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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근 “‘중기·소상공인 상생협의 6법’ 추진 1차 과제”[초선열전]

    김남근 “‘중기·소상공인 상생협의 6법’ 추진 1차 과제”[초선열전]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 모임에서 활동하며 ‘민생경제 전문가’로 불리던 김남근(61·서울 성북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2대 국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상생협의 6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민사회 운동 중 기억에 남는 성과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대기업에서 정리해고를 당해 퇴직금으로 자영업에 뛰어든 사람들이 많았다. 이후 많은 이들이 건물에서 1~2년 영업하다가 쫓겨나고 파산했다. 2000년대 초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하면서 지금은 임차인이 10년간 한 곳에서 영업할 수 있다. 대기업 본사가 대리점에 갑질한 ‘남양유업 사태’ 이후 가맹점주들을 보호하려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을 개정하는 데 역할을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희망 상임위원회와 1호 법안은. “정무위원회를 신청했다. 가맹점주·대리점주·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입법활동을 주로 하고 싶다. ‘중소기업 협동조합법’,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 ‘온라인 플랫폼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상생협의 6법을 추진하는 게 1차 과제다.” 6법 중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가맹사업법) 논의는 지지부진한데. “(가맹점주에게 단체교섭권을 부여한) 가맹사업법은 21대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 가맹점주의 권리 보호뿐 아니라 불평등과 양극화를 막는 법안이다. 물가가 오르면 대기업이 부담을 가맹점주에게 떠넘긴다. 이를 막으면 경제적 약자들의 사회적 처지가 향상되고, 경제 전체적으로 수요를 창출해 내수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때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비판했는데. “부동산 보유에 따른 양극화가 심해졌다. 부동산 버블 당시 정부는 저금리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줬어야 한다. 젊은 세대들이 대출받아서 부동산을 사고, 가격이 밀려 올라갔다. 지금도 사회적 갈등, 소비 위축 등 많은 후유증을 겪고 있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자영업자 10명 중 4명 정도가 폐업을 생각 중이다.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마중물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3~6개월 이내에 쓰게 하고, 지원금 대상은 넓을수록 좋다.” 정쟁 속에 민생 입법은 뒷전이 되곤 한다. “당내에 2개의 전선이 있어야 한다. 정치·검찰·언론 개혁도 필요하지만 민생 개혁도 필요하다. 국회에서 플랫폼의 독과점 문제, 경제살리기 문제 등을 논의하고 관련 정책을 만들어 예산을 편성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전문성 있는 당선인도 제 뜻을 펼칠 기회가 또 생기지 않겠나.”
  • “반갑습니다” 尹·조국, 5년만에 공식 석상서 만났다

    “반갑습니다” 尹·조국, 5년만에 공식 석상서 만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악수했다.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2019년 7월 이후 5년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 법단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퇴장하는 길에 조 대표와 만나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조 대표와 악수를 하고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과 조 대표 사이에 특별한 대화가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뒤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대표와 만난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 대표를 비롯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인성환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으며 싱하이밍 중국대사 등 각국 대사들도 참석했다.
  • [포토] 합장하는 윤석열 대통령

    [포토] 합장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부처님 오신 날인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 법단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부처님의 마음을 새겨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분들의 손을 더 따뜻하게 잡아드리고 민생의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서 국민의 행복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또한 “불교는 우리 정신문화의 근간이었고, 지금도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불교계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선명상’ 프로그램이 국민정신 건강 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국민의 마음을 보살피는 불교계의 노력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원로의장 자광스님과 함께 모든 국민에게 행복이 가득하기를 서원하며 헌등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축원, 불자대상시상, 선명상, 총무원장의 봉축사 등의 순서로 법요식을 봉행했다. 행사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대종사, 대덕스님 등 불교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비롯해 싱하이밍 중국대사 등 각국 외교 대사도 함께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인성환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15일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
  • 윤 대통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겠다”

    윤 대통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겠다”

