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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운동
    20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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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軍철수 시민운동’ 어떻게 볼 것인가

    주한미군 철수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에서 가장 민감한 안보문제다.이는 남·북한과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일본,러시아 등 동북아 관련국 전체의 전략적인 이해가 달려 있는 사안이다. 한·미 양국 정부는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 재임 시절 ‘남북한이 통일된이후에도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취임 이후 이같은 입장을 공식 천명했다.남북 통일 이후에도 강대국과의 세력 균형을 유지하려면 초강대국 미국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활동이 본격화되는것은 정부로서나 미국측으로서는 매우 껄끄러운 일이다.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이를 ‘특별히 유념해야할 현안과제’ 가운데 하나로 지목해 내각에 대응책 마련을 지시한 것도 그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법무부를 비롯한 당국은 주한미군철수국민운동본부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활동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한 결과 미국을 ‘악(惡)의뿌리’라고 규정하는 등 다소 과격한 측면이 있지만 처벌할 만한 위법성은없다는 판단을 내렸다.지난해 국회에서 국가보안법 개정 논의가 이뤼지면서논란의 여지가 있는 조항은 가급적 엄격히 적용한다는 검찰의 분위기도 이같은 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미국측으로 하여금 ‘섭섭한’ 감정을 갖도록할 가능성은 있을 것 같다.그러나 고위 당국자는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하고 공개된 방침”이라면서 “소규모 단체의 섣부른 민족주의 때문에 한·미 당국간에 불필요한 오해가 빚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또 “반일 감정이 한·일관계에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것처럼 반미 감정도 법으로 막을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언론개혁운동 확산 조짐

    4·13총선 당시 편파보도로 물의를 빚은 지방언론에 대해 시민·언론단체가대책위 구성과 함께 책임자 퇴진을 주장하고 나서 언론개혁운동으로 확산될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언론개혁광주시민연대(광주언개연·상임대표 지남철)는 지난 3일 열린 ‘4·13총선보도 결과보고 및 전남일보 편파보도 대책토론회’에서 “전남일보가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주 이정일씨를 위해 노골적으로 편파보도한 것은 언론의 독립성·공정성을 크게 훼손하고 광주지역 전체 언론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책임자 문책 등을 거론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언론단체들과 공동으로 ‘전남일보 총선 편파보도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를 발족했다.광주언개연산하 23개 단체와 민주노총,전농,경실련,참여연대, 전교조,참여자치21 등 이지역 시민운동단체가 망라된 공동대책위는 편파보도의 책임을 물어 전남일보임원식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편집위원회 구성 등 광주지역 전체 언론사들을 상대로 공정보도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언론개혁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공동대책위는 12일 오전 11시 광주가톨릭센터에서 지남철 광주언개연상임대표,성유보 민언련 이사장,최문순 언론노련 위원장 등 언론단체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으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이들은 이날 발족식을 마치고 전남일보 사옥 앞에서 참여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참석한 가운데 ‘전남일보 총선 편파보도 책임자 임원식 사장 퇴진 결의대회’를 갖고 광주역∼전남일보∼유동 사거리까지 가두시위도 벌일 계획이다. 광주언개연은 “전남일보사태를 계기로 언론 전반의 소유구조 개선 등 지방언론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최문순 언론노련 위원장은 “이번 전남일보 공동대책위 활동을 계기로 광주지역 언론사의 명예회복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車 1년 더타면 年10조 절약

    승용차를 지금보다 1년만 더 타면 국가적으로 약 10조6,500억원이 절약된다.2년을 더 타면 19조원,3년 더 타면 무려 26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부도 조기폐차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차령 2∼7년까지 연 5%씩 자동차세를 깎아주고 8년 이후에는 감세율 30%를 추가로 적용해 폐차연령(자동차 수명)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 등을 마련 중이어서 앞으로자동차를 오래탈수록 혜택이 많이 돌아갈 것같다. 11일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공동대표 林奇相)이 밝힌 ‘폐차에 따른경제적 손실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승용차 평균수명(7.62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1∼3년 더 탈 경우 경제적 절약규모가 10조∼2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추산 결과는 99년말 현재 등록기준으로 승용차 783만7,251대와 이의 새차가격 약 91조6,400억원을 근거로 산출됐다. 등록된 승용차들이 7.62년만 타고 모두 폐차됐을 경우를 기준으로 계산하면1대당 폐차로 인한 손실은 연평균 153만6,000원,전체적으로는 무려 12조500억원에 이른다. 임기상 대표는 “승용차의 수명이 짧을수록 감가상각 비용이 커지고 그만큼차량 가치는 떨어진다”며 “차량수명이 짧은 데는 차량의 내구성 저하와과소비 성향,자동차업체의 잦은 모델 교체 등의 요인도 있지만 중고차에 대한 연식별 감세율 적용,중고부품 사용자에 대한 보험혜택 등 정책 차원의 지원이 미비한 데도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육철수기자 ycs@
  • 집중취재/ 비효율적 폐차 개선책 없나

