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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와 포스코, ‘순천만 스카이큐브’ 운영 갈등 해결 골머리

    순천시와 포스코가 ‘순천만 스카이큐브’ 운영 갈등 해결 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카이큐브 분쟁 중재를 맡은 대한상사중재원은 지난 13일 순천시와 스카이큐브 운영업체인 포스코 자회사인 에코트랜스에 화해 권고안을 제시했다. 대한상사중재원은 순천만 스카이큐브에 대해 시설을 유지하라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1년 가까이 조사해 온 스카이큐브 분쟁에 대한 1차 화해 권고안이다. 화해 권고안은 업체가 스카이큐브를 운영하는 방안과 순천시가 기부채납을 받아 직접 운영하는 방안 등 2가지다. 대한상사중재원은 순천시와 에코트랜스에 이 같은 권고안을 제시하고 23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제시했다.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적자 보상 방안과 세부적인 스카이큐브 운영 방안은 중재원 측이 비공개할 것을 요청해 권고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화해 권고안에 대해 순천시와 에코트랜스 모두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양측은 철거까지 염두하는 등 스카이큐브 운영에 손을 뗀다는 방침이었지만 대한상사중재원은 “우선적으로 시설 운영을 해야한다”는 내용을 전제로 권고안을 내놨다. 계속 운영하려면 순천시와 포스코 측에서 기존 협약 내용을 다시 협의해야 하지만 서로간의 주장이 너무 달라 재협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부터 스카이큐브를 가동하고 있는 에코트랜스는 만성적인 적자의 책임이 순천시에 있다며 지난해 3월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5년간 투자 비용 분담금 67억원과 미래에 발생할 보상 수익 1300억원 등 모두 1367억원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반해 순천시는 30년 운영후 기부채납하기로 한 회사측이 계약을 위반한 만큼 스카이큐브 시설 철거 비용 200억원을 책임져야 한다며 반대 신청을 냈다. 중재원이 권고한 재협의안에는 회사측이 줄곧 주장해온 주차장 단일화와 입장료, 탑승권 통합 발권 문제 등이 포함돼있다. 시는 이같은 내용은 밀실 합의로 이뤄졌고, 양측이 다시 수정하기로 약속했던 사안이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중재원의 제안에는 무리가 있다”며 “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에코트랜스도 “시가 받아들일수 없는 안을 낼 경우 중재원의 최종 판정을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양측이 화해안을 거부하게 되면 중재원은 2개월이내 최종 판결을 내린다. 중재원은 단심으로 그대로 재판 효력이 주어진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강제징용 해법’ 묻는 日기자에 文 “피해자 동의 가장 중요”

    ‘강제징용 해법’ 묻는 日기자에 文 “피해자 동의 가장 중요”

    “日, 수정의견이 있다면 함께 지혜를 나누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 강제징용 관련 해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해자 동의를 얻는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어떤 해법을 구상하고 있느냐’는 일본 언론의 질문에 “피해자 동의 없이 한일 정부가 아무리 합의해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위안부 합의 때 아주 절실히 경험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이라는 점에 염두를 두면 양국 간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고 본다”며 “강제집행 절차에 따라 일본 기업의 국내자산 매각이 이뤄지는데 시간 여유가 있지 않아 한일 대화가 속도 있게 촉진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문제 외에 한일 관계는 대단히 건강하다”며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가야겠다는 의지와 한국이 일본을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여기는 자세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 수출규제를 통해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에도 어려움을 주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일본 수출규제, 지소미아 등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빨리 해결한다면 양국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해법을 제시했고 법안을 발의하는 등 입법부 차원의 노력도 했다”며 “원고 대리인단이었던 한일 변호사나 양국 시민사회가 공동협의체 구성 등의 해법을 제시했는데, 정부는 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제시한 해법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본이 수정의견이 있다면 그것을 내놓고 함께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아나간다면 충분히 해결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도쿄 올림픽은 남북 간에 일부 단일팀 구성이 합의돼 있고 공동입장 등 방식으로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는 장으로 만들 수 있다”며 “한일 간 관계개선의 교류를 촉진하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개막식에 참석했듯 도쿄 올림픽에도 한국의 고위급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도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한국 정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또 “도쿄 올림픽이 한일 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푸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 시민단체... 르노삼성차 노사분규 범시민회의 구성 제안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르노삼성차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회의’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14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르노삼성차 발전 부산시민회의’(가칭)를 구성해 르노삼성차 노사분규의 근본적인 해결과 회사 발전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시민회의’에는 르노삼성차 노·사,부산시,부산시의회,부산상공회의소,관련 시민단체,부품업계 등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르노삼성차는 1994년 12월 부산시민의 노력으로 유치됐으며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한 빅딜 위기 등에 몰렸을때 역시 부산시민이 힘을 모아 유치하고 살려낸 기업”이며 라며 “하지만 최근 노사 갈등 악화로 지금은 파업이 장기화하는 사태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파업과 노사 분쟁으로 수출 물량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고 인기 차종인 SM6 생산도 차질을 빚는 등 이대로 가다간 르노삼성차 신뢰성에 금이 가고 결국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아 몰락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 르노삼성차 분규로 인해 지역의 중소 부품업체들이 폐업 위기에 내몰리면서 부산 경제 전체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르노삼성차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노사는 물론 시민,관련 업계,부산시 등이 참여하는 ‘시민회의’에서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는 자리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신년회견 중계