    1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늘 부처님의 마음을 새기면서 올바른 국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축사에서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분들의 손을 더 따뜻하게 잡아드리고 민생의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서 국민의 행복을 더 키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할 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평화로울 때 우리 사회도 더욱 행복해질 것”이라며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이 이 나라에 큰 빛이 되어 평화롭고 행복한 새로운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기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위기를 이겨내고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저와 정부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는 뜻의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한국 불교는 이러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로 삼아 언제나 국민과 함께해 왔다”면서 “불교는 우리 정신문화의 근간이었으며 지금도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나라가 어려울 때는 국민의 마음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섰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불교가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세계인들에게도 큰 주목과 관심을 받고 있다”며 템플스테이와 ‘선(禪)명상’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불교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선 명상 프로그램은 우리 국민의 정신 건강 증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저와 정부도 국민의 마음을 보살피는 불교계의 노력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지난 4월 18일 일제 강점기 국외로 유출됐던 석가모니 진신사리 등이 약 100년 만에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한 것을 언급하며 불교계에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불교계는 크고 뜻깊은 경사를 맞았다”며 “환지본처를 위해 애써주신 스님 여러분과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를 계기로 한국불교의 문화와 정신이 우리 사회에 전 세계에 더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정 성파대종사, 총무원장 진우스님, 대덕스님 등 불교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비롯해 싱하이밍 중국대사 등 각국 외교 대사 등도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인성환 안보2차장 등이 자리했다.
  • 정무, 시민사회, 민정… ‘민심 청취’ 중복 논란, 저출생수석 ‘워킹맘’ 검토… 이달 인선 마무리

    정무, 시민사회, 민정… ‘민심 청취’ 중복 논란, 저출생수석 ‘워킹맘’ 검토… 이달 인선 마무리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3기 체제가 ‘3실 8수석’으로 확대되면서 기능이 중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심 청취 기능을 하는 민정수석실, 정무수석실, 시민사회수석실의 역할과 기능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정·정무·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의 인선이 늦어지는 것을 두고 업무 분장이 명확하지 않은 탓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4·10 총선 이후 비서실장·정무수석·시민사회수석을 교체한 데 이어 민정수석실을 신설하고 저출생수석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를 몸소 체험한 사람을 찾으라고 지시한 만큼 ‘워킹맘’을 후보군으로 검토 중이다. 저출생수석 인선은 이달 중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로 온 수석들이 각 비서관의 직무를 평가하고 검토하는 중”이라며 “수석마다 나름의 운영 방침이 있고 방향을 정하지 않겠나. 그것에 맞게 세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수석실은 공직자 인사 검증, 대통령 친인척 관리 등 업무 범위와 역할을 검토 중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공직자 인사 검증은 법무부의 인사정보관리단으로 넘어간 상태다. 대통령실로 다시 가져오려면 ‘공직 후보자 등에 관한 정보의 수집 및 관리에 관한 규정’ 등 대통령령을 개정해야 한다. 대통령실 인사기획관 추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1차 검증,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2차 검증이라는 현 3단계 체제는 2단계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민정수석실의 역할인 대통령 친인척 관리, 고위공무원 정보 수집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무수석실은 대국회 업무를 하는 1비서관, 기획 및 전략분석의 2비서관, 자치행정비서관 외에 4비서관 신설을 검토했으나 현행 유지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1비서관에는 이용 국민의힘 의원, 2비서관에는 김장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3비서관에는 김명연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 정무·시민사회·민정수석의 민심 청취 기능 겹치는데…업무 분장 어떻게 하나

    정무·시민사회·민정수석의 민심 청취 기능 겹치는데…업무 분장 어떻게 하나

    민정수석, 대통령 친인척·고위공무원 관리 담당인사검증 맡으려면 대통령령 수정해야저출생수석, ‘워킹맘’ 검토···이달 인선 마무리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3기 체제가 ‘3실 8수석’으로 확대되면서 기능이 중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심 청취 기능을 하는 민정수석실, 정무수석실, 시민사회수석실의 역할과 기능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정·정무·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의 인선이 늦어지는 것을 두고 업무 분장이 명확하지 않은 탓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4·10 총선 이후 비서실장·정무수석·시민사회수석을 교체하고 민정수석실을 신설하고 저출생수석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를 몸소 체험한 사람을 찾으라고 지시한 만큼, ‘워킹맘’을 후보군으로 검토 중이다. 저출생수석 인선은 이달 중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새로 온 수석들이 각 비서관의 직무를 평가하고 검토하는 중”이라며 “수석마다 나름의 운영 방침이 있고 방향을 정하지 않겠나. 그것에 맞게 세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수석실은 공직자 인사 검증, 대통령 친인척 관리 등 업무 범위와 역할을 검토 중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공직자 인사 검증은 법무부의 인사정보관리단으로 넘어간 상태다. 대통령실로 다시 가져오려면 ‘공직 후보자 등에 관한 정보의 수집 및 관리에 관한 규정’ 등 대통령령을 개정해야 한다. 대통령실 인사기획관 추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1차 검증,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2차 검증이라는 현 3단계 체제는 2단계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민정수석실의 역할인 대통령 친인척 관리, 고위공무원 정보 수집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무수석실은 대국회 업무를 하는 1비서관, 기획 및 전략분석의 2비서관, 자치행정비서관 외에 4비서관 신설을 검토했으나 현행 유지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1비서관에는 이용 국민의힘 의원, 2비서관에는 김장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3비서관에는 김명연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정수석 부활과 함께 기능 중복 등을 이유로 폐지를 검토했던 시민사회수석실은 비서관 교체와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심 청취는 영역이 다를 뿐 모든 수석실의 핵심 업무”라며 “언론, 시민단체, 사정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민심을 듣고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이 대통령실의 일”이라고 했다.
  • 5·18 구묘역, ‘시민 친화공원’으로 거듭난다

