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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리비아 5년 만에 또 ‘군부 쿠데타’… 3시간 만에 진압

    볼리비아 5년 만에 또 ‘군부 쿠데타’… 3시간 만에 진압

    ‘쿠데타의 나라’ 남미 볼리비아에서 5년 만에 다시 군부 쿠데타가 벌어졌다가 3시간 만에 진압됐다. 쿠데타를 주도한 장군과 공격당한 좌파 정부 모두 ‘민주주의’를 내세우는 아이러니한 일이 이어졌다.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이 27일(현지시간) 감행한 쿠데타가 실패로 끝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전날 볼리비아 군 최고위직인 육군 합참의장직에서 해임됐다. 이날 오후 3시쯤 수도 라파스 무리요 광장에 헌병대 30여명과 집결한 그는 대통령궁 청사 대문을 장갑차로 부수고 진입했다. 대통령궁 안에서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과 대면한 그는 “투옥된 야당 인사의 석방”과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즉각 철군’을 지시했고, 광장에 몰려나온 시민들이 저항하자 군은 결국 포신을 되돌렸다. 이후 수니가 장군은 테러 범죄와 무장봉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짧은 쿠데타였지만 시민들이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등 혼란이 일었다.진압에 성공한 아르세 대통령은 이를 “민주주의 정부를 향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시민들과 함께 지키겠다”고 주장했지만 수니가 장군이 장갑차를 동원하라는 지시를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하면서 정치적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수니가 장군은 체포되면서 “최근 아르세 대통령이 내게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매우 엉망이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뭔가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아르세 대통령은 ‘장갑차를 동원할지’ 묻는 자신의 질문에 “꺼내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는 200년 전 스페인에서 독립한 이후 200번에 가까운 쿠데타를 겪었다. 정치적 무질서가 만연한 볼리비아에선 내년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또다시 출마 의지를 보인다. 이번 쿠데타의 배경에는 전현직 대통령 간 갈등도 있다. 수니가 장군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재출마하는 것을 막겠다고 지속적인 위협을 해 왔다.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이었던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2005년부터 14년간 권력을 유지했는데 ‘4선 이상 금지’란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내년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019년 대선 패배 후 부정 선거를 주장하다 망명길에 올랐던 모랄레스는 이듬해 정치적 동맹 관계였던 아르세 대통령이 당선되자 고국으로 돌아왔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군부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밝혔다.
  • 할미가 들려주는 인생 그림책 펼쳐봐유… 책방이 되살려낸 핫플 책마을 즐겨봐유 [박상준의 書行(서행)]

    할미가 들려주는 인생 그림책 펼쳐봐유… 책방이 되살려낸 핫플 책마을 즐겨봐유 [박상준의 書行(서행)]

