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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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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기능 확대따라 지역구의원도 전문성 중시를”/공천기준 이렇게

    여권 신당의 바람직한 공천기준에 대한 견해는 현역의원,영입파,원외지구당위원장, 시민사회단체 등 각자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제시한 3대 원칙(원내 활동,지역 신망,당선 가능성)에는 모두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현역의원들은 3대 원칙 중 특히 당선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전문성을 추가로들었다. 원외지구당 위원장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토를 달았다. 시민사회단체는 개혁성과 도덕성을 중시했다. 공천의 주도권을 중앙당에서 지구당으로 넘기라는 시민단체의 주문에 현역의원들은 현실적 어려움을 들며 절충형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세균(丁世均) 국민회의 의원 대통령이 공천기준으로 당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소수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반증한 것이다.원내 활동,지역구내 신망과 함께 공천의 제1조건임은 재론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전문성이 중요하다.국회 기능이 확대되면서 전문가가 더욱 많이 필요해졌다.비례대표제를 통해 전문가들을 수용하고 있지만 현 수준으로는 한계가 있다.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도 어렵다.때문에 지역구의원들도 전문적 식견을 보유해야 한다. 중앙당이 주도하는 공천제도의 불합리성이 제기되면서 상향식 공천제 도입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이는 이론상으로 가장 민주적인 제도이지만 우리현실에서 적용의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현 시점에서는 지구당 체계정비와 함께 인물에 대한 객관적 검증방안을 마련,두 제도의 장점만을 선택한 절충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박범진(朴範珍) 국민회의 의원 여소야대(與小野大) 구조로는 개혁을 완수할 수 없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가장 중시돼야 한다.대통령이 제시한 기준은 당연한 것이다.하지만 이것이 충분조건은 아니다. 선진정당을 위해서는 당 구성원 역시 선진적인 인물이어야 한다.‘전문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이는 약한 표현이다.‘뛰어난’ 인물이어야만 한다.과거경력만으로 인정받는 시대는 지났다. 또한 국정개혁에 신념이 있는 사람,전국정당에 도움이 되는 인물이어야 한다.영남지역 등에서 뛰어난 인물이 당에 들어와야 한다.호남인사도 동서를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중도개혁적인 인사가 필요하다.계급정당으로 출발한 유럽좌파정당도 모두 국민정당을 표방하고 있다.세계적으로 중도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공천도 이같은 큰 흐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강동년(姜東年) 국민회의 강남갑지구당 위원장 8·30 국민회의 제4차 중앙위원회에서 대통령은 공천기준을 지역구 신망과 당선 가능성에 두겠다고 했다.당지도부의 자의적 공천은 끝낼 것이며 기존당원들에게 기득권을 버릴 것을 강조했다.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그러나 공천 결정은 총체적 기준에 따라 일괄 적용돼서는 안된다.각 지역의 정치적 특성과 정서를 고려,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 당에 대한 충성도,지역구에 대한 헌신도,청렴성,정직성과 함께 역대선거에서 나타난 지역적 특징,인물선호도 등도 고려돼야 한다.공천결정이 단순한여론조사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한 계량적 수치만으로 이뤄져서는 선거에서이기기 어렵다. -손혁재(孫赫載) 한국정당정치연구소 부소장 신당은 시민사회에 대해 개방적인 구조가 돼야 한다.이를 위해 중앙당과 지구당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신당의 공천은 이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지명도나당선 가능성에 얽매여서는 참신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개혁성과 도덕성,민주화 과정에서의 헌신 등을 우선순위로 해야 한다.물론 자질과 능력도 고려해야 한다. 절차는 지금처럼 중앙당 위주의 공천이 아니라 지구당이 공천의 실질적인책임을 지는 상향식 공천이 제도적으로 확립돼야 한다.당비를 내는 당원으로구성된 지구당 논의구조에서 자율적으로 일정한 수를 추천하면 중앙당에서그 중 한 사람을 후보로 결정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비례대표는 중앙당에서2∼3배를 추천하고 전당대회 등에서 다득점 순위로 후보 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정리 이지운기자 jj@
  • 「막오른 ‘2대의혹’ 청문회」일정 어떻게 되나

    이번주는 ‘옷로비’및 ‘조공 파업유도 의혹사건’청문회가 정가의 최대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옷로비사건 증인신문은 23일 강인덕(康仁德)전 통일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 신문을 시작으로 진행된다.배씨가 옷로비를 시도했는지,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했는지 등이 핵심이다. 24일에는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출석한다. 지난해 12월 신동아 최 회장의 구속설을 배씨에게 흘렸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배씨와 연씨가 ‘호형호제’하며 자주 어울린 라스포사 정일순(鄭一順)사장도 나온다. 25일은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형자씨가 증인석에 선다.배·연씨등의 증언을 검증하는 자리이기도 하다.신동아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정부와최 회장이 정면대결을 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씨가 ‘폭탄선언’을 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조공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메인게임은 청문회가 열리는 26일부터 시작된다.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사장,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27일),김태정 당시 검찰총장(8월31일),이기호(李起浩) 당시 노동부장관(9월2일) 등 ‘거물’들이 잇따라 증언대에 선다. 청문회 첫날 강 전 사장에 대한 신문에서는 진 전 부장과의 협의 여부가 집중 추궁된다.27일에는 야당이 진 전 부장을 상대로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 등에 대한 상부보고 여부는 물론 청와대의 조직적인 개입설까지 물고 늘어질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국정조사의 하이라이트는 강·진씨가 함께 증인석에 서는 다음달 3일. 마지막 날인 만큼 그간의 증언을 토대로 두 증인에 대한 ‘대질신문’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여·야간,의원·증인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청문회에는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조공 파업사건을 조사했던 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진 전부장을 구속수사한 이훈규(李勳圭)서울지검 특수1부장도 참고인으로 나온다. 이지운기자 jj@
  • 여권 신당창당 본궤도에

