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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시민사회단체, 순천청암대 부당 해임 교수들 조속한 복직 촉구

    교수·시민사회단체, 순천청암대 부당 해임 교수들 조속한 복직 촉구

    순천청암대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대학측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복직을 통보한 교수 2명에 대한 이행 결정을 따르지 않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이들 교수들은 학교측으로부터 파면, 해임, 감봉, 재임용탈락 등 지난 5년 동안 무려 21차례 중징계를 당했지만 교원소청위에서는 대학측이 내린 모든 처분이 잘못됐다며 징계 취소를 내렸다. 이에반해 해직교수들의 복직을 막고자 위증, 허위사실 유포, 학생선동 등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국모, 조모, 윤모 교수와 박모 교직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처벌을 하지 않고 있어 형평성 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4일 오전 10시 30분 청암대 앞에서는 궂은 비가 억세게 퍼부은 가운데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과 전국교수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등 교수·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명이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해직교수들을 즉각 복직시키고, 불법행위를 자행한 교직원을 당장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청암대의 비상식적이고 불법적인 교권탄압으로 학생들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오늘도 교문 밖에서 복직을 촉구할 수밖에 없는 해직교수들의 분노와 눈물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며 “해직교수들을 복직시키라는 교육부의 명령을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부의 복직명령을 따르지도 않으면서 인증평가 유지를 바라고 국고지원을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니 당장 복직명령을 이행하라”며 “교육부와 인증평가원은 국가의 재정지원인 국민혈세를 조직적 범죄자들에게 낭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청암대는 해직교수들의 복직을 막고자 위증, 허위사실 유포, 학생선동 등 온갖 불법행위를 조직적으로 자행한 교수들을 즉각 징계해야한다”면서 “향후에도 이같은 불법행위가 대학 내에서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정비 등 후속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간호과 조모 교수와 현 국모 사무처장은 대법원판결까지 나왔고, 조 교수는 국고사기 등으로 판결확정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징계는커녕 국고 환수조치조차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와 인증평가원은 즉각 진상규명을 위한 목적감사를 시행하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들은 “교육부와 인증원에 허위보고를 하는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며 “현재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조직적 범죄의 교직원들에 대한 징계절차를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후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으로 장소를 옮겨 “검찰이 청암대 일부 교직원들의 조직적범죄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하는 의혹이 있다”며 “엄중하고 정의로운 수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포토] 울먹이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서울포토] 울먹이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4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에서 기아차비정규직,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원, 한국지엠 사내하청 해고자 등 130개 시민단체가 주최한 불법파견 정규직 직접고용 명령 촉구 시민사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영웅과 양떼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영웅과 양떼

    뉴스 댓글들을 읽다 보면 정신이 아득할 때가 종종 있다. 본문을 오독하고 엉뚱한 댓글을 쓰는 경우다. 하지만 지식인, 학자라고 해서 오독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19세기 영국 역사가 토머스 칼라일의 ‘영웅숭배론’도 많은 이들이 오독했다. 제목부터가 오해 사기 딱 좋다. 영웅이 역사의 흐름을 결정짓는다는 ‘영웅사관’으로 지목돼 많은 비난을 받았다.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도 칼라일은 영웅사관의 대표격으로 등장한다. 사실 영웅이란 말 자체가 전사(戰士)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기 때문에 영웅 숭배는 자칫 ‘군인 영웅에 대한 수동적 복종’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칼라일이 영웅으로 호명한 인물들은 대부분 전사와는 거리가 멀다. ‘영웅숭배론’에 나오는 루터, 단테, 셰익스피어, 루소 등을 누가 전사라고 부르겠는가. 칼라일의 영웅은 도덕성을 갖춘 진실한 인간을 의미했다. 그는 ‘숭배’를 ‘존경’과 같은 의미로 썼다. 따라서 영웅숭배란 ‘진실한 인물에 대한 존경’이다. 칼라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위인 중 가장 위대한 인물’로 지목하기도 했다. 칼라일이 말한 ‘숭배’는 상급자에 대한 맹목적 복종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자발적인 존경이다. 철학자 니체가 초인(超人)과 범인(凡人)의 특징을 ‘의지’와 ‘무(無)의지’로 보고 양자의 속성을 ‘상반’(相反)된 것으로 파악한 데 비해 칼라일은 영웅과 추종자의 차이가 단지 도덕성과 통찰력의 ‘정도’(程度) 차이에 불과하다고 봤다. 따라서 영웅은 일방적으로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오직 사람들이 그를 따르기로 자발적 결단을 내릴 때만 추종자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영웅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작은 영웅’이 있어야 한다. 영웅의 위대성을 알아볼 품성을 지닌 자만이 그를 존경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칼라일이 꿈꾼 세상은 ‘수많은 영웅들로 가득 찬 세계’였다. 경복궁 상공에 양떼가 몰려간다. 건강한 시민사회는 양떼와는 다르다. 깃발 흔드는 대로 따라다니는 수동적 인간들이 아닌, 분별력을 지닌 수많은 작은 영웅들이 건전한 민주사회의 토대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초빙교수
  • 용광로 안전밸브 개방 시 배출 먼지 사업장 연간 배출총량에 포함 관리

