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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극단 대표, ‘나중에 봐야겠다’며 성폭행 장면 동영상 촬영 의혹

    미성년 단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 조모(50)씨가 성폭행 당시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조씨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계는 27일 조씨로 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 가운데 1명이 최근 경찰조사에서 “조씨가 성폭행 당시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피해자는 “조씨가 성폭행 당시에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면서 ‘이거 (촬영한 동영상) 나중에 봐야 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전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하고 있는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서로 호감이 있었으며 강제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007년부터 2012년 사이에 당시 16세와 18세로 미성년이던 여자 단원 2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간·추행 사건 공소시효는 피해자가 성년이 된 시점으로부터 10년이기 때문에 두 건 모두 수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강제적인 성폭행을 부인하지만 경찰은 당시 극단 대표이던 조씨가 위계에 의해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조씨 집과 사무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극단 명부, 컴퓨터 등을 분석해 피해자가 더 있는지와 피해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 대표가 학생들 연극지도를 학교가 아닌 극단 번작이 소극장에서 했으며, 극단 번작이가 김해시 청소년연극제 사업을 몇 차례 진행한 적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미성년 피해자가 더 많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주권연합은 “극단 번작이가 2016년에 해군 성폭력 예방 영화 ‘낙서’를 촬영하기도 했다”며 “조 대표의 이중성에 치를 떨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조증윤 속한 극단, 성폭력 예방영화도 찍어…미성년 성폭행 혐의 부인

    조증윤 속한 극단, 성폭력 예방영화도 찍어…미성년 성폭행 혐의 부인

    미성년 단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에 체포된 조증윤씨가 대표로 있는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에서 성폭력 예방 영화를 찍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조증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로 호감이 있었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증윤씨는 2007~2012년 당시 미성년자였던 10대 여자 단원 2명을 여러 차례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를 입었을 당시 단원들 나이는 16세, 18세였다. 피해자 중 1명은 조증윤씨가 성폭행 당시 동영상 촬영까지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증윤씨는 “서로 호감이 있었을 뿐, 강제적으로 한 건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간·추행 사건 공소시효는 피해자가 성년이 된 시점부터 10년이어서 두 건 모두 수사 진행이 가능하다. 경찰은 조증윤씨가 위계에 의해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이르면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조증윤씨는 2004년부터 김해 일대 중학교에서 방과후학교 강사로 활동한 사실도 드러나 교육당국이 또 다른 피해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조증윤씨 말고도 극단의 다른 단원도 후배 단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SNS 등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극단 번작이가 2016년에는 해군 성폭력 예방 영화 ‘낙서’를 촬영하기도 했다”면서 “조증윤 대표의 이중성에 치를 떨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피해자들이 학교 연극부를 통해 번작이에서 활동한 데다 극단 번작이가 김해시 청소년연극제 사업을 몇 차례 진행한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미성년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시 학생 인솔 의무를 지닌 지도교사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언근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MOU 체결식’참석

    신언근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MOU 체결식’참석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신언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4)은 지난 21일 서울특별시의회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원장 이승종)의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하여 지방의회 역량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이 날 협약식에는 신언근 정책위원장을 비롯한 이승종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장을 비롯하여 김순은 행정대학원 주임교수와 서울특별시의회 양준욱 의장, 조규영 부의장, 김진수 부의장, 김선갑 운영위원장 등 서울특별시의회 관계자등이 참석했다. 신언근 위원장은 “참된 시민주권의 시작인 지방분권실현을 위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정책연구와 개발을 위해 서울특별시의회 정책위원장으로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성과있는 정책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언근 위원장은 9대 상반기 교통위원회, 하반기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15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대표적인 관악구민들의 오랜 숙원인 신림선 경전철 예산을 확보하여 공사를 진행시켰고, 제14기 서울특별시의회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의원들의 자치입법 활동과 정책연구활동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10대 성폭행 의혹’ 극단 대표 미성년자 성폭행 추가 폭로돼

    ‘10대 성폭행 의혹’ 극단 대표 미성년자 성폭행 추가 폭로돼

    경남 김해의 모 극단 대표가 또 다른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경남시민주권연합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런 주장을 담은 게시글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대리인 이름을 빌려 글을 게시한 피해자는 “그는 평소 누누이 극단을 나가면 앞으로의 연극 생활에 지장이 있을 거라는 느낌의 이야기를 자주했다”며 “볼에 뽀뽀를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밤늦게 연극 연습이 끝나고 단원들을 집에 태워준 뒤 마지막으로 조수석에 남은 내 옷 속에 그의 손이 들어왔다”며 “그 이후로 연습이 끝난 뒤 자주 극단에 남겨졌고, 어김없이 늦게까지 남아있던 그 날 (성폭행이) 범해졌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도 몇 차례, 차에서 무대에서 대표실에서 나에게 유사성행위와 관계를 요구했다”며 “언제나 그 요구 전에는 연기와 배역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지금 돌아보면 아주 치밀하게 계산된 일들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분명 나처럼 용기내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피해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분노하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대리인과 접촉을 통해 피해자가 당시 18세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9일에는 페이스북에 2016년 해당 극단에 잠시 머물렀다는 성추행 피해자의 글도 게시됐다. 이 작성자는 “(극단에 나가기 전) 학교 선생님께 해당 극단을 다니는 게 어떻냐고 여쭤봤더니 같은 학교 선배가 극단에서 작품을 한 적이 있었다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예전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지만 현재는 어떨지 모른다며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에게 말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교사에게는 “그 사건이 이런 성폭력이었다고 왜 말씀해주지 않으셨어요?”라며 “선배가 이런 일을 당한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저희를 말리지 않은 선생님 또한 성폭력 방관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태는 극단 내에서 한 사람만 저지른 게 아니었다“며 ”다른 분은 외투를 정리해주거나 목도리를 만진다든지 (제가 뭐라고 하지 못할 정도의) 스킨십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저에게 기대기 시작했고, 그에게 화를 내며 그 곳을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A 대표는 10여년 전 단원으로 활동한 당시 16세 여성에게 장기간 성폭행 등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권광장] 지방자치와 분권은 민주주의 완성이다/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분권광장] 지방자치와 분권은 민주주의 완성이다/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지방자치가 본격 시행된 지 어언 한 세대 시간이 흐르고 있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주권자인 주민이 마을에서 또는 지역에서 그들 문제를 그들이 참여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지역 문제를 주민이 결정하지 못하고, 중앙정부에서 결정하면 그것을 집행하는 수준이다. 그에 수반되는 예산도 중앙정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2할 자치의 실정이다. 중앙정부는 지방의 자치역량이 못 미더워 자치권한을 확대하는데 부정적일 수 있다. 현재 지방의 자치역량은 매우 높다. 광주광역시장을 맡으면서 시민에게 맡겨도 충분히 잘해내는 사례를 여러 번 경험했다. 광주는 마을에서 그들의 문제를 공동체 기반으로 해결하는 자치공동체가 굉장히 활성화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이 정책을 제안하고 주민총회를 통해 토론하며 우선순위를 합의해 결정하는 민주주의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앞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시민을 믿고, 시민에게 묻고, 시민이 결정하는 직접민주주의와 협치와 협업의 방식을 시정에 도입하고 있다. 우리 시는 자치분권 협력회의를 통해 8개 자치분권 과제를 발굴했다.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5개 자치구 부구청장, 시·구 자치분권위원 등으로 구성된 자치분권정책협의회는 자치구 위임사무 소요 경비 증액, 자치구 인센티브 개선, 자치구 간 경계조정을 통한 균형발전 유도, 마을분쟁해결센터 확대를 통한 생활자치 활성화 등을 확정해 추진 중이다. 올해 자치구에 교부하는 재원조정교부금 교부율도 23%에서 23.9%로 0.9% 포인트 올려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해 재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있다. 이제 지방정부에 걸맞은 위상으로서 자율권을 줘야 한다. 각 지역에 맞는 자치입법권과 자치조직권 그리고 자치재정권을 부여해 효율적 운영과 개성 있는 지역발전을 이뤄야 한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와 긴밀한 협력 파트너로서 국정을 운영하는 실질적 권한과 위상을 갖는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중앙정부는 지역균형발전을 국가운영의 기본이념으로 두고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지역 간 격차를 조정해줘야 한다. 특히 지방재정은 도시와 농촌 등 지역 여건에 따라 격차가 심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재정 뒷받침 없이 자치를 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중앙정부는 지방재정조정제도를 가지고 지역균형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오랫동안 중앙집권 정치와 행정은 지역기반 중앙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지역주의와 지역 갈등을 초래했다. 이는 더 좋은 정치, 더 좋은 정부로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 이런 부정적 폐해는 완전한 지방자치가 실시되면 사라질 것이다. 권력은 중앙에서 지방으로 그리고 마을로 시민에게 내려가야 한다. 이것은 모든 국민이 원하는 바이며 국민주권시대를 여는 것이다. 우리 시민들의 민주주의와 자치의식은 매우 높아졌다. 지난해 겨울 우리 국민과 시민들은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분권, 자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외쳤다. 이제 시민주권을 실현하는 더 나은 민주주의와 자치시대로 변해야 한다.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는 지역 발전의 개성을 살려야 한다. 매년 중앙정부 정책프로그램에 맞춰 한 푼이라도 예산을 확보하려는 총성 없는 전쟁과 심지어 사소한 사업까지도 쪽지예산이라는 이름으로 중앙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자치에 기반한 더 나은 민주주의와 개성 있는 지역발전을 이뤄야 한다. 삶과 직결되는 생활현장에서 주민참여의 협치와 협력과 자치공동체가 살아 있을 때 주민생활 구석구석까지 따뜻한 온기와 행복이 스며들 것이다.
  • 더민주 광역의회의원協, 지방의회 정책지원인력 조속 도입 촉구 성명