    우리나라 자동차의 평균수명은 7.62년으로 8년이 채 못된다.일본(15년) 미국(16.2년) 프랑스(15년) 등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다.조기 폐차에 따른 경제적손실도 연간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돼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99년 기준 310만대)은 세계 7위에 올라있다. 보유대수도 3월말 현재 1,137만8,000여대로 국민 4.2명당 1대 꼴이다. 외형상으론 선진국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는후진국형 자동차 문화와 낙후한 행정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이 차량수명의 단축을 재촉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폐차 실태와 원인을집중조명하고 개선책을 모색해본다. *실태와 원인. [실태] A씨(43·연구원)는 91년 쏘나타 승용차를 구입해 9년 남짓 운행했다. 그런데 최근들어 부품 하나만 망가지면 20만∼30만원 정도 목돈이 들어가기일쑤고 연식이 오래돼 부품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연간 30여만원이나 되는자동차세도 부담스러워 중고차 시장에 내놨더니 시세가 80만∼90만원 수준인데다한달이 지나도록 구매자가 나서질 않았다.휘발유 값 등을 합쳐 연간 유지비를 따져보니 200만원이 넘어 할 수 없이 폐차시켰다.갖고 있는 것보다폐차시키는 것이 더 경제적이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한해동안 승용차의 경우 32만354대가 폐차됐다고 최근발표했다.이 중에는 10만㎞ 안팎을 운행한 93년 이후 연식의 차량이 8만5,071대(27%)나 포함돼 있다.4대 중 1대는 얼마든지 2∼3년 더 탈 수 있는데도폐차장 신세를 진 것이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은 우리나라 차량의 폐차시까지 운행거리는 평균 12만5,000㎞로 최대 차량수명(40만∼50만㎞)의 4분의 1만 사용하고 버리는 비경제적인 자동차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은 우리보다 2∼3배인 28만∼30만㎞를 타야 폐차한다.프랑스의 경우 생산후 10년 이상 운행되는 차량이 전체 31%인데 우리는 2%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행히 최근 한 자동차의 조사에 따르면 새 차를 구입해 다른 차로 바꾸는기간이 해마다 길어지고 있다.신차 대체기간을 보면 94년 40개월,96년 41개월,98년 47개월,99년 50.4개월로 연평균 2개월씩 늘고는 있다. [원인] 폐차연령이 짧은 원인으로는 ▲차량의 내구성이 약하고 ▲완성차 및부품업체의 낮은 기술력 ▲짧은 신차개발 주기 ▲소비자의 차급 상향화 경향▲소유자의 관리 및 정비소홀 ▲나쁜 운전습관 ▲낮은 중고부품 활용률 ▲관련 정책의 미비 등이 꼽힌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차 개발 주기는 3년8개월∼4년이다.자동차 선진국인 일본이나 프랑스는 10년에 한 차례 새 모델이 나온다. 국내 업체들은 폐차연령이 짧은 만큼 오래 탈 수 있는 좋은 차를 만들려는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외양만 슬쩍 바뀐 신모델이 자주 나오다 보니 기존차종의 단종이 빠르고,오래된 차는 부품교환이 어려워져 할 수 없이 폐차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운전자들의 나쁜 운전습관도 차량수명에 큰 영향을 준다.지난해 폐차된 승용차 가운데는 운행 5년 미만이 3만8,360대(12%)나 포함됐다.대부분 사고가원인이며,이는 잘못된 운전습관과 교통문화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연식 위주로 차량가치를 평가하는중고차 시장도 조기 폐차에 영향을 준다. 평균 폐차주기(7.6년)를 넘긴 차량은 팔고 싶어도 재산가치가 없어 늘 ‘찬밥’이다.1만㎞를 주행한 9년된 자동차는 아무리 상태나 성능이 좋아도 ‘고물’ 취급을 받는다.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이나 품질,애프터 서비스도 문제다.국내의 자동차 3사는 최근 미국의 세계적 마케팅 전문회사인 제이디 파워가 세계 37개 자동차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품질조사에서 최하위 수준인 34∼37위로 평가받았다. 미국 평가회사의 주관이 작용한 탓도 있지만 우리 업체들이 새겨 들어야 할대목이다. 국내의 한 업체는 미국에 수출한 준중형 승용차에 대해 10년간 10만마일(16만㎞)까지 보증해주고 있다.수출용에 대해선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국내 소비자에게 이같은 서비스는 어림도 없고,기대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육철수 김재천기자 ycs@. [인터뷰] 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임기상 대표. “우리나라가 11개 자동차 생산국 중 폐차주기가 가장 짧다는 것은 자동차를 아직도 사치성 소모품쯤으로 생각하는소비자 의식과 완성차 업체의 ‘상술’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임기상(林奇相·42) 대표는 21년째 기아자동차의 ‘브리사’를 새 차처럼 타고 다닌다.정비업에 종사해온지 13년째.얼마든지 더 달릴 수 있는 자동차들이 폐차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3년 전 ‘자동차를 생각하는’ 시민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동차의 주 소비층이 20∼30대로 낮아지면서 건전한 소비의식보다 ‘새 것이면 좋다’는 의식이 팽배해졌다고 지적한다.여기에다 새 차를 팔기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무리한 할부경쟁 등 ‘상혼’(商魂)이 자동차를 우선적으로 구입토록 소비문화를 부추켜 자동차 교체시기와 폐차주기를 앞당기고있다고 했다. 제도상 문제점도 지적했다.우선 자동차세의 획일적 부과로 자동차를 오래타도 실익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또 8년정도 되면 성능에 관계없이 중고차시장에서 가치를 상실해 폐차장 신세가 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고령차에 대한 보험혜택도 많지 않아 자동차를 오래 타려는 운전자들의 의지를 꺾는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결혼하는 마음으로’ 사서 ‘애차정신’을 갖고 관리한다면 중고차는 5년,새 차는 10년 이상 문제없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7년 이상 된 자동차 운전자에게 ‘고령차 우대증’을 발급하고,고령차를 위한 모범 정비업소를 선정해 무료점검 서비스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정부 “중고차 세금 낮춘다”. 정부는 폐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선진국에 비해 차량수명이 짧은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이에 대한 정밀한 해결책을 내놓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있다. 특히 각종 자동차 관련세금이 지방세 체계로 돼 있는데다 조세부담도 선진국에 비해 크다는 점을 고려,자동차 조세체계를 주행세 위주로 개편하고 일정 연도가 지난 중고차에 대해서는 연식에 따라 세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국회도 최근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중고차의 세부담을 줄여주기로원칙적으로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건설교통부=자동차의 성능과 내구성이 우수해야 조기 폐차를 근원적으로막을 수 있다고 보고 제작결함에 대해 적극적인 리콜을 추진키로 했다. 차량충돌 때의 안전도를 테스트하는 신차평가제도를 확대 시행하고,제작사의 성능경쟁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차량의 내구성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중고 자동차의 세금을 대폭 줄여준다는 방침아래 세부방안을마련 중이다.새 차와 고급차를 무조건 선호하는 사회풍조가 바뀌어지도록 관련 시민단체와 연계해 자동차 오래타기를 통한 자원낭비 방지와 환경개선운동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 *폐차 부품 재활용 방안. 국내 자동차는 새 차의 경우 5∼6년 정도 타면 부품에 문제가 생긴다.완성차나 부품업체의 기술력이 아직은 뒤떨어지고,선진국에 비해 단종이 빨라 구형 모델의 부품을 구하기가 아주 어렵다. 전문가들은 폐차부품이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검증될 경우 이를 쓸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전문가들이 제의하는 폐차부품의 재활용 방안을 소개한다. [품질인증제 도입] 재활용대상에서 제외된 제동장치,조향장치,엔진 등 3가지 부품에 대해 ‘품질인증제’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중고부품에 대해 정부가 품질을 보장해줌으로써 이를 사용할때 생기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으며,새 부품의 30% 값으로 살 수 있어 제도가 정착되면 재활용률이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고 부품 사용자에 보험혜택] 품질인증제와 병행해서 시행하면 중고부품을사용하는 운전자가 늘어나 재활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운전자는 보험료를 적게 내고, 품질이 보증된 중고 부품을 싼 값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폐차부담금제 도입] 완성차 업체가 자동차 가격에 일정 부분 폐차비용을 포함시키는 것이다.소비자의 새 차 구입부담이 커지는 단점이 있지만 무분별한폐차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국자동차폐차업협회는 홈페이지(www.kasa.or.kr)에 중고 부품을 구입할수 있는 폐차장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내년 말까지 전국 250여개 폐차장을 인터넷으로 연결,중고 부품의 재고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김재천기자
  • 교육부 ‘과외대책’간담회, “교사 지원·전문성 교육 강화를”

