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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위례·문정 대규모 개발…‘큰언니 리더십’으로 포용하는 송파

    [자치단체장 25시] 위례·문정 대규모 개발…‘큰언니 리더십’으로 포용하는 송파

    사상 첫 여성 사법연수원 자치회장. 14년 전 세간의 이목을 끈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에게 처음 붙여진 타이틀이다. 대학가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다가 4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9전 10기’로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불혹이 훌쩍 넘어 법조인으로 변신한 ‘인생 역전’ 스토리는 적지 않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이 됐다. ‘박춘희’ 이름 석 자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지난 7년여간 그가 지역 주민들에게 보여 준 것은 ‘큰엄마’ 또는 ‘큰언니’ 리더십이다. 그만큼 소통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결을 묻자 박 구청장은 “무엇이든 일단 귀를 열고 듣는다”며 ‘엄마 미소’를 보였다. 일단 들어야 교감을 하고, 그에 따른 해답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송파구 전체 면적의 30% 이상 지역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해관계가 얽힌 재개발 공사가 많다 보니 잔뜩 성이 난 채 구청장실을 찾아와 다짜고짜 따지는 주민들도 계십니다. 제가 이미 다 아는 내용이더라도 결코 그분들의 발언 기회를 뺏지 않고 들어 드립니다. 그래야 진정한 소통이 이뤄진다고 생각하니까요.” ‘소통’에 대한 철학은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분식집 사장, 변호사를 거쳐 민선 5·6기 송파구청장으로 파란만장한 길을 걸어온 그만의 ‘비밀병기’인 셈이다. 제2롯데월드, 위례신도시 조성, 문정도시개발, 잠실종합운동장 복합 엔터테인먼트 조성, 가락시장시설 현대화, 가락시영 재건축. 현재 송파구에서 진행 중인 개발사업을 열거하자면 끝이 안 날 정도다. 대단지 규모 아파트의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데다 대형 국·시책사업과 민간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2025년은 ‘제2 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개발사업은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갈린다. 박 구청장의 고민이 깊어진 지점이기도 하다. 그는 “구정은 늘 다수 의견을 존중하고 따르다 보니 항상 소수자를 어떻게 포용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의 소통 능력이 이런 고민을 해소하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은 분명하다.여성으로서 구정을 펼치는 데 한계를 느꼈던 적은 없느냐고 묻자 그는 “큰 조직에서 일한 경험이 없어 민선 5기 초반에는 66만 주민과 수백명의 구청 직원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 막막해 다소 위축돼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부드러운 포용력으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발휘했더니 어느새 직원들과도 둘도 없이 가까워졌다”고 답했다. 법조인으로서의 장점도 부각됐다. 박 구청장은 현재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구청장 중 유일한 변호사 출신이다. “도시개발 또는 지역 간 민감한 다툼이 발생했을 때 해당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실·국장이나 국회에 자문을 하기도 하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구청장으로서 책임 있는 판단으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법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이 도움이 될 때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주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주민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이 맞닥뜨린 난제 역시 ‘소통형 리더’의 방식으로 풀어 나가고 있다. 먼저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기 위해 박 구청장이 택한 것은 ‘책 읽는 송파’다. 그는 지난 5년간 ‘사색은 없고, 검색만 있다’라는 한마디를 가슴에 새겼다.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할수록 중심에 놓이는 건 ‘사람’이라는 판단에서다. 올 6월부터는 ‘책 읽어 주기 문화 운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주민 50명을 대상으로 도서관, 학교, 복지시설 등에서 책 읽어 주기 활동을 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가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교육도 실시했다.또 여름철 피서지에서 문고를 운영하고, 지난해 10월 올림픽공원에서 ‘송파 북 페스티벌’을 열어 정례화하는 등 지역 주민 누구나 하루 20분씩, 한 달에 2권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책을 주제로 한 공립박물관이 송파구에서 처음 문을 연다. 귀한 손님에겐 늘 원목으로 된 독서대를 선물한다는 박 구청장은 “어린 시절 읽은 인문 고전은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꿀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면서 “재임 기간 가장 애착이 가는 사업이라면 단연 ‘책 읽는 송파’”라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이 반영돼 올림픽공원 안에는 ‘지샘터’가 개관했다.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과정에서는 약 243.5평(805㎡) 규모의 식문화 특화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지역에만 공립도서관 11곳이 생겨났다. 이 밖에도 송파안전체험교육관, 관광명소거리, 청소년 문화의 집 등 다양한 시설이 개관·준공을 앞둬 곧 송파에 들어선다. 2년 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구에 청소년과를 신설한 데는 “학업도 학업이지만, 청소년기엔 여가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박 구청장의 의지가 담겼다. 청소년 문화공간인 ‘또래울’(또래들이 모이는 울타리)이 30곳 이상 운영되고 있다.민선 5기 공약이기도 한 ‘구립산모건강증진센터’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초자치단체가 나선 모범 사례다. 산모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질은 확보하되 거품은 뺐다. 산후조리 서비스를 2주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190만원이다. 민간 산후조리원의 경우 2주 이용 가격이 500만원에서 최대 2500만원에 달한다. 요즘 구가 직면한 최대 현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다. 현재 서울 성북구 화랑로32길에 위치한 한예종은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복원계획에 따라 캠퍼스를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는 앞서 올 4월 ‘한예종 범구민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다음달 말까지는 온·오프라인 주민서명운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강남 코엑스부터 잠실 일대에 마이스(회의·관광·전시·이벤트) 단지가 조성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박 구청장의 복안이다. “‘대충’, ‘적당히’라는 단어는 박춘희 사전에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아는 ‘일 잘하는 요령’입니다. 지난 7년여간 유엔공공행정대상을 타는 등 뜻깊은 결실도 맺었습니다. 명실상부한 동남권의 중심축인 송파에서 미래를 꿈꾸는 것이 일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 끼의 밥을 먹다가도 열 번을 기꺼이 일어난다는 ‘일궤십기’(一饋十起)의 마음으로 남은 민선 6기 임기 동안 더 낮은 자세로 주민을 섬기려 합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박춘희 구청장은 44회 사법시험 48세 합격…노인법률지원위원 등 활약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부산대 의류학과 졸업 후 건국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제44회 사법고시에 최연장자로 합격해 34기 사법연수원 자치회장을 맡았다. 변호사로 경력을 쌓으며 대한변호사협회 노인법률지원위원, 바른선거시민모임 법률자문위원, 서울지방법원 가사조정위원 등을 지냈다.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2014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8년째 서울 송파구청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 김대중센터 블라인드 채용 ‘0’… 권고 무시 논란

