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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재벌 머독 국내방송에 得될까

    호주 출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방송을 상업주의의 구렁텅이에 빠뜨릴 ‘악마’인가 아니면 국내 위성방송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천사’인가.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 최문순)과 한국기자협회(회장 김영모)등 언론관련 단체들과 언론개혁시민연대(이사장 김주웅)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머독의 국내 위성방송 진출에 우려의 뜻을 표하는토론회를 개최했다. 머독 소유의 뉴스코퍼레이션사가 스타TV를 통해 지난 11일 DSM 등 국내 10여개사와 ㈜한국위성방송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기 때문. 토론회에서 이세용 MBC국제협력부장은 “미디어를 ‘돈버는 사업’으로 생각하는 머독의 국내 진출은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독이 영국의 ‘더 선’지 발행부수를 늘리려고 신문 제3면에 토플리스 차림의 여성 사진을 매일 게재하고 미국의 폭스TV네트워크가 선정성 높은 프로 그램을 집중편성한 점을 논거로 들었다. 이부장은 “머독이 소유와 편집을 분리하지 않고 편집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해물의를 빚은 바 있으며 매체 영향력을 이용해 정치권력과 유착관계를 형성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용준 전북대 신방과교수는 지레 겁먹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철저한분석을 통해 현실적인 대응방안을 찾는다면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인도에선 방송법의 지연으로,중국에선 끊임없는 추가투자 요구로,일본에선소니가 위성방송의 헤게모니를 장악함으로써 머독의 진출이 좌절된 경험을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방송위원회의 심사과정에서 별도의자본투자노력을 강제하는 등의 ‘장치’를 강구하자고 했다. KSB측도 “외국자본의 위성방송 참여지분을 33%로 제한한 방송법 때문에 머독이 대주주가 될 수는 없으며 선정성 문제도 국내법의 저촉을 받으므로 우려할 것이 없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한편 한국영상산업발전협의회는 “케이블TV에서도 영화의 70%와 만화영화의50%가 외국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며 “국내 방송환경이 제대로 정비되지않은 상태인데 전세계에서 거센 비난을 받는 머독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컨텐츠로 우리 안방을 침투한다면,허약하기 그지없는 국내 영상산업의 미래는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노련도 성명에서 “해당국 기업과 연합하는 방식은 머독이 각 국가로 진출할때 반발을 무마하려고 즐겨 써온 방식”이라며 “방송위원회가 외국자본진출이 가져올 문화적·산업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방송의 문화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양식있는 기업을 위성방송 사업자로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임병선기자
  • 시청자 참여협의회 발족

    새 방송법에 따라 ‘시청자참여 프로그램’ 시대가 막을 올렸다. 언론개혁시민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참여연대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23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시청자참여 프로그램 시민사회단체 협의회’(시청자참여협의회·공동대표 성유보외 7명)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발족선언문에서 “새 방송법은 시청자가 직접 제작하는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을 KBS에 100분 이상 편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시청자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시청자참여 프로그램이 공공이익과 시민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착시키고 방송의 시청자 참여 및 권익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협의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시청자참여협의회는 앞으로 시청자참여 프로그램의 편성에 대해 KBS와 협의하고,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의 자체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또언론계와 학계 인사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를 비롯, 노동자뉴스제작단·푸른영상 등 기획제작지원단 등을통해 구체적인 제작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참여 단체들이 방송발전자금 등 공익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등 시청자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시청자 참여프로 사전심의 하겠다”

    KBS가 새 방송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제작지원을 하게 된 시청자 참여프로그램(대한매일 3월13일자 참조)과 관련,사전 방송심의를 하겠다는 내용의 편성기준안을 발표해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기준안에 따르면 ‘시청자의 시간’이란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매월 마지막주 1TV와 1라디오를 통해 50∼60분씩 내보내게 되고 ‘법적 책임은 제작자와 방송위원회에 있다’는 내용의 자막이 삽입된다.또 방송심의규정 준수여부와 방송기술적 적합성을 판단하는 사전심의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KBS는 이같은 기준안에 대한 시청자의 의견을 다음달 10일까지 접수해 이를반영하겠다고 밝혔다.문의 (02)781-3184임병선기자
  • [4·13 정치신인 열전] (하) 충청·호남·영남권

