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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밭 물대기’ 전국민 나섰다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군 등 국가의 온힘이 결집되고 있다. 정부는 10일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가뭄극복을 위한당정회의를 갖고 민·관·군의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기로 했다. 당정은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진념 경제부총리,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오는20일 이후 1,000억원을 지원하고 30일까지 비가 오지않을경우 예비비를 추가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긴급 평성된 국고 802억원의 가뭄대책비도 신속하게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또 가뭄 상습지역에 대해서는 종합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이마련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댐건설장기계획(2001∼2002년)’을 조속한 시일내에 확정,시행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전국 172개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는 물 가운데수질이 좋은 89개 하수처리장의 물(194만7,000t)을 6,700만평의 논에 재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와 군,기업체에서도 농민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여 농민들의 타는가슴을 적셔 주었다. 가뭄피해 면적이 5,913㏊로 확산되고 있는 경북도는 농민과 공무원 3만6,000여명을 동원해 하천 굴착과 암반관정 등수원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시·도마다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금까지 가뭄극복 현장에 동원된 병력이 연인원9만여명에 불과했지만 앞으로 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최우선으로 병력과 장비를 배치하라고 일선부대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민통선에 배치된 전진부대장병들이 가뭄으로 일시 영농이 허용된 이 지역에서 횃불을 밝혀들고 막판 모내기 지원작업을 벌이는 등 군의 지원활동이 한층 강화됐다. 이날 경기 파주시 일대에는 서울에서 물을 싣고 달려간 삼표산업의 레미콘 차량 100여대가 물을 쏟아 부었으며 경북영주시의 중앙위생 등 3개 위생업체와 강원 홍천군 삼광레미콘,경북 예천군 한국레미콘 등도 분뇨차와 레미콘 차량을투입해 강물을 실어날랐다. 경북 울주군의 LG화학 울산공장,울산시 온산공단내 한국석유개발공사 울산지사,경북 영양군 영양온천개발은 공업용수와 온천물로 논을 적셔주었다. 천안시에서는 10일 현재 하루 물 소비량이 5월초 11만6,000t에서 크게 줄어든 10만5,000t을 기록,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물 절약에 나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최광숙 전광삼기자·전국종합
  • 월드컵때 8개市 車 2, 5부제

    내년 월드컵축구대회 기간(2002.5.31∼6.30)에 울산·제주를 제외한 경기가 열리는 서울·부산 등 8개 도시에서 차량2부제 또는 5부제가 시행된다.특히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부산에서는 차량 2부제가 의무적으로 도입된다. 정부는 4일 오후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월드컵축구 및 부산 아시아대회 정부지원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들 대회의 준비상황과 정부지원대책을 점검하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두 대회를 경제도약 및 국민통합을 계기로 삼기 위해 문화,환경,정보통신(IT),경제,시민의식 등 5대분야를 연계시켜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월드컵 축구장은 올해 안에,아시아대회 경기장은 내년 7월까지 완공키로 하고 이달 중 정부합동점검단을구성,경기장 부실공사와 대회 이후 경기장 활용방안 등을 점검키로 했다.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구 약령시 축제,광주 김치축제 등 128개 문화행사에 대해 FIFA(국제축구연맹)의 승인을 취득,월드컵 문화행사로 지정토록 추진하고외국인을 위한 100대 관광거리를선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내년까지 노후 경유버스 5,000대를 천연가스로 교체하고 ‘금연 월드컵’이 되도록 경기장내 금연대책을 추진키로했다.특히 경기장 난동 우려자에 대해서는 사전에 명단을 확보,입국을 규제하고 ‘훌리건’ 전담대를 10개 경기장에 배치키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월드컵 아시안게임 경제 파급효과 극대화

    정부가 4일 관계장관회의에서 월드컵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과 관련,범국가적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은 성공적인 대회개최 외에 이들 대회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와 국민통합까지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번 대회를 문화,환경,정보통신(IT),경제,시민의식 등 5대 분야와 연계,분야별로 지원 준비대책을 마련했다.이들 대회를 통해 볼거리 많은 관광,IT 선진국가의 이미지 제고에 최대한 중점을둔다는 방침이다. ◇문화=세계 불꽃축제,대구 약령시 축제,광주 김치축제 등128개 문화행사를 위해 2002년도에 137억원의 예산확보를추진하기로 했다.또 ‘2002년 부산방문의 해’,인천 차이나타운 조성 및 수원 화성행궁 복원 등 지역별 관광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외국인을 위한 100대 관광거리도 선정할 계획이다.특히 오는 7월 중 개최도시의 관광안내소,표지판,식당,택시 등 관광편의시설에 대한종합점검도 실시,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환경=‘금연 월드컵’으로 만들기 위해 경기장 내 금연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내년까지노후 경유버스 5,000대를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고 차량 오염물질 다량 배출업소에대한 중점 관리에도 나서 대기질 개선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재활용품 사용확대 및 1회용품 사용억제 등 환경친화적 대회 운영에도 신경쓴다는 생각이다.부산과 전주·수원 등 경기를 치르는 지역의 하천 정비도 대대적으로 할계획이다. ◇정보통신=IT 한국의 위상을 홍보,새로운 정보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IMT 2000의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차세대 방송영상기술인 3DTV의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연장도 운영하기로 했다.사이버 월드컵,디지털 아트네트워크 등 다양한정보문화 행사도 기획·지원할 계획이다.원활한 방송중계지원체제 구축 등 최고의 정보통신 서비스와 우편서비스를제공,대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경제=두 대회를 한국상품·산업·기술 등의 대회홍보 기회로 활용,수출 촉진과 외국인 투자 유치의 촉진제가 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섬유의류 교역전,라스베이거스 전자제품 박람회 등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유망상품을발굴,경제 특수를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통공예품,레저·스포츠용품 등 유망중소기업도 발굴,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전자로봇축구대회,한·일 공동 패션쇼 등 관련 산업 육성 이벤트도개최하고 개최기간 중 경제단체·투자펀드사 CEO초청,무역·투자설명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시민의식=두 대회를 범국민적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문화시민 운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행정자치부의 문화시민운동지원단과 문화시민운동협의회가 민간단체와 연계,차례지키기,불법광고물 정비 등 8대 중점과제를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또 민간단체와 연계,범국민 자원봉사 기반을 구축하고 여성단체 등과도 협의,‘손님맞이 홈스테이 유치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통 등 다른 대책=교통혼잡을 우려,울산·제주를 제외한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차량 2부제 또는 5부제 등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아시아대회가 열리는 부산은 의무적인 차량 2부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의료·위생 관리를 위해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운영하고 중앙 및 권역별로 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대회참가자 출입국 전용심사대를 지정·운영하고비자발급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경기장 난동 우려 대상자의 명단을 확보해 이들에 대한 입국 규제 조치 등 출입국관리대책도 마련키로 했다.10개 경기장에 훌리건 전담대를배치,난동·소요사태 발생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도 마련키로 했다.이탈리아(6월) 포르투갈(9월) 아르헨티나(10월) 등 15개국에서 전통예술단 공연 등 ‘한국문화주간’행사를 갖는 등 국내외 홍보대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월드컵, 우리 저력의 시금석

