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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구 서울시의원, ‘2020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분야 최우수상

    황인구 서울시의원, ‘2020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분야 최우수상

    황인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1일 ‘2020년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좋은조례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최로 진행되는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방의회의 성과를 공유하고 주민신뢰 기반 구축과 입법역량 강화를 위하여 공약이행과 조례입법 분야에서 우수한 의정활동 성과를 올린 의원을 선정하는 상훈이다. 황 의원은 서울시 내 학생이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도농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농교육교류협력사업의 정의와 범위, 내용 등을 규정하는 ‘서울특별시교육청 도농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식량주권 수호와 국토균형발전 및 도농통합 관점에서의 교육 활동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지난 7일 동 조례를 바탕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전라남도교육청과 농촌유학 추진을 발표하면서 생태환경교육과 연계한 형태의 도농교육교류협력이 가시화되었다는 점도 하나의 성과로 인정된다. 이 외에 황인구 의원은 ‘서울특별시교육청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와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현장실습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체육 진흥 조례’ 등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역량 강화와 노동권·건강권 등의 권익보장에 앞장서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조례 제정에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 황 의원은 기후변화 위기에 관한 사항을 환경교육에 포함하는 ‘학교환경교육 진흥 조례’ 개정과 도농교육교류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는 등 실천적인 의정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을 바탕으로 올해 농업중앙회 감사패와 특허법원장상 등을 수여받은 바 있고, 지난 15일에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인물 좋은 광역·기초의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황 의원은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하여 주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의정활동으로 내일을 함께할 수 있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자 협의 ‘네 탓’ 공방에 불시착… 오늘도 갈등만 뜨는 광주 군공항

    4자 협의 ‘네 탓’ 공방에 불시착… 오늘도 갈등만 뜨는 광주 군공항

    ‘시민 뜻 존중해 광주공항 이전 시기 결정하겠다.’(광주시) VS ‘민간공항 이전 약속부터 지켜라.’(전남도) 광주시가 최근 “‘4자협의체’를 통해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시기를 함께 결정하겠다”고 밝히자 전남도가 발끈하고 나섰다. 광주시가 지역 여론을 감안해 ‘민간 및 군공항 패키지 이전’ 계획으로 선회한 데 따른 반발이다. 명창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22일 “4자협의체는 공항 이전과 관련한 법적·행정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로서, 민간공항 이전 시기를 결정할 법적 권한이 없다”며 “더이상 협의체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남 “협의체의 민간공항 논의는 월권” 반발 4자협의체는 광주시·전남도·국토교통부·국방부 등이 참여한 광주공항 이전 관련 협의 기구이다. 협의체는 최근 열린 첫 모임 이후 지난 18일 2차 모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전남도의 반발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처럼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대구와 달리 첩첩산중이다. 대구·경북 통합 공항은 지난 8월 이전 계획이 확정되면서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구 군공항은 이전 대상 지역 주민들의 숙의형 공론화 방식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대구시·경북도도 공동 협력과 인센티브 제시 등으로 지난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전국 3개 군공항 가운데 광주와 수원은 사정이 다르다. 수원은 군공항 단독 운영체제라서 이전 대상 지역으로 거론된 화성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광주공항도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과 맞물려 논란이 불가피하다. 광주시·전남도가 날 선 대립을 이어 가는 가운데 양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각기 입장을 내세우며 성명전을 펴고 있다.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국방위에서 논의 중이나 주민 수용성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도심에 있는 군공항 이전이 늦어질 경우 정부는 연간 수백억원의 군공항 소음피해 보상금을 부담해야 하고, 공군 훈련 차질 등 각종 부직용이 우려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민선 7기 출범 직후 “민간공항은 2021년까지 조건 없이 무안공항으로 통합 이전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시민권익위의 권고에 따라 군공항 이전과 함께 논의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 시장은 “당시 전남도의 군공항 이전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전제로 민간공항을 우선 이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계획 변경은 ‘민간공항만 우선 이전해서는 안 된다’는 시민여론을 의식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전남도는 “약속 파기를 도민에게 사과하고 합의 이행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도 관계자는 “2018년 8월 광주시·무안군 등과 3자 합의 때 민간공항을 우선 이전할 경우 군공항 이전 문제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취지였다”며 “지난 1일 시도상생발전협의회에서도 기존 합의를 토대로 공항 명칭에 광주 이름을 넣거나 군공항 이전 실무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는 등 양보했다”고 주장했다.●시민단체 연일 집회… 광주·전남 통합은 뒷전 양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연일 집회를 열고 성명을 내고 있다. 광주·전남 통합 등 미래 공동 지역발전은 뒷전이고 소지역주의만 고개를 들고 있다. 전남도 내 경제·노동·체육·문화·관광단체 등은 연일 광주시를 비난하는 성명을 쏟아내고 있다. 전남 지역 6개 경제·노동단체는 지난 14일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파기했다”며 “이 시장은 조건 없이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무안 주민들도 곳곳에 ‘군공항 이전 반대’ 플래카드 등을 내걸고 ‘선 민간공항 이전’을 외치고 있다.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은 최근 성명에서 “시민 79.5%가 민간공항·군공항을 함께 이전해야 한다는 데 찬성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전남도는 이전 대상 지역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군공항이 조기에 이전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자치21은 “이 문제는 상호 양보 없이는 풀 수 없는 문제”라며 “새 민간공항을 서남권 대표적 국제공항으로 키우기 위해 양 지역이 손을 맞잡을 것”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양 지자체와 주민들은 자신들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협력보다 대결 쪽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민선 7기가 이미 반환점을 돌았고, 민선 8기 지방선거에 대한 부담도 양 지자체의 ‘상생협력’ 분위기 조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체장 예비 후보가 선거를 의식한 ‘여론전’에 편승할 경우 협의와 양보보다 갈등만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 개정안, 예비후보지 선정 기한 못박아 중앙 부처가 참여한 4자협의체가 파행을 겪으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안에 기대가 모아진다. 특별법 개정안은 현재 광주, 수원 등 종전부지 지역과 무안·화성 등 예비후보지로 거론된 지역구 의원들이 복수로 제출했다. 주요 내용은 현행 ‘기부대 양여 방식’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길을 열어 놨다. 군공항 이전은 국가사무이지만 자치단체가 신규 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종전부지를 양여받는 지자체 간 협의에 의존한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는 지자체의 이전 건의를 수용하더라도 종전부지와 예비후보지 간 갈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이전 업무가 ‘백년하청’으로 지지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다. 이용빈(광주 광산구 갑)·김진표(수원시 무) 의원 등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국방부 장관이 이전 건의를 받은 날로부터 360일 이내에 검토를 끝내고, 그로부터 90~180일 이내에 예비후보지를 선정해 해당 지자체에 통보토록 구체적 일정을 못박았다. 이어 군공항이전부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되면 120일 이내에 이전후보지를 선정토록 기한을 정했다. 김 의원은 이전 후보지 결정 후 ‘주민참여형 공론조사’를 거치도록 보완했다. 이들 의원은 “지난 11월 27일부터 시행된 ‘군용비행장 소음피해법’에 따라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보상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데도 주민 반대를 이유로 군공항 이전 사업이 지지부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공항 이전 건의와 후보지 선정계획수립·공고 등 절차별 기한을 명시해 국방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유도한 점이 주목된다. ●국방부, 탄약고 이전 재개… 장기화 예상한 듯 국방부는 군사 작전성 등의 요건을 갖춘 지역을 해당 지자체장과 협의해 후보지로 선정한다. 현재 광주 군공항 예비후보지로서 적합성이 검증된 곳은 전남 무안·해남·고흥 등이다. 국방부는 지난 9월 이들 지역에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자료’를 발송했으나 해당 지자체는 뜯어보지도 않고 반송했다. 설명회 자체도 열지 못하는 한계에 직면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최근 광주 서구 마륵동 공군탄약고 이전 사업을 재개했다. 영외에 있는 탄약고를 영내로 옮기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애초 2025년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2016년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을 건의하면서 잠정 보류됐다. 국방부는 군공항 이전 사업이 장기 과제인 만큼 마륵동 탄약고 이전을 우선 추진키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공항 이전이 결정되면 탄약고 이전 예산은 ‘매몰비용’으로 사라진다. 이를 두고 국방부가 “군공항 이전을 포기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공항 이전 사업의 장기 표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학린 단국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경북 군위군은 최근 주민 간 치열한 내부 논의와 찬반 갈등을 통해 ‘대구 군공항 유치’를 결정한 사례”라며 “대구공항 이전 과정을 보듯이 광주시와 전남도, 광주시와 이전 후보지 지자체 간 협의와 공조가 선결과제”라고 진단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치와 결탁한 한국 페미니즘은 괴물”