    호남,충청권과 영남권에도 신인 바람이 불고 있다.이들 지역의 정치 신인은다른 지역에 비해 당선 가능성이 높다. 각각 민주당,자민련,한나라당의 텃밭이어서 공천이 당선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충청권] 민주당의 경우 대전에서는 전직 기자들이 눈에 띈다.중앙일보 출신의 박병석(朴炳錫)전서울시정무부시장과 김창수(金昌洙)전 조선일보기자는서갑과 대덕에 각각 뛰어들었다. 충북 충주에는 이원성(李源性)전대검차장이 있다.이근규(李根圭)전고려대총학생회장과 노영민(盧英敏)청주환경운동연합 이사 역시 제천·단양과 청주흥덕에 각각 도전하는 젊은 신예다. 충남에서는 전용학(田溶鶴)전SBS앵커가 자민련에서 옮겨가 천안갑에 출진한다.서산·태안의 문석호(文錫鎬),부여의 정용환(鄭用煥)씨 등 변호사 출신도있다. 자민련의 경우 최환(崔桓) 전부산고검장이 대전 대덕에서 공천을 받았다.이창섭(李昌燮) 전SBS앵커는 유성에서 등원(登院)을 시도하고 있다.충북 7곳중에는 충북도의회 의장,충북 정무부지사를 지낸 조성훈(趙誠勳)씨가 유일하다.충남 역시 11곳 중 아산의 원철희(元喆熙) 전농협중앙회장과 공주·연기의 정진석(鄭鎭碩)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등 2명만이 신인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대전에서는 인창원(印昌元·중구)대덕대 교수가 유일하다. 그러나 충북에서는 청원을 빼고는 6곳 모두 신인들로 채웠다.이충범(李忠範·진천 괴산 음성)전청와대사정비서관,한창희(韓昌熙·충주)충북도지부 사무처장 등이 나섰다.충남에서는 배유현(裵有鉉)전중앙일보 경제부 차장이 논산·금산,최승우(崔昇佑)전육본인사참모부장이 예산에 뛰어들었다. 한국신당도 전만수(田萬洙·청양 홍성)전국회정책연구위원,이성구(李聖九·공주)홍익대교수,윤석조(尹錫祚·청주상당)대한해운공사대표 등을 출진시켰다. [호남·제주] 광주와 전·남북은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먼저 민주당은 광주 6개 선거구 가운데 3인의 신인을 앞세웠다.동구의 김경천(金敬天)광주 YWCA사무총장,북을의 김태홍(金泰弘)전 광주시정무부시장,전갑길(全甲吉)전 시의원 등이 그들이다.김경천씨는 시민사회단체의 낙선운동과 여성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대변인 출신인 이영일(李榮一)의원을 밀어냈다.이의원의 무소속 출마선언으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김태홍씨는 전광주 북구청장 등을 지냈고 전갑길씨는 광주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신예다.자민련에서는 동구의 구봉우(具鳳祐)전 축산신문부사장,한나라당에서는 조봉훈(趙俸勳·동)전 시의원,심안섭(沈安燮·서)일진건설부사장,강경구(姜景求·북을)삼익주택이사 등 신인을 내세웠으나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전남에서는 13개 선거구 중 담양·곡성·장성의 김효석(金孝錫)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함평·영광의 이낙연(李洛淵)전 동아일보 국제부장 등 3명의 신인이 공천을 받았다.이와 함께 자민련의 정동조(鄭東朝·해남·진도)진도영농대표,한나라당의 최응국(崔應國·해남·진도)씨 등이 신인으로 꼽힌다. 전북의 경우 민주당은 10개 선거구 중 9곳에 현역을 공천하는 등 정치신인을 배출하지 못했다. 호남에서는 그러나 광주 광산의 시민운동가 출신 나병식(羅炳湜)씨,전남 보성·화순의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법무비서관,광양·구례의신홍섭(辛泓燮)전 도의원,전북 남원·순창의 이강래(李康來)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무소속신인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민주당의 장정언(張正彦)전 도의원 정도가 눈에 띄는 신인이다.건설업을 하는 사업가로 지역사회에서 신망이 높다. [영남권] 민주당과 자민련은 ‘전략적 거점’확보를 위해 일부 지역에서 거물급 신인들을 출전시켰다.한나라당은 ‘공천개혁’을 내세워 신인들을 등장시켰다.민국당도 각 당 공천에서 탈락한 경쟁력 있는 신인들이 대거 몰려 공천경쟁이 치열하다. 대구에서는 민주당에서 최경순(崔敬順·북을)영남여성포럼대표 등을 출전시켰고 자민련은 우태주(禹泰周)정책위위원을 달성지역구 후보로 냈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현승일(玄勝一·남)전 국민대총장,김만제(金滿堤·수성갑)전 경제부총리를 정치 무대에 처음으로 올렸다.민국당은 이수성(李壽成·중구)전총리를 비롯,양종석(梁鍾錫·북을)전 소청심사위원장,이진무(李鎭茂·수성을)전대구부시장,신동철(申東喆)국회부의장 비서관 등 관료출신들을 대거 포진시켜 한나라당과의 한판대결을 예고했다. 경북지역에서 민주당은 김동태(金東泰·고령 성주)전농림부차관 등을 앞세워 ‘깃발꽂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자민련에서는 TV날씨 예보로 유명한김동완(金東完·김천)씨 등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국당 김윤환(金潤煥)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김성조(金晟祚)경북도의원,이인기(李仁基·칠곡)변호사가 뛰고 있다.민국당에서는 김현동(金顯東·청송 영덕)전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부산에서 민주당은 김정길(金正吉)전 정무수석 노무현(盧武鉉) 김운환 의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정치 새내기들을 내세웠다.정종엽(鄭鍾燁·중 동) 전 대한약사회장 등이 눈에 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 지역이 공천 파동의 진원지가 되면서 당초 서구에 공천됐던 이상렬(李相烈)씨가 도중하차하는 등 정치신인들은 공천 문턱넘기부터어려웠다.도종이(都鍾伊·부산진을)전 부산시의원,권태망(權泰望·연제)전부산시의원,엄호성(嚴虎聲·사하갑)변호사가 치열한 경쟁 끝에 공천받았다.하지만 낙천에 반발,민국당으로 자리를 옮긴 최광(崔洸·사하갑)전보건복지부장관이 엄변호사에게 도전장을 내 신인끼리의 대결이 볼 만하게 됐다.유흥수의원 지역인 수영에 신종관(辛宗官)전 수영구청장이,영도에는 김용원(金龍元)변호사가 출마채비를 갖추고 현역의원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은 울산에서 법조비리파동으로 퇴진한 최병국(崔炳國)전 중수부장을 남구에 투입했다. 경남에서 한나라당은 이주영(李柱榮·창원을)변호사 김학송(金鶴松·진해)전 경남도의원 등을 출전시켰고 자민련은 정해주 전 국무조정실장을 유망주로 꼽고 있다. 민국당에서는 이청수(李淸洙·통영·고성)전KBS해설위원실장,유진하(柳晋河·창녕·밀양)전 국회의장비서관 등이 출마채비를 갖췄다. 강동형 박대출 최광숙기자 yunbin@
  • [우리는 맞수] 서울 서대문갑 우상호·이성헌후보

    서대문갑은 이른바 ‘젊은 피 동문’간의 격전지다.민주당 우상호(禹相虎)후보와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후보가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두 후보모두 연세대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우후보는 우선 공천경쟁에서 이 지역 중진인 김상현(金相賢)의원을 제치고들어왔다.덕택에 공천과 동시에 50%를 넘는 인지도를 얻었다.공천이 늦어지는 바람에 2월초에야 본격적인 지역활동에 들어갔으나 걱정 없는 눈치다.우후보는 “김상현의원의 관리소홀로 부실해진 지역기반을 거의 복구했다”며오히려 자신감을 내비친다. 우후보는 젊은 층뿐 아니라 40대 이상 유권자의 표를 잡기 위해 새벽 등산을 하고 있다.20∼30대 표심을 겨냥해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중이다.무엇보다 지난 87년 연세대총학생회장으로 6·10항쟁을 이끌었던 경력과 방송개혁위 등 줄곧 시민사회단체에 몸담았던 재야경력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출판사,영상기획 등에 종사한 경력을 내세워 서대문지역 문화사업 주도에 적격이라고 소개한다. 한편 이성헌후보는 지난 4년간 꾸준히 지역구를 다져온만큼 ‘준비된 일꾼’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운다.지난 15대 총선때 김상현의원에게 586표 차로안타깝게 고배를 마신 만큼 와신상담(臥薪嘗膽)해왔다는 설명이다. 이후보도 오전 4시 새벽기도 참석과 등산을 시작으로 하루종일 지역주민과시간을 보내고 있다.산학협동지구 등 대학이 많이 들어선 지역특성을 연구해 공약도 마련했다.또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지냈던 국정운영 경험을 내세워 정책전문가라는 이미지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주현진기자 jhj@
  • 민주당 공천자 분석

