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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시민단체 “알펜시아 부실 책임 김 前지사 고발”

    강원도 시민사회단체들이 ‘강원도민 고발단’을 구성해 알펜시아 부실 추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진선 전 도지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강원도 내 2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최근 원주에서 운영진 긴급회의를 열고 강원도민 고발단 구성을 협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연대회의는 “알펜시아 리조트는 현재 1조원을 초과하는 부채에 이자만 하루에 1억원이 넘는다.”며 “알펜시아의 모든 책임을 맡은 김진선 전 지사와 강원도개발공사 전임 사장들에 대한 검찰 조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검찰 고발을 논의 중에 있으며 법률 자문을 구하는 등 고발 준비에 돌입한 상태로 이달 말까지 고발단 모집을 한 뒤 강원도민의 이름으로 검찰에 고발할 생각”이라며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고발단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제주 중문단지 매각은 공공 인프라 포기”

    제주중문관광단지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제주도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도민들은 중문관광단지의 민간 매각은 정부가 제주의 공공 관광 인프라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매각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 중문관광단지는 1978년 개발이 시작된 이후 그동안 1조 9279억원을 들여 중문·대포·색달동 일대 356만 2000㎡에 호텔 등 숙박시설, 상가, 운동·오락시설, 휴양·문화시설 등을 갖춘 제주의 대표적인 공공 관광 인프라다. 한국관광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중문관광단지의 민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대상은 제주에서는 유일한 비회원제인 중문골프장(95만 4767㎡, 1050억원)과 관광센터 토지 및 건물, 야외공연장, 분양잔여토지(10만 6708㎡, 450억원) 등이다. 총금액은 1500억원 규모다. 지난달 3차 일반 공개경쟁 입찰에서 이랜드그룹과 서희건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관광공사는 다음 달 초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중문단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서귀포 지역 3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중문관광단지 살리기 서귀포시범시민운동본부’는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운동본부는 “정부와 관광공사, 지역 주민이 합심해 개발해 온 중문관광단지는 지난해 6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단지로 성장했는데 공기업 선진화 정책이란 명분으로 민간에 매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문마을회 김상돈 회장은 “30여년 전 중문관광단지를 개발하면서 정부가 토지를 싼 가격에 강제 수용했다.”며 “토지를 강제 수용했으면 목적에 맞게 완벽하게 개발해서 떠나든가, 남아 있는 토지는 매각할 게 아니라 지역에 다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중문골프장은 올레길을 따라 펼쳐진 제주 유일의 비회원제 골프장으로 민간에 매각돼 사유화되면 관광객과 도민들의 출입이 제한될 수 있고 골프장을 용도 변경해 리조트나 호텔 등으로 개발하면 제주에는 주요 관광 인프라인 비회원제 골프장이 영영 사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시민운동본부는 12일 중문관광단지에서 민간 매각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 시행자 변경과 중문골프장 용도 변경은 절대 불허해야 한다.”며 “인수 기업에 대해서는 불매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중문골프장 인수 등을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협의를 벌여 왔지만, 인수가격 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노면전차 도입 보류…재정위기 등 부작용 우려

