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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위험수당 확대…시민단체 경력 호봉 반영 논란

    공무원 위험수당 확대…시민단체 경력 호봉 반영 논란

    中어선 단속 해경 月 7만원 신설 병장 월급 21만 → 40만원대로 시민단체 경력 최대 100% 인정 소급 않고 부처별 인정 여부 결정 “靑·내각 제식구 감싸기” 지적도 올해부터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해경 서해5도 특별경비단 특수진압대에 월 7만원의 특수업무수당이 지급된다. 시민사회단체 상근 경력도 공무원 호봉에 반영된다.인사혁신처는 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무원 보수규정’과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5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공무원 처우개선과 격무·위험직무 종사자의 사기진작, 업무 전문성 강화, 일·가정 양립 지원 및 출산장려 등이다. 올해 공무원 보수는 2.6% 오른다. 다만 고위공무원단 및 2급(상당) 이상의 공무원은 2.0% 오른다. 지난해에는 모두 3.5% 올랐고, 정무직은 동결됐었다. 특히 사병 월급은 지난해보다 87.8% 오른다. 병장 기준 지난해 21만 6000원이던 월급이 40만 5700원이 된다.이번 보수 인상에도 최저임금이 안 되는 일반직 9급 1호봉, 군 하사 1~2호봉에 대해서는 월급을 추가 인상한다. 일반직 9급 1호봉은 월 1만 1700원, 하사 1호봉은 월 8만 2700원이 추가됐다. 인사처는 최저임금보다 높은 호봉대까지 월급이 연쇄 인상되지 않도록 호봉 간격을 조정했다. 군인에게 주는 가계지원비와 교통보조비도 기본급으로 통합된다. 또 금품·향응 수수 및 성 비위 관련 징계자 등에 대한 호봉 승급 제한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린다. 격무에 시달리거나 위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에 대한 각종 수당이 인상되거나 신설된다. 특수업무수당이 매달 지급될 서해5도 특별경비단 특수진압대는 외국 어선의 쌍끌이식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해 지난해 4월 창단됐다. 유해화학물질에 상시 노출되는 환경부 소속 공무원에게 월 5만원의 위험근무수당이 지급된다. 도로 현장에서 도로보수, 과적 단속 등을 하면서 상시 위험에 노출된 국토관리사무소 소속 도로현장 근무자도 월 5만원의 위험근무수당을 받는다. 업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특허 업무 종사자의 특허업무수당이 월 3만~5만원에서 4만~10만원으로 오른다. 1988년 이후 30년 만의 인상이다. 각급 학교 및 교육행정기관에서 전문 상담업무를 하는 전문상담(순회)교사에 대해서는 월 2만원의 특수업무수당 가산금을 준다. 육아휴직 대신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공무원에게 주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수당이 민간과 같은 수준으로 오른다. 단축된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하는 육아기근로시간 단축수당 지급률을 월급의 60%에서 80%(하한 50만원~상한 150만원)로 상향한다.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에 따라 등록된 단체에서 상근한 경력이 호봉으로 인정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시민사회단체 근무 경력이 공공기관 근무 경력처럼 ‘호봉경력 평가심의회’를 거쳐 동일 분야의 경우 최대 100%, 비동일 분야도 최대 70%까지 경력을 인정받게 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 수는 1만 3833개(중앙부처 1613개, 시·도 1만 2220개)다. 등록단체 요건은 공익활동 수행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상시 구성원 수 100인 이상, 최근 1년 이상 공익활동실적 등이다. 이 중에는 서울YMCA, 환경운동연합, 뉴라이트학부모연합, 자유대한지키기국민운동본부 등도 포함돼 있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시민사회단체의 경우 공공기관이나 정부 부처처럼 종합적으로 공익을 추구하는 기관과는 거리가 있어 경력을 인정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공무원 보수·인사규정은 정교해야 하기 때문에 공청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하는데 이번 안은 너무 급하게 진행되는 바람에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비쳐진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내각에 시민단체 출신이 많아 호봉 반영까지 하게 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남주현 인사처 성과급여과 과장은 “시민단체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쓴 경력도 공직에서 폭넓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한 것이지만, 모든 민간단체 경력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부처별로 평가심의회를 통해 호봉 경력 인정 여부를 판별할 예정이고 소급 적용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지방분권 개헌하라” 63개 자치단체장 첫 공동신년사