    [전문] 문재인 대통령 신년회견 중계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내외신 출입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새해 국정구상을 공개했다.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회견은 오전 10시부터 진행됐고 TV로도 생중계됐다. 청와대 출입 기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사회, 민생·경제, 외교·안보 등 세 가지 주제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의 일문일답. Q.문재인 대통령의 신뢰에 대해서 묻겠다. 먼저 남북관계 관련한 신뢰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답방 여건의 마련을 위해 남북이 같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북한은 사실상 거부했고 미국에서도 제재 완화와 관련해 앞서가지 말란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그리고 김 위원장 답방에 대해 여전히 신뢰하나. 아울러 검찰과 관련된 신뢰에 대해 묻겠다.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며 국민의 신뢰를 받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수 있는 분이라 격려했다. 하지만 이후 항명 논란이 있었다. 여전히 대통령은 윤 총장을 신뢰하나. -두 가지 다 참 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지금 남북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 모두 현재 지금 낙관할 수도 없지만, 비관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한 과정 때문에 논란이 좀 있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한미일 3국 안보당국자 간 회의를 위해 방미 했을 때 사전 예정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로 불러서 김 위원장에게 생일축하의 메시지를 꼭 좀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물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생각했는지 별도로 친서를 똑같은 내용으로 북측에 보냈다. 저는 그 사실이 아주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많은 분들은 ‘뭔가 도발적 행위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염려까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메시지를 보내면서 대화 메시지를 여전히 강조한 것은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였고, 높이 평가를 하고 싶다. 북한도 그 친서를 수령했고 또 그에 대한 반응을 즉각 내놨다. 두 정상 간 친분관계도 다시 한번 더 강조를 했고 북한의 요구가 수긍돼야만 대화할 수 있단 대화의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지금 북미 간 대화가 활발한 상태는 아니지만 여전히 대화를 이뤄가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양 정상 간 신뢰는 계속되고 있고 그런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남북 간도 마찬가지다. 남북 간도 외교란 것은 눈에 보이는 부분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더 많이 있다. 북미관계 대화의 교착 상태와 맞물리면서 남북관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러나 대화를 통해 협력을 늘려나가려는 노력들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고 충분히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면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윤석열 총장의 검찰은 어제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만 아니라 검경수사권 조정이라는 제도적인 개혁작업이 끝났다. 검찰의 권한이 과거보다 줄긴 했지만 검찰은 여전히 주요 사건들의 직접 수사권을 갖고 있고, 경찰이 직접 수사권 갖는 사건에 대해서도 영장청구권을 갖고 있으면서 여러 가지 수사를 지휘 통제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검찰 권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기소권도 공수처에서 판검사 기소권만 갖게 되고 나머지 기소권은 여전히 검찰의 손에 있기 때문에 검찰의 기소독점도 유지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간 기소되는 판검사 수가 몇 명이나 되겠나. 거의 대부분 국민들은 여전히 검찰의 기소독점상태에 있다. 그래서 개혁 이 부분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리고 검찰의 개혁은 검찰 스스로 우리가 주체라는 그런 인식을 가져줘야만 가능하고 또 검찰총장이 가장 앞장서 줘야만 수사 관행 뿐 아니라 조정문화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검찰의 수사와 검찰의 개혁이란 여러 가지 과정들이 청와대에 대한 수사와 맞물리면서 그것이 조금 무슨 권력투쟁 비슷하게 다뤄지는 경향이 있는데 아시다시피 검찰개혁은 그 이전부터, 정부 출범 이후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작업이고 청와대 수사는 오히려 그 이후에 끼어든 그런 과정에 불과하다. 두 가지를 결부시켜서 생각해주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고, 검찰뿐 아니다. 우리 청와대, 검찰, 국정원, 국세청, 경찰 이런 모든 개혁기관들은 끊임없이 개혁 요구를 받고 있다. 그것은 자칫 잘못하면 이런 기관들이 원래 가진 법적 권한을 뛰어넘는 초법적인 권력이나 권한 지위를 누리기가 쉽기 때문에 그런 것을 내려놓으란 것이 권력기관 개혁요구의 본질이다. 검찰로선 아마도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자꾸 검찰을 보고 나무라느냐란 점에 대해서 억울한 점을, 그런 생각을 가질지 모르겠다. 검찰의 엄정수사 위해선 누구나 국민들이 박수갈채를 보내는 바이고, 그런 과정에서 수사권이 절제되지 못한다거나 피의사실공표가 이뤄져서 여론몰이를 한다거나 초법적 권력 권한이 행사된다고 국민이 느끼기 때문에 검찰이 정의론 대한민국 위해 앞장서서 가장 많은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 점을 검찰이 겸허히 인식한다면 검찰개혁을 빠르게 이뤄나가는데 훨씬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평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나. -검찰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나 또는 과거의 권력에 대해서나 또는 검찰 자신이 관계되는 사건에 대해서나 항상 엄정하게 수사돼야 한다. 어떤 사건에 대해 선택적으로 열심히 수사하고 어떤 사건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수사의 공정성에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요즘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은 검찰 스스로가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 어쨌든 윤석열 총장은 이른바 엄정한 수사,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수사 이런 면에서는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 점에 대해서 검찰도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하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조금 더 분명히 인식하면서 국민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검찰 조직문화라든지 수사 관행 이런 부분을 고쳐 나가는 부분까지 윤 총장이 앞장서 준다면 국민들로부터 훨씬 더 많은 신뢰를 받게 되리라고 믿는다.Q.검찰 고위간부직 인사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윤 총장의 손발을 잘라내는 인사가 아니었느냐는 시각도 있다. 이 충돌을 문 대통령은 어떤 시각에서 보고 있는지. -법무부 장관이 검찰 사무의 최종 감독자라는 것은 제가 말한 게 아니라 검찰청법에 규정된 것이고, 저는 그 규정을 말한 것이다.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은 항시 계속되는 것이지만, 그런 수사나 재판하고는 별개로 정기 인사는 항상 이뤄져 왔다. 이 부분을 분명히 해야 할 것 같다. 수사권은 검찰에 있다. 그러나 인사권은 장관과 대통령에게 있다. 검찰 수사권이 존중돼야 하듯이 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도 존중돼야 하는 것이다. 검찰청법에도 검사의 보직에 관한 인사는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돼 있고 법무부 장관은 그 제청에 있어 검찰총장 의견을 듣는 것으로 그렇게 규정돼있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그럼 총장은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인사의 어떤 큰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검찰 수사가 특수부로 너무 편중돼 있어서 형사부나 공판 여러 직역의 공평한 발탁이 필요하다는 말을 대통령이 여러 번 강조한 바 있기에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야기할 수도 있다. 이번 인사가 고검장과 지검장 승진인사였기 때문에, 어느 기수까지 승진 대상으로 삼을 것인가 이런 의견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나아가선 인사대상자가 될 만한 사람들에 대한 인사평가 자료를 전달해 참고하게끔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사 때문에 특별한 문제 있다면 특별히 고려할 사안에 대한 의견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법무부 장관이 그 의견을 들어 인사안을 확정하고 그를 대통령에 제청하는 것이다. 그런데 거꾸로 보도에 의하면 법무부 장관이 먼저 인사안을 만들어 보여줘야만 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인데, 그것은 인사 프로세스에 역행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인사에 관해 의견을 말해야 할 총장이 법무부 장관이 와서 말해달라 그러면 그것도 얼마든지 따라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제3의 장소에서 명단을 가져와야만 할 수 있겠다라고 한다면, 그것도 인사 프로세스에 역행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만약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야말로 아까 제가 말씀드린 초법적 권한, 또는 권력을 누린 것이다. 아마도 과거에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검찰 선후배였던 시기에 그때는 서로 편하게 또는 밀실에서 그런 의견교환이 이뤄졌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진 세상인 만큼 내용은 공개되지 않더라도 총장의 인사개진, 법무부 장관의 제청 이런 절차는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한건으로 저는 윤석열 총장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 인사위에서 제청을 하게 돼 있을 때 그 제청의 방식, 또는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돼 있을 때 말하는 방식이 정형화돼 있지 않다. 그리고 제청이나 의견을 말하는 게 어느 정도의 인사에서 비중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라는 점에서도 정립돼 있지 않고 애매모호한 점들이 많다. 그래서 이번 일은 그런 의견을 말하고 제청하고 하는 그런 식의 방식이나 절차가 아주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났던 일이라고 일단 판단하고, 이번을 계기로 의견을 말하고 제청하는 절차가 투명하게 국민이 다 알 수 있도록 분명하게 정립돼나가기를 바란다. Q.하명 수사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울산과 청와대, 검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울산 공공병원 등 각종 사업들이 검찰 수사와 맞물려 유관 부처에서 소극적으로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공공병원이라는 것은 산재모병원이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보다 융통성 있는 표현으로 공공병원이라는 표현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2012년 대선 때 공약했고, 2017년 대선 때 다시 한번 공약했고 실제로 지역에서 논의는 참여정부, 또는 훨씬 이전부터 논의돼왔다. 그 이유는 울산이 광역시인데 유일하게 광역시도 가운데 공공병원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병원이 타당성 평가라는 벽을 넘지 못했기에 오랫동안 이뤄지지 못하다가 국가균형발전사업 차원에서 각 지자체로부터 의견을 들어서 지자체당 평균 1조원 정도 규모의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을 허용했는데, 그 가운데 산재모병원이 포함돼 가능하게 된 것이다. 사업 취지는 검찰 수사와 무관하게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아마 검찰 수사는 그 과정에서 뭔가 위법한 일이 있지 않았냐 하는 부분을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검찰 수사는 엄정하게 되어야 할 것이다. 관계없이 산재모병원이라는 사업의 추진은 아무런 변동 없이 계속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 Q.정세균 신임 총리가 협치내각 구성을 대통령에게 제안하겠다고 했는데 수용하실 의사가 있으신지 궁금하다. 또 취임 초반에 강력하게 드라이브 걸었던 개헌이 수면 아래로 내려간 것 같다. 여전히 의지를 갖고 계시는지 말씀해달라. -협치야말로 우리 정치에서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정세균 총리를 후보자로 지명할 때 저도 정 총리도 함께 고심을 많이 했는데 그 이유는 아시다시피 국회의장을 했기 때문에 삼권분립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당연히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분을 발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분이 국회의장을 하셨고 늘 대화하고 협력하는 데 역할을 많이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 사이에서 협치의 정치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당연히 다음 총선 지나고 나면 야당 인사 가운데서도 내각에 함께 할 수 있을만 한 분이 있다면 함께하는 그런 노력을 해나가겠다. 내각제에서 하는 연정과는 다르기 때문에 정당별로, 일률적으로 배정되거나 특정 정당에게 몇석을 배정한다거나 하는 이런 식은 어려우리라고 본다. 그러나 전체 국정철학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해당 부처의 정책 목표에 공감한다면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협치가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방금 말씀드린 노력은 이미 제가 전반기에 여러 차례 했었다. 언론에 보도도 있었지만 야당 인사에 입각 제안했었고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비중 있는 통합의 정치, 협치의 상징이 될만한 분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 모두가 협치나 통합의 정치라는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아무도 수락하지 않았다. 그것은 지금 우리의 정치 풍토, 우리의 정치 문화 속에서는 저는 그분들이 당적을 버리지 않고 기존 당적을 그대로 가지고 기존의 정치적 정체성 유지하면서 함께 해도 좋다고 제안했지만 그럼에도 우리 정부 내각에 합류하게 되면 자신이 속한 기반 속에서는 배신자처럼 평가받는 것을 극복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그 부분을 공개적으로 추진하게 되면 그것은 바로 야당 파괴, 야당 분열 공작으로 공격받는 게 우리 정치 현실이다. 당연히 다음 총선 이후에 대통령이 그런 방식을 통한 협치에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총선 통해서 우리 정치 문화도 달라져야 한다. 책임총리라는 이런 카테고리와 별개로 예를 들어 외교조차도 대통령의 외교를 분담해서 할 수 있도록 그런 여러 번의 순방의 기회를 드리기도 하고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를 내어드리기도 하고 매주 국회의장을 만나면서 함께 국무총리를 만나면서 함께 국정 논의하는 노력을 해왔다. 그런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Q.검찰개혁 입법이 국회에서 완료됐는데, 검찰개혁의 불쏘시개라 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여쭙고 싶다. 대통령께서 본 조국 전 장관은 어떤 사람이었나. 정치는 다수의 지지라 생각하는데, 대통령께서 끝까지 밀어붙인 배경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달라. -공수처법과 검찰개혁,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의 국회 통과에 이르기까지 조국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했던 기여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그분의 유무죄는 수사나 재판 과정을 통해서 밝혀질 일이지만, 그 결과와 무관하게 이미 조국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 그것만으로도 저는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 국민들께도 호소하고 싶다. 조국 장관의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인해서 국민들 간 많은 갈등과 분열이 생겨났고, 그 갈등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 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까지 다 통과됐으니 이젠 조국 장관은 좀 놓아주고, 그분을 지지하는 분이든 반대하는 분이든 앞으로 유무죄는 그냥 재판 결과에 맡기면 좋겠다. 이제 그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끝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국민들께 드리고 싶다. Q.변화의 핵심, 정점은 개헌이다. 남은 임기 동안 개헌 추진 계획이 있는지, 권력 구조가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는지. -개헌은 정말 우리 정치 구조, 또 우리 사회를 근원적으로 바꿔내려는 저나 우리 정부의 어떤 철학 같은 것이 다 담긴 것이었고, 지방선거 때 함께 개헌하는 것이 정말 두 번 다시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무산된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그렇게 됐기 때문에 개헌에 대해서 대통령이 다시 추진 동력을 가지긴 어렵다 본다. 개헌이 필요하다면 개헌 추진 동력을 되살리는 것은 이제 국회의 몫이 됐다고 본다. 