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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황금연휴…오순도순 즐겁게

    설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연휴는 토·일요일을 포함해 무려 5일에 이른다.따라서 TV 앞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일단밖으로 나가야 후회없는 연휴보내기가 될 성 싶다. 이번 설연휴를 맞아 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민속박물관,문화재보호재단 등이 우리 풍속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서울시내 고궁과 놀이공원등에서도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이벤트행사를 진행한다.답사단체 등에서도 저렴하게 참가할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뮤지컬과 연극,아동청소년극 등 다양한 무대가 곳곳에서 마련된다. 가볼만한 볼거리들을 소개한다. [국립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선 말띠해 설을 맞아 11∼13일 무휴로 말그림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실에서 ‘말소재 문화재 찾기,문화재 퍼즐놀이’‘십이지신상 스탬프찍기 및 탁본뜨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지난 1월부터 개최하고있는 말그림전은 3월4일까지 계속된다. 10개 국립지방박물관에서는 9일부터 16일까지 윷놀이,투호,널뛰기,연날리기 등 민속놀이한마당이 펼쳐지며,민속놀이영상물,가족영화감상회,가훈써주기 등의 행사도 열린다.26일엔 대보름을 맞아 장승세우기,쥐불놀이,달집태우기 등이 진행된다.연휴기간(11∼13일)에 찾는 말띠생과 한복 착용 관람객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문의 (02)398-5077. [국립민속박물관] 6∼28일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한 해의 소원을 담은 종이를 불사르는 ‘소지(燒紙)끼우기’와 ‘소지올리기’를 행사를 연다.관람객 각각의 바램을 적은 소지는28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풍물패의 길놀이와 판놀음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보름 세시풍속의 하나인 달집태우기에 의해 한꺼번에 불살라진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중 박물관 앞마당에서 매일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지며 설날과 대보름날의 다양한 정월풍속을 설명하는 ‘설문화풍속전’,전통명주와 한과의 역사를 배우고 맛도 보는 ‘우리 전통 민속주-한과의 맛과 멋 특별전’도 이어진다. 설날인 12일엔 박물관 앞마당과 강당에서 전북 임실의 좌도풍물굿패 단원 30명이 관람객들과 함께 ‘임오년 액막이 풍물굿’을,21일엔 충남 연기군 소정면 대곡리 마을 주민들이솟대깎기 및 장승제를 진행한다.(02)734-1341. [고궁 민속촌 남산골한옥마을] 덕수궁 경복궁 등 4대궁과 종묘,14개 능원 등 23개 사적지가 연휴기간중 무휴로 개방된다.야외에 전통민속놀이마당을 개설 운영하며 한복착용자와 말띠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국민속촌에선 특별행사로 월드컵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큰 굿 한마당’과 마을의 액을 물리친다는 장승을 세우는 ‘장승제’를 마련했다.또 설떡 만들기,인절미 떡치기,연날리기,소지올리기 등 세시풍속 행사와 함께 민속놀이 한마당,전통생활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이와 함께 연·팽이·제기·윷을 직접 만들어보는 코너가 운영되며 전통 얼음썰매타기대회도 열린다.(031)286-2111.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설풍속 체험행사와 전통예술공연 등을 묶은 ‘운수대통 설날큰잔치’를 마련했다.명절음식 만들기 및 전통연 만들기,차례상 진설법 강연,월드컵 8강기원 재수굿,민속놀이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서도소리(이춘목)와 배뱅이굿(이은관),봉산탈춤,남도소리(신영희),경기민요(이춘희) 등 전통공연과 서울풍물단의 타악퍼포먼스 ‘두드락’공연이 이어진다.(02)2266-6937·8. [놀이공원] 롯데월드에선 2월 한달간 매일 200여명이 등장해 왕 즉위 모습 재현,차전놀이,‘시집가는날’,춘향전을 잇달아 선보이는 전통퍼레이드공연을 펼친다.이밖에 김중자예술단의 북소리한마당,설운도의 특별공연,전통체험코너인 우리놀이 난장 한마당,외국인씨름대회도 마련된다.(02)411-2102. 서울랜드에선 11일부터 13일까지 뿌리패 예술단의 북춤 및외줄타기 공연,팔씨름대회,말편자 던지기 등이 이어진다.또연휴기간 내내 투호 윷놀이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한마당이 펼쳐진다.(02)504-0011.이밖에 드림랜드(02-982-6800)에서도 사물놀이 공연과 민속놀이마당,댄스 페스티벌,열전 노래방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콘도업계에선 한화리조트(02-729-5942)가 전국 체인콘도에서 다양한 설날맞이 이벤트를 준비했다.설악·용인·산정호수·해운대·대천콘도에서 품바공연 및 민속놀이 경연,얼음썰매타기,떡메치기,민속놀이,어린이 겨울풍경 사생대회,가족영화 상영 등이 이어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 ■설연휴, 춤·노래·연극 어우러진 무대 다양. [뮤지컬] 춤과 노래,연극까지 아우르는,부담없는 볼거리를원한다면 뮤지컬 무대로 눈을 돌리면 된다.신시뮤지컬컴퍼니의 ‘캬바레’(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135)는 나치치하 베를린의 싸구려 캬바레에서 펼쳐지는 시민들의 혼란과생활상을 무대화한 작품.단순히 즐기는 차원보다는 혼란기시민의 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제법 묵직한 무대다.OD뮤지컬컴퍼니의 ‘리허설’(메사팝콘홀,02-552-2035)은 기존 나열식 구성의 갈라 콘서트가 아닌 본격적인 뮤지컬쇼.윤복희유희성 허준호 진복자 전수경이 출연한다. 극단 갖가지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676-0151)은 괴테 원작을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뮤지컬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추상미의 새로운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무대다.열기획의 ‘NUNSENSE’(리틀엔젤스 예술회관,766-8679)는 수녀들이 벌이는 요절복통 콘서트.장기 공연작으로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강애심 김미혜가 출연한다. [연극] ‘황소와 도깨비’(연우소극장,02-744-7090)는 천재작가 이상이 남긴 단 한편의 동화를 무대화한 특이한 작품. 극단 예우의 ‘新살아보고 결혼하자’(소극장 리듬공간,762-8846)는 기성세대의 통속적이고 이기적인 사랑과 신세대의진실한 사랑을 대비시켜 사랑의 참 의미를 부각시킨 로맨틱코미디다.극단 원형무대의 ‘싸리타’(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2-0810)는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젊은 연출자의의욕적인 작품.13세 소녀의 사랑과 이별을 그렸다. 아동청소년극으로는 ‘돈키호테’,‘마당을 나온 암탉’,‘팥죽할멈과 호랑이’ 등이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레퍼토리.돈키호테(하늘땅소극장,02-7474-222)가 세르반테스원작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작품이라면 극단 민들레의 마당을 나온 암탉(문예회관 소극장,02-7665-210)은 오리새끼를 키우는 닮의 우화를 통해 부모 자식간 사랑을 부각시킨 작품.팥죽할멈과 호랑이(바탕골소극장,02-499-3487)는 극단 사다리와 호주 REM극단의 공동창작품으로,전래동화를 각색해놀이극으로 꾸민 게 특징이다. [국악] 12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이 예악당(02-580-3042)에서 설날기획으로 마련하는 ‘우리소리 안에서 쉬다’는 음악회,줄인형 놀이,산조와 조명 퍼포먼스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정동극장의 설날맞이 전통예술무대(02-773-8960)도 산조합주 부채춤 사물놀이가 풀어지는 복합 무대로 한복 착용자와 3인이상 가족은 입장료 할인을 받는다. [악극] MBC의 ‘모정의 세월’(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68-1616)과 SBS의 ‘단장의 미아리고개’(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49-6705)등 두 편. MBC 신파극 시리즈 5탄인 모정의 세월(원제 두 아들)은 가난 때문에 버려야 했던 검사와 깡패 아들 사이에서 한스런 운명을 통곡하는 어머니의 슬픈 이야기.정애리,이덕화,최종원등 30여명이 출연한다.SBS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극단 가교와 공동작업한 악극 시리즈 아홉번째.6·25전쟁 때 남편과 헤어진 여인 가족에 얽힌 이산가족의 애절한 이야기이다.김성녀·권소정을 비롯해 윤문식 최주봉 박인환 등이 출연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만나고 싶었습니다] 스웨덴 입양 캐롤리나 라슨

