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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韓·美戰’미국 현지표정/ “필승 코리아”교민 밤새 응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한인들이 밀집한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내 호텔과 식당 등에서 밤새 합동응원을 펼치던 한인들은 우리팀이 이기진 못했어도 선전했다며 포르투갈전에 다시 기대를 걸었다.이들은 “대표선수들은 이제까지 ‘한국의 힘’을 충분히 보여주었다.포르투갈이 폴란드를 4-0으로 누르며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고는 해도 지금처럼만 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승리를 기원했다. LA 외곽지역의 한인교회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 끝까지 시합을 지켜보던 교민들은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기도회까지 가졌다.각 가정에서는 3∼4 가족씩 모여 마음을 졸이던 교민들도 전반전 페널티 킥을 실축한 데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우리팀이 잘 싸웠다고 평가했다.한 골을 먹은 것은 황선홍 선수의 부상으로 사기가 잠시 떨어진 때문이라며 아쉬워했다. LA 인근 오렌지 카운티에서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월드컵 기간 동안 교민들이 새벽까지 축구를 보느라 장사가 잘 안됐지만 16강에 진출한다면 이같은 손해가 계속 나도 괜찮다.”고 기뻐했다.정비업체를 운영하는 한 교민은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미리 낮잠을 잤다며 우리팀의 선전에 힘들었던 이민생활이 다소 해소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특히 미 언론들이 코리아-재팬 월드컵으로 부를 때마다 한국의 발전상을 보는 것 같아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새벽 2시20분에 경기가 시작된 동부지역에서도 대부분들의 교민들은 뜬 눈으로 시합을 지켜봤다.정비업체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아예 월요일 아침 예약을 받지 않았다.그러나 현지에서 태어난 교민 2세들은 한국팀과 미국팀 모두를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미국인들은 축구에 대한 관심이 적은데다 월요일 출근 때문에 대부분 경기를 보지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한국에서 밤에 시합이 치러질 경우 아파트마다 환하게 불이 켜진 것과 달리 미국의 주택지역에서는 가로등을 제외하곤 불빛을 보기 힘들었다. 메릴랜드의 몽고메리 카운티의 우체국에 다니는 애덤 스튜어트는 전반전에 미국팀이 먼저 한 골을 넣어 이길 줄 알고 그냥 잤는데 비겼다니 아쉽다고 말했다.축구를 좋아해 전·후반을 다 지켜봤다는 볼티모어 지역의 내과의사 제임스 자이스는 “한국 공격수들은 몸놀림이 빠르고 체력이 미국을 압도했다.그러나 놀랄 정도로 실력이 향상된 한국팀과 무승부를 기록,미국팀의 실력도 이제 세계수준에 달했음을 보여주었다.”면서 “미국은 이제 더이상 축구 변방국이 아니다.”라고 자부했다.한편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은 이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자 미국이 한국의 일방적인 응원 등 악조건을 극복,질 뻔한 경기에서 기사회생했다며 천만다행이라는 논조로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한국의 공격에서 살아남았으며 무승부 결과로 본선 D조의 16강행 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미국의 선제골로 6만여 한국 관중의 함성을 잠시 침묵시킬 수 있었으나 한국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계속 몰아붙여 동점골을 넣은 반면 미국은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해 무승부나 패배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고 전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공동주최국 한국과 1-1로 비겼다면서 미국이 ‘적대적 분위기’(일방적응원)를 잘 모면함으로써 16강 진출의 희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 유일의 전국지 USA 투데이는 미국이 한국과 무승부로 16강행 쪽으로 한걸음 다가갔다고 전했고 뉴욕 타임스는 미국이 무승부로 한국 공격을 잘 막아냈다고 보도했다. 폭스스포츠 방송은 클린트 매시스의 선제골과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고 CNN 방송은 한국이 페널티킥을 놓치고도 미국과 1-1로 비겼다고 밝혀 게임내용에서 한국의 우세를 인정했다. 또 일부 언론은 안정환이 동점골을 넣은 직후 동료들과 가진 ‘스케이팅’ 골 세리머니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리고 이는 지난 2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김동성이 안톤 오노(미국)에게 빼앗긴 금메달사건과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미 언론은 게임전 반미감정 우려에도 불구하고 6만여명의 한국 관중들이 성조기가 올라가고 미 국가 연주가 끝난 뒤 애국가에 맞춰 한국팀에 성원을 보냈으며 반미시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폭스스포츠의 해설가 닉 웹스터는 “양국 국가가 연주될 때 한국 관중은‘완벽한 품위와 존경’을 보여줬기 때문에 한국민(의 시민의식)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mip@
  • 월드컵/ ‘성숙한 응원’ 더 빛났다

    한·미간 열전이 벌어진 10일 서울 광화문과 시청 앞 광장에 모인 30여만명의 ‘길거리 응원단’은 선진 응원문화의 전형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당초 우려한 반미 시위나 자극적인 구호는 없었으며,소방방재본부에는 단 1건의 구조·구급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굵은 빗줄기에도 응원단의 대열이 흩어지지 않았으며,주변 사람을 고려해 우산도 펴지 않고 비옷 차림으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경기가 끝난 직후 시민들은 응원 장소를 자발적으로 청소한 뒤 질서정연하게 해산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일부 응원단은 인근 빌딩에서 청소 도구를 빌려 비에 젖은 신문지 등을 치우기도 했다. 도심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에도 경기 직후 한꺼번에 인파가 몰렸지만 큰 혼잡은 없었다.일부 응원단은 지하철역 구내에서 무리를 지어 안정환 선수의 ‘쇼트트랙골 세리머니’를 흉내내는 등 열기를 만끽했다. 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미대사관에 7개 중대를 집중 배치하고 대사관 주변을 경찰 버스 27대로 에워쌌지만 불상사는 없었다.주한 미대사관관계자는 “하루종일 긴장했지만 처음부터 한국 시민들의 질서의식을 믿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상암동 평화의 공원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러시아인 대학생 알렉스(29)는“경기는 비겼지만,응원에서는 한국팀이 멋진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쇼트트랙용 노란 모자를 쓰고 응원한 최재철(25)씨는 “감정을 자제하고 축구를 즐기는 것이 진정한 애국심”이라면서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미국에 빼앗겼지만 대한민국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정정당당한 스포츠정신으로 더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설] 또 막판 돈선거인가

