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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관부재판’ 지원 활동가 초청 세니마

    창원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관부재판’ 지원 활동가 초청 세니마

    창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는 일본 내 ‘전후 책임을 묻는다·관부재판을 지원하는 모임’ 활동가이며 책 ‘관부재판’ 저자인 하나후사 도시오, 하나후사 에미코 부부를 초청해 오는 24일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관부재판’은 ‘부산 종군 위안부·여자근로정신대 공식 사죄 등 청구 소송’ 재판으로 1992년 12월 25일 야마구치 지방재판소 시모노세키 지부에 제소해 1998년까지 6년간 진행됐다. 일본 재판부가 일본군 ‘위안부’ 원고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일부나마 인정한 유일한 재판이라는 점에서 일본군 ‘위안부’ 운동사에서 의미있는 재판으로 꼽힌다. 1심 판결 이후 2001년 3월에 열린 2심과 2003년 3월 최고재판소가 원고들의 상고를 기각해 최종 판결은 패소로 끝났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8년 동안 일본에서 이 재판을 지원한 시민단체의 주요 활동가인 하나후사 부부를 통해 당시 재판 과정과 이후 한국의 피해자들과 함께한 시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지속가능발전센터와 시각의 정치 연구단이 주최하고 교육부, 창원대 국립대학육성사업,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한다. 관부재판에 대한 내용 소개와 일본어 통역은 마치다 타카시 창원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진행할 예정이다. 문경희 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소장(국제관계학과 교수)은 “이번 세미나가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전후 여자근로정신대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하고 있는 한·일 양국과 특히 지역의 시민운동에 대해 함께 배우고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지속가능발전센터는 올해 ‘경상도 일본군 위안부 민간기록물 수집 사업’(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지원)을 하고 있다. 신동규 사업단 단장(사학과 교수)은 “하나후사 부부 초청 세미나가 이번 사업의 주요 의제인 관부재판을 지원한 경상도와 특히 부산 지역의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국제연대 활동을 되돌아 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반시진핑 외쳤다가…머리채 잡혀 ‘이렇게’ 맞았습니다[포착]

    반시진핑 외쳤다가…머리채 잡혀 ‘이렇게’ 맞았습니다[포착]

    “우리는 평화적으로 시위를 했는데 왜 우리를 때린 겁니까? 누가 진짜 깡패인가요?” 영국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던 반중 시위대가 영사관 직원들에 집단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영사관에 불법 침입하려 해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지만 폭행 피해자 밥 챈은 1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총영사관에 진입할 의도가 없었다며 정면 반박했다. 밥 챈은 지난 16일 맨체스터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위대 40여명과 함께 평화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영사관 밖에서 자신을 폭행한 뒤 강제로 영사관 안으로 연행했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영사관 정문 바로 옆에서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라는 내용의 한자 현수막과 시진핑 주석의 풍자화 등을 내걸었다. 그는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영사관 내부로 끌려가고 있었다. 나는 들어가지 않으려고 영사관 대문을 붙들고 있었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고 회상했다.현장 사진에는 밥 챈의 멱살과 머리채를 잡고 영사관 안으로 끌고 가는 직원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서 마스크와 헬멧 등으로 얼굴을 가린 영사관 직원들은 시위대가 설치한 팻말을 망가트렸고, 직원들이 시위대 1명을 영사관 내로 끌고 들어간 뒤 주먹과 발로 집단 폭행을 가했다. 챈의 얼굴에는 폭행 피해의 흔적이 남았다. 챈은 “영사관 마당으로 끌려 들어가 여러 사람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폭력은 맨체스터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나타난 뒤에야 중단됐다. 그러나 처벌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사관 부지는 불가침이 보장되는 데다 영사관 직원들은 외교관 면책특권을 보유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사관 측은 “정문에 국가주석을 모욕하는 초상화가 내걸린 것은 그 어떤 대사관과 영사관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성명을 냈다. 챈은 아직 홍콩에 있는 자신의 가족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영국에서 이런 (폭력 사태가) 벌어질지 몰라서 충격을 받았다. 영국은 표현과 집회의 자유가 기본 인권으로 보장되는 곳으로 믿는다”고 호소했다.시진핑 3연임에 퇴진 요구 움직임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는 당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 안팎에서 시 주석의 집권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홍콩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시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원하는 익명의 중국인 단체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스타그램 계정 ‘중국의 목소리’(VOCN)에는 “우리는 봉쇄가 아닌 자유를 원한다. 우리는 지도자가 아닌 투표를 원한다. 우리는 노예가 아닌 시민이 되고 싶다” 등의 문구가 적힌 사진이 올라왔다. 중국영화자료관의 한 화장실 벽에는 큰 검은색 글씨로 ‘독재 반대’라는 문구가 발견됐다. 청두의 한 화장실 벽에선 “8964”가 포함된 낙서도 등장했다. 1989년 6월4일 천안문(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공산당이 탱크를 앞세워 시위대를 무력 진압한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천안문 사태에 대한 언급은 중국에서 금기시된다. 중국 정부는 시 주석 반대 여론을 탄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은 침묵했고, 중국 정부는 인터넷 검색을 통제하는 한편 당시 시위 사진을 공유한 위챗 이용자 수백명의 계정을 차단했다. 시민운동에 종사했던 상하이의 60대 은퇴 교수는 현수막 시위를 SNS에 공유한 혐의로 공안에 연행된 뒤 현재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법조문 속 비문이 국민들의 법 이해 막아”

    “법조문 속 비문이 국민들의 법 이해 막아”

