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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의회 후보 교섭/「시민연대회의」

    「참여와 자치를 위한 시민연대회의」는 오는 6월에 치러질 광역의회의원선거와 관련,15일 상오 9시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운동의 연장선에서 광역의회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후보추천을 위한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금강산·DMZ 남북공동개발 추진을”/「7차경제계획」 정책토론

    ◎“정당보조는 유권자 1인당 5천원꼴로/집단이기주의 극복 도울 제도개혁 시급”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정의에 입각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선거자금을 정부가 부담하는 공영제를 도입하고 정치자금도 국고에서 지원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통일을 앞당기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 남북한이 참여하는 비무장지대 개발계획·금강산 공동개발계획과 같은 공동 프로젝트의 추진이 바람직스러운 방안으로 제시됐다. 경제기획원과 국민경제제도연구원이 8일 7차 경제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마련한 「제도개혁과 가치관 분야 정책협의회」에서 주제를 발표한 한상진 서울대 교수와 강광식 정신문화연구원 교수는 이같은 내용이 7차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진 교수=현재 우리사회엔 개인적 집단이기주의를 넘어선 사회적 공익을 신장할 수 있는 가치관의 확립과 정치에 대한 신뢰감이 하루 빨리 회복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개혁과 함께 사회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정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당이 정책정당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국가가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방법으로 지원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방법의 하나는 정부가 재정지출로 충당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법인이나 개인이 일정한 한도내에서 정치기탁금을 내게 하되 이에 대해 면세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국고에 의한 정치자금 보조는 매년 유권자 1인당 4백원에서 7차계획기간중엔 5천원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정치자금은 어떤 영향을 받지 않고 떳떳하게 쓰여져야 하기 때문에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시민운동의 지원을 위해 「시민기금」의 설치도 검토되어야 한다. 시민기금은 국고나 주요기금의 출연금으로 구성하되 운영은 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시민기구가 맡아야 한다. ▲강광식 교수=지금까지 우리가 추구해온 성장과 발전정책은 남북 분단을 전제로 한 것이었으나 이제는 통일에 대비,남북한 전역을 포괄하는 민족사회전체를 겨냥하여 좌표를 설정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따라서 앞으로는 서해안개발계획과 같은 국토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함에 있어서 한반도 전역에 걸친 국민생활권 형성이란 관점에서 유기적인 연계성이 견지되도록 개발계획을 조정하고 재평가해야 한다. 예를 들면 비무장지대 개발이나 금강산개발계획과 같은 남북한 공동 프로젝트추진은 정세진전 여하에 따라 매우 현실적이고 의미 깊은 전략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시베리아 자원개발과 같은 국제적인 프로젝트에 남북한이 함께 참여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또 남북한 공동체 형성과 민족사회건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는 계획도 아울러 추진해야 한다. 이 기금은 기존의 세원을 통합조정하는 방식으로 조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상징적 의미도 크다.
  • 페놀폐수등 수천t 낙동강 방류/한국화이바 5개사

    ◎폐기물도 15년간 불법매립/시민단체서 환경처에 고발 【부산=장일찬 기자】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411 방위산업체인 한국화이바그룹(회장 조용준·60) 계열인 (주)한국화이바와 (주)한국월드스포츠 등 5개 계열회사가 지난 77년부터 지금까지 15년 동안 페놀과 포르말린 등 수천 t의 유독성 산업폐수를 비밀배출구를 통해 인근 낙동강 하류로 방류해왔으며 산업폐기물 수백 t을 경남 일원의 임야에 불법으로 버려왔다는 제보에 따라 부산지방환경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민간단체인 환경문제부산시민운동협의회(회장 송동귀)는 1일 상오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8일 (주)한국화이바 수지과 소속 직원 김 모씨(42)가 제보한 폐수 무단방류 사실을 폭로했다. 김씨가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주)한국화이바는 지난 89년 5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8개월 동안 3∼4일에 한번씩 1회 40∼50드럼(8∼10t)씩 모두 4백20여 t 가량의 페놀과 포르말린 등 유독성 폐수를 비밀배출구를 통해 인근 낙동강으로 방류했다는 것이다. 회사는 폐수저장탱크에서 유독성 물질을태우는 소각로를 거치지 않고 가압펌프장 부근에서 곧바로 비닐호스를 연결,폐수를 빼내 펌프장과 합성기 등에서 무단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환경청이 단속을 나올 때는 비닐호스를 제거해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또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수백 t의 산업폐기물을 경남 밀양군 상남면 연금리 390 일대 농공단지 부지인 임야에 불법으로 투기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제보를 한 김씨는 지난 77년 설립된 (주)한국화이바가 지금까지 15년 동안 이같은 수법으로 수천 t의 유독성 폐수를 낙동강으로 무단방류하는 바람에 환경오염을 크게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문제부산시민협의회는 김씨의 제보를 토대로 자체조사를 거친 뒤 사진자료 등을 첨부해 이날 (주)한국화이바 등을 부산지방환경청에 고발했다. 회사관계자는 이에 대해 『무공해 연소처리시설 등 완벽한 공해방지시설을 설치,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 우리는 자정능력이 없는가/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우리 사회에 대형사건이 발생하면 그 처리과정에 몇가지 도식이 정형화되어 가고 있는 것같다. 먼저 분노하고 개탄하며 질책하는 여론이 비등한다. 한달전 일어났던 수서지구 택지분양사건이나 이번의 낙동강 페놀오염사건 역시 동일한 전철 그대로이다. 수서사건이 발생하자 이 지역 조합주택문제 뿐이 아니라 전 조합주택이 여론의 무대위에 올랐다.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이 터지자 이 강 뿐이 아니고 영산강과 한강 등 모든 강이 오염시비에 휘말려 있다. 조합주택문제는 수서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간헐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게 공지의 사실이다. 낙농강 페놀오염사건 또한 비단 이 강 뿐이 아니라 모든 강이 썩어가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일이다. 이처럼 비밀아닌 비밀이 대형사건을 계기로 여론이 비등점에 이르게 되면 해당 기업의 관계자와 관련공무원이 구속되고 관련부처의 최고책임자가 경질된다. 그리고 관련기업 뿐이 아니고 그 기업그룹 전체가 해부되고 그 부도덕성이 여론의 재판에 오른다. 수서사건으로 기업주가 구속되고 건설부장관과 서울시장이 경질되었다. 이번 수질오염사건 이후 해당기업 공장장이 구속되었고 환경처장관과 대구시장의 경질문제가 쟁점화되어 있다. 일각에서는 하위공무원 몇명의 구속으로 이번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여론이 높고 여당인 평민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노재봉내각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또 수서사건의 경우 문제를 일으킨 한보주택 뿐이 아니고 한보철강을 비롯한 한보그룹 전체의 정리문제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번 수질오염 사건의 장본인인 두산전자는 물론 두산그룹전체가 부도덕한 기업그룹으로 지탄을 받고 있고 이 그룹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부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개탄과 책임추궁 속에서 관계부처의 조직상 문제와 관련법의 미비점이 드러나고 그에 대한 대책으로 갖가지 아이디어가 난무한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수자원 등의 보호를 위해 공해방지세를 신설하고 공해배출업소에 대한 지도단속체제를 일원화하겠다고 정부는 밝히고 있다. 아울러 환경관계법령을 개정,과실범도 처벌하고 공해배출당사자 이외에도 회사대표에게 양벌규정이 적용해 엄벌하겠다고 한다. 대형사건이후 국민여론의 비등→관계자문책→급조된 제도나 법령개선이라는 도식이 끝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그 사건자체가 공직자나 기업인은 물론 국민들의 뇌리에서 사라져 버린다. 「간접 살인죄」에 해당된다는 이번 환경오염사건까지도 몇사람의 구속이나 별로 실효성 없는 제도 개선으로 얻어지는 카타르시스에 의해 호도되고 망각의 여로에 빠져 버릴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런 경험을 수없이 반복해 왔고 언제까지 카타르시스로 호도되는 전철이 계속 될 것인지 안타깝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후 사석에서 만난 한 장관은 최근 일련의 사건을 우리 경제와 문화,그리고 도덕수준에서 연유된 사건으로 보면서 앞으로도 상당기간동안 악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도 낙동강 오염사건에도 불구하고 환경문제에 관해 우울하고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이번 사건도 일과성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다. 어떻게보면 이는 대형사건이나 환경오염문제에 대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의 국민이라는 자기비하이고 자정능력이 없는 시민이라는 자포자기 같아서 몹시 씁쓰레하다. 과연 우리는 자정능력이 없는 국민인가. 기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정능력이 있으면서도 능력과 역량을 발휘하지 않은 잘못을 갖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자정능력을 복원하려면 공직자와 지도층인사들이 먼저 솔선을 보여야 한다. 큰 사건이 있은 후 관계장관의 문책이 사건을 조기에 축소,마무리짓는 수단으로 이용하거나 경질이라는 「제물」로 얻어지는 카타르시스에 의해 호도되어서도 안된다. 그와는 반대로 관련장관이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를 논한다든가,입각한지 몇달 되지 않았고 제도 또는 조직상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는 편의주의적 발상 또한 곤란하다. 법률이나 제도적 책임이 없더라도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책임행정풍토가 확립되어야 한다. 우리사회의 커다란 문제로 되어 있는 도덕성회복에 지도층이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공직을 떠나 일정기간동안 두문불출하는 우리선조들의 훌륭한 공직자상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또 우리의 경제계 일각에서는 기업의 대형부조리나 비리가 생기면 해당기업이 『운이 없다』거나 『재수가 없어서 걸렸다』는 공범논적 동정을 펴는 일이 있다. 당사자들 마저 『우리만 탈세를 하고 투기를 했느냐』며 책임을 느끼지 못하는 오도된 기업가 정신을 보기이도 한다. 또 일부에서는 「간접 살인죄」에 해당하는 공해물질을 배출하고도 『우리만 배출했느냐』며 후안무치한 발언을 한다고 한다. 기업주나 최고 경영자들의 사고의 오염이 우리의 자정능력을 급속도로 굴절시켜 온 것이다. 이제는 모든 기업주나 경영자들은 이윤의 극대화를 위하여 탈법행위를 하고 환경을 희생시켜도 된다는 유신시대와 권위주의시대의 오도된 기업가 정신에서 하루빨리 깨어나야 한다. 그처럼 잘못된 발상과 사고를 계속 갖고 있다면 언젠가는 기업이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번 사건의 진정한 교훈은 공직자는 물론이고 기업가와 모든 국민들이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굳어져 온 큰사건 이후 잘못된 도식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 정부의 법률이나 제도개선이 비등하는 여론을 가라앉게 하기 위한 일과성 또는 졸속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시민들의 자구적인 운동 역시 일시적인 감정의 표출로 끝나는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감시하고 고발하는 시민운동을 조직화하고 더욱더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 공해추방운동 전개/민주당