    “지방분권 개헌하라” 63개 자치단체장 첫 공동신년사

    미온적인 국회·중앙 부처 압박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시장 동참전국의 기초지방자치단체장 63명이 2일 지방분권 개헌을 촉구하는 ‘대국민 공동 신년사’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자치단체장들이 공동 신년사를 내기는 건국 이래 처음이다. 풀뿌리 지방발(發) 개헌 열망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들 단체장은 개헌에 속도를 내지 못하거나 미온적인 국회와 중앙 행정부처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중앙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지방분권 개헌 수원회의’도 출범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인 이해식 강동구청장,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인 정원오 성동구청장,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상임공동대표인 김영배 성북구청장, 더불어민주당기초단체장협의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과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등 29명은 이날 낮 1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낭독한 공동 신년사에서 “국민 열망이 담긴 개헌안은 당리당략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국회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개헌합의안 도출에 실패한다면 거센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34명은 서명을 통해 공동 신년사에 참여했다. 전체 동참자 63명 가운데 62명이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며 박우섭 인천시 남구청장만 국민의당 소속이다. 한 서울 구청장은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들도 개헌에 공감은 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가 올해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는 건 안 된다고 해서 머뭇거리고 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을 앞두고 있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라며 “이번엔 민주당 단체장들 중심으로 움직였지만, 앞으론 지역별로 개헌을 촉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경기 수원 지역 1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지방분권 개헌 수원회의’가 출범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개헌 촉구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연말 경기 이천과 전북에서도 지방분권 개헌 회의가 출범했으며 서울 서초구 의회 등에서는 ‘지방분권 개헌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특히 이날 63명의 단체장들은 공동 신년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연방제 수준의 강력한 지방분권국가’를 천명했지만 중앙부처는 입으로만 분권을 말한다”며 개헌에 대한 중앙 행정부처의 소극적인 태도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개헌 전이라도 정부 결정으로 개선 가능한 지방분권 과제들은 지체 없이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장은 또 “우리 사회는 지난 수년간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중앙집권체제가 얼마나 무력했는지를 경험했다”며 “어떠한 책임과 권한도 부여받지 못한 지방정부들은 중앙정부 결정만 기다리며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방분권은 민생 현장으로 그 권한과 책임을 나눔으로써 국민 여러분의 삶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며 “지방분권의 진정한 목표는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는 허송세월만 하다 지난 연말 1차 활동을 끝냈다. 올 6월까지 활동을 연장하긴 했지만 개헌 국민투표 시기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개헌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늦어도 3월초엔 개헌안 나와야” 염 시장은 “국민 상당수가 개헌에 동의하고 있지만 국회 입법 상황이 좋지 않아 개헌 문제가 미궁에 빠져 있다”며 “지난해 4월 주요 5개 정당 대통령 후보들이 지방분권형 개헌을 올해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구청장은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을 국민투표에 부치려면 공고 기간과 국회 표결 등을 감안해 2월 말에서 늦어도 3월 초에는 개헌안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들 단체장은 앞으로 지방분권 개헌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활동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오는 6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 ‘지방분권 버스킹(거리 공연)’을 개최한다. 27일엔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자치분권 개헌 촉구 궐기 대회’를, 다음달 10일엔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단체와 연대해 ‘전 국민 개헌 촉구 궐기 대회’를 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 출범..120개 단체 9만명 참여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 출범..120개 단체 9만명 참여

    경기 수원 지역 12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가 출범했다. 수원시와 수원지역 120개 시민사회단체는 2일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를 결성하고 지방분권을 확립하는 방향의 헌법 개정을 촉구했다.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는 이날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열고 결의문을 통해 “오는 6월 13일 제7회 지방 동시선거에서 헌법개정을 묻는 국민투표를 병행 실시할 것을 대한민국 국회와 중앙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연방제 수준의 자치와 분권을 실현하고, 주민자치권을 비롯해 국민발안권·국민소환권·국민투표권 등 국민직접참정제도 등을 헌법에 명시하라고 요구했다.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는 앞으로 ‘지방분권 헌법개정 실천 촉구’ 전국 지자체와 함께 지방분권 헌법 개정 실천을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전국의 분권추진 단체와 연대해 지방분권개헌 실천 촉구 운동을 펼치고, 분권개헌 관련 사안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방분권개헌은 시대적 소명이자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중요한 유산”이라며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가 지방분권개헌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전국 지자체의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원지역 120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9만여명이 참여하는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는 사무국과 ▲협치 ▲시민운동 ▲주민자치 ▲사회복지 ▲문화체육 ▲지역경제 ▲도시교통 ▲환경위생분과 등 8개 분과로 구성된다.이재은 수원시정연구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시민대표 10명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신뢰사회로 가는 길] 국민 품으로… 열린 행정

