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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용산역 이어 인천 부평공원에도 ‘강제징용 노동자상’ 세워져

    서울 용산역 이어 인천 부평공원에도 ‘강제징용 노동자상’ 세워져

    일제의 강제동원 만행을 고발하고 희생된 조선인 노동자의 한을 기억하기 위한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12일 서울 용산역광장에 이어 인천 부평공원에도 세워졌다. 특히 용산역광장에 세워진 노동자상은 지난 3월 1일 세워질 예정이었으나, 박근혜 정부가 부지 사용을 허가하지 않아 그동안 세워지지 못했다.일제강점기 징용노동자상 인천 건립추진위원회는 12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공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계양구을)·박남춘(남동구갑) 의원, 홍미영 부평구청장과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방의 예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징용노동자상의 제막식을 열었다. 시민들이 보낸 성금 7500만원으로 제작된 이 청동상은 일제강점기 강제로 징용된 부녀 노동자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강마른 모습의 아버지는 한 손으로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면서도 정면을 또렷이 응시하는 모습이다. 그런 아버지의 다른 손을 딸이 꼭 붙잡고 있는 모습은 해방을 염원하는 우리 민족의 의지를 가리킨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이 소녀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일본 군수물자 보급공장(부평 육군 조병창)에서 일해야 했던 지영례 할머니를 본떠 만들었다. 아버지는 조병창에서 일하다가 징용노동자들과 함께 투쟁에 나서 옥고를 치른 고 이연형씨를 모델로 삼았다. 동상이 세워진 부평공원은 일제강점기 조병창 터(현 부평미군기지)를 마주 보는 장소다. 조병창은 조선 식민지 최대의 무기공장으로, 부평에 여전히 남아 있는 일제 수탈의 흔적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인천 지역의 노동자는 현재까지 151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32명은 어린 소녀였고, 광산과 공장에서 일하다가 사망한 이는 6명에 달한다. 징용노동자상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지난해 8월 일본 단바망간기념관에 처음 건립됐다. 양대노총과 시민사회단체들로 꾸려진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역에서 국내 첫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제막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정부가 막은 ‘강제징용 노동자상’, 서울 용산역에 세워졌다

    박근혜 정부가 막은 ‘강제징용 노동자상’, 서울 용산역에 세워졌다

    일제 강제동원을 고발하고 희생된 조선인 노동자의 한을 기억하기 위한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12일 서울 용산역광장에 세워졌다. 이 노동자상은 올해 3월 1일 세워질 예정이었으나, 박근혜 정부가 부지 사용을 허가하지 않아 세워지지 못했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들로 꾸려진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동상은 강제징용 노동자가 한 손에 곡괭이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어딘가를 바라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 곡괭이는 탄광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린 이들의 고통을, 오른쪽 어깨에 앉은 새는 자유를 향한 갈망을 상징한다. 단상까지 높이 2m 10㎝ 크기인 동상 주변은 강제징용에 관해 설명하는 글이 새겨진 4개의 기둥이 둘러싸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작가 김운성·김서경씨 부부가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만들었다. 일제 강점기 용산역은 강제 징집된 조선인이 집결됐던 곳이다. 강제로 징집된 조선인들은 일본과 사할린, 남양군도, 쿠릴열도 등지의 탄광, 농장, 군수공장, 토목공사 현장에 끌려가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야 했다. 부인과 함께 제막식을 찾은 강제징용 피해자 김한수(99)옹은 “왜 일본은 사죄가 없는 것인지, 왜 대한민국은 그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대가를 청구하지도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인지, 혹시 (피해자들이) 죽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면서 “영원한 평화는 있을 수 없다. 젊은이들은 조국이 대한민국이라는 점을 머리에 새기면서 살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일제 식민지 시절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노동자들의 작은 실천에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제막식에는 양대노총 조합원과 시민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송영길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20년부터 가정집도 전기 덜 쓰면 ‘보조금’

    8차 수급계획에 방안 담기로 ‘사용후핵연료’는 하반기 공론화 기업이 전기를 덜 쓰는 대신 정부 보조금을 받는 수요자원(DR· Demand Response) 거래시장 제도가 앞으로 일반 가정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9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R시장 제도를 아파트나 상가 등 일반 가정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 가정 참여가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증작업을 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스마트미터(AMI)가 보급되는 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스마트미터 보급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전 가정에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R시장 제도는 사전에 계약을 맺은 기업들에 필요 시 전력 사용 감축을 지시하는 대신 이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2014년 도입돼 올해 6월 기준 3195개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정부가 이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최대 전력 수요가 많은 겨울·여름철에 대비해 발전소를 더 짓는 것보다 수요 관리를 통해 전력 사용을 줄이는 게 더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일반 가정으로도 확대하려면 개별 가정의 전력 사용 등 에너지 정보를 원격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계량체계인 스마트미터가 필요하다. 산업부는 스마트미터를 2020년까지 전 가정에 도입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가 이미 공론화를 거쳐 지난해 확정한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을 올해 다시 공론화에 부친다. 산업부는 이날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 재검토 여부와 향후 계획’ 자료에서 “재검토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공론화에 착수, 2018년 중 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는 “공론화를 통해 사용후핵연료 정책을 재검토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산업부는 공론화 재추진 배경에 대해 탈원전 정책에 따라 가동 원전이 줄어들면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 양도 감소하는 등 기본계획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꼽는다. 또 시민사회단체 추천 위원들이 공론화위 구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불참하는 등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치매·뇌경색 입원 1559만→150만원…MRI·초음파도 건보

