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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자치5년현주소와문제점](10.끝)제기능못하는 주민감시장치

    *지방의회 제구실 못한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담당하는 입법기관은 민주주의를 꽃피우는두 수레바퀴의 하나다. 지방자치에서 지방의회는 바로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하지만 현재 지방의회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관광성 해외연수,각종 이권개입 및 금품수수 등 오히려 문제만 일으켜 지방자치의 걸림돌이 된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게다가주민감시제도의 하나인 주민감사청구제도는 문턱이 너무 높아 실효성을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방의회의 일그러진 단면과 주민감사청구제도의 허실을 짚어본다. 요즘 전남 여수시의회는 온통 초상집 분위기이다.대다수 의원들이 온갖 추태에 휘말려 사법처리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다. 지난 2일 여수시의회 정근진(鄭根津·66)의원은 의장 당선을 도와달라며 동료의원 7명에게 200만∼300만원씩 돈을 뿌린 혐의로 구속됐다.돈을 받은 김모의원(66·도주)은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다른 3명은 불구속입건됐다. 부의장선거에 나선 정모의원(52)도 의원 6명에게 돈을 뿌린 혐의로 입건됐다.황모의원(57)은 지하수업자에게 편의를 봐주겠다는 대가로 3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4일에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석모의원(49)이 8개월 동안 버젓이 의정활동을 해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시의회는 석씨를 소급해 퇴직시키고 그동안의 활동비와 여비 888만원을 반납받는 소동을 빚었다. 지방의회의 이같은 추태는 여수시의회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대구시 남구의회에서는 안모의장(56)이 12일 의장단 선거에서의 지지를 부탁하며 동료 의원에게 1,000만원을 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돈을 받은 우모의원(51)은 입건됐다. 경북 칠곡군의회 의장 이영기씨(55)는 지난달 9일 칠곡군 석적면 도개리 도개온천의 허가를 내주겠다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충북도에서도 의장단 선거와 관련,돈을 돌린 도의원 박재수(朴在秀·54)씨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박의원으로부터 돈을받은 정모 의원 등 5명의 도의원에 대해서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남 순천시의회의 경우 박상호(朴相昊)의장이 해외여행경비 1,253만원을횡령한 혐의로 구속됐고,전남도의회는 해외연수 일비를 하루당 10달러씩 올릴려다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광주시의회 오주(吳洲)의장은 토지사기혐의로 고발됐다.광주 동구의회는 통상 2년인 의장단 임기를 1년씩으로 줄여 나눠먹기식으로 운영하려다 시민단체의 반대로 철회했다. 전북도의회와 도내 대다수 기초의회 의원들도 지역 숙원사업과 민원이라는명분으로 각종 공사의 입찰,수의계약,인사,이권사업 등에 깊이 관여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집행부와 함께 지역사회발전을 이끌어가는 두 수레바퀴의 하나인 지방의회의 이같은 문제점은 지방자치 출범과 함께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정당의 공천,내천을 거친 인사들이 대거 의원배지를 달았지만 지역의 살림살이를 맡기에는 함량미달인 인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민복지와 권익을 증진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함께 머리를맞대고 고뇌하기 보다는 ‘잿밥’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지방의원을 공천 또는 내천한 지구당위원장들이 연대책임을 지도록 해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대부분 정당에 속한 지방의원들은 오직 공천권을 쥔 지구당위원장의 ‘명령’만맹종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많은 지방의원들을 소환하는 ‘주민소환제’ 도입도 시급하다.임기중 문제를 일으킨 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철저히 낙선시키는,높은 시민의식도시급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예산낭비,행정오류 등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이직접 감사를 요구할 수 있는 ‘주민감사청구제’가 있다.여기에 지방행정의투명성,공개성,공정성을 검증하는 장치인 ‘행정정보공개청구제’도 있다. 주민감사청구제는 지자체들은 지난해 8월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올해들어 이미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을 위한 관련 조례를 제정중에 있다. 하지만 주민감사청구제는 주민에 의한감시장치이지만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롭거나 현실성이 떨어져 실질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 제도가 주민들의 참여와 감시기능을 떨어뜨렸다는 비판도 나오고있다. 우선 각 지자체는 최소 청구인원을 500∼1,000명으로 높게 정하는 등청구조건을 까다롭게 정했다.불합리한 행정에 대해 감사를 청구하기 위해 동의를 구하고 서명을 받아야 하는 인원수가 너무 많은 것이다. 지방자치법이 바뀌기 전 일부 지자체가 실시한 ‘시민감사청구제’와 비교해보면 주민들이 감사청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워졌는지 금방 드러난다.시민감사청구제는 서울,부산,인천 등지의 일부 구청에서 운용했었는데 감사청구를위해 서명을 받아야 하는 주민수는 경기 안산시 1명을 비롯,대부분 10∼100명에 불과했었다. 경실련 윤순철(尹淳哲·34) 지방자치팀장은 “시·군에서 1,000명 이상의주민들이 서명해 감사를 청구할 사안이라면 이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을것”이라면서 “지자체들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며 제도취지와 기능을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들은 “감사청구 남발에 따른 행정력의 낭비를 막기 위해최소 청구인원을 높게 잡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시민감사청구제도 실시 당시 최소 청구인원이 10∼50명에 그쳤던 서울시내 8개 구청의 경우 실제 감사청구가 한 건도 없었다.최소 인원이 200명이던 강동구에서 1건의 감사청구가 있었을 뿐이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백현석(百鉉錫·30) 예산기획조사팀장은 “일본에서는주민 1명이라도 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지자체가 많다”면서 “주민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최소 청구인원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감시기능 역할을 하고 있는 행정정보공개제도도 지방정부 및 지방의회의 무관심과 협조거부로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98년 제정된 정보공개법에 따라 지방정부 등 공공기관은 정보공개 청구를 받은 날부터 15일이내에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방정부는 그러나 꾸준히 늘고 있는 정보공개청구 가운데 주요 사안의 경우 이런저런이유를 들어 묵살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판공비 공개를 요구해왔으나 이에 대해 단체장들은 “판공비 공개 요구는 사생활 및 영업비밀침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인천지법은 지난해 11월6일 ‘평화와 참여로가는 인천연대’(공동대표 김성진)가 부평구 등 인천 지역 6개 구청의 구청장을 상대로 낸 행정정보공개청구소송 선고재판에서 “구청장들이 특별 판공비에 대해 사생활 및 영업비밀 침해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주민들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행위”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구시의 경우 지난해 969건의 행정정보공개 청구 가운데 853건(부분공개 25건 포함)을 공개,공개율이 88%로 98년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52건은 법령상 비밀,공익 침해 등의 불이익 1건,기타 19건 등의 이유로 거부됐다.97년과 98년 비공개 건수는 각각 9건과 38건이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기고] 정부,지원하되 간섭은 말아야. 일반적으로 지방자치의 본질적인가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천원리와 정부기능의 지방분권화를 통한 행정서비스 능률성 향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95년 지방자치시대가 본격 개막된 이후 5년이 지난 현재 각 부문에서지방자치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우선 우리의 지방자치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참여민주주의 실현,사회적 안정,경제성장에의 기여 등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지만 지방자치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실천원리이자 훈련장으로 선택적이 아닌 숙명적이고 필수적인 목적가치다. 따라서 지방자치가 이념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완성하고,경제적으로는 행정기능의 분권화를 통해 생산성과 능률성을 증진하며 지역적 형평성을 구현할 수있도록 국회와 중앙정부는 보다 적극 지원해야 한다. 지방자치 선진화를 위한 몇가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기능 및 역할분담의 합리화다.지방정부가 처리할 수 있는 정부기능은 지방정부에 이관해야 한다.예컨데 중앙정부는 지역균형발전과 환경보존을 조화있게 도모할 수 있는 정책의 개발과 조정,재정지원에 우선 순위를 두고,집행업무는 지방에 맡기는게 타당하다. 둘째 지방정부는 자율과 책임성 원리에 입각한 자치행정을 구현해야 한다. 오늘날 지방자치의 위기론이 심심찮게 대두되고 있는 것은 방만한 운용과 선심사업에 따른 재정상태의 악화 때문이다.지방자치단체장의 능력평가는 재정을 얼마나 건실하게 운용하느냐에 있지,얼마나 화려한 이벤트행사나 지역사업을 추진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셋째 자치단체장들이 소신있게 자치행정을 이끌어 가려면 무엇보다 중앙정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간섭이 없어야 한다.단체장 선거때 공천에 대한유·무형의 영향력을 중앙당이나 국회의원들이 행사하거나,공무원 인사에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하게 되면 소신있는 지방행정을 이끌어 나가기 어렵다. 朴 鷹 格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 [기고] 민선자치 5년… 아직은 미완성. 역사적으로 ‘정의’의 핵심은 각자에게 각자의 몫을 어떻게 균등하게 배분할 것인가 였다.민주주의의 핵심역시 주권자인 국민 각자가 소외되지 않고권력을 균등하게 소유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형식적으로 내용적으로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 사회적 목표를 위한 피할 수없는 선택은 바로 지방자치의 활성화와 성숙이다.지난 95년 본격적인 민선자치시대가 시작된 이래 우리 사회는 지방자치를 통해 권력의 수평적 배분과분권화에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난 5년을 보면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불충분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재정과 경찰권을 중심으로 한 행정권 이반이아직 지방정부에 이관되지 않은 상태이며, 재판을 중심으로 한 사법권 역시지방자치단체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역시 지방정부를 견제하고 감독하기에는 역량과 전문성에서 큰 한계를 겪고 있다.여기에는 국회가 지방의회에 충분한 감독권을이관하거나 인정하고 있지 못한 구조적 문제도 함께 존재한다. 아울러 지방자치에 있어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공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이 투입되는 장치와 과정이 충분히 개방화,공개화돼 있지 않아지방자치의 민주적 정당성 확보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이다.온전한 지방자치를 위한 중앙정부의 행정,사법,입법의 중요한 권한과 기능이 충분히 이관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자치의 성숙을 기대하기는 요원하다. 중앙정부는 아주 근본적이고도 철저한 원칙과 비전을 갖고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실재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지방자치의 성숙을 위한 중앙정부의 의지가 결여된 상황에서 지방자치 무용론이 제기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러나 권력의 주인인 국민 각자가 인정받는 사회를 위한 지방자치의 활성화는 민주주의 성숙을 위한 원대한 프로젝트이며,민주주의 공고화를 위해 포기될 수 없는 길이다.민선자치 5년,그러나 지방자치는 아직 미완의 기획으로남아있을 뿐이다. 楊 世 鎭 참여연대 시민감시국 부장.
  • 朴 청와대 대변인 “대화통한 해결 매우 다행”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정부와 금융노조간 협상 타결과 관련,“대화를 통해 해결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로 우리 사회의 시민의식이성숙해 가고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금융종사자들이 국가미래를 걱정하는 건전한 시민의식을 되찾았고,국민들이 확고하고 일관된 개혁의지와 원칙을 지지해준 결과로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환영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녹지를 가꾸자] 담 허물기 운동