    [신뢰사회로 가는 길] 국민 품으로… 열린 행정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면서 우리사회 전반에 신뢰가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정부 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은 국민들에게 ‘적폐’로까지 인식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공적 영역에 대한 불신은 사회적 동력을 크게 약화시킬 가능성이 커 우려가 제기된다. 서울신문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진단하고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공공기관 신뢰지수’(SPTI)를 최초로 개발했다. 이와 함께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기관별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하고 ‘국민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각 정부 기관들도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2018년 새해를 맞아 33개 기관으로부터 신뢰 회복 방안과 함께 새해 다짐을 들어본다.■ 국토교통부 서민생활과 안전 등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국민이 달라졌다고 느낄 때까지 수시로 현장 점검과 의견 수렴을 추진하겠다. ‘주거 복지 로드맵’ 시행 과정에서 대학생, 청년, 예비부부, 어르신 등과 격의 없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완성도를 높이겠다. 전자적 대금 지급, 적정임금제 도입 등 건설 일자리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되는지 면밀하게 관리·감독하겠다. 주요 정책 수립 과정에서 여론조사, 국민 정책 제안,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등 대국민 소통 채널을 확대해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하겠다. ■ 국무조정실 각종 현안에 대한 범정부적 대응과 조율을 통해 책임성 있는 행정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 정책이 잘 추진되고 있는지 각 부처를 점검하고 독려하겠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어 국민에게 불편을 준다면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 국민적 관심이 크고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사안은 국조실 차원에서 각 부처와 협업해 대책을 마련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일에 앞장서겠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 취지와 쟁점에 대해 소상히 알리는 등 정부의 설명의무를 다하고,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 ■ 산업통상자원부 국민과 약속한 대로 원전의 단계적 감축, 재생에너지의 확대 등을 통해 에너지 전환 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도 국익을 최우선으로 당당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지진과 화재 등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큰 만큼 원전의 내진 성능 보강 등을 통해 에너지시설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리콜제도 개선 등 소비자제품 안전을 확보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국민, 기업 등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부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환경부 환경부답지 못했던 과거와 절연하고 환경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하는 국민 열망에 맞춰 목표를 내재화하는 데 힘썼다. 새해에는 상향식으로 설정된 목표에 맞춰 조직개편, 성과관리 등 다각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새해 업무보고부터 실국이 아닌 주제별 보고로 바꿔 상호 연관성을 높인다. 앞서 업무계획 토론에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등도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했다. 업무가 목표에 합당한지, 바꾼다면 어떻게 바꿀지를 고민하고 지속가능발전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겠다. ■ 고용노둥부 지난해 전국 10곳에 ‘현장노동청’을 운영해 형식과 권위를 따지지 않고 의견을 들었고, 약 70%를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임금체불, 산업재해 등 삶과 밀접한 업무를 공정하고 빠르게 처리할 계획이다. 특히 위반사항 징후를 미리 파악해 예방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고용노동개혁 신문고’ 등을 통해 정책집행 과정을 짚어보고 불합리한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사업장 근로감독 시 노사 대표 사전 면담, 감독결과 강평 등을 꼭 하고, 감독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도 마련하겠다. ■ 기획재정부 수요자인 국민 중심의 민원 처리를 위해 전담직원을 지정·운영하겠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되는 각종 민원과 제안 등에 신속하게 회신하고 집단·반복·빈발 민원 등은 부서 간 협업을 거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제도 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전반에 걸쳐 민관 협업의 공동 생산 정책을 입안하겠다. 민원 처리 직원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민원 처리 관행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힐링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 외부기관에 의뢰해 민원 행정 국민만족도 조사도 실시하겠다. ■ 행정안전부 이번 보도는 국민들이 정부 정책과 관련기관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심층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 줬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설립과 집행이 중요하다는 점도 다시 일깨워줬다. 국가적 재난과 사고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는 점을 평가받아 보람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 행정안전부가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균형발전 실천과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인 만큼,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정책 수립부터 집행까지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겠다. 국민들이 기대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 ■ 국가인권위원회 급증하는 인권수요에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10월 30일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2018년은 인권위 3개년 중기계획인 제5기 인권증진행동계획이 시행되는 첫해다. 인권위는 3년간 ‘노동인권 사각지대 노동자 보호’와 ‘차별 없고 자유로운 교육을 받을 권리 보장’ 등 19개 성과목표를, 그리고 특별사업으로 ‘혐오표현 확산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선정했다. 혁신위에서 제시할 혁신 방향을 적극 수용해 신뢰받는 인권전담기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 금융위원회 보수적인 금융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금융 본연의 효율적인 자금중개 기능을 확대해 혁신 성장을 위한 ‘생산적 금융’을 강화한다. 코스닥시장 혁신, 혁신모험펀드 조성, 연대보증 폐지, 핀테크 활성화 등 생산적 분야로 자금 이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금융 소외계층이 ‘금융 울타리’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포용적 금융’ 확대에도 나선다. 법정 최고 금리 인하, 장기소액연체자 재기 지원 등을 통해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 공정거래위원회 법 집행의 절차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위원회 심의 속기록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합의 과정을 합의 회의록에 기재하겠다. 조사·심의 과정에서 신고인의 의견 진술을 보장하고 주요 사건의 심의 과정을 국민이 방청할 수 있는 국민참관제를 시행하겠다.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모든 과정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 등은 팀제를 도입하겠다. 직무 관련자와 사적 접촉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부득이하게 접촉을 하면 서면보고를 의무화하겠다. ■ 여성가족부 학습동아리 운영, 직급별 맞춤형 전문교육 운영, 일하는 방식 개선 등으로 조직역량을 강화하겠다. 정책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성별 갈등이나 혐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소통이 중요한 만큼 현장방문, 간담회, 온라인 등을 통한 쌍방향 대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다른 부처와 협력사업이 많은 만큼 부처 칸막이를 뛰어넘어 모든 정책에 적극적 성평등 관점을 반영하고, 미혼모·위기청소년·취약가족·폭력피해자 등 도움이 필요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해양수산부 국민 안전을 강화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안전점검관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 여객선에 대한 안전점검체계를 강화했지만 대국민 신뢰는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의 선사, 운항관리자 등으로 이뤄진 여객선 안전관리체계에 국민안전점검관을 추가하기로 했다. 권역별로 선정될 국민안전점검관은 사전교육(운항관리센터) 수료 후 점검 활동을 벌이고, 점검 결과(의견)는 제도 개선에 반영하게 된다. 운항관리자, 공무원 등과 함께 합동점검(연 2회)도 실시해 현장 소통을 강화하겠다. ■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소는 시민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헌법적 가치’의 중요성 알리고 확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헌법재판관들이 직접 학생과 시민들을 만나 여성과 장애인 등 소수자들의 인권을 주제로 진행하는 강연은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헌재는 “헌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공모전을 비롯해 강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헌법소원심판을 비롯해 헌법재판제도 이용 활성화를 통한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 지역상담실을 운영, 멀게만 느껴진 헌법이 가깝고, 유용하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 통일부 통일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 가능성을 비롯해 가능한 계기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교류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마다 달라졌던 대북정책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목표로 하는 ‘문재인의 한반도 정책’을 기반으로 대국민 소통도 강화한다. 통일부는 이 과정에서 ‘통일국민협약’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갖춘 통일정책의 법제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류보편적 가치 측면에서 필요한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정책을 전달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겠다. 바이오·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 교통사고, 조류인플루엔자, 지진, 범죄 등과 같은 생활 문제를 해결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겠다. 국민들의 삶을 편리하게 하고 우리나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5G 통신, 초고화질 방송(UHD),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준비하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최첨단 ICT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인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겠다. 인사에서 다면평가와 스크린면접을 실시해 비리를 원천 차단하고, 정책 수립·집행 과정에서 문제점을 익명으로 게시하는 ‘아무말 대잔치’ 코너를 운영해 청렴도를 높이겠다. 청렴교육 이수 의무화 등을 통해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 정책자금과 연구개발(R&D) 등 취약 분야에 브로커의 개입 차단 등 부패가 예상되는 분야를 중점 발굴·개선해 예방 중심의 반부패 시스템을 확립하겠다. 중소기업계와 청렴 실천 협력을 강화하겠다.
  • [文정부 첫 특별사면] 이석기·한상균 사면 불발에… “실망스러워” vs “당연한 일”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특별사면 발표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정치적 성향별로 서로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은 “특사 때마다 단골로 포함됐던 비리 재벌과 정치인이 빠진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사법·경제·사회 정의와 국민의 분노·정서를 모두 감안한 잘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삼수 정치사법팀장도 “민생사범 사면에 중점을 둔 것은 문재인 정부가 부패에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선 극렬한 반발이 쏟아졌다.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장관은 서민·민생 특사라고 생색을 냈지만 역대 정부가 보여 준 실망스러운 모습과 다르지 않다”면서 “촛불의 힘으로 당선된 정부가 아직 단 한명의 양심수를 석방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눈에 밟힌다던 한 위원장을 짓밟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사무처장도 “이 전 의원과 한 위원장이 사면 대상에서 빠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일국 자유총연맹 대변인은 “이 전 의원과 한 위원장의 사면을 배제한 것은 국민 통합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용산참사 관련자 25명이 사면된 데 대해 진보 성향의 단체들은 “법치주의 확립”이라며 환영했고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준법 정신이 약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유종필 구청장 협치 행정, 시민단체도 ‘엄지 척’

