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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치 바라는 국민 정부의 완벽한 배신

    새 정치 바라는 국민 정부의 완벽한 배신

    왜 우리는 정부에게 배신당할까?/이정전 지음/반비/398쪽/1만 8000원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은 수년 전 대중의 열광 속에 만들어졌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낯선 현상은 아니었다. 문국현, 박찬종, 정주영 등 잊혀질 만하면 기존 정당이 아닌 ‘제3의 후보’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정치권 바깥에서 이뤄낸 성취와 명예, 대중의 인기를 바탕으로 정치에 도전한 이들이었다. 하나같이 대중의 현실 정치 혐오 및 무관심에 기대 포퓰리즘에 가까운 정치 혁신을 주창했다. 물론 대단히 이례적인 성공사례도 있었다.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그는 숱한 어려움을 극복한 자수성가의 모델, 성공한 기업인, 대중적 인기, 서울시장으로서의 치적 등을 앞세워 결국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그를 가리켜 ‘전과 14범’이라고 표현했듯 십수 차례에 이르는 부정과 비리, 실정법 위반조차 대중의 정치 혐오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그 선택의 결과는? 믿음에 대한 정부의 처절한 배신이었다. 빈곤의 양극화, 공적 영역의 붕괴와 대기업 자본 이익의 극대화 경향이 그의 임기 중 이미 확인됐고, 막대한 국고의 탕진이 임기 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원로 경제학자의 통렬한 사자후가 책 곳곳에서 우렁우렁하다. 한국자원경제학회장, 한국공공선택학회장 등을 지낸 주류 경제학자면서 분배와 생태 문제에 천착해 온 이정전(72) 서울대 명예교수는 경제학의 이론적, 실증적 틀을 빌려 최근 몇 년 사이 정치의 실패, 정부의 실패를 통렬히 비판했다. 현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핵심적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은 임기 전에 이미 파기됐다. 여기에 4·16 세월호 참사는 원로 학자의 실천적 개혁론 설파를 재촉했다. 국민의 의사를 완벽하게 수렴할 수 없는 대의민주주의 제도로서 투표행위 등의 맹점을 짚어 보고, 정부와 정치권이 힘 있는 집단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게 되는 원인을 관료의 행태와 지대추구 행위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또한 소득불평등을 해소하고 정부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환경세와 토지세를 강화하는 조세 개혁을 제안한다. 그렇다고 정치의 실질적인 주체이자 국가의 주권자인 국민에게 무조건 면죄부를 주자는 것은 아니다. 그는 시장과 정부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주체로서 시민사회의 역할을 요구한다. 정경유착의 고리 근절, 시장의 독과점 폐해 및 불공정행위 제어,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노동자의 권익보호 등을 위해 소비자운동, 노동운동, 시민사회운동이 모두 전면적으로 활성화돼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물론 시민의 참여는 필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아·나환자들의 어머니, 스크린에 되살린다

    고아·나환자들의 어머니, 스크린에 되살린다

    32세의 처녀 간호사로 광주에 와서 고아와 나환자들의 어머니, 교육자로서 생을 마감한 벽안의 서서평(미국명 엘리자베스 조해나 셰핑·1880~1934) 선교사가 영화로 되살아난다. 이장호(70)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올해 말쯤 크랭크인해 2016년 말 개봉될 예정이다. 이 감독은 9일 “서서평 선교사는 1910~1930년대 고아와 환자,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조선 여성들을 위해 뼛속까지 조선인으로 동화돼 희생적인 삶을 살다 간 독일계 미국인”이라며 “그의 숭고한 일생을 휴먼 스토리로 엮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 광주 남구 양림동 선교사 묘지석에 내걸린 사진 가운데 서서평 선교사가 검은 치마, 흰 저고리를 입은 채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처녀의 몸으로 과부와 고아, 나환자, 빈민 등을 돌보다가 풍토병과 영양실조 등으로 숨진 서서평 선교사의 인간적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겠다”고 말했다. 또 당시 이들 선교사의 영향을 받아 주먹계에서 나와 목사로 변신해 헌신적인 삶을 살다 간 최흥종 목사를 서서평 선교사와 ‘투톱’으로 내세운다. 이 감독은 “지금 시나리오 수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미국 여성 선교사가 주인공인 만큼 미국 여배우 캐스팅도 함께 진행 중”이라면서 “주요 배우 몇 명을 빼고는 모든 등장인물을 아마추어 광주시민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최근 시내에 ‘이장호 영상 아카데미’를 열고 다음달부터 이곳에서 조연·단역 연기자와 제작·기획·촬영·편집·미술·조명 등의 인력을 육성할 방침이다. 서서평 선교사는 1912년 32세의 처녀로 광주에 첫발을 내디딘 후 20여년 동안 나병 환자, 고아, 걸인 등의 구제를 위해 전 재산과 생명을 던졌다. 조선이 버린 딸 13명을 입양해 고등교육을 받게 한 뒤 출가시켰고, 나환자가 버리고 간 아이를 입양해 길렀다. 정작 자신은 풍토병으로 숨질 때 담요 반 조각과 강냉이 가루 2홉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1934년 7월 7일 광주시 최초의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 그의 장례식에 수백명의 나환자와 걸인이 몰려와 “어머니”를 외치며 오열했다. 그와 동갑내기인 최흥종 목사도 ‘나환자의 아버지’, ‘광주의 성자’로 불릴 만큼 희생적인 삶을 살았다. 이 감독은 “어쩌면 광주의 영혼을 상징할 수 있는 두 사람의 생애가 영화를 통해 세상에 사실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목은 ‘아름다운 생애-서서평, 최흥종’(가칭)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기고] 노동개혁에 관한 제언/김철민 변호사