    ‘담은 줄고,녹지는 늘고’ 우리나라는 급격한 도시화로 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이에 대처하는 방법중 ‘담허물기’가 있다.일선 자치단체 행정관청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데 전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담허물기는 녹지확보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주택 1가구당 담이 대략 1평정도의 땅을 차지한다.대구의 경우 아파트가 28만가구,주택은 21만가구인데 담을 모두 없애버리면 모두 20여만평의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관공서는‘폐쇄’와 ‘권위’의 상징물인 담을 허물어 지역주민에게 가까이 다가서는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담허물기가 가장 활발한 곳은 대구.대구는 지자체와 시민이 함께 단체를 만들어 시민운동차원까지 발전하고 있다. 대구지역 123개 기관·시민단체가 모인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공동대표 문희갑 대구시장·김영환 경실련 공동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담허물기운동을시작,지난해 62개곳 3.5㎞의 담을 없앴다.올 상반기중에 개인주택과 행정기관,공원,병원,학교,교회 등 39개곳 2,130m의 담을 허물고 조경작업중이다.하반기에도 24개곳의 담을 없앨 예정이다.연말까지 125개곳 7,208m의 담을 허물어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시는 건물당 300만원의 보조금 지원과 각 대학 조경학과 교수 6명으로 담허물기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조경 무료설계 지원 및 담허물기 대상제(상금 1,000만원)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본청,본부,자치구,사업소 등 시 산하 123개 공공기관 가운데 콘크리트 담을 헐고 공원 등을 조성한 곳이 지금까지 29개 기관이다.합친 길이만 3,027m이고 수목은 4만9,900여그루를 심었다.시는 2002년까지 산하 기관 청사 담을 모두 허물 계획이다. 부산에서도 대구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난해말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있다.부산 서구,동구,부산진구,연제구 등에서 구청사,보건소,파출소 등 62개곳의 담을 허물고 휴식공간을 마련했다.시는 학교,민간기업 등으로 영역을넓힐 예정이다.공공기관의 담허물기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전액 공공근로사업 기금을 이용하고 있다.시는 오는 10월 전국체전 이전까지 공공기관의담허물기를 끝내고 2002년 아시안게임개최 전에 교회 병원 기업체 등으로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충북도에서는 충주시가 6개 면·동사무소의 담을 허물고 조경수를 심었다.2곳의 신축 동사무소는 아예 담을 설치하지 않고 나무로 대신했다.음성 금왕읍은 지난 5월초 2,000만원을 들여 담 100여m를 허물고 200여평의 녹지를 꾸몄다.단양군 단양읍은 97년 10월 담 100m를 허물고 50여평의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담을 허물기 시작했다.전주종합경기장,전북도립국악원,소프트웨어 지원센터,전주보건소 등 모두 16개 공공기관에서 허문 담의 길이만도 2,432m에 달한다.3만8,400여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고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몄다.올 하반기에는 2억원의예산을 들여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를 비롯해 담배인삼공사 전북지역본부,완주군청 등 공공기관 10여개곳의 담 철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무주군은 전국 최초로 지자체 청사 담을 헐어낸 곳.민선단체장 출범 직후인95년 10월 김세웅(金世雄)군수의 지시로 청사 외곽 담을 없앤 뒤 이 일대를소공원으로 만들었다. 제주도는 95년 도청사 앞 울타리 99m를 철거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청사뒷편 울타리 98m를 없애 연면적 340평 규모의 녹지를 조성했다.제주시도 95년 시청사 주변 담 450m를 철거하고 600여평 규모의 녹지공간을 만들어 벤치 50개를 놓았다.98년말에는 민원실 옆 녹지에 150평 규모의 ‘어울림 마당’을 마련해 시민·단체들의 각종 행사와 집회가 가능하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전국 종합. *드러나는 문제점. 담허물기운동이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주먹구구식 행정과 소홀한 사후 관리,시민의식 부족 등으로 당초 취지와는 달리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시청 정문 옆 담을 허물고 ‘열린마당’을 조성했지만흙 대신 마사토를 써 구설수에 올랐다. “처음에 흙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마사토였다.녹지 조성 취지에 전혀안맞는 ‘공무원적인 발상’”이라는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또 고산지대에서나 자라는 300년된 주목을 심어 ‘과연 도심지에 어울리겠느냐’는 불만도 나왔다. 지난해 말 청사 담을 허물고 수목을 심어 ‘열린공간’으로 개방했던 서울성북구청의 경우는 일부 양식없는 주민에 의해 녹지 조성의 취지가 퇴색된사례. 나무를 심어 만든 담을 넘어 구청 광장을 가로질러 가는 일부 주민때문에나무나 꽃이 훼손되기 일쑤였다.담을 허물고 녹지조성에 들어간 예산보다 망가진 나무나 꽃을 복원하는데 들어간 예산이 더 많았다. 구 관계자는 “직원들이 나와 일일이 제지할 수도 없고,주민 의식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 등이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행정기관의 담허물기에 대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수십억원의 세금을 들여 조성한 녹지를 주차장으로 변질돼 쓰이기도 한다”면서 “선진국처럼 ‘새도우 파킹’으로 이용하거나‘잔디블럭’을 만들어 보호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대구 사랑운동 韓守九간사 문답.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 한수구(韓守九)간사는 “담허물기운동은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시민들 스스로가 넓혀나가는 동시에 이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민운동”이라고 말했다. ■담허물기운동의 추진동기는. 담을 허무는 일은 곧 이웃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일이다.자치제 실시이후시민화합과 지역사랑 캠페인 차원에서 시작했다. ■기대효과는.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범죄우려와 사생활 침해 등으로 공공건물 위주로 추진됐다.그러나 담을 없앰으로써 사방에서 시민들이 감시할 수 있고,4거리의경우 시야가 가려 교통사고가 빈번했으나 담을 허문 뒤부터는 거의 사고가발생되지 않았다.담을 허문 지역은 마을쉼터나 놀이공간으로 변모,이웃간에서로 터놓고 지내는 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걸림돌이 있다면. 공공기관도 담을 허무는데는 직원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 추진되는데 개인주택 등은 대단한 용기와 봉사정신이 필요하다.또 민간건물의 경우 담허물기에 시비로 조경비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전체 조경시설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향후 추진계획은. 앞으로 2∼3년 동안 이 운동에 모든 힘을기울여 대구에서는 담이 있는 건물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새로 짓는 건물은자연스럽게 담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집단이기 안된다](3.끝)대처방안