    유종필 구청장 협치 행정, 시민단체도 ‘엄지 척’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이 시민단체들이 뽑은 올해의 ‘좋은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선정됐다.관악구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송년·후원의 밤’ 행사에서 유 구청장이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상은 건강한 시민사회를 육성하고 지역사회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노력한 자치단체장에게 주는 상이다. 교육, 환경, 복지, 문화, 여성 등 12개 분야의 250개 시민단체가 연합해 활동하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매년 사회 각 분야에서 모범적으로 활동하는 인물과 단체를 선정하고 있다. 유 구청장 외에도 최성 고양시장, 원경희 여주시장 등 7명이 좋은 (기초)자치단체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 구청장은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민관 협치’를 위해 노력하고 올해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 보훈회관 신축, ‘패밀리퍼스트’ 관악 추진, 전국 첫 옥탑·지하방 전수조사 등 차별 없이 누리는 맞춤형 복지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구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민선 6기 전국 시·군·구청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등급(SA)에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이번 상은 시민들이 주는 상이니 만큼 더욱 분발하라는 의미로 알고 남은 기간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文정부 첫 특별사면 내년 초 가닥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은 내년 초쯤 민생사범을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국사범도 일부 특사대상에 포함될 전망이지만, 정치인과 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은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사면은)연말보다 연초쯤이 될 것 같다”면서 “시간적 문제도 있고 성탄절 특사라는 법적인 규정이 없기 때문에 굳이 그 날짜에 매여서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민생사범 외에 시국사범의 특사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법무부 차원에서 검토가 있었을 것 같다”면서 “최종적으로 여러 가지 검토 후 청와대로 올라와야 하니까 그것을 보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시국사건과 정치인의 범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노동계와 종교계, 시민사회단체에서 사면을 요구해 온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등 보수정권 시절 주요 시국사범은 검토 대상이지만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은 배제될 가능성이 좀더 크다는 얘기다. 보수 진영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도 검토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7대 종단 지도자와의 오찬에서 처음 사면을 공식 언급했다. 이 전 의원과 한 위원장 등에 대한 사면 요청에 “사면은 준비된 바 없다. 한다면 연말·연초 전후가 될 텐데 서민과 민생 중심으로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기준을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적폐청산 주요 수사 연내 마무리”

    “적폐청산 주요 수사 연내 마무리”

    “구속적부심 명확한 기준 필요… MB 수사는 상황 따라 판단”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은 5일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 “(국가정보원 등) 각 부처에서 보내온 사건 중 중요 부분에 대한 수사는 연내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 주는 민생사건 수사에 보다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총장은 “수사 기한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안에 주요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정원 수사의뢰가 더이상 (검찰에) 오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댓글 사건과 사법방해 의혹, 화이트리스트·블랙리스트 의혹 등 수사의 주요 부분이 정리되고 있다”면서 “사회 전체가 한 가지 이슈에 너무 매달렸는데, 이런 일이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도 사회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검찰개혁 차원에서 추진 중인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에 대해서는 “이달 중 출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수, 변호사, 기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 사법제도에 대해 학식과 경험을 갖춘 200명 안팎의 위원으로 참여한다”면서 “위원회 심의결과에 사실상 기속력을 부여해 원칙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진 전 국방장관 석방 등 최근 논란이 된 구속적부심 결과와 관련해선 “‘이 정도면 구속된다’고 공동체가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우회적으로 법원 결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문 총장은 “구속적부심으로 석방이 되는 것을 일일이 논평하는 것에 대해선 부적절하다”면서도 “구속에 대한 좀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다르고,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총장은 범죄정보 부서의 개편 방향과 관련해서는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의 명칭을 수사정보정책관실로 바꿨다”며 “수사 관련 정보만 수집하는 것으로 하고 현재 행정안전부에 직책 개정을 건의해 놓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문무일 “올해 안에 적폐사건 수사 마무리 최선”

