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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다음 주말 결론”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다음 주말 결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50명 이하로 유지되는 가운데 정부가 ‘생활방역체계’ 전환 여부를 다음 주말쯤 결론 내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지난주보다 신규 확진환자가 약 40% 수준으로 감소한 것은 성과이지만, 신규 확진 규모 감소에 일희일비하거나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세계 상황과 비교하면 국내 상황이 희망적”이라면서도 “국내에서 첫 환자 발생 이후 2월 18일 31번째 환자가 발생하기까지 거의 한 달이 걸렸음을 기억한다면 어제 하루 발생한 30명의 의미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인구가 밀집한 지역사회와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다수의 감염이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주말 꽃구경 명소, 선거 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가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평가한 후 생활방역으로 전환할지 결론 내리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9일까지로 예정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측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다음 주에 전문가와 함께 강화된 거리두기 효과와 국내 코로나19 현황을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실천할 수 있는 방역 지침을 만들고 있다.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등으로 구성된 생활방역위원회는 다음 주 초안을 공개하고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광주·전남북, 호남권 하나 돼 ‘방사광가속기’ 유치 결의 다져

    전남북, 광주광역시 등 호남권이 1조원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똘똘 뭉쳐 전방위 유치활동에 나선다.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지난 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조환익 전 한전 사장, 김도중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박기영 순천대 대학원장 등이 참석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방사광가속기 유치 다지기에 나섰다.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호남권 3개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대학 총장, 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체 대표, 과학기술 관련 국책연구기관장 등 200여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조환익 전 한전 사장,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 김도종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박동욱 전 한국광기술원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지사가 맡는다. 유치활동을 실질적으로 주도할 집행위원장은 양문식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전북지역연합회장, 최용국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장, 박기영 순천대 대학원장, 범희승 아시아 핵의학 협력회의 의장이 나선다.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방사광가속기 부지 확정시까지 호남권 유치 의지 역량 결집을 위해 유치 당위성에 대한 대국민?대정부 홍보를 강화하고, 민간차원의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유치 건의에 나서고, 기업체·연구기관 등 각계각층의 유치 분위기 확산 활동을 펼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호남권은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해 있고 안정적인 지반과 미래 확장 가능성 등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며 “전 국토가 2시간 이내 생활권이어서 접근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노벨상을 배출할 수 있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과학계와 호남권 600만 시·도민들이 한데 뭉쳐 성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는 한전공대와 연계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기 위해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과기부 등에 국가정책 반영을 적극 건의하는 등 도정 최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한전공대 인근 부지에 구축할 계획이다. 한전공대는 지난 3일 학교법인설립이 허가되는 등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내주 생활방역지침 발표, 국민 의견 수렴해 보완

    내주 생활방역지침 발표, 국민 의견 수렴해 보완

    정부가 다음주 코로나19 생활방역 지침을 내놓고 국민 의견 수렴을 시작한다. 그 동안 정부는 일정 정도의 활동을 허용하면서 생활속에서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는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을 모색해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일 생활방역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생활방역의 내용과 수준, 향후 방역 조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는 방역·의료·경제·사회 등 각계 전문가와 시민사회 대표, 정부위원 등 15명이 참여했다. 이날은 위원회 운영 방안을 협의했으며, 다음 회의에선 의견을 모아 구체적인 생활방역지침안을 정한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음 주 생활방역지침의 기본적인 내용이 공개되면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완성된 형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생활방역지침에는 가정과 직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지켜야 할 방역 지침이 담긴다. 예를 들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직장·놀이·문화·학습 공간에서 각각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이 담긴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감염 예방을 위해 어떤 조처를 해야 하는 지 등도 포함된다.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정부는 강조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생활방역에 대한 논의가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약화하는 계기가 되어선 안 된다”며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도 “생활방역의 지침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규범과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앞으로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일하고, 공부하는 방식, 심지어 가정 내 행동방식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더라도 이전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으며,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을 지키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하는 시점은 19일 이후가 유력하나, 감염병 전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앞서 정부는 하루 확진 환자가 50명 이하로 줄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전체의 5% 이하로 유지될 때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행히 하루 수백명씩 발생하던 코로나19 환자는 이달 6일부터 5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6일과 7일 신규확진자는 각각 47명, 8일 53명, 9일은 39명이었고, 10일은 27명으로 2월20일 이후 50일만에 20명대로 떨어졌다. 특히 대구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했다. 대구 지역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나온 이후 52일 만이다. 하지만 김 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추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하루의 확진환자 수로 예측되는 게 아니라 장기간의 추세선 이동과 진단검사 투입 현황,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인한 2차·3차 감염 등 많은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현영 “더불어시민당 압승으로 문재인 정부 힘 실어줘야”

    신현영 “더불어시민당 압승으로 문재인 정부 힘 실어줘야”

    더불어시민당 비례 1번 신현영 후보 “코로나19 때문에 저를 부르신 만큼 대한민국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확실히 만들겠습니다.”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1번 신현영(40) 후보는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이 담보돼야 경제 사회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경험했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장기화됐을 때에도 우리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명지병원 코로나19 역학조사팀장으로 불과 한 달 전까지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던 의사였던 신 후보는 시민사회 추천을 받아 공공의료 분야 전문가로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했다. 그는 “처음에는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에만 집중해는데, 매일 정부의 브리핑 등을 보면 의료진의 헌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정치권에 뛰어든 이유를 밝혔다.신 후보는 구체적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지역본부 설치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을 통해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하고, 집단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더불어시민당이 압승을 거둬 지금까지 코로나를 잘 극복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삼성 이재용의 ‘대국민 사과’, 1개월 기한 연장

