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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개혁에 역점… 새로운 도약 부축”/이 총리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답변 □질문 ­과열선거 막게 중·대선거구 전환 용의는 ­DJ 「20억+알파 수수설」 수사결과 뭔가 □답변 ­북송 쌀 군량미 전용 안되게 감시강화 ­중앙정부업무 지방이양 지속적 추진 ○대정부 질문 ▲박관용 의원(신한국당)=21세기를 앞두고 밝은 전망 뿐 아니라 어두운 그림자도 깔려 있다.정신적으로 국민을 총합해 낼 국민운동이 절실하다.월드컵대회를 관변운동이 아닌 자발적 시민운동 차원에서 범국민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대북정책과 관련,북한의 권력당국은 단호히 대처하되 북한주민들에게는 민족애가 흐를 골을 만들어야 한다. ▲한화갑 의원(국민회의)=정부가 지금까지 내세워 온 개혁과 역사바로세우기 등에서 성공적인 사례는 무엇인가.대북문제에 있어서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비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대북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여권이 공천을 않으면 될 일을 굳이 획일적으로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무엇인가.거국내각 구성만이 여야,국민 모두가 성공하는길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부의 견해는. ▲한영수 의원(자민련)=국가경영능력이 한계를 드러낸 것은 인사정책이 특정지역과 특정학교 출신들에 편중됐기 때문다.정파와 지역을 초월해 국민통합을 하려면 내각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총리의 생각은.경찰청장이 최근 경찰중립화에 반대되는 태도를 취한 것은 내무부장관의 지휘·감독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검찰 중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견해는. ▲이해귀 의원(신한국당)=북한의 굶주린 동포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것은 인도주의 이전에 동포애적인 입장이나 북한의 도발예방 차원에서 국민은 이해하고 있다.추가로 제공하는 쌀과 식량이 군량미로 쓰이지 않도록 할 대책은 무엇인가.민주주의의 참된 실현을 위해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지닌 양심적 개발세력과 민주화과정의 정당성을 지닌 합리적 민주세력이 새로운 정치지도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견해에 대한 총리의 생각은. ▲김경 의원(국민회의)=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선자금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가벼운 형이나 은닉재산 일부에 대해 봐주기로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부의 견해는.소위 김대중총재의 「20억원+알파 수수설」에 대한 검찰의 조사결과를 밝히라.지난 1년의 지방자치에 대한 정부의 평가와 자치단체장의 인사권 보장방안은. ▲박철언 의원(자민련)=정치가 국민의 혐오를 받고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른 것은 대통령의 통치철학 빈곤과 독선적 권력행사 때문아니냐.국회의원을 거수기로 만드는 「당정협의제」를 폐지하고 국회의원의 「교차투표제」를 보장할 용의는.북한과 미국·일본간의 수교를 지원하고 서방국가와 북한의 경제협력을 촉진시킬 계획은 없는지,또 내각제 개헌을 위해 대통령에게 직언할 생각은 없는지 총리의 의견은. ▲유흥수 의원(신한국당)=지역주의 타파와 선거과열 방지를 위해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할 용의는.자치단체간 갈등과 대립을 줄이기 위해 「광역행정조정법」을 제정할 의향은.검찰권과 경찰권은 국가공권력의 상징으로서 정치적 논리를 앞세운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경찰청장 지휘서신의 진상은 무엇이고 경찰청장의 임기를보장할 용의는 없는가. ▲김민석 의원(국민회의)=현정권의 PK(부산·경남) 편중인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야당 소속 민선구청장에 대해 검찰이 적용불가능한 법조항까지 동원하고 있다.야당단체장 죽이기와 지방자치 무력화라는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것 아닌가.문제가 되고 있는 공기업의 신임 이사장 인사를 백지화하고,공기업 임원진 중의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를 전면 재검토할 용의는. ▲이재명 의원(신한국당)=각종 부실공사,불량식품,환경오염,부당거래,부정과 비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규제와 단속이라는 행정조치로는 처리될 수 없는 상황으로 보는데 대책은.과소비풍조는 일시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다.미성년자 학대와 성범죄,근친살인등 사회문제가 빈발하고 있다. ▲이신범 의원(신한국당)=야당이 총선참패를 호도하기 위해 발간한 「부정선거백서」의 작성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역사바로세우기와 관련,정부는 전두환씨 등의 인권유린행위를 널리 홍보,전씨등이 법정에서 보이고 있는 태도의 부당성을 알려야한다.오는 8·15광복절을 기해 민주화 운동으로 부당하게 전과자가 된 인사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나. ○정부측 답변 ▲이수성 국무총리=성범죄와 환경오염 증가는 성장제일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에 천민적 자본주의가 만연한 때문이다.이제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스스로 사회와 이웃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할 때다. 지속적인 개혁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생존전략이다.앞으로 민생개혁에 역점을 두겠다.일부 정책이 혼선을 빚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송구스럽다.정부의 정책조정과정에서 확정되지 않은 일부 시안이 공개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착오가 없도록 하겠다.남북대화는 앞으로도 책임있는 당국자를 통해 추진할 것이며 비밀접촉은 없을 것이다. 4·11총선 결과는 현정부의 개혁작업에 대한 기대와 충고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국회차원의 선거부정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사법처리하겠다.정부가 DMZ사태를 선거에 이용했다는 주장은 국민의 의식수준이나 우리나라의 대외적 위상을 볼 때 추호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내가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권오기 통일부총리=앞으로 북한에 보낸 쌀이 군량미로 전용되지 않도록 지난 6월 유엔기구를 통해 분배과정에서의 투명성을 감시키로 했다.또 3백만달러 어치의 식량추가 지원분도 아동용 식품에 한정키로 합의했다.북한이 식량난과 주민들의 이탈로 사회적 불안요인이 증가되고 있으나 폐쇄적이고 강한 통제력 때문에 급격한 상황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북한도 위기국면 타개를 위해 김정일을 중심으로 군부위기 관리체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부분적인 정책변화가 예측된다. ▲김우석 내무부 장관=4·11총선은 국민의식의 성숙등에 힘입어 역대 선거에 비해 관권이 개입할 수 없었던 공정한 선거였다.지방자치제도연구회를 구성,시·군·구등 지자체별로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양할 수 있는 사무를 파악하도록 요청하는 등 중앙정부 업무의 지방정부 이양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국가공무원의 인사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도 확대하는 중이다.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로 전환하는 문제는 정치·경제·문화등의 요인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경찰의 중립성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박일용 경찰청장의 지휘서신 하달은 일선경찰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조처였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검찰은 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의혹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드러난 범법사실은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다.검찰은 모든 선거사범에 대해 의도적인 편파수사 없이 공정한 검찰권 행사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다만 노씨가 대선자금 사용내용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동작구청장을 주민등록법으로 구속한 것은 검찰의 업무상 착오다.그러나 명예훼손 부분은 공소시효가 남았고 무고죄는 엄하게 처리하는 분위기다.송파갑 부정선거 고발사건과 관련,수사가 진행중이라 상세한 말은 할 수 없다.김대중 총재의 「20억+알파」설과 관련,신한국당 강삼재사무총장 고소사건에 대해선김총재에게 노씨 자금이 유입됐다는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국민은 방송시청자인 동시에 감시자다.현 상황에서 정부가 방송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란 매우 어렵다.지난 총선때 공영방송의 선거보도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데서 알 수 있듯 우리 방송은 공정성을 확보했다.21세기는 영상산업의 시대로서 소프트웨어산업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진경호·백문일·오일만 기자〉
  • 「도시개혁 시민운동」 선언/경실련,「삼풍」참사 1주년 맞아