    앞으로 1년 뒤인 내년 5월 31일에 상암경기장에서 지구촌최대의 축제인 월드컵축구대회 개막경기가 열린다.60억 인류의 모든 눈이 우리 대한민국에 쏠릴 것이다. 2002년 월드컵은 아시아 최초,공동개최 최초,새천년의 최초 월드컵 등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그러나,이 대회가지닌 무엇보다도 중요한 의미는 우리가 이를 통해 국운을도약시키느냐 그 반대가 되느냐 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데 있다. 스페인은 1982년 월드컵을 치르고 그야말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면서 비로소 유럽연합 회원국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되었다.우선 경제적으로,대회를 치르던 해에 1인당 국민소득이 5,380달러에 불과했으나 10년 후인 92년에는 무려 1만4,160달러를 상회했다.월드컵 유치 이전만 해도 언어까지 상이한 지방들간의 심각했던 지역감정이 월드컵을 계기로 가라앉기 시작했다.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과거 독재국가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관광대국으로서의 이미지를 창출한 것이다.지금 스페인은 세계 두번째의 관광대국으로 엄청난 돈을 매년 앉아서 벌어들이고있는 것이다. 1998년 월드컵을 치른 프랑스는 어떠한가.심각한 경제 침체에 빠져 있던 프랑스는 월드컵을 계기로 경제에 활력을회복하고 실업률을 낮추어 오늘날 유럽연합을 이끄는 중심국가로 부상했다.특히 월드컵을 통해 정치적ㆍ사회적 통합을 이루고 국민적 자신감을 회복했던 것이야말로 프랑스가얻은 최대ㆍ최고의 선물이다.더구나 알제리 출신의 지단 선수를 비롯한 ‘외인부대’로 구성된 프랑스 선수단이 우승을 이끌어냄으로써 프랑스는 일부의 극우화와 지나친 개인주의 경향을 잠재우고 국민통합을 공고히 할 수 있었다. 우리는 특히 월드컵경기를 치러냄에 있어 일본과 한편으로는 협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경쟁을 해야 한다.세계적으로 선진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일본과 우리가 같은 TV화면에서 문화수준,국민의식,경기수준 등이 직접적으로 비교·평가된다는 말이다.경기장 시설이나 경기력에 있어서는 우리가 못하지 않다는 평가다.친절ㆍ질서ㆍ청결로 대표되는시민의식에 있어서는 자신있게 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월드컵 중계 TV를보는 연인원 400억명 이상의 시청자와수많은 관람객의 평가에서 우리가 모든 면에서 일본을 앞선다고 하면,우리는 그야말로 세계무대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내년 월드컵경기는 우리가 다시 맞기 어려운 호기(好機)이다.다행히 자원봉사자 접수 참여의 열기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음이 확인되었다니 참 반가운 일이다.유구한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간직한 문화민족으로서 자부심과 긍지,그리고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월드컵 16강으로 함께 나아가자.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
  • [함께하는 시민운동] 물절약운동 단체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장마가 본격화되는 6월 중순까지 대지를 흠뻑 적실 비 소식은 없을 것이라는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이 때문에 요즘 시민단체들 사이에는 ‘물절약운동’이 최대 관심사중 하나가 되고 있다. NGO들은 댐 건설로 대표되는 공급위주의 물관리 정책을 절약과 수질개선 등 수요관리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이를 위해 대대적인 물절약 캠페인을 펼치는한편,샛강살리기 운동에도 박차를 가할 태세다. 물절약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NGO는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환경보호단체가 꼽힌다. 물절약운동과 함께 수자원 보호 캠페인 등을 꾸준히 펼쳐온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경기북부 등 중부지방의 극심한 물부족 사태가 북한지역의 삼림 황폐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중이다. 환경운동연합 김효진(金曉辰) 간사는 “최근의 물부족 사태는 무분별하게 추진된 난개발이 주 원인”이라면서 “국민 개개인의 절수 습관도 중요하지만 물관련 정책을 공급위주에서 수요관리 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녹색연합은 지난달 환경부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 환경정책협의회’에서 수도요금 고지서에 전월대비 사용량,평년대비 사용량을 명시하자고 주장했다.가정에서 물절약 정신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녹색연합 임삼진(林三鎭) 사무처장은 “얼마전 10여일 동안 비무장지대를 ‘녹색순례’하면서 쩍쩍 말라버린 하천바닥을 목격하고 당장 물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당국은 지하수와 하천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은 절약정신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NGO들은 지금껏 각개약진 형태로 물절약 운동을 펼치다가지난해 2월에야 ‘물절약 범국민운동본부’의 출범을 계기로 공동 전선을 형성했다. 범국민운동본부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환경운동연합,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27개 시민환경단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여기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조계종 등 13개 종교단체와 국립환경연구원 등 7개 전문연구기관,한국목욕업중앙회 등 물을 많이 쓰는 업계연합회 5개가 가세했다. 1회성 캠페인으로는 물절약 정신을 생활화하기 어렵다는판단 아래 민간단체는 물절약운동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정부는 정책차원에서 뒷받침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NGO들이 캠페인 등을 통해 목욕탕 등 물 사용량이 많은 업체들의 자발적인 물절약 실천을 유도한 결과,지난해에만 2억4,400만t의 물을 절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맑은 물 되찾기 운동본부’와 ‘생명물 살리기 운동본부’,‘용담댐 물배분 위한 대전·충남 대책위’ 등 지역 단체들도 나름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맑은 물 되찾기 운동본부’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 강과 주요 샛강의 수질을 높이고 유량을 확보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 22개 지부와 2만여명의 회원을 둔 이 단체는 “수해 방지와 유량 확보를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댐을 만들려는 건설교통부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이득보다 손실이 훨씬 많다”고 지적한다.기존에 있는 물부터 수질을 개선하는 등제대로 가꾸고 보전하자는 게 이들의 취지다. 99년 6월 결성된 ‘생명물 살리기 운동본부’도 물부족 문제를 생태학적·지리적·사회적 측면과 함께 양적·질적인면을 고려한 경제학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물 낭비를 부추기는 지금의 물관리 정책에서 탈피하도록 촉구하는 한편,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공급하기 위해 상수원의 보전 및 관리에 운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시민의식과 생활양식을 바꾸기 위한 교육문화운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국제인구활동연구소(PAI)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수돗물 사용량은 370ℓ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최고 수준이다.독일은 132ℓ,프랑스는 281ℓ에 불과하다.국민 1인당 수돗물 사용량을 10%만 줄여도 연간 4억8,000만t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돈으로 환산하면 2,900억원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일상생활 물 아끼기. ‘물부족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정부는 절대 공급량의 부족을 들며 댐 건설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반면 시민단체들은 총수요관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댐건설 등을 통해 공급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수요를 따라잡을수 없다는 논리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생명의 물 살리기 운동본부’ 이세희(李世姬·26·여) 간사는 “물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아낄 수 있는 물의 양도만만치 않다”면서 일상생활 속에서의 물 절약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시민단체가 권하는 생활속의 물절약 실천 방법이다. ◇목욕보다 5분 샤워를 한다. ◇양치질을 할 때 칫솔만 적신 뒤 바로 수도꼭지를 잠근다. 3인 가족이 양치질할 때 수도꼭지를 계속 틀어놓으면 연간1만2,000ℓ 이상의 물을 낭비한다는 통계가 있다. ◇빨래는 모아서 한꺼번에 하고 표백제가 들어있는 세제는사용하지 않는다.화학세제는 물을 오염시키고 분해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변기나 수도꼭지를 자주 점검하여 누수를 줄이자.한방울씩 떨어지는 물이라도 20분간 모으면 1년에 6,000ℓ나 된다. ◇식기 등을 씻을 때 물을 개수대에 받아서 사용하면 물을틀어놓고 사용할 때보다 10배나 절약된다. ◇잔디와 화분 물주기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만 준다. ◇절수용품을 사용한다.수세식 변기 수조에 벽돌 한 장을넣거나 절약형 샤워꼭지를 사용한다. 박록삼기자
  • 월드컵 개최 10개 도시 준비상황

