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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살 소녀’와 강제 결혼 합법되나…이라크, 가족법 개정안 통과

    ‘9살 소녀’와 강제 결혼 합법되나…이라크, 가족법 개정안 통과

    이라크 의회가 여성의 법적 결혼 허용 나이를 9세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된 개정안을 결국 통과 시켰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수성향의 이슬람 시아파 정당 연합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이라크 의회는 일명 ‘188호법’으로 알려진 가족법 개정안 통과를 준비해 왔다. 이라크의 188호법은 종교와 관계없이 결혼과 이혼, 양육 등의 가족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보장한 법으로, 1959년 도입됐을 당시 중동에서 가장 진보적인 법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의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여성의 자녀 양육권과 이혼의 자유, 재산 상속권을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여성의 법적 결혼 허용 나이를 18세에서 9세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돼 아동 인권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이라크에는 이웃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여성이 결혼할 때 아버지 등 남성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남성 후견인 제도가 없다. 그러나 가족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결혼과 이혼, 양육 등 가족과 관련한 사안을 법치주의가 아닌 이슬람 교리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 새 법률이 시행되면 성직자들의 율법 해석에 따라 10대 초반의 여자아이들이 강제로 결혼하는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다분하다. 심지어 시아파 일부가 신봉하는 자파리 학파의 해석을 따른다면, 고작 9세 여자 아이도 혼인할 수 있다. 문제의 법률 개정을 주장해 온 보수 시아파 의원들은 이라크의 헌법을 이슬람 원칙에 맞추고, 이라크 문화에 대한 서방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개정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1월 개정안을 제출했던 여당 연합 역시 “가족법 개정안 추진은 이슬람법에 대한 엄격한 해석과 일치하며, 어린 소녀들을 ‘부도덕한 관계’로부터 보호한다”고 밝혔다. “미성년자와 결혼하는 게 무슨 문제야?”이라크의 시아파 정당이 가족법 개정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과 2017년에도 개정 시도가 있었으나 여성단체와 인권단체의 반발로 실패했다. 지난해 8월 또 다시 개정안 초안이 공개됐을 때도 지지자들과 반대파가 이라크 곳곳에서 격렬하게 대치했다. 당시 이라크 의회 소속 여성 의원 25명이 개정안을 반대했지만 보수적인 여당 연합이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개정안 의회 통과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여성 국회의원인 알리아 나시프는 영국 가디언에 “이 법을 지지하는 남성 의원들은 미성년자와 결혼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주장한다”면서 “(개정안을 찬성하는) 의원들은 입법자가 아닌 남성으로서만 이 모든 사안을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의회가 9세 여자아이도 합법적으로 결혼시킬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이 법안을 반대하는 운동을 해온 변호사 모하메드 주마는 가디언에 “이란에서 여성 권리와 아동 권리의 종말이 왔다”고 말했다. 이라크 기자인 사자 하심은 성직자들이 여성의 운명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게 된 것은 공포스러운 일이라며 “여성으로서 나의 삶에 온갖 일이 벌어질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이라크 의회가 논란의 개정법 통과시킨 진짜 이유수년 간 논란이 돼 온 이라크 ‘188호법’ 가족법 개정안은 종교와 이념의 전통성을 재확립하려는 시아파 집단의 정치적 행위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수석 연구원인 레나드 만수르 박사는 텔레그래프에 “이번 개정안은 이슬람 시아파 집단이 권력을 통합하고 정통성을 되찾으려는 광범위한 정치적 움직임의 일부”라면서 “그들은 종교적 측면을 강조함으로써 지난 몇 년간 약해졌던 이념적 전통성을 되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남성 정치인들이 이라크 사회 내에서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자신의 권력을 위협받는다고 느끼자 여성 억압을 위해 가족법 개정을 추진했다고 분석한다. 여성 연합의 공동 설립자인 나디아 마흐무드는 지난해 8월 가디언에 “2019년 이라크에서 대규모 청소년 시위가 발생한 이후, (남성) 정치인들은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강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남성) 정치인들은 시민사회와 여성단체 활동가들이 자신의 권력과 지위에 위협이 된다고 느끼자 그들을 억합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2023년 유엔(UN)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라크 여성의 28%는 18세가 되기 전에 결혼한다.
  • 설 연휴에도 탄핵 찬반 집회 이어질까…이번 주말까진 전국 각지에서 집회

    설 연휴에도 탄핵 찬반 집회 이어질까…이번 주말까진 전국 각지에서 집회

    설 연휴 첫날에도 시민사회단체들이 전국 각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나 집회를 이어간다. 25일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서 도심이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 반대 단체도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매일 집회를 연다는 방침이지만, 주말 이후 설 연휴 기간에는 대규모 집회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지난 24일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내란 공범들은 여전히 법을 농락하고 있다”며 “헌재는 신속한 심리를 거쳐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지난 19일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에 대한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철저한 수사와 재판을 촉구했다. 비상행동은 설 연휴를 맞아 전국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빠른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본격적인 연휴 첫날인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 대전 은하수네거리, 충북 청주 충북도청, 광주 5·18민주광장, 부산 서면 동천로, 충남 천안터미널, 울산 롯데백화점 앞 등에서 시민대회 또는 기자회견을 연다. 민주노총도 같은 날 전주역, 제주공항, 김해 외동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비상행동과 자유통일당 등 수만 명이 모이는 집회가 열려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오후 4시쯤부터 광화문교차로∼적선교차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우정국로, 남대문로, 숭례문교차로를 거쳐 태평교차로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탄핵에 반대하는 자유통일당은 세종교차로∼대한문 일대에서 집회를 연다. 경찰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 [데스크 시각] 유튜브에 방울 달기