    [기고] 노동개혁에 관한 제언/김철민 변호사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정 4대 개혁 과제에는 노동개혁이 포함돼 있다. 최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는 노사 간 이견으로 합의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비정규직 고용기간 연장과 해고 유연성을 법제화하는 문제 때문이다. 먼저 50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몇 가지 제안한다. 첫째, 3~5년의 유예 기간을 설정하고 문제의 원천인 파견근로자보호법을 폐지해야 한다. 둘째, 유예 기간 동안 공기업, 금융기관, 대기업 중심으로 임단협을 중단하고 임금을 동결하며 같은 기간 동안 비정규직 처우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 셋째, 불이익을 감수하는 정규직에게는 급여 동결에 대한 보상과 동기 부여를 위해 매년 경영이익의 상당분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며 이를 임금보전 및 퇴직적립금으로 분배하고 노사가 합심해 노력한다면 정기 임금 인상보다 더 나은 결과도 창출할 수 있다. 넷째, 정부도 정책을 통해 해당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일례로 비정규직 인력을 제공하는 용역업체를 한시적 면세사업자로 변경해 용역비에 부과되는 부가세를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전용한다면, 당장 현급여 수준에서 15% 내외의 임금인상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기업에서 직접 비정규직(계약·기간·인턴 등)을 고용하는 경우 징벌적 성격의 차별고용세를 신설하고 해당 세수를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사용하는 정책적 배려도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해당 기업은 굳이 비정규직을 선호하지 않게 돼 자연히 비정규직은 소멸할 것이며, 한국노총은 물론 개혁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민주노총도 명분과 설득력을 갖게 될 것이다. 한편 고용의 또 다른 축에서는 신규 채용을 하면서 뒤로는 구조조정 또는 명예퇴직이라는 미명하에 연령이나 일정 직급 이상을 대상으로 본인 의사에 반하는 일률적 대량퇴직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제도야말로 기업의 갑질 행위이며 낮은 수준의 경영 전략이다. 해고의 유연성 법제화는 감원의 유연성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범위와 대상 선정에 앞서 감원 원인과 결과는 경영자 측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경영자 측의 합당한 고통 분담이 선행돼야 한다. 인력 충원 시 최우선 순위에 재취업 제도가 보장될 때 감원 여건의 완화를 법제화해야 한다. 나아가 전반적인 노동개혁을 추구하려면 다음과 같은 산업계 현실을 과제로 선정하고 개혁해야 한다. 첫째, 향후 임금인상 시 소득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인 정률 인상이 아니라 정액 인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임금 구조를 단순명료화하고 다변화하는 산업계 실정에 맞게 업종별 근로기준법을 제정해야 한다. 셋째, 노동조합 운영 체계를 변화시키고 단위노조와 상급노동단체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하며, 교섭선택권과 쟁의 시 임금손실 등에 대한 방안과 노동단체의 재정 및 회계감독권에 대한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넷째, 학생운동 및 시민사회단체의 개입으로 노사관계가 이념 대립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기업과 노조 및 노동단체의 부당노동행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이를 심리, 판결하는 노동법원을 신설해 기업과 노동자를 보호해야 노동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
  •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 노조 총파업 가능성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 노조 총파업 가능성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 노조 총파업 가능성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7일 공무원연금법 ‘개악’에 반대하는 총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도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안건을 통과시키자 11년 만에 또 공무원 파업 사태가 빚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공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 84.0%가 공무원법 개악이 가시화될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쪽에 표를 던졌다. 지난달 공노총의 중앙위원회 때의 75.6%보다 찬성비율이 더 높다. 전 조합원 투표를 한다면 큰 변화가 없는 한 총파업안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에 따르지 않고 법외 노조로 활동하는 전공노와, 법 테두리 내에서 활동하는 공노총이 모두 총파업 카드를 빼든 것이다. 그러나 실제 파업 돌입 여부와 수위를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다. 두 노조 모두 ‘공무원연금 개악이 가시화된다면’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했기 때문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공무원의 요구가 상당수 반영되고 개혁 수위가 낮다면 조합원의 파업 열기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법외 노조인 전공노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연대 투쟁을 벌이더라도 지도부 위주로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의 ‘엄정대응 원칙’도 투쟁 열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4년 공무원노조법 문제로 벌어진 파업 당시 노무현 정부는 파업 참여자 440여명을 파면 또는 해고하는 등 2600여명에게 징계 결정을 내렸다. 공무원단체 소관 부처인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공무원의 파업은 불법이므로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13일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구체적인 사유가 소명되지 않는 연가는 불허하도록 행정기관에 권고할 방침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공무원 노조의 총파업 여부는 국회의 공무원연금 협상 결과가 구체화 되는 이달 말쯤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노조는 총파업을 무기로 내세워 협상기구를 점점 더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전공노는 7일 국회의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에 참여하면서 “실무기구가 공무원연금법 개악을 위한 들러리로 운영된다면 공무원노조는 전체 노동시민사회와 함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11년 만에 공무원 파업 재현되나 “가능성은?”