    2002월드컵축구대회 D-365를 계기로 경기를 개최하는 10개자치단체가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그러나 10개 도시모두 엇비슷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시민들의 참여의식 부족.경기장 등 각종 인프라에서 98프랑스월드컵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소프트웨어 부족이 큰 현안으로 떠올랐다. 대표적 사례는 업주들의 비협조와 참여의식 결여로 난항을 겪는 숙박업소 지정과 자원봉사자 모집.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시민의식 개선(45.1%)이 꼽힌데서도 지자체들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10개도시 모두 장급 여관으로 대변되는 중·저가 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호텔 확보는 그런대로 무난하지만 장기투숙을 기피하는 여관 업주들의 비협조로 일반 관광객을 위한 잠자리 마련에 애를 먹고 있는 것. 월드컵조직위는 전국 215개 호텔과 2만1,570실을 계약,예상수요(3만실)의 72%를 확보했다. 그러나 여관 같은 중·저가시설은 목표(9만8,800실)의 42%인 4만2,000여실을확보했을뿐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중·저가 시설 확보에 가장 큰 애를 먹고 있다.전체 1만5,000실 가운데 중·저가 시설 수요량을 9,000실로 예상하고 있으나 10%를 조금 넘게 확보했을 뿐이다. 울산도 상황이 비슷하다. 예상 총수요 1만2,580실 가운데 중·저가 시설 비율을 70%로 잡고 있지만 목표치의 30% 정도만확보한 상태다. 총 1만2,453실을 목표로 한 광주는 그나마 형편이 낫지만중·저가 시설 확보율이 56%에 그쳐 고심중이다.이같은 현상은 필요한 중저가 시설 8,000실 가운데 900실만을 확보한 서귀포 등 대부분의 도시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수원만이 숙박 고민이 적은 편이다.서울이 가까워 예상 총수요량이 6,900실에 불과한데다 8월 ‘이천 도자기엑스포’에 대비해 경기도가 일찌감치 업소지정에 나서 중·저가시설(5,000실) 확보에서도 목표량을 초과(130%)했다.지역 이벤트가 월드컵 숙박에 도움을 준 사례다. 시민의식 부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여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개선 노력이 아쉽다.최근 조직위가중간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431.4%)과 대구(191.3%)광주(207.7%) 등 대부분이 목표를 초과했다.그러나 수원(98. 7%) 서귀포(97.3%) 등은 목표를 못채우는 등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미쳐 31일로 예정된 신청 마감일을 보름이나 연장했다. 통역 의무 수송 등 12개 분야에 걸쳐 모집중인 자원봉자사응모 현황을 보면 대전 103.6%를 비롯해 인천 117.9%,전주 123.8% 등으로 겨우 목표를 넘긴 실정.이는 곧 지자체들이 필요한 인원을 선별,적재재적소 배치를 하는 게 쉽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머릿수만 채운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통역 등 고급인력 확보에 특히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조직위 관계자도 “자원봉사자가 편한 직종에만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월드컵을 우리 손으로 치른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과제다. 10개 개최지 담당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서울 인천 전주부산 등 4곳은 아직 확정된 계획안조차 갖고 있지 않다고밝혔다(표 참조).나머지는 모두 수지 균형 또는 흑자 계획을세웠지만 희망사항일 뿐이다.연간 경기장 운영비를 27억원으로 잡은 대구의 경우 연 13억 흑자계획을 세웠지만 실현 여부는 스스로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실토했다.한 관계자는 프로축구 시민구단을 창단해 입장수입의 20%를 수익으로 잡는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그러나 100억원 이상의 출자가 필요한 연고구단 창단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기장 운영주체의 다원화,수익시설에 대한 민간자본유치 등을 권고하고 있다. 체육팀·전국팀
  • [사설] 1년 앞둔 월드컵 차질없게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이 오늘로 1년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월드컵은 아시아대륙에서 열리는 최초의 월드컵이며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한다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월드컵이 열리는 30일 동안 연인원 420억명이 넘는 세계인들이 TV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20개 도시에서 열리는 축구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추산된다.월드컵 개막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월드컵의 성공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낙관론은 13년 전에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국민저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비관론은 일본과 비교해 아직 준비가 모자라고 국민들의 이해와 열기가 부족하며,관광·교통·숙박시설 등에 문제가 있고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과 성의가 부족하다는 데서 비롯된다. 이같은 우려들은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넘어설 수 있는 것들이다. 우리는 월드컵의 성공 여부가 바로 한국의 위상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몇가지 지적하고자 한다.월드컵은 같은 스포츠축제이기는 하지만 올림픽과는 다르다. 올림픽은 1개 도시에서 200여개국의 선수와 임원들이 보름 동안 경기를 치른다.그러나 한·일 월드컵은 32개국의 선수와 임원들이 두나라 도시들을 오가며 한달 동안 경기를 치른다.올림픽이‘집중형’이라면 월드컵은 ‘분산형’이다.교통과 숙박,관광 등 경기외적 문제가 올림픽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복잡하다.관람객과 시청자들은 한국과 일본의 20개 도시를 샅샅이 살펴보게 된다.국력과 시민의식,문화수준이 비교될 수밖에 없다.따라서 정부와 시민들이 월드컵 준비에 만전을기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내년 4대 지방자치 선거가 월드컵 기간인 6월13일로 예정되어 있다.과열 선거 분위기로 인해 대회준비와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도 있다.지방선거를 월드컵 이전으로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정부와 정치권은빨리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월드컵조직위와 지방자치단체,국민,시민단체들도 축구월드컵뿐만 아니라 환경·문화·관광월드컵 준비와 지원에도 집중적으로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체조대표 출신 장애인 김소영씨 동행취재기/ “모처럼 외출 진땀나요”

