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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기술적 결함’ 고체연료 발사체 시험발사 직전 취소…강정주민 “안전성 재검토를”

    [르포] ‘기술적 결함’ 고체연료 발사체 시험발사 직전 취소…강정주민 “안전성 재검토를”

    “강정 주민들 대부분은 (위성을) 해상 발사하는지도 몰랐다.” 제주 앞바다에서 추진되던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4차 시험발사가 발사 직전 기술적 이상으로 취소됐다. 환경단체와 강정 주민들은 “이번 취소를 계기로 발사 계획과 우주산업 정책 전반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쯤 서귀포시 중문 남쪽 해상에서 실시될 예정이던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의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4차 시험은 발사 준비 과정에서 일부 기술적 결함이 확인되면서 안전을 고려해 최종 취소됐다. 이날 오후 들어 비바람까지 몰아쳐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았다. 이번 시험은 당초 지난달 말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폭발 사고와 기상 악화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기술적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재차 미뤄졌다. 발사가 무산된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시 강정항 인근에서는 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해상발사 중단을 요구했다. ‘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은 “군과 한화,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해상발사를 즉각 중단하고 우주산업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발사 계획에 대한 주민 안내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 만난 최성희 씨는 “대다수 강정 주민들은 발사 계획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며 “우리가 준비한 현수막과 피켓을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묻는 주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발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파편과 화학물질이 해양생태계와 어민 생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도 주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거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부족했다”며 “조업 중단 안내는 일부 어민들에게만 전달됐고 일반 주민이나 상인들은 발사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 씨가 주민 안내 부족을 지적하던 오후 1시 10분쯤 제주도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문자에는 “오늘 오후 2시쯤 서귀포 남측 해상에서 위성 발사가 예정돼 있으며 발사 시 소음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도민과 관광객은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주민들은 “발사를 한 시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야 안전문자가 발송됐다”며 충분한 사전 고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환경단체는 최근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폭발 사고도 언급하며 안전성 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1일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폭발 사고로 노동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며 “2018년과 2019년에도 고체연료 관련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등 반복적인 산업재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체연료는 폭발 위험성이 높은 군사용 추진체인 만큼 이번 발사 취소를 계기로 안전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해외 우주산업 시설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과 로켓 엔진 폭발 사례 등을 거론하며 “우주산업은 노동자 안전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환경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군과 한화, 제주도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해상발사를 중단하고 우주산업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통합특별시 출범·반도체 투자로 미래 대전환”…시민 환영대회 개최

    “통합특별시 출범·반도체 투자로 미래 대전환”…시민 환영대회 개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역사적 출범을 기념하고 대규모 반도체 투자 발표를 환영하는 대규모 시민대회가 7월 1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대전환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통합의 힘! 반도체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을 주제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및 반도체 투자 환영 시민대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통합특별시 출범을 시민과 함께 기념하고, 반도체 투자를 계기로 전남광주를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행사는 오후 6시 50분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선언, 국민의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추진 경과 보고, 축사, 민형배 특별시장 출범사 순으로 진행된다. 2부에서는 반도체 투자 환영 시민대회가 열린다. 반도체 산업 투자 현황 보고에서는 이번 투자 발표의 핵심과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전략위원회 출범 및 비전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반도체산업 성공 범시민 본부 준비위원회’의 결의문 낭독과 함께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이 참가한 가운데 ‘노사 공동 협력 선언’도 이뤄진다. 통합특별시는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 행정, 산업계, 노동계, 시민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통합특별시 출범의 의미와 반도체 투자 환영 메시지, 그리고 향후 산업 대전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대전환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시민대회는 통합특별시 출범과 반도체 투자라는 두 가지 전환의 의미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전남광주가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노인 기준 연령 올릴 때가 됐다

    [열린세상] 노인 기준 연령 올릴 때가 됐다

    지난해 8월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다. 7부 능선쯤 올랐을 때 어르신 한 분이 사뿐사뿐 올라오셨다. 함양에 사는 78세 어르신이었다. 100㎞ 울트라 마라톤을 준비하기 위해 매월 천왕봉에 오르고, 2024년에는 64일 동안 매일 50㎞를 달려 미대륙 3500㎞를 횡단했다고 한다. 요즘 어르신들은 이 할아버지처럼 젊은 분들이 많다. 예전에는 실제 나이에 0.8을 곱해야 1960년대 어르신의 체력과 비슷하다고 했지만 이제는 0.7을 곱해야 한다고 한다. 노인 기준 연령 65세는 어디서 왔을까. 1889년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는 평균수명이 49세에 불과하던 시절 노령연금 수급 연령을 70세로 정했고, 1916년 이를 65세로 낮췄다. 1956년 유엔이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정한 뒤 노인 연령은 65세로 통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 때 65세 이상에게 고궁·박물관 등 공공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경로우대 조항이 생기면서 65세가 노인 기준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지하철 무료 이용, 기초노령연금, 노인장기요양보험, 노인외래정액제 적용 기준으로 굳어졌다. 그동안 노인 기준 연령을 둘러싸고 많은 논의가 있었다. 2015년에는 대한노인회가 노인 연령을 70세로 올리는 데 찬성했고, 2019년 박능후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도 노인 연령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2024년에는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이 65세에서 75세로 매년 1세씩 올리자고 제안했다. 조만간 노인인구 2000만명, 생산가능인구 2000만명, 소아·청소년 1000만명 시대가 오는데, 노인 연령을 75세로 올리면 노인인구는 1200만명, 생산가능인구는 2800만명이 돼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이유였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노인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2년마다 1세씩 단계적으로 올리자고 제안했다. 노인 연령을 올려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현재의 65세는 과거보다 훨씬 젊다. 기대수명은 1981년 66.7세에서 2026년 84.7세, 2070년 90.9세까지 늘었다.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도 71.6세로 나타났다. 노인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1981년 노인인구는 150만명, 전체 인구의 3.9%였지만 2026년에는 1112만명, 21.6%에 이른다. 앞으로도 매년 50만명가량 늘어나 2050년에는 1890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 수를 뜻하는 노인 부양비는 2026년 31.3명에서 2070년 103명으로 늘어난다. 2023년 재정 계산을 활용하면 기초연금 지출은 2023년 22조원에서 2040년 77조원, 2070년 238조원으로 증가한다고 한다. 노인 의료비도 2024년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 116조 2375억원 중 52조 1935억원으로 44.9%를 차지하고 있다. 모든 정책은 현실에 맞고 지속 가능해야 한다. 과거에는 적절했던 정책이라도 시간이 지나 현실과 맞지 않으면 바꿔야 한다. 이런 점에서 시민사회단체가 건의한 대로 노인 연령을 70세까지 2~3년에 1세씩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은 합리적이다. 다만 노인빈곤율이 3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해 정년 연장, 노인 일자리 확대 등 소득 보장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2023년 대구시는 도시철도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점차 올리고 시내버스 무임승차를 신설해 2028년에 기준을 70세로 맞추는 정책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시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의 제안에 따라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올리고 버스 무임승차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이달 24일에는 서울시의회가 70세 이상 버스 무임승차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제는 노인 연령을 올릴 때가 됐다. 이기일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장
  • ‘국비 11조 시대’ 주역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퇴임

