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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

    [지방시대]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

    2024년 12월 3일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여의도 상공의 헬기, 국회 유리창을 깨고 넘어 들어가는 계엄군. 본회의장에 들어가려는 계엄군을 몸으로 막아서는 국회 직원들, 국회의원들이 국회 담장을 넘어가는 모습. 구름처럼 모여드는 시민들. “피를 봐서는 안 되는데….” 광주시민들은 TV로 생중계되는 상황을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 했다. 금방이라도 계엄군이 군홧발로 현관문을 걷어차고 들어올 것 같았다. 금남로에서 총칼로 무자비하게 시민들을 살상했던 44년 전 ‘악몽’이 되살아났다. 1980년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킬 때 동원된 제1공수여단이 이번에도 국회에 등장했다는 사실에 숨이 턱 막혔다. 충격과 분노, 경악의 비명이 한밤중 온 동네를 흔들었다.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선언하며 ‘땅, 땅, 땅’ 의사봉을 두드리고 계엄군이 국회에서 물러가자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국회 앞 대로를 꽉 채우며 모여든 수많은 시민을 보고 안도했다. 날이 밝자마자 옛 전남도청 앞 광장으로 달려 나갔다. 목숨을 걸고 공수부대를 막았던 곳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를 준비하며 1980년 5월 광주에서 희생된 젊은 야학 교사의 일기를 보고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뒤집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뒤집으면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다.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겪은 지금, 과거는 현재를 도왔다고 말할 수 있다. 1980년 5월이 2024년 12월을 구했다. 전국적으로 국민들의 계엄 반대 시위가 연일 이어졌고 군인과 경찰이 함께했다. 계엄 선포 3주 만에 윤석열 대통령을 뺀 주모자 대부분이 체포됐다. 한강은 노벨문학상을 받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1980년 광주에서 느꼈던 인간의 양면성을 이번 계엄 사태 때도 느꼈다고 밝혔다. 특히 무장한 군인들을 맨손으로 껴안으면서 제지하는 시민들,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인 경찰과 군인의 태도가 인상 깊었다고 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더욱더 가슴을 울리는 건 소설의 아픔이 그대로 재현되는 현실의 극단적 상황 때문이다. 그러나 아프지만은 않다. 그가 말한 ‘빛과 실’처럼 서로를 환하고 단단하게 이어 가려는 연대의 불꽃은 지금 이 시간에도 국회 앞에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뜨겁게 타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겨울, 계엄령이 선포되고 대통령이 또다시 탄핵됐다.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이 남아 있다. 하지만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반복되는 역사’를 말하기 민망하다. 서민들의 삶이 너무나 팍팍하기 때문이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세계가 다시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 하루빨리 사태를 정리해 민주주의 회복력을 갖춘 나라임을 증명해야 한다. ‘소년이 온다’에 이런 글이 나온다. “이제 당신이 나를 이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2024년 계엄과 탄핵의 역사를 다시 쓴 대한민국은 어느 방향으로 갈까. 부디 밝은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길 바란다. 서미애 전국부 기자
  • 호수를 담은 미술관… 절로 흥 돋는 한마당… 낭만 흐르는 음악홀[서울펀! 동네힙!]

    호수를 담은 미술관… 절로 흥 돋는 한마당… 낭만 흐르는 음악홀[서울펀! 동네힙!]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청 인근 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 2층 옥상정원에 올라가자 석촌호수의 확 트인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현재는 야외 테이블과 의자 몇 개가 놓여 있는 게 전부지만 조금만 입소문을 타면 호수 전경을 즐기며 커피 한잔할 수 있는 명소로 알려질 듯싶다. 지난달 22일 문을 열어 이제 개관한 지 한 달 된 ‘더 갤러리 호수’는 석촌호수에 문화의 매력을 더하며 시민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석촌호수는 단연 송파구의 ‘심장’이자 대표 명소라고 할 수 있다. 둘레 약 2.5㎞에 송파대로를 사이에 두고 동호와 서호로 나뉘어 있는 석촌호수는 도심에서 흔치 않은 호반의 매력을 지닌 곳이다. 벚꽃축제 기간 등을 포함해 올봄에만 석촌호수를 방문한 시민은 505만명으로, 여의도와 함께 서울의 양대 벚꽃 명소로 꼽힌다. 더불어 롯데월드와 송리단길 등이 있어 시민들은 휴식뿐만 아니라 쇼핑과 위락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석촌호수의 또 다른 매력은 호수를 둘러싸고 다양한 문화 장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곳곳에 있다는 점이다. ‘더 갤러리 호수’와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는 전시,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는 소규모 공연,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전통예술,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클래식, 샤롯데씨어터에서는 뮤지컬을 볼 수 있으니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 문화생활이 석촌호수에 모두 담겨 있는 셈이 된다. 사계절 풍경이 작품인 갤러리 GO석촌호수 동호에 있는 ‘더 갤러리 호수’는 ‘호수를 전시한 미술관’의 모습을 하고 있다. 구립 최초 단독건물 미술관으로, 2개의 전시실이 각각 지하 1층과 1층에 마련됐다. 특히 지하 1층은 호수 산책로에서 곧바로 들어갈 수 있게 설계됐다. 층마다 전시뿐만 아니라 석촌호수의 다양한 정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개관한 지 한 달 된 새 건물의 외벽은 알루미늄 패널 속 경관조명으로 야간에도 세련된 위용을 뽐낸다. 현재 개관 특별전으로 1전시관에는 국립현대미술관과 미술은행 소장품이, 2전시관에는 제이미 리·하태임·이경 작가의 작품이 각각 전시되고 있다. 송파구에 따르면 개관 초에는 평균 5000여명이 갤러리를 찾았고, 최근 평일 평균 관람객은 1500여명 수준이다. 보통은 전시를 보기 위한 목적으로 갤러리를 찾지만 ‘더 갤러리 호수’의 경우 석촌호수를 산책하다 자연스럽게 갤러리 내부로 들어와 관람까지 하는 시민이 적지 않다고 한다. 문화실험 공간 벚꽃뷰 인증샷 GO석촌호수 서호에는 ‘문화실험공간 호수’라는 또 다른 전시 공간이 있다. 민간위탁으로 레스토랑이 운영되던 곳인데 계약 만료 후 2020년부터 전시와 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복합문화시설로 활용 중이다. 동호의 ‘더 갤러리 호수’가 중량감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면 ‘문화실험공간 호수’는 신진·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차별화했다. 특히 이곳은 봄이 되면 2층 테라스에서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2~3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는 ‘벚꽃 포토존 명소’로 유명하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검색하면 테라스에서 벚꽃에 파묻힌 듯 찍은 인플루언서들의 사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 유일의 연희극장 신명나 GO‘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는 전통문화 전문 공연장인 ‘서울놀이마당’이 있다. 건립된 지 40년이 된 서울 유일의 연희시설로, 노천 무대와 1700개 관람석을 갖췄다. 특히 민선 8기에서는 천장에 잔향 흡수 효과가 뛰어난 현수흡음체를 도입하고 공연장 양 측면에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리모델링을 거쳐 재탄생했다. 바로 인근 롯데월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사람들의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기도 해 석촌호수가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지녔는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석촌호수 아뜰리에’는 소규모 음악회나 연극 등의 공연을 할 수 있는 시설로, 옛 고고스카페를 리모델링해 202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주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공연을 하는 장소로 활용되며 석촌호수 전경을 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가 유명하다. 예술의 맛 보고 송리단길 맛집 GO롯데그룹이 1500억원을 투자해 2016년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은 서울에서 예술의전당 이후 28년 만에 생긴 클래식 전용홀이다. 롯데콘서트홀은 우리나라 최초의 비니어드(포도밭) 형태의 음악홀이다. 전 세계 유수의 공연장 상당수가 비니어드로 지어진 것을 생각하면 뒤늦은 감도 있지만 예술의전당과 함께 ‘빅2’를 형성하며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다행이다. 내년에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너인 요나스 카우프만,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는 신성 지휘자 클라우스 마켈라 등의 내한공연이 롯데콘서트홀 기획공연으로 열릴 예정이다. 석촌호수를 얘기하면서 송리단길을 빠트릴 수 없겠다. 동호 주변에 있는 T자형의 식당길로, 개성 넘치는 음식점과 카페들이 생겨나며 형성됐다. 한남동 경리단길 이후 생겨난 ‘○리단길’ 시리즈의 ‘잠실 버전’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처음 사용돼 현재는 이 지역의 공식 명칭이 됐다. 인접한 지하철역이 3개나 돼 접근성도 좋다.
  • 책처럼 펼쳐진 공간, 미술의 숲… 글 옆에 흐르는 선율, 음악의 성[박상준의 서행]