    지난 24일 낮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단지 근처에 있는 한 이면도로.휠체어를 타고 인근 상가로 가던 1급 척수장애인 김소영(金疏榮·31·여)씨는 횡단보도 보다 겨우 4㎝남짓 높은 보도블록으로 오르기 위해 있는 힘을 다했지만 끝내 오르지 못했다. 국가대표 체조선수였던 김씨는 지난 86년 8월 아시안게임에 앞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단 평행봉훈련 중 부상을 당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척수장애인이 됐다. 팔도 제대로 못쓰는 김씨는 땀을 뻘뻘 흘리며 몇번 시도했으나 ‘낮은’ 턱을 넘을 수 없었다.결국 주위 사람의 도움을받아야 했다. 김씨는 “횡단보도와 높이를 엇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예산을 들여 횡단보도와 맞닿는 보도블록에 장애인용 경사로를 만들었지만 턱이 높고 경사가 심해 위험한 곳이 많다”면서 “정상인들에게는 1㎝의 차이가 별것이 아닐지 몰라도 장애인들에게는 엄청난 장벽”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횡단보도와 보도블록이 만나는 경계 턱이 높아 휠체어가 넘어지는 바람에 앞으로 고꾸라져 얼굴과 팔 등을 다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라면서 “다치는 것보다 혼자일어설 수 없다는 무력감에 숱하게 울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전동(電動) 휠체어의 경우 사고의 위험은 더욱 높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김경아(金京雅·33·여·서울 노원구 미아2동)씨는 이달초 혼자 동네 우체국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기울기가 가파르고 폭도 좁은 우체국 입구 경사로를 내려오다가 앞에 주차된 자동차에 부딪쳤다.제동장치를 작동했지만 급한 경사로 가속도가 붙어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범퍼에 충돌,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운물건에라도 부딪쳤다면 꼼짝없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없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김씨는 “경사로의 폭이라도 넓다면 ‘S’자로 오르내릴 수 있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전동 휠체어는 혼자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무게만 80㎏ 이상이어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최소한 두사람 이상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등 선진국은 장애인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김소영씨는 “선진국에서는 장애인용 횡단보도가 별도로 마련돼 있을 뿐 아니라 휠체어를 움직이는 데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경사로도 매우 완만하고 안전하게 설계돼있다”면서 “차량도 휠체어가 보이면 무조건 정지해 먼저건너도록 배려하는 등 시민의식도 앞서 있다”고 지적했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anselmus@. *“편의시설 눈높이 설계 절실”. “장애인 시설은 장애인의 눈높이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합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여준민(余俊旻·27·여) 인권센터 간사는 장애인용 편의시설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편의시설이 정상인의 시각에서 만들어졌기 때문” 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여 간사는 “‘장애체험’을 해보지 않으면 장애인의 심정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다”면서 “설계·시공자들이 의무적으로 장애체험을 하도록 하는 등 장애인의 시각에서 편의시설을 만들 수 있게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모든 편의시설은 중증 장애인을 기준으로 하는보편적 설계(universal design) 개념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법이 지정하는 대상시설의 범위가 지나치게 좁은 것도 문제다.예를 들면,장애인·노인 복지시설과 장애인특수학교는 장애인용 편의시설을 설치하도록 돼 있으나 일반학교는 제외돼 있다.많은 장애인 학생들이 일반학교에서 정상인들과 함께교육을 받고 있지만 장애인으로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있다는 것이다. 공동주택도 98년 이후 10가구 이상 다세대주택에만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여 간사는 “98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에 사는 장애인들은 ‘별도의 편의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사정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여 간사는 “선진국은 우리나라처럼 특별법이 아니라 도로교통법,건축법 등 일반 법률에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규정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장애인과 노약자에 대해 각별히 배려하고 있다”면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업무도 실질적인 권한과 예산을 지닌 부처나 총리실 등 상급기관으로 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 [사설] 교총의 정치활동 아직 이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특정 정당·후보에 대해 지지 또는 반대운동을 벌이겠다는 정치활동 선언을 했다.교총은 그 목표가 교육안정과,교육우선의 국가정책이 실현되도록 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최근 공교육 기반약화와 사회 일각의 교원경시 풍조 등으로 초·중등 교사의 사기가 떨어지고 교직사회에 불만이 팽배한 것은 사실이다.따라서 교원 스스로 목소리를 내겠다는의지 표현에는 일단 공감한다. 그러나 국가공무원법·사립학교법·교원노조법 등 현행법은 교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교총이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다.그러므로 교총은 정치활동에 직접 나서기에 앞서,공청회나 정치권과의 토론회등을 통해 관련법 개정에 관한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그래서 국민 지지를 얻으면 법 개정을 위한청원을 하는 등 통상 절차를 밟아나가야 할 것이다. 교원이실정법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국민감정이 용납하지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아울러 이번의 ‘정치활동 선언’에는 교직사회의 집단이기주의가 배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일부 있음도 교총은인식해야 할 것이다.지난 몇년새 교육계는 정년단축 등 많은 변화를 겪었고 지금도 ‘교원정년 재연장’은 정치적 이슈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그런 까닭에,교총이 ‘실정법위반’이라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특정 정당·후보 지지여부를 이 시기에 언급한 점이 의혹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정치활동을 하겠다는 교총의 목적이 순수하다면 정당한 절차를 투명하게 밟으라는 게 우리의 충고다.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이 교육의 목적은 건전한 시민의식을가진 2세를 양성하며 또 그 바탕이 되는 지식을 전수하는것이다.그런데 선거에서 특정 정당·후보 지지를 표명한 교원이 교육현장에서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현실은 선거에 관한한, 비합리적인 지연·학연·혈연이 얽히고설켜 부정적인 행태를 양산하고 있음을 부인하기힘들다. 그 ‘판’에 교원들까지 나선다면 교직사회가 사분오열돼,그 폐해가 학생들에게 곧바로 미칠 것이 불 보듯 명확하다. 오늘은 마침 스무번째 맞는 ‘스승의 날’이다. 우리사회구성원 모두가 이 시대 ‘스승의 자리’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볼 기회다.정부는 공교육 강화와 처우개선을 통해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여주어야 한다.여야 정당은 교총의 선언을 이해득실로 따지기 앞서 그 주장을 소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교원들도 성급히 정치현장에 뛰어들려 하지말고 사회가 기대하는 테두리 안에서 목적을 이루는 지혜를발휘하기를 바란다.
  • [기고] 잘못가고 있는 IT문화

