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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종무열왕 행차에 40만 시민 갈채

    ◎경주서 펼쳐진 서울신문·금성주최 길놀이/취타대­기수단 뒤이어 화랑이 어가 호위/차산농요 등 전통행사 곁들여 축제절정 서울신문·스포츠 서울·금성이 공동주최한 「태종무열왕 행차행렬」행사가 8일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삼국통일의 기틀을 다진 대왕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90년,92년에 이어 서울신문·스포츠서울과 금성이 세번째 마련한 「태종무열왕행차행렬」은 삼국통일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제24회 신라문화제」의 15개 길놀이 행렬 가운데 최대규모였다. ○…신라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태종무열왕행차행렬은 이날 상오 9시30분 경주시 황성동 시민운동장에서 시작된 「제24회 신라문화제」의 서제에 곧바로 이어져 문화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15개 놀이중 최대 경주 계림고교학생 3백20명의 무열왕행차행렬에는 대왕의 위엄과 행렬을 알리기 위한 어전황룡대기치의 대취타대를 선두로 가무단,우리나라의 산하를 표현한 기수단이 뒤따랐다.이어 50여명의 화랑들이 어가를 호위하고 1백여명으로 구성된 김유신장군 행렬이 뒤를 이어 민족통일에 대한 국민적 염원과 통일신라의 위용을 동시에 연출했다. ○통일염원을 연출 ○…태종무열왕행차행렬은 시가행진에 앞서 문화제 행사장인 경주 황성동 시민운동장의 트랙을 한바퀴 돌면서부터 운동장을 꽉 메운 2만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 시민운동장을 나선 행차행렬이 원화로를 지나 경주역∼화랑로∼서성로∼태종로∼팔우정을 거쳐 근화여고 앞에 이르기까지 3㎞구간에는 40여만명의 시민들이 나와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행차행렬에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냈다. ○…태종무열왕행차행렬이 사악을 물리치고 복덕을 부르는 벽사진경,충신 박제상,효녀 지은,화랑 관창,길이 50m에 이르는 호국 거룡등의 가장행렬등을 앞세우고 문명왕후,김유신,화랑행렬등을 거느린채 시가지를 행진하는 동안 서울신문·스포츠서울·금성이 준비한 비행선이 경주 시가지를 선회해 신라문화제의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무열왕행차행렬등 이날 길놀이행사에는 청도·예천군 지역주민등 1만5천여명이 참가,차산농악과 공처농요등 다채로운 전통문화행사를 펼쳐 지금까지 축제가운데 최대규모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비행선 띄우기도 ○…이날 행사에는 우명규 경북지사,손경호 경북도의회의장을 비롯,박광희 경주시장등 경북지역 34개 시장,군수와 이동천 경주군의회의장,이상렬경주시문화원장,경주시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나라시등 5개 해외도시의 시장,부시장등이 참석,태종무열왕행차행렬을 감동적으로 지켜봤다.
  • 김 대통령 국군의날 치사 요지

    매우 유감스럽게도 한때 군이 민주화과정에 걸림돌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그와 같은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해냈습니다. 우리 국군에게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키워나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그것은 우리 국군의 영원한 사명입니다.우리 군은 개혁을 통하여 「민주의 군」으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이제 우리 국민은 국군에 대해 한없는 신뢰와 애정을 보내고 있습니다.우리 국군은 끊임없는 자기개혁을 통하여 민주의 군으로 그 위상을 확고히 해나가고 있습니다.나는 오늘 민주의 군으로 국민앞에 그 위용을 드러낸 우리 국군을 마음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세계사의 커다란 흐름속에 냉전구조는 붕괴되고 있습니다.세계사의 흐름을 한반도만이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이제 평화도 통일도 우리 민족의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북한이 핵무기개발로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입니다.핵무기가 부족해서 구소련이 붕괴한 것이 아닙니다.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은 평화유지에 필수요건입니다. 북한당국은 군비증강과 핵무기개발이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정권의 유지를 위해서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하루속히 깨달아야 합니다.또한 헛된 망상일수 밖에 없는 대남 적화통일노선을 포기해야 합니다. 북한이 진실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원한다면 하루속히 개방과 개혁의 길로 나와야 합니다.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고 개방과 개혁의 길을 택한다면 우리는 북한에 자본과 기술을 제공할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북한은 후발신흥공업국가로서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제적 보완관계를 통하여 선진통일국가를 향한 남북민족의 에너지를 집중시켜 나가야 합니다.남북이 협력하는 한반도는 일본과 중국,그리고 러시아로 이어지는 강력한 세계 경제문화권의 중심이 될수 있습니다. 나는 이미 8월15일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흩어진 가족이 다시 만나는 문제를 비롯하여,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군비통제 문제,그리고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협의를 위한 남북간의 접촉은 빠를수록 좋습니다.통일과정에서 우리 자신의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우리는 기꺼이 그러한 역할과 책임을 떠맡을 각오와 준비를 지금부터 해나가야 합니다. 군인만이 평화를 지키는 것은 아닙니다.이 땅의 진정한 평화를 다함께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평화를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실천목표는 참다운 민주공동체를 건설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공동체는 민주적 기본질서가 지켜지는 사회입니다.국민들의참여와 창의가 확대되는 사회입니다.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공동체입니다.사회정의가 강물처럼 흘러,모든 사람이 더불어 잘사는 사회입니다.인간성이 살아 숨쉬고,서로가 사랑의 끈으로 묶여진 도덕적 복지공동체입니다. 밖으로는 국가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선진국이 거쳐간 시행착오를 뛰어넘어야,우리는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가 정의에 기초한 화해와 일치를 이룰 때,그것이 바로 평화통일의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민주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을 위하여,무엇보다도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부정부패의 척결은 모든 부조리와 불합리가 사라지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그리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생활개혁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정부가 개혁을 주도해 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나 자신이 개혁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아나서야 합니다.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하여 집단적 이기주의의 분출이 과연 옳은 일인지 반성해야 합니다.이기주의 때문에 공동선(선)과 국가의 백년대계를 그르칠 수는 없습니다.대통령 혼자 모든 개혁을 다할 수는 없습니다.정부만이 개혁하는 것도 아닙니다.개혁은 함께 하는 것이며,함께 하는 개혁만이 진정한 개혁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여러 영역에서 자발적인 시민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크게 고무받고 있습니다.진정한 평화는 건강한 민주공동체를 함께 건설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나는 대통령으로서 민주공동체의 수호와 발전을 위해 성스러운 국가보위의 책무를 다 할 것입니다. 거듭 말하지만,우리 국군은 자유와 민주를 수호하기 위해 평화를 지키는 「민주의 군」입니다.「평화의 군」입니다.국민 모두와 함께 민주공동체 건설에 참여하고,민주공동체를 보위하는 「국민의 군」입니다.국제화시대를 선도하는 「과학기술의 군」 입니다.평화속에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밑받침하는 「통일의 군」입니다.나와 우리 국민은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투철한 우리 국군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우리 군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로 평화와 통일에 대한 민족의 뜨거운 소망을 이루는 초석이 되어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합니다.
  • “시민들이 개혁주도” 선언/경실련·YMCA·흥사단 등 참여