    더불어민주당 전국광역의회의원협의회(김동욱 협의회장,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는 지난 17일 국회가 8급 상당 별정직 공무원 1명을 증원한 것과 관련하여 지방의회에도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하루 속히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국회는 현재 7명(4급 2명, 5급 2명, 6·7·9급 각 1명)의 별정직 공무원 보좌진과 인턴 2명을 두고 있는 국회의원실에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의결하여 추가로 8급 상당 별정직 공무원 1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그간, 국회의원 보좌진 정원은 2000년 이전까지 5명이었던 것에서 2000년 6명(4급 1명 증원), 2010년 7명(5급 1명 증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광역의회에서 심의·의결한 예산은 약 191조로, 광역의원 1인당 약 2,420억 원의 예산을 심의했다. 특히,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와 교육청을 포함하여 심의하는 2018년 예산규모는 광역의원 1인당 약 4,000억 원을 상회한다. 이렇듯 지방의원 1인이 혼자서 매년 수천억원의 예산을 심의·의결할 뿐만 아니라 광역의원 1인당 감당하는 조례와 규칙, 심사안건은 매년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1인당 9명의 유급보좌직원을 두고 있는 국회의원과 달리, 지방의회에는 할당된 보좌직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전국광역의회의원협의회는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방자치의 근간을 세우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온 자치분권 개혁을 실행하여 참된 시민주권의 시작을 이뤄내려는 풀뿌리 지방의회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되기 위하여 지방의회에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도입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욱 전국광역의회의원협의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전국 광역의원과 함께 지방분권강화를 위한 시대의 흐름과 국민들의 준엄한 뜻을 엄중히 받들어, 국회가 하루 빨리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개헌에 책임감 있게 앞장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희 서울시의원 “市 위원회 구성때 대표성 합의 선행돼야”

    이명희 서울시의원 “市 위원회 구성때 대표성 합의 선행돼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인 이명희 서울시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13일 서울시가 주최한 ‘협치 민관리더 공동연수’에 참석하여 서울협치협의회 진단과 권고 분과위원회에서 마련한 ‘시민주권시대의 협치시정 구현을 위한 위원회 활성화 계획(안)’대한 개선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이명희 의원은, 위원회 활성화를 위하여 시민위원을 50% 이상 확대하는 방안에 대하여 위원회가 과연 협치를 실현할 수 있는 도구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의식을 표했다. 이는 현재 서울시가 189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서울시 위원회는 절차적 정당성 확보의 장치로서 시민과 함께 정책을 결정한다는 구색 맞추기식의 행정의 일환일 뿐 그 이상의 권한과 의미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위원 위촉 시에도 서울시 정책에 찬성할 위원만을 물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명희 의원은 시민 참여의 양을 늘릴수록 참여위원의 불만과 갈등도 높아질 수 있는데 이는 시민위원의 권한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권한도 책임도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시민 위원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활성화(안)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의원은 “활성화 계획은 세대인지적 관점, 성인지적 관점에서 다양한 층의 시민참여를 구상하고 있는데 위원구성에 있어 참여의 편중이 없게 대표성 문제에 대한 합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위원회 제도 개선을 위한 보다 더 정교하고, 섬세한 대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이명희 의원은, 천편일률적인 위원회 개선안보다는 189개 위원회의 특성에 각각 맞추는, 부분별로 특색 있는 맞춤형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면서, 위원회를 범주화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시범적 운영을 통한 성과 평가 후 활성화 방안 확대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토론을 마쳤다. 한편 서울시가 주최한‘협치 민관리더 공동연수’는 9월 13일 오후2시부터 문학의 집 중앙홀에서 개최됐으며, 위원회 제도개선 토론에서는 조경애 협치협의회 진단과 권고 분과위원장이 발제를 맡고 임경지 협치협의회 위원,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이명희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이 토론자로 나섰으며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24명의 협치협의회 위원과 10명의 협치분과 TF위원, 협치관련 서울시 실 본부 국장 19명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시민이 해결책 이끌게 행정·정치 참여 보장”