    그녀의 입가에선 요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모국인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도 가슴벅찬 일인 데 이 곳에서 꿈에 그리던 2세를 가졌기 때문이다. 두살때인 1974년 생후 6개월된 동생과 함께 스웨덴에 입양됐던 캐롤리나 라슨(29·한국명 박은경).그녀는 지난해3월28일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날 밤의 설렘을 아직도잊지 못한다. “그때는 신혼의 단꿈만으로도 마냥 행복할 때였습니다. 결혼한지 10일 밖에 안됐거든요.게다가 한국에서 친어머니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으니 어땠겠습니까.” 그녀는 부모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친아버지가 지난 73년 사망하자 친어머니가 74년 충북 희망고아원에 자신과동생을 버리고 갔다는 영문으로 된 입양기록이 전부다.한국을 방문하고 싶었지만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그녀의 한국 방문은 뜻밖에도 남편 호칸 라슨(34) 덕분에 이뤄졌다.볼보건설기계에 입사한 남편이 한국지사(02-3780-9176) 근무를 자원한 것이다.이왕이면 한국에 근무하면서 아내가 친어머니를 찾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기대를 갖고 한국에 온 것은 사실이지만 선뜻 친어머니를 찾아 나설 수가 없었습니다.함께 입양됐던 동생의 반대가 무척 심했거든요.” 이 때문에 그녀는 한국에 온 지 10개월이 다 되도록 친어머니를 선뜻 찾으려 들지 못했다.그러나 최근 마음을 바꿨다.남편이 조만간 스웨덴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동생도 지금쯤은 친어머니에 대한 반감이 누그러졌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서랍 깊숙이 간직했던 입양기록과 사진을 공개했다.머지않아 희망고아원에도 가볼 계획이다. 그동안 라슨 부부의 한국생활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한국인들은 종종 원칙을 깨뜨리면서 이것을 ‘융통성’이라고 부른다고 했다.보행자가 없으면 정지신호를 무시하고차가 없을 때는 U턴 신호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반면에 스웨덴은 너무 원칙에 매달려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부부에게는 한국의 일요일 근무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라슨 부부는 몇주전 일요일 고장난 자동차를 애프터서비스업체 직원이 고쳐주는 것을 보고 놀랐다.일요일에도 차를 고칠 수 있다는 것은 편리하지만 그 업체 직원은 휴일에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없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이번 월드컵이 성공할 것 같냐는 질문에 라슨 부부는 올 초 있었던 일화로 답변을 대신했다.“새해 첫날 집앞 가판대에 신문이 비닐에 싸인 채 놓여 있었습니다.주인이 없어도 사람들은 돈을 놓고 신문을 가져가더군요.이 정도의 시민의식이라면 월드컵 성공은 말할필요도 없습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승차거부·난폭운전 처벌해주세요”교통위반 신고 껑충

    “아기가 아픈데 승차거부를 하는 기사가 얄밉기만 합니다. 관련 택시기사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려주시고 결과를알려주십시오.” 지난 10일 서울시 홈페이지 교통마당의 교통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이모(관악구 봉천본동)씨의 사연이다. 이씨는 전날인 9일 오후 11시쯤 관악구 봉천본동 두산아파트앞에서 30분가량 기다리다 겨우 잡은 택시가 승차거부를 하는 것을 보고 울분을 삭이지 못해 서울시 홈페이지에처벌을 요구하는 내용과 차량번호를 적어 올렸다. 이처럼 승차거부,부당요금징수 등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겪는 교통불편사항을 신고하는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갑자기 교통서비스가 나빠져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속으로 삭이거나 참는 것보다 직접 신고해 개선하려는 시민의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때문이다.우편엽서와 120전화,서울시 홈페이지 등 신고방법을 다양화한 것도 신고건수가늘어난 요인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에 신고된 교통불편 신고민원건수는 지난 97년 7866건,98년 4275건,99년6712건 등이었으나 지난 2000년에는 1만 8648건으로무려1만여건이나 증가했다.지난해에도 1만 7507건을 기록했다. 신고된 것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택시이며 그 중에도 승차거부가 단연 많았다. 지난 한해동안 접수된 1만 7507건중 택시가 무려 1만 889건을 차지했고 이중 승차거부가 택시 불만의 절반인 5046건이나 된 것.시민들이 승차거부로 얼마나 불편을 겪는지실감할 수 있다. 다음이 불친절(1592건),부당요금징수(1236건),도중하차(819건),합승(743건) 등의 순이다. 버스는 무정차통과가 2089건 접수돼 가장 많았고 배차시간미준수(1311건),난폭운전(796건),정류소이외 승하차(273건) 등이다. 이들 신고된 내용의 대부분은 단속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승차거부나 부당요금,난폭운전,폭언 등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적발하기 힘들다. 지난 한해 시민신고로 승차거부를 적발한 건수가 4491건인데 견줘 공무원들이 단속에 나서 적발한 것은 705건에불과하다.시민들의 신고가 교통질서확립에 크게 기여하고있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접수된 민원에 대해서는 조치를 한 뒤 가급적 결과를 회신해 주고있다.”면서 “불법을 좌시않겠다는 시민의식이 높아져 교통질서 정착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대한포럼] 교육 멍들게 하는 유아 과외

    한국은행의 향후 6개월 동안 소비자동향지수(CSI) 조사결과는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이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외식·오락·문화·의료비 등 거의 모든 소비지출을 줄이되 교육비 지출은 확대할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들어간 1998년 이후 연속 3년간 같은 추세를 보였다.끼니는 걸러도 아이들 교육은 시켜야 한다는 우리네 학부모들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극성은 우리나라 교육을 멍들게 하고 있다.유치원 시절부터 시작된 과외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이어져 공교육을 무력화하고 입시제도의 조변석개를 낳았다. 수요자인 학부모들이 끊임없이 교육정책을 흔든 결과다. 교육인적자원부 의뢰로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조기숙 교수가 작성한 ‘유아교육 보고서’에 의하면 유치원생의 86%가 별도의 과외를 받는다.유치원이 끝난 뒤 피아노 학원이나 미술학원으로 달려 가는 것이다.거기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다. 영어·한글·수학·태권도 등 또 다른 학원으로 정신없이 쫓아 다닌다. 지난해6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사립유치원에 자녀(만 2∼7세)를 보낸 부모 2,1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보고서에 따르면 유치원생은 보통 2개(30.0% ),3개(20.6%),4개(11.9%)의 별도 과외를 받는다.4개의 과외를 받는 유치원생은 아침 9시에 집을 나서서 저녁 9시가 돼야 돌아온다.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고시생 뺨치는 혹독한 공부 전쟁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특기교육을 시키는 이유(복수응답)로 지능개발(74%),입학준비(64%),희망과 소질(60%) 등을 내세웠다.남이시키니까 불안해서(28%) 따라한다는 부모들도 있다.혹자는맞벌이 가정이 아이를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자녀에게 3개 이상의 특기교육을 시키는 비율은 직장 주부가 37%인 반면 전업 주부가 43%로 전업 주부가 더 많은 편이다. 이처럼 유아 시절부터 시작된 과외는 초등학교 교육문제로이어진다.초등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을 미리 배운 학생들은학교공부에 흥미를 잃는다.결국 학교에 와서는 졸거나 딴 짓만 하다가 방과후 다시 학원으로 뛴다.이 틈을 비집고 사설학원들이 배를 불리면서 공교육 무력화를 부추긴다.이같은악순환은 중·고교로 그대로 이어져 의무교육 과정에서 익혀야 할 국가관이나 시민의식,인간애 등은 안중에도 없고 공부벌레로 만든다.유아기부터 강박관념에 시달린 아이들은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공동생활에도 적응을 못한다.생기발랄하게 뛰놀아야 할 나이에 파김치가 되도록 공부에 시달리니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가계부담도 무시못한다.유치원생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12만6,000원,30만원 이상도 11.2%나 된다.교육인적자원부 올해 예산이 22조3,700억원인데 사교육비가 연간 7조3,000억원이라면 알만 하지않은가? 역대 정부는 과외 근절을 위해 갖가지 방법을 다 썼지만 백약이 무효였다.심지어 공부하면 처벌하는 ‘과외금지법’까지 만들었으나 수포로 돌아가고 되레 유아 과외까지 기승을부리고 있다.유아 과외도 마찬가지다.유치원 시간을 늘리는방법 등이 제시되고 있으나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만은 특별히 키우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따라서 근본적인 대안은 학부모들의 각성밖에 없다. 유아 과외는 학부모들의 몇 가지 착각에서 비롯된다.첫째,조기교육에 대한 오해다.나이에 걸맞은 교육을 제때에 받는것을 앞당겨 배우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둘째,영재교육과 조기교육을 혼동하는 것이다.무턱대고 어릴 때부터 시키면 그 방면의 재능이 계발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더대책없는 경우는 자기 아이가 영재라는 인식이다.일부 학부모는 자기 아이는 한글보다 영어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며 혀 밑을 잘라 주는 수술을 받게 하는 등 극성을 부린다.한글은 교육의 ‘교’도 모르는 엄마가 가르치고 영어는 최신 기법이 동원된 값비싼 교재를 사는 등 수십 수백배의 투자를 한것은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학부모들이 이같은 착각에서 깨어날 때 우리 공교육은 제대로 설 것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월드컵개최 여론조사…문화시민지수 서울이 꼴찌