    센터 측 “향후 채용 땐 적용할 것” 광주광역시 산하 공기업인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권고를 지키지 않아 말썽을 빚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30일 공개한 ‘광주 5개 공기업 채용 정보 조사·분석’ 결과 드러났다. 분석 내용을 보면 김대중컨벤션센터는 8월 이후 진행한 5건의 단기 계약직 채용공고 중 단 1건도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다. 센터는 직무능력과 연관이 없는 채용 응시자의 신상정보(출신학교명, 학교소재지, 퇴직사유, 학점, 사진 등)를 입사지원서에 작성하도록 요구했다. ‘에이스 페어’ 단기계약직 채용공고에서는 출신학교 명기 이외에도 학창 시절 경력사항 등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내도록 했다. 광주국제차(茶)문화 전시회, 국제뿌리사업 전시회, 시니어 의료사업박람회 등 각종 전시회 운영요원 채용 공고 때도 이와 비슷한 내용을 지원서에 기재토록 했다. 센터 관계자는 “채용 공고 당시 적용 대상이 명시되지 않아 혼란이 빚어졌다”며 “최근 보완 지침을 접수한 만큼 이를 토대로 관련 규정을 정비한 뒤 향후 모든 채용에서 블라인드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이달부터 지방공기업에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한 바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또 별세…전국에 35명만 남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또 별세…전국에 35명만 남아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일본군성노예제(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 분이 94세를 일기로 30일 운명했다고 밝혔다.1924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이모 할머니는 고모 댁에 양녀로 입양돼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서 자랐다. 할머니는 마을 빨래터에 있다가 일본군에 끌려가 대만 위안소에서 고초를 겪었다. 정확한 시기는 본인도 모른다고 한다. 이 할머니는 해방 후 경주로 돌아왔다. 식당 일, 농사일 등을 거들며 생계를 이어오다가 2001년 7월 정부에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로 등록했다. 시민모임은 유족 뜻에 따라 할머니 신상을 공개하지 않고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전국 일본군성노예제 생존자는 35명으로 줄었다. 대구·경북에는 4명이 남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진 역사 철도부지 상업개발 논란….시민단체 100만명 반대 서명운동 전개