    업체 운영 변경신고 땐 지자체서 처리 연료 공급·풍압 조절… 내년부터 적용 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 논란으로 가동 중단 우려가 제기됐던 제철소 용광로 안전밸브(브리더밸브) 개방 문제가 일단락됐다. 업체는 브리더밸브 개방계획을 보고하고, 조기 연료 공급 및 풍압을 낮게 조정하는 등 작업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밸브 개방 시 불투명도 기준 설정과 함께 배출 먼지를 사업장 배출총량에 포함시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3일 용광로 브리더밸브 개방 문제와 관련해 민관협의체에서 저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브리더밸브는 용광로 상부에 설치(4개)된 안전밸브로 용광로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자동으로 열려 적정 압력을 유지하는 장치다. 브리더밸브 개방으로 연간 배출되는 먼지는 1.1~2.9t으로 제철소 총배출량의 1.35% 수준이지만 짧은 시간에 집중 배출된다는 점에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더욱이 방지시설 없이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브리더밸브 개방을 환경부가 불법으로 규정하자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처분을 내리면서 업체와 갈등이 빚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환경부는 지난 6월 정부와 업계·전문가·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오염물질 조사와 미국 현지 조사 등을 거쳐 저감 방안을 마련했다. 협의체는 용광로 연료인 석탄가루 투입을 브리더밸브가 열리기 최소 3시간 전에 중단하고, 용광로 내 압력 조정을 위한 풍압을 기존 300~800g/㎠에서 100~500g/㎠으로 낮춰 먼지 배출을 줄이도록 했다. 또 4개 밸브 중 방지시설과 연결된 세미 브리더밸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 검토를 거쳐 2020년부터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무인기를 통해 4차례 포스코와 현대제철 브리더밸브 상공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연료를 조기 투입하고 세미 브리더밸브를 활용하면 먼지 배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업계는 브리더밸브 개방 날짜와 시간, 조치 사항 등을 인허가 기관에 보고하고 환경시설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배출 오염물질 관리를 위해 제철소 용광로에 대한 불투명도 기준을 설정해 비산 배출시설 관리 기준에 반영한다. 특히 내년 4월 3일 시행되는 대기관리권역 및 사업장 총량제 확대와 연계해 밸브 개방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량을 사업장의 연간 배출총량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또 업체가 브리더밸브 운영계획 등을 포함한 변경신고서를 제출하면 지자체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밑그림 그린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개발의 밑그림이 될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종합경기장 부지 재생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10월 용역 업체를 선정한 뒤 내년 하반기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용역비는 3억 4650만원이다. 용역에는 기초조사와 토지 이용체계 구상 등 종합경기장 개발에 필요한 모든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종합경기장 부지 12만 3000㎡에 대한 기초조사, 사례조사, 벤치마킹, 시민 의견수렴, 재생컨셉, 도입시설, 공간 기본배치 구상, 교통·동선계획, 조경·녹지계획, 시설 규모 등이 마스터 플랜에 담게 된다. 종합경기장 개발방식에 대한 반대 여론을 수렴하는 방안도 용역 수행 과정에 들어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7월 ‘전주종합경기장 롯데 재벌 특혜개발 반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는 용역이 끝나면 롯데쇼핑과 협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김승수 전주시장은 종합경기장 전체 면적의 33.1%인 4만여 ㎡에 호텔과 백화점, 영화관, 전시컨벤션센터를 짓고 나머지 공간에는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시민의 숲 1963’ 계획을 발표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종합경기장 부지 재생을 위한 첫발을 놓았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제철소 블리더 개방 여부 결정 임박… 업계 “최악은 피할 것”

    조업정지 행정처분에 영향 미쳐 촉각 고로(용광로) 가동 중단 여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고로의 안전밸브인 블리더의 오염물질 배출 관련 민관협의체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이달 첫째 주 안에 최종 결과를 내놓는다. 이 발표는 고로 조업정지 행정처분과 관련된 포스코 청문회와 현대제철 행정심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쪽으로 보고 있다”면서 “민관협의체의 출범 목적은 고로 가동 중단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을 저감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고로를 멈추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앞서 전남도와 경북도, 충남도가 각각 포스코 광양·포항제철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블리더를 불법 개방해 오염 물질을 배출했다며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조업정지 10일 행정처분을 사전 통지한 것이 논란을 일으킴에 따라 이뤄졌다. 당시 철강업계는 “지자체가 업계 입장을 듣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고로 가동중단 지시를 내린 것은 문제”라며 “고로 정비 때 브리더를 열지 않으면 잔류 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크다. 세계 각국도 블리더를 개방한다”며 불가피성을 강조했었다. 천문학적 규모의 경제적 손실도 지적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고로 1기를 열흘간 가동 중지했을 때 피해 규모는 최대 1조원에 이른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6월 정부, 지방자치단체, 업계, 학계, 시민사회단체 인사 19명으로 구성한 협의체를 발족하고 고로 오염 물질 및 배출량 파악, 해외 제철소 현황 조사, 오염 물질 저감 방안 및 제도 개선 방안 모색 등의 작업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복직 길 연 전범기업 하청 노동자… 日노동자 손잡고 싸운다

    복직 길 연 전범기업 하청 노동자… 日노동자 손잡고 싸운다

    지난달 법원서 근로자지위 소송 승소 사측 무응답, 日시민단체와 연대 투쟁“우리 싸움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습니다.”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그룹 계열사인 아사히글라스의 한국 자회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일 일본 땅을 밟는다. 현지 본사를 찾아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번 원정 투쟁에는 일본 노동단체도 동참해 일본의 경제보복 국면에서 한국과 일본 노동자들이 소중한 연대 경험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차헌호 아사히비정규직 지회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별받던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든 뒤 하루아침에 해고됐다”며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일본 본사에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일본에 가는 건 2015년 해고 사태 이후 다섯 번째다. 차 지회장은 “비정규 노동자 3명과 연대 활동가 1명이 일본 현지 시민단체와 함께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싸울 것”이라며 “아사히글라스 본사가 불법 파견을 인정하고 해고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복직시켜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사히글라스의 한국 자회사인 AGC화인테크노한국은 노조를 만든 하청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소속 비정규직 178명을 문자 한 통으로 해고했다. 이에 지난달 23일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 확인소송에서 4년 만에 원고 승소 판결을 하고 “해고 노동자 23명에 대해 직접 고용하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본 노동자들과 함께 일본 기업을 상대로 싸우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차 지회장은 “일본에 한국 아사히비정규직지회를 지원하는 공동투쟁 단체가 있어 2015년부터 전폭적 지지를 보내 주고 있다”면서 “이들은 ‘한국 노동자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는 성명서를 내고, 매월 일본 내 아사히 공장 앞에서 항의하는 등 불법 파견 문제를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회에 따르면 이번 일본 방문 때도 일본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자들이 함께 본사에 가서 면담요청서를 낼 예정이다. 차 지회장은 “한국 노동부와 검찰, 법원이 모두 AGC의 사내 하청업체 노동자 채용을 불법 파견으로 판단했고 일본 노동자들도 이런 부당함에 공감하고 있다”며 “전범기업, 노동탄압기업에서 피해를 본 노동자의 권리를 회복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시의회 남북평화교류연구회 후원 ‘남북교육교류 대토론회 : 평화, 교류로 열다’ 개최