    ‘국비 11조 시대’ 주역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퇴임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29일 퇴임식을 끝으로 30여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경남도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 부지사 퇴임식을 열고 그동안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행사에서는 감사패와 정패, 꽃다발 전달 등이 이어지며 그의 공직 생활을 기념했다. 산청 출신인 김 부지사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을 비롯해 아프리카개발은행,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주상하이총영사관 등을 거쳐 2024년 2월 제4대 경남도 경제부지사로 취임했다. 재임 기간 경남의 투자 유치와 국비 확보, 미래산업 육성에 힘을 쏟았다. 정부 공모사업 289건 선정으로 경남도정 사상 처음으로 국비 11조원 시대를 열었고, 민선 8기 누적 투자 유치 37조 3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그는 특히 우주항공청 개청을 지원하며 경남이 국내 우주항공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또 총사업비 1조 3000억원 규모 제조 피지컬 인공지능(AI) 개발·실증사업과 소형모듈원전(SMR) 혁신제조 기술 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끌어내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역할을 했다. 그는 퇴임사에서 “30년이 넘는 공직 생활 가운데 경남 경제부지사로 직원들과 함께 뛰었던 시간이 가장 보람 있고 뜻깊었다”며 “함께 고민하고 도전하며 웃을 수 있었던 모든 순간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과 정책은 결국 논리의 영역인 만큼 탄탄한 논리를 갖춰야 하고 답이 보이지 않을 때는 현장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며 “고정관념을 깨는 창의적 발상과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빠른 적응도 필요하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 부지사는 “앞으로도 경남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경남도의 발전과 직원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 ‘2026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 시상식 개최…기록문화 가치와 미래 비전 조명

    ‘2026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 시상식 개최…기록문화 가치와 미래 비전 조명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위원회와 (사)한국기록진흥원이 공동 주최·주관한 「2026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6월 2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세계평화사랑연맹과 KRI한국기록원이 후원했으며, 기록문화의 사회적 가치와 발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은 기록 보존을 넘어 정책, 산업, 문화 발전에 기여한 사례를 발굴하고 기록문화의 중요성을 확산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 시상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 시민사회 등 각 분야에서 기록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상자 선정은 지난 5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진행된 공모와 추천 접수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전문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확정했으며, 일부 수상자에게는 국내외 기록 인증과 협력 사업 참여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김주영 국회의원, 백종헌 국회의원,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화순군 등이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종합대상은 마라톤 3개 부문에서 총 4만 km를 완주한 기록을 세운 김영삼 수상자가 받았다. 이와 함께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구자룡 한국언론포럼연구원 원장, 고은옥 ㈜퍼스트시큐리티 대표이사, 박준희 ㈜아이넷방송 회장, 신낙형 ㈜삼구아이앤씨 관계자, 이승태 ㈜가온GNF 포타마 오니기리 코리아 대표이사, 주학수 ㈜영웅산업개발 대표이사, 마종렬 (사)굿하모니 대표, 홍창준 교수 등이 각 분야에서 기록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행사에서는 특별주제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한한국 세계평화작가는 ‘한국의 기록문화가 세계 최고의 기록문화다’를 주제로 발표를 맡아 기록문화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국제적 가치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정형래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기록은 정보의 축적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기억을 보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기록을 기반으로 정책과 산업, 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새로운 국가 경쟁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은 기록의 양적 성과 외에 공공성, 지속가능성,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 인증 여부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의미와 공익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 다양한 기록 활동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김덕은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위원회 공동대회장은 “기록문화는 우리 사회의 자산이자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기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업과 협력 활동을 추진하며 기록문화 확산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민선 9기 출범 ‘무안반도’ 통합 재논의…새 국면 맞아