    “법조문은 몇 번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과 용어를 쓰기 때문입니다.”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장을 지낸 김세중(62) 언어학 박사는 “‘문법도 법’인데 정작 법조문에는 문법에 맞지 않는 비문(非文)이 많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문법이라는 ‘사회적 규칙’을 어긴 문장과 용어들이 법조문 독해를 방해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난 김 박사는 “법치국가에서 법은 누구에게나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야 하는데 실상 그렇지 않다”며 입을 열었다. 김 박사는 학업 목적이나 사건에 연루돼 법전을 펼친 사람들이 ‘왜 어려운지’조차 모른 채 법전을 덮는 모습을 보고 법조문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그는 우리 삶과 밀접한 민법에 집중했다. 그는 “민법은 1958년 제정돼 30여 차례 개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200여개 조문이 비문으로 이뤄져 있다”면서 “대부분 일본어 오역과 단순 부주의에 의한 비문들”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이런 실상을 알리기 위해 그는 지난 3월 ‘민법의 비문’(두바퀴출판사)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민법에서 자주 등장하는 비문은 일본어를 기계적으로 오역해 부적절한 조사를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민법 2조(신의성실) ‘신의에 좇아’, 103조(반사회질서의 법률행위) ‘사회질서에 위반한 사항’ 등과 같이 ‘-을/를’과 같은 목적격조사가 올 자리에 ‘-에’와 같은 부사격조사가 잘못 쓰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 박사는 “정문인지 비문인지 아리송한 문장도 있다”고 밝혔다. 185조(물권의 종류) ‘관습법에 의하는 외에는’과 같이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경우다. 국어사전에 없는 말이 등장하기도 한다. 209조(자력구제)처럼 ‘즉시’를 ‘직시’로 표현한다든지, 574조(수량부족)처럼 ‘부족한’을 ‘부족되는’으로 쓴 경우다. 그는 “단순 부주의로 오늘날까지 수정되지 않은 비문”이라고 했다. 19대·20대 국회에는 ▲법률의 한글화 ▲용어의 순화 ▲문장의 순화를 목적으로 한 민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김 박사는 “법조인 출신이 다수인 국회에서 비문을 수정할 의지와 국민에 대한 배려가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박사는 국민들에게 ‘쉬운 민법’을 전달하기 위해 민법문장 바로잡기 시민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시민들이 법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법 개정까지 이뤄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법 조문 속 비문(非文), 국민이 법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

    “법 조문 속 비문(非文), 국민이 법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

    “‘문법도 법’, 법조문에 비문 많아”대부분 ‘일본어 오역·단순 부주의’“법조문은 몇 번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과 용어를 쓰기 때문입니다.”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장을 지낸 김세중(62) 언어학 박사는 “‘문법도 법’인데 정작 법조문에는 문법에 맞지 않는 비문(非文)이 많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문법이라는 ‘사회적 규칙’을 어긴 문장과 용어들이 법조문 독해를 방해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난 김 박사는 “법치국가에서 법은 누구에게나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야 하는데 실상 그렇지 않다”며 입을 열었다. 김 박사는 학업 목적이나 사건에 연루돼 법전을 펼친 사람들이 ‘왜 어려운지’조차 모른 채 법전을 덮는 모습을 보고 법조문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그는 우리 삶과 밀접한 민법에 집중했다. 그는 “민법은 1958년 제정돼 30여 차례 개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200여개 조문이 비문으로 이뤄져 있다”면서 “대부분 일본어 오역과 단순 부주의에 의한 비문들”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이런 실상을 알리기 위해 그는 지난 3월 ‘민법의 비문’(두바퀴 출판사 펴냄)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민법에서 자주 등장하는 비문은 일본어를 기계적으로 오역해 부적절한 조사를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민법 2조(신의성실) ‘신의에 좇아’, 103조(반사회질서의 법률행위) ‘사회질서에 위반한 사항’ 등과 같이 ‘-을/를’과 같은 목적격조사가 올 자리에 ‘-에’와 같은 부사격조사가 잘못 쓰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 박사는 “정문인지 비문인지 아리송한 문장도 있다”고 밝혔다. 185조(물권의 종류) ‘관습법에 의하는 외에는’과 같이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경우다. 국어사전에 없는 말이 등장하기도 한다. 209조(자력구제)처럼 ‘즉시’를 ‘직시’로 표현한다든지, 574조(수량부족)처럼 ‘부족한’을 ‘부족되는’으로 쓴 경우다. 그는 “단순 부주의로 오늘날까지 수정되지 않은 비문”이라고 했다. 19대·20대 국회에는 ▲법률의 한글화 ▲용어의 순화 ▲문장의 순화를 목적으로 한 민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김 박사는 “법조인 출신이 다수인 국회에서 비문을 수정할 의지와 국민에 대한 배려가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박사는 국민들에게 ‘쉬운 민법’을 전달하기 위해 민법문장 바로잡기 시민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시민들이 법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법 개정까지 이뤄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영주서 국내 최대 규모 전통시장 축제 열린다…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영주서 국내 최대 규모 전통시장 축제 열린다…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북 영주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영주시민운동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 전통시장 축제인 ‘2022 전국우수시장박람회’가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영주시와 경상북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국상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혁신하는 전통시장, 행복한 동네상권’를 주제로 마련된다. 올해로 18회째다. 이번 박람회에는 80개 전국 전통시장이 참여해 각 시장의 우수상품을 소개한다. 또 경북 청도 반시(감)를 비롯해 부산 기장 미역, 강원 강릉 건어물, 충남 광천 젓갈 등 전국 전통시장의 우수상품 등을 홍보 및 판매하는 부스가 운영된다. 또 경북 영주 골목시장 오란다, 강원도 속초시장 오징어순대, 서울 광장시장 빈대떡, 광주 양동시장 홍어회 등 별미를 판매하는 먹거리 장터도 열린다. 전국 전통시장의 청년 상인들이 평소 갈고 닦은 요리 실력을 뽐내는 ‘청년상인 요리대회’가 열리고 부모와 함께 오는 어린이 고객을 위한 놀이터와 장보기 부스도 마련된다. 행사 이틀째엔 각 전통시장 동아리 경연대회가 준비돼 있고, 장윤정, 장민호 등 인기 가수들이 관람객 흥을 돋울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IT대기업 KT와 플랫폼 대기업인 쿠팡이 참여한다. 쿠팡과의 상생협약식을 통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상생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상인 자생력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상생협약의 주요 내용은 전통시장 전용 온라인 기획전, 온라인 수수료 면제, 온라인 진출 교육, 점포 홍보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 제공 등이다. 전국우수시장박람회는 관람 인원이 약 10만명에 달하는 전통시장 최대 축제행사로 알려져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지역 최초 국제행사인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와 함께 개최돼 관광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전통시장 활성화와 성장기회를 마련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관악서 배우는 다문화가족 정착 노하우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등의 문화적 다양성을 깊이 이해하면서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장인 ‘관악다문화축제’가 찾아온다. 14일 관악구에 따르면 오는 17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열리는 ‘2022 관악다문화축제’는 관악무지개네트워크가 주최하고 관악구 가족센터가 주관한다. 1부는 구청 대강당에서 인도 전통 댄스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이주민의 성공적인 정착 사례인 결혼 이주민 최희연씨와 JTBC ‘비정상회담’에 네팔 대표로 출연한 수잔 사키야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된다. 유튜브 채널 ‘라이브 관악’과 화상회의 플랫폼 줌에서도 생중계된다. 2부에서는 구청 앞 광장에서 여러 세계 시민의 활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가족을 의미하는 러시아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와 칠레 이스터섬의 모아이석상 만들기 등 다양한 다문화 체험 부스가 준비됐다. 전 세계적 시민운동인 공정무역 거래와 친환경 소비 활동 등의 홍보 부스도 마련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서로의 문화를 경험하고 한마음으로 어우러지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내외국인이 소통하며 상생하는 상호문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정무조정실장에 ‘최측근’ 정진상 임명