    “시민의 정부는 시민의 권리가 살아 숨 쉬는 정부입니다. 다시 말해 시민들이 능동적 주체로서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고 실현되는 지방정부입니다.”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22일 “시민의 정부에서는 참여를 통해 시민주권이 모세혈관처럼 흐르고, 협동의 자세로 공동 과제 해결에 힘을 모으고, 포용의 정신으로 서로 권리를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촛불 민심을 통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도 국민주권 시대를 열기 위해 협치와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시민이 싱크탱크… 현장·생활민주주의로 가야 염 시장은 “이제는 광장민주주의를 넘어 현장민주주의, 생활민주주의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내가 발 디딘 일터와 생활이 변해야 진짜 세상의 변화가 완성된다. 시정 역시 시대정신에 화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를 ‘수원시민의 정부 원년’으로 삼은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그는 “시장이 결정하고 시민은 따라오라고 하면 시민들의 창의적인 에너지를 모을 수 없다. 시민이 싱크탱크인 시대”라며 시민의 정부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시민들의 집단지성이 내놓는 의제와 아이디어를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면 시민의 에너지가 결집될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수원의 주인으로서 참여할 뿐만 아니라 책임지는 시정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버넌스 행정·참여 바탕 주민참여예산 실현 사실 염 시장은 민선 5기 수원시장으로 취임하면서 도시의 주인이 시민임을 선언했다. 거버넌스 행정, 협치, 소통과 참여를 핵심적 키워드로 삼았다. 수원시 좋은시정위원회, 주민참여예산제, 도시정책시민계획단, 시민배심원제도, 원탁토론, 마을 만들기 등이 결과물이다. 염 시장은 “시민의 정부는 시민참여를 제도화하고 보장하는 ‘수원형 거버넌스 2·0’으로 한 단계 발전된 버전이다. 여러 정책을 통해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정부’의 근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사람’과 ‘소통’의 한 해를 만들겠다는 다짐 속에 수원시민의 정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시민주권헌장인 ‘자치기본조례’ 제정, 민주시민교육체계 마련, 시민 역량 강화를 위한 시민자치대학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염 시장은 “우리는 소통이 중요하고, 또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촛불광장에서 확인했듯 일방향적이며 상명하달식인 행정 패러다임은 폐기해야 한다”면서 “평범한 시민이 직접 질문하고 소통해 새로운 해결책을 도출하도록 행정과 정치에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시민이 주인인 수원”… 참여 제도화 직접민주주의 꽃피우다

    [자치단체장 25시] “시민이 주인인 수원”… 참여 제도화 직접민주주의 꽃피우다

    “직접민주주의가 수원시에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시는 올해를 ‘시민의 정부’ 원년으로 선포하고 시민참여와 공감을 끌어내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시민의 정부는 시민의 권리가 살아 숨 쉬는 정부로, 핵심 가치는 ‘시민참여 행정’이다. 이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취임하면서 ‘도시의 주인은 시민’이라고 선언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그동안 수원시 좋은시정위원회, 주민참여예산제, 도시정책시민계획단, 시민배심원제도, 원탁토론, 마을 만들기 등을 통해 시민의 도시를 구현해 왔다. 이제는 시민참여를 제도화하고 보장하는 ‘수원형 거버넌스(민관 협치) 2·0’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참시민토론회’와 ‘수원시민의 정부 정책토론회’를 비롯해 ‘500인 원탁토론’, ‘수원시민의 정부 아고라’, ‘시민참여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 ‘자치기본조례제정’, ‘수원시민 창안대회’, ‘주민자치 1번가’ 등이 그것이다.지난 14일 오후 6시 수원역 앞 매산로 테마거리 입구에 설치된 ‘수원시민 창안대회 현장본부’. 수원 YMCA와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관계자들이 행인들을 대상으로 ‘2017년 수원시민창안대회’ 아이디어를 받고 있었다.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현장에 창구를 설치했다. 지난해까지는 인터넷으로만 받았다. 이날 현장본부를 찾은 성현지씨는 ‘겨울철 육교에 미끄럼 방지 센서를 설치하자’는 안전 분야의 아이디어를 냈다. 성씨는 “겨울철 육교를 건널 때 계단이 얼어붙어 넘어지는 안전사고가 빈발한다”며 “미끄럼 방지를 위해 계단에 태양열을 이용한 열 센서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60여명이 환경, 문화, 복지, 안전, 교통, 여성, 식생활, 지역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강신구 수원시 정책팀장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문제의 해결 방안과 공익 아이디어를 시에 제안하고 이를 시민이 직접 실행하는 프로젝트 형식의 시민참여 대회”라며 “수원시는 아이디어 실행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시민과 이해 당사자, 전문가, 담당 공무원이 정책 실현 방안을 찾는 ‘수원시민의 정부 정책토론회’도 지난 13일부터 시작됐다.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는 릴레이 토론회에서는 온라인정책 참여 의미와 발전 방향, 무인 대여 자전거 시스템, 지역사회보장 거버넌스 활성화, 권선구 ‘에코빌리지’ 조성, 미세먼지 저감 방안, 시민 주도형 수원화성문화제 추진 등 12개 주제를 다룬다. 수원시는 정책토론회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달 8~27일 20일간 온라인 정책토론방 ‘수원시민의 정부 아고라’를 운영했다. 온라인정책 참여 의미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13일 첫 정책토론회에서는 정책 결정자의 의지와 시민 제안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김선우 ‘기술과 공유가치’ 대표는 “시민들이 온라인 플랫폼에 제안한 것을 정책화할 수 있는 수단과 의지가 필요하다”며 “온라인 플랫폼이 집단민원 제기 창구로 변질되지 않도록 예방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정책토론회는 ‘무인 대여 자전거 시스템’을 주제로 열렸다. 김진태 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도로에 자전거 전용 대기 공간인 ‘바이크 박스’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임신화 드림앤바이크협동조합 이사는 “수원시가 도입하는 무인 대여 자전거 사업이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발달장애인과 노인 채용 등을 제안했다. 박흥식 수원시 기조실장은 “지방정부도 시민이 원하는 것을 실행하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다”면서 “시민참여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참여와 협동, 포용을 기치로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시민의 정부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 각 실·국·사업소, 4개 구에서 추진할 핵심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시민참여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 운영 ▲시민의 주권헌장 시민자치기본조례 제정 ▲지역 맞춤형 일자리 지원 사업 ▲시민 주도형 수원화성문화제(능행차) 추진 ▲함께해요~ 미세먼지 다이어트! ▲수원컨벤션센터 시민마이스터스 운영 등 14개다. 상반기 안에 구축될 시민참여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은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온라인 창구다. 시민들은 온라인 플랫폼에 제안한 정책에 대해 토론하고 선호도를 조사한 뒤 정책 추진 여부 투표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시민주권헌장 역할을 할 시민자치기본조례는 시민 기본권, 시정참여 권리를 제도화하고 시민자치의 기본을 정하는 규범이다. 시는 골격만 만들고 시민들 의견을 반영해 조례를 완성할 계획이다. 지역 맞춤형 일자리 지원 사업은 지역의 특성, 산업 수요에 맞는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사업을 선정해 시가 사업비를 보조하고 관리·감독하는 것으로 교육훈련 사업과 지역 특화 사업이 있다. 시민 주도형 수원화성문화제는 관 주도 행사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를 만드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3월부터 5개 분과 203명으로 이뤄진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수원시 지역사회보장 거버넌스 활성화 ▲수원형 아파트 공동체 문화 꽃피우기 ▲골목에서 광장으로! 시민안전동행 ▲아파트 두레공동체 주민 주도 푸른 조경 아파트 조성 ▲자발적 저탄소 녹색마을 권선구 에코빌리지 조성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의 복지 허그(HUG) 구축 ▲건강한 사회 만들기 프로젝트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실현 지방자치법 개정 대토론회’ 21일 개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실현 지방자치법 개정 대토론회’ 21일 개최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자유한국당 윤재옥, 국민의당 김광수, 바른정당 박성중 국회의원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한국지방자치학회와 공동으로, 성숙한 우리 사회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참된 시민주권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대토론회’를 3월 2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14시부터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진행되며 1부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이 축사를 해 주실 예정이며, 2부에서는 언론,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과 광역의회 인사권독립에 관한 주제로 기조 발제할 예정이며, 최영진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교수, 김재중 국민일보 사회2부장, 김광수 서울시의회의원,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손혁재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 유진희 법무법인 융평 변호사가 패널로 참여하여 지방분권실현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현재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방자치법 개정작업이 한층 더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대표가 대표발의한 지방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016년 11월 안전행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 검토중에 있으며 김광수 국회의원 또한 지방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는 등 지방분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토론회를 비롯해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작년 10월 서울시의원, 외부전문가 등으로 지방분권TF를 구성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지방분권 TF에서는 작년 연말 ‘지방자치법 개정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언론 및 대시민 홍보, 중앙당 당론으로 추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 의회 인사권 독립, 자치조직권 강화, 자치 입법권 강화, 예산편성 자율화, 인사청문회 도입, 교섭단체 운영 및 지원체계 마련 등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7대 과제를 선정해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견해를 듣기위한 질의서를 전국지방의회의장협의회 안건으로 채택하는 등 시민 행복을 위한 참된 지방분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실사구시’ 광주, 車부품클러스터·에너지밸리 구축 가속도