    제주도는 막대한 재정이 드는 노면전차(트램) 사업에 대해 상당수 도민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임에 따라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우근민 지사는 지난 7일 열린 한 행사에서 “노면전차 도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면서 “우려하는 것을 추진해서 갈등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그동안 제주시내 옛 도심의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노면전차 도입을 공약,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우 지사의 입장이 바뀐 것은 재정난을 겪는 제주도가 2000여억원이나 들여 경제적 타당성 논란이 이는 대규모 사업을 벌이려는 데 대해 시민사회단체 등이 반대하고 나서는 등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도 제주도의 지방채가 1조원을 넘은 재정위기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이 드는 노면전차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며 신중히 검토하라고 촉구해 왔다. 정부도 지자체들이 무분별하게 경전철을 도입했다가 운영 적자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자 도시철도 도입에 따른 요건과 절차를 크게 강화한 도시철도법 개정안을 지난 18대 국회에 제출하는 등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도시철도법을 근거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노면전차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현 상태에서는 국비 지원을 받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전두환 육사생도 사열 책임자 문책하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군사관학교 생도 ‘사열’ 논란이 뜨겁다. 전 전 대통령은 엊그제 육사에서 열린 육사발전기금 200억원 달성 행사에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5공 핵심인사들과 함께 참석해 ‘사열의 제스처’를 취했다. 군 부대의 훈련 정도, 사기 등을 열병과 분열을 통해 살피는 것이 사열이다. 그 의미가 그토록 엄중할진대 내란죄, 반란죄, 내란목적살인죄로 단죄된 인사가 사열을 했다니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 군 전체의 명예와 사기를 날개도 없이 추락하게 만드는 ‘반국가’ 행위다. 건전한 상식을 가진 이라면 감히 상상도 못할 후안무치한 일이다. 비판여론이 들끓자 육사 측도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육사생도 퍼레이드는 매주 금요일 진행되는 공개 행사로, 전 전 대통령이 박수만 쳤던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경례로 화답해 사열로 오해한 것 같다는 것이다. 일반시민 등 400여명도 함께 참관했단다. 특정인을 위해 따로 사열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면 박수 대신 경례를 한 전 전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고, 그것을 사열로 받아들인 국민이 잘못이란 말인가. 국가의 간성(干城)을 키워내는 육군사관학교의 인식 수준이 이 정도라니 씁쓸하다. 반란죄를 저지른 인사를 초청해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육사교장의 국가관이 의심스럽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우리는 이번 일이 우발적인 것이든, 이른바 5공인사들이 소리 없이 의기상투해 이뤄진 것이든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도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본다. 전 전 대통령은 더욱 자중자애해야 한다. 2003년 4월 재판을 받으며 전 재산이 “29만 1000원뿐으로 측근과 자식들이 생활비를 대주는데, 이들 역시 겨우 먹고사는 정도”라고 한 이가 누구인가. 발전기금을 몇 푼을 내든 그건 자유다. 하지만 사열 문제는 다르다. 대통령을 지낸 국가 원로라면 최소한 국민이 걱정하는 일만큼은 하지 않는 게 도리다. 5·18 관련단체들은 전 전 대통령의 육사생도 사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등과 논의해 곧 입장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와 별개로 육사 측은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는 게 마땅하다. 전 전 대통령 또한 진솔한 사과와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 “수구 탓 언제까지… 신뢰회복이 관건”

    “수구 탓 언제까지… 신뢰회복이 관건”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가 8일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진보당 리셋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정치권에 휘몰아친 ‘종북 논란’을 털어 내고 해묵은 당내 폐해로 지적돼 온 ‘정파주의’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시민사회 인사들은 통진당 재건을 위해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를 타파하는 게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이헌욱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은 “국민들에게 ‘나는 종북 문제 없다’, ‘왜 우리를 괴롭히느냐’며 보수 언론과 수구세력을 탓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이래서는 국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랄 것이 아니라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구심을 통진당이 분명하게 해소시켜 주지 못하면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토론 등을 통해 국민들을 분명하게 납득시키고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파주의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은 자신이 겪은 사례를 설명하며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심상정 후보를 우리 당 대선 후보로 하고 권영길 후보를 선대본부장으로 해야 민주노동당이 산다’고 말했다가 진짜 욕 많이 먹었다.”면서 “(구 당권파는) 대통령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흐름이나 세를 만드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후 당내에서 이야기할 수 없는 사실에 충격받아 그동안 문제를 등한시해 왔다.”고 말했다. 토론회가 마무리 될 즈음 문제를 위한 해법은 하나로 좁혀졌다. 황순식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위원은 “해법은 간단하다.”면서 “모두가 공론장으로 나와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바꿀 것은 바꿔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말하지 않는 정치 집단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28억짜리 디자인교육사업, 알맹이가 없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디자인교육사업이 효과는 없이 예산만 낭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디자인교육사업은 오세훈 전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디자인서울’ 시책의 하나로 2008년부터 시작했다. 초·중·고교 학생들과 교원들에게 디자인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위한 교과서까지 제작해 일선 학교에 지원하겠다는 게 사업의 취지였다. 그러나 6일 시 ‘교육지원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시가 2008년부터 5년동안 28억원을 들인 디자인교육사업의 성과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디자인교육사업을 명분으로 초·중·고 교원들에게 디자인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디자인교육 연구학교로 운영 중인 곳은 초등학교 3곳, 중학교 12곳, 고등학교 19곳에 불과했다. 더 큰 문제는 교육과정과 단절된 채 시가 의욕만 부리다 보니 일선 교육에 융화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한 교사는 “교육과정 개편 없이 교과서만 개발하고 교사 연수를 한다고 교육이 되겠느냐. 미술교육과 연계를 시킨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으면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최근 서울지역풀뿌리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도 이 사업에 대해 “낭비성 예산사업”이라면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시에 제출했다. 디자인서울 사업은 알맹이 없는 전시성 사업이라는 논란이 처음부터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는 디자인 사업의 예산 삭감폭이 컸다. 하지만 사업 첫해인 2008년 4억원이었던 디자인교육사업 예산은 2009년 6억원, 2010년 4억원을 거쳐 지난해에는 8억원이 책정됐다가 2012년도 예산은 8억 94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원 가까이 증액 편성됐다. 이후 디자인경진대회를 다시 실시하는 것에 서울시교육청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최종 예산액은 5억 6000만원이 됐다. 이에 대해 최홍연 시 학교지원과장은 “학생들이 실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적 수단”이라면서 “미국·영국·핀란드 등 선진국들은 이미 다양한 분야와 융합한 필수 교과목으로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계획에 대해서도 “초·중등 디자인 교과서 보급, 교원 연수 등을 지원해 ‘디자인 교육’을 많은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보편적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험교육에 대한 학교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창의적 체험활동‘ 등 교과과정과 연계, 현장체험을 강화해 디자인교육을 ’창의성교육‘ 의 일환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日 강제징용 기업 추가 손배訴 줄 잇는다