    책처럼 펼쳐진 공간, 미술의 숲… 글 옆에 흐르는 선율, 음악의 성[박상준의 서행]

    의정부미술도서관BTS의 RM 기증 도서·글 3층 전시열린 평면 구조… 편안·친근한 예술 의정부음악도서관독서 테이블에 음악 감상용 헤드폰이달 ‘한강 작가’ 플레이리스트 구성 2024년은 여러분에게 어떤 시간이었는지? 그리고 2024년의 12월을 어떻게 지나고 계시는지. 경기 의정부미술도서관에 앉아 안녕을 바라며 안부를 묻는다. 12월은 한 권의 책으로 치면 마지막 단락이다. 얼마 안 남은 페이지가 넘기기 아깝거나 반대로 지루한 졸음과의 사투 끝에 다다른 종착일 수도 있겠다. 어느 쪽이건 마지막 장을 덮기 전까지 끝을 장담할 수 없다. 어떤 책들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제일 뒷장에 숨겨두기도 하는 법이니까. 우리의 12월에도 아직 끝나지 않은 희망의 페이지가 남아 있을 것이다. ●미술이 편하고 친근하게 의정부미술도서관은 2019년 우리나라 최초 미술 전문 공공도서관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11월 29일은 꽉 채운 5년이었다. ‘오픈빨’이 끝이 나고 온전히 제 모습이 드러나는 시기. 의정부미술도서관의 올해는 그리고 지난 5년은 어떠했을까?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은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그런 궁금증이 뒷북 치듯 의정부미술도서관을 찾게 했다. 이는 한해의 끝자락에서 우리가 스스로에게 건네는 질문이기도 하다. 실마리는 3층 ‘기증 존’에서 얻는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지역민 못지않게 여행자가 많이 찾는다. 개관 초기 방문객 가운데는 방탄소년단(BTS)의 RM이 있었다. 기증 존은 기관과 개인이 기증한 미술 전문 도서로 채워진 서가 방이다. 그곳에 RM이 기증한 몇 권의 책과 그가 남긴 글이 있다. 장식 같은 인사말이 아니라 짧은 편지글이어서 좋다. 이렇게 시작한다. “정말이지 책만큼 무언가를 쉽고, 깊게 알아갈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5년이 지나도 그 말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가 BTS의 RM이라서가 아니라 책은 정말 그러하다. 그걸 눈치챈 그가 반가울 따름이고. 그리고 이렇게 끝난다. “그림은 어렵지 않아요. 바로 저희 곁에 있습니다.” 의정부미술도서관에 대한 ‘기증’의 응원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올해 6월에는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미술 분야 희귀도서 등 9000권을 기증했다. 그가 전한 말도 비슷하다. “미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그들의 말은 의정부미술도서관이 하고 싶은 말, 지난 5년 동안 일관되게 하고 있는 일이다. 미술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우리가 미술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되겠다는 선언. 그래서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여느 공공도서관과 달리 회원가입 대상을 지역으로 한정 짓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과 외국인 등록자’ 모두가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5년 만에 다시 백영수 그럼 개관 5주년을 맞아 어떤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을까? 가을밤 영화음악회 ‘무비 뮤직 라디오’(Movie Music Radio)가 있었다. 금관 오케스트라 ‘코리안 아츠’가 연주하는 영화음악이 도서관 안에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은은하게’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그 장소 때문이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조도연 건축가(디엔비건축사사무소)가 설계를 맡았다. 2020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건축이다. ‘펼쳐진 책처럼 열린 평면’을 구상했다고. 여기서 ‘열린’은 평면에 그치지 않는다. 도서관 1층부터 3층까지는 중앙의 원형 계단으로 연결된다. 탁 트인 하나의 공간이다. 입구 반대편은 3층 높이의 전면 유리창이다. 자연광이 넉넉하게 내린다. 개방감이야말로 ‘열린’ 도서관의 상징이다. 그러니 오페라하우스의 아트리움 같은 구조를 활용해도 좋았을 터. 하지만 공연은 도란도란 둘러앉을 수 있는 1층 ‘스테이지A’에서 소박하게 열렸다. 그럼에도 음표들이 그려내는 선율은 공간을 가득 채워 물들였다. 도서관 곳곳에서 책을 읽던 사람들이 독서를 멈추고 잠시 귀를 열어 음악에 귀 기울이는 장면은, 장엄하거나 거창하지 않아서 좋다. 아마도 음악은 책과 커피의 온기처럼 번져나갔을 것이다. ‘예술은 어렵지 않다’는 말은 그렇게 ‘편안하고 친근’하게 퍼졌겠다. 그 작지만 큰 공연에 함께하지 못했다 아쉬워할 건 없다. 도서관의 1층 전시실에서는 5주년 기념 전시 ‘백영수 화백 특별전: 함께 그리다’가 한창이다. 백영수 화백은 의정부미술도서관의 뿌리다. 김환기, 유영국, 이중섭 등과 더불어 신사실파를 대표하는 작가로, 2011년 프랑스 파리에서 영구 귀국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의정부에서 그림을 그렸다. 덕분에 의정부의 미술도서관이 뜬금없지 않을 수 있었다. 2019년 의정부미술도서관 개관기념전의 주인공 역시 그였다. 2025년 3월 31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은 백 화백의 예술 세계 전반을 조망한다. 그의 그림을 상징하는 ‘모자상(母子象)’ 시리즈는 12월 그리고 겨울이라 더 따스하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그림을 처음 접한 이들조차 편하게 다가서고 소통한다. 그 밖에도 백 화백이 파리 아틀리에에서 사용했던 이젤과 화구, 관객이 직접 ‘나만의 모자상’을 그려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겨울 찐빵처럼 따스한 온기가, 함께 그리는 그리움이 전시장 구석구석에 번진다. ●언젠가가 아닌 여기 함께 특별한 공연과 전시뿐일까. 5년을 지속한 의정부미술도서관의 힘은 사서다. 층마다 한 달에 한 번씩 바뀌는 사서들의 컬렉션(큐레이션) 역시 흥미롭다. 특히 ‘사사책’(‘사서가 사서 읽은 책’의 앞 글자를 딴 줄임말)은 마치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 물건) 후기처럼 독특한 제목이 눈길을 끈다. 