    여권의 신당 창당이 본 궤도에 오른다.그동안 논란이 됐던 창당 절차와 방식,지분 원칙 등이 가시화되고 있다. ‘개혁적 국민정당’을 표방하는 신당이 국민회의와는 별도로 탄생한 뒤 국민회의와 당 대 당 통합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종전까지는 국민회의가 구성하는 발기인 모임과 창당준비위원회에 신진인사(α)가 대등한 조건으로 참여하는 방식이 유력했다.그러나 명실상부한 신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선(先) 별도 신당 창당,후(後) 합당’의 수순을밟기로 방향이 바뀌었다.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신당은 국민회의와는 별도로 만들어지며 창당대회에 맞춰 국민회의가 신당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이는 기득권 포기와도 맥이 닿아 있다.창당 과정에 일정한 간격을 둠으로써 신당 창당 과정의 객관성을 높이고 국민회의가 주도하는 인상을 최대한 희석시킨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와 신진인사가 1 대 1의 대등한 조건으로 참여하는 신당 창당기구(발기인 모임,창당준비위원회)에서 창당의 모든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따라서 오는 30일 중앙위원회에서 추진할 예정이었던 창당준비위원회 구성을 백지화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신당 창당이 국민회의와 별도로추진되면 창당준비위의 역할은 발기인에 들어갈 당내 인사를 선출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창당시점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12월 또는 1월 중 창당준비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발기인 모임은 10월 중에,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10월 또는 11월에 발족할 것으로 알려졌다.창당준비위원회가 구성돼 중앙선관위에 등록을 마치면 정당으로서 법적인 보호와 지위를 갖게 된다.따라서 신당과 국민회의와 당 대 당 통합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지분에 대한 원칙에도 암묵적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국민회의 소속원과 신당에 참여하는 신진인사의 지분은 1 대 1을 원칙으로 하되 영입인사들의 비율은 재야 및 시민사회단체 40%,전문가그룹 60%선으로 한다는 것. 특히 전문가그룹은 국민회의와 재야그룹에서 개별적으로 영입,α의 범주(60%)에 포함시킨다는방침이다.영입인사의 40%를 30·40대의 젊은층에,여성에게는 비례대표의 30% 할당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통합신당이 국민회의의 법통을 승계할지 여부는 미지수다.신당 결성을 주도하는 국민정치연구회 이재정(李在禎)이사장은 “50년 만의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법통을 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있다.그러나 국민회의는 가타부타 언급을 삼가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정연 참여선언 의미와 전망

    국민회의의 기득권 포기선언에 이어 신진세력(α)의 중심축인 국민정치연구회(국정연)가 신당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신당의 밑그림 그리기가 가속화되고 있다.국정연에 이어 다른 단체나 인사들의 집단적,혹은 개별적 신당참여선언이 잇따를 것이라고 국민회의측은 밝혔다.한달 뒤면 구체적 참여 면면이드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정치연구회(이사장 李在禎 성공회대 총장)의 신당 참여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지만 창당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국정연이 α의 중심축이면서 광범위한 ‘인재풀’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국정연은 ‘비지파’(金大中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지지세력)의 총 결사체로문동환(文東煥) 전 평민당 부총재,이돈명(李敦明) 변호사 등 7명의 고문단과김상근(金祥根) 목사, 지선(知詵) 스님,함세웅(咸世雄) 신부 등 12명의 자문위원,황태연(黃台淵) 동국대 교수등 50여명의 운영위원과 나상기(羅相基) 한국식품연구원 감사 등 7명의 집행위원,200여명의 이사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내로라하는 명망가·전문가 그룹인 셈이다. 따라서 국정연의 신당참여는 또다른 신진인사들의 신당참여에 탄력을 붙일전망이다.이이사장도 국정연을 제외한 또 다른 α그룹의 참여를 기대했다.이이사장은 먼저 “국정연에도 연구회에 남는 사람이 있고 신당에 참여할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단체보다는 개별적으로 신당에 합류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민주개혁국민연합(공동의장 李昌馥),젊은 한국(회장 金民錫의원) 등의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인사와 공동으로 ‘21세기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토론회’를 개최할 뜻도 밝혔다.이들 행사를 통해 다른 신진세력의 신당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국정연의 신당 참여 선언은 또 α측에서 그리는 신당의 모습을 짐작케 하고있다. 국민회의가 추구하는 ‘개혁적 국민정당’과 맥을 같이 한다.이는 국정연’의 ‘지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원칙표명’에서도 읽을 수 있다.이이사장은 김대통령은 물론,한화갑(韓和甲) 사무총장과 잦은 접촉을 갖고 의견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國保法개정’ 각계 반응

    시민사회단체 및 각계 전문가들은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이 국가보안법 개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법 개정은 당연하며 사상시비가 일어나는 것 자체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안법 개정·폐지 및 대체입법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법 개정에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국민정치연구회 최규성(崔圭成·49)사무총장은 18일 “반공법으로 출발한국가보안법의 불고지죄나 찬양고무죄 등 독소 조항은 수십년간 민주화운동을 탄압해 왔다”면서 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이어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법 자체를 폐지하는 대신 독소조항을 들어내자는 것인데 사상 논쟁으로 이를 막으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들이 바로 반민주적인 세력이 아니냐”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시민단체협의회 서경석(徐京錫)사무총장은 “불고지죄와 고무찬양죄 등은비현실적인 데다 인권 보호를 위해서도 당연히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있는 것은 시대흐름에 맞지 않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의 고계현(高桂鉉)시민입법국장은 “문제가 많은 조항이나 악용될 소지가 있는 경우는 개정작업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북한이 변하지 않는데왜 우리만 변하느냐는 지적도 있을 수 있지만 자신감 있는 태도로 북한을 포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시각이다. 국보법을 폐지하고,대체입법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았다. 민주개혁국민연합 도천수(都天洙)사무총장은 “원칙적으로 개정보다는 대체입법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현실을 감안,개정을 하더라도 ‘반국가단체’규정 등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모호한 조문이라든지,국보법 위반 사범에 대해 판사가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부분은 이번 기회에 개정돼야한다고 주문했다. 시민개혁포럼 이근호(李根豪)사무국장은 “‘전면수정’을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냉전의 산물인 국보법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범죄만으로 대체입법을 추진,억울한 피해자가 더이상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도 같은 견해다.김처장은 “남북관계의 특수성 부분은 형법으로 얼마든지 반영할 수 있다”면서 대체 입법에 무게를 뒀다.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김학묵(金學默)정책홍보부장은 폐지에 무게를 뒀다. 그는 “국보법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인 양심·사상의 자유 등에 배치되는 부분이 많아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유 민주주의 이념과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한국지부는 이날 “국가보안법 개정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의 명단을 전 세계에 공개,항의 편지 및 팩스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 김성수 이지운기자 bori@
  • [대한시론] 국가의 활동과 헌법의 원칙