    17일 민주당의 공천자 발표를 보면 먼저 서울의 경우 41명 가운데 30대가 9명,40대가 7명으로 30∼40대가 16명을 차지할 만큼 젊은층을 배려했다.역대공천에 비해 파격적이라는 설명이다. 서울 주변 수도권 지역에도 12명의 젊고 개혁적이며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포진시켜 승부수를 던졌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역대 정당사상 30∼40대가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한 적은 없었다”면서 “이는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요구를 수도권공천을 통해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적으로는 50대가 57명(34.3%)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48명(28.9%),40대 40명(24.1%),30대 21명(12.7%)으로 나름대로 노·장·청 조화를 꾀했다. 1차 공천자 166명을 직업별로 보면,정계 인사가 현역의원 68명을 비롯해 모두 88명(53.1%)으로 가장 많다.이어 관계 14명(8.4%),법조계 13명(7.8%),학계 9명(5.4%),경제계와 언론계 각 8명(4.8%),군출신 3명(1.8%),지방의회 출신 2명(1.2%),기타 21명(12.7%) 순이다. 경제 및 정보통신 전문가들을 수도권에 포진시킨 것도 눈에띈다.강봉균(康奉均·성남 분당갑)전재경부장관을 필두로 장영신(張英信·구로을)애경그룹회장,전수신(全秀信·수원팔당)전삼성라이온스사장 등이 경제 전문가라면,남궁석(南宮晳·용인갑)전정통부장관,이상철(李相哲·성남 분당을)전 한국통신 프리텔사장,곽치영(郭治榮·고양 덕양갑)전 데이콤사장 등은 정보통신 전문가로 꼽힌다. 호남은 수도권과는 달리 당선 가능성보다는 ‘현역의원 물갈이’라는 지역정서가 상당히 반영됐다.광주 동구의 이영일(李榮一)전대변인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로 탈락했다.광양·구례의 김명규(金明圭)의원의 탈락도 주민들의‘물갈이 요구’와 무관하지 않다. 총선시민연대의 입김을 고려한 흔적도 엿보인다.리스트에 오른 30명 가운데 18명이 배제되고,12명이 공천을 받았다.일반 여론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민주당은 그러나 동서화합과 민주화 운동의 기여,개혁 입법에 대한 공로를 참작해 유권자들에게 심판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여성은 모두 8명(4.8%)을 공천함으로써 나름대로 여성배려 방침을 실현하려 애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명퇴론에 잠못이루는 與중진

    민주당 중진들의 ‘잠 못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중진들의 ‘명퇴 유도설’이 흘러나오고,설상가상으로 호남 지역에서 대폭의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돼 중진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은 당선 가능성이 낮고,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의 공천 반대 명단에 오른 6∼7명의 중진을 대상으로 불출마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중진들은 하나같이 ‘당 기여도’를 고려하면 공천에서 배제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K의원은 “중진이라고 해서 모두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시민사회단체가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올린 데 대해서도 “오해에서 비롯됐다”면서 “공천에서는 당 기여도와 당선 가능성을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수도권의 L의원은“시민단체가 잘못된 자료를 갖고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발표하는 바람에 지역 여론이 일시적으로 나빠졌다”면서 “오해가 풀리면여론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의 한 원외 중진은 “‘중진, 중진’하는데 개념이 뭐냐”고 반문한뒤 “다선이 중진의 기준이라면 3선이면 모두 중진인데 그러면 3선 이상이면 필요없다는 거냐”고 항의했다.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논지다. 또다른 원외 중진은“여론조사 결과 우리는 안정권에 들었으며 다른 중진들이 해당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명예 회복만이 중진 물갈이를 잠재울 수 있다’고 ‘정면 돌파’를 다짐하는 중진도 있다. 총선시민연대에 공개 토론을 주장하며 농성을 벌인 김상현(金相賢)의원은시민연대로부터 이번주 내로 공개토론을 갖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김 의원은 농성을 풀고 공개 토론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김 의원에 이어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도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중진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당 지도부는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여권의 핵심 관계자는“호남 지역에 대한 강도 높은 물갈이를 통해 수도권에 물갈이 바람을 불어넣고,국민에게 후보의 참신성과 개혁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차마 거기까지는 못하겠지’하는 국민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게 이기는 길”이라며 예상 이상의 대대적 물갈이가능성을 시사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총선연대의 선거법 개정안

    총선연대가 1일 발표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선거법) 개정안’은시민사회단체와 시민이 참여하는 선거운동(유권자 운동)의 확대를 핵심으로하고 있다. 논리적인 근거는 ‘국민의 참정권 확대’와 ‘당선을 직접적인 목적으로 하는 후보·선거운동원 등과 공익을 목적으로 유권자 운동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백승헌(白昇憲·변호사)상임집행위원은 “현행 선거법은 사실상 국민의 정치참여를 투표 행위로만 국한시켜 선거법의 본래 목적인 ‘국민의 정치참여보장’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정치권의 개정안은 시민사회단체와 선거운동원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는 데다 선거운동기간에도 국민에 대한 직접 의사 전달 수단인 집회와 서명운동을 금지하고있어 개선된 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총선연대는 우선 선거법 87조와 59조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는 87조는 “후보자 등을 초청,대담·토론회를 개최할 수 없는 단체는 후보자를 지지·반대하거나 지지·반대할 것을 권유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개정,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단체를 제외한 나머지 단체의 선거운동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선거운동기간에 대해 규제하고 있는 선거법 59조는 정당,후보자 및 직계 존비속,선거사무장 등 선거사무소 관계자,이들과 관계된 회사·법인 및 임직원 등을 ‘사전 선거운동이 금지되는 자’로 규정,이들을 제외한 개인과단체의 사전선거운동을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조항을 개정하면 254조(선거운동기간 위반죄)와 114조(기부행위제한),90∼109조(선거운동방법 등에 대한 제한) 등 다른 선거법 조항들도 손질해야한다. 그렇게 되면 시민단체와 이익단체들은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이라도유권자들에게 집회,유인물 배포,서명운동,거리행진 등으로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나 반대를 표명하고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유권자에게 알릴 수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정치개혁입법 막바지 진통