    “공교육 공동화의 위기를 교육재정 확보 등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인간교육실천 학부모연대 등 12개 교육관련시민단체 대표 등은 8일 오전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한결같이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한국 YMCA 전국연맹 이남주 사무총장은 “국민적·시민적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시민단체가 나서서 교육재정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내자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했다.교육세 인상은 곧 국민의 부담인 만큼 정부는 먼저 구체적이고 설득력있는 재정확보 및 운용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이상주 대표는 “과외를 막아놨을 때도 봉고과외·콘도과외·지하실과외 등이 성행했다”면서 “근본적으로 과외 규제는 어렵기 때문에 돈을 적게 들이고 교육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지원과 전문성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과외는 일류 대학과수도권 대학 중심의 경쟁체제에서 비롯되기 때문에정부 차원에서 지방대 육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대안을 내놓았다. 대한어머니회 중앙연합회 김춘강 회장은 과외 수요를 학교로 유인,교장 재량 아래 인터넷 과외와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연대 전풍자 회장은 “공교육 내실화가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중장기 대책으로 미뤄진 듯한 인상이 짙다”면서 “일류대가 인생에 유리하다는 학부모의 의식을 바꾸기 위한 의식개혁운동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강명신 사무처장은 “교육부가 과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아직도 국민과 함께 간다는 생각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10년동안 재정난을 이유로 계속 뒷전으로 미뤘던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도록 할때”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쉽게 읽기] 사이버 공간의 정치

    우리 생활에 젓가락 만큼이나 유용한 도구가 있을까만 ‘왜 사용하기 시작했나’라는 질문은 없었다.그저 손가락을 대신해 사용해 왔으니 당연한 게아니냐고 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미국 듀크대학 헨리 페트로스키교수는 “하필 젓가락?”이라고 물었다. 젓가락이 동양에서만 발전해온 점에 주목한 그는 유가(儒家)의 가르침에서그 해답을 찾았다. 군자(君子)는 ‘부엌이나 푸줏간을 멀리해야 한다’는 유교논리가 (칼과 포크보다) 젓가락의 발전을 부추겼다는 것.일상의 작은 도구에도 시대의 정치문화가 함축돼 있음을 여기서 재발견하게 된다. 이같은 ‘새로운 눈(眼)’으로 4·13 총선을 돌아본다면 무엇이 보일까? 판박이처럼 되풀이된 지역감정,보스정치의 폐해,관권·금권 시비,당리당략의정치쇼일까? 아니다.그것은 바로 현실의 정치공간 위에 바짝 다가선 거대한사이버 공간이다.인터넷이 만들어 내는 가상현실과 현실공간이 한국총선에서오버랩된 것이다. 프랑스의 권위지 르 몽드는 4월 25일자 한국총선 특집에서 “인터넷이 새로운 형태의 민주주의발전에 촉매 역할을 했다”고 썼다.실제로 출마 후보들은 인터넷을 유용한 선거도구로 본격 활용했다. 낙천·낙선운동을 벌인 총선시민연대의 홈페이지에는 조회건수가 100만건을넘어섰고 낙천·낙선 대상자 중 약 70%가 여의도 진입에 실패하고 말았다.시민운동 뿐만이 아니다.선거관리위원회는 인터넷을 통해 후보의 병력,재산,전과기록을 공개해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온 ‘사이버공간의 정치현상’이 현실정치와어떤 관계를 맺으며 발전해 나갈 것인가? 한양대 윤영민 교수의 ‘사이버공간의 정치’(한양대 출판부)는 이런 질문에 대답하려 한다. 그의 대답은 일단 긍정적이다.인터넷상의 풍부한 자료와 문건이 시민들의정치적 관심과 해석 능력을 향상시켜 시민들을 효과적으로 조직하고 동원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터넷이 초래할 전자적 시민사회(Online Civil Society)와 가상공동체의 모습,그리고 정보사회의 모습을 구체적인 사례,해외의 연구 동향을통해 꼼꼼히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결국 사이버공간이 ‘내파(內破·Implosion)의 정치’로 진행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다.내파란 인간경험의 모든 측면을 한 장소에 가져오는것.내파의 정치는 바로 정보화로 인한 사회적 충격과 혼란을 헤쳐나가는 것이다.군사적 공격보다 해킹이 국가안보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저자는 그래서 한반도 정치의 희망이 결국은 사이버 공간이 가져다 줄 내파의 정치에 있음을 눈여겨 본다.남한도 북한도 ‘내파의 정치’에 예외일 수 없음을 들어한반도 정치에서 희망의 싹도 찾고 있다.값 1만원. 김성진 동원대 교수 정치학
  • 신임 姜哲圭 규제개혁위원장 “규제개혁 주력”

    “관치금융을 청산하기 위한 규제개혁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강철규(姜哲圭) 신임 민간 규제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출사표다.강위원장은 정부측 공동위원장인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와 함께 국민의 정부 2기규제개혁위를 이끌게 된다. 서울시립대 반부패행정시스템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그는 5일 기자와의 단독회견에서 경실련등 시민단체 활동에서 체득한 개혁마인드로 인터넷시대에 어울리는 규제개혁 행정의 새 틀을 짤 뜻을 비쳤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새정부 출범후 규제개혁이 상당히 진척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목표치의 50% 정도는 해결됐다고 본다.여전히 이익집단간 이해를 달리하는 규제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시민단체에서 오래 활동한 경험을 살려 규제개혁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에 힘을 다하겠다. ■발탁배경은. 규제개혁은 (그 속성상 관이 주도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시민운동할 때의 개혁마인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본다.우리 위원회는 나를 포함해 민간 위원 13명,총리와 관련 부처 장관 6명 등 20명으로 구성돼 있다.관과 민간부문간의 의견조율에 특별히 신경쓰겠다. ■올해 규제개혁 행정에 특히 역점을 둘 사항은.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시대로 경제전체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여기에 걸맞는 규제개혁이 무엇인지는아직 아무도 모른다.지식기반사회에 어울리는 규제개혁의 틀을 만드는 일을모색하겠다.불필요한 규제를 더 없애기도 해야겠지만 시대변화에 따른 새로운 룰을 정립하는데도 중점을 두겠다. ■경제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직도 관치금융의 잔재가 남아 있다고 본다.관치금융을 청산하기 위한 규제개혁에 주력할생각이다. 구본영기자 kby7@
  • 2001 大入요강 특징과 내용