    지난주 한나라당이 공동여당의 내각제 개헌 유보가 대국민 공약의 파기라는 이유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공동여당은 국무총리 권한에 비추어 안건으로 성립할 수 없으며 정략이므로 무시하거나 부결시키겠다고 하더니 결국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폐기되고 말았다.이를 헌법적으로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야당의 해임건의안은 하자가 없다.우리 헌법은 순수한 대통령제가 아닌 절충형 정부형태이며,국무총리는 의원내각제 정부의 수상 기능도 지닐 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의 해임사유를 적극적으로 제한하는 헌법 규정도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해임건의는‘정치적으로’판단하여 행할 수 있으며 이는 권력 억제의 한 방식이 된다. 공동여당의 대응 역시 정치적 판단이 가능하지만 이미 국회의 의사과정에들어온 만큼 헌법과 국회법에 합치되어야 한다.정치적 비판을 별개로 할 경우 가장 헌법 등에 합치되는 방식은‘표결에 의한 부결’이지만‘퇴장에 의한 표결 불참’,‘의석에 앉아 있되 표결 불참여’역시 법적으로 인정되는의사표시이다. 일본에서도‘내각불신임 결의안’이 중의원에 제출되었다.이유는 수사기관에 전화 등의‘방수(傍受)’,즉 도청을 인정한 법을 포함한 조직적 범죄대책 3법안 때문이다.공동정권(자민·자유·공명당)은 중의원 본회의에서‘표결로써’부결하기로 하였다.우리의 처리양식과 비교될 수 있다. 대법원장의 9월 임기만료에 따라 신임 대법원장 내지 대법관의 추천에 관련해 대법원과 대한변호사협회 간에 갈등이 있다.대한변협이 내부 사법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후보자 추천을 행사하겠다는 점 때문이다. 대법원은“인정할 수 없다”이다.사법권의 독립에는 인적 독립이 포함되며이는 이익단체로부터의 독립도 그 내용으로 하므로 대한변협이라는 이익단체가 추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사법권 독립을 훼손한다는 것이다.대한변협은 대법원장이나 대법관 인선에서 추천은 일종의 인사청문회 기능을 주므로 오히려 사법권 독립에 득이 된다고 한다.어떠한 견해에 더 헌법적 타당성이 있을까. 헌법에 따르면 대법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고,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즉 대법원장이나 대법관 모두 국회가 동의한 자를 대통령이 임명한다.다만 대법관은‘대법원장의 제청’이 있은 자만 국회 동의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어쨌든 정식 추천권은 대법원장이나 국회에만 있다.대한변협은 대법원장과 대법관의 인선에 관련해 정식의 구속력 있는 추천권은 행사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선 대법원의 불가논리가 맞다.다만 그러한 추천이 일반 시민사회단체가 대법원장이나 국회 또는 대통령에게 일종의 청원을 행하는 정도라면가능하다.헌법은 국민의 기본권으로 청원권을 규정하고 있으며(제26조),사법권 독립 역시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의 절연을 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그런 한도에서 대법원장 후보의 추천을 대통령이나 국회에 행하는 것은 가능하고 헌법에도 합치된다.물론 구속력은 없다.이런 정도를 대법원이 제동하는 것은 헌법위반이다. 그렇지만 이 추천에‘권고적’효력 이상의 의미를 변협이 부여하고자 하려는 의도라면 사법권 독립에 해가 될 수도 있다.국가적 문제는 국가의 기본법인 헌법의 뜻을‘앎으로써’옳게 해결할 수 있다.헌법의 뜻은 헌법전에 의거한 국민적 합의이다.정치를 규율하는 기본법인 헌법이 아니라 정치적 수사(修辭)나 인격화된 권력 또는 집단의 힘이 문제해결의 기준이 되는 우리의 현실은 법치국가와 거리가 멀다. 오는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한·중·일간의 수뇌회의 자리를 이용하여 일본은 동아시아의 창조적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진할 자세이다.이 속에서 우리를 지킬 수 있는 기본은 무엇일까.그것은 원칙에 서 있는 자세,헌법에 입각한 국가운용의 자세이다.
  • 이재정 국민정치硏 이사장