    ◎건설전문가 1백명 참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사무총장 유재현)은 28일 상오 서울 종로의 경실련 강당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주년을 맞아 건설분야 전문가 1백명의 이름으로 「도시개혁 시민운동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발전의 과실이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으로 직결되려면 발상의 대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환경친화적이며 시민들의 삶의 질을 최우선에 놓는 개발철학에 입각,삶의 터전인 도시를 건강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도시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도시개혁은 시민의 참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도시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압력이 거스를 수 없을 만큼 드세질 때만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초과밀 도시개발 반대 ▲시민참여를 위한 법·제도개혁 운동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거권 확보운동 ▲국토 균형개발을 위한 국토종합개발계획 수정 촉구운동 등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선언에 참여한 김수삼교수(중앙대 토목공학과)는 『건설교통부 등 관련기관들이 내놓은 일련의 제도가 재난발생시 현장지휘와 조치 등에 기여하는 것은 사실이나 형식적인 문제제기라는 측면도 적지 않고 결과도 공개하지 않아 시민들에게 안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민들의 안전의식도 삼풍사고 전이나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삼풍참사 1주기 추모준비위원회(위원장 심영달)는 29일 하오 5시30분 삼풍백화점 옥외주차장에서 조순서울시장과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갖는다.또 추모식에 앞서 추모위원회와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맑은사회만들기본부(본부장 김창국) 등 시민단체들은 성수대교 남단에서 삼풍백화점 터까지 6㎞를 행진한 뒤 사고현장을 에워싸는 인간띠잇기 행사와 추모음악회를 갖는다.〈박용현·박준석 기자〉
  • 광주·전남의 시위자제 요청(사설)

    송언종 광주시장,허경만 전남지사 등 광주·전남지역 기관장들과 최한선 전남대총장 등 7개대학총장들이 공동담화문을 통해 학생의 폭력시위자제를 촉구한 것은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들은 「시·도민과 대학생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이란 담화문에서 『5·18민주항쟁은 우리 지역 주민들의 기개와 용기를 보여준 역사적 쾌거였으나 최근의 법적절차를 무시한 폭력시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히고 『학생들은 학업에 열중함으로써 과거의 한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우리는 이들의 공개적인 시위자제 요청이 이 지역주민의 뜻을 대변한 것이라고 보며,학생들이 그뜻을 헤아려 폭력시위를 중단하고 면학에 정진해줄 것을 당부하는 바다. 우리가 여러차례 강조한바 있지만 폭력시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비민주적이고 반지성적인 작태다.그럼에도 폭력시위는 빈발하고 있다.광주·전남지역의 경우 올들어 일어난 폭력시위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배가 넘는다는 것이 치안당국의 집계다.지난 14일에는 조선대학생회가 북한김형직대학과의 자매결연식을 강행,이를 막으려던 의경 한명이 학생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진 불행한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광주시는 「과거의 비극」을 「미래의 영광」으로 바꾸기 위해 지금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2002년 월드컵축구경기를 이 고장에서 개최하기 위한 범시민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내년의 광주비엔날레를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하게 치르기 위해 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때 학생들이 폭력시위를 계속한다면 지역발전을 위한 월드컵축구경기 유치에 차질을 빚게할 뿐만아니라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도 어렵게 만들지 모른다.광주·전남이 「폭력이 난무하는 도시」「공권력이 무력화된 고장」으로 인식된다면 외국인들이 어떻게 안심하고 이고장을 찾아 올수 있겠는가. 학생들이 지역발전에 기여하지는 못할망정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학생들은 이제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멀리 던져 버리고 광주·전남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앞장서야 한다.
  • 민주당 개혁그룹 “정치 휴지기”

    ◎홍성우·노무현·장기욱씨 변호사업 복귀/이철·원혜영·박계통씨 등은 유학 준비중 민주당 개혁그룹 인사들이 정치권에 등을 돌린채 「정치적 휴지기」를 맞고 있다.대다수가 4·11 총선에서 낙선한 데다 이기택 총재와의 당권경쟁에서도 패배,당내에 발붙이지 못하고 제갈길을 모색하고 있다. 개혁그룹측 가운데 원내에 진출한 인사는 이부영·제정·김홍신·이수인의원 등 4명 뿐.나머지는 생업복귀,유학이나 학계진출,시민운동 등으로 방향을 틀었다. 개혁세력의 대표로 당권에 도전했던 홍성우 전 최고위원은 상임고문과 당무위원직을 마다하고 변호사업에 복귀했다.노무현 전 의원도 『낙선하면 생업에 돌아가는 것이 도리』라며 여의도 개인사무실의 문을 닫고 법조계로 돌아갔으며 장기욱 전 의원은 이미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변호사업에 진력하고 있다. 이철·원혜영·박계동전의원 등은 유학파다.이전의원은 일본 게이오대학에 6개월간 유학할 예정이며 원·박의원은 1년 예정으로 미국 조지 워싱턴대와 컬럼비아대에 유학할 생각이다.유인태 전 의원도 유학을 검토하고 있다. 김원웅 전 의원은 학계진출을 추진중이다.현대정치사상사를 연구해온 그는 『최근 모 대학에서 객원교수 의뢰를 받았으며 정치이론과 현실정치를 접목하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박석무전의원도 당분간은 다산(정약용 선생)연구와 저술에 몰두할 계획이다. 시민운동파로는 서경석씨가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우리민족 서로돕기본부」의 집행위원장을 맡기로 했다.장기표씨도 『민주당과의 관계는 정리됐다.당분간 쉬면서 사회운동에 복귀할지를 검토하겠다』고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 그러나 이들이 3김청산과 정치개혁을 표방했던 만큼 정계를 완전히 떠나기 보다 당분간 재충전의 기회로 삼으면서 내년 대선을 전후해 정치 일선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백문일 기자〉
  • 「21세기와 시민 정치의식」 국제세미나/각국 대표 주제발표