사서가 사서 읽은 책을 짧은 평과 함께 소개하는데 12월의 첫 칸에는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한여진, 문학동네)가 놓였다. 도서관 입구에는 ‘아트북크’(Art+Book+Walk) 책 꾸러미가 기다린다. 건축, 인상주의 등 10개의 예술 키워드로 나눠진 꾸러미 안에는 사서들이 추천하는 주제 책과 자료, 그리고 증정품이 들어 있다. 꾸러미 채로 대여해 선물을 열어보는 듯한 기쁨을 누리는 책 서비스다. 의정부 시민들 역시 사서와 컬렉션 대결을 펼친다. 한 달 전 시민들이 추천한 책은 이달의 ‘시민 컬렉션’으로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한다. ‘필사의 숲’에도 시민들의 추천 책이 있다. ‘필사의 숲’은 책을 옮겨 적는 작은 방이다. 도서관 5주년을 맞아서는 시민들이 추천한 필사 도서 외에 추천의 편지가 더해졌다. 필사 도서 추천 코너 앞에서 독서가들의 편지를 읽으며 나의 취향을 저격할 책을 고른다. 겨울의 한가운데서 읽고 쓸 오늘의 책은 ‘소설보다 여름 2021’(서이제·이서수·한정현, 문학과지성사)이다. 출판사에서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해 엮은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먼저 읽은 독자 ‘hye’는 “그것은 작고 투명한 유리잔 같은 여름이었다. 하지만 그런 여름을 사람들은 사랑이라 부르는 듯했다”를 기억에 남는 문장으로 꼽았다. 그의 인사말처럼 ‘안온한 저녁’이 가까워져 오는 시간, 내가 고른 소설은 그 가운데 서이제 작가의 ‘#바보상자스타’에 실린 닐 암스트롱에 관한 내용이었다. “닐 암스트롱은 언젠가 인간이 달에서 살 수 있는 날이 오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인류가 여기 지구에서 함께 잘 살 수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언젠가가 아닌 여기, 내일이 아닌 오늘, 그리고 함께. 처음의 들뜬 마음을 잃고 비틀거리는 것이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하게 해나가는 것, 가까운 이들과 그렇게 나란히 걸어가는 것. 2024년의 남은 시간 우리에게 남겨진 희망이자 과제는 아닐까. 도서관을 나오는 길, 아이에게 가만히 고개를 기울인 백 화백의 엄마 조각이 배웅한다. ●이곳은 도서관인가? 레코드숍인가? 의정부미술도서관을 다녀간 이들은 백영수 화백이 궁금할 테다. 그는 1973년 도봉산 안말 언덕에 반해서 손수 집을 짓고 작업실을 꾸렸다. 그리고 의정부 호원동 골목의 집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인 2018년 4월 백영수미술관으로 문을 열었다. 미술관 외관에는 모자상이 보인다. 하얀 벽은 순백의 눈밭 같지만 그 위에 수놓은 엄마와 아이의 모습은 세상 무엇보다 따뜻하다. 자그마한 정원을 지나 들어선 미술관 역시 마찬가지다. 백 화백이 옛집 어딘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을 듯하다. 의정부에는 의정부미술관 외에 여행지 삼을 도서관이 또 있다. 의정부음악도서관은 의정부 시내 장암 근린공원 내에 있는 3층 건물이다. 책은 물론 CD, LP 등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도서관이다. 문을 열자 음악이 흐른다. 1층 북스테이지는 일반 도서와 음악 도서를 갖췄다. 아직은 도서관 느낌이다. 2층부터 서서히 본색을 드러낸다. 악보 서가를 지나고, 독서 테이블에는 음악 감상용 헤드폰과 태블릿이 놓여 있다. 12월의 사서컬렉션은 ‘한강 작가의 곁에 있어 준 노래들’이다. 음악도서관다운 발상이다. 2021년 문학동네에서 진행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인터뷰에 기초한 플레이리스트로, 조동익의 ‘럴러바이’, 필립 글래스의 ‘에튀드 No. 5’와 악동 뮤지션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등은 작가가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곁의 소설가라는 걸 느끼게 한다. 3층은 도서관보다 레코드숍이라거나 작은 공연장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턴테이블 옆에 가방을 내려놓은 채 LP 음반을 고르는 직장인의 모습이 보이고, 스튜디오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이용객도 보인다. 오디오룸에서는 매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상영한다. 12월 21일에는 스팅의 ‘어 윈터스 나잇 : 라이브 프롬 더럼 캐더럴’, 22일에는 J.S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등이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돋운다. 뮤직홀의 자동 피아노 연주나 ‘사서와 함께하는 도서관 투어’ 역시 도서관을 특별하게 즐길 방법이다. ●희망은 힘이 세다 서울을 출발점 삼아 의정부미술도서관에 갈 때는 도봉산역에서 버스를 환승한다. 도봉산역에는 1980년대 민주화의 산증인인 고 김근태 전 의원을 기려 지은 김근태기념도서관이 있다. 도봉산역에서 500m 거리다. 김근태기념도서관은 도서관과 전시관을 갖춘 라키비움((Library+Archive+Museum) 형태다. 크게 생각곳(열람실)과 기억곳(전시실)으로 나뉘는데 생각곳은 서가 분류를 눈여겨볼 일이다. 한국십진분류 옆에 김근태 전 의원의 말과 글을 별칭처럼 붙였다. 100철학은 ‘도덕적 가치’, 700언어는 ‘평화가 밥이다’, 800문학은 ‘희망은 힘이 세다’ 등이다. ‘근태생각곳’과 산바람길도 추천한다. 근태생각곳은 그의 사상과 철학을 읽을 수 있는 책들의 방이다. 그리고 도서관 3층과 4층에 위치한 산바람길은 옥외 공간으로 서쪽 도봉산과 동쪽 수락산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겨울 추위가 무색할 만큼 수려한 전망이다. 한해를 마감하거나 새해를 ‘함께’ 맞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도서관을 나오기 전에는 그의 발자취가 깃든 기억곳에 들린다. 그리고 입구에 적힌 글 앞에서 멈춘다. “최선을 다해 참여하자. 오로지 참여하는 사람들만이 권력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권력이 세상의 방향을 정할 것이다.” 그의 삶을 고백하는 말이겠다. 그리고 그가 생전에 쓴 마지막 글이다. ■여행 수첩 ● 의정부미술도서관 -오전 10시~오후 9시(화~금요일 자료열람공간), 오전 10시~오후 6시(토~일요일 자료열람공간), 오전 10시~ 오후 6시(전시관, 화~일요일), 월요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 휴관 누리집 www.uilib.go.kr/art
  • 내수 살려라… 부산, 4500억 긴급 투입