    5·18 구묘역, ‘시민 친화공원’으로 거듭난다

    광주 5·18을 상징하는 ‘망월동 5·18 구묘역’이 시민친화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광주시는 5·18 구묘역 시민친화공원 조성사업 추진협의체와 ‘5·18 구묘역 시민친화공원 조성사업’ 내용에 대해 합의를 마무리,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5·18 구묘역 시민친화공원 조성사업’은 5·18 대표 사적지인 5·18 구묘역을 국립5·18민주묘지와 동격의 시민친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5·18 구묘지 시민친화공원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5·18기념재단과 5·18공법단체, 광주·전남추모연대, 시민단체연합회, 광주시의회 등이 참여하는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10여 차례에 걸쳐 사업 추진방향과 기본구상(안)을 논의,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최종 사업계획에는 ▲국립5·18민주묘지와 연결성을 고려한 지하차도 신설 ▲지하차도 계획을 고려한 통합관리동 위치 조정 ▲진출입 동선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용수 광주시 인권평화국장은 “5·18단체와 시민사회가 ‘5·18 구묘역 시민친화공원조성사업’ 방향에 합의를 도출한 것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5·18 구묘역을 세계인이 찾는 인류공동의 자산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5·18 구묘역은 5·18 당시 희생자를 청소차와 손수레로 싣고와 안장한 5·18의 상징적 장소이자 5·18 진상규명의 진원지다. 해마다 70여 만명의 국내외 탐방객이 이 곳을 참배하고 있다.
  • 尹대통령, 저출생 수석실 설치 지시

    尹대통령, 저출생 수석실 설치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저출생 수석실 설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고령화를 ‘국가적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부처인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출생대응기획부는 사회부총리가 이끄는 조직으로 교육과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저출생·고령화 대응 정책을 수립하게 된다. 저출생대응기획부에 이어 대통령실에 저출생 수석실을 설치해 저출생 관련 정책에 대해 대통령실과 내각 간 조율을 담당하도록 해 정책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저출생 수석실이 신설되면 용산 대통령실은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8수석(정무·홍보·경제·시민사회·사회·과학기술·민정·저출생)’ 체제로 확대 재편된다.
  • 총선 참패 후 첫 당정대…“민생·대국민 소통 중점”

    총선 참패 후 첫 당정대…“민생·대국민 소통 중점”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12일 4·10 총선 참패 이후 처음으로 고위 당정대를 개최하고 민생 현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3년차를 맞아 민생과 대국민 소통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당정대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협의회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민생 현안을 논의했다. 의료개혁 추진, 비상진료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상견례를 하는 자리였다”며 “당, 정부, 대통령실이 심기일전해 일체감을 갖고 민생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당정대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과의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며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 민생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했다. 당에서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나왔다. 취임 3년차를 맞는 윤 대통령은 이번 주 25번째 민생 토론회를 재개한다. 25번째 민생 토론회는 물가와 서민, 민생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26일 청주에서 열렸던 24번째 민생 토론회를 끝으로 토론회를 중단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주 수도권에서 민생 토론회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을 임명하며 3실장·7수석의 대통령실 3기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시민사회수석실은 황상무 전 수석이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뒤 폐지가 검토됐으나 존치됐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 3년차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여당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또 국민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민생 정책을 만들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봄날’, ‘1980’…5·18 민주화운동 44주년 맞아 기념공연에 영화까지