    삼성 이재용의 ‘대국민 사과’, 1개월 기한 연장

    삼성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실행 여부가 한 달 뒤로 미뤄졌다. 8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7개 관계사에 보낸 권고문에 대한 삼성 측의 회신 기한 연장 요청을 받아들여 마감일을 오는 5월 11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삼성 측이 심도있는 논의를 갖지 못해 부득이하게 숙려 기간을 1개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고, 준법위가 이를 받아들인 것. 앞서 준법위는 지난달 11일 삼성 최고 경영진에게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준법의제로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을 언급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강구해 이 부회장이 국민들 앞에서 발표하라고 권고했다. 준법위는 회신 기한을 30일로 제시했고, 삼성 측은 오는 10일까지 이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심각한 위기 국면을 맞아 비상경영 체제로 대응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 계속돼 권고안 논의 일정에 불가피한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준법위 관계자는 “위원회 권고를 받은 후 이행 방향과 내용 논의에 착수했으나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했다고 한다”며 “삼성 내부에서도 심도있는 논의와 다양한 의견 조율을 위해 시일이 소요되는 것을 들어 최소한 1개월 연장을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형 준법위원장은 “위원회가 원래 정해준 기한을 삼성 측에서 지키지 못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권고안 회신에 높은 관심을 가진 분들을 다시 기다리게 한 것은 결과적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측은 비록 어려운 여건이긴 하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내는 것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번 주말도 사회적 거리두기, 6일부터는?

    이번 주말도 사회적 거리두기, 6일부터는?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또는 연장을 결정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평가하는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는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이 복원된 후 개별 주체가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는 정도로 국내 코로나19의 감염확산이 통제될 수 있을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가 결과에 따라 생활방역체계로의 이행에 대한 결론도 낼 것“이라며 ”조만간 결론을 정해 정부 차원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4일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여부 안건이 올라가고,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기간으로 정하고, 확진자 증가세가 진정되면 6일부터는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으로 이행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생활방역은 국민의 피로도와 경제 상황을 반영해 일정 정도 활동을 허용하면서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개인과 집단, 시설이 지켜야 할 수칙들을 안내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하지만 고강도 거리두기 이후에도 요양병원과 교회 등 집단시설과 해외 유입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하루 100명 안팎으로 늘어나자 정부는 생활방역 전환 시점을 놓고 고민에 빠진 상태다. 정부는 일단 전문가, 정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생활방역체계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구는 금주 중에 구성될 예정이다. 손 반장은 ”공론화 기구에는 의학 전문가뿐만 아니라 생활방역 수칙이 우리 사회에서 어느 정도로 수용될 수 있을지 실생활 측면에서 의견을 낼 수 있는 인문경제학계와 시민사회에서도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주말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거듭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갑갑해 하실 줄 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치료보다도 더 효과적인 코로나19 예방 조치“라면서 ”한분 한분 동참해 주실 때에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에서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지 않고 있고, 집단감염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 거주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노동계 불참으로 사실상 좌초, 재참여 의지는 남겨

    한국노총이 광주형일자리 사업과 관련, 노사상생발전 협약을 파기하면서 이 사업이 사실상 좌초됐다. 노동계는 그동안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놓고 투자 주체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광주시는 노사민정협약과 상생협정서 내용 등을 공개하며 노동계 달래기에 나섰으나 빠른 시일내에 이견차가 좁혀질 지는 의문시 된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현대차가 1,2대 주주로 참여한 합작법인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자동차 생산과 공장 운영 등이 파행을 겪을 전망이다. 시와 현대차가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1년 남짓만에 노사가 사실상 결별한 셈이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2일 오후 광주시청사 앞 광장에서 윤종해 의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형 일자리사업 불참과 협약 파기를 공식 선언했다. 윤종해 의장은 회견에서 “현대차와의 투자협정 조건은 ‘사회적 대화와 상생협력’임에도 광주시가 독선과 비밀협상으로 일관하며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먼저 파기했다”며 “그런 만큼 정치놀음으로 전락한 광주형 일자리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이날 ▲중소기업과 하청농동자 상생 방안 강구 ▲광주글로벌모터스 임원 퇴진 ▲시민사회와 민주노총의 공동 대응 등을 호소했다. 노동계는 기존의 노사민정협약의 틀 안에서는 더 이상 협의는 없지만, 민노총과 시민사회 등과 함께 새로운 방안이 마련되면 참여를 고려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는 새로운 논의기구 구성 제안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호소문을 통해 “광주형일자리는 양 측에 합의된 투자협약 따라 진행됐으나 노조의 갑작스런 불참 선언으로 송구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투자협약서와 상생협정서는 이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추진 주체들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 나가야한다”고 호소했다. 노동계와 광주시·현대차 등 투자주체 간 갈등은 ‘노동이사제’ 도입에서 비롯됐다. 노동계는 지난해 1월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식을 갖고 연간 10만대 규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당시 노사간 상생협정서에는 ▲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원하청 상생 ▲ 소통·투명 경영 등 광주형 일자리사업의 4대 원칙이 담겼다. 이 사업 초창기에 노동계는 ‘노사 책임경영’을 내세웠으나 이 부분이 협의 과정에서 ‘소통·투명 경영’으로 바뀌면서 양측간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광주시·현대차 등은 지난해 하반기 광주글로벌모터스 법인설립 이후 최근 공장 착공과 인력채용에 이르기까지 노동계의 목소리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일방통행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노동계는 이는 ‘노사책임 경영’에 위배된다며 여러 방법으로 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노총은 급기야 지난 1일 서울 사무실에서 ▲투자협약 공개 및 주요 임원 전문가로 교체 ▲지속가능한 노동존중 사회통합일자리협의회 발족 등을 청와대에 건의한데 이어 광주지역본부가 이날 상생협약 파기와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나 광주시는 노동계의 요구대로 투자협약서를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동이사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사 노사간 줄다리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은 지난 2019년 12월 기공식 이후 현재 기초·파일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4월부터 철골구조 공사와 상량식이 진행된다. 공정은 8.1%이다. 내년 상반기 시운전과 시험생산을 거쳐 9월 완성차 양산에 들어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안철수도 봉사한 대구동산병원, 일반환자 매출 0에 직원 해고하나

