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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중기 서울시의원, 성공적인 서울시정을 위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드리는 당부

    성중기 서울시의원, 성공적인 서울시정을 위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드리는 당부

    서울특별시의회 성중기 의원(국민의힘, 강남1)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을 축하하며 성공적인 서울시정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했다. 첫째, 신속한 주택공급과 교통망을 구축해주십시오.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했던 지난 10년 간 서울시의 재건축·개발은 사실상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권리,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 시민의 기본권과 자유권은 정책의 이름으로 제한됐습니다. 시장님을 선택한 시민의 엄중한 명령을 새겨 시민들의 권리 보호와 서울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 주십시오. 둘째, 서울시의 모든 사업들을 전면 재검토해 주십시오. 지난 10년간 서울시정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때 비록 옳았던 결정이라 해도 지금은 틀릴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박원순 전 시장님 재임시정 사업은 물론, 오세훈 시장님 재임시절 역점적으로 추진하였던 사업까지 숙고하여 폐기할 것은 과감히 폐기하고, 지속 추진해야할 사업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셋째, 의회와의 소통과 협력에 만전을 기해주십시오. 민심이 원하는 것은 대립과 경쟁이 아닙니다. 때로 우리는 정치적 입장과 신념에 따라 갈등을 겪고 경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는 궁극적으로 서울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더욱 낮은 자세로, 더욱 겸손하게 서울시의회와 민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이번 4·7 보궐선거 결과는 우리당에 대한 신뢰와 지지가 아니라 민주당의 폭정을 심판한 시민의 철저한 승리임을 반성하고 마음에 새겨야할 것입니다. 오직 시민이 우선이라는 절대적 가치 아래 앞서 약속한 공약들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십시오. 얼마 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내곡동 의혹 관련 행정사무조사를 잠정보류하고, 시정질문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9개월여의 시정 공백을 빠르게 회복하고 시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민주당의 대승적 결단에 서울시의회 일원이자 정치적 경쟁자로서 존경을 표합니다. 금일 서울시의회는 제300회 임시회를 맞이했습니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오직 서울시민을 향해 나아가는 동반자로서 상생과 협치를 통해 성공적인 서울시정을 이끌어 나가길 바랍니다. 본 의원 또한 성공적인 서울시정 운영을 위해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책무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의회에서 시민을 향한 초당적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 가교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1.4.19.서울시의원 성중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덕철 복지부 장관, 하남 예방접종센 방문

    권덕철 복지부 장관, 하남 예방접종센 방문

    경기 하남시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현황 점검 및 종사자 격려를 위해 하남시 예방접종센터(하남종합운동장 제2체육관)를 방문했다고 18일 밝혔다. 권 장관과 함께 중앙사고수습본부 임인택 예방접종지원반장, 중앙방역대책본부 배경택 상황총괄반장, 최종윤 국회의원 등이 방문했다. 이날 김상호 시장도 김남근 부시장 등 시 관계자들과 현장에 나와, 권 장관을 맞이했다. 접종현황 점검에 앞서 권 장관과 김 시장 등은 예방접종센터 내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시 코로나19 방역·접종현황 브리핑 및 애로·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권 장관은 “코로나19 대응은 방역과 백신접종이 같이 잘 이뤄져야 하는데, 김 시장의 지휘 아래 보건소 등 모든 시 직원들이 체계적으로 잘 대응해 주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시는 범시민 민관협력위원회 등과 함께 소독부터 선별검사, 접종센터 지원 등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대응 전과정에서 시민과 하나가 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하남시의사회 김영철 회장을 비롯한 지역 의사들이 호흡기감염클리닉 검사부터 예방접종센터 예진까지 자발적으로 지원해 주면서 현장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말했다. 김 시장은 또 “신속한 백신접종을 이뤄 집단면역이 조속히 달성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전체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21만명 백신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는 75세 이상 일반시민 중 접종에 동의한 1만1100여명에 대한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 중 17일 기준 4112명이 접종했으며, 일평균 1000명의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미얀마 군부가 믿는 구석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미얀마 군부가 믿는 구석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이끄는 미얀마 군부 세력은 뭔가 믿는 구석이 있다. 미국이나 중국이 절대 자신들의 내정에 개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그런 믿음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미얀마를 포함한 10개의 아세안 국가들은 다른 나라에 감 놔라 배 놔라며 개입하지 못한다. 아세안 회원국인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을 보라. 민주국가는 보이지 않고 왕정이나 일당독재, 또는 민주화 초기의 혼란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들 나라는 대부분 소수민족 문제로 분열하고 내전을 겪었거나 가혹한 시민 탄압이 간헐적으로 자행됐다. 그러나 이걸 이유로 회원국 간에 서로 비난하거나 충돌한 적은 없다. 아세안이 설립된 1967년 이후 동남아에서 일어난 전쟁은 모두 외세의 개입에 의한 전쟁이었지 아세안 회원 국가 사이에 무력 충돌이 일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아세안 창립 당시의 방콕 선언은 “어떠한 형태의 외세 개입”도 반대한다는 것을 강력히 천명하고 있고, 그 이후 아세안은 회원국들의 주권과 자결의 원칙을 지켜 왔다. 이는 나폴레옹 전쟁 후인 1814년에 왕정국가들이 만든 빈체제(Vienna system)와 비견된다. 반동적인 왕정연합 빈체제가 유럽에서 100년의 평화를 만들었다. 빈체제에 비해 느슨하기는 하지만 권위주의 공동체인 아세안은 지난 50여년간 동남아시아에서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었다. 동남아 국가들의 핵심 문제는 민주주의가 아니었다. 진정한 국가안보는 권위주의건 사회주의건 나라를 잘 다스려 안정시키는 것이고, 남의 나라 일에 쓸데없이 간섭하지 않는 데 있다. 옆집에 불이 나도 내 집만 안전하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아세안 국가들 중에는 팽창주의 국가가 보이지 않는다. 패권을 노리며 지역 질서를 변경하려는 수정주의 세력도 없다. 특별한 규범을 타국에 강요하지 않으면서 공존을 지향한다. 제국주의와의 투쟁 속에서 반외세와 자결의 역사를 써 온 강력한 동남아의 지역 정서라 할 수 있다. 이런 민족공동체 국가주의는 항상 민주주의를 압도한 사상으로 현재 동남아 질서의 토대를 형성했다. 미얀마 군부가 견고한 주권 사상으로 스스로를 정당화하면서 내전으로 악화되는 상황을 안정화한다면 과연 주변국이 개입할까? 지금 미얀마 군부는 북부 소수민족 무장 세력을 제압할 기회를 노리며 명분을 축적하는 중이다. 머지않은 시기에 군부는 탱크와 전투기를 앞세워 소수민족 거주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하게 되면 참혹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상황을 깨끗이 정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비극이 다가오고 있다. 안타깝게도 미얀마 시민불복종운동(CDC)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지원할 것을 기대하며 애타게 도움을 요청한다. 미국이 2010년의 시리아처럼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게 되면 지정학적 격변으로 이어지는 시리아 사태의 재판이 될지도 모른다. 아랍의 봄에서 좌절한 중동과 달리 아세안 국가들의 시민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기술문명에 친화적이며 훨씬 개방적이다. 근본주의자들도 아니다. 시장경제에 힘입어 성장한 시민세력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세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은 미얀마 군부가 믿는 신성한 주권의 사상을 잠식하면서 세계의 개입을 촉구한다. 국제사회가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결단한다면 시민을 보호하는 인도적 개입을 구상할 수 있다. 21년 전에 새 천년을 맞이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해 구성된 국제위원회(ICISS)는 개별 국가가 인권보호의 책임을 다하지 못할 경우 국제사회가 개입해야 한다는 ‘보호책임(R2P) 개념’을 고안했다. 이 개념은 주권과 충돌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 그러나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국가 주권을 우회하면서 시민에 대한 직접 지원을 촉진하고 학살 위협 피해자들에 대한 긴급 보호,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현대 기술문명을 활용한 활발한 소통과 적절한 자금 투입, 외교적 압박을 망라하는 구상이다. 교육과 정치의식 수준이 높은 동남아 시민과 연대하는 새로운 전략은 분명 중동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 군부가 믿는 구석이 사라지는 것이다.
  • 송파둘레길 걸어 봄… 코로나블루 잊어 봄

    송파둘레길 걸어 봄… 코로나블루 잊어 봄

    성내천 물빛광장에 미술 작품 등 전시시민 참여형 공공예술 프로젝트 마련박 구청장 “지친 주민들 휴식 얻었으면”“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주민들이 마음의 휴식을 얻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지난 5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서울 송파구 송파둘레길.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송파둘레길 곳곳에 전시된 작품을 관람하며 운영단체 및 안전요원을 격려했다. 송파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송파둘레길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봄맞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가협회, 사진작가회, 서화협회, 문인협회 소속 작가의 작품 200개를 전시했다. 성내천 물빛광장 한켠에는 송파둘레길을 본 뜬 대형 캔버스에 주민이 직접 색을 칠하거나 벚꽃 소원나무에 소원을 적는 ‘시민참여형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 구청장은 “송파둘레길 벚꽃 전시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전시,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주민들에게 직접 참여해보는 문화예술활동의 기회를 선물하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송파둘레길은 송파구의 외곽을 따라 흐르는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연결하는 산책로로, 송파구 어디서나 진출입이 가능하다.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남한산성 등 구 주요명소와 전통시장, 상점가들도 연결돼 있어 문화생활,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탄천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그동안 구민들의 산책을 막았다. 이에 송파구는 지난 50년간 제방 도로로 단절된 탄천길에 산책로와 전망대를 설치하고 주민들이 쉽게 탄천을 즐길 수 있도록 공사를 하고 있다. 탄천 산책로 조성은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자, 박 구청장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이다. 2018년 10월에 기본계획을 마련, 총 52개 세부사업을 선정했다. 특히 오는 7월 광평교~삼성교(4.4km)를 잇는 탄천길이 개통되면 50년만에 21.2km에 달하는 순환형 도보관광코스가 완성된다. 또 이미 산책로가 조성된 구간 역시 노후된 길을 정비하고 벤치, 운동기구 등 각종 편의시설을 보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구는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0여개 안내 체계를 구축하고 둘레길 브랜드 이미지(BI)를 개발했다. 박 구청장은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 관광과 역사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산책로는 송파둘레길 뿐”이라며 “탄천 산책로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 주민들이 송파 어느 곳에서든 자연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동구 칼럼] 평온한 봄은 언제쯤일까