    ◎민주의식 향상이 정치발전 지름길/비판적 사고·공존의 가치 함양할 시민교육 중요 정무제1장관실(장관 김덕룡)은 19일 하오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주한영국대사관(대사 토머스 해리스) 및 주한 독일아데나워재단(대표 요르그 볼프),주한 미국공보원(원장 윌리엄 마우러) 등과 공동으로 「21세기와 시민정치의식」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4개국대표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한국:손봉호(서울대 교수)=한국시민의 정치의식 성숙방안 우리 국민들은 30년 이상 잘못된 정치를 보면서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었으나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반성의 계기를 갖지 못했다. 시민들의 민주의식이 충분히 성숙되어 있으면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거를 통하여 가장 유능하고 공정한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뽑을 수 있고 그들로 하여금 공정한 법을 제정하고 공정하게 집행하도록 할 것이다. 현재 정부가 주도하는 세계화 정책과 시민들이 일으키는 자발적 시민운동이 합리적으로 추진되면 민주주의 시민의식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것이다. ▲독일:홀거 엠케(독일연방정치교육원 기획실장)=민주주의와 시민사회 사회의 구조는 궁극적으로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므로 민주정치의식이 함양되면 민주주의에 대한 위험은 언제든지 막을 수 있다.이것이 바로 정치교육이 중요시 돼야하는 근거다.정치교육이란 정부의 선동이나 선전이 아니라 정치정보의 전달과 정치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연습시키고,사회공동체의 공존을 위한 가치들을 함양시키는 것이다. 정치교육은 학교에서 시작돼야 하는데 다양한 기초지식과 체험(관용·타협 등)은 일찍부터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구동독은 개도국이 아니었으며 기아도 없었으나,남북한은 전쟁을 치르며 서로를 적대시하여 왔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미국:해리 보이트(미국미네소타대 시민의식연구소 소장)=공동체 기능으로서의 시민의식 미국은 사회적 문화적 분열 현상,점증하는 경제적 불균형,책임감이나 사회에 대한 기여없이 자신들의 권리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 양상이 드세지고 있다.사람들은 정부로부터 무엇인가를 얻어내고 전문가들에게 어떤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하는 것만을 배워왔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새로운 시민의식과 공동체정신을 정립하기 위해서도 시민교육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민주주의 교육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것은 시민의 지식을 넓히고 도덕훈련을 강화하는 것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사회봉사로서의 교육인 민주주의 교육은 대중에게 중요한 실제적인 일을 할 능력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따라서 시민기관,사회기관,공공기관 등은 다시 공적 사업의 현장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영국:T L 침(홍콩 샤우대학교 연구원)=정치의식 발전과 참여 지난 82년 중국이 97년 홍콩반환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면서 홍콩주민의 의식과 정부의 태도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즉,84년 영·중 공동선언문이 발표된 이후 홍콩은 가장 평범한 시민계층까지도 전례없이 빠르게 정치의식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97년의 홍콩영토반환이 다가오면서 그 이후의 전망이 점점 어두워져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홍콩의 정치발전 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바로 연간 6만명 이상의 중산층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정리=임창용 기자〉
  • “휴가때 재떨이 가져갑시다”/불 금연단체 등 캠페인

    ◎담배꽁초 등으로 해수욕장 더럽히지 않게/일부 자치단체선 무료로 제공… 점차 확산 「올 여름 휴가 때에는 휴대용 재떨이를 지참합시다」.프랑스에서 확산되고 있는 자연보호운동 캠페인이다.휴가철만 되면 해수욕장의 모래더미에는 담배꽁초·깨진병 조각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모습은 하나의 풍속도처럼 돼있다.담배꽁초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고 해수욕장을 깨끗이 하려는 운동에 프랑스 지방자치단체와 시민 금연운동단체들이 앞장서고 있다. 휴대용 재떨이는 자그마하고 둥근 플라스틱 통으로 주머니에 들어가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흡연 후 이 플라스틱통에 담배꽁초를 비벼끄면 된다. 파리 서쪽에 위치한 수도권 도시인 이블린지방 샤스네시는 시립수영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휴대용 재떨이를 제공하기로 했다.또 해수욕장이 밀집해 있는 대서양 연안의 코드 다무르지방 역시 이곳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휴대용 재떨이를 제공한다. 프랑스에 처음 휴대용 재떨이가 도입된 것은 94년.당시만 해도 큰 호응은 얻지 못했으나 지난해 스키장이 하나둘씩 휴대용 재떨이 도입을 의무화하면서부터 점차 확산되고 있다. 올해에는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휴대용 재떨이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공공장소의 흡연반대 시민운동연맹도 『흡연자들은 꽁초를 수거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환영하고 나섰다.이 연맹은 나아가 『흡연자들은 자치단체나 정부에서 재떨이를 무료로 공급하지 않더라도 자비를 들여서라도 한경보호에 앞장서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파리=박정현 특파원〉
  • “서울 교통문제 함께 해결 합시다”/조순 시장,1천명에 호소문

    ◎대중교통이용·주차위반 안하기 등 협조 요청/시민들 동참유도 위해 TV광고도 직접 출연 조순 서울시장은 최근 각계 지도층인사 1천명에게 서울의 교통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는 호소문을 보냈다.「서울의 교통문제,우리 함께 풀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라는 제목의 호소문의 골자는 지난 5월13일 서울시가 발표한 교통종합대책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협조를 부탁하는 것.지난해 삼풍백화점 사고현장에서 취임식을 갖던 때와 같은 결의가 곳곳에 배어 있다. 조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실타래처럼 헝클어진 서울의 교통문제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알려드리고,시민과 함께 그 문제를 풀어보려는 비장한 각오로 이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서두를 꺼냈다.이어 『서울은 전국토의 0.6%밖에 되지 않는 좁은 면적에 비해 수도권 인구까지 포함해 1천5백만명이 복잡하게 생활하는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거대도시로 도로는 2백만대의 차량으로 가득 차 있고 온통 교통체증에 신음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하루에 5백여대씩의 자동차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서울시가 발벗고 앞장서고 시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준다면 해결의 속도는 분명히 빨라질 것』이라며 ▲출·퇴근 때 대중교통이용하기 ▲가까운 거리 걷기 ▲주·정차위반 안하기 등 3대시민운동애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조시장은 호소문과 별도로 15일부터 TV광고에 직접 출연,대중교통이용을 당부하고 있다.KBS­2TV는 다음달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하오 1시쯤,MBC­TV는 매주 목요일 하오 7시30분쯤 방영한다.〈문호영 기자〉
  • 「오존 주의보」 적극 대처하자(사설)