    공무원연금 개혁, 11년 만에 공무원 파업 재현되나 “가능성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11년 만에 공무원 파업 재현되나 “가능성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7일 공무원연금법 ‘개악’에 반대하는 총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도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안건을 통과시키자 11년 만에 또 공무원 파업 사태가 빚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공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 84.0%가 공무원법 개악이 가시화될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쪽에 표를 던졌다. 지난달 공노총의 중앙위원회 때의 75.6%보다 찬성비율이 더 높다. 전 조합원 투표를 한다면 큰 변화가 없는 한 총파업안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에 따르지 않고 법외 노조로 활동하는 전공노와, 법 테두리 내에서 활동하는 공노총이 모두 총파업 카드를 빼든 것이다. 그러나 실제 파업 돌입 여부와 수위를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다. 두 노조 모두 ‘공무원연금 개악이 가시화된다면’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했기 때문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공무원의 요구가 상당수 반영되고 개혁 수위가 낮다면 조합원의 파업 열기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법외 노조인 전공노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연대 투쟁을 벌이더라도 지도부 위주로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의 ‘엄정대응 원칙’도 투쟁 열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4년 공무원노조법 문제로 벌어진 파업 당시 노무현 정부는 파업 참여자 440여명을 파면 또는 해고하는 등 2600여명에게 징계 결정을 내렸다. 공무원단체 소관 부처인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공무원의 파업은 불법이므로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13일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구체적인 사유가 소명되지 않는 연가는 불허하도록 행정기관에 권고할 방침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공무원 노조의 총파업 여부는 국회의 공무원연금 협상 결과가 구체화 되는 이달 말쯤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노조는 총파업을 무기로 내세워 협상기구를 점점 더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전공노는 7일 국회의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에 참여하면서 “실무기구가 공무원연금법 개악을 위한 들러리로 운영된다면 공무원노조는 전체 노동시민사회와 함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11년 만에 공무원 파업 사태 빚어지나

    공무원연금 개혁, 11년 만에 공무원 파업 사태 빚어지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11년 만에 공무원 파업 사태 빚어지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7일 공무원연금법 ‘개악’에 반대하는 총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도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안건을 통과시키자 11년 만에 또 공무원 파업 사태가 빚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공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 84.0%가 공무원법 개악이 가시화될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쪽에 표를 던졌다. 지난달 공노총의 중앙위원회 때의 75.6%보다 찬성비율이 더 높다. 전 조합원 투표를 한다면 큰 변화가 없는 한 총파업안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에 따르지 않고 법외 노조로 활동하는 전공노와, 법 테두리 내에서 활동하는 공노총이 모두 총파업 카드를 빼든 것이다. 그러나 실제 파업 돌입 여부와 수위를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다. 두 노조 모두 ‘공무원연금 개악이 가시화된다면’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했기 때문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공무원의 요구가 상당수 반영되고 개혁 수위가 낮다면 조합원의 파업 열기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법외 노조인 전공노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연대 투쟁을 벌이더라도 지도부 위주로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의 ‘엄정대응 원칙’도 투쟁 열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4년 공무원노조법 문제로 벌어진 파업 당시 노무현 정부는 파업 참여자 440여명을 파면 또는 해고하는 등 2600여명에게 징계 결정을 내렸다. 공무원단체 소관 부처인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공무원의 파업은 불법이므로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13일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구체적인 사유가 소명되지 않는 연가는 불허하도록 행정기관에 권고할 방침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공무원 노조의 총파업 여부는 국회의 공무원연금 협상 결과가 구체화 되는 이달 말쯤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노조는 총파업을 무기로 내세워 협상기구를 점점 더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전공노는 7일 국회의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에 참여하면서 “실무기구가 공무원연금법 개악을 위한 들러리로 운영된다면 공무원노조는 전체 노동시민사회와 함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줌 인 서울] ‘온실가스 줄이기’ 시민 83만명 실천한다