지금 국회에선 어렵겠지만 다음 국회에서라도 총선 시기 공약 등을 통해 개헌이 지지를 받는다면, 그다음 시기에 그다음 국회에서 개헌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고, 당연히 대통령은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인지 여부를 검토해서 대통령도 그에 대한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다. Q.대통령이 느끼는 국민들이 준 가장 큰 소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국회에서 굉장히 극한 대결이 펼쳐졌는데 이 부분을 협치의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여야정협의체를 다시 활성화할 계획이 있는가. -우리 정부의 소명은 촛불 정신이 정해줬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더 혁신적이고 또 포용적이고 공정한 경제를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남북 간에도 이제는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의 시대 만들자는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시대와 국민이 부여한 소명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여야 협의 부분은 정말, 이번 국회를 보면서 절실하게 느끼는 과제다. 국회가 지금처럼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민생경제가 어렵다고 다 이야기를 한다. 민생경제가 어려우면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함께 손을 잡고 머리를 맞대야 하는데, 말로는 민생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정부가 성공하지 못하기를 바라는 듯한, 이렇게 제대로 일하지 않는 것은 안된다고 본다. 국회와 정부가 (힘을) 합쳐서 국민을 통합의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지, 오히려 정치권이 앞장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다음 총선을 통해 그런 정치 문화가 달라지기를 바란다. 누차 강조하지만 손뼉을 치고 싶어도 한손으로는 칠 수 없다. 기억할지 모르지만 저는 (2017년) 5월 10일에 그냥 아무런 인수위원회 등의 과정 없이 약식 취임식을 했다. 그 전에 가장 먼저 한 일이 야당 당사들을 다 방문한 것이었다.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야당 대표와 야당 원내대표를 만났을 것이다. 야당은 끊임없이 변했다. 분당을 하고 합쳐지기도 해 대화 상대를 특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 속에도 가능하면 하고자 했다. 분위기가 좋으면 만나고, 안좋으면 안 만나지 않도록 아예 3개월에 한번씩 분위기가 좋든 나쁘든 무조건 만나자는 식으로 여야정 협의체에 합의했다. 그러나 합의조차도 지켜지지 않았다. 그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다. 그에 대해서 대통령은 잘했는가, 책임을 다 한 것이냐고 말한다면 참 송구스럽기 짝이 없지만 어찌 되었든 협치의 어떤 의지를 갖고 있기에 국회에서 조금만 마주 손을 잡아 준다면, 또는 마주 손뼉을 쳐준다면 국민에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어려운 경제와 어려운 여건을 헤쳐나가는 길이고 하다. 현실적으로 지금 국회에서 되기는 쉽지는 않겠지만 남아있는 입법과제가 많은 만큼 최대한 유종의 미를 거둬주길 바란다. 다음 국회에서 거듭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Q.대통령은 지난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정부가 역량과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진 듯하다. 현상 수준 유지인지, 취임 초 수준인지 부동산 안정화 정책의 목표를 말해달라. 이번 부동산대책 약효가 떨어질 때 보유세 강화로 나아가야 하는 것 아닌지. -부동산 투기를 잡고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지난번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은 상당히 안정되는 것 같다. 단순히 더이상 가격이 인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일부 지역은 정말 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 위화감을 느낄 만큼 급격한 가격 상승이 있었는데 가격 상승은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 때까지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난번 부동산 대책으로 모든 대책이 다 갖춰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번 9억원 이상 고가 주택, 다주택에 대해 초점을 줘서 지금은 9억원 이하 주택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생긴다거나 또는 부동산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바뀌며 전세가가 또 오르는 식으로 정책에서 기대하는 것 이외의 효과가 생길 수 있어 그런 부분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언제든 보완대책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 대책이 오랜 세월 동안 그대로 효과가 계속 간다고 볼 수 없다.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워낙 과잉상태고 저금리 상태기 때문에 말하자면 갈 곳 없는 투기자본이 부동산 투기로 모이고 있고, 그래서 세계 곳곳에 우리보다 훨씬 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도 똑같은 양상을 보여서 대책을 내놓으면 상당 기간은 효과가 먹히다가도 결국에는 다른 우회적인 투자수단을 찾아내고 하는 것이 투기자본의 생리이기 때문에 정부는 지금의 대책이 뭔가 조금 시효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또 보다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을 것이다. 어쨌든 부동산만큼은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보이고, 그 점에서는 언론도 협조를 바란다. 정부의 대책이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언론에서도 그 대책이 효과를 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봐주시면 효과가 먹힌다. 발표하자마자 언론에서 ‘안 될 것이다’라고 하면 그 대책이 제대로 먹힐 리가 없다. 언론에서도 서민 주거를 좀 더 보호하자는 점에 대해서는 크게 좀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크게 보면 보유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 보유세는 실제로 강화되고 있다. 고가 주택과 다주택에 대한 종부세를 좀 더 인상하기로 했었고, 그 외 주택 보유세도 공시가격이 현실화하면서 사실상의 보유세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거래세 완화 부분은 길게 보면 맞는 방향이지만 당장은 취득세, 등록세가 지방재정, 지방정부의 재원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당장 낮추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양도소득세의 경우에는 부동산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양도차익, 불로소득 과세이기 때문에 그걸 낮추는 것은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보유세 강화, 거래세 완화 부분도 앞으로 부동산 가격의 동정을 보아가면서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겠다. Q.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인구통계를 보면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50% 넘는다. 이는 역사적으로 처음이다. 연방제에 준하는 국가, 지방 잘사는 나라를 공언했는데 수도권 집중을 막지 못했다. 지역균형발전 평가와 공공기관 추가 지방 이전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지난 연말 주민등록상으로 수도권 인구가 50%를 넘었다. 주민등록인구가 실인구와 꼭 같지는 않다. 해외거주자도 있고, 실제 거주자는 50%를 조금 못 넘었을 것이라고 보는데, 그게 중요하진 않고 이러건 저러건 50%에 와있는 것이다. 그런데 과거 참여정부 때 이미 49.5%까지 오른 바가 있다. 그 이후 참여정부가 시행한 국가균형발전이 제대로 될 때는 수도권 인구증가가 상당히 둔화했다가 그것이 약해졌을 때는 다시 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금 드디어 50%를 넘어섰고 이런 식으로 편중되어가다가는 지방은 다 도산하겠다는 것이 단순한 수사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균형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혁신도시를 발전시키고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그 자체는 다 완료됐다. 이제는 과거 균형발전 사업 연장선상에서 민간기업이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우리 정부는 2단계 국가균형발전 사업으로 전체적으로 23개 사업에 25조원을 배정해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국가균형을 도모하는 사업을 지방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방 사회기반시설(SOC) 건설 사업도 올해 예산에 10조원 넘게 배정했다. 또한 올해 지방소비세율이 과거 부가가치세의 11%였던 것이 21%로 10%포인트 높아지게 된다. 상당히 획기적 변화다. 지방분권의 핵심이 재정 분권에 있다고 보면 국세 지방세의 비중이 8 대 2에서 75 대 25로 높아질 것이고, 우리 정부 말에는 7 대 3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정부에도 계속해서 지방세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공기관 이전 이후에 새롭게 생겨난 공공기관 이전이라든지 충남, 대전 지역에서 나오는 혁신도시 추가 지정 요구 등은 총선을 거치면서 검토해나가겠다. Q.임기 반환점을 돌아서 후반기로 돌아가고 있다. 여러 가지 일들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국민들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좋지 않은 뒷모습을 보아야 했고 그것이 상처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 문 대통령께서 임기가 끝난 후 어떤 대통령으로 남고 싶은가. 또 어떤 대통령으로 남기 위해 노력해왔나. -저는 대통령 이후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 대통령 임기 이후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이라든지, 현실정치와 연관을 계속 갖는다든지, 그런 것은 일체 하고 싶지 않다. 일단 대통령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고, 대통령 임기 후에는 그냥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 솔직히 구체적인 생각은 별로 안 해봤다. 임기 끝난 이후 좋지 않은 모습은 아마 없을 것이다. Q.올해 경제 성장률, 물가 실업률 등과 관련한 계획과 목표를 말해달라. 또한 ‘타다’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있다. 이해관계 충돌을 푸는 방법 마련하겠다 했지만 쉽지 않다. 복안과 구상을 말해달라. -제가 지난번 신년사에서도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많이 말씀드렸다. 제가 경제에 대해서 조금 긍정적인 말씀을 드리면 ‘우리 현실경제의 어려움을 모르고 안이하게 인식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경제지표는 늘 긍정적 지표, 부정적 지표가 혼재한다. 제가 지난번 신년사 때, 신년사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지표를 보다 많이 말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제가 말한 내용은 전부 사실이다. 부정적 지표를 말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제가 말한 내용에 대해선 전부 사실이다. 그 점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있다면 지적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경제의 부정적인 지표는 점점 적어지고 긍정적인 지표는 점점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하다.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전망도 국내외적으로 일치하다. 아마 이달 하반기쯤 되면 추정치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 정도 될 것이라고 정부는 판단한다. 과거 지난 우리 경제성장에 비하면 성장률이 많이 낮아진 것이지만, 전체 세계를 놓고 보면 비슷한 3050클럽, 국민 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천만 이상 정도의 규모를 갖춘 국가들 가운데서는 미국 다음으로 2위를 기록한 결과다. 아주 어려움 속에서 선방했다 생각한다. 신년에는 그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국제경제기구나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을 비롯한 경제연구소의 분석이 일치한다 실제로 작년 12월 정도 기점으로 수출이 좋아지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달도 1월 1일부터 1월 10일까지의 수출은 모처럼 5.3% 증가했다. 물론 1월 설 연휴가 있기 때문에 월간 기록이 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일별 평균 수출액은 분명 늘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도 연초에 기분 좋게 출발하고 있다. 주가가 많이 오른다는 것은 결국 주가는 기업의 미래 가치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미래 전망을 외국 투자가나 국내 투자가들이 밝게 본다는 뜻이다. 거시경제가 좋아진다고 해서 국민들 개개인의 삶에서 체감하는 경제가 곧바로 좋아진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거시경제가 좋아지는 이 계기에 실질적인 삶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타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규제 혁신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규제혁신에서 속도 내고 있다. 실제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타다 문제처럼 신구산업 간의 사회적 갈등이 생기는 문제를 아직 풀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런 문제 논의하는 사회적 타협기구들이 건별로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통해 기존의 혁신하는 분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타다 같은 보다 혁신적인 사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임명에 대해 노조와 시민단체가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때 기업은행장 인사에 대해 당시 민주당은 관치금융의 폐해라고 지적해 인사가 무산된 바 있다. 그때는 반대하고 지금은 왜 낙하산 인사를 하는지에 비판이 있는데. -과거에는 민간 금융기관과 민간 은행장들까지 인사에 대해 정부가 사실상 개입을 했었다. 그래서 관치금융이니 낙하산 인사니 하는 평을 들었다. 기업은행은 정부가 투자한 국책은행이고 정책금융기관이다. 일종의 공공기관과 같다.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수혈하고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한다. 윤 행장은 자격이 미달하는 인사라면 모르겠지만, 경제금융 분야에 종사해왔고 과거 정부 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도 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을 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상임이사도 역임했다. 경력 면에서 전혀 미달 되는 바가 없다. 그냥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내부 발탁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기업은행의 발전과 기업은행이 해야 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역할을 얼마나 더 활발히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점에서 인사를 봐달라고 노조에 부탁하고 싶다. Q.지난 한 해 인구 증가 수가 2만 3802명이다. 인구절벽은 국가소멸 문제와 맞닿아 있다. 저출산·고령화 정책에 많은 열정 보였는데,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저출산·고령화 문제, 인구의 수도권 집중 문제를 재점검하고 재설계할 의향은 없는지. -실제로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는 것은 단순히 사람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돈, 기업 등 경제력이 다 집중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방은 그만큼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지방이 어렵다는 것이 그냥 말로만의 어려움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지방의 기초자치단체들은 지역 인구가 줄어나가면서 기초자치단체로서의 인구요건에 미달되는, 기초자치단체가 폐지돼야 하는 그런 상황에 처한 기초자치단체들이 많다. 심각한 문제다. 지역이 수도권보다 출산율이 높다. 그래서 출산율이 낮아서 인구가 주는 것은 전혀 아니고, 지역의 출산율이 높지만, 젊은이가 희망 가질 수 있는 일자리가 적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서울로, 서울로 유출되면서 지방 인구가 줄어든다. 이 흐름을 반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국가비상사태를 말했는데 꼭 그렇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런 마음으로, 자세로 하자는 뜻으로 이해하겠다. 그렇게 노력해나가겠다. Q.북한은 그간 리비아, 이라크 등 여러 국가 사례를 자신들의 핵 보유 정당화를 위해 사용해왔다. 현재 이란 사태를 북한이 주시하고 있다. 미국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이후 미국이 북한 핵을 포기하게끔 어떻게 설득할 수 있고 북한과 맺게 될 합의가 변경되지 않는다고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제가 높은 평가를 한다고 한 것과 같은 의미가 있다. 당시 미국은 국내적 상황도 있지만 이란 문제도 있고 여러 복잡한 일들이 많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은 그런 상황에서도 미국이 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여전히 가장 중요한 외교 상대방으로 여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정상 간 친분을 유지하며 대화를 계속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 북한이 연말이라는 시한을 설정한 바가 있어서 그 시한을 넘어가면 북미 간 대화 관계가 파탄 나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 분이 많았지만, 북한은 그 시한이 넘어서도 여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 물론 ‘북한의 요구 조건을 미국이 수긍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대화 조건을 강조하긴 했지만, 그건 북한의 종전 주장과 달라진 바 없다. 