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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대회 선수촌 2400가구 짓는다

    U대회 선수촌 2400가구 짓는다

    “최고를 향한 도전(Challenge for the Best).” 광주시가 2015년 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뛰어들면서 내놓은 슬로건이다. 두번 도전 끝에 대회 유치에 성공한 광주가 ‘최고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특별법·국제규격 경기장 추진 박광태 광주시장은 25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서 귀국한 직후 “국제규격의 경기장 확충과 교통·숙박시설 등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정부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대회 개최까지 남은 기간 FISU 실사단이 지적했던 것처럼 1만여명의 선수단이 11일 동안 불편함 없이 머물 수 있도록 각종 편의 시설을 확충한다. 이를 위해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등 과거 국제대회 사례를 분석해 동등한 수준의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교통문제는 인천국제공항~광주 공항간 특별 전세기 운항을 비롯해 무안국제공항이나 KTX 등을 통해 해결한다. 월드컵 경기장, 빛고을 다목적 체육관, 호남대·조선대 축구경기장 등은 그대로 사용하되 부족한 시설은 국제 규격에 맞춰 2014년까지 건설한다. ●특급호텔 건립·캠페인도 병행 숙박시설은 2010년 완공 예정인 570실 규모의 어등산 관광호텔과 현재 상무지구에 추진 중인 300실 규모의 5성급 특급호텔을 활용한다. 또 주 경기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2400가구 규모의 종합 주거단지를 건설해 선수와 임원의 숙소로 활용하고 대회 후엔 이를 시민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 등은 시민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한다. 2015년 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는 8월 초 세계 각국의 대학생 1만여명이 모여 17개 경기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시 관계자는 “국제 행사를 통해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성공적 개최를 위해 꼼꼼한 준비에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노 前대통령 서거] 봉하에서 덕수궁까지… 전국 애도 물결