    [이동구 칼럼] 평온한 봄은 언제쯤일까

    봄은 언제나 고통과 혼란 속에서 맞이해야만 하는 건가. 세월호 침몰 사고, 천안함 피격 사건, 코로나19 팬데믹 등 우울하고 침울한 단어들로 점철된 봄이 벌써 몇 번째인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란 탄식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올봄은 예년보다 더 일찍 찾아왔다지만 웬만한 봄꽃 축제는 죄다 취소됐다. 기다리던 봄 소식은 결코 아니다. 새싹이 움트고 만발한 꽃들에 마음을 열고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그런 봄은 아련하기만 하다. 새 생명의 탄생과 부활을 꿈꾸는 평화로운 봄을 즐길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일까. 어제 끝난 보궐선거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봄 소식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서울과 부산 시장의 성추문으로 말미암은 선거였다. 민주주의 축제니, 민주주의 꽃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렸던 여느 선거와는 다르다. 낯부끄러워해야 할 선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은커녕 선거 기간 내내 심한 악취들만 양산해 냈다. 온 국민이 분노하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커녕 상대방 헐뜯기에 혈안이 됐다. 정책 검증보다는 여야 모두가 흘러간 옛 시절의 흠집들을 들춰내는 데 급급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임기 1년여 동안 쉽게 이행하지 못할 공약들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돈풀기와 선심성 공약들은 대다수 유권자를 감동시키는 것은 고사하고 화만 잔뜩 치받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시는 이런 수준 이하의 선거전은 없어야 한다. 내년 봄의 올바른 대선을 위해서라도 여야 정치권은 모두 각성 또 각성해야 할 것이다. 올봄을 뒤덮은 향기가 고약한 이유는 또 있다. 누구보다 맑고 공정하다고 소리치던 위정자들의 탐욕이 악취를 잔뜩 피웠다. 부동산에 눈이 멀고, 재물에 양심을 내팽개쳤으니 그 향기가 고울 리 없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세입자들에게 오른 전셋값 부담을 전가한 행위는 실망을 넘어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해 공정한 법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였던 인사들의 이 같은 행위는 올봄을 더욱더 역겹게 만들었다. 미국에서 일어나는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범죄는 꼴사납기 그지없다.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전 세계인이 비난했건만, 이제는 아시아인들을 증오하는 행동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개구리가 올챙이적 처지를 모른다’는 옛말이 이를 두고 하는 듯하다. 세계 도처에서 인종차별적인 편견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 원인을 다시 생각하게 할 만큼 치졸하고 비겁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바이든 행정부가 과연 다른 나라의 인권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처지가 되는지 묻고 싶다. 미얀마의 민주 시위로 매일 어린이와 무고한 민간인 수백 명이 희생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별다른 도움의 손길을 주려 하지 않고 있다. 자국민 철수와 재산 보호 문제를 고민할 뿐이다. 평화와 인권 문제를 수도 없이 외쳐 댔던 유엔마저도 뾰족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등 어느 강대국도 미얀마 사태에 끼어들 생각이 없는 듯하다. 미얀마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는 것인지 안타까움만 커진다. 며칠 전 외신의 사진 한 장이 우리를 또 초라하게 만들었다.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광장에서 봄볕을 즐기는 평화로운 시민들의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곤욕을 치르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영국 국민은 마스크도 없이 올봄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고 했다.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백신 접종이 돌려준 일상의 선물이다. 올봄 세계인들이 가장 부러워할 만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백신 접종률은 아직 2% 전후에 그치고 있다. 최근엔 백신민족주의라는 얄궂고도 야박한 국제 인심에 백신 수급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정부 계획대로 확보될지 장담할 수 없는 처지라 11월 집단면역 형성조차 불투명해지는 게 아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자칫 내년 봄까지 코로나19에 빼앗겨 버릴지 모른다는 불길함이 엄습한다. 더이상 생명을 위협받는 잔인한 봄을 맞이하거나, 잃어버린 봄을 아쉬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코로나19와 인종차별이 사라지고, 집값 걱정과 부도덕한 정치인이 없는 진짜 봄 같은 봄을 빨리 되찾고 싶다.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두 주인공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간절한 심정으로. yidonggu@seoul.co.kr
  • 마지막 유세 종료…朴 “하루 2%씩 상승세” 吳 “반드시 공정한 서울 만들 것”

    마지막 유세 종료…朴 “하루 2%씩 상승세” 吳 “반드시 공정한 서울 만들 것”

    박영선 “선거일 승리 기대해본다”“금요일부터 정말 바람의 길 바뀌기 시작”吳 겨냥 “공직자로서 ‘기억 안 나’ 태도 안돼”오세훈 “정책 충분히 전달 원했는데 상대가원치 않아 과거 모습으로 선거 치러 죄송”朴 겨냥 “2030, 文정부 무능·위선 지친 것”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유세가 끝났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6일 “하루에 2%씩 따박따박 상승세를 탔다고 생각한다”면서 “내일 승리를 예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운동을 종료하며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소망한다”면서 “반드시 공정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추진력·의지·성과에 투표를”“2030, 많은 변화 며칠새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마지막 현장유세를 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그는 앞서 광화문 유세를 하면서도 “지난 금요일부터 정말로 바람의 길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매일매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박영선의 추진력, 박영선의 의지, 그리고 박영선의 성과에 투표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2030 세대의 지지율에 대해선 “젊은이들이 투표하신 분들도 상당히 많았고, 내일 하겠다는 분들도 많았다”면서 “많은 변화가 며칠 사이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성수동 수제화공장에서 본드냄새를 맡았던 일을 떠올리며 “서울시의 시장은 서민들의 건강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개선한 시장이 돼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또 마지막 한 마디를 묻는 말에는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과 신뢰다. 그런데 본인이 한 일에 대해서 ‘기억하지 못한다’, ‘잘 모른다’고 하는 것은 공직자의 태도가 아니지 않나”라고 오세훈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같이 선거를 치른 경쟁자로서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박 후보는 “지지자로부터 사진을 하나 받았는데 오 후보의 부인이 세금 신고를 제대로 안 했더라. 그래서 내일 선관위 공고문이 붙는다고 한다”면서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성급하고 정확하지 못한 후보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의 마지막 유세장인 서울 마포구 홍대 앞 상상마당은 오후 7시부터 서서히 파랗게 물들었다. 500명은 훌쩍 넘어 보이는 청년들이 한 손에는 플래시가 켜진 스마트폰을, 다른 한 손에는 캠프에서 나눠준 파란 풍선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유세장에는 수십 명의 의원들은 물론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등 지도부도 총출동했다. 박 후보는 마무리 연설에서 “(내일 투표는) 서울시민의 염원이 담긴 투표이고, 미래 서울의 꿈이 담긴 투표다. 여러분의 꿈을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오세훈 “15%P 격차? 꿈같은 수치” “안철수 진심 감사…시장되면 자주 뵐 것” 오 후보는 이날 밤 동대문 남평화상가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한 뒤 취재진을 만나 “정말 많은 서울시민을 만나며 뛰어다녔다”며 지난달 25일 서울 군자 차량기지부터 시작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 후보는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15% 포인트 이상 격차의 승리를 언급한 것을 두고 “그런 예상하시는 것을 보며 마음이 조마조마했다”면서 “지지율과 투표율(득표율)은 전혀 별개다. 두 자릿수 (차이는) 꿈같은 수치”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쏟아진 여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서울의 비전과 정책을 충분히 전달하고 싶었는데, 상대 후보가 그걸 원치 않아서 과거의 모습으로 선거가 치러진 것 같다. 그 점은 서울시민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고 언급했다. 단일화 경쟁상대였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경쟁할 때는 치열했지만 단일후보 결정 이후 본인의 선거처럼 열심히 뛰어주셨다”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시장으로 일하게 된다면 더욱 자주 뵙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청년층 민심을 잡기 위한 신촌 유세 현장에는 선거를 지휘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선대위 상임부위원장 등과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자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총출동해서 이른바 ‘파이널 유세’를 펼쳤다. 이날 청년층 유세 일정을 의식한 듯 김 위원장과 유 위원장은 청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오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말 꿈만 같다. 이렇게 20대 청년 30대 청년이 저의 지지연설을 해주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연설을 하기 위해 등장할 땐 지지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플래시를 켜면서 후보를 맞이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오 후보는 지난해 4·15 총선 이후 약 1년간 국민의힘의 상황을 회상하며 “당명을 바꾸고 당헌·당규 바꾸고 몸부림쳤지만 무력감에 시달려야 했다”면서 “이렇게 젊은층의 지지까지 받을 수 있게 된 데는 김종인 위원장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이라고 김 위원장을 추겨세웠다. 그러면서 “오세훈이 잘나서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위선에 지쳐서 오세훈한테 기회를 한번 줘 보려고 할뿐이다”라면서 “서울시에 들어가면 불공정하단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반드시 공정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촌에서 마지막 현장 유세를 마친 오 후보는 이후 중구 남평화상가를 찾아 상인감담회로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팬데믹 시대 치유와 회복의 새 빛, 예술… 비서구의 토속·무속·모계사회를 담다