    월드컵 대회 개최 10개 도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리는 서울이 친절·질서·청결수준을 나타내는 문화시민의식에서꼴찌였다. 조 추첨행사가 열렸던 부산은 꼴찌에서 두번째였다. 2002월드컵 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회장 이영덕)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 갤럽에 의뢰,월드컵 개최 10개 도시 시민 3,000명과 외국인 관광객 3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문화시민지수를 산출한 결과,인천이 65.1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대전(64.81점),광주(64.78점),서귀포(64.77점) 등의 순이었다.서울은 61.66점으로 꼴찌였으며,부산은 61.78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지난 99년부터 매년 실시된 조사에서 친절과 질서 분야에서는 점수가 다소 높아졌으나 청결 분야에서는 도리어 점수가 떨어졌다. 세부항목별로 개선돼야 할 부분은 친절 분야의 경우 ▲외국인과 마주쳤을 때 미소로 대하기 ▲초보 운전자와 여성운전자 먼저 배려하기 ▲운전 중 화를 내거나 경적 울리지 않기 ▲상대방 부재시 전화 메모 남기기 ▲전화할 때 신분 먼저 밝히기 등으로 50점대(100점 만점)에 불과해 길안내 등 다른 항목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질서 분야에서는 ▲영수증 받기 ▲부당한 상거래 신고하기 ▲좌측 통행 ▲운전 중 핸드폰 사용 안하기 등이 50점대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청결 분야에서는 남이 버린 쓰레기 줍기 항목이 40점대로 가장 실천되지 않는 사항으로 꼽혔다.▲애완동물 배설물처리하기 ▲1회용품 사용 자제하기 ▲관광지에서 쓰레기뒤처리 잘하기 ▲집주변 청소하기 등도 50점대를 넘지 못했다. 시민들은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대중교통 부문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난폭운전 안하기’(65.5%)를 꼽았다. 숙박업소에서는 ‘종업원의 친절’(56.7%)이,음식점에서는 ‘위생적인 조리환경’(49.8%)이,상점에서는 ‘정직한 판매’(58.6%)가,공중화장실에서는 ‘청결 유지’(80.6%)가중점적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과 비교할 때 가장 뒤지는 분야로는 ‘미소를 담은 표정으로 먼저 인사하기’가 꼽혔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들은 월드컵 개최도시 시민들의 친절의식(94.1%)을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다음으로 질서의식(80.6%)을 꼽았다.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청결의식(73.8%)에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외국인들은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때 의사소통 곤란과 과속·난폭운전을 불만사항으로 들었다.이 때문에 택시와 버스의 만족도는 각각 47.8%,26.9%에 불과했다. 외국인들은 숙박업소나 음식점에 대해서는 비교적 후한평가를 한 반면 화장실 시설에 대해서는 지저분하고 편의용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낮은 점수를 주었다.특히 공중화장실에 대해 많은 불만을 털어놨다. 외국인 10명 가운데 8명이 한국 음식을 주로 먹는다고 응답한 가운데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으로 불고기,김치,갈비구이,비빔밥 순으로 열거했다. 일어권은 김치(전),중국어권은 삼계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밖에 월드컵 준비상황에 대해 46%만이 ‘잘 진행되고있다’고 평가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월드컵 2002/ 월드컵 문화시민 이것만은 고치자

    월드컵축구대회의 성패는 시민들의 ‘작은 참여’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와 월드컵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는 이를 위해 ‘품위있는 한국인의 10대 실천덕목’을 선정했다. 서울·인천·수원·대전·대구·부산·울산·전주·광주·서귀포 등 월드컵 개최도시 10곳의 시민2,002명을 대상으로 조사,반드시 고쳐야 하고 일본에 비해뒤진다고 여겨지는 분야를 선정한 것이다.10대 덕목을 친절·질서·청결·기타 등 4개 분야로 나눠 간추린다. ●친절= 미국인 데니스 프롤리그(51·한양대 아태지역학 대학원 교수)는 역,백화점,거리 등에서 한국인들이 먼저 가려고 밀치거나 떠밀릴 때 ‘한국인들이 가장 싫었다’고토로했다. 일본인 구로다 가스히로(60·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는“서울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는 일본 여성이 엘리베이터에 탄 할머니에게 인사치레로 방긋 웃자 ‘왜 남의 얼굴을보고 웃느냐’며 화를 냈다”고 소개했다.그는 현대적 매너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미소라고 강조하면서 다른 사람과 부딪혔을 때 ‘죄송합니다’,양보를 받았을때 ‘고맙습니다’라고 미소로 인사하는 것이 매너라고 덧붙였다.시민의식 조사에서 일본에 비해 가장 뒤지는 분야도 ‘미소로 인사하기’였다. 전화응대 친절도 조사에서는 세무서가 가장 친절하고 경찰서,동사무소,시청 및 구청,병원 순이었다.가장 친절한곳은 전주 세무서,가장 불친절한 곳은 울산의 한 병원이었다.전화를 받았을 때 소속과 이름을 밝히고,상대방이 전화를 끊은 뒤 수화기를 내려놓는 것은 기본이다. ●질서= 줄서기는 미국,일본 등에서는 오래전에 정착된 문화다.먼저 온 사람의 순으로 일을 볼 수 있어 뒷사람이나옆 줄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줄서기가 정착되면 ‘새치기’ 등 기회주의적인 행태는 사라지고 불공평한 일도 줄어들어 공정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양보 운전은 편리성 측면에서도 필요하지만 교통사고 위협도 줄일 수 있는 덕목이다.그러나 10대 도시 정지선지키기 현장을 모니터링한 결과,평균 위반율이 55.7%나 돼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지역별로는 대전(75.7%),인천(72.0%),대구(64.3%)의 순으로 위반율이 높았고,서귀포(31.0%),전주(37.9%),광주(44.3%) 등은 위반율이 낮았다. 경기장에서 쓰레기 되가져가기,줄서기,상대방 야유 안하는 건전한 응원문화,암표 안팔기,금주 등도 성숙한 관람문화의 기본이다. 조사결과,급한 사람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왼쪽을 비워두는 탑승 예절은 준수율이 평균 90%로 상당히 정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결= 서울시는 지난 8월까지 파출소,음식점 등 모두 179곳의 화장실을 공중용으로 개방했다.오는 5월까지는 80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화장실 이용자가 물밀듯이 밀려와건물 관리 및 보안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건물주의 당초 우려는 기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하는 태도가 개방의 전제조건이다. 지난해초 폭설 때 내 집앞의 눈도 치우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행자부는 매월 첫째주 토요일을 ‘대청소의 날’로 지정,내 집앞 쓸기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마음가짐이 관건이다. ●기타= 프랑스인 발레리 베이사드(39·여·한불친선협회장)는 “과음은 가장 당혹스러운 한국 문화”라면서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사업 파트너나 직장 동료와 무조건 술을마셔야만 하는 문화를 혐오하고 싫어한다”고 꼬집었다.술잔 안 돌리기,술 강권 않기 등은 상대를 배려하는 음주문화의 기본이다. 휴대전화는 때와 장소를 가려 사용해야 한다.운전시 휴대전화 사용은 이제 단속대상이 됐다.공연장,강의실 등에서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지하철,버스 등에서 벨소리를진동으로 바꾸는 것은 월드컵 개최국민이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기본 매너다. 윤창수기자 geo@
  • 2001년 NGO 무엇을 이뤘나/ 내실 다지기 주력…시민속 ‘뿌리’

    시민·사회운동단체들은 낙천·낙선운동의 열풍이 몰아쳤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내실(內實) 다지기에 주력했다. 단체마다 ‘회원 2배 늘리기’,‘재정자립도 달성’ 등을 목표로 시민속으로 운동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안간힘을썼다.시민단체 본연의 임무인 권력 감시와 제도 개혁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 ‘개혁 피로증’의 영향으로 시민운동의 정체성 논란이라는몸살도 앓았다.특히 언론개혁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는 야당과 보수세력으로부터 ‘정권의 홍위병’이라고 공격받는 등정치논리에 따른 색깔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내부적으로는시민운동이 나아갈 길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지방선거 참여 여부를 중심으로 시민단체의 정치 참여에 대한찬반논쟁이 1년 내내 계속됐다.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는 새해에는 이같은 논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반 시민운동] 참여연대는 민생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참여연대와 민주노동당이 정성을 쏟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지난 7일 정기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400만명에 이르는상가건물의 임차인들이 보증금과 계약기간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100만인 물결운동’을 연중 캠페인으로 전개, 이동전화회사들로부터 휴대전화 요금 8.3% 인하라는 ‘항복’을 받아내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연대의 중추를 맡으며 정치개혁의 핵으로 떠올랐던 참여연대는 올해에는 정치개혁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박원순 사무처장 등 핵심 지도부가낙선운동으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선거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 노력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참여연대 투명사회국 이태호 국장은 “검찰·재정·정치분야에서의 운동이 미진했다”면서 “내년 상반기가 정치구조개혁의 기회이자 위기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민단체의 ‘맏형’격인 경실련은 조직 내부를 정비하는데 주력했다. 경실련은 지난달 16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종합평가한보고서를 발간해 의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으며,공기업개혁운동에도 박차를 가했다. [환경운동] 2001년은 환경운동에 있어 희망과 절망이 교차한 시기였다.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철새도래지를 보존시킨 을숙도 명지대교건설 반대운동과 택지개발정책으로 훼손 직전에 놓였던녹지공간을 살려낸 대지산살리기 운동은 시민단체의 환경운동 승리로 꼽힌다.반면 국민의 86%가 반대한 새만금간척사업 저지투쟁은 뼈아픈 실패였다.동강댐 건설반대에서 모아진 역량을 집중시켰으나 지난 5월 정부의 새만금간척사업강행결정으로 무위에 그쳤다. 녹색연합 정명희 부장은 “용산 미군기지 독극물 방류사건등 군부대 환경문제를 공론화시킨 것은 큰 성과”라면서 “새해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맹지연 간사는 “지방선거가 있는 새해에는환경단체들이 연대해 도심 대기 개선과 녹색도시계획,유역별 수질개선 등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운동] 3년여의 노력 끝에 국가인권위원회를 탄생시킨인권단체들의 감회는 남다르다.수차례에 걸친 단식농성 등으로 인권위 탄생의 산파역을 담당했지만 정작 출범과정에서는 소외됐다는 분석이다.이로 인해 인권위에 인권활동가들이 참여해야 하는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권운동사랑방 이주영 편집장은 “국가인권위의 출범은인권단체들에게는 보람이자 아쉬움”이라면서 “관련부처의협조와 인권단체의 협력으로 인권위가 하루빨리 정상적인활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관심권밖에 머물렀던 중·고교생들의 학교내 인권실태를 조사해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재소자들의 인권실태를 집중고발한 인권실천시민연대는 지난달 17일 발생한 울산구치소 구승우씨 사망사건을 추적,구씨가 지병이 아닌 외상에 의한 쇼크로 사망했다는 사실을밝혀냈다. 이에 따라 인권위가 현장조사에 나섰으며, 검찰도 수사에착수했다. 장애인 인권단체들의 이동권 쟁취운동,양심적 병역거부권의 공론화 등도 인권운동의 성과로 꼽히나 국가보안법 개정을 이루지 못한 것은 한계로 남았다. [여성운동] 지난 1월 여성부의 출범과 함께 기분좋은 출발을 했던 여성단체들은 미국의 아프간 공격 반대운동을 주도했다.국내 최초의 반전평화 운동으로이데올로기의 대결장이었던 국내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된다. 근로기준법,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 등 여성노동관련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출산휴가가 90일로 연장되고, 육아휴직급여가 20만원으로 책정된 것도 여성단체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여성단체들의 주요 관심사였던 호주제 폐지운동이사회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것과 간통죄 존속 여부에 대한여성계 내부 논란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여성단체연합 남인순 사무총장은 “모성보호 비용의 사회분담화 등 제도개혁에 치우쳤던 여성운동이 새해에는 시민의식 개혁운동으로 한단계 발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월드컵·아시안게임 분야별대책/ “”차이나 달러를 잡아라””