    치매·뇌경색 입원 1559만→150만원…MRI·초음파도 건보

    정부가 9일 14조원에 이르는 비급여 의료비를 줄이겠다고 나선 이유는 고액의 병원비 때문에 고통받는 저소득층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 때문이다. 전체 의료비 중 국민이 직접 부담하는 비율은 2014년 기준 3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9.6%)보다 1.9배나 높다. 순위로는 멕시코(40.8%)에 이어 두 번째다.이전 정부에서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잇따라 추진됐지만 국민들의 체감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건강보험 적용 항목을 늘려도 비급여 항목이 워낙 빠르게 늘다 보니 건강보험 보장률은 늘 62~63% 수준에 머물렀다. 결국 의료비가 가계 가처분소득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재난적 의료비’ 가구는 해마다 늘어 최근에는 전체 가구의 4.5%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치료효과는 입증됐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일부 폐암 환자는 연간 1억원, 유방암 환자는 6000만원의 고가 항암제를 사용하다 저소득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연간 500만원 이상의 돈을 의료비로 쓰는 국민은 전국적으로 39만 10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하위 50% 이하 저소득층이 12만 3000명이나 된다.이번 대책의 핵심은 ‘예비급여’다. 지금까지는 비용 효과성이 떨어지는 의료행위나 치료재료는 건보 보장영역에서 완전히 제외시켜 환자가 100% 의료비를 지불하도록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10~70%까지 건강보험을 예비적으로 적용한 다음 3~5년간 평가해 보험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노인, 청소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치매 국가책임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1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치매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또 중증 치매환자의 본인부담률을 10%로 낮춘다. 뇌경색과 신체 마비가 함께 온 알츠하이머 치매환자 김모(83)씨는 162일 입원한 뒤 진료비만 2925만원이 나왔다. 김씨의 본인부담금은 1559만원이었지만, 보장성 강화 대책이 적용되면 본인부담금이 150만원으로 90%가량 줄어든다. 환자 부담이 컸던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초음파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올해와 내년은 우선적으로 치매 검사를 위한 인지장애, 허리 디스크 MRI에 보험이 적용된다. 초음파도 심장·흉부질환, 비뇨기계, 부인과 분야에 우선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자궁초음파 검사를 받은 자궁근종 환자라면 지금은 7만 5200원의 검사료를 모두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3만원으로 검사비가 줄어든다. 한 예로 최근 다빈치 로봇수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 최모(59)씨는 수술비와 30일간의 입원 진료비로 1612만원이 책정됐다. 이 가운데 본인부담이 1202만원이었다. 그러나 로봇 수술과 비급여 검사, 보조 치료재료 등에 50% 정도의 예비급여를 적용하면 본인부담금은 절반 정도인 628만원으로 낮아진다. ‘3대 비급여’로 불리는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간병비도 줄어든다. 선택진료비가 폐지되고 상급병실료도 특실 등 1인실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2013년 건강보험공단 조사에서 국내 상위 5개 상급종합병원 환자의 84%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비용이 비싼 상급병실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4인 병실이 없어 어쩔 수 없이 2인실에 입원할 경우 입원비는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가 확대되면 하루에 간병비 7만원에 입원료 9670원이던 전체 의료비는 2만 1240원 정도로 73% 떨어진다. 현재는 대부분 환자가 간병인을 이용하거나 가족이 직접 간병하고 있지만, 2022년이 되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시행하는 병상이 10만 병상으로 확대된다. 노인 틀니, 치과 임플란트의 본인부담률은 50%에서 30%로 낮아진다. 15세 이하 입원진료비 본인부담률도 5%로 인하할 예정이다. 환자가 1년간 병원을 이용하고 직접 부담한 금액 가운데 법정 본인부담금 외 초과금액을 환자에게 돌려주는 ‘본인부담상한제’도 강화된다. 앞으로 5년간 소득하위 50% 계층인 335만명은 연소득의 10%까지만 의료비를 내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그러나 3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30%의 본인 부담 영역은 결국 대부분 국민이 민간 사보험에 의지하는 시장을 계속 열어 두겠다는 것”이라며 건강보험 보장률 80%를 요구했다. 정부의 의료비 통제를 우려하는 의료계도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비급여 항목이 모두 급여화되면 과도한 의료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체 국민 의료비 절감은 더 어려워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은경 환경부 장관 시민단체들과 ‘소통’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시민사회단체와의 협력 관계 개선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김 장관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새 정부의 환경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 청취 등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대표 간담회’를 연다. 이날 간담회는 김 장관이 직접 요청한 것으로 기존 환경부가 운영 중인 민간환경정책협의회와 성격이 다르다. 간담회에는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종교환경회의 등 환경단체 대표 17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4대강과 설악산케이블카 문제로 갈등이 증폭된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새 정부의 환경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각 과제에 대한 단체 대표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특별한 주제는 없지만 생활안전 강화와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신기후체제에 대한 견실한 이행체계 구축 등에 대해 비판과 대안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정부 간의 협치(거버넌스) 구축으로 소원했던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도 담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문화재청의 소반장 건물 문화재 지정에 경남 통영시 반발