북한 역시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고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문제는 미국이 국내적으로도 대선이 본격적 국면에 들어서게 되면 이젠 북미 대화를 위해서 시간 자체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북미 간 많은 시간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화가 단절된 것은 아니지만 대화가 여전히 진전되지 못하고 있고 교착상태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대화 교착이 오래된다는 것은 결국은 상황을 후퇴시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하다. 북미 간 최대한 빨리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 정부는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년사에서 밝힌 것은 이제 북미 대화만 바라보고 있을 게 아니라 교착상태에 놓인 만큼 남북 간에서도 이 시점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 현실적 방안을 찾아서 남북관계를 최대한 발전 시켜 나간다면 그 자체로도 좋은 일일 뿐만 아니라, 북미 대화에 좋은 효과를 미치는 선순환적 관계를 맺게 될 것이란 뜻을 말씀드렸던 것이다. 아직은 북미 대화의 성공 가능성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싶다. Q.북한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하셨는데, 유엔을 필두로 한 대북 제재가 지속되고 있다. 제재 완화에 조건이 부과될 수 있는지, 북한과의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서 제재 일부를 완화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대북제재는 대북제재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 대북제재를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는 것에 제재의 목표가 있다. 그래서 북한이 비핵화에 있어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당연히 미국이나 국제사회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고, 그 조치 속에는 대북제재 완화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할 때 어떤 정도의 대북제재를 완화할 수 있을지 또는 대북제재 완화의 조건으로 북한이 어디까지 비핵화 조치를 취할 지라는 서로 간의 상응 조치를, 어떻게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지라는 것이 지금 북미 대화의 과제다. 북미 간에 이 필요성, ‘북한의 비핵화와 상응조치’라는 원론에 대해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가 교착상태에 있는 것이다. 교착상태를 돌파하기 위해서 미국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가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누차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북미 대화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남북 관계에서도 할 수 있는 최대한 협력 관계를 넓혀나간다면 북미 대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 북한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 일부 면제나 예외조치를 인정하는 데 대한 국제적 지지를 넓힐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본다. Q.얼마 전 대통령께서 중국을 방문했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방한 예정이라고 말씀하셨다. 올해 한중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가.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예정돼 있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리게 되는데, 그때는 리커창 총리께서 오시기로 예정돼 있다. 중국의 두 분 국가지도자들의 방한은 한중관계를 획기적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또 한국과 중국은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게 된다. 이를 계기로 한중관계를 한 단계 더 크게 도약시켜나가자는데 양국 지도자들의 생각이 일치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2021년과 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해 보다 활발한 문화 교류와 인적교류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일대일로 사업과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두는 신남방정책·신북방정책의 접점을 찾아 함께해나가는 데도 속도를 낼 것이다.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실제로 중국은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줬다. 거기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하루아침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 오랜 적대 관계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평화를 찾아 나가는 여정은 긴 여정이라서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할 때까지 중국이 끊임없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다. Q.대통령께서는 평창올림픽 당시 한미군사훈련 중단 가능성을 말씀했다.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변했다. 미국 쪽에서 한미군사훈련이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 재검토·재협의를 하자는 제안이 들어왔을 때 한국 정부는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우선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 또 한미 간에 긴말한 소통과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현재의 남북관계 발전 그리고 북미 대화를 이끌어낸 것이다. 되돌아보면 2017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을 통해 한반도가 완전히 위기상황이었을 때 저는 2017년 한 해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3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7차례 통화를 하면서 평창올림픽에의 북한 참가를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할 수 있다는 결정을 이끌어냈다. 그것을 통해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가 봇물 터지듯 터진 것이고 남북 간 대화는 곧바로 북미 간 대화로 이어졌다. 북미 간 대화가 본격화하고 난 이후에는 남이나 북 모두 북미 대화의 진전을 지켜봤다. 왜냐하면 북미 대화가 타결되면 남북 협력의 문이 더 활짝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들어가서 한편으로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되살리는 한편 남북 간에도 북미 대화만 쳐다보는 게 아니라 남북 간 할 수 있는 최대한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이견이 없으며,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에 대해 충분히 협력할 것이다. 구체적 문제에 대해 답변 드리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Q.작년 말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해결해 나가자고 한 것은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양국 간 갈등 문제가 놓여 있다.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어떤 해법을 구상하고 있는지. 또 대통령은 임기 안에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의 관계 개선을 낙관하는지.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아베 총리와 만날 생각이 있는지. -일단 한일 간에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의 문제가 있고, 그 문제에서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문제가 생겨났고, 그 때문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로 연결됐다. 크게는 세 가지 문제이다. 그 문제들 외에 한일관계는 대단히 건강하고 좋은 관계라고 말씀드린다. 한일관계를 더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겠다는 의지, 한국이 일본을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로 여기고 있다는 자세들은 확고하다고 말씀드린다. 지금 국제경기가 어렵다. 그래서 양국이 오히려 힘을 합쳐 어려운 국제경기에 대응해 나가야 할 시기인데, 이런 어려운 문제들, 특히 수출규제를 통해서 한국기업뿐 아니라 일본기업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게 생각된다. 우선 일본의 수출규제, 지소미아 문제 등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빨리 해결한다면 양국 간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강제징용 판결도 한국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해법을 제시했다. 한국 입법부도 법안을 발의하는 등 입법부 차원에서 노력했다. 원고 대리인단이었던 한일 변호사들, 한일 시민사회들도 공동협의체 구성 등의 해법을 제시했다. 한국 정부는 그 협의체에도 참여할 의향 있다. 어쨌든 일본도 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면서 한국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본다. 한국 측이 제시한 해법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의 수정 의견이 있다면 수정 의견을 내놓고 한국이 제시한 방안과 일본이 수정 제시한 방안들을 함께 놓고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나간다면 충분히 해결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그 해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는 해법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피해자들의 동의 없인 한일 간 정부가 아무리 합의해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위안부 합의 때 아주 절실히 경험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이라는 점에 좀 충분히 염두에 두면서 방안을 마련하면 양국 간에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고 보고 있고, 지금 강제집행 절차에 의해서 강제 매각을 통한 현금화가 이뤄지는데, 많은 시간의 여유가 있지 않기 때문에 한일 간 대화가 더 속도있게 촉진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선 한국 정부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도쿄올림픽은 남북 간에 있어서도 일부 단일팀 구성이 합의돼 있고 공동입장 등의 방식으로 한반도를 위한 평화 촉진의 장으로 만들어 갈 수도 있다. 한일관계 개선과 교류를 촉진하는 그런 기회로도 삼을 수 있다. 평창올림픽 때 아베 총리가 개막식에 참석했듯 도쿄올림픽에도 한국에서 고위급 대표가 참석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역시 한일관계 문제를 근본적으로 푸는 좋은 계기가 되기 바란다. Q.신년사에서 남북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북한은 지금도 남한 불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북관계 증진을 위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안이 있나. 또한 미국이 압박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방위비분담금 협상 문제에 대한 견해는. -외교는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훨씬 많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외교는 당장 내일의 성과만을 바라보고 하는 것은 아니다. 1년 후, 2년 후, 긴 미래를 바라보면서 하는 것이다. 북한의 메시지를 잘 보더라도 비핵화 대화는 북미 간의 문제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고, 남북관계의 발전이나 남북 협력을 위한 남북 대화를 거부하는 메시지는 아직 전혀 없는 상태다. 남북 간에도 이제는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않고 남북 협력을 조금 증진하면서 북미 대화를 촉진해나갈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국제 제재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남북이 할 수 있는 협력에 있어서 여러 가지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제한된 범위 안에서 남북 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우선 접경지역 협력을 할 수 있다. 또한 관광, 개별 관광 같은 것은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아 충분히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스포츠 교류도 있다. 도쿄올림픽 공동 입장, 단일팀 구성뿐 아니라 나아가 2032년 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도 이미 합의한 사항이다. 그 부분을 추진할 구체적인 협의도 필요하다. 남북관계에 대해 협력해 나가는 데 있어 유엔 제재로부터 예외적인 승인이 필요하다면 그 점에 대해서 노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남북 관계는 우리 문제라서 우리가 조금 더 주체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다. 우리가 가장 중요히 여길 것은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교민의 안전 문제일 것이다. 또한 원유 수급이나 에너지 수송 문제도 관심을 가질 대상이다. 한미동맹도 고려해야 하고 이란과도 외교관계가 있어서 그 전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진전이 있다. 그러나 아직도 거리가 많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국으로서는 기존의 방위비 분담 협상의 틀 속에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다. 또 방위비 분담 협상안은 국회 동의받아야 하는 데 국회의 동의도 그 선을 지켜야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어쨌든 미국과 점점 서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고 서로의 간격도 좁혀지고 있어 빠른 시일 내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혁신도시 추가 지정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 관련해서 총선을 거치며 검토하겠다고 했다. 검토 방식을 말하는 것인지 시기를 말하는 것인지. -원래 혁신도시는 국가균형발전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혁신도시를 지정하며 수도권은 제외했다. 수도권은 혁신도시라는 추가적 발전 방안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경기도 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혁신도시가 지정됐지만 충남·대전 쪽은 제외됐다. 그 이유는 그 당시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이전한다는 개념이 있었기에 충청·대전은 신수도권 지역이 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정수도는 실현되지 않았다. 더 현실적으로는 세종시가 커지면서 세종시 쪽으로 인구 등이 흡입되는 것이 충남과 대전 경제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들이 있다. 그래서 충남과 대전에서는 추가로 혁신도시를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오래전부터 해왔고, 그를 위한 법안도 국회에 계류돼있다. 그 법안이 통과되면 그에 따라서 최대한 지역에 도움 되는 방향을 찾아 나가려 한다. Q.부동산과 관련해 ‘가격 상승은 원상 회복돼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기준이 언제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대통령이 원상 회복하시겠다고 하면 집 없는 서민들은 집을 안 사고 마음 놓고 기다려도 되는 것인가. -대답이 불가능한 질문이다. 그런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해달라. 서울의 일부 특정지역, 일부 고가주택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높은 주택 가격은 정말 많은 국민에게 상실감을 준다. 그런 문제를 반드시 잡겠다는 것이다. 너무 이례적으로 가격이 오른 지역, 아파트에 대해서 가격을 안정화하는 정도로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이해해달라. 궁금증이 충분히 해소됐는지 모르겠다. 늘 이렇게 짧다. 지난해와는 다르게 신년사와 별도로 기자회견을 구분해서 진행했는데, 신년사에 더해서 국민들의 궁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더 늘리려는 의지로 봐주기 바란다. 아까 협치에 대한 질문도 나왔지만, 사실 우리 정치를 보면 우리의 현실이 어려운 만큼 소통과 협치, 통합과 같은 것이 참으로 절실한데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거꾸로 가고 있다. 정말 대통령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물론 그 가운데 상당한 부분은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다 미루려는 뜻은 없다. 어쨌든 대통령으로서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그중 한 방향은 우선 국민과 더 많은 소통을 해야겠다는 것이다. 다음에 새로운 국회가 구성되면 새로운 국회와도 더 많은 소통을 통해 협치의 노력을 해나가고, 이를 통해 우리 경제를 살려 나가는 더 강력한 힘을 얻어내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주시기 바란다. 오늘 좋은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늘 다짐하는 바지만 이렇게 기자들과도 소통하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 감사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정현 “서울서 무소속 출마”…보수통합 참여 않을 듯