    정부는 지난 2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2002월드컵 및 아시아대회 준비상황 합동보고회’를 가졌다.다음은 이날 확정한 두 국제대회에 대비한 분야별 보완 대책이다. [지원 및 홍보] 국무조정실·외교통상부·국정홍보처가 주축이 돼 월드컵 D-100일인 내년 2월21일에 ‘범국민 출범대회’를 열어 붐을 조성한다.또 관계장관회의를 수시로열어 단계별·전략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고,국정홍보처주관의 ‘홍보협의회’와 재외공관의 민관합동 ‘홍보협의체’를 구성,행사를 국내외에 홍보한다. 특히 각국의 VIP(본선 참가국,6·25 참전국,아시아국 국가원수,노벨위원회 위원장,유엔 사무총장,다국적기업 CEO등)를 부부동반으로 초청,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경제효과 제고]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가중심이 된다.월드컵특수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공항터미널·개최도시에 ‘월드컵 유망상품판매장’을 운영하고,내년 5월에는 ‘월드컵 종합박람회’,대회 전후에는 ‘한국전통문화상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또 대회기간에50여개의 투자유망기업 최고경영자를 초청하고,정보기술(IT)산업의 도약기반 마련을 위해 월드컵 기간에 ‘아시아 IT장관회의’ ‘IT 민관협력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특히 중국특수 활용방안으로 동대문·남대문시장에 중국인 선호상품 상설할인매장을 설치한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여건 조성] 문화관광부·법무부·건설교통부·보건복지부·환경부가 상호지원한다.문화행사로는국공립 문화예술기관 및 단체가 주관하는 25개 중앙단위의 문화행사와 87개 지방단위 행사를 개최한다. 관광·숙박대책으로는 관광호텔과 여관·연수원 등 16만실의 숙박시설을 확보하고,숙박시설 신축 및 개·보수 자금을 지원한다.특히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베이징·상하이 등 도시에 홍보유치단을 파견하는 한편,출입국 편의제공을 위해서는 ▲항공·선박 증편 ▲중국인 전용 입국심사대 설치 ▲한자병기 관광지 안내표지판 확대 ▲중국어 관광통역원 신규양성 등을 한다.또 중국 관광객 전문식당을100곳으로 확대하고,인천 차이나타운 관광특구 개발과 관광공사 상하이지사 신설,중국전담여행사 운영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교통대책으로는 국제선 항공편을 확대하고 주요 국가와개최도시간 직항노선을 개설키로 했다.또 서울·경기·인천지역에 승용차 2부제를 실시하고 나머지 7개 개최도시는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또 방문객의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대회 참가자 전용 출입국심사대 운영 ▲FIFA 관계자 복수비자 발급및 무비자 입국허가 ▲한·일간 이동시 대회 AD카드로 출입국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이밖에 모범음식점 지정을 확대하고, 음식점 개·보수때식품진흥기금을 1∼5%대로 융자한다.월드컵 전까지 천연가스 버스를 2,500대 보급하고 터키·폴란드·슬로베니아 등특수언어권 통역인력을 확보한다. [선진 시민의식 제고 및 지원] 행정자치부는 개최도시 ‘시민 서포터스’ 구성,방문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참가국 응원과 함께 자매결연,협찬품 지급 등을 돕는다. 최광숙기자 bori@. ■아직도 펄펄끓는 ‘증기탕 대립’. 월드컵대회를 5개월여 앞두고 국내 관광호텔업계가 슬롯머신과 증기탕 영업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대회관련 예약 취소를 강행할 태세다.하지만 정부당국은 슬롯머신 등의 허가불허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 관계자는 23일 “관광호텔 활성화 방안을 당국과 논의 중이나 만족스런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상당수 회원들이 월드컵 숙박예약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지역의 일부 관광호텔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숙박대행사인 영국의 바이롬사로부터 받은 계약금을 되돌려 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전국 486개 관광호텔 가운데 218개가월드컵 기간에 패밀리용 2만2,000여 객실을 내주기로 바이롬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방관광호텔 사장은 “현재의 낡은 시설로는 월드컵대회 관람객들을 받기 어렵다”며 “정부가 관광호텔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바이롬사와의 계약을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가월드컵 숙박예약 취소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회원사들을 설득하고 있으나 입장이 워낙 강경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관광호텔업계는 연말까지 이런 요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새해 1월 사업등록증을 모두 반납하고 관광호텔 사업포기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슬롯머신과 증기탕 영업은 불법인데다,국민정서에도 맞지 않아 도저히 허용해 줄 수 없다”며 “관광진흥기금을 확대 지원하는 등의 간접적인 지원책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독자의 소리/ 무단점유로 인도 더 좁아져

    아시안 게임과 월드컵 경기를 비롯한 굵직한 국제행사로 인하여 요즘의 시내거리는 획기적으로 넓어졌다.차도와 인도도 넓혀지고 조경도 잘 됐다. 그런데도 도로는 복잡해 주차하기가 더욱 힘들고 인도조차사람이 지나다니기에 비좁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질서를 무시하는 게 큰 원인인 것 같다.인도의 경우 노점상의 도로 무단점거와 불법주차,점포의가판대 및 물건 진열 등이 거리를 무단점유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확장되어 새로 심어진 가로수는 자전거도로와 맞물려 있다.결국 자전거뿐만 아니라 오토바이나 손수레까지 인도를 다니게 되었고 거기에 시민들의 무관심이 한 몫을 하고있다.결국 넓혀진 도로가 더욱 비좁고 위험하게 되었다. 쾌적한 도로 환경과 안전을 위한 방법과 의견이 모아졌으면한다.대외적인 행사를 위한 확장공사도 필요하지만 거기에걸맞은 시민의식도 높아지기를 기원한다. 노재희 [부산 진구 초읍동]
  • [사설] 인권위 언제까지 표류하나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출범한 후 10일 첫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았다.인권위원회는 그동안 정부 부처와의 이견으로 사무처 구성도 못한 상태에서 민간 전문가,자원활동가 등 30여명으로 682건의 진정접수 및 상담 실적과 3곳에 걸쳐 현장조사를 벌였다. 대한변호사협회의 인권보고서 지적대로 우리나라 인권상황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가동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으나 장애인,외국인 노동자,양심적 병역 거부자,동성애자 등소수의 인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는 아직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권보고서는 또 지난해국가보안법 구속자 91.4%가 대표적인 인권침해 조항인 찬양·고무죄(제7조)해당자였고 이들은 1심 재판에서 92.9%가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등 무리한 법적용이 자행됐다고지적했다.물론 이에 대한 법무부의 반론이 있고 그 반론을어느정도 인정한다 해도 현재 우리나라의 인권상황은 공권력 남용 부분에서 현저히 개선되고 시민의식도 높아졌지만제도나 관습에 의한 인권침해는 아직도 무감각한 편이라고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인권위원회 출범의 당위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김창국 인권위원장도 어제 기자회견에서앞으로 인권위 활동을 위한 기초 조사사업과 함께 주요 영역별 실태조사를 통해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불합리한 부분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권위원회는 아직까지 사무처도 구성하지 못하고있다. 사무처 발족을 위해 필요한 시행령과 직원채용 규정을 놓고 직원규모를 170명 선으로 한다는 것 외에,사무총장 직급문제와 신규채용 공무원의 민간경력 인정 특례규정등 세부 사안들에 대한 관련 규정을 국무회의에 상정조차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인권위 활동과 연관이 있는 부처의 견제 그리고 공무원들이 민간 전문가들의 특채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무원들이 민간인 특채가 자신들의 진급 기회를 빼앗고공무원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고 우려하는 것은 이해가간다.그러나 인권위원회의 경우 이 분야 민간 전문가는 법조인이거나 국가권력이 국민의 인권을 유린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수십년간 싸워온 그야말로 전문가들로서,이들의 특채를 불안해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물론 경력인정은 중앙인사위원회의 정밀한 심의 규정의 적용이 전제돼야 한다.정부,그리고 공무원들은 가난하고 소외된 소수자들을 위한 인권위원회 출범에 적극 협력해 더 이상 인권위를 표류시키지 말아야 한다.국가 원로들이 인권위 파행출범을 걱정하고 정부의 맹성을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것이 인권사회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것이다.
  • [가자! 교통월드컵] 용처찾은 범칙금 효험볼까