    2001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은 특차 및 수시모집을 확대하고 선발방법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전체 신입생 3명중 1명은 특차모집,4명중 1명은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셈이다. [특차모집] 162개대(산업대 9개대 포함)로 전년도에 비해 12개대가 늘었다. 모집인원 비율을 보면 일반대 36.6%,산업대 25.7%로 전년 대비 각각 1.5%포인트,3.4%포인트 증가했다.복수합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특차를 통해 우수학생을 확보하려는 계산 때문이다.특차모집은 2002학년도부터 폐지된다. 지원자격은 대부분 수능성적으로 제한된다.수능 반영률은 가천의대·포항공대 등 83개대가 100%,고려대·성균관대 등 26개대 80∼99%,서울대 등 3개대70∼79%,강원대 등 13개대 60∼69%이다.125개대의 수능성적 반영률이 60% 이상되는 만큼 수능의 영향력도 커진 것이다. [정시모집] 수시·특차모집이 늘어난 만큼 정시모집 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9,931명 준 21만9,548명이다.비율은 60%이다. 일반대학이 19만2,189명,산업대가 2만7,359명을 뽑는다.특차지원 자격이 안되는 중·하위권 수험생의 진학문은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강릉대·계명대·영남대 등 35개 대학이 모집군을 바꿨다.하지만 고려대·포항공대·성균관대·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이 전년도처럼 여전히 가군에집중 포진,중·상위권생들의 실질적 복수지원 기회는 많지 않을 것 같다. 31개 대학은 다른 대학의 입시일을 감안,캠퍼스·계열·학과별로 입시일을달리하는 분할모집을 택했다. [학교생활기록부] 수험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주는 기본점수를 뺀 실질반영률은 8.37%로 0.32%포인트 높아졌다.당락 변수 중의 하나이다. 정시모집을 기준으로 학생부 반영방법은 서울대·가천의대·서울교대 등 61개대가 전과목을 반영한다.고려대·서강대 등 84개대는 대학 지정 과목,충남대 등 12개대는 학생선택과목,이화여대·중앙대 등 31개대는 대학지정 및 학생선택 과목을 함께 쓴다. [수능성적 반영] 정시모집 일반전형 기준 수능성적의 평균반영률은 57.7%로전년 대비 0.7%포인트 높아졌다. 수능성적을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53.7%) 등 175개대,50% 미만은 이화여대(48%) 등17개대이다.경동대·대구예술대·중앙승가대 등 6개대는 수능성적을 아예 쓰지 않는다.서울대·고려대·중앙대 등 35개대는 수능4개 영역중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표준점수 활용 대학은 특차의 경우,지난해 64개대에서 83개대로,정시에서는80개대에서 104개대로 각각 늘었다.시행 2년째를 맞는 표준점수제가 점차 정착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군산대·총신대 등 13개대가 재수생을 대상으로 2000학년도 수능성적으로지원할 수 있게 했다. [제2외국어] 전체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공주교대·한국교원대와 일부 모집단위에서만 사용하는 서울대·고려대 등 32개대 등 모두 34개대이다. 20점을 반영하는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수험생이얻은 점수의 5∼10%(2∼4점)를 가산점으로 주기로 해 일정 수준의 점수만 얻으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2001대입 특차 확대·선발방법 다양화. ‘벤처창업자,특허권 소지자,장기기증자,학교개근자,사회봉사자…’. 대학마다 독자적인 기준등에 따라 신입생을 뽑는 특별전형이 해마다 다양화되고 선발폭도 넓어지고 있다.특출난 자질과 경력만으로도 진학이 가능한것이다. 2001학년도의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8만9,870명으로 전체의 24.6%나 된다. 서울대 등 108개대는 고교장추천 전형으로 1만4,081명을 모집한다.전년도 89개대 1만1,152명보다 2,929명이나 증가했다.86개대에서는 실업계고교 출신자를 6,269명 선발한다. 만학도는 63개대 1,586명·소년소녀가장 43개대 352명·교사 등 추천자 51개대 5,116명·지역할당전형 28개대 1,830명·독립유공자 자손 91개대 1,131명·선효행자 38개대 511명 등이다. 특히 최근 벤처붐을 타고 고려대·동의대·호서대 등 3개대는 처음으로 벤처 창업가를 특별전형한다.동의대는 벤처기업가 2명을 뽑을 계획이다. 성공회대는 공인받은 시민사회단체의 대표 추천을 받아 학생을 모집하고 대구효성가톨릭대는 아예 시민운동 참여자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경기대는 장기기증자,대구효성가톨릭대와 세명대·순천향대·영산대는 개근자에 대해 전형을 실시한다.제주대와 군산대,강릉대,목포해양대,한국해양대는 대학특성에 맞춰 선원자녀를 특별전형으로 모집한다. 대구대·동아대 등 21개대에서는 전업주부,홍익대 등 18개대는 인터넷 홈페이지 경진대회 수상자 등 경시대회 입상자,대구대 등 3개대는 영농후계자,경기대 등 5개대는 연예인을 특별전형한다.아동복지시설 입소자(경북대 등 6개대),소년보호시설 출신자(경희대),산업재해자 자녀(성균관대),특허소지자(광주대·호서대) 등도 지원대상이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은 전년도 38개대 1,010명에서 42개대 1,104명으로 늘었다.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적 조항은 삭제됐다. 문학·문예·음악·미술·체육·컴퓨터·어학·과학·수학·바둑 등의 특기자는 전국 126개대에서 7,179명을 모집한다. 박홍기기자
  • 진주시, 홈페이지도 개설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칭찬운동을 벌이고 있는 경남 진주시가 이번에는인터넷에 ‘칭찬홈페이지’를 개설했다.칭찬을 하려고 해도 어디에 해야 할지 모르는 시민들을 위해 창구를 개설한 것. 진주시는 칭찬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인터넷에 칭찬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홈페이지에는 찬찬찬운동(칭찬운동)을 비롯해 칭찬엠블렘,칭찬 10계명,이달의 칭찬 주인공,칭찬게시판,칭찬하고 싶어요,칭찬대회 사례집 등이 수록돼 있다. 시민들이 주변에서 경험한 칭찬사례를 널리 알리고 싶으면 http:///chinju.kyongnam.kr/chanchan/index.html로 접속한뒤 ‘칭찬하고 싶어요’를 클릭,추천자의 이름과 E메일 주소,칭찬 주인공의 이름과 주소,제목,칭찬사연 등을써 넣으면 된다. 칭찬게시판에는 칭찬받은 주인공의 명단이 수록돼 있어 제목을 클릭하면 사연을 열람할 수 있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내가 먼저 준법” 범국민운동 추진본부 발족

    법무부는 법의 날인 1일 과천청사에서 김정길(金正吉)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범국민 준법운동 추진본부’ 현판식과 결의대회를 갖고 이날부터 국민준법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특별담화문을 통해 범국민 준법운동의 성공을 위한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 법무부는 결의대회를 마친 뒤 ‘교통법규,저부터 지킵니다’라는 스티커를장·차관,검사 및 4급 이상 간부와 다른 부처 4급 이상 간부,지방자치단체장등 7,000∼8,000명에게 나누어줄 예정이다. 법무부는 또 준법운동 관련 작문,표어·포스터를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법무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j.go.kr)를 통해 공모하고 준법의식을 갖춘시민을 찾아 포상하는 가칭 ‘모범 준법시민 찾기’운동도 펼치기로 했다.홈페이지를 통해 관계법령의 개선을 건의할 수 있는 신고양식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서울지검 형사1부를 인권전담부서로 지정하는 등 전국 검찰에 인권전담부서나 전담검사를 지정키로 했다. 범국민 준법운동 추진본부장인 이범관(李範觀)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은 “지난 96년 인구 10만명당 범죄자수가 4,300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100명으로급등했다”면서 “시민단체와 연계해 준법운동을 시민운동으로 승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독자의 소리/ 시민단체 활동에 자율참여 확산되길