    지방선거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돈선거전 양상이 심각하다고 한다.법정 한도액 5∼10배의 선거비용을 지출한 광역·기초단체장 후보가 적지 않고,전국적으론 법정 한도액의 2배가 넘는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풀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그런데도 일부 지역의 경우 후보간 돈풀기 경쟁이 더욱 심해지고 있고,한나라·민주당,자민련 등 정당에도 자금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이번 선거가 유권자의 외면 속에 치러진 타락의 전형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선거판이 막판 혼전을 거듭하면 돈봉투나 선물 살포 등을 통한 이른바 매표행위의 가능성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특히 이번 선거처럼 투표율이 크게 낮을 것이라고 판단될 경우 매표 유혹을 떨치기 어려울 것이다.따라서 막바지 금품선거를 막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감시와 선거참여 확대가 관건이다.철저한 감시와 더불어 보다 많은 시민이 선거에 참여한다면 금품 차단은 물론 금품 살포의 효과도 최소화할수 있을 것이다. 금품살포 감시는 중앙선관위,사직 당국,지역 시민단체 등이함께 나서야 하지만 무엇보다 유권자의 감시가 가장 중요하다.부패방지위원회가 투표일이 임박한 11일과 12일 전국 주요지역에 ‘부패신고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이같은 시민의식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신고센터운용 시간(오전 9시∼오후6시)을 더 늘리고,신고한 유권자에겐 적정한 포상을 하는 방법도 검토하길 당부한다. 아울러 정당과 후보들의 각성도 주문한다.각 정당이 이번 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인식,한도액 이상의 자금지원 등 탈법을 부채질한다면 상당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정치꾼,함량 미달의 인물을 억지 당선시켜 오히려 지역발전을 퇴보시킨다면 그 책임은 중앙당에 돌아갈 것이다.일반 후보도 마찬가지다.불법·탈법 자금살포 등이 빌미가 돼 선거후에 당선 무효 등의 덫에 걸린 사례가 지난선거에도 적지 않았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선택 6.13 유권자 의제로 후보를 검증한다] (3)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부산/ 지방 분권화 방안 ◇부산시민참여자치연대 박재율 사무총장= 부산 발전을 위해 지방분권이 우선돼야하며,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부산시의 건전한 재정운영이 시급하다.대처방안은. ●안상영 한나라당 후보= ‘지역균형발전 특별법’을 만들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이를 통해 재정,인사 및조직 등의 법적 권한에 있어 실질적 분권이 이뤄지도록 이끌겠다.재정자립을 위해서는 시비 출연금·기금운용 수익금·기타 수익금 등을 조성,지방기금 적립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이헌 민주당 후보= 중앙부처와의 갈등 및 협력 조정기능을 담당할 ‘대내외 협력실’,또는 ‘정부간 협력실’을 신설해야 한다.또 중앙부처 특별행정기관의 부산이관을 추진하고,자치행정권을 확보할 계획이다.지방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지방채 증가율이 예산 증가율을 넘지 않도록 지방채 발행을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석준 민노당 후보= 지방식약청과 농산물 검사소,검역소 등의 특별행정기관 사무의 지방이관을 위해 힘쓰겠다.부산시의 부채가 2조 2800억원을 넘었다.재정운용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시장 직속 특별위를 설치하겠다. ◇공명선거정치개혁 부산유권자연대 노승조 사무국장= 복지행정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특히 고령화사회 진입 단계인 만큼 노인복지행정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견해는. ●안상영 후보= 사회복지사의 후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노인복지를 위해 동부산 관광단지 및 해운대 온천센터 개발예정지에 건강의료타운을 조성할 방침이다.장애인 복지를 위해 현재 4개인 장애인 복지관을 2010년까지 ‘1구 1개소’로 늘리겠다. ●한이헌 후보= 주민자치센터가 서민문화 복지정책의 거점이 되도록 문화 프로그램운영과 탁아소 기능을 병행할 생각이다. 치매노인 전문요양시설 확충과 영세민 가구의 생계지원을 확대, 무료 요양 지원이 시급하다. ●김석준 후보= 부산시 총예산중 사회복지 예산비중을 20%로 상향조정하고, 광역과기초단체가 복지업무 역할을 분담토록 하겠다.노인복지는 경로연금 현실화와 취업알선 확대 등을 통해 향상시키겠다. ■대구/ 여성 권익 향상 ◇우리복지연합 은재식사무국장 대구는 보수적인 도시로 타 지역에 비해 여성권익향상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여성정책을 총괄할 전문기구 설치와 여성장애인종합지원센터 설립에 대한 시각은. ●조해녕 한나라당 후보= 여성정책 관련기구 신설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부의 시책에 반하는 것이다.기존의 보건·복지·여성국(국장 여성 3급)의 권한과 예산을 보강하고 여성정책위를 활성화할 예정이다.여성장애인 지원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시의 재정형편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장애인복지관 안에 여성장애인 복지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여성전용센터 건립도 검토하겠다. ●이재용 무소속 후보= 여성정책심의관(3급)제도 신설이나 부단체장 여성임용을 통해 여성정책 조정관 기능을 부여하겠다.여성정책 발굴 및 교육·홍보를 위한 전문기구로서 대구여성정책개발원 설치가 절실하다.여성장애인은 임신·육아·가사 등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문제를 갖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지원센터 건립도 필요하다. ◇대구사회연구소 이창용 사무국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방분권운동의 방향과 대책은. ●조해녕 후보= 지방분권은 시대적 대세다.지방자치단체의 권익 보호를 위해 중앙부처의 정책결정 과정에 제도적으로 지역대표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겠다.지역균형발전 특별법에 지방의 견해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가사무의 지방 일괄 이양도 요구해야 한다.중앙의 교육통제권을 극복하고,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분권화운동을 지원하겠다. ●이재용 후보= 지금까지 중앙정부가 인사·재정권을 쥐고 있어 자치단체장이 할 수있는 일이라고는 중앙정부에 대한 로비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중앙부처 지방이전이 지방분권의 출발점이다.지방분권 연대조직과 함께 산업자원부나 교육인적자원부의 대구 이전을 강력 추진하겠다.자치단체장 정당공천제도 중앙정치 예속화를 부채질하는 지방분권의 걸림돌인 만큼 폐지운동이 필요하다. ■경북/ 대구·경북 통합 ◇구미 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 경북도청 이전 후보지 선정이 지역간 이해에 얽혀10년 이상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가운데 도청 이전보다는 대구와 경북을 통합해야한다는 여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의근 한나라당 후보= 어떤 식으로든 현재의 다단계 행정구조의 개편은 시급하다.그러나 20년 이상 분리된 지역을 통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대구와 경북이 공동 현안사업에 협력할 것을 선언해야 한다.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급하다.이를 위해 대구·경북 공동발전추진위를 구성,실천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조영건 무소속 후보= 시·도 경계는 무의미하다.대구·경북을 서둘러 통합하고,더 나아가서는 영호남뿐 아니라 전국을 하나의 행정단위로 묶어야 한다.대구·경북이 합치면 도청 이전에 따른 2000억원의 예산이 절약되는 것은 물론 두 지역의 발전도 가속화시킬 수 있다.대구·경북 통합의 입법화를 정부에 건의하겠다. ◇조근래 사무국장= 우리 농산물이 값싼 수입농산물에 밀려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농업 활성화방안을 듣고 싶다. ●이의근 후보= 첨단벤처농업을 육성하겠다.이를 위해 안동에 생물산업연구소를,상주에 생물소재 기술혁신센터를 설립하겠다.또 도 농업기술원의 지역별 특화작목 시험장을 활용,특화농업을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대학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바이오 농산물과 식품을 개발하겠다.지식기반형 벤처농업지원단지 20개를 설립하고,저농약 사과 생산단지 10개를 조성하며,칠곡·경산 등지의 화훼농가의 생산·판로 지원도 강화하겠다. ●조영건 후보= 농민들에 대한 마구잡이식 보조와 보상을 탈피,농민들이 부족한 부분만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또 의료·교육비 지원을 늘려 농민들이 농촌에 머물도록 하겠다.계약재배를 확대해 생산된 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하고,기술지원을 통해 첨단농업단지를 조성하겠다. ■울산/ 화상경마장 유치 ◇6·13 지방선거 울산유권자운동본부 김덕순 본부장= 울산 화상경마장 유치를 놓고 세수 증대를 명분으로 찬성하거나,사행심 조장 우려를 들어 반대하는 의견이 엇갈리는데. ●박맹우 한나라당 후보= 화상경마장은 현재 서울·부산·경기·인천·대전·광주 등 전국 26곳에 있다.울산에 설치하지 않을 경우 부산·대구 등 인근 지역으로 자금이 유출될 것이다.100억원의 세수 증대와 2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최종 결정은 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 의견에 따라야 한다. ●송철호 민노당 후보= 유치에 절대 반대한다.화상경마장은 땀의 가치를 존중하는 산업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해치는 사행성 도박산업이다.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세수이익보다 훨씬 많다.여론조사에서도 울산시민 70여%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승천 사회당 후보= 반대한다.화상경마장은 도박이 중심이 되는 장소다.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건전한 시민의식을 파괴할 뿐 아니라 생계 파탄까지 가져올수 있는 도박시설이 수익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돼서는 안된다. ◇김덕순 본부장= 1973년 건설된 울산시 동구 기존 화장장시설이 몇년 뒤면 처리한계에 도달해 이전이 시급하다.처리 방안은. ●박맹우 후보= 이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원개념의 최신식 화장장 설치를 임기 안에 마무리짓겠다.공무원·전문가·시민 등으로 화장장부지 선정위원회를 구성,주민의견에 따라 이전 부지를 결정할 방침이다.설치지역에 대해서는 재정·행정적 인센티브를 제공,지역발전이 앞당겨지도록 하겠다. ●송철호 후보= 임기중 해결하겠다.혐오시설 설치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행정의 신뢰성과 해당지역 주민들에 대한 반대급부가 먼저 있어야 한다. 다른 지역의 모범적 사례를 소개하고,모든 것을 반드시 공개적으로 논의하며,주민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화장로·장례식장·납골시설 등을 갖춘 최신 종합장묘시설을 설치토록 하겠다.설치지역에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제안하겠다. ●안승천 후보= 최신식 화장장을 지어 이전하는 것은 필수다.주민 의사에 따라 투명하게 추진해야 한다.화장장과 납골당을 포함한 추모공원을 조성,시민들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경남/ 업무추진비 공개 조례 제정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조유묵 사무처장= 도지사와 실·국장들의 업무추진비 공개를 위한 조례 제정을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는가. ●김혁규 한나라당 후보= 지난해 8월부터 간부 공무원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도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어 채택할 필요가 없다.특히 어디서 누구에게 접대했는지 밝힐 경우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곤란하다.현재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복사해 달라는 요구도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 ●김두관 민주당 후보= 당연히 공약으로 채택해야 한다.현행 관련 조례에는 기밀사항이나 사생활을 침해할 경우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돼 많은 문제가 있다. 따라서 영수증 사본은 물론 누구에게 얼마를 어떻게 썼는지 공개토록 조례가 제정돼야 한다. ●임수태 민노당 후보= 자치단체장 등의 업무추진비는 엄연히 세금이므로 공개가 마땅하다.사생활 침해를 우려하고 있으나 공적인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단체장과 식사했거나 접대를 받았다면 공개돼도 무방하다고 본다. ◇조유묵 사무처장= 자치단체의 용역 남발에 따른 예산 낭비가 심각하다.용역사전심사제를 도입,이를 방지할 의사는. ●김혁규 후보= 찬성이다.개별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사업과 도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에 대해 사전심사하고 있다.특히 50억원 이상 물품·공사·용역 등에 대한 ‘계약심의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두관 후보= 도입해야 한다.현재 각급 자치단체의 용역 남발에 따른 예산낭비가 막대하고,특히 특정기관이 독식하는 것도 문제다.발주처의 의도대로 용역결과가 나오므로 신뢰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임수태 후보= 의견 수렴 절차가 우선이다.공무원은 물론 외부 인사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용역사전심의위(가칭)를 구성,구체적으로 연구·심사해야 한다.
  • 붉은옷 100만 인파 ‘전광판 응원’ 열기, 월드컵 한국의 ‘힘’