    日 강제징용 기업 추가 손배訴 줄 잇는다

    지난달 24일 일본 기업의 강제동원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의 판결 이후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법무법인 해마루 등 7개 한·일 시민사회단체는 4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일본 기업의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단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피해자는 60여명이다. 대법원 판결의 피고였던 신일본제철과 강제동원 당시 일본 도야마현에서 베어링 공장을 운영한 후지코시사를 비롯, 피해자들이 특정하는 회사를 손해배상 청구 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소송단 규모와 대상 기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소송대리인인 장완익 변호사는 “일단 2개월 안에 1차 소송에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소송인이 늘어나면 추가 소송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으로 국무총리실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22만 6583건이다. 일본 현지 시민단체 역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보상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제철 징용공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의 나카타 미쓰노부 사무국장은 이날 “미쓰비시중공업과 화해 협상을 갖는 등 기업들과의 협상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강제연행·기업책임을 묻는 재판 전국 네트워크의 야노 히데키 사무국장도 “오는 20일 일본 국회에서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면서 “이번 판결로 2010년부터 노력해 온 강제동원기금법 입법 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김정주(81) 할머니는 회견에서 강제 노역 당시를 소개하면서 울분을 쏟아냈다. 김 할머니는 “13살이던 1944년에 후지코시에 강제동원돼 황금으로도 살 수 없는 내 청춘을 모두 빼앗겼다.”면서 “‘일본에 가면 먼저 떠난 언니를 만날 수 있다’는 말에 배에 올랐지만 기다리고 있던 건 새벽 5시부터 시작하는 고된 노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는 한 번 만나 보지도 못한 채 매일 단무지 세 조각과 주먹밥으로 1년 4개월을 버텼다.”면서 “가까스로 고국에 돌아왔지만 남은 건 ‘위안부’라는 낙인뿐이었다.”고 회고했다. “원통해서 죽을 것 같다.”는 김 할머니는 강제동원 피해자 22명과 함께 2003년 일본에서 후지코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 지난해 11월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로부터 패소 판결을 받았다. 김 할머니는 “국회와 정부에서 피해보상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면서 “일왕을 위해 노예처럼 일한 내 청춘을 반드시 보상받고 싶다.”고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의정부와 통합 득보다 실” 양주 주민 반대운동 재개

    경기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 반대운동이 재개됐다. 양주시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통합반대추진위원회’는 1일 시청 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대규모 통합반대 집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남용 공동위원장은 “의정부 경전철 손실액을 양주, 동두천 시민들이 분담해야 하는 등 득보다 실이 더 많다.”며 “오는 19일 유양동 별산대놀이마당에서 시민 5000명이 참가하는 범시민양주권통합반대집회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의정부시민단체들은 “3개 시가 통합하면 중앙정부로부터 10년간 6000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아 지역발전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 찬성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2014년까지 통합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보수시민단체, 통진당 해산청원서 제출

    통합진보당 구당권파를 향해 보수성향 시민단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 500여개의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모인 한국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30일 “수많은 사퇴 요구에도 주사파 의원들이 북한에 대한 입장 등도 밝히지 않은 채 결국 국회의원이 됐다.”면서 “주사파 의원 6명에 대해 2인 1조의 의정활동 전담 계획을 꾸려 상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한민국지키기 6·25국민대회조직위원회’는 이날 통합진보당 해산청원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내부의 종북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종북정당 해산 국민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힌 뒤 청원서를 접수시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조계종 사태 진정국면? 폭풍전야?… 쇄신안에 달렸다