    도대체 공기인가 독가스인가.이런 공기를 언제까지 마셔야 되는 것인가.8,9일 서울 일원에 잇따라 발령된 오존주의보는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주면서 참으로 우리를 숨막히게 한다.지난 92년에 이미 세계보건기구가 멕시코시티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공기나쁜 도시로 서울을 지목했을만큼 서울의 대기오염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데도 아직까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욱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맑은 날 대낮에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없고 시계가 뿌옇게 되는 광화학스모그현상을 일으키는 오존은 아황산가스와 함께 서울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왔다.석탄연료 사용에 의한 아황산가스는 다행히 최근 줄어들고 있으나 자동차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오존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92년 대기오염물질 중 자동차배기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39% 였는데 오는 2000년이면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서울의 공기를 맑게 하려면 자동차배기가스를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자동차의 매연배출허용기준 등을 강화하고매연단속을 보다 철저히 해야한다.최소한 현재의 규정만 제대로 지켜진다면 오존농도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오존주의보가 발령되기전 환경부가 오는 7월부터 매연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그 시기를 앞당기고 단속수준도 더욱 높이기 바란다. 또한 대기오염물질 총량부과금제가 조속히 실시돼야 한다.이를 위한 환경보존법 시행령 개정을 둘러싸고 관련부처들과 환경부가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제는 경제논리보다 환경논리에 정책의 우선권이 주어져야 한다. 불필요한 승용차 이용을 줄이는 시민운동도 필요하다.자동차 한대당 주행거리 세계 1위를 기록할만큼 우리는 자동차를 너무 즐기는 편이다.대기오염에 관한 한 우리 모두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겠다.모든 환경문제가 그렇듯이 대기오염 문제도 정책이나 단속만으로 근본적인 해결에 도달하기는 어렵다.
  • 「소음 줄이기」 시민운동 펴자/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일선기자 시절,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서울의 첫 인상으로 『활기 차고 역동적이다』고 말할때 처음엔 그것을 칭찬으로 받아 들였다.온 나라가 경제건설과 산업화의 열기에 휩싸여 있을 당시였기 때문이다.그러나 거의 모든 외국인들이 한결같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그 의문이 풀린 것은 외국에서 1년쯤 생활하고 귀국한 다음이었다.김포공항에서 집에까지 가는 동안 『아!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었구나』하고 깨달았다.그들이 말한 「역동성」이나 「활기」는 거의 폭력적이라 할 우리들의 성급함과 소음공해에 대한 외교적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에 대해 갖는 첫 인상은 소란법석을 떠는 사람들이기 십상이다』고 한 외국인이 솔직하게 말하는것을 나중 들었다.외국어대 통역대학원의 한 미국인 교수는 『외국인들은 종종 서울이 너무 소란하다고 불평한다.물론 세계 어느 도시나 소란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의 경우에는 교통·건설현장의 소음이나 도시에서 발생하는 일반적 소음이외의 소음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한다.그가 지적하는 「일반적 소음이외의 소음」이란 성급한 운전자의 경적소리,주택가 골목길과 아파트의 확성기 소음,술 취한 사람의 심야 고성방가등이다. 3일 환경부가 발표한 1·4분기 전국 7대도시 환경측정결과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원주 춘천등 측정대상 지역의 주거전용지역이 모두 밤낮없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한다.어느곳도 규정된 환경소음 기준치(낮시간대 50㏈)이내에 든 곳이 없다는 것이다.부산의 한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낮시간대 환경소음도가 공업지역 소음기준치(75㏈)보다 높은 76㏈로 나타나기도 했다. 환경부 발표 하루전에는 지하철 소음의 심각함을 고발하는 민간단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이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5호선 전철의 평균 소음도는 오토바이 소음보다 높은 75.1㏈이다.90㏈이상되는 구간도 19%에 이른다. 소음이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40㏈부터다.60㏈에서는 수면장애,70㏈에서는 말초혈관 수축반응,80㏈에서는 청력손상이 시작된다.이런 소음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청각장애는 물론 정서불안,고혈압,소화기장애까지 초래한다. 동물의 경우 소음으로 죽은 사례까지 보고돼 있다.미국과 캐나다의 생물학자들이 지난 93년 어망에 걸려죽은 대형 흑고래를 해부한 결과 고래의 귀에서 많은 피가 흐르고 고름이 맺혀있는데다 뇌막염까지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바닷속 유전개발,함포사격등 폭발음으로 고래의 귀가 멀고 죽음에 이르게 됐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국내에서도 골프장 건설 소음으로 인근 농장의 새끼돼지 1백여마리가 죽고 어미돼지의 사산·유산이 유발됐다는 소송이 제기돼 환경분쟁조정위에서 골프장측에 손해배상을 하도록 한 바 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한 우리의 투자와 제도는 매우 부족하다.기준이 없는 사례도 있고 피해보상의 근거도 없는 경우가 많다.소음·진동 규제법이라는 것이 있지만 현재 열차나 전동차에 대한 소음규제 조항은 없다.2000년이 되면 그때부터 주거지역이 주간 70㏈,야간 65㏈,2010년부터 주간 70㏈,야간 60㏈로 한다는 예고조항이 있을 뿐이다. 독일의 경우 소음에서 발생하는 사회적인 비용을 1년에 GNP의 약 2%정도로 잡고 있다.프랑스는 약 4억달러를 소음대책비로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은 지난 70년대 이미 1백40억달러로 추산했다.한국의 소음대책비는 지난해 3백98억원으로 5천만 달러수준이었다. 우리는 소음공해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있는 법 마저도 지키지 않는것이 우리의 현실이다.현장에서의 점검이나 경찰의 단속도 거의 없다. 「보이지 않는 공해」인 소음을 줄여 나가기 위한 시민 각자의 공동체 의식과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의지를 「환경의 날」에 촉구한다.물이나 공기오염뿐 아니라 소음공해도 심각한 환경문제다.
  • 윌드컵코리아 2002­숨은 유치 공로자들

    ◎정부­정계­재계 함께 뛰었다/정부­이총리·공장관 등 외국순방 “지지세몰이”/정계­유치지원단 구성… 1백40여명 의원외교/재계­집행위원 접촉·경기 협찬 등 “홍보 총력전” ○정부 월드컵유치를 위해 전방위외교를 벌인데는 행정부의 몫도 빼놓을 수 없다. 이수성 총리는 외빈등을 만날때면 월드컵의 지원을 반드시 요청했고 지난달 중동유럽 4개국순방때도 『월드컵에 영향력이 큰 유럽이 한국을 지원해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낙점을 호소했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각료로서는 처음 공동개최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국내외에서 각국 외무장관을 만날 때마다 그 나라에 FIFA 집행위원이 있든 없든 월드컵유치에 협조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또 이양호 국방부장관도 지난달 18일 3박4일간 일정으로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이유는 대외적으로는 아랍권과의 군사협력증진을 위한 것이었으나 사실은 월드컵지원 요청 때문이었다.문체부의 김영수 장관은 자난해 5월 취임후 아프리카의 카메룬·튀니지·모리셔스 3개국을 순방,아프리카세가 공동개최지지로 돌아서는데 한몫을 했다. ○정계 구평회 월드컵유치위원장,이홍구 명예위원장,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놓고 여론의 시선은 이들 「3총사」에게 쏠리고 있다.그러나 이들 말고도 숨은 공로자는 많다.「총동원령」이 내려진 가운데 유치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정치권도 한몫 거들었다.지난해 연말 국회월드컵유치지원단을 구성,유치활동에 두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여야의원 1백40여명이 동참했다.단장은 당시 민자당의원이던 국민회의 박정수의원이 맡았다. 지원단은 지난달 구주·중동반,북미반,중미반 등 3개반으로 나눠 일제히 유치를 위한 의원외교활동을 벌였다.신한국당 심정구의원을 단장으로 한 구주·중동반은 신한국당 변정일,국민회의 이석현,민주당 유인태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 이집트·영국·프랑스를 순회했다.98년 프랑스월드컵조직위를 방문,쿠카와대변인과 면담하면서 우리의 유치활동배경을 설명하고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박정수 의원을 단장으로 한 북미반은 신한국당 이재명·박종웅의원과 자민련 이긍규의원 등이 참여했다.지난달 11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멕시코를 돌며 미주지역의 세계축구연맹(FIFA)집행위원 3명을 만나 지지를 부탁했다. 특히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출신의 이재명의원은 누구보다 눈에 띈다.지난해 10월 월드컵유치인천시민운동본부장을 맡아 유치활동을 벌여오면서 4만5천명의 서명을 받아 FIFA측에 전달했다. 중미반은 신한국당 김중위의원을 단장으로 신한국당 김영진 의원,자민련 조부영 전 의원,민주당 김종완 전 의원등으로 구성됐다.지난달 15일부터 27일까지 코스타리카,트리니나드 토바고 등을 방문했다.코스타리카의 국회의장·부통령·체육부장관,트리니나드 토바고의 대통령·국회의장·체육청소년부장관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두루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박대출 기자〉 ○재계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유치에는 재계도 한몫 했다.내놓고 활동을 벌인 것은 아니지만 총수까지 직접 발벗고 나서 막후 유치활동을 벌였다.정몽준대한축구협회회장과 특수관계에 있는 현대그룹외에 삼성,LG,대우그룹 등을 비롯 재계가 한몸이 되어 뛰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이나 집행위원이 속해있는 국가의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유치를 요청하는가 하면 세계 각국에 협찬이나 광고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폈다 삼성그룹의 경우 유치결정이 막바지에 달한 지난달 10일 김광호삼성전자부회장이 에르네스토 멕시코상공장관을 면담,대회유치를 지원해달라는 이건희그룹회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멕시코정부로부터 지원약속을 받아냈다. 지난달 6일에는 정용 삼성중국사장이 홍콩 FIFA 집행위원인 헨리콕을 만나 유치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으며 스웨덴 축구대표팀 초청경기등 월드컵붐조성을 위한 유명팀 국내 초청경기등에 17억원을 협찬했다.LG그룹은 박수환 LG상사사장을 중심으로 FIFA 집행위원국인 러시아를 상대로 유치지원활동을 폈다.지난 3월초에는 구자홍 LG전자사장등이 남미축구협회 총회에 참석,현지 언론과 기업인들을 만나 월드컵 코리아 이미지를 높이는등 지원을 해왔다. 재계의 유치전에 중심이었던 현대그룹은 현대종합상사를 앞세워 활동을 벌였다.대한축구협회 월드컵유치위원회등 공식단체의 손발이 되어 FIFA 집행위원들의 면담주선에서부터 정보수집,각종축구행사 기획,정보수집,집행위원국을 우리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프로젝트추진 등을 도맡아왔다.〈권혁찬·김균미 기자〉
  • 개혁주체 위상 정립(출범 15대국회:3)