    [데스크 시각] 유튜브에 방울 달기

    지난 19일 새벽 시위대가 서울서부지법 유리창을 깨고 청사로 난입하는 모습은, 지난해 12월 3일 밤 계엄군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난입하는 장면과 정확히 겹쳐졌다. 계엄의 밤의 총부리는 대한민국의 입법부와 사법부를, 그리고 누구보다 국민들을 겨냥했다. 깊은 사회적 상흔을 남겼다는 면에서 11년 전 세월호 참사와 12·3 계엄은 닮은꼴이다. ‘비동시성의 동시성’은 각기 다른 역사적 시간에 존재하는 요소들이 공존하는, 전근대와 근대의 양상이 혼재된 형국을 말한다. 압축적 근대화를 통해 피식민지 국가 중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도약한 우리의 숙명이었다. 민족상잔과 후진국을 겪어 낸 노년 세대와, 중진국에서 성장했던 중장년 세대와, 선진국의 풍요만 만끽한 젊은 세대가 공존하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갈등이 없는 게 오히려 이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비극은, 가장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근대성의 표상인 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한다면서 무속에 기대고 부정선거론에 휘둘려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과, 본인의 형사재판을 회피하는 야당 대표가 공존한다. 이들을 맹종하는 이들은 사실상 ‘내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투쟁의 최전선엔 유튜브가 자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 유튜브에 오랫동안 노출돼 왔고, 이들의 부정선거론을 신봉하고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탄핵 뒤에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사실상 폭력 사태를 조장했다. 여당은 ‘백골단’을 자청하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하기도 했다. 반공청년단 대표는 극우 강성 유튜버다. 야당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부정선거 음모론의 원조는 친민주당 유튜버인 김어준씨다. ‘K값 의혹’을 내세우며 2012년 18대 대선 결과를 걸고 넘어졌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친명’(친이재명)의 집합소다. 지난 총선 당시 안귀령 후보와 이언주 후보 등과 현역 의원들은 김어준 유튜브에 나가 지지를 호소했다. 강성 유튜버들이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돈’이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주간 슈퍼챗 순위 상위 10위 중 9개 채널이 보수 성향이었다. 이들의 주간 수익은 1억 6706만원이었다. 서부지법에 난입했다가 연행된 한 유튜버는 난입 당일 슈퍼챗으로만 85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성 유튜버에 대한 제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단순한 개인의 거짓말이나 주장을 처벌의 대상으로 삼자는 건 전혀 아니다. 해악성 여부를 판단하는 주체도 국가가 돼서는 안 된다. 시민사회의 자기교정 기능과 사상의 자유시장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보도 형식의 표현물은 표현의 자유 영역으로 인정하기 어렵다. 특히 가짜뉴스는 정치 영역에서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생산되면서 민주주의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또한 유튜브 등 뉴미디어 매체의 경우 확산 가능성이 전통적인 미디어보다 훨씬 크다. 전통적 미디어처럼 규제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뜻이다. 해외 사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프랑스의 ‘정보조작규제법’은 판사에게 허위성이 명백하고 인위적이면서도 대량 유포될 수 있는 가짜뉴스를 즉각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가짜뉴스 심의는 고등시청각위원회(CSA)와 시청각 디지털 통신 규제기관이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은 유대인 학살을 부정하는 주장이나 선전물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행위를 형법 130조로 금지하고 있다. 제도가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없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수호와 사회의 진보를 위해서는 개인의 선의에만 기댈 수 없다. 사상의 자유시장이 지닌 힘은 막강하다. 그러나 시장의 실패를 인정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제도화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에 해당한다. 유튜브라는 ‘고양이’의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하는 이유다. 이두걸 사회2부장
  • 식민지 근대화론 이어 1948년 건국절까지… 뉴라이트 역사 논쟁 ‘뜨거운 감자’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뉴라이트 진영과의 역사 논쟁은 단순한 학문적 갈등을 넘어 사회적, 정치적 갈등을 유발하는 ‘뜨거운 감자’가 됐다. 뉴라이트(New Right)는 ‘신보수주의 우파’라는 뜻으로 식민지 근대화론과 ‘1948년 건국절’ 주장 등을 펴면서 역사 논쟁에 불을 지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역사·교육 분야는 물론 권력 기관의 중요 직책을 차지하면서 이른바 ‘뉴라이트 전성시대’를 열었다.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뉴라이트 주장을 추종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둘러싸고 지난해 광복절 행사가 두 쪽으로 갈라질 정도로 갈등이 깊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재구성하려는 뉴라이트의 시도는 학계와 시민사회의 커다란 반발을 초래했다.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시도를 비롯해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과정에서의 대일 저자세 외교 등이 대표적이다. 일제강점기의 산업화가 한국 근대화의 초석이 됐다는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은 실질적으론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적 지배와 한국인의 희생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활용됐다는 지적이다. 한국인의 경제적 착취와 정치적 억압을 경시한 이 논리는 식민지 지배를 합리화하는 새로운 ‘식민사관’이란 평가를 받는다. ‘건국 논쟁’은 현재도 진행 중인 ‘뜨거운 감자’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건국의 시작이라는 뉴라이트의 주장은 역사적 해석의 차원을 넘어섰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이승만 정부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한정시킨 결과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연속성을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점을 명백하게 표현했다”며 뉴라이트의 역사 인식을 강하게 반박했다. 기존 역사 교과서의 좌편향 의혹을 제기하며 교과서 집필에 개입하거나 국정화를 추진한 것도 논란거리였다. 역사 연구의 다양성과 학문적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성 때문에 반발이 컸다.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민주적 사회의 학문적 토대를 약화해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역사학계는 식민사관의 청산은 단순히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이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보고 있다. 뉴라이트의 역사 왜곡이 광복 80주년을 맞는 우리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하고 희생자와 후손들에게 깊은 상처를 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김해에 빨갱이 많아 힘들어” 국민의힘 시의원들 집회 발언 파문