    신당 창당작업은 국민회의(1)와 신진 인사(+α)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α에서 중심 역할이 기대되는 국민정치연구회 이재정(李在禎)이사장(성공회대 총장)에게서 신당 창당의 필요성과 α의 역할 및 조건 등을들어봤다.이 이사장은 13일 성공회대 총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에 있어 누가 얼마나 지분을 갖고 참여하느냐보다는 신진 정치세력이 활동할 수 있는 정치 틀을 완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의 필요성은. 세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우선 정치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입니다.이는 누구나 정치를 감시할 수 있는 ‘참여정치’를 말합니다.다음은 21세기 새로운 시대,즉 국제화와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정치의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입니다.마지막으로는 ‘지역성’과 ‘편협성’을벗어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신당 창당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요. 방식(1+α,α+1)은 중요한 게 아닙니다.2(자민련 포함)+α라면 어떻습니까. 어떤 정치의 틀을 갖추느냐가 중요합니다.‘국정련’은 이러한 틀을 만드는작업을 하고 있습니다.오는 8월 말이나 9월 초에 ‘열린 토론회’를 개최할예정입니다. ■어떤 그룹과 접촉하고 있습니까. 현재 무형의 세력을 놓고 α라고 하는데 그 첫째 기준은 ‘정치 신인’이면서 새로운 정치윤리에 걸맞은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역사의식과 비전도 중요합니다.그래서 정치혁명을 이룰 수 있는 ‘힘’이 돼야 합니다.재야 인사를비롯해 제2건국위 사람들,시민사회단체의 많은 사람,젊은 한국 등과 긴밀한유대를 맺고 있습니다.α에는 단체가 참여할 수도 있지만 사회단체에서 개별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지요. ■재야에서 현실정치에 참여하면 변절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있는데요. 그런 풍토를 고치자는 것이지요.누구든지 일정액의 당비를 내면 자유롭게정당에 가입하고 정책과 노선이 맞지 않으면 탈당할 수 있는 시스템과 풍토가 정착돼야 합니다. ■향후 역할과 거취는. α에는 총선 출마를 위한 그룹과 이들을 직·간접으로 지원하는 세 종류의그룹이 있습니다.저는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그룹입니다.(신당을만드는) 목표와 과정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다시 부는 稅風] 시민 사회단체 시각

    ‘세풍(稅風)’사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한결같이 ‘철저하고 조속한진상규명’을 촉구했다.국세청을 동원한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은 국기를뒤흔든 중대 사안인 만큼 한점의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한다는 인식이다.진상규명을 위해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특별검사제의도입을 요구하자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야당 탄압’이라는 한나라당의외침에 대해서도 시민사회단체들은 그다지 동조하지 않는 모습이다. 손봉숙(孫鳳淑) 정치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야당도 도덕성을 갖춰야 국민이 지지를 보낼 수 있다”면서 “정부와 여당의 세풍수사에 대해 야당 파괴 운운하며 회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검찰 혹은 특별검사의 수사에 응해 그내막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석(徐敬錫) 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만일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소위 세풍자금을 개인적으로유용했다면 이는 도덕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정치보복과 상관없이 마땅히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완(金炯完) 참여연대 연대사업국장은 세풍사건을 고위공직자 비리의 연장선상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여당도 세풍사건에 대해 보다 신중하고 전향적으로 접근해줄 것을 당부했다.참여연대 김국장은 “여당이 세풍사건을 ‘야당 흔들기’나 ‘정계개편’ 등에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고계현(高桂賢) 경실련 시민입법국장은 대승적 차원의 해결방식을 제안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대선자금에 대해 어느 한쪽만 조사하는 것은 우리 정치현실에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면서 “세풍사건을 빨리 처리하기위해서라도 여야 모두 대선자금의 모집과 사용처에 대해 검찰조사를 받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추승호기자 chu@
  • 시민단체 연대회의, 폐쇄적 운영등 문제점 제기

    지난달 20일 참여연대·경실련 등 13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발족한 ‘사법개혁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2일 사법개혁위원회에 대한 의견서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발송했다.(대한매일 2일자 27면 참조) 연대회의측은 먼저 “사법개혁위원회는 출발부터 법조계의 이익을 반영하게끔 돼 있었다”면서 “논의결과가 법조계의 잘못된 기득권을 보호하는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대회의는 위원회 구성과정의 폐쇄성과 법조인 중심의 위원 선정,법조계 내부의 실무적 개선과 입장조율을 중심으로 한 의제설정 및 논의진행,사법개혁위원회의 폐쇄적 운영 등 3가지를 현 사법개혁위원회의 대표적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이같은 사법개혁위원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위원을 전원 시민 대표로 재구성할 것,법조인 수의 획기적 증원·사법시험제도와 법조인 양성제도 개선 등을 중심으로 의제를 다시 설정할 것,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즉시 공개할 것 등을 제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국민회의 ‘독자新黨’ 밑그림 드러났다

    국민회의가 주도하는 독자 신당에 참여할 영입인사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김병태 국민연합 상임위원 등 시민사회단체 및 재야인사 250명이 29일 오후신당 참여를 전격 선언한 것은 그 첫단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명망가 위주의 외부인사 영입은 결과적으로 정치의 오염을초래했다”면서 “이번에는‘개미군단’중심의 대중적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신당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으로 개혁성향의 개미군단들을 결집하는 창구도 자임,신당창당의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지역구 등 개인몫 찾기에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 대부분은 ‘무명인사’이다.또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 학번의 ‘젊은 피’들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그동안 언론에서 추정해왔던 것처럼 구여권 또는 시민사회단체 출신의 명망가들이 아니다.이번 신당 창당을 통해 단순히 안정적 국정운영에 필요한 ‘세’ 확장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치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치개혁을 단행하겠다는 국민회의의 의지를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이 “‘인물 정치’에서 벗어나 ‘시스템 정치’로 전환을 시도하겠다”고 밝힌 것은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신당 창당목적과도 부합된다. 21세기에는 구태의 보스정치를 탈피하고 다양한 의견이 체계적인 시스템을통해 당론으로 모아지는 정당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신당 참여를 선언한 재야인사들은 스스로 자발적인 참여를 했다고 밝히고있다.그러나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막후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전수석측은 “개인적 인연으로 연락책을 맡은 것일 뿐”이라고 극구 부인하며 “오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개혁성향의 젊은 피들이 대거 신당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국민회의의 외부세력 영입 및 창당절차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국민정치연구회 등도신당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승호기자 chu@
  • ‘국민회의 신당’어떤 단체 합류하나