    이정현 “서울서 무소속 출마”…보수통합 참여 않을 듯

    “새 정치 세력으로 출마할 양심 없다”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13일 “서울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가장 어려운 여건과 조건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새 정치 세력으로 출마할 양심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해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저는 36년 정치를 했고, 3선 국회의원이고, 당 대표를 하다가 중간에 물러난 사람”이라면서 “새로운 정치 세력이 형성된다고 한다면, 제가 거기 들어가야 한다면 그곳이 새로운 정치 세력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통합 논의의 대전제로 삼는 ‘보수 재건 3원칙’에 대해서는 “그 분의 생각과 같이할 생각도 없고, 또 깊이 따져볼 생각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는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는다. 정치인은 반드시 선거로 정치하는 것”이라면서 “평생 저는 정치를 해 왔고 정치가 제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악역’ 채이배가 민주당을 3번 원망한 이유

    ‘악역’ 채이배가 민주당을 3번 원망한 이유

    지난 9일 법사위에서 민주당을 3번 외친 채이배‘데이터3법’ 본회의 통과인터넷은행법 법사위 다시 계류 “19대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가 이런 부분 추진할 때 민주당이 반대하고 막았다. 그런데 이번 정부 들어와서 추진하는 것은 또 다른 ‘내로남불’이고 경제 성장에 대한 압박으로 눈이 멀어서 지금 이러고 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나중에 후회할 일입니다.”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에게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되면 개인의 동의 없이 의료정보 같은 민감정보를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느냐고 질의한 후 “네”라는 답을 듣자 이렇게 말했다. 정부와 민주당이 주도해서 ‘데이터3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채 의원은 “의료정보 같은 민감 정보를 가명정보로 만들어서 다시 활용하는 것을 개별법이 아니라 개인정보법 일반법에서 허용하면 이후에 개별법을 일일이 개정하지 않는 한 막을 방법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법사위에 이어 본회의를 통과한 ‘데이터3법’은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게 한 가명 정보를 본인의 동의 없이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개인 정보 관련 내용을 모두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이관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연구 목적의 가명 정보를 신용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용정보법 개정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채 의원은 이날 “가명처리 정보도 개인정보 보호 대상인데 실명정보를 갖고 있는 정보 처리자가 보통 가명정보를 같이 갖고 있다”며 “그 경우 최초 정보 처리자는 가명정보를 실명 정보로 다시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보주체가 자기 정보에 대해 직접 파기·열람할 권리가 개정안에 보장돼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채 의원은 “법에 명시적 규정 없기 때문에 해석이 중구난방이다. 의료정보 같은 인권에 대한 민감정보를 기업들이 가명정보로 만들어서 유통해 활용한 다음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 정부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진 장관은 “재식별 자체가 금지돼 있고 재식별 처리라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별도 중앙 기관으로 설립되니까 혹시 부족한 것은 거기서 더 강화하면 된다. 데이터 연구를 더 발전시키고 사회를 발전시키자는 것이라 법 통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보통신망법 개정안…“정말 무책임한 짓을 하고 있다” 채 의원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두고 토론할 때도 홀로 이견을 제기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법사위로 넘기면서 ‘부대 의견’을 달았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과방위는 가명정보 처리 시 정보주체 권리를 보호하는 등의 취지로 ▲개인정보처리자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용어를 재검토·개선 ▲가명정보의 목적 외 이용 또는 제3자 제공 처리 시 공표 추가 등 6개 항목의 부대의견을 달았다. 채 의원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누락된 것(부대의견)이 지금 법사위에서 수정이 전혀 안 되었다”고 하자 한 위원장은 “법사위에서 논의하신 결과에 따라 수용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에 채 의원은 “과방위에서 법사위에 부대의견을 6개 줬는데, 이것도 반영하지 않았다. 정부 부처에서 정말 무책임한 짓을 하고 있고 덩달아서 국회가 동조하는 모습이어서 분통이 너무나 터지는데 방법이 없는 것 같다. 특히나 민주당 의원님들 19대 때 그렇게 반대했던 거 아무런 비판도 안 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거 이해 안 된다. 정부여당으로 책임지는 자세 보여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채 의원,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은 막아 “‘적폐기업’이라고 난리 친 게 민주당 아닙니까.” ‘데이터3법’을 막지 못한 채 의원은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을 법사위에 계류시켰다. 채 의원은 “인터넷은행법만 대주주심사에서 공정거래법을 제외하는 것은 금융업법 체계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 “특정기업 특혜주기 위해서 무리하게 정부가 법을 개정하는 것이고, 절대 통과되면 안된다”고 했다. 이 법안은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더라도 인터넷은행 대주주가 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기업들의 인터넷은행 대주주 진입 문턱을 낮춰주는 효과를 갖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KT로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했으나 금융당국은 KT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이유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그 결과 케이뱅크는 자본확충의 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지난해 4월부터 일부 대출 판매를 중단했고 현재는 예·적금담보대출을 제외한 모든 여신상품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공정거래법에 발목 잡혀서 새로운 참여자가 나오지 않는다”며 “엄격하게 살펴보는 것도 좋지만 실제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저희는 특정기업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만들었다는 것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채 의원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은 법사위에 보류됐다.●시민단체 “‘데이터3법’ 폐기 위한 헌법소원 및 재개정 매진할 것” 건강과 대안, 참여연대 등 15개 시민사회단체는 10일 ‘국민의 정보인권 포기한 국회, 규탄한다 공동성명’을 내고 개정법 폐기 위한 헌법소원 등 후속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 기업이 이윤추구를 위해 제대로 된 통제장치 없이 개인의 가장 은밀한 신용정보, 질병정보 등에 전례 없이 광범위하게 접근하고 관리하도록 길을 터주었다”며 “헌법 제10조에서 도출되고 17조로 보장받는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이 국회의 입법으로 사실상 부정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법률은 일단 한번 개정되면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9일 통과된 개인정보 3법은 정보인권침해 3법, 개인정보도둑 3법이라 불릴 것이다”이라며 “또한 법개악에 반대해온 우리 시민사회노동건강소비자운동단체들은 헌법소원과 국민캠페인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잘못 개정된 정보인권침해 3법의 재개정에 매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설립취지 훼손 경사노위 참여 못 해… 사회적 대화기구 제안”

    “설립취지 훼손 경사노위 참여 못 해… 사회적 대화기구 제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995년 출범 이후 23년 만에 ‘제1노총’으로 거듭났다(2018년 정부자료 기준). 1946년 설립 이래 부동의 1위였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제치고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노동단체로 등극했다. 정부와 경영계는 민주노총이 명실상부한 제1노총이 된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문성현 위원장과 경사노위 참여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손경식 회장은 지난 8일 한목소리로 경사노위에 민주노총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명환(55)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협의기구임에도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지금의 경사노위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경사노위에 불참하는 이유는. “지난해 2월 경사노위는 노동시간 단축을 무력화하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최장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결국 단위기간을 6개월로 확대하려는 정부 정책을 관철시켰다는 점에서 경사노위는 협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 경사노위가 사회적 약자인 여성·청년·비정규직 등 계층별 대표들이 배제된 운영위원회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 두 가지가 경사노위의 협의 정신을 크게 훼손했다고 본다.” -다음달 17일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물을 것인지. “안건을 대의원대회 때 상정하기는 어렵다. 지금의 경사노위에 민주노총이 참여하는 것을 놓고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논쟁이 많았다. 설립 취지 자체가 훼손됐고 사회적 약자를 배제한 경사노위에 참여할지를 놓고 에너지를 소모할 수는 없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사노위 틀이 아닐지라도 다양한 방면에서 정부와 교섭, 협의, 대화를 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은 노사정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도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기구를 제안했다. -경사노위 외 새로운 대화 모델이 있나. “노동시장의 양극화·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노사정만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사정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토론회를 열거나 그것을 발전시킨 대화기구가 있다면 저희는 적극적인 참여를 모색할 것이다. 또 사업장별로 노사 간 교섭, 산업별로는 산별노조와 그 산업을 대표하는 사용자 단체 간 교섭이 이뤄진다. 새로운 대화기구뿐만 아니라 기존의 교섭 창구를 활용하는 것도 문제 해결 방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노총과도 당연히 대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우리도 마찬가지다. 공공부문에서 정부와 노정 협의를 하고 있는 민주노총 입장에서 행정부 전체를 총괄하는 국무총리를 못 만날 이유가 없다. 물론 대화할 때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정 후보자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얘기한다면 그것은 잘못됐다고, 당당하게 말하면 된다. 정 후보자가 나중에 총리로 임명돼 민주노총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면 참여하겠다.” 김 위원장은 2017년 12월 제9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해에 위원장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3년)는 올해까지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노동’을 한국 사회의 중요한 축으로 인정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저임금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가 잘한 정책과 잘못한 정책을 꼽는다면. “‘노동 존중 사회’를 표방하는 등 ‘노동’을 중요한 가치로 인정한 점은 긍정적이다. 이 정부 들어 2009년 정리해고된 쌍용자동차 노동자 중 일부가 약 10년 만인 2018년과 지난해 복직하고, 2006년 해고된 고속철도(KTX) 승무원들이 투쟁 12년 만인 2018년 복직한 일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하고도 저임금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는 개선되지 않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저임금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8590원). 그리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013년 10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외노조 통보를 받고 지금도 법외노조 상태다. 이 정부가 집권 초에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취소하면 됐는데···.”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에 대한 평가는. “두 가지가 병행돼야 한다. 하나는 고용 안정, 또 하나는 처우 개선이다. 그런데 지금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공공기관의 직접고용이 아니라 공공기관이 자회사를 설립해 간접고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자회사의 직접고용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지표만 중시하는 성과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자회사로 가는 순간 노동자들 처우는 개선되지 않는다.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용균씨 사망 사고에서도 드러났지만 발전소에서 일하다가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은 협력업체(외주업체) 노동자들이었다.” -올해는 전태일 열사 50주기이면서 민주노총 출범 25주년이 되는 해다. “민주노총의 올해 캐치프레이즈는 ‘모든 노동자가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라)’다.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쳤듯이 노동권 보장을 위해 앞장서겠다. 그리고 비정규직 철폐, 노동시장에서의 차별 철폐, 불평등 해소를 위해 끊임없이 법·제도 개정과 인식 개선, 현장에서의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오는 21일 한국노총 차기 위원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한국노총과의 규모 경쟁은 무의미하다. 단, 선의의 경쟁은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이 현재(2017년 기준) 10.7%인데, 20%대, 30%대가 되는 사회를 만들려면 양대 노총이 힘을 합해야 한다. 그리고 어떨 때는 한국노총과 긴장 관계에 있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 양대 노총이 한국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과제들에 대해 한목소리를 낸 역사가 있다. 한국노총의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남은 개혁 과제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생각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김명환 위원장은 1991년 철도청(현 코레일)에 기관차 검수원으로 입사한 이후 줄곧 노동운동을 해 왔다. 1994년 6월 23~29일 전국기관차협의회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가 2003년 신규채용 방식으로 9년 만에 복직했다. 2006년 전국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2013년 철도노조 위원장을 차례로 지냈다. 위원장 시절 수서발 고속철도(KTX) 민영화에 반대하며 2013년 12월 9~31일 역대 최장기 철도파업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2014년 해고됐다. 기소까지 됐지만 2017년 2월 3일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2017년 12월 제9대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됐고, 코레일과 철도노조 합의로 지난해 5월 다시 복직했다.
  • 야권·시민단체, 혁신통추위 추진… “새달 10일쯤 보수통합 윤곽”

    야권·시민단체, 혁신통추위 추진… “새달 10일쯤 보수통합 윤곽”