    서울시의회 남북평화교류연구회 후원 ‘남북교육교류 대토론회 : 평화, 교류로 열다’ 개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인구 부위원장(강동4·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의회의원연구단체 남북평화교류연구회(공동대표 황인구·조상호·송명화·권영희 의원) 후원으로 ’남북교육교류 대토론회 : 평화, 교류로 열다‘를 29일 플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2층 서대문룸1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한반도평화포럼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남북교육교류협력소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서울시 관내 학교의 학생과 교원, 교육청 및 교육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종석 前 통일부 장관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되는 토론회는 남북교류협력사업 이해하기와 남북교육교류협력사업 추진사례 및 계획,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돼 교육청 차원의 남북교육교류협력사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전개됐다. 세션 별 발제와 토론에는 여상기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과장, 고수석 JTBC 남북교류추진단 부단장, 김재황 광주광역시교육청 장학사, 임정진 교육부 연구사, 최혜경 어린이 어깨동무 사무총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남북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남북평화교류연구회 공동대표인 황인구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교육청 등이 통일시대 개막을 위한 본격적인 서울교육의 혁신을 시작한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통일을 위한 아이들의 한 걸음이 역사의 큰 진보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는 마음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교육청, 학교 등이 남북교육교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황 부위원장은 “다양한 차원의 기관들이 서울시교육청의 남북교류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만큼 토론회를 계기로 더욱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시의회 남북평화교류연구회도 남북교육교류뿐만 아니라 도시 인프라, 문화,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전개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후원하는 서울시의회 남북평화교류연구회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목표로 서울-평양 교류협력 및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 발굴,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정책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서울시의원 31명으로 구성된 의원연구단체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녕 캠페인’ 의미를 짚어보며] “자원봉사, 일상적으로 참여하는 ‘문화’ 되길 바라”

    [‘안녕 캠페인’ 의미를 짚어보며] “자원봉사, 일상적으로 참여하는 ‘문화’ 되길 바라”

    지난 4월 강원 산불 현장에서는 무서운 불길에 용감히 맞서는 소방관뿐만 아니라, 묵묵히 피해 주민들을 도와주는 많은 분을 만날 수 있었다. 빨래, 급식 봉사 등을 하면서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원봉사자분들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 7월에 개최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현장에서는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관람객을 안내하거나 해외 선수단을 챙겨주는 청년 자원봉사자분들을 만났다. 이처럼 재해 현장, 대형 스포츠 행사 지원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원봉사는 꾸준히 활성화되어 왔다. 연간 자원봉사자는 2009년 159만명에서 2019년 429만명으로 10년간 2.7배 수준이 늘었고, 자원봉사활동 참여율도 2002년 16.3%에서 2017년 21.4%로 증가했다. 시민사회가 성장하고 시민참여가 활발해 지면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국민들이 많아졌다. 행정안전부 역시 자원봉사 활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을 제정하였다. 또한 1300만명이 가입한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을 통해서는 도움이 필요한 곳과 자원봉사자를 연결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쉽게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통합자원봉사보험 가입, 자치단체의 자원봉사 코디네이터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복지, 환경, 보육 등 지역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문제를 공동체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의 역할이 더욱 커져야 한다. 기존의 자선활동 또는 이타적 행위로 인식되던 자원봉사에서 한 단계 발전하여 적극적으로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하고 시민의식을 실천하는 자원봉사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지역사회에서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전국의 자원봉사단체가 합심해서 진행하고 있는 ‘안녕 캠페인’이 바로 그런 취지에서 시작되어 발전해 오고 있다. 독거 가구의 안부 살피기, 위험한 통학로는 개선하기, 미세먼지로부터 이웃의 건강 지키기 등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안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활동에 많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역 공동체의 안녕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우수 프로그램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캠페인을 기획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녕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시민의 자율성에 기초하여 일상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로서의 자원봉사가 활성화되고 따뜻한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는 국민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 국가물관리위원회 출범… 정상화는 지연

    현안 4대강 보 처리방안 미뤄질 듯 국가물관리기본계획과 물 관련 중요 정책·현안을 심의·의결하고 물 분쟁 등을 조정할 대통령 소속 국가물관리위원회(위원회)가 27일 출범했다. 정부는 지난 6월 13일 통합 물관리의 법적 기반인 ‘물관리기본법’ 시행에 맞춰 위원회를 설치, 운용할 계획이었으나 위원 인선이 늦어지면서 출범이 지연됐다.<서울신문 8월 1일자 12면> 위원회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물관리 관련 학계·시민사회 등 각계를 대표하는 당연직·위촉직 포함 총 39명으로 구성됐다. 1차 회의에서는 위원회 운영계획을 의결하고 제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수립 방향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효율적 운영을 위해 계획·물 분쟁 조정·정책 등 3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한다. 또 물관리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인 물관리기본계획을 2021년 6월까지 차질 없이 수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물환경·물이용·재해 예방·지하수 관리 등 분야별 과제를 도출하고 물관리 정책에 대한 국민 설문조사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상 운영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손발 역할을 할 사무국이 행정안전부와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설치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환경부의 물관리위원회 기획단이 실무를 처리하고 있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섬진강 등 4개 유역물관리위원회도 위원장 인선이 이제 이뤄지면서 9월 중 출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안인 4대강 보 처리 방안 결정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1차 회의에서 4대강 보 처리 방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보 처리 방안을 유역위원회를 거쳐 상정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20시흥계획’으로 50만 미래시민 삶 실천과제 마련