    “김해에 빨갱이 많아 힘들어” 국민의힘 시의원들 집회 발언 파문

    국민의힘 소속 김해시의원들이 최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빨갱이’ 운운하는 발언을 해 파언을 낳고 있다. 발언이 알려지자 김해시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에는 해당 시의원들을 규탄하는 내용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해시의의회 운영위원장인 국민의힘 이미애 의원과 같은 당 김유상 의원은 지난 19일 창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단상에 올랐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빨갱이’ 관련 발언을 했다.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정활동 하기 상당히 힘듭니다.”, “빨갱이 많다고 했던 김해에서 우리 자유 우파 대한민국 애국 보수의 힘을 펼칠 수 있도록…” 등이다. 김해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이러한 발언을 비판하는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한 시민은 “대다수 소시민이 힘든 상황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우리 김해시민보고 빨갱이라 하고, 김해시민의 명예를 심히 훼손하는 두 사람은 시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두 사람은 시를 대표하는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을 빨갱이로 지칭했다”며 “노조와 노동자 이야기도 했던데 김해시에 얼마나 많은 중소기업이 있는지 모르느냐. 그러면 거기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는 모두 빨갱이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다른 시민은 “지금이라도 정치인으로서 무게와 책임을 인정하시고 공식 석상에서 마이크 잡고 해명하시기를 바란다. 사과하길 바란다”며 “본인의 의정 생활을 진지하게 되돌아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반발은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은 “(국힘 시의원들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이번 폭동 사태를 두둔했을 뿐만 아니라 김해에 빨갱이가 많다는 막말을 했는데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의 갈등을 조장한 정치인들에 대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해 민주노총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해당 시의원들 비판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발언 파문은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이미애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집회에 한 참가자가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다’고 소리를 쳐 하소연하듯 말하다 발언하게 된 것”이라며 “빨갱이 발언이 뭘 잘못했느냐. 이 발언에 대해선 국민이나 시민이 판단할 것으로 보며 현재로서는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유상 의원은 “시민 한 분이 ‘김해에 빨갱이 많다’, ‘너희도 꺼져라 올라가지 마라’라고 계속하시는 부분에서 이미애 의원이 그분 마음을 좀 헤아리는 입장에서 (이러한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 “김해에 빨갱이 많아 힘들다”…국민의힘 김해시의원들 집회 발언에 비난 쇄도

    “김해에 빨갱이 많아 힘들다”…국민의힘 김해시의원들 집회 발언에 비난 쇄도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정활동 하기 상당히 힘듭니다” “빨갱이가 많다고 했던 김해에서 우리 자유 우파 대한민국 애국 보수의 힘을 펼칠 수 있도록…”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경남 김해시의원 2명이 지난 19일 창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한 발언으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시의원은 김해시의회 운영위원장인 이미애 의원과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김유상 의원이다. 두사람은 해당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빨갱이’ 발언을 했고 이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김해 시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김해시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에 “더 이상 빨갱이라는 말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시민이 조롱당하고 있다”, “시의원 2명은 시청 앞에서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 김해를 떠나야 한다” 등 항의 글들을 올리고 있다. 한 시민은 “김해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 모욕주지 말고 정직하게 세금 꼬박꼬박 내고 열심히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김해시민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은 “대다수 국민은 무시하고 나만 옳다고 모든 것을 자기중심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일부 무리, 그 수장 때문에 김해 빨갱이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반발은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김정호(김해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이번 폭동 사태를 두둔했을 뿐만 아니라 김해에 빨갱이가 많다는 막말을 했는데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의 갈등을 조장한 정치인들에 대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해 민주노총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해당 시의원들에 대한 비판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이들 시의원의 빨갱이 발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미애 의원은 “당시 집회에 한 참가자가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다’고 소리를 쳐 하소연하듯 말하다 발언하게 된 것”이라며 “빨갱이 발언이 뭘 잘못했느냐. 이 발언에 대해선 국민이나 시민이 판단할 것으로 보며 현재로서는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유상 의원은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 ‘한 나라에 두 대통령’ 꿈틀…부정선거 논란 속 트럼프의 선택은 누구? [핫이슈]

    ‘한 나라에 두 대통령’ 꿈틀…부정선거 논란 속 트럼프의 선택은 누구? [핫이슈]