    이재명, 정무조정실장에 ‘최측근’ 정진상 임명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당 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에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경기도청 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이같은 내용의 정무직 당직자 인선을 발표했다. 정진상 신임 정무조정실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성남시와 경기도청 정책실장으로 일한 복심 중 한 명이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정 실장이 공식적으로 이 대표 보좌그룹에 합류하면서 ‘성남라인’ 퍼즐도 완성됐다. 이 대표의 의원회관 의원실에는 김남준·김현지 보좌관이 근무 중인데 모두 ‘성남라인’으로 통한다. 김남준 보좌관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일 때 언론비서관으로 발탁됐고, 지난 대선·지선에서도 이 대표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김현지 보좌관은 과거 이 대표와 시민운동을 함께 하며 교감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보좌인력에 최측근 인사들을 전진배치하고, 주요 당직에 ‘이재명계’ 인사들을 기용하면서 당을 정비했다.김병기 신임 수석 사무부총장 또한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를 적극적으로 도운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 인사지만,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이 대표 캠프에 합류해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 단장을 역임하며 이 대표 방어의 최전선에 섰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이날 발표된 정무직 당직자 임명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 임금님표 이천쌀 미국 식탁에 오른다

    임금님표 이천쌀 미국 식탁에 오른다

    임금님표 이천쌀이 미국으로 수출돼 미국인들 식탁에 오른다. 경기 이천시는 5일 이천라이스센터 앞에서 임금님표 이천쌀 미국 수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열린 수출 기념식에는 김경희 시장, 김하식 시의회의장, 허원 도의원, 김현수 NH농협 이천시지부장, 석재현 이천라이스센터 대표이사, 홍광표 브랜드관리본부 본부장, 이천시청 및 농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수출 물량은 10㎏ 1900 포이며, 미국 동부지역인 뉴욕, 뉴저지, 보스톤, 버지니아 지역의 H마트로 입고되어 판매될 예정이다. H마트는 미국에 7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대형한인마트다. 이천시는 쌀 소비 촉진과 쌀값 폭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7월 4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천쌀 소비촉진 범시민운동, 이천시 관내 음식점 이천쌀 차액지원사업, 평생고객확보 택배비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김경희 시장은 “쌀값 폭락으로 우리 농가가 위기에 처해 있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민들을 도울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출을 성사시킨 임금님표이천브랜드관리본부 홍광표 본부장은 “수출뿐 아니라 다양한 판매망을 구축해 농민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천시는 이천쌀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8년부터 국내 육성품종인 ‘해들’과 ‘알찬미’로 전체 계약재배 면적의 96%이상을 대체해 임금님표 이천쌀 국산화에 성공했다. 해들과 알찬미는 기존 추청 등 외래품종보다 밥맛이 좋고, 재배 편의성이 좋아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 만족하며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시는 최근 두 달간 ‘이천 쌀 팔아주기 소비촉진 운동’을 벌여 2021년산 관내 재고 쌀을 모두 판매했다. 지역 농협과 기업체, 농민단체 등은 지난 7월 10일부터 전개된 소비촉진 운동에 동참해 적극적으로 쌀 구매에 나서면서 관내 미곡종합처리장(RPC)에 보관된 재고 쌀 120만여 포(10㎏ 1포)가 이달 초 다 팔렸다. 시는 이천 쌀을 사는 음식점에 구매비 일부를 지원하고,기업체 후원을 쌀 기부로 연계하는 등 다양한 판촉 활동을 벌였다.
  • 금천, 공약 실천 점검 주민배심원제 운영

    금천, 공약 실천 점검 주민배심원제 운영

    서울 금천구가 오는 20일까지 2022년 공약실천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배심원을 운영한다. 31일 구에 따르면 주민배심원은 공약 실천의 시민운동인 매니페스토 운동의 하나로 주민이 직접 공약의 이행 과정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제도다. 구는 공약 관리 전문기관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의뢰해 무작위 전화걸기(RDD)로 주민배심원 35명을 선발했다. 주민배심원은 구의 공약 조정에 대한 개선 방안 등을 제시하고, 최종 승인에 대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특히 주민배심원들은 민선 8기 첫해인 올해엔 공약실천계획서 초안을 평가하고, 실질적인 이행 방법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부터 주민들에게 공약의 이행 상황을 점검받아 왔고,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전국 기초단체장 대상 공약 이행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SA)을 받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구청장의 공약은 주민과 구청장 간의 계약”이라면서 “모든 공약을 완수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녹조라떼’ 낙동강서 치매 유발 물질도…거세지는 보 개방 요구