    부산시가 지역화폐 사용 혜택을 확대해 소비를 북돋는 등 민생안정을 위해 450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19일 긴급 민생안전 5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수 부진 장기화와 고금리 지속에 최근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 등 정치 상황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소상공인, 관광업계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더 깊은 내수 부진이 우려됨에 따라 소비를 회복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2개월간 지역화폐인 동백전 충전 한도액을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린다. 동백전 사용에 따른 캐시백 비율은 현재 5%인데, 이 기간에 7%로 확대한다. 또 ‘연말·연시 특수’ 실종을 극복하기 위해 시를 비롯한 각 기관의 업무추진비를 내년 설 명절 이전에 선결제하고, 나중에 재방문해 사용하는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 캠페인에 참여 의사를 밝힌 기관은 40곳이며, 금액은 약 54억원이다. 민간의 동참을 확산하기 위해 부산 지역 업체에 10만원 이상 선결제 후 인증·응원한 시민 1000명을 추첨해 온누리상품권을 최대 5만원 지급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소상공인에게는 중·저신용자가 8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고, 이자 차액 1%를 보전하는 특별자금을 18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소상공인이 휴·폐업할 때 목돈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인 ‘노란우산’ 가입 장려금 규모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10억원 많은 30억원으로 확대했다. 
  • 군위 팔공산 국립공원에 숲속 야영장 생긴다

    대구 군위군 팔공산 일대에 자연친화형 숲속 야영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군위군은 국립공원공단이 최근 대구 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팔공산 국립공원 동산야영장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군위군과 국립공원공단이 지난해 말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 과정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본데서 비롯됐다. 기본계획(안)을 보면 팔공산 동산야영장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산 73 팔공산 국립공원 일대 송림 2만 7271㎡에 건립될 계획이다. 이곳에는 야영 데크 37곳을 비롯해 취사장, 샤워실, 화장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또 전망대(2층), 숲속놀이터(800㎡), 계곡물놀이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기존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는 조건이다. 사업비는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국비 57억원 정도가 투입된다. 야영장 예정지는 평균 해발 600m 정도로 일대는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지와 팔공산에서 발원한 동산계곡이 흐르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뛰어난 자연생태를 자랑한다. 또 인구 240만명인 대구 근교인 데다 대구공항, 중앙선, 중앙고속도로·상주영천고속도로, 국도 5호선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연접돼 있다. 특히 팔공산 동산야영장이 문을 열면 대구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 상습 교통정체, 불법주차 등에 따른 민원으로 올해부터 문을 닫은 팔공산 동화·파계 야영장 이용객을 대거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야영장 2곳은 모두 도심과의 접근성이 강점으로 최근 수년간 연간 이용객이 3000~5000명대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사업 예정지가 군위군 소유인 관계로 국립공원공단으로서는 매입이 불가피하다. 군위 일각에서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일 경우 난항이 예상된다. 군위군 관계자는 “군 재정 투입 없이 군위지역에 야영장이 조성되면 예산 절감은 물론 지역홍보, 생활인구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일석사조’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종합 청렴도 평가 14년 만에 1등급

    서울시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2010년 1위(2011년부터 등급제) 달성 후 14년 만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권익위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718곳을 대상으로 매년 종합 청렴도를 평가한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등급에 그친 시는 올해 종합 청렴도 88.1점을 받아 1등급에 복귀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9.9점 상승했다. 광역단체 평균인 78.7점보다 9.4점 높다. 종합 청렴도는 부패인식과 경험을 측정한 ‘청렴 체감도’와 반부패 추진 실적 및 성과인 ‘청렴 노력도’ 점수를 더해 등급을 매긴 뒤, ‘부패 실태’에 대한 감점을 최대 10%까지 부여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산출한다. 그동안 시는 청렴도 1등급 탈환과 함께 시민에게 신뢰받는 서울을 만들고자 전방위로 노력해 왔다. 특히 오세훈 시장은 지난 1월 직원 정례조례에서 ‘청렴을 핵심 가치로 삼고 시정을 이끌겠다’고 약속한 후 반부패·청렴도 향상을 위한 전략회의를 지속해서 열었다. 모든 직원에게 청렴 서한문을 보내는 등 동참을 끌어내기도 했다. 시 직원들도 적극 행정 활성화 등을 실천했다. 올해 광역단체 최초로 출범한 시의 청렴 전담 조직 ‘청렴담당관’도 컨트롤타워 역할을 톡톡히 했다.
  • 돌봄 책임 마주해야 돌봄 절벽 벗어난다

    돌봄 책임 마주해야 돌봄 절벽 벗어난다

    돌봄에 대한 고민 담은 두 책저임금 노동자에게 떠넘긴 ‘돌봄’질은 떨어지고 공백은 더 커질 것순환하는 돌봄으로 정책 펼쳐야돌봄 당사자 삶 통해 현주소 짚어 최근 경기 지역 한 유명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강제로 감금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요양원은 지난 6월 말 노인 2명과 관련해 밤에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방문을 잠그거나 보호자 동의 없이 벨트로 휠체어에 묶어 두기도 했다. 이곳은 노인 특성에 맞춰 내부를 설계한 요양원으로, 이용료가 다소 비싼 곳으로 알려졌다. 신문과 방송에 등장하는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돌봄에 자본의 논리가 스며들었기 때문일 터다. 과거 여성과 지역 공동체가 무보수로 맡았던 돌봄은 여성이 일터로 나가고 공동체가 해체되면서 저임금 노동자들로 채워졌다. 그러나 만족하지 못해 더 좋은 서비스를 찾아 더 비싼 곳을 찾더라도, 돌봄이 ‘하기 싫은’ 일이라면 비슷한 문제는 언제고 발생한다. 책 ‘돌봄의 역설’은 돌봄이 사회적으로 푸대접 받는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가 돌봄을 한 번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모두가 여러 책임과 역할로 가득한 시간표대로 살아가는 생활 속에 돌봄을 넣을 자리가 없음은 분명하다. 취약한 저임금 노동자에게 돌봄의 막중한 짐을 맡기면 돌봄의 질은 떨어지게 마련이고, 그 공백은 오히려 커질 뿐이다. 필리핀 돌봄 노동자 도입, 늘봄학교 연장 정책과 같은 미봉책으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저자는 “그저 ‘돌보라’는 식의 명령, 잠깐의 지원이나 경제적 도움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성별·사회적 지위·경제 수준 등을 막론하고 모두가 삶에 돌봄을 들여야만 이 위기를 해소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우선 돌봄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주는 게 아니라 서로 교환하는 것임을 깨닫고, 의지를 갖고 실천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할 것을 제안한다. 또 보살핌받는 이의 관점에서 돌봄을 바라볼 것, 그저 불편과 괴로움을 해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소질이 발휘되거나 목표나 꿈 등을 성취하는 돌봄이 되도록 할 것, 그리고 돌봄이 사회 구조 속에서 순환하도록 하고, 돌보는 이와 보살핌받는 이를 구분할 수 없음을 전제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른 책 ‘돌봄의 상상력’은 장애 자녀, 아픈 배우자, 치매 부모, 성소수자 등의 돌봄 활동을 하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 13편을 묶었다. 인권 분야 활동가인 저자들이 지난 2년 동안 다양한 돌봄 활동에 놓인 이들을 만났다. 앞선 책을 좀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생생한 사례들이 담겼다. 여성에게 슬그머니 전가되는 돌봄,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중년 남성의 고민 등이 피부에 와닿는다. 저자들은 돌봄이 단지 윤리이거나, 착한 시민의 이상이거나, 그저 온기 있는 공동체의 소망이 아니라 지역, 인구 분포, 나이, 세대, 산업 형태, 자연환경 등을 포개 놓고 살피고 분석하면서 통합적으로 디자인해야 하는 대상이라 강조한다. 마을건강센터의 아동 돌봄 등을 비롯해 돌봄의 현주소와 새 지평, 그리고 다양한 시도까지 담았다. 올바른 돌봄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읽으면서 곰곰이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대한민국 명장 명패서 ‘윤석열’ 가린 흑백요리사…계엄 규탄?