    ‘봄날’, ‘1980’…5·18 민주화운동 44주년 맞아 기념공연에 영화까지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문화예술계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우선 사단법인 빛고을문화예술공연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빛이여 빛이여 빛고을이여’가 지난 9일 광주 북구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기념해 광주광역시와 라인문화재단이 준비한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문병란 시인의 시와 김성훈 교수의 작곡이 한데 어우러졌다. 이어 1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광주시립합창단이의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음악회 ‘광주합창제’가 열린다. 전남도립국악단은 공연 ‘봄날’의 하이라이트를 40분으로 엮어 18일 오후 4시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초연한 공연으로, 광주 민주화항쟁의 시작부터 마지막 도청 사수를 위한 시민군 항쟁까지 모든 과정을 합창, 이면가락 판소리, 국악 관현악, 풍물, 무용 등으로 연출한 대규모 서사극이다. 이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전남도립국악단의 연주와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15일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1980’이 특별 개봉한다. 1980년 5월 17일 전남도청 뒷골목에서 중국 음식점을 개업했지만, 역사의 소용돌이에 말려버린 철수네 가족들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강신일, 김규리, 백성현, 한수연을 비롯한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돋보인다.한편 광주지역 63개 기관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지난 30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전야제를 비롯한 행사 일정 등을 발표했다. 17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와 5·18 민주광장 일대에서 전야제가 이어진다. 해방광주(시민난장), 오월길맞이, 민주평화대행진, 광주선언 2024, 전야제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7시부터 밤 9시까지 펼쳐지는 전야제는 ‘언젠가 봄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라는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이태원·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된 금남로 일대에서 10개의 마당과 3개의 무대로 진행된다. 100명의 시민 배우는 본인들의 이야기가 담긴 민주주의 피켓을 들고 참여해 시민과 관객, 배우의 경계를 뛰어넘는 무대를 보일 예정이다. 전야제는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 尹 거부 확인한 민주 ‘채상병 특검’ 비상행동 돌입…검찰개혁’ 입법 공조 시동

    尹 거부 확인한 민주 ‘채상병 특검’ 비상행동 돌입…검찰개혁’ 입법 공조 시동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채상병 사망 사건 특검법 관철을 위한 비상 행동에 돌입하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과 검찰개혁 등을 위해 범야권 공조에 시동을 걸었다. 전날 특검법 수용 등을 사실상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대여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이다. 22대 국회에서도 거대 야당 민주당의 실력 행사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정국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채해병(채상병)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나쁜 정치”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며 “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야당이 요구하는 특별검사(특검) 법안들에 대해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검찰이나 경찰 수사력이 특검보다 어떻게 보면 광범위하고 강력할 수 있다”며 “(일반 수사에서) 미진한 점을 딱 잡아서 특검하는 것이 낫지, 전반적인 것을 처음부터 다 한다는 건 중복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은 이날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 관철을 위한 비상행동 선포식’을 개최하며 국회 본청 앞에 천막을 치고 윤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선포식이 끝나고 기자들에게 “거부권이 행사된 이후에 대응하는 건 늦다는 생각이 들어서 초선 당선인들이 먼저 행동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해서 제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21대 국회 임기 종료 전인 오는 28일쯤 본회의를 열고 재표결에 나설 예정인데, 국민의힘 이탈표를 끌어낼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칼끝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도 향하고 있다. 22대 국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특검법을 재발의하는 등 ‘양·명·주’(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 여사 일가 특혜·명품백 수수·주가조작)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등과 공조를 통해 이를 관철할 계획이다. 실제로 22대 국회는 민주당 175석 등 범야권이 192석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의힘(108석) 의원 8명만 이탈해도 대통령 거부권이 무력화되고 탄핵 저지선이 붕괴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갖고 검찰 개혁을 비롯해 채 상병 특검법과 한동훈 특검법 등을 논의했다. 특히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25일 재표결을 앞두고 시민사회와 함께 국회 본회의 재의결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 8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공동으로 개최한 ‘검찰개혁 토론회’에서도 22대 국회 개원 후 6개월 내에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법안 개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 尹, 시민사회수석에 전광삼 전 비서관 임명… “낮은 자세로 듣겠다”

    尹, 시민사회수석에 전광삼 전 비서관 임명… “낮은 자세로 듣겠다”

    사실상 3기 대통령실 인사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을 임명했다.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인선을 발표하면서 “전 수석의 기용으로 대통령실에 대국민 공감과 소통 노력에 큰 힘이 보태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전 신임 시민사회수석에 대해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대통령실 춘추관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을 역임했다”면서 “언론인으로서 축적해 온 사회 각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정무 감각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의 대통령실 비서관 경험을 토대로 시민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국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경청하고 조율하는데 적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 신임 수석은 “가장 낮은 자세로 가장 넓게 그리고 더 깊게 세심하게 듣겠다”라며 “많이 듣고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게 저한테 주어진 임무고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분야에 더 다른 생각을 가진 분 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가겠다”라고 했다. 전 신임 수석은 경북 울진 출신으로 대구 성광고, 중앙대를 졸업했다. 서울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한 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홍보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춘추관장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시민소통비서관으로 일하다 지난 4·10 총선에서 대구 북갑에 출마했으나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했다. 총선 출마자 중 대통령실로 복귀한 두 번째 인사다. 가장 먼저는 경기 용인갑에 출마했다 낙선하고 돌아와 공직기강비서관에 내정된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있다. 시민사회수석 인선 발표로 사실상 대통령실 3기 인사는 마무리됐다.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교체하며 대통령실 쇄신 작업에 착수했다. 대선 공약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 폐지했던 민정수석실을 신설하고 비어있던 시민사회수석 자리를 채웠다. 시민사회·종교계 등과의 소통을 담당하는 시민사회수석은 황상무 전 수석이 지난 3월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사퇴한 후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 [속보] 尹대통령, 시민사회수석에 전광삼 전 비서관 임명