    지난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각각 승리를 주장하는 ‘두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원을 받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미래가 불확실해 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과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는 각각 승리를 선언했다. 투표가 끝난 뒤 국가선거관리위원회는 마두로 대통령이 51.2%, 곤살레스 후보가 44.2%를 얻어 마두로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으나, 곤살레스 측은 선관위 발표를 인정하지 않았다. 야권 측에서는 곤살레스가 득표율 70%로 정당한 당선자이며 선관위 발표가 사기라고 주장해 왔고, 대선 최종 승리자를 둘러싼 갈등은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곤살레스는 지난 17일 자신의 엑스에 “20일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장에는 내가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미국의 지원과 승인을 받은 정식 대통령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야권 측도 “‘곤살레스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측으로부터 취임식 초청을 받았고, 이에 당선인이 참석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매일 더 많은 동맹국의 지도자가 베네수엘라 투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미국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조사한 선거 취약성 지수(Election Vulnerability Index)에서 베네수엘라는 100점 만점에 15점을 받았다. 당시 프리덤 하우스는 베네수엘라 선거가 정치행위자, 시민사회, 언론의 자유 등이 제한된 환경에서 치러졌고,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선거 당국은 선거 전 과정에서 중립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으며 국내 법조항도 다수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지난해 대선 투표가 끝난 뒤 곤살레스 전 후보와 야권은 “대선 당시 자체 집계를 위해 전국 투표소에 참관인 수천 명을 보냈지만, 참관인들은 (여권 세력에 의해) 많은 투표소에서 강제로 떠나야 했다”며 부정선거를 주장해 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선 당시 여론조사 기관인 에디슨 리서치가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곤살레스 당시 후보가 65%, 마두로 대통령은 31%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주요 여론조사 업체인 메가날리시스 대선이 끝난 지 약 2주 후인 지난해 8월 4~7일, 전국 유권자 1076명을 대성으로 대선 관련 의견을 물은 결과, ‘누구를 지지했느냐와 관계없이 누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보는지’에 대해 93.4%가 곤살레스라고 답했다. 미두로 현 대통령을 대선의 승자로 보는 비율을 6.1%에 그쳤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곤살레스를 당선인으로 인정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도 SNS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분명한 목소리로 곤살레스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만들었다”면서 미국이 지지하는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곤살레스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곤살레스는 이달 초 백악관에서 자신을 당선인으로 인정해 준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고, 이후 “우리 팀은 트럼프 당선인 측과도 연락하고 있다. 차기 미국 행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복귀 후 곤살레스에게 힘을 실어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가디언은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마두로 대통령에게 강경한 입장을 보일 수 있다고 예측한다”면서도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을 짐작하기 어려워한다”고 전했다. 미국 툴레인대학의 베네수엘라 전문가인 데이비드 스밀드는 “현재로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트럼프의 경우 종종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그날 그(트럼프)의 기분이 어떤지, 마지막으로 대화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현재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이 누구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달 초 공화당 상원의원인 버니 모레노(오하이오주)는 기자들에게 “트럼프 당선인은 마두로와 협력할 것이다. 왜냐하면 마두로가 베네수엘라를 집권할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 재현될까마두로 현 대통령과 곤살레스 전 후보가 각각 승리를 주장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에서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마두로 대통령 정권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이던 2019년 당시 미국과 단교했다. 이에 미국은 후안 과이도(41)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하며 마두로 정권 퇴진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지만 정권을 교체하지는 못했다. 6년 만에 유사한 상황이 또 다시 발생하자, 야권은 곤살레스를 대통령 당선자로 인정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다만 국제사회는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 사례를 ‘실패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당선인 인정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마두로 대통령을 베네수엘라 대선 승리자로 인정하는 국가는 러시아와 중국, 쿠바, 니카라과, 이란 등 반미 국가가 대부분이다. 미국, EU, 칠레, 브라질 등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광주 노사민정, GGM 조정·중재특위 본격 가동

    광주 노사민정, GGM 조정·중재특위 본격 가동

    광주글로벌모터스(GGM) 현안 해결을 위한 ‘광주 노사민정 조정·중재특별위원회’가 본격 가동됐다. 광주 노사민정은 최근 조정·중재특위 구성을 마치고 지난 17일 첫 회의를 열어 특위 운영방향을 확정했으며, 오는 24일부터 당사자 의견 청취에 들어가기로 했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 17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현안 해결을 위한 ‘광주광역시 노사민정협의회 조정·중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개최했다. 특위는 GGM 관련 지역사회 위기감이 커짐에 따라 노사민정 현안을 조정·중재해 상생·협력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동계, 경영계, 전문가, 시의회, 행정기관 등 각계 각층에서 추천을 받아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정·중재 방향, 중재안 결정방법, 회의일정, 의견청취 범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조정·중재 방향은 노사민정 협정서를 준수하면서 현행 노동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 내 당사자 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위원 전원 합의체로 제시하기로 했다. 또 GGM의 현안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을 인식하고 주 1회 이상 회의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정·중재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GGM 당사자 간 공감할 수 있는 중재안 마련을 위해 GGM 근로자 및 경영자, 주주, 현대자동차, 광주시, 상생협의회, 시민사회단체 등 여러 기관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임태호 조정·중재특위 위원장은 “광주형일자리 모델인 GGM 현안이 이대로 지속되면 지역사회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우려가 크다”며 “특위 위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최대한 신속하게 조정·중재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보수·진보 모두 후보 단일화 위원회 출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보수·진보 모두 후보 단일화 위원회 출범

    오는 4월 2일로 예정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후보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 등 10여개의 학부모, 교육 관련 단체는 지난 14일 열린 ‘민주진보 시민사회노동교육단체 간담회’에서 ‘부산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21일 단일화 위원회 출범식을 열 예정이며, 다음 달 시민추진위원 투표, 여론조사를 추진하고 결과를 합산해 24일까지 단일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측 관계자가 참석해 단일화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 전 총장은 2014년부터 8년간 부산시교육감을 지낸 김석준 전 교육감과 함께 중도·진보 후보로 분류된다. 김 전 교육감은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오는 20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보수 진영에는 ‘미래를 여는 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와 ‘바른 부산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는데, 이들은 통합 단일화 추진위를 꾸리기로 잠정 합의했다. 통합 추진위는 중도·보수 후보가 참여하는 토론회, 정책 발표회를 열 예정이며, 다음 달 12일부터 13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다음날 단일화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 중 박종필 전 부산교총 회장,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이 중도·보수 후보를 표방하고 있다.
  • ‘손훈모 변호사’ 제5회 대한민국 청렴대상 수상

