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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 원로 압박도 뿌리치고… 이정희 ‘버티기’서 ‘굳히기’로

    진보 원로 압박도 뿌리치고… 이정희 ‘버티기’서 ‘굳히기’로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22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시민사회 원로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사퇴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모든 논란을 뒤로한 채 광주 서을에 단일후보로 출마한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를 돕겠다며 오후에 광주로 떠났다. 23일에는 후보 등록 일정도 잡아놨다. 이 공동대표가 광주행에 나서면서 사태를 해결할 마지막 열쇠였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 대표 회동은 무산됐다. ‘버티기’에서 ‘굳히기’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는 입장을 정리하기까지 숙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동대표는 복잡한 심경을 이날 새벽 4시쯤 자신의 트위터에서 드러냈다. “야권연대가 경선불복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빌미를 준 제 잘못이 큽니다. 잠들기 어려운 밤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번 일로 야권 연대에 균열이 생겨 총선 구도가 흔들리자 밤사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이 공동대표가 사퇴 결단을 내려 통합진보당의 위기 상황과 야권연대 균열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당 내에서도 팽배했다.”고 전했다. 진보진영의 원로인 백낙청 교수는 전날 저녁 이 공동대표를 직접 찾아 야권연대를 위해 결단을 내려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공동대표들도 에둘러 이 공동대표의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전 공식 당대표 회의를 비공개 회의로 전환하고 대책을 숙고했지만 공식 입장을 바꾸진 않았다. 사퇴를 둘러싼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갈등은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사퇴 압박에 대해 “야권연대를 했으면 파트너의 수장은 지켜주는 것이 맞지 않으냐.”며 “이 공동대표가 사퇴하면 민주당도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당 안팎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 공동대표가 결단을 내리지 못한 배경에는 당의 주도권을 둘러싼 통합세력 간 이해관계가 깔려 있다. 통합진보당은 이 공동대표가 이끌던 민주노동당과 심상정·노회찬 전 의원의 진보신당 탈당파, 유 공동대표가 몸담았던 국민참여당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당의 주류는 이른바 ‘당권파’라 불리는 구 민주노동당이다. ‘빅4’라 불리는 서울 노원병(노회찬), 은평을(천호선), 관악을(이정희), 경기 고양덕양갑(심상정)과 통합진보당 세가 강한 성남 중원, 인천 남갑 정도를 수도권에서 통합진보당이 당선을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분류했을 때 당권파의 몫은 관악을을 포함해 두세 곳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당권파 후보였던 성남 중원의 윤원석 후보는 성추행 파문으로 사퇴했다. 관악을마저 어렵게 된다면 당 주류의 주도권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지금 사퇴할 경우 민주당의 압력으로 이 공동대표가 사퇴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야권 관계자는 “이 공동대표가 당 주류들에게 둘러싸여 길게 내다보는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김희철 의원의 관악을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이미 야권연대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에 이 공동대표가 출마를 강행해도 승산이 없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사퇴 결단으로 통합진보당 지지율 추락을 막아 비례대표 의석을 하나라도 더 확보하고 이 공동대표 개인의 이미지 실추를 막는 것이 ‘실익’이라는 주장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후보등록일 야권연대 분열

    후보등록일 야권연대 분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 관악을 경선에서 여론조사 응답자의 나이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2일 출마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양당 간 갈등이 고조되며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진보당이 재경선 요구를 거부한 경기 안산 단원갑 후보로 백혜련 변호사를 공천하며 맞불을 지폈다. 백 변호사는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경선에서 3표 차이로 패배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백 후보 공천에 대해 “야권연대 단일화를 파기하자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유 대표는 “명백한 경선 불복으로 민주당이 이성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이 공동대표가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이 안산 단원갑 공천을 취소하지 않으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민주당 후보가 경선을 통과한 지역에서 진보당 후보를 출마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 민주당은 이 공동대표에게 사퇴를 압박하며 통합진보당을 비판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 변화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이 제의한 양당 지도부 회동의 조건으로 이 공동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회동에 응하지 않고 있다. 진보 진영의 시민사회도 이 공동대표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범야권 시민사회 모임인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은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를 향한 헌신과 희생을 보여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규칙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이 공동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경선 불복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도 앞서 지난 21일 밤 이 공동대표와 만나 결단을 촉구했다. 야권연대를 수습할 수 있는 ‘데드라인’은 양당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23일 오후 6시이다. 이날 전남·광주 지원유세에 나선 통합진보당 이 공동대표는 23일 광주 망월동 5·18 묘역을 참배한 후 서울로 올라와 후보 등록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관악을 경선 상대인 김희철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해군기지 구럼비 발파 재개

    해군기지 공유수면 매립 공사 정지 처분에 따른 2차 청문 절차를 하루 앞둔 21일 해군 측이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기지 내 구럼비 해안에서 발파를 다시 강행, 부지 평탄화 작업을 이어 갔다. 해군 측은 이날 오후 4시 47분 강정항 동쪽 구럼비 너럭바위에서 첫 발파를 한 후 10분 사이에 4차례 연속 발파했다. 오후 4시쯤에는 강정항 동쪽 100m 지점에서 열 차례 발파해 평탄화 작업도 진행했다. 이날 발파는 지난 20일 일시 중단한 후 이틀 만이다.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강정마을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카약을 타거나 펜스를 뚫어 기지 안으로 진입하려다가 경찰에 저지됐고 전모(37)씨 등 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우근민 제주지사와 비공개 면담을 가진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청문을 통해 해군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드린 것으로 안다. 중단없이 계속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강행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r
  • “당에 보이지 않는 손 있다”…‘노이사’ 공천 주도 직격탄