    조계종 사태 진정국면? 폭풍전야?… 쇄신안에 달렸다

    ‘진정 국면인가, 찻잔 속 태풍인가.’ ‘도박 현장’ 동영상 공개로 시작된 조계종 사태가 종잡을 수 없는 상태다. 표면적으로는 격랑은 헤쳐 나온 것처럼 보인다. ‘부처님오신날’을 분수령으로 폭탄처럼 터질 것이란 ‘양심선언’이며 추가 폭로는 일단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거푸 대국민 사과와 참회의 뜻을 밝히며 6월 초 쇄신안을 낼 것이란 입장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참회문을 낸 수좌들과 불교시민사회단체들은 총무원장의 거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총무원장 사퇴 주장도 꺾지 않고 있다. 사실상 예측 불허인 것이다. 사태가 수습 국면에 들었다는 관측은 자승 스님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 표명에 바탕을 두고 있다. 백양사 주지를 뺀 전국 24개 교구본사 주지들이 참회에 동참한 자리에서 밝힌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한 주목이다. 자승 총무원장이 사태와 관련한 정지작업을 마쳤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출범한 출·재가 공동의 ‘사부대중 연대회의’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총무원장 사퇴를 공식 목표로 세우지 않은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일단 사태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은 총무원장의 쇄신안에 무엇이 담길 것이냐는 ‘은근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경 스님을 비롯한 수좌 수님들이 요구한 사항은 ‘수임기구를 통한 사태해결 후 퇴진’이다. 물론 자승 스님을 포함한 집행부 고위층 인사에 쏠리는 비위 의혹에 대한 해명과 종단 개혁이 전제다. 연대회의도 일단 자승 스님이 내놓을 쇄신안을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연대회의 관계자는 29일 전화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 총무원장 스님의 쇄신안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결국 자승 스님이 언제, 어떤 내용이 담긴 쇄신안을 낼지에 따라 사태의 향방이 걸렸다고 봐야 한다. 먼저 쇄신안의 발표 시기는 자승 스님이 공언한 대로 6월 초쯤이 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집단행동에 나선 수좌를 중심으로 거론됐던 승려대회가 그 단초다. 전국 수좌들이 산문 폐쇄나 승려대회를 열 경우 조계종단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될 게 분명하다. 자승 스님의 거취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승려대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1990년대 종단 분규 때 대중들이 보여줬던 ‘바꾸고 개혁하자.’는 정화 욕구나 집단 움직임 같은 동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총무원과 중앙종회가 사실상 종단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 대중들의 역할이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다음 달 4일 하안거 결제를 앞두고 사실상 준비에 돌입한 일정으로 미뤄볼 때 집단행동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결국 자승 총무원장은 하안거를 전후해 쇄신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결정적 요인은 자승 스님 쇄신안에 무엇이 담길 것인가에 달려 있다. 일단 자승 스님은 지난 22일 문경 봉암사에서 자성과 쇄신결사추진본부 자문위원회가 제시한 원칙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부대중 공동체 체계 확립과 청정성에 바탕한 ‘소욕지족’ 생활문화 제도화, 종책모임 해체와 율장·청규 중심의 종헌·종법 완성이다. 이는 앞서 자승 총무원장의 쇄신안이 미흡하다는 의견을 낸 일부 원로회의 의원과 수좌들의 주장이 담겼다고 봐야 한다. 에둘러 정한 큰 원칙이지만 사실상 총무원장이 가야 할 방향을 정해놓은 것이다. 핵심은 자승 스님이 얼마만큼 사태에 대한 의혹을 털어내고 그에 따른 수습책을 내놓는지에 달렸다. 거기에는 수좌승들이 요구하는 수임기구와 연대회의 측이 주장하는 진상조사 및 대책위 구성이 중요하다. 자승 스님의 진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인 것이다. 그것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조계종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 지금으로선 우세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자승 스님 “임기 연연하지 않겠다”

    자승 스님 “임기 연연하지 않겠다”