    최근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집단 이기주의가 불거지고 있는 것은 기득권을양보하지 않고 집단의 힘으로 유지하려는 데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전문가들은 민주주의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하는 집단 이기주의를 막으려면 ‘불법적인 행동에는 법적 제재와 불이익이 따른다’는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어대 이장희(李長熙·법학) 교수는 “집단 이기주의가 빈발하는 것은자신들의 기득권을 양보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집단이기주의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역설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俔) 시민입법국장은 “우리 사회에 크고 작은 이익집단들 사이에 정책 결정을 둘러싼 갈등과 충돌을 해결할 수 있는 원칙이나 규칙이 없는 게 문제”라면서 “이익집단들이 탈법과 불법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유지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불법적인 행동에는 법적 제재와 불이익이 따른다는 분명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국가는 원칙에따른 공권력 투입으로 법을 어긴 사람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고 공공의 선(善)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지대 김호균(金昊均·지식정보학) 교수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 안전을볼모로 집단이익을 관철하려는 행동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비민주적이고 이기적인 집단행동에 대해 원칙없이 대응,정부 스스로권위를 실추시키고 비민주적 집단행동을 정당화시킨 꼴이 돼 집단행동의 재발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노총 손낙구(孫洛龜) 교육선전실장은 “소외계층이 생존권을 찾으려고헌법에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행사하는 것을 집단 이기주의로 몰아가는 것은문제”라면서 “의사들의 집단 폐업과 고엽제후유의증 전우회원들의 난동과는 성격이 다른 데도 집단 이기주의로 함께 매도하는 태도는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소수 특권계층의 기득권 추구와 다수의 생존권 보장을구별해 빈부의 격차를 줄이고 사회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김용학(金用學·사회학) 교수는 “최근 이익집단들의 갈등이 문제된것은 갈등을 중재하는 제도적 절차가 성숙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노사정위원회나 의사회,약사회 등과 관련된 정책을 보면 너무 성급하게 추진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김형완(金炯完·40) 협동사무처장도 “집단 이기주의로 인한 사회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장치가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의사들의폐업과 노동자들의 파업을 강제 진압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공권력 사용의 엄격성과 형평성에 회의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법 집행은 만인 앞에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美 적법시위 ‘관대' 과격행동 ‘엄벌'. 지난해 11월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와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때 미국에서는 보기드물게 대규모 과격집단행동이 벌어진 적이 있다. 이때 미 경찰관들이 노란색 띠로 표시된 폴리스라인을 넘는 사람들을 가차없이 경찰봉으로 때리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특히 연차총회 때에는 대규모시위로 인한 질서 파괴,행사 차질 등을 우려,경찰이 미리 설정한 민간인 진입금지 구역을 넘는 사람들은 마구잡이로 연행하는 장면도 많았다. 그런가 하면 두 달 전쯤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는 일리노이주 한 학교당국의 흑인 차별에 항의하면서 거리에 나섰다가 경찰에 체포됐다.미 전역이 그의 구호에 귀를 기울였지만 아무도 그의 체포에 항의하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처럼 폴리스라인으로 대별되는 미국의 공권력은 법과 규정을 어기면 주의주장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가차없이 처벌을 가한다. 60년대 반전무드를 타고 결속되기 시작한 시민운동은 한때 과격시위로 발전하기도 했지만,무질서와 인명피해에 염증을 느낀 미국인들 사이에 “무질서로 인한 피해는 목적의 정당성을 가린다”는 시민의식으로 뿌리내려졌다. 이 때문에 오늘날 거리의 피켓시위는 웃는 낯으로 아이들까지 동참하는 나들이쯤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시민들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된 집회 및결사의 자유를 누리려면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행동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사회단체들도 극단적인 집단행동보다는 적법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보다광범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다. 이들이 집단행동의 호소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원하는 방법은 법정에서 배심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합리한 점을 지적,주의를 환기시키는 법정투쟁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대한시론] 한국통일과 아시아의 돌파구

    최근에 있었던 강택민과 김정일의 회담,그리고 그간 경제위기,체첸사태 등으로 시달려 국제 문제에 관한 발언이 적었던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평양방문을 발표하면서 한반도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새삼 오늘의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 역학의 구도가 조선왕조 말기와 유사함을 실감하며,‘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명제를 떠올린다. 역사 이래 유라시아 대륙은 민족 이동,침략,전쟁 등 소용돌이의 연속이었다.대륙의 동녘끝에 자리한 한국은 그 움직임에 민감하게 관련되어 왔으며,특히 19세기 말부터 20세기에 걸쳐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동학운동(1894)으로 시작된 한민족의 비극은 청·일전쟁,일제강점으로 이어졌고,해방은 곧 6·25를 야기하였으며,분단상태는 20세기 말,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일편단심 중국에 사대를 일삼은 조선은 마치 미·일·중·러의야욕 앞에 속살을 드러낸 규방의 처녀처럼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지난 한세기동안 한국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유고슬라비아 등은 한결같이 국민국가의 형성에 실패함으로써 비극적 체험을 겪었던 것이다. 요컨대 20세기는 국민국가를 재빨리 이룬 나라가 그렇지 못한 나라를 짓밟는 제국주의적인 갈등에서 막을 올렸고,2차 세계대전 이후 반세기를 넘는 기간은 그때 입은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한 독립과 민주화를 향한 알력이었다. ‘동양은 한 사람만이 자유임을 알고 있었을 뿐이다.희랍 로마의 세계는 소수만이 자유임을 알고 게르만세계는 모두가 자유임을 알고 있다’라는 헤겔의 고전적인 명제가 있다.동양은 전제적인 체제로써 자유를 억압해 왔고 희랍,로마의 전통을 이어 받은 서양(게르만세계)에서는 민주적인 정치체제로써 자유를 표현함으로써 역사를 정체시키는 동양과 스스로를 보편화시킨 서양의 역사가 대비된다. 그러나 그간 민족적 비극을 겪어 온 여러 나라는 추상적인 ‘자유’의 개념보다는 부족,지역,종교적인 신념을 내세웠으며,나라를 앞세우는 시민의식을형성하지 못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애쓰는 4강의 힘을 적절히이용하여 역사적인 남북통일의 첫걸음을 내디뎠으며,역사이래 처음으로 주변 국가를 설득,자주적으로 한국문제 해결의 기회를 포착함으로써,우리가 하나임을 자각하고 진정한 국민국가를 이룰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다.통일은 곧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것이며,아시아의 중심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우선 북한에 대한 인프라의 정비차원에서 남북이 철도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지난 5년간 부산에서 일본을 잇는 해운항로는 7개에서 35개로 증가했다. 한민족의 영향력은 일본열도에서 유라시아대륙 깊숙이 파고들어 갈 것이며,또한 영종도국제공항은 태평양 연안국가와 유라시아대륙 전역을 연결하는 중심이 될 것이다. 주변국가의 엇갈리는 이해를 조장할 역학구도의 중심국가는 철저하게 평화공존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필연적으로 엄청난 한민족의 에너지가 발산될것이며,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공동체(AU)구상도 현실성을 갖게 될 것이다. 특히 한·중·일 세 나라의 문화적 공통기반(유교,불교,한자)은 몬순지대라는 풍토조건과 오랜 농경의 체험,그리고 교육의 중시에 있으며 특히 종교에관한 세속적인 관용성에 있다.이 기반에서 한국이 서양의 근대문명을 충분히 소화하고 유연한 민족문화를 가진다면 AU는 EU보다 훨씬 능률적·정신적인공동체 의식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주변의 태평양 연안 국가들에 긴장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오히려 상호간의 공존 의식을 확산시킬 것이다. 역사는 무의미하게 되풀이되는 구도를 등장시키는 것은 아니다.마르크스는한 번의 좌절은 비극이지만 같은 이유로 발생한 좌절은 역사에서 아무 것도배우지 못한 어리석음이 연출한 희극이라고 했다.겉보기에는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역학의 구도가 100년 전과 다름없어 보인다.그러나 21세기 우리가 스스로 민족의 일체감을 이루어 간다면 국격(國格)을 다듬어 새로운 한민족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金 容 雲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시민단체 활동 급속 위축