    안철수도 봉사한 대구동산병원, 일반환자 매출 0에 직원 해고하나

     코로나19 사태 속에 대구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환자 치료를 도맡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이 계약직 노동자 50여명에 대한 해고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1일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 지역 거점병원으로 지정돼 130여명의 입원 환자를 모두 퇴원·전원 조치했다. 40일이 넘도록 일반 환자를 받지 않아 일반환자 매출 0원을 기록한 대구동산병원 사측은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들어 해고 방침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주의의사실천협의회와 참여연대 등 40여개 시민사회 보건단체들로 구성된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1일 성명을 통해 “대구동산병원 의료인력의 대량해고는 코로나19 극복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코로나와의 사투로 지친 의료진을 도울 의료인력을 더 충원해도 모자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악화를 이유로 대량해고를 감행하는 것은 민간병원이 이윤을 생명과 건강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공공병상과 의료인력 확충에 대한 분명한 계획을 세워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의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난 상황으로 발생한 위험 부담을 비정규직 계약 만료로 해결하려 한다”며 병원 측의 조치를 비판했다. 선대위는 “대구 확진자 수는 줄고 있지만 요양병원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아직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동산병원의 계약직 직원 해고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계약 종료에 따른 해고 인원은 임상병리사 10여명, 간호조무사 20여명, 조리원 20여명 등 50여명으로 알려졌다.지난해 4월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신규 채용된 이들은 대부분 이달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대구동산병원에 전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삼아 20억 2000만원을 지난달 초 선지급했다. 병원이 정상화된 후 6개월에 나눠 갚는 조건이다. 한편 대구동산병원 사측은 계약직 직원 해고 방침과 관련해 지역사회의 반발이 일자 해고 방침 철회 등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국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는 동산병원 해고사태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코로나 확진자라 해봐야 1만명이 안되니 치료보다는 나머지 4999만명의 표에 더 관심이 가는 것 같다”며 “정부 지원금 없이 적자를 계속 봐도 병원 책임인가”라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교복유권자’ 급우에 지지호소는 OK… 학급 전체 앞 연설은 금지