    문화재청의 소반장 건물 문화재 지정에 경남 통영시 반발

    도시계획도로를 내기 위해 철거할 예정이었던 경남 통영시 도천동 소반장 추용호(67)씨 공방 건물이 현재 위치에 그대로 보존될 가능성이 커졌다.(서울신문 2016년 6월 1·14일자 보도) 최근 문화재청은 추 소반 장인의 공방을 그 자리에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통영시는 문화재청 결정을 수긍할 수 없다며 공방건물을 다른 곳으로 이전·보존할 것을 요청했다.1일 문화재청과 통영시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근대분과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 장인 추씨의 공방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는 안을 지난달 25일 원안 가결했다. 소반은 음식 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을 말한다. 추 장인의 공방은 그동안 추씨가 소반제작 작업장 겸 집으로 이용했던 건물이다. 추 장인 아버지 때부터 사용해 100년이 넘은 공방이다. 문화재청은 소반 공방이 조선시대 삼도수군 통제영 때 민간 공방으로 원형이 남아 있는 건물이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 소반장 공방의 문화재 지정안을 직권으로 상정해 가결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문화재 등록예고(30일간)를 거쳐 9월쯤 문화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소반장 공방의 문화재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통영시는 문화재청의 이 같은 결정이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시는 문화재청과 그동안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소반장 공방을 인근 부지로 이전해 보존하는 방안에 공감하고 이를 추진하던 중에 문화재청이 일방적으로 방침을 바꾸는 바람에 행정 일관성과 신뢰성이 무너지게 됐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시는 소반장 건물 주변 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지금보다 나은 여건에서 소반장 전승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소반장 공방을 다른 곳으로 옮겨 복원한 뒤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는 게 맞다고 문화재청에 건의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추 소반 장인 공방은 통영시 도시계획도로 개설 예정지에 포함돼 철거 예정이었다. 시는 1971년 결정된 도시계획과 시민들의 건의에 따라 추 소반장 건물을 포함한 부지에 왕복 2차선 도로개설 공사를 2009년부터 추진했다. 개설예정 도로 177m 가운데 143m는 2015년 완공됐으나 추 장인 공방 부지가 포함된 구간 34m는 추 장인 공방 철거 반대로 공사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토지보상금을 공탁하고 소유권 이전등기를 한 뒤 지난해 5월 30일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추 장인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대로 철거를 미뤘다. 추 장인은 철거에 반대하며 공방 앞에 천막을 치고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시절이던 지난해 9월 김경수·손혜원 의원 등과 공방 현장을 찾아 추용호 장인을 만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추 장인의 공방을 현재 부지에 그대로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게 되면 도로개설 노선을 바꿔야 하는데 인근 주민들과 형평성 등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진표, 제주에 오픈 카지노 도입 주장 논란

    김진표, 제주에 오픈 카지노 도입 주장 논란

    문재인 정부 5년의 국정과제 설계 등을 총괄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주도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김 의원은 28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5급 이상 공무원 200명을 대상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초청 특강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5년의 핵심 키워드인 ‘일자리 경제’ 등 새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 등을 중심으로 한 시간가량 강의를 한 그는 강연 말미에 “제주도는 관광 특별자치도가 돼야 한다”면서 오픈 카지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제주도의 놀거리는 카지노가 문제”라면서 “카지노가 있어야 쇼 비즈니스가 들어오고 놀거리의 선진화가 이뤄지는데 우리나라 카지노는 완전히 놀부 심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지노는 확률의 원칙에 따라 수만명 중 50~100명이 재미를 보는 게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인들끼리 놀라고 하고 있다”면서 “세계 어떤 관광지에서도 내국인을 못 들어가게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유일의 오픈 카지노인 강원랜드에서 도박중독 등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들면서도 “1인당 최소 10만원 정도 내고 들어올 수 있게 해 주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제주도가 마카오보다 못한 게 뭐가 있느냐”면서 “향후 인천 영종도에 카지노가 열리게 되면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는 문제를 두고 제주도와 영종도가 경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오픈 카지노에 대해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놀거리가 없는 관광지가 성공할 수 있는지를 한 번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오픈카지노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교직원 채용에 ‘위안부 폄훼 동영상’ 소감문 왜?