    [자치단체장 25시] ‘실사구시’ 광주, 車부품클러스터·에너지밸리 구축 가속도

    광주시는 올해 민생 현안 해결과 조기 대선 대비 등 안팎으로 숙제가 쌓여 있다.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과 에너지밸리 구축 등 국책 사업 추진도 발등의 불이다. 거리에서 외치는 촛불 함성에도 귀 기울여 행정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9일 “새해는 촛불로 시작된 ‘시민주권 혁명’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촛불’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대적 상황을 정확히 읽어 내고 행정의 방향과 틀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제는 지도층 또는 한 사람의 영웅이 국민을 계도하거나 이끌어 간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광주는 다른 도시와 달리 ‘시민주권’ 시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수차례 방문한 촛불 현장에서 느꼈다”며 “올봄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정치인으로서 포지션보다는 시장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여러 정치 지도자들이 광주를 방문한다”며 “이들과 형식적인 대화나 접촉을 꾀하기보다는 대선 공약 발굴, 투자유치 등 지역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방안을 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변화에 휩쓸리기보다는 시장으로서 민생을 꼼꼼히 챙기는 ‘실사구시’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촛불 민심을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는데. -민관 협치와 협업, 연대 등을 통한 ‘공감 행정’이 정답이다. 광장 촛불은 그동안 5·18문제 해결, 민주주의 실현 등 전통적 요구에서 정의롭고 공정한 시민사회로의 변화를 촉구한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이 응축됐다. 이런 민심을 행정의 틀 안에서 재해석하는 게 필요하다. 시민 요구가 무엇이고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를 현장에서 듣는 기회를 마련하겠다. 예컨대 ‘민심 경청의 날’을 운영해 소외계층의 애로 등을 듣고 있다. 우리가 중앙정부에 지방분권을 요구하는 것처럼 시와 자치구 간 분권 문제도 전향적으로 논의하겠다. 자치공동체 실현, 좋은 일자리 창출, 사람과 문화와 환경이 공존하는 도시 모델 구축에 힘쓰겠다. →민선 6기 역점 사업 가운데 핵심인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로드맵은. -그동안 친환경자동차, 에너지 신산업, 문화융합 콘텐츠 등 3대 주력 산업 육성에 ‘올인’했다. 이들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다. 자동차는 지역 제조업의 40%가량을 차지하는 기아차를 중심으로 100만대 생산 기지 조성에 도전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한 해 동안 50여만대를 생산했다. 종사자 수 1만 5000명, 매출 13조원, 수출은 66억 3000만 달러에 이른다. 나머지는 향후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로 100만대를 채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국책 사업으로 확정했다. 2021년까지 국비 1431억원 등 모두 3030억원을 투입해 빛그린산단에 연구개발단지 등을 조성한다. 올 예산에 이미 130억원이 반영됐다. 중국 주룽자동차도 2020년까지 2500억원을 들여 연간 1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주룽자동차는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전기차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쌍용차를 인수한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과도 꾸준한 접촉을 통해 투자 유치를 타진 중이다. 상·하반기에는 뿌리산업전시회, 국제그린카전시회, 빛고을로봇박람회, 광주칭화자동차 포럼 등 자동차 관련 대규모 국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계기로 광주의 기대감도 커진다. -‘삼성 전장사업 광주 유치’는 지난해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공약으로 제시되면서 표면화됐다. 전장은 자동차에 내장하는 전기·전자·정보기술(IT) 등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국내 전장사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하만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사업을 육성한 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전기차 핵심 부품과 시스템 분야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백색가전 라인 베트남 이전 대안의 하나로 전장사업 유치를 제안했다. 광주가 삼성 전장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산업계 등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할 방침이다. →친환경 자동차 사업과 관련,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주목받는다. -지역 노·사·정이 참여한 ‘더나은 일자위원회’를 중심으로 실행 방안을 마련 중이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시의 폭스바겐 노사합의 사례를 참고했다. 볼프스부르크시는 폭스바겐이 2001년 포르투갈과 볼프스부르크를 놓고 공장 입지를 저울질하던 때 파격적인 제안으로 폭스바겐을 붙잡았다. 5000마르크 임금으로 5000명을 고용하자는 내용의 ‘아우토 5000’ 프로젝트가 받아들여졌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 역시 투자 기피 이유로 고임금과 낮은 노동생산성을 꼽는다. 노사와 시민 등이 참여해 자동차 업계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해당 공장의 임금을 현재 절반 수준인 연봉 4000만원가량에 맞춘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새로운 자동차 공장을 건립할 때부터 이를 실험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 등과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 구축 사업 방안은. -최근 남구 압촌동 일대에서 ‘광주도시첨단산단’ 착공식을 했다. 국토교통부와 한전,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에 착공한 1단계 지구 48만 5000㎡는 국가산단이다. 2019년까지 14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LS산전 등 기업·한국전기연구원·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분원 등이 입주한다. 이곳과 이웃한 제2단계 124만㎡ 규모의 지방산단은 연차적으로 조성된다. 모두 2978억원이 투입되는 지방산단은 내년 4월 착공해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산단이 완성되면 약 1조원의 생산 유발과 500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도시첨단산단은 에너지밸리 사업의 핵심 인프라다. 한전 등과 함께 2020년까지 에너지 기업 250개사를 유치한다. 현재는 40여개사와 투자 협약을 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한 지 1년이 넘었다. 활성화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적으로 콘텐츠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시는 관람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지난해 봄부터 처음으로 전당 주변에서 매월 두 차례씩 프린지페시티벌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축제 기간 500여 차례의 거리공연과 650여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모두 29만여명이 관람해 광주의 대표적 예술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매주 토요일 축제를 이어 가고, 문화전당과 공동으로 국제프린지페스티벌 개최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대인 별장야시장,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남광주 밤기차야시장, 동명동 카페거리, 푸른길 등 전당 주변의 문화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무등산 시가문화권, 광주호 생태공원, 1913 송정역시장 등 테마가 있는 ‘핫플레이스’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겠다.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와 군공항 이전 등 핫이슈 해결 방안은. -수영선수권대회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지향한다. 대회를 총괄할 조직위 사무국을 발족한 데 이어 경기장 시설과 선수촌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여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석해 차기 대회 개최 도시로서 대회기를 인수한다. 국제수영연맹(FINA)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홍보 마케팅 활동, 범시민대회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다만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기업 후원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민간공항 통합과도 맞물려 있다.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후보지 물색 방안을 듣는 등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겠다. 전남도와도 긴밀히 협력 체계를 구축해 두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묘안을 찾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차 촛불집회] 전국 200만 촛불 집결…청와대 200m 앞까지 에워싸는 행진도