    “정치와 결탁한 한국 페미니즘은 괴물”

    자기 진영 부패 눈감은 586세대 지적여성계·시민사회단체 카르텔 현실 고발“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 혐오 조장”“6년 전 메갈리아와 워마드를 필두로 ‘영 페미니즘’이 활발히 전개됐죠. 지금 여성분들에게 묻고 싶어요. 그 이후 당신들은 행복해졌는지.” 페미니즘의 위세가 맹렬하다. 비판하는 것조차 금기시하는 분위기도 적잖다. 이런 상황에서 1세대 여성운동가 오세라비 미래대안행동 여성위원장은 “지금 한국의 페미니즘은 ‘괴물’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길 하면 페미니스트들에게 격하게 공격당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나라도 나서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김소연 변호사, 나연준 ‘제3의 길’ 편집인과 함께 최근 ‘페미니즘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글통)를 출간했다. 책에서 그는 ‘정치와 결탁한 금권정치 페미니즘’을 비판하면서 그 정점에 더불어민주당의 586세대 여성 의원들이 있다고 지목한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자살 당시를 언급했다. “남인순 의원 같은 이들이 가장 먼저 달려갔죠.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불렀고요. 남들은 마구잡이로 공격하면서 정작 자기 진영의 부패에는 눈을 감았습니다. 반미자주를 외치던 윤미향 의원과 같은 이들의 행태는 또 어떻습니까.” 책에서 김 변호사는 대전시의회 시의원을 지내며 마주한 여성계와 시민사회단체의 카르텔 실체를 적나라하게 밝힌다. 나 편집인은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정대협을 살피며 민족주의를 내세운 정치적 득실을 분석한다. 오 위원장은 “이런 괴물 같은 페미니즘이 최근엔 학교로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제보를 받고 자료를 수집했고, ‘이러다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성평등 교육 내용을 보면 자연스러운 성구별을 가르치지 않고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 잣대를 내세워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게 많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들의 권력을 형성하고 또 강화해요.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겁니다.” 이런 괴물을 정상으로 돌리는 노력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첫걸음은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이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래야 우리의 페미니즘도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어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금 한국의 페미니즘은 괴물이나 다름 없어”

    “지금 한국의 페미니즘은 괴물이나 다름 없어”