    국민회의가 준비중인 ‘신당’에 어떤 단체와 정치세력이 합류할 것인지도눈여겨볼 대목이다.국민회의도 ‘+α(알파)’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 개별적인 영입 외에 단체와 그룹의 참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특히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즐겨 사용한 영입방식이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대통령은 88년 ‘평민련’을,91년에는 ‘신민련’,95년에는 ‘통일시대 국민회의’를 수혈,정치위기를 극복하고 집권의 길을 열었었다. 이와관련,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은 “과거 ‘평민련’처럼 한 덩어리로(또는 개별적으로) 영입할 수 있다”면서 그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입대상 단체의 성격은 우선 개혁적이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신당 창당의목적이 ‘16대 총선 승리’와 ‘개혁의 완성’에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러한 성격을 지닌 단체로는 ‘국민정치연구회(국정연)’와 ‘민주개혁국민연합(민개연)’‘젊은 한국’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가운데 ‘국정연’의 참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국정연관계자들도 가능성을인정하는 분위기다.문동환(文東煥)목사와 이돈명(李敦明)변호사,함세웅(咸世雄)신부 등이 고문 또는 자문그룹에 포진해 있고,영입 대상인 이재정(李在禎) 성공회대 총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지난 3월 정부의 개혁작업에 힘을 실어주고,개혁성향의 정치인을 지원하기 위해 재야에 흩어져 있던 ‘비지파’(김대중 대통령의 비판적 지지그룹) 350여명이 중심이돼 결성됐다. 국정연의 한 관계자는 “개혁 신당이 만들어지면 기본적으로 참여할 생각을갖고 있다”며 신당 참여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국민회의는 ‘국정연’의 참여는 창당의 명분뿐만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민개연’도 합류 가능성은 있다.그러나 시민사회단체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단체 참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반면 상임대표인 김상근(金祥根) 목사,한완상(韓完相) 전 부총리를 비롯,쟁쟁한 개혁인사들이 ‘그룹’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젊은 한국’도 ‘386세대의 인재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단체는 아니지만 대거 신당에 합류,하나의 세(勢)를 형성할 전망이다.국민회의는이 밖에 ‘청년 진보당’‘국민승리 21’ 등 ‘개혁 정당’의 신당 참여의사도 타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與 추진 신당 골격은

    여권의 거대 신당 창당작업이 급류를 타면서 신당의 골격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신당의 성격 ‘2여+α’의 정계개편에서 신당이 표방하는 ‘권력 구조’는 내각제가 될 전망이다.공동여당의 신당 창당과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의 배경에 ‘대통령 임기말 내각제 개헌’이라는 대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문제는 내각제 개헌을 모토로 하는 신당 창당의 명분을 어디에서 찾느냐 하는 것이다.국민의 동의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따라서여권은 ‘진보냐 보수냐’는 식의 이념 정당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있다.‘개혁과 정의’라는 탈이념적 캐치프레이즈로 국민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렇게 해야만 양당의 이질적인 정체성을 국복하고,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다는 복안이다.그러나 여권인사들은 “당의 이념과정체성을 굳이 규정한다면 ‘진보적 보수’를 표방하는 ‘중도정당’의 형태를 띨 것”이라고 전망한다. 창당 시기 늦어도 9월 정기 국회 이전에는 신당이 출범할 것으로 보고 있다.연내 내각제 개헌의 고리가 풀린 상황에서 더 이상 정계개편을 늦출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특히 9월 10일 정기국회 일정에 들어가면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자민련 내부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자민련의 내분 양상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자민련의 내부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창당 자체는 물론,시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신당 규모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국민 정당이다.창당 작업은 ‘범국민 창당 주비위원회’를 구성,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각각 하나의 세력으로 참가,완전히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국민에게 동의를 구하기 위해서는 공개적인 창당절차가 필요하다는 시각에서다.밀실에서 이뤄진 90년 3당합당과의 차별성 때문이기도 하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주축이 돼 법적인 합당 절차를 거치면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형식이다. 참여의 범위는 이념과 정체성에 관계 없이 열려 있다.조순(趙淳)명예총재,이한동(李漢東)·서청원(徐淸源) 전 부총재 등 한나라당일부 의원은 물론,사회 각계각층의 원로그룹 및 전문가 그룹,시민사회단체 대표,젊은 일꾼 등이 신당창당에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신당의 참여 인사와 규모는 ‘국민의 동의를 얼마나 구하느냐’에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신당 창당이라는 정계 개편의 큰 방향은 잡혔으나그 성패는 국민의 동의를 어떻게 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도체제 대통령제 아래서 내각제적 요소를 강화한 ‘이원 집정부식’ 국정운영이라는 권력구조에 걸맞은 지도체제를 예상할 수 있다. 이원 집정부식 권력구조에 충실할 경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명예총재로 남거나 당적을 버리고,대신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당총재를 겸임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국정운영의 기조가 ‘정치는 당,행정은 총리’의 당정 분리로 운영될 경우 김총리가 신당 총재를,제 3의 인물이 총리를 맡아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총재 아래에 여러 명의 부총재를 두든 최고위원을 두든 강력한 단일 지도체제가 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yunbin@
  • [대한시론] 기업문화 변화하려는가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실패한 경영진은 퇴진시켜야 하며,경영목표를 오너 중심에서 전체 주주 중심으로 전면수정해야 한다”는 ‘재벌개혁’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언론보도는 일단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경제의 장기적 전망은 진정한 ‘재벌개혁’에 달려 있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가는 시점에서,‘변화와 개혁만이 살길이다’라는 자성(自省)이 경제계 내부에서 최초로 공론(公論)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가 언급한 주요 내용,예컨대 선단식 경영의 포기 및 독립 소그룹체제 또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총수 경영 간섭 중단,부실 계열사 지원중단,비주력 비관련 사업 처분,소액주주권 강화 수용 등은 이 보고서가 시민사회단체 보고서가 아닌가 하고 다시 살펴보게 만들었다. 사실 한국경제는 재벌이 주도해온 역사이기도 하지만 재벌의 문어발식 무한대 팽창은 방만한 경영,금융독점,해외금융자본의 무분별한 도입 등으로 한국경제의 불공정,불균형 왜곡현상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장모델은 중소기업 등 기업 전반의 소유주,경영진의 의식구조에도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인 영향을 미쳐 우리의 기업문화 전반을 혼탁시키는요인으로 작용했다.그같은 혼탁한 ‘기업문화의식’은 ‘제돈으로 사업하는자는 바보다’라는 불건전한 의식을 심어주었고,한국경제는 감당할 수 없을정도의 국제채무를 지게 됐다. 이와같이 주로 남의 돈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일수록 ‘돈 많이 빌릴 수 있는 재주’를 능력으로 착각하기 일쑤였고,또 그 돈이 마치 자기 돈인 양 ‘내 돈,내 마음대로 쓰는데 웬 참견이냐’면서 자기 돈으로 사업하는 사람들보다 부실경영의 위험성에 더 둔감하였다. 이러한 기업풍토는 근면하고 성실하고 창의력 있는 기업가들을 낙담하게 하고 또 업계에서 ‘왕따’시키는 지렛대가 되게 했고 국제적으로도 모방에 주로 의존하는 2류 제품 국가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결국 지금까지 우리의 전근대적 ‘기업문화’는 국내적으로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처럼 일에만 몰두하는 기업인보다 폭넓은‘교제’에 수단을 발휘하는 기업인을 각광받게 하고 국제적으로는 한국상품이 ‘고품질 고가격’으로 경쟁할 도전심을 약화시켜온 셈이다. 물론 세계 어느 나라의 경우를 보더라도 봉건주의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이행하는 초기에는 상당기간 ‘천민자본주의적 혼란’을 일정기간 동안 겪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그러나 그같은 혼란을 어느 단계에선가 수습하고 근대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나라는 경제선진국으로 도약하고 그렇지 못하는 나라는 퇴조하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다. 한국경제도 본격적인 산업화를 시작한 지 어느덧 30여년이 지났다.한국경제가 지금 위기를 맞은 것도,또 그것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가 하는 데 대한 고민과 몸부림도 어찌보면 불가피한 과정일지도 모른다.이러한상황에 대한 인식과 고민의 과정에서 핵심 당사자의 하나인 경제계가 그동안 별 문제의식이 없는 듯하여 안타까웠는데,이제 경제계 일각에서 자체적 진단과 처방에 나섰으니 환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인식이경제계 전반으로 확산되어 실천이 뒤따를까의 여부이다.어떤 일도 첫걸음이 중요하다.경제계는 개혁의 행보를 시작하기 바란다. 덧붙여 이같은 새로운 기업문화의 창출은 경제계만으로 완성될 수는 결코 없다.전근대적 정경유착과 금언(金言)유착,부패구조의 개혁을 위해 정치권,관료,언론 등도 발벗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成裕普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
  • [대한매일의 오늘]’개혁인사 칼럼’ 여론형성 길라잡이