    전 총선연대 대변인 장원(張元·43)씨의 성추행 사건과 전 총선구미시민연대 사무국장 권모씨(32)의 금품수수 사건 여파로 시민단체들이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대외 활동을 잇달아 보류하고 있다.30일에도 참여연대 등에는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참여연대와 함께 하는 국민행동 등은 다음달 2일 서울YMCA 6층 강당에서 열예정이었던 ‘시민단체의 새 활동방안 모색’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상의클럽에서 갖기로 했던 국회의원 당선자들과의 연찬회를 연기했다. 이와 함께 16대 국회의 의정감시기구인 ‘시민의식개혁연대’ 발족 등 굵직한 사업의 준비가 늦어지고 있다. 참여연대의 한 간부는 “다른 단체에서 불거진 일이라 해도 변명의 여지가없어 시민들의 거센 항변을 묵묵히 견디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시민운동의 존립근거인 도덕성과 청렴성에 흠집이 난 만큼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자정과 반성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가입과 탈퇴에 제약이 없고직원 채용 때에도 면밀한 검증 절차가 없는 허점 등을 개선하는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단체의 재정을 강화해 직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재정이 열악해 상근 간사의 월 보수가 60만원대에불과한 상황에서 외부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기독시민사회연대’(가칭) 정시영(鄭始永·34)간사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지만 터트리기식으로 시민단체를 깎아내릴 것이 아니라 자체 정화 노력 등을 통해 스스로 분위기를 추스르도록 돕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한광장] 5·18과 386세대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싸우자던 뜨거운 맹세…산 자여따르라!’. 만주일대를 휩쓸던 독립투사들의 장엄한 절규같은 이 노래는 식민지 시대 행진곡이 아니다. 바로 ‘80년의 봄’ 광주의 노래다.‘빛고을의봄’ 당시 민주화운동의 중심 세대였던 소위 386 세대가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5·18 민주항쟁 정신’이 금배지의 젊은 대열로 대거 여의도 행군으로 들어서게 한 것이다. 5월 18일 아침,날씨 맑음,그러나 전남 도청은 그 전날부터 어두움의 깊은공포로 웅크리고 있었다.전날밤 자정을 기준으로 정동년,김상윤 등 복학생과전남대 총학생회 간부들이 무자비하게 끌려가고 01시,시계가 땡! 울리는 것과 동시에 광주일원에 공수부대가 기습공격을 감행했다.한편 01시45분경,무장한 제 33사단 병력을 계엄군으로 해서 국회의사당을 포위하였다.이렇게 5·18의 새벽은 피튀기는 살육의 전야제로 시작된 것이다. 작전 개시 전야,야당 지도자 김대중을 비롯한 민주인사가 사전에 체포되었고,전국의 대학교 등에는 탱크가 위협하고 있었다.그 중심에 있었던 80년대학번들인 386 세대가 이제 30대가 되어 ‘바꿔 바꿔’ 열풍을 타고 탱크가가로막고 있던 바로 그 여의도에 다시 입성하게 된 것이다.금남로 일대의 이현장기록이 나중에 ‘타임’지에 의해 전 세계로 찍혀나가자 그 필름을 숨죽여 보던 사람들은 시린 어금니를 딱딱거리며 치를 떨었다. 빛고을 뿐이랴,이미 그 전 해의 12·12사태 이후부터 전국적으로 양심세력과 대학생들이 분노하고 있었다.5월 17일 계엄확대는 신군부 ‘하나회’를중심으로 한,전두환 군사정권의 쿠데타를 음모하고 있었다.이번 총선에서의‘낙천낙선’운동의 주역들도 이들이다.참여연대 등 각 사회단체의 중심세력들도 이들 386이다.‘반영남-반호남’의 지역대결로 38선보다 더 분명하게갈라진 이번 총선에서 ‘우리들 386 초선의원들은 당의 단순한 거수기가 아니다’며 언성을 높이는 것도 5·18정신의 계승과 무관하지 않다. 과연 여야 흑백대결로만 구도화된 여의도 정치관행에서 이들의 언성이 얼마나 실현될 지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우선은 당을 초월하여‘386 시대정신’으로 결집한다는 의지는 신선하다.민주당 총재 비서실장인 김민석 의원이한나라당의 남경필 의원 등을 만나서 ‘새천년 새청년’ 정신으로 여의도를바꾸자는 깃발이 좋다.어찌 보면 마피아 조직보다도 더 경직된 정치조직의벽을 이들이 어떻게 깰 것이냐가 지금 486 세대들에겐 흥미거리이다. 그 결과가 펜티엄세대는 물론이지만 밀레니엄시대 한국정치의 향방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실험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이들의 병역 납세 재산 등의문제는 ‘총선시민연대’ 등을 통해서도 이미 깨끗하게 통과되었다.위법적문제를 무릅쓰고 결행된 ‘낙천낙선’운동이 없었더라면 과거와 같이 또 구린내가 나는 전과자들이 타이어같은 낯가죽으로 대거 여의도를 거들먹거렸으리라.그래서 이번의 검증절차는 ‘필요악’이었다.앞으로는 미국 등과 같은‘선거시민’ 운동이 ‘필요선’이 될 것이다. 97년 대선에서 돈과 조직이매우 빈약했던 이인제 의원이 거의 500만표 가까운 지지표를 얻었다는 것도높아진 시민의식의 반증이 아니겠는가.앞으로의 대선이나총선도 더욱 이러한 민주의식으로 고양될 것이다. 그것은 386 세대들이 5·18 민주 정신으로 우리 사회를 중심적으로 이끌어가는 청장년세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그 연장선 상에서 당시 ‘5·18’ 주체의 핵심 가운데 하나였던 김대중 대통령이 이제는 청와대의 주인으로서 평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포옹도 예견되고 있다.5·18 정신이 ‘햇볕정신’으로 승화되어 남북한의 민주화가 오기를 기대해 보아도 좋을 꺼나? 신상성 용인대교수 소설가.
  • 동작구의회, 區의원들이 명예교사로