    [노 前대통령 서거] 봉하에서 덕수궁까지… 전국 애도 물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틀째인 24일에도 전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 고인의 영면(永眠)을 기원하는 추모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임시 분향소에는 오전 8시쯤부터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단 시민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일부 시민들은 영정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보도에 주저앉기도 했다. 조문은 10여명 단위로 한꺼번에 진행됐는데도 기다리는 행렬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지하철2호선 시청역 지하대합실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인근까지 3㎞ 넘게 꼬불꼬불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길에서 3시간 이상을 기다리기도 했다. 추모행사를 주관한 노사모 회원은 “경남 봉하마을 빈소 등 전국 분향소에서 오늘 하루 30만명이 분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분향소를 찾았던 시민 중 500여명이 오후 8시10분쯤 “시민광장인 시청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자.”며 시청광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한때 시청에서 충정로로 향하는 편도 3차선 도로 가운데 2개 차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전날 대한문 앞에 분향소가 설치된 이후 추모객 중 일부가 도로를 점거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시민들이 도로를 점거하자마자 곧장 이들을 에워싸고 인도 쪽으로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공무원 곽모(50)씨는 “훌륭한 대통령을 떠나보낸 게 한없이 부끄럽고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여대생 임모(22)씨는 “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의 아버지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경기 부천지역 노사모가 송내역 북광장에 마련한 분향소와 수원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수원역 앞에 설치한 분향소에도 수천명의 시민들이 조문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는 모교인 개성고(옛 부산상고) 총동창회가 서면 장학회관 6층에 마련한 분향소에도 조문이 이어졌다. 강태룡 총동창회장이 직접 추모객을 맞이한 가운데 동문인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이 이른 아침에 분향소를 찾았다. 시민·학생·시민단체 등 100여명은 전날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옆에서 시작한 촛불추모제를 이날 오후에도 계속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원지였던 광주지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옛 전남도청 본관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추모객들이 몰려들더니 오후 한때 조문 행렬이 100여m나 이어졌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민형배·이형석 전 비서관 등 이 지역 참여정부 인사들이 온종일 분향소를 지키며 애도했다. 전북 전주시내 오거리문화광장 분향소를 찾은 이모(40)씨는 “대통령이기 전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들과 딸까지 수사대상에 오르니 심적인 고통이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상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특집 코너가 마련된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이 글머리에 ‘▶◀근조’ 리본을 달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다음 토론방인 ‘아고라’의 추모 서명에는 이날 자정 현재 16만여명의 네티즌이 헌화와 함께 ‘지못미(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네이버의 추모 게시판에는 38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애도 글을 남겼다. 아이디 ‘조국’은 “대통령님,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부디 그곳에선 힘들어하지 마세요.”라고 적었다. 전국종합 서울 김승훈 오달란기자 jhkim@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진보도 보수도 “가슴 아프다”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소식에 국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침통해했다. 서울광장 등 서울 시내에서는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검은 옷 차림의 시민들이 모여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통해 했다. 검찰의 과잉수사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후진적 정치문화를 꼬집으며 다시는 이 같은 역사의 비극이 재연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반 시민 김수현(34·여·약사)씨는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만들고 감옥에 수감됐던 전 대통령들도 버젓이 잘사는데 너무 꼿꼿하신 분이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면서 “마음 고생 많이 하셨으니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김인숙(40·여·주부)씨는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존경할 만한 사람이었다. 비록 측근 비리에 연루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권력에 저항해 왔던 본인의 발자취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데 이렇게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김해 봉하마을에 다녀왔다는 권시영(48·회사원)씨는 “호탕하고 너그럽던 그 웃음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면서 “우리 시대에서 바른 말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어른이었다.”고 기억했다. 강희철(29·회사원)씨는 “사회의 일원으로 엄청난 충격이고 슬픔을 감출 수 없다.”면서 “검찰의 수사가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지키지 않고 너무 강경하게, 표적형으로 진행된 게 가장 큰 원인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인터넷 주요 포털과 커뮤니티에는 애도하는 국민들의 글이 이어졌다. 다음 아고라에는 이날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서명란이 개설돼 오후 6시 현재 모두 8만여명에 달하는 네티즌이 헌화했다. 네티즌 ‘이성재’씨는 “추하고 악한 인간들과 비추어 보니 님은 비록 먼저 갔지만 더욱 빛이 납니다.”라고 적었다. 네티즌 ‘승경(seung-kyung)’은 “(노 전 대통령이) 시대의 희생자라고 생각한다.”고, ‘해다미’는 “아귀다툼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큰 별이 졌다.”고 적었다. 노 전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들’에 개설된 추모게시판에도 2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찾았다. 아이디 ‘산유화’는 “이렇게 아프게 님을 보낼 수는 없다.”면서 “햇살 고운 날에 맑은 차 한잔 하고 싶었는데….”라며 글을 맺지 못했다. ●학계 진보 성향의 학자인 서울대의 임현진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대통령이 받은 액수에 비하면 적은 것은 분명한데, 자신이 평소 이야기했던 도덕성에 비춰 아마 검찰의 압박을 참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검찰이 너무 압박을 가한 건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도 성향의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한국 정치 풍토의 구조적 책임”이라며 “검찰 수사는 전직 대통령을 망신주는 방향으로 기획 수사됐고, 살아있는 권력은 120%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 이는 역사의 후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살아있는 권력이 죽은 권력을 망신주는 정치적 보복의 악순환은 단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학계를 대변하는 서울대의 박효종 국민윤리교육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한국 정치에 이바지한 부분이 있는데, 그러한 사실을 제대로 평가받기도 전에 그와 같은 비극적인 결정을 했다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도 이번 비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나, 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퇴임 후 전직 대통령이 직면하는 ‘비극’은 다른 대통령에게도 공통적인 일이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단체 시민사회단체는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국 진보연대 장대현 대변인은 “검찰이 수사할 때 친정권 성향 인사보다 노 전 대통령 측에 훨씬 가혹했던 측면이 있다.”며 “정부와 검찰을 강력히 규탄하며 깊은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는 “일부에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에 죽음을 택했다고 하는데 확실한 사실을 갖고 수사를 한 검찰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계 참여정부 시절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에 임명됐다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로 사퇴한 황지우 시인은 “자초지종이 어찌됐든 세상을 의롭게 살려던 사람이 자신으로 인한 오류가 압박으로 다가왔을 때 죽음 이외에는 선택의 길을 열어주지 않는 우리 사회의 강퍅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라고 안타까워했다. ‘노사모’ 회장을 맡기도 했던 배우 명계남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소식이라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영화 ‘서편제’의 임권택 감독은 “뉴스를 보고 너무나 놀랐다.”면서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충격을 드러냈다.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연기자 권해효는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인지 개인 문제인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 따름”이라고 애도했다. ●종교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권오성 총무 이름으로 낸 애도문에서 “노 전 대통령은 80년대 인권 변호사로 앞장섰으며 결국에 참여 정부를 세워 민주주의와 정치개혁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노 전 대통령이 이뤄낸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향후 상황에 제대로 반영되기를 원한다.”고 촉구했다. 천주교 신자였던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의의 서거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으로 큰 슬픔과 충격에 빠져있는 유족과 국민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불교 조계종은 “국민과 애도의 마음을 함께하며,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애도문을 내놓았다. 이순녀 홍지민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미디어법 등 저지 총력”