    팬데믹 시대 치유와 회복의 새 빛, 예술… 비서구의 토속·무속·모계사회를 담다

    마트에서 흔히 보는 카트 위에 알록달록 화려한 상여가 놓였다. 그 앞뒤로 토속적이면서 기괴한 형상의 조형물이 길게 늘어섰다. 죽은 이를 애도하고, 남은 이를 위로하는 장례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김상돈 작가의 조각 설치작품 ‘행렬’이다. 전시장 한가운데는 빨강, 주황, 노랑 색깔의 실로 짠 대형 조형물이 걸렸다. 북유럽 소수민족 사미족 출신의 작가 오우티 피에스키가 전통의상에 달린 장식을 형상화해 만든 수공예 작품 ‘함께 떠오르기’다.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환하게 빛나는 사미족 여성들의 연대를 상징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나 행사를 연기한 끝에 지난 1일 개막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의 한 풍경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이란 주제 아래 전통 무속 신앙인 샤머니즘과 생태주의, 모계문화 등을 다룬 작품들을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감염병으로 인한 전 지구적 혼란과 위기는 우리 삶의 형태와 본질에 대한 성찰의 기회이기도 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 와중에 자연환경은 급속도로 훼손됐고, 물질적 풍요로움은 공동체의 연대보다는 각자도생의 길로 사람들을 내몰았다.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공동 예술감독인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서구 사회의 이성과 합리성에서 벗어나 비서구 세계의 공동체적 삶과 집단 지성에서 지혜를 구하고자 했고, 이에 부합하는 40여개국 69명 작가의 작품 450여점을 모았다. 주 전시 공간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개 전시실에선 다양한 나라 토속민들의 생활 방식과 제의적 예술을 포함해 군국주의에 대한 저항,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각심, 경쟁과 배척 대신 화합과 포용의 정신을 내재한 모계사회를 형상화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민정기, 문경원, 이상호, 릴리안 린, 소니아 고메즈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들 사이에 각종 부적과 병풍, 제의 도구 등 현대미술 전시에서 좀체 보기 어려운 무속 신앙 유물이 함께 진열된 모습이 이채롭다. 가회민화박물관과 샤머니즘박물관에서 특별히 대여한 소장품들이다. 첫 번째 전시실을 전체 전시의 구성과 맥락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공간으로 구성해 무료로 개방한 점도 예년과 다른 점이다.국립광주박물관과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광주극장 등 비엔날레 전시관 밖에서도 주제전은 이어진다. 과거의 유물이 잠든 박물관에서 만나는 테오 에쉐투의 영상 ‘고스트 댄스’는 장소의 특수성으로 인해 삶과 죽음, 치유와 애도에 대한 메시지가 보다 명징하게 다가온다. 크리산네 스타타코스가 꽃으로 장식한 만다라 ‘세 개의 다키니 거울’도 생사의 덧없음을 음미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번 비엔날레에선 주제전 외에 이불, 배영환, 김성환, 시오타 치하루, 마이크 넬슨 등이 참여한 광주비엔날레커미션(GB), 스위스 안무가의 퍼포먼스와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파빌리온프로젝트,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 등이 장외 전시로 열린다. 이 가운데 광주 지역 작가 12명이 협업한 특별전은 5·18 당시 계엄사에 연행돼 고문을 당한 학생과 시민이 치료받던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열려 더욱 의미가 깊다.2007년 국군병원이 함평으로 이전한 뒤 폐허처럼 방치됐다가 2018년 비엔날레 전시공간으로 일시적으로 부활했으나 국립 트라우마센터 건립 계획에 따라 이번이 마지막 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환자실이 있는 병원 2층으로 올라가는 보행로에 데이지 꽃밭을 만들어 병원의 본질적 기능인 치유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문선희 작가의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목소리’는 전시장을 떠나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5월 9일까지. 광주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샤머니즘, 모계사회…광주비엔날레가 주목한 팬데믹 시대의 예술

    샤머니즘, 모계사회…광주비엔날레가 주목한 팬데믹 시대의 예술

    마트에서 흔히 보는 카트 위에 알록달록 화려한 상여가 놓였다. 그 앞뒤로 토속적이면서 기괴한 형상의 조형물이 길게 늘어섰다. 죽은 이를 애도하고, 남은 이를 위로하는 장례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김상돈 작가의 조각 설치작품 ‘행렬’이다. 전시장 한가운데는 빨강, 주황, 노랑 색깔의 실로 짠 대형 조형물이 걸렸다. 북유럽 소수민족 사미족 출신의 작가 오우티 피에스키가 전통의상에 달린 장식을 형상화해 만든 수공예 작품 ‘함께 떠오르기’다.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환하게 빛나는 사미족 여성들의 연대를 상징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나 행사를 연기한 끝에 지난 1일 개막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의 한 풍경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이란 주제 아래 전통 무속 신앙인 샤머니즘과 생태주의, 모계문화 등을 다룬 작품들을 통해 팬데믹 시대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감염병으로 인한 전 지구적 혼란과 위기는 우리 삶의 형태와 본질에 대한 성찰의 기회이기도 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 와중에 자연환경은 급속도로 훼손됐고, 물질적 풍요로움은 공동체의 연대보다는 각자도생의 길로 사람들을 내몰았다.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공동 예술감독인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서구 사회의 이성과 합리성에서 벗어나 비서구 세계의 공동체적 삶과 집단 지성에서 지혜를 구하고자 했고, 이에 부합하는 40여개국 69명 작가의 작품 450여점을 모았다. 주 전시 공간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개 전시실에선 다양한 나라 토속민들의 생활 방식과 제의적 예술을 포함해 군국주의에 대한 저항,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각심, 경쟁과 배척 대신 화합과 포용의 정신을 내재한 모계사회를 형상화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민정기, 문경원, 이상호, 릴리안 린, 소니아 고메즈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들 사이에 각종 부적과 병풍, 제의 도구 등 현대미술 전시에서 좀체 보기 어려운 무속 신앙 유물이 함께 진열된 모습이 이채롭다. 가회민화박물관과 샤머니즘박물관에서 특별히 대여한 소장품들이다. 첫 번째 전시실을 전체 전시의 구성과 맥락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공간으로 구성해 무료로 개방한 점도 예년과 다른 점이다. 국립광주박물관과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광주극장 등 비엔날레 전시관 밖에서도 주제전은 이어진다. 과거의 유물이 잠든 박물관에서 만나는 테오 에쉐투의 영상 ‘고스트 댄스’는 장소의 특수성으로 인해 삶과 죽음, 치유와 애도에 대한 메시지가 보다 명징하게 다가온다. 크리산네 스타타코스가 꽃으로 장식한 만다라 ‘세 개의 다키니 거울’도 생사의 덧없음을 음미하게 하는 작품이다.이번 비엔날레에선 주제전 외에 이불, 배영환, 김성환, 시오타 치하루, 마이크 넬슨 등이 참여한 광주비엔날레커미션(GB), 스위스 안무가의 퍼포먼스와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파빌리온프로젝트,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 등이 장외 전시로 열린다. 이 가운데 광주 지역 작가 12명이 협업한 특별전은 5·18 당시 계엄사에 연행돼 고문을 당한 학생과 시민이 치료받던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열려 더욱 의미가 깊다.2007년 국군병원이 함평으로 이전한 뒤 폐허처럼 방치됐다가 2018년 비엔날레 전시공간으로 일시적으로 부활했으나 국립 트라우마센터 건립 계획에 따라 이번이 마지막 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환자실이 있는 병원 2층으로 올라가는 보행로에 데이지 꽃밭을 만들어 병원의 본질적 기능인 치유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문선희 작가의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목소리’는 전시장을 떠나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5월 9일까지. 광주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천안함, 북한 어뢰 공격 아냐” 신상철 재조사 요구…군진상위 수용 왜 [이슈픽]

    “천안함, 북한 어뢰 공격 아냐” 신상철 재조사 요구…군진상위 수용 왜 [이슈픽]