    “당에 보이지 않는 손 있다”…‘노이사’ 공천 주도 직격탄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공천 갈등 끝에 지도부 균열 사태까지 발생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21일 공천에 대해 “당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은 챙길 만큼 챙겼으니 이제라도 자제해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최고위원직과 MB정권 불법비자금 및 비리조사진상특위 위원장직도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주당 공천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렸다. 당 지도부의 누군가는 책임지고, 국민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사퇴함으로써 국민 여러분의 민주당에 대한 질타가 용서와 사랑으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B비자금 위원장직도 사퇴 박 최고위원은 재벌개혁을 위해 영입한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와 검찰 개혁을 위해 영입한 유재만 변호사 등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을 예로 들며 비판했다. 유 교수에게 반드시 지역구 공천을 줘야 한다고 수십 차례 건의했지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재만 변호사의 비례대표 공천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는 “당내 인사도, 당외 인사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온갖 억측이 난무하며 파장을 낳았다. 한명숙 대표의 지도력에 타격을 입히고, 한명숙 체제에 심각한 균열도 초래하고 있다. 당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있는지, 있다면 누구인지 등의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우선 ‘노이사’(盧·梨·四)가 지목되고 있다. 친노(親)와 이대 라인, 486 등 이번 민주당 공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세력들이다. 이들이 공천해야 할 사람들을 미리 정해 놓고, 경선을 지원하거나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관철시키려 해 무리가 따랐다는 것이다. 두 번째, 친노 핵심부를 지목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해찬 전 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이끌고 있는 ‘혁신과 통합’과 외부 시민사회 세력 출신들이다. 이들이 한명숙 대표에게 압박을 가해 임종석 전 사무총장이 사퇴하도록 하면서 공천 작업이 일그러진 것 등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친노 핵심의 대권 전략설과 연결된다. 총선보다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친노 후보를 쉽게 당선시키기 위해 당협위원장들을 많이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무리한 공천을 다수 밀어붙였다는 주장이다. 주로 공천에서 배제된 세력과 일부 중립 성향 인사들이 이 주장을 펴고 있다. 세 번째는 보이지 않는 손 주장이 박 위원 스스로와 지도부의 책임을 희석하기 위한 핑계라는 주장도 나온다. 박 위원을 포함, 당내 전략 공천을 책임진 최고위원들이 차기 당권 등을 겨냥해 제사람 심기에 주력하는 나눠 먹기 공천을 하다 당 안팎의 지탄을 받자 엉뚱하게 화살을 돌렸다는 주장이다. 네 번째, 특정 계파 싹 자르기 감추기용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공천 과정에서 유력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전 최고위원 계보 인사들을 철저히 배제했다는 분석에 기초한다. 공천 과정에서 이들 계보원을 줄여 대선 후보 경선 경쟁력을 저하시키려 했다는 점을 감추기 위한 술수라는 분석이다. 정작 박 위원은 “혹시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을까봐 걱정된다.”면서도 “혹시라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화합과 균형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한대표 “깊이 반성” 불구 잡음 확대 박 위원 사퇴로 흔들리는 민주당 한명숙호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깊이 반성한다.”며 결속을 당부했지만 후보 등록 목전에도 잡음은 계속됐다. 유종일 교수는 민주당 공천이 자신을 모욕한 철저한 사기극이라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진을 김정길 예비후보도 지도부 책임론에 가세했다. 민주당이 시끄럽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사고뭉치 된 고리원전1호 폐쇄 검토할 때다

    고리원전1호기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안감이 극점을 치닫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소장과 주요 간부들이 원전 사고 자체를 은폐하기로 결정했다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어제 발표는 고리1호 폐쇄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정밀검사가 필요한 항목만 수십개로 고도의 숙련직도 힘들다는 비상디젤발전기 성능검사 작업을 수습직원이 맡아 충격을 준 데 이어 조직적 은폐 사실까지 드러남에 따라 고리1호에 대한 신뢰는 이제 회복하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최근 “당시 외부 전원이 계속 살아 있었고 다른 대체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될 수 있어서 원전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고 했지만 공허하다. 매뉴얼에 나와 있는 대체교류 디젤발전기 작동법조차 몰랐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고리1호는 1978년부터 가동돼 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노후 원전이다. 설계 수명 30년이 훨씬 넘었지만 2007년 10년 연장운전 허가를 받아 지금까지 크고 작은 사고를 거듭하며 위태롭게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전원 차단기가 과열로 파손돼 고장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12분 동안이나 전원 공급이 완전 중단되는 초유의 블랙아웃 사태를 빚어 충격을 안겨줬다. 한마디로 ‘사고뭉치’다. 그러니 수명 연장 과정의 의혹이 다시 불거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정부는 수명 연장을 위한 안전성 평가의 핵심인 원자로 압력용기 감시시편(監視試片) 파괴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자 예외규정을 적용, 비파괴검사(초음파검사)로 대체해 편법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새로운 원전을 건설하는 데 비해 재가동 비용은 10분의1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한 의미 없는 일이다. 소탐대실이다. 수명 연장의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계속 미적거려 더 큰 재앙을 키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노후 원전에 대한 총체적 점검과 함께 폐쇄조치까지 검토해야 할 때다. 그렇다고 야권과 시민사회 한편에서 주장하듯 무조건·무차별적인 원전반대 정책이 맞다는 것은 아니다. 차세대 신재생에너지를 전면 도입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면 원자력은 ‘징검다리 에너지’(bridge energy)로서 그 효용성을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 그것은 노후시설 폐쇄라는 원전 안전성 문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본다.
  • “계파안배 배제”… 한명숙 11→15번 막판 변경

    “계파안배 배제”… 한명숙 11→15번 막판 변경

    민주통합당 4·11 총선 비례대표 공천이 20일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의 갈등 끝에 극적으로 발표됐다. 한명숙 대표는 당초 11번으로 배치됐었다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전 비례대표 후보 11번으로 발표되자 15번으로 급히 변경했다. 사법개혁 일환으로 영입했던 유재만 변호사는 명단에 제외됐다. 안병욱 비례대표 공심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대표의 순번 배정과 관련, “마지노선이자 가장 무난한 번호가 11번이라고 (당 지도부와) 합의를 봤지만 양당 대표가 똑같이 11번을 받으면 비본질적인 사안이 화제가 될 것 같아 피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의 탈락에 대해서는 “과연 검찰 개혁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의 주변 지지를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견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검찰개혁이 실패로 끝난 건 노 전 대통령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여론과 시민사회, 법조계 등의 각계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번 비례대표안에는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센터 대표 등 노동계 인사들이 대폭 포함됐지만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빠졌다.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최고위원이 공천 과정에서 불만을 표출, 불출마를 선언한 데 따라 눈치를 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핵심 총선공약인 재벌개혁안을 설계한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 교수는 “내게 약속하고 기다리라 하더니 당이 사기를 쳤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방송인 김미화씨와 ‘88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현정화 여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당에서 공을 들였지만 모두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공심위는 국내 사학비리 문제로 오래 투쟁해왔던 정대화 상지대 교수를 비례대표 후보 앞 번호로 배치했지만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들은 전체 비례대표 30% 이내에서 계파별로 추천한 후보들을 당선 안정권에 배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안 공심위원장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에도 긴급 회의를 열어 명단에 대한 재조정을 거듭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당의 이해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압박감이 있었다. 계파 안배를 철저히 배제했다.”며 비례대표 안에 대해 “대학 채점 때 과락과 합격의 기준점인 60점 정도로 본다. 스스로는 합격점”이라고 자평했다. 이현정·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악취 대책요구·발전소 반대… ‘환경민원’ 봇물