    “퇴근하면서 꼭 사무실 컴퓨터 코트를 뽑고 나가겠습니다.” “가능한 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걷겠습니다.” 서울시민 83만명이 기후변화의 주범(主犯)인 온실가스 줄이기를 위한 실천 가능한 약속을 하고 ‘1인 CO2 1t 줄이기’에 나섰다. 건강한 서울을, 아니 지구를 우리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지이다. 서울시는 이클레이(ICLEI) 기후환경도시 총회 3일차인 10일 오후 12시20분 박원순 시장과 기업, 시민대표 등이 세계도시 대표단 앞에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서울의 약속’을 선포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의 약속에 따라 시는 시민들과 함께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1000만t 까지 줄이고, 2030년까지는 총 2000만t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약속은 시민사회에서 제안하고 각계 시민의견을 수렴해 만든 총 36개의 온실가스 감축 행동 계획으로 한국판 ‘교토의정서’인 셈이다. 서울의 약속 제정에 앞서 시민 2736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 지구온난화에 대한 문제의식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도시 간 협력체계 구축, ‘CO2 1인 1t 줄이기’ 시민운동 등에 대해 시민 95% 이상이 공감 내지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시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CO2 1인 1t 줄이기 시민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서울의 약속을 실천할 계획이다. 서약에 동참한 시민 83만명이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실천방법을 지속 안내할 예정이다. 또 시민평가단을 구성해 서울의 약속 추진 상황을 관리한다. 매년 목표달성도를 평가해 목표와 행동계획을 수정·보완한다. 강필영 시 환경정책과장은 “미래세대에 아름답고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시민, 기업과 함께 서울의 약속이 충실히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교육부 “日 잘못된 역사 교육에 동북아 평화 위태”

    교육부 “日 잘못된 역사 교육에 동북아 평화 위태”

    교육부는 6일 일본 정부가 중학교 교과서를 통해 독도를 도발한 것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하고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잇따라 집회를 열고 성명을 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일본 문부과학성이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거짓된 내용을 수록한 교과서를 검정 합격시켰다”며 “역사적 인식과 판단 능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에게 영토와 역사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 주는 내용을 가르치도록 하는 것은 미래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는 매우 비교육적인 행위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 9월 예정된 교육과정 고시를 통해 교과서 개정 시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정규 수업 시간에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내용이 좀 더 체계적으로 교육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정과 집필 기준 등의 편찬 근거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사 교과서의 독도와 위안부 서술에서 추상적인 표현을 일본의 침략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도록 바꾸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이 위안부 강제 동원 등 민족말살정책을 추진했다’는 내용이 ‘일본 정부의 주도로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로 동원됐다’ 등의 표현으로 바뀐다. 시민사회단체의 비난도 이어졌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서울 종로구 아시아역사연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이번 교과서 검정에 대해 일본에 명확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라(독도)살리기국민운동본부’도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가 이제라도 이성을 회복하고 독도 왜곡 교과서 검정 발표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월호 가족 삭발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오열

    세월호 가족 삭발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오열

    세월호 가족 세월호 가족 삭발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오열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공식 결정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단체로 삭발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1주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배·보상이 아니라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촉구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지난달 말 입법 예고한 시행령 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해왔고, 전날 정부가 배·보상 지급 기준을 확정·발표하자 진상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가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인양 촉구 여론을 잠재우고 유가족들이 돈을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의도로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는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최소한 특별조사위가 제안한 시행령안을 수용해 공포하라”면서 “또 참사 1주기 전에 온전한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 일정을 발표하라”고 강조했다.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등 48명은 요구안 관철과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 표명을 위해 삭발을 했다. 희생자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선체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뜨겁게 바라는 세월호 가족들의 순수한 이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노란 가운을 입은 세월호 가족들은 아들·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삭발이 시작되자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삭발식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 팽목항에서도 가족 4명이 삭발했으며, 오는 4일 2차 삭발식을 열 예정이다. 가족협의회는 참사 1주기인 16일을 전후해 추모 행사를 하는 가운데 오는 4∼5일 희생자 영정을 들고 안산 합동분향소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한다. 참사 1주기인 16일에는 오후 2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합동분향식을 하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17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촛불로 거대한 배 모양을 만드는 추모제로 기네스북 등재를 시도하고, 18일에는 청와대 인근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시민사회연대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주장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단체 삭발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단체 삭발

    세월호 가족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단체 삭발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공식 결정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단체로 삭발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1주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배·보상이 아니라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촉구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지난달 말 입법 예고한 시행령 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해왔고, 전날 정부가 배·보상 지급 기준을 확정·발표하자 진상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가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인양 촉구 여론을 잠재우고 유가족들이 돈을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의도로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는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최소한 특별조사위가 제안한 시행령안을 수용해 공포하라”면서 “또 참사 1주기 전에 온전한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 일정을 발표하라”고 강조했다.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등 48명은 요구안 관철과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 표명을 위해 삭발을 했다. 희생자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선체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뜨겁게 바라는 세월호 가족들의 순수한 이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노란 가운을 입은 세월호 가족들은 아들·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삭발이 시작되자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삭발식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 팽목항에서도 가족 4명이 삭발했으며, 오는 4일 2차 삭발식을 열 예정이다. 가족협의회는 참사 1주기인 16일을 전후해 추모 행사를 하는 가운데 오는 4∼5일 희생자 영정을 들고 안산 합동분향소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한다. 참사 1주기인 16일에는 오후 2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합동분향식을 하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17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촛불로 거대한 배 모양을 만드는 추모제로 기네스북 등재를 시도하고, 18일에는 청와대 인근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시민사회연대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주장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단체 삭발로 항의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단체 삭발로 항의