    “사상검증 시도 아니냐” 비판 나와 전북 전주시 A 사립대가 교직원 초빙공고에 일본군 위안부를 폄훼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보고 소감문을 제출하라는 조건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A 대학은 지난 7일 ‘2017학년도 2학기 교·직원 초빙 공고’를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초빙 공고는 임용지원서, 자기소개서 등 10개 목록의 서류를 제출하도록 했다. 서류 제출 목록에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2004년 한 TV토론 프로그램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상업적 목적을 지닌 공창이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동영상 소감문도 포함돼 있다. ‘이영훈 교수 환상의 나라-위안소의 여인들 1, 2, 3 시청 후 본인 의견서 제출’ A4 용지 3장 이내 13포인트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A 대학이 대표적인 보수 논객의 영상을 보고 소감문을 제출토록 한 것은 사상검증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도 시민사회단체는 27일 이 대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관계자들에게 채용공고에 위안부 망언 동영상 소감문을 제출토록 한 저의를 묻기로 했다.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은 “역사를 왜곡한 동영상을 보고 의견서를 제출토록 한 것은 재단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뽑기 위한 것이고 교육을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정치검찰 확실히 책임 물어야… 공수처 대상에 대통령도 포함”

    “정치검찰 확실히 책임 물어야… 공수처 대상에 대통령도 포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문무일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정치검찰은 통렬히 반성해야 하며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한 것은 검찰개혁 과정에서 인적쇄신이 불가피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 라인’으로 불리는 일군의 검찰 엘리트들이 국정농단을 방관하고 조력자나 적극 가담자로 나섰다는 현실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 조직에 남아 있는 ‘정치검찰’들에 대한 인사를 포괄한 단호한 조치를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검찰개혁의 핵심 사안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명확하게 방향성을 밝힌 것도 주목된다. 특히 수사권 조정을 위한 제3의 논의기구 구성을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앞서 수사권 조정 논란이 처음 불거진 2004년 ‘수사권 조정 협의체’(검·경 5명씩 참여)나 이명박 정부 때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는 조정안 도출에 실패했다. 까닭에 검·경 외에도 법률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일반인 등이 참여하는 논의기구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갈등 조정 모델을 중시하는 만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및 시민배심원단 같은 형식도 가능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제3의 논의기구’를 단정적으로 지시했다기보다 지혜를 모아 달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에 대해서는 “검찰만 견제하려는 게 아니라 대통령을 포함한 권력을 가진 고위공직자가 대상이고 그 중 검찰도 포함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두 가지 모두 검찰의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대통령 발언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문 총장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면 검찰이 보완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검찰의)직접 수사와 특별수사로 사회 부정부패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공수처보다)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해 여당 일각에서 개혁에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문 총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의 다양한 주문이 있었다면서 대만 학자 난화이진(南懷瑾·1918~2012)의 한시 주천난(做天難)을 인용, 눈길을 끌었다. 문 총장은 “‘하늘이 하늘 노릇하기가 어렵다지만 4월 하늘만 하랴. 누에는 따뜻하기를 바라는데 보리는 춥기를 바라네. 집을 나선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고 농부는 비 오기를 기다리는데 뽕잎 따는 아낙네는 흐린 날씨를 바라네’라는 선배가 가르쳐 준 시인데 청문회를 거치며 생각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를 전해들은 취재진이 “총장과 대통령의 생각이 다르다는 의미 아닌가”라고 묻자 임명장 수여식에 배석했던 청와대 관계자는 “여야 5당(누에·보리·나그네·농부·아낙네)의 다른 목소리를 빗댄 것이었다. 문 총장이 대통령에게 ‘인사청문회를 해보니 한 시간도 힘든데 각계각층의 요구를 매일 충족시켜야 하느라 얼마나 힘드시냐’고 말했고, 대통령은 웃기만 했다”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환경부다운’ 환경부 만들기 본격화

     ‘환경부다운 환경부 만들기’가 본격 추진된다. 8월에는 내·외부 목소리를 담은 미래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정책의 방향을 담은 비전과 원칙을 만들고 공유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4대강 사업과 가습기 살균제 등 환경 현안에 주도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비판 넘어 새로운 목표와 각오를 담을 계획이다. 직급별 워크숍을 시작으로 조직진단, 국민·정책이해 관계자와 함께 하는 현장토론회 등을 진행한다.  2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는 4∼6급 실무진이 참여하는 비전 수립 워크숍이 열린다. ‘떠남-깨침-돌아옴’의 순서로 진행된다. 실무진의 솔직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사다리타기’로 대표자를 선정하고, 장관도 참가자 일원으로 의견을 개진한다.  앞서 직원을 대상으로 환경부의 과거와 미래를 상징하는 단어를 선정한 결과 ‘과거 환경부’는 유해화학물질 관리와 당면한 환경문제 해결, 경제의상생, 환경행정선진화 등이 꼽혔다. 반면 ‘미래 환경부’의 키워드는 지속가능 발전, 소통과 융합, 환경친화적 생산과 소비문화,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 등으로 나타났다.  28∼29일 천안상록리조트에서는 본부와 소속·산하기관 간부 등이 참여하는 조직발전 워크숍이 열린다. 환경부의 조직진단 및 개선방향에 대해 외부 발표에 이어 내부 그룹·전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8월에는 국민 민원을 분야와 쟁점별로 분석하고 지방자치단체·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현장 토론회를 열어 국민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김은경 장관은 “국민이 바라는 가치가 비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진지한 성찰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물난리 유럽 외유’ 민주당 도의원 ‘사퇴’…한국당 사퇴 요구 거세질 듯