    얼마전 한 사회단체의 월례모임에 참석했었다.화제가 이번 국회에 등원하는당선자들의 5월분 무노동 유임금 세비와 총선 당선자들의 법정선거비용 축소신고를 위한 회계장부 짜맞추기 행태에 집중됐다.그런데 비분강개식의 불만만 털어놓았지 이를 바꿀 실천 대안은 없는 공허한 소리들이었다. 시민운동은 우리사회에 직면한 갖가지 사회문제를 환기시켜 공론화하기도하고 제도적으로 고쳐야 할 사항에 대한 사회변동 의지를 행동으로 나타내기도 한다.사회의 공공선을 도출하는 민권활동으로,유권자이자 납세자인 시민스스로의 제 권리찾기 운동인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시민들 다수는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일이 공론화되고시민들 스스로가 함께 참여하여야 할 사항으로 인식하더라도 자기는 빠지고누군가가 해줄 것을 기대한다.시민사회 발전을 위해 이제는 이러한 의존적의타적 발상을 바꿔 능동적 구조개혁과 자율 참여형의 시민운동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정식[서울 은평구 신사2동]
  • 참여연대 “현대 바이코리아펀드 1,560여억 불법운용” 주장

    시민운동단체인 참여연대 장하성(張夏成)고려대교수(경제민주화위원장)는이날 현대투신운용이 바이코리아펀드의 르네상스 1호 및 나폴레옹 1호 펀드에 1,560여억원의 불량 유가증권을 불법적으로 운용,투자자들에게 약 290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투신운용은 “이같은 펀드운용은 투신업계의 일반적인 사항”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수많은 기업의 도산으로 생긴 손실을 각 펀드가 부담할 경우 해당펀드 투자자들의 피해가 심하다는 점을 감안해 다른 펀드에도 부실을 조정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건승기자 ksp@
  • [사설] ‘새마을 30년’ 새시대의 역할

    새마을운동협의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21세기 새마을운동 선언문’을채택,국민화합과 통일운동을 통해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새마을운동의방향을 시대변화에 맞게 지역사회 봉사와 북한농촌돕기에 주력하겠다는 선언이다.우리가 주목하는 점은 협의회가 23만명의 지도자를 포함, 230만명의 대가족을 거느린 잠재력과 시민운동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한 때문이다. 70년대 시대적 요청인 잘살기운동으로 출발한 새마을운동이 조국근대화에기여한 공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게 된 것은 한때 군사정권의 특혜성지원아래 정치활동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새마을운동의 바탕은 우리 사회의 전통적 미덕인 근면·자조·협동정신을 조직화해 잘사는 공동체를이루자는 데 있다.농어촌 환경개선,질서의 생활화,생활의식개혁,상부상조정신등은 이 단체가 이룬 값있는 업적이었다. 그러나 권력구조가 바뀌는 과정에서 5공정권의 비호를 받아가면서 특혜성사업에 손을 대고 책임자가 비리에 연루돼 조직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새마을운동이 제구실을 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변단체라는 오명을 씻어야 한다. 협의회가 선언문을 통해 앞으로 정부의 지원을 거부하고 본래의 새마을정신으로 돌아가 국민 자율적 참여를 바탕으로 한 시민운동에 전념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당면한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제화사업과 통일사업이다.북한에 대한 식량과 물자지원뿐만 아니라 남북한이 지역별로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교류사업을 벌이겠다는 의지이다.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70년대 우리 농촌을 가난과 정체의질곡에서 구해 낸 경험을 되살려 북한의 황폐한 농업재건에 기여해 통일의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새마을운동은 한때의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국내외로부터 지역사회 개발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지난해 한 여론조사에서는 70%이상이 자율적 시민단체로 활동하길 바랐으며 개발도상국가들에 새마을운동 모델을 계속 전파해 새시대 한국의 이미지 개선을 꾀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지금까지 새마을운동 현장을 견학한 외국인이 3만8,000여명에 달한것은 이 단체에 대한 평가와 잠재력을 말해주고 있다. 이제 새마을운동은 새천년과 남북화해시대를 맞아 민간단체가 담임해야 할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케 하는 전환점을 맞았다.우리는 이 협의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날의 업적과 막강한 조직력을 활용해 지역화합을 위한 사업에 앞장서고 통일의 초석을 쌓는 활동에 전념하길 바란다.
  • [16대 국회 初選 대해부](1)민주화운동 그룹