    평균 나이 82세. 스물세 명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그림책을 그리고 썼다. ‘가마니 팔러 가는 날’, ‘할머니의 꽃밭’, ‘친구 이야기’ 등의 제목이다. 글과 그림 실력은? 그걸 어찌 가늠할까. 인생을 실력으로 살아내는 건 아니지 않은가. 스물세 권의 그림책에는 각기 다른 삶의 이력이 있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지켜낸 세월들, 때로는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낸 생의 흔적들, 이들 내면에 굳은살이야말로 인생 그림책이 갖는 매력이기도 하다. 뜨거운 여름, 충남 부여 송정그림책마을에서 찾을 수 있는 보물 같은 생이다.●그림책 읽어 주는 할머니 송정그림책마을이 자랑하는 ‘들려주는 그림책’ 프로그램. 오늘 낭독의 주인공은 1943년 강경에서 태어나 스물한 살에 결혼으로 이주한 박송자 작가 할머니다. 옆자리 작가 할아버지는 사람들이 잘 볼 수 있게끔 박송자 할머니의 그림책을 높게 펼쳐 넘기고 있다. 환상의 짝꿍? 물론 낭독 내용과 그림책은 가끔 엇박자가 나기도 한다. “거, 잘 좀 혀 봐요!” 사회를 보던 박상신 마을 대표가 타박하며 장난을 건다. 책장이 다시 이야기를 찾아 빠르게 넘어간다. 박송자 작가 할머니의 그림책은 ‘맘씨도 착허고 인정도 많은 남편’ 자랑으로 시작한다. 할머니는 남편과 자신을 닭에 빗대어 그렸다. 두 마리 닭이 전통 혼례를 올리는 장면은 무척이나 다정하다. 그런데 다음 장으로 넘어가며 슬그머니 방향을 튼다. ‘근디 술을 너무 좋아해.’ 듣던 이들은 이미 까르르다. 짐작 간다는 눈치다. 그러나 몇 장을 더 넘기니 그림 속 수탉은 술병 대신 짐 보따리를 들었다. 박송자 할머니 작가는 ‘근디 오십 년이 흐르고 나니께 좀 달라졌어. 정말로 신기햐’라고 썼다. 할머니 무릎 아프다며 무거운 건 절대 못 들게 하고, 꽃도 예쁘게 잘 키우고 할머니께 이런 말도 할 줄 안다. ‘나 겉은 사람헌티 어찌 왔는가. 항시 고마우이.’ 10분 남짓한 낭독의 시간, 두 사람의 인생이 그림처럼 지나간다. 그 제목이 ‘꽃 심는 닭’이라니. 쓱쓱 색연필로 그려낸 책 속의 닭 부부는 깃털마저 얼마나 아름다운지. 뭉클한 감동은 ‘아직 술은 못 끊었다’는 박상신 대표의 한마디에 다시 속절없이 무너지기는 한다만. 박송자 작가 할머니의 남편은 이만복 작가 할아버지다. 그는 ‘나는 농부여’를 그리고 썼다. ‘꽃 심는 닭’의 스핀오프랄까. 스물세 권의 그림책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지만 마을 사람 서로가 아는 이야기다. 그러니 스물세 권을 합치면 송정그림책마을의 역사다.●3년간 ‘그림책 읽는 마을 찻집’ 조성 이리 적으니 송정그림책마을의 그림책이 근래에 완성된 것만 같다. 낭독이야 현재진행형이지만 그림책은 2017년에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 ‘그림책 읽는 마을 찻집 조성 사업’으로 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과 함께 3년 동안 이뤄진 프로젝트다. 처음 2년여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울려 노래하고 춤도 추며 가슴 밑바닥의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각 잡고 마주 앉아 질문하고 답하는 인터뷰가 아니라 그들의 생으로 스미는 과정이었다. 구술한 사연을 채록하니 이미 480쪽 분량의 책 한 권(‘하냥 살응게 이냥 좋아’(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 한울림))이었다. 다음 7개월은 그림을 배웠다. 학교도 다녀 본 적 없는 어른들 가운데는 그림을 처음 그려 보는 이가 적잖았다. 옆 사람 얼굴에 종이를 대고는 이목구비의 윤곽을 따 보기도 하며 그림과 친해지는 시간, 농사짓고 자식 키우고 인생 다 똑같이 살았다던 할머니, 할아버지는 조금씩 자신의 인생을 빗댄 고유한 이야기를 각자의 필체와 색감으로 그려 냈다. 그로부터 7년, 이들이 그린 스물세 권의 그림책은 여전히 송정그림책마을찻집 테이블 위에 놓여 마을을 찾는 이들을 변함없이 반갑게 맞이한다. 또한 작가가 된 할머니, 할아버지는 자신이 쓴 그림책을 직접 읽어 주고 마을을 같이 산책하며 그 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때로는 마을을 찾는 이들을 위해 도시락을 싼다. 농사짓는 중간에 짬을 내 하는 일이다 보니 들려주는 ‘그림책’(10인 이상), ‘할머니 도시락’(20인 이상) 등은 일정 인원 이상이 돼야 하지만 직접 그림엽서를 만들어 부치고 1년 뒤 받아 보는 ‘느린 그림엽서’ 등은 개인 단위 체험이 어렵지 않다.●산뜻한 찻집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송정그림책마을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송정그림책마을찻집에서 그림책과 함께하는 독서다. 송정그림책마을찻집은 전통을 내세운 ‘찻집’과는 거리가 있다. 산뜻한 2층 벽돌집이다. 남쪽으로 길고 넓은 창을 냈는데 반대편에 걸린 그림 액자가 단연 눈길을 끈다. 할머니, 할아버지 작가들의 원화로 서울에서 전시도 가졌다. 찻집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바람을 담아 설계했다. 그들은 찻집이 그림책 전시 공간이길 원했다. 그들이 세상을 떠나도 그림책은 남을 것이고 그림책이 고향 마을에서 그들의 자녀를, 그리고 마을을 찾는 이들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랐다. 마을의 이야기가, 마을의 역사가 그림책을 빌려 오래도록 지켜지고 전해지기를 소망했다. 그래서 송정그림책마을찻집은 손님을 맞는 장소이자 마을 사랑방이고 그림책 전시관이자 마을 이야기의 아카이브다. 찻집 운영 또한 할머니 작가들이 맡는다. 매실차, 생강차, 미숫가루 등은 마을에서 직접 수확한 재료로 만든다. 차나 커피 한잔을 건네받으며 그날의 할머니가 그린 그림책은 무엇인지 여쭤 보고 그 책을 넘겨 보는 것만으로 이미 특별한 환대다. 그러니 그림책을 읽다 고개를 들어 할머니와 눈을 맞추고픈 건 어찌할 수 없는 ‘팬심’이다. 좀더 용기를 내서 그림책 속 이야기를 물어도 좋고, 구매한 그림책에 사인을 받아도 좋겠다. 쑥스럽다면 방명록에 가벼운 안부를 남길 수 있다. 이 역시 이 작은 마을에 각자의 마음을 포개어 보는 화답이기도 하다.●삶이란 인생 캔버스를 채우는 것 무더위가 서둘러 기승을 부리는 6월의 끝자락, 할머니 작가가 타준 미숫가루를 마시며 여름 더위를 씻는다. 창밖은 여름인데 찻집 안은 안온하다. 안과 밖이 다른 뜨거움이다. 탁자 위에는 비 온 다음날의 하늘처럼 무지개 같은 스물세 권의 그림책이 반짝인다. 어쩜 저리도 다른 그림책들이 태어날 수 있었을까? 자식과 손주의 이름으로 불리던 이들은 이제 작가라 불리며 뒤늦게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 당연한 그 사실이 새삼 반갑고 놀라우며 신기하다. 우리에게는 우리 각자의 생이 있다. 