    ‘물난리 유럽 외유’ 민주당 도의원 ‘사퇴’…한국당 사퇴 요구 거세질 듯

    충북 사상 최악의 수해 속에 유럽으로 외유성 연수를 가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병윤(음성1) 충북도의원이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자유한국당이 한발 앞서 함께 연수에 나선 소속 도의원 3명을 제명하는 강경 징계를 하자, 의원직 사퇴라는 강수로 선명성을 살렸다는 분석이다. 최 의원은 이날 민주당 충북도당의 윤리심판원 전체 회의에 출석해 “수해를 당한 주민의 아픔을 챙기지 못할망정 유럽연수를 떠나 도민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겼다. 의원직사퇴를 통해 도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최 의원이 정치인으로서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결정을 했다고 보고 별도의 징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최 의원의 사퇴로 이번 연수에 참여했던 한국당 의원 3명에 대한 사퇴 압박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당은 지난 20일과 21일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외유에 나선 소속 도의원 3명을 모두 제명하는 강징계를 결정했다. 그러나 한국당 김학철(충주1) 의원의 ‘레밍(쥐의 일종)’ 발언까지 겹치면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이들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24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북 여성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수재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외유성 해외연수와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도의원 4명은 자진해서 사퇴하라”며 “피해 복구 봉사로 책임을 면하려 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들은 이들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퇴진운동까지 나설 태세다. 자체 징계에 소극적인 도의회도 선택의 폭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의원 한 명이 스스로 사퇴를 결정할 정도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고 판단하는 상황에서 도의회가 징계 없이 넘어간다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양의 도의회 의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연수에 나섰던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 등 후속 대책은 절차에 따라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모든 의원이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만일 도의회가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 아무런 징계를 하지 않고 상황을 넘긴다면 김 의장의 이날 발언은 ‘여론 무마용’이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진기·설민석 이어 김형중 이투스 대표 ‘댓글 알바’ 경찰 조사

    최진기·설민석 이어 김형중 이투스 대표 ‘댓글 알바’ 경찰 조사

    특정 학원 강사에 대해 부정적인 댓글을 게시하도록 했다는 이른바 ‘댓글 알바’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이 김형중(53) 이투스 대표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앞서 경찰은 시민사회단체의 고발로 유명강사 최진기(50)·설민석(47)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적이 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댓글 알바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 대표와 신승범 이투스 온라인사업본부 사장 등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 해 수사 중이라고 머니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앞서 시민사회단체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사정모)은 설씨와 최씨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고발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사정모는 최씨가 인터넷강의 업체 이투스와 자신이 대표 강사로 있는 또다른 인터넷강의 업체 오마이스쿨, 그리고 댓글홍보업체 A사와 회의를 열고 자신을 홍보하는 한편 특정 강사에 대해 부정적인 댓글을 게시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설씨는 이투스 내 다른 강사들과 함께 댓글 알바 관련 회의에 참석하거나 회의 내용을 보고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대표가 댓글홍보업체와 ‘댓글 알바’ 계약을 맺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이후 이메일 등으로 주기적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에 대해서도 댓글 알바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경쟁 강사 비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머니투데이는 전했다. 이투스는 김 대표가 개입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투스 관계자는 “댓글 알바는 홍보를 담당했던 실무진 일부가 벌인 것”이라면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고 혐의에 대해 숨김없이 밝히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10년간 3차례에 걸쳐 이투스의 댓글 알바 문제가 불거졌지만 김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투스는 2007년과 2011년, 올해 1월 자사의 댓글 알바에 대한 사과문을 홈페이지 등에 게재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양시장 ‘요진건설 특혜의혹’ 시의회서 밝힌다

    고양시장 ‘요진건설 특혜의혹’ 시의회서 밝힌다

    Y시티 건설 대가 기부채납 땅 건설사 소유 학교에 무상양도 최시장측 “맡을 법인 없어 넘겨” 최성 경기 고양시장이 시 의회 차원의 특별행정사무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한 건설업체로부터 기부채납받기로 한 수백억원대의 학교용지를 시의회 승인 없이 이 건설업체 회장 소유의 학교법인에 공짜로 넘긴 사실이 뒤늦게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고양시의회 다수당인 자유한국당은 고양시와 요진개발(주)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일련의 의혹들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구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고양시는 2010년 1월 강현석 시장 당시 ㈜요진건설이 일산 백석동 전철역 인접 산업용지에 주상복합아파트인 요진Y시티를 지을 수 있도록 도시관리계획을 바꿔 주면서 전체부지의 약 절반을 학교용지 등으로 기부채납받기로 했다. 그러나 최 시장 취임 이후인 2012년 4월 요진건설 최준명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휘경학원에 이 학교용지를 공짜로 주기로 입장을 바꿨다. 시의회는 고양시가 기부채납받기로 한 1만 2103㎡ 규모의 학교용지를 최 시장이 휘경학원에 무상으로 준 것은 배임이라는 지적이 나와 그 적법성 여부를 따져 보기 위해 특위를 구성하려는 것이다. 학교용지는 2009년 처음 평가 당시 감정가액이 약 379억원에 달했다. 박상준 시의회 한국당 대표는 “당초 고양시는 학교용지를 기부채납받아 자율형사립고를 유치하기로 했으나 최성 시장 취임 이후 시의회 승인 없이 추가 협약서를 작성하면서 휘경학원으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 측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자사고를 더이상 허가해 주지 않았고 다른 학교법인들도 해당 토지에 학교건물을 지어 운영할 뜻이 없다고 해서 그냥 휘경학원에 주게 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고양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시의회 야당 측은 “해당 부지에 자율형사립고를 지을 수 없게 됐다면 의회와 함께 새로운 사용 방안을 모색해야지 시민의 재산을 사립학원에 공짜로 줬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감사원도 2차례나 관련 공무원 징계를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전체 시의원 31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12명에 불과해 전체 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경우 특위 구성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요진Y시티는 지하철3호선 일산 백석역 인근 6만 6039㎡ 부지에 아파트 6개 동과 고급 쇼핑상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요진은 1998년 유통업무시설인 해당 부지를 LH로부터 헐값에 매입한 뒤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특혜 의혹이 일자, 전체 부지의 절반을 학교용지·업무빌딩 용지 등으로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학철 “국민은 집단 자살 쥐” 막말