    민주당은 23일 상오 총재단회의를 열고 영남지역 식수오염사태와 관련,앞으로 시민운동단체들과 연대해 공해추방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민주당은 또 오는 4월초 환경보호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 「수돗물 오염」 규탄 확산/시민단체 항의시위·집회 잇따라

    ◎보상창구 개설… 어제 5백건 접수 【대구·부산=최암·김세기기자】 영남권을 덮친 수돗물 오염으로 피해를 입은 대구 부산 경남 등 3개 지역 행정기관과 시민단체들이 두산전자를 대상으로 피해보상요구에 나섰다. 특히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22일 일제히 보상신청창구를 개설,본격적인 피해내용접수에 들어갔다. 이해봉 대구시장은 22일 이번 수돗물 파동과 관련,현재 환경처가 피해를 입은 대구 부산 경남지역의 보상을 위해 두산그룹과 협의중이며 피해보상금 신청은 환경처가 맡아 일괄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장은 대구시민 단체들이 현재 대구시민을 상대로 접수하고 있는 피해액도 최종집계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대구시내 YMCA·YWCA·경실련 등 7개 시민 단체들은 이번 수돗물 파동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보상청구를 위해 22일 일제히 「보상신청 창구」를 개설하고 오는 27일까지 피해상황을 일괄 접수한 뒤 4월초쯤 시민전체의 피해를 집계,대구시와 두산그룹에 보상금을 신청키로했다. 이날 보상금 신청 창구가 개설되자 창구마다 시민들의 신청이 이어지면서 이날 하오5시 현재 7개 창구에 5백여건이 접수됐다. 한편 대구지역개발연구소·새로운 청년회·대구여성회·산업보건연구회·민주시민대학동문회·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및 치과의사회 등 7개 단체대표들은 이날 상오9시 대구시 남구 대명동 미주빌딩에 모여 「수돗물 오염파동 규탄 대구시민대회」를 23일 갖기로 결의했다. 「공해추방운동연합」도 22일 하오 서울 종로구 충신동 사무실에서 긴급대의원대회를 열고 「두산그룹 페롤폐수방류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각종 대책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오는 28일 서울시민 범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부산 공해추방 시민운동협의회와 낙동강보존회 등 10개 단체 회원 30여명도 최근 발생한 낙동강 수질오염사태와 관련,이날 상오10시 부산시청앞에서 40여분동안 침묵시위를 벌였다. 대구시는 이날 시민들의 피해보상차원에서 3월분 수도요금 전액을 면제해 주기로 하고 시가 아파트 물탱크에서 폐기한 40만8백75t(정수)의 보상금6억여원을 두산전자에 청구키로 했다.
  • 「참여와 자치 시민연대회의」 공동대표 이세중변호사(인터뷰)