    “6년 전 메갈리아와 워마드를 필두로 ‘영 페미니즘’이 활발히 전개됐죠. 지금 여성분들에게 묻고 싶어요. 그 이후 당신들은 행복해졌는지.” 페미니즘의 위세가 맹렬하다. 비판하는 것조차 금기시하는 분위기도 적잖다. 이런 상황에서 1세대 여성운동가 오세라비(본명 이영희·사진) 미래대안행동 여성위원장은 “지금 한국의 페미니즘은 ‘괴물’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길 하면 페미니스트들에게 격하게 공격당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나라도 나서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김소연 변호사, 나연준 ‘제3의 길’ 편집인과 함께 최근 출간한 ‘페미니즘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글통)에서 ‘정치와 결탁한 금권정치 페미니즘’을 비판한다. 특히, 가장 꼭대기에 있는 이들로 더불어민주당의 586세대 여성 의원들을 핵심으로 지목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자살했을 때 남인순 의원 같은 이들이 가장 먼저 달려갔죠.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불러야 한다고도 했고요. 남들은 마구잡이로 공격하지만, 정작 자기 진영의 부패에는 눈을 감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미자주를 외치던 윤미향 의원과 같은 페미니스트들의 행태는 또 어떻습니까. 1970년대 미국의 래디컬 페미니즘을 받아들여 정치화한 사람들의 실태입니다.” 책은 공저자인 김 변호사가 대전시의회 시의원을 지내면서 겪었던 여성계와 시민사회단체의 카르텔 실체를 적나라하게 밝힌다.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성폭력 상담소의 각종 비리와 보조금 부정사용, 기부금 요구 등 실태를 제보받은 뒤 이를 감사하겠다고 하자, 단체는 책임을 추궁당할 것을 두려워해 결국 자진폐쇄했다.나 편집인은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정대협부터 돌아보고, 이들이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정치적인 이득을 얻었다고 강조한다. 정의연 사태 이후 보였던 여성계의 위선을 지적하고, 이들의 페미니즘을 ‘이념이 아닌 규율이자 사업, 당파투쟁기술’로 요약한다. 공저자들과 페미니즘의 문제를 짚은 오 위원장은 “이런 괴물 같은 페미니즘이 최근엔 학교로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년 동안 학교현장에서 제보를 받고 자료를 수집했고, ‘이러다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성평등 교육 강사가 한 해에만 5000여명이 활동합니다. 이들에게 돈만 퍼줄 게 아니라 강의 내용을 꼼꼼히 잘 들여다봐야 해요. 자연스러운 성구별을 가르치지 않고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 잣대를 내세워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자신들의 권력을 형성하고 또 강화하고 있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겁니다.” 그는 지난 6년 동안 확산한 페미니즘에 관해 “메이저 좌파 여성 단체들은 이익단체, 압력단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면서 “페미니스트 중 극소수 여성들만 혜택을 받고 나머지 대다수 여성은 외면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괴물을 정상으로 돌리는 노력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첫 걸음은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이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래야 우리의 페미니즘도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어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통일부, ‘대북전단금지법’ 비판에 유감 표명 “민주적 논의로 개정”

    통일부, ‘대북전단금지법’ 비판에 유감 표명 “민주적 논의로 개정”

    외교부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제한”통일부는 17일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시행 전 재고를 권고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는 이날 취재진에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민의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민주적 논의와 심의를 통해 법률을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킨타나 보고관이 이에 대해 ‘민주적 기관의 적절한 재검토 필요’를 언급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유엔의 책임 있는 인사에 대해 직접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 킨타나 보고관은 전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논평에서 “대북전단금지법은 다양한 방면에서 북한 주민들에 관여하려는 많은 탈북자와 시민사회 단체 활동을 엄격히 제한한다”며 “법 시행 전 관련된 민주적인 기관이 적절한 절차에 따라 개정안을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내 일부 언론 매체들과 인터뷰 및 기고를 통해 이런 내용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킨타나 보고관은 (이 법이) 다수의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안전 보호를 위해 소수의 표현방식을 최소한으로 제한했다는 점을 균형 있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도 보호하기 위해, 입법부가 그간 판례 등을 고려하면서 표현의 방식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제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민들의 생명, 신체에 위험을 발생시키는 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필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제한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정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와 관련해 킨타나 특별보고관 등 유엔 측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업 연좌제” vs “법안 왜곡 말라”

    “기업 연좌제” vs “법안 왜곡 말라”

    경제단체들 “산안법 시행 1년도 안 돼중소기업 위주 피해 속출할 것”주장시민단체 “원청 책임 물어 오히려 도움”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과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입법을 앞두고 경영계가 ‘기업 연좌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중대재해법의 연내 처리를 위해 국회 앞에서 6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는 시민사회단체들은 경제인들이 법안 내용을 왜곡한 주장을 펴고 있다며 비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30개 경제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법은 모든 사망 사고에 대해 인과관계 증명 없이 경영책임자와 원청에 책임을 부과한다”면서 “이는 관리 범위를 벗어난 불가능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연좌제”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사업주가 예상할 수 있는 필요한 안전·보건조치를 다한다면 노동자가 사망해도 중대재해법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용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변호사는 “현행 환경범죄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도 개연성이 충분하면 인과관계를 인정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안은 5년 동안 중대재해법 위반 사실이 3차례 적발됐거나 이를 은폐하려는 사업장은 형사 책임을 물릴 수 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단체들은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된 지 1년도 안 됐는데 추가로 기업 처벌법을 만드는 것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기업 벌금, 경영책임자의 처벌, 영업정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과하는 산안법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처벌법안”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산안법만으로는 중대재해 기업을 처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산안법은 안전보건 의무를 어긴 기업에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 등을 부과하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전체 선고의 90%로 대부분이다. 반면 정의당이 발의한 중대재해법안은 사망 사고 시 사업주 등에게 최대 3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호주에서는 사망 시 최대 징역 25년형을 부과한다. 캐나다는 부상재해 시 징역 10년, 사망 사고 시 무기징역도 선고할 수 있다. 영국은 징벌적 벌금을 부과한다. 경제단체들은 “산업 규제에 대한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문 닫는 곳이 속출할 것”이라며 “사망 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처벌보다 예방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시민사회계는 기업의 책임을 무겁게 해야 안전 관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유인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은 “그동안 원청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도 하청만 책임을 졌다”면서 “법이 제정되면 원청이 산업안전 관리비를 현실적으로 책정할 것이므로 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청이 없는 소규모 사업장은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병행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부혁신제안 끝장개발대회 “내일 만나요, 우리”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을 극복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혁신적인 정책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정부혁신제안 끝장개발대회’가 17∼19일 열린다. 16일 행정안전부와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대회는 ‘누구도 외롭지 않은 사회’를 주제로 17일 오후 4시 시작하며, 개막식은 정세균 국무총리, 김제남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가수 솔비, ‘지선아 사랑해’ 저자 이지선 교수,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가 모여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정 총리는 원래 같은 시간대에 ‘목요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끝장개발대회에 힘을 보태기 위해 목요대화를 개막토크쇼와 연계해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1일부터 사전행사로 진행 중인 아이디어톤에는 350명이 참가해 코로나19 우울 극복과 자살 예방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다. 18~19일 진행되는 대회(메이크톤)에서는 코로나19 우울 극복과 자살 예방을 위한 앱, 캠페인, 제도 개선 과제 등 다양한 산출물을 발굴하고 정부혁신국민포럼을 통해 정책화할 예정이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누구도 외롭지 않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토론을 계기로 정부와 국민이 함께 지혜를 모아 문제를 해결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민주 ‘임대료 멈춤’ 시동… 재난지원금 4조 웃돌 듯