    ‘교복유권자’ 급우에 지지호소는 OK… 학급 전체 앞 연설은 금지

    사상 처음으로 선거권을 얻게 된 ‘낭랑 18세’의 설렘을 총선(4월 15일)까지 이어 갈 수 있을까. 코로나19의 여파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고3 학생들은 역대 여느 고3 학생들보다도 더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거의 의미를 이해하고 유권자의 의식을 높일 선거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 데다 밀린 수업을 따라가고 촉박한 대입 일정을 아가느라 선거에 관심을 가질 여유도 없다. 그러나 만18세 청소년이 처음으로 선거를 치르는 순간을 이렇다 할 선거 교육 없이 마냥 흘려보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도 모르는 새 선거법을 위반하는 일을 예방하려면 선거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필수다.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처럼 생소한 선거제도 역시 짚고 가야 한다. 각 정당과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따져 평가하고 의미 있는 한 표를 행사하려는 적극적인 유권자의 태도도 필요하다. 총선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시도교육청이 안내하는 선거교육 콘텐츠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선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고교생 14만명 투표, 4월15일생 선거운동 불허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수 있는 ‘만18세’는 2002년 4월 16일생까지 해당된다. 만18세 중 ‘교복 입은 유권자’는 약 14만명으로 추산된다. 교육부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록 기준으로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출생한 학생을 집계한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4월 집계한 만17세 인구 53만 2295명 중 약 26.3%이다. 이들 만18세는 선거권을 가짐과 동시에 정당에 가입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허용된다. 단 선거운동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4월 2~14일) 안에 만18세가 되는 시점부터 가능하다. 예를 들어 4월 2일생이면 선거운동 기간 전체에 걸쳐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4월 15일생은 투표는 할 수 있어도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 정당 가입 역시 만18세가 된 뒤에 가능하다. 만18세가 되면 특정 정당 혹은 후보자의 선거사무 관계자가 되거나 선거대책기구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 후보자로부터 지정되면 후보자와 함께 다니며 명함을 돌리거나 후보자가 개최하는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설 수도 있다. 그러나 친구에게 특정 정당 혹은 후보자를 뽑아달라고 이야기하거나 카카오톡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공약을 친구에게 보내는 것 등 선거운동은 광범위한 행위들을 포함한다. 선관위는 ‘18세 선거권 부여에 따른 정치관계법 운용기준’을 통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들의 합법 및 위법 여부를 제시했다. 만18세가 된 학생이 친구와 대화하며 특정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는 있지만, 반 친구들 전체를 모아 놓고 연설을 하듯 지지를 호소하는 건 금지된다. 교실 두 곳을 연속해서 찾아가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호별방문’에 해당한다.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알리는 현수막이나 포스터 등은 학교 안에 게시할 수 없으며 학교에서 스마트폰으로 선거 유세 노래를 틀어 놓는 것도 금지된다. 학교 공간보다 SNS와 카카오톡 등 온라인 공간에서의 선거운동은 훨씬 자유롭게 허용된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인원 수의 제한 없이 초대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SNS를 통해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다. 단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을 해서는 안 되며,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지지도 조사를 위한 투표를 하는 것 역시 금지돼 있다. 2002년 4월 17일 이후 태어나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은 선거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가능하나, 특정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초중고에 선거교육자료… 총선 이후 교육 활용 교육당국은 이번 총선을 민주시민교육의 중요한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사태로 선거교육은 차질을 빚게 됐다. 선관위는 3월 개학에 맞춰 고3 유권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선거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개학이 연기되면서 가로막혔다. 유권자가 된 학생들이 총선을 앞두고 토론과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유권자의 역량을 기르는 선거교육은 사실상 어려워진 셈이다. 대신 교육당국은 선관위가 제작한 선거교육 자료와 동영상 등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시지 등을 발송해 학교의 휴업 기간 동안 학생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향후 예비 유권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교육은 보다 체계적·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자체 제작한 ‘2020 선거교육 프로젝트 학습자료’를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해 총선 이후에도 선거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했던 ‘모의선거 프로젝트’에 대해 선관위가 불허 방침을 내리면서 교육청은 선거교육에서 모의선거 프로젝트는 제외하고 학교별로 선거교육 계획을 자체 수립해 진행하도록 했다. 각급 학교에 배포된 선거교육 학습자료는 교과 내용과 연계해 선거의 의미와 유권자의 역할을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담았다. 초등학생들에게는 ‘교실 내 공기정화장치 설치’와 같이 국회의 입법을 통해 자신이 누리게 된 혜택을 이야기해 보고, ‘내가 만들고 싶은 법’을 떠올려 보도록 한다. 중학생들에게는 공약의 타당성과 현실성, 구체성을 기준으로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을 분석하며 토론하는 활동이 담겼다. 고등학교에서는 시민의 권리와 국회의 역할과 더불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변화한 선거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학습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지역구 국회의원과 정당이 실시해 줬으면 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만들고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는 활동, 모둠별로 정한 기준에 따라 후보자 및 정당의 공약을 분석하는 활동도 소개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선관위의 선거교육 자료는 선거법을 소개하는 데 국한돼 있다”면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초·중·고등학생에게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 의식을 높이는 선거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17세 이하 20만명 4월 15일 모의투표 계획 청소년 선거교육의 ‘꽃’은 단연 청소년이 직접 유권자가 되는 ‘모의투표’다. 시민사회에서는 선거권을 갖지 못한 청소년들도 유권자의 역할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YMCA전국연맹은 산하 70여개 YMCA와 100여개 시민단체와 함께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를 지난달 30일 발족했다. 본부는 투표권이 없는 만17세 이하 청소년 선거인단 20만명을 모집해 선거일에 모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2002년 4월 17일 이후 태어난 청소년들은 운동본부 홈페이지(18vote.or.kr)에서 선거인단으로 등록해 참여할 수 있다. 사전선거일(4월 10~11일) 및 선거일에 자신이 사는 지역에 운동본부가 마련한 모의 투표소에서 정당과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각각 한 표씩 행사하면 된다. 본부는 각 정당의 청소년 정책도 검증한다.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문제를 정책으로 제시해 정당별로 질의서를 보내 의견을 묻고, 이에 대한 답변을 게시해 청소년들이 각 정당의 청소년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 ‘학교 밖 청소년’, ‘환경’ 등 키워드별로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을 받아 의미 있는 정책을 각 정당과 당선된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할 계획도 세웠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코로나 해외發·집단감염 지속… 정부, 생활방역 전환 놓고 고심

    코로나 해외發·집단감염 지속… 정부, 생활방역 전환 놓고 고심

    장기화 대비 새로운 방역 지침 추진 예정 서울아산병원 1인실에 있던 9세 확진 입원 하루 전엔 의정부성모병원 방문오는 5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되더라도 지금처럼 코로나19 해외 유입이 증가하고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면 일상 복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들이 느끼는 피로를 감안하면 일상 복귀를 무한정 미룰 수 없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코로나19가 완연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초·중·고교가 순차 개학하는 9일을 기점으로 생활방역 지침이 시행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방역 당국은 아직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과 정부의 노력에도 코로나19의 산발적 발생이 반복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면 재확산의 우려가 크다”며 “일상과 방역을 함께하는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 시기도 멀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역 당국 분석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한 결과 전파 경로를 모르는 지역사회 감염은 9%가량 줄었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파도 일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고 각지에서 자가격리 이탈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에 참여하는 이들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전문가와 시민사회 대표들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조만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새로운 생활방역 지침을 내놓을 계획이다. 사람 간 2m 물리적 거리 두기를 시설이나 거주지 등 모든 생활환경에 도입하고 증상이 있으면 출근을 억제하는 등의 지침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9세 여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1인실에 입원 중이던 9세 여아가 31일 오전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시행한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음압병실로 옮겨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아는 지난 26일 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고 당시 진단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어 다음날인 27일 병동으로 옮겨진 뒤 병실을 한 차례 옮겼다. 앞서 환아는 25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이날까지 9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왔다. 병원 측은 환아가 머물던 병실의 주변 입원환자들을 음압병실로 옮기고 ‘병동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병원 관계자는 “양성이 나온 환아에게 특별한 증상이 있어서 진단검사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내 ‘빅5’로 꼽히는 대형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의료계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들 병원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건 처음이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로 2700병상을 갖추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 환아의 감염 경위와 경로를 파악하고 동선과 접촉자를 가려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31일 0시 기준으로 10세 미만 확진환자는 112명, 10대는 515명, 20대는 2656명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언론만 빼고”…한국 코로나 대응 신뢰도 높아져