    ◎통법부 오명씻고 의정생산성 높여야/파행·공전 구태 탈피… 공부하는 국회로/여야 초월한 소신·성실한 공약 이행 절실 『공부하는 의원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다』3선의 신한국당 서상목의원은 우리 국회의 단면을 이렇게 요약했다. 그는 『당론대로 표결하고 국회에서 정부를 보호하는 역할에 치중하다 보면 입법주체로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같은 당 초선의 안상수의원도 『헌법상 서열은 국회­정부­법원이지만 현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정부­법원­국회』라고 지적하고 『입법권 행사를 거의 행정부에 맡긴 통법부의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 했다.14대 국회가 개혁 주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자성과 새로운 각오의 목소리들이다. 실제로 14대 국회는 92년 6월 개원 초부터 지방자치단체장 및 상임위원장 선거 문제로 공전을 거듭한 이후 무려 7차례나 파행운영 됐고 회기 1백16일을 허송했다. 변칙국회의 구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던 셈이다.그래서 개혁정책의 주체가 되어야 할 국회가오히려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때문에 통일국회와 민생국회,선진국회의 산적한 과제를 안고 21세기를 열게 될 15대 국회에서는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21세기를 맞는 의사당에서 20세기의 의식을 가지고 19세기형의 국회운영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의원들의 자율성이나 민주성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특히 4·11총선을 통해 여야 중진들이 대거 낙선하고 상당수의 신진기예들이 「여의도」로 진출,세대교체 바람을 몰고 온 점은 유권자들의 기대와 바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당선자 2백99명 가운데 초선의원은 모두 1백37명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 한다.14대 때 39.1%보다 7.4% 늘어난 수치다. 이들은 계파를 초월한 소모임 활동과 전문성있는 정책대안 제시,현장 위주의 체감정치 구현 등을 등원의 포부로 밝히고 있다.이미 구체적인 움직임을 드러낸 정치 새내기들도 많다. 신한국당 이신범·맹형규·이원복·이사철·김문수·김영선의원 등 수도권 30∼40대 신인 11명은 지난 22일 「바른정치모임」을 발족하고 21세기에 대비한 국가경영 전략과 정책대안 수립 등을 지속적으로 모색키로 했다.단순 거수기가 아니라 개혁주체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겠다는 취지다. 국민회의 김근태·천정배·김영환·유선호의원 등은 시민운동과 현실정치의 연계를 위한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의를 최대한 수렴해 나갈 작정이다. 특히 신한국당이 「정책정당」의 기치를 내걸고 총선 이후 각계 각층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것은 문민 후반기 개혁 완성에 주도적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상득 정책위의장은 『공약이행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정상국회의 가동을 강조했다. 김영래 아주대교수는 『의회는 있으나 의회정치가 없고 정당은 있으나 정당정치가 없다면 어떻게 민주정치가 발전하고 선진한국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의원 개개인이 무슨 법안을 만들었고 개별 법안들에 대해 어떤 견해를 밝혔는지를 평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신한국당 윤영오 여의도연구소장은 『국회가 민생개혁 입법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여든 야든 의원 개개인의 판단과 소신에 따라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도록 당내 민주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찬구 기자〉
  • “「사고 공화국」 오명 씻자”/시민단체 「안실련」 결성

    ◎오늘 세종회관서 창립총회/최병렬 신한국당선자·송재 연세대 총장 공동대표 선출/각계인사 2백50명 발기인 참여/안전계몽활동 전개… 정책건의도 「사고 공화국의 오명을 씻자」 시민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관련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려는 시민운동단체가 출범했다. 「안전생활 실천 시민연합」(안실련)은 23일 하오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전 서울시장인 최병렬 신한국당 당선자와 송재 연세대 총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상지대 김찬국 총장을 비롯,연세대 의대 김한중 교수,김학준 단국대 이사장,연세대 농구팀의 최희암 감독,최인영 가스안전공사 이사장,정구영 전 검찰총장,조남호 한진그룹 부회장,연극인 윤석화씨,가수 윤형주씨,개그맨 김형곤씨 등 각계각층 인사 2백5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안실련은 설립취지문에서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이나 산업재해율은 외국보다 10배나 높다』며 『물질적인 풍요를 추구하면서도 발전의 목표인 「사람」을 잊어버린 결과』라고 지적했다. 성수대교 붕괴,대구 지하철 가스폭발,삼풍백화점 붕괴 등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대형 참사를 제쳐두더라도,사고로 인한 사망이 전체 사망 원인의 3위를 차지하고 40대 이하에서는 1위이다. 교통사고로 해마다 1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35만여명이 다친다.산업재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GNP의 1.57%에 이른다. 안실련은 사고로 인한 인적,경제적 손실을 막으려면 시민 스스로 나서야 한다는 문제의식의 산물이다. 경고마크 제작 등 각종 계몽운동을 펴고 안전에 관한 새로운 제도와 정책을 건의하며 시민 신고활동의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회원들에 대한 안전교육,사고차량에 엽서 보내기,카메라 가지고 다니기,안전 점검표 만들기 등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문가 풀(POOL)」을 통한 정책 대안 제시,「위험상황 신고센터」 설치,안전스카우트 운동 등도 펼친다. 최병렬 전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대형사고로 무수히 많은 생명이 죽어가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시민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시민단체 결성을 제안하면서 창립 준비가 본격화됐다. 궁극적으로는 미국의카네기,록펠러 재단처럼 국가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공익법인 형태의 압력단체를 지향한다.〈박용현 기자〉
  • 안양 시민의 모임(산하 파수꾼)