    민선 9기 출범 ‘무안반도’ 통합 재논의…새 국면 맞아

    7월 1일 민선 9기 지방자치단체 출범과 동시에 지난 30년 동안 표류해 온 ‘무안반도(목포·무안·신안) 통합’ 논의가 전남 서남권 행정구역 개편의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민선 9기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작과 맞물리면서 전남 서남권 정치권은 동부권에 대응해 서남권의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先) 행정통합’ 목소리가 커지는 등 과거와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전 지역의 한 방송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동안 완강한 반대 기류를 보였던 무안군에서 통합 찬성(51%)이 반대(4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다. 무안의 남악·오룡지구 신도시 확장으로 목포와의 생활권 일체화가 심화된 데다, 인구 유입에 따른 젊은 층의 실리적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신안군은 섬 지역 특수성에 따른 우려로 반대(45%)가 찬성(43%)을 근소하게 앞서며 여전히 팽팽한 대치 전선을 형성 중이다. 이 같은 여론 변화 속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은 무안반도 통합의 강력한 촉매제가 되고 있다. 서남권 시민사회와 정치권은 새로 출범한 통합특별시 내에서 광주 중심의 독식 구조나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의 강한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구 50만명 규모의 거대 서남권 경제권을 구축해야만 대등한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통합의 필요성이 다각도로 제기된다. 신안의 해상풍력과 목포의 신재생에너지 국가산단 및 배후 항만 인프라, 무안의 UN AI 허브 유치 역량이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여야만 RE100 전용 산단 조성 등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에서 독점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 과거 6차례 무산된 ‘지역 이기주의’ 프레임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대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유엔 사무총장 후보 5인, 정견발표장 된 제주포럼

    유엔 사무총장 후보 5인, 정견발표장 된 제주포럼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 5명이 25일 제주포럼에서 유엔 개혁과 신뢰 회복, 청년 참여 확대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캐롤린 로드리게스 버케트 주유엔 가이아나 대사는 “유엔이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며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은 “1945년 51개국으로 출범한 유엔이 193개 회원국으로 늘었지만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향한 ‘구애’도 적극적이었다.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 전 에콰도르 외교장관은 “제73차 유엔총회 의장을 맡을 당시 유엔에 BTS를 초청했고 한국 문화가 퍼지게 됐다”며 “최선을 다해 문화 간 대화가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현재 경력을 내세운 후보도 있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유엔이 핵무기 사용 때문에 탄생했지만 80년이 흐르도록 핵무기는 계속 우리 옆에 존재하고 있다”며 “또 다른 핵확산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을 공략한 전략도 엿보였다. 레베카 그린스판 마유피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은 “유엔에 30세 미만 직원은 4%밖에 되지 않는다”며 “청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더 크게 들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부터 26일까지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엔 세계 각국 및 국제기구 전현직 지도자와 고위 인사, 학계·시민사회 전문가 등 4500여명이 참석해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을 대주제로 국제 현안을 논의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축사에서 “지금 세계가 직면한 도전들은 결코 한두 국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문제 해결 역량이 있는 국가들이 유연한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 갈 때 국제질서의 공백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전북, 동학정신 역사문화 자산으로 육성

    민선 9기에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과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 등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이 원팀으로 동학농민혁명을 전북의 대표 역사문화 자산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동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추진 및 참여자 예우 격상 ▲동학 역사문화권 조성사업의 국가사업화 ▲동학 가치 세계화 등 3대 전략이 추진된다.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국민운동을 주도하고, 국가보훈부와 협의해 전봉준·손화중 장군 등 핵심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적극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국가기념식으로 승격된 동학농민혁명 기념행사는 도지사와 시장·군수, 지방의원과 시민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전북 전체의 공식 행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동학 역사문화권 조성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동학을 규모 있는 국가사업으로 견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인 집강소 복원, 전주화약 공원 건립, 생명의 순례길 조성 등을 지역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동학 가치 세계화를 위해 웹툰, 영화 등으로 동학을 풀어내 전북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안도 확대된다. 매년 도민과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동학 민주주의 주간’을 운영하고, ‘동학 평화·인권 국제상’을 제정해 전 세계 인권 운동가들과 연대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 유엔 사무총장 후보들 “유엔이 뭔지 몰라… 청년에 문 열고 개혁해야”

    유엔 사무총장 후보들 “유엔이 뭔지 몰라… 청년에 문 열고 개혁해야”