    ◎35개 시민단체 협의회 창립 경실련,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회의,기독교윤리실천운동,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한국 YMCA전국연맹,환경운동연합,흥사단 등 35개 시민단체는 12일 하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여성개발원 강당에서 시민단체 연대기구인 「한국시민단체협의회」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교육·환경·종교·소비자단체 등 각 분야가 총 망라된 국내 최대의 시민운동단체로 발족한 「시민협」은 이날 창립선언문에서 『21세기를 앞두고 세계가 급변하고 있으나 문민정부의 개혁은 한계를 드러냄으로써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시민참여를 극대화·활성화해 우리 사회의 민주개혁과 진정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민협」은 이와함께 시민운동을 정착시키고 국제화에 부응하며 시민단체간의 연대를 강화해 시민운동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의 힘을 키우고 참여민주주의를 극대화하는 촉매자 역할을 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시민협」은 이에따라 과거 캠페인위주의시민운동에서 중산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동의 방향을 전환하는 동시에 소속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이들 단체의 국민과 기업,정부,국제사회 등에 대한 창구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시민협」은 이를위해 산하에 환경·통일·청소년·경제정의·노동·농촌 등 16개 분과를 설치해 특정 분야별로 연관된 참가단체들을 중심으로 연대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시민협」은 이날 창립대회에서 서영훈한모음회회장,강문규YMCA전국연맹사무총장,송월주경실련공동대표,이세중대한변협회장 겸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정광모한국소비자연맹대표 등 5명을 공동대표로,손봉호경실련공동대표를 집행위원장으로,서경석경실련사무총장을 사무처장으로 선출했다.
  • 북경/고급월병 안사기 시민운동(세계의 사회면)

    ◎중국 중추절 전통음식 “수난”/“한상자 수십만원 너무 비싸다” 거센 항의/업자들 생산 자제… 당국선 가격조정 지시 중국인들에게 중추절(추석)을 상징하는 음식인 월병.북경에선 비싼 고가 월병은 생산도,판매도 하지 않겠다는 생산·판매업체들의 자체적인 이색 결의가 벌어지고 있다. 이들 월병 생산·판매업체들이 자의반타의반 벌이고 있는 고가월병 보이콧 결의는 지난해 갑작스런 월병값 폭등에 대한 북경시민들의 불만과 시민들의 원성을 의식한 북경시 등 관계당국이 중추절을 앞두고 최근 업체들에게 보낸 「가격관리에 관한 의견서」때문이다. 북경시등 관계당국은 관련 생산·판매업체들에게 보낸 의견서를 통해 산매와 도매가격의 차이는 30% 안에서 정하고 수백위안(원)이 넘는 고가 월병의 생산·판매를 자제해 줄것을 당부했다(1위안은 우리돈 1백원 정도). 또 생산업체는 도매의 경우 이윤을 원가의 25% 이내에서 결정하고 판매업체는 광동·광서·해남성에서 들어오는 제품의 경우 산지 도매가격에 12% 안에서,그밖의 외지에서 들어오는월병 가격은 10% 안에서 각각 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관계당국이 중추절을 앞두고 이렇게 상세한 의견서(친절한 명칭에도 불구,사실상 강제력있는 행정명령)를 돌리면서 고가월병 생산·판매및 월병생산·판매와 관련한 과다이윤 규제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월병이 중국인들의 전통과 생활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월병값 폭등과 일반시민들은 상상도 못할 1천위안(일반상점 점원의 2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초고가 월병의 등장에 가뜩이나 벌어지고 있는 빈부격차에 날카로워 있는 일반시민들의 평등의식과 감정을 크게 상하게 했기 때문이다.전통 민속음식을 사먹는데에도 돈없는 설움을 맛봐야 되겠느냐는 것이 시민들의 일반분위기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정부의 가격자유화조치에 대한 부작용의 상징으로 이 터무니없이 높은 고가 월병의 등장이 꼽히는 등 갈수록 사회문제화되는 높은 인플레와 불평등의 실상을 피부에 와닿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월병문제란 비판에 관계당국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이다.지난해 중추절 북경의 월병값 평균 인상률은 23%.그러나 시민들을 더 열받게 한 것은 이들 업체가 한상자에 10∼30위안짜리 서민용 월병의 생산과 판매는 대폭 줄인 대신 1백위안이 넘는 고가 월병만을 늘렸던데 있었다.이 때문에 북경시민들은 서민용 월병은 구하기 어려웠고 가게에는 수백위안에서 1천위안이나 하는 초고가 월병을 보면서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 중국인들에게 중추절은 가족끼리 모여 월병을 먹고 날씨좋으면 달구경하는 것이 거의 전부다.민속명절중 설날인 춘절만이 공휴일이고 중추절이래야 직장에 따라 상오근무나 몇시간 일찍 끝내주는 것이 이곳 사정이고 보면 가족끼리 모여 월병을 먹거나 가까운 이들에게 월병을 선물하는 것이 큰 낙이다.이 때문에 중추절이 되면 북경의 경우 한 가정당 8∼15상자의 월병을 사간다.이런 음식에 대한 일부 상인들의 지나친 상술에 분노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사실 중국인의 월병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고면이라는 최고급 밀가루에 호두·깨·팥에서 돼지고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를 갖가지배합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지방에 따라 수천가지 종류가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북경시민들은 지난해 같은 「귀주 월병풍」(고가의 월병 등장을 비꼰 유행어)이 재현되지 않고 다양하고 맛있는 월병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중추절을 기대하고 있다.
  • 고소득층 과소비 자제해야 한다(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국내경기가 과열조짐을 보이면서 과소비풍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지난 8월중 해외여행경비와 수입외제차 판매대수 등 두가지 지표가 사상 최고를 기록,소비동향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8월 한달간 해외여행자가 쓴 외화가 5억달러를 넘어섰고 외제차판매대수도 5백대를 돌파했다. 올들어 8월말까지 해외여행수지는 10억달러 적자가 났고 외제차 판매대수는 2천대를 넘어섰다.지난해 해외여행수지 적자총액이 5억6천만달러였고 외제차 판매대수가 1천9백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증가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 여행수지 적자통계는 해외여행자가 은행 등에서 공식적으로 환전한 것을 집계한 것이다.여행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외화를 바꾸어 나가거나 LA와 홍콩 등지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것 등을 감안하면 적자폭이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최근 여행수지는 사정분위기 퇴조와 과소비풍조의 재확산,방학을 이용한 단기연수 명목의 대학생 해외여행 등의 요인에 의해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동남아등지에서 퇴폐·향락적인 관광 뿐이 아니고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골프와 낚시 등 레저를 빙자한 관광을 즐기면서 외화를 마구 써 적자를 누증시키고 있다.외제차의 경우는 대미무역마찰을 고려해 세정당국이 구입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중단하자 판매대수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과소비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서울 강남의 의류상가에는 값비싼 외국옷들이 즐비하다.한벌에 몇백만원하는 것이 많다.옷 뿐이 아니다.손수건 한장에 6만∼7만원하고 스타킹 한켤레에 15만원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잠옷 한벌에 1백50만원짜리가 있다.수입의류는 비싼 것이 더 잘 팔린다고 하니 아연할 수 밖에 없다. 「입는 사치」가 어린이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어 걱정이다.현재 국내에는 이시코시(일본),베베(미국),베네통(이탈리아),오조나(프랑스)등 세계각국의 유명상표 아동복이 속속 수입되고 있다.이들 제품은 순모 원피스가 17∼20만원,스웨터가 7만∼10만원으로 국산보다 4∼5배가 비싸다.하지만 성인 외제의류보다 더 인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 과소비를 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땀흘려 번 돈으로는 그렇게 쓸 수가 없다.중산층이상 고소득층 아니고는 돈을 그렇게 쓸 수 없을 것이다.고소득층 가운데도 불로소득계층의 소비는 한층 더 낭비적이다.이들 계층은 우리사회가 마치 대량소비단계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여 「낭비를 미덕」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이들은 『내돈을 내가 쓴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기에는 두가지의 기본적인 모순이 함유되어 있다.고소득층의 과소비는 저소득층에게 상대적인 빈곤감을 높여준다.빈곤감 또는 박탈감이 심화되면 사회적 갈등과 마찰을 초래하고 심한 경우에는 「가진자」와 「못가진자」로 양분되는 이중구조를 조장하게 된다.고소득층의 과소비는 중산층으로 파급되고 심한 경우는 저소득층에도 충동적인 구매를 이식시킨다. 또 인간의 존엄성과 정신적 가치를 경시하는 대신 배금주의나 물질주의를 확산시킨다.낭비는 그들 2세의 정신적 가치나 심성도 황폐화시키고 있다.이처럼 이들의 전시적인 과소비는 자신들의 가정은 물론 우리사회 전체에 위해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소득층 또는 불로소득 계층의 낭비적인 소비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소비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절약이 미덕」이라는 건전한 소비문화를 창출하는 것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낭비와 과소비를 제거하는 동시에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풍요가 중시되는 진정한 소비문화를 꾸며 나가야 한다.절약이 미덕인 사회를 건설하는 데는 누구보다도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솔선하여 과소비를 극력 억제해야 할것이다.특히 고소득층은 성찰을 통해 가시적 소비욕구를 자제하거나 당분간 유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과소비를 억제하는 데 가장 문제가 되는 계층은 다름아닌 불로소득 계층이다.이들의 경우 자력에 의해 소비를 줄일 수 없도록 생활자세가 바뀌어 버린 경우도 있다고 들린다.더구나 이들 불로소득 계층 자녀들의 낭비적인 소비는 지탄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측은한 생각이 든다.이들은 자동차가 없으면 한발짝도 못가는 것으로 알고 유명상표가 붙은 옷이 아니면 입지 않으려 한다고 한다. 이들 2세들은 절약이라는 단어를 모른다.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불로소득계층의 부모들은 그들 2세를 위해서 과소비를 자성하면서 절제있는 생활로 돌아가기를 당부한다.그들이 자체적으로 낭비를 없애고 절약을 미덕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타력(세무조사·시민운동)에 의해서라도 교정되어야 할 것이다.우리 2세들에게까지 물질만능의 천민자본주의적 사상을 유산으로 물려줄 수야 없지 않은가.
  • 실질적 사회복지/성민선 성심여대교수·사회복지(굄돌)