    국회는 1일 밤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을 비롯한 정치개혁 관련법을 처리하려했으나 여야 3당이 종전 주장을 굽히지 않아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본회의에 앞서 총무회담을 잇따라 갖고 선거구 획정 등에 대한의견 조율을 벌였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이날 선거구획정위가 제시한 대로 의원정수를 현행 299석에서 26석을 줄인 273석으로 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선거구 상한선을 획정위가 정한 35만명보다 4만명이 적은 31만명으로 조정하자고 수정 제의했다.이렇게 되면 통합 대상인 익산 구미 등 16개 지역구가 살아나 지역구의원수는 현행 253석보다 10개가 줄어든243석이 된다. 전국구 선출방법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기존 합의대로 전국단위·1인2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석패율제의 도입을 주장했으나 한나라당은 현행대로 전국단위 1인1표제를 주장했고 자민련도 1인1표제 실시에 동조했다. 본회의 투표방식을 놓고도 민주당은 전자투표,자민련과 한나라당은 무기명비밀투표를 주장했다. 그러나 3당은 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를 개정하고,58조에 공천 부적격 명단을 발표하는 행위를 단순 의견 제시로 해 시민사회단체의 낙천자 발표를 사전 선거운동의 범주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예상되는 ‘총선 혼란’

    정치권이 마련한 단체의 선거운동에 관한 선거법개정안에 대해 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4월 총선에서의 혼란이 예상된다. 87조를 개정,선거운동기간 중 단체의 선거운동을 허용한 것은 좋으나 집회및 서명운동을 금지한 것,그리고 낙천·낙선자명단 발표 이외의 사전선거운동을 계속 금지한 것 등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게 시민단체의 반응이다. 정치권으로서는 시민단체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거나,아니면 여야의 잠정합의안을 그대로 통과시킨 뒤 추후 대책을 마련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는 정치권이 그 어느 쪽도 선뜻 선택하지 못할 딜레마에 빠졌다는 점이다. 시민단체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자니 기존 정치인들의 물갈이 요구가 걷잡을 수 없게 된다.또 선거과정에서 혼란상도 예상돼 손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여야 정치권과 중앙선관위는 먼저 87조의 완전삭제보다는 개정이 현실적으로 바람직하다며 시민사회단체를 설득하고 있다.시민사회단체도 87조의 개정에는 어느 정도 공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선거기간 중 낙선운동의 방식과 사전선거운동의 개념정의를 명확히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평행선을 긋고 있다.총선시민연대측은 홍보물배포,집회개최,가두행진,합동연설회장 피켓팅 등 유권자에게 직접 호소하는선거운동을 모두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치권이나 중앙선관위는 주권자인 개인에게 허용되지 않은 권한을 단체에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여기에 더해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나 반대도 금지하자는 입장이다.사전선거운동 전면 허용의경우도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고 반대한다. 정치권과 선관위는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개정된 법안에도 불복,선거법 위반행위를 할 때에 대한 명확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검찰도 마찬가지로어정쩡한 상태다.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워낙 국민적 공감대 아래 진행되고 있는 탓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공천기준과 방향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밝힌 ‘공천 기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개혁성과 국회에서의 활동,당선 가능성,전문성,도덕성 등 5가지다.여기에 시민사회단체에서 발표한 ‘공천 부적격자’명단을 조건부로 수용할 방침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5가지 공천기준 가운데 당선 가능성과 도덕성,전문성 등은 그동안 여러차례강조됐던 것이다.‘개혁성’을 우선순위에 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는 ‘개혁과 반(反)개혁’의 구도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민주당의 총선전략과 맞물려 있다.자민련과의 합당 불발로 자민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진데다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고려한 공천기준이라는 분석이다. 시민단체의 부적격자 명단을 어느 정도 반영할지도 관심이다. 김 대통령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실정법상 위법 여부를 떠나 시민단체의 ‘공천 부적격자’명단 발표를 ‘역사적 필연’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따라서 시민단체에서 부적격 의원으로 발표한 의원은 특별한 소명을 하지 못하는 한 공천을 못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 대통령은 명단의 무조건적 수용도 경계했다. 김 대통령은 “부적격자 명단은 당에서 충분히 검토한 뒤 당사자의 해명도듣고 선거구민의 여론을 들어 최종 반영 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리스트에 오른 권노갑(權魯甲)고문,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 등 당 중진들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부적격자 명단=공천 배제’의 등식은 성립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민단체의 명단 발표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일부 오류나 판단 잘못이 있을수 있다는 지적이다.김 대통령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리스트에오른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호남 또는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리스트 정치인’에게는시민사회단체의 입김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대대적인 물갈이론’이 나오고 있는 호남권에서는 K·J의원,수도권에서는 K의원 등 상당수 중진이 공천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집중취재/’거짓말’ 음란논쟁] 실태·영화계 반응