그 생의 지문이 어느 하나 같지 않아 부러움과 시기, 질투가 이는 것일 텐데 이곳에서는 그저 각기 다름이고 다른 귀함일 뿐이다. 나날이 무미한 반복인 듯하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각자의 캔버스를 채워 가며 사는 것이다. 그래서 한 권 한 권의 그림책에서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광휘의속삭임, 문학과지성사)이 떠오르는 건 어찌할 수 없다. ‘사람이 온다는 건 /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유월의 푸른 들녘과 키 큰 느티나무와 길가의 대숲을 바라보며, 스물세 사람의 일생과 더불어 마을의 일생 그리고 언젠가 그려낼 우리 자신의 일생 그림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의 읽다 말 책과 문장 찾기를 포기하기로 한다. 대신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린 방문객, 찻집 앞 기록비에 적힌 스물세 작가의 이름을 하나하나 읊조려 본다.“김영자, 김옥이, 김외숙, 노재열, 박남순, 박동근, 박동년, 박상신, 박상진, 박송자, 박신태, 박일규, 박지순, 박춘자, 안정순, 양예연, 이만복, 이정의, 임숙철, 전열귀, 조명자, 최순희, 허경.” 그사이 박지순, 허경, 박동년 세 어른이 세상을 떠났다. 그럼에도 그들의 그림과 이야기는 남아 마을의 동무들과 같이 산다. 사람이 쓴 책 가운데 가장 위대한 책은 사람 그 자신이 써 나간 생일지 모르겠다. 폭염보다 뜨거운 오늘의 깨침이었다.●그림책의 뿌리, 100년 야학당 송정그림책마을은 밀양 박씨 집성촌이다. 역사는 1623년 인조반정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예씨가 노모를 모시고 피신하다 정착한 땅이 지금의 터다. 마을은 이야기 지도가 있고 안내판이 있어 산책하기에 수월하다. 스물세 권의 그림책을 힌트 삼는 것도 재미다. 특히 문패에 주목해야 한다. 그림책을 쓴 작가 할머니, 할아버지의 집 앞에는 그림 문패가 걸려 있다. 낯선 집 대문 앞을 서성이는데 왠지 친근한 건, 그 너머 삶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은 까닭이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정겹게 인사를 건넬 수 있어서, 그들의 표정에 그림책 속 이야기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굳이 한 권을 꼽자면 야학당 앞집에 사는 박신태 작가 할아버지의 ‘야학당이 만들어진 이야기’다. 박신태 작가 할아버지는 그림책을 낭독하는 끝 무렵에 꼭 야학당 교가를 구성지게 부른다. 그가 공부하고 ‘나의 살던 고향은~’ 노래를 배우고 처음 유성기를 보고 들은 곳이 야학당이다. 송정그림책마을 야학당은 1925년에 문을 열어 30년 가까이 마을 교육을 책임졌다. 보통 농사일이 끝난 11~1월 사이 겨울에 석 달 동안 밤마다 열렸다. 야학당이 지어진 과정도 의미 있다. 기록된 바에는 ‘땅 있는 사람은 땅을 내고, 나무 있는 사람은 나무를 대고, 어떤 사람은 목수가 되어’ 참여했다 전한다. 초등학교가 생기며 역할이 다한 후에도 건물만은 그 자리에 상징처럼 남았다. 그러니 송정그림책마을 정신의 근간이자 뿌리다. 하반기에 실감형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마을역사박물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그림책 정거장·벽화 골목도 명소 야학당 주변 골목은 벽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국전통문화학교 학생들이 8개월에 걸쳐 그린 벽화로 또 하나의 마을 그림 이야기다. 요란하지 않고 정겨운 그림들이다. 그 가운데 옛 야학당 풍경과 교가를 적은 벽화는 막 야학당을 지나와 한번 더 눈여겨보게 된다. 송정그림책마을 공공시설 프로젝트로 조성한 ‘그림책 정거장’ 역시 빠질 수 없다. 버스정류장과 방문자안내소를 겸한 시설이다. 부여 읍내에서 송정그림책마을까지는 하루 세 차례 버스가 다닌다. 한 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정류장에 내려서는 순간 찌뿌둥하던 몸과 맘이 주름을 편다. 그림책 정거장 옆 마을광장은 냇둑을 따라 소나무가 줄지어 선 모습이 용 꼬리 같다고 해 ‘청룡’이라고 부른다. 가지런한 벽돌 바닥과 너른 그늘을 드리운 느티나무와 팽나무 고목이 압도한다. 그 곁에는 층층이 쌓은 책 위에 소녀처럼 웃고 있는 할머니상이 마중한다.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박지순 작가 할머니가 모델이다. 할머니 옆에 앉아 산과 들로 부는 바람 구경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송정그림책마을 대표 포토존이다. 작가 할아버지가 안내하는 이야기 산책의 출발점 역시 마을광장이다. 찻집으로 향하는 길가는 대숲이 시원하다. 대숲 뒤편에는 대나무 말고 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은 500년 수령의 ‘도토리나무’도 있다. 찻집 지나서는 우물터에서 원두막 쪽으로 크게 돌아 걸을 수 있고, 야학당 쪽으로 마을을 가로질러 걸을 수도 있다. 마을 곳곳이 마을의 나이처럼 푸근하다.●담배 가게 개조한 동네 책방 책방세간 부여에는 책에서 출발한 또 하나의 마을이 있다. 읍내에서 백마강 건너편은 규암마을, 자온길로 불린다. 수북정이 지지대 삼은 바위 이름이 자온대, 규암바위다. 과거에는 규암나루가 있어 오일장이 설 만큼 붐볐다. 규암마을이 다시 알려진 건 7년 전 책방세간이 들어선 후다. 책방세간은 80년 된 담배가게를 개조한 동네 책방이다. 세간은 살림살이를 뜻하는 단어다. 그래서 책방 안에는 작은 소품 숍이 있다. 책은 물론 우리 생활의 오래고 소중한 물건들을 빌려 세상과 사람 사이를 잇겠다는 의지일 거다. 내부는 옛 건물의 대들보와 서까래, 출입문을 그대로 살렸다. 하지만 샹들리에, 담배 은박지를 차용한 벽 등 요즘 감각이 두드러진다. ●규암마을 자온길 만들어 상권 부활 규암마을은 책방세간에 그치지 않는다. 자온길 프로젝트를 주목할 만하다. 규암리는 상권이 쇠퇴한 마을이었다. 책방세간 박경아 대표가 중심이 돼 마을 빈집 10여채와 땅을 매입, 임대하고 지역 이야기를 공간으로 되살려 내며 변화했다. 옛 양조장을 활용한 ‘자온양조장’, 옛 요정의 허름한 양옥과 한옥을 감쪽같이 개조한 카페 ‘수월옥’, 넓은 마당을 가진 한옥 스테이 ‘작은한옥’ 등은 그 연장선이다. 장소성을 지켜 규암마을의 고유한 분위기와 어우러지게 했다. 덕분에 마을 전체가 점과 점을 잇는 길로서 자리매김했다. 이름난 한두 장소만 보고 떠나는 것이 아닌 마을을 걷고 누리는 즐거움이 더한다. 마지막 토요일에는 백마강 변 123사비 아트큐브 일대에서 공예마을 규암장터가 열린다. 29일이 상반기 마지막 장이다. 마을 가게 대부분은 오후 6시면 문을 닫으니 해가 지기 전에 찾아야 한다.● 부여 송정그림책마을 -오전 10시~오후 5시, 연중무휴 누리집 www.sjpicturebookcafe.co.kr (041)837-8030
  • [마감 후] 약자와 동행하는 법