    ‘손훈모 변호사’ 제5회 대한민국 청렴대상 수상

    손훈모 변호사가 사단법인 공직공익비리신고 전국시민운동연합이 수여한 청렴대상을 수상했다. 공직공익비리신고 전국시민운동연합(공신연)은 건전한 사회질서 확립과 지역발전·인권·정의사회 구축, 부정부패 추방등 공직공익비리 신고 촉진을 목표로 활동 중인 시민단체다. 지난 11일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 5회 청렴대상 시상식에서 손훈모 변호사는 NGO 봉사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사회적 약자와 이민자, 장애인의 권리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법률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사회적 약자, 장애인 여성인권향상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법률적 지원에 헌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손 변호사는 “어둡고 소외된 여성과 장애인, 임대아파트 주민의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치 부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과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나유인 공신연 총재는 “이번 시상을 통해 정치권, 공직사회, 경제계, 시민사회 등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사회 약자와 미래 세대를 위한 대변자 역할을 해 달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창립된 공신연은 전국에 20개 지역본부와 100여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1만 50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 [서울광장] 비상계엄과 탄핵이 만든 ‘한남산성’

    [서울광장] 비상계엄과 탄핵이 만든 ‘한남산성’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사회가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시민 대 시민, 공권력 대 공권력의 대치로 내전 상태나 다름없다. 범죄만 다루던 검사 출신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의 가치를 경시하며 정치의 사법화와 사법의 정치화를 초래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의 사법화로 시달리는 곳이 헌법재판소다. 헌재는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사건 등 모두 10건의 탄핵 사건을 떠맡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이 청구한 공수처 체포영장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사건도 있다. 그런데 재판관이 부족하다. 국회 몫인 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한덕수 권한대행은 임명을 아예 거부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여야 갈등 속에 두 명만 임명하고 한 명은 임명을 보류해 헌법 수호라는 헌재의 핵심 가치를 외면했다. 여당의 헌법재판소의 심리 지연 압박과 국가수사본부 항의 방문, ‘영장 판사 쇼핑’ 논란은 사법의 정치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사법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수준을 넘어 사법부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킬 위험한 일이다. 이런 행태는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의 ‘사법부 길들이기’를 떠올리게 한다. 수사기관과 대통령 법률대리인 간 수사권과 관할 법원을 둘러싼 기싸움은 법치주의를 정의 구현 수단이 아닌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퇴행이다. 탄핵을 둘러싼 갈등은 공조수사본부와 경호처 간의 대치 상황을 만들었고, 시민사회의 분열도 심화시키고 있다. 그 상징적 장소가 바로 한남동 대통령 관저다. 경호처가 철조망과 차벽 등으로 관저로의 접근을 봉쇄하면서 관저는 방어를 위한 요새를 넘어 국민과의 단절과 민주주의 붕괴를 상징하는 산성으로 변했다. 공권력 간 대치 장기화로 국격은 떨어지고 경제적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시민들도 총칼만 들지 않았을 뿐 심리적 내전 상태에 빠진 것이나 다름없다. 탄핵 정국의 혼란은 정치 실종이 초래한 법 체계의 미비에 있다. 우리는 87년 체제 이후 권위주의 청산에는 성공했으나, 권력기관 간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은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할과 탄핵소추 요건, 공수처와 검찰, 경찰 간 업무 범위 조정 등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 민주당은 검찰 견제에만 신경 쓰면서 수사 현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채 공수처를 출범시켰다. 그 결과 범죄 척결이라는 본질적 가치는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과오을 저질렀다. 이번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에서 정치권력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화와 타협을 모른 채 법대로만 외치다 민생을 추락시키는 천둥벌거숭이 같은 어설픈 정치를 목도했다. 계엄 상황 속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상황도 우려스럽긴 마찬가지다. 계엄 충격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이 대표는 계엄의 최대 수혜자로 여겨졌건만 지지도는 계엄 이전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로 행여 대선 출마가 좌초될까 탄핵 추진을 밀어붙이는 조급함을 드러내면서 국민은 그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에서부터 장관에 이르기까기 행정 공백이 심각하다. 무수한 별들이 구속되면서 안보 불안도 우려된다. 모두 대외신인도 추락 등 불확실성만 키우는 일이다. 정치적 갈등 사안을 사법 판단에 맡기는 관행에서 탈피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건 불확실성 제거다. 최상목 권한 대행이 풀어야 한다. 한남산성에서 유혈사태라도 일어난다면 계엄 못지않은 국가적 상처가 될 것이다. 권한 대행으로 독립적인 수사기관인 공수처의 수사 협조 요청에 응하기 어렵다면, 경호처에 대해서는 영장 집행에 협조하라고 지시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권력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는 분권형 개헌도 필요하다. 우리 민주주의는 위기 때마다 더 성숙해 왔다. 4·19 혁명으로 독재를 타도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민주화의 토대를 다졌다. 국민의 단합된 의지와 정치적 리더십으로 87년 체제의 한계를 넘어 더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탄핵정국에서 새겨야 하는 역사적 교훈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3곳 강력 반발… 사업 추진 시작부터 난항[이슈 & 이슈]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3곳 강력 반발… 사업 추진 시작부터 난항[이슈 & 이슈]