    지난해 공익정론지로 재탄생한 대한매일은 여론형성의 길라잡이가 되는 오피니언 페이지의 운영도 혁신했다.각계의 권위있는 학자와 종교인,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개혁적 인사와 전문가를 초빙,대표적인 고정칼럼인 ‘대한광장’과 ‘대한시론’을 운영해오고 있다. 여기에는 역사비평의 혜안을 가진 강만길(姜萬吉)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시민사회를 이끌며 직필로 일관해 온 이재정(李在禎) 성공회대 총장,장기표(張琪杓) 신문명연구소장,성유보(成裕普)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또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사회비평가로,혹은 문명비평가로 맹활약중인김성동(金聖東·소설가),박석무(朴錫武) 학술진흥재단 이사장,황태연(黃台淵) 동국대 교수,김동민(金東敏) 한일장신대 교수,도진순(都珍淳) 창원대 교수 등 20여명의 필진이 지난 6개월동안 국내외 정세와 사회 문화현상 등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21세기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 왔다. 올 하반기부터는 재미사학자이자 한림대 객원교수인 방선주(方善柱)씨를 비롯해 이만열(李萬烈·숙명여대·한국사),최갑수(崔甲壽·서울대·진보평론공동대표),김유남(金裕南·단국대·한국정치학회장),박지동(朴智東·광주대·언론학),김효석(金孝錫·중앙대·한국정보통신연구원장),이만우(李晩雨·고려대·경제학),박종화(朴宗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등이 필진에 가세하고 있다. 이밖에 문화면에는 문학평론가 임헌영(任軒永·중앙대 겸임교수)씨가 군사독재권력과 남북분단으로 인한 한국문학사의 공백기를 새로이 메워가는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를 연재하고 있다. 박찬기자 parkchan@
  • 金聖在민정수석 기자간담

    청와대 김성재(金聖在)민정수석은 28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칙과 현실 사이에서 민정수석이 해야 할 일은 원칙 고수라고 본다”며 정치적 고려 없이 원칙대로 민심을 파악하고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근무 소감은. ‘대통령의 눈과 귀가 가려져 있다’는 비판여론으로 민정수석실이 신설됐는데,앞으로 자칫 내가 그 눈과 귀를 가리는 장본인이 될까봐 책임이 무겁다.김대통령에게 어려운 말씀을 드리겠고,대통령도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다. 개혁의 질 관리는 무엇인가. 개혁정책이 마련됐는데,국민에게 일관성있게 다가서지 못하고 때로는 왜곡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다.국민의 정부는 밑으로부터 개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이 원칙이 안 지켜져 개혁의 질 관리가 안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도덕적 원칙과 정치적 현실이 충돌할 경우는. 민정수석이 해야 할 일은 원칙 고수다.정치적 고려는 정무수석이 담당할 일이다.나는 원칙적 입장에서 하려 한다. 민정수석에 사정기능이 없는 게 문제라는 지적도 있는데. 사정기능이없기 때문에 훨씬 부담 없이 자유스럽고 공정하게 일할 수 있다. 민정수석이 시민사회단체 여론 통로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민정수석은 김대통령이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에 따라 신설한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구상한 것이다.시민사회단체에 국한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시민·사회단체, 스크린쿼터 축소 강행땐 美영화 안보기 운동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30개 시민·사회단체는 17일 정부가 스크린쿼터(한국 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에 대해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영화지키기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 19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스크린쿼터는 한국 영화의 영혼과 문화주권을 지키는 최후의 수단”이라며“정부가 오는 25일까지 스크린쿼터 축소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 영화 안보기 운동을 총력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스타워즈…’는 지난해의 ‘타이타닉’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의 통상압력에 대응한 불매운동 대상 영화로 지목됐다. 박재범기자 jaebum@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6)시민단체 정책 참여