    16대 국회에 진출하는 초선 의원은 모두 111명이다.민주화운동 그룹을 비롯,법조·행정·언론·기업·군 출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망라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탈 보스정치·탈 계보화와 국회개혁을 다짐하고 있다.이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포부를 들어본다. 16대 국회의 새 인물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그룹은 70·80년대의 민주화운동 그룹이다.숫자는 10여명에 불과하지만 소속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 새로운 정치를 다짐하는 등 정치권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주화운동 그룹은 크게 재야 출신과 학생운동 출신으로 나눌 수 있다. 재야운동가 출신으로는 민주당의 이창복(李昌馥·강원 원주)·심재권(沈載權·서울 강동을)·이호웅(李浩雄·인천 남동을)·배기선(裵基善·부천 원미을)·이재정(李在禎·전국구)·한명숙(韓明淑·전국구) 당선자가 꼽힌다. ‘마지막 재야’로 불리는 이창복 당선자는 한 시대를 관통하며 재야 세력의 구심체 역할을 했다.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민주개혁국민연합 등 재야단체에서 공동의장 또는 상임대표라는 직책을 맡은명실상부한 재야운동권의 중심 인물이다.그는 “당과 정치권의 쇄신을 위해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심재권 당선자는 70년대 민주화운동의 최선봉에 섰다.수배와 구속,도피,망명생활로 젊은 시절을 보냈다.서울대 상대 재학중이던 71년 내란음모예비죄,80년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그는 “정의가강물처럼 흐르는 사회,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조국을 만드는 데 헌신하겠으며 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의 모습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정·한명숙 당선자 역시 항상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이 당선자는 “참여민주주의 정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학생운동 출신으로는 민주당의 송영길(宋永吉·인천 계양)·임종석(任鍾晳·서울 성동) 당선자,한나라당의 김부겸(金富謙·경기 군포)·심재철(沈在哲·경기 안양 동안)·김영춘(金榮春·서울 광진갑)·이성헌(李性憲·서울 서대문갑) 당선자 등이 포진하고 있다. 맏형격인김부겸 당선자는 유신 반대와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시위로 제적·구속·복학을 반복했다.민추협 부대변인을 거쳐 15대 때 민주당 후보로 과천·의왕에 출마했으나 쓴잔을 마셨다.김 당선자는 “무조건 당론에 따르는 거수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심재철 당선자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출신으로 80년 ‘서울의 봄’때 김 당선자와 함께 학생운동을 이끌었다.그는 “옳은 것은 옳고,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대 총학생장 출신인 김영춘 당선자와 연대총학생장 출신인 송영길 당선자는 84년 연고전이 끝난 뒤 반독재 시위를 주도하는 등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김 당선자는 “인사청문회 도입,특별감사제 도입 등 제도 보완에 힘쓰겠다”고 밝혔고,송 당선자는 “1인 보스정치를 극복하고,상식이 통하는 정치 풍토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16대 최연소 당선 기록을 세운 임종석 당선자는 89년 전대협의장 출신으로민주화운동을 통일운동으로 전환시키는 데 기여했다.그는 “민주화운동은 이제 시민운동으로 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참여정치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시민단체들의 정치 참여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동형 주현진기자 yunbin@
  • “화장실이든 매표소든 모든 줄서기는 한줄로”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18일 지난해부터 주요 지하철 역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시범실시 중인 ‘한줄로 서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국위는 이에 따라 지난 6일부터 5,000부의 홍보포스터와 스티커를 제작,운동참여 기관에 배포·설치한 데 이어 이날부터는 관련 자료를 담은 CD를배포하는 등 홍보 및 계도활동에 들어갔다. 캠페인에는 서울지하철공사·서울도시철도공사·한국통신공사·국립공원관리공단·한국담배인삼공사·한국도로공사·한국공항공단·농협중앙회·주택은행·국민은행,시민운동단체인 내일여성센터·월드컵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정부기관인 문화재청·철도청 등 모두 14개 단체 및 기관이 참여한다. 박현갑기자
  • [사설] 시민운동, 사회개혁 주체로

    지난 총선이 그래도 우리 사회 앞날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준 면이있다면 시민단체의 활동상이었다.헌정사상 처음으로 총선연대가 중심이 된낙선운동과 선거감시활동은 조직적인 ‘시민의 힘’을 보여준 좋은 경험이었으며 높이 평가 받을 만하다.이제 총선연대에 참여한 시민단체들은 20일 평가회와 해단식을 잇따라 갖고 본연의 활동에 전념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는 정치개혁 못지 않게 의식개혁을 통한 총체적 변혁이 시대적 요구임을 인식하며 시민단체들이 사회발전을 위해 조직된 힘을 지속적으로 발휘해주길 바란다.총선기간 중 시민단체 낙천운동은 비록 법적 장치 미비로 활동의 제한을 받았음에도 ‘70%의 성공’을 거뒀고 선거법 개정을 통한 후보자병역·세무·전과기록 공개로 밀실공천에 제동을 걸었다.또 후보들의 신상과경력에 관한 정보를 알림으로써 유권자들의 주권행사에 절대 필요한 판단자료를 제공하는 성과를 보았다. 망국적 지역주의와 선거운동의 혼탁상은 여전해 이제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우리사회에 뿌리 깊은 비리와부조리,무질서,권위주의·지역주의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21세기 선진 시민사회가 될 수 없다.시민단체역할이 끝나지 않고 계속적인 활동이 요구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이 앞으로는 총체적 개혁운동으로 승계,발전되어 꽃을 피울 때까지 힘을 모아야 하겠다.우리 사회가 명실상부한 민주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공동체 주인인 시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확고해야 하고 사회개혁을 위한 참여의식과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정부는 그동안 각 분야별로 지난날의 타성에서벗어나 새로운 선진질서를 이루려는 개혁정책을 벌이고 있다.‘제2건국위원회’까지 구성해 제도를 정비하고 시책을 추진중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며성공을 거두려면 시민단체들의 적극 참여가 필수적인 것이 우리 현실이다. 국가적 과제를 실천하는 데 시민단체와 정부는 동반자 관계이며 경쟁 관계가 될 수 없다.그동안 우리사회의 개혁이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이루기에는 역부족이었기에 성공을 거둘 수가 없었다.이번 시민연대가 보여준 선거개혁운동은 총체적개혁에 불을 당기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돼 있고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이제부터 시민단체가 적극 나서 우리사회 각분야별로 제도·의식개혁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길 기대한다.
  • [대한시론] 시민운동과 한국 민주주의

    시민운동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한국정치를 바꾸고 있다.낙천·낙선운동으로 우리 정치인들은 이전보다 더 투명해지고 있고,주권자인 시민을 두려워하고, 시민의 요구에 더 민감하게 응답하려고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시민운동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시민운동의 활동의 중심축이 민주주의로의 전환에서 민주주의의 공고화로 이전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1980년대의 시민운동단체들이 대중을 거리로 동원하여 권위주의 독재정권을 퇴장시키고 민주적 경쟁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면,이번 시민운동은 한국민주주의의 투명성,책임성,응답성,대표성을 질적으로 개선시키려는 민주주의공고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대의제 민주주의를 복구한지 13년이 지났고 시민들이 자신의 대표를 선출하는 총선을 3번이나 치렀지만,아직도 한국인들은 충성스런 대표를 갖고 있지않다.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표들이 불화,반목,대결의 정치를 계속하고 있고,전세계적으로 냉전이 사라진 21세기에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이난무하고 있으며,망국적인 지역주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자신의주인인 시민의 소리를 경청하기보다는 보스의 뒤만 따라다니는 ‘줄서기정치’ ‘패거리정치’가 만연돼 있다. 시민운동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진정한 민주적 대표체계를 형성하기 위해,먼저 공천과정에 개입해 정당으로 하여금 비리,부패,부정,불법,무능력,무책임,지역주의 부추기기,색깔론 선동적인 정치인들을 시민의 선택대상으로 올려놓지 못하게 압력을 가하고,다음으로 선거과정에 개입해 그러한 부적격,비민주적인 정치인들을 낙선시키려는 운동을 전개하였다. 낙천·낙선운동은 성공적이었다.그러나 한국 민주주의를 질적으로 개선하기위해 우리 시민운동이 해야 할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첫째,총선후에는 낙천·낙선운동의 후속작업인 사후적 대표관리와 감시활동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선출된 대표들이 선거에서 약속한 바대로 자신의 주인인 시민들의 복지를극대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도록 항시적인 감시,감독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대표들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여 대표들을 계속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하고,대표들의 실적을 평가하고 공개하며 감독하여야 한다. 둘째,다음 선거에 대비하여 훌륭한 후보의 자질은 무엇이며 어떤 기준을 가지고 대표를 선출해야 할 것인가를 시민들에게 교육하는 ‘민주주의학교’를 열어야 한다.우리의 민주주의가 파행으로 가게 된 책임은 궁극적으로 대표를 잘못 뽑은 국민에게 있다.말하자면 ‘시민의 실패’가 ‘대표의 실패’를 초래한 것이다.따라서 향후 우리 시민운동은 대표에 대한 감시 못지않게 ‘시민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시민운동단체들의낙천·낙선운동은 사전적 민주적 시민교육과 대표에 대한 사후적 감시,감독활동과 연계하여 전개될 때,민주적 대표체계의 형성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시민들을 자신들의 문제에만 관심을 가지는 ‘경제적 동물’에서 공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부단히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치적 인간’(homo politicus)으로 변화시키는 운동을 전개해야한다.시민의 무관심과 수동적 태도보다 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없다. 한세기 반 전에 토크빌은 미국 뉴잉글랜드지방을 여행하면서 공공의 문제에대한 시민의 자발적 참여야말로 미국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것을 간파하였다. 마지막으로,민주주의 공고화 시기의 시민운동은 국가에 대한 견제,비판,저항이라는 전통적인 국가 대 시민사회의 구도를 넘어서서 한국 민주주의의 효율성과 정통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국가에 전달해주며,과부하에 걸린 국가의 업무를 대신해주고,국가의 기능을 보완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시민운동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이익(여성,환경,노동,종교,교육,세대 등)을 표출,결집,대표할 수 있는 다중적인 채널을 열어줌으로써 지역문제만이선택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지역주의 외의 다양한 의제의 표출을 배제,폐쇄시켜 기득권을 보호해온 기성 정당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任 爀 伯 고려대교
  • 부정선거감시단 자원봉사자 김요한씨 체험기