    악취 대책요구·발전소 반대… ‘환경민원’ 봇물

    전국적으로 환경 관련 민원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무조건적인 개발보다는 깨끗한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지역주민들의 눈치를 보느라 뚜렷한 대책과 대안을 내놓을 수 없어 민·민 갈등은 물론 자치단체 간 갈등까지로 번지고 있다. 20일 경기 평택시에 따르면 포승읍 만호리 일대 SR친오애·만도·모아·삼부아파트 등 입주민들은 “인근에 들어선 평택·당진항 서부두 사료·시멘트 회사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악취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중순부터 당진시에 무허가 공장 단속을 요청하는 등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8일에는 일부 주민들이 감사원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시멘트 회사들이 무허가이지만 당진시는 공장등록이 필요없는 회사라며 팔짱을 끼고 있고, 감사원은 주민들의 요청에도 감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는 자치단체 간 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당진시는 “이 회사들은 생산공정이 대부분 재생과정에 해당돼 공장등록이 필요 없다.”는 입장인 반면 평택시는 “공장 등록의 적법성 여부를 떠나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게 사실인 만큼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강원 춘천지역에서는 안마산 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한 주민 반발이 거세다. 발전소 예정지역인 석사·퇴계동과 동내면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원회는 최근 농성을 벌인 데 이어 주민 3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식경제부에 탄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발전소가 들어서면 매연과 분진, 소음이 발생해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 “더구나 소양강댐 발전용량 200㎿보다 2배 이상 많은 460㎿의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주택가 인근에 설립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삼척 원전 유치를 둘러싼 공방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찬성단체는 원전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반대단체는 연일 집회를 열어 “후손 대대까지 생명을 위협하는 원전은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정선 가리왕산 중봉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예정지를 둘러싼 찬반 대립도 격화되고 있다. 환경단체가 주축인 반대 측은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아 환경훼손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선지역 주민들은 “환경훼손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강릉 구정면과 홍천 구만리, 동막리 등 골프장 건설 반대 민원 목소리도 여전하다. 강원도청 등 관공서 앞에서는 주민들이 139일째 천막 농성 중이다. 급기야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특별결의문을 내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골프장 문제, 삼척 원전문제 등 지역의 민생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김병철·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해남火電 유치’ 지자체 갈등 확산

    해남군의 화력발전소 유치로 지역 내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15일 해남군이 군의회에 ‘화력발전소 유치 의향에 따른 동의안’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전남도의회와 인근 지자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8일 화력발전소 유치위원회 측 관계자가 반대대책위의 상황실을 트랙터로 파괴한 폭력행위가 발생했음에도 이에 대한 뚜렷한 해명 없이 화력발전소 유치동의안이 해남군의회에 접수돼 서남권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도의회는 제266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22일 박준영 도지사와 도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해남군 화원면 화력발전소 유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본회의장에서 채택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결의안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와 화원관광단지조성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화력발전소는 해당 지역의 기업유치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이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결실을 보는 시점에서 지구 온난화 문제와 온실가스 감축이란 시대적 사명과 흐름에 역행하는 명분 없는 사업”이라고 지적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천혜의 서남해안 해양 자원과 수산업의 보고인 서남권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인근 시·군까지 분열의 단초가 되는 해남군의 화력발전소 유치 추진을 즉시 중단하고 사업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목포시와 신안·진도·해남군 등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해남화력발전소 건립반대 서남권공동대책위도 20~23일 주민 1000여명과 함께 촛불집회 등을 갖는다. 대책위는 “중국계 다국적 기업인 MPC의 금권매수 행위와 유치위 측의 테러행위는 서남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도발행위다.”라며 “서남권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화력발전소 유치 추진을 반드시 저지시키겠다.”고 밝혔다. 해남군의회는 21, 22일 이틀에 걸쳐 산업건설위원회에서 화력발전소 유치 동의안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최다공천 따낸 친박 vs 친노…‘新주류의 전쟁’ 시작됐다