    입지 선정에 문제없는가후보지 3곳 모두 경기 남부에 위치지하철 등 교통인프라도 많이 부족인천·김포공항보다 많은 시간 걸려후보지 주민들 반대 이유화성 “수원 군공항 이전 위한 꼼수”평택, 면적 38% 비행안전구역 묶여이천도 소음·개발 억제 문제로 반발경기도는 지난해 11월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 3곳을 선정했다. 용역 결과 경기국제공항이 잠재 여객 수요와 첨단산업 항공화물 증가로 경쟁력이 충분하며 수도권 기존 공항 한계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경기도는 2040년 인구가 1479만명까지 늘어나고 인천국제공항·김포국제공항 이용객의 약 34%가 경기도민임에도 도내 공항이 없어 공항까지 가는 데 평균 1시간 22분이 걸리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공항이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또한 경기도에는 항공화물 운송이 적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이 집중돼 있어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항공 수요 분석 결과 2035년 공항 개항을 기준으로 30년 후인 2065년에 여객 1755만명, 화물 35만t 이상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 유치 신청을 받은 뒤 최종 후보지를 확정하고 국토교통부에 공항 건설을 건의할 계획이다.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발표 이후 후보 지역의 반대 여론이 심상치 않다. 특히 화성에서는 시민사회를 주축으로 구성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국제공항이 수원 군공항 이전과 무관한 순수 민간공항 건설이라고 하지만 화성 주민들은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 국방부가 2017년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발표해 군공항 이전의 사전 포석이라는 것이다. 앞서 국방부는 2017년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현재 군공항으로부터 약 30㎞ 떨어진 간척지인 화성시 화옹지구를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지만 화성시의 반대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범대위는 후보지 발표 이후 경기국제공항 후보지에서 ‘화성 간척지’를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범대위 이상환 상임위원장은 “수원 군공항을 다른 지역을 옮기려는 꼼수”라며 “소음 피해가 가중되고 비행장 안전구역에선 건축물 높이가 45m(15층)로 제한돼 이제 갓 출범한 화성특례시 개발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화성시의회도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반대 특별위원회’(특위)를 구성하고 화옹지구의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선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김영수 특위위원장은 “경기도의 첨단산업 중심의 공항경제권 구축 공약은 사탕발림으로 시민을 현혹하는 것이고, 지역 간·시민 간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라며 “끝까지 공항건설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평택시와 이천시 역시 고도제한에 따른 개발 억제와 소음 등의 문제로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평택의 경우 주한미군기지가 있어 구도심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전체의 38%가 군사기지법에 따른 비행안전구역으로 묶여 있는데 팽성읍, 서탄면 등은 90% 넘는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 다만 화성과 달리 평택과 이천 지역민들은 아직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전 부지에 살고 있는 일부 주민들이 찬성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화성 지역과 마찬가지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앞서 인천국제공항 5단계 건설계획과 중복 투자 우려를 없애는 것도 과제다. 국토부 상위 계획에 반영되더라도 사전·예비타당성조사 등 사업성 검증을 받아야 한다. 현재 전국에 15곳의 공항 중 10곳의 공항이 적자다.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난 무안국제공항과 여수, 사천, 원주공항은 자본잠식 상태다. 상황이 이런데도 앞으로 가덕도신공항, 새만금신공항 등 9개 공항의 신설이 확정됐다. 박명원(국민의힘·화성2) 경기도의원은 “수도권에 이미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있고 남쪽으로 청주공항이 있는데, 또 국제공항이 필요한 건지 이해가 안 된다”며 “이전 부지 3곳 모두 경기 남부에 있는데 지하철 등 교통인프라가 부족해 (이전 후보지까지) 거리는 가깝지만 인천, 김포공항 가는 것보다 더 걸린다”고 지적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지역공항들의 안전성이 도마에 오르면서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여론 악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4분 전 조종사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메이데이(긴급상황) 신호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선정 철회를 강하게 요구해 온 화성시와 범대위는 철새 도래지인 화옹지구에 공항을 짓는 것은 제2의 무안 참사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화성호 인근은 환경부가 조사한 전국 200곳의 철새도래지 중에서도 상위 10% 안에 들어갈 정도로 개체수가 많은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다. 철새 종류도 많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과 상관없이 철새들이 찾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달 8~10일 동안 화성호를 끼고 있는 남양만 지역에서 관찰된 조류는 1만 4549개체로, 무안공항 인근보다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공항을 끼고 있는 무안군 현경면·운남면 지역에선 같은 기간 7465개체가 관찰됐다. 이 위원장은 “화성호는 철새 중간 기착지로, 이곳에 공항을 추진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조류 충돌이 거론되는 만큼 화성 화옹지구에 공항이 추진될 경우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안공항의 운항 횟수 대비 조류 충돌 발생 비율은 0.09%로 전국 공항 중 가장 높다.
  • 尹 지지 ‘백골단’, 관저 앞 시위 돌연 취소

    尹 지지 ‘백골단’, 관저 앞 시위 돌연 취소

    윤석열 대통령의 20·30 청년 지지자들이 조직한 반공청년단의 산하 조직 ‘백골단’이 9일로 예고된 출범식과 도열 시위를 취소했다. 백골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후 6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예정됐던 도열 시위를 잠정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는 “반공청년단과 백골단에 대한 입장표명 영상을 빠른 시일 내에 백서스정책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반공청년단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대통령에 대한 불법 체포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 청년들”이라고 소개했다. 회견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주선으로 열렸다. 이들은 회견에서 “저희 지도부는 조직의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으로 부르기로 결정했고,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백골단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겠다며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20·30 남성 약 30명으로 구성됐다. 이후 ‘현대사에서 백골단이 벌여온 악행을 생각한다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야권과 시민사회의 공세가 이어지자, 김 의원은 반공청년단 측의 입장을 인용한 페이스북 게시글을 추가로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서 반공청년단 측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집회가 조직화되지 않기를 원하며 반공청년단이라는 명칭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백골단이라는 명칭 역시 좌파에 명분을 줄 수 있는 표현이라며 사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백골단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시위 군중을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경찰관의 별칭이다. 일반 전투경찰과 구분되는 하얀 헬멧 때문에 백골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 경북도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 위촉