    ‘2020시흥계획’으로 50만 미래시민 삶 실천과제 마련

    경기 시흥시가 19차례 걸쳐 민선7기 2년차 업무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2020 시흥계획’ 업무보고를 실시하고, 52만 시민의 삶을 보듬기 위한 실천과제 마련에 나섰다. 2020 시흥계획은 일반 업무계획처럼 국별·부서별 직제 보고가 아니다. 사업별 관련 부서가 함께 모여 역할·기능을 통합적 시각으로 융합한 테마 보고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시흥의 50만 대도시 진입 준비와 시민 삶을 응원하는 주제 등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사전에 관련 협업부서와 조율·조정해 과제의 실행력을 높여 이행 누수를 최대한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업무보고는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열린행정 및 시민 참여 ▲경제일자리 ▲대도시 ▲균형발전 ▲미래도시 ▲복지보육 ▲교육 ▲안전 ▲청년 ▲문화관광 ▲건강보건 ▲생태도시 ▲교통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모든 주제에 해당하는 세부과제를 한꺼번에 모아 종합 토의한다. 시는 업무계획과 예산·성과평가를 연동해 시정이 통합적으로 운영되도록 해 시정운영의 책임성을 강화한다. 더불어 새롭게 추진되는 신규 사업, 정부 혁신 실행과제, 일몰과제 등을 발굴하고, 시정 혁신 동력을 확보한다. 특히 성과가 미흡하거나 기대목표가 완료된 일몰과제를 발굴해 시책 추진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효율적 업무계획 수립 및 전체 공직자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난 7월 실무 담당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업무계획, 예산, 성과평가, 일몰사업 등 관련 사항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2020 시흥계획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임병택 시장은 “올해가 정책 도입시기였다면 2020년 민선7기 2년차는 시민을 위해 도입된 정책에 대한 확산의 시기”라며, “행복한 변화 새로운 시흥을 위해 도입된 정책을 더욱 보완하고 확대해 시민의 소소한 일상에 최선을 다하는 시정부가 되도록 2020 시흥계획을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또 “시흥계획이 확정되면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사회와 공유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2000자 인터뷰 26] 김동엽 “지소미아 종료 결정, 복안 세워 나온 거라고 믿고파”

    [2000자 인터뷰 26] 김동엽 “지소미아 종료 결정, 복안 세워 나온 거라고 믿고파”

    미국이 한국 정부에 10년을 매달린 끝에 2016년 11월 맺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청와대가 22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해 24일 종료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3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원칙과 일관성을 지킨 결정”이라면서 “미국의 대중국 동아시아 전략 가운데 한 축에 심각한 균열을 초래할 수 있어 문재인 정부가 파장을 감당할 복안을 세우고 수를 두고 있다고 믿고 싶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처음으로 내지른 자주적 입장이라며 반기는 반면, 우리 정부가 조국 후보자 파문 등 국내 정치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보는 이도 적지 않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Q. 지소미아 협정은 어떤 의미가 있었나. 또 종료 결정은 어떤 파장을 낳을까? A.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군사정보를 공유해 실익을 취하려는 차원에서 시작한 협정이 아니었다. 미국은 중국 포위전략(인도태평양전략)의 동쪽 축인 미국-일본-한국의 위계적 군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일본의 군사화를 지지하고 한국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역사적으로 위안부협정, 군사적 고리로 지소미아 협정을 체결하라고 밀어붙였다. 아울러 한국의 진영 이탈을 방지하고자 대못을 박은 것이 사드 배치였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지난 정부가 미국의 강요에 못 이겨 어질러 놓은 세 가지 오물을 정권 출범 초기부터 잘 치웠어야 적폐 청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오물을 치우지 못하고 뒤집어썼다. 사드 배치는 그대로 강행했고, 위안부 등 역사 문제로 지금의 한일관계는 나빠졌고, 마지막으로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는 국내 정치적 고려가 적지 않게 작용하는 등 지난 정권의 오물을 다 뒤집어쓴 형국이다. Q. 지소미아가 종료되면 두 나라는 군사정보를 주고받을 근거가 사라진다고 얘기하는 이도 있다. A. 누가 그런 터무니 없는 얘기를 퍼뜨리는지 모르겠다. 이 협정은 교환되는 군사정보의 내용과 양, 질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환된 정보의 관리 책임을 상대에게 명확히 하는 것이 골자였다. 즉 그 정보로 다른 짓을 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각서다. 지소미아가 없을 때도 여러 국가와 군사 관련 업무 교류를 했고 정보 교환도 했다. 그 때마다 정보 보호에 필요한 추가 조항이나 첨부 문서를 붙여 안전장치를 확보했다. 지소미아는 이런 번거로움을 없애고 더욱 원활한 정보교류를 위해 사전에 1년짜리 각서를 받아둔 것이다. 이제 지소미아가 종료되면 건건이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비슷하다. Q. 협정 종료 결정이 불러올 파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본다면. A. 당장 미국 정부 관리들이 우리 쪽의 사전 설명 노력에도 불구하고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국제 정세를 돌아보면 미국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 역력한데 단순히 심기가 불편한 수준을 뛰어넘어 전략적으로 한국에 대한 입장과 태도가 바뀔 수도 있는 휘발성을 갖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무역 갈등을 넘어 미국의 안보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데까지 문제를 확산시켰다고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지난번 러시아 전투기의 독도 상공 침범 때 일본이 되레 우리에게 문제를 제기했던 것처럼 중국이나 러시아 모두 “그래, 미국 너희 뜻대로 되나 보자”라며 비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벌써 일각에서는 지소미아 종료로 인한 빈 틈을 중국이 파고들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그런 모든 파장을 감당할 복안을 세우고 수를 둬가고 있다고 믿고 싶을 따름이다. Q. ‘지소미아 문제로 조국을 덮었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나온다. A. 잘해봐야 본전인데 반일 감정과 믿었던 이에 배신당한 감정이 충돌했을 때 국민들은 결국 배신과 상실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빨리 깨달아야 할텐데 그렇지 않으까봐 걱정이다. 시민과 시민사회는 순수하게 반응하는데 정부가 이번 결정을 내년 총선용으로 여긴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기는 점에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이 시점에 난, 국면 탈피라거나 물타기라고 믿고 싶지 않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장자연 성추행’ 전직 조선일보 기자 무죄에 “고인 죽음 헛되이 했다” 비판