    “유엔이 뭐야, 유엔이 한게 뭐야.” 25일 제주포럼에서 열린 차기 유엔사무총장 대담은 후보들의 비전을 검증하는 실험대가 돼 주목을 받았다. 특히 유엔의 현주소를 묻는 자조섞인 목소리와 함께 청년세대들을 위한 유엔의 역할을 고민하는 토론의 장이 돼 관심을 끌었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유엔이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전쟁과 기후위기, 인공지능(AI), 불평등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유엔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5일 제주 서귀포 표선해비치호텔에서 열린 특별세션 ‘다자주의 재구상(Reinventing Multilateralism)’ 주제로 열린 대담에는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 전 유엔총회 의장,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레베카 그린스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 캐롤린 로드리게스 버케트 주유엔(UN) 가이아나 대사,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 등이 참석해 유엔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후보들은 현재 유엔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국제사회의 분열과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 약화를 꼽았다. 레베카 그린스판 후보는 “오늘날 문제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지만 대응은 지나치게 파편화돼 있다”며 “기후위기와 AI, 보건, 경제 문제는 따로 해결할 수 없으며 국가와 국제기구, 민간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45년 유엔 창설 당시와 달리 오늘날에는 민간 부문과 시민사회가 막대한 역량을 갖고 있다”며 “유엔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들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개혁과 재정 위기 해법도 주요 화두였다. 캐롤린 로드리게스 버케트 후보는 “80년 된 조직인 유엔은 일회성 개혁이 아니라 지속적인 혁신과 적응이 필요하다”며 “모든 개혁은 정치적 판단이 아닌 증거와 데이터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는 유엔의 본질적 역할인 분쟁 예방과 중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 후보는 “어떤 분쟁도 다른 분쟁보다 덜 중요하지 않다”며 “민간인이 고통받는 곳이라면 어디든 유엔이 조기에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무력 충돌을 겪고 있다”며 “유엔은 예방 중심의 접근으로 더 일찍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그로시 후보는 핵 확산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80년 전 유엔이 탄생한 이유 중 하나가 핵무기의 참혹함 때문이었지만 오늘날 핵 위협은 다시 커지고 있다”며 “북한 문제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새로운 핵확산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는 청년과 미래 세대의 역할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버케트 후보는 AI 거버넌스와 관련해 “청년들은 정책의 수혜자가 아니라 공동 설계자”라며 “유엔 조직 내부에 더 많은 청년들이 진출해야 하고, 유엔이 추진하는 모든 정책 과정에도 청년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 청년사무국 설립 당시 전 세계 350명의 청년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제도 설계에 영향을 미친 사례를 소개하며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세대는 청년들”이라며 “청년들을 상징적으로 참여시키는 수준을 넘어 의사결정의 중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세대의 유엔 불신을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는 자문도 이어졌다. 버케트 후보는 “유엔은 청년들에게 자신들의 역할과 성과를 제대로 설명하는 데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 항공 규칙과 식품 안전 기준, 교육과 인도주의 지원 등 우리의 일상 곳곳에 유엔이 존재하지만 이를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며 “유엔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키 살 전 대통령 역시 “청년들이 유엔을 신뢰하려면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유엔은 더욱 투명해지고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한결같이 전쟁과 기후위기, AI 혁명이라는 거대한 전환기 속에서 유엔이 존재 이유를 증명하려면 더 개방적이고 더 유연한 조직으로 변화해야 하고 그 중심에는 미래를 살아갈 청년들이 있어야 한다”면서 “청년들에게 문을 열지 않는 유엔은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대담에 앞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내년 1월 새 지도부는 역사적인 규모의 도전에 직면한 유엔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며 “유엔은 심각한 재정 위기와 신뢰 위기, 개혁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동 분쟁과 미국·이란 간 긴장, 기후위기, 인공지능(AI) 확산 등을 대표적 글로벌 현안으로 꼽으며 “차기 사무총장은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유엔이 여전히 세계 시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년 전에도 중동 전쟁과 이라크 전쟁이 있었지만 오늘날 국제사회는 더욱 복잡하고 분열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가 갈라질수록 유엔은 오히려 점점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기 사무총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유엔을 다시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유엔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다시 체감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이은주 경기도의원, 법과 제도는 마련됐다… 이제 구리교육지원청은 실행의 시간

    이은주 경기도의원, 법과 제도는 마련됐다… 이제 구리교육지원청은 실행의 시간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이은주 의원(국민의힘, 구리2)은 지난 24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경기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최종 의결된 것과 관련해 “구리교육지원청 신설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은 모두 마련됐다”며 “이제 남은 과제는 지역의 의지와 실행”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그동안 통합 운영되던 교육지원청의 명칭과 위치, 관할구역을 조례로 명문화하고 분리·설치 절차 및 주민 의견 수렴 방식을 제도화하는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12일 통합교육지원청 분리·신설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공무원 정원을 300명 증원하는 「경기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이번 기구 설치조례까지 확정되면서 구리교육지원청 독립 신설을 위한 조직·인력·제도적 기반이 완성됐다. 이 의원은 제11대 경기도의회 임기 동안 구리교육지원청 신설을 최우선 의정과제로 설정하고, 국회와 교육부를 대상으로 한 제도 개선 건의, 교육행정위원회 질의, 5분 자유발언, 정책토론회 개최 등 전방위적인 의정 활동을 통해 관련 법령과 조례 마련을 이끌어왔다. 그는 “처음 이 과제를 이야기했을 때만 해도 많은 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결국 법이 바뀌었고 조례도 마련됐다”며 “구리교육지원청 신설은 더 이상 필요성을 설명하는 단계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현실로 만들 것인지를 준비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경기도교육청뿐만 아니라 구리시와 지역 정치권, 교육계,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청사 부지 확보와 행정적 지원, 지역 의견 수렴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구리교육지원청 신설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진정한 목표는 구리의 아이들이 지역에 맞는 교육정책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누리고, 지역이 스스로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자치를 실현하는 데 있다”고 추진 의지를 확고히 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법과 제도는 마련됐다. 이제 이 소중한 결실을 실제 구리교육의 변화로 완성하는 일은 지역 모두의 몫이다”며 “앞으로도 구리교육이 멈추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울주군의회, 임기 만료 1년 내 공무국외출장 제한 추진

    울주군의회, 임기 만료 1년 내 공무국외출장 제한 추진

    울산 울주군의회가 임기 만료를 앞둔 시점의 ‘외유성’ 공무국외출장을 원천 차단하고, 출장 과정에서 의원의 부당한 권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 울주군의회는 임기 만료 1년 이내 의원의 공무국외출장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울주군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일부개정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지난해 12월 개정된 ‘지방의회 공무국외출장 규칙 표준(안)’ 권고에 발맞춰 국외연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군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례안의 핵심은 선심성·성과 없는 출장을 막기 위한 엄격한 제한 규정이다. 우선 의원 임기 만료 전 1년 이내에는 공무국외출장을 전면 제한하도록 했다. 또 징계 처분을 받은 의원에 대해서도 일정 기간 국외출장 대상에서 제외하는 패널티를 부과한다. 부실 심사를 방지하기 위해 출장심사위원회 구성 시 시민사회단체 대표 또는 임원을 최소 1명 이상 반드시 포함하도록 의무화했다. 특히 이번 개정안에는 의원과 동행하는 의회 공무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갑질을 예방하는 구체적인 조항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의원이 특정 여행업체 알선이나 출장을 강요하는 등 위법·부당한 지시를 내릴 경우, 직원이 이를 정당하게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명시했다. 이로 인해 해당 직원이 인사나 근무성적 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의장의 보호 의무도 규정했다. 더불어 출장 기간 중 의원이 직원에게 비용 부담을 강요하거나 사적 심부름, 회식 강요 등 공무와 무관한 불필요한 지시를 내리지 못하도록 못 박았다.
  • ‘협력 재구상’ 제주포럼 개막…李 대통령 “국제협력 선도할 것”