    대표 연석회의 열고 박형준 위원장 뽑아 대통합 실천 새 정당 등 8개 원칙 합의 하태경 “재건 3원칙, 黃대표 동의 밝혀야” 황교안 “통합 거부는 국민 명령에 불복종” 한국당 일부 “새보수당과 합치면 탈당”중도·보수 진영의 정당·시민단체들은 9일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신통추위) 구성을 큰 틀에서 합의하고 통합론에 박차를 가했다. 국회 밖의 거센 압박에 핵심 주체인 한국당과 새보수당도 바빠졌지만 공식적인 당 차원의 참여 여부는 물론 인선과 권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아 자유와 공정을 추구하는 혁신통추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모든 세력을 통합하는 ‘반문(반문재인) 연대’에 방점을 찍었고, “더이상 탄핵 문제가 총선 승리 장애가 돼선 안 된다”는 원칙도 세웠다. 또 “대통합 정신을 담고 실천할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 등 총 8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한국당에서는 이양수 의원이, 새보수당에선 정병국 의원이 참여해 연석회의 결과를 각 당에 전달했다. 새보수당의 하태경 책임대표는 “연석회의가 만든 6원칙에는 동의한다”며 혁신통추위 구성 합의, 박 전 사무총장 위원장 합의는 제외했다. 또 “6원칙에 녹아 있는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 보수를 혁신하고, 새집을 짓는다)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동의하는지 본인이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 내부 상황을 보면 3원칙 수용 입장을 발표하려다가도 반발에 못하고 있다”면서 “확고한 약속과 언급 없이는 통합 대화를 시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의원을 통해 연석회의에서 원칙적 수용 입장을 밝힌 것으로 잔해진다. 하지만 강원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후 ‘3원칙 수용 선언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자유시민 세력들의 통합을 반드시 이뤄 내도록 하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다만 한국당 내 통합 반발 세력을 누르려는 통합 추진파들의 역할은 두드러졌다. 한국당 초·재선 70명은 황 대표에게 통합을 촉구하며 자신들의 거취를 위임하는 위임장을 제출했다. 또 한국당 최고위는 류성걸·조해진 전 의원 등 탈당파 24명의 복당을 의결해 통합 의지를 보였다. 김무성·김성태 의원 등 중진들도 별도로 만나 통합 추진을 촉구했다. 앞서 황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통합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으라고 하는 국민 명령”이라며 “통합 거부는 국민에 대한 불복종”이라고 통합 반대파들을 겨냥했다. 하지만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이 “새보수당과 합치면 탈당하겠다”며 반발했다. 또 일부 친박(친박근혜)계는 박 전 사무총장, 이재오 전 의원 등 탄핵을 주도한 옛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하는 통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 전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그것이야말로 통합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또 “물리적 일정상 아마 2월 10일 전후 새로운 통합정치 세력의 모습이 거의 확정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광주민간공원사업 검찰수사와 관련 광주시장 사과 요구 잇따라

    검찰이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동생 등을 불구속 기소한 것을 두고 이 시장의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등의 성명이 잇따랐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9일 논평을 통해 “검찰 수사는 요란했지만, 결정적인 의혹을 밝혀내지 못한 반쪽짜리 결과였다”며 “왜 특정 업체를 밀어줬는 지,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의 의혹은 풀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어 “이용섭 시장의 동생이 ‘편의를 위해 광주시에 힘써주겠다’며 호반건업체로부터 133억원 상당의 철근을 납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충격적”이라며 “이 시장은 광주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이 시장은 시정 최고 책임자로서 공개 사과하고 더 낮은 자세로 시정에 임해야 한다”며 “동생이 기소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해 공정성과 신뢰도가 상당히 훼손된 만큼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대책 회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공직자답지 못한 부조리와 부패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시장의 철학에 따라 이번 비리에 연루된 정 부시장 등 관련 공무원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특례사업이 좌초되지 않도록 정당·시민사회와 대책 회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오너도 예외없다” 삼성 준법감시위, 경영권 승계까지 들여다본다

    “오너도 예외없다” 삼성 준법감시위, 경영권 승계까지 들여다본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월 초 출범 “이재용 부회장 위원회 독립·자율성 약속” 총수 포함 경영진 위법행위까지 감시·제재 전자·물산·생명·SDI 등 7개 계열사 참여 ‘오너의 일탈도 예외 없이 감시한다.’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고경영진들의 위법행위까지 들여다보고 시정·제재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2월 초 출범시킨다. 국정농단 사건, 노조와해 사건 등 각종 불법행위로 거센 변화의 요구에 직면한 삼성이 준법감시위에 ‘윤리경영 파수꾼’ 역할을 맡기며 내부 쇄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준법감시위는 대법관 출신인 김지형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를 위원장을 비롯해 7명의 삼성 내·외부 인사로 꾸려진다. 9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지형 변호사는 최근 이재용 부회장을 직접 만나 준법감시위의 독립적인 운영을 확약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스스로에게도 “준법감시위 구성이 삼성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에서 양형을 낮추기 위한 ‘면피용’이 아닌지 우려와 삼성의 진정한 의지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며 “완전한 독립성·자율성, 변화의 의지를 확인받고 싶었는데 이 부회장이 흔쾌히 수락을 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스스로 준법감시위의 조사·제재 권고 대상에 들겠다고 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이 부회장의 약속에 그것까지 다 들어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준법감시위 외부 위원은 김 위원장을 비롯,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인 봉욱 변호사,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6명으로 법조계, 학계, 시민단체 분야에서 두루 선정됐다. 삼성 내부에서는 해체된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을 지낸 이인용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이 합류했다.그룹 내부에 속하지 않고 외부 기구로 활동할 준법감시위는 활동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물산·생명·SDI·전기·화재 등 주요 7개 계열사들이 이달 말 협약을 맺고 위원회에 참여해 준법 감시를 받는다. 참여 계열사는 앞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위원회 활동 자금은 7개 계열사에서 지원한다. 준법감시위는 삼성 내부, 특히 최고경영진의 법위반 행위를 직접 조사하고 신고받는 권한을 가진다. 준법감시 분야는 “성역은 없다”는 김 위원장의 공언대로 대외 후원금, 내부거래, 하도급 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 분야를 비롯해 뇌물수수, 부정청탁, 노사관계, 노조문제, 경영권 승계까지 모두 아우른다. 위원회는 법·위반 리스크를 사전·사후에 들여다보고 리스크를 인지하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법 위반을 확인하면 시정·제재와 재발방지 방안을 회사에 요구한다. 각 계열사에 준법감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감독하고 계열사 이사회에 직접 권고·의견을 제시한다. 김 위원장은 “만약 준법감시위의 요구를 삼성 측이 제대로 수용하지 않으면 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해 외부에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범 이후 발생한 사안을 다룬다는 계획이라 삼성이 준법감시위를 만들게 된 원인이 된 사안은 다룰 수 없어 근본적인 개선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적 권한이나 책임 없는 외부 기구가 내부 변화를 추동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팽배하다. 이날 참여연대는 “그간 삼성은 불법행위가 사회적 문제가 될 때마다 쇄신안을 거듭 발표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런 우려에도 삼성이 준법위를 설치한다면 준법위에 감시의 역할을 맡기고 쇄신의 시늉을 할 것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운영과 조직의 윤리적 재탄생을 위해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친박계 반발에 ‘보수재건 3원칙’ 입도 못 뗀 황교안

    친박계 반발에 ‘보수재건 3원칙’ 입도 못 뗀 황교안

    하태경과 첫 만남서도 온도 차만 확인 黃 “보수통합 함께하자” 河 “3원칙부터” 국회 밖에선 “통합추진위 만들라” 결의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7일 첫 만남에서 보수통합에 대한 온도 차만 확인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하 책임대표에게 “큰 틀에서 통합추진위원회에 같이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하 책임대표는 “보수개혁이 가장 선행해야 한다”며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 보수를 혁신하고, 새 집을 짓는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먼저라는 원론적 대화만 주고받았다. 30분간 이어진 비공개 회동 후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3원칙에 입장을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자유우파가 힘을 합해야 한다는 큰 틀에서 새보수당의 주장과 차이가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 책임대표도 회동 후 “통합 방법을 두고 진도가 나간 것이 아니고, 통합 필요성에 대한 합의가 된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도 이날 오전 “묻지마 통합으로는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애초 황 대표는 이날 하 책임대표와의 회동과 별도로 3원칙 수용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황 대표의 구상이 알려지자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반발하며 황 대표를 만류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하 책임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서도 “나에게는 당내 반발을 잠재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친박계 의원은 통화에서 “청계천이 들어온다고 한강의 이름을 바꾸느냐”며 “통합 원칙 1, 2번은 몰라도 200만 당원을 가진 한국당의 간판을 내리고 이름을 바꾸라는 새 집 요구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황 대표의 통합 의지는 분명하다. 문제는 뒤에 숨어서 이름도 드러내지 않고 무책임하게 대표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밖에서는 통합 촉구 행사가 잇달아 열렸다. 국민통합연대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도·보수대통합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각 정당에 제안하기로 결의했다. 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 새보수당 정병국 인재영입위원장 등과 시민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여러분이 분열돼 선거에서 지면 역사의 죄인, 나라를 망가뜨린 이완용이 되는 것”이라며 통합을 촉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경제·평화 17번씩 언급… ‘확실한 변화’ 6번 등장

    경제·평화 17번씩 언급… ‘확실한 변화’ 6번 등장

    올해 신년사의 주요 키워드는 ‘경제’와 ‘평화’로, 똑같이 17번씩 언급됐다. 국민이 체감토록 하겠다는 ‘확실한 변화’는 6번 언급되며 임기 4년차 국정 성과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 연설문에서 ‘경제’가 35차례 언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에 비중을 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공정도 14차례 거론됐다. ‘평화’는 지난해 13차례보다 소폭 늘며 비중이 비슷해졌다. 이 밖에 ‘혁신’ 12회, ‘안전’ 9회, ‘일자리·상생·고용·노동·도약’ 각 8회, ‘포용’ 6회 등이었다. ●비핵화 단어는 한 번도 등장 안 해 한반도 평화 분야에서는 ‘남북’이 14차례, ‘북미’가 6차례, ‘북한’이 5차례 나왔다. 다만 올해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비핵화’라는 단어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2018년과 지난해는 신년 기자회견 때 신년사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사만 따로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다. 대북 메시지 등이 회견 문답 등에 묻히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청와대 비서실은 2020년 신년사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주요 메시지 초안을 잡기 위한 대통령과의 회의를 수차례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독회를 통해 초고를 여러 번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 TF에는 정무·국민소통·시민사회수석실은 물론 정책실장 산하 일자리·경제·사회수석실 등 각 분야 정책을 다루는 비서관실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F팀 꾸려 초안 잡고 강독회까지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는 본관 1층 중앙로비에서 약 30분간 진행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단상 왼쪽에 모두 배석해 대통령의 발표를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 발표 이후 곧바로 국무회의장으로 이동해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통합추진위’ 선언했지만… 방법론 없는 황대표의 공허한 통합