    ◎“유권자 방관하면 지자제 망칩니다”/“막판까지 철저 감시… 혼탁 막아야/참신한 인물 발굴,광역땐 후보자 낼 계획” 시·군·구의 살림을 맡을 기초의회 의원선거가 마침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후보자들이 선거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유권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한 탓인지 아직은 우려할 만큼의 과열·불법양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선거가 투표일 막판에 금품살포 등 타락상을 빚었다는 점에서 공명선거를 위한 감시의 눈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 18일 하오 서울 YWCA 회관에서 「참여와 자치를 위한 시민연대회의」 창립총회를 갖고 공명선거활동에 나선 「연대회의」의 공동대표 이세중변호사를 만나 앞으로의 활동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다시 말해 풀뿌리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이번 선거를 어떻게 치러야 공명선거를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요즘엔 「선거」하면 곧바로 돈과 부정을 연상하리만큼 선거풍토가 타락되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권의 부패를 조장하고 정치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게 됩니다. 이제 선거풍토의 개혁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로 우리 앞에 닥쳐왔다고 봅니다.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첫째,유권자들은 선거때 금품과 향응 등을 철저히 배격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고 후보자들은 돈과 관권을 이용하거나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둘째,정부는 공명선거풍토 조성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실천해야 하고 정당 또한 당리당략을 떠나야 합니다. 셋째,깨끗한 선거를 이룩하려면 특히 국민 각자가 감시자가 되어 부정행위를 고발하거나 촉구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참여와 자치를 위한 시민연대회의」는 어떤 성격의 단체이며 그 구성원과 활동상황은 어떻습니까.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때문에 민주주의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발생되는 것을 막고 건전하고 깨끗한 선거풍토의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를 정착케 하려는 순수한 시민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이 회의를 결성했습니다. 구체적인 활동은 공명선거를 위한 제도개선,공명선거의 감시 또는 캠페인,참신한 후보의 발굴추천,시민사회의 여론조성 등을 할 계획입니다. ­당초 예상보다 입후보자가 현격히 줄어 들었고 사퇴자도 잇따르고 있는데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정치권에 대한 일반국민의 불신에서 비롯되는 무관심과 외면이 가장 큰 원인이 되겠고,또 한편으로는 기초의회의원 선거일이 너무 촉박하게 공고되어 사전 홍보 및 준비가 미흡한 때문인 것으로 봅니다. 입후보자의 사퇴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후보간의 사전담합이나 금품매수행위 또는 관권이 개입한 흔적이 발견되면 반드시 엄단해야 할 것입니다. 여야에서는 뒤늦게나마 「공명선거협의회」를 구성하고 내무부에서도 「공명선거감시단」을 투입시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매우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러나 역대 어느선거를 막론하고 그때마다 「공명선거」를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정부가 집권당 후보를 지원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정당이 참여했던선거였기 때문이었지만 이번 기초의회의원선거에선 정당참여가 배제돼 그렇게는 못할 것입니다. ­이번 기초의회 의원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무관심 등 예상밖의 일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광역의회 의원선거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하십니까. ▲광역의회 의원선거는 시간적 여유가 많은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리라 여겨집니다. ­연대회의는 지방의회에 후보자를 내겠다고 공언한바 있는데 이번 선거에는 후보를 거의 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광역의회 의원선거에는 후보를 낼 의향이 있는지요. ▲기초의회 의원선거에는 시간의 제약 등으로 거의 후보를 내지 못했으나 앞으로 실시될 광역의회 의원선거에는 서울의 경우 약 40∼50명의 후보를 낼 계획입니다. ­이번 선거를 두고 야당일각에서는 「수서사건」을 덮기위해 공안당국이 획책한 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지방자치제도 실시는 이미 올 상반기중에 실시키로 계획되어 있었으므로 반드시 수서사건과 관련지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사전에 충분한 국민홍보와 준비기간을 두지 않고 촉박하게 시행된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지방의회 의원선거법상 기초의회 의원선거는 분명히 정당을 배제하고 있는데도 일부지역에서 정당들이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정당활동의 허용범위와 한계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지방의회 의원선거법에 보면 기초의회 의원선거에서는 정당을 배제하도록 규정한 이상 모든 정당은 이를 준수하여야 하며 당리당략에 이용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현행의 지방의회 의원선거법은 정당 아닌 직능 또는 사회단체의 선거참여가 너무 제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정치권과 관계있는 정치인 아닌 참신한 새인물이 후보로 나서는데는 제약이 따른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정당에 속하지 않은 무소속 인사 가운데 참신하고 지역발전에 관심있는 새로운 인물이 정당의 공천을 거치지 않고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권바람」불면 공명선거 “공염불”/시민단체「주권행사 캠페인」활발

    ◎「시민연대모임」등서 「관심되살리기」앞장/전화권유에 가두홍보 전개/선관위선 “기권방지”적극 계몽 풀뿌리 민주주의를 활착시키기 위해 우리 다같이 투표에 참여하자. 기초의회의원 선거의 투표일을 6일 앞두고 유권자들의 관심이 거의 쏠리지 않고 있자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사회·시민단체들이 투표참가를 권유하는 계몽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공명선거 계몽에 앞장섰던 각 사회·시민단체들은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잇따라 사퇴하는데다 갖가지 선거 타락양상이 속출,유권자들이 선거자체를 불신하는 경향마저 보이는 등 침체 현상이 나타나자 「공명선거도 중요하지만 기초민주주의 정착을 위해서는 유권자의 참여가 우선 시급하다」고 판단,투표참가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경실련」「흥사단」「한국노총」 등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 혐의회」는 이처럼 유권자의 관심이 저조한 까닭은 정치 불신의 심화,후보사퇴 속출,후보자의 자질미달,주민홍보 부족 등에 있다고 보고 그동안 벌여왔던 부정선거 감시운동과 병행,앞으로는 20만회원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에게 선거 참여를 촉구하는 가두 홍보활동,전화캠페인 합동유세장에서의 캠페인 등을 적극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 단체는 또 오는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와 영등포구 영등포역앞 등 두곳에서 산하 9개 단체 공동으로 투표참여를 유도하는 대규모 옥외집회를 갖고 가두 홍보활동에 나서는 한편 각 산하단체별로 투표참가 계몽활동 프로그램을 마련,유권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들 단체는 각 지역 선거구를 분담,합동연설회장에 나가 청중들을 대상으로 『참 일꾼을 뽑자』는 홍보유인물과 「주민에게 드리는 편지」등을 통해 공명선거와 함께 투표참여 계몽을 펴나가기로 했다. 이 단체는 이를 위해 이미 투표참여 권유 유인물 20여만부와 스티커 3종 7만8천여장 등을 준비해놓고 있다. 「한국노총」도 지난 18일 「투표참여촉구홍보단」의 발대식을 가진데 이어 19일부터 전국의 버스 택시 6만5천여대에 투표참여와 관련한 스티커 부착에 나서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번 지자제 선거에서 잇따른 후보사퇴와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심화될 경우 투표율이 50%이하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지난 18일부터 역·터미널의 구내방송과 가두방송,TV 신문광고 등 각종 홍보매체를 동원,투표참여를 위한 계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선거부정 감시/공명선거운동협

    재야권의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 협의회」는 기초의회의원 후보등록 첫날인 8일 기자회견을 갖고 『30년만의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기위해 선거부정 및 관권개입에 대한 감시 고발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다음주까지 「공명선거 시민감시단」을 결성하는 한편 산하단체별로 설치된 부정선거고발 창구를 적극 활용해 불법·타락선거사례가 드러나는대로 사직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 영종도일대 해양레저타운으로 개발/인천시 올 주요업무 보고

    ◎「도시전철 건설계획」 타당성 연내 조사 인천시는 1백80만 시민들로부터 평가받는 시민본위의 민주시정구현에 역점을 둔다. 영종·용유도 일대를 국제 해양종합레저타운으로 조성하고 인천항의 활성화로 서해안시대의 중추도시로서 손색이 없는 「항도 인천건설」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방자치 기반조성◁ 깨끗한 공명선거풍토 조성을 위해 각종 사회단체를 통한 캠페인과 강연회·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불법선거감시단과 선거사범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특히 불법선거운동 신고포상제를 실시하고 불법집회,시위,유언비어 유포행위 등을 엄단하는 등 새로운 선거문화가 정착되도록 한다. ▷경제난국 총체적극복◁ 노사분규 예방을 위해 간부공무원들의 노조업체 방문지도체계를 확립하고 노사정간담회·산업평화공동협의회 등을 통해 분규요인을 초동단계에서 해결해 노사화합 분위기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시민본위의 민주시정구현◁ 공직자의 의식전환과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공청회·예고제·청문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시정을 1백% 공개,참여시키며 생활민원 즉시처리 등 시민을 위한 생활행정을 편다.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 지난 10·13조치 이후 추진해온 성과를 분석하고 추진상 미흡했던 점을 자체분석,범시민 범죄추방운동 분위기 확산을 기하고 주민자율방범대 운영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복지사회건설◁ 저소득 시민들의 자립기반조성을 위해 67억원을 들여 생보자의 생계비·생업자금·학비지원을 하고 1백50억원을 투입,26개 불량주택 밀집지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 65건을 추진하고 2천4백42동의 주택을 개량한다. 또 건전한 청소년육성을 위해서 청소년 종합문화센터와 청소년 야간공부방을 증설하고 「사랑나누기」 시민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무의탁노인·장애인·소년소녀가장 등 6천7백명을 특별관리하여 15가지 자활능력배양을 위한 시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간다. ▷교통난해소◁ 인천시내 도로율을 14.3%에서 14.7%로 늘리고 교통신호 체계개선,주차시설확대를 하고 도시전철계획에 따른 타당성조사를 연내 끝낼 계획이다. 특히 인천 항만체증 해소를 위해 제1·5·6부두를 건설,하역능력을 연 5백만t으로 늘린다. ▷해상 신도시건설과 해양 관광단지조성◁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20년 장기계획으로 민자 2초1천9백28억원 등 총사업비 2조4천5백75억원을 투자,영종·용유도 일대 5백82만평을 10개 지구로 나눠 각종 국제규모의 해양종합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송도앞 천혜 간석지 48.3㎢(1천4백60만평)에 정보·교역중심의 신도시건설을 착수한다.
  • 시·도 올 주요업무보고