    민주 ‘임대료 멈춤’ 시동… 재난지원금 4조 웃돌 듯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임차인의 임대료 부담을 낮추는 방안과 추가경정예산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집합금지·제한 조치로 임차인의 고통과 부담이 크다”며 “이해 당사자와 시민사회,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공정한 임대료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영업 제한으로 고통받는 상인들의 임대료 문제를 언급하고 이낙연 대표도 ‘방민경’(방역·민생·경제)에 집중하겠다고 나서면서 임대료 문제 해결에 힘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법률 제정이라든지 개정을 기다리기에는 상황이 긴박하니 속도감 있게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어제) 대통령의 말씀 취지”라며 “국회에서 ‘임대료 멈춤법’ 등이 발의됐는데, 그것은 별도로 국회에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출신인 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전날 집합제한 업종에는 임대료의 50%를 깎고, 집합금지 업종에는 임대료를 면제하는 내용의 ‘임대료 멈춤법’을 발의했다. 당 정책위원회는 임대료 감면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내부적으로는 법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과도한 재산권 제약이라는 지적을 어떻게 풀어 갈지가 과제다. 당내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권까지 언급할 정도로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 고통을 벗어나게 하는 거라면 못 할 게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전날 매출 손실에 연동한 임대료 제한, 각종 대출에 대한 이자 면제, 공과금 면제 등을 긴급재정경제명령권으로 조치하자고 제안했다. 추경 편성 주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된 선별적 지원금으로는 절대 부족하다. 보편적인 대규모 지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부족하다면 추경 논의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3차 재난지원금을 준비하는 정부는 현재 ‘3조원+α’ 규모를 확대해 소상공인뿐 아니라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취약계층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국회에서 확정된 내년도 예산 3조원에 2차 재난지원금에서 이월된 금액을 더해 소상공인 위주로 지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지원 대상을 특고와 취약계층까지 넓히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선 추가적인 재원 투입이 불가피하다. 자연재해나 구조조정 대응 등 특정 목적에 사용할 수 있는 목적예비비 3조 8000억원이 남아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4조원을 웃도는 규모로 3차 재난지원금이 편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정부는 2차 재난지원금 편성 당시 소상공인을 위한 새희망자금에 3조 2000억원, 특고와 프리랜서를 위한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에 6000억원,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생계 지원에 3500억원을 배분했다. 3차에서 소상공인과 특고, 취약계층을 2차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하기 위해선 단순 계산으로 4조원이 넘는 재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시민사회단체 “정부, 사회적 약자 의료 공백 해소해라”

    시민사회단체 “정부, 사회적 약자 의료 공백 해소해라”

    시민사회단체가 정부와 국가인권위원회에 공공병원이 코로나19전담병원으로 바뀌면서 공공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건강과대안 등 28개 인권·시민사회단체는 15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인권위에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하면서 공공 병원을 이용할 수 없게 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료 공백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한 뒤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최규진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인권팀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 넘어서며 의료 붕괴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고령의 중증 환자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어 “응급 조치가 필요한데 밤새 병원을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와 해열제를 먹고 참아야 했던 쪽방촌 주민들, 공공병원과 무료치료에 의존하던 이주노동자들은 만성 질환 관리는 물론 간단한 치료조차 받을 수 없게 됐다”고 했다. 김재천 건강사회네트워크 활동가는 “코로나19 사망자를 제외하고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인권위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정부는 공공 의료 재원과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이조은 참여연대 사회경제2팀 선임간사는 “2021년 정부 예산안에 공공병원 설립 예산은 사실상 한 푼도 배정되지 않았다”며 “지난 12월 13일 발표된 정부의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 역시 2025년까지 지방의료원 3개소를 신축하는 것에 불과하다. 17개 지자체에 공공병원을 2개씩 늘려 OECD 평균 수준으로는 가야 한다는 요구에 못 미치는 셈”이라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권위와 면담을 통해 의료공백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순천청암대학 내홍 또 시작되나…이사회, 서형원 총장 직무정지 의결

    순천청암대학 내홍 또 시작되나…이사회, 서형원 총장 직무정지 의결

    학교법인 청암학원이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서형원 청암대학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를 의결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청암학원은 지난 8일 이사회에서 김도영 이사가 회의 도중에 갑자기 의장 역할을 맡아 기습적으로 총장 직무정지 안건을 상정하고 의결을 강행했다. 교수노조 등 교수들의 시위를 선동했다는 이유 등이다. 하지만 징계사유나 절차면에서 중대한 위법이 있어 의결자체가 무효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청암학원측은 이사회를 다시 열어 지난 번 이사회의 의결을 추인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수 등 교직원들은 “법인 이사장측의 무리하고 갑작스런 총장 직무배제 추진에 당혹감과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청암대학 교수노조와 교수협의회는 15일 공동으로 입장문을 내고 “작년 12월 우리 모두가 충격을 받았던 ‘대학 인증효력정지’가 교직원의 피나는 노력 끝에 오는 19일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는 시점에 또 다시 인증취소까지도 자초될 사건이 이사회에서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수노조 등은 “지난 이사회의 직무정지 의결은 실체적 징계사유를 논외로 치더라도 절차 면에서 중대한 위법성이 드러나 의결 효력은 무효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사회 안건 8개 중 7개는 강병헌 이사장이 주재해 심의·의결한 후 마지막 안건 ‘의안8. 징계에 관한 건’은 김도영 이사가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기습적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교수노조는 “정관상 이사장이 궐위되었을 때 직무대행을 지정하게 돼 있는데 갑자기 특정 안건에 대해서만 이사장과 이사가 서로 자리를 바꾼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했다”고 강조했다. 교수노조 등은 또 “징계를 하면서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곧 바로 총장 직무정지 의결이 강행됐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오는 16일 이사회에서 총장 직무정지 의결이 강행되면 오는 19일 인증효력정지가 해제될 시점을 전후로 아예 인증이 취소될 수도 있다”며 “인증이 취소되면 그 이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 너무나 끔찍하다”고 말했다. 앞서 순천YMCA 등 42개 순천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청암학원 정상화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이사 자격으로 문제가 있는 3명을 승인한 것은 부적절한 결정이었다”면서 “강명운 전 총장과 관련이 있는 이사 후보들을 승인한 교육부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항의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들은 “강 전 총장 측근들의 독선적인 행위가 이어져 학교와 법인을 파행시킬까 심히 우려 된다”면서 “법인 이사회와 재단 이사장측의 불법부당한 조치가 재발할 것인지를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감사원 ‘옵티머스 부실 감독’ 금감원 감사