    문무일 “올해 안에 적폐사건 수사 마무리 최선”

    문무일 검찰총장이 5일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사건 등을 계기로 압수수색과 수사보안 등 기존 수사방식을 대거 개선하겠다고 밝혔다.문 검찰총장은 5일 오전 10시 대검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압수수색과 수사보안, 피조사자 배려에 대해 다양한 문제 제기가 있다”며 “이런 문제의식을 반영해 사람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수사방식을 연구하기 위해 자체 태스크포스(TF)를 새로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문 총장은 현재 진행 중인 ‘적폐청산’ 관련 수사를 비롯한 주요 사건 수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문 총장은 “수사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중앙지검 수사인력을 2회 보강하고 신속한 수사와 피조사자를 배려한 수사를 주문하고 있다”며 “수사가 기한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안에 주요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의자 방어권과 변호인 조력권을 크게 확대하기 위해 변호인 신문참여 규정도 대폭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검찰은 피의자가 신문을 받는 경우 변호인이 바로 옆에 앉아서 조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수사방해가 우려되지 않는다면 조사 중에 피의자가 메모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 규칙 개정도 건의한 상태다. 검찰의 자의적인 수사관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주요 사건을 계속 수사할지와 구속 및 기소 여부 등을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문 총장은 “교수와 변호사, 기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 사법제도에 대해 학식과 경험을 갖춘 200명 안팎의 위원이 참여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달 중 출범한다”며 “전문적인 식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결된 사건에 대해서도 국민적 의혹이 있으면 수사과정 및 결론의 적정성, 적법성 전반을 재점검받겠다”며 “위원회 심의 결과에는 사실상 기속력을 부여해 원칙적으로 그 심의 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총장은 검찰의 무리한 상소 관행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1, 2심에서 연이어 무죄가 선고될 경우 검찰의 대법원 상고를 엄격히 제한할 예정”이라며 “형사법 전문가로 구성된 형사상고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만 상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국민안전안심委 설왕설래… “통섭 위한 총리자문기구”vs “옥상옥 그칠 수도”

    “국민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어젠다입니다. 그런 취지에서 안전 관련 총리 자문위원회를 꾸리게 됐습니다.” vs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기존 정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데 옥상옥으로 새로운 회의체를 가동하는 것이 능사가 될 수 있나요.” # 학계·경제계·시민단체 활동 인사 18명 구성 최근 국무총리 소속으로 국민안전안심위원회가 설치됐다. 이를 두고 관가 일각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총리 훈령으로 만들어진 위원회는 안전·안심 정책 전반에 대해 총리의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15일 안전박람회가 열린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이낙연 총리 주재로 1차 회의가 열렸다. 위원회는 학계·경제계·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인사 18명으로 꾸려졌다. 위원장은 김우식 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 부위원장은 김수삼 한양대 건설환경시스템학과 석좌교수가 맡았다. 위원으로는 공지영 작가, 환경부 장관 출신의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한국방송학회장을 지낸 송해룡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현순 두산 부회장,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역임한 장순흥 한동대 총장, 한국여기자협회장을 지낸 홍은희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총리실은 안전안심위원회가 “예방과 치유의 영역을 담당하는 과학기술계 그룹, 설득과 신뢰 영역을 담당하는 인문사회·소통 그룹으로 구성된 민간 영역의 기구”라고 설명했다. 특정 이슈나 심층 분석에 대한 자문이 필요하면 해당 분야 전문가로 분과위원회를 운영하게 된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 분과위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전문가 명단도 80여명 정도 확보한 상태다. # 李 총리 “관중 입장서 개선점 찾아보자는 취지” 이 총리는 “야구장에 비유하자면 그라운드에까지 직접 나가는 것이 아니라 본부석 상단쯤에 앉아서 경기를 보다가 관중들 입장에서 이게 이렇게 개선되면 좋겠더라, 또는 이게 좀처럼 고쳐지지 않더라 하는 것들을 얘기하는 모임”이라며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안전과 안심에 영향을 줄 만한 것들에 대해 앞으로 자문위원들께 많이 여쭤 보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회의는 두 달에 한 차례 정도 열릴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난 살충제 달걀 사태를 계기로 안전관련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보자는 논의가 나왔다”며 “비슷한 위원회와 기능과 역할이 중복되지 않는 자문위원회가 꼭 필요하다는 총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문위에서 제기된 의견은 총리실에서 접수해 필요하면 해당 부처와 논의하고 시정 계획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옥상옥으로 볼 게 아니다”라며 “틀에 박힌 정부위원회가 아니라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통섭적인 마인드로 국민과 소통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 “비슷한 위원회 있는데… 생색내기 돼선 안 돼” 하지만 정부세종청사의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구체적인 실행력 없이 명망가들이 모여 담론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지금도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도시위원회 같은 기구들이 운영되고 있지 않느냐. 총리 자문위원회가 자칫 생색내기식으로 흐르지는 말아야 한다”는 반응과 주문들이 나오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5·18 강경진압 거부한 고 안병하 경무관 흉상 제막