    ‘승려 도박 사태’ 이후 공식적인 발언을 피해 왔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25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처음 밝혀 주목된다. 조계사 대웅전에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승가공동체 회복과 종단 안정을 위한 108배 참회정진’을 한 자리에서다. 따라서 자승 스님이 입장 정리를 마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오전 24개 교구본사 주지들과 참회정진을 마친 뒤 인사말을 통해 “재임에 관심이 없으며 남은 임기에도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자승 스님은 그러면서 “도박 추문 등 각종 악습과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쇄신안을 6월 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되 먼저 이번 사태를 정리하고 보자는 의중이 압축된 표현이란 게 불교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자승 스님이 불쑥(?) 입장 표명을 하고 나선 것은 최근 총무원장 사퇴에 대한 종단 안팎의 직간접적인 요구가 급물살을 탔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수경 스님을 비롯한 수좌 스님 10명이 자승 스님과 집행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게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24일 출범한 ‘사부대중 연석회의’(연석회의)를 비롯한 불교 시민사회단체의 압박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강경하다. 연석회의는 일단 청정 승가 회복과 투명한 사찰 운영 제도 확립을 통한 재발 방지와 쇄신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도 “총무원장이 종단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면 용퇴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쇄신 운동에서 총무원장 사퇴 운동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불교 13개 단체로 구성된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도 연석회의에 조만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이날 자승 총무원장의 입장 표명은 총무원장과 새로 출범한 집행부, 그리고 지도층이 이번 사태 이후 줄곧 견지해 왔던 입장과는 다르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총무원장 즉각 사퇴’는 아니지만 점진적 해결안을 찾아보자는 쪽으로의 선회다. 실제로 불교계에선 ‘부처님 오신 날’ 이후 모종의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란 소문이 흘러나온다. 한편 성호 스님은 이날 오후 2시쯤 자승 총무원장 스님과 명진, 도법, 원혜 스님을 호법부에 고발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이를 제지하는 조계사 종무실장을 폭행해 경찰에 연행됐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예산 보복삭감’ 충남도의회 비난 빗발

    의원재량사업비 삭감에 대한 보복으로 집행부 예산을 무차별 삭감한<서울신문 5월 24일자 12면> 충남도의회에 관련 단체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충남도지체장애인협회 등 4개 장애인 관련 단체와 민주노총 충남도공공일반노조는 24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의회가 여성, 노인, 아동, 장애인 등 복지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사회적 약자를 볼모로 자신들의 쌈짓돈(재량사업비)를 챙기겠다는 짓”이라면서 “원상회복을 시키지 않으면 도의회 해산촉구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산삭감에 동조한 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운동’도 전개하겠다.”고 압박했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도 성명을 내고 “도의회의 무차별 예산 삭감은 도민을 볼모로 한 협박”이라고 비난했다. 이상선 상임대표는 “전국 시·도 대부분이 재량사업비를 편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미 본예산에 의원 1인당 5억원씩 편성해 놓은 것도 환수하고 이번 기회에 주민 혈세로 쓰는 재량사업비를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에는 아침부터 관련 사회단체와 장애인 복지관 관장 등이 대거 몰려와 항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후폭풍이 거세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재량사업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어제 1회 추경 계수조정 때 삭감된 예산이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원상회복될 수 있도록 힘쓰고, 앞으로 재량사업비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충남도의원 45명 중 민주당 소속은 14명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지율 바닥’ 마잉주2기 출범… 식장 밖선 반대시위

    ‘지지율 바닥’ 마잉주2기 출범… 식장 밖선 반대시위

    마잉주(馬英九·61) 타이완 총통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집권 2기를 시작했다. 서울신문 김균미 국제부장은 한국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타이완 정부의 초청으로 마 총통의 취임식을 현장에서 취재했다. 마 총통의 집권 2기는 그의 경제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와 부슬비 속에 시작됐다. 2기 출범 전부터 계속된 마 총통에 대한 비판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지지율은 새롭게 출발하는 마 총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보수 신문인 연합보의 지난 17일 여론조사 결과 마 총통에 대한 지지율은 23%였다. 일부 진보 진영의 여론조사에선 지지도가 역대 최저 수준인 15%까지 추락했다. 타이완의 TVBS에 따르면 4년 전 첫 임기를 시작할 때인 2008년 5월 20일 52%까지 올랐던 지지율은 20일 현재 20%로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타이베이 시내 총통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파라과이·벨리즈 등 6개 동맹국 국가 원수와 교황청 특사 등 모두 41개 대표단 250여명의 외빈이 참석했다. 마 총통은 취임사에서 경제성장과 사회 공평·정의 확대, 녹색성장과 환경보호, 문화 국력 제고, 인재양성 등을 5대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관심을 모은 대중국 정책에 대해서는 “중화민국 헌법의 기틀 아래 ‘비통일, 비독립, 무력불사용’(不統, 不獨, 不武)을 유지하고 ‘하나의 중국, 각자 해석’이라는 ‘1992 컨센서스’(92공식)를 존중하는 범위에서 양안의 평화발전을 추구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중국 정책의 기조는 ‘경제가 우선이고, 정치는 다음이다.’, ‘쉬운 일이 우선이고, 어려운 일은 다음이다.’라고 밝혀 당분간 중국과의 정치적 대화는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취임식에 이어 총통부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마 총통은 반감이 거센 전기요금·기름값 인상이나 세제 개혁은 미룰 수 없지만 반대 여론을 감안해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 총통은 “국내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세계가 우리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무역을 통해 시장을 넓혀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더욱이 한국과 중국·일본이 3국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가운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산 소고기 수입 확대와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성장촉진제 락토파민의 유해 여부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과의 소고기 수입 확대 협상을 재개한다는 정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단 협상 재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마 총통은 40여분간 진행된 외신 기자 회견에서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서는 즉답은 피한 채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했다. 한편 제1야당인 민진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전날에 이어 취임식 당일에도 타이베이 시내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고 마잉주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타이베이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도박은 치매 방지 위한 놀이문화”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도박은 치매 방지 위한 놀이문화”