    대한민국 명장 명패서 ‘윤석열’ 가린 흑백요리사…계엄 규탄?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끈 대한민국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가 12.3 계엄 사태 이후 ‘대한민국 명장’ 명패에서 윤석열 대통령 이름을 가렸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시민은 최근 광주에 있는 안유성 셰프의 식당 ‘가매일식’ 방문한 후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해당 시민은 “대통령 ○○○ 시선 강탈했다”며 안 셰프가 2023년 윤 대통령에게 받은 명장 명패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명패에는 윤 대통령 이름 석 자가 은박지로 가려져 있었다. 누리꾼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것을 짚으며 “계엄령 터지고 가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지난 12일 식당을 방문한 또 다른 방문자 후기에서도 윤 대통령 이름을 가린 명패가 포착됐다. ‘대통령의 초밥 요리사’…윤 대통령 이름은 언급 안 해 일식 전문가 안 셰프는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국가가 인정한 조리 분야 명장이다. 특급호텔과 스시전문점, 일본 유학, 박사학위 취득, 특허 출원 등 33년간 초밥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는 ‘대통령의 초밥 요리사’로도 불린다. 안 셰프가 운영 중인 광주 서구 농성동 소재 ‘가매일식’은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 문재인, 윤석열 대통령까지 전·현직 대통령이 광주 방문 때마다 즐겨 먹은 초밥집으로 유명하다. 그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다만 시리즈 8~10회에서 레스토랑 운영 팀전 미션을 수행하던 중 최현석 팀에서 일방적으로 방출됐다. 이후 악조건 속에서 레스토랑 운영 미션에 나섰으나 매출 최하위(4위)를 기록해 탈락했다. 한편 안 셰프는 지난 10월 KBS와의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대통령에 관한 질문에 “김대중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최근 대통령까지 모시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이름만 언급하지 않았다.
  • ‘아내 수면제 먹여 남성 51명에 강간 유도’ 佛 남편 20년형 선고

    ‘아내 수면제 먹여 남성 51명에 강간 유도’ 佛 남편 20년형 선고

    10여년간 자신의 아내에게 약물을 먹이고 낯선 남자 50여명에게 강간당하게 한 프랑스 남성 도미니크 펠리코(72)가 법정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번 판결이 하원의 ‘비동의강간죄’ 법 통과의 도화선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로이텉오신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아비뇽법원은 19일(현지시간) 2011년 7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자신의 아내 지젤(72)의 술잔에 몰래 진정제를 넣어 의식을 잃게 만든 뒤 폐쇄적인 인터넷 채팅 사이트 ‘코코’에서 모집한 익명의 남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아내를 10년 가까이 강간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된 도미니크 펠리코에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그가 약물을 사용해 아내를 강간하는 범죄에 가담한 51명의 남성 피고인 모두의 혐의를 인정하고 4~18년형의 징역형을 내렸다. 지젤과 도미니크 두 사람은 1972년 결혼한 뒤 혼인 생활을 이어오다 2020년 이혼했다. 도미니크 펠리코는 2010년 자택 인근 슈퍼마켓에서 낯선 여성의 옷을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고, 2020년 9월 도미니크 펠리코는 슈퍼마켓에서 여성복 아래에 몸을 숨긴 채 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프랑스 경찰은 그의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에서 2만 장 이상의 사진과 영상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그가 전처에게 숨겼던 끔찍한 비밀이 드러났다. 경찰의 추가 수사 결과, 이 사건에 연루된 남자 51명은 트럭 운전사, 군인, 소방관, 경비원, 슈퍼마켓 종업원, 언론인, 실업자 등 각계각층에 포진돼 있어 프랑스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경찰은 72명의 남자가 지젤을 강간하고 학대하기 위해 그 집으로 들어갔다고 믿고 있지만, 그들의 신원을 모두 알아내지는 못했다. 피고 대부분은 펠리코 부부가 살던 마잔(Mazan) 마을에서 반경 50km 이내에 거주하던 인물들이었다. 지젤 펠리코는 올해 9월 성폭력 피해자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폭행과 비동의 강간죄에 대한 사회적 견해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고 활동을 이어왔다. 프랑스 형법은 강간죄를 ‘폭력, 강압, 위협 또는 기습공격을 통해 누군가의 침투 행위 또는 구강 성교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형법상 강간죄를 정의하는 문구에는 ’상대방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명확한 언급이 없어 검찰이 유죄 판결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강간 의도를 까다롭게 입증해야 한다고 법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프랑스 시민단체 ‘공공정책연구소’가 올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이 받은 강간 신고 중 단 14%만이 정식 입건됐고, 검찰은 강간 가해자가 폭력, 위협, 강압 또는 기습 공격을 가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검찰은 재판에서 ‘낯선 가해자의 공격’, ‘폭력 사용 여부’,‘ 피해자의 저항 여부’를 각각 증명해야 한다. 특히, ‘가해자가 벌인 강간 범죄에 대한 의도’가 “동의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피해자의 신체에 침투하려는 의지”인지 여부를 재판에서 증명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아비뇽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한 피고인이 잠든 지젤 펠리코와 성관계를 갖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법원에 상영되자, 그녀의 변호사 앙투안 카뮈는 이 남성에게 “강간죄의 고의란 동의를 표명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신체에 침투하려는 의지”임을 당시 알고 있었는지 질문했다. 이러한 법의 맹점 때문에 강간범이 무죄를 받는 경우가 늘고, 2017년 미투(#Metoo)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번지면서 스웨덴, 독일, 스페인, 영국 등 12개국 이상에서 비동의강간죄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비동의 강간죄에 대한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다. 일부 법률 전문가와 여성권리운동가들은 “동의는 피고인이 아닌 피해자의 행동과 말에 대한 검증을 의미한다”며 “피고인은 원하지 않더라도 강압에 의해 얼마든지 ‘예’라고 말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한다. 즉, 피해자가 상대방에게 명시적으로 ‘예’라는 말을 했다 하더라도 실제 의사는 동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수사기관과 재판부에서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샬럿 뒤부아 파리 판테온-아사스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폭력, 강압, 위협 또는 기습은 모두 동의를 강요하는 수단”이라며 “법을 바꾼다해도 형사 기소가 더 쉬워지리란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36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초당적 실무 그룹인 여성권리 의회 대표단이 강간의 법적 정의를 재정의하는 법안 작업을 재개했다고 프랑스 하원 내 두 대표가 밝혔다. 녹색당 의원이자 해당 그룹의 부회장인 마리샬롯 가랭은 “이 법안이 2025년 3월 초에 모든 정당의 지지를 받아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좌파 정당인 프랑스 자유당의 사라 르그레인은 “이 재판이 기존의 네 가지 기준에 ‘동의’라는 개념을 추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디디에 미고 신임 프랑스 법무부 장관은 이달초 프랑스 하원 의원들에게 “우리 동료 시민들이 강간 정의에 동의를 포함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비동의 강간죄를 신설하는 형법 개정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주요 여론조사 기관 IFOP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이 프랑스가 EU 지침을 지지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 하남시의회, ‘아듀 2024’…행정사무감사 및 내년 예산 처리로 올해 의사일정 마무리