    [마감 후] 약자와 동행하는 법

    “방어적으로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피할까, 어떻게 하면 줄일까, 산재(산업재해)가 아닌 쪽으로 할까라고 접근하지 마세요. 공사는 그래야만 합니다.” 서울교통공사 근로자들의 혈액암 집단 발병 사실이 알려진 지난 5일 아침 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사 관계자들 앞에서 보인 반응은 회의 참석자들의 당초 예상과는 많이 달랐다. “소송하면 그 가족은, 그 피해자 가족은 산재라고 입증해야 하는데…. 회사는 아니라고 하고 흘러가는데 그렇게 흘러가지 않도록 하세요. 되도록 무엇이 원인인지 밝히려고 하세요.” 당시 발언을 들어 보면 서울시장이 아닌 교통공사와 서울시를 규탄하는 시민단체가 한 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공사는 당초 오 시장에게 보고를 한 뒤 해명자료를 내려고 했지만 “벤젠이나 유성페인트 같은 것을 안 쓰고 있다고 설명하면 안 된다”는 질책에 내려던 자료를 거둬들여야 했다고 한다. 회의를 지켜본 한 참모는 자신이 봐 온 오 시장의 모습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소회했다. 굳이 참모가 아닌 제3자가 봐도 사측이 아닌 노측에 선 듯한 오 시장의 모습은 새롭다. 이처럼 정치인이 진영 논리나 일반적인 선입견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사람들은 낯설게 느끼거나 때로는 감동하기까지 한다. 보수 정당이 가진 자, 사용자, 기업을 대변하고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 노동자의 인권에는 소홀하다는 일각의 인식에 비춰 보면 더욱 그렇다. 비슷한 사례로는 한동훈 전 장관 재임 시절 법무부가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 피해자의 지연이자를 면제하라는 법원의 화해권고를 수용하기로 한 결정이 있다. 인혁당 피해자들은 국가배상금이 과다 지급됐다는 대법원의 판례 변경으로 배상금 일부와 지연 이자를 다시 돌려줘야 하는 억울한 상황이었는데, 문재인 정부가 임기 5년 내내 손도 대지 않던 것을 한 전 장관은 취임 5개월 만에 해결했다. 진보 정권은 외면했던 독재 정권 피해자의 억울함을 보수 정권에서 보듬자 대중은 한 전 장관을 달리 보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감동했던 사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취임 첫해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입에 쓴 마스크가 연신 들썩일 정도로 크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을 때,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원폭 동포들을 만나 위로했을 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희생 장병 55명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했을 때 이를 지켜본 국민은 진영에 관계없이 함께 감동했다.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아무리 유능한들 국민이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아니다. 국민이 볼 때 문제 해결은 그들의 당연한 책무일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정자들이 약자, 피해자, 비주류를 돌볼 때 사람들은 감동한다. 나아가 가진 자, 사용자의 편에 선다는 비판을 받는 보수가 소외된 자, 일하는 자들과 함께할 때 감동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과 서울시정을 모두 관통하는 가장 큰 공통분모는 ‘약자 복지’, ‘약자와의 동행’이 아닌가. 어떻게 약자와 동행해야 국민의 감동과 지지를 얻는지에 대한 모범 답안은 대략 나와 있는 것 같다. 보수의 재건은 진보가 겉으로만 말하는 약자와의 동행, 약자에 대한 포용에서부터 시작한다. 안석 전국부 기자
  • GTX C 등 철도 4개 노선 확충… 콤팩트 시티로

    GTX C 등 철도 4개 노선 확충… 콤팩트 시티로

    경기 안양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등 철도 4개 노선 개통에 힘입어 콤팩트 시티(조감도·압축도시)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양시는 GTX C, 신안산선, 인덕원동탄선(동탄인덕원선), 월곶~판교선 등 4개 철도 노선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먼저 착공이 임박한 GTX C 노선은 인덕원역이 개통하면 안양에서 서울 강남까지 1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GTX C 노선은 양주(덕정역)~수원(수원역)을 잇는 연장 86.46㎞의 노선이다. 시는 지난 1월 민자사업 시행사인 지티엑스씨㈜와 ‘GTX C 노선 인덕원역 설치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인덕원역은 2018년 12월 기획재정부의 GTX C 노선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는 인덕원역 추가 정차를 위해 지속 노력했고 15만 6000여명 시민의 서명을 받아 마침내 결실을 봤다. 이로써 인덕원역은 2028년쯤이면 기존 4호선에 월판선, 동탄인덕원선까지 더해지며 4중 역세권이 될 전망이다. 월판선은 2028년까지 안양에 4개 역이 신설될 예정으로 지난해 2월 만안구 벽산사거리 일원의 안양역 6공구 공사를 먼저 시작했고 하반기에 남은 공구가 착공될 계획이다. 동탄인덕원선도 2028년까지 안양에 3개 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 밖에 석수역을 지나는 신안산선이 내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4중 역세권’ 인덕원역 주변을 콤팩트 시티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2021년 동안구 관양동 157 일원 약 15만 973㎡ 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후 지난 4월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및 개발 계획을 수립·고시했다. 내년에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복합환승센터, 청년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공공지식산업센터 등이 들어서면서 인구 유입 및 주거환경 개선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프랑스 ‘톨레랑스’ 불문율 깨지나… 극우당 “무슬림과 문화 전쟁”

    프랑스 ‘톨레랑스’ 불문율 깨지나… 극우당 “무슬림과 문화 전쟁”

    부르카·니캅 금지 법안 추진무슬림사원 강제 폐쇄 포함자국민 복지 우선 개헌 목표반이민주의·EU 회의론 강경500년 묵시적 사회계약 폐기佛정계 극우와 선 긋기 깨져 프랑스 조기총선에서 압승할 것으로 보이는 극우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28) 대표가 프랑스 내 ‘무슬림과의 문화 전쟁’과 ‘유럽연합(EU) 공동분담금 삭감’을 공언했다. 민생 경제 위기로 프랑스 유권자들 사이에서 급진적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톨레랑스’(관용)와 박애 정신을 앞세우며 극우와 선을 긋던 프랑스 정계의 오랜 불문율이 깨지고, 반이민주의·EU 회의론을 앞세운 총리가 탄생하는 순간이 임박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7년간 벌인 잔혹한 통치 방식과 단절하고 싶다”면서 “이슬람 이데올로기와 맞서 싸우기 위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법안에는 부르카, 니캅 같은 무슬림 여성 복장을 금지하고, 극단주의 무슬림 지도자를 즉각 추방하면서 이 인물이 이끌던 무슬림사원은 강제 폐쇄하는 안이 포함된다. 또 그는 “올여름 국민투표를 실시해 프랑스 사회 공공주택 거주권 등 기타 복지 혜택에 대해 외국인보다 프랑스 자국민에게 우선권을 주는 개헌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프랑스에서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부여되던 출생시민권을 폐지하는 법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프랑스에서 1515년부터 관습적으로 인정되던 ‘묵시적 사회계약’은 폐기되고, 외국 국적 부모를 둔 18세 성인은 정부에 공식적으로 시민권을 신청해 정부 기관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는 “글로벌 갈등과 기후 위기, 인구 위기로 인한 이민자의 대규모 유입 가능성을 고려할 때 출생시민권에 대한 프랑스의 접근법은 더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내총생산(GDP) 대비 5.5%까지 치솟은 프랑스 정부의 재정 적자를 줄일 대책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집권 뒤 첫 조치로 “에너지세를 인하해 노동계급의 구매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연간 120억 유로(약 17조 8046억원)에 이르는 비용은 에너지 기업에 횡재세를 부과하고 해운 회사에 대한 세금 허점을 보완하면서 프랑스의 EU 기여금(20억 유로)을 삭감해 충당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EU 예산 공동분담금 삭감 공약’에 대해 “유럽의회 선거 승리에 대한 리베이트”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치른 유럽의회 선거에서 RN은 31.5%의 득표율로 집권 여당 르네상스에 압승을 거둔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 발표된 폴리티코 여론조사에서 오는 30일 치르는 프랑스 조기총선 1차 투표에서 RN은 34%를 득표해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좌파4당연합 신인민전선(NFP)은 28%로 2위, 집권 르네상스가 이끄는 앙상블(ENS)은 20%로 3위로 예측됐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RN은 전체 577석인 프랑스 하원 의석 과반(289석)을 차지한다는 결과도 나왔지만 현지 여론조사 업체들은 전체 의석수를 예단하는 건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총선은 비례대표제가 아닌 지역구 소선거구제에서 인물 경쟁을 벌이고 12.5% 이상을 획득한 후보 간 결선투표가 치러져서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1·2위 극우·극좌 후보 간 선호도가 갈릴 수 있고, ‘극우 비토 정서’가 강한 지역에서는 2·3위 정당의 지지세가 결집할 수도 있다.
  • 오세훈 “생활밀착형 소프트웨어 혁신, 약자와의 동행 계속할 것”