    세월호 가족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단체 삭발로 항의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공식 결정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단체로 삭발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1주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배·보상이 아니라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촉구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지난달 말 입법 예고한 시행령 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해왔고, 전날 정부가 배·보상 지급 기준을 확정·발표하자 진상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가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인양 촉구 여론을 잠재우고 유가족들이 돈을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의도로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는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최소한 특별조사위가 제안한 시행령안을 수용해 공포하라”면서 “또 참사 1주기 전에 온전한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 일정을 발표하라”고 강조했다.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등 48명은 요구안 관철과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 표명을 위해 삭발을 했다. 희생자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선체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뜨겁게 바라는 세월호 가족들의 순수한 이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노란 가운을 입은 세월호 가족들은 아들·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삭발이 시작되자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삭발식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 팽목항에서도 가족 4명이 삭발했으며, 오는 4일 2차 삭발식을 열 예정이다. 가족협의회는 참사 1주기인 16일을 전후해 추모 행사를 하는 가운데 오는 4∼5일 희생자 영정을 들고 안산 합동분향소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한다. 참사 1주기인 16일에는 오후 2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합동분향식을 하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17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촛불로 거대한 배 모양을 만드는 추모제로 기네스북 등재를 시도하고, 18일에는 청와대 인근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시민사회연대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주장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4일 2차 삭발식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4일 2차 삭발식

    세월호 가족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4일 2차 삭발식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공식 결정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단체로 삭발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1주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배·보상이 아니라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촉구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지난달 말 입법 예고한 시행령 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해왔고, 전날 정부가 배·보상 지급 기준을 확정·발표하자 진상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가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인양 촉구 여론을 잠재우고 유가족들이 돈을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의도로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는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최소한 특별조사위가 제안한 시행령안을 수용해 공포하라”면서 “또 참사 1주기 전에 온전한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 일정을 발표하라”고 강조했다.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등 48명은 요구안 관철과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 표명을 위해 삭발을 했다. 희생자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선체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뜨겁게 바라는 세월호 가족들의 순수한 이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노란 가운을 입은 세월호 가족들은 아들·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삭발이 시작되자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삭발식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 팽목항에서도 가족 4명이 삭발했으며, 4일 2차 삭발식을 열 예정이다. 가족협의회는 참사 1주기인 16일을 전후해 추모 행사를 하는 가운데 오는 4∼5일 희생자 영정을 들고 안산 합동분향소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한다. 참사 1주기인 16일에는 오후 2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합동분향식을 하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17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촛불로 거대한 배 모양을 만드는 추모제로 기네스북 등재를 시도하고, 18일에는 청와대 인근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시민사회연대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주장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첫 중국 자본 영리병원 건립 촉각