    신씨 “정부가 침몰 원인 조작” 좌초설 주장당시 민주당 추천으로 합동조사단 합류 이력신씨, 민군합동조사 ‘정부 조작’ 거듭 제기조사단 “한미영 공동시뮬레이션 결과” 반박“충돌 형상 흔적 없고 생존자 증언도 명백”생존장병들 “죽고 싶다”…진상위 항의 방문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폭발로 결론이 났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재조사에 착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진상규명위는 과거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신상철씨가 ‘천안함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의 사망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조사 개시 결정을 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신씨는 장병 46명을 희생시킨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 소행이 아닌 다른 외부요인에 의한 충돌로 인해 좌초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씨 “어뢰 피격인데 화약 냄새 못 맡았고해수 온도 변화나 물고기 폐사도 없어” 온라인매체 서프라이즈 대표를 지낸 신씨는 2010년 천안함 사건 발생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전신)의 추천 몫으로 민·군 합동조사단에 합류했었다. 신씨는 2010년 5월 정부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천안함이 북한군 어뢰에 피격돼 침몰했다’는 공식 발표에 “정부가 침몰 원인을 조작했다”며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해왔다. 2019년에도 ‘천안함에 폭발이 존재하지 않는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며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이라는 정부의 결론에 꾸준히 반론을 제기해왔다. 그는 “어뢰 피격이었다면 화약 냄새가 진동했을 텐데 천안함 생존 대원 대부분이 화약 냄새를 맡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천안함 침몰이 폭발에 의한 것이 아닌 충돌에 의해 좌초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씨는 또 “폭발이었다면 천안함 부상자나 희생자에 이비인후과적 신체 손상이 있었을 텐데, 승조원 중 폭발로 인한 손상이 없었다”면서 “희생자의 사인도 ‘익사’”라고 말했다. 이어 “어뢰 폭발이었다면 유리 제품들은 견디기 어려웠을 텐데, 천안함 절단면 근처에 멀쩡한 형광등이 있었다”면서 “천안함 절단면 내부에는 열에 의한 손상이 없고 심지어 절단면 근처의 케이블과 구리선 사이 비닐조차 녹은 흔적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씨는 “천안함 반파 직후 적외선카메라(TOD) 영상을 보면 고열에 의한 해수 온도 변화 증거도 없다”면서 “까나리 풍어철인 백령도의 3~4월 시기를 고려할 때 물고기 폐사가 있었어야 하나, 물고기 폐사는 없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조사단 “터빈실 3m 아래서 폭발물 폭발폭발시 충격파·버블효과로 선체 절단” 외판 패널에 광검위한 압력 작용“좌초로는 발생할 수 없는 충격파” 이에 대해 앞서 합동조사단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고 원인은 어뢰에 의한 ‘외부 폭발’이라고 결론지었다. 합동조사단은 “폭발물은 정확히 함 중앙에 유도돼 가스터빈실 좌현 3m 아래에서 근접 폭발했고, 폭발 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선체가 절단됐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영국 조사팀과 함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절차를 거쳤고 “절단 부위를 중심으로 일부 선체를 구현해 다양한 수심과 폭약량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한·미·영 조사팀 모두)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합동조사단은 또 육안 검사 결과 외판 패널에 과도한 압력이 광범위하게 작용한 것을 두고 “좌초로서는 발생할 수 없는 충격파”라고 반박했다. 다른 선박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돌 형상과 접촉 흔적이 없었고 사건 당시 인근 해역에서 활동한 선박은 없었다”면서 “생존자 증언에도 충돌을 의심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합동조사단은 이미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그해 5월 공식 발표했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생존 장병 “靑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음모론자가 낸 진정을 받아들인거냐” 천안함 함장·유족·생존장병 강력 반발최원일 前함장 “만우절 거짓말이지 했는데” 진상규명위의 조사 개시 결정에 이날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유족, 생존 장병 등은 명동에 있는 위원회를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인람 위원장을 면담하고 천안함 진정 사건의 조사 진행 즉시 중단과 진상규명위의 사과 성명, 청와대의 입장문 및 유가족·생존장병에 대한 사과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의 전사자 유가족과 생존 장병은 울분을 토하며 강력 반발했다.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인 전준영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몸에 휘발유 뿌리고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한 생존 예비역 장병도 “위원회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사건·사고를 조사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족도 아닌 음모론자가 낸 진정을 받아들이고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상규명위 항의 방문 사실을 전하며 “(재조사 결정은) 만우절 거짓말이겠지 했는데…”라면서 “내일까지 조치가 없으면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 전 함장은 “어제, 오늘 전역하고는 처음으로 살기 싫은 날이었다”면서 “그래도 부하들을 위해 참고 이겨내야 하는 현실이 이젠 힘들다. 나도 병원 좀 다니고 싶은데 세상이 시간을 안 준다”고 토로했다.진상위 “최대한 신속히 각하 여부 결정”“각하사유 일치 안돼 재조사 결정한 것” 기각 결정 내려질지 주목 진상규명위는 2일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진정 관련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위원회는 이날 “천안함 유가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위원회 긴급 회의를 내일 오전 11시 개최한다”면서 “천안함 유가족들과 위원장이 면담했고, 위원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인람 위원장은 이날 유족 등의 항의방문 뒤 “사안의 성격상 최대한 신속하게 각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수습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위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사 개시 결정 이유에 대해 “위원회 구성원 사이에 각하 사유가 명확하다는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일단 조사 개시 결정을 하던 선례에 따른 결정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17조 2항에 따르면 조사 개시 결정 후에도 각하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진상규명위는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위원으로도 활동했던 신씨가 ‘사망 사건 목격자로부터 전해 들은 사람’이라는 진정인 요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진정을 접수한 이상 관련 법령에 따른 각하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조사 개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천안함 재조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이후 대북 관계 개선 등을 고려해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공식 석상에서 ‘북한 책임’을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는 등 일련의 여권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 도중 고(故) 민평기 상사 어머니 윤청자씨가 “천안함이 누구 소행이냐”라며 항의하자 “북한 소행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었다.2일 각하돼도 60일 내 이의제기 가능재차 각하 결정 안 나면 조사 시작 애초 이번 진정은 마감 시한인 지난해 9월 14일에 임박해 접수돼 본조사가 시작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었지만, 이 위원장의 발언 등을 고려할 때 각하나 기각 등의 결정이 신속하게 내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일 회의에서 신씨의 진정에 대해 각하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신씨는 6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 경우 위원회에서 재차 각하가 결정되면 사건이 종결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엔 조사가 시작된다. 진상규명위가 조사 개시를 결정하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1년 이내·6개월 연장 가능)가 이뤄지고, 이후 결과 보고서 등을 작성해 심의하게 된다. 보고서는 크게 ‘각하’, ‘불능’, ‘기각’, ‘진상규명’ 등 4가지 결정을 할 수 있고, 사건 관련자는 한 차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진상규명위는 이 위원장과 탁경국 상임위원, 비상임위원인 이선희 법무법인 세아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교양학부 교수, 이호 전북대 법의학과 교수, 오병두 홍익대 법대 교수, 김인아 한양대 의대 부교수까지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천안함 전우회장 전준영씨는 탁 상임위원을 겨냥, “군 사고와 관련이 없는 주요경력을 갖고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탁 위원 경력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대리인’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 특별수사관’ 등이 적혀 있다.野 “‘미군이 천안함 침몰’ 제기 박영선이 천안함 음모론 원조” 맹공 국힘 “북한 천안함 도발에 면죄부 주고 싶나”오세훈 “朴, 北소행 안 믿으려 해…정상이냐”“박영선, 美의 천안함 침몰 가능성 집중 제기” 한편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천안함 도발에 면죄부를 주고 싶은 것이 문재인 정부의 본심인지 묻고 싶다”면서 “천안함 46용사가 하늘에서 통곡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신씨와 같은 좌초론, 미 해군 함정 충돌설 등 ‘천안함 음모론’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기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6일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해 박 후보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한 과거 언행을 언급하며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며 박 후보가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북한을 두둔하고 미군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2010년 박 “천안함, 한미연합 훈련·미 해군 잠수함과 관련된 거 아니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음모론, 미 잠수함 충돌설 거짓’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카드뉴스에 ‘군사 정권과 보수 언론이 안보와 관련한 사고가 나면 적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공포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던 박 후보의 과거 발언을 상기하며 “처음부터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당시 민주당 의원이던 박 후보가 천안함 사건 닷새 뒤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박 후보는 사건 발생 한 달 뒤 2010년 4월에도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이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이나 수리 중인 미 해군 잠수함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미군의 천안함 침몰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유세에서 박 후보를 언급하며 “북한 소행이라고 믿고 싶어하지 않는 분 중 한 분”이라며 “정상적 판단력이라 생각드는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2010년 박 후보가 민주당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당시 발언들을 나열하며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집중 제기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북한 비위를 맞추기 위해 눈치 보는 박 후보는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면서 “국민 안위는 뒷전인 문재인 정권의 아바타”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고 비판했다.박영선 SNS “장병 희생 영원히 기억”“천안함 피격, 북한 도발에 맞서다 산화”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지난달 29일 오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서 “합참에서 그런 데이터를 비공개로 제공했다”며 국방부 책임으로 받아쳤다. 박 후보는 서해수호의 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사건과 관련, “조국을 위해 바친 장병들의 희생은 우리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서해수호 용사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해군 장병들의 죽음과 고귀한 희생을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들을, 자랑스러운 형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유가족에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흔들림 없는 안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무인점포 이어 통역AI…박영선 20대 ‘망언’에 이준석 “타노스냐”

    무인점포 이어 통역AI…박영선 20대 ‘망언’에 이준석 “타노스냐”