    오세훈 “생활밀착형 소프트웨어 혁신, 약자와의 동행 계속할 것”

    “양극화 심화로 약자 확대 세계적사회 분열 따른 비용 최소화 방법”동행식당·온기창고 등 예로 들어특별대담한 미국 샘 리처드 교수“시민이 약자와 동행 방법 찾아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사회가 분열해 화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려면 ‘약자와의 동행’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서울 약자동행 포럼’에서 “그런 배경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서울시의 핵심 시정 가치로 삼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 2년간 추진한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평가하기 위한 이날 포럼은 장애인 권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시위가 DDP 밖에서 열린 가운데 진행됐다. 오 시장은 환영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약자의 범위와 대상도 확대되고 있다”며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팍팍한 시민의 삶을 보듬는 동시에 도시경쟁력도 높이기 위해 약자와의 동행은 필수 가치가 되고 있다”고 약자와의 동행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오 시장은 샘 리처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 메이 리 로투스 미디어하우스 대표와 함께 ‘약자와 함께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대담을 갖고 의견을 나눴다.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 정책의 방향성을 묻는 말에 “생활밀착형 소프트웨어의 혁신이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의 변혁, 변화가 정말 서울시민의 삶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동행식당, 온기창고, 희망의 인문학과 같은 서울시 정책을 언급했다. 이어 오 시장은 “작지만 의미 있는, 소소하지만 매우 효율적인 약자와의 동행 정책이 비로소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남은 임기 동안 이런 정책으로 사회적 약자 한 분 한 분에게 희망과 위안을 드리고 ‘서울시가 진정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는 배려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불평등이 심화한 사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리처드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소외계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철저히 시행하는 주요 도시로 노르웨이 오슬로, 스웨덴 스톡홀름, 핀란드 헬싱키 등을 예로 들며 빈부격차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평범한 시민들이 사회적 약자들과 동행하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도 조언했다.
  • ‘새만금 메가시티’ 尹정부 계획, 관할권 다툼 탓 구상에 그치나

    정부가 전북도 4개 시·군을 묶는 ‘새만금 메가시티’ 발전구상을 제시할 계획이나 해당 지자체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27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새만금 메가시티 발전구상 연구’에 착수해 오는 9월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과 익산시를 포함한 광역발전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메가시티의 핵심은 ‘1시간 생활권’이다. 새만금 메가시티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 1호 공약으로 4개 시·군을 잇는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전북의 농생명산업,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을 연계한 공동경제권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군산, 김제, 부안 등 기존 새만금 권역 3개 시·군에 익산까지 범위를 넓혀 인구 65만 규모의 특별지자체를 지향한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은 100만 도시를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광역교통망 등 여러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확충하는 과정에 익산이 중요한 위치”라며 새만금 메가시티에 익산이 포함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군산과 김제가 새만금 관할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면서 특별지자체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어 새만금 메가시티가 구상에 그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기존 새만금 권역에 익산을 포함한 65만 경제권의 밑그림이 모양은 좋지만 지자체마다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이 커서다. 군산시와 김제시는 수년째 새만금 방조제 관할권 다툼에 이어 내부 도로, 새만금신항 등 주요 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의 행정구역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가 중재에 나서 3개 시·군이 참여하는 특별지자체 설립을 추진했으나 김제시의 반대가 거세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익산시도 새만금 메가시티 구상에 적극 반대하지 않지만 시민들의 의견수렴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산과 이어지는 복선전철 등 교통인프라 확충과 메가시티 출범은 별도의 문제라고 말한다. 전북도는 “새만금권 지자체들이 갈등을 봉합하고 메가시티가 성사될 수 있도록 협력사업 발굴에 착수했다”며 “먼저 군산·김제·부안 등 새만금권 3개 시·군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협력 사무나 사업을 발굴해서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의 원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법당서 강의·모임, 절 마당서 음악회… 복합문화공간 거듭난 순천 향림사

    법당서 강의·모임, 절 마당서 음악회… 복합문화공간 거듭난 순천 향림사

    전남 순천 석현동에 있는 전통사찰 향림사가 종교시설 공유화를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향림사에 새로 부임한 원일 주지스님이 사찰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면서부터 한적하던 절에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다. 법당은 종교행사 땐 예불 공간이 되지만 블라인드를 내리면 강의와 모임, 놀이공간으로 사용된다. 절 마당은 음악회와 마음콘서트 등 공연 공간으로, 사찰 주변 공터는 주변 어르신들을 위한 게이트볼장으로 이용된다. 매주 화요일은 순천시, 순천대학교 식품산업연구소, 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와 함께 인문·과학자들을 강사로 초청해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차 문화·제다 전문인력양성과정을 운영한다. 20명 정원이지만 멀리 영광, 광양, 구례에서까지 50여명이 몰려 모집을 중단하고 현재 25명이 콩나물 교실 강의를 하고 있다. 연령층도 20~60대로 다양해 종교 내 세대 융합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는다. 청년 창업을 위해 운영 중인 청년제다학교에서는 20~30대 청년 1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찰 앞 소나무 숲은 시민들을 위한 황토 어싱길로 애용된다. 코로나19 전까지 운영됐던 생태시장인 숲틈시장도 조만간 다시 열 예정이다. 향림사는 시민의 힐링과 마음치유, 여가생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원일 주지스님은 “종교가 세상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세상이 종교를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나만 깨닫고 가겠다는 산중불교가 국민의 눈에 찰 리가 없다”며 “도심 사찰 등 종교시설이 시민 문화 활동과 소통의 치유 공간으로 활용된다면 사람들의 발길을 다시 종교로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 ‘MAGA’ 실현 가능할까… 로마제국을 보면 안다