    ‘녹조라떼’ 낙동강서 치매 유발 물질도…거세지는 보 개방 요구

    녹조 영향으로 낙동강 물이 흘러 들어오는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 뇌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보를 개방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와 낙동강부산네트워크는 오는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부산시장에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는 이날 자체 조사한 낙동강 하구둑부터 매리 취수장, 경남 양산시의 벼 재배지 등의 상세한 녹조 현황도 발표할 예정이다. 시민단체가 낙동강 보 개방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낙동강에서 잇따라 독성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환경운동연합,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꾸린 ‘낙동강 국민 체감 녹조조사단’의 발표에 따르면 베타 메틸아미노 알라닌(BMAA)이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바닷물에서 1.116ppb, 대구 낙동강 레포츠 밸리 앞 퇴적토에서 ㎏당 3.247㎍ 검출됐다. 이들이 이달 4∼6일 낙동강 하구부터 영주댐까지 주요 지점에서 채수하고 퇴적토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다.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은 낙동강에서 떠밀려온 녹조 탓에 입욕이 금지됐던 지난 12일 조사했다. BMAA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 뇌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 물질로 녹조의 원인인 남세균이 질소, 토양미생물과 반응해 만들어진다. 낙동강 물을 농업용수로 쓰는 경남 양산 논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이 5079ppb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암, 간 질환, 신경계 질환 등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이다. 미국은 마이크로시스틴이 8ppb 이상이면 물놀이를 금지하고, 1.6ppb 이상이면 음용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관계자는 “물이 흐르지 않고 머물러 있어서 발생한 독성물질이 마시는 물과 농작물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박 시장은 낙동강 보를 개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딜리셔스(롭 던·모니카 산체스 지음, 김수진 옮김, 까치 펴냄) 진화생물학자와 인류학자인 저자들이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인간의 본능이 진화와 역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왔는지 고찰한다. 600만년 전 도구의 발명은 더 달거나 풍미가 있는 먹을거리를 구하기 위한 고민에서 비롯됐고, 인간은 수천년간 맛있는 음식을 발견하고 나눠 먹으며 사회성을 길러 왔다. 333쪽. 1만 8000원.이토록 재밌는 음악 이야기(크리스토프 로이더 지음, 배명자 옮김, 반니 펴냄) 독일 공연예술가의 시각으로 자연의 음악부터 팝뮤직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탐구한다. 음역을 기준으로 뽑은 최고의 가수는 누구인지, 베토벤을 죽게 한 악기는 무엇인지 등의 잡학과 2분 만에 피아노를 칠 수 있는 방법 등의 실용적 지식이 가득하다. 376쪽. 2만원.비단길 편지(윤후명 지음, 은행나무 펴냄) 시와 소설을 넘나들며 활동해 온 윤후명 작가가 10년 만에 펴낸 시집. 총 219편의 시를 통해 그간 펼쳐 보인 다양한 시의 세계를 다시 한번 재현한다. 일상적인 언어의 규범적, 문법적 질서가 무시되거나 파괴된 시편들을 통해 언어적 고민과 시인의 세계관은 시간이 흘러도 바뀌지 않음을 드러낸다. 300쪽. 1만 5000원.회계사 김경율의 ‘노빠꾸’ 인생(김경율 지음, 트라이온 펴냄)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지지 세력을 비판했던 김경율 회계사의 자전적 에세이. 20여년간 시민운동에 몸담으며 쌍용자동차 해고 무효 소송,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공론화를 이끌었던 저자가 진보 진영의 민낯을 폭로하기까지 고난과 역경을 지나온 한 인간의 비화와 성찰의 기록이다. 316쪽. 1만 7800원.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행복(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부키 펴냄) 사회심리학자인 저자가 행복의 요건을 규명한다. 행복은 환경보다 유전적 요소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현대 심리학계의 믿음을 반박하고, 우리가 지속적으로 더 행복해지려면 외부적 요인 또한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다른 사람에 대한 애착 없이는 행복해질 수 없다. 504쪽. 2만원.파국이냐 삶이냐(장 피에르 뒤피 지음, 이충훈 옮김, 산현재 펴냄) 프랑스 과학철학자인 저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한복판에서 써 내려간 사유 일기. 정부가 생명 보호에 집착하며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면서까지 과도한 강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말하는 지식인들에 대해 저자는 분노 어린 비판을 쏟아낸다. 282쪽. 1만 7000원.
  • 검찰, 박형준 부산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무죄 판결에 항소

    검찰, 박형준 부산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무죄 판결에 항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거받은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해 검찰이 항소를 결정했다. 부산지검은 1심 판결에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가 있다고 판단해 항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 등에서 청와대 홍보기획관 재직 시절 국가 정보원의 4대강 사찰 문건 작성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박 시장의 발언이 허위라는 것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공소 제기된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당시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 중인 박 시장을 대신해 전진영 부산시 정무기획보좌관이 “처음부터 검찰의 무리한 기소였음을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며 “시정에 더욱 충실히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건에 박 시장의 청와대 재직시 직위인 ‘홍보기획관’, ‘정무 수석’이 배포처로 명확히 기재돼 있는데도 법원이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주장하며 “ 검찰은 엄중한 법의 집행을 위해 즉시 항소하라”고 촉구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전시관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9월1일 개관

    노무현 전 대통령 전시관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9월1일 개관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건립한 노 전 대통령 전시관인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 다음달 1일 문을 연다.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옆 진영읍 본산리 27-8번지 일원에 건립한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하 전시관)이 노 전 대통령 생일에 맞춰 9월 1일 개관한다고 23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거주했던 ‘대통령의 집’ 맞은 편에 건립된 전시관은 이전에 가설물 형태로 있던 추모의 집을 헐고 그 자리에 지었다. 8092㎡ 부지에 국비 60억원과 도비 18억원, 시비 83억원, 노무현 재단 기부금 17억원 등 모두 178억원을 들여 2층, 연면적 3780㎡ 규모로 건립됐다. 2017년 12월 착공해 2020년 8월 건축공사를 준공한 뒤 2021년 6월 부터 40억원을 들여 내부 전시시설·자료 제작·설치를 시작해 지난 4월 완료하고 그동안 시범 운영을 했다. 전시관 명칭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브리핑에서 언급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에서 따왔다. 김해시는 연간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봉하마을에 역사, 문화, 체험 콘텐츠를 갖춘 관광 시설·자원을 확충하는 사업의 하나로 전시관을 건립했다고 밝혔다. 건물 설계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 승효상 대표가 했다.전시관 운영은 노무현재단 봉하기념사업단이 맡아 운영한다. 전시관 1층에는 노 전 대통령 일대기와 참여정부 시절 자료·사진·기록물 등으로 꾸민 10개 전시실이 있다. 2층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가족쉼터와 세미나실 등이 있다. 전시실은 1946년 봉하마을에서 태어난 노 전 대통령 어린 시절을 소개하는 1전시실을 비롯해 각 전시실은 학창 시절·군 복무·사법고시를 거쳐 판사가 된 노무현, 인권변호사·시민운동가·국회의원을 거쳐 대통령이 된 노무현, 노 전 대통령의 5년간 참여정부 발자취와 공과, 퇴임 후 고향으로 귀향한 노무현 등을 소개했다. 마지막 10전시실은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강조한 ‘깨어있는 시민’, 진정한 민주주의 등을 살펴보고 생각하는 공간이다. 전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명절 당일은 휴관한다. 성인 기준 2000원(김해시민 50% 할인) 입장료를 받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 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6월 13일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 한 뒤 전시관을 관람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77번째 생일기념 봉하음악회 8월 27일