    [5차 촛불집회] 전국 200만 촛불 집결…청와대 200m 앞까지 에워싸는 행진도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가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서 대규모로 열린다. 전국적으로 200만명의 집회 참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청와대를 포위하듯 에워싸는 행진도 사상처음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 행사를 개최한다. 퇴진행동은 이날 집회에 서울 150만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2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뿐 아니라 대구, 부산, 울산, 광주, 전남, 경남 등 각지에서도 같은 시간대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다. 주최 측이 그간 집회에서 계속 시도한 ‘청와대 포위’ 행진이 이날 마침내 실현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당일 본 행사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세종로사거리에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새마을금고 광화문지점,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신교동로터리 등 청와대 인근을 지나는 4개 경로에서 행진과 집회를 한다. 본 행사 종료 후에는 오후 8시부터 세종로사거리를 출발해 새문안로, 정동, 서소문로, 종로, 소공로, 을지로 등을 거쳐 청와대 남쪽 율곡로·사직로를 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9개 경로로 행진이 예정됐다. 앞서 경찰은 율곡로를 지나는 2부 행진 9개 경로는 허용했으나 ‘청와대 인간띠 잇기’로 불리는 사전 행진은 교통혼잡과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율곡로 남쪽까지로 제한했다. 집회 4개는 모두 금지 통고했다. 법원은 주최 측이 청와대 인근 사전집회·행진을 허용해 달라며 경찰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전날 일부 받아들여 행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집회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허용했다. 이로써 청와대 앞 200m 지점인 신교동로터리를 포함, 청와대를 동·남·서쪽에서 에워싸는 집회와 행진이 사상 최초로 열리게 됐다. 사전행사는 곳곳에서 이어진다.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는 ‘광장의 분노, 시민주권 어떻게 세울 것인가’를 주제로 2차 시민평의회가 개최된다. ‘박근혜 하야! 전국청소년 비상행동’은 오후 3시 보신각에서 청소년 시국대회를 연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8시 집이나 상점, 사무실에 있는 시민들은 1분간 소등으로, 운전자들은 경적 울리기로 집회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경비병력 280개 중대(2만 5000명)를 집회관리에 투입한다. 광화문 일대 지하철역 출입구 등에서 안전관리를 맡을 인력도 183명 배치한다. 실종아동과 유실물 관리를 담당할 인력도 세종로파출소에 9명 상주시킨다.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도 있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오후 2시 서울역에서 1500명 규모로,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이 같은 시각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500명 규모로 각각 박 대통령 퇴진 반대 집회를 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盧정부 정책실장·핵심브레인… “개헌 필요” 밝혀와

    참여정부 지방분권 설계자로 종합부동산세 등 대표적 정책 표절의혹에 교육부총리 낙마당시 ‘친노’와 관계 틀어진 듯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병준(62) 국민대 교수는 청와대 정책실장(2004~2006년)을 역임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정책브레인 출신이다. 참여정부 국정과제인 ‘지방분권’의 설계자로 유명하다. 1990년대 중반 노 전 대통령이 원외에 있을 때부터 함께했지만 정작 ‘부산 친노(친노무현)’와는 소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개헌론자임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국민은 청와대 주도의 개헌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할 텐데, 열흘 지나면 또 달라질 것이다. 국정 운영체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경북 고령 출신으로 대구상고, 영남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84년 강원대 교수를 거쳐 2년 뒤 국민대로 옮겼다. 학계에서 낯선 개념이던 지방분권을 주창한 김 후보자는 1993년 노 전 대통령이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 특강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고 이듬해 연구소장을 맡았다. 2002년 대선후보 정책자문단 단장을 맡았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 중책을 맡았다. 정책실장 시절 대표정책으로는 ‘종합부동산세 폭탄’으로 불린 부동산정책이 꼽힌다. 이해찬 총리(2004년 6월~2006년 3월) 후임으로 거론됐던 그는 2006년 7월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에서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해 13일 만에 낙마했다. 당시 한나라당은 “교육적 양심과 의식 수준을 의심케 하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비난했다. 이 즈음 친노와도 완전히 틀어졌다. 참여정부 출신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원조 친노’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정책 콘텐츠에 강점 있지만 정서적으로 결이 달랐고 엇박자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노 의원은 “이해찬 총리 후임으로 거론되다가 무산됐을 때 그리고 부총리 낙마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와 소원해졌고 이후 교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친노 진영에서 “정무감각이 뛰어난 분”, “능력을 과시하려는 성향이 강하며 권력지향적” 등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는 2004∼2006년 호흡을 맞췄다. 문 전 대표는 시민사회·민정수석으로, 김 후보자는 정책실장으로 대통령을 보좌했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시절이던 2007년 “내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중 한 명”이라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2009년 범친노 모임 ‘시민주권’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더불어 운영위원회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다른 길을 걸었다. 2012년 당내 경선에서 김 후보자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지지했다. 최근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으로 영입 직전까지 이르는 등 꾸준히 정치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부인 김은영(58)씨와 2녀.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광주 남구는 1995년 서구에서 분리됐다. 인구는 22만여명으로, 분리 당시 25만 7000여명보다 크게 줄었다. 양림·월산·주월동 등 구도심 인구가 신흥 개발 지역으로 빠져나간 탓이다. 대촌동 등 농촌 지역은 대부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또는 절대농지로 묶여 있다. 이 때문에 신도시 개발을 통한 인구 유입 정책을 펴기가 곤란하다. 더욱이 지역 내 그린벨트는 전체 면적 대비 64%로, 시내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 산업단지는 1.7%로 북구의 48%, 광산구의 50%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연간 걷히는 구세는 350여억원에 불과하다. 공무원 인건비 500여억원도 충당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최영호(51) 남구청장은 이같이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각종 미래 청사진을 주민에게 알리고 이에 대한 공감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야심 찬 도심 재생 또는 개발 계획을 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주민 자치 역량 강화’가 더욱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 봉선2동 주민자치센터 2층 회의실에서는 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행사가 열렸다. 지역 활동가 등 주민 50여명이 원탁에 둘러앉아 강의와 토론에 참여했다. 남구가 마련한 제1기 주민자치아카데미다. 주제는 ‘주민 결정 행정시스템’으로 다소 이색적이다. 이 시스템은 재선인 최 구청장이 민선 5기 후반기부터 구상해 본격적인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이 스스로 현안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역량을 높이려는 것이다. 최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의 행정은 주민 참여를 넘어 ‘주민 결정’ 시대로 가고 있다. 국가나 대도시가 ‘직접민주주의’를 실행하기는 어렵지만 동 단위나 골목,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모여서 토론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이런 아카데미를 그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진행될 강의 주제도 시민주권시대, 역발상 토론, 숙의형 민주적 의사 결정 방법 등으로 잡혀 있다. 그가 ‘행정권’의 상당 부분을 주민에게 되돌려주기로 마음먹은 것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0년 숙원인 청사 이전에 착수하면서 주민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전 부지를 두고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말도 많았다. 현 청사 주변의 교통난도 문제로 떠올랐다. 최 구청장은 “주민 뜻에 따르겠다”며 28차례의 청사 이전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서울의 여론조사 기관도 활용했다. 이를 토대로 3년 만인 2013년 신청사 이전을 마무리했다. 옛 청사 활용 방안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진행하면서 주민 간 갈등을 최소화했다. 최근 봉선1동 주민센터 이전 과정에서도 구가 염두에 뒀던 후보지보다 주민이 선호한 지역을 선택했다. 최 구청장은 자신의 저서 ‘오카리나 부는 구청장’에서 “나는 행정 집행권자로서 가진 모든 권한을 주민에게 돌려주겠다. 그중에는 가장 중요한 재정권과 정책결정권까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는 대의민주주의에서 직접민주주의로 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는 실제로 이를 위한 연차별 로드맵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은 준비기로서 주민 결정 기본조례 제정, 주민자치아카데미·목민관학교 운영, 마을계획단 구성, 모바일 투표 시스템 구축 등을 시행 또는 마무리 중이다. 내년도는 ‘주민 결정 프로세스’ 운영에 중점을 둔다. 대상 사업 발굴, 원탁회의문화 활성화, 주민총회(남구 만민공동회) 등이 포함됐다. 2017년 이후부터는 완성 단계인 ‘주민 결정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일정이다. 최 구청장의 이 같은 ‘실험 행정’은 민원 현장에서도 이어진다. 그는 이날 오후 3시쯤 노대동 ‘찾아가는 구청장실’로 발길을 돌렸다. 사무실이 아닌 아파트단지 옆 호수공원 산책로에서 50여명의 주민 앞에 섰다. 공원녹지과장 등 해당 실·과장을 대동한 이동 민원실이나 다름없다. 행사 이름도 ‘하소연데이’로 정했다. 제법 쌀쌀한 날씨 속에도 주민들은 20여건의 민원을 쏟아내며 구청장의 입을 주시했다. 버스 노선 증설과 호수공원 관리, 인근 분적산 자락의 불법 경작 단속 등이다. 최 구청장은 해당 민원에 일일이 답변하느라 진땀을 쏟았다. 한 주민은 “호수공원에 설치된 인공 폭포 시설 개선과 상시 물 흐름 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 구청장이 “유지비 등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어렵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자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민선 6기 들어 현재까지 모두 48차례의 ‘하소연데이’를 운영했다. 접수된 민원 373건 중 92%인 344건을 처리 또는 추진 중이다. 최 구청장은 “구청장실에 앉아서 민원을 듣다 보면 현장의 문제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1000곳 이상의 현장을 답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 사이에서 ‘구청장’과 악수 안 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말을 들을 만큼 현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의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는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의 평가에서 각종 상을 휩쓸다시피 한 결과로 나타난다. 이 가운데 ‘2015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공약 이행 분야 최우수상을 받는 등 6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 기록을 달성했다. 전남대(무역학과) 운동권 출신인 그는 2000년대 초 시의원 등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뒤 강운태 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민선 5기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재선했다. 소탈하고 서민적이지만 한번 맺은 인연은 계속 끌고 가는 ‘의리파’라는 평을 듣는다. 보통 오전 8시 50분쯤 출근해 간부회의를 주재하거나 현안을 챙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조찬, 만찬 모임 등을 통해 수시로 주민과 접촉하는 ‘현장 밀착형 단체장’으로 알려졌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국가 아닌, 시민이 이끄는 민주주의란