    젊은층은 진보, 중장년층은 보수를 지지한다는 통념이 이번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젊은층의 가장 큰 관심사인 일자리에 대해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하면서 20대의 질타를 받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 유세차에서 20대 젊은층이 자유 연설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6일 유세에서 20대 지지율이 유독 낮은 이유에 대해 역사 경험치가 낮다고 답해 비난을 샀다. 20대가 경험이 부족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논란을 낳자 박 후보는 같은 날 JTBC 인터뷰에서 “왜곡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에게 ‘국민의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라 하는데, 우리는 전두환 시대를 겪지 못해서 그 상황을 쉽게 비교하기가 힘들다’고 말하는 20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후보가 편의점에서 체험을 하며 제안한 무인점포와 통역대학원생에게 통역 인공지능(AI)을 소개한 발언도 20대의 눈높이와 맞이 낳는다는 비난을 얻고 있다. 박 후보는 25일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 뒤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점주에게 무인 슈퍼를 건의했다”고 밝혀 논란을 낳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청년근로자 눈앞에서 일자리를 없애려 한 것”이라며 “근로자 앞에서 일자리를 없애는 건의를 하는 기본 예의도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라는 것이 놀랍고도 믿기지 않는다”고 논평했다.박 후보는 이어 26일에는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서 유세를 하다 통번역대학원을 다닌다는 두 학생을 만나 통번역 AI를 소개했다. 당시 학생들은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어 뭘 해드리면 좋겠냐고 묻자 이구동성으로 일자리라고 답했다. 하지만 통역대학원생에게 통역 AI와 플랫폼을 제안한 것은 마찬가지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무인점포를 소개하는 식의 일자리 뺏기에 가까운 황당한 발언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대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서는 박 후보의 이와 같은 발언에 “남이 애써서 이루어놓은 걸 그저 빼앗는 것만 해본 좌파들은 노력과 좌절, 힘듦의 의미를 전혀 이해 못한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20~30대 젊은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2030 시민유세단’을 조직해 페이스북 등으로 유세차에 올라 자유 연설을 하고싶은 청년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4·7 보궐선거 유세단을 총괄하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이 아이디어를 냈다. 이 전 위원은 “손가락만 튕기면 절반이 사라지는 타노스 이미지를 꿈꾸는게 아니라면 가는 곳마다 무인점포니 통번역 AI 이런 말을 하실 수가 없다”며 “일자리는 절반으로 모기는 두배로”라고 박 후보를 저격했다. 모기는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빌딩 겉면에 식물을 기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 공약이 모기를 유발한다는 비판에서 나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그래미 28관왕’이 다가 아니다…비욘세가 특별한 세가지 이유 [김정화의 WWW]

    ‘그래미 28관왕’이 다가 아니다…비욘세가 특별한 세가지 이유 [김정화의 WWW]

    2001, 2001, 2002, 2004, 2004, 2004, 2004, 2004, 2006, 2007, 2010, 2010, 2010, 2010, 2010, 2010, 2013, 2015, 2015, 2015, 2017, 2017, 2019, 2020, 2021, 2021, 2021, 2021. 한번만 이름이 올라도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미국 그래미 어워드에서 무려 28번 수상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이 나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의 주인공은 단연 가수 비욘세(40)였다. 이날만 최우수 알앤비(R&B) 퍼포먼스와 최우수 뮤직 비디오, 최우수 랩 퍼포먼스, 최우수 랩 노래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역대 여성 가수 중 최다 수상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데뷔한 지 20년이 훌쩍 넘은 그가 여전히 ‘여왕’(퀸 비·Queen Bey)으로 군림하며 인기를 누리는 건 단순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기 때문이 아니다. 흑인으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며 매일 스스로 전성기를 만들어가고 있어서다. 역대 女 최다 그래미 수상 뒤엔…완벽주의와 노력 있었다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난 비욘세는 어릴 때부터 노래와 춤에 두각을 드러냈다.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과 훈련으로 어린 나이부터 각종 오디션에 참여했고, 9살 무렵 걸그룹을 결성해 TV쇼 등에 출연했다. 이 그룹은 1997년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라는 전설로 이어졌는데, 데뷔 직후부터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성공을 거뒀다. 비욘세는 2000년대 초반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성공의 역사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그가 대중음악사에서 새로 세운 기록은 일일이 꼽기 어려울 정도다. 6개의 정규 앨범은 모두 빌보트 차트 1위로 데뷔했고, 2013년 깜짝 공개한 비주얼 앨범 ‘비욘세’는 아이튠스 사상 가장 빨리 판매된 앨범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도 올랐다. 그래미를 포함한 각종 수상 경력은 말할 것도 없다. 로스앤젤레스 관광청은 홈페이지에서 “‘여왕’처럼 먹고, 운동하고, 옷 입기”라는 설명으로 비욘세와 제이지 부부가 즐기는 식당 등 가이드까지 소개할 정도다.BBC는 “비욘세의 음악적 재능은 녹음실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이미 두 번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과 슈퍼볼(미식축구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 공연했다”며 “음악은 ‘비욘세 현상’의 시작일뿐”이라고 평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비욘세는 그냥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더 나은 것을 만든다”고 했다. 음반 제작 및 매니지먼트사 파크우드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비욘세의 수입은 남편 제이지의 두배 이상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2008년 연간 수입은 8000만달러로 여성 가수 중 최고였다.이 같은 성공은 저절로 이뤄진 게 아니다. 비욘세는 노력과 고집, 완벽주의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그가 공연에서 모든 동선과 퍼포먼스는 물론 조명과 소품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하는 건 유명하다. 2018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공연 당시에는 무려 200명이 넘는 댄서와 밴드 연주자들이 함께했는데, 비욘세는 리허설 과정에서 밴드용, 댄서용, 기획팀용 등 3개의 무대를 돌아다니며 진두지휘했다. 그는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뭔가를 창조하지 않는 한 살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개선하고, 진화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영감을 주고, 가르치고, 배우는 것. 그가 행복을 느끼는 것들이다. ‘블랙 페미니즘’ 대명사 “소녀여, 야망을 가져라”비욘세의 음악과 공연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그가 ‘정치적인’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 한사람으로서 그는 자신의 이름을 흑인 인권과 연결지었다. 2018년 코첼라 페스티벌 공연이 대표적이다. 페스티벌 역사 20년 만에 처음 헤드라이너로 오른 흑인인 비욘세는 ‘비첼라’(비욘세+코첼라)라는 별명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인종 차별에 정면으로 맞섰다.“흑인과 흑인대학(HBCU)에 대한 상징적인 축하 행사였다”고 한 대중문화지 롤링스톤의 평처럼, 흑인 밴드와 댄서들로 꾸린 팀에서 대학교 단체 후드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비욘세는 ‘자랑스러운 흑인 선배’ 모습 그 자체였다. 뉴욕타임스는 “이보다 더 의미 있고, 몰입 가능하고, 급진적인 미국 뮤지션의 공연은 조만간 없을 것”이라 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하고, 전국적으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벌어진 뒤 비욘세의 음악은 이들을 치유하는 역할을 했다. 2016년 발매된 ‘포메이션’(Formation)의 뮤직비디오에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지 못하는 사람은 흑인 여성”이라는 흑인 인권운동가 말콤 엑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억울하게 죽임당한 흑인 트레이본 마틴과 마이클 브라운의 어머니의 모습이 등장한다. 가디언은 “비욘세의 힘은 경제적이면서도 정치적”이라며 “(그의 노래로) 팬들은 경찰의 잔혹성에 분노했고, 아이튠스를 넘어 미 의회의 연락망을 마비시켰다”고 했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영화 ‘라이온킹’에서 영감을 얻어 비욘세가 직접 감독, 제작한 비주얼 앨범 ‘블랙 이즈 킹’(Black is King)에서 그는 “흑인이 영광과 동의어가 되도록 하자”고 외친다.여성으로서 겪은 수많은 차별을 언급하며 스스로 ‘모던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것도 꺼리지 않는다. 그는 오랫동안 음악을 통해 여성이 남성의 관심을 끌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며 여성 권력에 대해 강조했다. 2014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공연에서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스크린 전체를 차지한 장면은 전세계의 환호를 받았다. 앞서 공개된 그의 노래 ‘플로리스’(***Flawless)에는 노벨 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된 나이지리아 페미니스트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연설이 삽입됐다. “우리는 소녀들에게 자신을 작게 만들도록 가르친다. 우리는 소녀들에게 말한다. 야망을 가지되 너무 많이는 안된다고, 성공하되 너무 성공하면 안된다고. 그렇지 않으면 남자를 위협하게 될 거라고.”지난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한세기 동안 주목받지 못한 ‘올해의 여성 100인’을 선정했는데, 비욘세는 2014년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비욘세는 소녀들에게 ‘세상을 지배하라’(Run the World)고 강조하며, ‘나는 우두머리 행세를 하는 게 아니라 진짜 보스다’(I’m not bossy, I’m the boss)라고 선언했다”며 “그는 무대 안팎에서 소리 높여 여성들이 독립적일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애틀랜타 한인 총격엔 “아시아 커뮤니티와 연대” 메시지도 비욘세는 아티스트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기꺼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쓸 줄 알고, 여전히 존재하는 각종 벽을 깨부수기 위해 앞장선다. 2018년 9월호 보그의 커버는 그가 만든 상징적 변화 중 하나다. 패션계에서 1년 중 가장 중요한 달에 흑인인 비욘세가 커버를 장식했는데, 이 사진은 발간 이후 126년 만에 처음으로 흑인 사진작가 타일러 미첼이 찍은 것이기도 하다.화장기가 거의 없고 가발이나 붙임 머리도 없는, 가장 자연스러운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비욘세는 “나는 젊은 아티스트에게 문을 열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문화적 장벽 탓에 자신의 목소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비굿’(BeyGOOD)이라는 재단을 운영하며 세상을 따스하게 물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실업과 질병 등을 겪는 이들을 위해 50만달러를 전달하고, 흑인들의 소기업을 지원하고 나섰다. 최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아시아계 6명 등 8명이 숨진 총격 사건 이후엔 ‘우리는 아시아 커뮤니티와 함께 한다’는 성명을 내고 연대하기도 했다.시민단체 글로벌시티즌은 “비욘세는 전세계의 유색인종 여성에게 영감을 주며 음악과 공연을 통해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그의 재단 비굿은 가장 취약한 사람을 도왔다”며 “그는 놀라운 엔터테이너일뿐 아니라 교육과 직업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했다. 비욘세는 보그 인터뷰에서 “20대 때를 돌아보면 자신감이 있지만, 주변의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젊은 여성이 보인다”며 “나는 지금 훨씬 더 아름답고, 섹시하고, 흥미롭다. 그리고 훨씬 더 강하다”고 밝혔다. 풋풋한 10대와 열정적인 20대와 창조적인 30대를 넘어 40대를 맞이한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비욘세는 누구·Beyoncé Giselle Knowles-Carter1981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생1997 데스티니스 차일드 데뷔2003 솔로 정규 1집 ‘Dangerously in Love’ 발매2006 데스티니스 차일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2009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공연2013 오바마 대통령 재선 취임식 공연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2018 코첼라 페스티벌 최초 흑인 헤드라이너2021 그래미 어워드 통산 28관왕
  • “‘미군이 천안함 침몰’ 제기 박영선이 천안함 음모론 원조” 野 맹공