    하남시의회, ‘아듀 2024’…행정사무감사 및 내년 예산 처리로 올해 의사일정 마무리

    하남시의회(의장 금광연)가 19일 제33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2024년도 공식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의회는 이날 위기가구 신고 활성화, 농어민 기회소득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안과 2025년도 예산안 및 2024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총 18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와 함께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 기여한 하수도과 윤인진 하수행정팀장, 상수도과 김수정 요금팀장, 도로관리과 김은숙 도로보수팀장을 ‘2024년 4분기 우수공무원’으로 선정, 표창했다. 또 신장2동 윤철원, 미사3동 배인서, 감일동 박진철, 초이동 이옥순 씨를 ‘2024년 4분기 모범시민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제2차 정례회 기간인 지난 11월 21일부터 29일까지 9일 동안 진행된 2024년 행정사무감사는 ‘K-스타월드’ 등 공약사업 및 주요 역점사업을 면밀하게 진단하고 민생 현안에 집중해 심도 있는 질의와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행정사무감사 결과,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임희도) 103건,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최훈종) 56건 총 159건의 지적 및 시정사항을 담은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가 채택됐다. 이와 함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선미)는 지난 1989년 개청 이래 최초로 1조원이 넘은 역대 최대 규모의 2025년 예산안 관련해서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각 상임위원회의 예비 심사를 거쳐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2024년도 제4회 추경 예산안 등을 종합 심사했다.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박선미 위원장은 심사결과 보고를 통해 “2025년 예산 심사 결과 ‘정책모니터링단 활동수당’ 등 총 17건에 대해 16억 6163만 9000원을 삭감해 유보금으로 계상하는 것으로 심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선미 위원장은 “하남시 전체 예산의 49%가 필수경비인 복지예산에 편성된 가운데 지하철 운영, 각종 분담금 등으로 인해 가용재원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2025년도 경제상황도 밝지 않다”라며 “집행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 예산집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금광연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2024년을 마무리하는 이번 30일간의 긴 회기와 더불어 지난 1년간 하남시민의 행복과 하남 발전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오신 동료의원 여러분, 또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정책 수행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계신 이현재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금 의장은 “올 한해 예상치 못한 많은 일을 겪는 과정에서 우리가 함께 나아가는 데 소통과 협력이 꼭 필요한 가치임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라며 “이 과정을 통해 소통의 절실함을 가슴에 새기고, 2025년에는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의회와 집행부 간 주기적이고 체계적인 소통의 창구를 활성화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 회기는 제337회 임시회로, 내년 2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열릴 예정이다.
  •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4 우수 ‘내 지역 지킴이’ 시상식에서 용산구 주민들과 함께 해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4 우수 ‘내 지역 지킴이’ 시상식에서 용산구 주민들과 함께 해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 최유희 의원(국민의힘·용산2)은 지난 17일 열린 ‘2024년 우수 내 지역 지킴이 시상식’에 참석해 성과를 공유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시민과 자치구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온 노력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내 지역 지킴이’는 지역 주민이 생활 속 불편 사항을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개선점을 제안하는 시민 주도형 프로그램이다. 불법 주정차, 환경 문제, 시설물 파손 등 다양한 민원을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하는 이 활동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서 주민 참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행정과 주민 간 협력의 가치를 높이고, 안전하고 쾌적한 서울을 만들어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주민 주도의 성공적인 사례로 용산구가 우수 자치구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찾아가는 내 지역 지킴이 순회교육’을 통해 136명의 시민에게 민원 신고 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했으며, 야간 환경순찰과 취약 지역 안전 점검 등 실질적인 문제 해결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생활 민원을 해결하며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최 의원은 축사를 통해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오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라며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변화를 이끈 ‘내 지역 지킴이’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상식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솔선수범해 시민불편 사항 신고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준 ‘내 지역 지킴이’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내 지역 지킴이’ 활동을 적극 지원해 안전한 도시 서울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尹 대통령 제정신 아니에요” 초3 학생이 산타에게 쓴 편지…공포 담겨

    “尹 대통령 제정신 아니에요” 초3 학생이 산타에게 쓴 편지…공포 담겨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본격화한 가운데 한 초등학교 3학년생이 성탄절을 앞두고 산타에게 작성했다는 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비상계엄 상황 이후 둘째딸이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와이프가 책상 정리하다가 구석에 숨겨놓은 걸 찾았다. 며칠에 적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아직 산타를 믿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쓴 편지에는 “산타할아버지. 제발 부탁이에요. 제가 크리스마스까지 살 수 있을까요? 우리 대통령 제정신이 아니에요. 제발 윤석열을 대통령에서 끌어내리게 해주세요. 진심입니다. 사람들 난리났어요”라는 글이 오자가 섞인 채 삐뚤빼뚤한 글씨로 담겨있다. 하단에는 ‘물러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도 그려넣었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시민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저 아이는 진심으로 걱정과 공포가 있었던 것 같다”, “크게 될 아이다”, “아직 우리나라 미래는 희망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부모가 10살짜리한테 공포심을 심어줬나”,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주변 어른들이 아이 앞에서 맨날 극단적인 정치 얘기 했을 것 같다”며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또 “초등학생 글씨가 아니다”, “초등학교 3학년생이 산타를 믿는다고?”라며 조작을 의심하는 반응도 있었다. 해당 원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 1년 동안 8000명 숨지게 한 ‘이것’…“가격 올려라” 전문가들의 경고