    중국 기업이 제주도에 국내 첫 영리병원을 운영하겠다며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민건강보험 무력화, 의료비 상승, 의료 양극화, 지역의료 공동화 우려 등을 내세워 영리병원 허용에 반발하고 있어 승인 여부에 의료계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는 중국 녹지그룹이 외국 의료기관인 ‘녹지국제병원’을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2일 최종 승인 기관인 보건복지부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주특별법에는 제주도내 외국인 영리병원은 외국 자본 비율 50% 이상, 투자금 500만 달러 이상, 외국인 의사비율 10% 이상이면 설립할 수 있고 내국인 진료도 가능하다. 사업자는 녹지그룹이 전액 투자해 설립한 그린랜드헬스케어 주식회사로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헬스케어단지에 총 778억원을 들여 2만 8163㎡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녹지국제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녹지국제병원은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 진료 과목을 갖춰 중국인들이 최근 선호하는 성형, 피부 관리, 건강검진 목적의 외국 의료기관으로 운영된다. 근무 인력은 의사, 간호사, 약사, 사무직원 등을 합쳐 134명이며 2017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랜드헬스케어는 지난 2월 2일 제주특별법 규정에 따라 외국 의료기관 개설 허가 사전심사를 제주도에 청구했으며 사전심사에 따른 도의 보완 요구 사항을 반영한 사업계획서를 지난달 31일 제출했다. 복지부는 현행 의료법상 허용되는 의료 행위, 사업자 범법 행위,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을 검토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 승인이 나면 녹지국제병원은 국내 1호 외국 영리병원이 된다. 녹지그룹은 JDC와 2012년 10월 총투자비 약 1조원 규모의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협약을 체결해 전체 사업 부지 153만 9000㎡ 중 77만 8000㎡를 대상으로 단계별 사업을 추진 중이며 1단계로 400실 규모의 휴양 콘도미니엄을 짓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제주에 설립을 추진했던 중국 자본의 영리병원인 싼얼병원의 승인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정부는 투자자의 적격성, 응급의료체계, 줄기세포 시설 등의 문제점을 들어 승인을 최종 불허했으나 회사 대표 사기 혐의 구속, 모기업 부도 등 사전 부실 검증 논란을 빚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인의 밥집/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인근 냉면집 ‘한주면옥’에 나타났다. 이곳에서 이 전 대통령은 최금락 전 홍보수석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진과 청와대 출입기자 등 40여명과 함께 냉면과 삼겹살을 즐기며 망년회를 가졌다고 한다. 함흥냉면으로 유명한 이곳은 이 전 대통령이 종종 다녀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 냉면집의 주인은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 출신인 김재윤 전 국정홍보비서관이다. 그는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부터 이 식당을 운영했는데 그러다 보니 이 냉면집은 친이계 인사들의 회합 장소로 자주 애용된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이강철 전 청와대 정무특보가 시민사회수석에서 물러난 뒤 2006년 4월 청와대 인근에 낸 횟집 ‘섬마을’도 정치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곳은 보통 횟집보다 다소 비쌌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 주인이다 보니 권력에 줄을 대려고 하는 이들의 출입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유력 정치권 인사와 고위관료들이 평소 잘 가던 한정식집을 마다하고 너도나도 이 횟집에서 식사 약속을 잡았다. 노 전 대통령도 유인태·원혜영 의원 등 7명과 함께 1996년 15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강남에 고깃집 ‘하로동선’(夏爐冬扇)을 개업한 적이 있다. ‘풀무원’ 창업자인 원 의원이 당시 “주인 없는 장사는 반드시 망한다”고 반대했지만 이들은 의기투합해 각자 2000만원씩 투자금을 내 창업했다. 하지만 결국 2년 만에 망했다. 문을 닫으면서 7명의 주주들이 돌려받은 돈은 450만원이었다고 한다. 정치인들의 밥집 역사는 문교부 장관 등을 지낸 고 민관식 국회부의장의 부인 김영호씨가 1980년 중구에 낸 한식당 ‘담소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성 출신으로 음식 솜씨가 좋았던 그는 이후 이화여대 후문 쪽에 ‘마리’, 삼청동에 ‘용수산’도 열었다. 그때 “장관 마누라가 무슨 음식 장사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지만 한 상 푸짐하게 내놓는 한식을 서양요리처럼 코스로 내놓은 선구자다.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고문의 부인 박현숙씨는 1989년부터 영등포 롯데백화점 내 돈가스 전문점 ‘오메가’를 운영하다 3년 전 접고, 현재 2000년 개업한 대치동 롯데백화점의 비빔밥 전문점인 ‘예촌’을 운영하고 있다.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인물인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최근 서교동에 해물 음식점 ‘별주부’를 개업해 화제다. 그는 “변호사나 공무원 같은 정신노동을 하는 게 무서웠다”면서 “정직하게 몸으로 때우고 살자는 결심으로 음식점을 차렸다”고 창업의 변을 밝혔다고 한다. “서비스업을 하면서 ‘을’(乙)의 생활을 하겠다”는 그의 말마따나 식당 경험을 통해 민심을 제대로 읽고, 을의 아픔도 느껴보길 바란다. 무엇보다 식당은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길.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삭발 강행 배경은?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삭발 강행 배경은?

    세월호 가족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삭발 강행 배경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공식 결정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단체로 삭발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1주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배·보상이 아니라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촉구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지난달 말 입법 예고한 시행령 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해왔고, 전날 정부가 배·보상 지급 기준을 확정·발표하자 진상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가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인양 촉구 여론을 잠재우고 유가족들이 돈을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의도로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는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최소한 특별조사위가 제안한 시행령안을 수용해 공포하라”면서 “또 참사 1주기 전에 온전한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 일정을 발표하라”고 강조했다.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등 48명은 요구안 관철과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 표명을 위해 삭발을 했다. 희생자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선체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뜨겁게 바라는 세월호 가족들의 순수한 이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노란 가운을 입은 세월호 가족들은 아들·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삭발이 시작되자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삭발식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 팽목항에서도 가족 4명이 삭발했으며, 4일 2차 삭발식을 열 예정이다. 가족협의회는 참사 1주기인 16일을 전후해 추모 행사를 하는 가운데 오는 4∼5일 희생자 영정을 들고 안산 합동분향소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한다. 참사 1주기인 16일에는 오후 2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합동분향식을 하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17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촛불로 거대한 배 모양을 만드는 추모제로 기네스북 등재를 시도하고, 18일에는 청와대 인근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시민사회연대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주장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눈물의 삭발식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눈물의 삭발식