    민주당이 6월 입법 대치를 앞두고 내부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은 일단 묻어 두고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해 쟁점법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당 최고위원들과 신임 원내대표단은 21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 서귀포 한 호텔에서 워크숍을 갖고 강한 ‘야성(野性) 회복’을 다짐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지도부는 이 원내대표 등 원내 사령탑이 비주류 위주로 꾸려지긴 했지만 당분간 계파간 갈등 표출을 자제하고 대여 투쟁에 매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디어 관련법이나 비정규직법 등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된다면 정권 탈환을 위한 지지 기반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당내 ‘결집’을 6월 입법전의 필승 전략으로 꼽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 원내대표로서는 향후 주류와 비주류간 당내 주도권 다툼을 감안한다면, 취임 이후 첫 무대인 6월 국회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둬야 할 상황이다. 정 대표는 이날 “우리가 단단하게 결심해야 할 내용은 6월 국회에서 모두가 하나가 돼 MB언론악법을 확실히 막아내는 것”이라며 당의 화합을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6월 국회 목표는 잘못된 MB정권의 국정운영 방향을 바로 세우고 국민이 바라는 MB악법 철회 유도”라고 화답했다. 당 지도부는 원내대책회의 참여 범위와 의원총회의 공개 토론을 확대해 화합의 창구를 열어놓기로 했다. 또 야4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공조하는 장외투쟁 전략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한편으로는 현 여권의 정책 난맥상을 파고들어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제안한 ‘심야 학원교습 금지 법제화’ 등 사교육비 절감 정책이 흐지부지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이 뒤로 물러서면 민주당이 전향적으로 나갈 것이고 초당적 협력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압박했다. 서귀포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경찰 도심집회 선제대응 선회

    정부가 불법 시위가 우려되는 단체의 수도권 집회를 원칙적으로 차단하기로 방침을 세운 가운데 경찰이 이들 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내부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질서유지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소극적인 대응에서 ‘도심집회 금지→불응대비한 집회정보 사전입수→집회 개최지역 원천차단→해산·검거’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선회했다. 지난 1, 2일의 집회 시위때도 경찰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민주노총, 민생민주국민회의 등이 서울역 광장이나 청계광장 등 주요 도심에 낸 집회신고 10건(1일 6건·2일 4건)을 모두 불허하고 여의도나 보라매공원 등 외곽으로 유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 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주의 수호와 공안탄압 저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정부와 경찰의 방침에 반발, ‘서울시내 100곳에 집회 신고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무리한 검거 논란

    경찰이 이른바 ‘상습시위꾼’ 1000여명을 검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집회 참가자에 대한 연행·검거과정에서 무리한 수사가 이뤄진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시민사회단체가 지난해 촛불집회 때 경찰의 과잉진압을 고소한 사건은 1년이 넘도록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 단체들은 20일 오전 서울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지난 2일 ‘촛불 1주년 집회’에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연행한 2급 지적장애인 지모(36)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차별철폐연대 양영희 간사는 “지씨가 경찰에 자신이 장애인임을 알렸지만 이를 무시했고 범행사실을 시인하자 곧바로 구속했다.”고 말했다. 양 간사는 이어 “사법기관에서 진술시 보호자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명시돼 있지만 경찰이 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씨를 담당한 경찰관은 “조사에 앞서 지씨가 변호인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같은 날 지씨와 함께 조사를 받은 이승택(43)씨는 “조사를 마친 뒤에야 변호인 접견이 이뤄졌다.”고 되받았다. 한편 참여연대는 “지난해 촛불집회 과정에서 경찰 지휘부의 과잉단속 방침 등을 제기한 총 18건의 고소사건의 경우 아직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가 한번도 없는 등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대전시의회 의정비 반납하라”

    의장 선거 부정시비와 코미디 같은 김남욱 의장의 사퇴 파문으로 장기 파행운영되고 있는 대전시의회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의정비 반납운동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대전시당도 내년 지방선거의 공멸을 우려, 소속 시의원의 윤리위원회 회부 등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12개 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9일 대전시의회 앞에 천막을 치고 의정비 반납 촉구 1인시위에 들어갔다. 이날 시의회를 규탄하는 여성 선언도 있었고, 20일 교수선언, 21일 대학생 선언 등이 이어진다. 연대회의는 전날 시의회 앞에서 의정비 반납 시민운동 선포식을 갖고 19명의 전 시의원에게 10개월의 파행기간에 받아간 1인당 의정활동비 4590만원씩 모두 8억 7000여만원을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선포식에서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이 제 몫을 하지 못하고 받아간 혈세는 당연히 반납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시의원으로서 양심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시의회 판공비 공개운동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민과 함께 문제 의원을 배제하는 ‘유권자 심판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 시의원들을 모두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시민 압박이 계속되자 이날 소속 의원 16명을 소집, ‘윤리위원회 회부’를 언급하며 정상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윤리위에서 징계를 받으면 공천 받기가 쉽지 않다. 송병대 시당 위원장은 “시의회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오는 25일쯤 확대당직자 회의를 열고 윤리위를 소집해 징계 절차를 밟겠다.”면서 “양보하면 살아남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같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민생문제 단체를 반정부 좌파라니” 네티즌·시민단체 ‘불법규정’ 반발