    영화 ‘거짓말’(감독 장선우) 논란이 ‘산넘어 산’이다.두차례의 등급보류끝에 가까스로 간판을 올리나 했더니 급기야는 제작자가 검찰에 소환될 위기상황에까지 내몰렸다.지난 8일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회’(이하음대협)가 영화를 음란물 제작 및 반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이후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계에서 촉발된 음란물 시비는 연일 일반 관객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저질 음란물’과 ‘창작표현의 자유’로 팽팽히 엇갈리는 의견들은 PC통신을 열어보면 당장 확인된다.“음대협이 국민의 판단을 대변할 권리는 없다.설사 영화가 포르노그라피라 하더라도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천리안 KARSEL81) “상업성을 노린 변태영화다.정상이 아닌 변태행위들이 창작의 표현이라 할 수 있을까?”(BAE1711) 그러나 영화의 주소비층이라 할 수 있는 네티즌들 가운데는 영화에 사법적잣대가 적용되는 데 대한 반대의견이 압도적인 분위기다.최근 인터넷서비스채널아이가 네티즌 9,7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전체의 71%가상영 금지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네티즌들은 “영화의음란성 여부보다는 표현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었다. 창작자유에 대한 논란은 해묵은 것이지만,‘거짓말’ 파동을 지켜보는 영화계 내부의 시선은 사뭇 진지하다.이번 논란의 결과가 향후 제작현장에서 창작표현의 한계를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어서다.당장,성적 묘사가 진한 영화를 제작중이거나 수입해놓고 있는 쪽에서는 납작 엎드려 눈치만 살피고있는 사정이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유작으로 일찍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아이즈 와이드 셧’.진한 정사신이 화제에 오른 영화는 이미 두차례 등급판정을 유보받다 최근 심의에 들어갔으나 ‘거짓말’ 논란이 재연되면서 상영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졌다.변태적 섹스장면이 과다묘사된 영화 ‘사슬’(감독 조명화)이 개봉되기까지의 길도 멀고 험난할 게 뻔하다.현재 막바지 촬영중이지만‘거짓말’보다 노출수위가 높은 장면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영화계는 영상물등급위의 심의를 통과할수 있을 지에 의문부호를 찍고 있다.충격적 정사장면들로 수입심의를 통과하는 데만 2년이 걸린 홍콩영화 ‘색정남녀’도 음란물 논란에서 자유로울 것같지는 않다.수입사인 효능엔터테인먼트측은 “조만간 등급심의를 넣어 2월 말 개봉을 목표로 잡고 있지만,지금같아서는 상영이 되더라도 원판의 일부가 삭제될 우려가 적지 않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더는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게 최근 영화 제작계의 분위기다.강도높은 성묘사에 본드 흡입 장면 등으로 두차례 등급보류 판정을 받고 현재 3개월 등급보류에 걸려있는 장편 독립영화 ‘둘 하나 섹스’(감독이지상)의 경우,제작자(조영각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는 행정소송은 물론 헌법소원까지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98년 제작을 마친 영화는 이미 그해 부산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고,오는 28일부터 열릴 스웨덴 괴텐보르그영화제에는 초청작으로 나간다. ‘거짓말’의 제작사 신씨네측에서도 창작의 자유에 개입한 사법적 잣대에는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의지를 보이고 있기는마찬가지.신철(申哲)대표는 “현재 극장 상영중인 필름에는 문제가 된 장면과 대사들이 대부분 삭제됐다.그럼에도 음대협이 불법 CD를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의 와중에서 최대의 피해자는 결국 관객들쪽이라는 목소리가 높다.필름이 극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 봐둬야 할 지,아니면 싹 무시하고 돌아앉아 팔짱을 끼고 있어야 할 지.누구보다 심란한 것은 관객이란 지적들이다. 황수정 기자 sjh@ *영상물등급위 입장 “처음에는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주범으로 몰더니 이제는 로비와 돈에 넘어간 범죄자로 취급하는군요.”영화 ‘거짓말’을 두차례 등급보류 판정한 뒤 ‘18세이상 관람가’로 번복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를 조사한다며 지난 17일 영상물 등급위원 1명과 이 위원회 산하 영화심의소위 위원 1명이 검찰에 소환되자 관계자가 내뱉은 한탄이다. 지난해 6월 영상관련 법률이 개정 시행되면서 새로운 등급체제에 따른 심의기구인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출범했다.그러나 이 위원회는 기본적으로 민간기구이지만 법적 기구로서의 성격 또한 가진 모순덩어리이다. 위원회는 공연법 5장18조에 따라 예술원,청소년보호위원회,영화진흥위원회,대한변호사협회,방송위원회 등이 전문경험이 있는 15인을 예술원 회장에게추천해 대통령이 이를 받아 위촉해 구성된다. 이 위원회가 ‘거짓말’에 대해 지난 해 11월 위원 표결을 거쳐 10대4로 가결한 2개월 등급보류 판정은 △예술물에 대한 규제 자체가 위헌이 아닌가△등급보류 분류외의 대안은 없는가△영화미학 및 예술적 완성도를 판단할 수있는가△장선우감독의 작가적 창작의도를 전면 배려해 줄 수 있는가△자율기관으로서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판단은 어느 정도 존중되어야 하는가 등을 놓고 고심한 결과였다. 이런 고민은 여고생이 주인공인 점을 알려주는 장면과 지나친 변태묘사 등문제되는 17분 분량을 삭제한 프린트에 등급을 부여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고려된 요소들이다. 심의위원들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성기를 직접 드러내는 등 노골적인 하드코어포르노는 전면 금지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소프트코어는 상대적으로 풀어주는 게 낫다”는 입장. 또한 음란물 규제문제에서 성인과 청소년 대상의 유통 차별화,쉽게 말해 등급외전용관 같은 대안이 하루빨리 모색되어야 ‘검열의 존속’이라는 위헌주장을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이다.민간 심의기구 성격을 띤 등급위원회가 내린 결정이 법적인 강제사항이 되는 모순도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대목이다. 결국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 논란에 머무르지 않고 영화환경 전체를 변화시키는 큰 틀에 대해 고민하는 방향으로 ‘거짓말 논쟁’의 외연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병선기자 bsnim@ *'거짓말'수사 어떻게 영화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를 수사중인 검찰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있다. 검찰은 이번 고발 사건과 같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수사를 할 경우 ‘속전속결’식으로 처리를 하는게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관례였다.고발인 수사를 마친뒤 바로 피고발인 수사를 벌여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렸지만 이번 수사만큼은 지나치리 만큼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검찰로서는 이 영화가 음란물로 판단될 경우 영상물등급분류위원회의 위상추락은 물론이고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문화계의 반발 등이 잇따를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불기소 결정을 내릴 경우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사회·여성단체의 항의와 앞으로 음란물에 대한 법률 적용에 상당한 부담감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일부 삭제돼 영화관에서 상영중인 ‘거짓말’의 비디오테이프를 제작사인 ‘신씨네’로부터 제출받아 고발인이 제출한 CD와 대조작업을 벌이며 음란 판정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 원판보다 17분 가량 삭제된 장면의 내용을 분석하는 한편 삭제판에도 음란하다고 보이는 장면이나 대사가 남아 있는지 여부에 대해 정밀검토를 벌이고있는 중이다. 검찰은 또 신문에 게재된 사설이나 칼럼을 참조하고 영화평론가,대학교수,변호사 등 각계 의견을 청취하고 있기도 하다. 검찰이 지난해 10월 소설 ‘태백산맥’의 이적성 판단을 내리기 위해 역사학회와 문학계 등 보수,진보 단체에 골고루 감정의견을 들었던 전례를 밟고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거짓말’의 음란성에 대한 검찰의 최종 판단은 이번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에야 내려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문화의 음란성 여부에 대해 섣불리 판단해 비난의빌미를 제공하기 보다는 대중들의 광범위한 여론 검증작업을 거쳐 대다수가납득할 만한 수사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발언대] 시민운동 활성화 위해 소액기부회원 늘려야