    ‘협력 재구상’ 제주포럼 개막…李 대통령 “국제협력 선도할 것”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이 25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렸다. 외교부와 제주특별자치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올해 포럼은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을 대주제로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세계 각국 및 국제기구 전·현직 지도자와 고위 인사, 학계·시민사회 전문가 등 4500여명이 참석해 68개 세션에서 국제 현안을 논의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축사에서 “지금 세계가 직면한 도전들은 결코 한두 국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문제 해결 역량이 있는 국가들이 유연한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때 기존 국제질서의 공백을 보완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서로 싸울 필요가 없는 진정한 평화를 만들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평화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제주포럼과 같은 계기를 통해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협력을 선도하는 등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역할과 기여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개회사에서 “세계가 분열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면 제주는 협력의 시대를 열고, 세계가 갈등의 언어에 익숙해진다면 제주는 공존의 언어를 먼저 말하겠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축사에서 오늘날의 다자주의는 더 연결되고 포용적이며 대표성을 지녀야 한다고 밝혔다. 나타샤 피르츠 무사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은 한국과 슬로베니아 같은 중견국이 다자주의 수호와 소다자주의,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거버넌스에서 역할을 확대해 분절화되는 현실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분절화된 국제질서가 구조적 현실로 자리 잡았다며 공급망 다변화, 국제법과 규범 수호, 글로벌 사우스 역량 강화, 다자주의 개혁 등을 새로운 협력 방식으로 제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 지도자 세션,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자 대담, 다자주의 재구상 세션, 이란 전쟁 이후 중동 평화 구축 세션 등이 진행된다.
  • 전남·광주 통합교육 ‘협치의 닻’ 올렸다

    전남·광주 통합교육 ‘협치의 닻’ 올렸다

    김대중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교육감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K-교육특별시’ 구상을 구체화할 민관 협치 플랫폼이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교육 현장과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협치 기구가 출범하면서, 통합교육청의 청사진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당선인 측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위원장 김경범)’는 24일 광주시교육청 교육연수원 기쁨관에서 ‘자율분권교육 시민위원회’ 출범식과 총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율분권교육 시민위원회는 앞서 구성된 ‘시민소통위원회’에 이은 두 번째 시민 참여 창구로, 통합 교육행정 전반에 현장 의견을 체계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준비위원회가 내세운 ‘참여형 교육자치’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이날 출범한 자율분권교육 시민위원회는 교육계 원로와 시민사회 활동가, 학부모 등 각계 전문가 91명으로 구성됐다. 교육 현장 경험과 정책 전문성을 겸비한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통합교육청의 제도 설계와 정책 방향에 실질적 조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위원장단에는 김강열 전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민방기 전 신안교육지원청 교육장, 박현옥 전 광주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대표, 이상훈 전 여수YMCA 사무총장, 최강은 빛고을남도포럼 공동대표 등이 선임됐다.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신뢰를 쌓아온 인사들로 꾸려졌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김 당선인은 축사를 통해 “통합특별법에 담긴 진일보한 교육자치 정신은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위원들의 주도적이고 혜안 있는 활동이 ‘K-교육특별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옥 공동위원장도 “전남·광주 통합교육청이 선보일 새로운 교육 모델에 전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상이 현실이 되는 ‘모두의 교육’을 위해 시민사회가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원회 기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자율분권교육 시민위원회는 앞으로 교육청 공식 누리집 내 ‘자율분권교육’ 게시판을 통해 시민 정책 제안을 상시 수렴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교육자치 모델을 정립하고, 전남·광주 통합교육청의 구체적 밑그림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 “제물포 르네상스·F1 유치 재검토”…인수위, 박찬대에 권고할 듯

    “제물포 르네상스·F1 유치 재검토”…인수위, 박찬대에 권고할 듯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민선 8기 유정복 시장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대규모 사업을 ‘원점 재검토’ 대상으로 꼽았다. 24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인천도시공사 업무보고를 끝으로 분과별 업무보고를 모두 마무리하고 권고안 작성에 들어갔다. 권고안은 오는 27~28일 박찬대 당선인에게 보고된다. 인수위가 민선 8기 시가 추진한 사업 중 가장 문제가 있다고 본 사업은 제물포 르네상스다. 이 사업은 인천 내항과 중·동구 원도심 일대를 문화·관광·산업이 융합된 미래형 도시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과거 인천 발전의 중심이었던 제물포 지역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원도심과 신도시 간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핵심 목표로 유 시장의 1호 공약이기도 하다. 인수위는 그러나 충분한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됐고, 사업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과 재원 조달 계획도 명확하지 않다고 봤다. 또 원도심 활성화라는 목표와 달리 사업 내용이 대규모 개발 계획 중심으로 구성돼 실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가 불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인수위는 이 같은 문제점을 토대로 제물포 르네상스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권고안에 담을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제성 검토와 재정 부담 분석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또 유 시장이 심혈을 기울여온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유치 사업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유 시장은 F1이 인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관광·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사전 타당성 조사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박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F1 유치 효과가 불확실한 만큼 신중해야 하고 시민 생활과 미래 산업 투자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 민형배 “통합특별시 압도적 성장 위해 진보 정당과도 적극 협치 나설 것”