    “언론만 빼고”…한국 코로나 대응 신뢰도 높아져

    코로나19와 관련 공적 주체들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상승하고 있다. 언론만이 신뢰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31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 연구팀이 지난 25~28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한 3차 ‘코로나19 국민 위험인식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8명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수준이 중국이나 이탈리아, 일본, 미국 등 다른 나라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물었더니 80.5%가 높다(7~10점)고 답했고, 낮다(1~4점)는 응답자는 5.5%에 그쳤다. 비교 대상 국가는 중국(32.8%), 이탈리아(24.4%), 일본(21.0%), 미국(10.3%) 순이었다. 정부 대응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가장 많이 꼽은 건 ‘진단 검사의 속도와 혁신성’(54.5%)이었다. ‘방역당국의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공개’(17.9%)가 뒤를 이었다. ‘의심증상자, 확진자의 병원(치료) 접근성’(8.5%), ‘국가가 부담하는 감염증 관련 비용’(7.1%), ‘시민사회의 예방지침 준수와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6.0%) 등도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반대로 부정적 평가 요소 중엔 ‘입국제한 범위 등 초기방역 미흡’이 46.2%로 가장 많았다. ‘마스크 대란 등 국민불편 사항 대응 미흡’이 13.2%로 뒤를 이었고 ‘해외 유입원 차단 대책 미흡’, ‘방역지침 위반자 대응 등 국가 강제력 미온적 행사’도 12.2%, 10.0%씩 응답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다소 신뢰’ 50.1%, ‘매우 신뢰’ 35.9%로 전체 86.0%의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고, 국립중앙의료원(83.7%), 공공보건의료기관(81.8%), 보건복지부(72.6%), 지방자치단체(62.2%), 청와대(61.0%)의 순이었다. 이들 6개 기관은 모두 신뢰도가 2차 때보다 상승했으며 청와대는 11.5%포인트로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언론의 경우 1차 때 46.4%였던 신뢰도가 2차 때 39.9%로 떨어지더니 3차 때는 30.7%를 기록했다. 공적 기관 중 가장 신뢰도가 낮은 청와대의 절반 수준이었다.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로, 성별·지역·연령을 기준으로 비례할당 표본 추출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3.1%포인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19 대응, 백신이나 치료제 나올 때까지 계속”

    “코로나19 대응, 백신이나 치료제 나올 때까지 계속”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생활방역체계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주 내 방역전문가, 노사,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마련해 생활방역체계 전환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0일 오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장기대응 목표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돼 대유행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우리나라 병원과 의료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감염 규모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이를 위해 금주 내로 의학, 방역전문가, 노사, 시민사회 대표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시기와 방법, 전략을 논의하고 자발적 실천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 재정적 지원체계를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대본은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생활방역 실천을 위해 반드시 지킬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지침도 준비 중”이라며 “이 지침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활공간 침입을 차단하고 바이러스 생존환경을 제거해 몸 밖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전파경로를 차단하는 기본실천수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23일부터 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고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궁금해하는 방역 관리에 대한 질문을 반영해 세부지침을 만들고 있으며, 노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수칙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대본은 예측이 쉽지 않지만 의료붕괴 없이 감당할 수 있는 환자 규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만 “투석을 받는 환자, 임신 중 출산을 앞둔 환자, 수술환자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용을 평가해야 하는 사안이라 숫자로 쉽게 설명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일상적으로 계속 모니터링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은 권역별로 전체 환자를 제대로 입원 치료할 수 있는 병상 확보 여부”라며 “이 점에 있어서는 최근 환자 수가 좀 안정화되면서 충분히 확보 하고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최근 특별히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중증질환자에 대한 치료 역량 확보”라며 “이를 위해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의료인력과 물품 등이 제때 적시에 공급될 수 있는지 지속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회적 거리두기 언제까지?…정부 “결과 따라 생활방역 전환”

    사회적 거리두기 언제까지?…정부 “결과 따라 생활방역 전환”

    정부가 4월 5일까지 보름간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를 평가한 후 ‘생활방역’으로의 전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관리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생활방역은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이 조화될 수 있는 형태의 장기적인 방역체계로, 먼저 4월 5일까지 진행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름간의 결과를 보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도 되는 시점인지를 판단하겠다”며 “무조건 생활방역체계로 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생활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23∼27일 보건복지부 페이스북 계정 등에서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방역조치와 관련한 질문과 의견 총 2천183건이 수집됐다. 정부는 전문가, 정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생활방역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동일 시각 대비 14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9,478명으로 늘었다. 이중 해외유입을 통한 확진자는 363명이다. 완치를 의미하는 격리해제 수는 283명 증가해 지금까지 4,811명이 격리해제됐다. 사망자는 144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춘래불사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춘래불사춘’