    21세기는 NGO의 시대라고들 말한다.이미 세계 각국에서 NGO는 국가단위의경계를 넘어 전지구적으로 역할이 증대되고있다.한국의 시민운동도 89년 경실련의 창립이후 비약적으로 성장,이제는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특히 99서울NGO세계대회는 한국의 시민운동을 세계무대에까지 등장시킨 행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시민운동에는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최근 ‘시민의 신문’이 시민사회단체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가장 시급한 시민운동의 과제는 부정부패추방(17%),인권문제(12%),정치권력감시(11%)라고 응답했다.그리고 시민운동에서 고쳐야 할 점으로 시민참여 부족(37.9%)을 들었다.이것은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비판을 얼마나 실무자들이 잘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민의 참여를 확대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인가.우선은 시민단체들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많은 시민단체가 시민참여의 당위성에공감하면서도 회원 확대나 소액 기부자모집에 따른 업무량에 차마 엄두를못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시민운동의 생명력을 위해서도 지금 당장은 효과가 미약하다 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현재 일부 시민단체들의 소액회비 재정자급률이 60%를 넘어 90%에 이르는 사례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언론도 보도관행을 바꾸어야 한다.언론이 시민단체의 활동에 끼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따라서 시민단체들이 언론플레이에 신경을 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이런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선 언론사들이 시대변화에 맞게 NGO 담당기자를 두어 심층적인 기사작성과 적극적인 취재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NGO에 대한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시민의 참여는 자원봉사 등의 직접 참여와 회비납부 등의 간접적인 방식이 있다.현재 자원봉사는물론이고 회비납부의 참여도 미미한 상태이다.아직도 할머니들의 한풀이식(?) 유산기부를 제외하고는 빌 게이츠같은 건전한 고액의 기부자는 전무한 상태이다. 미국은 참여시민의 90%,그리고 영국은 76%가 매달 일정한 금액의 회비를 내고 있는데반해 한국의 시민들은 10%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다.전세계적으로하위권을 맴도는 기부 실적이다.그마저도 불우이웃돕기 등에 한정돼있고 사회개혁이나 문화예술 등 ‘삶의 질’을 높이려는 시민단체에게는 극히 미미한 기부만이 있을 뿐이다.참여는 하지않고 결과만을 공유하는 ‘무임승차’의식은 새 천년에는 반드시 버려야 한다. 정창수[함께하는시민행동 간사]
  • 병역비리 출마자 낙선운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 등이 공천감시 및 낙선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반부패국민연대(회장 金性洙)가 병무비리 의혹이 있는 정치인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을 펴겠다고 선언,정치권에 또 한차례 파장이 일 전망이다. 흥사단·YMCA 등 89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반부패국민연대는 19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에 병무비리 연루 의혹이 있는 정치인이 출마하면 해당자의 병적,진료기록,뇌물수수 혐의 등을 공개하고 낙천 및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반부패국민연대 성해용(成海鏞)이사는 “지난 18일 내부 제보자가 건네준자료에 의하면 직계 존·비속이 병역을 면제받은 현직 국회의원은 70명이며이 가운데 21명에 대해서는 군과 검찰 및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던 중 정치적 외압으로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단 각 정당에 자료를 보내 이들을 공천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로했다”면서 “그래도 공천을 받으면 인터넷을 통해 명단을 밝히고 본격적인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반부패국민연대는 “제보자료는 A4용지 100여장 분량으로 병무비리 의혹이있는 현역의원 21명,기업인 11명,연예인 22명을 비롯,군장성·학계 및 체육계 인사 등의 명단과 구체적인 뇌물수수 혐의 등이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선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5대 전·현직 의원 320명 중 공천 반대자를 선정해 명단을 발표하는 것을 24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선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YMCA회관에서 전국대표자회의를 열고 선거법 제87조를 폐지하기보다는 시민단체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총선연대는 또 교수 147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교수단’ 출범식을 가졌다.교수단은 낙천·낙선운동 대상자 명단 선정 작업과 선거법 개정을 위한 토론회·여론조사 등을 하게 된다. 총선연대는 21일부터 ‘낙선운동 지지 및 선거법 개정에 관한 범국민 서명운동’에 들어간다.30일에는 ‘유권자 주권 선언의 날’ 행사를 갖는 등 대규모 국민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장택동 이랑 기자
  • [데스크칼럼] 시민의 힘으로

    중앙선관위가 총선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한 경실련에 대해 선거법중 사전운동을 금지한 조항에 위배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자 시민사회단체가 일제히잘못된 판단이라고 반발하며 예정대로 부적격자 낙천·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섰다.이같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은 오히려 시민단체들에게 운동의 논리를 강화하고 전의를 불태우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총선시민연대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내려지기에 앞서 “15일 여야간에 합의한 선거법은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당리당략과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을 고수하기 위한 야합의 산물”이라면서 개악안을 폐지하지않을 경우 국민불복종운동을 통해 부적격 정치인 청산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관련 조항의 삭제,혹은 개정 입장표명 등 다소 귀를 기울이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거기에는 당리당략적 계산과 함정,알맹이 없는 대책을 내놓을 소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같다.전열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수사(修辭)가 아닌가도 냉철한눈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선거법개정운동과 부적격자 낙천·낙선운동에 500∼600개 시민사회단체가참여하고,17일에는 전국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4개 교수단체도 이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다.전국적으로 시민단체에 성금을 보내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으며,익명의 독지가가 수천만원대의 성금을 기탁하기까지 했다.이로써 이 운동은 국민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며 선거혁명을 이루려는 시대적 조류가 되고있는 듯하다. 이 운동은 단순한 선거법 87조 개폐에 있는 것 같지는 않다.그동안 국민을조롱하고 유린한,그리고 정치인들만의 유희거리로 전락한 정치문화와 타락한 정치인 청산을 위한 국민저항운동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다시말해 오늘의 정치를 보는 사회적 태도가 마침내 폭발한 것이며,그 대세는 이제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이다.툭하면 지역감정 조장,폭로 저질발언,명분도 불분명한 제몫챙기기,천박한 정쟁. 이런 행태들에 의해 우리는 사이비 민주주의에 오염,중독되고 말았다.그러나 중독되어 폐인이 되기 직전에 벌떡 일어나 자기 자리를 찾고자 울부짖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절대빈곤을 해결하고 어느 정도 살만큼 됐을 때는 당연히 삶의 질을 따지게 된다.마찬가지로 엄혹한 군부독재 시절에는 민주주의 자체만을 갈망했으나그것이 어느 정도 달성됐을 때는 품위있고 격조있는,그래서 지적(知的)인 민주주의를 갈망하게 마련이다.그런데 현실의 정치는 절망감만 증폭시킨다.사람들의 심성을 황폐화하고 지저분한 쓰레기장에서 생선회를 먹는 기분만 들게 한다.혐오와 냉소,비탄과 좌절,울분과 허무주의.이런 모습으로 우리 정치를 바라보아왔던 것이 현실이다. 더러운 정치마당을 제공하기 위해 80년의 5·18과 87년의 6·10항쟁이 들불처럼 일어났던 것은 아니다.한동안 이들 정치인의 현란한 수사에 국민들도정신을 차리지 못했으나 돌아서 보니 기만과 허구,제몫 챙기기에 선수가 된그들만의 잔치라는 것을 알고 다시금 6·10항쟁의 정신으로 돌아간 것이 작금의 시민사회단체의 정치청산운동이라고 본다.그래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선거법87조 폐지운동은 민주화운동의 연장이라고 평가한다.이들에대한 전폭적인 성원은 올바른 민주화를 이끌어낸다는 희망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기득권 세력은 늘 실정법,준법을 강조한다.실정법,준법의 온실에서 구린내나는 몸을 치장하고 호의호식하기가 편한 탓이다.그러나 그 실정법,준법은시민적 컨센서스가 바탕에 깔려있을 때 설득력이 있고,지킬 가치가 있다.라인홀트 니버는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 “사회불의는 일반적으로 믿고있는 바와 같이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권고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갈등은 불가피하다.이러한 갈등상황에서는 힘에 대해 힘으로 맞서는 수밖에없다”고 했다.세계사를 통해 볼 때 사회변혁운동은 민중의 분노가 폭발해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다.다만 한마디 덧붙인다면시민사화단체는 건강한 도덕성과 불퇴전의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자기희생적 이타(利他)행위에 대해서도 교활하고 노회한 기득세력은 사소한 허점만 보이면 결코 놓치지 않고 그것이 핵심이자 본질인 양 호도하며 물고늘어지기 때문이다. 이계홍 편집부국장 honglee@
  • 시민단체 정치활동 범위