    경찰이 6개 시민사회단체와 20개 네티즌 단체를 반정부·불법 좌파단체와 상습시위꾼으로 규정하고 검거에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보단체와 네티즌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서울신문 5월19일자 9면>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19일 “정부와 뜻이 다르다는 이유로 ‘불법’으로 낙인찍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진보연대는 논평을 내고 “4개 야당과 500여 범시민사회단체가 속해 있는 민생민주국민회의를 좌파단체로 지목하고 우선 검거하겠다는 것은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세력에 대한 탄압이자 경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민주국민회의 박병우 사무총장은 “우리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캠페인 위주로 활동하는 단체”라면서 “최근 참가한 집회는 합법적으로 진행된 1일 노동절 행사뿐인데 ‘불법 좌파단체’라니 이해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사노련의 관계자도 “지난달 30일 사노련의 인터넷 홈페이지 내용을 압수수색하고 회원 7명을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조사하더니 이제 대놓고 ‘불법 좌파단체’로 규정하고 ‘전원 색출’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달에 있을 6·10 민주화항쟁 22돌과 아프간 파병을 요구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촛불이 재점화할 것을 우려한 정부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꼬집었다. ‘상습시위꾼’으로 거명된 네티즌 단체와 소속 회원들도 경찰의 방침에 강하게 항의했다. 촛불시민연석회의 한서정 대표는 “지난 2일 집회 뒤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피생활 중”이라면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반론을 펴기 위해 집회신고를 하면 불허한 뒤 이에 불응해 집회를 하면 기다렸다는 듯 잡아들이는 정부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토론 게시판에는 본보 기사와 관련, 수백개의 항의성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이 속해 있는 ‘아고라’를 불법단체로 규정한 것은 인터넷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촌극”이라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모든 네티즌을 잡아들이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반국가행동을 했다면 몰라도 반정부 목소리를 낸 것은 ‘불법’으로 볼 수 없다.”면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오로지 공권력을 동원해 진압하려는 당국의 태도가 실망스럽다.”고 몰아세웠다. 김승훈 유대근기자 hunnam@seoul.co.kr
  • “상습 시위꾼 2500명 우선 검거”

    “상습 시위꾼 2500명 우선 검거”

    경찰이 지난 1일 노동절 및 촛불 1주년 관련 집회에 참가한 단체 가운데 6개 시민사회단체와 20개 네티즌 단체를 각각 반정부·불법 좌파단체와 상습시위꾼으로 규정하고 검거에 들어간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특히 경찰은 불법 좌파단체를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단체’로 규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본지가 입수한 노동절 및 촛불 1주년 관련 집회에 대비한 경찰 내부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문건에는 경찰이 집중 수사 중인 상습 시위꾼의 경우 기존에 알려진 200여명이 아니라 1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지목한 좌파단체와 합하면 우선 검거대상 규모만 2500여명에 이른다. 내부문건에는 ‘5·1 민주노총 등 민생민주 범국민대회 상황종합’, ‘촛불 1년 범국민대회 상황 종합 및 조치’ 등이 들어 있으며, 경찰은 노동절과 촛불 1주년 관련 집회를 앞두고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일까지 강희락 경찰청장과 주상용 서울경찰청장 주재로 다섯 차례에 걸쳐 대책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주력 검거대상으로 지목한 좌파단체는 민생민주국민회의, 전교조 등 6개 단체다. 상습시위꾼인 네티즌 단체는 아고라, 촛불시민연석회의 등 20개 단체다.<표 참조> 경찰은 문건에서 지난해 촛불집회와 비교할 때 올해 노동절 및 촛불집회 때 일반 시민은 한 사람도 참가하지 않았고 대부분 좌파단체와 상습시위꾼(네티즌단체) 중심으로 시위가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문건에는 또 “좌파단체와 상습시위꾼 2500명을 발본색원해 이를 와해시키고 법질서를 빠른 시일내 확립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할 계획”이라면서 “좌파단체는 당분간 ‘6·10 100만 범국민대회의 안정적인 개최를 위해 시민사회단체, 촛불시위연석회의 등과 세력 연대에 주력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건 내용에 대해 “정부정책을 반대하면서 정권을 전복시키려 하거나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하는 단체가 좌파단체이고 상습시위꾼”이라면서 “민생민주국민회의는 몇백 개 단체가 가입돼 있는지 실체가 규명되지 않았지만 불법 좌파단체인 만큼 소속 단체도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유대근기자 hunnam@seoul.co.kr
  • 여야, 6월국회 입법戰 앞두고 원내 전열 정비 부산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해 여야 간 의견 대립이 첨예한 쟁점법안이 6월 국회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내부 전열 정비를 위한 원내대표 경선이 발등의 불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미디어 관련법을 고리로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적전 분열을 막기 위한 내부 추스르기에 힘을 쏟고 있다. ■ 친박 최경환 카드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경선에 불이 붙었다. 6월 임시국회의 난제와 당내 계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친박 최경환 정책위의장’ 카드가 급부상하면서 경선의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립 성향의 황우여 의원은 18일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한다. 최 의원은 17일 “당 화합 차원에서 중립 원내대표, 친박 정책위의장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원내대표 경선은 친이 성향인 안상수·정의화 의원의 2파전에 황 의원이 가세하면서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친박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에는 거듭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최경환 카드’에는 일절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침묵은 최소한 출마를 묵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김무성 추대론’은 원칙을 벗어난 것이었지만, 이번 건은 경선에 출마해 공정한 경쟁을 펼치는 것인 만큼 박 전 대표가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 출마선언을 한 안상수·정의화 의원 쪽은 당황해하는 표정이다. 안 의원은 “내가 수차례 권유할 때는 거절하던 최 의원이 갑자기 황 의원과 함께 출마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면서 “권력의 실세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동안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등 친박 끌어안기에 공을 들여온 이상득 의원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박희태 대표도 ‘최경환 카드’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21일 실시되는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다득표자 2명이 결선투표를 한다. 한 관계자는 “결선투표에서 친이·친박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미디어법 압박 민주당은 6월 임시 국회의 최대 쟁점이 될 미디어 관련법을 두고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뉴민주당 플랜을 기치로 단합과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전선(戰線)을 외부로 단일화하되, 주류와 비주류 간 적전 분열의 기류를 차단하기 위해 명분을 쌓아나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위원들은 17일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추천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 위원들이,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거부 선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문방위의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여당이 거부하면 언론기관·시민사회단체와 사회공론을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끝까지 여론조사를 거부한다면 여론수렴 후에 법안을 표결처리한다는 여야합의는 원천 파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강래 신임 원내대표도 지난 15일 여권에 미디어 관련법의 철회를 요구하고, 한나라당이 표결처리를 강행하면 ‘6월 국회 처리’합의를 파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김효석 뉴민주당 비전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뉴민주당 플랜의 초안을 발표했다. 기존에 알려진 ‘새로운 진보’, ‘신중도개혁’ 대신 ‘현대화의 길’을 당의 새 노선으로 제시했다.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탈이념적 성격에 초점을 맞췄다. 초안은 ‘더 많은 기회, 더 높은 정의, 함께 사는 공동체’를 3개 가치로 내세우고 ‘포용적 성장, 기회의 복지’를 2대 발전전략으로 정했다. ‘포용적 성장’이란 사람 중심의 경제, 성장의 과실이 전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질 좋은 성장을 뜻한다. ‘기회의 복지’란 생산에서 분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국민 누구나 도전하고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일자리 중심의 성장정책, 중산층 강국, 적극적 교육정책 등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눈총받는 경찰] 불만족한…