    우리나라의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선두그룹을 달리고 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디지털 네트워크 이용자가 1,456만명에달했다고 한다.이동전화 가입자도 2,000만명 이상으로 총인구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폭증현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닷컴산업의 발전도 괄목할 만하다.우리나라 인터넷업계의 급진적인 도약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으나 주변 경쟁국인일본·중국에 비해 인터넷의 필수 수단인 영어의 능력이 뛰어난 것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급성장하고 있는우리나라 정보기술(IT)산업의 장래가 밝다는 데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그러나 발빠르게 앞서 나가고 있는 디지털산업 뒤에는 문제점도 적지 않다. 세계 선두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는 인터넷의 경우 부작용이심각하다.불법음란사이트,자살사이트,원조교제사이트 등이범람하고 인터넷에 대한 과도한 몰두에 의한 중독증 등의 사회 병리현상도 심화되고 있다.불법 복제와 무책임한 해커들에 의한 핵심적 특수 소프트웨어의무자비한 파괴 등도 우리나라 IT산업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세대의 비교육적인 게임의 범람도 큰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사행성오락이나 심지어 도박에 빠져 학업을 소홀히 하고 오락실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인터넷상의 이러한 삐뚤어진 문화가 자라나는 청소년의 비행을 부추기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폭증하고 있는 이동전화의 무분별한 사용도 문제다.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 본다. 첫째 만연하고 있는 불법음란사이트,자살사이트,원조교제사이트의 차단을 위하여 인터넷범죄 특별법을 제정하여 강력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강력한 규제는 청소년들의 탈선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산업스파이,해커 등을 상행위 질서문란의 측면에서 엄중히 형사처벌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건전한 전자상거래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비교육적인 사행성 게임문화를 교육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교육계가 마련해야 한다.두뇌발달을 위한 교육적인 성향의 게임을 학교 내 컴퓨터실에서 적극 양성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겠다. 넷째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과도한 이동전화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법제화 이전에 시민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최근에 해외출장으로 일본의 지하철을 많이 타 보았다.일본도 지하철·공공장소 등에서의 이동전화 사용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남을 위하는 선진의식에 의해 자발적으로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선진문화로 받아들이고 싶었다.최소한필자가 수없이 타고 다닌 일본의 지하철 안에서는 성인은 물론,청소년 및 학생들마저도 누구하나 이동전화로 통화하는것을 보지 못했다. 우리는 지금 21세기 대변혁의 와중에 있다.IT산업은 생명공학과 함께 미래의 혁명을 가져올 분야다.IT산업의 발전과 올바른 IT문화가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21세기 IT산업 강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광 수 경원대 겸임교수
  • [사설] 월드컵 준비 잘 되고 있나

    72년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2002월드컵축구대회가 이제 400일도 채 남지 않았다.국제축구연맹(FIFA)은 26일 월드컵 ‘D-400일’을 맞아 공식 마스코트이름을 ‘아토’‘니크’‘캐즈’로 확정 발표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국내에서도 28일 월드컵을 치를10개 경기장 가운데 제일 먼저 울산 문수경기장을 개장하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다.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이 월드컵은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축제다. 31일간의 대회기간 중 경기장을 직접 찾는 관람객말고도 연인원 600억명이 넘는 전세계 TV 시청자들이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지켜볼 것이다.우리는 이같은지구촌 최대의 축제를 기회삼아 축구월드컵뿐만 아니라 문화월드컵·환경월드컵·경제월드컵·관광월드컵도 성공적으로 치러 세계 속의 한국 위상을 높여야 한다.특히 이번월드컵은 일본과 공동 개최한다는 점에서 정부와 월드컵조직위,시민 모두가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월드컵조직위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돼 가고 있다고 하지만 아무리 준비해도 모자라지않다는 차원에서 몇 가지 미흡한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먼저 경기장 건설 등 하드웨어 부분은 당초 계획대로 잘 진행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월드컵 홍보,시민의식 제고,문화·관광분야 준비 등 소프트웨어 부분은 아직기대에 미흡하다는 판단이다.월드컵 조직위원장이 2명이어서 조직위의 업무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여러 사람의 풍부한 경험을 살리기 위한 것이 공동위원장 제도를 도입한 본뜻이다.이같은 이점을 살려 운영의 지혜를 모은다면 오히려 국내외로 과중한 업무 부담을 더는 효과를 얻을 것이다. 400일도 채 남지 않은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부는 환경·교통·숙박·관광 등 모든 분야를 점검하고,월드컵조직위는 차질없는 행사준비와 홍보기능 강화 등을 통해월드컵을 한국이 선진국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 [발언대] 안타까운 공항 무질서