    2002 월드컵을 계기로 ‘길거리 응원’이 한국 축구는 물론 사회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는 신선한 사회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48년만에 월드컵 첫승을 이뤄낸 지난 4일 밤 전국 80여곳에서 100만여명이 길거리 응원에 참여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대규모의 조직적 응원은 한국팀이 승리하는 데 원동력이 되는 것은 물론 국민 화합과 사회분위기 쇄신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대형 전광판을 통한 텔레비전 방송이 가능해진 것도 응원 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집단행동이 자칫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전문가들은 일체감을 중시하는 길거리 응원이 한국인 특유의 응원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진단하고,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침될 때 순기능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답답한 일상에 찌든 시민들의 삶과 계층간 갈등이 얽히고 설킨 우리 사회에 ‘통풍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길거리 응원은 지난 97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한·일전 당시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 회원 수백명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응원을 펼치면서 시작됐다.이후 대표팀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가 있을 때마다 길거리 응원은 꾸준히 이어졌고,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누구랄 것도 없이 응원단에 어울리는 등 절정에 이르렀다. 대다수 축구경기의 집단 응원이 폭력으로 변질된 모습을 지켜본 전 세계 축구팬과 언론도 한국의 질서정연한 길거리 응원에 주목하고 있다. 4일 밤 광화문 네거리의 길거리 응원에 참가한 캐나다인 스티브 콜킨(24·대학생)은 “수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노래와 동작을 하는 모습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면서 “응원 뒤 쓰레기를 치우는 한국인의 모습은 분명 축구장 난동꾼인 ‘훌리건’과 구분된다.”고 말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이훈구 교수는 하류층 중심의 집단응원이 폭력으로 변질되는 서구의 ‘훌리건’문화와는 달리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선진적인 응원 문화라고 평가했다. 한신대 사회학과 김종엽 교수는 길거리 응원단에 대해 “지금의 젊은이들은 비정치적 이슈로 거리에 ‘뛰쳐나온' 첫세대로 오직 즐거움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상일 박사는 “전광판 집단응원은 일종의 연출이고 사람들은 연출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인 불만과 갈등을 털어낸다.”면서 “이러한 정서는 사회가 어지러울수록 전염성이 강해 더욱 집단화되는 경향을 띤다.”고 밝혔다.87년 6월항쟁 당시 시청 앞 광장을 점령했던 ‘시민’과 승리의 감격으로 광화문 거리를 점령한 수만명의 ‘붉은 악마’와는 지향점과 동기가 다르지만 사회적 욕구불만의 정서적 표출이라는 측면에서는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반면 길거리 응원이 갖는 잠재적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실제로 최대 응원단이 몰린 4일 밤부터 5일 새벽 전국 곳곳에서는 사소한 폭력·절도사건이 발생했다. 한국병리학연구소 백상창 박사는 “길거리 응원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발현된 것은 다행이지만 만일 우리팀이 졌다면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라면서 “동일화를 강조하는 집단 응원의 본질은 집단 히스테리 현상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붉은 악마’ 회원 정현철(33)씨는 “프랑스에 5대0으로 패한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때 집단응원에 나선 모든 사람들이 굴욕감에 떨며 눈물을 흘렸지만 난동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절대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창구 구혜영기자 window2@
  • [사설] 월드컵 시민의식 94.3점