    “‘미군이 천안함 침몰’ 제기 박영선이 천안함 음모론 원조” 野 맹공

    오세훈 “朴, 北소행 안 믿으려 해…정상이냐”“아직도 북한 아닌 미국 소행이라 믿나”“북한 비위 맞추려 눈치 보는 박영선, 서울시장 자격 없다”국민의힘이 26일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한 과거 언행을 언급하며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가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북한을 두둔하고 미군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박 후보를 언급하며 “북한 소행이라고 믿고 싶어하지 않는 분 중 한 분”이라며 “정상적 판단력이라 생각드는가”라고 비판했다.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은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인해 한국 장병 46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박영선 “군사정권과 보수언론이 적 소행 단정, 공포 분위기 확산”에 조수진 “처음부터 北 소행 의도적 배제” 2010년 박 “천안함, 한미연합 훈련이나미 해군 잠수함과 관련된 거 아니냐”조 “美의 천안함 침몰 가능성 집중 제기”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카드뉴스를 제작해 박 후보가 ‘천안함 음모론’에 일조했다고 공격했다. 조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음모론, 미 잠수함 충돌설 거짓’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카드뉴스에 ‘군사 정권과 보수 언론이 안보와 관련한 사고가 나면 적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공포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던 박 후보의 과거 발언을 상기하며 “처음부터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당시 민주당 의원이던 박 후보가 천안함 사건 닷새 뒤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박 후보는 사건 발생 한 달 뒤 2010년 4월에도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이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이나 수리 중인 미 해군 잠수함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미군의 천안함 침몰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고 몰아세웠다.“박영선, 어느 나라 ‘엄마 마음’이냐? 북에 스러져간 장병 외면한 엄마냐” “국민 안위 뒷전인 문재인정권 아바타”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010년 박 후보가 민주당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당시 발언들을 나열하며 “북한 비위를 맞추기 위해 눈치 보는 박 후보는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를 방문해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집중 제기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한미연합사령관이 고(故) 하주호 경위 유가족에 건넨 위로편지를 두고는 ‘왜 위로금을 주냐’고 따졌다며 “국민 안위는 뒷전인 문재인정권의 아바타”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엄마의 마음’을 부각한 박 후보 선거캠페인을 겨냥해 “어느 나라 엄마인가. 잔인하게 북한에 의해 스러져 간 천안함 장병들을 외면한 엄마란 말인가. 우리가 아는 ‘엄마’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김웅 “천안함도 피해호소인이냐” 천안함 생존자 ‘朴 음모론 생생’ 글 공유 김웅 의원은 천안함 생존자이자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씨가 박 후보를 향해 “과거 음모론을 주장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유족과 생존장병에게 반성부터 하라”고 쏘아붙인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에 묻는다. 아직도 북한이 아닌 미국 소행이라고 주장하는가”라면서 “천안함도 피해호소인인가”라고 물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여직원 성추행 사건 당시 여권 인사들이 피해자를 겨냥해 사용한 ‘피해호소인’ 조어를 비꼰 것으로 보인다.박영선 SNS “장병 희생 영원히 기억”“천안함 피격, 북한 도발에 맞서다 산화” 한편 이날 박 후보는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에 천안함 사건과 관련, “조국을 위해 바친 장병들의 희생은 우리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서해수호 용사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해군 장병들의 죽음과 고귀한 희생을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사랑하는 아들을, 자랑스러운 형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유가족에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 지금도 서해 수호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 여러분께도 격려를 보낸다”면서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흔들림 없는 안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원정 벚꽃 구경에 흔들리는 방역… 축제 취소·외출 자제 촉구도 무색

    원정 벚꽃 구경에 흔들리는 방역… 축제 취소·외출 자제 촉구도 무색

    새봄 벚꽃축제 시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며 시민들의 외출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전국 벚꽃 명소에는 일찌감치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코로나19 방역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 벚꽃은 이미 지난 24일 개화했다. 1922년 서울 벚꽃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빠르다. 역대 가장 빨랐던 지난해보다도 3일이 앞당겨졌다. 이날 대표적 벚꽃 명소인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역 인근에서는 시민들이 일찌감치 벚꽃 구경에 나선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일부 시민은 마스크를 벗고 서로 밀착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여의나루역 인근 한 상인은 “이런 추세라면 이번 주 금요일부터 주말 사이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민들은 인파가 몰리는 수도권을 피해 지방으로 ‘원정 꽃구경’을 나서기도 한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전북 군산 나들이를 계획한 김모(29)씨는 “아무래도 서울이나 수도권은 위험하다고 생각해 비교적 안전한 지방으로 조용히 다녀오려 한다”고 전했다. 경남 진해에서는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취소됐지만 전국에서 상춘객들이 몰려 우려를 키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제주도나 부산 등 전국 각지로 꽃구경을 다녀온 뒤 ‘인증샷’을 남긴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자체들이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손님맞이’ 채비를 하는 곳들도 있어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 대전 동구는 27일부터 대청호 벚꽃길 야간 경관조명에 불을 밝히기로 했다. 경남 양산시는 관람객을 위해 다음달 11일까지 ‘물금 벚꽃길’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차량 진입을 통제한다. 서울 영등포구는 다음달 1일부터 12일간 추첨으로 뽑힌 3500여명에 한해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 봄꽃길 1.7㎞ 구간의 관람을 허용하기로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각 지자체에서는 찾아오는 시민들의 밀도를 최대한 낮춰 무증상 전파 감염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시민들도 마스크를 벗는 등의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석촌호수 전면 통제…올해 벚꽃구경은 송파둘레길에서!

    석촌호수 전면 통제…올해 벚꽃구경은 송파둘레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각 지역에서 벚꽃축제가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도 벚꽃개화기에는 전면 통제된다. 하지만 서울 송파구는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위해 소규모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송파구는 벚꽃 개화기 동안 석촌호수를 전면 통제함과 동시에 온라인 축제로 개최하고, 대신 송파둘레길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소규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벚꽃 개화 기간 동안 석촌호수를 폐쇄 조치한다.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출입을 통제한다. 주민들의 아침 출근, 산책 등을 위해 오전 5시부터 9시까지는 일부 진입로를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다음달 2일부터 유튜브 ‘송파TV’를 통해 석촌호수와 송파둘레길의 생동감 넘치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온라인 벚꽃 중계’를 진행한다. 먼저 ‘송파의 온라인 벚꽃산책’을 통해 드론을 활용해 벚꽃이 만개한 송파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올해는 송파둘레길 벚꽃 8경을 선정하고, 석촌호수 벚꽃길과 함께 송파둘레길의 벚꽃 절경을 생동감 있게 담아낼 예정이다. ‘벚꽃이 보이는 라디오’는 라이브 공연, 어린이 기자단, 다문화 가족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벚꽃이 핀 석촌호수의 모습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2일~11일 오후 2시~5시에 진행된다. 또 ‘벚꽃 랜선여행’을 통해서는 유튜버가 소개하는 송파둘레길의 숨은 벚꽃 명소와 즐길 거리를 만나 볼 수 있다. 마치 벚꽃 길을 직접 걸으며, 벚꽃을 구경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더불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송파둘레길 봄맞이 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송파둘레길 ‘벚꽃 전시’를 통해 새로운 봄꽃 길을 감상할 수 있다. 송파에서 활동하는 미술가협회, 사진작가회, 서화협회, 문인협회의 다양한 작품이 송파둘레길 전역에 전시된다. 이외에도 송파둘레길 오금동 물놀이장에서는 참여 전시 프로그램인 ‘벚꽃 소원나무’와 ‘시민참여형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주민들에게 작품을 만들어 직접 전시해보는 문화·예술활동의 기회를 선사한다. 전시가 진행되는 곳곳에 방역을 위한 안전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올해는 석촌호수 벚꽃 산책길 대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벚꽃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송파둘레길에서 온·오프라인의 소규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송파의 벚꽃을 보며, 많은 구민들이 봄의 따스함과 함께 희망의 기운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뒤늦게 단일화 ‘룰 양보 전쟁’ 나선 안철수·오세훈