    부산진 역사 철도부지 상업개발 논란….시민단체 100만명 반대 서명운동 전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부산진 역사 철도부지에 상업개발을 추진하자 지역시민단체가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부산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민모임은 지난 5월 21일부터 ‘부산진역 난개발 저지 및 공원 조성 100만 시민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서명자가 3만여명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2012년부터 부산 동구 수정동 79의 707 부산진역 옛 철도부지 2600㎡에다 민자를 유치해 지하 4층, 지상 18층 연면적 3만 4299㎡ 규모의 복합 상업시설(판매시설 및 오피스텔 등 )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진 역사는 2005년 철도 여객 업무가 중단돼 현재 주차장 등으로 임대 사용하고 있다. 일부는 철도시설공단이 영남본부 사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임대할 계획이다. 당시 사업추진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회사는 내부문제 등으로 인해 소송이 제기돼 16개월간 사업이 중단됐다. 법적다툼이 마무리되자 사업 주관사를 다른 건설회사로 바꾸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사업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 5월부터 반대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저지에 나섰다. 시민단체는 부산진역은 민간자본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녹지를 갖춘 지역사회의 휴식공간이나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산업 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근에 대형 백화점과 전통시장이 있고 부산진 역사 철도부지 개발사업이 원주민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특히 이곳에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향후 철도 건너 부산 북항과 연계한 체계적 개발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올 수 있다며 백지화를 촉구했다. 김응률 시민모임 대표는 “철도시설공단은 주민 의사나 지리적 특성을 무시한 상업시설개발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또 공단 측이 민간사업자에게 협약대로 이행을 강요하며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등 갑질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시민모임이 보낸 탄원서에 대한 회신에서 “사업을 중지할 경우 매몰비용 발생은 물론 협약자 상호 간 협약 불이행 책임소재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 등 어려움이 있다”며 “사업철회 여부는 민간업체가 우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사업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는 게 공단 측 입장”이며 “향후 주민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최태원 SK회장에게서 고소당한 20명, 19일 비난 기자회견 예정

    최태원 SK회장에게서 고소당한 20명, 19일 비난 기자회견 예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여성 20여명이 19일 최 회장 비난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18일 밝혔다. 이들은 자료에서 “‘일부일처제를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일지모·공동대표 정지영, 정준경)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고소당한 여성 20여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3대 재벌인 SK 회장 최태원이 본처인 노소영과 이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륜녀와 사이에서 딸까지 두고 이를 언론에 공개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고 일부일처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할 것”이라고 밝혔다.최태원 회장의 동거녀 논란은 2015년 말, 최 회장이 한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자신의 외도 사실을 고백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관련 기사들에는 악성 댓글이 줄을 이었다. ‘악플’을 단 이들 중 일부는 최 회장의 고소로 지난해 12월 징역 8개월형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자료에서 “최태원 피고소인들 20여명은 대부분 40, 50대 가정주부들로 최 회장의 불륜행위에 울컥하는 마음에서 댓글을 달았다가 난생 처음으로 경찰서에 불려가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고소로 약식기소됐지만 수원지방법원에 정식재판을 청구한 차모(58)씨는 자료를 통해 “대국민 공개편지를 통해 잘못한 것에 대해 어떠한 비난과 질타도 달게 받을 각오라던 최 회장이 SK계열사를 통해 불륜녀 김희영을 불법지원하였다는 내용의 기사에 두사람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고 자신을 고소한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피고소인들의 법률대리인 강용석 법무법인 넥스트로 대표변호사는 “최회장과 김희영은 자신들은 불륜,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으면서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김희영의 학력, 김희영 모의 전력을 비난한 댓글등을 집중 고소하고 있으나 재판절차를 통해 이러한 진실여부부터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라면 만드는 미국산 밀, GMO 대두·옥수수 검출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 유전자변형작물(GMO) 대두와 옥수수가 미량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GMO 혼입 가능성이 있는 제품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비의도적 혼입 인정비율을 하향 조정해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 라면 제품에서 GMO 성분이 검출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검출 경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식약처가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수입한 밀과 밀가루 82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서 식용으로 승인된 GMO 대두와 옥수수가 17건 검출됐다. 미국산에서 검출된 GMO 대두와 옥수수 혼입 비율은 평균 0.1%(최고 0.39∼최저 0.02%) 수준이었다. 호주산과 캐나다산 원료에서는 GMO 작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GMO 대두와 옥수수는 미국 현지 보관창고나 운반 선박 등에 일부 남아있다가 밀의 운송과정에서 섞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미국산 밀 수입업체에 대해 원료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도록 하고 미국산 밀 수입 시 대두, 옥수수의 혼입 여부를 확인해 혼입된 경우에는 승인된 GMO 대두, 옥수수인지 검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식약처는 “2011년 독일 정부는 밀과 옥수수 등에는 승인된 GMO 대두가 0.1% 이하로 검출되고 있는데 이 정도 혼입은 기술적으로 불가피하고 표시는 불필요하다고 결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수입 농산물의 재배·유통과정에서 불가피하게 GMO 곡물이 혼입되는 것을 의미하는 ‘비의도적 혼입’과 관련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GMO가 아닌 농산물에 GMO 농산물이 비의도적으로 3% 이하로 혼입된 경우에는 GMO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 비의도적 혼입 인정비율은 각 국가별로 큰 차이가 있는데 시민단체들은 유럽 수준으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의도적 혼입 인정비율은 우리나라와 대만이 3%, 일본은 5%, 호주·뉴질랜드 1%, 유럽 0.9% 등이다. 아울러 비의도적 혼입치가 0%일 경우에만 ‘Non-GMO’ 표시가 가능해 이런 표기가 가능한 제품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는 “폭넓은 면제 조항으로 GMO는 표시되지 않고 비현실적인 기준으로 Non-GMO도 표시되지 않다 보니 결국 시중 제품들은 GMO도 Non-GMO도 표시하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공약대로 비의도적 혼입 인정비율을 0.9%로 하향 조정하고 Non-GMO 표시도 허용하도록 해당 고시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냉면,나트륨 함량 살펴보세요