    세월호 가족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눈물의 삭발식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공식 결정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단체로 삭발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1주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배·보상이 아니라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촉구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지난달 말 입법 예고한 시행령 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해왔고, 전날 정부가 배·보상 지급 기준을 확정·발표하자 진상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가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인양 촉구 여론을 잠재우고 유가족들이 돈을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의도로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는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최소한 특별조사위가 제안한 시행령안을 수용해 공포하라”면서 “또 참사 1주기 전에 온전한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 일정을 발표하라”고 강조했다.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등 48명은 요구안 관철과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 표명을 위해 삭발을 했다. 희생자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선체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뜨겁게 바라는 세월호 가족들의 순수한 이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노란 가운을 입은 세월호 가족들은 아들·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삭발이 시작되자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삭발식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 팽목항에서도 가족 4명이 삭발했으며, 4일 2차 삭발식을 열 예정이다. 가족협의회는 참사 1주기인 16일을 전후해 추모 행사를 하는 가운데 오는 4∼5일 희생자 영정을 들고 안산 합동분향소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한다. 참사 1주기인 16일에는 오후 2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합동분향식을 하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17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촛불로 거대한 배 모양을 만드는 추모제로 기네스북 등재를 시도하고, 18일에는 청와대 인근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시민사회연대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주장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매매 여성도 처벌해야 하나

    성매매 여성도 처벌해야 하나

     성매매처벌법 위헌심판제청 관련 전문가 좌담회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법조계, 현장단체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주최로 열렸다. 각계 발제자 8명은 성매매를 금지하고 성구매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일치를 보인 가운데 성매수대상자 처벌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그중 6명은 강요 등에 의한 성매매피해자를 제외한 성판매자까지 처벌하는 현행 법률조항을 유지해야 한다고 합헌을 주장한 반면 2명은 성구매자만을 처벌하는 ‘스웨덴 모델’이 다른 나라로 확산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성구매자만 처벌하고 성판매자는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부 위헌을 주장했다.  이날 좌담회는 성매수인뿐만 아니라 성매도인도 처벌하는 현행법 제21조 제1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심판 첫 공개변론이 9일로 예정된 가운데 위헌성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북부지법은 “이 법률조항이 ‘자발적 성매매 여성’까지도 처벌 대상화함으로써 위헌 여부가 의심된다는 취지일 뿐, 포주와 같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자와 성매수 남성에 대한 처벌까지도 위헌 여부가 의심된다는 취지는 아니다”고 위헌심판 제청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한 김엘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성매매는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고, 국민의 건강한 성풍속 및 사회질서를 위해 금지해야 한다”면서 “다만 성매도자와 성매수자에 대한 형사처벌은 입법정책의 문제로서 사회적 법익 침해 정도 등을 종합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규영 정부법무공단 변호사는 “자발적 성매매를 방치한다면 인간의 성을 매매의 대상으로 삼아도 된다는 그릇된 가치관이 확산돼 성산업 확장과 성의 상품화를 더욱 부추기며, 비자발적 성매매도 확대시킬 우려가 많다”고 합헌을 주장했다. 신진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중앙지부 피해자국선전담변호사는 “자발적인 성매매라도 금전을 매개로 하는 사인간의 거래행위여서 법률행위에 포섭되고, 성매매행위가 다양한 성산업의 형태로 나타나기에 더 이상 사생활의 내밀영역에 속하지 않으며, 포주들의 착취·강요와 탈성매매의 어려움, 가출청소년의 성매매행위 유입 등이 실증되기에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의 보호대상에 속한다고 할 수 없고, 자발적인 성매매행위라도 사회적으로 매우 유해하다”고 말했다. 이희애 여성인권센터 쉬고 소장은 “성매매는 인신에 대한 범죄이기 때문에 사적 영역인 ‘성적 자기결정권’이 아닌 사회문제로 접근해야 하며, 자발성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생계형 성매매만을 비범죄화하기는 쉽지 않고 생계의 문제는 위헌의 문제가 아니라 형사처벌 시 정상참작이나 여러 지원정책에서 반영할 문제이며, 집결지의 성매매만 ‘생계형’이라고 단정적으로 구분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강월구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은 “성매매를 합법화한 나라들은 성매매여성의 인권보호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성착취 강화와 인신매매 증가 등 심각한 부작용에 직면해 성매매 규제 강화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련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인간의 신체, 혈액 뿐 아니라 인간의 ‘성’도 그 어떤 이유로도 금전적 거래대상이 될 수 없고, 이에 대한 처벌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시민사회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말했다.  반면 차혜령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성구매행위는 개인적 법익과 사회적 법익을 침해하는 범죄이나, 성판매자는 성구매범죄의 피해자이거나 성구매행위의 대상이 되는 사람일 뿐이므로 성판매자를 처벌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차 변호사는 성구매자만을 처벌하는 ‘스웨덴 모델’을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가 채택했고, 핀란드·아일랜드·벨기에·루마니아뿐 아니라 성매매를 합법화한 네덜란드까지 도입을 검토중이며, 프랑스는 2013년 성매수자 벌금형을 도입한 반면, 2001년 성매매를 합법화한 독일은 사실상 ‘실패’를 자인하며 성구매 남성 처벌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화 숙명여대 법대 교수는 “성매매자의 처벌 규정은 성구매자 처벌로 한정하고 성매수 대상 여성은 비범죄화함으로써 사회구조적 성차별 및 가부장제적 성문화의 고리를 단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성소수자 단체 “서울시 인권헌장 폐기는 위헌” 헌법소원