    경북도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 위촉

    경북도의회는 8일 의장실에서 지난 2022년 구성된 경상북도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윤리심사자문위원을 신규 위촉했다. 위촉된 윤리심사자문위원은 학계,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소속의 9명의 민간위원으로 임기는 3년이다.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난 2022년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설치가 의무화됐으며, 위촉된 위원들은 의원의 겸직 및 영리 행위, 윤리 강령과 윤리실천규범 준수 여부 및 징계에 관한 자문 등을 수행하게 된다. 위촉식에 참석한 황두영 윤리특별위원장은 “윤리심사자문위원들께서 제시해 주시는 객관적이고 신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청렴한 경북도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만 도의장은 “의원들의 청렴성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투명하고 신뢰받는 경북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적극적으로 자문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라며 “경북도의회가 청렴하고 모범적인 의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제주항공 참사 관련 허위사실 더 이상 용납 못해

    제주항공 참사 관련 허위사실 더 이상 용납 못해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한 사이버상 범죄행위에 대해 경종이 울리고 있다. 광주·전남 청년 당원을 중심으로 ‘사이버 정의감시단’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정의당은 지난 6일 ‘제주항공 참사 관련 허위사실 유포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뉴스와 유족분들에 대한 명예훼손·유언비어 등에 적극 대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의당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참사들과 같은 실패를 반복하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며 “이 끔찍한 참사를 함께 목격하고도,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배포하고 조직적으로 유가족을 음해하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참기 어렵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유족들을 향한 사이버 공간의 명예훼손과 모욕 행위는 우리 사회가 묵인하거나 용납해서는 안 되는 반인륜적 범죄다”며 “이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면 혐오와 증오를 조장하는 가짜뉴스와 음해는 끊임없이 확산되고 확대되는 만큼 경찰이 참사 대응과 해결에 있어 하나의 모범적인 전기를 세워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시민들의 제보를 받은 결과 무려 90여건에 달하는 가짜뉴스, 음모론, 유가족 음해 사례들을 수집했다”며 “게시자가 특정되거나 그 내용이 특히 악질적인 5명을 먼저 고발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가짜뉴스 제보센터를 꾸준히 가동한다”며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가짜뉴스와 음모론, 유가족 음해를 발견한 시민들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명기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가짜 뉴스 대응과 관련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가 아직은 없지만 우리와 같은 뜻을 가질 경우 서로 연대해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글에 대해 엄정 수사 방침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현재 악성 게시글 총 144건을 수사 중이다. 이중 검거 1건, 압수영장 집행 5건, 영장 신청 51건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희생자·유가족을 조롱하거나 음해하는 게시글 262건을 삭제·차단 조치했다. 전국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희생자·유가족을 비방하는 악성 게시물뿐 아니라 사실이 아닌 각종 허위 정보를 생성하고 확산시키는 유튜브 채널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제주 참사는 우리의 소행’이라며 폭탄 테러 예고 내용이 담긴 협박 이메일 사건과 관련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 협박 메일은 일본 IP를 사용한 주소로 우리나라 법무부에 보내졌다.
  • 게임 중독, 정말 심각한 질병일까? No!

    게임 중독, 정말 심각한 질병일까? No!

    “이제 게임 그만하고 공부 좀 해라.” “알았다고요, 이거만 끝내고 한다니까요.” 공부는 뒷전이고 하루 종일 게임만 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일상적 대화 중 하나일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 제11차 개정안(ICD-11)을 통해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했다. 국내에서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봐야 하는지 여전히 논란에 있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다른 나라보다 더 게임에 대해 사회적 공포를 느끼며 금기시하는 ‘게임포비아’에 사로잡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다소 놀라운 주장은 인문학자, 예술학자, 기술 미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8명이 모여 인터넷 게임과 게임 행위에 대한 학술적 고찰을 담은 ‘사이버 루덴스: 게임의 미학과 문화’(문화과학사)에 실렸다. 연구자들은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은 스스로 탐색하고, 건설하며, 자기 신체와 플레이 공간의 감각을 게임의 질서 속에 연동시키는 ‘사이버 루덴스’(사이버 공간을 즐기는 자)로 정의한다. 플레이는 사건을 신체화하는 감각인 동시에 주어진 물질과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대상으로 파악하는 조형 행위라는 말이다. 그래서, 게임에 몰두하는 사람은 중독된 것이 아니라 미학적 코마 상태에 빠진 예술가와 같다고 말한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게임콘텐츠, 규제와 질병 사이’라는 논문을 통해 WHO에 의한 게임의 질병코드화는 창조적 행위를 질병으로 구분하는 ‘의료화’라고 지적하며, 국내의 무질서한 게임 규제 및 법 기술적 규정에 대해 비판했다. 이 교수는 문화콘텐츠의 이용과 향유의 문제들이 문화의 생산과 소비의 장에서 벗어나 정신의학과 보건의료 문제로 치환될 경우, 게임 과몰입 이슈는 결국 사회정책의 권력 행사 문제로 이행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당장은 게임 콘텐츠가 의료 정책의 대상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다른 문화 콘텐츠도 필요에 따라 보건 의료정책 대상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라고 이 교수는 비판했다. 윤태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게임포비아의 역설’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게임문화가 어떻게 의료화됐는지를 분석했다. 전문가-셀러브리티는 특정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문가로 인식되고, 대중 미디어를 통해 소비된다는 점에서 유명인이 된 사람을 일컫는다. 대중매체와 소셜미디어(SNS) 중심의 치유 담론은 2000년대 이후 급속도로 확산했고, 과거와 달리 정신의학적 치료가 일상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2000년대 초반 의학과 언론은 게임을 안 하거나 적게 하는 정상성과 게임중독이라는 비정상성을 강조하며 게임포비아를 확산시켰다. 윤 교수는 전문가-셀러브리티, 정신의학의 대중화, 그리고 게임포비아의 확산이 하나로 집약되는 지점이 ‘게임의 의료화’라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히 게임에 대한 규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문화적 향유가 도구적 합리성에 예속되는 상황을 연출하며 사회 지배층의 도덕적 공황을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시민사회 차원에서 게임의 의료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미디어 생태계 자체를 파괴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삶이 예술이자 놀이의 문화가 될 수 있는 게임의 가능성을 중독이나 폭력성으로 규정하는 이상 새로운 예술의 언어를 말할 수는 없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 [사설] 상하위 소득 격차 2억… 양극화 해소 더 못 미룰 과제