    감사원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부실을 금융당국이 제대로 점검했는지 감사하기로 했다. 14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옵티머스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감독의 적정성 관련 감사 청구를 받아들여 감사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참여연대에 보냈다.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0월 28일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를 제기한 바 있다. 옵티머스 사모펀드 부실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막을 기회가 있었는데도 금감원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고 오히려 옵티머스 측의 편의를 봐주거나 도와준 정황이 드러났다며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금감원이 ▲지난해 말 옵티머스 펀드 문제를 인식했음에도 계속 펀드가 판매된 행위를 검사·감독하지 않은 이유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에 대한 진정민원을 각하 처분한 원인 ▲금융위원회가 2017년 옵티머스에 경영개선명령,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금감원 직원이 옵티머스 측에 조언해 대주주 변경 신청, 자본금 확충 방안을 금융위에 사전에 제출하도록 한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고 감사원에 요구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10월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라임 사건과 관련해 금감원의 관리·감독이 적절했는지 들여다봤다고 한 바 있다. 다만 감사원은 “정확한 감사 일정이나 계획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상급종합병원 참여 절실… 정부도 확실한 보상책 제시해야

    상급종합병원 참여 절실… 정부도 확실한 보상책 제시해야

    코로나19 ‘K방역’이 갈림길에 섰다. 그동안 빠른 추적·검사로 확진자 규모를 최대한 억제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헌신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정부는 확진자 치료 병상 확보를 등한시한 것이 3차 대유행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전체 병상의 9.2%에 불과한 공공병원에만 의존하는 대응 체계로는 3차 대유행을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국내 전체 의료기관 병상의 90.8%를 보유한 민간병원에서 중환자용 병상을 동원하도록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8명이었다. 확진자 증가는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진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179명)보다 6명 늘어난 185명이었다.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동원 가능한 의료체계가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하루가 다르게 고갈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정부가 확보한 541개 병상 중 48개뿐이다. 위중증 환자를 위한 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중수본 지정을 받은 전담 치료 병상은 38개, 위중증 환자는 아니지만 악화될 수 있거나 위중증 환자에서 호전된 환자를 위한 병상은 10개뿐이다. 확진자 70% 이상이 쏠려 있는 수도권은 가용 병상이 서울 5개, 인천 3개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열악하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정부는 이날 특전사 간부 379명을 역학조사 지원 업무에 투입한 뒤 군의관과 간호인력 74명을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 파견하고, 16일에는 지역 부대 장병 등으로 구성된 행정인력 486명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중환자 병상 287개와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 4905개를 추가로 마련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3차 대유행을 막을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병상 동원체계 재수립과 민간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감염병 유행 기간에 의료인·의료업자 및 그 밖에 필요한 의료관계 요원을 동원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규정한 감염병예방법 49조를 근거로 “정부는 민간병원을 동원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당장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는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던 당시 초기엔 사망자가 굉장히 많았다. 중증 환자 70%가량이 인공호흡기도 껴 보지 못하고 숨졌다. 경북대병원이 75병상, 대구가톨릭대와 영남대가 100병상씩 내놓고 나서야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역량을 갖춘 민간병원을 활용하지 않고 컨테이너 설치를 대안으로 준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의료원에서는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컨테이너형 임시 병상 48개를 설치 중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상급종합병원 소속 의사는 전화통화에서 “대구의 교훈을 수도권 민간병원들이 선제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동산병원 관계자는 “동산의료원이 이전하고 남은 부지를 이용해 전용 병원으로 전환하기로 했고, 하루 만에 남아 있는 환자 135명을 퇴원·전원 조치해 코호트 병원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민간병원 동원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경기도다. 이재명 지사가 경기대도서관을 생활치료센터로 동원하기로 협조를 얻어낸 데 이어 대학병원 병상도 긴급 동원을 준비하기 위해 병원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민간병원 동원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의료계 참여가 관건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에서는 치료 병상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다분히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강남침례교회 등 국내 대형 교회 5곳은 기도원과 수양관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총 890실 규모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병상을 기존 5개에서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다만 병상 확보를 위해 필요한 간호 인력과 장비, 시설 및 정부에서 지급하는 코로나19 관련 건강보험 수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병실이 있다고 다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음압병실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조건을 구축할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늘려 나가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중환자 치료병상 3개를 운영 중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내 중환자실을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한 치료 병상으로 적극 동원해야 한다는 의견에 난색을 표했다. 의협은 “중환자실은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어도 언제나 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여유가 없다. 일반 환자를 살피면서 동시에 코로나19 환자까지 같이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업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전국에 상급종합병원 중환자 병상이 약 6000병상이다. 그중 응급이 아닌 비응급 환자가 50%쯤 된다. 중환자실을 쓰는 비응급 환자의 10%만 줄이면 300병상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 확보한 병상에 300병상 정도만 확보해도 하루 확진자 1000명 정도는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은 코로나19 장기전인데 공공병원에만 과도하게 부담이 몰려 있다. 민간병원 동원은 불가피하다”면서 “대형 민간병원이 자발적으로 병상과 인력을 내놓도록 정부가 설득하고 확실한 보상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컨테이너 임시 병상으론 한계… 상급종합병원 참여가 관건