    “모든 만물이 봄이 왔다고 해도 내 마음은 봄이 아니구나(春來不似春).”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 발원지인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데 힘입어 중국이 빠르게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이 전염병에 대한 중국 정부의 초기 대응 부실을 비판한 인사들이 행방이 묘연한 채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국영 부동산개발업체인 화위안(華遠)그룹 회장을 지낸 런즈창(任志强·69)이 지난 12일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대응을 강조하며 중국 전역의 당·정 간부 17만명과 화상회의를 연 것을 비판하는 글을 미국 웹사이트 ‘차이나 디지털 타임스’(China Digital Times)에 올리면서 당국의 눈 밖에 났다. 런 전 회장은 이 글에서 “(시 주석의 회의 연설을 보니) 내눈에는 ‘새 옷’을 선보이는 황제가 서 있는 게 아니라 ‘벌거벗은 광대’가 계속 황제라고 주장하고 있었다”고 신랄하게 퍼부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 공산당 내 ‘통치의 위기’가 드러났다며 언론 및 표현의 자유가 없는 탓에 코로나19를 조기에 통제하지 못하고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밍(張鳴) 인민대 역사학과 교수는 그의 실종과 관련해 “한 시민이 이유 없이 사라질 수는 없다”며 “그가 어느 부서에 의해 납치됐는지, 어디로 갔는지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가 런즈창의 실종을 ‘납치‘라고 표현한 것은 그가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이 담긴 글을 인터넷에 게재한 뒤에 사라진 까닭이다. ‘런다파오(任大砲)’라는 별명을 가진 런 전 회장은 중국 정부의 ‘저격수’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16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중국의 언론들은 공산당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1년간 행동 관찰이라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궈취안(郭泉·52) 전 난징(南京)사범대 교수는 지난달 말 공안 당국에 체포돼 난징 제2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코로나19 기밀사항을 폭로한 글을 인터넷에 올린 그의 공소장에 씌어진 혐의는 ‘국가전복선동죄’였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전했다. 궈 교수는 중국 공산당 2중대인 8개 민주당파 가운데 하나인 ‘중국민주동맹’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2007~2008년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에게 온라인 공개서한을 보내 중국 정치·사회 문제를 비판하며 널리 알려졌다. 특히 자유선거를 통한 다당제 실시를 주장하며 중국신민주당을 창당했다. 이후 난징사범대 교수직에서 해임됐고 2008년 11월 난징 공안당국에 체포됐다. 이 때문에 국가전복선동죄로 10년을 복역하고 2018년 11월에 출소했다.‘분노한 인민은 더는 두렵지 않다’(憤怒的人民已不再恐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쉬장룬(許章潤·58) 칭화(淸華)대 법대 교수도 지난달 10일 이후 소식이 끊겼다. SCMP에 따르면 쉬 교수는 해외 웹사이트에 게재된 글을 통해 코로나19 초기 대응이 실패한 것이 시 주석의 장기집권 내내 중국에서 시민사회와 언론의 자유가 말살됐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2018년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한 개헌을 비판했다가 정직 처분을 받은 그는 출국 금지와 중국 내 저작물 발행금지 처분까지 받았다. 쉬 교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의료계에서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중국 당국이 이를 억누른 것을 비난하며 “공적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완전히 봉쇄됐으며, 이로 인해 사회에 조기 경보를 울릴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진핑의) 독재하에서 중국의 정치시스템은 무너졌으며 그 건설에 30년 이상 걸린 관료들의 통치 시스템은 가라앉고 있다”며 “정부는 관료들의 능력보다는 충성심을 중시하고 있으며 성과를 낼 의지가 없는 관료들만 넘쳐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시진핑 주석의 퇴진을 주장한 인권운동가이자 법학자 쉬즈융(許志永·47)도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다. 그는 지난 4일 ‘공민자유운동’이란 웹사이트에 시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勸退書·퇴진을 권하는 서한)을 올렸다. 2013년 국가전복 선동죄로 체포돼 4년간 감옥생활을 하고 풀려난 쉬는 이 서한에서 “정치가는 사상이 있어야 한다. 적어도 방향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 덩샤오핑(鄧小平)은 흑묘백묘(黑猫白猫)의 실용주의론, 장쩌민(江澤民)의 돈 벌기를 부추기는 ‘삼개대표(三個代表)론’, 후진타오의 서로 잘 어울려 살아가는 ‘화해(和諧)사회’론이 있는데, 당신(시진핑)의 사상은 뭐냐? ‘중국몽’(中國夢)이라고? 미국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의 베끼기? 민족부흥(復興)이라고? 어느 왕조, 어느 시대가 부흥의 본보기인가? 강권(强權)이 시장을 왜곡하고 경제는 날로 나빠지는데 어떻게 부흥한다는 말인가? 당신은 중국을 어디로 데려가려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당신은 중대한 위기를 처리할 능력이 없고 큰 위기 때마다 속수무책이었다”며 코로나19 등 현안에 대처할 능력이 없는 시 주석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쉬는 7년 전에도 시 주석의 취임을 맞아 “중국을 민주적인 정치로 이끌어가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공개서신을 쓴 적이 있다. 이번에 쉬는 “당신은 악한 사람은 아니지만 (국가지도자가 될 만큼) 충분히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진핑, 물러나라”고 일갈한 것이다. 시민기자 리쩌화(李澤華·25)와 천추스(陳秋實·35)도 행방불명이다. 리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장례식장마다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우한의 장례식장을 잠입해 취재한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자신을 체포하려는 사복 경찰들을 향해 소리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다. 천도 코로나19가 창궐한 우한에서 비참한 실태를 알리며 정부를 비판하다가 지난달 실종됐다. 가족들에겐 그가 강제로 격리됐다는 공안의 통보만 전해졌을 뿐이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출신으로 변호사 겸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천은 올해 1월 24일 봉쇄된 우한에 도착해 병원과 임시 격리병동 등을 방문하며 취재한 동영상을 올려 일반인들에게 혼란스러운 현장을 가감없이 전했다. 특히 그는 1월 30일 게재한 영상을 통해 “무섭다. 내 앞에는 바이러스가 있고, 내 뒤에는 공안이 있다”며 “죽는 게 두렵지 않다. 내가 왜 공산당을 두려워하냐”고 리포트해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했다. 우한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은 현장 실태를 영상으로 고발해온 지역 의류판매업자 팡빈(方斌)도 종적이 오리무중이다. 그는 우한의 한 병원 밖에 주차된 승합차에 시신을 담은 포대가 놓여있는 것을 포착한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팡은 지난 1일 우한의 ‘제5병원’에서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웨이보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팡빈은 자신이 지켜본 5분 동안 무려 8구의 시신이 자루에 담겨 병원 밖으로 실려 나왔다며 차 안에 실려 있는 자루를 공개했다. 그는 또 병원 직원에게 안에 얼마나 많은 시신이 있냐고 물었고 병원 직원은 “아직 많다”고 답하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됐다. 팡은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병원 안으로 들어가 상황을 살폈다. 한 병상 위엔 이미 숨진 환자가 누워 있었고 병상 머리 맡에는 그의 아들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해당 장면을 촬영해 공개하진 않았다. 팡은 이 영상을 올린 뒤 당국에 체포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DC 소재 중국인권 고발단체인 ‘중국인권수호자’(Chinese Human Rights Defenders·CHRD)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350명 이상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헛소문을 퍼뜨린 죄”로 처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텔레그램 성착취 공대위, “성착취 대화방 이용자들도 조주빈과 공범”