    구의회 의원들이 대거 지역 초·중학생들을 가르치는 명예 선생님으로 나서화제가 되고 있다. 동작구의회는 최근 의장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관내 각급 학교를 찾아 지방자치와 민주적 시민의식,내고장의 유래 및 변천사 등을 강의하는 1일 명예교사를 맡기로 하고 지난 12일 첫 교육을 가졌다. 자라나는 2세들에게 지방자치와 민주적 시민의식을 현장 중심으로 이해시키고 지방의회와 지역사회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이들 의원 선생님의 강의는 오는 1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구의회는 앞서 이같은 취지를 관내 각급 학교에 알려 1차로 신길초등학교등 초등 5개교와 동작중학교 등 중학교 2개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강의는 전진명(全瑨明) 의장을 비롯해 김성근(金成根) 부의장,박원규(朴源圭)·조래준(趙來駿)·이규수(李珪洙) 의원 등이 맡고 있다. 또 이번 1차 대상에서 빠진 학교가 강의를 요청해오면 해당지역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강사진을 구성,파견할 계획이다. 강의내용은 주로 초·중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의회의역할과기능’, ‘구의원은 무엇을 하는가’, ‘지방자치란 무엇인가’와 ‘민주적시민의식’,‘내고장,어떻게 변해 왔나’ 등으로 정해졌다. 전 의장은 “편안한 대화형식으로 자라나는 2세들에게 민주적 리더십은 물론 참된 지방자치의 의미와 역할 등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말했다. 심재억기자
  • 대학생 학자금융자 ‘유명무실’

    대학생 학자금 융자제도가 학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금융기관이 학자금을 빌려주면서 보증인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특히 최근 과외교습의 전면 허용으로 과외가 대학생의 특권인 시대는 지나가 버려 학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제도 보완이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30만명에게 학자금 9,000억원을 융자해준다는 계획 아래 농협·국민은행 등 12개 은행과 약정을 맺었다. 1년 이내의 단기융자는 대출받은 다음 달부터 2년 안에,장기융자는 졸업 후7년 안에 분할 상환하게 돼 있다.군 복무 기간은 상환 기간에서 제외된다. 이자는 연 10.5%지만 정부 재정으로 4.75%를 충당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연5.75%만 내면 돼 조건이 좋다. 그러나 학생들은 은행이 대출신청을 받으면서 보증인을 내세울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융자를 받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실제로 대학들이 1학기 등록을 마감한 지난 3월 말까지 학자금 융자를 신청한 학생은 10만8,573명,대출액은 2,239억원에 그쳤다.이런 추세라면 2학기가 지나도 학자금 융자 신청액은 약정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학생들은 1,700억원을 신청해 정부가 금융권과 약정을 맺어 준비했던 3,000억원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서울 Y대 학생 K모씨(21)는 ““보증인을 내세우려면 차라리 보증을 서는사람에게 등록금을 빌리는 편이 낫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서울 E여대 학생 A모씨(20)도 “외환 위기 이후 보증을 섰다가 피해를 본사람들이 많아 보증 서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한데 가난한 학생에게 누가 보증을 서주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학생들은 신용사회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보증인을 세우지 않으면 대출금 상환에 미온적일 것”이라며 보증인제의 불가피성만 강조하고 있다.은행들은 또 학자금 융자는 일반 대출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고 판단해서인지 다른 상품에 비해 융자제도에 대한 홍보도 미흡한 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보증인 제도를 없애면 대출금을 떼일 확률이 지금의 5%선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면서 “학자금 융자제는 정부의요청에 따른 것이지,은행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털어놨다. 동국대 이건(李健·46·사회학) 교수는 “외국은 학자금 이자율이 연 3∼4%로 낮고,보증인도 요구하지 않아 이용률이 높다”면서 “은행은 보증인제에대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야 하고,학생들은 융자금을 제 때에 갚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화염병’ 다시 나타났다

    시위 현장에 화염병이 1년여 만에 재등장하고 각목과 쇠파이프가 난무하는등 시위가 다시 극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근로자의 날(노동절)인 1일 오후 7시40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앞에서 서울대 등 전국 36개 대학생 1,000여명이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고려대 정문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연행 학생 석방 등을 요구하며 밤늦게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전경 27개 중대 등 약 3,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시위를 막았으나,무(無)최루탄 시위 진압 방침을 고수하기 위해 시위 현장에 최루탄을 갖고나가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고려대에서 집회를 가진 뒤 노동절 집회가 열리는 종묘공원으로 행진하다 경찰이 차도를 점거한 학생 141명을 연행하며 제지하자 고려대로 돌아갔었다. 시위 현장에 화염병이 등장한 것은 지난해 4월25일 서울대 학생 등이 학교정문 앞에서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약 1년만이다. 새 정권 출범 뒤 경찰은 시위 현장에 여경을 배치하고 최루탄을 일체 발사하지않는 등 시위를 평화적으로 이끌기 위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으나 시위 양상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시민 이영훈(李英勳·40·회사원·성북구 안암동)씨는 “마치 80년대 초반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면서 “이제는 정말 서로 양보와 타협으로 문제를해결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앞 시위 진압에 나섰던 경찰관은 “시위대와 경찰이 노력해 한동안평화적 시위문화가 정착되는 듯했으나 폭력시위가 다시 등장해 안타깝다”면서 “폭력시위는 오늘로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노총등 노동단체들은 이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 등 전국 16곳에서 110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갖고 ▲주 5일 근무제 ▲임금 13.2% 인상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했다. 장택동 전영우 박록삼기자 taecks@
  • [대한시론] 정치지도자의 성실성

    4·13 총선의 열풍이 지나갔다.4풍(납세,북풍,병역,전과)의 교차 속에서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선거열전이었다.금권·관권선거,국부유출 등의 공방과 지역감정이 표출됨으로써 정당간의 판세를 가늠할 수 없는 격전이었다. 그러나 정보화 시대의 문턱에 선 우리 사회의 변화도 엿볼 수 있는 선거이기도 했다.인터넷을 통하여 후보자들의 인적 배경을 판단할 수 있었다.정보와 지식은 이미 엘리트 계층의 독점물이 아니다.각성된 시민의식과 그 목소리가 정치지도자를 선택하는 일에 무관심할 수 없지 않은가. 총선시민연대의 활약은 적법성의 논란은 접어두고서라도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이번 선거의 경험을 거울삼아 보다 세련된 시민의 소리가 정계에 영향을 줄 것임에 틀림없다.또한 386세대의 약진과 여성들의 국회 진출 향상도 괄목할 만한 일이었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16대 국회를 형성할 선량들이 선출되었다.과반수를 훨씬 넘는 제1당이 없는 오늘날 각 당 간의 정쟁은 나라의 경제를 새로운 위기상태로 몰아갈 위험이 없지 않다.북한과 정상회담을 놓고 두 당이 합력할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하지만 보다 깊은 문제는 정치불신풍조이다.1969년 전 미국 대통령 제럴드포드가 말한 ‘신뢰성의 갭’이 벌어져 가는 것이 개탄스러운 현실이다.곧정치지도자들의 말을 국민이 불신하는 풍조의 심화다.“그 사람이 그 사람이지.기대할 것이 있나?”하는 사회풍조이다. 민주주의이론의 비조들-존 로크,장 자크 루소-이 이구동성으로 주장한 정치의 기본원칙 중 하나는 언약(言約)이다.정당의 공약과 개개인이 유권자들에게 말한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건국 이후 우리는 여러 선거를 겪으면서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선거공약을 들어왔다.그러나 대부분 그것들이 헛된 약속,곧 공약(空約)으로 끝나버리고 정치는 권모술수의 거짓말판이라는 통념이확산되어 왔다. 이제 새 세기를 맞이하여 우리가 참으로 바른 정치풍토를 이룩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성실성의 상실은 오늘의 지도자들을 격하시켜온 핵심요소인 듯이 보인다. 1950년 한국전쟁시 윌리엄 딘 장군이 북한의 포로가 되었다.그는 그의 아들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자 했다.그는 수용소에서 어렵게 마련한 종이쪽지에 그의 아들로 하여금 세상 사는 지혜를 단 한 마디의 단어로 써놓았다.딘장군이 선택했던 그 한 마디의 말은 ‘성실성’이었다.성실성 없이는 어떤지도자도 신뢰도를 유지할 수가 없다.약속에 대한 책임은 어떤 조직의 성장에도 본질인 것이다.만약에 한 그룹의 우두머리되는 사람이 천박하고 비윤리적인 사람으로 간주된다면,전체의 조직은 얼마가지 않아 와해되어 버릴 것이다. 예수는 세 가지 유형의 거짓지도자들을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그중 첫번째가 ‘삯군’-돈만을 위해 일하는 자-으로서,자신이 위험에 처할 때는 도망쳐버리는 자요,두번째가 ‘도둑’으로 남의 것을 훔치는 자요,세번째는 ‘강도’인데 이는 무기로 남의 것을 강탈하는 자이다.이들 모두는 거짓지도자들로서 “오직 훔치고 죽이고 파괴할 뿐이다”.성실성이 없이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개의 경우 양의 탈을 쓴 ‘이리’라고 말할 수 있다. 성실성은 모든 리더십 자질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모름지기 4·13 선량들은자기들의 언약을 그대로 지키기 위하여 성실하게 노력하기를 국민은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李元卨 前 한남대 총장
  • [기고] 낮은 투표율 어떻게 극복하나