    최다공천 따낸 친박 vs 친노…‘新주류의 전쟁’ 시작됐다

    4·11 총선을 위한 ‘전선 배치’가 19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친이명박계를 대신해 ‘친박근혜계’가 주류로 등장해 최전선에 섰다. 민주통합당에서는 대거 공천장을 받아든 친노무현 세력이 486 세력 등과 전열을 가다듬고 재무장에 성공,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계를 대체했다. 여야의 주력 부대들이 이번 총선에서 얼마나 살아돌아오느냐는 연말 대선 경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야 공천은 시작부터 삐거덕거리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듣지 못하고 있다. 현역교체, 여성 우선, 청년층 우대 등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공평성 시비가 공천 철회로까지 이어지는 등 저마다 극심한 내홍에 시달렸고, 여전히 그 불씨를 안고 있다. ■연령·성별·직업별 2030세대 공천율 여야 모두 고작 1%대 ‘공무원黨’ 새누리 30명… ‘법조黨’ 민주 17명 4·11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 비율을 높이겠다는 여야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19일 여야의 지역구 공천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전체 231명의 공천 확정자 가운데 여성 후보가 16명(6.9%), 민주통합당은 209명 중 20명(9.6%)에 그쳤다. 새누리당이 당초 내세웠던 ‘여성 공천 30%’ 목표는 23% 밖에 달성하지 못했고 그나마 15%의 상대적으로 낮은 목표치를 냈던 민주당은 64%의 달성률을 보였다. ●새누리 평균 55.3세… 민주 52.5세 여야 지역구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민주당이 더 낮았다. 새누리당 231명의 평균 연령은 55.3세, 민주당 209명의 평균 연령은 52.5세다. 민주당은 50대(92명, 44.0%)와 40대(79명, 37.8%)가 주를 이루는 반면 새누리당은 50대(127명, 55.0%)와 60대(59명, 25.5%)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30세대 공천율은 현저하게 낮았다. 새누리당이 20대 1명과 30대 2명 등 총 3명(1.3%)을 공천했고 민주당이 30대 4명(1.9%)을 후보로 정하면서 1%대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최연소 후보는 27세 손수조(부산 사상) 후보, 민주당의 최연소 후보는 38세인 김용민(서울 노원갑)·김철용(대구 달서병) 후보다. ●여야 의원·정당인 55% vs 72.2% 여야 후보들의 출신 직업으로는 국회의원 및 정당인이 가장 많았다. 새누리당이 127명(55.0%), 민주당 151명(72.2%)으로 정치인 출신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과거 한나라당에 따라 붙었던 ‘법조당’ 타이틀은 민주당이 가져가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법조인 출신 정치 신인들은 무려 17명(8.1%)이다. 새누리당은 9명(3.9%)에 불과하다. 새누리당에서 정치인 다음으로 많은 직업군은 공무원과 지방정치인이다. 각각 30명씩(12.9%)이다. 이어 교수·연구원 등 교육자가 15명(6.5%), 언론인이 7명(3.0%) 등이다. 민주당의 경우 교수 출신이 10명(4.8%)이고 공무원(8명, 3.8%)과 시민사회단체(7명, 3.3%)의 비율이 비슷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현역 교체율 與 현역 물갈이 46.6%… 18대 38.5%보다 높아 민주는 전체 89명중 33명 출마 안해 37.1% 현역 교체율은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보다 높았다. 새누리당의 현역 의원 174명 중 4·11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낙천한 의원은 81명이다. 현역의원 교체율이 46.6%인 셈이다. 민주당은 전체 89명 중 33명(37.1%)이 출마하지 않게 됐다. 지역구 의원의 경우 새누리당은 144명 중 60명(41.7%)의 현역 의원이 교체됐다. 이 가운데 47명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역대 최고치 교체율을 기록했던 4년 전 18대 총선 때의 현역의원 교체율 38.5%보다 높다. 새누리당은 앞서 16대 때 31.0%, 17대 36.4%, 18대 38.5%의 현역 교체율을 기록했었다. ●비례대표 지역구 재선 도전 ‘별따기’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 74명 중 20명(27.0%)이 낙마, 새누리당에 비해 교체율이 14.7% 포인트 낮았다. 여야 모두 비례대표들이 지역구 재선에 도전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30명 가운데 9명만 지역구를 얻어 70.0%(21명)의 탈락률을 보였고, 민주당은 15명 중 안규백(서울 동대문갑)·김상희(경기 부천소사) 의원 등 2명의 비례대표만 지역구를 따냈다. 탈락률이 86.7%로 새누리당보다 더 높았다. 김유정·김진애 의원은 서울 마포갑·을에서 경선까지 진행했으나 패배했다. ●텃밭 중진들도 줄줄이 고배 여야의 텃밭에서 중진 의원들은 고배를 마셔야 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3선 이상 중진의원 39명 중 19명(48.7%)이 신인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과 당 대표를 지냈던 안상수(경기 의왕과천) 의원, 친박계 박종근(대구 달서갑)·허태열(부산 북강서을)·김성조(경북 구미갑)·김학송(경남 진해) 의원 등이 낙천했다. 민주당에서는 26명 가운데 9명(34.6%)의 중진 의원들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5선의 김영진(광주 서을) 의원을 비롯해 조배숙(전북 익산을)·유선호(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 등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특히 호남에서 강봉균·최인기·김재균·신건·조영택 의원 등이 대거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계파 교체 현황 순수 친박 81명 35.1%… 범친박 16명 6.9% 친노, 수도권 53.7% 낙점… PK지역선 21.1% ‘친박(친박근혜) vs 친노(친노무현)’. 이번 4·11 총선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핵심으로 한 친박계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계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두 계파는 이번 공천에서 4년 전 당내 비주류로 전락하는 설움을 딛고 최다 공천권을 확보, 최대 계파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친이 공천 53명 22.9%에 그쳐 서울신문이 19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지역구 공천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전체 지역구 공천자 231명 가운데 42%인 97명이 친박계 성향으로 분류됐다. 친박 직계 등 순수 친박 후보들은 81명으로 35.1%였지만, 중립 또는 쇄신파이면서도 친박과 가까운 범친박계 후보 16명(6.9%)이 더해진 수치다. 반면 민주당은 한 대표를 비롯해 친노 성향 후보들이 전체 209명 가운데 95명으로 절반(45.5%)에 육박했다. 이 중 수도권 내 친노·486 등 친노 성향 후보들의 비율은 51명으로 과반을 넘긴 53.7%였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이 속한 경남 및 부산, 울산 지역의 친노 후보들의 비율은 지역 공천자 30명 가운데 20명(66.7%)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최대 계파였던 동교동계 10.5%뿐 이 친박과 친노는 주로 수도권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서울 강서갑에서는 친노계를 대표하는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대표가 박 전 대표 대선 당시 특보였던 구상찬 의원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또 중랑갑에서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했던 서영교 후보와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소속으로 박 전 대표 비서실장을 했었던 김정 의원이 여-여 승부를 펼친다. 한편 이명박 정권의 주류 세력이었던 새누리당 내 친이계는 전체 공천자의 5분의1 수준인 22.9%(53명)에 그쳤다.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최고위원과 가까운 후보들은 8.6%를 차지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이 끌고 있는 동교동계는 공천 탈락에 반발한 후보들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10.5%에 만족해야 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美선 오바마 비방 글도 통제 안해”

    “美선 오바마 비방 글도 통제 안해”