    ‘MAGA’ 실현 가능할까… 로마제국을 보면 안다

    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약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주 써 유명해졌지만 그가 처음은 아니었다. 빌 클린턴도, 로널드 레이건도 썼다. 이 구호는 역설적이다. 미국이 더는 위대하지 않다는 걸 암시하니 말이다. 미국으로 상징되는 서구는 강력한 제국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는 이에 대한 해답을 밝히려는 책이다. 책은 로마제국의 흥망성쇠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현대 서구의 발전 경로가 로마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대제국 로마는 예수 탄생 이후 500년 동안 서서히 쇠퇴했다. 이는 20세기 말까지 최고의 번영을 누리다 21세기 들어 쇠퇴를 보이기 시작한 서구 입장에서 섬뜩한 메시지다. 변화하지 않으면 로마제국처럼 붕괴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저자들은 “예전 방식으로는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고 단언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 질서는 이미 붕괴의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 20세기 말까지 서구는 자유무역, 국제금융 시스템 등을 통해 제3세계 국가들에 경제 제국으로 군림했다. 그 지배력이 21세기 들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1999년 80%에 육박했던 서구의 세계 총생산량(GGP) 비중은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60%까지 감소했고, 중국이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며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고 있다. 서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건 불가능하지만 부상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응할 수는 있다. 그러려면 노령화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이민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검토, 서구와 신흥 강대국 간 연합 등의 시도가 필요하다. 저자들은 “로마 역사에서 볼 수 있듯 서구의 미래는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시기에 시민과 지도자들이 어떤 정치적, 경제적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안양 ‘스마트 시티’ 박차… 경부선 지하화 신속히 결실 맺을 것”

    “안양 ‘스마트 시티’ 박차… 경부선 지하화 신속히 결실 맺을 것”

    “민선 7기 사업 연속성 있게 추진”철도 지하화 첫 제안… 특별법 통과‘숙원’ 호계동 교도소 이전도 역점 공업지역 등과 연계, 경제 활성화교통·방범·재난 AI 관리 ‘통합센터’지속가능 스마트도시 핵심 중 하나 “민선 7기부터 해 온 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자 합니다.” 민선 8기 임기 절반을 막 넘긴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콤팩트 시티(압축도시), 스마트 시티(똑똑한 도시)를 조성하는 데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를 위해 이전부터 추진해 온 지역 숙원 사업을 연속성 있게 완료하는 데 방점을 찍겠다며 먼저 철도 지하화의 결실을 보겠다고 강조했다.최 시장은 “지역 발전을 이끌 부지 확보를 위해 철도 지하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2010년부터 준비해 왔다”며 “21대 국회 말미인 지난 1월 철도 지하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안양시가 10여년간 준비한 경부선 지하화 사업의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시장은 “제가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최초로 제안하면서 2012년 안양을 포함해 서울 용산·동작·영등포·구로·금천 및 군포시 등 7개 지자체가 공동 협약을 맺는 등 첫 단추를 끼우는 데도 성공했다”며 “이제는 중앙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서 경부선 지하화 등을 위한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발맞춰 안양시도 긴밀히 협조해 미래 성장동력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안양시 호계동에 소재한 안양교도소 이전도 최 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숙원 사업이다. 최 시장은 23년 만에 법무부와 안양교도소 이전 관련 업무협약이 체결됐다는 점에 의의를 부여하며 후속 추진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 시장은 “업무협약은 안양교도소를 이전하고 구치 기능을 최소 면적으로 현대화하는 게 핵심”이라며 “지난해 말 법무부에 우리 시의 이전 계획안을 전달했고 현재 국유재산 총괄부처인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안양교도소 부지는 향후 개통할 ‘인덕원~동탄선’의 호계역(가칭) 및 호계동 공업지역 등과 연계해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 동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시장은 임기 후반부 시민 행복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스마트 도시를 제시했다. 지난 4월 베일을 벗은 초대형 관제센터 ‘스마트도시통합센터’도 최 시장의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핵심 시설 중 하나다. 이곳은 4차 산업혁명시대 신기술을 활용한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고자 약 4년간 227억원을 들여 만든 안양시의 ‘야심작’이다. 교통·방범·재난·재해 등을 인공지능(AI) 및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으로 종합 관리해 도시 안전에 효율을 높였다. 끝으로 지역 축구클럽팀인 FC안양 이야기를 담은 다큐 영화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의 극장 개봉 소식을 전하며 지역과 시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FC안양 구단주이기도 한 그는 “다음달 3일 시사회를 시작으로 곳곳 영화관에서 잃어버린 팀을 되찾기 위한 FC안양의 희로애락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개봉한다”며 “안양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클럽팀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與, 총선 몰매에도 몸 사려 답답”… ‘보수 심장’ 대구 민심 날 세웠다

    “與, 총선 몰매에도 몸 사려 답답”… ‘보수 심장’ 대구 민심 날 세웠다

    한동훈 대표설엔 우려·기대 교차韓 “비대위원장 108일 너무 짧아”원희룡,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나경원·윤상현, ‘러닝메이트’ 저격 “국민의힘은 총선 전이나 지금이나 몸을 사리고 있지 않나. 변한 게 없다. 답답해서 뉴스도 안 본다.”(대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75세 정순덕씨)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27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만난 시민들은 총선 패배 이후에도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이 변하지 않았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경북대에서 만난 대학생 김예준(22)씨는 “총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변했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며 “대통령실에서 국민 여론과 반대되는 정책을 발표할 때 국민의힘이 반대한 적이 있는가.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게)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몰매를 맞았던 원인”이라고 말했다. 대구 시민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어떻게 내다볼까. 선거전 초반인 현재까지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지배적이지만 다른 주자들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았다. 동대구역에서 만난 박모(87)씨는 “한동훈 후보는 나이도 젊고 신선한 이미지”라고 했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박모씨는 “결국 정치는 조직인데 조직이 약한 한 전 위원장이 혼자 (선거를) 끌고 나갈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또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밝힌 50대 남성은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는 후보가 당선돼야 국정 운영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택시 기사 손모(58)씨는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에는 별로 찬성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각각 대구와 부산을 방문해 표심을 호소했다. 한 후보는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에서 “저의 새로운 정치를 대구에서 시작한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108일은 너무 짧지 않았나. 기회를 달라. 온몸을 던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원 후보는 이날 부산 지역 당원들과의 만남에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했다. 그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선 “대통령 직행하고 당대표 직행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 한 분으로 끝내야 한다”며 한 후보에 대해 날을 세웠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고위원이 함께 ‘러닝메이트’가 되는 선거운동과 현역 국회의원이 보좌진을 후보 캠프에 파견하는 행위 모두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당권 주자인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반발했다. 나 후보는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은 당대표의 부하가 아니다. 러닝메이트 최고위원은 역할을 절반밖에 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윤 후보도 “러닝메이트 제도는 수직적인, 권위주의적인 줄 세우기”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 후보에 대응하기 위한 나 의원과 원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자 나 후보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원 후보는 “어떤 길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고 했고 한 후보는 “정치 공학이 당심과 민심을 이기는 결과가 나오면 우리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경남도민일보 새 편집국장에 표세호 자치행정1부장 선임