    ‘통합추진위’ 선언했지만… 방법론 없는 황대표의 공허한 통합

    보수 시민단체·원외 규합 통추위 복안 이언주·이정현 신당 등 거론 “손잡겠다” 새보수당 보수재건위 설치… 위원장 劉4·15 총선을 100일 앞두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연일 보수 통합을 외치고 있으나 원론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만들고자 한다”며 “통추위는 이기는 통합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누구나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라면 폭넓게 참여하고 의견을 내는 통추위가 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기존 자유민주 진영 정당들은 물론이고 이언주·이정현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들, 국민통합연대와 소상공인 신당 등 모든 자유민주 세력과 손을 맞잡겠다”고 했다. 하지만 황 대표가 구상하는 통추위의 역할과 목표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황 대표는 이미 지난해 11월 통합 추진 선언과 함께 당내 통합추진단장에 원유철 의원을 내정했으나 흐지부지됐다. 석 달 만에 황 대표가 다시 들고나온 통추위는 보수성향 시민단체와 원외 인사 규합에 방점이 찍혀 있다. 7일 ‘중도, 보수 대통합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원탁회의’에는 정미경 최고위원이 한국당 대표로 참석해 이재오(국민통합연대) 전 의원, 이언주(미래를 향한 전진 4.0) 의원, 바른시민사회연대, 원자력국민연대 등과 통추위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보수통합은 특정정당, 특정인물의 문제에 머물러서도 안 된다”며 통합의 최우선 대상이던 새로운보수당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도 유승민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면서도 “다만 통합에 우선순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새보수당과 일대일 통합 논의가 되는 순간 통합비대위든 어떤 형식으로든 비대위가 불가피하다”며 “황 대표가 가장 피하고 싶은 일이 비대위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는 7일 유승민 의원이 앞서 제안한 보수 통합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 보수를 혁신하고, 새집을 짓는다)에 대한 수용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황 대표 측은 별도의 발표 형식을 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를 취임 인사차 만나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황 대표가 그동안 원론적 입장을 여러차례 내놓은 만큼 형식보다는 구체성과 진정성이 담길지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새보수당은 이날 ‘보수재건위원회’를 설치하고 유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 명칭을 ‘보수 통합’이 아닌 ‘보수 재건’으로 정한 것도 3원칙을 재확인하기 위해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7명 죽음 내몬 마사회, 대화로 해법 찾아라

    지난해 11월 29일 한국마사회 부산경마공원 소속 기수 문모(41)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더럽고 치사해서 더는 못하겠다’면서 승부 조작에 내몰리는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겼다. 유족과 시민사회 등은 39일째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처음도 아니다. 2005년 부산경마공원이 개장한 이후 일곱 번 째다. 기수와 마필관리사 등 7명은 부조리한 구조와 저임금·장시간 노동, 인권유린 등을 죽음으로 호소했다. 문씨는 자비로 해외유학을 다녀와 2015년 조교사 면허를 땄지만, 조교사 업무를 맡지 못하는 등 채용비리를 호소했다. 또 조교사(감독)들이 승부조작으로 고액 배당을 타는 데 기수를 동원했다고 고발했다. 마사회는 조교사에게 면허를 교부하고, 마방 임대 여부를 심사하는 권한을 갖는다. 또 기수들은 조교사와 기승 계약이 없으면 말을 타지 못한다. 여기에 기수는 매년 마사회의 기수 면허를 갱신해야 한다. 마사회의 공고한 통제 아래 마사회ㆍ조교사ㆍ기수로 이어지는 수직적 구조로 연결된 셈이다. 이에 대해 마사회는 “조교사는 개별 사업자로서 고용관계에 있지 않고, 경마 공정성 확보 등을 위해 세계 어디도 경마 시행체에서 기수를 직접 채용하는 곳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억울함을 죽음으로 호소하는 이들이 잇따른다면, 구조 개선을 더이상 외면할 수는 없다. 그 첫걸음은 마사회가 유족들과 만나 대화하는 것이다. 유족들은 과천시 마사회와 김낙순 마사회장의 자택까지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부됐다고 한다. 마사회는 연매출 8조원에 이르는 거대 공기업으로 이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 채용비리나 승부조작은 경찰의 수사로 밝혀지겠으나, 이와 별개로 마사회는 기수와 마필관리사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등 실질적 제도 개선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 [특파원 칼럼] 일본 언론의 ‘좌우로 정렬’ 기자회견/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 언론의 ‘좌우로 정렬’ 기자회견/김태균 도쿄 특파원

    일본에서는 내각관방장관 기자회견이 원칙적으로 매일 오전·오후 두 번씩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다. 관방 기자회견은 아베 신조 총리에 이어 내각의 사실상 ‘넘버2’인 스가 요시히데 장관으로부터 정부 정책이나 특정 사안에 대한 견해는 물론이고 크고 작은 의혹에 대해 해명을 들을 수 있는 중요한 소통 창구다. 국가 예산으로 치르는 정부 행사에서 아베 총리의 지역구 사람들을 특별대우했다고 해서 문제가 된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이 불거진 요즘 같은 때에는 기자들이 정부 측 주장이나 논리의 허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추상같은 질문 공세를 퍼붓는 게 정상이다. 그래야 사건의 실체에 한발이라도 더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의혹 규명에 성역이란 있을 수 없으니 여기에는 보수언론이니 진보언론이니 하는 따위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요즘 관방 기자회견에서 그런 모습은 볼 수가 없다. 아사히신문 등 일부 매체만 ‘야당 몫’으로 배정이라도 받은 듯 몇몇 공격적인 질문을 던져 볼 뿐, 다른 언론사들은 정부 의혹이나 비리에 관한 한 회견장 자리만 지키고 있는 수준이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 같은 곳은 그렇다 치더라도 일본 최고 발행부수의 요미우리신문이나 일본 최대 통신사인 교도통신 등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언론들이 과거 같았으면 정권의 존립이 흔들흔들했을 의혹의 전개 국면에서 제 역할을 포기 내지는 방기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불리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답변을 피하고자 한다”는 말을 녹음기처럼 반복하며 회견 자체를 무력화시키려는 스가 장관의 뻔뻔함과 노회함이 단단히 한몫을 한다. 최근에는 답변을 회피하는 차원을 넘어서 불편한 질문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정과 말투로 드러내고 있다. 질문한 기자가 답변자의 신경질적인 기세에 숨이 눌려 마치 상사에게 혼이 난 부하 직원처럼 꼬리를 내리기도 한다. 기자회견이 이렇게까지 여야 국회 대정부 질문처럼 좌우로 분단돼 진행되는 것은 언론의 본령을 생각할 때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아베 정권의 오만함이 극에 달한 오늘날 이전에는 일본에서도 없었던 일이다. 권력자가 연루된 비리나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을 대표해 충직한 감시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전통적 사명감이 나름 강했던 일본 언론이었다. 이는 보수 외길을 걸어온 요미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자민당 정권을 지지하더라도 아닌 것에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뚝심 정도는 있었다. 체제 수호에 앞장서 온 보수언론의 상징으로 반세기 동안 정계의 막후 실력자로 군림해 온 현역 요미우리 회장 겸 주필 와타나베 쓰네오가 2006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를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던 일은 유명하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이런 현상이 이념 성향에 관계없이 일본 언론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의 보수화 흐름과 언론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이 맞물리면서 여론 추이에 순응하고 맞추려는 경향이 결과로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언론, 너나 잘하세요’라는 핀잔을 각오하고 다른 나라 얘기를 하는 것은 야당이나 시민사회가 실질적인 존재감을 전혀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언론이 입법·행정·사법과 어깨를 견주는 이른바 ‘제4부’로서 정권의 우경화 폭주에 일정수준 브레이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다. ‘아베 1강’ 독주가 언론을 약화시키고, 그것이 민주주의의 위축을 심화시키며 아베 정권의 기반을 더욱 강고하게 만드는 악순환, 그것이 오늘 일본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windsea@seoul.co.kr
  • 日자민당 5명 ‘카지노 비리’ 추가 연루… 아베의 개헌 발목 잡히나

    반대에도 강행한 아베 유일한 치적 ‘얼룩’ 야권 “집중 추궁”… 정기국회 파행 불가피 국민투표법 개정안 등 개헌 로드맵 비상 반전 위해 ‘중의원 전격 해산’ 가능성도 지난 연말 불거진 일본의 카지노 사업 관련 정치인 금품수수 사건의 수사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집권 자민당 의원 1명이 구속된 데 이어 추가로 의원 5명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아베 신조 총리의 국가예산 사유화 등 논란을 부른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이 진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대형 악재가 또다시 터지면서 아베 총리는 당장의 지지율 하락은 물론이고 자신이 숙원으로 삼는 헌법 개정 추진에도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됐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카지노 복합리조트(IR) 관련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달 25일 중국의 카지노 기업 500닷컴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아키모토 쓰카사(49) 자민당 중의원을 체포한 데 이어 자민당 4명, 일본유신회 1명 등 다른 5명의 중의원에 대해서도 관련 혐의를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500닷컴의 전 고문은 검찰에 “2017년 9월 아키모토 의원에게 300만엔, 비슷한 시기에 다른 5명의 의원에게 100만엔씩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등장한 의원 5명 중에는 2018년 12월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사이의 ‘광개토함 레이더 발사와 초계기 저공 위협비행’ 갈등 당시 방위상이었던 이와야 다케시(63) 의원도 포함돼 있다. 이와야 의원을 제외한 4명은 500닷컴이 카지노 사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던 홋카이도와 오키나와현을 각각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기업으로부터 금전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한결같이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500닷컴 측이 돈을 전달하면서 작성해 둔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 의원들이 수사를 받게 되면서 아베 정권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카지노 통합리조트는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부흥 등을 내걸고 아베 총리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역점 사업이었다. 도박 중독, 범죄 증가 등을 우려한 시민사회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입법을 강행, 2018년 관련법을 통과시켰다. 최장기 집권 기록을 이어 가면서도 별다른 치적이 없어 고민하는 아베 총리가 그나마 자신 있게 내세우는 정책이 여당 의원들이 줄줄이 엮인 뇌물 의혹으로 얼룩지게 된 셈이다. 입헌민주당 등 야권은 벚꽃을 보는 모임과 카지노 금품수수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방침이어서 오는 20일 시작하는 정기국회는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4월까지 정부 예산안 통과를 마무리하고 개헌의 사전정지 작업인 국민투표법 개정안 통과에 전력을 다하려던 아베 총리의 개헌 로드맵도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파문의 추이에 따라서는 아베 총리가 비상시에 활용할 반전의 카드로 갖고 있는 ‘중의원 해산’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비리, 의혹, 지지율 저하 등으로 정권의 구심력이 떨어졌을 때 ‘국민의 재신임’을 이유로 판을 뒤집어엎어 반전을 꾀하는 것은 이미 아베 총리가 2017년에도 써먹었던 수법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文대통령, 7일 신년사 발표, 다음주 참모진·조직개편도

    文대통령, 7일 신년사 발표, 다음주 참모진·조직개편도

    ‘확실한 변화’ 기조 국정방향 제시 ‘상생 도약’ 경제 및 한반도 비핵화 메시지도 주목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7일 2020년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앞서 9시 30분부터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약 20분 가량의 신년사는 TV로 생중계된다. 신년사에는 올해 분야별 국정운영 목표가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 4년 차인 올해 청와대는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문 대통령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 인사말에서 ‘확실한 변화’를 새해 국정운영의 큰 틀로 제시한 바 있다. 권력기관과 공정사회 개혁을 앞세워 사회 분야 국정 목표를 이미 제시한 만큼 신년사에서는 정치 경제 분야와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한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국정운영 방향이 언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신년합동인사회 인사말에서 외교·안보 현안과 관련해선 “상생 번영의 평화공동체를 이뤄낼 것”이라며 “남북 관계에서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확실한 변화’와 함께 새해 국정의 또 다른 키워드로 제시된 ‘상생 도약’ 관련 언급도 주목된다. 다음 주 단행될 일부 참모진 개편 및 조직개편에도 시선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비롯, 주형철 경제보좌관 등의 총선행이 유력한 가운데, 6~7명의 참모진이 교체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총선 출마 등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차장은 총선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조직개편은 국정기획상황실을 상황실과 국정기획 분야로 나누고, 종교계와 소통 확대를 위해 시민사회수석실 아래 담당 인력을 따로 두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분야 비서관실 신설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환정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상근부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비서진 개편은 앞서 6일쯤으로 관측됐지만, 총선 출마 참모진들의 거취 정리가 늦어지면 주 후반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경제 혁신에 더 힘 쏟겠다”…이재용 등 4대 그룹 총수 참석