    ‘장자연 성추행’ 전직 조선일보 기자 무죄에 “고인 죽음 헛되이 했다” 비판

    배우 고 장자연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조선일보 기자에게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하자 “자신의 성폭력 피해사실을 세상에 알린 고인의 죽음을 재판부가 헛되이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모씨에게 22일 무죄를 선고했다. 고인이 사망한 후 10년 만에 재수사가 이뤄져 조씨가 기소됐지만 재판부는 과거 조씨의 추행 행위를 봤다고 주장하는 증인 윤지오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고인이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당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촉발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행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했지만 성접대 강요·성폭행 의혹에 연루된 사람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과거에 조씨에 대한 수사가 미진했다고 보고 지난해 5월 검찰에 재수사를 권고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6월 조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조씨가 2008년 8월 고인의 소속사 대표 생일파티에서 고인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이날 조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면전에서 조씨의 추행 장면을 목격했다고 하는 윤지오씨가 7개월 뒤 조사에서 가해자를 정확히 특정하지는 못했더라도 ‘일행 중 처음 보는 가장 젊고 키 큰 사람’ 정도로 지목할 수는 있었을 것”이라면서 “50대 신문사 사장이라고 진술한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윤씨의 진술에 따르더라도 (고인의) 소속사 대표는 오해받는 것을 두려워했고, 고인과 친밀한 행동을 했으며, 고인이 술도 따르지 않도록 관리했다고 한다”면서 “그렇다면 공개된 장소에서 추행이 벌어졌다면 최소한 피고인이 강한 항의를 받았어야 하는데 한 시간 이상 자리가 이어졌다”고 밝혔다.이에 340여개 여성·노동·시민사회단체와 160여명의 개인이 함께 하는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시민행동)은 논평을 통해 재판부의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행동은 “직원들이 수시로 왔다갔다하는 곳에서의 강제추행은 가능하기 어렵다는 식의 납득할 수 없는 판단 근거를 들어 (재판부가) 오늘 조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면서 “이는 존재하는 피해자를 부정하는 일이자 여론에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시민행동은 “고 장자연씨 사건의 본질은 여성에 대한 성착취와 권력층의 진실 조작 및 은폐”라면서 “힘없고 나약한 신인 여성 배우에게 가해진 술접대 및 성상납 강요 등 우리사회 권력층이 여성을 어떻게 도구화하고 수단으로서 사용했는지는 아직까지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 장자연씨 사건을 제대로 규명하고 가해자들이 응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야말로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며, 남성권력 카르텔에 균열을 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한 발을 내딛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판결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진상규명과 가해자 처벌이 될 수 있도록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장관 인사청문회, 조국 후보자만 있는 게 아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과도한 탓에 조 후보와 함께 8·9 개각의 대상이 된 장관 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들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이례적으로 조 후보 검증 TF를 만들었다. 그러나 과학기술정통부 최기영,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여성가족부 이정옥, 방송통신위원회 한상혁, 공정거래위원회 조성욱, 금융위원회 은성수 후보 등 6명도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과학계에서 크게 환영한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는 놀랍게도 ‘부실학회’에 논문을 게재한 적이 있고,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면서 교수 출신으로 100억원대 재산을 신고해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 후보도 두 채를 보유했는데, 이 중 목동의 아파트는 2017년에 ‘갭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는 2010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 제출한 석사 논문이 2008년 성균관대 법학과 대학원생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소명하고,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 보호 범위 밖”이라는 발언도 명료하게 설명해야 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방통위가 가짜뉴스 규제를 빌미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할 가능성을 두고 언론계와 시민사회 등의 우려가 상당하다. ‘경제검찰´인 공정위의 조성욱 후보는 형부가 운영하는 회사의 감사로 10년 이상 재직하고도 국회 인사청문 요청서에 이 경력을 누락했다. 2005년 9월 서울대 교수 임용 때도 공무원 겸직 허가 절차를 밟지 않았다니 고의 누락 여부를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 장관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도덕성뿐만 아니라 직무수행 능력도 검증하는 자리인 만큼 조 후보뿐만 아니라 나머지 6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충분하고 합당한 수준으로 검증해야 한다. 또 법정 시한인 오는 29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완료하길 기대한다.
  • ‘해직 언론인 상징’ 이용마 MBC기자 암투병 끝 별세