    “미국에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부정확하고 모욕적인 글이 인터넷에 떠돌지만 막지 않는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사용자의 판단을 믿기 때문이다.” ●“인터넷 사용자의 판단 믿는 게 바람직” 미 정부의 ‘정보기술(IT) 외교’를 이끄는 알렉 로스(41) 국무장관 혁신 담당 선임보좌관은 16일 내한 강연에서 “인터넷상에서는 더 이상 프로파간다(선전전)가 통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08년 오바마 대선 캠프에서 인터넷 선거전략을 총괄했고, 미 외교지 포린폴리시가 선정한 ‘2011년 세계 100대 글로벌 사상가’로도 꼽힌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상대국의 시민사회와 직접 소통하는 공공외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北 온라인 콘텐츠, 차단보단 공개가 나아” 로스 보좌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국제교류재단이 연 ‘제40차 KF 포럼’에 연사로 나서 북한 관련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막는 국가보안법 논란에 대해 “(정보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보다 공개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정보를 조간신문 한 부나 TV 저녁 뉴스로부터만 얻을 때에는 프로파간다가 큰 힘을 발휘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시민들이 수십 또는 수백 개의 출처로부터 정보를 얻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선전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로스 보좌관은 또 북한의 통신 상황을 “전례없는 통제(black out) 상태”라고 표현하면서 “인터넷 기반이 거의 구축되지 않아 (북아프리카·중동권에서처럼) 북한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세력을 형성할 여지가 없고 시민사회가 SNS를 활용한다고 해도 개인 정보 노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손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1세기엔 변화에 잘 적응하는 정부가 살아남아” 그는 “21세기 통신·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과거 국가에 집중됐던 권력이 네트워크화한 개인에게 옮겨 가고 있다.”면서 “정부는 인터넷과 이를 기반으로 한 SNS 등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진화 과정에서 살아남는 것은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한 생명체”라면서 정부도 정보 통제보다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스 보좌관은 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네트워크 기반·신기술 등 혁신 요소를 미 외교에 적극 활용하고 공공외교 활동을 강조한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시민사회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제작 방법 등 필요한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대구, 의무급식 조례안처리 고의로 미루나

    대구시가 의무급식조례에 대한 주민청구조례안을 접수받고 3개월이 넘도록 시의회에 상정하지 않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 쟁점화를 피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 구성된 친환경의무급식 조례제정 대구운동본부는 16일 시가 3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서명해 발의한 의무급식 조례안 처리를 의도적으로 미루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구운동본부는 지난해 3만 2144명의 서명을 받아 그해 12월 1일 시에 제출했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초등학교는 올해까지, 중학교는 내년까지 의무급식을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시는 절차에 따라 청구내용을 공표하고 지난해 12월 17일까지 청구인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을 마쳤다. 그러나 조례규칙 심의회를 무작정 미루다가 시민단체들이 항의하자 지난달 21일에야 심의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조례안 청구를 수리했다. 그런데도 시는 지난 13일부터 열린 제204회 임시회에 이 조례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김창식 시 교육협력담당관은 “다른 지역 의무급식 실태와 예산 사정 등을 검토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조례안을 시의회에 넘기지 못했다. 조례안 심의가 끝난 뒤 60일 이내 시의회에 보내면 되기 때문에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운동본부는 “김범일 시장이 처음부터 의무급식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총선기간 의무급식이 이슈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의적으로 미루고 있다.”며 비난했다. 대구의 초·중·고 의무급식 비율은 36%로 전국 평균 59.5%에 비해 크게 낮다. 조례안대로 시행되면 올해 500억원, 내년부터는 884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대구시가 주민이 발의한 의무급식 조례안 처리를 고의적으로 늦추고 있다.”며 “조례 제정 촉구를 위해 오는 20일까지 대구시 전역을 돌며 시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민주 비례 1번 전순옥 검토

    민주 비례 1번 전순옥 검토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1번’에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참 신나는 옷’ 대표를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비례대표 1번으로 노동운동의 상징성이 큰 데다 활동적 여상상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전 대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중학교만 마친 뒤 미싱사 보조를 하다 뒤늦게 영국에 유학을 가 11년여 만에 노동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여성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적 기업인 ‘참 신나는 옷’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날 마감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4) 할머니가 최고령자로 지원했다. 첫 여성 장군 출신인 양승숙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 등도 지원했다. 비례대표 후보 신청 마감 결과 지원자는 모두 282명으로 새누리당의 지원자 616명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남성 204명, 여성 78명이 후보 신청을 마쳤다. 이 중 만 40세 미만(1972년 4월 이후 출생자) 신청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비례대표 공심위는 신청자 명단은 비공개로 하고 서류심사 통과자에 한해 공개할 방침이다. 국방·안보 분야에서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 노동계에서는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시민사회 인사로는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하승창 ‘희망과 대안’ 상임운영위원, 언론계에서는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당내 인사로는 남윤인순 최고위원, 최민희 전 최고위원, 김현 수석부대변인 등이 주요 신청자로 거론된다. 안병욱 공천심사위원장 등 공심위원 13명은 16일까지 서류 심사를 거친 뒤 17~18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심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기한인 오는 22일까지 비례대표를 확정할 방침이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진석 vs 조순형…정호준 합류땐 3파전

    정진석 vs 조순형…정호준 합류땐 3파전

    새누리당이 13일 발표한 7차 공천에서 정진석(52)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서울 중구 후보 공천을 받으면서 ‘정치 2번지’라 할 이곳에서 2세 정치인 3명의 진검승부가 펼쳐질지 주목받고 있다. 이미 자유선진당 조순형(77) 의원이 당 공천을 받아 출사표를 던진 상태여서 민주통합당의 후보 경선 결과에 따라서는 여야 3당의 2세 대결이 가능해진다. 현재 민주통합당은 지난 12일부터 지역구를 옮겨 도전한 유선호(59) 의원과 김택수(48)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남요원(50) 한국 민예총 사무총장, 정호준(41) 전 청와대 행정관 등 4명이 후보 경선을 벌이고 있다. 이들 중 정 전 행정관이 2세 정치인이다. 정진석 전 수석은 과거 6선 의원을 지낸 고 정석모 전 내무장관의 아들이다. 7선의 조순형 의원은 알려진 것처럼 1960년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낸 유석 조병옥 박사의 3남. 민주당 정호준 전 행정관은 중구에서 5선 의원을 지낸 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이다. 엄밀히 말하면 과거 7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 신민당 부총재 등을 역임한 고 정일형 박사의 손자인 만큼 3세 정치인이다. 새누리당 정 전 수석은 앞서 부친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연기에서 정치에 입문, 재선에 성공한 뒤 4년 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3선을 따냈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충남 공주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이 전략공천 차원에서 그를 중구에 차출했다. ‘미스터 쓴소리’ 조 의원은 2007년 11월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 추진에 반대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뒤 선진당에 입당해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당초 중구 출마를 고사했으나 당이 전략공천 차원에서 그에게 중임을 맡겼다. 3명의 정치명문가 출신 후보가 동시에 총선 본선에 나설 경우 정당 간 대결은 물론 정치명문가끼리의 자존심을 건 명예 대결이 펼쳐진다. 길지 않은 한국 정치사에서도 유례없는 진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과 정호준씨 가문의 인연도 각별하다. 조 의원의 친형 고 조윤형 전 국회부의장은 아버지와 달리 민주당 신파에 합류, 정대철 전 의원과 의정활동을 함께 했다. 조 의원도 옛민주당→신민당→민주당→민주통합당 등으로 이어진 민주당 출신이다. 조윤형·정대철 전 의원 부인들은 이화여대 동기동창이다. 새누리당 정 전 수석은 “중구는 과거 성동고 재학 시절 미국 CIA의 청와대 도청 사건과 관련, 학생들을 이끌고 거리 시위를 주도했던 곳”이라며 “풍부한 국정경험을 살려 중구의 가치를 두 배로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맞서 집안 대대로 중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민주통합당 경선후보 정 전 행정관은 “중구 주민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낙하산 공천을 반대한다.”며 정 전 수석과 각을 세웠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가업정치 논란에 대해 “장단점도 있지만 공정한 입문 절차로 공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종 판단은 유권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최지숙기자 taein@seoul.co.kr
  • 임종석 사퇴…상처입은 韓 리더십