    ◎5·18 보상문제 법정시한내 완료/상무대 자리에 신도심 건설계획(광주) 광주시는 올해를 「광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큰 광주도약 10대 시책」을 펴나갈 계획이다. 시는 5·18 광주문제가 치유단계에 접어듦에따라 올해 지역분위기를 일신시키고 광주시민이 주인정신을 갖고 2000년대를 내다보는 광주대 약진운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광주도약 10대 시책◁ 시는 ▲5·18 완벽치유 ▲큰 광주도약 범시민운동 전개 ▲다음세대 건전성장 뒷받침 ▲향토문화예술의 창달 ▲지역간 교류 및 협력강화 ▲첨단과학산업기지의 건설 ▲상무신도심 개발 ▲생산도시 구현 9대사업추진 ▲「광주교통 2000」 추진 ▲생활환경 5대부문 중점확충 등 큰 광주도약 10대 시책을 시정의 역점시책으로 추진해나간다. 우선 5·18 광주문제 치유는 법정 보상대상자 총 2천24명 중 5일 현재 92.3%가 보상금 1천3백94억원을 수령해가 법정시한인 오는 4월14일까지 재심처리를 포함한 모든 사항이 완전 매듭단계에 있어 앞으로 시는 민관합동으로 5·18기념사업 추진체를 구성,시민의견을 최대한 수렴,기념사업을 알차게 추진한다. ▷첨단과학 산업기지건설◁ 그동안 준비작업을 해왔던 5백86평 규모의 광주 첨단과학산업기지의 건설을 위해 1단계로 2백98만평의 부지를 매입하고 산업·기술의 대외경쟁력 강화와 서남권 균형개발의 두뇌역할을 할 국제과기대 설립을 위해 4백10억원을 들여 실시설계 및 부지 매입을 끝낸다. ▷신도심 개발◁ 상무대 이전에 따라 상무대부지 68만6천평을 3천3백91억원을 들여 매입한후 주변지역 5백만평에 도시중핵 기능을 유치하기 위한 신도심 개발계획을 확정한다. ▷하남 3차공단 조성◁ 광주시민의 숙원인 생산도 시화를 위한 평동공단 1백42만평과 풍암공단 36만평 아파트형 공장 3백61동 등 공단을 추가조성하고 하남 3차단지 공단의 공장입주를 서두르는 등으로 2000년대 광주의 공업지역을 현재의 2백36만평에서 6백70만평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웃사랑 10가지 시책◁ 도시 영세민과 불우계층을 위한 이웃사랑 10가지 시책을 올해는 더욱 확대,서민들의 자활능력을 배양해주고 생활환경개선등 사업을 편다. ○나주에 공단 1백만평규모 조성/「1읍면 1특산사업」 최우선 추진(전남) 전남도는 올해 「애향자조 3대 가꾸기사업」과 UR협상에 대비한 1읍면 1특산품 개발사업을 도정의 최우선 시책으로 추진해 나간다. 도는 또 올해 광주권·목표권·광양만권 등 3대 광역권별 적정기능 연담화를 위해 새 전남건설 기본계획 수립을 서두르기로 하고 올 상반기에 실시될 지방의회선거를 공명선거 확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불법선거운동 주민자율감시단과 고발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도가 추진할 애향자조 3대 가꾸기 사업은 ▲인재가꾸기 ▲기업가꾸기 ▲명예가꾸기 등이다. ▷1읍면 1특산품 개발사업◁ 농산물 수입개방의 가속화와 UR협상 등 수입개방시대를 맞아 농어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무력증에 빠진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국제경쟁 가능품목을 찾아 특산화하고 상품성을 높이는 1읍면 1특산품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이를위해 도는 도내 2백29개 읍 면별로 소득유망품목 한가지씩을 선정,상품성을 높일 수 있도록 규격화·소형화하고 금년부터 3년간 1백억원 규모의 농어촌진흥기금을 설치,그 재원을 바탕으로 보관창고 시설,포장용기 개발,가공공장 시설에 투자하며 금년중에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농어촌 특산품 직판장을 건립하는 등 상품공급 판로확보지원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새전남 건설 기본계획수립◁ 전국 타 시·도 지역보다 후발낙후 지역임을 감안,올해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인천과 목포에서 동시에 착공됨을 계기로 서해안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21세기를 향한 새전남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전남개발연구원 설립◁ 미래의 꿈과 희망이 담긴 목포권,광양만권의 2대 기본축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목표·광양만권 광역개발계획을 연내에 확정짓고 외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 크게 발전된 사례로 독일의 바이에른주와 일본의 오이타현을 집중 탐구,개발전략을 수립하는 전남개발연구원을 설립,운영한다. ▷지역개발사업◁ 나주지역에 1백만평 규모의 새공단을 조성,하남공단과 대불공단의 연관공단으로 개발하고 올해 도내 농어촌 생활환경개선 사업에 1백11억원을 투입,취락구조사업 등을 편다.
  • 사회·종교단체의 공명선거캠페인/“특정후보 당락운동” 전락 우려

    ◎일부서 자체후보 내세울 움직임/「집단이익」 추구 「혼탁유발」 가능성/“지방의회선거 흐리는일 없어야”/선관위 지방자치제 선거를 두달가량 앞두고 각종 사회단체 및 종교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공명선거 캠페인이 자칫 공명을 흐리게 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많은 시민운동 단체들이 불평부당한 입장에서 밝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불법선고운동 고발센터를 설치하는 등 공명선거 감시운동을 펴겠다고 나서고 있으나 일부 단체에선 당초의 목적에서 벗어나 특정후보를 당선시키거나 낙선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정치적 성격을 띤 단체의 경우는 정책이나 이념을 같이하고 있다는 이유로 특정후보자의 편에 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명선거 분위기를 더욱 흐리게할 염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몇몇 여성단체나 권익단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지방의회 의원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하는 등 현행 지방의회 의원선거법을 공공연히 위반할 태세여서 모처럼 30년만에 실시되는 지자제선거가사상 유례없는 혼탁·부정선거가 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공명선거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의 한 시민운동단체는 3일 지방자치제 선거에 자체후보를 내야한다는 참여론과 후보는 내지않고 공명선거 감시운동만 충실히 벌여나가야 한다는 비참여론자 사이에 열띤 공방전을 벌인끝에 공식적으로는 「단체」의 이름으로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차원에서 직접 후보로 나서거나 특정후보를 지원할 경우 지자제 선거관리법 위반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지방의회 의원선거법에는 「정당·후보자·선거사무장·선거연락소의 책임자 또는 선거사무원이 아닌 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제41조1항)고 규정,사회단체 등이 특정후보의 당선 또는 낙선을 겨냥한 일체의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선거사무소 또는 선거연락소 이외에는 후보자를 위하여 선거추진위원회·후원회 기타 명칭의 여하를 불문하고 이와 유사한 기관·단체 또는 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제44조1항)고 돼 있어 개인이나 단체가 추천하는 후보자에 대해 지지입장을 나타내거나 후원회 등을 조직해 지원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측은 이에 대해 이번 지방의회 의원선거는 「선거혁명」이라는 신조어를 낳을 만큼 공명선거가 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인 여망이라고 전제,각 사회민간단체가 벌이고 있는 공명선거 캠페인이 바람직한 일이지만 선거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는 마땅히 없어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세대 한흥수교수는 『공명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입후보자를 내는 것은 두 역할이 서로 상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자체후보를 내려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나 부정불법선거를 추방하겠다는 당초의 목적이 모호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회사원 최달영씨(32·노원구 월계동 미륭아파트)는 『각 사회단체들이 30년만에 실시되는 지자제 선거에서 타락과 불법을 감시하기 위해 공명선거운동을 나선 것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만큼 이를 적극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공명선거를 표방한 단체들이 스스로의 이해를 대변할 수 밖에 없는 자체후보를 낼 경우 본래의 취지대로 공명선거 감시활동을 제대로 벌여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지방의회 사전선거운동/민간단체서 첫 3명 고발