    인천국제공항이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중심공항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온 국민의 관심과 격려 속에 지난 3월29일 문을 열었다.준비 기간이 길고 어려웠던 만큼 인천국제공항에 거는 기대 또한 큰 것 같다. 개항 후 1개월 동안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117만7,014명에 이른다.내국인 35만3,105명,외국인 82만3,909명으로 외국인들이 더 많다.1일 관광객 수는 7만5,000여명이나 된다.온 국민이 아닌 전세계 인류가 이용하는 국제공항이니만큼 성숙한 국민의식과 기초질서 선진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하지만 순찰근무를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청사 내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들을 아직도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안타깝다. 우선 출국 검사때 차례대로 한줄로 서지 못하고 허둥대며뛰어가거나 나만 바쁘다고 새치기하는 행동을 심심치 않게본다. 둘째,신혼여행 환송객들이 큰 소리로 떠들고 밀가루를 뿌리며 폭죽을 터뜨려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등 너무요란스럽게 환송하는 장면도 자주 눈에 띈다. 셋째,요즘 신관광지로 떠오른 공항 청사로관광오는 각종단체 ·모임 회원들 중에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는 경우도 잦다. 금연장소에서 거리낌없이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휴지 등을 함부로 버리는 광경도 자주 목격된다. 세계의 중심지역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모습은더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같은 민족이 보기에도 민망한데 외국인들이야 어떻게 느끼겠는가. 한국이 온 세계 사람들에게 ‘또다시 찾아가고픈 나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깨끗하고 친절한 시민의식과 성숙한 질서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김선오 [인천 중부경찰서 신공항초소]
  • 월드컵 경기장 특감 착수

    감사원은 2조여원이 투입되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준비상황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감사에 착수했다.이번 특감에서는 경기장건립 진행상황을 비롯,대회 이후 시설운용 방안과 교통 ·숙박시설 준비 실태를 점검한다. 감사원은 3일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축구대회의 준비실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이달초 문화관광부와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서울시 등 10개 개최지에 대한 특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감사는 2단계로 나눠 4월말까지 진행되며,조명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 20명을 포함해 모두 40명이 투입된다. 신준호(申俊鎬) 국책사업2과장은 “지난 99년 감사에서 지적한 사항의 이행 여부를 중간 점검하고,교통·숙박시설의준비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중점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 특감에서 경기장 지붕 등 구조물 안전,조명·음향·잔디시설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특히 울산·대구·수원경기장은 프레월드컵 성격인 대륙간컵경기(5월31일∼6월10일)를 치르게 돼 이들 경기장의 완공에 따른 점검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회 이후 경기장과 부대시설의 활용대책,교통대책 및 숙박시설 준비실태도 점검한다. 신 과장은 교통·숙박시설 준비실태와 관련, “서울 부산 등대도시의 숙박시설 준비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 중소도시는 용역결과가 나오지 않는 등 아직도 준비가 소홀하다”면서 점검후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특히 월드컵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인만큼 문화부와 조직위,지자체들이 마련중인 ‘시민참여 및 시민의식함양 대책’에 대해서도 시민단체 등을 참여시켜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욱(金昌煜) 국책사업감사단장은 “88올림픽 때도 대회개최 전까지 모두 네번을 점검했다”면서 “전 경기장이 완공되는 내년초쯤 최종 점검에 나서 국가적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경기장 건설 초기인 지난 99년말 특감에 나서 모두 81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해 관련 기관에 통보했었다. 정기홍기자 hong@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밝은 e-시대를 만들기 위하여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가 2,200만명을 넘어섰다.초고속망가입자수도 400만가구나 된다고 한다. 미국의 조사기관인 ‘닐슨 넷레이팅스’에 따르면 한국인의 인터넷 이용시간이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가전자정부 구축에 앞장서온 결과,세계 최고수준의 정보인프라를 갖게 된 것이다. 인터넷이 급속하게 보급되면서 우리 일상의 많은 것들이바뀌고 있다.우선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규모는 17조4,000여억원에 이르렀다.금년에는 3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행정서비스 전자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내년쯤이면 더이상 공공기관에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할 필요가 없게 된다. 출생·결혼·이사·사망에 따른 민원업무도 ‘정부전자민원실’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또 세금도 인터넷을 통해 납부가 가능하게 된다. 그 뿐만이 아니다.연간 65조원에 이르는 공공조달 전체가내년까지는 전자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조달청은 지난해 11월 개발한 전자입찰시스템을 철도청,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확산시키고 있다.이와 함께 공공기관과 기업체간 ‘전자장터’(B2G e-Marketplace)를 올해 구축하게 되면 입찰과 물품 구매과정이 투명해져각종 비리와 부조리를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시간과 예산의 절감 효과도 엄청날 것이다.미국 해군은 지난해 전자상거래를 통해 비용의 28%를 절감하였다고 발표한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e-시대’ 진전에도 명암은 있기 마련이다. 개인정보의 유출로 사생활 침해가 빚어지고 음란·폭력성등 반사회적 사이트들이 청소년을 유혹하고 있다.해킹과 컴퓨터 바이러스가 새로운 사회 위해요인으로 등장해 피해가늘어나고 있다.또한 전통산업인 제조업에 정보기술(IT)이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해소해야 할 과제다. 지금 정부에서는 이러한 정보화 발전에 따른 역기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법과 제도 마련을 적극 강구중에있다.밝고 건강한 지식정보사회 구현을 위해 인터넷을 통한도덕적 파괴 행위에 대한 명확한 법적 준거를 마련하고, 정보를 보호하고 정보격차를 완화하는 데도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굴뚝기업으로 표현되는 전통산업에 대한 투자유치와온라인화가 균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이버 공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한 부분이라는 성숙된 시민의식과 밝은 e-시대를 만들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김성호 조달청장
  • [네티즌 칼럼] 수억원대의 화장실이라니