    文 “경제 혁신에 더 힘 쏟겠다”…이재용 등 4대 그룹 총수 참석

    정의선·최태원·구광모 한 테이블에 펭수 기획자 등 29명 특별 초청도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신년 합동인사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 정·재계, 정부 인사 등 각계각층 260여명이 초청됐다.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주제에는 임기 4년차인 올해 공정·혁신·포용을 바탕으로 민생경제 분야에서도 국민이 체감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행사에는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5단체장, 시민사회·종교계, 문화예술계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등 5부 요인과 국무위원, 여야 정당 대표, 시도지사·교육감 등도 자리했다. 특히 올해 신년회에서는 ‘혁신과 포용’ 테마에 맞춘 특별 초청자 29명이 눈길을 끌었다. 원터치 방식 수제맥주 키트를 개발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 ‘2020 CES’에서 혁신상을 받는 ㈜인더케그 강태일 대표이사,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정정용 전 감독, 화재의 캐릭터 ‘펭수’를 기획한 이슬예나 EBS PD가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상생 도약을 위해 새해에는 특히 경제 혁신에 더 힘을 쏟겠다”며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땀 흘리는 민간의 노력에 신산업 육성, 규제 혁신을 비롯한 정부의 뒷받침이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느리게 보이더라도 함께 가는 게 더 빠른 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제적 불평등·양극화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일도 함께 성장할 때 가능하고, 진정한 국민통합도 그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지난해 신년회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데 이어 올해 대한상의에서 열린 것은 경제성장과 경제활력 제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대한상의에서 열린 신년회에 문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오찬에는 서민이 즐기는 따뜻한 한 끼를 참석자들에게 대접한다는 의미로 곰탕과 명태회무침, 호박볶음이 올랐다. 앞서 이날 아침 문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에 “새로운 100년의 첫 출발 ‘확실한 변화’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소수의견도 활발해야 건강한 사회… 사법의 정치화 경계해야”

    “소수의견도 활발해야 건강한 사회… 사법의 정치화 경계해야”

    “소수의견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건강한지 보여 주는 척도다.” ‘미스터 소수의견’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위대한 반대자’였던 김이수(67) 전 헌법재판관은 지난달 26일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신년 인터뷰에서 소수의견과 민주주의 사회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관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과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심판 등 당시 뒷얘기를 비롯해 최근 정치적 양극화 현상에 대한 의견을 가감 없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치적 의견이 갈수록 양극화한다. 극단화 해소를 위한 실마리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합리적 보수·진보가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느낌이 든다. 배제와 혐오, 차별이 넘쳐난다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만든 부정적 유산이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나도 뚜렷한 방책은 없지만, ‘상대방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생각해 보는 자세는 반드시 필요하다. 무조건 반대쪽 사람의 말은 근거도 없다고 하지 말고 들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배제와 혐오, 차별을 내면화하게 된다. 남북 분단과 전쟁, 최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행한 죽음과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 등을 거치면서 상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축적되지 않았나 싶다.” -정치적 극단화 와중에 정치의 사법화, 또 그 반대로서 사법의 정치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 정책은 정치적 공론장을 통해야 한다. 타협이 힘들다는 이유로 혹은 부담스럽다는 핑계로 사법부에 떠넘기는 게 정치의 사법화다. 낙태죄나 간통죄, 호주제, 양심적 병역거부 모두 그런 식이었다. 이견을 조율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을 정치가 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고소·고발부터 하고 보는 게 일상이 돼 버렸다. 헌법재판소나 법원으로서는 정치 쟁점을 다루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고, 어느 순간부터 법원이 정치 현안을 판단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됐다. 그런 과정이 심해지면 사법의 정치화가 이뤄진다. 통진당 사건은 정치의 사법화인 동시에 사법의 정치화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헌법재판소나 법원도 그렇고 검찰과 경찰 등 법을 다루는 기관은 권력 행사를 절제해야 한다. 그걸 헌법학에서는 ‘과잉금지의 원칙’ 혹은 ‘비례의 원칙’으로 표현한다. 이를 위반하는 것은 헌법 위반이 된다.” -많은 이들이 김이수 헌법재판관 하면 ‘미스터 소수의견’이라는 별명을 떠올린다. “헌법재판관 시절 혼자서 낸 소수의견만 8건이었다. 그래도 사적으로는 다른 재판관들과 잘 지냈지만 2014년 12월에 통진당 해산을 결정한 정당 해산 심판 사건에서는 많이 외로웠다. 8대1로 혼자만 의견이 다르니 상의할 사람이 없었다. 결정문 초안에 ‘쓸모 있는 바보들’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구절을 봤는데 반대 의견을 쓰는 나를 가리킨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 표현을 바꿔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집필자는 끝내 그 표현을 포기하지 않았다.” -소수 발언을 하기 어려운 사회에서는 창의적인 생각도 쓴소리도 힘들 것 같다. “2017년 6월 헌법재판소장 청문회 당시 자유한국당 등에서 ‘통진당 해산을 반대한 재판관은 헌재소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나를 비난했다. 그 정도 토론조차 허용할 수 없나 자괴감이 들었다. 다양한 생각을 보장하고 소수의 생각이 주눅 들지 않도록 보호하는 게 민주사회다. 소수의견이 활발하다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가 건강하다는 뜻이다. 다수의견만 강요하는 사회는 독재로 빠진다.” -법원행정처에서 통진당 지방의원직 박탈 소송 판결 방향을 지시하는 문건을 만들었다는 게 ‘사법농단’ 와중에 드러나기도 했다. “‘사법농단’ 사건은 법원 내부에서, 그것도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 조직을 중심으로 법관의 독립을 침해한 사건이어서 충격을 더한다. 핵심 의혹은 대체로 상고법원 설치를 위한 재판 거래, 국제인권법연구회 탄압, 판사 사찰 등이다. 대체로 국제인권법연구회 탄압이나 판사 사찰은 사실인 듯하다. 재판 거래 역시 시도 자체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것만으로도 국민의 신뢰는 손상될 수밖에 없다. 재판은 결론에 이르는 과정도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나도 틀릴 수 있다’는 개방성을 가져야 하고 그러려면 용기와 절제가 모두 필요하다. 좋은 재판을 위해서는 재판에 대한 평가, 특히 시민사회의 평가가 활발해져야 한다. 법관들 역시 허심탄회하게 재판에 대한 평가를 들을 필요가 있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는 만장일치가 나왔다. “몇 차례 고비가 있었다. 촛불집회도 그렇고,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탄핵안이 가결되는 등 국민 여론이 확연히 드러난 게 중요했다. 탄핵 심판은 초기에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분위기였다. 중간에 ‘최순실이 국정에 광범위하게 개입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문화·체육 등 일부 분야에 국한됐다면 탄핵까지 갈 건 아니지 않느냐는 논의도 있었다. 막판에는 대리인단이 법정을 모욕하는 변론 태도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박 전 대통령에게는 확실히 불리하게 작용했다.” -광화문에서 ‘탄핵은 사기’라며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가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 “집회에서 나오는 말을 보면 이것저것 눈치 안 보고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도 거리낄 게 없다. 표현의 자유는 확실하게 누리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표현이 도를 넘을 땐 오히려 스스로 설득력이 없어진다. 오히려 표현의 자유에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가 얼마나 제대로 자기 목소리를 내느냐, 그리고 사회가 그걸 얼마나 보장하느냐 하는 점이다. 소수의견에 더 귀를 열어 주고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더 책임을 느끼는 사회가 다원적인 민주주의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최근 논란이 된 한기총 집회를 어떻게 보나. “1972년부터 교회를 다녔다.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인권 증진에 기독교가 큰 역할을 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언행을 보면 과연 기독교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교회를 정치집단으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하는 게 아닌가 싶어 매우 걱정스럽다.” -헌법재판관에서 물러난 뒤로 어떻게 지내나. “퇴임하자마자 보름 넘게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했다. 업무상 해외에 간 걸 빼면 부부가 함께 여행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재작년부터 길고양이도 거둬서 키우는데 몸은 까맣고 발만 하얀색이라 이름을 ‘흰발이’로 지었다. 판소리를 1년 넘게 배우다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맡으면서 접었는데 다시 배울 생각이다.”-격무 속에서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2002년부터 집 근처 호수공원에 나가 뛰기 시작했다. 2003년 봄에는 호수마라톤대회 하프마라톤에 출전했다. 2013년에 처음 완주를 했는데 당시 기록이 5시간 5분이었다. 지금까지 19번 완주했다. 지금도 일주일에 네댓 번 호수공원에 가서 6~7㎞를 뛴다. 마라톤은 늙어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사실 나이가 들면 그 재미를 더 잘 알게 된다. 내 목표는 75세까지 꾸준히 7㎞를 뛰는 거다. 무리하지만 않으면 상당히 오래 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靑, 6일 비서관 인사 단행할 듯…윤건영 서울 구로을 출마 유력

    靑, 6일 비서관 인사 단행할 듯…윤건영 서울 구로을 출마 유력

    국정기획상황실 분리 등 조직개편 검토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6일쯤 청와대 일부 비서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4·15 총선에 출마할 비서진 교체 및 이와 맞물린 일부 조직개편을 통해 비서실의 분위기를 다잡고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1일 “다음주 중 비서진 인선 및 일부 조직개편을 매듭지을 것으로 안다”며 “6∼8일 중 하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은 교체가 확실시된다. 윤 실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실장 외에도 소수 참모들이 총선 출마 여부를 막판까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차출 요청이 끊이지 않은 고민정 대변인은 고심 끝에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자유한국당 오세훈 전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그간 여권에서는 전략공천이 검토돼 왔다. 현 정부 출범 당시 국정상황실이었지만 윤 실장 개인의 역량과 특수성을 감안해 국정기획상황실로 확대됐던 만큼, ‘국정상황’과 ‘국정기획’으로 기능을 분리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상황실을 맡을 후임으로는 신상엽 제도개혁비서관, 국정기획은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만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국정기획을 맡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핵심 국정과제 달성을 위해 일부 비서관실이 신설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소통 확대를 위해 시민사회수석실 산하에 종교 담당 인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인사 및 조직개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개편으로 총선을 치른 뒤 수석급을 포함한 대규모 인적 쇄신은 선거 이후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2019년을 빛낸 의인(義人)’ 소방사 이단비씨 등 7명과 함께 아차산을 오른 뒤 관저에서 떡국 조찬을 같이하며 경자년 첫날을 맞았다.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오전 6시 50분부터 2시간 10분가량 경기 구리 아차산 입구부터 정상~제4보루 구간 4.73㎞를 걸었다. 정상에서 해돋이를 기다리던 시민 수백여명은 예상치 못한 대통령의 등장에 주변으로 몰려들어 환호하고 악수를 청하거나 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정말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행복할 자격이 있다. 정부가 앞장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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