    최근 인터넷 게시글을 둘러싸고 경찰 안팎이 시끄럽다. 지난 1일 노동절 시위현장에서 지하철 입구를 봉쇄한 채 시민들에게 장봉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진 경찰 간부의 사진과 이에 대한 비판 글이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삭제되자 포털의 ‘임시조치’ 제도가 도마에 올랐다. 당사자인 서울경찰청 4기동대 조모 경감은 “정당한 업무집행을 네티즌들이 마녀사냥식으로 공격해 포털에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임시조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제도로, 포털은 당사자가 게시물로 사생활이 침해당했다고 신고하면 30일 이내 해당 정보에 대한 접근을 임시 차단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과 시민사회단체는 “경찰이 이를 이용해 여론을 통제하고 공권력의 치부를 감추려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찰이 추진하는 실적성과제 등의 정책을 비판하다 지난 4일 파면당한 박모(41·안산상록경찰서) 경사를 돕자며 동료 경찰들이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모금운동을 하고 있는 데 대해 경찰청이 지난 11일 ‘불법’으로 규정하고 관련 글을 삭제하겠다고 공지했다. 기부금품 모집 등에 관한 법률에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및 그 소속 기관 공무원은 기부금품 모집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하지만 경찰 일각에선 “용산화재 사고 때 순직한 경찰관의 모금운동은 괜찮고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동료를 돕는 건 왜 안 되느냐.”며 항의하고 있다. 경찰청·서울청 관계자는 “박 경사는 절도신고 묵살 등 직무위반자여서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제주지사 소환 주민서명 시작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서귀포시 강정동마을회 등 도내 2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김태환지사주민소환운동본부는 14일 김 지사 주민소환투표를 위한 도민 서명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다음달 말까지 주민소환투표청구권자의 12%인 5만명을 목표로 서명요청운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명요청운동 결과 제주도 주민소환투표청구권자 41만 6485명 중 10%인 4만 1649명 이상을 충족하면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할 수 있다.앞서 운동본부는 제주도선관위에 서명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수임인 1763명을 신고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분당 아파트 리모델링 허용기준 완화