    [속보] 尹대통령, 시민사회수석에 전광삼 전 비서관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을 임명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언론인으로서 축적해온 사회 각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정무 감각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며 “무엇보다 두 번의 대통령실 비서관 경험을 토대로 시민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국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경청하고 조율하는 데 적임”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의 대국민 공감과 소통 노력에 큰 힘이 보태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세종로의 아침] 보수는 끝났나

    [세종로의 아침] 보수는 끝났나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완패한 지 한 달이다. 총선에서 지면 통상 아수라장이 되는데 이 당은 평온하다. 책임론을 거칠게 표출했다가는 통합 저해로 ‘은따’(은근한 왕따)를 당하는 분위기다. 당을 해체하고 재조립해도 모자란데 ‘즉시 혁신’ 대신 ‘질서 있는 변화’를 택했다. 임시직 ‘관리형’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를 준비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데, 그마저 ‘전당대회 연기 불가피론’으로 논란이다. 2016년 20대 총선부터 3연패를 당했고 ‘영남당·수포당’으로 전락했지만 유권자 분노가 타들어 재가 되길 기다리나 보다. 부단히 노력해도 보수가 부활할지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주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정부의 민생 노력 부족뿐 아니라 여당의 낡은 인물 공천, 수도권 조직의 붕괴 등 완패 이유야 차고 넘친다. 한 낙선 후보는 “우리는 자폭했다”고 말했다.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건을 듣고 충격에 빠졌고, 그 자리에서 ‘졌구나’ 직감했단다. 치열한 백병전 중에 공중에서 팀킬을 당한 셈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백병전 지휘는 잘했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여당은 거대 야당 심판을 외칠 뿐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한 낙선 후보는 당에서 ‘민생부터 살리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라고 하길래 “대체 뭔 말이냐”고 따졌다고 했다. 고물가를 잡겠다고 내걸자니 ‘물가 책임론’이 부각될까 우려한 모양인데, 차라리 내걸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험지에서 당선된 김재섭(서울 도봉갑) 의원은 “단언컨대 당 현수막은 4년 동안 한 번도 안 걸었다”고 했다. 전술이 미흡해도 전략이 뛰어났다면 완패는 면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낙선자들은 보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의 여론조사와 정책제언 모두 부실했다고 비판한다. 여연이 2015년 구상했던 ‘한국형 기본소득’(소득이 적을수록 정책 지원을 더 많이 하는 제도)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승리에 일조한 ‘안심 소득’의 모태가 됐다지만 이번 총선에서 중산층을 껴안는 공약은 못 봤다는 것이다. 이명박의 동반성장위원회, 박근혜의 경제민주화 등 중도를 품는 브랜드도 없었다. 대신 이미 정권 심판론으로 유리한 고지에 선 더불어민주당과 서로 판돈을 올리며 포퓰리즘 경쟁을 벌였다. 이는 정확히 21대 총선의 복사판이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백서에도 패배의 이유로 최선의 공천을 못 함, 중앙당의 전략 부재, 중도층 지지 회복 부족 등을 적시했다. 이번 총선의 패배 극복이 더 어려운 이유는 전략적 무능에서 벗어나도 보수에 불리한 사회경제적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는 점이다. 조귀동 작가는 저서 ‘이탈리아로 가는 길’에서 박정희, 반공·반북, 영남으로 요약할 수 있는 전통적 보수가 퇴조한 가운데 경제 문제에 집중하는 새로운 보수가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자영업자의 퇴조로 시장 상인을 근간으로 하는 보수의 ‘골목길 정치’ 능력도 약화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은 2002년 27.9%에서 2022년 20.1%로 하락했다. 진보 성향이 강한 40대가 향후 수십년간 일방적인 표심을 보일 수 있다. 이처럼 이번 총선으로 보수 지지층의 질적 변화가 확인됐고, ‘패배의 시간’은 장기화될 수 있다. 그런데도 황우여 신임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여당에선 ‘5% 포인트 차이 패배’라는 안이한 얘기를 줄곧 한다. 그게 아니다. 보수는 ‘막판 동정표’로 개헌 저지선을 가까스로 지켰고, 민주당에 뒤진 5% 포인트는 157만 8314표나 된다. 혁신의 시작은 현실 직시다. 이경주 정치부 차장
  • 순천대학교 총동창회 “전남도는 의대 공모 절차 철회하라” 촉구…항의 집회 연일 확산