    지난 3월 2일 감사원은 갑자기 원 운영 개선대책을 발표했다.감사요원의 정보수집활동 평가를 강화하고,감사결과 결재단계를 축소하며,1·2차장(1급)에 대한 차량지원을 중단한다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정부내에서도 가장보수적인 감사원이 스스로 운영개선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특히 놀라운 것은 감사원의 개선책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요구에 따라나왔다는 점이다.감사원은 참여연대가 확보한 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문제점을 제시하자 그대로 수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입법,행정,사법에 이어 언론을 제4부(府)라고 칭하더니,이제는 시민단체에제5부라는 별칭이 붙었다.또 범지구적으로도 정치권력,자본권력에 이어 세계 각국의 시민단체들이 연대를 형성한 비정부기구(NGO)가 제3의 권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열린 사회’가 되어야 한다.사회 운영이나 의사결정은 과거처럼 국가 우위의 일방통행식이 되어서는 안되고,될 수도 없다.21세기는 국가가 절대적 권위를 앞세워 움직이는 사회가 아닌 탓이다.국가와 시민사회가 대등하게 맞설 수도 있는게 다가오는 새 천년의 사회상이다.사회의사 결정구조는 쌍방향으로 급속히 변화되어 갈 것이다. 특히 정부가 전통적 개념의 권력을 여전히 갖고 있겠지만 사회적 영향력이증대된 NGO가 국가정책결정 과정에서 비슷한 수준의 파워를 가질 수도 있다. 때문에 새 천년에서 시민의 역할이 주목된다.활발한 시민운동이 ‘열린 사회’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다. 한국의 사회운동은 60년대초 시민들이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대항하면서부터 시작됐다.따라서 당시의 사회운동은 급진적인 성격이 강했다.87년 민주화가 시작되면서 사회운동은 점차 참여적이고 개혁적인 방향으로 전환됐다.경실련과 환경운동연합,참여연대 등이 이때 만들어졌다. 지난해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참여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천명,시민단체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비공식 통계로는 3,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한국의 사회운동은 ‘시민 없는 시민운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시민단체의 회원수가 몇천명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활발하게 활동을 벌이는 몇개 단체를 제외하곤 거의 회원이 없는 단체가 대다수다.즉 시민운동이 시민 전체의 뒷받침 없이 일부 시민운동가에 의해 이끌어지는양상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시민단체가 영향력을 갖는 것은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언론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역할에 비해 일반 국민들의 관심은 낮은 편이다.지난해말 정부 공보실(현 국정홍보처)이 설문조사한 데 따르면 현재 활동중인 시민단체 가운데 시민들이 인식하는 단체는 경실련,YWCA,YMCA,참여연대,녹색연합,환경연합 정도였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환경이나 보건 등 특히 전문화된 분야에서는 반드시시민단체의 주장이 옳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전문성의 문제를 제기했다.동강댐 건설 논란에서 나타나듯이 시민단체의 활동에서 국가정책을 종합적으로 보는 시각이 결여될 개연성이 많다는게 정부 관계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정부는 시민단체의 실체와 실력을 인정하고 정책결정 과정에서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려 하고 있다.정부 및 민간전문가가 참여한 부패방지대책협의회는 현재 입법추진중인 부패방지기본법에 앞으로 정책결정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규정을 넣는다는 방침이다. 이도운기자 dawn@- [밀레니엄 인터뷰]獨아데나워재단 주한대표 브룬우버씨 “이제 한국의 시민단체들도 상호간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합니다” 독일 콘드라 아데나워재단 주한대표 프란즈 브룬우버씨(64)는 우리나라 NGO(비정부기구)에게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브룬우버씨는 다가오는 21세기를 맞아 시민단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에서 보다 민주적인 사회를 건설하는 작업이 이제 시민의 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콘드라 아데나워재단은 현재 100여개국에서 활동하고 있고 주한 대표부는지난 78년 설치됐다.주요활동은 민주시민교육이다. 브룬우버씨는 “시민이 없는 시민운동은 불가능한 것으로,시민단체가 한개인에 의존해 끌려가게 되면 결국 관(官)의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만다”고경고했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브룬우버씨는 다음의 전제조건을 들었다.시민단체는 체제와 구조를 단순화시키고,보다 본질적인 것에 주력해야 하며,같은 목표를 가진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서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브룬우버씨는 “이제 한국도 책임감있는 시민단체를 갖고 있고 이들 단체들이 시민사회건설을 위해 전통적 권력구조와도 협력할 마음의 자세가 돼 있는 것 같다”며 한국 NGO활동을 일단 긍정 평가했다.결과적으로 국민들이 ‘손’을 내민 만큼 이 손을 맞잡고 사회건설의 장으로 나아가는 것은 정부와 관(官),그리고 국가를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브룬우버씨는 “소모적 가두진출이나 폭력사용까지도 불사하는 집단행동은 오히려장애가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시민사회단체는 정부와 행정부라는 기계가 잘 돌게끔 해주는 ‘윤활유’임을 강조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수백만개의 크고 작은 NGO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그러나 98년 7월 현재 UN의 협의지위를 받은 NGO는 1,500여개뿐이다.현재우리나라에는 3,000여개의 NGO가 있지만 UN의 협의지위를 받은 단체는 이웃사랑회,환경운동연합 등 극소수라고 전했다. 박준석기자 pjs@ - [밀레니엄 포인트] 사이버 스페이스 통한 전자민주주의 최근 PC통신망에 제기된 한 초등학교의 촌지(寸志)수수 체험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교육계는 한차례 곤욕을 치렀다.교사의 촌지 수수 관행에 제동이 걸리고 학부모의 촌지제공 거부 결의가 잇따랐다.전자민주주의를 통한사회 민주화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컴퓨터통신을 이용한 전자민주주의는 지난 93년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일종의 신세대 정치운동이다.미국에는 700여개의 가상정당이 개설돼 있다.우리나라에도 ‘사이버 스페이스’를 이용한 전자민주주의가 낯설지 않다. 인터넷에 마련된 사이버 국회(www.assembly.k21c.com)가 대표적이다.투표권이 부여된 사이버 아크로폴리스에서는 누구나 정치 사회 환경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의견을 펼 수 있다.토론을 통해 확정한 사안은 현실 국회에 건의된다. 여성의 이익을 대변하는 가상 여성정당인 페미넷(www.feminenet.or.kr)을비롯해 수십개의 민간단체가 인터넷과 PC통신공간을 통해 전자민주주의를 추구하고 있다.특히 지난 97년 대선은 전자민주주의의 실험무대로 꼽힌다.사상 처음으로 후보간 사이버토론회가 PC통신으로 생중계됐고 네티즌들의 찬반정치토론이 이뤄졌다. 그러나 전자민주주의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선행돼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연세대 강상현교수(신문방송학과)는 ‘전자민주주의와 시민참여’라는 논문을 통해 “사이버 스페이스를 참여 민주적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정보통신 인프라의 구축과 고도화,제도적으로 시민들의 정보접근권 보장과 보편적 서비스 강화,양심에 따른 의사표현의 자유보장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환경에 적응하고 참여민주적 정치질서를 선도하는시민적 자질의함양도 불가결한 요건의 하나로 지적된다.사이버 공간의 민주화는 결국 시민의 역량에 달린 셈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특검제 與 현실론-野 이상론