    경기도 성남시 분당지역 아파트 리모델링 허용 기준이 크게 완화된다. 성남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분당지구단위계획 변경안 가운데 ‘리모델링 용적률은 기존 주택면적의 1.3배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리모델링 허용 기준 조항을 삭제했다고 12일 밝혔다.또 ‘세대수 증가를 위한 증축 불허’ 조항도 삭제해 앞으로 분당지역 아파트 리모델링은 주택법에 따른 기준을 정한 다른 지역과 동등하게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분당은 리모델링 허용 기준이 상대적으로 엄격해 주민들이 반발해왔다.이대엽 성남시장 친인척 소유의 땅으로 시민사회단체가 특혜라고 주장하고 있는 분당구 야탑동 402의 12번지 일대(일명 갈매기살 단지)의 용도는 근린생활시설에 준하는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일부 조정됐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이 시장 친인척이 소유한 갈매기살 단지를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변경하면서 건축물 층수를 지상 3층 이하로 권고하고 기준용적률도 200%로 제한했다.시는 분당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면서 음식점 부지인 갈매기살 단지에 다양한 업종이 들어서도록 용도변경을 추진했다. 또 건물 층수를 3층 이하에서 5층 이하로, 기준용적률을 최대 280%까지 가능하도록 추진해 시민사회단체와 성남시의회로부터 특혜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한 분당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공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결정고시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부끄러운 대전시의회

    부끄러운 대전시의회

    민의를 대변하는 대전시의회가 1년 가까이 파행을 거듭해 “시민들은 안중에 없냐.”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7일 ‘의회 파행과 사퇴 코미디’의 주역 김남욱 시의회 의장이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시의회가 시민을 기만하고 농락하는 집단으로 전락했다.”고 성토했다. 연대회의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경실련,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대전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문창기 기획국장은 “다음주부터 정당과 지역구를 돌면서 19명 전체 시의원의 의원활동을 성토하고 내년 지방선거 때 공천을 못하도록 하는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대전시의회가 지난달 28일 제181회 임시회를 열어 김 의장의 사퇴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더욱 증폭됐다. 시의회는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부정시비가 일어난 뒤 주류와 비주류로 갈리며 갈등이 계속되자 김 의장은 최근 사퇴의사를 밝혔다. 시의회는 김 의장의 사표를 투표 처리한 뒤 후보 등록을 한 이상태·심준홍 의원 가운데 한명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투표 결과가 상식을 벗어났다. 김 의장을 뺀 18명의 참석 의원 중 찬성 9표, 반대 7표, 무효 2표로 찬성이 과반수를 넘지 못해 사표 수리가 무산됐고, 신임 의장도 뽑지 못했다. 사전 모의설까지 제기됐다. 각계에선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황당한 코미디”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비주류 측은 주류 측을 겨냥, “의장직을 내놓기 싫어 꼼수를 부린 것이 아니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조만간 의견을 밝히겠다는 김 의장은 지난 6일 “시민단체가 모든 대전시민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발표, 시민과의 갈등을 더욱 부추겼다. 시의회는 이밖에도 여러가지 문제로 물의를 빚어 시민들의 시선이 매우 따가운 상태다. 지난 3월엔 교육사회위원회가 고등학생들의 학원 심야 교습제한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조례안 개정 과정에서 학원연합회 관계자로부터 일부 의원이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민단체에서 사법기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같은달 산업건설위원회는 욕지도 연찬회 때 민간인들을 데리고 갔다는 의혹이 불거져 윤리위에 회부되는 등 각종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의장의 의장직 계속 수행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충돌하면서 시의회 파행이 장기화될 전망이라 결국 시민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안산 ‘로보캅 순찰대’ 확대

    경기 안산시는 30일 어린이 대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로보캅 순찰대’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출범한 로보캅 순찰대는 유괴와 성폭력 범죄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설치한 사회안전망으로, 시민사회단체 회원 186명이 참여하고 있다. 안산시는 대원을 300명으로 늘려 기존 로보캅 순찰대를 단원·상록 양 구청지역 2개 지대로 나누고 순찰 차량 2대를 추가 구입해 지대별 조직 체계를 갖춰 체계적으로 순찰활동을 할 계획이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박빙승부’ 무소속 변수… 떨고있는 여야