    ‘해직 언론인 상징’ 이용마 MBC기자 암투병 끝 별세

    文대통령 “치열했던 그의 삶 기억할 것” 이낙연·박지원 등 정치권 추모 잇따라 내일 오전 MBC앞 광장서 시민사회장2012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던 이용마 MBC 기자가 암 투병 끝에 5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기자는 21일 오전 6시 44분 서울아산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해직 기간 발견된 복막 중피종으로 투병한 그는 최근 병세 악화로 치료마저 거의 중단한 상태였다. 전북 남원 출생인 고인은 전주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MBC에 입사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취재하면서 산림보전지역 내 호화 가족묘지 고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감사 등을 보도하기도 했다. 2012년 3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홍보국장으로서 공정방송을 위한 170일 파업을 이끌다 해고됐다. 해직 후 국민라디오에서 ‘이용마의 한국정치’를 진행했고 정치학 박사로서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투병 중에도 파업콘서트에 참여해 동료들을 격려하는 등 언론 민주화를 위한 목소리를 냈다. ‘방송 민주화 투쟁의 상징’이라는 평과 함께 제5회 리영희상을 수상했고, 저서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를 펴내 한국 사회와 언론의 문제점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최승호 MBC 대표이사의 해직자 복직 선언에 따라 2017년 12월 11일 휠체어를 타고 출근하며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는 일인데 오늘 막상 현실이 되니 꿈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언론은 비판과 감시를 하는 게 본연의 역할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끊임없이 대변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사흘 후부터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더이상 출근하지 못했다. 고인을 두 차례 문병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다”며 “이용마 기자가 추구했던 언론의 자유가 우리 사회의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 되고 상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애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지원·표창원·이재정 등 여야 의원들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언론노조도 입장문을 내고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언론개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수영씨와 쌍둥이 아들 현재·경재군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MBC는 언론·시민사회단체, 유족과 의논해 23일 오전 9시 마포구 상암동 MBC 앞 광장에서 시민사회장으로 영결식을 열기로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故이용마 기자 영결식 ‘시민사회장’ 엄수… 23일 MBC 앞 광장

    故이용마 기자 영결식 ‘시민사회장’ 엄수… 23일 MBC 앞 광장

    ‘해직 언론인 상징’ 고(故) 이용마 MBC 기자의 영결식이 오는 23일 상암 MBC 앞 광장에서 열린다. MBC는 “언론·시민사회단체, 유족들과 의논해 이용마 기자의 장례식을 시민사회장으로 엄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고인을 추모하는 시민사회장 영결식은 23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 과장에서 열린다. 공동장례위원장은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 최승호 MBC 사장, 정규성 기자협회 회장, 정연우 민언련 상임대표, 안형준 방송기자연합회장, 최성주 (언론연대 공동대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민중단체 대표자들로 구성됐다. MBC 측은 시민사회장 영결식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기득권층의 탐욕과 부조리를 폭로하는 보도를 했던 ‘특종 기자’이자 마이크를 빼앗겼던 동안에도 공영방송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한 싸움의 전면에 나서는 ‘투사’였던 참 언론인 이용마 기자가 암투병 끝에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났다”며 고인을 기렸다. 아울러 “민주사회장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의 시민 장례위원을 모집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일본 자본가 위한 골프장”(?)

    인천 영종도 동쪽에 여의도 규모로 추진되어 온 관광레저단지 조성사업이 일본 자본가를 위한 골프장으로 변질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녹색연합 등 인천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가 당초 민자유치 항만재개발 사업이라고 홍보한 ‘한상드림아일랜드’사업이 일본 자본에 이익을 주는 골프장 개발사업으로 변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수부가 국비 800억원을 지원하면서 이 곳에 관광·레저 허브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으나 전체 사업 부지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땅에서 36홀 규모 골프장을 조성하는 사업만 추진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해수부는 2024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워터파크·아쿠아리움 등 해양레저관광 시설과 교육 연구시설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투자유치나 구체적 이행 계획 수립조차 이뤄지지 못했다고 시민사회단체들은 강조했다. 해수부는 또 이 사업의 주체로 재외동포 경제인 모임인 ‘한상’을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해수부 관련 사업을 추진해 온 설계용역회사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한상드림아일랜드의 시행사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대표이사가 재일교포가 아닌 ‘일본인’이라며 사실상 해수부가 일본기업을 도와주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반면 해양수산부 측은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은 현재 부지조성 단계이며 호텔 아쿠아리움 등에 대한 사업 진행을 위해 계속해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인천 시민사회단체 주장을 반박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또 “한상 측 마루한 회사에 소속된 한창훈 회장이 고령으로 활동이 어려워 마루한 측 일본인을 공동대표로 선임한 것일 뿐, 해수부가 일본자본가를 도와 주려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영종도 동쪽 332만㎡의 여의도 면적 부지에 2022년까지 민간자본 2조 321억 원을 투입해 워터파크·아쿠아리움·특급호텔·복합 쇼핑몰·테마공원 등 관광레저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행안부, ‘놀고먹는’ 공무원 공로연수제 개선 “없었던 일로”

    행안부, ‘놀고먹는’ 공무원 공로연수제 개선 “없었던 일로”