    조계종 호법부장 정념 스님은 16일 ‘승려 도박’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정념 스님은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머리 숙여 참회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정념 스님은 방송 중 도박 사건에 대해 포커판을 “놀이 문화”로 표현해 물의를 일으켰다. 정념 스님은 우선 “승려로서 해선 안 될 일을 했거나 사회에 있어서 안 될 일을 했으면 종법에 따라서 처리해야 한다.”며 동영상 촬영 배후와 폭로 배경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15일 같은 방송에서 성호 스님이 제기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성 매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정념 스님은 “자승 스님은 술을 입에 대지 못하는 체질이라 술은 안 드셨고 성 매수 사실도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념 스님은 그러나 “놀이문화라는 게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고 들었고, 어른들이 나이 드시면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그걸 하면 좋다고 하대요. 내기 문화를 한두 사람이 하는 것을 가지고 함부로 전체를 매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해 사회자와 입씨름을 벌였다. “동영상과 진술서를 확인해 보니 전체 판돈이 400만~500만원인데 마지막에 나눠 주더라.”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내기 문화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걸 도박판에 비교하느냐.”고 재차 묻자 “어쨌든 놀이 문화라든지 해선 안 될 것을 한 것은 다시 한번 국민들 앞에 사과드린다.”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불교계의 13개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네트워크)는 이날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 조계종과 성호 스님 등 모두에게 뼈아픈 소리를 전했다. 네트워크는 “도박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교단 쇄신에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임일영기자 kimus@seoul.co.kr
  • 강기갑·김영훈, 黨 쇄신 ‘속도전’

    강기갑·김영훈, 黨 쇄신 ‘속도전’

    통합진보당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강기갑(왼쪽)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밖에서 쇄신 압박을 가하는 김영훈(오른쪽)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당권파를 구석으로 몰고 있다.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가 사퇴를 거부하고 구당권파가 당 혁신결의안과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한 중앙위 전자투표를 무효라고 선언하며 법적 소송까지 제기할 조짐을 보이자 신당권파와 민주노총은 쇄신 작업에 가속도를 냈다. 무당파인 한 관계자는 “안팎으로 쇄신 압박이 가해지자 구당권파도 여론의 눈치를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당권·구당권 구별않고 같이 가야” 강 위원장은 당의 추락을 막기 위해 극심한 내분부터 봉합하고자 구당권파에도 비대위의 문을 열어 놓고 인선 작업을 서두르는 중이다. 내홍을 겪으며 갈라선 ‘한 지붕 두 가족’이 비대위 안에서 함께 쇄신 작업을 하며 뭉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비대위는 신당권파 인사와 외부 영입 인사를 대상으로 인선을 추진 중이거나 거의 마무리하고 구당권파 몫의 자리만 남겨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능하면 신당권파와 구당권파를 구별하지 않겠다. 삼고초려를 겪더라도 같이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통진당이 분당까지 가지 않더라도 사실상 갈라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강 위원장의 바람과 달리 전자투표에 의해 출범한 비대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구당권파가 비대위에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강 위원장은 이와 함께 민주노총과 농민·시민사회단체 인사들에게도 비대위 참여를 요청했다. ●“지금 통진당 민노총이 지지 불가능” 민주노총은 이보다 강도 높은 쇄신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충격요법’이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17일 열릴 9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통합진보당을 버리고 새 당을 만들 것인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의 통진당을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새 당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통진당 문제에 전면 개입해 당의 주체로 설 것인지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도덕성 추락·종단 갈등·기획 폭로 ‘합작품’