    월드컵에 맞춰 실시된 차량 짝홀제 운행 결과는 우리 시민의식이 선진사회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었다.짝홀제 운행 둘째 날이자 월드컵 개막일인 어제 서울의 경우 짝홀제 참여율이 94.3%에 이르렀다.전날의 92.7%보다 더 높아졌다.이는 1988년올림픽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차량 짝홀제를 시행했던 2000년 10월 아셈회의 때 참여율을 웃도는 것이다.첫날은 92.8%로 엇비슷했지만 둘째 날은 93.1%로 이번보다낮았다.이번엔 계도기간도 두지 않았다.2000년엔 이틀간 시행에 앞서 바로 이틀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예행연습을 했었다. 수도권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로 서울 도심의 운행차량은 평소보다 22.6%가 줄면서 운행속도는 평균 23.1㎞에서 32.2㎞로 40%나 빨라졌다.당초에 걱정했던 것과는달리 월드컵 행사를 치르는데 어려움을 주지 않았다.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도 시민들은 교통혼잡을 덜어주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해 3시간 전부터 입장해 높은 시민의식을 다시 보여주었다.서울시의 적극적인 홍보와 캠페인도 있었지만 시민들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발적으로 협조했기 때문이다.합리적인 이유만 있다면 스스로의 불편도 기꺼이 감내하는 시대가도래한 것이다. 이번 월드컵은 성숙된 시민의식을 확인했다는 점으로 일단 성공을 거뒀다.그러나여기서 머물러서는 안된다.한 걸음 더 나아가 참여의 시민문화를 숙성시켜 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되도록 해야 하겠다.우리 사회 전반에 관한 문제 의식을 높이고 비판정신도 키워야 한다.눈앞에 다가온 지방선거에도 눈길을 돌려야 한다.지방선거 입후보자의 9.2%인 1005명이 세금 한푼 내지 않았다고 한다.짝홀제 운행을 외면한 나머지 5.7%일 것이다.월드컵을 치르며 깨닫고 배운 것들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 유권자 10명중 1명 “향응 베풀면 신고”

    유권자 2명 중 1명이 6·13지방선거에 무관심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불법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시민의식은 많이 높아졌지만 신고정신은 여전히 낙제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선관위가 여론조사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20,21일 전국의 남녀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49.7%가 ‘지방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금품이나 향응,선심관광 등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71.4%로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나,이를 신고하겠다고 한응답자는 14.3%에 그쳐 신고정신이 극히 미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차량2부제 첫날 참여율 92.7%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시민들은 자동차 2부제 운행에 93%가 자발적으로 참여,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거는 기대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이날 서울시가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10시간여동안 시내 교량과 주요 간선도로,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시 경계지점 등 12곳에서 참여도를 조사한 결과,전체 대상차량 가운데 끝번호가 짝수인 차량은 약 7.3%로,참여율이 92.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출근시간대 교통량은 평소보다 20.6% 준 반면 통행속도는 평일 시속 24.2㎞에서 31.4㎞로,29.8% 늘어났다. 짝·홀수제 운행을 위반하면 5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등 강제적 측면도 있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겠다는서울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원스럽게 뚫린 도심 도로와는 대조적으로 지하철 역사주변은 짝수 번호판 차량을 집에 놓아두고 지하철을 이용,출근 및 퇴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평소보다 붐비는 모습이었다. 또 짝수 번호판 자동차를 가진 시민들 대부분이 차량을갖고 나오지 않아 아파트나 주택가 주차장에는 평소에 비해훨씬 많은 차량들이 들어차 있었다. 이창구 윤창수기자 window2@
  • 쓰레기 무단투기 극심

    월드컵을 한달 앞두고 질서확립을 위한 범시민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행위가 오히려 늘어 월드컵 시민의식이 실종되고 있다. 2일 인천시 각 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쓰레기 무단투기로 적발된 건수는 남구 687건,부평구 306건,계양구271건,중구 78건 등 모두 1558건에 달한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31건에 비해 26% 증가한 것으로 월드컵이라는중요행사를 앞두고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남구의 경우 지난해 358건에 비해 90% 이상 늘었으며 연수구와 남동구 등 다른 지역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남구와 계양구 담배꽁초 무단투기 적발은 각각 546건과 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건과 12건보다 무려 3∼7배씩 늘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사설] 월드컵 이제 한달 남았다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그러나 개막전은 5월31일이지만 이미 월드컵대회는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는 오늘부터 경기장점검 등 실제 상황에 돌입하고,각국 국가원수를 영접할 웰컴센터도 연다.자원봉사자 교육과 배치도 완료됐다.경기가열리는 도시의 지방자치단체들도 교통 및 숙박시설 점검에나서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연인원 60억명이 지켜보는 세계인의 축제다.무엇보다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다.특히 일본과 공동개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관광객이나 시청자들은자연히 일본과 비교하게 된다.우리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치른다면 대회가 끝난 뒤라도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며,이에 따른 경제적인 이득도 무시 못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정부와 월드컵조직위는 실제 상황을 상정해 종합 예행연습에도만전을 기해야 한다.월드컵조직위측은 경기장이나 숙박시설 등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준비됐다고 강조하지만 만에하나 차질이 빚어진다면 그 실수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정부와 조직위,시민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마지막 총점검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제 남은 가장 큰 과제는 우리의 성숙한 시민의식이다.교통,환경,문화,관광 등 모든 면에서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어야 한다.월드컵 기간중 해외에서34만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돼 내국인까지 포함하면 모두174만명의 수송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교통이 혼잡한 도시는 차량 ‘의무 2부제’를,덜 혼잡한 지역은 ‘자율 2부제’를 실시하게 된다.자율이든 의무든간에 양보정신을 갖고 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비록 월드컵 기간과 지방선거기간이 중복된다 해도 과열선거로 월드컵 축제분위기를 해쳐서는 안 될 것이다.정치권과 시민들은 차분하게 선거를 치름으로써 외국인들에게 성숙한 정치문화도 함께 보여주어야 한다.월드컵을 계기로 우리 시민의식이 한 단계 더 성숙하기를 기대한다.
  • 내일 지구의날 행사