    임종석 사퇴…상처입은 韓 리더십

    4·11 총선 공천 갈등의 한복판에 섰던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이 9일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과 서울 성동을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한명숙 대표가 후보 사퇴는 받아들이고 사무총장직 사의는 반려했지만, 한동안 공천 갈등 여진은 계속될 것 같다. 한 대표는 전날 임 총장 사퇴 결정 때 당직자들에게 눈물을 보일 정도로 임 총장에게 각별했다. 임 총장 사퇴는 우선 당 안팎의 우려와 비판을 무릅쓰고 그를 중용한 한 대표의 리더십에 흠집을 낼 전망이다. 한 대표는 “임종석의 억울함을 벗기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자신과 유사하게 정치자금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임 총장을 기용했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 상처를 남겼다. 임 총장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희생양이라는 동정론이 여전히 있지만 그의 명예회복은 쉽지 않을 듯하다. 임 총장 사퇴는 민주당 내 시민사회세력 출신, 구체적으로는 ‘혁신과 통합’을 이끌고 있는 이해찬 상임고문의 ‘힘’을 입증한 계기가 되고 있다. 전날 이 고문이 문재인 상임고문과 함께 탈당 카드까지 흔들며 한 대표를 압박한 것이 결국 임 총장의 퇴진으로 귀결된 것이다. 임 총장의 사퇴가 그동안 공천 파동으로 깊은 멍 자국을 남긴 민주당에게 반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임 총장과 엇비슷하게 비리전력 시비에 올라 있는 다른 공천 후보들의 진퇴에 시선이 쏠리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임 총장과는 다른 경우이거나 결백하다며 공천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부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신계륜(서울 성북을) 전 의원은 “지난 18대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는 불이익을 받아 당 지도부도 두 번이나 불이익을 주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이미 오래전 종료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도 “선거자금으로 받은 돈을 돌려줬지만 24시간 안에 돌려주지 않아 기소됐다. 형이 실효되지도 않아 금고형 기준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 의원은 “무죄추정 원칙이 있고 결백을 확신하는데 비리 연루자로 몰아세우는 건 인권 침해다. 선거운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반발 기류 말고도 민주계나 시민사회, 노동단체 출신의 공천 소외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남은 지역구 공천과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언제든지 계파 간 불협화음이 노정될 수 있다. 친노(친노무현) 내부의 균열도 큰 짐이 될 것 같다. 친노의 한 축인 한 대표와 정세균 의원, 486세력 등 당 주류가 공천을 좌지우지했다며 지난 4년간 정치권 외곽에 머물렀던 이해찬·문재인 고문 등 혁신과 통합 세력이 큰 소외감을 표시하며 친노의 두 축이 정면으로 맞선 끝에 임 총장이 물러난 앙금이 있다. 양측의 불신, 감정싸움은 언제든지 재연될 소지가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안동환기자 taein@seoul.co.kr
  •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흥행 잡고 공천 잡음 털고…이젠 비례대표다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흥행 잡고 공천 잡음 털고…이젠 비례대표다

    여야가 지역구 공천 작업을 마치고 비례대표 후보 선정 레이스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스토리 있는 인물’,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 줄 수 있는 인물’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 저명인사보다는 귀감이 되는 인물이 영입 선순위다. 민주통합당은 비례대표 선정을 통해 지역구 공천에서 불거진 문제를 타개할 방법을 찾고 있다. 우선 한명숙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 여부가 관심이다. 일부에선 한 대표가 불출마로 공천쇄신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8일부터 10일까지 비례대표 후보 접수를 하며 인재풀 작성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앞서 비상대책위 인재영입분과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은 비례대표 후보 105명의 명단을 공천위원회에 비공개로 보고했다. 비대위는 필리핀 귀화 여성 이자스민씨,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등도 추천했지만 공천심사위원회는 이것만으로는 미흡하다고 보고 전방위적인 인재 영입에 나선 상태다. 현재 장애인 대표로는 청각장애인인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장, 자영업계 대표로는 남상만 음식업중앙회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아동 성폭력 사건인 ‘조두순 사건’ 피해 어린이의 주치의였던 신의진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도 비례대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다. 여성 후보 영입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후보의 5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해야 하지만 마땅한 후보군이 적기 때문이다.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청년 비례대표 후보군이 없는 점도 약점으로 꼽혀 다음 주쯤 발표될 비례대표 명단에서 얼마나 참신한 젊은 인재들이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거리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비례대표추천심사위원장에 안병욱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고 비례대표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비례대표 내부 심사위원도 이성남 의원 등 3명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10명을 모두 외부 인사로 꾸렸다. 지역구 공천심사위원회의 내외 위원 비율이 비등해 현역 의원 기득권 지키기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한 대표는 또 ‘이대 학맥’ 논란을 의식해 어렵게 접촉한 외부 인사가 이대 출신으로 확인되자 양해를 구하고 다른 심사위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대 출신인 이성남 의원을 심사위원으로 내정한 터라 한 대표의 고심이 컸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임종석 사무총장의 공천 반납으로 공천 난맥의 매듭을 푼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정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 선정 작업의 핵심은 ‘공천 소외론’을 제기해온 노동계와 시민사회 몫을 어떻게 분배할지다. 시민사회 인사로는 민주당 통합의 한 축인 ‘혁신과 통합’ 출신의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 하승창 ‘희망과대안’ 상임운영위원 등이 거론된다. 한국노총은 비례대표 2~3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최고위원은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지역구와 비례 의석을 포함, 최소 6석은 줘야 한다고 당을 압박해 왔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통합 당시 한국노총에 (의석을) 약속했다면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 밖에 여성계 몫으로 남윤인순 당 최고위원, 국방·안보 분야에서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이승환 평화포럼 대표의 비례대표설도 제기된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 이부영 강동갑 귀환… 김영환·이종걸 등 현역 전원 생존