    이번 선거는 여러가지 점에서 역사성을 갖는다.우선 선거과정에서 보면,시민단체에 의해 낙천낙선운동이 본격화되었고,중앙선관위에 의해 전과,재산,납세 등의 후보자 신상이 공개돼 선거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들수 있다.한편 선거결과에 있어서는 소위 ‘모래시계’ 세대의 진출이 두드러진 반면,다수의 중진의원이 낙선함으로써 정치인의 세대교체가 많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이러한 측면들은 새 천년에 걸맞는 새로운 정치세계의 구축을 위해 긍정적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부정적 현상은 15대총선 때보다 4배나 더 늘어난 선거법 위반행위와 60% 미만의 투표율이다.이는 모두 후보자와 유권자의 상호 관계에서생겨난 결과들이다.때문에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볼 수있다.위법선거운동의 가장 흔한 사례는 음식물 및 금품제공이며,이는 50여년전부터 사용해온 원시적 방법들이 아직도 유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유권자의식 및 행태의 후진성을 그대로 반영해 준다. 사상 최저의 투표율은 적절한 후보자의 부재나 정치적인 무관심 혹은 혐오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정치적 무관심은 정치주체의 결여를 가져오므로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다.이제는 시민사회의 활성화로 시민단체나 PC통신,언론매체 등을 통해 후보자의 선정에서부터 유권자가 직접 참여할 수있게 되었기 때문에 ‘정치시장’에서의 공급자 부재는 그렇게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없다. 문제는 주권의식을 가진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식과 자세이다.우리는 그간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그 내용은 주로 제도개선에만 맞추어 졌다.반면 이런 제도를 실천해야할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데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민주시민의식의 후진성은 특히 선거철에 다양한 형태의 탈법행위로 나타나며,낮은 투표참여 역시 적극적인 참여의식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래서사상 최저의 투표율은 근원적으로 정치적 의식개선의 함양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투표는 법규를 통한 강제투표가 아니라 유권자의 자발적 의사로써행해지는 것이니 만큼 참여의식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도 선진 민주주의국가에서처럼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정치교육,미국의 시민교육,일본의 공민교육 등은 그 사례에 속한다. 하지만 이러한 민주시민교육은 국가가 아닌 시민사회에서 스스로 행해지도록하며,국가는 단지 시민사회의 이런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에만 머물러야한다.그렇지 않을 경우,관치교육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민주시민교육은 선거철에만 요란하게 실시하여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므로 평상시에 지속적으로 행해지도록 해야 한다.시민단체들도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의 위상과 역할을 충분히 과시했기 때문에 의정감시나 정치인·시민토론회 등을 통한 대국민 민주시민교육 활동에도 앞장설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투표율 제고를 위한 새로운 제도적 대안들을 함께 생각해 볼수 있다.브라질과 유럽의 일부 도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자투표제 그리고호주,벨기에 등에서 도입하고 있는 투표의무제 등이 그것이다.전자투표제의운용결과,획기적인 투표율 제고를 가져왔으며,신뢰성에 있어서도 별다른 이의가 제기되지 않았다. 의무투표제는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유권자에 대해서는 벌금이나 일정기간자격박탈 등의 처벌을 가하도록 되어 있다.하지만,이들 인위적 제도는 차선책에 불과하며,그 이전에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정치권의 자기개혁과이를 위한 시민사회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朴 炳 昔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교수
  • 독자의 소리/ 파손된 공중전화 보며 시민의식 의심

    동네 앞 조그만 슈퍼 앞에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엔 벌써 몇달째 고장난 채방치되어 있는 전화가 있다.고장이 난지도 꽤 오래된 것같은데 여전히 사용이 불가능하다. 비단 이곳 뿐만 아니라 시내 곳곳에 설치돼 있는 공중전화 가운데 사용이불가능한 공중전화를 발견하기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뿐만 아니라 전화부스 내엔 담배꽁초며 침을 뱉은 흔적,퀴퀴한 냄새 등 위생상태도 엉망인데다가 부스의 유리가 파손된 곳도 적잖이 볼 수가 있다. 관리하시는 분들의 소홀함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의 실종된 시민의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생각한다. 자기물건은 애지중지하면서 대중이 함께 사용하는 물건은 아무래도 좋다는식의 생각은 곤란하다.민주시민 의식의 척도는 바로 공공시설을 사용하는 자세가 아닐까. 유광렬[대전 중구 문화1동]
  • 독자의 소리/ 자동차 전용도로 오토바이 진입 ‘위험 천만’

    우리 주변의 자동차전용도로는 대부분 제한속도가 시속 80∼100㎞ 정도에신호등도 없어 사실상 고속도로나 다름없다.따라서 이런 도로에선 사고의 위험성을 이유로 이륜차의 통행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고 처벌 규정도 있다. 그런데 이들 도로를 지나다보면 이륜자동차들을 수시로 만나게 된다.이 이륜자동차들은 생각지도 않던 곳에서 위험한 추월이나 끼어들기를 감행해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그 주인공은 대부분 일명 ‘퀵서비스’ 등 소화물 배달 이륜차들이다.이들의 특징은 신속하게 문서와 소화물을 배달하는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현행법을 무시하고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이들이 자동차전용도로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찰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본다.이에 앞서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 법 규정을 준수하며 영업을 하겠다는 빠른 배달 종사자들의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동익[서울 송파구 잠실5동]
  • [대한시론] 4·13 총선이 남긴 숙제