    경남도민일보 새 편집국장에 표세호 자치행정1부장 선임

    경남도민일보 새 편집국장에 표세호(52) 자치행정1부장이 선임됐다. 표 신임 편집국장은 27일 경남도민일보 기자직 사원 임명동의 투표에서 유효 투표의 과반을 얻어 새 편집국장이 됐다. 임기는 2년이다.이날 오전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와 한국기자협회 경남도민일보지회는 편집국장 후보자 검증 토론회와 투표를 진행했다. 표세호 신임 편집국장은 “생존을 위해 치열함이 중요한 이 때 편집국장을 맡게 돼 책임이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며 “‘절실’함과 ‘절박’함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도민일보 정체성을 매개로 확장성을 키워나가겠다”며 “구성원들과 새로운 미래를 위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차근차근 실마리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2001년 3월 경남도민일보에 입사한 표 신임 편집국장은 편집부장, 시민사회부장, 경제부장, 자치행정부장을 거쳤다. 임용일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는 편집규약에 따라 지난 12일 새 편집국장 후보자를 지명했다. 경남도민일보는 편집국장 임명동의제와 중간평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 [르포] “與, 총선 몰매에도 몸 사려 답답” ‘보수 심장’ 대구 민심 날세웠다

    [르포] “與, 총선 몰매에도 몸 사려 답답” ‘보수 심장’ 대구 민심 날세웠다

    “국민의힘은 총선 전이나 지금이나 몸을 사리고 있지 않나. 변한 게 없다. 답답해서 뉴스도 안 본다.”(대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75세 정순덕씨)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27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만난 시민들은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이 변하지 않았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경북대에서 만난 대학생 김예준(22)씨는 “총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변했다는 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KC 미인증제품 해외직구 금지 철회 논란’ 등을 예로 들며 “대통령실에서 국민 여론과 반대되는 정책을 발표할 때 국민의힘이 반대한 적이 있는가.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게)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몰매를 맞았던 원인”이라고 말했다. 대구 시민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어떻게 내다볼까. 선거전 초반인 현재까지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지배적이었지만, 다른 주자들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았다. 동대구역에서 만난 박모(87)씨는 “한동훈 후보는 나이도 젊고 전투력도 있고 신선한 이미지 아닌가”라고 했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자영업자 박모씨는 “결국 정치는 조직 아닌가. 조직이 약한 한 전 위원장이 혼자 (선거를) 끌고 나갈 수 있겠나”라고 우려했다. 또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밝힌 50대 남성은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는 후보가 당선돼야 국정운영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 달성군에 거주하는 택시기사 손모(58)씨는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에는 별로 찬성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각각 대구와 부산을 방문해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렸다. 한 후보는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에서 “저의 새로운 정치를 대구에서 시작한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통적 지지층을 바탕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으로서) 108일은 너무 짧지 않았나. 기회를 달라. 온몸을 던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원 후보는 이날 부산 지역 당원들과 만남에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했다. 그는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직행하고 당대표 직행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 한 분으로 끝내야 한다”며 한 후보와 날을 세웠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고위원이 함께 ‘러닝메이트’가 되는 선거운동과 현역 국회의원이 보좌진을 후보 캠프에 파견하는 행위 모두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당권 주자인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반발했다. 나 후보는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은 당 대표의 부하가 아니다. 협력하기도 하지만 독주를 견제하는 자리기도 한데 러닝메이트 최고위원이 결정된다면 최고위원 역할을 절반밖에 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윤 후보도 “러닝메이트 제도는 한 마디로 수직적인, 권위주의적인 줄 세우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 후보에 대응하기 위해 나 의원과 원 후보 간에 연대 가능성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자 나 후보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 후보는 “어떤 길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고 했고, 한 후보는 “정치공학이 당심과 민심을 이기는 결과가 나오면 우리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제9대 구리시의회, 제50회 마지막 의정 브리핑 실시

    제9대 구리시의회, 제50회 마지막 의정 브리핑 실시

    구리시의회(의장 권봉수)는 27일 멀티룸에서 제50회 마지막 의정브리핑을 실시하고 제9대 구리시의회 개원 이후 2년간의 성과와 소회를 발표했다. 권봉수 의장은 지난 2년간 열정과 도전의 시간이었다고 포문을 열며, 제9대 구리시의회 2년간의 의정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고 소중한 조언 부탁한다며 성과를 발표했다.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제도를 개선한 사례로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정 브리핑 실시,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을 맞아 ‘2023년 지방자치의 날 기념행사’ 개최, 의원발의 조례안에 대한 공청회, 토론회, 자문간담회 등 의견수렴 절차 강화, 의원이 집행부를 상대로 질문하는 긴급현안질문 제도 시행, 청년들의 지방의회 관심도를 높이고,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청년인턴 운영 등을 꼽았다 또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구리시의 주요 기관들과 소통하며 한강횡단 교량 명칭이 ‘구리대교’라고 명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GTX-B 노선 갈매역 정차 촉구를 위해 지난 2023년 11월 9일 시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결의문을 채택함으로써 국토교통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면담하며 다양한 기관들과 소통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의회 본연의 기능인 입법활동과 집행부 감시·견제 활동으로 구리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권봉수 의장은 “지난 2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의정 브리핑 운영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계속해서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구리시의회에 시민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 부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 “경찰서죠?”…정직한 노숙자에 하루 만에 5000만원 기부금 모였다

    “경찰서죠?”…정직한 노숙자에 하루 만에 5000만원 기부금 모였다

    네덜란드의 한 노숙자가 현금 2000유로(약 297만원)가 든 지갑을 주워 경찰에 신고한 사연이 알려지자 하루 만에 그를 위해 3만 4102유로(약 5057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제르 알-알리(33)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현금으로 교환하기 위해 빈 플라스틱병을 찾다가 벤치에서 지갑을 발견했다. 1년 반 동안 노숙자 생활을 해온 그는 두 아이의 아버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갑을 주운 하제르는 경찰서로 가져가 신고했다. 당시 경찰서를 찾은 하제르는 “누구 돈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정말 필요한 사람의 돈일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갑에 신분증이나 연락처가 없어 주인과의 연락은 불가능했다”며 “정직함에 대한 보상으로 시민들에게 주는 표창과 50유로(약 7만 4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하제르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1년 안에 지갑 속 돈의 주인을 찾지 못하면 돈은 하제르의 소유가 된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정직한 하제르를 돕자’는 온라인 모금이 시작됐고 하루 만에 3만 4102유로(약 5057만원)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한 익명의 기부자는 750유로(약 111만원)를 기부했으며, 총 기부자는 2800명이라고 한다. 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도 잇따랐다. 해당 기부금 사이트는 하제르가 기부금을 통해 임대 주택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제르는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다. 지금 내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모금된 돈으로 인생을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여주시 “신청사 건립 지방재정투자심사 통과”