    5·18 강경진압 거부한 고 안병하 경무관 흉상 제막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강경진압을 거부하고 시민들을 보호했던 고 안병하 경무관 추모흉상이 건립됐다. 전남경찰청은 22일 안씨의 유족들과 5·18 민주화운동 관련단체,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여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청사 1층 로비에 세워진 흉상은 83㎝ 대리석 좌대 위에 높이 90㎝· 폭 54㎝ 크기의 청동 재질로 만들어졌다. 안 경무관은 전남도 경찰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신군부의 강경진압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그 이유로 보안사에 연행돼 고초를 겪고 면직된 후 고문 후유증 등으로 1988년 10월 숨을 거뒀다. 지난 4월 출간된 전두환 회고록에는 ‘광주사태 초기 전남경찰국장의 무능과 작전실패로 인해 군이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며 다시 한 번 고인과 경찰의 명예를 훼손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전남경찰청이 TF팀을 꾸려 경찰관 등 137명의 증언과 감찰기록 등 주요 자료를 확보해 파악한 결과 안 경무관의 근무지 이탈 등 직무유기 주장은 허위임이 밝혀졌다.경찰청은 지난 8월 ‘올해의 경찰영웅’으로 선정하고, 인권 경찰의 표상으로 삼아 기리기 위해 추모흉상을 제작했다. 조각가 김왕현 씨가 제작했다. 5·18 당시 역사적 현장인 전남도청이 복원되면 당시 전남경찰국 위치로 이전한다. 강성복 전남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던 고인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인권 경찰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국세청 ‘자아비판’, 이젠 정치적 세무조사 근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이어진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사실상 조사권 남용에 해당한다는 국세청의 자아비판이 제기됐다. 과거 세간의 논란을 낳은 주요 세무조사 가운데 이명박 정부 시절의 태광실업 세무조사와 연예인 김제동씨 소속사 세무조사, 박근혜 정부 시절의 이현주 DW커리어 대표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 등 3개 사안의 5개 세무조사가 조사권 남용에 따른 것이라는 게 그제 국세청 ‘국세행정 개혁 태스크포스’(TF·단장 강병구 인하대 교수)가 내놓은 중간조사 내용이다. 지난 8월 조사에 착수한 국세청 TF는 과거 정부에서 정치적 논란을 빚은 62건의 세무조사를 대상으로 실태를 점검해 왔다고 한다. 그 결과 이들 5개 세무조사의 경우 사실상 정치적 목적에 따른 표적·과잉 조사라는 게 TF의 결론이다. 먼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 세무조사의 경우 조사 대상 기업 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했고, 조사 대상 과세 기간을 과도하게 확대했다고 TF는 지적했다. 국세청이 서둘러 검찰에 고발한 점도 TF는 문제로 꼽았다. 김씨 소속사 세무조사나 이 대표 일가 세무조사 역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TF의 이번 조사는 국세행정의 공정성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특정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그때마다 표적조사 논란을 빚어 온 국세청의 과거를 떠올릴 때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과연 이번 TF의 조사가 이런 과거 반성과 바른 미래를 설계하는 초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무엇보다 전체 조사 대상 62건 가운데 유독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5건만 문제라는 결론부터가 공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연예인 소속사 세무조사에 대해 ‘서류상으로는 조사권 남용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문건을 볼 때 조사권 남용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한 점도 군색하다. 19명의 TF 위원 가운데 상당수가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맞는 시민사회단체 출신이라는 지적과 모 언론사 회장 부인의 자살까지 부른 김대중 정부 시절의 세무조사에 대해 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점 등도 TF 조사의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세무조사의 정치적 악용은 이제 청산돼야 한다. 향후 조치가 중요하다. 검찰 수사의 밑밥을 제공하는 조사에 그친다면 또 다른 갈등만 낳을 뿐이다. 마땅히 세무 행정 개혁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대통령 등 권력이 세무조사에 개입할 여지를 없애는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 홍준표, 달라진 ‘특수활동비 해명’ 논란…시민단체 “홍준표 고발할 것”

    홍준표, 달라진 ‘특수활동비 해명’ 논란…시민단체 “홍준표 고발할 것”

    정치권에서 특수활동비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자 자유한국당은 ‘국정원 뇌물 상납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대신 검찰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는 법무부도 처벌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성완종 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특수활동비 유용 논란을 제기하면서 맞서고 있다.앞서 홍 대표는 경남지사로 있을 때이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당시인 2015년 5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여당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4000만~5000만원씩 나온다. 그 돈은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는데, 그 중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고 밝혔다. 당시 홍 대표는 2011년 옛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한테서 1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홍 대표는 ‘국회 대책비’라고 설명한 특수활동비를 부인한테 생활비로 주었고, 부인이 그 돈을 모아두었다가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갔을 때 경선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홍 대표가 특수활동비를 목적 외 용도로 사용했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홍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남겼다. 홍 대표는 “내가 늘 급여로 정치비용을 대던 국회의원들과 기자들 식사비용 등을 원내활동비로 대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급여에서 쓰지 않아도 되는 그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었다는 것이지 국회 특수활동비를 유용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맞섰다.하지만 2015년 당시 “매달 국회 대책비로 4000만~5000만원씩 나온다. 그 돈은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는데, 그 중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는 발언과 앞뒤가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특수활동비 의혹이 불거지자 아내에게 준 돈은 특수활동비가 아니라 본인 급여라고 말을 바꾼 것이 아닌가“라면서 ”일관성 없는 해명은 오히려 수사당국의 진상조사 필요성만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세금도둑 잡아라’가 홍 대표를 오는 24일 서울중앙지검에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세금도둑 잡아라’는 홍 대표에 대해 “공적 세금인 특수활동비를 생활비로 사적 사용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면서 “특수활동비는 명백하게 직책수당이 아니다. 특수활동비를 잘못 썼다가 업무상 횡령으로 처벌된 판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상횡령의 공소시효는 10년이다. 형법(356조 1항)에서는 업무상 횡령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2015년 5월 홍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당시 진보정당과 시민단체에서는 법적 대응이 논의되었지만 실제 고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등급 폐지·성과급 축소… 공공기관 평가 ‘대수술 ’

