는지 잘 써 줬다. 일본의 아날로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 그런데 20일자 김 특파원이 쓴 ‘코로나19로 드러난 디지털 후진국의 민낯’이라는 칼럼과 내용이 유사하다. 21일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기고문은 8월 14일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이해서 기고한 것 같다. 여가부 폐지 논란 등 부처 비판이 있는데 여가부 장관이 이런 시기에 왜 기고를 올리게 됐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내용이 없었다. 이동규 고위공직자 다주택 보유에 대한 논란은 서울신문이 발단이 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부터 2급 이상 고위공직자까지 번졌다. 최근에는 수도권 이전 문제까지 촉발됐다. 17~18일자 서울신문 116주년 창간 기획 기사에서 여러 정치 현안을 놓고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를 통해 국민 1000명에게 확인한 설문조사 내용은 산발적이었다. 앞에도 나오고 뒷면에도 나온다. 내용을 종합해서 무엇을 위한 설문조사인지 소개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박준영 3일자 9면 이춘재 관련 경찰 수사 결과 발표 기사는 이춘재의 범행 동기를 지나치게 단순화시켰다. ‘삶이 무료해서 살인을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이춘재가 피해자의 고통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범행을 타인과 언론에 과시하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뚜렷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이 사건 기록과 배치된다. 이춘재는 1994년부터 26년간 수감생활을 하면서 교도소에서 목공반장으로 있었다. 위험한 공구를 관리하는 목공반장은 수십 명의 수감자들, 교도관들의 지지가 없이는 불가능한 위치다. 교정 당국에서 이춘재가 26년간 전혀 교정이 안 됐다는 경찰 발표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브리핑 내용에서 “이춘재가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춘재가 살인 피해자 유가족 면회에 응하면서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문제 많은 특별한 한 인간이 저지른 잔혹한 범죄’라고 규정지으면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춘재 사건 수사 과정에서 고통받았던 많은 사람들의 억울함을 드러냈으면 좋겠다. 지난해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질 때만 해도 억울한 피해자들에게 국가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경찰이 논의했는데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피해자 회복 방안이 완전히 묻혀 버리는 것은 아닌지 아쉬운 상황이다. 유승혁 7월 한 달 부동산 대란 기사에서 아쉬운 점은 전체적으로 집값에만 연연해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부동산 대란으로 과연 소시민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속내를 들여다보는 기사는 안 보였다. 소시민들에겐 강남 집값이 10억원이건 10억원에서 하루 만에 20억원이 됐건 내 집 마련을 못 하는 상황이라 큰 이슈는 아니다. 서민들 삶과 젊은 세대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좀 더 들여다봤으면 좋겠다. 요즘 젊은 세대가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비출산, 비혼 이야기까지 주제가 많은데 하나쯤은 다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명희진·김희리 기자의 아무이슈 코너가 젊은층 시각을 다뤘다. 부동산 문제를 깊게 다룬 건 아니지만 젊은층이 무엇을 도피처로 삼는지 다루면서 유일하게 2030의 시각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 10일자 사회면 ‘ 남녀 꼭 밝혀야 하나요’ 기사를 보면 서울신문이 젠더 문제 이슈를 정말 잘 다룬다는 걸 알 수 있다. 16일자 1면 여성 필진을 30% 늘렸다는 사고에도 놀랐다. 김준일 부동산 문제는 서울신문이 트렌드를 이끌었다. 다만 구조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개인 문제에 집중한 게 아닌지 아쉬움이 든다. 예를 들면 2일자에 고위공직자 강남 3구 현황 조사 보도 등은 손쉬운 보도다. 예전부터 지속돼 온 패턴이다. 이른바 한 건 잡아서 흔들려고 하는 가차 저널리즘(Gotcha Journalism)에 가까웠다.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대한 서울신문 입장이 뭔지 궁금하다. 단순히 누가 말했다고 중계하는 경마식 보도를 했다. 어느 한쪽 편을 들라는 게 아니다. 