    도움을 받기위해 사회복지 기관을 찾아오는 사람을 「클라이언트」라 부른다.사회복지의 역사가 일천한 우리나라이기에 선진 외국의 용어를 그대로 쓰고 있지만,앞으로는 우리말로 「의뢰인」이라 바꿔 쓰면 좋을 것 같다. 이제까지의 사회복지기관의 「의뢰인」들은 취약계층이 대부분이었다.아직도 해외로 입양되고 있는 기아,심신장애자,미혼모,윤락여성,비행청소년이나 생활능력이 없는 생활보호대상자등이 그들이다. 그 「의뢰인」들이 바뀌고 있다.더이상 자신의 운명을 남의 손에 맡기지 않고 권리를 찾아 직접 나선 것이다.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2월 헌법에 규정된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최저생계비에 못미치는 생활보호급여액을 현실에 맞게 인상하라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한 팔순의 한 할아버지이다.그는 하루에 부식비 820원이 계상된 월 6만5천원의 급여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생활보호대상자의 한 사람이다. 중산층도 사회복지의 다양한 욕구를 표출하기에 이르렀다.물질적 모자람이 아닌 아이나 노인들을 돌볼 시간과 손길의 모자람 때문에 탁아소,탁노소,그밖에 다양한 노인서비스들이 당장 급하게 되었고,심각한 가정폭력,급증하는 이혼에 따른 도움도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보사부가 지난 8월 내놓은 「사회보장기본법안」에는 생활능력이 없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도움이 필요한 모든 국민에게 물질적 비물질적 원조를 제공하여 정상적인 사회참여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복지정신은 말이나 문자보다는 구체적인 예산확보를 통해 실질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동안 조용하기만 했던 사법부나 입법부도 국민의 복지를 위해 나름대로 분명한 입장을 밝힐 때가 되었다.때마침,사법 의정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법과대학교수 변호사등으로 이루어진 시민운동단체인 「참여연대」가 발족하여 곧 사회보장에 관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니 그 귀추가 주목된다.
  • 민선 시도지사/도시개발권 등 대폭 위임

    ◎민자 문총장/중앙간섭 배제… 권한 확대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은 5일 『내년 지방자치선거에서 선출될 민선시·도지사에게는 도시개발권 등 중앙의 권한을 대폭 위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총장은 이날 부산지역 시민운동모임인 「부산포럼」 발족식에 참석,『그동안은 자치단체장이 지역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지역개발사업을 벌이려 해도 중앙의 간섭과 규제 때문에 일을 할 수 없었다』면서 『따라서 앞으로는 지역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장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총장은 이어 『지방자치시대의 지역개발사업은 정부와 민간기업·지방자치단체·지역주민이 공동참여하는 개발방식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총장은 이에 앞서 당원 현지교육에 참석,『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개혁이 이제 사회 각계각층에서 그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이제는 총론적 개혁에서 각론으로 들어가 구체적인 법과 제도의 개혁으로 방향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말장난·폭력성·선정적/코미디프로 아직도 “저질”