    이부영 강동갑 귀환… 김영환·이종걸 등 현역 전원 생존

    이변은 없었다. 이부영(69·서울 강동갑)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올드보이’는 귀환했고, 김영환(56·경기 안산 상록을) 등 민주통합당 현역 의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4·11 총선 지역구 후보 결정전인 국민 참여 경선에서 공천을 따냈다. 민주당은 8일 전국 26개 지역구에서 모바일 투표와 현장 투표를 취합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중진과 신진인사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서울 강동갑은 이 전 의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 전 의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변호인 황희석(44) 변호사와 송기정(48) 전 청와대 행정관과의 3파전에서 승리했다. 전·현직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출신 김영환 의원과 임종인 전 의원의 결투도 김 의원의 승리로 돌아갔다. ‘현역 프리미엄’은 공고했다. 이종걸(54·경기 안양 만안), 송훈석(61·강원 속초·고성·양양), 오제세(62·충북 청주 흥덕갑) 의원이 정치신인들을 누르고 당선됐다. 친노(노무현)계 청와대 인사들도 부활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경남 김해을에서는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인 김경수(44)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낸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다. 전해철(49·경기 안산 상록갑)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친 천정배(비주류 쇄신파)계인 장경수 전 의원을 제쳤고,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출신 김선화(55·여·충남 아산) 노무현재단 기획위원도 야권 대선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최측근 강훈식(38) 전 당대표 정무특보를 압도적 차이로 이겼다. 송철호(62·울산 중구) 전 참여정부 국민고충처리위원장도 낙점을 받았다. 시민사회계에서는 강래구(47·대전 동구) 복지국가만들기운동본부 공동위원장이 선병렬 전 의원을 꺾고 유일하게 공천장을 받았다. ‘혁신과 통합’ 중앙위원이었던 여균동(53·안양 동안) 영화감독은 동교동계 이정국(49) 후보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대전 중구는 이서령(48) 전 참여정부 인수위 전문위원이 후보로 선출됐다. 소병훈(57·경기 광주) 전 정동영 대선후보 보좌관과 김영진(44·경기 수원 팔달) 김진표 원내대표 정책특보도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선에는 당초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103만명 가운데 11만 3354명이 투표인 신청을 했으나 이 중 6만 5055명만 투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20~30대 공천 2%… 수도권 ‘친노·486’ 56%

    민주 20~30대 공천 2%… 수도권 ‘친노·486’ 56%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4·11 총선에서 ‘공천 혁명’를 강조하던 민주통합당이 20~30대 공천자 비율은 2%대에 그친 반면 친노(친노무현)·486(40대·80년대학번·60년대생)그룹 등 특정 계파를 대변하는 후보들은 수도권 지역구의 절반 이상을 싹쓸이해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7일 민주당이 지금까지 발표한 전국 207개 지역(전체 246개)의 공천 확정자 및 경선자 289명을 계파별·지역별·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민주당 공천자 가운데 20~30대 비율은 극히 저조했다. 전국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48.1세로 40~50대가 84.4%를 차지했다. 40대 후보가 124명(42.9%)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후보는 120명(41.5%)으로 뒤를 이었다. 60~70대 후보도 13.4%가 공천됐다. 반면 20대 후보는 6차까지 발표된 공천 심사에서 단 한 명도 없었다. 새누리당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이 출마한 부산 사상에 젊은 여성 후보인 손수조(27)씨를 공천해 ‘밑져도 본전’인 과감한 공천을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30대도 불과 6명만 공천을 받았다. 이는 겨우 2.1% 수준으로 그나마 공천이 확정된 후보는 2명(1.7%)뿐이다. 지난 1·15 민주당 지도부 선출대회 당시 한명숙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들은 저마다 공천개혁을 통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외쳤다. 일각의 우려대로 특정 계파에 대한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공천 확정자 가운데 수도권의 친노·486계 비율은 56.3%에 달했다. 서울의 경우 공천이 확정된 22개 지역구 가운데 12곳(54.5%)이 친노·486계였으며, 인천·경기는 49개 지역구 중 28곳(57.1%)이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각각 대법원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신계륜(서울 성북을) 전 의원, 임종석(서울 성동갑) 사무총장, 백원우(경기 시흥갑),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 등이 공천을 받았다. 신 전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 캠프 선거실장을 맡았다. 전국의 공천 확정자 가운데 친정세균계를 포함해 범친노계는 116개 지역 가운데 41곳(35.3%)을 차지했다. 친정세균계가 12.9%로 가장 많았고, 486인사들은 10.3%였다. 대권주자 계파로 분류되는 친손학규계는 9.5%, 친정동영·천정배계는 4.3%로 저조했다. 친박지원·구민주계는 4.3%로 체면을 구겼다. 무계파 및 지역인사는 27명으로 23.3%, 시민사회와 재야 출신 후보들은 16명으로 13.8%였다. 경선지역을 포함한 전 지역 공천 계파별 분석에서도 친노·486은 득세했다. 한 대표 등 지도부 의중이 대폭 반영된 전략공천과 범친노계 후보들을 합치면 모두 132명으로 절반(45.7%)에 육박했다. 순수 친노·486 인사는 79명(27.3%)이 공천을 보장 받았고, 대권을 꿈꾸는 정세균 전 대표를 따르는 친정세균계도 14.9%(43명)에 달했다. 시민사회계로 경기 군포에 전략 공천된 이학영 전 YMCA사무총장과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서울 도봉갑) 한반도재단 이사장 등 재야 출신 37명(12.8%)도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동교동계 핵심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등 거물급이 줄줄이 탈락한 친박지원·구민주계는 25명(8.7%)만이 공천에 이름을 올렸다. 비주류 쇄신파로 분류되는 친정동영·천정배계도 18명(6.2%)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특히 문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함‘께 야권 대선주자 ‘빅3’에 포함되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계파는 16명(5.5%)으로 가장 낮았다. 안동환·이현정·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천 확정자 69명 포함