    민형배 “통합특별시 압도적 성장 위해 진보 정당과도 적극 협치 나설 것”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지난 6·3 지방선거 기간에 진보당과 정의당 등 진보 정당들이 제안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시정에 반영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당선인은 24일 “통합특별시는 320만 특별시민 모두의 도시”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시정에 담아내는 사회적 협치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도시이자 가장 성숙한 민주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민 당선인은 이어 “기업유치를 통한 압도적 성장과 지역경제 회복, 청년 일자리 확대는 여야 정당을 초월한 시대적 과제”라며 “진보정당들이 제안한 기업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동 존중, 공공성 강화 등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사회적 의제와 정책들을 적극 검토·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이 투자하고 싶어하는 도시는 노동계와 기업, 시민사회의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신뢰가 뒷받침되는 곳”이라며 “지역사회 구성원과 힘을 합쳐 성장과 분배, 도시와 농어촌, 기업과 노동이 함께 발전하는 사회대전환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민 당선인은 오는 25일 ‘노동분야 특별시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노동계와 시민사회 의견을 직접 듣고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 이재준 “민선 8기에 뿌린 수원대전환의 씨앗, 시민 삶에서 열매 맺을 것”

    이재준 “민선 8기에 뿌린 수원대전환의 씨앗, 시민 삶에서 열매 맺을 것”

    수원특례시는 22일 시청에서 민선 9기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을 짤 수원대전환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분야별 전문가, 거버넌스 기관·단체,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58명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8월 27일까지 활동하며 ▲공약사업 정책화를 위한 전략과제 발굴·제시 및 실천 방안 논의 ▲민선 9기 시정 목표 등 시정 방향 설정 ▲민선 9기 시정운영 4개년 계획 수립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추진단은 반값 생활 민생도시 분과, 문화관광 허브도시 분과, 첨단과학 연구도시 분과 등 3개 분과를 운영한다. 공동단장은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과 홍은화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가 맡았다. 이재준 시장은 “민선 8기에 뿌린 수원 대전환의 씨앗이 민선 9기 4년 동안 시민 삶 안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수원대전환추진단이 역할을 해 달라”며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시민 삶에 도움이 되는 과제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원 대전환은 시민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문화관광 허브도시’를 만들어 지역 경제를 살리며, 첨단과학연구도시를 조성해 미래 먹거리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수원 대전환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 [단독] 투표용지 축소 ‘반쪽짜리 보고’… 선관위원 아무도 확인 안 했다

    [단독] 투표용지 축소 ‘반쪽짜리 보고’… 선관위원 아무도 확인 안 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투표용지 50% 축소 인쇄’ 지침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 보고됐지만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터진 뒤 위원들은 모두 “보고 받은 기억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관련 내용이 반 페이지 분량으로 회의 자료에 포함됐지만 제대로 검토조차 않는 등 선관위 회의가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지난해 11월 24일 중앙선관위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5차 위원회의에는 지방선거의 경우 투표용지 인쇄 매수를 50% 하한으로 축소하는 지침이 ‘공직선거관리규칙 등 개정사항 검토안’에 포함돼 보고됐다. 당시 회의에는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위철환(현 위원장 직무대행) 상임위원 등 선관위원 9명 중 총 8명이 참석했다. 비상임 위원인 김대웅 위원만 불참했다고 한다. 회의 안건은 의결이 필요한 의결 사항과 보고 사항으로 나뉘는데 투표용지 인쇄 매수 축소는 보고 사항으로 분류됐다. 의결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도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고 위원들도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태가 확대되자 위원들은 선관위 진상규명위원회에 “안건을 다룬 기억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조현욱 진상규명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고 안건이면 상세하게 논의를 안 해도 적어도 한 줄 읽기라도 했을 것 아닌가”라며 “당시만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전혀 예상을 못했으니까 그냥 그렇게 보고하고 넘어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전 위원장도 당초 이 지침을 보고받지 않았다고 했다가 뒤늦게 보고 안건에 포함된 걸 알고 말을 바꿨다. 같은해 12월 선관위 사무총장·선거정책실장 전결로 투표용지 인쇄 축소 지침이 시행되기 전에 향후 시행 시 문제점 등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형식적인 보고에 그치면서 결국 일을 낸 것이다.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특위)는 이날 노 전 위원장을 비롯해 선관위원 9명 전원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데 합의했다. 김형철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교수는 “대부분 비상임 위원들이라 선관위 이슈와 회의에 대해 민감한게 반응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시민사회를 통해서 정기적으로 회의록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제 선관위는 투표용지 축소 인쇄 지침을 결정한 회의록을 ‘비공개 원칙’이라는 이유로 진상규명위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선관위 관계자는 “판례에 근거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면서 “특위에서 의결을 거쳐 공식 요구하면 회의록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진상규명위가 수사 의뢰를 권고한 안건에 대해 비공개로 논의했다. 수사 의뢰 권고 대상자 중 한 명인 위 대행은 해당 안건 심의 때 회피 신청을 한 뒤 잠시 빠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회의 직후 “진상규명위가 보고한 자료 일체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제출하는 것을 포함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진상규명위는 노 전 위원장과 위 대행을 포함해 허철훈 전 사무총장·사무차장·선거정책실장, 서울시선관위 위원장 등 12명에 대해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선관위의 수의계약 ‘쏠림 현상’도 도마에 올랐다. 특위 소속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선관위 수의계약 규모 상위 5개 업체의 최근 5년간 계약 금액(약 1185억원)이 전체 금액(약 2417억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한민국 인권수호시민연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성공 개최 및 인권 가치 실현 촉구 기자회견 성료

    대한민국 인권수호시민연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성공 개최 및 인권 가치 실현 촉구 기자회견 성료