    22일 제32회‘지구의 날’을 맞아 21일 오전 11시∼오후5시 서울 세종로가 ‘차없는 거리’로 지정되는 등 전국적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지난 70년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지구 환경문제과 관련,지구촌 차원의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된 지구의 날 행사는 올해 캐치프레이즈로 ‘늘푸른 지구 함께 나누는 평화’를 채택,184개국 5000개 단체 및 5억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일제히 열릴 예정이다.환경운동연합,지방의제21 등 34개 민간단체로 구성된 ‘지구의 날 2002 한국위원회’는 이날 행사에서 무동력 교통 퍼레이드,재활용 패션쇼,천연염색 체험,재활용 알뜰시장 등을 마련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봄철 이상 고온,사상 최악의 황사 등우리 주변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쉽게 발견할수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시민의식이 고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한광장] 개발제한구역 조정뒤 할일

    30여년간 무질서한 도시확산 방지와 대도시 주변의 환경·녹지 보전에 중추 역할을 해왔던 개발제한구역제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춘천,제주를 비롯한 7개 중소 도시 주변의 개발제한구역 1100㎢가 전면 해제된다.또 광역도시계획에 따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및 마산·창원·진해권 등 7개 대도시권 주변 개발제한구역의 상당 부문이 해제될 예정이다. 개발제한구역제도의 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첫째,권위주의 시대에 도입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나 충분한 사회적 합의기반을 갖추지 못했다.둘째,공공의 이익을위한다는 명분으로 일부 토지 소유주와 주민의 희생을 전제로 했다는 점이다.특히 운영과정에서 통상적인 주택의개·보수마저 금지함으로써 주민의 재산권은 물론 주거생활에까지 심각한 피해를 끼쳐왔다.자유시장경제의 민주적법질서 아래서 불특정 다수의 이익을 위해 특정 집단이나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제도는 지속하기 곤란하다.셋째,개발제한구역이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지정되어 결과적으로 국토의 훼손은 물론 도시주변의 토지공급부족과 지가인상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개발제한구역제도는 산업화과정에서 나타난 난개발로부터 도시주변의 녹지와 환경을보전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해왔다.따라서 향후 가장 중요한 과제는 그동안 수많은 희생과 노력으로 지켜온 국토환경자원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제도운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환경·시민단체,전문가그룹과 함께 지속적인 토론과 연구를 거쳐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이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중 해제 및 조정지역의 규모가 전체 면적의 8%정도로 최소화하고,해제대상은 녹지로 보전가치가 없는 기존취락과 주로 4∼5등급 이하의 녹지지역으로 제한하였으며,또한 해제 후에는 지구단위계획 등을 수립하여 계획적인 개발을 추진케 하였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만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조정 이후 구역내 녹지환경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앞으로 개발제한구역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몇가지 보완대책의 추진이 요구된다. 첫째,개발제한구역내 취락지구의 과밀개발 방지 조치이다.이를 위해서는 취락지구 전면 재정비시 최고 150%까지 허용되는 용적률을 축소하고,나대지의 세분화 및 고층 아파트 건설 등을 억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개발제한구역내허용 용적률이 도시내 자연녹지의 용적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소규모 택지 등이 모두 개발되고,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계획대로 건설되면 과밀개발이 불가피하게 된다. 둘째,산발적인 취락지구의 개발로 인한 지구내 잔여 녹지환경의 훼손을 방지하는 것이다.1800개가 넘는 취락지역이 산발적으로 개발되는 경우 녹지환경의 유기적인 일체성과 안정성의 유지가 어렵게 될 수 있다.이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시·군단위 개발제한구역 장기종합계획을 수립하여취락지구를 주변녹지와 연계하여 계획적으로 개발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셋째,향후 봇물처럼 터져 나올 개발제한구역의 추가 해제와 조정요구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는 것이다.그동안 이 제도가 온전할 수있었던 것은 권위주의시대의 초법적인 조치와 함께 조정과 해제를 일체 허용하지 않는 확고한 정부방침 때문이었다.그러나 더 이상 초법적인 조치가 불가능하고,특별한 보전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앞으로 녹지대의 영구보전이라는 기본원칙이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제한구역의 조정 이후 구역 내 잔여 녹지의 절대보전을 위해서는 계획의 변경이나 인허가 과정때 시민참여를제도화하고,개발제한구역내 사유지를 단계적 매입하여 공원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보완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영국에서는 시민자원단체들이 보전가치가 높은 녹지경관과 역사적 건축물 등을 매입하여 보전·관리하는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개발제한구역이 쾌적한도시환경과 국민 건강을 지키는 사회적 자산으로 관리되기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 보전에 따른 희생과 비용을 일부주민이나 토지소유자에게만 전가해서는 곤란하다.개발제한구역의 수혜자인 일반시민이나 정부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려는 의지와 함께 사회적 편익에 대한 공정한 비용분담을 받아들이는 시민의식과 규범 확립이 필요하다. 김용웅 국토연구원 부원장
  • [대한광장] ‘월드컵용 +α’ 스타디움 되게