    “연수 기간 단축할 경우 인사 적체 심화” 노조 등 반발에 ‘제도 보완’ 철회 논란 “철밥통 챙기기·세금 낭비” 비판 불구 행안부 “제도운영 내실화 방안 만들 것” 작년 지자체 공로연수만 4076명 달해정부가 ‘놀고먹는’ 제도라는 지적을 받는 공무원 공로연수제 개선에 나섰다가 지방자치단체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슬그머니 없었던 일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올 들어 공로연수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지자체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개선 방안의 핵심은 연수 대상을 20년 이상 근속자이면서 정년퇴직일 전 6개월 이내인 공무원으로 한정했다. 정년 퇴임 6개월~1년 남은 공직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연수 기간을 단축해 예산 낭비를 줄이고,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편법으로 쓰이는 등 각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공로연수제는 퇴직을 앞둔 공무원에게 ‘사회에 적응할 준비 기간을 주자’는 취지로 1993년 도입된 제도다. 행안부는 지자체 등의 의견 수렴과 제도 보완 등을 거쳐 내년부터 개선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안부는 최근 이 계획을 철회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로연수제를 개선하려 했으나 결국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대신 제도 운영 내실화를 위해 ‘지방 공무원 인사분야 통합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 지자체와 공무원 노조가 행안부의 개선 방안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공무원 노조는 공로연수 기간이 단축될 경우 공직사회의 인사 적체가 심화된다며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의 한 노조 관계자는 “현행 6개월~1년간의 공로연수는 인사상 파견근무에 해당돼 결원을 보충할 수 있는 등 인사 적체 해소 효과가 크다”면서 “하지만 연수 기간이 단축될 경우 승진 요인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공로연수제를 내실화하는 방안도 실효가 없을 전망이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행안부가 아무리 공로연수 내실화 방안을 마련해 내려보내도 강제 규정이 아니라서 흐지부지되고 만다”고 말했다. 결국 행안부가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어긋나는 공로연수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철밥통 챙기기’에 앞장섰다는 비판이 쏟아지게 됐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은 공로연수제가 막대한 세금을 낭비한다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임선진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수십년간 공로연수제도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공직사회의 적폐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행안부가 제도 개선에 나섰다가 반발한다고 원래로 돌리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자체 공로연수 인원은 4076명에 이른다. 2017년 3629명보다 12% 이상 늘었다. 정부 부처나 시도교육청을 제외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2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53명, 전남 40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지급된 보수 및 교육훈련비는 연간 2240억원이 이른다. 공직사회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퇴직 연령에 접어들면서 공로연수 대상자는 매년 증가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더 잦아진 총기 난사, 더 들끓는 규제 여론, 더 견고한 트럼프 벽

    더 잦아진 총기 난사, 더 들끓는 규제 여론, 더 견고한 트럼프 벽

    미국에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미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지난 3일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22명이 사망했고 13시간 뒤인 4일 새벽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도 총기 난사로 9명이 숨졌다. 또 이어지는 각종 크고 작은 총기 사고에 시민들은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했고, 전문가들은 미국이 ‘총기 난사(mass shooting)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자조 섞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에 미 시민사회단체뿐 아니라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이 강력한 총기 규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가장 큰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디오게임 탓만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그리고 전국총기협회(NRA)의 반대로 실제 입법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총기 난사의 시대” 자조하는 美 전 세계에서 총기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두말할 것도 없이 미국이다. 한 해에 약 4만명이 총기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으며,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이용해 다수를 살상하는 증오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8일(현지시간) 범행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 무차별 총기 난사가 미국에서 더 잦아지고, 더 흉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브래디가 미질병통제센터(CDC) 통계(2013~2017년 기준)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310명이 총에 맞고 이 가운데 매일 100여명이 죽는다. 총에 맞는 1~17세 청소년이 하루에만 21명에 달한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매년 11만 3000여명이 총에 맞고, 3만 6400여명이 죽는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7년 기준으로는 사망자가 3만 9773명에 달했다. 통계를 집계한 1979년 이후 최고치이고, 20년 전인 1999년에 비해 무려 1만명이 늘었다. 해마다 총기에 의한 사고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불특정 다수를 노린 총기 난사로 인한 사고가 빈발해지고 있다는 것이 더욱 심각한 일이다. 앨라배마대 애덤 랭크퍼드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명 피해가 가장 큰 5대 총기 난사 사건은 모두 2007년 이후 발생했다. 1966~2009년에는 총기 난사 사건의 15%에서만 사망자가 8명 이상이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로는 사망자가 8명을 넘는 사건의 비중이 30%로 치솟았다. 특히 전반적인 범죄는 감소하는 가운데 총기 난사만 더욱 잔인해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최근 10년 동안 사망자가 다수인 총기 난사 사고가 크게 늘었다”면서 “미국은 ‘총기 난사의 시대’를 맞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컬럼비아대 루이스 클러리버스 연구교수는 “총기 난사를 네 사람 이상이 총에 맞은 사건으로 규정한다면 미국에서는 하루에 한 건꼴로 총기 난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특정 다수 겨냥 빈발… 잔인하고 흉악해져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총기 사고가 빈발하면서 미 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지난 7∼8일 미국인 10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유사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한 것을 포함해 응답자의 78%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유사 사건이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월 이내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69%는 총기를 ‘강력히’ 혹은 ‘적절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총기 난사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미국인의 78%가 총기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앞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총기 난사시대’ 배경을 대용량 탄창의 접근 용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 등으로 설명한다. 잠재적 총격범들이 탄창이 큰 총기에 접근하기 쉽고, 뉴스 매체나 SNS가 이들의 ‘악명’에 대한 욕망을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애리조나주립대 셰릴 타워스 연구원은 “사상자가 많은 사건 대부분이 탄창 용량을 늘린 총기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SNS도 사회에 불만을 느낀 사람에게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그들의 좌절과 불만을 재확인하고 그들이 함께 분통을 터뜨릴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총격범들이 집단에 가입하면서 공격의 동기를 부여받았지만, 지금은 더 많은 총격범이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스스로 급진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증오와 극단주의 연구센터’ 국장 브라이언 레빈은 인터넷을 일컬어 “24시간 문을 여는 증오 집회·증오 서점”이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 중심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 2020년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총기 규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여전히 총기 소지는 미국인의 권리라는 인식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총기 규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퀴니피악대가 지난 5월 미국인 107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지금보다 엄격한 총기 규제에 찬성했다. 특히 총기 구매자의 범죄 전력 조회에는 무려 94%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최대 로비단체로 알려진 NRA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변수다. 1871년 창설돼 500만 회원을 거느린 NRA는 올해 들어 회계 비리와 내부자 거래 등으로 내분을 겪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더디지만 주별로 총기 규제 움직임이 빨라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0년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총기 규제 강화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는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며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를 내는 데 몸을 사리던 민주당의 기존 태도와 사뭇 다른 것이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2일 총기 규제 대책으로 반자동 소총 같은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를 약속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길에서 전쟁용 총기를 없애야 한다”면서 “2004년 일몰된 공격용 총기를 금지한 법을 부활시키고 한발 더 나아가 법을 더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에선 1994년 일반인이 반자동 소총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법이 한시적으로 도입됐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에서 연장되지 못하고 2004년 결국 폐기됐다. 공격용 총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뿐 아니라 거의 모든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찬성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높은 벽을 넘을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규제보다 정신병원을 늘려야 한다’며 총기 난사 사고 원인을 총격범 등 개인에게 돌리며 신원 조회 강화 등만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총기가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 아니다. 방아쇠를 당긴 그 사람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신병원 폐쇄는 정신 이상자와 위험한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정신병원 확충을 심각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선하고 단단하며 법을 잘 지키는 시민들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는 없다. 우리는 언제나 수정헌법 2조를 지켜낼 것”이라며 총기 규제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밝혔다. 1791년 제정된 미 수정헌법 2조는 국민의 ‘무장할 권리’를 인정한다. 2조 문구에는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며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권리는 침해되지 않는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개인 총기를 허용하고 있다. 공화당도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에 화살을 돌렸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폭스뉴스에 “비디오게임 산업이 젊은이들에게 살인을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는 민주당과 NRA 등 총기 옹호집단의 눈치를 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대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광복절 그리고 두 나라의 헌법