    ‘박빙승부’ 무소속 변수… 떨고있는 여야

    오는 29일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무소속 속앓이’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일부 선거구에서는 군소 무소속의 득표율이 현재 선두를 다투고 있는 다른 후보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군소 무소속 가운데는 여야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도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지도부의 공천 실패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부평 을 천명수후보 지지층 한나라 표밭잠식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와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누구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하자, ‘제3후보’의 득표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공천에서 떨어진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천명수 후보가 안타깝다. 천 후보에 대해 “두 자릿수 득표율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 이도 있다. 홍 후보로서는 이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천 후보의 득표율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한나라당이 패배한다면 공천 실패에 따른 인책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가 ‘외지인’이라고 공격받자, 당내에서조차 “왜 지역 연고가 없는 사람을 공천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지지도가 2배 넘게 차이 나는 지역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공천 실패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진보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시흥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긴장하고 있다. “확실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지지층이 겹치는 무소속 최준열 후보의 득표율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시흥에서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하며 시흥YMCA 초대이사장으로서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후원자 역할을 해온 데다 호남 출신이어서 더욱 부담스러운 눈치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완산 갑 일부 무소속 신건 밀어주기 움직임 전주 완산갑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은 곳이다. 5명이나 된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무소속 신건 후보가 덕진의 무소속 정동영 후보와 연대해 힘을 더한 상황이라 나머지 무소속 후보들에게는 버거운 싸움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일부 무소속 후보가 신 후보를 은근히 ‘밀어주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신 후보의 한 측근은 23일 “다른 무소속 후보들이 신 후보와 만나려 하는 등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정황상 신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무소속 후보 쪽은 “신 후보가 워낙 거물인 데다 ‘정·신 연대’까지 형성돼 신 후보를 따라잡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호소했다. 다른 무소속 후보들이 신 후보 쪽에 기운 모습을 보인다면 민주당 이광철 후보와 무소속 신 후보의 1, 2위 다툼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후보 신분을 유지한 채 같은 정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배된다. 무소속도 마찬가지다. 나머지 무소속 후보들이 드러내놓고 신 후보를 밀어주기는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물밑에서 진행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안방 지키기’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울산 북 진보진영 단일화 합의에 與 전전긍긍 울산 북구는 당초 진보 진영이 분열되는 바람에 한나라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지던 곳이다. 하지만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가 23일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여권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한나라당에 비상등이 켜졌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단일화 방식 합의안에 서명했다. 민주당 김태선 후보도 ‘반(反)이명박 연대’를 요구하며 이날 후보직을 사퇴, 진보진영 단일화에 힘을 보탰다. 반면 여권은 분열 중이다.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가 진보 진영과 맞서고 있지만, 한나라당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까지 신경써야 한다. 이들이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 표밭을 잠식하고 있는 데다 진보진영이 단일화에 합의함에 따라 한나라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거를 치러게 됐다.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 출신인 친박 무소속 이광우 후보와 한나라당 울산시당 부위원장 출신인 무소속 김수헌 후보의 지지율이 합쳐서 두 자릿수에 이른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두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가 절실한 대목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부 “시범운영 최적지” 제주 영리병원 논란 재점화

    정부 “시범운영 최적지” 제주 영리병원 논란 재점화

    영리병원 도입을 둘러싸고 제주가 다시 술렁이고 있다. 정부의 의료선진화 정책과 맞물려 영리병원 도입론자들의 목소리가 부쩍 커지면서 지난해 영리병원 도입에 앞장섰다 뜻을 이루지 못한 제주도가 다시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영리병원의 당위론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제주를 찾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도민의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국내 영리병원 시범운영은 제주가 최적지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민 반대(찬성 38.2%,반대 39.9%)로 무산됐던 영리병원을 올해 반드시 도입하겠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는 결사 저지를 외친다. ●도 “9000억 경제 효과” 청사진 제시 도는 영리병원이란 명칭이 이익만 추구하는 병원이란 인상을 준다며 아예 ‘투자개방형 병원’이란 명칭까지 새로 지었다. 영리병원은 병원 개설주체를 기존 의료인에서 일반투자가로 확대하고, 주식회사처럼 투자자가 이익을 회수할 수 있는 병원을 말한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은 모두 비영리법인으로, 병원에서 발생한 이윤은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없다. 제주도가 영리병원 도입에 발벗고 나선 것은 의료산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제주를 동북아의 의료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욕에서 비롯됐다. 의료산업을 제주의 관광·휴양과 접목시키면 경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도민 소득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역적으로 의료비의 역외유출을 막고 도민에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명분도 내세우고 있다. 도는 해외 환자 10만명 유치 시 6000억원의 신규 고용 효과와 9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현막식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영리병원을 통한 환자 1명 유치는 자동차 10대의 수출 효과와 맞먹는다.”면서 “의료관광객 유치를 통한 연관 산업의 부가가치까지 창출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료민영화 신호탄… 서민만 골탕 그러나 제주지역 25개 의료·보건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국내영리병원 저지 제주대책위원회’는 제주의 영리병원 시범 도입이 의료민영화의 신호탄이며, 결국 의료양극화를 가속화시켜 서민만 골병들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영리병원이 허용되면 무한 이윤을 추구하는 주식회사형 병원이 속속 들어서고, 이들이 벌어들인 의료수익은 의료환경 개선에 재투자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이윤으로 배분돼 자본만 배불릴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영리병원은 이윤추구를 위해 건강보험의 통제된 의료수가를 거부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비급여 진료 등으로 의료비가 폭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공공병원 등 공공의료에 우선 투자하는 선(先) 공공의료 구축, 후(後) 영리병원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 공동대표 박형근(제주대 의대)교수는 “영리병원은 환자의 건강보다 투자자의 이익에 우선순위를 두게 되고 병원간에 극심한 경쟁을 촉발하는 등 결국 전 국민의 의료보장체계를 한순간에 와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선장 없는 ‘여수세계박람회號’