    4·13 총선거의 결과가 나왔다.선거에 대한 감회나 평가는 각자,각 당의 입장에 따라 다를 것이지만,어떻든 국민의 선택이고 결단이란 점에서 일응 겸허하게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다만 선거를 통해 나타난 우리의 모습이예쁘냐,그렇지 못하고 미흡하냐 하는 것은 별문제이다.따라서 그 점을 두고우리의 진로를 진지하게 모색해 나름대로 제언하고 싶다. 먼저 총선연대가 벌인 낙선운동에서 제시된 낙선대상자가 상당수 낙선되었다는 점이다.이 점에서 우리의 정치구도는 그래도 계속 노력해가면 개선될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다음에는 정당별 당선 수에서 여당과 야당,양당 구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철새정당’이나 색깔시비의 지역정당이 쇠락해 가고 있다.그런데 한편으로 혁신·진보정당의 좌절은 50여년의 보수독재의 잔재가 남아 있는 풍토에서 아직도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고 하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안타까운 현상은 지역정서와 지연 연고의식이 일부 지역에서 더욱 거세게 나타났다는점이다.이 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관점에서 논구되어야 할 것이지만,먼저 대통령과 여당 지도자에게 한마디 한다.어떻게 하든지 ‘지역 패거리주의’를 돌파하기 위해 보다 솔직하고 과감하며 성실한 대국민 접근과 견실한 정책이 꾸준히 추진되어야 한다. 이 난제를 풀지 못하면 한국의 정치발전은 있을 수 없다.이유가 어떻든 지역주의의 망국병을 뿌리뽑는 노력이 각계 각층으로부터 전개되어야 한다.이 운동이야말로 향후 시민운동과 사회운동이 담당해야 할 몫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번 선거는 부패 보수기득권 세력이 총선연대와 386세대,인터넷으로 나타나는 네티즌의 목소리,개혁을 발목잡는 부패세력을 방치할 수 없다는 새 세대의 각성,외국 비판세력의 재벌 구조문제 제기 등에 대항해 생사를걸고 총력전으로 도전했던 싸움이다.물론 끝난 싸움은 아니지만,그들은 과거 독재하에서 얻은 특권과 특혜,재산과 사회적 지위 등 유리한 점이 개혁의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날아가 버릴까봐 결사적으로 자기편을 지원했다.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50여년 뿌리를박아 온 독재하의 부패구조에 도전해정권을 교체하여 개혁을 추진하는 정권의 정치구도 재정비로서 의의가 있다. 이 점에서 김대중 정부는 선거에서 승리했느냐,패했느냐 하는 것을 한마디로 단정할 수는 없다.다만 김대중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이며,구독재정권처럼 불법을 자행하는 무리수는 자제했다고 본다.과거의 선거판을 보면 이 점은 알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향후 정국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이다.국민에게 직접 국정을 알리고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라는 것을 체감토록 하여 개혁을 위한 재정비로서 정계개편에 나서야 할 것이다.변화된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대응해야하는 것이다.기존틀이나 기득권 세력의 현상고착 등 올가미에 걸려들어서는안된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일반적 징후와 현상은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구시대 우민정책의 잔재가 건재하다는 점이다.이를 그대로 놓고서는 21세기 정보기술혁명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 특히 시민의식이 근대 이전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내버려둔 채로 일부정치말썽꾼의 눈치나 보고 비위를 맞추려고 해선 안된다. 지금 내외정세는 남북정상회담에까지 이른 시대이다.그런데 일부 이승만시대나 박정희시대에 써먹던 색깔론이나 호전적 무책임한 강경책이 애국 반공인양 멍텅구리 짓을 하는 것이 통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그러한 정치색맹으론 21세기 정치에선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국민이 알고 소리높이 외치도록 되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우리 나름의 성숙도와 함께 구시대 구세력의 잔재가 건재함을보여주었다.우리의 그러한 한계를 시인하고 그것을 뛰어넘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우리 정치가 제모습을 찾는 것은 개혁의 성패여부에 달려있다. 한상범 동국대교수 법학.
  • 각종단체 민원·청탁전화 봇물

    오는 12일부터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작될 ‘2000년 여의도 벚꽃 축제’를 앞두고,축제 특수를 노리고 장사를 하려는 단체들의 민원과 청탁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시민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 기간 동안 길이 5.7㎞인 윤중로에서 상업적인 이벤트 행사를 비롯해 노점상,포장마차 등의 영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윤중로는 영등포구청과 영등포경찰서가,한강둔치 쪽은 한강관리사업소가,국회 뒤편 체육공원은 국회사무처가 각각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요즘 이들 기관에는 벚꽃 축제와 관련해 하루 10통이 넘는 민원성 전화가 걸려와 업무에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9일 “‘축제기간 동안 장사를 할 수 있게 허가해 달라’고 애원하거나 ‘허가해 주지 않으면 재미없을 것’이라고 협박하는 전화까지 걸려온다”고 말했다. 구청측은 “‘○○회’나 ‘△△단체’라고 밝히지만 전화로 요청하기 때문에 실체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한강관리사업소측도 “서울시장실까지 찾아가허가해 달라고 청탁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하지만일절 불허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벤트회사 등도 “백혈병 어린이 돕기행사를 갖겠다”며 구청측에 행사를 허가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영등포구청 총무과 박영진(朴寧鎭·50)계장은 “지난해에도 축제 기간 동안단속을 했지만 윤중로 벚꽃길에 포장마차가 들어서고 취객들도 많아 축제분위기를 해쳤다”면서 “이번 축제에는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오는 등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산불 예방·감시 ‘형식적´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잇따르고 있으나 산불 예방 및 감시활동은 여전히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높다. 9일 국립공원인 서울 북한산에는 봄나들이를 나온 등산객들로 붐볐지만 등산로 입구에 놓인 인화물질 보관함에 라이터나 성냥을 맡기고 가는 등산객들은 거의 없었다. 산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성냥·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갖고 있다 적발되면 3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는 법 규정이 무색할 정도였다. 실제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전라북도가 각각 100건이 넘는 위법 행위를 단속,과태료를 물린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도의 단속 실적은 극히 미미하다.서울·광주·대전 등 3곳은 아예 1건도단속하지 않았다.산림청은 이에 대해 2만7,000여명의 산림 감시요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속 670명 등 모두 2만7,670명의 감시요원들을 배치하고 있지만 등산객들의 소지품을 일일이 단속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북한산 공원관리요원 현병관(玄炳慣·32)씨는 “등산로 입구에 인화물질 보관함이 있지만 라이터 등을 맡기는 사람은거의 없다”면서 “담배를 피우는등산객을 적발한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1월에는 10건에 그쳤으나 2월 124건,3월 229건으로 크게 늘었다.이달 들어서도 지난 5일 현재 67건으로,이런 추세라면 4월에만 400건을 넘을 전망이다. 산림청 구길본(具吉本·45)산불방지과장은 “국립공원 등 큰 산에는 산림감시요원이 상주하고 있지만 자연공원 등에서는 인력이 모자라 감시활동을펴지 못하고 있다”면서 “산불 예방에 동참하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산불 관리행정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만우절 112 장난전화 마세요”

    만우절인 4월1일 112신고센터에 장난전화를 하면 입건되거나 즉결심판에 넘겨져 구류를 살 수도 있다. 서울경찰청 방범기획과는 31일 만우절을 맞아 112신고센터에 장난전화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허위신고를 하면 사안에 따라 입건하거나 즉심에 넘기는 등 강력 대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12신고센터로 걸려오는 허위신고로 치안력이 낭비되고 실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피해를 보는 등 장난전화의 폐해가 심각한 수준에이르렀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잡을 때까지 지속적인 계몽과 함께 장난전화는 철저히 추적,엄벌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집중취재/판치는 금권선거