    월드컵이 이제 50일도 안남았다.20세기 서울올림픽에 이어서 21세기 초두에 세계인의 관심과 주목을 받는 국제행사가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된 것은 행운이자 기회라고 할 수 있다.다방면에서 불리·불편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이미 결정된 국가적인 대사를 ‘우리문화의 선양과 더불어 문화시민으로 성숙하는 행운의 기회’로 삼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좋은 결실을 거두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어떻게 문화를 선양할 것인가.개최지마다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그래서 많은 예산과 투자유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실제로 문화행사를 위해 문화관광부나 지자체에서 이미 적지않은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 실정이다.경기장 건설에만 2조원을 투입하고,그 비용이 모두 국민들의 세금(빚)으로 충당되어야 할 지경인데도,‘특별’‘대형’‘국제적’이라는명분으로 이벤트의 제작비를 얻어 내려는 ‘철새문화인’들의 욕망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별한 것보다는 평소실력으로,과대포장보다는솔직한 실질로,예산낭비보다는 근검절약으로,승부욕망에 앞서는 문화시민의식으로,일회성보다는 미래의 유산으로서 모든 문화행사가 마련되고,아울러 문화시설이 운영되어야 한다. 이런 원칙에서 보면 특별·대형 이벤트보다는 지역마다 평소에 축적한 실력을 기반으로 하여 작고도 알찬 문화행사·이벤트를 내실 있게 하는 것이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좋은반응을 일으킬 것이 자명하다.우리처럼 ‘내실부재의 국제행사’를 많이 하는 나라가 지구상에는 없다는 점을 상기해주기 바란다.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문화시민의식이다.동방에서 예의 바르기로 소문난 국민들이 바로 우리들이 아닌가.멀리서오는 손님들에 대한 친절과 안전,편리와 정직, 청결한 환경과 정확한 안내,맛 있는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이렇게 별로어렵지 않은 사항들을 두고, 우리는 국제행사를 치를 때마다 온통 야단이고 망신을 당하곤 한다.세계적인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각이 부족하고 저마다 공공·공익성보다는 사적인욕심이 지나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어느 개최지든지 스타디움의 건설을 시민공원내지는 문화환경단지의 조성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대회가끝나면 스타디움은 경기장 이외의 다용도 문화공간이 되도록 설계했고 동시에 스타디움이 들어 있는 공원과 단지는쾌적하고 넓게 만들어 새로운 시민문화공간 혹은 문화관광지로 사용할 계획이다.말하자면 월드컵을 계기로 지역의 문화환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대업을 진행하고 있다.이것만으로도 일본의 월드컵은 이미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있다. 또한 대회기간 중에는 지역 출신의 유명한 전통예능인 및탤런트들을 초빙하여 향토색 짙은 지역축제를 준비하고 있다.이 기간에 농수산물 판매점을 개최하여 판매를 촉진시키는 한편,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를 홍보하여 수익을 증대시키고자 한다.한글판 컬러관광안내서와 지도는 지역마다 이미 완성해 놓은지 오래다.이처럼 대회를 지역경제발전의 계기로 삼고 있다.개최지마다 외국어 통역을 포함해서 각종분야의 자원봉사가 가능하도록 대대적으로 훈련시키고 있다.대회를 국제적인 시민참여봉사운동으로 이끌어 보겠다는정신이 스며 있는 것이다. 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대회가 끝나면 스타디움 및 주변환경을 경제적으로,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하여구체적인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공공시설로서 항구적으로활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유지·보수비가 필요하다. 이를위하여 입장료를 받는 수영장,전시장,각종 연습장,유스호스텔,강의실,스포츠센터,레스토랑,공연장 등으로 다양하게 대관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도 있다. 이번 월드컵이 우리의 지나친 사욕과 허례의식,그리고 무지를 반성하는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우리가 문화시민의식으로 거듭나지 않으면,현재는 물론 미래의후손들에게도 좋은 나라를 남겨주지 못할 것이 자명하다.16강에 진출하여 축구강국으로 도약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세계인들에게 우리가 문화인,문화국가라는 인식을 분명하게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 지금 세계인들은 우리를 주시하고있다. 서연호 고려대교수·연극평론가
  • [2002 길섶에서] 주차 배려

    이제는 ‘주차 전쟁’이라는 말은 낯설지 않다. 주차난이여간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라 ‘주차하세요.제 차는 저녁 8시에 들어옵니다.’라는 한 기업 광고에 대한 평은 매우 좋다.‘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나눠 쓰자는 이러한 광고가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반가운 보도도 있었다. 주차할 곳이 없어 밤이면 다른 차 앞에 주차할 수밖에 없는 게 대부분의 아파트나 단독주택의 현 주소다.주차공간이좁아 이런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다음날 아침 출근시간이 지날 때까지 다른 차를 가로막은 차를 옮기지 않는 것은 제대로 된 시민의식은 아닌 듯하다.이웃의 불편을덜어주기 위해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출근할 시간이 되면 자신의 차를 미리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도리 아닐까. 주차장 나눠쓰기도 좋지만,남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주차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자신만을 생각할 게 아니라 이웃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배려하며 살아갈 일이다.비단주차에 국한된 일만은 아니다. 곽태헌 논설위원
  • 지하철4호선 ‘독서열차’책읽는 재미 ‘쏠쏠’

    “지루함도 덜고 정서함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4일 오전 11시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첫 운행에 들어간 ‘독서 열차’를 타는 행운을 잡은 김상숙(여·31)씨는 “독서열차의 발상이 너무나 참신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따분할 때가 많았는데 책을 읽다 보니금방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독서열차에 대한 승객들의 반응은 좋았다.훈민정음이나 다양한 서체 등으로 전동차 외부를 이미지화한 전동차가 정류장으로 진입하자 많은 승객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일반 지하철인 줄 알고 전동차안으로 들어섰던 승객들은 선반 밑과 통로 등에 비치된 책을 보고 의아해 했다.처음에는만지면 안되는 줄 알고 머뭇거리다 승객들을 위해 마련한 것임을 확인하고는 책을 집어들었다. 독서열차는 범국민적인 독서분위기 조성을 위해 4호선을 운행하는 지하철공사가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사랑의 책 나누기운동본부 등의 도움을 받아 이날부터 운행에 들어간 것. 사당∼당고개간 하루 12회씩 오가며 오는 8월31일까지 운행되는 독서열차는 모두 10량이다.승객들이 다양한 책을 볼 수 있도록 객차에 따라 책의 종류도 다양화했다.전동차별로 300여권씩 모두 3000권이 복도의 간이서가나 선반밑 등에 비치됐다. 전동차 맨 앞칸에는 우리나라 책의 역사를 소개하는 각종서적이 마련됐다.네번째 칸은 북한에서 발행된 서적을 전시했다.다섯번째 칸은 어린이 도서를,맨 마지막 칸은 각종 만화를 구비,만화광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많은 승객들은 성숙하지 못한 승객들의 시민의식을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승객 심선보(20·성균관대 휴학)씨는 “독서 열차의 취지는 너무 좋은데 시민의식이 따라 줄 지 걱정”이라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장난 도난 등 부도덕한 행위를 걱정했다. 독서열차 운행을 지원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 등은 책은 수시로 교체할 것이며 책이 없어질 경우 곧바로 채워 놓을 예정이다. 서울지하철공사 박종옥사장은 “지하철과 책은 일상생활과가장 밀접하다.”면서 “지하철이 단순히 승객수송 차원을넘어 문화적 수단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7)지방정부 개혁