    김학철 “국민은 집단 자살 쥐” 막말

    괴산수력발전소장 숨진 채 발견…‘홍수 수위조절 실패’ 자책 추정22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도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으로 외유성 해외출장을 간 자유한국당 김학철·박한범·박봉순,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등 충북도의원 4명 중 김학철 의원이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들을 ‘쥐’에 비유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레밍(lemming)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 의원은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 같은 집단도 아닌데”라고 불만을 표출한 뒤 “정치인들이 쇼하듯 수해현장에 가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레밍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김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발언 배경을 묻자 “더이상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 돌아가는 비행기표는 구했다”고만 답했다. 김 의원은 일행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비판 여론에 따른 조기 귀국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반대를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먼저 귀국한 최 의원과 박봉순 의원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조기 귀국을 반대해 파리에 도착한 다음날 둘이서 비행기표를 구하러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들께 사죄드린다. 내일부터 수해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겠다”면서 “의원직 사퇴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과 박한범 의원은 22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막말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은 분개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최진아 사무국장은 “국민은 개돼지라는 발언과 맞먹는 심각한 폭언”이라며 “전혀 반성하지 않아 사퇴운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당무감사위원회의를 열어 김학철·박순봉·박한범 의원 등 3명에 대해 ‘제명’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 10분쯤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수력발전소 사무실 건물 옥상에서 소장 김모(59)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들이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괴산수력발전소는 인근 주민들로부터 평소 장마에 대비해 수위 조절을 하지 않은 탓에 폭우가 내린 지난 16일 갑자기 수문 전체를 개방하면서 하류지역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항의를 받아 왔다. 경찰은 김씨의 사망이 이번 수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유럽 외유’ 김학철 “국민 레밍(쥐)같다” 발언에 도의원 사퇴 요구 거세

    ‘유럽 외유’ 김학철 “국민 레밍(쥐)같다” 발언에 도의원 사퇴 요구 거세

    “국민은 레밍”이라는 김학철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의 발언에 “충북도의원을 사퇴하라”는 요구가 거세다.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성명을 통해 “김 의원의 ‘설치류’ 발언은 수해 복구에 여념 없는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사상 최악의 수해로 큰 고통을 받는 도민이 있는 상황에서 한 발언이라 더 치욕적이고 모욕적”이라고 비난했다. 연대회의는 “김 의원은 더는 도민의 대표로 있어서는 안 될 인물임을 자기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며 “도를 넘는 망언을 한 김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한국당은 그를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논평에서 “민주당 역시 이번 외유 논란에 할 말이 없는 입장이지만, 김 의원의 발언은 그냥 넘길 수 없다”며 “김 의원은 수해를 입은 주민들의 상처에 정녕 소금을 뿌리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을 설치류로 만들려 하지 말고 본인 먼저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한국당 역시 이번 사태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은 법적으로 보장된 해외연수가 왜 문제냐고 하는 모양”이라며 “조기 귀국이 너무 억울하고, 비난 여론도 가당치 않다는 속내로 해석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일은 지방의원 제일의 책무”라며 “도민을 부끄럽게 만든 김 의원은 속히 도민 앞으로 귀환하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충주시지역위원회는 성명에서 “김 의원은 도민을 대의하는 것은 고사하고 온전한 정신 상태가 아니거나 인격적 결함을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런 인물이 지역 정치판에서 활개 칠 수 있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입국하는 대로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자신을 뽑아준 충주시민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 뒤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유럽에 체류 중인 김 의원은 지난 19일 일부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과 관련해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김 의원은 또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며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에 강한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충북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지난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 유럽연수를 떠났다. 이 연수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한국당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 등 4명이 참여했다. 물난리 속에 외유를 떠났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들 중 박봉순·최병윤 의원은 20일오후 귀국했다. 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들 4명이 귀국하면 자체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 여중생 성매매 강요 10대들 집유 선고 부당”