    뒤늦게 단일화 ‘룰 양보 전쟁’ 나선 안철수·오세훈

    “김종인·오세훈 안 수용(안철수)”→“적합도 빠졌다(오세훈)”“적합도+유선10% 수용(안철수)”, “무선 100% 수용(오세훈)”단일화 룰 협상으로 ‘후보등록 전 단일화’에 실패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19일 뒤늦게 ‘단일화 룰 양보 전쟁’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제 만족하십니까”라며 경쟁력과 적합도 조사에 유선전화 10% 비율을 받겠다고 했고, 오 후보는 “제가 양보하고 안철수 후보 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는 결정을 하려 한다”며 무선전화 100%를 받겠다고 했다. 두 후보가 대의를 위해 룰을 서로 양보했다고 주장하며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경쟁하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종로구 서울선관위에서 “비록 여론조사의 기본 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안 후보가 제안한 ‘무선전화 100%’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도 비슷한 시간대에 기자회견을 열어 “경쟁력과 적합도를 50%씩 반영하되, 응답자에게 한 항목씩만 물어보고 유선전화 10%를 포함하는 게 (국민의힘) 당의 입장이라고 한다”며 “참 이해하기 어렵지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서로 양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실무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를 앞두고 ‘대의’를 차지하기 위해 뒤늦은 ‘양보 전쟁’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이 결정은 또 하나의 바보 같은 결정이 될지도 모른다. 이 결정으로 제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택되지 못하는 정치적 손해를 입게 될지도 모른다”면서도 “서울시장을 탈환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저는 마음을 비웠습니다. 오직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과 서울 시민들만 보고 가겠다”며 “중요한 것은 단일화를 조속히 성사시켜 더이상 국민들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이날 오전에만 해도 두 후보 측의 의견은 엇갈렸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자회견을 통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 후보가 “새로운 내용이 없어 더 혼란스러워졌다”고 했다. 경쟁력과 함께 적합도도 요구했는데 안 후보 측이 경쟁력만 받겠다고 하고, 유무선 비율도 협상을 하겠다고 한만큼 ‘국민의힘안’을 받은 게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안 후보가 이날 전격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단일화 시점을 하루라도 당기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오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서 보수 지지층을 더 결집하기 전에 단일화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정권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양보하는 모습까지 연출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유선을 받아들이면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있고, 양보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 설령 단일화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향후 정치적 명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단일화가 안 되면 두 후보는 표를 달라고 말하지 못하고 돌을 맞게 된다”며 “특히 안 후보는 처음부터 단일화를 말해온 만큼 단일화를 하지 못하면 정치인으로서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3심의 자세로 27만 군민과 함께 대구 중추도시 달성 혼신”

    “3심의 자세로 27만 군민과 함께 대구 중추도시 달성 혼신”

    대구 달성군의 슬로건은 “대구의 미래 달성 꽃피다”다. 3선의 김문오 달성군수가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대구의 뿌리에서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제시한 것이다. 김 군수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자리가 튼튼한 첨단경제, 행복한 감동복지, 명품교육·문화·관광, 자연친화 안전 1등, 군민중심 자치분권을 목표로 27만 군민들과 힘차게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이다.-민선 7기가 시작된 지 3년이 돼 가고 있다. 성과는. “경제, 복지, 교육, 문화, 관광, 안전 등 군정 전 분야에 걸쳐 눈부신 발전과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성과로 2019년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 한국지방자치경쟁력 지수 종합 1위, 인구정책유공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했다. 특히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6년 연속 4개 분야 1등급을 받아 전국 최고의 안전 도시임을 입증했다. 또 지난해 82개 군 단위에서 유일하게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이했다. 앞으로도 건실한 재정을 운용해 모든 군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군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결과 달성군 소재 고등학교에서 서울대에 11명이나 합격해 교육명품도시로서도 위상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대구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최초로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됐다. 여성친화도시 선정, 도동서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정, 비슬산과 사문진나루터의 열린관광지 지정도 주요 성과다.” -달성군이 대구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달성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코로나 시대에 안전한 언택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견사 중창, 마비정벽화마을, 사문진역사공원, 송해공원 그리고 비슬산 관광명소화 사업까지 지난 10년간의 체계적이고 과감한 관광정책 추진이 가시적 성과를 낸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 우선 대구 2호 관광지인 화원유원지의 낙동가람 수변역사 누림길 조성사업은 국비와 시비를 지원받아 순조롭게 추진 중에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동서원은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공립화석박물관은 국내외 화석 3000점과 달성유물전시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착공해 내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립대구과학관, 어린이과학체험관과 연계한 교육·관광 코스로 개발해 관광과 교육을 접목해 나가겠다.” -전국 관광명소인 송해공원과 사문진주막촌에 대한 개발 구상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선정 언택트관광 100선에 송해공원과 사문진주막촌이 들어갔다. 송해공원은 한 해 77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프러포즈 로드’, ‘춤추는 분수’, ‘보름달 조형물’ 등 ‘올 때마다 그리고 볼 때마다 달라지는 관광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문진은 국내 최초 피아노가 들어온 곳이다. 사문진에는 옛 보부상 쉼터를 복원한 주막을 비롯해 500년 수령 팽나무, 낙동강 유람선 등이 있다. 최근 낙동강생태탐방로가 조성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송해공원에 송해선생 기념관이 추진되는데. “달성군은 송해 선생의 제2의 고향이다. 선생의 인생과 삶의 흔적을 한곳에 모아 놓은 기념관을 건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오는 10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송해 선생이 본인의 소장 물품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기념관을 추진하게 됐다. 세 차례 선생의 소장 물품 432점을 무상으로 양수받았다. 기념관은 선생의 60여년 활동상을 알 수 있는 소장 물품을 포함해 사진 및 영상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비슬산에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블카 사업은 이달 중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군민의 80% 이상이 찬성하는 사업으로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로 비슬산의 환경훼손도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관광객들과 등산객들로 인한 환경훼손을 예방하는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환경부 부동의 처분은 부당하다는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도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비슬산 열린관광지 조성사업과도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기초단체 중 최초로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최종 선정되기 위한 계획은. “달성군의 문화적 역량과 잠재력이 문화도시 공모 첫 도전에서 선정되는 밑거름이 됐다. 제3차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 조성 계획 수립을 위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라운드테이블 운영, 시민주도형 문화활동 지원사업 공모전을 통해 문화생태계 확장에 힘써 왔다. 또 달성군 문화체육과를 중심으로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문화도시 조성 계획의 논의를 확대했고 전문가 그룹 또한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는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인구 유입이 늘고 있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출산장려정책을 추진해 아이를 좀더 많이 낳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 출산장려금 지원과 병행해 아이가 3명 이상인 다둥이 가족 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 신혼부부에게 아젤리아호텔 숙박권을 지급하고 다둥이가족 캠핑카 지원사업 확대, 다둥이 축제 등을 통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현재 34곳인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대하겠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올해 7곳을 신설한다. 아동학대 전담인력 사회복지직을 6명 추가로 배치해 사후관리는 물론이고 사전예방에도 주력하겠다.” -노인복지 정책 추진 계획은. “달성군은 도농복합도시로 노인인구가 12%에 이른다. 이에 따라 올해 노인복지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126억원 늘어난 986억원을 편성했다. 전체 사회복지예산 3183억원의 약 31%에 달하는 규모이다. 또 맞춤형 돌봄서비스, 독거노인 안전망 구축, 어르신들의 소통 공간인 경로당 지원 사업 확대, 노인문화센터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 -군민에게 당부할 말은. “군민 여러분은 저와 함께 달성 발전을 이끌어 갈 소중한 동반자다. 올해 달성군은 대구 미래 100년을 책임지는 중추도시를 향한 첫발을 내디딜 것이다. 우리가 내디딘 첫 번째 발자국이 오늘은 걸음으로 기억되겠지만 내일은 달성의 새로운 길로 기억될 것이다. 아직 아무도 가 보지 않은 달성의 위대한 여정에 군민 여러분도 변함없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저도 초심, 열심, 뒷심 3심의 자세를 잊지 않고 전국 최고의 달성을 만드는 데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문오 달성군수는 누구 언론인 출신 행정가… 대구 단체장 ‘유일한 3선’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는 대구 지자체 단체장 중 유일하게 3선이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언론인에서 행정가로 변신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중 지원을 받은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이석원 후보에게 신승을 거두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2012년 11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2014년 6월 제6회 지방선거에선 무투표로 당선됐으나 제7대 지방선거에서는 또다시 당의 공천을 못 받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인기 있는 군수가 아니라 기억에 남는 군수가 되자’,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죄우명으로 군정을 추진하고 있다. 달성군이 전국 최고의 기초 지자체로 발돋움한 데에는 그의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서울시의회, ‘시민의 삶을 바꾼 조례30선’ 선정