    대한민국 인권수호시민연대는 20일 임시수도기념관 정문에서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 성공을 위한 범시민 기자회견’을 열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 필요성과 국내 인권 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적 노력을 촉구했다. 이날 단체는 “문화유산 보존과 인권 존중은 선진국의 품격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며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문화적 책임과 글로벌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세계유산위원회가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보호하고 미래 세대에 전승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의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부산이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동북아 해양도시로서 문화자산과 국제행사 개최 경험, 교통·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로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인권수호시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화유산 보존의 가치와 인권의 중요성을 명시했다. 단체는 문화유산은 인류가 지켜야 할 공동의 자산이며 인권은 인류가 존중해야 할 보편적 가치라며,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국가가 인권 또한 존중할 때 선진국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문화유산은 인류가 지켜야 할 공동의 자산이며, 인권은 인류가 반드시 존중해야 할 보편적 가치”라며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국가가 인권 또한 존중할 때 진정한 선진국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권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외교적 고려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될 수 없는 보편적 가치”라며 “어떠한 국가와 조직도 인권 앞에서는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한미군 관련 인권침해 사건으로 고통을 겪은 피해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진실 규명과 역사적 기록 보존, 피해자 명예 회복은 대한민국의 인권 수준과 법치주의를 보여주는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국가안보와 동맹의 중요성을 인정하더라도 인권침해 사실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 있는 조치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어떠한 강대국도 인권 위에 존재할 수 없으며, 어떠한 권력도 인간의 존엄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단체는 아울러 대한민국 사회 내부의 인권 현실에 대해서도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인권수호시민연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부의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 지원 강화 ▲국회와 관계기관의 초당적 협력 확대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 ▲문화유산 보존 가치 확산 등을 촉구했다. 또 ▲주한미군 관련 인권침해 사건의 진상규명 ▲인권침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한미 양국의 인권 존중 기반 협력 강화 ▲미래세대 인권교육 확대도 함께 요구했다. 박현수 상임대표는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는 대한민국이 문화유산 보존과 국제협력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문화유산과 인권이라는 인류 공동의 가치를 함께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사회가 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은 과거를 보존하는 것이고, 인권을 지키는 일은 미래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을 넘어 인권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최적지는 사천”…시, 유치 총력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최적지는 사천”…시, 유치 총력