    코로나19 ‘K방역’이 갈림길에 섰다. 그동안 빠른 추적·검사로 확진자 규모를 최대한 억제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헌신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정부는 확진자 치료 병상 확보를 등한시한 것이 3차 대유행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전체 병상의 9.2%에 불과한 공공병원에만 의존하는 대응 체계로는 3차 대유행을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국내 전체 의료기관 병상의 90.8%를 보유한 민간병원에서 중환자용 병상을 동원하도록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8명이었다. 확진자 증가는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진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179명)보다 6명 늘어난 185명이었다.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동원 가능한 의료체계에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하루가 다르게 고갈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정부가 확보한 541개 병상 중 48개뿐이다. 위중증 환자를 위한 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중수본 지정을 받은 전담 치료 병상은 38개, 위중증 환자는 아니지만 악화될 수 있거나 위중증 환자에서 호전된 환자를 위한 병상은 10개뿐이다. 확진자 70% 이상이 쏠려 있는 수도권은 가용 가능한 병상이 서울 5개, 인천 3개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열악하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정부는 이날 특전사 간부 379명을 역학조사 지원 업무에 투입하고 군의관과 간호인력 74명을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 파견하며, 16일에는 지역 부대 장병 등으로 구성된 행정인력 486명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중환자 병상 287개와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 4905개를 추가로 마련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3차 대유행을 막을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병상 동원체계 재수립과 민간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감염병 유행 기간에 의료인·의료업자 및 그 밖에 필요한 의료관계 요원을 동원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규정한 감염병예방법 49조를 근거로 “정부는 민간병원을 동원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당장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는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던 당시 초기엔 사망자가 굉장히 많았다. 중증 환자 70%가량이 인공호흡기도 껴 보지 못하고 숨졌다. 경북대병원이 75병상, 대구가톨릭대와 영남대가 100병상씩 내놓고 나서야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역량을 갖춘 민간병원을 활용하지 않고 컨테이너 설치를 대안으로 준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의료원에서는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컨테이너형 임시 병상 48개를 설치 중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상급종합병원 소속 의사는 전화통화에서 “대구의 교훈을 수도권 민간병원들이 선제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동산병원 관계자는 “동산의료원이 이전하고 남은 부지를 이용해 전용 병원으로 전환하기로 했고, 하루 만에 남아 있는 환자 135명을 퇴원·전원 조치해 코호트 병원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민간병원 동원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경기도다. 이재명 지사가 경기대도서관을 생활치료센터로 동원하기로 협조를 얻어낸 데 이어 대학병원 병상도 긴급 동원을 준비하기 위해 병원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민간병원 동원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의료계 참여가 관건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에서는 치료 병상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다분히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강남침례교회 등 국내 대형 교회 5곳은 기도원과 수양관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총 890실 규모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병상을 기존 5개에서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다만 병상 확보를 위해 필요한 간호 인력과 장비, 시설 및 정부에서 지급하는 코로나19 관련 건강보험 수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병실이 있다고 다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음압병실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조건을 구축할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늘려 나가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중환자 치료병상 3개를 운영 중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내 중환자실을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한 치료 병상으로 적극 동원해야 한다는 의견에 난색을 표했다. 의협은 “중환자실은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어도 언제나 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여유가 없다. 일반 환자를 살피면서 동시에 코로나19 환자까지 같이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업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전국에 상급종합병원 중환자 병상이 약 6000병상이다. 그중 응급이 아닌 비응급 환자가 50%쯤 된다. 중환자실을 쓰는 비응급 환자의 10%만 줄이면 300병상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 확보한 병상에 300병상 정도만 확보해도 하루 확진자 1000명 정도는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은 코로나19 장기전인데 공공병원에만 과도하게 부담이 몰려 있다. 민간병원 동원은 불가피하다”면서 “대형 민간병원이 자발적으로 병상과 인력을 내놓도록 정부가 설득하고 적절한 보상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일하다 죽지 않게 해달라” 영하 10도 길바닥 위 절규

    “일하다 죽지 않게 해달라” 영하 10도 길바닥 위 절규

    “중대재해법 제정 촉구” 4박 5일 행진김용균씨 모친 등 국회 앞 단식투쟁도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 올 들어 가장 추웠던 14일 흰색 상복을 입은 비정규직 노동자 4명이 칼바람 부는 마포대교 위에 섰다. 강바람은 더욱 매서웠다. 선두에 선 이가 북을 한 번 치면 노동자들은 살얼음 낀 길바닥에 이마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닿도록 엎드렸다가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갔다. ‘춥지 않으냐’고 묻자 “하루에 7명씩 일하다 죽는 노동자들을 살리기 위한 일이고 믿는다. 괜찮다”고 답했다. 시민사회단체 비정규직공동행동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노동자 김용균씨 2주기를 맞아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4박5일간 오체투지 행진을 했다. 서울 광진구 구의역을 출발한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국회였다. 중대한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입법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상복 차림의 노동자들은 끝내 목적지에 닿지 못했다. 오후 1시쯤 서강대교 남단 여의도순복음교회 인근에서 경찰은 방패를 세워 이들의 행진을 막았다. 국회를 불과 1.3㎞ 남긴 지점이었다. 경찰은 감염병예방법상 국회의사당대로가 집회금지구역으로 정해져 있으니 오체투지를 하지 말고 걸어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뜻을 꺾지 않고 3시간 넘게 길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온몸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을 촉구한 사람들이 또 있다. 김용균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고 이한빛 tvN PD의 아버지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 이상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등 4명은 지난 11일부터 나흘째 국회의사당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이날 여야 의원들이 단식농성장을 찾아 이달 임시국회 내에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산재 유가족들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병상 총동원 절박한데 뒷짐만 진 대형병원들