    ◎산에서·강에서·거리에서/환경보호 캠페인 “구슬땀” 자연보전과 복지사회 구현을 위해 발벗고 나서 계몽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의 모임이 주위의 호응을 받고 있다.이 단체는 명실공히 「환경과 복지를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운영위원장 백관석).이들은 경기도 안양시내의 뜻있는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우리는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연과 생명은 공동체임을 일깨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또 환경보호에 깊은 관심을 갖도록 범시민운동을 전개하며 스스로 실천하고 있다』 백위원장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일부 특정인이 아니라 정부와 관련기관·단체·시민등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 환경감시단체인 이들은 40개 항목에 이르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실천사항」을 만들어 생활속의 지침으로 삼고 있다. 이 실천사항에는 합성세제 적게쓰기등 가정의 주거환경에서 부터 재활용품 수거·자동차정비·유기농법등에 이르기까지 환경에 관계되는 분야가 총망라돼 있다. 이들 시민의 모임은 지난 94년 4월22일 지구의 날을 기해 환경과 복지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간담회를 가진 것을 계기로 그해 6월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주부 회사원 사업가 카운슬러교사 전문기능인 장애인단체임원 등 98명이 모여 발족됐다. 이들은 바로 실천운동에 들어가 안양시내를 중심으로 환경보호및 복지사회 조성을 위한 가두 홍보활동과 함께 안양유원지 깨끗한 환경만들기등 현장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특히 환경보전은 사랑과 애국하는 마음에서 비롯돼야 한다며 국경일 나라사랑 태극기달기계몽,기형아 예방,청소년지도등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들어 지난 3월23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맑은물 맑은공기와 함께 쾌적한 환경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 후원으로 대대적인 캠페인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1백여명이 참여해 문예회관에서 기념식을 가진뒤 가두 캠페인에 나서 환경보전 실천사항 1천매를 나눠주며 환경의식을 고취시켰다.또 지난 4월18일에는 기형아 예방을 위한전단 1만장을 나눠주고 환경사진 전시회와 함께 환경운동의 동참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서 5백23명의 시민으로 부터 호응을 받았다. 이들은 오는 6월5일 환경의날 수리산등반대회를 갖고 깨끗한 산하만들기 계몽과 쓰레기줍기 활동을 벌이며 환경보호를 위한 청소년 음악회도 준비중이다.
  • 시민운동 정치적 이용에 거부감/시민단체 총선후보 왜 부진했나

    ◎“경력관리위해 참여… 순수성 훼손” 비난/경실련 출신 22명 출마 겨우 1명 당선 이번 총선에서 시민운동단체 출신 인사들은 대부분 낙선했다.이에 따라 정치지향적 시민운동에 대한 자성론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협의회도 오는 18일 정기총회에서 운동기금 문제와 함께 정치참여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전망이다. 이번의 출마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출신이 22명으로 단연 1위.집행위원을 지내다 자민련의 공천으로 대전 서구을에 출마한 이재선후보만 당선되고 모두 낙선했다.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한 백용호(국제위원장),마포을 장신규(기획실장),안양동안을 송운학(부정부패 추방운동본부 사무처장) 후보 등도 한때 경실련에서 활동했다. 사무총장을 지낸 서경석후보,부추본 대표 이문옥후보와 정책실장 정태윤후보 등도 비교적 이름이 널리 알려졌음에도 모두 2∼3위 득표에 그쳤다. 정당별로 보면 신한국당 4명,국민회의 5명,자민련 1명,민주당 10명,무소속 1명 등이다. 환경운동연합의 경우 공동대표이던 민주당의 장을병후보가 당선됐다.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역시 공동대표이던 홍성우후보가 강남을에서 민주당으로 나섰다가 낙선했다.여성단체연합 출신인사는 민주당 전국구로 당선된 이미경후보가 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해의 6·27 지방선거에서 「시민운동과 정치의 접목」이라는 명분으로 대거 후보자를 냈고 공식적으로 지원활동도 폈었다. 그뒤 통합선거법이 개정돼 「정당이 아닌 단체의 정치·선거활동이 금지」됐다.이번에 개인자격으로 입후보한 출마자들도 모두 시민운동 경력을 앞세웠으나 유권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각 단체들이 아무나 무분별하게 사람을 받아들인 잘못도 있고,시민운동의 개혁적인 성향을 일부 정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결과』라며 『각 단체의 입장을 분명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협의회의 이정수 사무차장(36)은 『일부 후보를 지원봉사 형식으로 도운 것은 사실이지만 경력관리를 위해 시민운동의 순수성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 당선사례 요구에 고소·고발 사태/“반공명” 총선 후유증 몸살

    ◎일부후보 과다출혈… 파산지경/선거브로커 “술값달라” 협박도/공선협선 불법 증거확보 무더기 고발 채비 4·11 총선의 후유증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상당수 낙선자는 당선자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할 움직임이다.선거브로커 및 운동원들의 「제몫 찾기」 요구도 거세다.일부 후보는 파산지경에 놓였다.무리하게 돈을 쓴 탓이다. 서울에서 낙선한 K씨는 13일 당선자를 경찰에 고발했다.투표일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데도 홍보용 사진을 투표소 주변에 붙였다고 주장했다. 서울에서 고배를 마신 야당 중진 L씨는 흑색선전 유인물 10여가지를 확보,검찰에 수사를 요구키로 했다.같은당의 S씨도 상대방의 불법행위 4가지를 고발할 생각이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도 출마자의 불법홍보물 게시,금품·향응 제공 등을 확인,이번주에 21명을 고발키로 했다. 벌금 1백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은 무효가 된다.선거법은 흑색선전이나 기부행위는 엄하게 처벌토록 규정하고 있다.총선의 혼탁 정도로 미루어 몇몇 지역에서는 보궐선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출마자 가운데 빚이 억대를 넘는 사람은 부지기수다.서울에서 5천표 가량 얻은 한 출마자는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나서야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지만,물러설 수 없어 무리하게 돈을 끌어쓸 수밖에 없었다』며 『남은 것은 빚잔치』라고 털어놨다.이번에 진 빚이 억대라고만 밝혔다. 3수 끝에 서울에서 당선된 한 출마자도 『처음 떨어졌을 때는 집밖으로 나앉을 지경이었다』며 다른 낙선자들의 「파산 사태」를 걱정했다. 선거브로커들의 「후불」조건부 대가요구도 출마자들을 괴롭힌다.당선자고 낙선자고 가리지 않는다.일부는 멋대로 운동을 해주고서 돈을 요구한다.당선자에게는 선거운동원에 대한 논공행상도 골칫거리다. 서울에서 두번째 당선된 L씨에게는 지난 12일 20여명이 돈을 달라고 찾아왔다. 처음보는 사람들이 2∼5명씩 몰려와 『당선되셨으니 열심히 뛰어준 우리에게 술값이라도 내놓으라』며 요구했다.반협박조였다. 낙선한 P씨 사무실에는 영향력에 따라 「박수부대」 동원비를 다르게 책정한데 반발한 선거브로커들이 항의전화가 빗발쳐 「불난데 부채질」 격이다. 서울서 당선된 K씨는 『당선 축하연에서 자리가 구석이거나 술을 받는 순서가 처지는 선거운동원들은 화를 낸다』며 『우격다짐에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이들의 요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정종오·이지운 기자〉
  • 이젠「비전있는 선거문화」가꿀때/「4·11총선」시민들의 진단과처방