    노무현 전 대통령 77번째 생일기념 봉하음악회 8월 27일

    노무현 전 대통령 올해 77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이달 27일 노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다.노무현재단은 오는 27일 오후 6시 봉하마을 봉하 잔디동산 특설무대에서 제13회 봉하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봉하음악회는 노 전 대통령 생일(양력 9월1일)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음악회로 진행됐으나 노 전 대통령 77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올해 음악회는 대면 행사로 열려 시민들을 만난다. 올해 봉하음악회는 1부 ‘맞이하다’, 2부 ‘대화하다’, 3부 ‘노래하다’ 등 모두 3개 장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 맞이하다는 부산경남 지역 인디밴드 ‘버닝소다’의 사전 공연으로 오후 5시 30분 부터 시작된다. 이어지는 2부 ‘대화하다’는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로 방문객에게 감동과 웃음을 전한다. 마지막 3부 ‘노래하다’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원로가수 정태춘과 박은옥, 알리, 육중완밴드가 공연을 펼친다. 오는 9월 1일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음악회 당일에 특별 개방한다.문화체험전시관은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민주주의 가치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김해시가 건립해 노무현재단에서 수탁 운영한다. 노 전 대통령 생가 맞은편에 임시 건물로 있던 ‘노무현 대통령 추모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건립했다. 8092㎡ 부지에 담장 없는 2층 건물과 접시 모양 야외공연장으로 이뤄져 있다. 건축연면적 4121㎡ 규모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이로재 건축사무소의 승효상 대표가 설계했다. 땅·건물·전시물 등은 김해시가 소유하고 운영은 노무현재단 봉하기념사업단이 맡는다. 체험관 건물 2층에 전시관 입구와 가족쉼터, 기념품점, 세미나실 등이 있다. 2층에서 노 전 대통령이 사법고시 공부를 했던 토담집 ‘마옥당’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층에는 노 전 대통령 일생을 소개하는 10개 전시실과 150석 규모 다목적홀이 있다. 노 전 대통령 어린 시절을 소개하는 제1전시실을 시작으로 각 전시실은 학창시절·군복무·사법고시를 거쳐 판사가 된 노무현,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국회의원을 거쳐 대통령이 된 노무현, 그가 5년간 이끈 참여정부 발자취와 공과, 퇴임 뒤 고향으로 돌아온 노무현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10전시실은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그가 생전에 강조한 ‘깨어있는 시민’, 진정한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공간이다. 차성수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장은 “3년 만에 대면행사로 개최하는 봉하음악회를 찾는 방문객들이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봉하마을을 방문한 시민들이 음악회와 전시관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을 기념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지식인도 시민운동도 ‘팬덤’에 굴복… 그 막강한 영향력, 이젠 따져보자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지식인도 시민운동도 ‘팬덤’에 굴복… 그 막강한 영향력, 이젠 따져보자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모두가 “정치가 문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라는 것인지 통찰력 있는 진단과 처방은 좀처럼 듣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정치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믿는 정치학자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이 정치혐오에 기대거나 소수 팬덤을 동원하려는 얕은 유혹을 넘어선 정치의 본뜻을 고찰합니다. 3주마다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1. 정치학 개념 중에는 현실에서 먼저 만들어져 사용되다가 뒤늦게 이론화된 사례가 많다. 대표적인 게 ‘민주주의’다. 처음 이 말은 ‘데모스’로 불리는 일반 시민들도 ‘크라토스’, 즉 통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견해를 비난하고 조롱하려는 사람들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옳고 그름을 교육받지 않은 이들이 공익을 어떻게 판별해서 통치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민주주의? 그건 일종의 광신자들의 잘못된 신념에 불과하다.’ 그런 생각으로 만들어진 말이 민주주의였다. 민주주의가 군주정이나 귀족정과 구분되는 정치체제의 한 유형을 뜻하는 개념으로 발전한 것은 한참 지나서였다. 이마누엘 칸트 말마따나 “이성이 자신에게 필요한 힘을 획득하기 전까지” 그전에 없던 새로운 생각이나 주장들이 광신으로 비난받곤 했는데, 민주주의야말로 그런 사례가 아닐까 싶다. 2. 포퓰리즘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이 말은 19세기 말 미국과 러시아에서 등장했다. 당시 미국에서 포퓰리즘은 산업화에 밀려나기 시작한 농민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일종의 정치적 대중운동이었다. 철도의 확장이 몰고 온 변화 속에서 유대인들이 지배하던 은행 대출에 자신의 토지가 결박당한 자영농민들의 박탈감을 반영했다. 그들 대부분은 유럽에서 이주해 온 백인들이었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포퓰리즘에는 농본주의와 인종주의 거기다 반유대주의까지 복잡하게 섞여 있었다. 러시아 포퓰리즘은 로마노프 왕조 시대 농민들이 겪는 곤경을 안타깝게 생각한 도시 인텔리겐치아의 문화운동에서 출발했다. 일부는 황제 암살 같은 방식으로 농민들이 가졌던 원한을 해결하려 했고, 일부는 러시아 농촌의 전통을 찬미하는 문예운동으로 나아갔다. 마르크스주의가 지식인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전까지 러시아 포퓰리즘의 영향력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포퓰리즘이 농촌에서 산업 도시로 이주해 온 하층 도시민들의 광범한 정치운동으로 나타난 것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였다. 라틴아메리카가 그 중심이었다. 이 시기 포퓰리즘은 사회주의 내지 공산주의 운동과 나란히 발전했는데, 이 두 이념 운동보다 하층민의 정서에 잘 부응하면서 큰 정치세력으로 등장했다. 