    10년 전과 비교하여 우리 사회에서 가장 바람직하게 변화한 것을 꼽으라면 필자는 주저없이 화장실을 든다. 아직 미흡한 곳이 남아 있긴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역,공공시설 어디를 가봐도 몰라보게 바뀐 모습에 내 스스로가 긍지를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내겐 화장실에 얽힌 추억이 있다.90년대 초 국제업무를담당할 때 미국 자매도시 시장 일행과 경주를 가기 위해서울역을 찾은 적이 있다. 그런데 역사 화장실에 들어간 이들이 얼굴을 찡그리며 모두 돌아 나왔다.악취가 심하고 불결해 도저히 일을 못 보겠다고 해서 결국 일행은 1시간여를 참다 기차에 올라서야일을 보았다. 그런데 이런 화장실의 부끄러운 모습이 몰라보게 변했다. 화장실 환경과 위생이 개선된 속도는,주먹구구의 변태 경영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우리경제와, 발전가능성을 기대하기 힘든 이전투구의 정치현실과 비교해 보면 가히 혁명적 개선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민간단체가 98년부터 화장실 문화개선사업을 벌여 화장실의 위생과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단체의 평가결과 아직도 경주를 비롯한 중요 유적지와관광지, 버스터미널의 화장실은 개선이 시급할 정도로 불량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시설주체의 각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범국민적인 화장실문화 개선운동에 재를 뿌리는몇몇 지방자치단체의 ‘황당한 사업내용'을 보면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다. 전북의 한 시는 유원지에 평당 600만원 이상의 초호화 화장실을 신축했고 경기도의 일부 자치단체는 수억원 대의아방궁 화장실을 건립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화장실 환경개선이 이슈로 떠오르자 공부하는 화장실,화장실 놀이공간 등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억지 사업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정책오류는 화장실문화 개선운동이 지향하는 목적을잘못 이해한 ‘목적과 수단의 가치전도', 사치를 숭상하는천박한 ‘천민자본주의',절차와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실적지상주의' 사고에서 비롯된 해프닝이 아닐 수없다. 이대로 가다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황금화장실',‘다이아몬드 화장실’,‘화장실 카페'까지 등장하지 않을까걱정된다.깨끗한 화장실 만들기가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시설만 갖춘다고 이루어진다면 세계 경제규모로 볼 때 우리나라 화장실은 이미 모두 바꿨을 것이다. 화장실 문화는 시설,관리,이용자의 의식이 삼위일체가 될때 비로소 자리잡을 수 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의 이러한‘엽기적’ 화장실 정책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할 일은 호화시설이 아닌 깨끗한 시설설치와 지속적 관리,시민의식 개선운동 바로 그것이다.더 이상 서민들과 화장실을 욕되게 하는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 김광남 안양의왕경실련 지방자치위 korea58@netian.com
  • 독자의 소리/ 내년 지방선거·대선때 꼭 주권행사 하길

    내년에 실시할 양대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 사이에 벌써부터 물밑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한다. 선거는 대의제 민주주의하에서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중앙로이며,“총탄대신 투표”라는 말과 같이 투표권행사는국민에게 정치문제해결의 가장 공식적인 수단인 것이다.그런데 지난 98년 실시한 4개 지방선거와 2000년의 16대 총선투표율이 각각 52.7%와 57.2%로 민주화이래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냈다.특히 20∼30대 청년층의 기권율이 높아 참여민주주의의 본질을 무색케하고 있다. 투표는 정치권력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근거가 되므로기권하는 것은 주권자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것과 같다. 참된 민주발전과 정치발전에 저해가 되는 행위인 것이다.내년 상·하반기에 각각 실시하는 4개 동시지방선거와 16대대선은 선거권자 모두가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여 표로서 심판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을 보여줄 때이다. 이인철 [전남 고흥군 고흥읍 남계리]
  • [발언대] 국민 이성적 판단 있어야 공명선거 가능

    공명선거는 제도적 차원과 의식적 차원의 조건이 동시에 채워졌을 때 실현될 수 있다.제도적 문제는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그 형태를 단기간에 바꿀 수 있지만,정치문화와 관련된 의식적 조건은 기존 생활세계(Lebenswelt)위에서 충족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채워져야 한다. 서구와는 달리 우리의 민주주의는 시민사회의 자발적 동원화를 거치지 않은 채 서구로부터 타율적으로 들어 온 것이며,그 부작용으로 약 40년 동안 권위주의 체제를 겪어야 했다. 이러한 왜곡된 경험으로 인해 민주화가 많이 진척된 오늘날에도 적잖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그 대표적인 예가 선거때마다 나타나는 유권자들의 전근대적 투표행태다. 선거시우리 유권자들은 여전히 감성적,비합리적,몰합리적 투표행태를 보이고 있다. 감성적 투표의 결과는 결국 유권자들이 스스로 떠안아야 한다.정치인들의 비합리적 정책결정은 국민들에게 직접 영향을미치기 때문이다. 국가와 사회의 공적 영역에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이성적 판단을 필요로 한다.따라서 선거시 유권자들에게는 생활세계의 사적 연결고리에 의한 감성적·비합리적·몰합리적 투표가 아닌 오로지 냉철한 합리적 투표를 기대한다. 우리의 후진적 선거문화는 물론 유권자들에게만 원인이 있는 게 아니다.후보자들에게도 적잖은 문제가 있다.많은 후보자들은 공적 영역과 결부된 합리적 정책경쟁보다는 생활세계의 감성적 요소에 호소하거나 법치주의를 무시하여 당선되고자 하는 선거운동 행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거문화의 전근대성은 과연 어떻게 극복될 수 있을까? 우선 선진민주주의 국가들에서처럼 단순히 선거행위에만국한된 국부적 접근이 아닌 국민의 민주시민의식함양이라는포괄적이고도 유기적으로 풀어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도 국민의 민주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정치교육(민주시민교육)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정치교육(민주시민교육)의 실시에 있어 고려해야 할 점은정치적 중립성과 자율적 실행체계다.정치적 중립은 과거 권위주의 체제에서 겪었던 관치교육의 오류를 벗어나기 위한것이며,교육의 자율적 실행을 위한 전제조건이다.그래서 정치교육에서 주체는 시민단체들이어야 하며,국가는 이들 시민단체를 지원해주는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 박병석 중앙선관위 연수원 교수
  • “내집앞·골목길 쓸기 생활화합시다”