    불교계는 이번 도박 사태를 불교 성직자의 도덕성 추락과 종단 갈등, 그 틈새에서 기획성 폭로가 결합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 불교계는 폭로의 당사자 성호 스님을, 이유야 어찌됐건 자타가 인정하듯 현 조계종 집행부에 대한 강한 반감을 지닌 스님으로 보고 있다. 조계종 자성과 쇄신을 주도하고 있는 도법 스님이나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처럼 불교와 종단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개혁운동이나 이념 투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번 도박 추태와 관련된 백양사 문중과도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 그런 점에서 현 집행부와의 불화설이 설득력을 얻는다. 성호 스님을 평소 잘 아는 불교계 인사들은 성호 스님 자신도 도덕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귀띔한다. 불교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그의 음주 폭행 전력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전한다. 어찌됐건 성호 스님은 현 집행부와 불교계의 타락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의 고발과 폭로가 그의 말대로 진정한 불교 사랑과 부처님 정신의 회복을 위한 것인지는 결국 종단의 쇄신 노력과 검찰 조사 결과가 재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가 종단 내 이념 갈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스님은 “뉴라이트 계열의 성호 스님이 이전에도 종단 내 종북좌파 배제를 지적한 바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사회의 이념 갈등이 조계종 내로 침투, 확산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 스님은 “게다가 안티 자승 총무원장 세력인 M스님 측에서도 이번 폭로전에 개입한 것 같다는 소문이 있어 사태의 불똥이 종단 최고위층에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휴일인 13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주요 부서 스님과 종무원들이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총무원 호법부는 지난 12일 도박 당사자들을 불러 도박을 하게 된 경위와 판돈 규모에 대해 조사했다. 관련자들은 대부분 도박을 한 사실을 시인했으나 ‘억대 판돈’은 부풀려졌다고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종회 의장단은 14일 오후 2시 상임분과위원회를 열어 당사자 처벌 수위와 종단 입장을 조율한다. 오후 4시에는 총무원장과 교육원, 포교원, 호계원 등 조계종 3원장과 중앙종회의장이 참석하는 확대회의를 열어 대책 논의를 이어간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참회문에서 밝힌 대로 15일부터 108배 참회정진을 시작한다. 원로회의도 조만간 모임을 갖고 대국민 사과 형식의 참회문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집행부 부·실장 스님들의 일괄 사퇴로 사실상 종무행정이 겉돌고 있는 상태여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조기에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광우병 조사단 발표’ 여야 반응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 현지조사에 대한 정부 발표와 관련, 정치권은 11일 일제히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새누리당은 일단 이번 조사 결과부터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맞다면 무턱대고 수입중단을 요구할 수 없다.”면서 “다만 조사 과정에서 문제나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등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정부는 국민의 위생과 안전보다 무역마찰을 피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역학조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확실한 정보를 확보할 때까지 검역을 중단하고, 최종 분석 결과 조금이라도 안전성이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수입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통합당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당장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중단 촛불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주당은 장외집회를 가급적 제한하지만 소고기 문제는 국민 건강권에 막대한 염려를 제공하는 것이므로 우리 당 의원과 당선자, 당직자들은 집회에 참석해 수입중단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검역중단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집권 여당에서 요구한 것도 청와대와 농식품부 장관이 듣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광우병조사단의 미국 현지조사 활동에 대해서도 “조사단이 과연 효과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역시 서면조사하고 돌아왔다.”면서 “검역소에 가서 소고기 냄새 한번 맡아보고 수입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장세훈·이범수기자 shjang@seoul.co.kr
  • 시민단체 “1조 3000억원, 서울시 낭비성 예산” 주장