    ◎경실련,달력등 증거물 제시 「경제정의실천 시민운동연합」은 28일 지방의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해온 민자당 서울 모지구당 부위원장 이모씨 등 3명을 지방의회의원 선거법 위반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선거 당사자가 아닌 시민운동단체가 불법 선거운동사범을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실련은 선거부정 고발창구 사무국장 유종성씨(35) 명의로 낸 고발장에서 『지난 12일부터 선거부정 고발창구에 접수된 불법 사전선거운동 사례 가운데 현장검증과 증거조사를 가진 결과 피고발인들이 지방의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할 목적으로 주민들에게 달력·연하장 등을 배포하는 등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확인돼 이같이 고발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고발장과 함께 이들이 주민들에게 배포한 연하장 달력 명함 주민진술서 등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 시민운동으로 감시하자(사설)

    자가용 10부제가 처음 실시되던 18일날,거리에는 끝자리 「8」번 차량들이 꽤 많이 돌아다녔다. 상오중 1시간 동안에 일정한 지점에서 80여대의 「8」자 번호차의 통과가 목격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지탄한다. TV만 켜면 전쟁보도가 긴박감을 주고 연일 에너지문제로 대책에 골몰한 사람들이 아주 하찮은 지혜라도 나누기 위해 열을 올리는데 처음으로 실시한 「10부제」조차도 참지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정신자세가 탄탄치 못함을 드러내주는 일이다. 이런 일은 자신이 약속을 어긴 허물말고도 남들까지 맥풀리게 하는 짓이다. 규정대로 행동한 사람은 불편을 감수하고 얌체노릇을 하는 사람은 유유히 하고싶은 짓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킨 사람만 바보가 된 느낌이다. 그런 느낌 때문에 다음 기회가 오면 그도 지키지 않고 싶어질 것이다. 23일부터는 벌금을 매겨가며 단속할 예정이라니 그때가서 지키겠다는 속셈인지도 모른다. 그런 시민은 자율역량이 없는 사람이다. 생필품 사재기에 극성을 부린 사람들은 아직은 별로 없었지만네온사인끄기 엘리베이터 격층운영하기 등은 별로 안 지켜진 것 같다. 큰 불편도 아닌 이런 정도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책임있는 일원으로 사회를 지키고 가정을 이끌어 갈 자격이 결여된 사람들이다. 자가용 10부제로는 하루 운행차량의 10%안팎이 줄어드는 정도 효과가 기대된다. 이런 정도로 에너지절감의 결정적인 효과는 얻을 수 없지만 정신적 자세를 가다듬는데는 훨씬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페르시아만 전쟁이 아니라도 절제의 기능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는 이 기회에 긴축을 시험해보는 것은 매우 좋은 경험이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뜻깊은 계기를 몇몇 얌체없는 사람들 때문에 망치게 해서는 안된다. 석유가 품귀상태를 보이고 파동우려를 빚게되자 석유통을 찌그러뜨려서 20ℓ당 5ℓ나 차이가 나게 용량을 속여 판 야바위상혼도 있었다. 야비하고 천박한 이기적인 상인이다. 하찮은 것같아도 이런 부도덕함이 우리 전체를 실패하게 만드는 원흉들이다. 그런 일들은 우리를 안으로부터 병들게 하기때문이다. 금수의 왕인 사자도 가슴속에 파고든 작은 벌레 하나로 병들어 죽는다. 그런 뜻에서는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위기극복을 위한 운동을 벌이는 일을 대단히 환영한다. 그중에서도 소비자단체들의 절약분위기의 고취와 물가·품질·환경감시 역할의 자원활동은 여간 좋은 일이 아니다. 이런 단체들이 「얌체시민」의 적극적인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자가용 「부제」를 위반한 차량을 발견할 때마다 눈총을 주고 주의를 환기시켜서 스스로 행동을 고치게 이끌어주는 일도 맡아주기 바란다. 효과도 있고 자율능력도 성숙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당국은 부제운영을 철저히 하여 해제차량을 되도록 줄여야 한다. 이런 기회면 으레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특권층이 가족까지 함께 분위기를 흐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가 시민의 마음에는 말할 수 없는 반감을 심는다. 이번 기회가 페르시아만 전쟁이 끝난 뒤에도 우리에게 절제의 습관을 정착하게 하는 계기가 되도록 시민운동이 지속된다면 우리를 위해 커다란 소득이 될 것이다.
  • 공명선거 기독교대책위 발족/“금전살포등 타락선거 감시”

    ◎19개 교단 대표 기독교 19개 교단 대표와 기독교계 인사들로 구성된 「공명선거실천 기독교계 대책위원회」가 12일 상오9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랑의 교회에서 이한빈 전 부총리,김준곤,김지길목사,손봉호교수,서경석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의장 등 관계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됐다. 대책위원회는 이날 발족선언문에서 『온국민의 열망과 의지로 지방자치제가 30년만에 부활된 만큼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 이 땅에 민주주의를 기필코 꽃피워야 한다』면서 『금전살포 등 타락선거를 철저히 감시하고 공명선거를 바라는 국민의 의지를 결집시켜 범국민적 시민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이번 지자제 선거가 과거와 같이 타락선거로 치닫는 징후가 도처에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깨끗하게 치르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공명선거 캠페인을 위한 범시민운동 기구를 각 지역별로 결성하여 불법선거 사례를 고발하고 혈연,지연,학연을 떠나 정책사안의 차이에 따라 투표하도록 유도하는 등 7개항의 실천강령도 발표했다.
  • 지자제 연합공천 제의/이우재 민중대표,평민·민주에

    민중당 이재우 상임대표와 김낙중·김상기대표 등은 12일 서교동 당사에서 연두 기자회견을 갖고 『반민자당 야권 연합전선을 더욱 강화해 민자당의 장기집권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서 지자제 선거의 연합공천을 평민·민주 양당에 공식 제안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3당 사무총장으로 구성되는 실무회담을 평민·민주 양당에 제의했다. 민중당은 또 『지자제 선거가 불법·타락선거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 공명정대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여야와 법조계·종교계·시민운동단체 등이 참여하는 「망국적 금권·타락선거 타파를 위한 범국민 감시기구」를 조속한 시일내에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민중당은 이밖에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노동조합법 제12조는 민중의 정치진출을 가로막는 위헌적 조항이므로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거대정당 위주로 돼있는 정치자금법의 개정을 통해 신생정당·진보정당의 육성을 위한 정치자금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민주시민운동 자위봉사단장 김경룡씨(밝은 삶을 산다:2)