    등급 폐지·성과급 축소… 공공기관 평가 ‘대수술 ’

    지난 30년 동안 해마다 공공기관의 경영성과를 평가해 6개 등급으로 순위를 매겨 온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등급별로 최대 300%까지 벌어지는 성과급 차등지급 폭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기획재정부와 조세재정연구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 개편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이렇게 제안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는 정부투자기관에 자율을 주되 책임을 묻자는 취지로 1984년 처음 도입됐다. 그러나 공공기관 경영 점검과 개선이라는 당초 목표와 달리 성과급 지급 여부에만 관심을 두는 도구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참석자들은 경영평가 결과를 성과급과 연동하는 방식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평가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완선(공기업학회장) 성균관대 교수는 “평가 결과를 S, A~E 등 6개로 구분하는 등급제는 과열 경쟁을 유발하므로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성과급 지급률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해마다 기관 유형별 기여도를 고려해 결정하고 같은 유형의 기관은 동일한 성과급 지급률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석 사회공공연구원 부원장은 “경영평가 성과급제도는 순위경쟁에 따른 공공기관 통제수단으로 전락했다”면서 “공기업의 성과급 격차는 현재 250%에서 100%로, 준정부기관은 100%에서 50%로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태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사장은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성과급 지급률이 0%인 D등급에도 성과급 지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매년 실시하는 경영평가 주기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도 동의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인 박순애 서울대 교수는 “2~3년에 한 번씩 경영평가를 실시하거나 매년 실시하더라도 단기 지표와 중장기 지표를 구분해 평가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평가를 받지 않는 안식년에는 유사 공공기관을 소규모 단위로 묶어 경영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상철 부산대 교수는 “경영평가 우수기관은 1년간 평가를 면제해 주거나 최소한 비계량평가에서 제외하는 혜택을 주면 강력한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0명 이상으로 구성된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의 구성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임곤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은 “100여명의 대규모 통합평가단을 한 명의 단장이 관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면서 “평가단을 모듈화하고 사회적 가치에 대한 평가에서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평가단의 67%가 학계 출신이고 비학계 출신도 계량·노사 평가를 하는 회계사와 노무사가 대부분”이라면서 “다양한 기능의 공공기관을 평가하려면 기술 분야의 전문가를 평가단에 포함시키고 평가위원들의 기관이해도를 높이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병역 거부·이행자 공존하는 복무제 필요”

    재판부, 군 복무 여건 개선 권고 “제대 후 합리적 지원 방안 검토…거부·이행자 모두 혜택 받아야” 최근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무죄 선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5일 또다시 법원이 잇따라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무죄 선고를 내렸다. 올해 들어 양심적 병역거부 하급심 무죄 판결이 39건으로 급증하면서 정부에 대체복무제 도입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지법 형사9단독 이승훈 판사는 이날 입영을 거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도 A(21)씨 등 2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사는 “국방의 의무는 총을 드는 병역의무에 한정되지 않고 민주공화국의 참된 가치와 이상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도 포함된다”면서 “현 병역법은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입영하거나 형사처벌을 감수하는 것만 가능해 어떤 선택 시에도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병역법은 병역거부자에게 (대체복무제와 같은) 국가에 헌신할 최소한의 전제조건도 없이 국가에 헌신할 것만 강요하고 있다”며 “총을 드는 병역의무는 이행할 수 없으나 다른 방법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의지를 밝힌 채 병역을 거부한 이씨 등은 병역법이 정한 병역 기피의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 판사는 또 입법부와 행정부를 향해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병역의무 이행자가 공존하는 대체복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권고를 내놓았다. 이 판사는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합리적 보상과 군 복무 여건의 획기적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대체 복무를 허용하지 않고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한다면 법치의 혜택에서 완전히 배제될 수밖에 없다”며 “대체복무제를 마련할 때 병역의무 이행과의 형평성 확보, 진정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가려낼 방안, 대체복무로 인한 병력부족 우려 해소·군 정예화, 군 복무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 제대 후 합리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해 다수의 양심적 병역의무 이행자와 소수의 양심적 병역거부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경기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 권기백 판사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도 B(25)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B씨는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다. 권 판사는 “헌법적 가치들을 상호 조화적으로 해석하고 이 사건 법률을 합헌적으로 해석한다면 (병역거부의) ‘정당한 사유’에 양심적 병역거부를 포함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국지엠 차 사주기 나선 전북 군산시