    그동안 교통안전과 무관하게 사용돼 시민들로부터 ‘눈 먼돈’이라는 눈총을 받아온 교통범칙금이 내년부터 제 쓰일곳을 찾아가게 된다.교통범칙금을 교통안전 개선사업에만 사용토록 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 ‘자동차 교통관리개선특별회계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심의를 거친데이어 이번주 중 열릴 본회의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년 2,000억원을 웃도는 교통범칙금이 교통안전시설물 확충,교통안전교육,무인카메라 설치 등 교통안전 개선사업에 전액 투입돼 연평균 1만명을 웃도는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2,000명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용처찾는 교통범칙금] 이번 정기국회에서 바뀔 ‘자동차 교통관리개선 특별회계법’의 핵심은 그동안 일반회계로 분류돼 국가운영을 위한 제반경비로 사용돼온 교통범칙금을 특별회계에 포함시켜 교통안전 개선에만 사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통범칙금은 특별회계로 편입돼 ▲교통경찰장비(차량 제외) 구입·설치·관리 비용▲교통지도단속·교통사고조사·연구용역 등 교통관리활동비 ▲일반국도 및지방도의 교통사고 위험 구간 개선비용 ▲교통안전시설 설치·개선 비용 및 신호기·안전표지 개선 경비 ▲교통안전 교육·지도를 위한 시설·장비의 설치·운용·관리비용 교통안전 홍보 및 계몽 활동비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출연금 등으로 사용된다. [그동안 어떻게 사용돼 왔나] 교통범칙금은 지난 93년까지사법시설조성법에 따라 전액 사법시설을 짓는데 사용됐다.서울 서초동의 법원·검찰청사는 지난 89∼91년 거둬들인 교통범칙금으로 지었다.이들 시설물을 지을 당시 “교통범칙금을 엉뚱한 곳에 사용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정부는 94년부터 교통범칙금을 국고 일반회계로 편입시켰다.일반회계로 분류되다 보니 공무원 월급으로도 쓰이는 등 교통안전과 전혀 무관하게 사용돼 왔다. [행동하는 시민의식이 일궈낸 성과] 교통범칙금은 그동안 기획예산처의 반대로 국고 일반회계에 묶여 있었다.그러나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 등 27개 시민단체가설립한‘안전연대’(공동대표 宋梓)가 지난해 11월 23만5,000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입법을 청원하는 등 개선에 나섰다.시민들의 단합된 목소리에 국회위원 44명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개정안을 통과시키게 됐다.안전연대 허억 사무국장은 “지난 7월 수도권 운전자 744명을 대상으로교통범칙금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인 714명이 범칙금은 교통사고예방에 써야 한다고 응답했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으며 교통범칙금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교통안전 개선에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은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48개국은 교통범칙금을 교통안전시설에 투자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연방통일차량법’의 벌금 및 추징금 처분규정에따라 도로교통 위반에 의한 벌금이나 보석금은 해당 지역의공공도로·교량·교통안전시설 설치 및 유지비로 충당하도록 하고 있으며 운전자들의 범칙금은 교통시설에 재투자하도록 명문화하고 있다.일본도 지난 83년부터 교통범칙금 전액을 교통안전대책 특별교부금으로 편성,자치단체에 나눠주고 있다.이 예산은 지방정부가 도로교통 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충당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어떻게 사용돼야 하나] 교통범칙금이 경찰청의 ‘자특회계’에 편입돼 사용처가 ‘교통안전’이라는 특별 목적으로 제한되긴 했지만 ‘정말 교통안전 개선에만 사용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그동안 자특회계로 분류돼온 과태료의 사용내역을 보면 그같은 의문은 더욱 커진다.올해 경찰청의 자특회계 예산안을 보면 교통경찰관의 수당·급식비 등에 410억원,무인카메라 임대에 408억원,신고보상금 지급에 236억원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물론 “교통경찰관의 수당이나 급식비도 교통관리활동에 필요한 경비에 포함된다”는 경찰청의 주장도 일면 설득력을 지닌다. 정작 중요한 교통안전시설 개선에는 한푼의 예산도 배정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에 따라 교통범칙금을 경찰청의 ‘자특회계’에 편입시키는 것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전광삼기자 hisam@. ■'범칙금','과태료'. 교통위반시 부과되는 과징금은 범칙금과 과태료로 구분된다.범칙금은 납부기간 안에 낸 돈으로 벌점과 함께 부과되며국고 일반회계로 편입돼 왔다.반면 납부기간을 넘긴 범칙금은 일정 금액이 추가돼 과태료로 전환되며 경찰청 특별회계로 귀속된다.액수가 늘어나지만 대신 벌점은 주어지지 않는다.최근 몇년새 범칙금이 크게 줄어든 대신 과태료가 대폭늘어난 것은 위반자들이 벌점이 부과되는 범칙금보다 일정액만 더 내면 벌점을 받지 않는 과태료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경찰도 특별회계 확충 차원에서 이를 은근히 유도하고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자 안전연대 공동대표“교통안전위해 시민단체 힘 결집”. “교통범칙금이 공무원들 월급을 주라고 내는 돈은 아니지않나.제대로만 사용하면 수천명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 또 있겠는가.” 송자(宋梓) 안전연대 공동대표는 국고 일반회계로 분류된교통범칙금의 특별회계 편입을 입법요청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자동차 교통관리개선 특별회계법 개정안이여야 합의를 거쳐 바뀌기까지는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쉼없이 강조해온 안전연대의 힘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다. 송 대표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하루 28명이 숨지고 1,167명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운전자들의 잘못도 있었겠지만 사고지점의 도로나 안전시설에 문제가 있었다면 국가에도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안전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서울 등 수도권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범국민 서명운동을 펼치며 교통범칙금의 자특회계 편입을 주장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이유에서다. 송 대표는 “교통범칙금 관련 범시민운동은 당초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을 중심으로 전개되다 지난해 7월 2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안전연대가 발족되면서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됐다”면서 “이번 법률안 개정은 교통안전을 원하는 시민들의 요청과 시민단체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안전연대는 앞으로도 교통안전 등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소속 시민단체들과 공동 노력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송 대표는 “교통질서는 습관에서 비롯된다”면서 “이러한 점을 감안,어린이의 교통안전 실태 개선과 안전 교육을 위해 시민단체들의 힘을 결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교통범칙금 특별회계 편입되면. 교통범칙금을 전액 교통안전 관련 시설·홍보·연구비 등으로 사용할 경우 교통사고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지난해 말 기준 교통범칙금은 대략 2,000억원 정도로 이를모두 교통안전 개선에 사용할 경우 2006년에는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2,000명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교통범칙금 얼마나 걷히나] 교통범칙금은 97년 3,100억원을 웃돌았으나 98년 2,775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99년에는 1,988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그러나 올 들어 안전띠 착용 의무화,무인단속카메라 설치 확대,교통위반신고보상제 등 단속이 강화되면서 교통범칙금과 과태료 징수액은 지난 6월말현재 2,00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연말까지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만큼 크게 늘었다.연간 교통범칙금이 2,000억원이라고 가정할 때 5년간 최소 1조원 가량 교통안전 관련 사업에 투입할 수 있다. [교통사고 대폭 감소될 듯] 향후 5년간 거둬들일 교통범칙금을 무인단속카메라,교통사고 위험지역 개선,교통안전시설 확충,철도건널목 입체화 등 안전시설에 투입할 경우 5년 뒤 교통사고 사망자는 현재 연간 1만명 수준에서 8,000명 정도로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8년 경찰청 분석에 따르면 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된100곳에서 사망자는 40% 가량 줄었다.1대당 0.35명의 사망자 감소효과를 거둔 셈이다.따라서 과속위험구간을 중심으로무인카메라 2,000대(2,000억원)를 확충하면 700명 정도의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 교통사고가 잦은 4,727곳 가운데 2,022곳이 개선됐으며이들 지점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평균 53.5% 감소했다.아직개선되지 않은 지점(2,705곳)을 고치는데 드는 비용은 최소1,350억원 정도다.경찰청에 따르면 미개선 지점의 연간 사망자수는 1,000명을 웃돈다.따라서 이들 지점을 개선하면 연간 500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기자실 폐쇄·개선 ‘도미노 현상’