    ◎YMCA,방송3사 11개프로 분석/인신공격·억지상황 연출·총기까지 등장/부적절한 애정묘사… 온가족이 보기 민망 각 방송사가 코미디프로그램을 주말의 가족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중복 편성해 시청률경쟁을 주도하고있으며 선정성과 폭력성이 빈번하게 등장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지난 6월28일부터 8월14일까지 방송3사의 11개 코미디프로그램을 모니터해 분석한 결과이다. 코미디 프로그램은 SBS가 토요일 하오5시50분부터 8시까지 「기쁜 우리 토요일」·「웃으며 삽시다」를 연속으로 1백30분동안 방송하고 K­2TV가 일요일 하오 5시10분부터 7시까지 「폭소대작전」을 1백10분동안 ,M­TV가 일요일 하오6시부터 8시까지 「TV청년내각」과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1백20분동안 내보내고있다.이 코미디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유사코너들로 구성되어 차별성이 거의 없는 중복편성인 것으로 나타났다.안방극장의 토요일과 일요일 가족시간대가 코미디 프로그램 일색으로 꾸며지는 셈이다. 이번 모니터결과 코미디프로그램이 각종 패러디,미니시리즈,역사및 시사 코미디,공포코너등 외견상으로는 다양한 장르와 기법이 많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장난과 억지상황 연출,과장확대,난센스수준의 코미디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가족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에게 조차 부적절한 부부생활이나 애정관계를 소재로한 선정적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하고있고 상식을 벗어난 가족관계 묘사나 그릇된 사제간의 모습등은 심각한 양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M­TV 「오늘은 좋은 날」의 「요지경가족」·「웃으면 복이 와요」의 「가시버시」코너,K­2TV 「폭소대작전」의 「살어리랏다」·「골방동네사람들」코너,S­TV 「열여라 웃음천국」의 「위험한 발상」과 「두아들」·「코미디 전망대」의 「미시박 이야기쇼」코너등이 부부간에 비하하는 내용,어머니에게 고함치는 장면등을 자주 방영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걸핏하면 치고받고 싸우는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총기등을 등장시킨 홍콩영화나 주먹세계등을 소재로한 폭력의 일상화 내용등이빈번하게 등장하고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K­2TV 「폭소대작전」의 「마지막 대부」,S­TV 「열려라 웃음천국」의 홍콩영화를 흉내낸 빈번한 총기사용 장면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폭력성이 증가하고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재미를 위해 연예인들에 대한 인신공격과 인격무시등 가학성과 마구잡이식 조어의 의도적 사용,비속어·외국어등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등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 환경보호 등 「공익봉사」 지원 확대/골격 드러낸 민간단체육성법

    ◎육성위서 사업별 기금 배정… 특혜시비 불식 정부와 민자당이 25일 마련한 「민간단체 육성방안」은 문민정부 출범이래 존폐시비가 지속돼온 이른바 「관변단체」를 정리,순수하고 자율적인 시민운동단체의 활동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선거때마다 집권당을 지원하는 외곽조직으로 인식돼온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등에 대한 국고지원을 끊고 다른 단체와 마찬가지로 공익차원의 범국민운동을 벌이는 때에 한해 같은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관변단체들에 대한 재정지원의 근거가 돼온 「새마을운동조직육성법」등 개별특별법은 폐지하고 대신 「민간단체 지원 육성법」을 마련,민간단체에 대한 지원근거를 객관화했다. 이 법의 적용대상은 사회단체 신고에 관한 법률에 의해 등록된 단체 가운데 국민운동을 수행하는 공익적 단체로 함으로써 종래에 관변단체와 YMCA·YWCA등 극히 일부 단체에 편중돼 있던 정부의 지원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각종 환경,소비자,여성단체등도그 활동내용에 따라 운영비의 손비처리와 국고보조등을 받던 기존 국민운동단체들과 마찬가지 지원을 받게 됐다. 그러나 특혜시비를 부를 수 있는 기금이자·보유부동산·출연금 기부금에 대한 조세감면은 최소한의 범위에 한정하고 대신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기금관리위원회(가칭 국민운동 육성위)의 객관적 심의에 따라 사업별 기금을 배정받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국민운동육성위는 국무총리가 위촉하는 정계,학계,법조계등 사회각계 대표로 총리실에 설치되며 기금관리위는 기업의 기부금,정부 보조금등 기금의 모집·배정과 결산심의말고도 국민운동 발전을 위한 주요정책을 심의 결정하는 권한을 행사하게 했다. 종래 내무부가 주로 관장해온 업무를 총리실 소속의 민관위원회로 넘김으로써 개별단체에 대한 특혜시비를 불식하고 시민운동 역량의 종합적 육성을 꾀하겠다는데 그 특징이 있다. 물론 지역사회에서의 민간단체 육성을 위해 내무부의 지원아래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국민운동육성협의회를 둘 수있게 함으로써 지방화시대 지역특색에 맞는 시민운동 활성화의 길도 터놓고 있다. 이같은 법의 시행에 따라 새마을운동협,바르게살기운동협등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은 내년으로 사실상 끝나며 이들 단체는 그동안 무상으로 사용해온 사무실을 정리하고 자체 자산으로 조직의 유지,재활의 길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요컨대 진통을 겪어온 시민운동 단체개혁의 틀이 제시됨에 따라 국민들은 정치목적이 아닌 공익봉사실적을 놓고 자유경쟁을 벌이는 국민운동단체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한층 넓어진 범국민운동의 구성원이 됨과 동시에 그 수혜자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할 수 있다.
  • “사실재연 TV프로 역기능 심각”