    *관행과 실태. 4·13 총선 현장의 금권선거 행태는 정치개혁의 화두(話頭)를 무색케 한다. 과거 선거판의 탈·불법 관행이 교묘한 수법으로 재연되고 있고,유권자의 금품·향응 요구 사례도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모정당의 중앙선대위 관계자는“이번 총선에서는 선거구도상 여야 모두 ‘풀베팅’할 수밖에 없다”며 금권혼탁 양상이 갈수록 심화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금권선거운동 실태/ 일선 지구당 선거자금의 절반 이상은 조직관리비로 지출된다.옛 여당시절 고착화된 조직관리 행태가 이번 선거에서도 고스란히 되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음식·교통비에서부터 1만원짜리 입당원서까지 거의 모든 조직관리자금은후보자-사무국장-조직부장-동책(洞責·협의회장)-통책(統責·지역장)-반책(班責·관리장) 등의 계통을 걸쳐 집행된다.1개 동에 소속된 지역장·관리장규모는 40∼60명 규모다.10개 동으로 이뤄진 선거구에서는 400∼600명의 조직원이 투입되는 것이다. 조직관리자금이 말단 하부조직 책임자인 반책까지 한단계씩 내려갈때 마다30∼40%씩 ‘배달사고’가 발생하는 관행도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경북에서는 한 후보자의 관리장이 지정식당에서 향응을 제공하고 집에서 돈봉투를 돌리다 상대 후보에게 적발됐다.일부 지역에는 선관위 감시를피해 관리장 등이 자기 구역 유권자를 인접 선거구로 데려가거나 신분이 노출되지 않은 제3자를 시켜 향응을 제공하는 수법도 새로 등장했다. 선거판이 조직싸움으로 흐르다보니 기존 조직을 갖추지 못한 정치신인에게조직을 넘겨주겠다며 수백만∼수천만원을 요구하는 브로커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서울지역의 한 정치신인은 “30년 이상 토박이라는 50대가 조직 동원및 관리를 조건으로 2,000만원을 요구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상대후보의 하부조직이나 핵심라인을 인수하거나 스카우트하는 과정에서도거액의 자금이 오간다.기존 동책 등의 1인당 스카우트 비용은 평균 100만원안팎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유권자가 변해야/ 문제는 유권자의 의식과 행태라는 지적이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후보 진영은 “강북 처럼 설렁탕을 대접하면 표가 떨어진다”면서 “3만∼4만원 짜리 식사는 대접해야 얘기가 통한다”고 전했다. 영남권 농촌지역의 한 후보는 상대후보의 온천관광 제공사례를 뻔히 알면서도 관할 선관위 등에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신고하면 농민들이 반발해오히려 손해”라는 하소연이다. 말로는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도 선거철만 되면 손을 벌리는 유권자의 자기모순이 사라지지 않고는 금권선거의 구태를 벗어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여야 자금지원 어떻게. 16대 총선후보 등록일(28·29일)이 다가오면서 각당 지도부들이 후보자들의 빗발친 자금지원 요청에 고심하고 있다.여야는 지역별 판세에 따라 자금을차등지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모두 이른바 ‘실탄’이 부족하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후보들에게 등록비 2,000만원을 지원한 뒤 추후 판세별로차등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초경합지역이나 경합속 우세지역 등 당선 가능성위주로 지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는 몇몇 후보들은 이미 2,000∼4,000만원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은 지난 15일 선관위로부터 받은 정기 국고보조금 20억여원과 이달말 지원되는 선거보조금 100억원으로 총선경비를 주로 충당할 계획이다.이 가운데 각 후보들의 등록비용 50억원,광고비 20억원,총선 지원유세 비용 등을 제하고 나면 “남는 돈이 별로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렇지만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지역판세에 따라 자금을 ‘차등지급’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있다. ●자민련은 야당 선언이후 당 재정 사정 악화로 최소한의 경비로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이달말 지급될 국고보조금 48억원과 경상비 15억원,중앙당 후원회비 30억원 등 현재 100억원 정도를 확보한 상태다.각 후보자들에게는 등록비 2,000만원 +α를 지급할 계획이다. ●민국당은 후보등록비 지원에만 20억원이 들지만 국고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은 15억원에 불과해 ‘돈가뭄’이 심하다고 밝혔다.조만간 중앙당 후원회를열어 선거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선관위 대책. 4·13 총선을 앞두고 ‘돈바람’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돈 안쓰는 선거’라는 구호는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우울한전망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30당(當) 20락(落)’(30억원을 쓰면 당선되고 20억원을 쓰면 낙선한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1,000여명이 평균 10억원을 쓴다고 어림잡아 계산해도 1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풀린다는 계산이다.금품살포및 선심관광 등 불법선거 단속사례도 15대총선(100건)에 비해 벌써 3배가 넘는다. 중앙선관위는 이같은 금권선거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선거사상 처음으로 선거부정감시단을 운영한다.후보자를 낸 정당이 추천한 비(非)당원 3명씩을 포함,30∼50명의 감시단이 전국 구·시·군 선관위에서 감시활동을 펼친다.1만2,000여명의 단원들이 선거기간 개시일인 오는 28일부터 선거일까지 현장에서 ‘밀착감시’를 하며 불법사례를 적발한다. 이들은 종래 각 선관위의 위촉감시단원이나 자원봉사자와 달리 적극적으로감시활동을 펼 것으로 보여 금권선거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되풀이되는 금권선거의 악습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의식전환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금품공세를 펴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고발하고 철저하게 표로 응징해야 하는 것도 유권자의 몫이다.선관위도 유권자들의 부정선거 고발을 장려하는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컴퓨터의 대량보급과 관련,인터넷을 통한 고발도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 *정치신인들의 고통. 처음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 진출을 꿈꾸는 정치신인들.이들은 한결같이 부푼 가슴으로 ‘정치판’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러나 정작 선거전에 뛰어든 뒤 이들의 마음은 무겁기만하다.자신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나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면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이들 ‘초년생’들은 요즘 선거브로커에 시달리고 있다.브로커들도 신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접근하고 있다.여야 후보 모두에게 공통적인 현상이다. 386세대 기수를 자처하면서 서울지역에 출사표를 낸 한 야당후보 K씨는“선거사무실을 차려놓자 마자 선거브로커가 찾아와 표를 볼모로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돈도 없었고 구태정치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거절했다고 한다.그러나 “표를 몰아주겠다”는 ‘유혹’에 솔깃하기도 했다고 실토했다. 여당후보인 H씨도 선거브로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그는 “주위에 선거경험자가 없었으면 ‘표를 준다’는 말에 넘어 갔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 고참들의 편법적 ‘돈선거’에 불만을 토로했다.야당후보 O씨는 “현역인 상대 후보가 당원연수를 빙자해 집단적으로 야유회를 개최하는 것을봤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론 이런 대접을 받은 사람들은 마음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걱정했다.그는 “똑같은 방법으로 할 수도 없고 선관위에서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孫鳳鎬 공선협대표 제언. “자격을 갖춘 후보자가 많이 출마하고 의식있는 유권자의 투표가 늘어나면금권선거도 사라질 것입니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손봉호(孫鳳鎬·서울대 교수)공동대표는 후보자,유권자의 각성과 함께 사정당국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금권선거가 사라질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대표는 “유권자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광복 이후 갑자기 선거 제도가 도입됐다”면서 “때문에 가장 사람들을 쉽게 유혹할 수 있는 돈을 이용해 선거에서 이기려는 전략이 첫 선거부터 사용됐다”고 금권선거의 연원을 분석했다.손대표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자격을 갖추려는 노력 대신 돈으로 표를 사려하다 보니 금권선거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특히 선거 막바지에 들어서면 후보들의 다급한 심정을 악용하려는 선거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돈선거를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렇지만 돈을 쓴다고 해서 그것이 표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손대표의 생각이다.“유능한 후보자에게는 법정 선거비용이면 충분하다”면서“실제로 가장 돈을 많이 썼다는 후보가 낙선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금권선거 근절을 위해서 손대표는 우선 용기있는 후보자가 선례(先例)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만약 이번 선거에서 누구에게나 능력을 인정받는후보자가 돈을 쓰지 않고 대신 선거에서 떨어지는 용기를 보여준다면 시민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는 돈을 받은 유권자들은 열심히 투표를 하는 반면 의식있는 유권자들은 기권하는 경우가 많아상대적으로 돈의 위력이 컸다”면서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가하면 돈의 위력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대표는 “검찰,경찰,법원 등 사정당국이 추상같이 법을 집행하면후보자들이 ‘당선만 되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후보자에 대한 모든 정보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시민의식을 높이는 데힘써 금권선거를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한매일을 읽고/ 공중전화 깨끗이 써 수리비낭비 막자

    대한매일 18일자 23면 ‘휴대폰 2,500만시대 공중전화 찬밥신세’ 기사에따르면 전국의 주요한 장소에 설치된 공중전화 3대중 1대정도가 파손됐다고한다. 아직도 많은 서민들의 통신수단이 되고있는 공중전화는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깨끗이 사용할 필요가 있다.공중전화기 옆에 부착된 전화번호부도 훼손해선 안된다.긴급하게 전화번호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필요하기때문이다. 공중전화 시설물이 피해를 당하면 그 부담은 결국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온다.막대한 예산이 공중전화 시설 수선비로 지출되면 더많은 곳에 공중전화를 설치하기가 어렵게 되고 결국 공중전화 요금인상의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공중전화를 내것처럼 아끼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공공시설물 하나라도 아껴서 낭비요인을 줄이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 고두환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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