    최근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가 ‘언론인 자정선언’을 전개하면서 출입기자실 개선(폐쇄)을 선언한 가운데 현행 출입기자실 개선 노력이 전국 지자체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예산으로 운영되는 행정기관의 기자실이 전 언론사에 자유개방되지 않는 점을 문제삼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같은시스템의 기자실은 아예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있다.기자실 개선문제는 금년초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소속 기자가 인천공항 기자실 출입을 저지당하자 법원에 소송을 내면서 사회적 논란이 됐다.인천지법은 7월 정부기관이나 출입기자단이 오마이뉴스 기자의 기자실 출입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는 요지의 가처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지난달 23일 경북 경산시민모임(대표 정진구)과 경산시농민회(회장 백철재) 등 경산지역 5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기존 기자실 운영방식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며 “시민의 알권리 충족과 언론개혁차원에서 기자실 제도를 개선하라”고 주장했다.3일 뒤인 26일 이들은경산시장·시의회의장 등을 만나 이같은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경산시의 경우 기자실 운영비로 연간 30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운동은 지방자치제가 정착된 90년대말 이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우선 경북의 경우 구미시와 김천시 두 곳에서 이미 기자실을 폐쇄했으며,경남 사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7월 시청 출입기자단에게 10월말까지 기자실을 비워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또 강원도 원주시 공직협의회의 경우 6월 성명을 통해 기자실 폐쇄를 공식 요구했는데 원주시 공직협은 앞서 실시한 회원 설문조사에서 94.6%의 찬성을 얻어 기자실 폐쇄 지지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원주시 공직협의 이같은 운동 전개에 힘입어 지난달 26일 강원도지역 14개 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회(강공련)는 성명을 통해 기자실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도권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인천시 부평구 직장협의회는금년도 상반기 사업으로 기자실 운영비 전액을 삭감한 데 이어 이달 27일까지 기자실 반납기한을 통보,자진반납을 요구해놓은 상태다.또 인천시 연수구 의회는 작년 12월 정기회의에서 공유재산관리법에 의거,기자실을 폐쇄하든지 아니면 임대료를 부과하라고 구청측에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경기 파주시청 출입기자단이 지난 8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실 반납’을 밝혔다.앞서 성남지역내 언론개혁을 지지하는 지역신문기자들은 6월 11월 기자회견을 통해‘기자실 반납’을 밝혔는데 중앙일간지 소속 기자들이 이운동에 동참하지 않아 ‘반쪽짜리’라는 평가를 받았다.성남시의 경우 종전의 시청기자실을 열린공간인 ‘브리핑 룸’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전남지역에서도 곳곳에서 기자실 개선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순천시의 경우 지난달 시청 기자실을 폐쇄했으며,여수시의 경우 시청 출입기자들은 최근 기자실 폐쇄를 합의한 상태다.또 광양지역은 이 지역 공무원 상대 설문조사에서 99%가 ‘기자실 개방을 원한다’고 응답해 조만간 기자실개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엽합 사무총장은 “기자실 개선운동은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으로 시민의식이 고양되면서자연스럽게 나타난 결과”라며 “전면 폐쇄조치보다는 시민들의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개방형 ‘브리핑 룸’형태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시민70% “검찰 잘못하고 있다”

    대다수 서울 시민은 검찰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김영삼 정권 시절보다 검찰에 대한 신뢰도가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20일 서울의 성인 남녀 1,0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찰에 대한 시민의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설문은 지난 94년과 똑같았다. 검찰에 대한 종합평가는 ‘다소 못한다’(44.7%)와 ‘매우 못한다’(26.2%)라는 대답이 ‘잘하는 편’(4.8%)과 ‘매우 잘한다’(4.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김대중 정부 이후 검찰이 개선되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61.1%가 달라진 게 없다고 응답했으며,17.0%는 오히려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편’과 ‘매우 중립적’이라는 대답은 각각 20.6%와 0.7%에 그쳤다. 현정부의 사정 활동과 관련,‘못하는 편’이라는 의견이 50.6%로 ‘잘하는 편’(7.1%)과 ‘매우 잘한다’(0.8%)는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특별검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72.8%가 찬성했으며 검찰이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정치적 중립성 확보’(39.4%)를 많이 꼽았다. 김영삼 정부 당시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해 보면 ‘검찰이 못한다’는 대답은 94년 27.9%에서 70.9%로 대폭 증가했다.또 검찰이 이전보다 개선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94년에는 ‘개선됐다’는 대답이 57.9%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1%로 급락했다. 경실련 시민입법위원회 강경근(姜京根) 위원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과 현재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검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우리고장 NGO]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내가 참여하는 만큼 세상은 변한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공동대표 김범추 스님)는 올해로 12돌을 맞은 도내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이다. 지난 89년 6월 지방분권과 자치,지역문화의 정체성 회복을 내세우고 시민의 힘을 모으기 위한 취지에서 ‘충북시민회’라는이름으로 창립됐다.이후 94년에는 ‘청주 시민회’로 개칭했으며,올 2월 8일 다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로 이름을 바꿨다.현재 회원수는 570여명.문화분과,사회분과,작은 권리찾기 운동본부,지방자치센터,청년위원회,대학생회 등 7개 분과별로 나눠 전문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들은 대학생에서부터 택시기사,자영업자는 물론 교사·교수,변호사,의사 등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분과별 활동방향은 대체로 ▲시민참여 ▲시민권리찾기 ▲시민에 의한 권력감시 ▲시민봉사로 나뉘어지며,재정자립을 전제로 행정기관으로부터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매월 600여만원의 살림살이는 회원들이 내는 회비로 운영되는데 일부 후원자들로부터 특별 찬조금을 받아 충당한다. 이 단체는 도내에서 발생하는 굵직굵직한 사안에 대해 시민단체로서의 입장 표명은 물론 구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의 주요 활동내용만 보더라도 ▲고속전철 유치를 위한시민운동 ▲공명선거 실천 시민운동 ▲철당간 보존을 위한 캠페인 ▲망선루 이전 복원을 위한 시민공청회 ▲호남고속철도 기점역 오송 유치활동 ▲민선단체장 평가 ▲직지찾기 운동 ▲낙선운동 ▲생활속의 작은 권리찾기 등 범도민적인 캠페인에서부터 시민의식 제고를 위한 권익찾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있다.올들어서만도 도내 자치단체 집행부와 시의회와 관련된 사안은 물론 교육청,사학재단,충북대병원 사태 등에 관한 성명서와 보도자료 80여건을 냈다. 송재봉(宋在奉·35)사무국장은 “진정한 자치는 시민 자신들의 정당한 권익찾기에서 시작된다”며 “충북시민연대는 정당한몫을 찾기 위한 시민들의 힘이 자연스럽게 결집된 단체”라고강조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국정 바로잡자’각계의 목소리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로 향후 국정운용에 관심이쏠리고 있다.각계 인사들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권과 정부,재계가 힘을 합칠 때라고 입을 모은다.아울러국민들의 성숙된 시민의식도 요구되고 있다. ●국정 전념의 계기로= 제2건국위 김상근(金祥根)상임위원장은 “대통령의 총재직 이양은 정상적인 것도 아니고 정치사에 반복되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참여연대 박원순(朴元淳)사무처장은“여당측은 당의 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야당도 정략적 공세를 자제하고 국가와 국민의이익을 위해 국정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산업대 남궁근(南宮根)교수는 “여야를 막론하고 총재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대통령은 행정에 전념하는 계기가 되길바란다”고 밝혔다.몽골유목민돕기운동본부 박명광(朴明光)본부장은 “모두 단결해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정치권은대권만 바라보며 사분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경제회복과 남북문제를 큰 틀에서 풀어나가야 한다”고지적했다. 서울대 김병섭(金秉燮)교수는 “이번에야말로 공직사회가정치권의 풍향에 따라 흔들리거나 눈치보기,줄서기하는그릇된 관행이 뿌리뽑혀야 한다”고 강조했다.만약 행정공백이나 정치권 줄서기 행태로 나타나면 공무원 사회는 국민들에게 더이상 어떤 희망도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위기 극복에 주력해야=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전경련 손병두(孫炳斗)부회장은 “중국의 WTO 가입과 뉴라운드출범을 앞두고 우리 경제도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체질을개선해야 한다”면서 “기업들이 활기차게 뛸 수 있도록환경을 과감히 개선하고 기업도 심기일전,경제살리기에 앞장선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탁(李永鐸)KTB네트워크 회장은 “그동안 정부가 업계로부터 신뢰를 잃었으나 앞으론 정책이나 고위당국자들의말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기업들이 정치가 아니라 경제논리에 의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규제를완화하는 등 정부의 역할이 재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택시기사 이진식씨(38)는 “경제가 살아날 기미는보이지 않는 시점에서 정치인들은 싸움만 벌이고 있다”면서 “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경제를 살리는 데신경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교육 등 민생챙기기도 중요= 서울 리라컴퓨터고 전희만교사(44)는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정파싸움에 휘둘리지 않고 민생과 국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외교노력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특히 일관성 있고 신중한 교육정책을 주문했다.이번 수능에서 드러났듯 시시각각변하는 교육정책 때문에 교사와 학생들이 혼란스럽다는지적이다. 서울 잠실의 가정주부 정영순씨(44)는 “고3년생을 둔 엄마로서 이번 수능시험을 지켜보며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과외나 학원에 다닐 필요없이 쉽게 문제를 출제한다고 해놓고 웬만한 학원 전문강사들도 풀지 못하는문제를 출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경식(金敬植)회장은 “‘못살겠다’는 민심의 확산을 사회구성원 모두가 심각하게 읽어야할 때”라며“일부기업 총수들의 개인착복 등 비행과 파행은 윤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여론에 휩쓸려 자기 역할과 몫을 등한시하는 안이한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진상 김미경 박록삼기자 jsr@
  • [편집자문위원 칼럼] 一喜一悲의 통일뉴스