    ◎서울Y 시청자본부 상반기 보고서서 주장/사실성 확보 미흡,오락화 유도/“상상력 동원 범위·한계 규제를” 폭력성과 사실의 과장증폭때문에 문제가 돼왔던 「사건25시」등 소위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에 대해 이번에는 객관성과 사실성등 원칙에 따라 사실재연 기법의 범위와 한계가 규제돼야한다는 의견이 시청자단체에의해 제기되고있다.이는 서울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지난 7일 펴낸 올 상반기 「텔레비전 모니터 종합보고서」 가운데 「사실재연이 삽입되는 프로그램들의 문제점 보고서」에서 주장됐다. 이 보고서는 특히 사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가장 중요한 점인 객관적 물증과 사실성의 확보를 무시하고 가상적 상황까지 사실인 것처럼 재연하여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재연기법이 허용될 수 있는 범위와 필요성을 넘어서 드라마같은 오락화를 유도하는 역기능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이러한 검증되지않은 상상력을 동원한 가상의 상황들을 필요이상으로 과다하게 「드라마화」하고있는 경향때문에 사건 프로그램이 사실인지 허구인지의 구분이 모호해지고있다는 것이다. 이 예로 K1TV의 「사건 25시」가 지난 5월14일 방송한 여인 토막살해사건편에서 물증이 없는 미궁사건에 3가지의 가상적 상황을 재연을 하면서 끔직한 장면들을 「상상력」을 동원해 되풀이 한 것을 들었다. 이와함께 이 보고서는 인권보호를 위한 일관된 기준과 원칙을 보이지못하고있다고 분석됐다.예를 들어 「사건 25시」의 경우 매 사건마다 피의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상이 공개되어 인권은 시청자의 알권리를 우선한다는 원칙을 위배하고있다는 것이다.이러한 경향때문에 모방범죄의 여지와함께 재연과정에서 용의자를 범인으로 단정하는 오류와 인권침해 사례가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져 적절한 원칙의 확립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또 인권침해를 최소화하기위해 사용하는 화면변조 기법도 인권보호나 혐오감을 최소화하기위한 것보다는 증언의 고발성을 극대화하기위해 남용되는 경우가 많아지고있다는 지적이다.이러한 문제점은 대부분의 재연기법 프로그램들에서 지적됐다. 「경찰청 사람들」·「병원 24시」등 대부분의 재연기법 프로그램을 분석한 이 보고서는 재연기법이 선정적·흥미위주의 사건에 치중되어 가상적 상황까지도 억지연출을 행하는 경향을 방지하기위해서는 이들 프로그램에 대한 재고와 순기능적 역할의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 운동권·재야·시민단체/북,총체적 좌익화 기도/구국전위사건이 남긴것

    ◎한총련·포철 등에 조직원 침투 지시 28일 검찰이 발표한 구국전위 사건은 북한 공작지도부가 한총련과 노동계에 깊숙이 침투,학생운동및 노사분규를 배후조종해 왔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수사결과 북한 공작지도부는 구국전위를 통해 우리 노동계나 재야·학생운동권내를 조종하고 있는 실상이 명백히 드러났다. 특히 북한 공작지도부는 지난해 10월 보낸 지령문에서 「한총련에 대한 배후지도 수준을 결정적으로 높여 나가도록 지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져 학생운동의 구심점인 한총련이 북한의 지령을 의해 움직여 왔다는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지령문과 한총련이 주도해온 각종 집회 및 시위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한총련이 사실상 북한의 목소리와 궤를 같이 하는 이적단체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한총련은 2기출범 선언문에서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 수용 ▲반미 자주화 ▲국가보안법 철폐 등 북한의 기본노선을 그대로 표방했다. 구국전위가 학생운동권을 상대로 벌여온 대남공작은 매우 치밀하다. 우선구국전위는 지난해 12월 조직원 김진국을 통해 K대 제적생인 조혁(수배중)을 포섭한뒤 전대협 전간부 4백여명으로 구성된 「전대협동우회」를 조직하도록 했다.구국전위는 이어 이들을 상대로 한총련과 연계,학생운동권을 배후 조종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구국전위 조직총책인 안재구씨(61)가 지난1월 북한에 보낸 보고서는 이를 뒷받침한다.이 보고서에는 「전대협동우회는 주체사상을 확고한 사상으로 갖고 있으며 남조선혁명의 전위대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안씨는 또 지난4월 전대협동우회의 수련회에 참석,주체사상을 교육하는 등 지속적인 포섭활동을 펴왔다. 안씨는 게다가 경북대 총학생회장이던 아들 영민씨(25)를 대구·경북지역 주사파그룹에 침투시켜 이 지역 학생운동을 조종하는 등 간첩활동에 자식까지 동원했다. 검찰 관계자는 『북한이 전대협동우회를 한총련의 전위조직으로 이용,학생운동권을 움직이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총련과 북한공작지도부와의 구체적인 연계 실상을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수사결과 북한은 학생운동권과 함께 노동계에도 깊숙이 침투,극렬한 노사분규를 촉발시키도록 구국전위 조직원들에게 지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창업이래 한번도 노사분규가 일어나지 않았던 포항제철에 침투하기 위해 포철의 하청업체인 제철화학 등에 조직원을 위장취업시켜 포철노조의 활동에 관한 정보를 수집,보고토록 한 것은 그 실례중 하나다. 북한은 이와함께 지령문을 통해 각종 시민운동단체와 정치단체 등까지도 노동당 영향권에 결집시키도록 지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측이 혁명투쟁의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남한 내에서 일정량의 역할을 인정받고 있는 학생운동권,재야·시민단체들의 총체적인 좌익화를 기도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 민간단체 의식개혁 지원/정보/흥사단 등 13곳과 계약… 예산 배정

    정부는 비정치 비영리 공익을 지향하는 자발적인 민간운동단체와 사업별 용역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새로운 의식개혁운동을 펼친다는 방침 아래 13개 사회운동단체를 선정,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보처는 25일 그동안 신문공고를 보고 신청해온 19개 단체 가운데 교육학 사회학 환경학 교수들로 구성된 민간자문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공동체 의식 운동을 추진할 자격과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YMCA 흥사단 환경운동연합등 13개 단체를 지원단체로 뽑았다. ▲YMCA=21세기 지역사회만들기 시민운동 ▲흥사단=대학로 건전생활문화 시범공간 조성 ▲YWCA=바른삶 실천­하나하나 운동 ▲기독교윤리실천운동=정의롭고 건강한 사회만들기 운동 ▲환경운동연합=도시지역 환경친화적 시민공동체건설 ▲공동체 의식개혁 국민운동 협의회=강릉지역 공동체의식 형성운동 ▲한국여성유권자연맹=여성 정치의식 함양및 자원봉사운동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모유권장 사업 ▲여성복지회관=여성 의식개혁활동가 양성사업 ▲장애우 권익 문제연구소=국민들의 장애인체험행사 ▲무등산 보호단체 협의회= 환경의식 향상및 환경파수꾼 양성사업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공동체적 인간교육을 위한 학부모 의식개혁 ▲건강사회실천운동협의회=부정부패추방등 「4추 5실」 운동
  • K­1TV 사건25시/시청자들 “문제많은 프로”