    ◎「수렁속 부녀자」 3백여명에 “새삶”/사창가 주변 제보요청 전단 뿌려/인신매매 피해자 가족품에 안겨 서울 종로구 인사동 75의1 동남빌딩 5층의 조그만 사무실. 출입문 바깥에서부터 사무실 벽에는 10대 소녀에서 20대 여인들의 얼굴사진과 인적사항 신체특징 등이 실린 전단이 빽빽이 붙어있다. 사무실 안에는 몇개의 책상과 걸상 등이 놓이고 서너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전화를 받거나 걸고 있다.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된 사람들을 찾아주는 일에 발벗고 나선 「민주시민운동연합 시민자위봉사단」 사무실이다. 이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경룡단장(47·H전자 특수사업부장)의 올해 소망은 『인신매매를 영원히 추방시켜 우리사회를 보다 밝게 가꾸는데 앞장서는 것』이다. 김단장 등이 봉사단을 만들어 인신매매범죄 추방운동에 나선 것은 지난해 1월.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다섯살때인 48년 부모를 따라 월남해 지금은 「실향민 애국운동협의회」 총무국장으로도 일하고 있는 김단장은 직장일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유흥가 등에서 사연이 많은여종업원들을 심심치않게 만나곤 했었다. 그때마다 그는 『이처럼 딱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는 없을까』하는 생각을 갖게 됐고 지난 88년말 친지인 전재혁씨(48)가 순수 민간차원의 봉사단체인 「민주시민 운동연합」을 발족시키면서 함께 일하기를 제의하자 이를 선뜻 받아들여 봉사단을 구성했다. 자원봉사단은 처음 대학생·회사원·자영상인·국영기업체 직원·종교인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됐고 지금은 27명에 이르고 있다. 봉사단은 그동안 전국의 사창가나 유흥가에 팔려가거나 멋모르고 가출한 여종업원 53명을 구출해 냈고 2백여명은 부모에게 알려주거나 전단을 본 업주나 포주들이 스스로 돌려보내게 하는 방법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게 했다. 봉사단을 이끄는 김단장의 하루일과는 아침에 회사에 출근해 1시간 남짓동안 각종 업무를 점검한뒤 상오9시30분쯤 봉사단 사무실에 나와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딸의 사진과 주민등록등본을 넘겨받는 등 실종신고를 접수받는 것으로 이어진다. 실종자들이 사례별로 분류되면전단을 만들게 된다. 봉사단은 이어 각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가운데 여건이 닿는 회원들을 소집,회원들이 갖고 있는 마이크로 버스 등 3대의 차량을 이용해 전국 각지의 사창가와 유흥가 주변의 미장원 약국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전단을 돌리고 시민의 제보를 기다리며 제보가 오는 대로 현장에 출동,구출작전을 벌인다. 그동안 뿌린 인신매매 예방전단만도 1백만장에 이르고 피해자를 찾는 수배전단도 50만장이나 된다.
  • 「독존」 버리고 「타협」 익혀야/새해 대담