    올해 서울시 예산은 모두 21조 7829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1조 3100억원이 낭비성 예산일 수 있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나왔다. 서울신문이 8일 서울풀뿌리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서울풀시넷) 등 10여개 시민단체가 서울시에 제출한 서울시 예산사업 중 재검토해야 할 예산사업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이 단체들은 1조 3109억원이 소요되는 342건의 사업을 낭비성 사업 여부를 재검토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했다. 치수대책 예산사업, 동대문역사문화공원건설 사업,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등이 재검토 사업으로 꼽혔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3317억원이 소요되는 24건의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규모가 너무 적다며 증액을 요청했다. 가사·간병 방문서비스 사업(10억원)이나 공공의료지원단 설치(7억원)처럼 사회서비스 확대에 대한 요구가 강했다. 서희정 서울복지시민연대 사회행동위원장은 8일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재활쉼터, 부랑인복지시설, 지역자활센터 운영 지원에 대해 “기관운영비 현실화를 위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이 이 같은 검토를 한 것은 박원순 시장의 요청에 따라서다. 박 시장은 주민참여예산조례 제정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예산안 편성에 대해 의견을 제출하도록 하는 시민참여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 의견서를 바탕으로 3일과 7일 시청에서 두 차례 낭비성예산사업 검토 회의를 개최했다. 서울시가 시민단체와 함께 편성된 예산의 낭비성 여부를 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에선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시 간부들이 치열한 논리 대결을 폈다. 회의에 참가한 시 간부들이 줄잡아 100명 가까이 됐다. 일부 부서에서는 예산증액 필요성을 적극 설득하는 자리로 활용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박 시장이 ‘시민의 눈으로, 시민단체와 토론을 통해 서울시 예산을 검토하라’고 지시를 내리면서 이번 검토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측은 조만간 최종의견서를 시에 제출한다. 시는 이 의견서를 박 시장에게 보고한 뒤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전례 없는 정책협의에 대해 일단 양쪽 모두 만족스럽다는 분위기다. 김상한 시 예산과장은 “시민단체와 사실상 처음 정책협의를 하는 것이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의외로 시민단체 의견 중에서 받아들일 만한 게 많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손종필 서울풀시넷 예산위원장은 “자료 협조도 받고 설명도 들으면서 시 정책에 대한 이해 수준이 높아졌다.”면서 “앞으로도 더 자주 토론하고 더 ‘제대로’ 시를 비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시민단체들의 분석이 맞다면 집행부를 견제·감시해야 할 서울시의회가 제 몫을 다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김용석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시간에 쫓겨 예산안 심사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시에서 다양한 검토를 거쳐 수정·폐기가 불가피한 사업에 대해 추경을 요청한다면 시의회도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만성적자 경전철 모든 정보 공개하라”

    국회입법조사처가 경기 의정부경전철의 수요 예측이 과장돼 향후 10년간 의정부시 재정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모든 관련 자료의 공개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정부경전철진실을요구하는시민모임(공동대표 김성훈·장현철)은 “7월 개통 예정인 의정부경전철과 관련해 실시협약서 등의 정보공개를 시에 요구했으나 시공사와 맺은 실시협약서상 비밀 유지 항목을 이유로 거부당했다.”면서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곧 행정심판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훈 공동대표는 “이용자 수요 예측 과장과 최소운영수입보장(MRG)으로 시가 시공사에 향후 10년간 1600억원의 적자분을 보전해줘야 하는 상황인데도 시가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실시협약서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전철 사업 전면 재검토를 공약해 시장에 당선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전철시민모임은 6일부터 의정부경전철과 관련된 모든 문제점과 정보 공개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설문조사를 대대적으로 벌인 뒤 그래도 시가 정보공개를 하지 않을 경우 행정심판 청구와 집단 시위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조민식 시 전철기획팀장은 “실시협약서에 있는 MRG 등은 이미 공개했으나 비공개 대상인 영업에 관한 비밀도 있어 전체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팀장은 또 “당초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용역자료를 토대로 승객 수요를 예측했으나 민락3지구 등 주변 개발 사업에 변화가 생겨 수요가 줄어든 것이지 시가 판단을 잘못해서 적자가 발생하게 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서울-고양 기피시설 갈등 출구 보인다

    서울시가 경기 고양시에 있는 주민기피시설을 중·장기적으로 현대화 공원화하고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터)의 부대시설 운영권을 인근 주민들에게 이관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성 고양시장은 2일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난지물재생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고양시 상생발전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비예산사업으로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에 있는 서울시립승화원 내 부대시설 운영권을 인근 주민들에게 이관하고, 고양시민들에게 승화원 우선 사용권을 부여한다는 등의 5개 항이 담겨 있다. 또 서울시는 올해 난지물재생센터에 대한 악취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악취모니터링 전광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최 시장은 지난해 1월 각계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고양시내에 있는 난지물재생센터, 마포구폐기물처리시설, 화장장 등 서울시 소유 기피시설 7곳에 대한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서울시에 요구해 왔다. 최 시장은 ▲서울시 소유 기피시설 내 각종 불법시설 완전 철거 ▲고양시내 기피시설의 서울시내 시설 수준으로의 지하화, 공원화 ▲피해지역에 대한 공공기반시설 및 문화복지 대책 마련 ▲정신적·재정적 주민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 등을 요구해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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