    ◎부천 YMCA,생활협동회원들 지목/“재연장면 너무 끔찍… 아이들 정서 해쳐” 방송위원회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와 주의를 받고 각 시청자단체들로부터 문제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적돼온 K­1TV의 「사건 25시」가 시청자 시민운동단체에 의해 또 다시 「우리 가족이 선정한 문제점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목됐다. 부천 YMCA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 모임」은 지난 5월 9일부터 15일까지 1주일동안 부천 YMCA 생활협동회원 4백6명을 대상으로 「TV시청일기쓰기운동」을 벌인 성과를 분석한 결과 「우리 가족이 선정한 문제점있는 프로그램」가운데 하나로 「사건25시」를 꼽았다. 부천 YMCA가 이들 4백6명의 프로그램 시청 평가 내용을 분류해 최근 펴낸 「TV 시청일기쓰기 보고서」에 따르면 TV 프로그램 평가부분에서 「사건 25시」는 온 가족이 시청하는 시간대인데도 장면들이 너무 끔찍하고 아이들의 정서에 해가 될 우려가 많은 프로그램이라고 분류됐다. 이와함께 ▲재연장면이 너무나 무섭고 재연장면시 무기류를 확실히 가려주었으면 한다 ▲음성변조와화면처리가 지나쳤다 등이 「문제점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적된 이유다. 특히 M­TV의 「경찰청사람들」이 방송시간대문제를 제기받기는 했지만 긍정적인 면도 함께 공감을 얻은 데 비해 「사건25시」는 긍정적이라는 언급이 전혀없어 함께 문제점을 지적당한 다른 2개의 프로그램보다도 훨씬 문제가 많은 프로그램으로 지목됐다. 「사건 25시」는 응답자의 대부분으로부터 「가족들이 선정한 문제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목됐다. 「TV 시청일기쓰기」는 시청자들의 올바른 TV시청자세를 확립하고 무분별한 프로그램으로부터 가족의 생활을 보호하기위해 펼치는 시청자운동이다.
  • “핵 과민증 사재기 추방” 시민운동/경실련·YMCA

    ◎이기는 혼란만 초래… 이성대처 호소/서울 강남 백화점 생필품 최고 1백배 팔려 최근 북한의 핵긴장과 관련,일부 생활필수품과 구급의약품 비축붐이 일어 품귀현상까지 빚자 뜻있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악성 사재기를 추방하자」는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핵위협으로 불안감을 느낀 일부 계층이 방독면과 쌀·라면·생수·양초·배터리·부탄가스·필수의약품 등 비상용 일부 품목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나타났다. 그동안 국제적인 긴장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내에서는 이상하리만치 만연되어 있던 「핵불감증」이 최근 갑자기 「핵과민증」으로 바뀌어 서울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호들갑에 가까운 사재기 소동이 생기자 다른 한편에서는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성숙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현합 통일협회(이사장 조요한)는 15일 상오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조이사장과 서경석 경실련사무국장,손봉호 경실련공동대표,강만길 고려대교수,김성훈 중앙대교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핵문제와 관련한 조찬간담회를 갖고 『서울 강남일대에서 사재기가 극성이라는데 우리 국민이 이래서야 되겠느냐』는 우려를 표명하고 시민들의 자제를 당부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대한YMCA연맹 시민회의(의장 윤치은)도 30∼40대 회원들이 모여 극성사재기와 같은 시민들의 불안심리를 해소시켜야 한다는데에 뜻을 같이 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지하식품매장은 이날 상오부터 건빵·부탄가스가 동이 났으며 평소 1박스 정도 팔리던 라면이 1백박스나 팔렸다.또 80㎏짜리 쌀도 평소의 3배 정도인 8백만원어치가 팔렸다. 이 백화점 서통 썬파워 영업사원 김희경씨(20·여)는 『최근 갑자기 건전지를 사려는 사람이 3배정도 늘어 났다』고 말했다. 서울 남대문시장내 20여곳의 군수품취급점에도 점포마다 하루 6∼8명의 고객이 1만∼3만원하는 방독면등을 사가고 있다.또 암달러 시세도 13일 1달러에 8백20원하던 것이 15일 8백36원에 거래돼 올들어 최고가를 보였다. 서울 신촌의그레이스백화점 식품사업부도 평소 하루 3만5천원하는 20㎏들이 쌀이 1백50만원어치정도 팔렸으나 15일 4백50만원어치가 판매됐으며 라면 역시 평상시의 5배 물량인 2백여박스가 팔렸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현대슈퍼 주인 오정자씨(37·여)는 『라면은 요즘 평균 4박스씩 팔리고 쌀의 판매량도 30%정도 늘어났으며 분유도 예전보다 20%쯤 많이 팔린다』면서 『서민들보다 부유층의 고객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 펜트하우스 한글판 공보처,발행불허

    공보처는 출판 및 광고대행사인 텔리퓨처사가 미국의 성인용 잡지 「펜트하우스」 한국어판 발행신청을 낸 것과 관련,형법등에 규정된 음란물규제등을 원용해 원본대로 발행하는 것은 허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처의 한 관계자는 4일 『텔리퓨처사가 펜트하우스측과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달 17일 공보처에 출판등록서류를 접수시켰다』고 전하고 『현행 정기간행물법에 의하면 신청서류에 하자가 없으면 잡지발행을 허가해야 하나 이번은 외국의 음란성 서적의 첫 도입시도라는 특수한 케이스이므로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민운동단체들은 펜트하우스라는 제호 자체부터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우선 한국말로 바꾸도록 해당사에 촉구했다』고 밝히고 『게재되는 사진 및 기사들도 미국판과 같은 내용이 들어가게 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 제3국 통해 귀순… 북트집 차단/“북벌목공 서울 오기까지” 경위