    냉면,나트륨 함량 살펴보세요

    냉면을 즐겨먹는 계절이다. 하지만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포장 냉면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주의가 요망된다.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이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22일까지 물냉면 9종과 비빔냉면 7종을 대상으로 나트륨 및 당류 등 영양성분을 검사한 결과, 나트륨 함량이 기준치의 62%르 초과하는 등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소비자시민모임이 밝힌 조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9개 물냉면 제품 1인분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899.3mg으로 WHO(세계보건기구) 하루 나트륨 섭취권고량(2000mg)의 95%수준이었다. ‘대림선 평양물냉면’, ‘동원 면발의 신 평양물냉면‘, ’종가집 동치미 물냉면‘ 3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2000mg을 웃돌아 한 그릇만 먹어도 하루 권고량을 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대림선 평양물냉면’은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2,566.1mg으로 권고량에 28% 정도를 초과하였다. 7개 비빔냉면 제품 1인분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물냉면에 비해 낮지만, 제품별로76.5mg~1,927.3mg까지 최대 2.8배 차이가 났다. 비빔냉면 제품 1인분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물냉면에 비해 낮지만, 제품별로 676.5mg~1,927.3mg까지 최대 2.8배 차이가 났다. 비빔냉면(7개 제품) 1인분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42.1mg으로 하루 나트륨 섭취권고량의 62.1%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CJ함흥비빔냉면’이 1인분 기준 676.5mg으로 가장 낮았고, ‘종가집 매운 비빔냉면’이 1,927.3m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2.8배 차이가 났다. 조사대상 제품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CJ 매운 물냉면’으로 1인분의 당류 함량이 25.7g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당류 하루 섭취권고량(50g)의 51.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9개 물냉면 제품 1인분의 평균 당류 함량은 16.1g으로 WHO 하루 섭취권고량의 3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가집 동치미 물냉면’은 1인분 기준 당류 함량이 9.4g으로 물냉면 제품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낮았다. 물냉면 제품(9개)의 1인분 기준 평균 열량은 463.1kcal로 1일 권장 섭취 열량(2,400kcal/1일, 성안 남성)의 19.3%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제품별로는 ‘오뚜기 면사랑 평양물냉면’이 1인분 기준 380.6kcal로 가장 낮고, ‘CJ 매운 물냉면’이 541.2kcal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빔냉면은 물냉면에 비해 열량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비빔냉면 제품(7개)의 1인분 기준 평균 열량은 508.0kcal로 1일 권장 섭취 열량(2400kcal/1일, 성인 남성)의 21.2%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 제품별로는 ‘오뚜기 면사랑 집밥식 비빔냉면’이 1인분 기준 484.5kcal로 가장 낮고, ‘종가집 매운 비빔냉면’이 534.8kcal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냉면 제품의 영양성분 검사 결과,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은 하루 섭취권고량의 95%에 달하였다. 특히, 3개 제품은 하루 섭취권고량을 웃돌아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식품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트륨 함량은 물냉면이 비빔냉면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물냉면을 먹을 때 국물을 적게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한편 지난 5월 19일부터 냉면, 라면, 국수 등 5가지 유형의 제품 포장지에 유사한 제품들의 평균 나트륨 함량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많은지, 적은지를 표시하는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제’가 시행되고 있다. 소비자는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를 통해 냉면의 나트륨을 함량을 비교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의협 ‘안아키 카페’ 운영자 윤리위 회부… 제명 검토