    국가 아닌, 시민이 이끄는 민주주의란

    2년여 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을 때 많은 사람들은 혼란스러웠다.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로 진화하고 있는 시대에 그 공약은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주류의 목소리와 이해관계에 무게중심을 더 둘 수도 있다는 위험이 내포돼 있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집권 3년차. 사회 곳곳에서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비판을 토대로 소통이 이뤄져야 할 민주주의 공간이 국민 내부의 갈등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대립을 조정·관리하기 위해, 또 국가 중심으로 진행되던 공적 기능과 윤리가 기업, 언론, 시민사회 등으로 넓게 퍼져 스며들어가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미시 민주주의’라는 담론을 내놓고 있는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미시 민주주의의 더욱 실제적인 모델로 ‘생활민주주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조 교수가 내놓은 저서 ‘생활민주주의의 시대’(나남 펴냄) 속 생활민주주의는 이분법적 가치 분류를 지양하는 탈이념의 민주주의 모델이며, 수평적이고 네트워크적이며 참여적인 정치양식 자체를 구현하는 정치 질서를 일컫는다. 그에 따르면 시민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실질적 시민주권으로서 자율의 가치를 핵심으로 하는 ‘생활주권주의’, 국가와 정당이 개인과 책임을 공유하는 ‘생활책임주의’, 마지막으로 공공적 질서를 기반으로 사회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연대하는 ‘생활협력주의’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환경, 여성, 평등, 인권, 반핵, 복지, 소수자 등의 이슈로 시도되는 시민운동의 정치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생활정당 모델의 출현이다. 특히 생활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최근 정치권에서 여전히 논란 속에 있는 복지담론에 접근하면 비판의 여지와 생활정치의 활동 공간은 더욱 넓어진다. 재정의 소요, 분배 등의 문제로 국가 시혜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복지담론은 국가중심적 정치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는 한계를 내비치고 있다. 조 교수는 자아실현과 자기확장의 정치과정으로서 복지의 생활정치적 재구성을 촉구한다. 그가 제시하는 생활민주주의는 국가주의 정치패러다임에 갇혀 보수주의, 지역주의, 권위주의, 파벌주의 등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한국의 정당정치를 겨냥한다. 실제 생활정당 모델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나 ‘중도개혁정당’ 등과는 거리가 있다. 시민, 노동, 생태기반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풀어가는 만큼 생활시민, 노동시민, 생태시민이 주체가 되며 분권정당, 합의정당, 참여정당의 운영 방식을 채택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강운태 광주시장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강운태 광주시장