    [이종수의 헌법 너머] 광복절 그리고 두 나라의 헌법

    광복절이 지난주였다. 이웃하는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는 즈음에 이번 광복절을 앞두고서는 자못 비장감마저 든다. 그래서인지 연일 계속되는 홍콩의 시위 현장에서 한 젊은이가 ‘광복’(光復)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모습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서로 국경을 맞대고서 전 역사에 걸쳐서 전쟁이 잦았던 유럽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꾸준히 통합의 길로 나아가는데, 동아시아는 패권과 영토를 두고서 국가 간의 반목과 갈등의 골이 여전히 깊다.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먼저 동아시아 국가들에 공히 강하게 남아 있는 국가주의에 그 이유가 있겠다. 우리도 예외는 아닐 터다. 그러나 우리는 그간의 민주화운동과 수년 전의 촛불항쟁에서 국가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민사회의 역량이 확인됐듯이 여느 나라들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그래서 아베 정부의 최근 조치와 개헌 시도에 저항하면서 시위하는 일본 시민들의 모습에서 앞으로의 희망을 내다본다. 독일과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전범국가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또한 전후에 경제적으로 가장 발전한 대표적인 나라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 나라는 통일 이후에도 기본법을 그대로 고수하려 하고, 다른 한 나라는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호시탐탐 헌법을 바꾸려고 시도한다. 독일은 동서독 통일 이후에도 여전히 헌법인 기본법을 내치지 않고 있다. 많은 독일인은 이 기본법과 더불어 비로소 민주법치국가로서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 그리고 민족의 재통일을 가져왔다고 믿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앞으로도 기본법과 함께 독일의 미래를 펼쳐 나가려 한다. 여기에는 수백만명의 유대인이 희생된 나치 불법국가에 대한 청산 작업과 피해자인 여러 이웃 나라와 그 시민들에 대한 진솔한 사죄가 전제됐다. 부끄러운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다짐이 학교교육과 시민교육을 통해 독일 사회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태평양전쟁 패전 이후에 일본의 경제 발전도 독일과 마찬가지로 눈부시다. 정치적으로도 나름 안정적이다. 과거에 군국주의 아래 제국주의적 야욕으로 자국 시민들뿐만 아니라 우리를 포함해 여러 이웃 나라를 고통스럽게 했기에 올곧이 지금의 ‘평화헌법’을 통해 이룬 성과임을 그 누구도 부인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방어력으로 자위대도 보유하고 있기에 딱히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일본의 보수세력은 줄곧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를 내세우면서 평화헌법의 개정을 꾀해 왔다. 미국 점령하에서 강제된 조항이라 설령 그들이 스스로 원했던 헌법이 아니더라도, 평화헌법의 개정에는 그것이 삽입된 전후(戰後)의 역사적·국제정치적 조건을 고려할 때에 적어도 우리와 중국 등 주변 국가들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게 뜻있는 일본 헌법학자들의 견해다. 우리와 일본, 두 나라가 전부터도 그리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으나, 그간 서로 선을 넘지 않은 채로 관계를 지속해 왔다. 최근에 불거진 갈등은 두 나라의 과거사가 제대로 매듭지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이 뒤섞여 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로 인해 일본인들에게는 스스로 피해자라는 의식이 강하게 남아 있다. 미국에게는 일본이 피해자일 수 있어도, 그렇다고 해서 난징대학살, 간토대학살,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한반도에서 저지른 갖은 잔혹한 행위들이 용서되지는 않는다. 논란이 되는 개인청구권을 포함해 강점으로 인해서 빚어졌던 모든 부채와 문제가 그간의 협정으로 일괄타결됐다고 강변하는 아베 정부와 이 같은 적반하장격의 주장에 동조하는 국내 일부 세력의 망발을 접하고 많은 이들에게는 가해자의 자기만족적인 용서가 황망하게 다루어졌던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이 떠올랐을 법하다. ‘오모이야리’(思い遺り)라는 일본말이 있다.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기특한 마음”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대다수 일본 시민들도 언젠가는 이 마음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과거에는 ‘보호’를 앞세워 우리를 강점했고, 지금은 ‘(수출)관리’라는 미명으로 생뚱맞게 경제보복을 시도하는 그들 앞에 당당하게 맞서는 것 말고는 달리 무슨 도리가 있겠나. 아무쪼록 이번 일이 그간 우리가 놓친 것, 그리고 부족했던 점을 새삼 깨닫고서 채워 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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