    경남 사천시가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를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삼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22일 사천시에 따르면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우주항공 분야 산업 육성 전담 기관으로 정책 개발과 사업 기획, 기업 지원, 산업화 촉진, 금융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을 맡는다. 정부는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계획을 통해 진흥원 설립 방침을 밝히고 입지 선정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사천 지역이 ‘우주항공청이 있는 국내 유일의 우주항공 행정 중심도시’이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중심으로 설계·제작·시험·정비(MRO)에 이르는 산업 생태계를 갖춘 국내 최대 우주항공산업 집적지’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전국 우주항공산업 매출의 52.4%, 종사자의 45.4%가 사천에 집중된 만큼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이 사천에 들어서야 정책과 산업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진흥원이 단순 연구 기관이 아닌 산업화와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실행 기관인 만큼 정책 수립 기관인 우주항공청과 산업 기반이 함께 있는 사천이 최적지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시는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을 유치하고자 지난 2월부터 범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과 기업,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서명운동은 총 5만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서명에 투영되는 지역사회의 유치 의지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정책을 산업으로 연결하고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국가 핵심 실행기관”이라며 “우주항공청과 국내 최대 우주항공산업 집적지가 위치한 사천이 진흥원 임무를 수행할 최적의 입지”라고 밝혔다. 이어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사천 설립은 지역 현안을 넘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경쟁력과 미래를 좌우할 국가적 과제”라며 “진흥원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 정부와 국회, 관계 부처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 시민사회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우주항공청과 연계한 국가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 선관위 원포인트 개헌? 민주적 기본질서는 상호 존중부터[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선관위 원포인트 개헌? 민주적 기본질서는 상호 존중부터[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직무감찰서 선관위 빼려 한 민주당878건 채용 비리도 별 언급 않다가국민들 지탄에 李 ‘개헌’까지 거론공정 선거 ‘민주주의 충분조건’ 아냐민주공화국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한계 고민하며 더 나은 제도 찾아야22대 총선 민주 50%·국힘 45% 득표‘국민의 뜻 정확하게 반영’한다면 양당 의석수 50대 45 나눠야 마땅李대통령 행정 수반 앞서 국가 원수투표지 부족 대국민 사과부터 하고민주당 그간의 입법 독주 반성해야“헌법이 너무 명징하게 독립기관으로 해놨기 때문에 감시·통제·견제 법 제도를 만들면 위헌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 필요하다면 여야간에 의견 일치가 된다면 선관위에 대한 원포인트 개헌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유럽 성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한 말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심각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라면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李대통령·민주당 그동안 정반대 행보 문제는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정반대의 행보를 걸어왔다는 데 있다. 2025년 2월 27일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감사원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상 직무감찰이 선관위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위헌·위법한 결정이라고 판시했다. 그러자 전용기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2명은 기다리기라도 한 듯 바로 다음 날인 28일 감사원의 직무 감찰 대상에서 선관위를 제외하는 내용의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때까지, 그리고 그 후로도, 민주당은 총 878건에 달하던 선관위 채용 비리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감사원이 선관위를 감사하지 못하도록 법을 고치려고 했다. 대체 민주당은 선관위를 왜 이렇게까지 두둔하고 있는 걸까. 그러다가 선관위가 역대급 부실 행정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자 이 대통령은 비난의 손가락을 정치권 전체로 가리키면서 개헌 카드를 언급하고 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도의에도 맞지 않아 보인다. 선관위가 정신을 차리고 정상 작동해야 하는 이유는 선거가 민주적 기본질서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믿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선거는 민주적인가? 공정한 선거가 민주주의의 필요조건인 것은 분명한 사실일지 모른다. 하지만 과연 그것만으로 충분할까? 오히려 선거에만 너무 집중하면 민주주의를 놓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때로는 선거를 앞세운 비민주적 처사, 심지어 폭거가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너무도 도발적인 질문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민주주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많은 이들은 ‘선거로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은 제도’라고 답할 것이다. 우리는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고 형식적 민주화를 이룬 것에 대한 큰 자부심을 지니고 사는 사람들이니 말이다. 북한이나 중국 등 명백히 민주주의가 아닌 나라의 반례를 보더라도 그렇다. 선거로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것은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다. 문제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데 있다. 선거는 민주공화국을 이루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는 민주주의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오히려 선거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보면 민주주의의 본질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 프랑스 출신으로 뉴욕대에서 정치학을 가르쳐온 민주주의 연구의 대가 고(故) 버나드 마넹의 주저 ‘선거는 민주적인가’를 통해 선거와 민주주의의 오묘한 관계에 대해 살펴볼 때다. “왜 우리는 추첨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스스로를 민주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일까?” 마넹이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를 검토하면서 던지는 질문이다. 잘 알려져 있듯 고대 그리스는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다. 하지만 모든 일을 민회에서 모든 사람이 모여 투표나 토론으로 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잠시 자신의 생업을 미뤄두고 공동체를 위한 업무에 종사할 사람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요컨대 ‘대의제 민주주의’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나 상황이 있다. 그럴 때 아테네인들이 택한 방식은 후보를 내서 선거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선착순으로 지원자를 받은 후, 그 지원자 중 누가 공직자가 될지는 추첨으로 결정했다. 오늘날의 상식으로는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정치라는 어렵고 복잡한 일을 어떻게 추첨으로 뽑힌 ‘아무나’에게 맡긴단 말인가. 하지만 고대 그리스인들은 우리의 생각을 보고 이렇게 반문할 것이다. 정치는 가장 가난한 사람부터 부유한 사람까지, 가장 잘생기고 똑똑한 사람부터 못난 사람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그것을 아무나에게 맡기지 못한다면, 그게 과연 올바른 정치일 수 있는가? ●선거 집착 민주주의 본질 잊을 수도 고대 아테네 사람들에게 “민주정은 결정적인 권력을 비전문가들, 즉 아테네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hoi idiotai)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부여하는 것”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평범한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평범한 사람 중 그 누구라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선거란 돈이 많고 기존에 명성이 높은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것은 민주주의의 이상과 거리가 멀다. 선거가 아닌 추첨에 바탕을 둔 민주주의는 바로 이런 발상으로 인해 가능했던 것이다. 마넹의 논의는 선거를 부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선거를 민주주의와 동일시하는 관점, 선거만 있으면 민주주의가 저절로 성립하는 것처럼 바라보는 관점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함으로써, 보다 나은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다. 선거는 분명 세습보다 낫다. 투표를 통한 민주주의는 투표조차 하지 않는 일당독재보다 국민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선거로 정해진 것이니 그 어떤 의문도 표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선거 근본주의 또한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우리는 선거를 통한 민주주의의 형식을 잘 지켜나가되 그 한계를 고민하며 보다 나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열린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마넹의 지적은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도 깊은 울림을 지닌다. “선거에 대한 근본적인 사실은 선거가 동시에 그리고 확고하게 평등주의적이고 불평등주의적이며, 귀족주의적이고 민주주의적이라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선거의 귀족주의적 측면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이 측면은 잊혀지거나 아니면 잘못된 원인들 탓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 치러진 22대 총선 결과를 되짚어 보자. 선거 직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거대 정당이 가져간 지역구 의석수는 71석이나 차이가 났다. 민주당은 개헌선에 육박하는 175석의 의석을 차지하는 거대 야당이 되었고, 그 후 대선을 치르며 거대 여당으로 거듭났다. 이 결과는 과연 ‘민주적’일까? 민주당과 지지자들은 그렇다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세부 내역을 뜯어보면 그렇게 말하기 어렵다. 전국 투표를 종합해 보면 약 50%의 국민이 민주당에 표를 던졌고 그보다 조금 못 미치는 약 45%의 국민이 국민의힘을 뽑았다. 만약 민주주의가 ‘국민의 뜻’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라면 양당의 의석수 역시 50대 45로 나뉘고 나머지 5를 그 외의 정당이 차지해야 마땅할 것이다.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권력 기관간 견제·균형 원칙 지켜져야 민주당은 압도적인 의석수를 바탕으로 그간 관례적으로 제1야당에게 주어졌던 법사위원장 자리를 가져갔다. 시민사회와 법조계의 우려와 반발을 무시한 채 검찰의 기능을 마비시켰고, 이 대통령에게 제기된 공소를 취소하기 위한 특검법 발의를 고집하고 있다. 설령 민주당의 의석이 선거를 통해 주어졌다 한들, 그렇게 얻은 의석을 바탕으로 이렇게 법과 질서를 망가뜨린다면,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닌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은 완벽하지 않다. 선관위뿐만 아니라 선거 그 자체도 마찬가지다. 민주주의라는 이상 역시 현실 속에서 얼마든지 왜곡되어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권력 기관 사이에는 견제와 균형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민주국가의 시민과 정당은 서로 경쟁하면서도 존중하는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그런 노력이 없다면 아무리 선거를 치러도 민주주의는 점점 더 멀어질 뿐이다. 이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이기에 앞서 국가 원수다.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국민을 향해 직접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해야 한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후반기부터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양보하고 그간의 입법 독주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선거는 민주적 기본질서의 중요한 축이지만 그게 전부일 수는 없다.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길고 긴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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