    “2015년은 광주 공동체가 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을 맞는 해입니다.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 호남선 KTX 개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으로 도시의 위상을 가름할 굵직한 행사가 예정됐기 때문입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5일 서울신문과 가진 새해 인터뷰에서 “모처럼 맞은 도약과 상승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가 내년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한 것은 6·4 지방선거에 재출마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그는 “지금은 시정에 전념하겠다”며 “민주당 경선후보 등록 시점이 3월 말~4월 초쯤으로 예정된 만큼 그때 가서 최종 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안철수 신당’이란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안철수 신당이 아직 구체적 실체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크게 앞질러 왔기 때문이다.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가 큰데. -지금은 안철수 신당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가 민주당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유권자의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 것으로 본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안철수 신당으로 쏠린 까닭이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이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지기반을 호남과 수도권만으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 이념과 정체성도 민주당과 구별되지 않는다. 강력한 야당이 필요한 시점인데 야권을 둘로 가르는 안철수 신당 창당은 바람직하지 않다. 유권자들도 야권 분열을 초래할 안철수 신당 창당을 새 정치로 보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 한 지방신문의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지만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안철수 신당을 앞지른 것도 이런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거대 여당에 대항하기 위해선 민주당을 개혁하는 게 신당 창당보다 효과적이다. →전국적 관심을 끈 맥쿼리 자본에 대한 후속 조처는. -법원이 광주시가 제2순환도로 1구간 투자사에 내린 ‘자본구조 원상회복 명령’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행정명령 이행 시한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15일 현재 22일). 맥쿼리가 2001년 협약 당시 대로 자기자본과 타인(투자자) 자본 비율을 회복시키려면 적어도 3000여억원이 필요한 만큼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본다. 기간 내 원상회복을 하지 않을 경우 강제 매입을 추진하겠다. 회사 측이 자본비율을 원래대로 맞춰 놓더라도 ‘공익처분’을 검토 중이다. 이는 민간투자법에 자본구조, 예상통행량, 수익률 등이 지나치게 왜곡됐을 경우 재계약 또는 사업자 등록 취소 등을 가능토록 했기 때문이다. →자립형 에너지 생산도시 구축을 선언했는데. -2050년까지 사용하는 8000GW의 에너지를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장기적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광주의 한 업체가 개발한 심부지열 시추 방식이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에너지 자유도시’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오는 22일 지열 전문가인 브레겔 미국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 교수가 광주에서 ‘3.5㎞ 심부지열 활용 방안 발표회’에 참석해 심부열 효율을 측정하고 활용 방안을 발표한다. 이때 구글의 에너지 분야 협력회사인 미국 알타락사 기술진이 참여해 광주시와 공동으로 지열발전소 건립 등을 논의한다. 최근 광주의 한 업체가 ‘워터해머’ 방식으로 지하 3502m까지 뚫는 데 성공했다. 이곳의 지열이 100도 안팎에 이른 만큼 전기 에너지로의 전환 여부를 모색하는 자리다. 나머지는 태양광, 수소연료 전지, 도심 소수력 등으로 채우면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다고 본다. →내년 여름 치러지는 유니버시아드대회 준비는. -체육시설, 선수촌, 교통, 숙박 등 분야별로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특히 통역 등 자원봉사자를 많이 활용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2015년 대회 때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유엔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단일팀 구성을 추진 중이다. 인권과 평화를 지향하는 유니버시아드의 정신에 걸맞게 스포츠를 통해 평화통일의 징검다리를 놓는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들의 의사가 최대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주권 시대를 열겠다. 민주·인권·평화와 복지, 경제 등 풍요로운 공동체 실현을 위해 발로 뛰겠다. 유니버시아드,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의 철저한 준비와 성공적 개최 등을 통해 도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겠다. 문화 콘텐츠, 발광다이오드(LED) 등 첨단과학 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소홀하지 않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쪽지예산의 이유없는 항변/박찬구 논설위원

    ‘쪽지예산’…. ‘쪽지’는 은밀하고 폐쇄적이다.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예산’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럼에도 해마다 예산국회에서는 쪽지 논란이 제기된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예산안을 최종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각 상임위에서 넘긴 증액·감액 의견을 다루게 된다. 문제는 증액심사 과정에서 생긴다. 정부 예산안에 없던 민원성 예산들이 끼어든다. 밀실 거래는 속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접수되는 쪽지는 해마다 많게는 4500건, 적게는 2000건에 이른다고 한다. 쪽지예산은 특정 지역구의 선심성 사업에 투입된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대부분이다. 길 닦고 다리 놓고 하천 정비하는 그런 예산들이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국토교통부 소관 SOC 예산의 지역별 증액 현황을 보면, 대구·경북 28.7%, 경기 23.4%, 부산·경남·울산 21.5% 등으로 나타난다. 여권 실세들의 지역구가 몰린 곳이다. 야당 유력의원도 혜택을 받는다. 여야가 ‘쌈짓돈’ 다루듯 밀실에서 주고받은 결과다. 쪽지예산의 항목은 주로 이익단체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숙원 사업이다. 해당 지역구 의원은 당장 욕을 먹더라도 지역구에 가면 박수와 환영을 받는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지난 2일 ‘TBS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에서 “쪽지예산으로 언론에 나는 순간 10선(選)은 보장된다, 이런 말이 있어요”라며 정치권에서 회자하는 쪽지의 ‘위력’을 전했다. 모든 지역예산을 쪽지예산으로 치부하는 시각은 억울하다는 항변도 있다. 국회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지난달 31일 ‘여의도 일기’ 블로그에서 ‘지역 SOC가 곧 쪽지라는 비판은 성립할 수 있나요’라면서 무작정 낙인을 찍을 게 아니라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각 지역과 시·도 지방정부, 중앙정부, 시민주권, 이해관계자들의 예산이 의원실이나 예결위원을 통해 제기될 수밖에 없으며 이를 부인하면 국회의 예산심사권은 의미가 없다는 설명도 붙였다. 도매금으로 매도되는 억울함도 일부 있겠지만, 쪽지 관행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의견은 정치권에서도 나온다. 지난해 ‘쪽지예산 방지법’을 추진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예결위가 상임위 증액 의견을 대부분 무시하고 감액 의견만 모은 뒤 양당 지도부가 결정한 예산이나 일부 예결위원의 지역구 예산 같은 쪽지예산에 사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절차의 투명성과 예산의 타당성, 공개적이고 체계적인 심의가 결여되면 ‘예산 나눠먹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얼음장 밑에서도 시냇물은 흐른다/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얼음장 밑에서도 시냇물은 흐른다/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얼음장 밑에서도 시냇물은 흐른다. 1940년대 시대가 광풍으로 치달을 때 그는 매일 도서관에서 100년 이상 단위의 역사를 더듬었다. 특정 생필품의 가격 변동을 100년 단위의 그래프로 그려보기도 했다. 지중해 시대가 몰락하고 대서양 시대가 어떻게 열렸는가를 연구하기도 했다. 혁명과 반혁명의 역사가 서로 충돌하면서 모든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광기가 삼켜 버리고 있을 때 그를 버티게 해준 것은 일상생활을 둘러싼 물질문명이 장기지속적인 심층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 사건은 그저 포말에 불과한 것으로 보았다. 인간의 삶에 심층의 장기지속 구조, 그 위에 중기적인 흐름, 맨 위에 표면의 거품과 같은 정치적 사건이 있다고 했다. 근대 사학의 한 지평을 연 아날 학파의 창시자 페르낭 브로델이 바로 그이다. 1990년대 초에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지에 현지 조사를 간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철의 장막 저편의 사회가 궁금했다. 콜호즈라는 이름의 집단 농장 체제였지만 텃밭도 있고, 마을 학교, 마을 단위의 교육, 마을 단위의 품앗이 등이 조직적으로 짜여 있었다. 특히 한인들은 소비에트 사회 속에서도 본관과 성씨를 따져 친·인척의 계보를 정하고 출산 후에 미역국을 끓여 먹고 같이 초상을 치르는 풍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김치가 약간 변형되었지만 유지되고 있었다. 자녀 교육열도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유난했다. 1917년부터 1991년까지 약 70여년간 소비에트 국가 사회주의라는 틀 안에서 위로부터의 개혁과 변화를 주도당했지만 그들은 오랫동안의 일상생활 양식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치 체제의 변화 속에서도 사람들의 의식과 풍습 그리고 문화는 한층 장기지속적인 틀을 유지한다는 브로델의 지적이 옳다는 것이 확인됐다. ‘더 많은 민주화’를 실행하는 지방자치단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5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주민이 결정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어 놓았다. 홈페이지만 들어가면 서울시의 모든 의사 결정 과정을 시민이 다 알 수 있게 공개해 놓았다. 정책결정 과정의 시시비비에 대한 판단과 평가를 시민에게 맡기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정책의 갈등 현장에 직접 가서 노·사·민·정이 함께 타협안을 마련하는 토의의 장을 열어주기도 한다. 심의 민주주의를 제도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시민 참여를 넘어 시민주권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쓰이고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라는 헌법 제1조가 활자에서 생명체가 되고 있다. 경제 민주화 논리가 지난번 대선 때 경쟁적으로 등장한 것도 헌법 조문이 근거가 되었다. 선언적으로 존재했던 헌법이 일상생활 차원으로 내려오고 보통 사람들도 이제는 대통령이 취임식 때의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선서를 단순히 ‘의례’의 일부가 아니라 통치의 준거로 이해하기 시작하였다. 공화국의 나이가 65세가 돼가면서 이제는 조금씩 관행이 바뀌고 있다. 선거에 의해 정권 교체도 이루어졌다. 헌법재판소, 국가인권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등 민주주의를 좀 더 원활하게 작동시키는 다수의 제도도 민주화를 거치면서 만들어졌다. 투명성과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이 일상용어가 됐다. 관존민비라는 오랜 전통을 깨고 공무원이 공공 서비스의 전달자로 변화하고 있다. 정권 교체에 많은 기대를 건다. 그렇지만 기대 만큼 많은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것에 쉽게 실망도 한다. 사회의 민주화에는 무임승차가 없다. 요즘처럼 교사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시대에 자신이 취업한 학교의 부정 입학에 문제를 제기하여 실직당한 젊은 여교사, 자녀가 불이익을 당할 줄 알면서도 학교 행정의 문제를 제기하는 용감한 학부모 등 2013년 투명사회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과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 안의 작은 영웅들이 싹터 자라고 있다는 생각에 힘을 얻기도 한다. 일상생활 세계에서 비민주적인 일에 대해 보통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게 되면 민주화가 생활문화 차원으로 내려가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장기 지속적인 틀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바람에 아니 흔들리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는 것이다.
  • ‘이해찬 대세론’ 지고 양강체제… 수도권·모바일투표서 결판