    “돈과 흑색선전이면 당선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구태의연한 후보들을볼 때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16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 내내 후보자들의 선거사무실에 상주하며 부정선거를 감시했던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 부정선거감시단 자원봉사자 김요한(29)씨는 16일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공선협은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500여명의 후보자들로부터 ‘준법선거운동서약서’를 받았다.후보자들은 회계장부나 선거운동 일정,선거운동원 명단등을 매일 공개하기로 약속했었다.그러나 후보자들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없다.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우리를 감시하느냐’며 약속을 저버렸다. 김씨는 “후보자 사무실에서 문전박대와 욕설 듣기를 밥먹듯이 했다”면서“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준법서약서를 이미지 홍보용 정도로 치부할 만큼 애초부터 공명선거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이어 “선거사무실을 개방하지 않고 회계장부 공개를 꺼린 후보들일수록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등 불법행위를 더 많이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김씨는“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정치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끝까지 불법사례를 알리겠다”고 강조했다.김씨는 13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서울 강북 도봉 노원 성북 종로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를 밀착 감시해 금품살포와 관권 개입 등 4건의 불법사례를 적발,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씨는 투표장에 나온 젊은 유권자를 거의 볼 수 없었다며 대학생들의 정치무관심도 지적했다. 강남에서 조그만 인테리어회사를 운영하면서 지난 95년에는 흥사단 청년아카데미 회장을 맡는 등 청년운동을 꾸준히 펼쳐온 김씨는 “유권자혁명은 유권자 스스로 하는 것”이라면서 “다음 선거에서도 부정선거 감시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총선연대 20일 해단식…새달 ‘국감연대’ 결성

    총선연대가 출범 100여일 만인 오는 20일 해단식을 갖는다. 총선연대는 17일 “20일 대전의 한 기업연수원에서 전국 대표자회의를 열어 16대 국회 의정감시활동을 상시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뒤 해단식을 갖는다”면서 “총선연대에 참여했던 각 단체들은 개별적으로 시민운동을 벌이게 되며 다음달 ‘국감연대’를 결성하는 등 필요할 때마다 연대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연대는 재활용품시장에서 구입해 사용했던 사무실 집기 등을 17일부터구입가의 절반 가격으로 처분할 예정이다.총선연대는 다음달 초 낙천·낙선운동 활동과 사진,언론보도 등을 담은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랑기자 rangrang@
  • 4·13 이후/ 특별좌담