포퓰리즘은 초기엔 기득권과 엘리트, 제국주의에 모두 반대하는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특정 정치지도자에 대한 추종 현상이 포퓰리즘의 지배적인 형태가 되었다. 그 뒤에도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확산과 더불어 세계 도처에서 다채로운 특징을 갖고 등장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 것이 포퓰리즘이다. 특히나 특정한 이념적 지향과 상관없이 좌우를 넘나들며 대중적 불만을 정치쟁점화하는 데 성공한 경우라면 언제든 위세를 떨쳤던 정치운동이 포퓰리즘이다. 3. 처음부터 이런 복잡한 이야기를 꺼내는 건 민주주의가 만들어 내는 대중적 현상의 하나로서 팬덤 정치를 좀더 깊고 넓은 맥락에서 생각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민주주의를 꽤나 합리적인 개념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그건 사실과 다르다. 인간이 만든 모든 정치체제가 그러하지만 민주주의는 특히나 더 인간의 나약한 정념과 불합리한 기대를 동반한다. 대중이라는 이름으로 꽤 규모 있는 요구가 표출될 때는 더더욱 일관성 없는 무정형성이 두드러진다. 이것이 민주주의를 역동적이게도 하고 또 어렵게도 만든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가치 있게 운영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우리 생각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그러니 뜻대로 안 된다고 화를 내거나 실망할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인간 현실 속에서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그 장점과 단점을 균형 있게 다뤄 가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만이 민주주의를 제대로 선용하는 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 논란이 되는 팬덤 정치 역시 찬반의 소모적 논란에 맡겨 두지 말고 가능한 한 우리 민주주의가 가진 문제점을 포착하고 또 개선해 가기 위해 의미 있는 정치 용어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광적인 사람이라는 뜻의 ‘패나틱’(fanatic)에서 유래한 팬덤은 우리말로 광신과 열광에 가까운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긍정적인 의미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이성(reason)과 대비되는 의미의 열정·정념(passion)의 존재를 이해하는 방법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계몽주의와 같은 합리주의 관점에서 보면 팬덤은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성 비판적인 사유의 계보에서는 얼마든지 다른 주장을 발전시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팬덤 정치는 포퓰리즘과 유사한 면을 갖는다. 한쪽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보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민주주의를 급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토론 가능한 주제로 따져 보려면, 논의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개념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유형론은 물론 인과론, 나아가 규범적 평가를 위한 기준을 발전시킬 수 있다. 팬덤 정치는 기존 정당정치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팬덤 정치는 전통적인 정당정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팬덤 정치가와 정당 정치가, 팬덤 지지자와 정당 지지자는 어떻게 다른가? 국민경선·권리당원·여론조사 등 정당의 결정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들은 팬덤 정치 확산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팬덤 정치가 진영 양극화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 역시 팬덤 정치에 대한 개념화 없이는 제대로 따지기 쉽지 않다. 4. 팬덤 정치란 정당의 공식적 가치나 이념보다는 정치 엘리트 개인의 ‘개성적 힘’에 의존하는 대중 정치를 가리킨다. 팬덤 정치가의 관점에서 팬덤 정치는 ‘자신만의 사인화(私人化)된 권위자원’의 빠른 축적을 목적으로 하는 지지 동원정치다. 정치가가 더 많은 지지를 추구하고 자신에게 권위자원을 집중시키고 싶어 하는 것은 대중 정치에 부수되는 ‘귀여운 비용(費用)’이다. 안철수 현상 같은 사례에서 보듯 그리 공격적이지 않은 양상으로 나타날 때는 특정 인물을 통해 변화의 욕구를 표현하는 사회현상 내지는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아도 주목을 받다 사라지는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정치 현상일 때도 많다. 그러나 팬덤 정치는 다르다. 그 핵심은 기존의 정당 규범이나 정치 규범을 무시하거나 우회, 혹은 때로 공격하고 파괴하는 방식으로 대중으로부터의 지지를 추구하고 이를 통해 정치를 좀더 격렬하고 열정적으로 만든다는 데 있다. 팬덤 정치가는 정당 정치가 기득권과 특권 집단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정당 정치의 아웃사이더로 여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공정하게 경쟁해서는 당도, 권력도 장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정당을 바꾸고 지배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는 동료 정치인과의 공존과 협력을 통해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팬덤을 이용해 기존 정치를 제압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팬덤 정치를 개별 정치인의 개성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더 중요한 특징은 제도화된 정치과정 밖에서 정치과정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지지자들의 ‘정형화되지 않은 방식의 집합적 열정’에서 찾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팬덤 정치는 새로운 형태의 대중운동이다. 운동으로서의 팬덤은 제도화를 거부하는 대중적 열정에 그 본질이 있다. 제도화는 정념과 열정을 배제한 이성적 기획을 뜻한다. 팬덤은 그럴 수 없다. 팬덤은 계속 열정을 동원해야 하고 계속 움직여야 한다. 팬덤 지지자들은 정치를 평화로운 조정보다는 적대적 싸움에 가까운 것으로 이해한다. 종북, 친일, 적폐 세력과 싸우는 건 소명이나 다름없다. 팬덤 정치가의 존재도, 정당의 공식적 가치나 이념도 그것에 복무할 때만 가치를 갖는다. 정형성이나 안정성은 팬덤의 본질과 충돌한다. 새로운 운동성을 끊임없이 보충해야 팬덤은 지속가능하다. 팬덤 정치는 가변적이고 유동적이다. 심지어 길지 않은 주기로 수혜자와 피해자가 교차할 때도 있다. 한때 팬덤 정치의 수혜자였다가 지금은 ‘친명’ 팬덤의 공격을 받게 된 ‘친문’ 팬덤이 대표적인 예다. 