    전북 군산시와 시민사회단체들이 판매 부진으로 공장 철수설이 나돌고 있는 한국지엠(GM) 군산공장 경영정상화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군산시, 군산상공회의소, 기관·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3000여명은 15일 오후 군산시 지곡동 군산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내 고장 생산품 판매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행사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상생협의회 위원 위촉, 한국지엠 차량 사주기 협약식, 구매차량 출고식, 판매촉구 결의문 채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동차 사주기, 지역사회 기여 및 공익사업 홍보,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민관 협력 등을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 후 시내를 행진하며 한국지엠 차량을 비롯한 지역 생산품 구매를 호소했다.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은 “130여개 협력업체, 1만 1000여명 근로자, 4만여명 가족을 책임지는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지역 산업계가 살아나도록 차량과 특산품 사주기에 시민이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문동신 시장은 “한국지엠은 전북과 군산의 향토기업”이라며 “공공기관, 민간단체, 시민이 차량 구매에 적극적인 노력을 하면 지역순환 경제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군산시 오식도동 생산공장을 준공한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2011년 승용차 26만대 생산을 정점으로 생산량이 줄고 있으며, 현재 공장 가동률은 20%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산시, 법원 제동에도 ‘원전 생수’ 장애인·독거노인에 대거 제공

    부산시, 법원 제동에도 ‘원전 생수’ 장애인·독거노인에 대거 제공

    부산시가 고리원전 인근 기장 앞바다에서 채취한 물로 만든 생수를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사회 소외 계층에 대량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생수는 이미 법원에서 ‘주민 투표에 따라야 한다’는 취지로 제동을 건 바 있다.14일 JTBC ‘뉴스룸’은 고리원전에서 11km 떨어진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나온 물을 장애인,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등에 저소득층에 2년간 40만병 정도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시각장애인 행사에 많이 공급됐는데 사전 고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생수는 지난 2년간 사회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40만병 가량 배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에서 11㎞가량 떨어진 수심 10~15m의 바닷물을 육지로 끌어올려 담수 처리하는 시설을 2014년 완공하고, 기장읍 등에 식수 공급을 추진했다. 반대 주민들은 지난해 1월 해수 담수 수돗물 공급 사업의 주민 찬반투표 실시를 요구하며 주민투표 대표자 증명서 신청을 냈지만, 부산시는 국가 사무라는 이유로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라며 거부했다. 이에 반대 주민들은 부산시를 상대로 ‘주민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신청 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9월 1심과 지난 7일 항소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부산고법 행정1부(재판장 김형천)는 “지방자치법과 주민투표제도 취지 등에 비춰 해수 담수 수돗물 공급 사업은 주민투표 대상”이라며 부산시의 항소를 기각했다.지난해 3월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 주도로 벌인 기장 해수 담수 수돗물 공급 찬반투표 결과, 대상 주민 5만 9931명 가운데 투표 참가자 1만 6014명의 89.3%(1만 4308명)가 반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참여연대 노조 설립 신고…“시민단체 노동자 노동권 보장”

    참여연대 노조 설립 신고…“시민단체 노동자 노동권 보장”

    참여연대가 노조 설립 신고를 했다.참여연대 노동조합은 10일 서울 종로구청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가입 대상자 52명 중 37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1기 위원장에는 이조은 시민참여팀 간사가 지난달 창립총회를 통해 선출됐다. 참여연대 노조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활동가는 노동자”라면서 “우리의 노동은 국가권력을 감시하고 참여민주사회를 향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활동”이라고 노조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노조는 “앞으로 참여연대를 넘어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우리가 속한 곳에서부터 실현돼야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거법 위반’ 이재명 시장 무혐의 처분

    ‘선거법 위반’ 이재명 시장 무혐의 처분

    검찰이 시민단체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상대로 “민선5기 공약이행률 96%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고발한 사건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10일 성남시에 따르면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성남시민사회단체협의회(대표 김재성)가 제기한 이 고발사건에 대해 지난달 25일 이같이 처분했다. 이 시장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를 바탕으로 지안 2월 발간한 저서 ‘이재명은 합니다’에 “민선5기 성남시장으로 일하면서 나는 공약이행률 96%를 달성했다”는 내용을 담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발언을 했다. 성남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이에 대해 지난 6월 22일 “이재명 시장의 공약 이행률 96% 주장은 사실과 다른 측면이 존재한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이재명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근거로 2014년 법률소비자연맹이 성남시 공약이행률을 63.81%라고 발표한 것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검찰은 법률소비자연맹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 서로 다른 평가 대상과 방법으로 공약이행률을 산정한 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도 2014년에 성남시 공약 112건 중 104건이 이행되었다는 취지로 판단한 점 등을 근거로 ‘공약이행률 96%’라는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성남시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간에 차이가 나는 3건의 공약사업에 대해서도 성남시가 공약사업 진행을 위한 사전절차를 진행하였으므로 공약이 이행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선거법 위반 피소 이재명 성남시장, 무혐의 처분

    선거법 위반 피소 이재명 성남시장, 무혐의 처분

    선거법 위반으로 피소된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검찰이 10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검찰은 한 시민단체가 이재명 성남시장의 ‘민선5기 공약이행률 96% 달성’ 주장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성남시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 최성필)는 성남시민사회단체협의회(대표 김재성)가 제기한 이 고발사건에 대해 지난달 25일 이같이 처분했다. 이 시장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민선5기(2010∼14년) 평가를 토대로 올해 2월 발간한 저서 ‘이재명은 합니다’에 ‘민선5기 성남시장으로 일하면서 공약이행률 96%를 달성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성남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이 시장의 공약이행률 96% 달성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6월 22일 이 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그 근거로 2014년 법률소비자연맹이 성남시의 공약이행률을 63.81%라고 발표한 것 등을 들었다. 그러나 검찰은 법률소비자연맹과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서로 다른 평가 대상과 방법으로 공약이행률을 산정한 점, 매니페스토본부도 2014년 성남시 공약 112건 중 104건이 이행됐다는 취지로 판단한 점 등을 근거로 이 시장의 관련 저서 내용과 발언을 허위사실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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