    ■감원보다 시스템효율화 바람직. 지방정부 개혁으로 민원업무가 고객중심으로 바뀌는 등 지방자치단체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성과급에대한 공무원들의 불만 등 문제점도 많다.지방정부 개혁과 관련한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최영출 충북대 교수의 기고문을 싣는다. 김대중 대통령 정부는 행정개혁을 적극적으로 단행해 왔다. 행정개혁은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서도 추진됐다. 지방정부 개혁은 ▲지방행정조직 정비 ▲중앙 및 지방기능의 재조정 ▲내부 운영시스템의 개선 등 3개 부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개혁 방향은 경쟁과 성과개념의 도입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그러나 개혁 인프라에 대한 충분한 검토 미비,외국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시범사업단계를 거치지 않은 준비 부족 등으로 효율적인 개혁이 되지 못하고 있다.지방행정조직 정비와 내부 운영시스템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우선 알아본다.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 개혁은 감축지향적인 구조조정 대신에 내부운영 시스템 효율화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효율적인 정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1998년 당시 진념 기획예산위원회 위원장은 매년 정부부문에서 약 2조 5000억원의 예산이 낭비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 돈이면 연봉 2500만원의 공무원을 10만명 고용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의 지방공무원 감축 목표 8만 7000명보다 더 많은 숫자다.구조조정은 지방정부가 해야될 일,안 해도 될 일을구분하는 데서 출발하여 불필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매달려 인력을 낭비하는 비효율을 과감히 줄이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공무원의 하루 일중 40∼50%를 행정조직 내부문서 만드는데 허비하는 시스템에서는 ‘비효율적인 바쁜 행정’만 반복된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국처럼 매년 부서 일의 20%씩 기능 분석을 하여 5년마다 모든 일의 기능을 분석하는 ‘사전 대안분석 제도(Prior Options Review)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이러한 기능 분석에 바탕을 둔 상시 개혁체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확한 벤치마킹 및 개혁 인프라의 구축도 중요하다.외국제도를 도입할 때 제도 자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 외양만흉내내는 방식은 지양돼야 한다. 외국 개혁의 성공 조건들을 잘 분석하여 활용해야 한다.영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개혁이 성공한 이유는 ▲공무원들이 구조조정되어도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한 사회보장제도▲사기업 등 다른 분야로 쉽게 전직할 수 있는 노동시장의유연성 ▲오랫동안 정착돼 온 성과평가제 ▲공사를 구분하는 시민의식 등 개혁 인프라가 구축돼 왔기 때문이다. 읍·면·동 사무소의 기능전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우선 기능전환으로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청소·교통·지도단속·재해대책 등 생활민원 업무의 기능 및 인력의 재조정이 필요하다.읍·면·동 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바뀌며 많은 생활민원업무가 시·군으로 이관되어 불편하다는 불평이높다.그리고 도시와 농촌 주민들의 선호를 고려한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정부는 내부운영시스템의 개선을 위해 성과주의와 개방형인사제도를 도입했다.성과주의의 핵심은 성과급제와 행정서비스 헌장제도다.행정서비스헌장 제도는 1999년 도입된 이후 빠르게 정착돼 가며 고객중심 행정,성과 및 목표개념 행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행정서비스 헌장제도는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외국처럼 국·공립 학교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성과급제도에 대해서는 공무원사회의 불만이 높기 때문에 선진국에서 처럼 개인별 평가 이전에 부서별 성과공시제의 정착이 필요하며 직무분석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 공직의 외부개방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 국장급 공무원으로 제한돼 있는 외부채용 대상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그리고 계약기간을 늘리고 근무조건을개선하는 등 민간인 외부 전문가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최영출 충북대 교수. ■행정개혁 문제점 분석. 김대중 대통령 정부가 단행한 지방정부 개혁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야는 지방 공무원의 인원 감축이다.정부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전체 31만명의 지방공무원중 8만7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공무원의 구조조정으로 2001년 말까지 5만 6600명(18%)이 감축됐다.그러나 공무원 감축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공무원 수의 감축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우리나라 공무원 수는 주요 선진국들보다 결코 많지 않다.우리나라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주민수는 52.99명인데 반해 주요 선진국들은 20명이 안된다.국가 전체 고용자 수 대비 공무원 비율도 한국은 4.5%인 반면 미국은 14.6%,영국은 12.6%이다.이러한 실상을 감안하지 않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추구한다는모토를 내걸고 공무원 수의 감축에만 집착해 왔다.기능은 줄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공무원 수만 줄임으로써 대민 행정서비스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 둘째,국가공무원보다 지방공무원을 더 많이 감축시킴으로써 현장 서비스 기능이 약화됐다.1998년부터 2001년까지 국가공무원은 4%(2만 2400명) 줄었으나 지방공무원은 18%(5만 6600)나 감축됐다.200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가공무원 대 지방공무원의 비율은 약 1대 0.6으로 국가공무원이 많으나 영국(1대 5) 등 선진국은 국가공무원보다 지방공무원이 훨씬많다.우리나라는 지방분권화가 미흡하여 국가공무원의 일이많은 면도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 지방공무원의 비율이 너무낮다. 셋째,공무원을 줄이는 데 객관적 기준이 없다.감축요인으로 고연령,재산가압류 상태,가정문제 등 능력 외적인 부문이많이 작용했다.그결과 정년을 앞둔 나이 많은 공무원들이 많이 감축됐다.그리고 일반직보다는 기능직 등 힘없고 약한 공무원들이 많이 떠났다. 넷째,체계적인 기능분석 없이 획일적인 감축목표가 설정됐다.선진국의 경우는 공무원 구조조정시 기능에 대한 분석이선행된다. 1999년부터 추진해 온 읍·면·동 사무소의 기능전환에도문제점들이 있다.지방세 등 각종 생활민원이 오히려 시·군으로 이관됨에 따라 서구와는 달리 지방자치에 역행하고 있다.읍·면·동 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바뀌어 주민들의 모임이나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여러가지 문화행사도 개최되고 있으나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비현실적이거나 다양하지 않아 이용자가 극히 적은 문제도 있다.전라남도의 조사결과 평균 6000만원을 들여 주민자치센터로 바꾸었는데 1일 평균 이용자가 38명에 그치고 있다. 내부 운영시스템 개혁을 위해 성과주의와 개방형 채용제도를 도입했으나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성과주의에는 성과급제도와 행정서비스 헌장제도가 포함돼 있는데,특히 성과급제 개혁은 집행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편법이 동원되어 ‘나눠 먹기식’으로 변질됐다.하나의 예를 들면 나이가 많고승진이 늦은 사람에게 능력과는 관계없이 높은 점수를 주어그들의 승진을 돕는 데 성과주의 개혁이 악용되고 있다. 개방형 인사제도도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2001년 지방공무원 임용령의 개정으로 자치단체 국장급 공무원의 외부채용이 가능하나 아직은 형식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기존 공무원들이 승진의 기회가 줄어든다는 등의 이유로 내부 반발을 보이고 있다.개방제도에 의해 채용되더라도 다른 공무원들의견제와 정보 교환 거부로 ‘왕따’당하기 쉽다.
  • 탤런트 최재원·가수 핑클 청소년 금연홍보대사로