    여권이 선거법 재협상에서 ‘선거기간 중 단체의 정치활동을 금지(단 노동단체는 허용)’하고 있는 선거법 87조를 삭제키로 한 것은 국민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사회단체는 그동안 선거법 87조 규정을 무시하고 16대 총선에서 후보들의 낙천·낙선 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경실련이 부적격 의원의 명단을 공개하고,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자 우려의 목소리가 일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여야의 ‘선거법 개악’으로 여론이 악화돼 삭제 시기를 앞당겼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7일 선거법 87조의 삭제를 지시한 것도 이러한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 이와관련,한나라당이 ‘선거혼란’을 이유로 소극적이고,공동 여당인 자민련도 개정에 반대하고 나서 4월 총선 전 87조 삭제 여부는 불투명하다. 선관위는 그러나 87조를 없애고 선거기간 중 단체의 정치활동을 허용하더라도 정치권이 우려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87조는 선거운동기간 중에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조항이라는 점이다.이 조항이 삭제되더라도 시민사회단체의 정치활동은 ‘단순한 의견 개진’이아닐 경우 모두 사전선거운동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선거운동기간 중에도 모든 정치활동이 허용되지는 않는다.우리 선거법은 선거운동기간 중에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대표자 명의로 특정정당이나 후보를 지지,반대할 수는 있다.그러나 지위를 이용,단체 소속원에게 선거운동을 할 수는 없다.이는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한 85조에 저촉된다. 같은 이유로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후보연설회,후보초청 대담·토론회에 연설원·토론자로 참여,지지를 호소할 수 있지만 선거운동을 위한 호별 방문은 금지된다.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활동도 할 수 없다. 그러나 87조가 삭제되면 선거운동기간 중 시민사회단체의 ‘낙선자 명단공개’는 합법화된다. 낙선자 명단 공개가 선거운동기간 중에는 사전선거운동 금지 조항의 제한을받지 않기 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시민단체 ‘낙선운동’ 강행

    시민단체들은 1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를 폐지하라”고 지시한데 대해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아울러 선거법 87조의 폐지를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을 청산하기 위한 낙선운동을 더욱 강력히 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중앙선관위원회가 시민단체의 ‘공천부적격자 명단’ 발표는 위법이라고 발표한데 대해서도 “헌법 정신에 어긋나는 판단”이라면서 “앞으로 명단 발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총선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는 선거의 주인인 유권자가 이끌어낸 작은 승리”라고 평가했다.이어 “여야가 당리당략에 따라 선거법 87조 폐지 및 선거법 개악안을 대폭 수정하지 않을 경우 강도높은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최열(崔冽)상임공동대표 등 회원 4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여야 당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87조 폐지와 선거법을 재협상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경실련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은 “선거법 87조는 국민의 의사표현의 자유와 참정권을 제약하는 악법일 뿐 아니라 노동조합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함으로써 평등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이총장은 “18일 현역 국회의원들의국회 출결사항을 공개하고 19일에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 순위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금지는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악법으로 당연히 폐지돼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부실 정치인 선정’ 발표와 함께 낙선운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김성주(金成柱)교수는 “21세기는 ‘시민의 시대’로,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의 활동을 보장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시민단체의 정치활동 합법화에 따른 객관적인 기준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연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20대 회원은 “시민의 힘으로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여론을 더욱 결집시켜 하나하나씩 바꾸어 나가자”고 말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공동대표 손호철)와 전국 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사교협·회장 김태정) 등 4개 교수관련 단체 대표 6명은이날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법 87조 폐지와 시민단체들의 낙천 및 낙선운동을 지지한다”고 천명했다.참석자들은 “참정권의 당연한 발로인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을 지지하며,총선연대가 공천반대 인사 명단을 발표한 뒤 반교육적 정치인을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펴겠다”고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8월 교육법 개악과 관련해 선정한 7명을 포함,교육발전을 가로막은 사학 소유자 등 현직의원 10여명을 공천반대 인사로 선정,총선연대에 전달했다.선거법 87조항 폐지를 위한 국민청원운동 등도 벌일 계획이다. 조현석 장택동 이랑기자 hyun68@ * “총선연대·경실련 잘한다” 국민주권 성금 잇따라 시민사회단체에 성금과 성원이 답지하고 있다.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는 17일 “한 익명의 독지가가 ‘좋은 일에써달라’며 지난 15일 총선연대 예금계좌인 ‘국민주권’ 계좌에 3,000만원을 보내왔다”고 밝혔다.총선연대가 지난 13일 만든 국민주권 계좌에는 3,000만원 외에 100여명의 시민이 400만여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경실련도 지난 10일 ‘공천 부적격자 인사’를 발표한 뒤 400여명의 시민이 회원으로 신규 가입했다.경실련이 명단 발표와 관련해 정치권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면 변호사비를 모두 부담하겠다고 밝혀온 사람도 있다. 이랑기자 rangrang@
  • 서영훈민주당대표 일문일답