그런 가변성, 운동성, 비전형성 때문에 팬덤 정치는 관점에 따라서는 민주주의를 혁신하는 대중적 에너지로 이해되기도 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유사 포퓰리즘처럼 보이기도 한다. 5. 팬덤 지지자들이 적극적 시민성을 이상으로 삼는다는 건 틀림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정치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정당의 문화나 전통, 규범, 가치를 중시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정치 과정과 절차를 신뢰하고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 긴 과정의 끝에서 최종적 결정자로서 역할을 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정치에 일상적으로 관여하고자 하고, 정치를 변화시키고 싶어 한다. 다만 그것이 연대와 협력, 공익에 대한 의무와 책임감보다는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자들을 제압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움직인다는 차이는 있다. 그들은 정치, 정당, 의회, 언론, 지식인을 신뢰하지 않고 정치가를 믿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그들은 자유주의적 시민성은 물론 공화주의적 시민성의 이상과도 거리가 먼 특별한 시민이다. 때로는 혁명적이고 때로는 반동적이다. 격렬한 선의는 있으나 자신의 선의가 불완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돈과 표와 열정을 가진 팬덤 시민들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야심을 가진 정치인일수록 자신도 힘을 키워 가다 보면 언젠가 팬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놓을 수가 없다. 언론이나 시민운동, 지식사회 역시 팬덤 시민들의 영향력에 굴복한 지 오래다. 강렬한 정견을 가진 팬덤 시민들의 요구에 맞게 두 개의 큰 진영으로 나뉘어 서로 사나운 얼굴을 하고 공격을 주고받는 일에 이들도 익숙하다. 싫든 좋든 팬덤 정치는 오늘의 한국 민주주의가 가진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시대적 현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것이 어떤 변화를 몰고 올 것인지 본격적으로 따져 볼 때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백종우의 마음 의학] 정신건강 돌봄, 핵심은 인력과 예산/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 의학] 정신건강 돌봄, 핵심은 인력과 예산/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미국 의료는 민간보험회사 중심으로 굴러간다. 의료비 수준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미국에서 보험이 없는 사람이 코로나19로 입원하면 10억원짜리 청구서를 받는다. 우리나라에선 1000만원 정도 의료비가 나오는데 그간 본인부담금마저 정부가 전액 지원한 것과 천지차이다. 그렇다면 정신건강 문제는 어떨까? 다소 뜻밖이라 하겠지만, 미국의 정신건강전문가들에 따르면 조현병과 같은 중증정신질환이 발병하면 대부분 메디케이드(국민의료보조제도)로 무료로 치료받는다.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을 지원하는 오바마케어도 정신질환은 필수의료로 보장한다. 거기에 더 특수한 법을 가진 주도 있다. 2004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민발의법안 63’으로 명명된 새로운 정신건강서비스법안 주민투표를 했다. 주민발의법안은 주민이 직접 만든 법안에 일정한 수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주민투표를 시행해 법제화하는 제도이다. 대럴 스타인버그라는 주의원과 NAMI 등 정신건강 관련 시민단체가 주도한 이 법안에는 1년 수입이 100만 달러 이상인 주민을 대상으로 세금을 1% 더 부과해 저소득층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사용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주지사였던 아널드 슈워제네거 등은 부유세라며 반대했지만, 37만명 주민의 서명과 430억원이라는 모금을 통한 시민운동으로 주민 610만명(53%)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다음해부터 백만장자 5만명한테 걷은 추가 세금으로 2005년 기준 7억 달러 즉 1조원에 해당하는 신규 정신건강서비스예산이 투입됐다. 우리나라 1년 총정신건강예산보다도 훨씬 많은 규모이다. 법은 기존 프로그램 외에 신규 프로그램에만 사용하게 규정했다. 기금의 적어도 51%는 정신질환이 있거나 발병 위험이 있는 아동과 성인을 위해 써야 한다고 명시했다. 심각도에 따라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예방과 조기 개입, 풀파트너십 프로그램이라는 중증 대상 찾아가는 서비스가 핵심이다. 2018년 미국의 대표적인 비영리조사연구기관 랜드코퍼레이션 보고서를 보면 캘리포니아 정신건강서비스법은 정신질환으로 인한 만성화와 입원을 감소시키고 노숙자를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 캘리포니아에서 LA카운티는 한인이 많은 지역인데 이 보고서에서도 가장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서비스를 받는 인종 순위로도 한국인이 백인 히스패닉에 이어 3위라고 하며 한국인 정신건강전문가들도 정신건강국의 일원으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교통범칙금의 일부를 응급의료기금으로 활용해 전국에 권역응급센터를 설치하는 등 공공의료 확대에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도 유엔이 인정한 선진국이 됐다.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한편 핵가족화와 산업화로 정신건강의 문제가 급증하는 시기에 도달했다는 의미이다. 이미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로 자살률이 높으며 지난 8년간 청년 우울증 진료환자가 170% 이상 증가하는 등 정신건강의 위기를 겪고 있다. 올해 2월 국회는 자살시도자의 정보를 경찰과 소방이 기관에 제공해 자살 예방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려는 취지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른 나라에서도 시행하는 좋은 정책이지만 막상 이를 시행하는 인력과 예산은 달라진 게 없다. 중요한 개인정보를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위탁이 많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관리하게 하고 이미 포화상태인 센터는 이를 시행할 인력이 없는데도 처벌 조항만 많아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코로나19에 지자체와 보건소가 책임성 있게 대처했던 분위기와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이제는 신체건강만큼 정신건강을 함께 챙겨야 할 시대다. 그에 걸맞은 정책 변화를 기대해 본다.
  • 우크라에 시선 쏠린 사이…미얀마 ‘민주화 투사’ 4명 사형 집행