    ◎지역할거 등 구태에 젊은층 염증/신인에 표준건 “세대교체” 청신호 12일의 화제는 전국 어디에서나 새벽에 끝난 4·11 총선의 개표결과였다.두세 사람만 모여도 선거 이야기였다.진단과 처방도 가지각색이었다. 여당이 선전했다는 평가에는 대체로 공감했다.구태를 벗지 못한 정치행태에 대한 심판이었다는 의견도 많았다.야당 중진들의 대거 낙선,정치신인들의 약진,젊은 유권자들의 기권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 지역감정의 재연과 혼탁·과열의 선거문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이제는 선거전의 들뜬 기분에서 벗어나 제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총선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63.9%)을 보인 것은 선거과정에서 정치인들이 참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를 계기로 새로운 정치문화와 정당구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사무총장 유재현)은 12일 『정책대결이 무시되고 지연연고에 따른 투표가 반복되는 등 후진적인 선거문화가 재연됐다』고 지적하고 『21세기와 통일한국에 대비하려면 정책 중심의 합리적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공동대표 이세중)는 『투표율이 대폭 낮아진 것은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문화를 열망해 온 유권자들의 뜻을 정치권이 수용하지 못한 결과』라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참여 민주사회 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도 『20∼30대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흑색선전과 선심공약 등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에 의존했기 때문에 젊은 층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정치신인들의 대거 당선에 대한 기대가 컸다.지방색을 떨쳐버리고 정책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풍토를 가꿔주기를 바랐다. 김형태 변호사(41)는 『정치인들이 보수와 진보를 구분하지 않고 지역주의에만 매달린다면 국민들의 무관심이 계속될 것』이라며 『15대 국회에서는 각 당이 확실한 정치적 성향을 지닌 정책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세대 장동진 교수(43·정치외교학)는 『젊고 참신한 인물이 대거 성공을 거둔 것은 사회의 다원화와 전문화 추세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며 『신인들이 기성 정치인을 대체하는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르게 살기 운동협의회」회원 김기형씨(53)는 『중소기업들의 잇따른 도산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만큼 경제 살리기에 힘써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한농화성 박영관 총무이사(45)는 『이번 총선에서 정치인들이 지역구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생활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박용현 기자〉
  • 환호… 탄식… 손에 땀쥔 밤샘/15대의원 뽑던날

    ◎곳곳 시소게임… 온국민 눈길 개표 집중 민의를 가르는 밤샘 개표작업은 일희일비 속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국민들의 시선은 11일 자정이 지나도록 전국 3백8개 개표소로 쏠렸다.일찌감치 저녁식사를 마치고 TV로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선거결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정국을 전망했다. 하오 6시 투표가 끝나자마자 KBS MBC SBS 등 방송사들이 전화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한국당이 압승한다는 전망을 내놓자 대부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여당이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서울에서까지 압승하고 TK지역(대구·경북)에서도 약진한다는 보도에 반신반의했다. 하오 8시부터 시작된 개표에서 방송보도와는 큰 차이가 났지만,여당이 예상을 웃돌며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다각도로 의미를 부여하며 TV 앞을 떠나지 않았다.「지역바람」이 여전한 것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수시로 역전,재역전의 드라마가 펼쳐진 지역의 주민들은 자신이 찍은 후보가 앞서면 환호하다,뒤떨어지면 안타까워하며 밤을 새웠다.새벽까지 불이 켜진 집들이 많았다.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 마련된 TV 앞에서도 많은 여행객들이 개표작업을 지켜보았다. 한편 전국 1만6천3백94개 투표소에는 상오 6시부터 4년동안 국정을 이끌어갈 「선량」 2백99명을 뽑기 위한 민의의 행렬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로 투표소에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투표참관을 숙제로 내,학부모들의 투표참여를 유도했다.아파트 단지에서는 자체 방송으로 투표를 독려했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 강남·송파·마포·양천구 일대 아파트 단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 시외로 나가는 길목에서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갑호비상 체제에 들어간 경찰은 투표소에 5만1천9백여명,개표소 주변에 4만3천4백여명의 경비병력을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김환용 기자〉
  • 이런 후보에 투표하자(선거풍토 개혁 내손으로:10·끝)

    ◎도덕·전문성 갖춘 후보 뽑아야/개혁적이고 사생활 건전하면 좋아/지적이고 정치 자질있어야 적합 미국의 남부지역은 역대선거에서 진보적인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개인적으로 보수색채를 띤 인사가 민주당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경우도 있다.개인성향보다 소속 정당이 당락의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텍사스주 상원의원을 포함,공화당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전언이다.정치학자들은 『투표성향이 정당에서 인물중심으로 변해가는 것이 정치선진국의 새로운 추세』라고 분석한다. 4·11총선을 앞두고 우리 정당들이 인물론 중심의 선거전략을 시도한 것은 그런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진다.그러나 총선결과의 밑그림이 인물구도 위주로 그려질 것이라는 견해는 아쉽지만 드물다. 지역연고에 바탕한 3김정치의 벽이 워낙 두텁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총선기간에는 『일단 붙고 보자』는 일부 후보들의 불법·탈법행위가 극성을 부려 혼탁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시민단체와 학계 등에서 『이번 기회에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으로 낡은 정치행태를 심판하자』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구시대 정치 찌꺼기에 대한 염증 때문이다.임기가 2000년까지 이어져 21세기의 문을 두드릴 15대 국회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들이 대안으로 내놓은 후보선택 기준을 종합하면 「탈락시켜야 할 후보」와 「뽑아야 할 후보」의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다.「7락7당」의 잣대가 추려진다. 뽑아서는 안될 「7락」의 유형으로는 ▲선거꾼이 추천하는 후보 ▲「막판에」 흑색선전하는 후보 ▲선심성 지역공약을 남발하는 후보 ▲소속정당 보스가 부도덕한 후보 ▲지연이나 혈연,학연에 호소하는 후보 ▲「철새정치인」 후보 ▲폭력후보가 꼽힌다. 「선거꾼이 추천한 후보」는 선거전문 브로커들을 대거 동원해 돈봉투나 선물,향응 등으로 매표행위를 하려한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유달리 이번 총선기간에는 유권자보다는 선거꾼들에게 금품살포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막판에 흑색선전한 후보」는 상대후보에게 반론이나 해명의 기회를 주지않으려고 고의로막판에 흑색선전을 일삼는 「비겁한」 후보를 일컫는다. 반면 21세기 새로운 정치마당을 위한 후보덕목으로는 도덕성과 전문성,개혁성,정직성,민주화 기여도,사회 참여도,자질 등이 요구된다.▲가정과 사생활이 건전하고 ▲전문시각으로 합리적 대안과 창의적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7당」의 우선 요건에 해당한다. 여기에 ▲부정부패의 전력이 없고 개혁성을 갖춘 후보 ▲정직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후보 ▲공익사회활동 등으로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한 후보가 포함된다.▲평소 남녀평등이나 소외계층·환경 문제 등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 후보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 국민의 대표가 될만한 자질을 갖춘 후보도 선진정치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김승보 정책실장은 『후보선택에는 도덕성에서부터 정책평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전점검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불법과 부정을 저지른 후보는 유권자가 주인의식을 갖고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연세대 장동진 교수(정치학)는 『도덕성과 전문성이 최종 선택기준이 돼야 한다』고 전제한뒤 『후보에 대한 사전정보가 부족한 유권자들도 투표권을 포기하지 말고 각정당들이 내세운 특징이나 장단점,예를 들면 보수정당이냐 개혁정당이냐,여당이냐 야당이냐 등을 감안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박찬구 기자〉
  • “투표에 꼭 참여합시다”/선관위·사회단체