    총선유권자네트워크가 전·현직 의원 등이 포함된 4·11 총선 심판 대상자 명단을 종합해 발표했다. 모두 223명에 이른다. 총선넷은 이후 총선 주요 의제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공개하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유권자 운동도 펴나가기로 했다. 총선넷에는 국내 1000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총선넷은 6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1 총선에서 심판 대상으로 선정된 정치권 인사 223명의 명단을 종합해 공개했다. 총선넷은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대강 사업, 종합편성 채널 출범, 핵발전 확대, 정교분리 원칙 위반, 친일독재 미화 등 6개 항목에 해당하는 심판 대상자 명단을 차례로 공개해 왔다. 종합 명단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정교분리를 뺀 5개 항목에 이름을 올렸고, 같은 당의 권경석 김정권 박영아 안상수 정갑윤 정두언 정몽준 정옥임 주호영 의원 등 9명이 4개 항목에 중복 선정됐다. 3개 항목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새누리당이 강성천 강승규 김성조 김성회 김세연 김연우 김재경 의원 등 33명이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김진표 의원이 한·미 FTA와 종편 출범, 정교분리 위반 항목에 해당돼 야당 의원 중 유일하게 3개 항목에서 거론됐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현직 의원과 의원직 상실자, 사퇴, 불출마자를 합해 19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민주통합당 13명, 자유선진당 5명, 무소속 10명 등이었다. 유인촌(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예술의전당 이사장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심판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명단에 오른 223명 중 현재 공천이 확정된 사람은 69명이고, 20명은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총선넷은 앞으로 심판 대상자의 공천 여부를 계속해서 점검하고, 총선넷 공식 홈페이지인 ‘리멤버뎀’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8일부터는 유권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유권자위원회를 구성해 19일까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이번 총선의 주요 의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총선넷 관계자는 “다음 달 7일에는 서울광장에서 나꼼수 멤버와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투표 참여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라면서 “유권자들이 개별 후보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갖고 투표장에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경찰청에 30만㎡ 10년 무상임대 논란

    서울시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30만㎡가 넘는 시유 재산을 경찰청에 대부해 주면서 대부료는 단 한 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시유 재산 일부를 전두환 전 대통령 경호동으로 무상 임대해온 것과 함께 서울시 시유 재산 관리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6일 서울풀뿌리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서울풀시넷)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로부터 대부받은 시유 재산은 토지와 건물을 합쳐 누적 면적이 31만 2235㎡나 된다. 하지만 경찰청이 서울시에 낸 대부료는 한 푼도 없었다. 이 기간 서울시는 다른 기관이나 개인으로부터는 대부료를 받고 있었다. ●2002년부터 토지·건물 등 임대 서울시는 최근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 시 소유 건물을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에 각각 대부한 적이 있다. 지난해 5140㎡를 빌린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는 1년 대부료로 514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건물 4961㎡를 2010년 4월 5일부터 지난해 4월 4일까지 입주한 경찰청으로부터는 대부료를 받지 않았다. 마포구 상암동 한 건물에 입주한 경찰공제회도 지난해 127만원을 서울시에 납부했다. 손종필 서울풀시넷 예산위원장은 “서울시가 경찰청에 대해서만 무상 임대를 계속해온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서울시가 대규모 시유 재산을 매각한 금액은 1조 3786억원이나 됐다. 고건 전 시장이 물러나던 2002년 8조 4972억원이던 서울시 부채가 2010년 말 25조 5363억원으로 3배나 폭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시 재산 관리가 얼마나 방만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일하던 2005년에 서울시는 7375억 440만원이나 되는 시유지를 매각했다. 손 위원장은 “이 시유지 매각은 그 뒤 이 대통령이 ‘임기 동안 서울시 재정흑자를 이뤘다’고 내세우는 숨은 원동력이 됐다.”고 꼬집었다. 오세훈 전 시장도 이에 못지않았다. 2009년 3843억원, 2010년 1949억원으로 2년 동안 5792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2009년 기준으로 재정적자규모가 11%나 돼 감사원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손 위원장은 “전임 서울시장들이 정치적 필요에 따라 자의적으로 대규모 시유 재산을 매각해 왔다.”면서 “부동산을 매각해 시 재정지표를 포장하는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市 “공공목적 사용땐 법적 감면” 이에 대해 서울시 자산관리과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34조에 따라 해당 행정자산을 공공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용료를 감면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도로교통공단이나 경찰공제회는 수익사업인 운전면허시험에 해당 시유 재산을 사용하고 있어 감면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시는 또 “시가 국유지를 무상 임대하는 면적이 반대 경우보다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경찰 “구럼비 해안바위 폭파 허가” 주민들 “제주도민 모욕” 강력반발

    경찰이 제주해군기지 부지 내 속칭 ‘구럼비 해안’ 바위에 대한 발파를 허가했다. 서귀포경찰서는 6일 오후 해군기지 시공사가 신청한 ‘화약류 사용 및 양도·양수 허가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승인은 신청접수 후 주말을 제외한 5일 이내에 폭파 허가 여부를 통지해야 한다는 규정에 비춰 이틀 일찍 결정된 것이다. 해군기지 시공사는 육상 케이슨 제작장의 바닥을 고르기 위해 구럼비 해안 바위를 폭파해야 한다며 지난 2일 경찰의 승인을 신청했다. 경찰의 결정이 앞당겨진 배경은 정부가 제주해군기지 추진 의지를 재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오전 국방부는 제주도의 공사 일시중단 요청을 일축하고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29일 총리실에서 발표한 그대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1차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할 때 이미 결론이 났으며, 다른 기관에서 추가 검증을 해도 다를 게 없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구럼비 해안 바위의 발파 시기는 기상상황과 여러 여건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파 지역은 해군기지 앞 구럼비 해안 2곳이다. 한편 폭파 소식에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강정마을회와 전국 시민사회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반대 단체들은 “구럼비 해안 바위 폭파는 제주도민에 대한 모욕이며 서귀포시민의 식수원을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지역사회 갈등치유에 책임이 있는 제주도가 나서 발파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10여명도 이날 오후 늦게 강정마을을 찾아 공사 강행에 따른 대책을 주민들과 논의했다. 제주 황경근·서울 하종훈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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