    지적장애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가혹행위를 한 10대 남녀 청소년 4명에 대해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해 풀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시민단체가 처벌이 너무 가볍다며 반발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18일 지적장애 여중생을 성매매시키고 폭행한 중학생 4명에 대해 법원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은 국민 법 감정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면서 전원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판결 사실을 최근에야 알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2심 재판부에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지적장애가 있는 당시 16세 여중생 A양은 같은 학교 친구 등 여중생 3명과 남중생 1명으로부터 통영에서 여러 차례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가해자들은 성매매 대금을 여관비와 생활비로 썼다. 가해자들은 “힘들다”며 성매매를 거부하는 A양을 집단폭행했다. A양의 얼굴과 몸에 음란 글귀를 쓰고, 옷을 벗긴 뒤 음란행위를 강요하며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A양은 맨발로 도망쳐 나와 시민에게 발견돼 경찰 지구대로 인계됐다. 경찰은 가해자 4명을 지난해 10월 구속했다. 통영지원은 지난 4월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사회봉사, 성폭력치료 강의수강 등을 명령해 가해자들은 모두 석방됐다. 검찰 항소로 가해자들은 이달 말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시민단체연대는 “잔인한 반인권적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을 법원이 ‘19세 미만에 자백을 했고 반성문을 제출했으며 학업 의지가 있다’는 이유로 풀어줬다”며 “피해자는 거리에 다닐 수도 없고 벌벌 떨며 충격에 사로잡혀 있는데 가해자들은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게 현실”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피해 여학생이 ‘폭력신고를 해도 선배 집이 부유해 큰 처벌 없이 마무리되는 일이 많았고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한다’는 호소도 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장애 여중생 성매매 시킨 10대들 집유 부당…엄벌해야” 탄원

    “장애 여중생 성매매 시킨 10대들 집유 부당…엄벌해야” 탄원

    지적장애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나체 동영상까지 찍은 10대들이 1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심을 맡은 창원지법 통영지원은 구속 기소된 가해자들에게 징역 1년 6월∼2년에 집행유예 2∼3년을 지난 4월 선고했다. 보호관찰, 사회봉사,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당시 판결문에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 피해자는 극심한 신체·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이고, 상당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고인들이 이 사건 범행을 자백하거나 대체로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이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며 뉘우치는 점과 아직 나이가 어린 점, 부모들이 선처를 탄원하며 선도를 다짐하는 점 등을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점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18일 “며칠 전 피해 학생의 가족이 도움을 요청해 이 사건을 접하게 됐다”며 “1심 재판 형량은 피해 학생과 가족은 물론이고 국민 법감정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재판부는 양형 기준보다 낮게 집행유예형을 선고한 데 대해 가해자들이 사건을 자백했고 미성년자로서 반성문을 제출한데다 학업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며 “이는 반사회적 행위가 10대 청소년에까지 이르렀다는 심각성을 간과한 판결이자 범죄 형태와 죄질이 아닌 형식적 요건만 따진 판결”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벌벌 떨며 충격에 사로 잡혀 있는데 가해자들은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나) 거리를 활보한다”며 “이달 말 열릴 항소심 선고 때는 가해자들을 법정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5∼6월 당시 만 15∼18세 청소년 4명이 평소 알고 지내던 지적장애 여중생에게 조건만남을 통한 성매매를 강요했다. 이들은 여중생이 성매매 대가를 받으면 그 일부를 받고, 여관비·생활비 등으로 내도록 했다. 여중생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하자 이들은 온 몸을 때리고 옷을 벗긴 뒤 사진과 동영상까지 찍었다. 가해자들은 맨발로 도망치던 여중생을 발견한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주장하며 지난 17일부터 온라인 탄원 서명도 받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서명을 모아 항소심 재판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항소심은 오는 26일 창원지법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각자도생 사회·개인구원 종교는 일란성 쌍둥이”

    “각자도생 사회·개인구원 종교는 일란성 쌍둥이”