    [사설] 상하위 소득 격차 2억… 양극화 해소 더 못 미룰 과제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 가구 간 소득 격차가 처음으로 연 2억원을 넘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득 상위 10%(10분위)의 연평균 소득은 2억 1051만원, 하위 10%(1분위)의 연평균 소득은 1304만원이었다. 상하위 10% 간 소득 격차가 2억 32만원으로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소득 불평등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사회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양극화가 더 깊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 주는 우울한 통계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 1~11월 대기업의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114.8(2020년=100)을 기록했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최대였다. 반면 중소기업 생산지수는 전년보다 0.9% 줄어든 98.1에 그쳤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 격차는 근로자 간 소득 격차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양극화 현상이 고착되지 않도록 구조적인 해법 모색이 시급한 까닭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임기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로 소득과 교육 양극화 타개를 제시했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사태의 혼란 속에 제대로 운도 떼 보지 못하고 멈춰 섰다. 지난 2일 발표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도 양극화 해소 대책은 눈에 띄지 않았다. 정치적 불안과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사정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저소득층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급선무다. 연초부터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부터 당장 걱정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책도 서둘러 내놔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임금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 양극화는 경제적 불평등을 넘어 사회 통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범국가적 문제다.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난제 중 난제다. 그렇더라도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양극화를 좁혀 나갈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 ‘직무 소홀 논란’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시무식도 불참…시민단체 “사퇴하라”

    ‘직무 소홀 논란’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시무식도 불참…시민단체 “사퇴하라”

    1년째 건강 이상 등을 이유로 직무소홀 논란에 휩싸인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새해 시무식에도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동구 등에 따르면 윤 구청장은 지난 2일 동구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불참했다. 신년사 또한 서면으로 대체했다. 이날 시무식은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그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연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2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오는 9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2023년 말부터 잦은 결근과 지역 행사 불참으로 비판받아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이에 윤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편도선이 안 좋아서 수술해야 하는데, 가족의 만류로 못하고 있다”면서 “건강이 좋지 않아 연가와 병가를 쓰면서 치료를 받아온 만큼 건강 회복에 더욱 전념해서 구민의 걱정을 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건강에 이상의 이유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윤 구청장은 “개인적인 내용이라 밝히긴 어려우나 여러 가지 문제가 좀 있었다”며 “해결해야 할 부담스러운 민원이 많기도 하고 그간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쏟아지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기자회견 이후에도 주요 행사 불참은 이어졌고 이에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해 말 동구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구청장의 사퇴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누구든 아프면 병원에 다닐 수 있지만, 동구청장은 그런 상황을 벗어난 수준”이라며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여건이 못 된다면 사퇴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 공수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실패…지지자 ‘환호’·시민단체 ‘경호처장 고발’

    공수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실패…지지자 ‘환호’·시민단체 ‘경호처장 고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대통령경호처와 약 5시간 동안 대치한 끝에 실패했다. 공수처와 경찰이 철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모였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반면 시민단체는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경호처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3일 오후 1시 36분쯤 공수처는 출입기자단에 “금일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오후 1시 30분쯤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던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대통령 관저에서 철수하기 시작하자, 한남초 인근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은 환호하면서도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경남 밀양에서 온 김원호(71)씨는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체포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어제와 오늘 이틀 내내 나왔다”면서 “집행 정지 소식을 듣자마자 기뻐서 펄쩍 뛰었다. 체포 가능한 기간이 남았으니 계속 있을 생각”이라고 했다. 홍모(75)씨도 “공수처가 우리를 흩어지게 하고 다시 들어가겠구나 생각이 든다”며 “밤새 여기 있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다음날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편지를 전달하자, 지지자들이 결집한 모양새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이모(76)씨는 “어제도 집회에 왔다가 너무 힘들어서 오늘 못 오겠다 싶었다”면서 “아침에 공수처가 대통령 관저에 온다고 해서 급하게 왔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사회단체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고 있는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 등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비상행동은 “경호처는 오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체포영장 집행 절차를 방해하고 있다”며 “적법한 영장 집행을 막은 것으로 직권남용죄와 범인도피,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 경기도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 공모···최대 3천만 원 지원

    경기도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 공모···최대 3천만 원 지원

    경기도가 ‘2025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참여 단체를 1월 24일까지 공모한다. 지원 단체에 선정되면 최소 500만 원에서 3천만 원까지 사업비를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2025년 1월 3일) 기준 경기도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다. 지원사업은 ▲시민사회 발전 및 사회통합 ▲혁신경제 및 공정사회 구현 ▲평화협력 및 국가안보 ▲사회복지 ▲문화관광 및 체육진흥 ▲환경보전 및 자원절약 ▲교통 및 안전 등 7개 분야다. 경기도 공익사업선정위원회가 종합적으로 심의하고 3월 말 최종 선정한다. 전년도 사업평가 결과 상위 우수단체는 가점을 받을 수 있고, 신규단체에 공정한 지원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최근 3~4년 연속으로 경기도 공익사업에 선정된 단체는 3점을 감점한다. 5년 연속으로 지원받은 단체는 1년은 의무적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다음 해부터 다시 지원이 가능하다. 또 전년도 공익활동 지원사업 실적에 대한 지자체 평가보고서를 단체 자체 누리집 등 누리소통망(SNS)에 공개하지 않은 단체는 2026년 공익활동 지원사업 공모 때부터 2점을 감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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