    ◎우리 정치문화 선진화의 길은 어디에/이기 집착은 갈등 조장,파국만 초래/보스 중심의 「사랑방정당」 사라져야/위정자 선택·감시는 국민의 몫… 지자제 선거 공명해야 제구실 기대/이용필 진덕규 ▲이용필교수=오늘의 한국 정치현실은 건국후 6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지난 42년간 5∼6차례 헌정중단을 겪었던 우리 헌정사의 명암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여야 정치갈등이 심화되는 반면 현안문제는 타협이 안되고 이것이 다시 정치갈등을 증폭시켜 그 결과 헌정 중단이라는 파국을 자주 겪어온 것이 우리 헌정사의 두드러진 특징이었습니다. 그러나 5공이후 6공화국에 들어서면서 이같은 정치갈등이 지나치게 심화돼 공존의 여지조차 없어지면 곤란하다는 인식이 여야 지도자간에 고조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컨대 지난 여름 야당의 의원직 사퇴도 상호 파국은 피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3∼4개월의 국회공전은 있었지만 국회 복귀로 종결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민주주의가 장구한 세월을 통해다듬어져 온데 비해 우리는 민주화를 위한 「학습과정」 자체가 짧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 지도자들의 정치기술이 미숙한데다 명분에만 집착,실리를 놓쳐 파국을 초래하곤 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중산층이나 지식층의 정치감각이 크게 세련되는 등 우리 국민의 정치의식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정치적 갈등을 포함해 사회 각 부문의 갈등 팽배로 지난봄 한때 「총체적 위기」라고 할 정도의 위기국면을 맞았으나 이를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그에 힘입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권력은 공유” 인식을 정치 지도자들도 이같은 국민의식 수준에 맞춰 동시적이든 계기적이든 권력을 공유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이는 지도자간 신뢰구축이 선행돼야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진덕규교수=해방이후 40여년간의 정치사를 되돌아보면 정권장악에서 집권기를 거쳐 붕괴,몰락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유형을 답습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권의 획득 및 고착화 과정에서 상당한 분파성과특정영역에 대한 인사치중 현상이 나타나 일반 국민들의 정치욕구와는 간격이 생기고 국민불만이 누적됨에 따라 권력구조는 더욱 경직화하고 소수 집중화돼 왔습니다. 국민들의 정치체제 변혁요구가 강해지고 마침내 시민저항이나 쿠데타 등에 의해 정권이 붕괴되면 다시 소수세력이 국민합의를 무시한 채 정권을 장악하는 식으로 정치변동의 단순반복적 성격이었지요. 이로써 이른바 6월 민주항쟁을 계기로 국민들의 직접선거에 의해 탄생된 6공화국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그 후의 정치과정은 국민의식과 괴리를 보여 총체적 위기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욕구를 수용하고 부응하는 정치라기 보다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지체 내지 유예시킴에 따라 정치혼란이 사회 각 부문의 혼란으로 이어져 파국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지요. ▲이교수=우리 정치가 이처럼 답보상태에 있는 요인을 3∼4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주된 요인으로는 고도의 산업화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은 심화·증폭되는데 비해 이를 수렴·해소시키는 제도권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의 해결이 지연되었다든가 최근 안면도 핵처리시설 문제로 말미암은 주민들의 과격시위운동이 좋은 예입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사전에 행정적·정책적 수단으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갈등을 초래한 것은 우리 정치체제의 관리능력의 부족이라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 정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두번째 요인으로는 정당정치·의회정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5공에서 6공으로 넘어오면서 체제변화는 아니지만 평화적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우리 헌정사에서 획기적 경험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6·29로 6공의 정통성 문제가 해결돼 부분적으로 민주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한편 완전한 민주화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정당간 정권교체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또 근자에 진보세력이 정당 간판을 달고 제도권으로 들어와 다행이지만 아직 제도권·비제도권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의회정치를 마비시키는 요인입니다. 대중사회에서 정당정치를 확립하려면 당내 민주주의가 선행돼야 하고 당내 민주주의는 정당의 보스가 일방적 공천권 행사 등 전권을 갖는데서 벗어나 중간보스제가 정착돼야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로버트 달이 말한 권력정치의 다원화가 이뤄져야 정권교체시 등 변혁기에 힘의 공백도 메울수 있는 겁니다. 즉 정권교체기의 레임덕 현상이랄까,권력의 누수를 줄여 정권교체를 스무스하게 해주는 중간보스제를 통한 권력의 다원화가 이뤄져야 하는데도 우리 정치 지도자들은 이를 소홀히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가 그나마 현상유지라도 하고 있는 것은 조금 전에도 얘기했듯이 저변이 넓어진 중산층과 지식층이 정치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국민의견 수렴 미흡 ▲진교수=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을 5가지 정도의 영역을 중심으로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정치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이념만 자유민주주의 민족주의 정의사회구현일 뿐 현실성이 결여돼 있어요. 추상적인 논의에 머물다 보니 정치목표나 이데올로기가 없는 사회로 떠돌고 있는 셈이지요. 정치 엘리트의 성격면에서는 보스의 자의성에 의해 충원되는 직업정치인들이 모든 영역을 다 지배하려다 보니 한계를 느끼게 되고 정치엘리트와 국민들간의 의식이나 능력 격차가 없어지거나 역전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선진국에서는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최소한 일정 영역의 전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치 제도화에 있어서도 국민정당 대중정당 민중정당이나 압력단체를 기간 조직으로 하는 정당이 없고 보스중심의 사랑방정당으로서 특정인의 권력창출기능만 하고 있는 현실이지요. 의회도 국민 다수의 의견마저 반영하지 못한 채 요식절차의 기능만 수행할 뿐이어서 의회와 사회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치 과정으로서의 선거는 국민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합치는 축제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우리의 현실은 서로의 위치만 확인하는 분열 전주곡으로서 국민 의사와 관계없는 특정 지도자의 정당성만 부여해주는 역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문화를 살펴볼 때 중산층,특히 지식인들이 이제까지 보여준 태도는 비판을 전제로 논리성과 윤리성을 확보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논리나 대안없는 비판절대주의나 맹목적 지지일변도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누적되면서 총체적으로 급격히 부각된 것이 최근 1∼2년의 정치현상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개선여부는 우리의 자구노력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젠 「삶의 질」 향상 ▲이교수=20세기 후반기 들어 선진민주주의 국가부터 통치력의 한계가 노출되기 시작하고 있어요. 인간이 갖고 있는 자원은 제한된데 비해 인구는 엄청나게 증가돼 갈등은 더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이같은 흐름은 우리 정치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습니다. 즉 정치체제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시간이 갈수록 누적되고 있는데 반해 관리능력은 이에 못미치고 있지요. 예컨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무역마찰 등 우리 정치체제에 누적되는 중압감(정치적 스트레스)은 국민 대다수의 협조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여서 졸속으로 결정된다면 체제관리에 굉장한 문제를 초래하게됩니다. 또 우리 정치에 있어서 봄만 되면 과거 춘궁기나 풍토병처럼 위기가 오는 것에 대한 심각한 진단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정치가 갖고 있는 정치과정상 일종의 간헐적 스트레스에 대해 집권층이나 야당세력이 충분히 인식을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진교수=통치능력의 위기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40대 이상에게는 좋든 나쁘든 자기귀속 이데올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공중분해돼 이념공백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40대 미만은 상업주의적 자본주의 문화의 침투로 인해 감각세대로 돌변,인내라는 고전적 의미의 가치관 붕괴를 초래했지요. 국민들의 정치적 요구도 크게 달라져서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려는 예전의 「삶의 영역보장」 단계에서 「삶의 질 고양」 및 정치요구 차원으로 높아졌습니다. 평등의식과 열정적 참여의지를 바탕으로 한 대등한 정치참여 요구에 대해 기존의 제도와 정치권 및 권력구조로 대응,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국민 욕구수준을 정치권력 구조가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지요. 때문에 정치영역이 의사당에서 거리로 옮겨가고 있으며 비제도권의 존재는 곧 제도권의 통치능력 한계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정치는 마냥 표류하는데 가까스로 이 사회를 지켜가는 힘은 정치 이외의 다른 영역에서 나오지 않나 하는 느낌입니다. ▲이교수=우리 정치가 표류하고 있는 것은 의회가 국민대표적 기능이나 정책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방금 지적하신 바처럼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 동떨어진 권력 헤게모니 쟁탈 내지는 갈등조장으로 끝나고 있지요. ○개혁만이 안정도모 자유민주주의의 강점은 선거제도와 시장경제 원리가 적절하게 결합이 돼야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여야 지도자들은 개인의 집권과 당리당략에만 집착하다 보니 선거와 시장경제 원리의 조합이라는 효용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화가 꾸준히 지속돼 더 나은 삶의 질을 유도할 수 있는 정치의 장이 마련돼야 합니다. 앞으로 지자제가 실시되면 또 한번의 소란과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과정은어쩔 수 없이 한번은 겪어야 하겠지만 자제제 선거에 있어서도 정권적·당략적 입장에 집착하다 보면 우리 민주주의의 장래는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합니다. ▲진교수=개혁이 없으면 정치는 오히려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개혁이 정치안정을 가져오고 안정이 있어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지요. 그러나 6공화국은 안정면에서 한계에 와있고 개혁은 더디며 발전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정치가와 국민들 사이의 의사합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3당 통합만 해도 특정 정치권력의 재창조가 아니라 국가 정치발전을 위한 신사고의 소산이라고 당사자들이 주장했던 기억이 나는데 얼마후 내각책임제개헌 합의각서가 있느니,차기 대권주자가 누구라느니 하는 등 국민의사와 관계없는 권력거래로 비침에 따라 국민들의 정치환멸만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지자제 문제만 해도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제도를 논의하기 보다는 당리당략에 이용하려다보니 국민과 자꾸 멀어지게 되는것이지요. 정치가들만의 게임으로는 미래가 밝아질 수 없습니다. 정치 지도자를 불신하는 국민감정은 요즘의 윤리·도덕적 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양보하면 서로 이득 ▲이교수=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정치 지도자간의 신뢰구축이 전제돼야 합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피차 조금씩 양보하면 서로 큰 이득을 볼 수 있는데도 상호 양보를 안해 똑같이 손해를 보는 「죄수들의 딜레마」와 같은 상태로 빠져들고 있어요. 정치가 불안하니 경제가 제대로 뻗어나갈 수 없고,노사문제가 확산되고 각종 부조리 등 사회악이 독버섯처럼 돋아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정치공백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정당정치가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더욱 노력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 브란트 전 서독총리가 지적했듯이 민주주의가 곧 방종이라는 생각으로 흐르거나 개인이 너무 자기 이익추구에만 급급하다 보면 민주주의는 파국을 맞게 되고 「독재의 바다」가 생기게 마련이지요. ▲진교수=대처 영국총리에도전했던 해즐타인의 경우와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의 등장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큽니다. 해즐타인은 50대에 총리가 되기로 목표를 정한 야심가입니다. 어려서부터 총리당선을 목표로 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치졸한 얘기입니까. 국민의 인정과 지지를 받아야만 대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목표를 미리 정하고 이 목표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고방식이 우리 정치 지도자들의 모습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바웬사가 노조지도자로서 폴란드 민주화에 기여한 것은 인정하지만 바웬사의 영역은 거기서 끝나야 합니다. 정치 지도자의 전문영역이 따로 있기 때문이지요. 바웬사의 정치권력 욕심이 폴란드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지 의문입니다.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이제는 인내와 관용과 타협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과거 우리 정치체제는 이전의 권력구조를 희생으로 삼지 않은 경우가 없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인내와 관용을 갖고 하나의 장에서 역량을 경주해 협의하고 경쟁하기 보다는 분열과 소수화의 길을 걸어왔다는 얘기고 이것이 바로 우리 정치사회의 해결과제입니다. ▲이교수=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못하고 2차 투표에 나서려다 결국 포기한 결정은 참으로 슬기롭게 여겨졌습니다. 바웬사의 경우도 사회주의 체제속에서 노동운동을 활성화시켜 오늘의 폴란드 민주화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역할은 그것으로 끝났으면 좋았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쨌든 우리 사회에서도 대처의 경우처럼 참신한 쇼크가 있어야 더 밝은 정치를 기약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 정치 지도자들이 게임의 룰도 안 지키면서 나 아니면 안된다는 유아독존식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여야 지도자들의 인식의 전환이 절실한 때입니다. ▲진교수=범국민적인 인식의 전환이 가장 절실한 시점이 바로 올해지요. 올 봄에 지자제 선거가 실시되고 연말부터 총선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6공화국 중반기로서 레임덕 현상이 불가피하고 무정부주의에 가까운자기규제결핍 상황에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여건은 우리 정치를 매우 걱정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국민과 정치가의 의식과 실천의 대전환이 중요한 겁니다. 국민은 인식전환이 가능한 정치 지도자를 선별하고 감시해야 하고 정치 지도자는 국민선도 책임을 져야합니다. 6공화국이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결과로 우리 사회가 이념공백을 자초한 것 또한 사실이지요. 지하철 구내에서는 『공산주의자나 간첩신고는 안기부에』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데 남북한 총리회담과 문화·체육교류 관계로 서울에 우글우글한 「공산주의자」는 왜 신고대상이 안되는지에 대한 논리적 설득작업이 생략됐기 때문에 이데올로기의 공백이 생겨난 것입니다. ○대안있는 비판 중요 사회지도급 인사들도 정치 지도자를 비판하기는 하지만 이데올로기 문제가 심각했을 때 관념이 아닌 현실을 연구한 학자가 몇이나 되며 언론은 상업주의에 치우치지 않고 국민의 알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다했습니까. 종교는 기복 종교로서가 아니라 국민의 정신적 가치확립을 위해 얼마나 매진했을까요. 우리 사회의 기성제도 정치가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시민운동에 기대를 걸게됩니다. 정당차원과는 달리 직업 및 이익·사회단체가 활성화돼야 합니다. 차기 대권주자를 밀실에서 뽑고 또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의식에 제약이 가해져야 합니다. 지도자는 국민이 선출하는 것이지 밀실에서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선거가 선동정치의 포로가 되어서는 안되고 올바른 국민의사를 반영하는 수단이 돼야하며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대안있는 비판이 중요합니다. ▲이교수=우리 민족은 맨 주먹으로 이만큼이나마 경제적 성장을 이룬 것만 보더라도 뛰어난 민족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 국민이 이같은 훌륭한 자질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물꼬를 트는 것이야말로 우리 지도자들의 소임입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치 지도자들이야말로 앞서 말한대로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기 희생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다시 말해 정치인들이 씨는 뿌리되 수확은 다른 사람이 거둘수도 있다는 식으로 신사고를 해야만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단군 이래 처음 맞이한 성장의 호기에서 아르헨티나처럼 하루 아침에 주저앉지 않으려면 그만큼 정치 지도자들의 자기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지요.
  • 「합승강도」로부터의 자구(사설)