    우크라에 시선 쏠린 사이…미얀마 ‘민주화 투사’ 4명 사형 집행

    국제사회의 시선이 온통 우크라이나 사태에 쏠린 틈을 타 미얀마가 민주화 투사들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얀마나우 등 현지언론과 AFP 등 외신은 미얀마 군부 정권이 시민활동가 초 민 유(52)와 표 제야 또(41) 전 의원 등 반체제 인사 4명을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군정 대변인은 이날 관영매체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에 낸 성명에서 “절차에 따라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처벌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군정은 정확한 형 집행 날짜와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23일 양곤의 인세인교도소에서 비공개로 사형이 집행됐다는 현지언론 보도가 있었다. 미얀마에서 사형이 집행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지미’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작가 초 민 유는 1988년 민 코 나잉과 함께 반독재 민주화 시위를 이끈 이른바 ‘88세대’ 핵심 인물로, 쿠데타 이후 반군부 활동을 주도했다. ‘마웅 카우’라고도 불리는 표 제야 또는 현재 독방에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초 민 유와 표 제야 또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체포됐으며, 올해 1월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군 정보원 살해 혐의로 기소된 시민운동가 흘라 묘 아웅, 아웅 투라 조 역시 사형을 선고받았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달 초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테러 행위를 주도했다”며 네 사람에 대한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 인권단체 등 국제사회가 거세게 반발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리고 지난주 미얀마 군정이 이들에 대한 가족 면회를 허락하면서 현지에선 형 집행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미얀마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22일 인세인교도소로 네 사람의 가족을 불러 화상 면회를 진행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당시 초 민 유가 특히 매우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초 민 유는 면회하러 온 가족에게 “걱정하지 말라.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만의 ‘카르마’(업보)를 가지고 있다. 요즘 명상을 한다. 나는 나만의 ‘담마’(진리)를 가지고 산다”고 말했다.그리고 다음 날 아침, 민주화 투사 4명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미얀마 군정은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형을 집행했다. 25일 사형집행 발표 후 초 민 유와 표 제야 또 전 의원 가족이 변호사와 함께 교도소로 찾아가 시신 인도를 요구했으나, 교도소 측은 관련법에 따라 석방할 의무가 없다며 인도를 거부했다. 이후 네 사람의 시신은 양곤 테인 핀 공동묘지에서 화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면서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아웅산 수치 여사를 잡아 가두고 저항하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했다. 22일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 폭력에 숨진 이는 2100명이 넘고, 사형 판결을 받은 사람은 117명에 달한다.
  • 이재준 수원시장은 누구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민선 이후 첫 비수원 출신 시장이자 초대 수원특례시장이다. 1965년 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났고, 경북 포항에서 초중고를 다니며 성장했다. 성균관대 조경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 대학원 석·박사 과정에서 도시설계·도시 및 환경계획 분야를 공부한 도시설계·도시재생 전문가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도시설계 ‘핵심 브레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국토균형발전 계획에 참여했으며 세종혁신도시를 비롯해 서울 마곡 신도시와 노량진뉴타운 등 굵직한 도시개발 프로젝트에서 마스터 플래너를 맡았다. 협성대·아주대에서 도시설계를 강의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 정책위원장을 지내는 등 시민운동에도 참여했다. 2011년 기초지자체에서는 처음 공모했던 수원시 제2부시장(기술직 총괄)으로 지방행정에 입문해 5년 동안 수원시 발전 계획과 지방행정 모델 수립에 핵심 역할을 했다. 수원시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출범, 행리단길 조성,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등이 대표적 성과다.
  • [신간] 박원순을 기억하다

    [신간] 박원순을 기억하다

    인권변호사로, 시민운동가로, 행정가로, 정치인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인생을 담담하게 그린 책이 나왔다. 22일 출판계에 따르면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이사장 등 21명이 고 박 전 시장에 대한 기억을 담은 책인 ‘박원순을 기억하다’가 출간됐다. 고향 창녕의 순박한 시골 소년 시절, 판검사의 꿈을 키우던 경기고 학창시절,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던 시절,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 등을 잇따라 설립하며 활동했던 사회운동가 시절, 10년간 서울시정 혁신을 외치며 앞장서서 이끌어간 서울시장 시절까지. 박원순의 65년 인생 역정을 시계열에 따라 8개 장면으로 나누어 친구 또는 선·후배 동료들의 기억에 담긴 그를 소환한다. 박원순은 인권변호사로, 시민운동가로, 행정가로, 정치인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면서 새로운 방식의 대안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했다. 대안을 만들어내기 위한 창조적 노력과 다양한 조직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킹을 통해 많은 시도와 도전을 했고 성과를 이루었다. 이상주의자가 아닌 철저한 실용주의자로서 땅에 단단히 발을 딛고 시민의 일상을 돌아보며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냈던 인간 박원순의 이야기를 지인들의 기억을 통해 돌아본다.
  • 국내 첫 성소수자 구의원 다짐…“누구도 외롭지 않은 정치 할 것”

    국내 첫 성소수자 구의원 다짐…“누구도 외롭지 않은 정치 할 것”

    ‘이게 다인가.’ ‘국내 첫 성소수자 구의원’ 차해영(36) 서울 마포구의원 당선인은 선거 기간 자신을 향해 ‘성소수자’ 네 글자를 외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생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다른 동네 성소수자 아가씨를 데려다 출마시켰다’는 소문이나, ‘차해영은 성소수자’라고 적힌 유인물이 도는 지역구 가게를 맞닥뜨렸을 때도 그랬다. “성소수자 인권 운동 등을 하며 늘 미움받을 준비를 했고,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슬프다곤 생각하지 않았어요. 단, 저와 한 달 정도 대화를 하면 다 나를 좋아하게 될 거라는 자신이 있었어요.”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단어 하나로밖에 본인을 설명하지 못하는 이들로부터는 그다지 상처받지 않았다고 했다. 차 당선인은 지난 6·1 지방선거에 서울 마포구 바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마포의 뉴페이스’라는 슬로건을 걸고, 3선 의원이자 마포구의회 의장을 지냈던 무소속 후보와 경쟁해 47.5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스스로를 ‘바이섹슈얼’(양성애자)이라고 말하는 그는 성소수자 인권 운동과 함께 1인생활밀착연구소 여음 소장,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청정넷) 운영위원장 등 청년 운동을 했다. 특히 청정넷 활동은 ‘협치’를 배우는 데 큰 힘이 됐다. “제게는 성소수자 의제가 제1 의제였지만 노동이나 주거가 먼저인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 또한 성소수자로서만 살지 않는, 복합적인 인물이란 걸 알게 됐다”며 “운영위원장을 하며 그렇게 보낸 시간이 (여러 사람들과) 친구가 됐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년 입당한 이래, 지난해 3월 변희수 하사 사망 이후 민주당 내 인권위원회에 성소수자분과를 만들어 위원장으로 활약했다. 평등법 제정과 관련한 모임을 만들어 당내에 적극 알리는 것이 그의 일이었다. 지난 대선 당시 닷페이스에 출연한 이재명 후보에게 “성소수자 친구가 되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어떤 판단을 내릴 때 누군가가 생각난다면, 누구도 외롭지 않은 정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그가 유세 기간 중 많이 한 말 가운데 하나는 “친구가 되겠습니다”다. 앞으로 4년간 그의 목표는 모든 사람들이 아는 구의원이 되는 것이다. 1인가구 지원이나 성소수자 인권 확립 등의 의제를 구민들의 일상으로 풀어내는 일에 관심이 많다. 그런 점에서 ‘정치 선배’이자 당 지역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에게 많이 배운단다. 차 당선인은 “여러 평가들이 있을 수 있지만, 옆에서 지켜봐 온 걸로는 분명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특히 대중의 언어로 대중과 가깝게 정치를 하는 분이기에 사회적 소수자를 대변하고 더 가깝게 시민의 곁에 서려는 제 입장으로선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10여년 시민운동으로 쌓은 ‘시민력’을 ‘정치력’으로. ‘정치 신인’은 또 다른 도약을 가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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