    특별검사제를 둘러싼 여야간 논리싸움이 치열하다.대치정국이 출구를 찾지못하면서 나름대로 명분 축적을 위한 기싸움도 만만찮다.시민사회단체도 끼어들어 복잡한 양상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시적 특별검사제를 도입,‘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을 조사한 뒤 특별검사제의 제도화는 차후에 검토하자는 입장이다.반면 한나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특별검사제의 제도화를 줄기차게 주장한다. 여야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특별검사로 하여금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토록 한다”는 점에서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논의의 초점은 여당안이 내포하고 있는 현실론을 따를 것이냐,아니면 이상론에 가까운 야당의 주장을 따를 것이냐 하는 데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내부에서 여당안이 정국을 푸는데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개진되고 있다.특별법을 만드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라는 시각이다.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이를 원용할 수 있는 선례를 남기게 돼야당이나 시민사회단체 입장에서도 손해볼 게 없다”고 말했다.야당의 상당수 의원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루빨리 정국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대의명분에서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의 특별검사제 제도화 주장이 명분에서는 밀리는 것은 아니다.명분은 자신들이 앞선다는 주장이다.문제는 제도화만을 고집,타협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이상론에 치우쳐 있다는 점이다.때문에 당내부에서제도화에 대한 보장을 얻어내고 여당안을 수용하자는 의견이 일고 있다.약속만 받아내면 언제든지 여당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는 검찰이 직접 관련된 옷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은 특별검사제 도입의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여야의 정쟁에끼어들어 오히려 정국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특별검사 임명방식 및 시국해법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도 이같은 시각차를 반영하고 있다.경실련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옷사건은 아예 국정조사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분위기다.현실론에 무게중심이 실리는 느낌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시민단체, “파업유도 의혹부터 국정조사 하라”

    여권이 지난 9일 야당의 국정조사권 요구를 수용한지 닷새가 넘도록 여야간 지루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이 때문에 여야가 이제는 당리당략에서벗어나 즉시 국정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여야합의가가능하고 사안이 중대한‘파업유도 의혹사건’부터 우선 국정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시민사회단체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나머지 사안은 국정조사와 함께 얼마든지 협상을 벌여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특검제 도입의 목소리도 나왔다.그러나 특검제 도입을 빌미로 국정조사를 늦추는 것은 적절치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김형완(金炯完)참여연대 연대사업국장은“운영상 문제를 내세워 국민요구인 국정조사를 지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일의 경중을 따져‘파업유도의혹’사건부터 국정조사를 들어간 뒤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숙명여대 박재창(朴載昌)교수는“국정조사의 목표는 정치적 신뢰회복에 있는 만큼 여야가 타협을 유도하지 못하면‘공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아울러“집권당부터 선거공약인 특검제를 실시해야 정치권 불신을 없앨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성규(朴聖圭)흥사단 사무총장은“여당 생각처럼 단독 국정조사 때 시민단체들이‘들러리’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또“일괄타결방식만 고집,국정조사의 발목을 잡기보다는 좀더 유연한 협상자세가 지금 야당에 요청된다”고 충고했다.김석수(金石洙)정치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4대의혹’에다‘총풍(銃風)’과‘세풍(稅風)’사건에 대해 모두 국정조사를 벌여 정국부담을 완전히 털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승호 기자 chu@
  • 시민단체등 제3자 國調참여 추진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여당 단독의 국정조사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여야의 절충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여권의고위관계자는 13일 “야당의 주장에 끌려갈 수 없다”면서 “14일 절충이 안되면 여당 단독으로 국정조사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그러나 단독 국정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과 관련,하루빨리 진상을 밝혀 국민의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시각이다.하지만 현실적으론 여당 단독의 조사강행은 조사의 신뢰도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데고민이 있다. 여당은 따라서 공정성 확보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야당 끌어들이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복안이다.국회에서 국정조사의 절차를 단독으로 밟아 나가면서 동시에 야당의 참석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국정조사를 먼저 제의한 야당으로서도 불참 명분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야당이 끝내 불참할 것에 대비,시민사회단체와 변호사회 전문가들로 구성된제3자를 국정조사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도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기때문이다.하루빨리 국정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국정조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그 반대의 논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여당 단독 국정조사에 참여할 경우 자칫 들러리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비판론이다. 여당은 경제청문회를 단독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그러나 공정성과 신뢰성을 둘러싼 시비가 크게 제기되지는 않았다.구 정권에서 발생한 사건이었기때문이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현 정권의 도덕성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돼있다.여권 일각에서 특검제 도입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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