    순천대학교 총동창회 “전남도는 의대 공모 절차 철회하라” 촉구…항의 집회 연일 확산

    순천지역에서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방식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확산되고 있다. 순천대학교 총동창회는 9일 전남권 국립의대 유치와 관련해 전남도의 단일 공모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총동창회는 이날 순천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는 공정과 신뢰를 상실한 채 갈등만 일으키고 있다”며 즉각적인 절차 중단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총동창회는 입장문을 통해 “전남도의 의대 공모는 법적 근거도, 명분도, 신뢰도 상실한 행정 행위다”며 “공평한 본질에서 벗어난 행동들은 행위자의 지위를 잃게 만들수 있으며 더 이상 미래로 나아갈수 없음을 명심해야한다”고 성토했다. 특히 “의과대학 신설은 국민 세금을 집행하기에 공정을 토대로 생산성과 효율성이 우선 돼야 한다”며 “여수국가산단과 광양제철소 연관 단지 등 전남 생산업체의 70%를 차지해 재해위험 여건은 높은 반면 환자이송 시간·의사 수·중증 응급환자 수 등 전국 최하위의 각종 의료지표를 보일 정도로 의대 신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총동창회는 각 정당과 정치권에 대해서도 순천대 의대 신설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순천대 의대신설로 전남 동부권 100만명의 건강을 지키는 헌법 가치를 실현해야한다”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일에 신성불가침의 국가 존립의무를 확인시키고 직접 실행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순천시는 정부에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 강행에 대한 입장문을 제출하고 부당성을 호소했다. 시는 “전남도는 지역과 대학의 의견수렴 등 별도 협의 없이 어느 한 대학을 선정해 추천하는 법적 권한 없는 단일의대 공모를 강행하고 있다”며 “전남의 30년 숙원이자 염원인 의과대학 신설이 정치적 논리가 아닌 의료논리를 바탕으로 절차와 원칙에 따라 법적 권한이 있는 정부 주관 공모를 통해 추진해 줄 것”을 간곡히 건의했다. 이에앞서 지난 2일 순천시민사회 15개 단체가 항의 집회를 한데 이어 7일에는 노관규 시장과 정병회 순천시의장, 김문수·권향엽 국회의원 당선인,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이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며 전남도와 대립각을 세웠다. 8일 순천시의회가 단일의대 공모방식 철회와 순천대 의대 신설을 요구하는 자리에서 강형구 시의원은 항의 삭발식을 가졌다.
  • 이달 재가동 앞둔 세종보… 환경파괴 vs 레저공간 갈등

    이달 재가동 앞둔 세종보… 환경파괴 vs 레저공간 갈등

    해체 논란이 일다 존치가 결정된 세종보 재가동을 앞두고 환경단체 등이 생태계 파괴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세종시는 세종보 재가동 이후 수상레저 등 즐길거리를 확충해 관광 명소화할 계획이라 환경단체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 세종환경운동연합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금강에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는 금강유역 시민사회단체’는 8일 시청 앞에서 세종보 담수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강은 흘러야 강이다. 생명의 금강을 더 이상 죽이지 말라”며 “강물을 막아 비단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시의 반환경 삽질을 규탄한다”고 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세종보 재가동 중단과 4대강 자연성 회복 방안 마련을 주장하며 세종보 인근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보를 가동하면 문제가 됐던 녹조와 악취 등 환경문제가 재현될 것이라고 비판한다. 시는 세종보 재가동을 전제로 관광·레저·체험·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세종보 재가동 이후 수상레저 등 즐길거리를 확충해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흙·모래 제거와 눕혀진 수문을 일으켜 세운 후 유압실린더 등 세종보 운영에 필요한 장비를 교체하고 있다. 이달 말 재가동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약 30억원을 투입해 세종보가 정상화되면 소수력발전으로 연간 약 77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약 9300㎿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강에는 4대강 사업으로 보 3개(세종보·공주보·백제보)가 설치됐다. 2012년 6월 준공된 세종보는 2017년까지 가동됐다가 멈췄다.
  • “저도 잘살고 싶었어요” 전세사기 피해자가 유서에 남긴 호소