    성소수자 차별금지 내용을 담은 인권헌장 폐기 등과 관련, 시민사회단체가 서울시와 성북구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성북무지개행동)은 3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성북구가 개신교계 일부의 주장을 합리적인 근거 없이 받아들이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보호 및 지원을 철회했다”며 “이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평등권,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한 것으로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개신교 목사들에게 공개리에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법무법인 이공의 곽경란 변호사는 “서울시장이 인권헌장을 폐기하고 성북구청장이 예산을 집행하지 않은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행위를 하지 않는 것)가 헌법에 위반된다는 결정을 구하기 위해 헌법소원을 냈다”며 “정치적 판단들로 성소수자들은 공적 영역에서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중·일이 공유한 기억으로 바라본 역사

    한·중·일이 공유한 기억으로 바라본 역사

    동아시아 기억의 장/정지영, 이타가키 류타, 이와사키 미노루 편저/삼인/624쪽/3만원 프랑스 역사학자 피에르 노라(84)는 프랑스 시민사회 공동체가 갖고 있는 집합적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984년부터 1992년까지 8년에 걸쳐 ‘기억의 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개별의 기억을 파괴하고 격퇴하는 것’을 역사학의 사명으로 삼았다. 8년에 걸쳐 120여명의 역사가, 문인, 철학자 등이 참여했다. 오랜 노력의 결과 7권 135편의 대역사(大役事)를 이뤄 냈고, 짧은 시간에 역사학계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노라는 이 작업을 철저하게 프랑스 역사에 국한했다. 이후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러시아, 룩셈부르크 등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의 기획이 진행됐다. 아시아 지역은 역사와 철학,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기억을 공유한 공간이다. 일본과 한국은 특히 지배와 피지배라는, 서로 완전히 다른 입장에서 특정 공간과 시간의 기억을 공유한 국가들이다. 이 책의 작업이 출발한 지점이 바로 여기다. 기억의 병렬적 나열 혹은 지리적 공간에 국한한 집합이 아니라 불균등한 기억의 방식을 포함해 얽혀 있는 기억의 관계성을 해부하는 작업이다. 또한 식민주의, 인종주의, 계급투쟁, 젠더 분할이라는 비대칭적인 권력관계 등의 연쇄나 분열을 역사화하면서 해명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다루는 소재는 다양하다. 삼국지 속 관우, 효녀 심청 이야기, 레슬러 역도산, 일본의 가장 유명한 벚꽃인 소메이요시노와 관련한 이야기, 금강산에 대한 한·일의 인식 등까지 생활과 문화, 고전, 역사를 넘나든다. 또 서울과 일본의 교토, 중국 룽징에 각각 세워진 윤동주 시비 건립 과정을 통해 국민, 평화, 민족 등 서로 다른 의미로 윤동주가 호출됨을 보여준다. 책을 마지막 장까지 다 훑고 나면 더더욱 절실해진다. 동북아시아의 지역적 기억의 공유도 중요하지만, 19세기 제국주의의 침략, 민중 봉기, 일제의 강점, 항일투쟁과 해방 공간의 좌우 이념대립, 한국전쟁과 분단, 정치적 격변 등 숨 가쁠 만큼 부침을 거듭한 한국은 지역 단위뿐 아니라 국가 단위에서도 ‘기억의 장’ 작업이 절실하겠다는 필요성이 든다. 국민사적 단위로 나누기에는 서로 얽혀 있는 부분이 아무리 많더라도 한국사회 내부에서 ‘국민주의적으로 계승되는 기억’의 폐해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ICC, 인권위 등급보류 3회 연속 국제 망신살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3월과 11월에 이어 또다시 국제인권기구 연합체인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에서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다. 현병철 위원장 체제에서 용산 참사와 밀양 송전탑 농성, 쌍용차 사태 등 주요 인권 사안에 대해 침묵을 지키거나 보수 편향성을 드러내 독립성 훼손 논란에 시달리던 인권위가 또 한번 국제적 망신을 당한 셈이다. 인권위는 27일 “전날 ICC 승인소위원회에서 인권위의 등급 심사를 2016년 상반기로 보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ICC는 세계 120여개국의 인권기구 연합체로 5년마다 A~C 등급을 매긴다. 한국 인권위는 2004년 ICC에 가입하며 A등급을 받았고 2008년 심사에서 같은 등급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처음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다. ICC 승인소위는 지난해 3월 국가인권위 인권위원 임명 절차의 투명성 부족 등을 지적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인권위원 선출 가이드라인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최근까지도 시정되지 않자 등급 보류 판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승인소위가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 마련과 국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시민사회와의 협력 등에 대한 노력과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인권위법이 개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정부가 인권위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지 않은데 대한 국제사회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오세진 기사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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