    ‘이해찬 대세론’ 지고 양강체제… 수도권·모바일투표서 결판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초반전에서 ‘이해찬 대세론’이 사라지고, 이해찬·김한길 후보의 양강 체제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대한 견제 심리가 발동하면서다. 대선 경선을 관리하고, 대선전을 이끌 민주당 당권의 향배는 최종 수도권 경선에서 가려질 분위기다. 이 후보는 누적 득표에서 1위(772표)를 달리고 있지만 김 후보(744표)에 불과 28표 앞서고 있다. 내용상으로 김 후보가 상승 추세다. 김 후보는 울산과 전남 두곳에서 1위를 했지만 이 후보는 부산 한곳에서 1위를 하는 데 그쳤다. 울산과 전남서는 4위에 그쳐 이 후보에 대한 배제투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남은 지역경선도 예측불허다. 대전·충남(25일) 지역과 세종시·충북(29일) 경선에서 충청 출신 이 후보가 1위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의원 수가 각각 469명, 798명으로 적은 편이라 대세론 불씨를 되살리기가 쉽지 않다. 친노가 강한 경남(26일)에서도 이 후보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나머지 지역은 이 후보의 고전이 점쳐진다. 22일까지 치러진 민주당 울산, 부산, 광주·전남지역 순회경선 결과는 친노 견제와 변화 갈망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이 후보를 대신할 대안은 확실하지 않다. 이 후보는 울산과 부산에서 대세 장악에 실패했다. 4·11총선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친노진영 독식 논란에 대한 호남인들의 앙금이 이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 광주·전남의 이 후보에 대한 반감은 호남향우회와 출향인사들을 통해 수도권 경선에서 유사하게 표출될 전망이다. 이 후보와 정치적 동맹을 맺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른바 이·박연대가 삐걱거리면서 상처를 입었다. 김한길 후보는 1인2표인 순회경선 투표에서 비노그룹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면서 2순위표를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다. 그러나 ‘반이해찬’의 대안으로는 아직 2% 부족하다는 인식 때문에 승부를 예측불허로 만들고 있다. 따라서 30%만 반영되는 대의원들의 현장 투표 결과만으로는 최종승부 예측이 어렵게 됐다. 승부는 막판에 치러질 수도권 경선에서 결판날 전망이다. 정책대의원을 포함하면 절반 이상의 대의원이 수도권에 있고, 모바일 선거인단도 지난 1월 전당대회 때 확인됐듯이 수도권에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호남 출신 대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호남에서 저력을 확인한 김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이 후보의 인지도와 선거인단 동원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이 후보는 혁신과 통합 등 친노세력의 조직을 앞세운 모바일 경선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길 후보 측이 불공정 논란을 제기한 정책대의원단도 변수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24일 정책대의원 배정 방안을 논의한다. 시민주권과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등 이 후보 지지 성향인 시민정치조직에 정책대의원을 배정할지가 핵심논란이다. 시민주권은 23일 “이번 전대에 한해 정책대의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논란이 종식될지 주목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단체장 새해 포부] 이재명 성남시장

    [단체장 새해 포부] 이재명 성남시장

    “시민이 시정의 주체라는 것을 실천을 통해 보여주고, 이를 통해 시민주권을 정착시킨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재명(47) 경기 성남시장은 임진년 새해를 맞이하며 시민들의 책임 의식을 무엇보다 먼저 강조했다. 시장이나 공무원은 시민의 일을 대신해주는 사람인데 시민의 존재감이 없어 오히려 주인처럼 대접받는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시민들은 시정에 관심이 없었다.”며 “올해 시 정책 전체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고, 이를 통해 시민주권의 원리를 현장에서 실천에 옮기겠다.”고 새해 계획을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잘못된 시책 하나도 시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시민이 당당하지 않고는 올바른 시정이 나올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민주권주의 실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진짜 하고 싶은 일”이라는 말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 이 시장이 올해 꼭 추진하고 싶은 것은 재정 확보다. 취임 초 지불 유예를 선언하는 등 재정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마침 보관하고 있던 돈도 다 써버렸다.”며 “지금 전출금으로 때우고 있지만 재정 확보 말고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긴축예산을 통해 절약하는 것 외에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1000억원 이상, 대장동 개발을 통해 3000억원 등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질적인 문제인 재개발과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서도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비책도 세워 두었다. 불가능한 사업은 포기하고 꼭 해야 할 사업은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다. 이 시장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곳도 무조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해 두는 게 지금 재개발 문제를 떠안게 된 까닭”이라며 “개발 지연 탓에 시민들끼리 빚은 갈등도 한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 시장은 향후 5년 이내 정상적으로 실행할 가능성이 전무할 경우 행위 제한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분당신도시의 숙원인 리모델링 사업은 ‘리모델링 지원 기금법’ 추진을 통해 수직·수평 증축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표준매뉴얼을 만들고 정부 설득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시장은 “재개발과 리모델링 사업에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재산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접 나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이게 우리 일이구나. 우리가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심어 주는 게 최종 목표”라며 “시정을 방치할수록 나쁜 결과를 얻을 뿐이라는 점을 시민 편에서 알리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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