    병상 총동원 절박한데 뒷짐만 진 대형병원들

    코로나19 ‘K방역’이 갈림길에 섰다. 그동안 빠른 추적·검사로 확진자 규모를 최대한 억제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헌신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정부는 확진자 치료 병상 확보를 등한시한 것이 3차 대유행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전체 병상의 9.2%에 불과한 공공병원에만 의존하는 대응 체계로는 3차 대유행을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국내 전체 의료기관 병상의 90.8%를 보유한 민간병원에서 중환자용 병상을 동원하도록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8명이었다. 확진자 증가는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진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179명)보다 6명 늘어난 185명이었다.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동원 가능한 의료체계가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하루가 다르게 고갈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정부가 확보한 541개 병상 중 48개뿐이다. 위중증 환자를 위한 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중수본 지정을 받은 전담 치료 병상은 38개, 위중증 환자는 아니지만 악화될 수 있거나 위중증 환자에서 호전된 환자를 위한 병상은 10개뿐이다. 확진자 70% 이상이 쏠려 있는 수도권은 가용 병상이 서울 5개, 인천 3개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열악하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정부는 이날 특전사 간부 379명을 역학조사 지원 업무에 투입한 뒤 군의관과 간호인력 74명을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 파견하고, 16일에는 지역 부대 장병 등으로 구성된 행정인력 486명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중환자 병상 287개와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 4905개를 추가로 마련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3차 대유행을 막을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병상 동원체계 재수립과 민간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감염병 유행 기간에 의료인·의료업자 및 그 밖에 필요한 의료관계 요원을 동원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규정한 감염병예방법 49조를 근거로 “정부는 민간병원을 동원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당장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는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던 당시 초기엔 사망자가 굉장히 많았다. 중증 환자 70%가량이 인공호흡기도 껴 보지 못하고 숨졌다. 경북대병원이 75병상, 대구가톨릭대와 영남대가 100병상씩 내놓고 나서야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역량을 갖춘 민간병원을 활용하지 않고 컨테이너 설치를 대안으로 준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의료원에서는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컨테이너형 임시 병상 48개를 설치 중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상급종합병원 소속 의사는 전화통화에서 “대구의 교훈을 수도권 민간병원들이 선제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동산병원 관계자는 “동산의료원이 이전하고 남은 부지를 이용해 전용 병원으로 전환하기로 했고, 하루 만에 남아 있는 환자 135명을 퇴원·전원 조치해 코호트 병원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민간병원 동원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경기도다. 이재명 지사가 경기대도서관을 생활치료센터로 동원하기로 협조를 얻어낸 데 이어 대학병원 병상도 긴급 동원을 준비하기 위해 병원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민간병원 동원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의료계 참여가 관건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에서는 치료 병상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다분히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강남침례교회 등 국내 대형 교회 5곳은 기도원과 수양관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총 890실 규모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병상을 기존 5개에서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다만 병상 확보를 위해 필요한 간호 인력과 장비, 시설 및 정부에서 지급하는 코로나19 관련 건강보험 수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병실이 있다고 다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음압병실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조건을 구축할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늘려 나가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중환자 치료병상 3개를 운영 중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내 중환자실을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한 치료 병상으로 적극 동원해야 한다는 의견에 난색을 표했다. 의협은 “중환자실은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어도 언제나 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여유가 없다. 일반 환자를 살피면서 동시에 코로나19 환자까지 같이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업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전국에 상급종합병원 중환자 병상이 약 6000병상이다. 그중 응급이 아닌 비응급 환자가 50%쯤 된다. 중환자실을 쓰는 비응급 환자의 10%만 줄이면 300병상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 확보한 병상에 300병상 정도만 확보해도 하루 확진자 1000명 정도는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은 코로나19 장기전인데 공공병원에만 과도하게 부담이 몰려 있다. 민간병원 동원은 불가피하다”면서 “대형 민간병원이 자발적으로 병상과 인력을 내놓도록 정부가 설득하고 확실한 보상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일하다 죽지 않게 중대재해법” 영하 10도 한파에도 오체투지 행진

    “일하다 죽지 않게 중대재해법” 영하 10도 한파에도 오체투지 행진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 올 들어 가장 추웠던 14일 흰색 상복을 입은 비정규직 노동자 4명이 칼바람 부는 마포대교 위에 섰다. 강바람은 살을 에는듯했다.선두에 선 이가 북을 한 번 치면 노동자들은 살얼음 낀 길바닥에 이마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닿도록 엎드렸다가 다시 북을 치면 일어서고 두번 북을 치면 전진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그렇게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갔다. ‘춥지 않으냐’고 묻자 “하루에 7명씩 일하다 죽는 노동자들을 살리기 위한 일이고 믿는다. 괜찮다”고 답했다.시민사회단체 비정규직공동행동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노동자 김용균씨 2주기를 맞아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4박5일간 오체투지 행진을 했다. 서울 광진구 구의역을 출발한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국회였다. 중대한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입법을 촉구하기 위해서다.상복 차림의 노동자들은 끝내 목적지에 닿지 못했다. 오후 1시쯤 서강대교 남단 여의도순복음교회 인근에서 경찰은 방패를 세워 이들의 행진을 막았다. 국회를 불과 1.3㎞ 남긴 지점이었다. 경찰은 감염병예방법상 국회의사당대로가 집회금지구역으로 정해져 있으니 오체투지를 하지 말고 걸어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뜻을 꺾지 않고 3시간 넘게 길바닥에 엎드려 있었다.몸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을 촉구한 사람들이 또 있다. 김용균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고 이한빛 tvN PD의 아버지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 이상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등 4명은 지난 11일부터 나흘째 국회의사당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스물 여섯 살에 공사장에서 추락사한 김태규 씨의 누나 김도현 씨, 지난 2013년 고교현장실습 중 사망한 김동준 군의 어머니 강석경 씨도 농성에 동참하고 있다. 얇은 천막으로 친 텐트에서 24시간 작은 난로 하나에 몸을 의지한다. 물과 효소만 섭취하다 보니 추위를 견디기 더욱 어렵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이날 여야 의원들이 단식농성장을 찾아 이달 임시국회 내에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산재 유가족들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생명안전넷, 보건의료단체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17시 30분부터 국회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중대재해법을 즉각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글·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홍수·가뭄 등 8대 국민체감형 과제 추진…제3차 적응대책

    정부가 홍수와 가뭄, 감염병 등 일상과 밀접한 기후변화 관련 8대 국민체감형 과제를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14일 기후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국가를 구현하기 위한 ‘제3차 국가 기후변화(2021~25년) 적응대책’(제3차 적응대책)이 제45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심의 확정됐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적응대책은 환경부·기상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하며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의 양대축으로 기후변화 적응을 이행하기 위한 5년간의 방향·목표·이행과제를 담은 적응 분야 최상위대책이다. 제3차 적응대책은 ‘국민과 함께하는 기후안심 국가 구현’을 위해 기후위험 적응력 제고, 감시·예측 및 평가 강화, 적응 주류화 실현이라는 3대 정책 추진을 위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정부·전문가 중심의 대책이 아닌 ‘국민 체감형 대책’ 마련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8대 국민체감형 대표과제를 선정하고,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체감형 과제는 미래강우위험을 고려한 홍수 대응, 물 복지 실현을 위한 선제적 가뭄 대응, 이상고온에 따른 생물대발생 대응력 제고 등이다. 또 산사태·산불 등 산림재해 대응강화, 기후위험으로부터 식량안보 확보, 감염병·극한기상으로부터 국민건강 보호, 건강·경제·작업 등 기후변화 취약계층 보호, 국민과 함께하는 적응대책 등이 담겼다. 제3차 적응대책을 토대로 각 부처는 내년 3월까지, 17개 시도는 내년 말까지 제3차 광역지자체 적응대책 세부 시행계획을 각각 수립하게 된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제3차 적응대책은 전문가, 시민사회, 산업계, 정부 등 모든 적응주체와 함께 마련했다”며 “국민평가단을 구성해 국민체감형 대표과제를 점검·평가해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컨테이너로 역부족…정부, 민간 병상·인력 긴급 동원해야”