    새천년민주당 대표로 내정된 서영훈(徐英勳) 제2건국위 상임위원장은 16일대구에서 상경하던 길에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대표직을 수락했다”면서 “총선을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 정정당당하게 심판받겠다”고 밝혔다. ◆언제 대표직을 수락했나. 15일 아침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만났다.대통령께서 나라와정치가 어려워 사람이 필요하다며 대표직을 맡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했다. ◆한때 신당행(行)을 고사했다는데. 평소 정당에 들어갈 마음이 없어 민주당 준비위원장직도 거절했다.그러나너무 개인만 생각하는 이기주의 같아 마음을 바꿨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 내정자와 역할분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 박력있고 능력있는 분이다.5개월전에도 만나 통일문제에 대해 논의한 적이있다.잘 될 것이다.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도 환영한다고 전해왔다. ◆국회에 진출할 생각인가. 나가게 되지 않겠는가.선거에서 표달라고 하면서 피하긴 어려울 것이다. ◆당 운영 계획은. 기존 사람들과는 다를 것이다.대통령의 뜻을 잘 받들어 모시는 것은 물론나의 의견도 말씀 드릴 것이다. ◆자민련과의 관계는. 과거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다.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은. 자기 의사와 다르다고 배척하는 것은 위험하다.그러나 시민단체의 발표에대한 국민 지지도가 80%에 이른다면 기존 정치권도 경청해야 한다. 올해 77세인 서위원장은 평남 덕천출신으로 남북적십자회담 대표와 적십자사 사무총장,흥사단 이사장,KBS 사장,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및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등 주로 시민사회단체를 이끌었다.논리가 정연하고추진력도 갖췄다. 특히 정치색이 짙은 우리 사회상황에서 좌·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사회의 원로다운 합리성과 소신을 지켜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발언대] 사회-정치 쇄신위한 언론개혁에 시민 동참을

    새해를 맞는 사람들은 저마다 희망찬 계획을 세운다.자신과의 약속 한두 가지를 다짐하고,우리 사회가 과거보다 나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는다.올해우리 사회에 거는 기대 하나는 ‘언론개혁의 진전으로 민주사회의 희망을 가져보는 것’이다. 4월에는 총선이 있다.올바른 정치문화의 정착을 위해 언론의 역할은 막중하다.선거시기의 언론은 유권자인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제공하고,불법·탈법선거를 감시하며,다양한 민주적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 하지만 과거 우리언론의 행태는 어땠는가.언론본연의 역할을 방기하고 지역감정 등 잘못된 정치문화를 부추기거나,특정정파 또는 후보편들기,비방 등을 통해 여론을 호도하는 등 불공정보도를 해왔다.그 결과 낡은 정치의 악순환과 사회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무참히 꺾어버렸다. 따라서 언론개혁은 사회 전분야의 개혁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언론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 사회의 개혁과 민주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언론이 개혁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의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지난해 불거진 언론인들의 부정비리의혹,언론사 사장의 탈세,언론문건 사건등을 지켜본 시민들은 ‘언론개혁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시민들의 이같은 열망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언론개혁을 위한 가시적인 진전이 없다.시민사회단체와 언론단체들이 관련 법과 제도의 개혁을 주창해왔으나,작년말 5년간을 끌어오던 통합방송법이 겨우 제정됐을 뿐,신문개혁의 핵심인 정기간행물법 개정은 흐지부지돼버렸다.정치권이나 정부는 ‘자율개혁’ 운운하며 뒷짐만 지고 있고,언론사의 자정선언도 구두선에 머물렀다. 결국 언론개혁을 위해서는 언론수용자인 시민대중이 나설 수밖에 없다.시민이 언론을 감시,정치권과 언론사가 언론개혁에 나서도록 시민의 힘을 행사해야 한다.그러나 올해도 그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바로 선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터지는 사건사고와 급변하는 사회환경속에 우리는 과거를 쉽게 잊는다.그리고 그 망각의 늪은 우리 역사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소망하건대 올해에 많은 사람들이 언론개혁에 대한 열망을 뜨겁게 품고 있길 바란다.그리고 그 열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언론개혁을 위한 시민운동에 참여하기를 또 간절히 원한다.언론개혁을 미루어놓고는 민주사회의 희망도,우리사회의 개혁도 얘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권영준[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차장]
  • 국회 또 ‘옷’ 설전

    13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외국 순방중에입었던 옷을 놓고 여야간에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5분발언을 신청,“지난해 ‘대통령 부인이1억원대의 고미술품과 고가옷을 선물받았다’는 주장을 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되고 고소당해 4차례 검찰의 소환장을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외국 방문 당시의 이 여사의 사진을 제시하며 “98년 12월 대통령부인이 베트남 방문차 출국때 입은 검은 외투는 파리 샤넬 컬렉션 출품작으로 확인됐고,이를 약간 고친 것으로 감정됐다”고 주장했다. 또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귀국할 때 입은 흰 외투와 이 검은 외투는 모두‘친칠라 모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어떤 경위로 이 옷들을 구입했는지 분명하게 밝히라”고 ‘폭로성 발언’을 계속했다. 이 의원이 발언이 끝나자 “근거도 없이 본회의 면책특권을 이용,무책임한폭로전을 벌였다”는 여당 의원들의 강력한 항의가 잇따랐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의원은 역시 5분발언을 통해 “이 의원의 발언은진실에 기초하지 않은 무책임한 폭로로 이같은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그같은 행위 때문에 이 의원이 시민사회단체에 의해 ‘공천 부적격자’로 심판받고 있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정 의원은 이어 “국민의 절대 다수가 정치권에 대해 손가락질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본회의 연단이 무책임한 폭로의 장으로 활용되는 일은 이제 끝내야 하며,이 의원의 폭로정치는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활용됐을지 모르나 정치에 대한 신뢰를 붕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낙균(申樂均)부총재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대통령 영부인이공식 석상에 입고 나온 옷의 출처를 밝히라는 발언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어려운 것이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 그런 일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영부인의 옷은 국가를 대표하는 것으로,국가 품격에 맞도록 입은 것인데 이 의원의 발언은 국회의 질을 낮추는 단순한 허위비방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이 의원의 폭로성 발언에 대해 “5분자유발언이이런 것을 말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나무랐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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