    서울은 자동차없이는 활동을 할 수 없는 도시다. 그런데도 일체의 「영업용 승용차」가 무서워서 탈 수 없는 흉기로 변해가고 있다. 훔친 차·렌터카로 돈털고 폭행하고 살인까지 한 범행이 세밑에 수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훔친 차를 변조하여 여자승객들만 골라 상습적으로 범행해온 일당은 그 대담하고 치밀한 솜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버젓이 회사를 차려놓고 자가용차를 운영하며 고성능 무전기를 들고 범행을 해온 그들의 수법을 전근대적인 장비에 격무와 업무부담에 위축된 경찰이 따라잡기란 도저히 힘들었을 것 같다. 렌터카를 이용하여 취객 털고 살인까지 한 범인들 역시 대담하고 흉포스럽다. 항간에 이미 합승강도에 대한 소문이 난 지 오래고 자가용 영업차들의 취객털이 사건도 빈발해왔던 것을 생각하면 이런 크고 작은 승용차 범죄조직은 아직도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짚어보면 택시강도에 대한 유형과 면모가 대강 드러나기도 한다. 우선 도난차량에 대한 추적이 좀 더 적극적이고 집중적이어야하겠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고성능 무전기 같은 과학장비가 수사에는 말할 것도 없고 범죄로부터의 방어나 보호에 보다는 범죄 그 자체에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심각한 문제다. 경찰통신망까지 도청할 수 있는 일제 무전기가 세운상가나 용산 전자상가에서 얼마든지 거래되고 있는 형편이라니 할말이 없다. 이런 범죄의 원천들을 톺아서 뿌리뽑는 노력이 있지 않고는 범죄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합승강도의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마련한 것은 시민의 제보였다. 무전기를 들고 설치는 젊은이와 유령회사 같은 사무실,택시가 오래 머무르는 일 따위를 예사로 보지 않은 시민의 제보로 경찰이 잠복해서 잡을 수 있었다. 훔친 차에 변조된 번호판을 달고 하는 작업도 목격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목격자들도 신고를 했더라면 더 일찍 범인일당은 잡혔을 것이다. 그런 현명함이 더욱 기대된다. 고성능 무전기 판매인들도 시민이다. 자신들의 상행위가 강도살인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더라면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 시민들이 범죄에 대해 무모하도록 무방비한 점도 반성해야 할 일이다. 화려한 차림새로 나들이를 하고 거금을 예사로 들고 다니는 일이라든지,송년회 등을 빙자하여 2차,3차를 하고 취해서 길에 나서는 월급쟁이들도 위험을 자청하는 일이다. 범죄에서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도 행동의 절제는 필요하다. 최근의 강력사건들을 통해 우리는 전현직의 택시기사가 꽤 자주 피의자로 등장하는 것을 본다. 너무 여러 계층의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이기 때문에 그러리라는 짐작도 되지만 유난히 거칠어지고 사나워진 택시기사들이 요즘 더 많이 늘어난 듯한 심증도 드는 터라 우울하고 착잡하다. 그런 뜻에서 택시강도를 예방하기 위한 조명 등 설치에 택시기사들이 『범인 취급당한다』는 이유로 반발을 한다는 소식에 우리는 불만을 느낀다.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도 적극 협조해주는 편이 바람직스럽지 않을까 싶다. 외국에서는 운전석과 객석을 방탄유리로 구분한다. 그래도 『승객을 강도취급한다』며 거부하는 시민운동은 벌어지지 않았다. 죄없는 사람들이합심단결하지 않으면 이 범죄와의 전면전시대를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 “술집 불법영업 단속” 정보제공/경찰이 거액 상납 받아

    ◎10대 소녀 윤락행위도 묵인 서울시경은 9일 종암경찰서 율곡파출소 소속 정모경장(45)이 보안과 풍속반원으로 근무할 당시 술집주인으로부터 미리 단속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받아왔다는 진정에 따라 자체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에따라 진정을 낸 성북구 하월곡1동 88의 158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안에 있는 술집 「주선정」(주인 곽옥근ㆍ41ㆍ여)에게 윤락행위를 해오던 박모양(22ㆍW대 졸업)과 인신매매 추방운동을 펴는 단체인 「민주시민운동연합」(의장 전재혁)의 주장을 토대로 정경장과 박양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양은 『정경장은 단속이 있을 때마다 주인 박씨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 정보를 알려줬으며 정경장이 직접 술집으로 찾아와 이에 대한 대가로 주인 곽씨에게 1백만∼2백만원을 요구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박양은 이밖에도 『이 술집에서 일하는 동안 경찰이 단속을 나왔다가 미성년자를 고용해 영업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이들을 데려갔으나 며칠뒤에 다시 이들이 술집으로 되돌아오기도 했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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