    ◎“한표 주권행사” 캠페인/유권자 무관심… 대규모 기권우려/대기업·사회단체 등에 협조요청 「기권하면 원치 않는 후보가 당선될 수 있습니다」 15대 총선을 이틀 앞두고 선관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귀중한 한표의 행사를 호소하고 나섰다.상당수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투표불참으로 이어질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막바지 유세장의 썰렁한 분위기를 심상치 않은 조짐으로 본다.대부분의 서울소재 대학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방 학생의 부재자투표 신고율이 서울대의 경우 20%에도 못미치는 등 극히 저조했다.20대의 대규모 기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선관위는 최근 각 정부부처,경제 4단체,1백대 기업과 주요 사회단체 등에 긴급 협조를 요청했다.소속 직원과 회원들이 반드시 투표에 참여토록 유도하고 가족과 이웃에도 이를 알리도록 부탁했다.투표를 호소하는 현수막도 건물 앞에 내걸도록 당부했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상임공동대표 손봉호) 소속 회원 1백여명은 9일 상오 8시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신도림역등 8개 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10개 항목의 「후보자 채점 기준표」를 나눠주며 투표참여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참여민주사회 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 회원 50여명도 이날 서울 명동 제일백화점 앞에서 「깐깐한 유권자,꼼꼼한 선택」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사무총장 유재현)도 낮 12시 서울 종로4가 종묘공원 앞에서 행인들에게 투표참여를 촉구했다. 서울대 인류학과 전경수 교수(47)는 『국민들이 정치에는 관심이 많은데,투표의 당위성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머리 속에 그리는 정치를,투표를 통해 현실로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물리학과 박홍이 교수(52)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우리의 정치가 낡은 과거의 틀을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그러나 진정한 내일의 희망과 알찬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투표라는 자기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사대부고 김민곤 교사(42)는 『이번 선거는 21세기형 정치문화의 시험대』라고 지적,『비전을 지닌 후보를 골라 꼭 참정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원 김경호씨(31·서울 은평구 구산동)는 『찍고 후회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가장 후회되는 것은 안찍고 후회하는 일』이라며 『선거 당일 산에 갈 생각이지만 투표를 마친 뒤 떠나겠다』고 밝혔다.〈이지운·정종오 기자〉
  • 강북 갑·동대문 을(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7·끝)

    ◎강북 갑/뚜렷한 현안없이 4후보 경합 치열/정태윤씨·김원길 의원·전대열씨 등 안간힘 9일 아침 6시30분 서울지하철 4호선 수유역.출근하는 시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10여명의 청년들이 「기호1번」을 외치며 신한국당 정태윤후보(42)를 연호했다. 같은 시각 맞은편 전철역 입구에선 국민회의 김원길의원(53)이 강북의 「큰인물」을 키워야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연신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또 다른 입구에선 민주당 전대열후보(55)와 자민련 김규원후보(67)가 각각 「깨끗한 정치」,「지역 일꾼」 등을 외치며 시민들의 손을 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선거를 이틀 앞둔 9일까지는 국민회의 김후보가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에 소선구제에선 줄곧 야당의원만 배출시킨 지역특성에 힘입어 다소 앞선다는 평이다. 그러나 신한국당 정후보는 『야당의원을 당선시켜 강북구가 덕본 게 무엇이냐』며 『낙후된 강북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을 밀어줘야 한다』고 「지역발전론」을 주장한다.경실련 정책실장 등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박정희정권에서는 유신반대와 긴급조치 위반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국민회의 김의원은 『호남표가 많은 미아동 지역이 도봉을로 포함됐지만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번동이 강북구에 편입됐기 때문에 승리에 변수는 있을 수 없다』고 자신했다. 긴급조치9호 위반과 김대중내란음모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민주당 전후보는 「3김정치」와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자는 뜻에서 『반찬을 바꿉시다』는 구호를 외치고 다닌다. 자민련 김후보는 32년간 강북구를 지킨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북한산 일대의 관광지 개발로 재정자립도가 31.9%에 불과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백문일 기자〉 ◎동대문 을/5선도전 김영구 의원 막판 굳히기/57%의 20∼30대·33% 호남표심이 변수 「5선 입성」이냐,「24년만의 등원」이냐―.서울 동대문을에서는 내리 5선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김영구의원(56)의 선전속에 8,9대의원을 지낸 국민회의 김창환후보(60)가 뒤를 쫓고 있다. 『정국안정을 위한 과반의석 확보』를 강조하는 김의원에 맞서 『이번에는바꿔보자』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김전의원이 얼마나 거리를 좁힐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재건축과 재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이곳은 재정자립도가 51%로 비교적 낙후된 지역에 속한다.57%남짓의 20∼30대 표심과 33%에 이르는 호남표의 향배가 주요변수다. 민주당은 「젊은 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김성식 당부대변인(38)을 내세웠고 자민련은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의 권승욱후보(35)를 출전시켰다.무당파국민연합 박상일후보(39)와 무소속 김태웅후보(54)가 가세했다. 신한국당 김의원은 『지역 심부름꾼을 뽑는데 영·호남,충청이 어디 있냐』며 지역할거타파를 부르짖고 있다.오랜 지역생활로 낯익은 도로변 상가와 달동네를 누비며 하루 1천명이상과 악수한다.『지역사정에 가장 밝은 경륜』을 앞세우며 막판 굳히기에 한창이다. 국민회의 김후보는 『한해 1만4천여개의 중소기업이 도산하는 등 YS경제는 실패작』이라며 표심을 흔들고 있다.하루 15차례이상 개인유세를 다니며 건강을 과시한다.병원을 경영하는 부인의 내조도 한몫. 민주당 김후보는 『동대문의 낡은 외투를 벗자』며 새로운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중년층을 만나면 「최진사댁 세째딸」을,젊은 층에게는 「정신차려 이 친구야」를 개사한 로고송으로 전략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민련 권후보는 『문민독재는 4월 춘풍이 부는 처마끝의 고드름』이라고 표밭을 갈고 있다.특히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후보자·수행원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지역을 훑고 있다. 『추잡한 정파싸움을 이제는 끝내야한다』는 무당파국민연합의 박후보와 『지역주의나 특정 당수에 예속되지 않은 순수 유일한 무소속 후보』를 외치는 김후보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전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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