    텔레그램 성착취 공대위, “성착취 대화방 이용자들도 조주빈과 공범”

    온라인 성착취, 소라넷부터 텔레그램으로 이어져텔레그램을 통해 여성과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내 성착취 영상 공유 사건(n번방 사건)’을 규탄하고 가해자 강력 처벌과 피해자 지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성착취 네트워크의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공대위는 “‘n번방 사건’은 지인능욕, 불법촬영 등에서부터 이어온 온라인 성착취 네트워크의 연장”이라고 비판하며 텔레그램 성착취의 양상과 피해자를 위한 삭제 지원 대책, 가해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법률에 대해 논의했다.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이용자들 처벌은 어떻게 공대위에 따르면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행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피해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빌미로 성착취 영상을 제작해 적극적으로 유포한 ‘운영진’,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의 특성과 의도를 알면서 운영진이 제작한 영상을 돈을 내고 시청하고, 추가 성착취물 제작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가담한 ‘후원자’, 박사 조주빈(25·구속)이 홍보를 위해 운영한 무료 맛보기방을 이용한 ‘무료 이용자’다. 공대위는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에서 돈을 내고 영상을 시청한 후원자들을 조주빈의 공범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대위에 따르면 유료회원인 후원자는 조주빈의 제작 행위를 지지하고 상당한 자금을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 공범으로 판단할 수 있다. 공대위는 “무료이용자도 일부에 한해서 소지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주빈 등 운영진에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특례법과 아청법, 아동복지법 등 위반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 어떻게 이뤄졌나 공대위는 텔레그램에서 벌어진 성착취 범죄가 조직범죄의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성연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텔레그램 성착취 네트워크는 대화방을 관리하기 위해 서열을 만들고 규칙을 정하고 참가자를 선정하는 등 조직범죄의 면모를 갖췄다”라면서 “이 서열은 누가 더 여성을 능욕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참가자들은 수동적으로 성착취 영상을 받아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서 가담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활동가는 “조주빈 이전의 수많은 가해자들을 너그러이 방면해온 검찰과 법원은 성착취 네트워크를 유지시킨 강력한 원인”이라면서 검찰과 법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피해자를 위한 적극적인 보호조치 중요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만큼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공대위는 피해자가 안전하게 신고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피해자들이 이 과정에서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의 변호인을 맡은 원민경 변호사는 “신고와 함께 상담, 의료, 법률, 삭제 지원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공대위는 포털사이트 등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적극적인 보호조치도 촉구했다. 원 변호사는 “포털사이트는 모든 게시물을 피해자가 먼저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스스로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포털사이트의 미온적인 대처로 피해자와 가족들은 인적 사항이 퍼질까 두려워 매일 모니터링과 신고를 반복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포털사이트가 자동완성어와 연관검색어 서비스에 피해자의 인적 사항이 오르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네티즌들도 피해자의 이름과 사진 등을 온라인에 게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대위는 피해자를 지원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성착취 피해자 지원을 위한 공동변호인단 구성 ▲성착취 피해를 지원할 수 있는 지원 네트워크 구축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을 포함한 디지털 기반 성착취에 강력 대응할 수 있는 법 제·개정 활동 등을 펼처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처벌받지 않은 ‘소라넷’이 ‘n번방’ 사태 만들었다”

    “처벌받지 않은 ‘소라넷’이 ‘n번방’ 사태 만들었다”