    국가의 정책은 단기간에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한 것과 장기적으로 구조를 변경시키고,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이중 장기적인 정책은 입안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그것을 시행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어려움과 곤란을 겪으면서 좌초되기도 하고,우여곡절을 겪지만정권이 바뀌어도 지속되기도 한다.지금 당장 국민들에게 동의받기 어려울지라도 올바른 것이라면,과감하게 정책을 세우고 집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성격의 국가 정책중 대표적인 것으로 대북 통일정책을 들 수 있다.그러나 통일정책은 그동안 지나치게 정권의 변화와 주변의 환경 변화에 따라 부침을 거듭해 왔다.또한 북한 관련 뉴스나 남북관계를 다루는 뉴스들이 긴 안목을 바라보고 현재의 정책을 분석·설명하고 국민들에게 내용을 차분하게 알리기보다는,제기되는 현안에 대해 지나친일회용 기사이거나 감정을 자극하는 충격적인 방식으로 뉴스가 만들어지고 전달됨으로써 정책의 지속성에 언론이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아마도 이러한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분단 이후의 역사 속에서 마치 하나의 불문율처럼 고착화돼 버린 보도 태도가 아닌가 생각된다.5개월 이상 중단됐던 남북대화의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 합의 그리고 북측의 일방적인 연기와 남북간에 오고간 공방,결국에는 장관급 회담의 금강산개최 합의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보면, 우리 신문의 보도는그야말로 사건 전달자로서의 사명은 비교적 충실하지만 내용의 깊이 있는 분석과 정권의 정책을 긴 안목으로 지지,비판,홍보,대안 제시 등의 문제에서는 서툴기 그지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장관급 회담의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 연기,그 이후남북공방의 과정에서 드러난 신문의 보도는 지나친 감정의표출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금방이라도 남북관계에획기적인 진전이 있는 듯이 보도했다가,곧 모든 일이 다 물거품이 된 것처럼 보도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보아야 할 일이다. 더구나 지난 50여년 이상 남북관계는 오늘의 사태보다 훨씬 더 큰 굴곡을 겪어오지 않았는가? 그럴 때마다 일희일비(一喜一悲)한다면,앞으로 남북관계를 대하는우리 국민의의식은 성장하기는커녕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서 혹은 사건 하나하나에 따라서 ‘일희일비하는 뉴스’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국민들의 감정으로 반영된다면,어떻게 통일에 대비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성장시키고,정부의 통일정책에 냉정한 감시자·비판자가 될수 있겠는가? 현재 대한매일은 공익정론지로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있다.공익정론지로의 변신은 신문의 편집 형식과 면수의 확대 혹은 변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우선에 두는 내용과 방향을 가지고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사전식 보도나 나열식 전달이 아니라,정책과 사건과 내용과 분석이 심화되고 국민의 현재와 미래의 이익을 생각하는 뉴스가 만들어지고 보도돼야 할 것이다.북한·통일 관련보도도 마찬가지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
  • [기고] 생활소음 해결 이렇게

    창밖의 자동차 소리,철로 근방에서 들리는 기차 소리,집짓는 공사장 소리,머리 위의 비행기 소리. 이 모든 소음을 들으며 우리의 유쾌한씨는 오늘도 힘찬하루를 시작한다.그러나 각종 소음공해로 그의 하루는 언제나 유쾌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시위 현장에서 확성기를통해 들리는 노래와 구호,신장개업을 알리는 이웃 업소의판촉 외침.사무실 안은 전화와 컴퓨터 등 온갖 잡음으로가득차 있다. 누구나 한번쯤 짜증낼 법도 하지만 평범한 시민 유쾌한씨는 놀라운 적응력과 인내심으로 소음공해를 극복하면서 무사히 하루 일과를 마친다. 하지만 집에 와서도 그의 생활환경은 유쾌함과는 거리가멀다. 옆집 부부가 싸우는 소리,아이가 우는 소리,화장실의 물내리는 소리,옆집 아이가 피아노 연습하는 소리,윗집에서쿵쿵거리며 뛰어다니는 진동. 겨우 얕은 잠이 들만 하면 만취한 이웃 아저씨의 고성방가까지…. 이러한 온갖 잡음으로 우리의 정신과 육체는 날로 피폐해지고 있다. ‘생활 소음’이란 도시생활에서 발생하는 공해다.소음진동규제법에서는 소음을 ‘산업단지 기타 환경부령이 정하는 지역 안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을 제외한 나머지’라고 정의하고 있다. 매일 유쾌한씨와 우리를 괴롭히는 대부분의 소음이 이에해당되는 것이다.그러나 소음이란 인간이 느끼는 불쾌감과 직결되는 만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같은 소리라도 사람에 따라 참을 수 없거나 반대로 아름답게 들릴 수있다.인간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하는 만큼 법으로만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소음진동규제법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확성기,공장,공사장 등에 대해서만 규제기준을 두고 있다.예컨대 확성기를 옥외 설치할 경우 야간 60㏈(데시벨),주간 80㏈을넘으면 규제한다는 식이다. 이러한 규제들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모든 종류의 소음원에 대해 일일이 법을 만들어 규제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생활소음에 대한 뾰족한 법적 해결책이 없기는 선진국도마찬가지다.그러나 이들은 공동생활을 위한 캠페인 실시등 타인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윤리적 교육을통해 소음문제를 해결해 왔다. 미국의 경우 70년대부터 TV광고 등을 통해 생활소음 공해 예방캠페인을 벌였다.초등학교에서도 자동차 경적,공중장소에서의 핸드폰 통화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소음공해가쓰레기 무단투기처럼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윤리적 문제임을 꾸준히 교육으로 주지시키고 있다. 법에 의한 규제이전에 인간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이다. 더불어 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르기 위해 생활소음 문제를 진지하고 체계적으로 인식하고 윤리적 교육적 차원에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후진국일수록 규제를 한다’는 유럽연합 생활소음보고서의 한 문구는 우리의 현실에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라고하겠다. ▲장세명 서울대교수
  • 집중취재/ 확성기 소음 ‘고문’…전국이 몸살