    3년 앞으로 다가 온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꾸려갈 조직위원회가 선장도 없이 항해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1일 장승우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장관급)이 몸이 아파 입원하면서 사의를 표명한 뒤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돼 김병일 사무총장 대행 체제로 꾸려지고 있다. 22일 여수상공회의소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청와대, 국무총리, 국토해양부에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이른 시일 안에 임명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코앞에 닥친 여수박람회는 민자유치와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국내외 홍보 등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처리해야 할 현안이 적잖다.”며 위원장 역할을 강조했다. 이들은 “국가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창조적이고 전략적인 지혜와 사고력, 추진력을 갖춘 역량 있는 인사를 위원장으로 조속히 선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 16일 여수시청을 방문한 김병일 조직위 사무총장은 “새 위원장 선출은 정관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국제 비즈니스 자질을 갖춘 인사가 선출될 것이고 총리가 (위원장 후보를)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수 시민사회단체들은 “엑스포타운과 아쿠아리움(대형수족관) 건설, 여수시내권 접속도로와 국도 17호선 확충, 여수산업단지 진입도로 신설 등 처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계박람회 조직위는 D-3년째인 다음달 12일을 전후해 국무총리 주관의 정부지원위원회를 여수에서 개최하고 마스코트와 홍보서포터스 출범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 박람회 개막 D-1000일인 8월16일쯤 박람회장 착공식도 한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빛바랜 ‘방통융합 총아’ IPTV… 봇물 지원에도 시들

    빛바랜 ‘방통융합 총아’ IPTV… 봇물 지원에도 시들

    인터넷TV(IPTV) 진흥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정부는 “IPTV가 신성장동력이자 방송통신 융합의 총아”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지만 케이블TV사업자(SO) 등은 “새로운 시장 창출이 아니라 기존 유료방송업체만 죽이는 편향된 정책”이라고 반발한다. 더구나 IPTV는 지난해 11월 상용화 이후 가입자, 채널, 콘텐츠 측면에서 모두 미진한 실적을 보여 정부를 더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정부의 짝사랑? 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굴지의 통신사들이 뛰어든 IPTV는 2007년 12월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법(IPTV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업 근거가 마련됐다. 하지만 법제정 때부터 거대 통신사들의 방송진출을 도와주기 위한 ‘특별법’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실제로 IPTV는 실시간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등 케이블TV와 똑같은 서비스를 하지만 규제에서 훨씬 자유롭다. 방송법 적용을 받는 케이블TV는 방송 프로그램 및 운영에 대해 종합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IPTV는 이런 규제를 받지 않는다. 공익채널 의무 편성에서도 예외를 인정받고 있고, VOD 내용 심사도 받지 않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케이블TV나 위성방송도 모두 초기에는 정책적 지원을 받았다.”면서 “후발 사업자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특히 지난 2월 국회 입법계획 보고에서 “IPTV 직접사용채널(직사채널)에 대한 별도의 등록 또는 승인 규정을 신설해 올해 9월 IPTV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직접사용채널이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편성하고 송신하는 자사 채널 서비스다. 이에 따라 대기업에 사실상 종합편성채널을 안겨줘 지상파에 버금가는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주겠다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방통위는 “논란이 있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유료방송사업자나 시민사회단체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IPTV를 위해 책정된 예산은 방통융합 공공서비스 활성화 42억원, 정보통신미디어산업 원천기술개발 218억원, 학교 인터넷망 고도화 사업 300억원 등이다. 반면 케이블 분야에 쓰일 예산은 56억원이다. ●신성장동력인가, 거품인가 무엇보다 IPTV가 과연 새로운 방통융합시장을 열 수 있느냐가 문제다. 방통위는 지난해 9월 대통령보고에서 IPTV 활성화로 올해에만 8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3사의 해당 인력 채용은 250여명에 불과하다. 한 케이블방송 대표는 “기술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보고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정부는 기술성만 봤다.”면서 “IPTV가 기존 유료방송의 대체재로 남는다면 그것은 곧 정책실패”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통위 관계자는 “인터넷 기반의 IPTV는 홈네트워크 등 무수한 서비스 영역을 개척할 잠재력이 있다.”면서 “서비스가 시작된 지 6개월도 안 돼 시장성을 말하는 것은 단견”이라고 밝혔다. 최형묵 성공회대 교수는 “통신사업자들이 콘텐츠 투자에 나서게 만들고, 동일서비스 동일규제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수 한양대 교수는 “정치 논리가 아닌 장기 산업적 관점에서 IPTV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전국플러스] 광주광역시 亞문화전당 해법 촉구

    박광태 광주시장과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 최협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은 9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국회의원 등 각계각층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여태껏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양보와 타협으로 하루빨리 전당공사가 본격 추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5월 단체 등이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광주의 미래를 위해 용기있는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며 “이를 통해 광주정신을 한차원 더 높이 성숙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 대학교수 45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역사유적은 원형을 보전하는 것이 기본상식”이라며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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