    “컨테이너로 역부족…정부, 민간 병상·인력 긴급 동원해야”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나드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가 민간병원의 병상·인력을 동원해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등 단체들은 14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병상 부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고, 대비했어야 한다”며 “시민사회는 올해 초부터 병상 부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으나 정부는 1년이 다 되도록 제대로 된 병상 동원계획·인력확보방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90%의 병상을 가진 민간병원을 동원하지 않고 여전히 공공병원 중심으로 위기에 대응하는 해결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미국·유럽이 하루 확진자 수만명의 상황을 버텨온 것은 공공·민간병원을 구분하지 않고 병상을 동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또 “서울에만 2000병상 이상 민간 상급종합병원이 10개가 넘고 300병상 이상의 병원은 수십 곳”이라며 “지금이라도 민간병원을 활용한다면 병상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 아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량을 갖춘 민간 병상과 인력을 활용하지 않고 컨테이너 설치를 대안으로 준비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민간병원이 병상을 내놓도록 긴급명령을 내리고, 민간병원은 병상·인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日정부 “후쿠시마 원전 근처로 이주하면 200만엔 줄게” 논란

    日정부 “후쿠시마 원전 근처로 이주하면 200만엔 줄게” 논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했던 후쿠시마 원전 근처로 이사하는 사람들에게 일본 정부가 2000만원 정도를 지원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정부는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 후타바정, 도미오카정 등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12개 시정촌(기초자치단체)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에게 최대 200만엔(약 2098만원)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원전 폭발사고 당시 해당 12개 시정촌에 살지 않았던 사람들이 이 지역으로 이주하면 내년 여름부터 지원금을 준다. 같은 후쿠시마현 내에서 이주하면 가족동반은 120만엔, 1인가구는 80만엔을 각각 준다. 후쿠시마 이외의 현에서 이주하면 가족동반 200만엔, 1인가구 120만엔이다. 이주해서 5년 이상 살거나 취업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내년이면 원전폭발 사고가 일어난지 10년이 지나고 원전 인근 상당수 지역에 대한 피난 지시가 해제됐음에도 지역 인구가 좀체 회복되지 않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다. 일본 정부는 원전 폭발이 일어나자 방사능 피폭 등 위험이 높은 12개 시정촌 주민들에 대해 피난 지시를 내렸다. 현재는 피난 지시가 해제된 지역들도 원래 주민등록 인구의 20% 정도 밖에는 귀환하지 않은 상태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방사선량이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주민 이주 확대를 위해 경제적 유인책을 쓰기로 함에 따라 지역 부흥을 위해 일본 정부가 무리수를 둔다는 비판이 야권과 시민사회 등으로부터 제기될 전망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與 공수처 밀어붙이기에 주호영·안철수 손 잡았다…“文정권 폭정 막자”(종합)

    與 공수처 밀어붙이기에 주호영·안철수 손 잡았다…“文정권 폭정 막자”(종합)

    공동대표에 주호영·안철수 등 7인 참여“대통령 독재 시작…민주, 모든정당 압도”“文정권 조기 퇴진·폭정 종식 이견 없다”“국가정상화 위해 일치단결할 것”일부 보수유튜버 “정당은 빼버리지” 불만도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에 달하는 거대의석을 힘으로 야당의 ‘비토권’(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일사천리로 통과시키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손을 잡았다. 이들을 포함해 보수진영 정당과 사회단체 대표들도 민주당의 독주를 막자며 가세했다. 주 원내대표와 안 대표 등은 10일 연석회의를 열고 ‘폭정종식 민주쟁취 비상시국연대’를 출범시켰다. 비상시국연대를 고리로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모색하면서 조기 정권 퇴진을 위해 대동단결한다는 데 뜻을 모으기로 했다. “지분 싸움·노선투쟁 잠시 접읍시다” 비상시국연대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통합연대 이재오 집행위원장, 자유연대 이희범 대표,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김태훈 회장, 신문명정책연구원 장기표 원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7인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연석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대통령 개인 한 사람이 전체를 다스리는 독재가 시작됐다”면서 “70년 헌정사 최초로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정당을 압도하는 소위 ‘단일정당 국가’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을 조기 퇴진시키고 국가를 정상화한다는 대의명분 아래 일치단결할 것”이라며 “폭정세력과의 결사항전을 위해 한가로운 지분 싸움과 노선 투쟁은 잠시 접어두자”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현실 인식과 처방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문재인 정권이 조기 퇴진하고 폭정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는 다른 생각을 가진 분이 없는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文정권 떠난 민심 범야권으로 모아야”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중요한 것은 문 정권에서 떠나간 민심이 과연 범야권으로 모일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보수·우파 진영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에 갈기갈기 찢어져 있다”며 “보수·우파 진영의 사람들이 전부 모여서 하나 되자는 오늘 모임은 의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경기지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자”며 “필요하면 지난해처럼 국회 안에서 집회를 하면 우리가 가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보수 유튜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전 대표가 “시민단체와 국민의힘의 시국관이 너무 다르다”면서 “차라리 정당을 빼고 시민사회단체로만 하자”고 주장하는 등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당 참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안철수 “朴탄핵 때보다 더 불행한 날”“독재정권에 강력 투쟁… 총대 메겠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년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더 불행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은 권력기관의 장악과 야당의 무력화를 통해 10월 유신 같은 장기집권을 꿈꾸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에 대해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휴짓조각으로 만드는 만행”이라면서 “야권은 스스로 혁신을 바탕으로 독재정권에 대한 불복종과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총대를 메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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