    ■소음 기준과 실태. 과도한 생활소음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전국 지방자치단체에는 생활소음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개선과 처벌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특히 고성능스피커를 이용한 확성기 사용집회는 강력한 규제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환경부와 서울시청 등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청사주변에는 거의 매일 고성능 확성기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서울에서만 하루평균 100여건에 달한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청사 주변에서 으레 고성능 확성기를 이용한 시위가 벌어져 업무에 큰 지장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주변 직장인들은 단속기관에 항의를 해보지만 단속할 방법이 없다는 소리만 되풀이해서 들을 뿐이다.시위대들은 합법적으로 벌이는 시위인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갈수록 스피커 볼륨을 높이고 있다. 현행 ‘소음진동규제법’의 생활소음 단속대상에는 사람의 육성이나 가축의 소리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공장이나 사업장 등의 기계·기구시설에서 나는 소음만해당된다고 돼 있다.따라서 아파트나 공동생활 주택의 피아노 소리나 부부싸움,고성방가,설거지 소리 등은 단속대상조차 아니다.특히 집회소음(주간 80㏈·데시벨)은 단속조차 없는 형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25개 도시의 전용주거지역 생활소음도는 강릉과 마산만 기준치(50㏈) 이내에 들었을 뿐 나머지 23곳은 기준치를 초과했다. 자치단체청사 앞은 시위전용장소가 돼버렸다. 서울시청 주변에는 대형확성기 4대를 동원한 시위가 계속되면서 50여m 떨어진 사무실에서는 전화통화조차 제대로할 수 없는 실정이다.김모씨(52·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는 “여의도에 산다는 죄로 주말마다 한강둔치에서 벌어지는 집회와 야외행사 스피커 소리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는게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서울 마포구 신수동 D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고물상에서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온종일 깡통이나 쇳덩이를 분리하는 망치질 소리에 시달린다.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H아파트의 주부 이모씨(43)는 최근 위층에 사는이웃과 다퉜다.고3 수험생 아들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있는데 때도 없이 울려대는 피아노 소리 때문이다. 직장인 최모씨(40)도 사흘 걸러 부부싸움을 하는 이웃 때문에 이사갈 계획이다.한밤중 오토바이 폭주족들과 술주정꾼들의 고성방가도 주민들의 고질적인 민원으로 제기되고있다. 지하철내 핸드폰 벨소리와 큰소리로 통화하는 사람들의목소리도 신경을 거스른다.‘번개상인’들과 ‘주 예수를믿으라∼’하는 ‘전동차 순회선교사’의 외침도 문제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내 냉정초교와 함현고는 교실과 도로가 인접해 있다.냉정초교 유정식(兪楨植) 교감은 “자동차 소음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항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방음벽 설치를 여러번 건의했지만 ‘조만간 조치하겠다’는 대답뿐”이라고 말했다.교사들도 큰소리로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목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유진상 조현석 박록삼기자 jsr@. ■선진국에선 30㏈만 넘어도 처벌 강력. 선진국에서는 어떤 집회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범위에서 진행해야 한다.소음으로 피해를 줄 때는 경찰의 단속대상이 되고 처벌을 받는다.집회소음은 지난 99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인 30㏈을 위반할 경우고액의 벌금을 부과받거나 경찰의 제지를 받는다. 미국 뉴욕에서는 소음문제 및 기준이 법으로 정해져 있고,소음발생 신고시 경찰이 즉각 출동해 단속하며 최고 800달러(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이웃을 괴롭히는 불필요한 소음을 위법으로규정,최고 1만마르크(630만원)의 벌금을 매긴다. 일본의 오카야마현(岡山縣) 공안위원회는 지난 84년 확성기 등에 의한 폭소음(暴騷音) 규제조례를 제정했다.현재전국 47개 도·부·현 가운데 45곳이 이 조례를 운용하고있다. 조례에는 생활소음이 나는 곳으로부터 10m 이상 떨어진지점에서 85㏈을 초과하는 음량을 폭소음으로 정의,규제하고 있다.규제대상에는 확성기 외에 가라오케 기기,축음기,악기도 포함돼 있다. 경찰서장에게는 반복 확성기 위반자에 대해 확성기를 회수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돼 있다. 선진국에서는 생활소음에 대한 주민신고제가 잘돼 있고경찰의 대응체계도 빠르다. 자치단체별로 생활소음과 관련된 공동생활규약을 마련,시행하고 있다.독일은 ‘질서위반법’을 적용해 각주마다 일정한 시간대에 가사와 음악에 관련된 소음이 발생하면 과태료를 물린다. 조현석 주현진기자 hyun68@. ■시위소음 단속규정 없어…관계기관 속수무책. 시민들이 각종 생활소음에 시달리고 있지만 경찰과 관계기관은 속수무책이다.소음 관련규제와 처벌도 실효성이 떨어진다. 특히 집회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단속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소음진동규제법’상 생활소음의 단속대상에 사람의육성이나 가축의 소리 등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규제기준을 넘어설 경우 방음시설 설치,조업시간 변경,장비조정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형사고발돼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받게된다. 집회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생활소음으로서 기준을 넘기더라도 현실적으로 규제가 안되고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는 확성기 대수를 포함한 시위방법에 대해 관할경찰서장의 허가를 받도록 돼 있을뿐 소음에 대한 단속규정은 없다.소음진동규제법상에는 집회시 확성기 소음규제 규정을 주간에 80㏈(지하철 운행시소음)이하로 정하고 있다.하지만 소음진동규제법은 일상적인 생활소음을 규제하는 것으로 집회에 이를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도 집회에서 발생하는 확성기 소음을 생활소음으로규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한경찰관은 “단속근거가 없어 현재로서는 피해주민들이 시위대가 확성기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이 전부”라고 단속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서울대 이비인후과 전문의 오승하(吳承夏)교수는 “일반인들이 60㏈ 이상에서는 수면장애,90㏈ 이상의 소음에서는청력손상 등 건강에 영향을 받게된다”면서 “과도한 소음공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생활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성된‘아파트주거환경 문화개선 시민운동본부’ 대표 홍성표(洪聖杓·55)씨는 “주민들은 각종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히 살 권리’가 있다”면서 “각종 소음을 규제할 수 있는‘주거환경보호법’(가칭)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병규 조현석기자 hyun68@. ■전문가 제언/ 휴대폰·고성방가도 규제 추세. 최근 법적 생활소음 규제대상이 아닌 휴대폰,고성방가,폭죽,피아노 등의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 소음도 생활소음에 포함시켜 규제하는 사례가 증가하는추세다. 이동행상과 도우미업체의 이동확성기 사용이나 행락객의음향기계 사용에 대해 최근 행정심의위원회가 과태료 부과명령을 내린다든지,법원이 집회·시위에서 생긴 확성기 소음을 생활소음으로 결정한 것 등이 예다. 생활소음을 측정할 때는 소음계라는 장비를 쓴다.장시간의 확성기 사용이나 악기연주에 의한 소음에 대해서는 소음을 측정해 피해를 수치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그러나 휴대폰,폭죽,고성방가 등의 소음은 단발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일반인이 직접 측정하고 그 피해를 입증하기 어려워규제가힘들 수밖에 없다. 생활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련업계의 노력이 절실하다.휴대폰의 벨소리 크기에 대한 기준안 마련,공연장·도서관에서 휴대폰의 진동모드 자동전환장치 설치 등이 좋은예다.저소음 악기의 생산,아파트 등 공공시설물의 소음 방지대책 강화 등의 조치도 시급하다.무엇보다 양심과 예의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정성수 표준과학연구원. ■전문가 제언/ 생활소음 자제 시민의식 절실. 소음방지법은 생활소음을 사업장,공장,공사장 등 시설사용에서 발생하는 소음들로 규정하고 있다.이웃집의 악기소리,취객의 고성방가,공공장소에서의 핸드폰 사용 등 실질적인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법적으로 규제대상이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외국의 경우에도 이같은 생활소음은 거의 시민의식에 의존해 해소하는 분위기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개인주의가 강한 점도 이유지만 신고정신 또한 투철하다. 피해라고 생각되면 타협없이 경찰 등 행정기관에 신고한다. 행정기관도 민원이 생기면 요구대로 바로 조치를해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남을 배려하는 의식이 약한데다 신고를 하더라도 행정기관이 무마하는 수준에서 일을 끝내려는게 큰 문제다. 예컨대 주거밀집지역 아파트재개발의 경우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진동소음을 일으키기 일쑤다.법적 규제치를 넘기는 수준이지만 인근주민의 신고에 대한 구청의 대응태도는지극히 임시방편적이다. 법적용을 하는 행정기관은 공사장이 법규를 지켜 공사를 하도록 하고 주민들의 신고를 사실로 받아들여 공사장 관리를 엄격히 해야 한다. 이인현 시민환경연부소장.
  • 중국시장…高價정책 고수하라

    ‘선발업체와 차별화에 주력하고 국영기업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라.아울러 기부를 통해 지역주민과 유대를 강화하고 고가(高價) 정책을 고수하라’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내놓은 ‘중국시장 성공요인’이란보고서에서 대륙시장 안착에 성공한 기업들의 5대 비결로▲철저한 사전준비 ▲현지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고급 이미지 창출 ▲현지 채용인에 대한 교육 투자 ▲기업시민의식의 함양을 꼽았다. 우선 중국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은 사전관찰과 계획수립에충실했다. 시장개방 이후 축적된 정보가 적고 변화가 극심한 중국시장의 다양성을 간파했기 때문이다.본격적인 사업시작에 앞서 대표사무소를 설치해 교두보로 활용하면서 사업파트너와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조사,중장기 협약 체결,상품개발 정보수집 활동을 벌였다.15년간 현지시장을 관찰하는 등 준비기간을 거친 GE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지 국영기업과 합작을 선택한 것도 성공요인이다. 이를통해 중국정부 고위 관료와 비공식적 관계를 의미하는 이른바 ‘관시(關係)’ 문제를 해결,토지·원료·서비스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부 지원을 받을수 있었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미 전세계 유명 브랜드를 간접 경험한데다 선진국 제품과 브랜드에 관한 지식이 상당한 수준이란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값 비싼 외제품이라야 잘 팔리므로고가 정책을 고수하고 고급 매장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한다. 넷째,대륙시장에 정착한 기업들은 현지 채용인들에게 본사탐방 기회를 주거나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실시간 교육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능력개발 프로그램을 마련,중국기업과 차별화된 환경을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시장에 안착하려면 적극적인 기부와 여성인권 문제에 관심을 쏟고 스톡옵션제 등 직원복지에 적극투자해야 한다.모토로라는 중국 정부의 내집마련 정책을 최대한 지원하는 등 직원복지에 앞장서 정부로부터 2년 연속‘최고 외국기업상’을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최순화(崔純華) 수석연구원은 “중국시장진출에 성공한 미국기업이 주로 ‘거대시장 진출’이나 ‘현지 기술인력 양성’ 등의 용어를 사용한 반면 실패한 일본기업은 ‘수출기지’나 ‘저임 노동력 이용’ 등의 용어를 강조한 점도 한국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발언대] ‘질서 세계1위’ 日 따라잡자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2002월드컵대회가 2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성공개최를 판가름할 자원봉사자 1만6,196명도 지난 26일 결정됐고 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킬 월드컵경기장도 속속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대회 성공여부를 좌우하고 공동개최국 일본과의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될 우리의 질서 의식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2002월드컵대회 기간에 한국을 방문할 외국인은 4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TV를 통해 대회를 지켜볼 시청자수는올림픽의 3배에 달하는 연인원 420억명으로 전망된다. 대회 기간이 15일인 올림픽에 비해 두배가 넘는 31일 동안 국내 10개 개최도시와 일본의 10개 도시가 연일 비교대상이 됨은 물론 양국의 질서의식과 시민의식,대외 이미지 등이 지구촌 가족들의 심판대 위에 오른다는 생각을 하면 걱정이 앞선다. 서울의 경우 하루 평균 7,000여명이 쓰레기투기 무단횡단불법주·정차 등 기초질서를 위반하고 자동차의 교차로 통행 위반율도 일본의 13배인 24.5%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경찰청 조사에서 나타났다. 월드컵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가 최근 개최도시의 시민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시급하게실천해야 할 분야로 ‘경기장 공연장 등에서의 공공질서지키기’(48.6%)를 꼽았다. 우리 경찰은 질서에 관한한 세계 1위인 일본과의 월드컵공동개최를 앞두고 9월 한달 동안 생활치안 질서 확립에총력을 기울였지만 계도나 단속에 앞서 시민 스스로의 자율적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본다. 박진규 [강서경찰서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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