    서울시의회는 2021년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조례에 담긴 지난 30년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자치분권 2.0시대의 의회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시민의 삶을 바꾼 서울특별시의회 조례30선(이하 서울시의회 조례30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9일 32년 만에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등이 통과하며 지방자치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에 서울시의회는 지방의회 부활 30주년 기념과 함께, 지난 30년을 돌아보며 전국 지방의회의 맏형 역할을 해온 서울시의회 성과를 조례30선을 통해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그동안 서울시의회는 조례30선 선정을 위해 곽노현 前서울시 교육감(위원장)을 비롯한 지방자치 관련기관, 학계, 언론인 등 외부전문가와 시의원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조례선정위원회를 운영해 총 14차례의 회의를 거쳐 조례30선을 최종 선정했다. 조례선정위원회는 1948년부터 현재까지(2020년 5월 기준) 제정된 총 805건의 조례에 대해 조례 30선 선정을 위한 심의와 검토를 진행하였으며, 조례 30선 책자 구성(안) 의견수렴, 기타 발간과 관련된 필요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조례 30선 선정 기준은 크게 3가지로 ▲법 제정 이전이거나 전국 최초 제정 등 ‘선도성(창의성, 독창성)’ ▲동 조례 제정으로 예산절감 등 경제효과 혹은 영향 받은 시민의 수를 반영한 ‘효과성(파급효과)’ ▲서울시의회 30년의 역사적인 변화와 시대상 반영 등 ‘역사성(시대적 중요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서울시의회 조례 30선은 단독으로 의미가 깊은 ‘단독조례 10선’과 단독으로는 어렵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일자리, 주거, 청년 등 각 분야별 관련 조례를 그룹별로 묶어 의미가 커진 ‘그룹 조례군 20선(142개)’으로 나누어 조례 30선을 최종 선정했다. 단독조례를 보면 서울시민의 수요와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라 시민참여(광장, 학생인권, 찾동, 혁신학교), 보행친화도시(자전거, 시내버스, 교통약자), 기후변화(미세먼지), 보편복지(친환경급식, 온마을돌봄) 등 시대 흐름에 맞춰 제정된 것을 볼 수 있다. 오는 5월에는 ‘시민의 삶을 바꾼 서울시의회 조례30선’ 책자 발간과 배포를 통해 서울시 조례가 개별시민의 삶에 얼마나 깊고,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조례별로 발의 의원에 대한 취재를 통해 제정 배경을 기술하고, 수혜 시민 인터뷰와 현장을 담은 사진, 조례의 취지를 상징할 수 있는 통계와 인포그래픽 등을 활용하여 시민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책자를 발간한다. 조례 30선을 시민과 확대․공유하고자 E-BOOK 및 카드뉴스로도 제작하여 홈페이지와 SNS,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알릴 계획이다. 그 외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조례30선 가운데 단독조례 10선에 대한 온라인 여론투표를 실시하여 ‘시민이 뽑은 대표조례’도 선정한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각 조례의 수혜자 시민인터뷰 영상을 감상한 뒤, 대표조례 선정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오는 5월 서울시의회 홈페이지 및 SNS(페이스북, 블로그 등) 등에 안내할 계획이다. 곽노현 조례선정위원회 위원장(前서울시 교육감)은 “조례30선 작업은 고난도 일이었지만, 위원회의 집단지성으로 선별과 압축을 거듭해 단독조례 10개와 조례군 20개를 선정한 끝에 비로소 서울시의회의 지난30년 조례입법의 금자탑과 중점 분야가 한눈에 들어올 수 있었다”며 “입법기관으로서 서울시의회의 발전상과 지향점이 잘 드러났고, 모든 법이 그렇듯이 조례입법 또한 시대변화의 산물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시민의 삶을 바꾼 서울시의회 조례30선’을 통해 시민 개개인의 행복을 고려하려 했던 의회의 굵직한 발자취와 지난 30년 간 서울에 있었던 감동적인 변화를 모두 확인하실 수 있다”며 “자치분권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만큼 이번 조례 30선을 디딤돌로 삼아 더욱 훌륭한 조례를 마련해나가며, 진정 시민을 향한 지방의회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1991년 6월 20일 지방선거를 통해 132명의 의원이 선출됐고, 이들로 구성된 제3대 서울시의회가 출범함으로써 현재 제10대 의회에 이르기까지 풀뿌리 민주주의의 여정은 지속되고 있다. 미군정 시기에는 민선 참사회가 있었지만 참사회원이 실제로는 관선으로 임명됨으로써 실질적 지방자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정부 수립 후인 1949년에는 지방자치법이 제정․ 공포되었으나 6․25 한국전쟁 등의 이유로 계속 연기됐다. 따라서 제1대 서울시의회가 구성된 것은 1956년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어 1960년 12월에는 제2대 서울시의회가 출범했다. 그러나 1961년 5월 16일 발표된 포고령에 의해 강제 해산됐으며, 이후 30여년 동안 지방자치를 실시하지 못하고 중앙집권제를 유지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꽉 막힌 광화문광장… 차들은 엉금엉금… 공사장 울타리에 횡단보도 가려 ‘아찔’

    꽉 막힌 광화문광장… 차들은 엉금엉금… 공사장 울타리에 횡단보도 가려 ‘아찔’

    광화문광장 교통체계가 바뀌고 첫 출근날을 맞이한 8일 시민들은 혼잡한 교통 상황에 큰 불편함을 호소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일 0시부터 광화문광장 서측도로를 폐쇄하고 동측도로의 양방향 통행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7시쯤 출근 시간대에는 광화문 교차로 인근에 모범운전자 등을 배치해 혼잡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반토막 난 도로에 대한 운전자 불만까지 막기는 어려웠다. 직장인 김모(33)씨는 “경복궁역에서 서울시청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차선이 2개에서 1개로 줄면서 정체가 이어졌다”며 “사직터널에서 직장까지 평소 10분이면 도착하는데 오늘은 정체 때문에 20분 이상 소요됐다”고 말했다. 버스 승객이나 보행자들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원래 세종문화회관 앞에 있었던 버스 정류장은 모두 광화문광장의 동쪽 측면으로 약 60~70m 자리를 옮겼다.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택시기사 최모(59)씨는 “동측도로에서 새문안로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려고 했는데 공사로 설치한 울타리가 횡단보도 시야를 가리는 바람에 보행자를 칠 뻔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일부 구간에서 혼잡이 있었지만 조정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이날 도심 전체권 교통량은 적지 않았고, 광화문광장 일대 속도는 10% 정도 나빠졌다”면서 “다만 3월 첫 주 개학, 개강 등으로 도시 전체 통행 속도가 늦어진 것에 비하면 큰 상황은 아니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개선 대책을 세우면 개선될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교통 지체·정체가 발생되는 지점을 위주로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교통개선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신호 운영 조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교황, 이슬람 시아파 최고 성직자에 “기독교인 포용해달라”

    교황, 이슬람 시아파 최고 성직자에 “기독교인 포용해달라”

     2000년 가톨릭 사상 처음으로 아브라함의 고향인 이라크를 방문한 프란치스코(85) 교황이 6일(이하 현지시간) 나자프를 찾아 이슬람 시아파의 최고 성직자인 알 알시스타니(90)와 종교간 대화를 나눴다.  나자프의 이맘 알리(시아파 1대 이맘) 영묘가 자리한 라술 거리에 도착해 호송 차량에서 내린 교황은 알시스타니의 자택까지 몇m를 걸어갔다. 최근 다리에 림프종이 발병했다는 사실을 밝힌 교황은 역시나 걸음걸이가 뭔가 불편해 보였다. 자택 앞에서 전통 복장 차림의 주민들이 교황을 맞이했으며, 교황이 출입구에 들어설 땐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날리기도 했다.  약 5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교황은 알시스타니에게 이라크 내 소수파인 기독교인들을 무슬림들이 포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AP 통신 등은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라크 기독인 공동체는 2003년 100만∼140만명이었으나 전쟁과 내전, 극렬 테러단체 ‘이슬람 국가’(IS)의 박해 때문에 지금은 30만∼40만명 선으로 줄어들었다.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알시스타니가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 자신들의 처지와 신앙생활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이라크는 물론 세계 시아파 무슬림의 존경을 받는 알시스타니와 교황의 만남은 현지에서 TV로 생중계됐고, 주민들은 환호하며 시청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날 오후에는 아브라함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우르를 찾아 고대 수메르인들이 건설한 지구라트 유적 등을 돌아봤다. 우르는 기독교와 이슬람, 유대교의 3대 유일신 종교가 발원한 곳이기도 하다. 전날 오후 2시쯤 전용기 편으로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교황은 트랩 앞에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를 사열한 뒤 대통령궁으로 이동, 바흐람 살레 대통령 등 이라크 고위 관계자들과 손을 맞잡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폭력과 극단주의, 파벌, 편협한 행동이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하며 “서로의 차이를 뛰어넘고 상대방을 같은 인류의 일원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만 효과적인 재건의 과정을 시작하고 후세에 더 정의롭고 인간적인 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적으로 소수인 민족을 소중하게 여겨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누구도 2류 시민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며 “이라크의 모든 종교인은 시아파 무슬림과 같이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땅에서 오래 전에 살았던 기독교인의 존재는 풍부한 유산”이라며 “종교적 소수민족을 제거해야 할 장애물이 아닌 보호해야 할 소중한 자원으로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특히 IS로부터 인종청소를 당한 야지디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여기서 고통받은 수많은 사람 가운데 야지디족을 생각한다”며 “그들은 무분별하고 잔혹한 행위의 무고한 희생자”라고 말했다. 이라크곳곳에 흩어져 사는 소수 민족인 야지디족은 이슬람교가 아닌 야지디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아왔으며, 특히 2014년부터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발호한 IS로부터 인종청소에 가까운 학살을 당했다.  교황은 전날 오후 바그다드에 있는 ‘구원의 성모’ 대성당을 방문했다. 이 성당은 2010년 10월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총격으로 58명이 숨진 곳으로 사망자 중 48명이 가톨릭 신자였다. 교황청은 48명의 시복(諡福·복자 칭호를 허가하는 교황의 공식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  2013년 즉위 이래 여러 차례 이라크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온 교황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15개월 동안 멈춘 해외 순방을 재개하면서 첫 목적지로 이라크를 택했다. 8일까지 교황은 IS가 장악해 가장 철저히 파괴된 이르빌과 모술, 바크디다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7일 모술의 교회 광장에서는 IS와의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를 집전한다. 카라코시도 찾는데 2017년 IS가 퇴각한 뒤 돌아와 재건에 힘쓰는 기독교도들을 축복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봄맞이’ 해변서 일광욕 즐기기

    [서울포토] ‘봄맞이’ 해변서 일광욕 즐기기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해변에서 시민들이 봄휴가를 맞이해 일광욕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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