    대한매일은 14일 오석홍(吳錫泓)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손봉숙(孫鳳淑)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황태연(黃台淵) 동국대 정외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6대 총선후 정국 및 정치개혁 방향’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참석자들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이번 총선에 미친 영향과 총선 후 정치개혁,남북관계 등 정국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손봉숙이사장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낮은 게 특징입니다.역대 국회의원 선거를 보면 할 때마다 5%씩 낮아져 15대때는 63%대로 낮아졌고 이번에는 57%대까지 떨어졌습니다.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무관심이 작용한 결과입니다.더구나 결과를 보면 지역주의가 뿌리깊게 박혀있습니다.지역주의 심화는 한국정치가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반면 후보들에 대한 신상검증은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봅니다.병역·납세·전과 공개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됨됨이를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반면정책대결은 거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혼탁·금권선거가 여전했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오석홍교수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생각해 봤습니다.후보검증 과정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유권자에게후보들을 다시 한번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합니다. 386세대를 비롯한 참신한 정치신인들을 많이 발굴한 것도 큰 수확입니다.몇몇 여성후보들이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등 여성의 진출이 과거에 비해 두드러진 것도 긍정적인 변화입니다.수도권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 인물중심의 후보 선택도 특정 당이나 지연·학연 위주의 선거풍토를 벗어나는 발전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선거 전과정을 통해 드러난 지역갈등과 같은 정치적 앙금은 결과적으로 더 심화된 상태인데 이것이 정치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황태연교수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역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선거였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명단을 너무 남발해서 걱정들이 많았습니다.그러나 나중에20여명으로 압축해 집중낙선운동을 벌였는데상당히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대상 지역 중 7∼8곳은 실패하고 수도권 등 거의 전 지역에서는 성공을 거뒀습니다.다만 시민단체가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니까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의도치 않은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정치인은 ‘다 몹쓸 사람’이라는 인식을심어줘 유권자들이 선거로부터 이탈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이대로라면 다음번 선거의 투표율은 50% 이하로 갈 수도 있습니다.투표불참자에게 벌금형을내리는 선거법 개정이라도 필요하지 않나 봅니다.기권의 자유를 보장한다는얘기도 있지만 기권자도 투표소까지 나와 무효표를 만드는 노력이라도 해야합니다. 정책선거가 잘 안됐다는 비판에는 동감입니다.언론이 특히 대오각성해야 합니다.여야의 비방은 마구 실으면서 정책은 각 당이 계속 내놓아도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손이사장 시민단체가 열심히 활동했지만 젊은 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지못한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민주노동당,청년진보당 등 진보세력이 원내 진출에 실패해 우리 사회의 보수의 벽이 여전히 두텁다는 것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특히 시민운동이 낙선운동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니 환경운동,여성운동,소비자운동 등 부문별 정책 부각에는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통일된 낙선운동에는 성공했지만 다양성을 살리는 데는 실패했다는 아쉬움이남습니다. ●오교수 이번 총선을 평가하면 저는 여야 모두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을 유지했고 민주당도 수도권의 약진을 바탕으로 의석수를 늘리는 한편 영남권을 제외하고 고른 득표를 해 지역적 한계도 다소 벗어났습니다.다만 이번 선거를 통해 더욱 뚜렷이 드러난 영호남의 지역색은 여야모두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지역감정이 드러난 것을 비관적으로 보고 무조건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여야 모두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여유있는 마음을 갖고 극단적인 대립구도를 탈피해야 합니다. ●손이사장 한나라당은 제1당이 됐고 민주당도 수도권에서 선전했습니다.하지만 영남과 호남을 보며 많은 사람이 답답한 심정을 느꼈을 것입니다.호남은 늘 몰표를 줘서 익숙하겠지만 영남이 이 정도로 몰표를 준 것은 두 가지측면에서 생각해야 합니다.우선 김대중(金大中)정부에 대한 영남인의 정서를 읽어야 합니다.‘친(親)이회창(李會昌)’이 아니라 ‘반(反)DJ’ 정서가 표출된 것으로 봅니다.민국당이 부진한 것도 영남지역 사람들이 민국당을 찍으면 민주당을 도와준다는 생각에 똘똘 뭉쳤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제1당이 된 데 만족하지 말고,정책적으로 밀어야 할 것은 여당과 공조하는 등 수권정당으로서의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황교수 한나라당도 결과적으로 잘 싸웠고 민주당도 의석수가 상당히 늘었습니다.의석이 273석으로 준 것을 감안할 때 현재 98석인데 20석 가까이 많은 115석을 얻었으니 남는 장사를 했습니다.민주당은 특히 영남지역의 기대했던 두 곳은 실패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의석을 얻어 지역정당을 탈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반면 한나라당은 지역적인 측면으로 치우쳐 영남정당으로편향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민심을 따라간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민심이 지역주의적이면 따라가지 말고 고쳐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포퓰리즘에 빠져 나라가 결딴납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표심 움직임도 주목할 만합니다.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여당을 밀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반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영남권의 견제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이같은 민심의 흐름을 볼 때 향후 여야관계는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예측됩니다.전통적인 해법으로는 풀어나가기 힘들 것으로 봅니다.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은 여야가 어우러진 의견을 갖고 임해야 하는데 뭔가 이성적인 차원에서 애국심을 진작시키는 정치혁신 내지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손이사장 한나라당도 이기고 민주당도 이겼다는 평가는 숫자로만 보면 그렇습니다.그러나 지역주의 면에서 보면 두 당 모두 실패했고 부끄럽게 생각해야 합니다.한나라당은 영남을 싹쓸이했고 민주당도 사실상 호남에서 마찬가지입니다.지역주의가 정상회담 개최라는 국가적 호재를 집어삼킬 만큼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여야 정치인,국민 모두 반성해야합니다. ●황교수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서는 선거법 개혁이 필요합니다.1인2표제,정당명부제가 좌초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아쉬워했는데,너무 선거일에 임박해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이번 16대 첫 임시국회에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그래야 호남에서 한나라당이,영남에서 민주당도 입지가생깁니다.또 정치신인의 정치진입도 가능해집니다.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춰 젊은 사람들을 당당한 유권자로 선거에 끌어들이는 개혁도 필요합니다.시민단체들의 선거관련 활동 범위도 제한돼있는데 넓히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국가보안법을 손질해야 하고 인권법 등시급한 과제도 16대 국회에서 다뤄야 합니다. ●손이사장 사실상 현행대로라면 전국구 리스트를 체크할 방법이 없어 ‘전국구(錢國區)’라는 말까지 나옵니다.1인2표제에 비례대표의 직능성을 살려야 유능한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지난 번 선거법도 코앞에 두고 개정돼 관리하는 데 어려움 있었습니다.적어도 선거 1년전에는 통과돼야 합니다.이밖에 정당법,정치자금법등 관련 정치개혁입법도 손질이 필요합니다.경제안정,빈부격차 해소 등도 16대 국회가 중요하게 다뤄야 할 일입니다. ●오교수 선거운동기간 동안 낙천·낙선운동에 주력했던 시민운동이 이제부터는 국회활동에 대한 감시로 전환돼야 합니다. ●손이사장 21세기에 시민단체의 확장은 불가피합니다.이번 총선에서도 시민연대가 보여준 선거운동은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형성해 나가고 올바른 정치인 양성과 신뢰구축이라는 사회자본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습니다.그러나 정부가 시민단체의 지원을 정권연장이나 그런 의도 없이 해야 합니다. 시민연대도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평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시민연대는 총선기간 동안 한개의 정당같은 역할을 한 게 사실입니다.일부 도에 넘는 일을 했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많아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것입니다. 시민단체도 이제는 본연의 자리에서 충실해야 합니다.2000년 첫 4개월을 선거에 밀려 보냈으니 지금부터는 새롭게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황교수 21세기는 고령화 사회라고 하고 비경제활동인구도 늘어납니다.경제활동인구가 부양해야 할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국가 위기의 커다란 징후입니다.행정부가 하던 일 중에 비효율적인 것을 시민들이 책임지고 할 수 있도록 활성화해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일하지 않고 노는 인구가 많아집니다.비경제활동인구를 ‘소시얼 캐피털(social capital·사회자본)’로 활용하기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오교수 정치와 행정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는 중요한 문제입니다.그동안 정책적으로 어긋나면서도 정략적으로 개입돼 행정 전반에 혼란이 일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현재도 부처 통폐합 문제 등 뒤틀린 행정개혁을 바로잡는 것이 시급한 상태입니다.장기적으로는 행정체제를 유연화·연성화해 국민과 행정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 검증 등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국민적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이런 시대적 추세에 발맞춰 각종 행정정책도 말로만 끝나지 않고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당을 초월해서 정치권이 합심해야합니다. ●황교수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디플로매틱 테크닉(diplomatic technique·외교협상술)’이 필요합니다.우선 당장 어려운 대목은 정상회담이 합의되었다해도 북한 김일성 주석의 조문문제가 불거지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측이 조문을 안하면 회담분위기가 굳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반면 조문을하면 남쪽에서 엄청나게 시끄럽고 골치아픈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오교수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공식발표했지만 6·25를 체험한 세대들이 아직 생존해있는 상태에서 대북문제는 어려운 문제입니다.전체주의 국가가 아닌 만큼 수많은 의견들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권의 능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손이사장 남북문제를 더 이상 보수·진보 이분법으로 봐서는 안됩니다.대통령도 야당총재를 국정파트너로 보고 남북문제를 잘 설명해주고 설득할 건설득해야 합니다.깜짝쇼만 할 일이 아닙니다.야당도 협조할 것은 최대한 하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리 김성수 이상록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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