    신자들이 교회 출석과 미사 참석을 꺼리고 절을 등진다. ‘탈종교의 시대’다. 일반의 종교 거부와 기피도 갈수록 심해진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은 전체 국민의 절반을 넘는 56.1%나 된다. 10년 전보다 무려 9%가 늘어났다. 흔히 탈종교의 원인을 사회 변화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외부보다는 종교 자체와 종교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지난 12~13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금선사 해행당에서 레페스포럼 주최로 열린 토론회는 그 종교인의 문제를 파고들었다. 불교, 개신교계의 전문 연구가 12명이 1박 2일 끝장 토론을 벌여 ‘종교 썰물’ 시대 속 종교인의 자세와 역할을 따져 물어 흥미로웠다.●“행복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해야” 탈종교의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이도흠 한양대 교수(국문·불교학)는 여섯 개의 키워드를 끄집어냈다. 탈근대적 문화현상과 과학 발달로 인한 신에 대한 절대적 믿음의 회의, 시장논리의 종교 침투와 종교 상품화, 시민사회단체의 부상, 종교인에 대한 신뢰 상실, 종교의 사사화(私事化). 주류 종교계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퇴행적이거나 종교의 본질을 망각하고 있다고 이 교수는 꼬집었다. 근본주의의 심화와 영성종교화, 명상·치유·수련회 등 종교 의례와 수행의 대중화에 치우쳤다는 것이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고통과 행복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자기를 낮추며 상대방을 내 안에 들여 섬길 때 종교의 큰 가치인 존재의 생명성에 다가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용표 동국대 불교학부 명예교수는 잘못된 종교교육을 파고들었다. 김 교수는 지배층을 위한 종교 이데올로기의 도구화나 미신적 윤리와 비과학적 사고, 비판적 사고를 약화시키는 종교교육은 종교적이지도, 교육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교 상업화, 특정인 우상화, 현세 기복화, 종교 권력화 같은 비종교적 현상의 심각성에 대한 교단적 차원의 겸허한 자기비판과, 이런 현상을 자초한 종교교육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장은 ‘탈종교화’가 아닌 ‘탈사회화’가 문제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사회의 부재는 구조적 위기일 뿐 아니라 정신적, 영적 위기”라며 각자도생을 원리로 하는 사회와 개인구원을 목표로 삼는 종교는 일란성 쌍둥이라고 규정했다. 그 둘은 인간 경험의 사사화를 사회적, 종교적으로 극단화해 공동체를 파괴하는 만큼 탈종교 시대에 종교가 세상의 사랑을 받는 길은 오직 하나, 이 시대의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찬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교수는 “종교와 종교 아닌 것의 경계를 실선으로 나누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거들었다. “탈종교 시대는 실선 내부에 대한 외부의 저항”이라는 이 교수는 “그 저항이 거세지면서 종교는 타의에 의해 경계를 점선화해 가는 중”이라며 “불교와 기독교의 경계도 점선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종교 화합 이루려는 노력 필요” 한편 박연주 일본 난잔대 종교문화연구소 교수(일본 불교학)는 불교와 일본 고유의 신도(가미신앙)가 밀착된 신불습합(神佛習合)을 예로 들어 원융사상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근대 들어 정책적 강제에 의해 분리되긴 했지만 일본에서 오랫동안 불교와 토착 가미신앙이 조화로운 공존 관계를 이룰 수 있었던 건 서로의 신성 안에서 같은 것을 보고 화합을 이루려는 노력 때문”이라면서 “그 공존은 우리 종교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보수 개신교, 퀴어축제 맞불행사 연다

    오는 14, 15일 서울광장에서 성소수자 문화제인 퀴어문화축제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보수 개신교계가 맞불 행사를 연다고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가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퀴어문화축제 참가를 공표한 만큼 보수 개신교계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등 8개 개신교 연합기관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15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퀴어문화축제 행사장 인근 대한문광장에서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퀴어문화축제뿐만 아니라 동성애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퀴어 축제는 1970년 미국 뉴욕시에서 시작돼 지금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적소수자들의 권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 성소수자뿐 아니라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등이 홍보부스를 설치해 참가한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로 선정됐고 15일 퀴어퍼레이드에 이어 20~23일 영화제로 진행된다. 국가인권위는 퀴어문화축제 홍보부스에서 인권위 홍보물을 전시하고 홍보 영상 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외국 공관들이 퀴어문화축제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한 적은 있지만 한국의 국가기관이 부스를 운영하기는 처음이다. 개신교 보수단체들은 “서울광장에서 개최될 퀴어축제는 서구의 타락한 성문화인 동성애 옹호 행사”라고 규정했다. 국민대회 대회장 김선규(예장합동 총회장) 목사는 “전 세계적으로 동성애를 찬성하는 국가나 교회가 무너져 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위기의식을 갖고 퀴어문화축제 반대 국민대회를 연다”면서 “국민이 동성애 문제에 대해 바른 관점을 갖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교회 연합예배 및 기도회, 국민대회에 이어 대한문광장~서울시청~광화문~청와대를 잇는 퍼레이드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꼼수 사퇴’ 홍준표, 경남지사 보궐선거 무산 ‘무혐의’

    ‘꼼수 사퇴’ 홍준표, 경남지사 보궐선거 무산 ‘무혐의’

    자유한국당의 새 대표 후보로 나선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지난 19대 대선 때 이른바 ‘꼼수 사퇴’로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무산시킨 일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창원지검 공안부는 경남의 한 시민사회단체가 홍 후보를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도지사직 사퇴를 공무원의 구체적인 직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또 사실 관계 다툼이 아닌 법리검토 대상이라는 이유로 홍 후보를 직접 조사하지 않았다. 앞서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홍 전 지사가 공무원 직무를 소홀히 하고 직권을 함부로 행사해 보궐선거를 무산시켜 경남도민들의 선거권과 출마자들의 피선거권을 박탈했다며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로 홍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3월 31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홍 후보는 공직자 사퇴 시한을 불과 3분 남긴 지난 4월 9일 저녁 11시 57분에 도의회 의장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 경남선관위에 하는 도지사 궐위 통보는 지난 4월 10일 오전 8시쯤 이뤄져 결국 보궐선거는 무산됐다. 공직선거법상 조기대선일인 지난 5월 9일에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동시에 치르려면 도지사직 사임과 도지사 궐위 통보가 공직자 사퇴시한(선거일 전 30일인 4월 9일)내에 모두 이뤄져야 했다. 홍 후보는 보궐선거 실시 사유 통보 시점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는 허점을 이용해 ‘꼼수 사퇴’로 보궐선거를 무산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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