    1년 동안 8000명 숨지게 한 ‘이것’…“가격 올려라” 전문가들의 경고

    영국에서 최근 4년 사이 알코올로 인한 사망자가 4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8000여명이 숨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류 최저 가격제’를 전면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고개를 들고 있다. “팬데믹 봉쇄에 집에서 과음 늘어”19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보건사회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영국 전역에서 알코올로 인한 사망자가 8274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9년(5819명) 대비 42.1% 급등한 수치이자 사상 최고치다. 알코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10여년간 5000명 선에 머물렀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 한 해 동안 20% 급증했다. 이어 팬데믹으로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주류 소비가 늘자 알코올 관련 사망자도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다. 팬데믹 이전까지 매년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10명 가량이었지만, 지난해 기준 10만명당 사망자는 15명에 달했다. 알코올 및 음주의 폐해를 경고하는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알코올 건강 동맹’은 이같은 알코올 관련 사망자 추이가 “사회와 경제,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높이고 있다”면서 “과음은 생명을 단축시키고 가족을 황폐화시키며, 아이들을 트라우마에 내던진다”고 경고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스코틀랜드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류 최저 가격제’를 영국 전역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스코틀랜드는 2018년 술을 일정 가격 밑으로 팔 수 없도록 하는 주류 최저 가격제를 실시했다. 맥주 200㎖가량인 술 1유닛 당 최저 가격을 50펜스(당시 환율 기준 730원)로 정하고, 알코올 도수와 양에 따라 가격을 차등 책정하도록 했다. 이후 물가상승을 반영해 술 1유닛 당 최저 가격을 65펜스로 인상했다. 현재는 라거 맥주 한 캔의 최저 가격은 1.3파운드(2380원), 와인 한 잔은 6.09파운드(1만 1150원)다. 스코틀랜드는 영국 구성국 가운데 알코올 관련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지난 2001년 기준 다른 구성국(잉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대비 사망률이 최대 2.9배까지 높았다. 영국 주류업계의 소송에도 불구하고 시행된 해당 제도는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정부가 지원한 한 연구에 따르면 제도 시행 후 2년여간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13% 가량 줄면서 영국 내 다른 국가와의 격차를 좁혔다. “술 가격 높여야” vs “돈 아껴 술 마실 것”이같은 제도에 대한 찬반 입장은 여전히 팽팽하다. 보건당국과 시민단체는 상점 및 슈퍼마켓에서 저렴한 가격에 술을 사는 행태를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반면 이같은 가격이 저소득층에게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음주가 아닌 다른 소비를 줄이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류 가격을 인상하는 소극적인 정책을 넘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시민단체 ‘알코올 포커스 스코틀랜드’는 “주류 판매업체에 알코올로 인한 폐해를 예방하기 위한 부담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화가 왜 이렇게 정치적이야!” 결국 트랜스젠더 삭제…눈치 보는 디즈니

    “영화가 왜 이렇게 정치적이야!” 결국 트랜스젠더 삭제…눈치 보는 디즈니

    디즈니는 픽사 애니메이션 신작에서 트랜스젠더 서사를 삭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성명에서 신작 애니메이션 ‘이기거나 지거나’(Win or Lose) 일부를 편집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 예정인 ‘이기거나 지거나’는 챔피언십 경기를 앞둔 중학교 남녀 소프트볼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8부작으로, 에피소드마다 다른 캐릭터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디즈니는 시리즈 막판에 등장하는 대화 중 트랜스젠더 관련 내용을 들어냈다고 한다. 디즈니는 이런 결정이 지난여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2022년 ‘라이트이어’(Lightyear)와 ‘스트레인지 월드’(Strange World) 등의 가족영화에 성소수자(LGBTQ) 캐릭터와 이야기를 포함했으며 이는 보수단체의 반감을 불러왔다. 그러자 지난 2022년 말 취임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프로그램과 영화가 너무 정치적으로 변했다며 프로젝트 검토를 지시했다. 지난해에는 ‘달 소녀와 악마 공룡’(Moon Girl and Devil Dinosaur) 시리즈 중 트랜스젠더 이야기가 나오는 에피소드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양·형평·포용성 정책 지우는 트럼프 CNN은 디즈니의 이번 발표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디즈니가 신작에서 트랜스젠더 서사를 삭제한 것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를 공언해온 트럼프 당선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는 소수 인종을 우대하기 위한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의 약자를 딴 DEI라는 법이 있다. 하지만 ‘백인 우선주의’를 추구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이 오히려 역차별, 새로운 차별을 낳고 있다는 인식 아래 DEI 정책 폐기를 공언해왔다. 앞서 대선 과정에서는 “비판적 인종 이론, 트랜스젠더 광기,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인종적, 성적 또는 정치적 내용을 강요하는 학교에 대한 연방 예산을 삭감하겠다”며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이니셔티브를 촉진하는 공립대학에 대해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트럼프 당선인은 경고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 첫날 트랜스젠더(성전환자) 군인의 복무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행정명령에는 성전환자의 신규 입대를 금지하고, 약 1만 5000명으로 추정되는 현역 트랜스젠더 군인도 의료상 부적합자로 분류해 강제 전역시킨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인 2017년 7월 트랜스젠더의 신규 입대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민주당과 진보 시민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하자 ‘신체 성별과 자신이 인식하는 성 정체성이 달라서 오는 위화감 때문에 상당한 치료가 필요한 자’에 한해서만 입대를 금했다. CNN은 트럼프 당선에 따라 이미 많은 기업이 압력과 위협에 대응해 DEI 정책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 검찰,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관련 공무원·업체관계자 16명 기소

    검찰,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관련 공무원·업체관계자 16명 기소

    지난해 4월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를 수사해온 검찰이 당시 교량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과 시설물 안전관리를 맡은 업체 대표 등 10여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송준구)는 성남 분당구청 소속 공무원 A과장 등 7명 (과장 2명, 팀장 3명, 팀원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시설물안전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시설물유지관리업체 중 대표 B씨 등 9명과 4개 법인을 함께 재판에 넘겼다. 또 책임이 비교적 무겁지 않은 같은 과 공무원 3명을 기소유예하고, 인과관계 인정이 어려운 성남시 공무원 1명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 분당구청 공무원들은 2021년부터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4월까지 교량 정밀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교면의 전면 재포장 등 보수공사를 해야 할 업무상 주의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교량 점검업체 관계자들은 교량 안전점검을 하면서 점검에 참여하지 않은 기술자가 마치 점검에 참여한 것처럼 허위의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 등을 받는다. 성남 분당구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인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의 총길이 108m, 폭 26m 교량으로, 건설된 지 30년이 넘어 상당히 노후했다. 지난 2018년 4월쯤 보행로 붕괴지점의 교면 균열이 최초로 확인된 정자교는 2021년 정밀안전점검에서 교면의 전면 재포장 의견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 등은 이런 점검 결과를 주의 깊게 검토하지 않은 채 보수공사 대상에서 정자교를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지난해 4월 5일 정자교 보도부 일부가 붕괴하면서 당시 이곳을 지나던 40대 여성이 숨지고, 20대 남성이 척수 골절 등의 중상을 입었다. 검찰은 신상진 성남시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중대시민재해)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했으나, 경찰이 내린 결론과 마찬가지로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검찰은 이번 사고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인력·예산 편성, 정기적인 안전점검 등 관리시스템의 미비로 인한 것이 아니라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 소홀에 기인한 것이며, 교량 관리업무 전반이 분당구청에 위임된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정병용 하남시의회 부의장, 하남시 행정 운영 문제 강력 비판