    텔레그램을 통해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범죄를 막기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성폭력 피해자 지원센터 9곳과 시민사회 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텔레그램 성 착취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만 회원 중 운영자 단 1명만 처벌받았던 ‘소라넷’과 같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현재의 텔레그램 성 착취방 사태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대위는 텔레그램 성 착취 가담자들이 성 착취방을 관리하기 위해 이용자들의 서열을 만들고,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정한 행위가 ‘조직범죄’의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성연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여성의 인격을 훼손할 목적으로 구성된 방에서 누가 얼마나 더 여성을 능욕하느냐로 서열이 결정됐다”며 “더 포악한 이미지를 올리는 자, 더 비인간적인 언어를 쓰는 자가 주목받는 서열 문화가 60여개의 방에서 하루 종일 동시에 벌어졌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조주빈을 비롯한 ‘박사방’의 운영자뿐만 아니라 가입비를 지불해 성 착취물을 관전하고 때론 피해자 성 착취물 제작까지 가담한 유료회원, 조주빈이 홍보를 위해 무료로 공유한 성 착취물을 불법촬영물임을 알면서도 시청하거나 소지한 무료회원까지 모두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텔레그램 성 착취 피해자 변호인단의 박예안 변호인은 “특히 아동 성 착취 영상물은 아동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제작이 곧 아동학대이고, 시청은 제작을 부추기는 행위로 아동학대에 가담하는 것”이라며 일반 회원들의 범죄 행위를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공대위는 네티즌들이 성 착취 피해자의 개인신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고, 포털과 관련기관이 이를 방치하고 있는 2차 피해 실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또한 텔레그램 성 착취방이라는 ‘조직적 범죄’에 가담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텔레그램 성 착취 피해자 변호인단의 원민경 변호사는 “성폭력 범죄 피해자의 이름을 공개하는 행위와 특정인이 성폭력 범죄를 당했다는 사실을 적시하는 행위는 범죄행위”라며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유포하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원 변호사는 “현행법상 포털 사업자는 성폭력 범죄 피해자의 이름이나 사진이 담겨 피해자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게시물에 대해 임의로 삭제 및 게시 중단 조치를 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포털 사이트는 모든 게시물을 피해자가 먼저 신고해야 한다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통심심의위원회가 피해자의 사진이나 영상물이 포함된 게시물은 24시간 삭제 조치를 하고 있지만, 인적사항만 게시된 경우에는 일반 게시물로 분류해 신속 처리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삭제와 더불어 성폭력 피해자의 인적사항에 대해서도 포털 사업자에게 삭제 의무를 부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상가임대인-임차인 상생해요

    [서울포토] 상가임대인-임차인 상생해요

    26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상가임대차, 임차인 상생호소 기자회견에 참석한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3.26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정부 “4월 5일 이후엔 방역과 생활 조화되는 방안 구축”

    정부 “4월 5일 이후엔 방역과 생활 조화되는 방안 구축”

    “국민 피로감과 경제활동 차질 알고 있어”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다음달 5일 이후에는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일정 정도 보장하는 방역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관리반장은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4주 차에 접어들고 있어서 국민의 피로감도 심하고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에서도 많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도 그 부분을 고민하면서 방역과 생활이 조화되는 ‘생활방역’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가지는 못하더라도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어느 정도 보장하면서 방역도 최대한 할 수 있는 그런 사회구조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이달 중 전문가, 정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지속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학교와 직장, 식당, 대중교통 등 일상에서 필요한 방역 지침 등이 마련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으로 선언하고, 종교·실내체육·유흥 시설의 운영중단, 공무원과 일반 사업장의 재택근무, 국민의 약속·모임·여행 연기 등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 수를 어느 정도로 줄여야 할지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기 힘들고, 4월 5일 이후 안정화가 될지 여부도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4월 6일 전국 개학 여부는 ‘판단 유보’ 정부는 4월 6일 전국 학교의 개학에 대해서도 실행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개학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판단을 하기엔 상당히 이른 시기”라면서 “보름 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번 주 이후 평가와 중간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국 유치원과 학교의 개학이 예정된 시점까지는 코로나19가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저지하고, 국내에서는 다양한 감시체계를 가동해 환자를 찾아 치료하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유럽·미국발 입국자 중에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입국자의 70% 이상이 머무르는 수도권 방어에 신경을 쓰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공항 검역단계에서의 감염자 발견 노력과 지방자치단체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남도, 초대 정책수석에 손은일 전 폴리텍Ⅶ대학 학장 임명

    경남도, 초대 정책수석에 손은일 전 폴리텍Ⅶ대학 학장 임명

    경남도는 초대 정책수석보좌관에 손은일(52) 전 한국폴리텍Ⅶ대학 학장을 임용했다고 26일 밝혔다.정책수석보좌관은 도정 주요시책 추진동력을 강화하고 핵심공약과 대규모 사업추진을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등 도지사를 정책적으로 보좌한다. 손 초대 정책수석은 3급 상당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됐다. 손 정책수석은 울산시 울주군 출신으로 성균관대 산업공학과와 일본 교토대 지역환경과학 등 두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국제대 경영학과 교수를 거쳐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학장을 지냈다. 도는 손 정책수석이 중앙정부, 대통령 직속 위원회,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참여해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앞으로 도민이 체감하는 도정 실현을 위해 도지사를 보좌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혐오표현 없는 21대 총선 만들기 동참해달라”

    “혐오표현 없는 21대 총선 만들기 동참해달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5일 성명을 내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들에게 “혐오표현 없는 선거 만들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26일 후보자 등록으로 시작되는 4·15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만 18세 이상 국민에게 투표권이 부여되는 의미 있는 선거”라면서 “우리 사회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드러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혐오표현 없는 선거 만들기는 우리 사회의 차별적 인식을 개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다가올 국회의원 선거가 혐오표현 없는 민주주의의 공론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정책 결정을 담당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해야 하는 정치인들은 혐오표현을 예방할 사회적 책임이 더욱 크다”면서 “후보자들의 혐오표현은 인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포용사회로부터 멀어지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도 정치인의 혐오표현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인권위가 진행한 국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8%는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혐오를 조장한다고 했고, 82.3%는 정치인의 혐오표현 반대표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동안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상대 정치인을 장애인에 빗대 비하하는 등 혐오표현 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되기도 했다. 언론와 시민에게도 “미디어와 시민사회가 정치인 혐오표현의 부정적 파급력을 드러낸다면 그 표현들은 오히려 힘을 잃게 된다”면서 동참을 촉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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