    “저도 잘살고 싶었어요” 전세사기 피해자가 유서에 남긴 호소

    “빚으로만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국민도 아닙니까? 억울하고 비참합니다.저도 잘살고 싶었습니다.”1일 사망한 대구 전세사기 피해자 유서지난 1일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 살던 30대 여성 A씨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대구대책위원회와 전세사기 대구 피해자모임에 따르면 A씨는 전세사기로 목숨을 끊은 8번째 피해자다. 대구 대책위와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전국대책위회,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8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유서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유서에는 “빚으로만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국민도 아닙니까? 억울하고 비참합니다”, “힘없으면 죽어 나가야만 하나요?”, “저도 잘 살고 싶었습니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대책위는 “그녀의 유서는 이 죽음이 스스로 택한 극단적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잘못된 제도와 전세사기를 방치하는 국가에 의한 사회적 타살이다. 민생을 외면한 정치가 또 한 명의 전세사기 피해자를 죽였다”고 말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A씨가 살았던 건물의 13가구는 현재 13억원 규모의 전세사기 피해를 호소 중이다.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건물주가 전세금을 반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건물은 최근 감정평가액이 12억여원 수준으로 책정됐지만, 근저당이 9억원가량 잡혀 있다. 피해자들은 다가구 후순위거나 허위로 작성된 선순위 보증금 확인서를 받았다며 ‘깡통 전세’를 주장한다. 대책위는 ”고인은 현행 특별법의 사각지대인 다가구주택 후순위 임차인인데다 소액임차인에도 해당하지 않아 최우선변제금조차 받을 수 없었다“면서 ”피해자는 보증금 8400만원을 단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이 생을 마감한 다음 날(5월 2일) 너무나도 늦게,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의 건이 통과됐다“며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과 대책 마련에, 정부와 여야가 더는 시간을 지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고인의 목숨이 수많은 피해자를 살리는 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세사기 대책 마련 촉구 의지를 다졌다.
  • [사설] “우리 괜찮나요” 최태원 물음에 뭐라 답할 텐가

    [사설] “우리 괜찮나요” 최태원 물음에 뭐라 답할 텐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해온 그대로 나아가도 괜찮은지 물어야 할 때’라며 한국 사회를 진단하는 근본적인 화두를 던졌다. 저성장이 가져온 여러 문제를 풀려면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국회가 곧 개원을 앞둔 상황에서 그가 던진 물음이 사뭇 무겁게 다가온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 격화에서 보듯 세계 시장질서는 급변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연 2% 안팎까지 떨어진 지금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지 않으면 저성장의 나락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경제·사회 전반의 구조개혁이 미뤄지면 국가 존망의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 속에서 최 회장은 정부, 국회, 기업,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 것이다. 새로운 방법론을 찾아야 할 주체는 단연 정부와 정치권이다. 법과 규제를 만들 때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무신경한 경우가 많았다며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접근으로 합리적인 법안을 만들어 달라는 최 회장의 주문을 새겨들어야 한다. 21대 국회의 입법 성적표는 처참하다. 지난 4년간 발의된 법안 2만 5830건 중 9455건만 가결돼 법안 처리율이 36.60%에 그쳤다. 여소야대 지형 속에서 정쟁만 되풀이한 탓이 크다.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혁파와 구조 개혁을 이끌 법안 대부분이 좌초될 상황이다. 세계 경제의 선도자가 될 수도 있는 우리 기업들 발목을 정치가 붙들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물음은 우리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는 호소다. 소모적인 힘겨루기나 포퓰리즘 입법이 아니라 위기의 국가 경제를 살리고 민생 안정을 도모하는 ‘진짜 일’을 해 달라는 물음에 여야는 진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특검 앞 민정수석 부활