양쪽 다 비판하는 좋은 양비론이 필요한 이슈다. 이슈를 회피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명희진·김희리 기자의 아무이슈는 좀 더 늘렸으면 좋겠다. 두 기자가 힘들겠지만 넓게 개편해서 재밌는 이슈를 더 많이 다뤘으면 좋겠다. 21일자 ‘코인으로 사흘 살아 보니’ 기사는 굉장히 재밌었다. 범죄에 초점을 맞추다가 생활밀착형 기사를 썼는데 기획 아이디어가 상당히 좋았다. 기획재정부의 서울신문 지분 매각과 관련해 우리사주조합 광고를 1면에 며칠씩 내보낸 건 음습하고 비겁해 보인다. 미디어오늘이나 기자협회보에만 맡길 문제는 아니다. YTN 지분 매각 문제와도 관련 있는 굉장히 큰 이슈다. 자기 이슈라는 한계가 있지만 저널리즘 가치에 대해 부각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기사화해야 한다고 본다.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해야 한다. 심훈 저도 서울신문 지분 매각에 대해서 공론화가 안 되다 보니까 궁금한 게 많다. 한겨레와는 뭐가 다른지, 한겨레 국민주 모금 방식으로는 안 되는지, 독자의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주인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을 공론화시키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김만흠 특별하게 눈에 들어온 보도는 없었다. 서울신문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과 관련해 일관된 입장을 보여 줬다. 13일 월요일자부터 일관되게 유지했다. 다만 10일 일이 불거졌는데 13일자에 보도된 건 아쉬웠다. 오히려 조금 더 일찍 나왔더라면 초기에 방향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논란이 정비되는 과정에서 서울신문 기여도가 줄었다. 지난번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최종 발표도 금요일에 나왔는데 서울신문은 월요일에 나오는 식이었다. 21대 국회에 새롭게 들어온 의원들에게 새로운 역할을 기대해도 되는지를 조명해 줬으면 한다. 이전과 똑같이 돌격부대 역할을 하는 초선 의원, 이름도 없이 가는(존재감 없이) 초선 의원 등 분류가 가능할 것 같다. 정치 기사도 ‘리셋’해 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린다. 13일자 최광숙 기자의 ‘세종로 아침’은 아주 좋은 칼럼이었다. 행정기본법은 법제처에서 추진하는 국민생활에 필요한 법인데 제대로 홍보를 못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내용을 칼럼 이상의 기사로 써 줬으면 한다. 정리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해리스 미 대사, ‘친일파 연상’ 콧수염 잘랐다

    해리스 미 대사, ‘친일파 연상’ 콧수염 잘랐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친일파를 연상케 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던 콧수염을 자른 사실을 공개했다. 해리스 대사는 25일 트위터에 서울 종로구의 한 이발소를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해리스 대사는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으며 “장마철 마스크가 더욱 덥게 만들고 있다”면서 “콧수염 역시 그렇다”며 이발소로 들어갔다. 이 지역에서 34년간 이발사 일을 했으며 총 50년의 경력을 자랑한 이발소 사장은 “미국은 우리 한국에 참 고마운 나라”라고 말하며 해리스 대사를 반갑게 맞이한 뒤 곧 면도를 시작했다. 그는 전기면도기로 먼저 해리스 대사의 수염을 다듬은 뒤 그를 눕히고서 이내 따뜻한 수건으로 얼굴을 찜질한 뒤 면도칼을 이용해 능숙한 솜씨로 면도를 마쳤다. 해리스 대사는 주일미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으로 한국에서 콧수염 때문에 원치 않는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남북 협력 등 이슈에서 한국 정부와 다른 미국의 입장을 강하게 대변할 때마다 그의 콧수염이 덩달아 비난을 받았다. 콧수염 스타일이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 총독이나 일제 순사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었다. 한 시민단체는 규탄대회를 열어 해리스 대사 얼굴 사진에서 콧수염을 뽑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트위터에서 면도를 한 것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콧수염을 기르고 마스크까지 착용하기에는 서울의 여름은 매우 덥고 습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지침이 중요하니 마스크는 필수죠”라며 “(이발소의) 오 사장님을 뵙게 되어 반가웠고 한미동맹을 중요하게 생각해주셔서 매우 감사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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