    ◎여행증명등 합법처리… 관련국 배치/향후 탈북자 귀순협상에 선례될듯/ 정부는 18일 시베리아의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 5명의 귀순에 대해 이들의 이름과 제3국을 거쳐 이날 하오 서울에 도착했다는 내용의 짤막한 보도문만을 발표했다. 그리고는 더이상의 공식 발표나 배경설명은 없다고 밝혔다.김포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기자회견조차 없이 곧바로 미리 정한 숙소로 떠나버렸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들의 신변안전 문제와 보안유지를 희망하는 관련국들의 뜻을 고려해 당장 모든 것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이들의 귀순에 따른 일정한 틀이 정해지고 나면 그때가서 기자회견등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탈출 경로및 경위와 관련국들과의 외교적 노력및 협의 내용등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겉보기에는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더라도 이들이 귀순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숨어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가장 걸리는 것은 러시아등 독립국가연합(CIS)과 북한과의 외교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옛 소련때 체결한 사법공조조약과 범죄인인도조약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상태이다.사실 북한은 벌써 탈출 벌목공 가운데 40명이 「범죄인」이라고 주장,이들의 북한인도를 요구하고 나섰다.또 『시베리아 벌목공이 한국에 귀순하면 이를 납치행위로 간주하겠다』는 으름장을 서슴지 않고 있다.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회담에서 북한은 러시아측의 벌목공 귀순허용 방침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우리와 러시아가 비교적 조용히 이 일을 추진하려 하고 러시아가 처음부터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언론의 자제를 당부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여기에 최청남씨등 이번에 귀순한 벌목공들은 영주권이나 거주권이 없는 사람들로 알려지고 있다.이 때문에 합법적인 절차를 위해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임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곧바로 우리나라로 오지 않고 제3국을 거쳐 귀순한 것으로 전해진다.해당국에 퍼부어질 북한의 불평을 최소화하기 위한 외교적 배려인 셈이다. 어쨌든 정부는 이들의 귀순을 계기로 시베리아 벌목공의 귀순을위한 새로운 선례와 지평을 열었다고 할수 있다. 그동안 북한 탈출자들의 귀순은 외교채널보다는 비공식적인 비밀통로에 의존해왔던 게 사실이다.최근 귀순한 여만철씨 가족등 중국을 거쳐 귀순하는 사례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이날 귀순은 처음부터 외교적 경로를 통해 추진됐다. 이와 관련,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새정부의 인권외교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영삼대통령의 인도적 차원에서의 벌목공 수용방침을 뒷받침하고 앞으로 있을지 모를 대규모 귀순사태에 미리 대비해보자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얘기이다. 그런 점에서 협상을 맡은 외무부관계자들은 이번 귀순협상이 추가협상및 앞으로 있을 중국과의 협의에 대비한 좋은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나아가 관계자들이 협상경위등을 철저히 비밀로 삼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는 이번 선례를 모범적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홍순영외무부차관도 『멀지 않은 장래에 이번 귀순절차가 확고한 틀로 정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 5명의 귀순은 외교적 귀순협상의 시험적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곧 마무리될 나머지 90여명 벌목공에 대한 추가협상및 북한과의 줄다리기,해당국과의 외교적 절충등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틀이 마련될 것이고 귀순의 폭도 달라질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의 귀순자 지원대책을 보면/민간시설 집단수용… 사회적응 훈련/「정착돕기」에 기업등 참여로 고무적 18일 서울에 온 북한탈출 벌목공 1진 5명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정착하는데 필요한 훈련과 지원을 받는다. 정부는 이들을 정부 또는 민간의 관련시설에 함께 수용하면서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훈련을 시켜 사회에 내보낼 방침이다.이들은 그러나 지금까지 다른 귀순자가 받았던 별도의 대우는 받지 못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앞으로 오게 될 다른 북한벌목공들도 마찬가지다.오는 6월초 김영삼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로 예정된 합동기자회견 때가 되면 귀순 북한노동자는 적어도 20명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해 3월 제정된 「귀순북한동포보호법」은 귀순자에게 15평이하의 주택을 임대해주거나 구입해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돈으로 따지면 1천만∼3천만원이다.이와 함께 1천5백만∼2천5백만원의 정착금도 지급할 수 있다.구체적인 지원 내역은 보건사회부차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그러나 「귀순북한동포보호법」의 지원내용은 임의규정이다.법조문에 명시된 대로 지원을 해줄 수도 있고 안해줄 수도 있는 것이다.정부가 이 법이 임의규정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실상 그같은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암시나 같다.귀순을 원하는 북한벌목공의 숫자가 생각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또 국내 생활보호대상자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넉넉하지 못한 재정형편이 북한벌목공들에게 앞서 귀순한 사람들과 같은 대우를 해주지 못하도록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올해 귀순북한동포 지원금으로 책정된 정부예산은 5억9천만원.지난해 5억5천1백만원보다 3천9백만원이 늘어났다.하지만 이는 귀순자를 10명미만으로 예상하고 정한 것이다.앞으로 우리나라에 올 북한벌목공이 적어도 두자리 숫자에 이를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지난 87년이후 아직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지원금만 해도 8억2천5백만원에 이른다.그렇다고 해서 별도로 재원을 염출할 곳도 마땅하지 않다. 정부의 고민은 지난 4일 구성된 실무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실무대책위원회에는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경제기획원 외무부 내무부 법무부 보건사회부 노동부 공보처 안기부 경찰청등의 관계 실·국장들이 참석한다.귀순자들의 국내 수용과 사회적응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직업훈련과 취업알선,거주정착 지원대책등을 수립하고 관계법령의 정비등을 논의한다.위원회는 그동안 두차례의 회의에서 정부의 재정사정을 충분히 고려해 북한벌목공들을 되도록 많이 데려올 수 있는 방법보다는 국내 정착을 위한 지원의 수준에 관심을 기울였다.한정된 예산을 어떻게 운용하느냐 하는 것이었다.일정기간의 숙식과 함께 사회적응훈련과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일은 그동안 노하우가 축적돼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열쇠는 돈이다. 정부와 별도로 민간기업과 시민운동단체들도 북한벌목공들을 돕는데 열심이다. 자유총연맹은 벌써 회원들로부터 5천만원을 모금해 17일 대한적십자사에 맡겼다.대한적십자사도 자체적으로 본부및 각 시·도지사에 의연금품 접수창구를 열어놓고 있다.지난 10일 발족한 「탈북동포돕기운동본부」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민운동단체의 참여는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대기업들도 노동부의 직업교육 요청에 매우 호의적이다.이같은 여러 지원들이 원만하게 이뤄지면 그 다음은 우리사회에 적응하려는 귀순자들의 의지와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고 보여진다. ▷벌목공 귀순일지◁ ▲67년=소련­북한 임업협정 체결, 러시아 극동에 벌목장 설치. ▲91년 5월=소련,북한에 벌목장 설치근거인 임업협정 자동연장거부시사. ▲〃 10월=탈출벌목공 이정의씨 첫귀순. ▲〃 11월=벌목공 장기홍씨 귀순. ▲92년 12월=벌목공 강봉화씨 귀순. ▲93년 8∼12월=러시아,북한과의 임업협정 재계약 협상에서 벌목공 인권보장조항삽입을 요구,협상 난항으로 벌목작업 크게 위축.벌목공 탈출자 대거 증가. ▲94년 2월=벌목공 박창환씨 러시 아 선박으로 밀항,부산항으로 귀순.벌목공 최명학 김태범씨 위조 여권으로 러시아 항공을 통해 귀순. ▲〃 2월28일=정부 제1차 벌목공 대책회의. ▲〃 4월13일=김대통령 『탈출 벌목공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 발표. ▲〃 4월14일=한승주외무부장관 ,러시아 정부에 벌목공 귀환 협조요청. ▲〃 4월21일=최동진외무부1차 관보,모스크바 방문,러시아 정부와 벌목공 처리절차 협의. ▲〃 5월18일=벌목공 최정남등 5명 처음으로 공식절차 거쳐 서울 도착.
  • 사전 선거운동 고발창구 개설/공선협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상임공동대표 이한빈전부총리)는 13일 95년 기초및 광역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선거에 대비한 사전선거운동고발창구를 개설하고 이날부터 금품수수·선물공세·선심관광등 사전선거운동에 관한 사례를 접수하기로 했다.747­9898
  • “며느리 여성운동 시어머니가 적극 후원”(훈훈한 우리가정:13)