    특검 앞 민정수석 부활

    ‘민심 청취’ 방점 뒀지만… 또 검사 출신, 사정기능 강화 전망도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현 정부에서 폐지됐던 민정수석실을 신설하고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주현(63·사법연수원 18기)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 채 상병과 김건희 여사를 포함해 전방위적인 특검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대항마 성격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풀어야 할 문제이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직접 민정수석실 신설을 발표하고 김 수석을 소개했다. 기자들의 질문도 받았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부활 이유에 대해 “제가 대통령직인수위 때 안 만들겠다고 한 게 아니고, 정치를 시작하면서 2021년 7월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민정수석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며 “그 기조를 지금까지 유지해 왔는데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부터 언론 사설부터 주변 조언 등을 많이 받았다”며 “모든 정권에서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것인데 민정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저도 고심했고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과거 김대중 대통령도 역기능을 우려해 법무비서관실만 뒀다가 결국은 취임 2년 만에 다시 민정수석실을 복원했다”고 말했다. 4·10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민심을 제대로 청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고, 그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사정기관 장악과 사법 리스크 대응’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서 설치하는 것”이라며 “민심 정보라 하지만 결국 정보를 수집하고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정보를 다루는 부서는 꼭 법률가가 지휘하면서 법치주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역대 정권에서도 법률가 출신들이, 대부분 검사 출신이 민정수석을 맡아 온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법 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제 문제를, 저에 대해서 제기되는 게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민정수석실이 부활하면서 대통령실 조직은 기존의 ‘3실장 6수석’에서 ‘3실장 7수석’(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 민정·정무·홍보·시민사회·경제·사회·과학기술수석) 체제로 바뀐다. 민정수석실에는 바닥 민심을 수집하는 민정비서관을 신설하고, 기존 비서실장 직속 조직이던 공직기강비서관과 법률비서관이 이관된다. 민정비서관에는 이동옥 행정안전부 대변인,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첩보 등 사정 기능을 담당하는 반부패비서관은 신설되지 않지만, 구체적인 기능과 역할은 미정이다. 현 정부 들어 민정수석실이 폐지되면서 법무부가 담당하던 공직자 인사 검증과 대통령 친인척 관리 기능은 민정수석실로 환원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정수석실 기능은) 협의해서 만들려고 한다”며 “조직을 만들 때 이끌어 가는 사람 뜻이 중요한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공직기강·법률·민정비서관실 정도로 구성할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민심 청취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지만 공약 폐기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특히 검사 출신이 민정수석에 임명됐다는 점에서 사정 기능이 부활, 혹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 민정수석은 박성재(사법연수원 17기) 법무부 장관보다 후배지만,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보다 선배다. 과거 민정수석실은 민심 청취보다 사실상 사정 기관을 총괄·지휘하는 기능을 했다. 특히 민정수석은 ‘왕수석’으로 불리며 과도한 권한을 휘두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실제로 노무현 정부의 문재인 민정수석,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 민정수석, 문재인 정부의 조국 민정수석 등이 실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직행 문제도 번번이 재연됐다. 야당이 줄줄이 특검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용산 로펌’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시민사회·종교단체의 소통 창구 기능을 하는 시민사회수석과 사실상 겹친다는 지적도 있다. 시민사회수석은 애초 폐지를 검토했으나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시민사회수석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수석은 “민심 청취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저는 앞으로 가감 없이 민심을 청취해 국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각 정책 현장에서 이뤄지는 국민의 불편함과 문제점이 있다면 국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사 정보 수집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 정보 내용 등은 이미 공직기강비서관실이나 법률비서관실이 운영하고 있었다”며 “민정수석실에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는 차차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 수석은 대검찰청 혁신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검찰국장 등 법무부와 검찰 내 요직을 거친 ‘기획통’으로 꼽힌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지휘했고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과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냈다.
  • [사설] “우리 괜찮나요” 최태원 물음에 뭐라 답할 텐가

    [사설] “우리 괜찮나요” 최태원 물음에 뭐라 답할 텐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해온 그대로 나아가도 괜찮은지 물어야 할 때’라며 한국 사회를 진단하는 근본적인 화두를 던졌다. 저성장이 가져온 여러 문제를 풀려면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국회가 곧 개원을 앞둔 상황에서 그가 던진 물음이 사뭇 무겁게 다가온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 격화에서 보듯 세계 시장질서는 급변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연 2% 안팎까지 떨어진 지금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지 않으면 저성장의 나락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경제·사회 전반의 구조개혁이 미뤄지면 국가 존망의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 속에서 최 회장은 정부, 국회, 기업,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 것이다. 새로운 방법론을 찾아야 할 주체는 단연 정부와 정치권이다. 법과 규제를 만들 때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무신경한 경우가 많았다며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접근으로 합리적인 법안을 만들어 달라는 최 회장의 주문을 새겨들어야 한다. 21대 국회의 입법 성적표는 처참하다. 지난 4년간 발의된 법안 2만 5830건 중 9455건만 가결돼 법안 처리율이 36.60%에 그쳤다. 여소야대 지형 속에서 정쟁만 되풀이한 탓이 크다.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혁파와 구조 개혁을 이끌 법안 대부분이 좌초될 상황이다. 세계 경제의 선도자가 될 수도 있는 우리 기업들 발목을 정치가 붙들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물음은 우리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는 호소다. 소모적인 힘겨루기나 포퓰리즘 입법이 아니라 위기의 국가 경제를 살리고 민생 안정을 도모하는 ‘진짜 일’을 해 달라는 물음에 여야는 진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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