    정병용 하남시의회 부의장, 하남시 행정 운영 문제 강력 비판

    하남시의회 정병용 부의장(더불어민주당·미사1동·2동)은 19일 열린 제33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선 8기 하남시 행정의 독선적 운영과 소통 부족을 강하게 비판하며, 주요 현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부의장은 “독선적 행정과 소통 부족으로 시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라며 ▲종합운동장 이전 사업 ▲수석대교 ▲K-스타월드 ▲미사문화거리 ▲기업 유치 ▲산하 공공기관 윤리성 등 주요 현안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종합운동장 이전 사업과 관련해 정 부의장은 “이 사업은 실질적 필요성과 동떨어진 채 형식적인 설문조사와 의견 수렴 절차만 진행되었다”라며 약 6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부지와 현재 부지 활용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으며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석대교와 관련해서는 하남시민의 의견 배제와 비직결화 문제를 지적하며 “수석대교는 시민의 이용이 극히 제한적이며, 도시 경관을 해치고 하남시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다리가 흉물이 아닌 하남시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LH가 특수교 형태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스타월드 사업에 대해서는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부동산 개발로 변질되고 있다며 “종합병원, 대학교, 컨벤션 시설 등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미사문화거리에 대해서는 “조례 제정 후 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 반영이 전무하다”라며 방치된 시설물로 인해 시민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지적,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기업 유치 정책의 실효성 부족과 공공기관 윤리성 문제를 거론하며, 민선 8기 출범 후 2년 6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유치 성과가 전무하다면서 성과 부풀리기와 실효성 없는 정책을 비판했다. 아울러 하남문화재단 대표의 타 지자체와 민간기획사 음악감독 등 외부 활동 과다로 인한 도덕성 논란과 하남도시공사 A 비상근 고문이 2024년 1월부터 현재까지 업무 실적 없이 매월 200만원의 수당을 지급받은 문제를 지적, 산하 공공기관의 윤리성 회복과 책임 있는 운영을 촉구했다. 더불어 감일동 변전소 협약서 비공개, 수석대교 회의록 부재, 종합운동장 이전 용역 중간 보고서 비공개 등 시의회와의 소통 부족과 권한 무시에 대해서도 비판하며 “하남시는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통해 시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정 부의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하남시 행정을 철저히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여수시, 카드형 상품권 15% 특별할인 추진

    여수시, 카드형 상품권 15% 특별할인 추진

    전남 여수시가 탄핵상황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 침체 등에 대응해 카드형 여수사랑상품권의 15% 특별할인 판매에 나섰다. 이는 지난 16일 열린 ‘긴급 민생안전대책 회의’에서 검토된 정책의 일환이다. 여수시는 예비비 4억 5천만원을 긴급 투입해 총 127억 원의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하고 연내 27억 원과 내년 1월 100억 원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연내 발행분은 오는 23일, 내년 초 발행분은 1월 2일 오전 9시부터 구매할 수 있으며 발행량이 완판되면 종료된다. 여수시는 또 내년 상반기쯤에 15% 특별 할인가로 200억원 상당의 카드형 여수사랑상품권 판매를 추진해 지역 소비를 촉진할 방침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상품권 할인은 내수 진작과 소비 촉진을 통한 민생안정이 목적”이라며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어려운 소상공인과 시민을 위해 상품권 발행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 시행한 ‘카드형 여수사랑상품권 15% 특별할인 판매’는 올해 여수시 10대 시정 성과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시민 호응도가 높다. 앞서 시는 설과 추석 명절, 하계 휴가철 등 총 280억 원을 발행(설 명절 70억, 하계휴가철 150억, 추석 명절 60억)했으며, 특히 추석 명절을 맞아 실시한 15% 특별할인은 판매 개시 이후 11시간 만에 완판됐다.
  • ‘탄소중립 과천!’ 실현,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출범

    ‘탄소중립 과천!’ 실현,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출범

    과천시가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발족식과 함께 탄소중립포럼을 19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과천시의 비전과 방향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천시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는 총 20명으로, 당연직 위원 5명과 민간 위촉직 위원 15명으로 구성됐다. 건물 에너지, 도시·수송, 폐기물·흡수원, 시민교육·실천 기반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운영되며,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과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주요 정책과 계획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과천시는 위원회 운영을 통해 민관 협력을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발굴해 실행하고, 탄소중립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백운석 민간공동위원장은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 과천시 특성에 맞는 정책을 발굴하고 실행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시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가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믿는다”며, “과천시도 탄소중립을 행정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윤석열 체포돼야 메리 크리스마스♬” 불렀는데…“캐럴 들으면 위험하다” 왜

    “윤석열 체포돼야 메리 크리스마스♬” 불렀는데…“캐럴 들으면 위험하다” 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개사해서 부른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가운데, 분당 비트 수(BPM)이 120 이상인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으면 위험하다는 연구진의 주장이 나왔다. 최근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의 명문 대학 남중국공과대학(SCUT)은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꼭 피해야 할 ‘위험한 크리스마스 캐럴 10곡’ 목록을 만드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특히 운전 중 분당 비트 수(BPM)이 120을 넘는 노래를 듣지 말라고 경고했다. BPM이 너무 높을 경우 정신 건강과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위험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운전하면서 듣기 가장 위험한 곡은 172BPM으로 높은 분당 비트 수를 가진 지미 듀랜트의 ‘Frosty The Snowman’이었다. 또한 2위는 크리스마스의 대표곡으로 꼽히며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이다. 이 곡은 BPM이 150인 것으로 알려졌다. 3위에 오른 노래는 호세 펠리시아노의 ‘Feliz Navidad’이며, 4위는 ‘Santa Claus Is Comin’ To Town‘이었다. 특히 ‘Feliz Navidad’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시민들이 해당 노래를 개사해 따라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시민들은 “우리 살길 탄핵이 답이다. 윤석열 체포돼야 메리 크리스마스. 김건희 벌 받아야 메리 크리스마스. 국힘당(국민의힘) 해체해야 메리 크리스마스. 지금 당장 탄핵해~” 라는 가사로 바꿔 노래를 불렀다. 이어 ‘Happy Xmas (War Is Over)’,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Rudolph The Red-Nosed Reindeer’, ‘I Wish It Could Be Christmas Every Day’,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I Saw Mommy Kissing Santa Claus’ 등의 노래도 순위에 올랐다. 한 보험 웹사이트 CEO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음악이 운전 습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축제 음악은 기쁨을 가져다주지만, 활력이 넘치거나 산만해지는 노래는 운전자의 집중력을 저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전 보고서에서는 BPM이 189인 그린 데이의 ‘American Idiot’이 가장 위험한 크리스마스 노래 1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BPM이 63에 불과한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은 가장 안전한 곡으로 평가됐다. 또 다른 안전한 노래로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Under the Bridge’와 드레이크의 ‘God’s Plan’이 있다.
  • 경북 경주시, 얼어붙은 소비·관광 활성화 위해 총력전

    경북 경주시, 얼어붙은 소비·관광 활성화 위해 총력전

    경북 경주시가 탄핵 정국 영향으로 위축된 지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소비·관광 활성화 등 대책 추진에 나선다. 19일 시는 계속되는 내수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정치 상황으로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고 시민 생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긴급 민생 안정 종합대책을 전면 가동했다고 밝혔다. 시는 부시장을 필두로 ‘민생안정대책반’을 꾸려 ▲재정 조기 집행 ▲서민 생활 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 ▲겨울철 관광객 유치 ▲취약계층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강화 등을 집중 추진한다. 우선 내년 상반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분야에 시 재정을 조기 집행한다. 또한 위축된 소비 분위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경주페이 민생 안정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월 사용액 40만원 한도 내에서 인센티브를 10%까지 확대 지원한다. 기존에는 월 사용액 20만원 한도 내에서 7% 캐시백을 적립해줬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주관광 통합플랫폼인 ‘경주로-ON’을 활용해 숙박권, 체험 티켓,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겨울철 취약계층 지원과 함께 농어민 경영 안정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불안정한 정국이 시민들에게 더 이상의 불안과 불편으로 가중돼서는 안된다”라며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민생 안정 대책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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