    여주시 “신청사 건립 지방재정투자심사 통과”

    경기 여주시는 ‘시청 신청사 건립’ 추진의 최종 관문인 지방재정 투자심사가 조건부 승인되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여주시는 지난 2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신청사 건립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통과 후, 24년 4월 부지면적 4만9036㎡, 연면적 3만1870㎡, 총사업비 1293억원의 규모로 경기도 지방재정 투자심사(이하 투자심사)를 신청하였으며, 지난 18일 진행한 경기도 정기2차 지방재정투자심사 위원회에서 ‘여주시 신청사 건립사업’을 ‘조건부 추진’ 할 것으로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지방재정투자심사는 예산의 계획적·효율적 운영과 각종 투자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지방재정법에 따라 신규 투자사업에 대해 사업의 필요성과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을 심사하는 제도이다. 여주시에서는 도 투자심사 통과에 따라 조건사항을 신속하게 이행하고, 8월 중 설계공모에 들어가 공모작 선정과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12월경에 부분 착공하여 2028년 12월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청사는 가업동 여주역세권 주변 부지면적 4만9036㎡, 연면적 3만1870㎡, 사업비 1293억원의 규모로 본청 기준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 시의회와 주민 편의시설동도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염원을 담아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시청 신청사 건립사업’이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의료원 정상화 방안 제시하겠다”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의료원 정상화 방안 제시하겠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00억원대 적자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천안의료원 관련해 27일 “곧 정상화 방안을 내놓겠다” 말했다. 천안의료원을 소아과, 공주의료원 노인 질환 등 4개 의료원별로 특정 진료과목을 강화하는 김 지사의 공약은 의사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천안시에서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 “천안의료원 임금체불이 예상된다고 해 일단 차입으로 해결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천안의료원 정상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안이 나왔고, 노조와 먼저 협의하고 병원장들과 만나 정상화 방안을 결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천안의료원은 지난해 106억 39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김 지사는 공약으로 4개 의료원 특성화 정책을 제시했다. 천안의료원 소아과, 공주의료원 노인 질환, 서산의료원 심뇌혈관 질환, 홍성의료원 산부인과부터 모자 보건까지 의료원별로 특정 진료과목을 강화하는 안이다.김 지사는 “천안의료원을 충남도 공공의료원 중 소아병원 중점으로 키우기 위해 공약했지만, 의사를 못 구해 추진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공공의료원 운영난에 정부 지원 확충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 이어 천안에서 도민과의 대화를 진행 후 노인회, 보훈회관 방문 등을 차례로 진행했다. 도민과의 대화는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박상돈 천안시장과 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천안 발전을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천안·아산 연장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국립 치의학연구원 유치 △안서동 대학로 조성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 아라리오, ‘시민프로축구’ 응원…1000만원 기부

    아라리오, ‘시민프로축구’ 응원…1000만원 기부

    충남 천안 향토기업 ㈜아라리오는 천안시티FC에 천안시민프로축구 발전을 위한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천안시티FC는 해당 기부금을 프로·유소년 선수단 지원 등 구단 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아라리오는 지난 3월 천안지역 배구 꿈나무 후원을 위해 천안 봉서중학교와 쌍용중학교 배구부에 각각 500만원씩 1000만원의 발전금을 지원하며 스포츠 인재 육성을 돕고 있다. 아라리오 김문수 대표이사는 “천안시를 대표하는 천안시티FC가 승승장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됐다”며 “이번 기부금이 지역사회 스포츠를 활성화하고, 미래 세대가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천안종합터미널, 아라리오 갤러리, 아라리오 뮤지엄 등을 운영하고 있는 아라리오는 예술인재 장학금 지원 ‘CIKIM 장학금’, 지역 축제 후원, 미술대회 후원, 저소득층 아동 후원 등을 펼치고 있다.
  • “10명 중 3명, 의료 공백 불편 경험…병원 예약 문제”

    “10명 중 3명, 의료 공백 불편 경험…병원 예약 문제”

    국민 10명 중 3명은 의료 공백 이후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불편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과 한국YWCA연합회는 지난 4~2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27.4%가 의료 공백 사태 이후 의료 기관을 이용할 때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이 경험한 불편 내용을 보면 ‘병원 예약 연기’(39.7%)와 ‘병원 진료 예약을 하기 어렵다’(34.9%) 등 예약 문제가 74.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진료 대기 시간이 길다’(13.1%), ‘진료(검사) 예약 취소’(7.5%), ‘수술 일정 취소’(3.0%), ‘담당 의사가 없어 다른 지역 의료기관으로 안내받았다’(1.8%)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 공백 사태로 의료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까 봐 불안해하는 소비자가 88.4%를 차지했다. 의료 서비스 이용 시기를 가능한 미루고 있다는 응답도 73.0%나 됐다. 응답자들은 먼저 개선되어야 할 의료 개혁 과제로 필수 의료 부족 해소, 지역 간 의료 자원 불균형 해소, 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꼽았다. 소비자시민모임과 한국YWCA연합회는 “의료 공백 사태로 가장 큰 고통과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와 국민인데도 정작 의료 소비자의 목소리와 의견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정상화를 정부와 의료계에 요구하고, 의료 소비자가 원하는 의료 개혁을 통해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계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용인시, ‘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광장축제 무대 행사 전면 취소

    용인시, ‘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광장축제 무대 행사 전면 취소

    경기 용인시는 지난 24일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참사의 아픔을 고려해 27일 오후 예정된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르네상스 광장축제 전야제를 포함해 4일간의 무대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시는 23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조속한 사고 수습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27일부터 30일까지 옛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될 예정인 이 행사에서 축제 성격으로 꾸며질 무대는 모두 취소했다. 이에 따라 27일 오후 5시부터 열릴 계획이던 사전공연과 용인문화예술인 봉사단 공연, 전야제 콘서트와 축하공연이 전부 취소됐다. 다만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부스 등 일부 프로그램은 이 기간 동안 정상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광장축제는 연극인과 함께 시민이 모두 함께하는 축제로 기획됐지만, 인근 도시에서 일어난 아픔의 심각성을 고려해 축제 성격의 무대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며 “용인시는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조속한 사고 수습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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