    전국 곳곳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내 집앞 쓸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겨울 유난히 많은 폭설이 내렸으나 집앞 눈을 치우는사람이 거의 없어 빙판길 사고 등이 잇따른 때문이다.게다가쓰레기 종량제 이후 내 집앞을 청소하는 시민의식이 사라지면서 주택가,골목길 등에 방치되는 쓰레기 처리에 곤란을 겪고 있어서다. 강원도 강릉시는 매월 첫째와 3째주 토요일을 내 집앞·골목길 쓸기의 날로 정하기로 했다.강릉시는 9일 아파트 관리소장과 입주자 등 78명과 읍·면·동·통·리·반장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갖고 이 운동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 했다. 강릉시는 아파트에 재활용품 수거함과 각종 청소도구,수거봉투 등을 지급하며 참여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실적확인서를 발급,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매년 6월과 12월에는 우수 마을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도 세웠다. 강릉시는 10일 가두캠페인을 갖고 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경북 포항시도 ‘마을 청소 생활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마을 청소를 통해 날로 높아가는‘이웃간 단절의벽’을 허물어 인정 가득한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시는 20일까지 읍·면·동별로 희망자와 각종 단체,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깨끗한 마을 가꾸기 봉사단’을 조직키로 했다.봉사단에게는 청소도구 지원와 종량제 봉투 지원 등 각종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청소대상은 뒷골목도로, 하수도주변,마을 하천변,공한지,해안도로변,인접 야산 등이다. 포항시는 우수 봉사단과 참여주민들을 선정해 명예환경감시원으로 위촉하고 표창도 실시할 예정이다. 포항 이동구·강릉 조한종기자 yidonggu@
  • 독자의 소리/ 산림정책 서비스·산불예방 위주로 전환

    한때 지구의 80%를 덮어 허파 구실을 한 산림이 산불 등으로 인해 지금은 30%정도만 남아 있다. 지난해 봄 우리도 강원도 동해안 산불로 남산의 약 80배나되는 아까운 산림을 잃었다.정부는 오는 5월15일까지를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해 ‘산불과의 전쟁’에 들어간 상태다. 대부분 국가의 산불정책은 다음 두가지로 나누어진다.첫째는 ‘산불이 발생하면 안된다’란 인식 아래 예방과 보호 등통제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산림면적이 작고인구가 많으며,산불이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나라에서 채택한다.감시인력을 대폭 늘려 입산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관리체계라 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산불은 ‘자연현상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신속한 감지와 효율적 진화에 중점을 둔다.산림면적이 넓고산불 발생원인도 자연발화가 대부분인 나라에서 채택한다. 이 국가들에는 첨단장비를 통한 감시체제와 항공기 등 진화장비 관리시스템,통신 및 기상정보 시스템이 발달돼 있다.산불진화는 전문인력이 담당하며,산불예방은 시민의식에 전적으로 맡겨 통제정책을 적극적으로 사용치 않는다. 산림청은 정책을 그동안의 통제위주에서 예방 및 서비스 위주로 바꾸고 있다.이 결과 최근 산불발생은 미국에 비해 면적당 6.5분의1에 불과할 정도로 크게 개선됐다. 산림청은 앞으로 산불예방과 서비스 차원에서 초대형 헬기도입,무인감시 시스템 확충,산불예보모델 개선은 물론 산림을 이용한 각종 휴식공간의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 구길본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성숙된 시민의식이 雪亂 재웠다

    주민들이 손에손에 삽이며 빗자루를 들고 나왔다. 온통 눈으로 뒤덮인 아파트 단지와 골목길,도로를 주민들이팔소매를 걷어 붙이고 깨끗이 쓸어냈다. 지난달 폭설이 내린뒤 눈을 치우는 데 뒷짐을 지고 있다 모두 곤욕을 치른 탓인지 이번 폭설에는 너나없이 앞다퉈 나와 땀을 흘렸다. ■내 집앞 눈치우기 지난달 7일 폭설 때 고립됐던 서울 관악구 신림7동 난곡 ‘달동네’ 주민과 공무원,공공근로자 등 450여명은 전날에 이어 16일에도 가파른 언덕길에 쌓인 눈을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렸다.그 결과 하루 반나절만에 서울에서 가장 통행이 편한 동네로 바뀌었다. 주민 이강구씨(52)는 “지난 폭설 때 눈을 제대로 치우지않아 큰 불편을 겪은 탓인지 이번에는 누가 강제로 시키지도않았는데 주민 모두가 똘똘 뭉쳐 눈을 치웠다”고 말했다. 서울 개포동 주공아파트 등 아파트단지 주민들 역시 아침부터 나와 단지안에 쌓인 눈을 치웠다.개포 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 정해옥씨(28)는 “이번에도 산처럼 쌓인 눈이 직원들의몫인가 했는데 ‘한가구에서 한분만 나와 달라’는 방송에온가족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빙판길 사고 급감 빙판길 골절사고와 차량 접촉사고는 크게 줄었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5일 이후 골절환자가 5명에 불과해 하루 15명을 웃돌던 지난달에 비해 크게 줄었다.서울 강남경찰서에는 폭설 때마다 하루 20건을 넘던 차량 접촉사고가 9건만 접수돼 평일보다 적었다. ■경찰·공무원들의 밤샘 작업 서울경찰청은 기동대원과 112순찰대원 등 3만여명을 제설작업에 투입했다.서울시 공무원1만여명도 청소차를 동원,밤늦도록 염화칼슘을 언덕길과 골목길에 뿌렸다. 서울 마포구청 직원 박세준(朴世準·33)씨는 밤새 공덕동로터리 일대 도로에 모래를 뿌린 뒤 이날 오전 9시 집에 잠시 들러 옷만 갈아입고 출근했다.박씨는 “지난달에는 사흘동안 밤새 고생하고도 ‘공무원들은 뭘하느냐’는 욕을 들어속상했는데 이번에는 주민들이 앞장서 거드는 바람에 힘든줄 몰랐다”고 말했다. ■아쉬웠던 점 그러나 일부 도심 아파트에서는 관리사무소직원 2∼3명만이 힘겹게 눈을 치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눈을 치우고 싶어도 관리사무소에 빗자루나 넉가래가 모자라쓰레받기만 들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주민도 있었다.서울 봉천3동 H아파트의 한 주민은 “눈을 쓸어 한쪽 귀퉁이에 쌓아두어도 도로에서 배수가 잘 되지 않아 열흘 이상 지저분한채로 있다”고 배수 대책을 아쉬워 했다. 조현석 안동환 이송하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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