    탤런트 최재원씨와 가수(그룹) 핑클이 금연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범국민금연운동본부는 금연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최재원씨를 금연홍보대사로,핑클을 청소년 금연홍보대사로 각각 위촉했다고 11일 밝혔다. 최씨는 TV 프로그램 ‘좋은나라 운동본부’에서 양심추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금연관련 프로그램 ‘2002년의 선택,담배로부터의 해방’을 진행하고 있다. 또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로 많은 청소년층으로부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핑클은 지난해 7월 청소년 흡연예방 공익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핑클은 최근 미국 시민권 취득으로 병역기피 의혹을 받은 가수 유승준씨 후임으로 청소년들의 금연홍보를 위해 활동하게 된다. 앞으로 이들은 TV출연 등 각종 연예활동을 통해서 금연의 중요성과 흡연 폐해를 알리는 등 홍보활동을 펴나가게 된다.
  • [만나고 싶었습니다] 박원순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

    “돈으로 표를 사려는 시도가 계속된다면 어쩔 수 없이제2의 낙선운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무처장이란 직함으로 참여연대를 7년 동안 이끌어 오다 지난달 23일 정기총회에서 상임집행위원장으로 물러난 박원순(朴元淳·48) 변호사가 다시 바빠졌다.“박 변호사가바빠진 것을 보면 선거철이 오긴 온 것 같다.”는 농담도들린다. 박 변호사는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을 하면서 마음 고생이 너무 심해 선거개혁 운동에는 뛰어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또 발을 들여 놓았다.”며 웃어 넘긴다.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나선 것처럼 들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그는 오랜 준비 끝에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이경숙 여성단체연합 대표 등 전국의 저명인사 18명과 함께 ‘대선감시 시민 옴부즈맨’을 꾸렸다.민주당의 모든 대선후보들로부터 선거자금 회계장부와 증빙서류 일체를 제공받는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박 변호사를 비롯한 시민 옴부즈맨은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지난 주말 민주당 경선이 열렸던 제주·울산 지역을 누볐다.11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두 경선장에서 일어났던 ‘돈 살포’ 의혹을 현장에서 찍은 비디오 테이프를증거로 제시하며 폭로했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 ‘아름다운 재단’ 사무실에서 만난그는 “97년 대선이 ‘TV토론의 혁명’이었다면 올해에는선거자금 투명성 운동이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며 강한의욕을 보였다.또 “후보들이 건넨 회계장부를 역추적하고,지역 활동가들의 선거비용 실사를 토대로 후보들이 선거자금을 얼마나 투명하게 쓰는지 꼼꼼히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던 과거의 공명선거 운동과는 다를 것입니다.약속을 지키지 않은 후보에게는 사퇴를 권고하고,그래도 불법을 저지르면 자연스럽게 낙선운동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최근 참여연대의 조직개편을 놓고 박원순 상임집행위원장과 김기식·박영선 공동사무처장의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는 항간의 평가에 대해 그는 “참여연대는 언제나 사무처장이 중심이며 이제는 젊은 활동가들이 나서야 한다. ”면서 “뒤에서 조용히 도울 뿐”이라고 했다. 후배 활동가들의 상근직 잔류 요청을 뿌리치고 ‘아름다운 재단’으로 출근하고 있는 박 변호사는 “정치에 대한분노를 속으로 체념하기보다는 정치개혁 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게 진정한 시민의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월드컵 축제와 시위문화

    월드컵은 세계 60억 이상의 인구가 함께 하는 지구촌 최대축제의 한마당이다.단순한 스포츠행사 차원을 벗어나 개최국가의 경제·사회·문화적 역량이 총 결집되어 나타나는 국제행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만 개최되는 것이 아니라 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함으로써 그 결과는 일본과 비교가 되기 때문에 그 어느 대회보다도 성공적인 개최 여부가 중요하다. 월드컵 개최에 따르는 국민경제적 파급효과만 하더라도 약8조원에 달하고,약 25만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제고되고 국민화합의 큰 기틀을 마련하여 사회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는 데도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온 국민이 이번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하고,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붉은 악마의 열광적인 응원,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대회준비 등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을 위해 온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 노동계의 불법파업 등 국민적 염원·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시위가 우려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몇년 전의 의약분업을 둘러싼 집단갈등,농민 시위,항공사파업,최근의 철도·발전·가스 파업 등과 같은 시위가 다시일어날 경우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끼치게 될 것이다.아울러 우리나라의 국가이미지,대외신인도가 떨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닌가. 그나마 최루탄과 화염병 없는 시위문화가 형성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앞으로는 이와 같은 무질서한 시위를자제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질서의식을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어야 할 때다. 또한 각종 안전사고 예방,편리한 교통,안락한 숙박 등 손님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노동정책에 있어서도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여 이번 월드컵대회를 성공적이고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만반의준비를 하고 있다.이를 위해 노사가 함께 참여하여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국민마라톤대회를 4월7일 개최할계획이다. 금년 임·단협 교섭이 월드컵 기간과 중복되는 사업장 노사에 대해 교섭시기를 조정하도록 지도하고,노사 자율로 노사평화선언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아울러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하여 월드컵 기간을 전후하여산업안전 취약분야가 없는지 점검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와 같은 국민적 노력이 결실을 거둘 때 이번 월드컵 행사는 안전하고도 명랑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것이라고확신하면서 노사는 물론 온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방용석 노동부장관
  • 종로구, 3·1만세 거리축제

    3·1만세의 날,종로거리가 다채로운 문화축제로 출렁인다. 종로구(구청장 권한대행 盧張鐸)는 3월1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종로1가(보신각)에서 3가(서울극장)에 이르는800m 구간을 차없는 거리로 정하고 ‘3·1만세의 날 종로거리 축제’를 연다. 구는 이날 축제에 굴렁쇠 굴리기,떡메치기,소원북치기,인절미 만들기,윷놀이,다시보는 곡예사,시민화합 줄다리기등 22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낮 12시 정각에는 33번의 보신각 타종에 맞춰 흰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은 1000여명의 시민들이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물결을 연출한다. 또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3·1만세 재현행사는 오전 11시30분에 탑골공원 삼일문 앞에서 열리며 독립선언서 낭독,만세삼창 등 기미년 그 날의 함성을 재현한다. 또한 축제 전구간에서는 농악·사물놀이를 비롯해 꽃씨 무료로 나눠주기,사랑의 좀도로 쌀 모으기,어르신 초상화 그려 드리기등의 행사를 마련,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의식도 고취시킬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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