    ◎“사회정의 위한일” 신문스크랩까지 챙겨줘/남편도 YMCA 활동하는 「동지적 부부」 『우리 내외는 애초부터 며느리를 맞는게 아니고 아들 하나 더 키운다고 생각해왔어요.집안일은 가족이 서로 조금만 도우면 별일 아니죠.가진 능력을 사회를 위해 붓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며느리인 이미경씨(43·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가 하는 일이 자신과 같은 여성을 위한일,사회정의를 위한 일임에 자부심을 가지고「뒤를 밀어준다」는 시어머니 김옥은씨(67)의 말이다. 험난했던 유신시절 사회운동을 하면서 만나「군림하는 남편,순종하는 아내」가 아닌 서로의 일을 사랑으로 동료처럼 북돋워주고 살아가는 이른바 「동지적 부부」이미경·이창식씨(47·부천YMCA 총무)가족.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북한산 바로 아래 진달래·철쭉이 가득한 정원만큼이나 포근한 사랑을 두딸 아람(16)과 나래(13),아이들의 할아버지(이동규·72)·할머니 6식구가 나누며 살고 있다. 이 부부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 73년.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한국신학대학에 다니던 이창식씨와 이화여대 졸업후 이대 여성연구소에 다니던 이미경씨는 당시 기독교청년활동이 활발하던 제일교회서 만나 76년 결혼했다.함께 고초를 겪으며 해낸 일도 많았다. 이미경씨가 여성평우회,여연의 상임부회장,정신대대책협의회 총무일 등으로 끊임없이 많은 사건들을 접하며 해결해나가는 동안 이창식씨는 도시산업선교회활동,YMCA중앙회 차원에서 많은 지역의 주민자치와 시민운동을 위해 자리를 닦아놓는 역할을 해왔다. 『정신대문제로,남북여성토론회 등으로 집을 비울때가 많은데도 더욱 힘내라고 도와주는 남편이 항상 고맙습니다』『Y일을 하느라 전국을 돌아다니고 또 이사까지 가야했을 때도 마다않고 항상 함께해주는 아이들 엄마의 힘이 더 큰 것이지요』서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들의 자랑은 결국 아이들의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로 돌아간다. 이미경씨의 시부모는 칠순 전후의 「옛날」사람이지만 여성관·사회관등은 요즘 젊은이들 못지않게 진보적이다.지난 91년 김부남여인 사건이 계기가 된 성폭력특별법 제정운동 뿐만 아니라 최근의 성희롱사건에 까지 아들내외 못지않은 관심을 갖고 있다.바빠서 못 챙긴 관련 신문기사도 며느리에게 챙겨줄 정도다. 엄마·아빠의 사회활동을 하는 모습과 이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할머니·할아버지를 보고 자라서인지 아람·나래 두 아이들도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보고는 곧잘 올바른 해석을 해내고 학교의 궂은 일도 자진해서 하는 정의감이 있는 것 같다고 한다.
  • “환경은 생명이다”/「지구의 날」 맞아 시민단체서 각종 행사

    제24회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 최렬)은 22일 상오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사무실에서 국제민간환경단체 그린피스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핵발전소 추가건설계획은 민족의 생존과 한국경제의 발전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정부 핵에너지정책의 전면적인 수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핵발전소건설중단과 핵폐기물문제대책위원회 구성등을 제안하는 「핵없는 21세기를 위한 2백22인 선언문」과 북한에 대해 핵무기개발을 즉각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지구의 날」환경메시지를 발표했다. 또 한강살리기시민운동연합(공동대표 서영훈)은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강대탐사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환경통신원회 소속 회원 60여명도 낮12시쯤 제24회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 남산 김구선생광장에서 기념식을 가진뒤 60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광장을 출발,시청∼종로6가∼장충동∼남산순환도로를 순환하는 환경캠페인을 1시간30여분 펼쳤다. 개인택시및 모범택시운전사들인 이들은 이날 캠페인에서 녹색모자에다 「환경은 생명입니다」라고 적힌 녹색 어깨띠를 두르고 차량보닛에는 환경을 상징하는 녹색천을 씌워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 소속 대학생회원 50여명은 하오4시쯤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사옥앞에서 「핵발전소건설 즉각중단」등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 영산강수계 준설키로/황룡강·나주대교부근 우선 착수

    ◎수돗물공급 정상화… 목포의회,광주시장 고소 【광주·목포=최치봉·박성수기자】 광주시와 전남도는 19일 영산강오염사고와 관련,영산강의 모든 수계를 대상으로 준설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날 하오 전남도청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우선 대규모 부유성 유기물질군이 발견됐던 광주시 광산구 본덕동 황룡강일대와 나주대교 상류지역을 중심으로 준설작업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준설작업에 필요한 경비는 예비비를 사용하고 근본적인 수질관리대책에 대해서는 국고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이같은 결정은 광주지방환경청이 이번 오염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진 하상의 퇴적물제거작업이 시급하다고 요청해온데 따른 것이다. 한편 영산강오염으로 인한 식수공급제한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어온 목포시의 수돗물공급이 시내 전역에 걸쳐 평소와 같이 이루어져 수돗물사정이 완전 정상을 되찾았다. 이에따라 용수량부족에 시달리던 고지대주민들의 급수난이 해소됐으며 병원·공장등도 정상가동에 들어가 평온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시는 또 『그동안 문제가 됐던 녹물과 악취도 대부분 해소돼 수돗물사용에 큰 문제가 없다』며 수돗물공급비상상황실을 해체했다. 그러나 이날 청수취수장의 1차 정수된 수질의 암모니아성 질소는 4.5ppm으로 여전히 기준치를 8배가량 초과하고 있어 수돗물 불신에 따른 시민들의 반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전남 목포시의회는 19일 영산강 수질오염에 따른 급수중단사태와 관련,강영기광주시장과 주수영광주지방환경청장을 수질환경오염및 직무유기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목포 물문제 시민의장 서한태씨/“나주호물 공급 필요… 전수계 감시해야” 『전국 곳곳에서 빈발하고 있는 수질오염사태는 이번 영산강 수돗물 전면취수 중단사태에서 보았듯 정부의 환경철학부재에서 비롯됐습니다』 최근 목포지역 1백여개 시민·환경단체들이 모여 긴급 구성된 「목포물문제 시민회의」에서 의장을 맡게된 서한태씨(66·목포녹색연구회의장)는 『맑은 물공급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한 수질오염에 따른 급수중단사태는 언제나 재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목포지역에는 우선 급한대로 나주호의 물을 끌어다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는 그는 이와함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영산강 전 수계에 걸쳐 오염물질 배출여부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의장은 최근들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식수원오염문제의 경우 1차적인 책임은 물론 정부에게 있지만 일반 국민들의 희박한 환경보호의식도 차제에 추스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영산강 오염원인과 관련,정부측에 철저한 조사와 함께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책마련을 재촉구한다는 서의장은 『맑은 물 깨끗한 산하를 지키는 시민운동도 대대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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