    대한한의사협회는 아동학대 논란을 빚고 있는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 카페’를 운영하는 한의사 김효진씨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고 31일 밝혔다. 한의협은 위법 사항이 적발될 경우 회원 제명 등 최고 수위의 처벌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의협은 “극단적 자연주의 건강관리 카페인 안아키 카페는 영유아 예방접종 거부, 화상 부위 온수 찜질, 장염 환자 숯가루 처방, 아토피에 햇볕 쪼이기 등을 주장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안아키 카페와 관련해 논란이 되는 행위들은 한의학적 상식 및 치료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한의협은 물론 한의학계를 대표하는 대한한의학회, 대한한방소아과학회도 해당 카페가 주장하는 내용들이 현대 한의학 근거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안아키 카페 사태로 6만명에 이르는 부모와 아이들이 심각한 피해를 보거나 피해를 볼 뻔했다”며 “더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회 차원에서 김씨에게 강력한 제재를 취하고 법적 조치도 조만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의협은 안아키 카페 논란이 불거진 직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포털사이트에 해당 카페 폐쇄 조치와 함께 무면허 의료행위 적발 시 사법기관에 고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근거 없는 황당한 치유법으로 혹세무민하고 있다”며 “철저히 조사해 법적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단체 아동학대방지 시민모임은 지난 16일 김씨 등 안아키 카페 운영진 70여명을 경찰청에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보건복지부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김씨에게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건복지부 “‘안아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보건복지부 “‘안아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보건복지부가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이하 안아키)에 대해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26일 밝혔다.‘안아키’는 극단적인 자연주의 육아 방식을 전파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다. 최근 아토피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피부가 심각하게 손상된 어린아이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안아키’는 한의사가 운영하고 회원 수가 6만명이 넘는다. 아이들에 대한 예방접종을 거부하고 화상에 온찜질을 권하거나 간장으로 비강을 세척하라는 등 잘못된 의학 상식을 전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카페 존재를 확인했지만 이후 카페가 폐쇄돼 자체적으로 조사할 수가 없었다”며 의료법, 아동복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지난 11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달 초 ‘안아키’ 카페 폐쇄를 요구하면서 “카페를 운영하는 원장(한의사)이 비윤리적·불법적인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윤리위원회 회부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민단체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도 지난 16일 ‘안아키’가 아동복지법과 의료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도 입장을 내고 “‘자연치유’라는 말로 부모를 현혹하고 아이들의 생명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것은 불법의료행위는 물론 아동학대, 인권침해 행위”라며 법적 제재를 촉구했다. 의사협회는 이어 “복지부는 건강정보 안내 및 홍보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해 국민건강에 역행하는 사이트를 즉각 폐쇄하고,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형사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블로그] ‘안아키’ 논란에도… 여전한 ‘자연치유’

    [현장 블로그] ‘안아키’ 논란에도… 여전한 ‘자연치유’

    검증 안 된 극단적 치료방식 온라인 곳곳에서 유통·맹신 “극소수 민간요법 성공담 불과” 인터넷 카페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가 추구하는 자연치유 요법이 사실상 아동학대와 다름없다는 각계의 비판으로 극단적 방식의 자연치유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곳곳에서 잘못된 방법을 맹신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여전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극소수의 성공 사례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지난 16일 시민단체 ‘아동학대방지 시민모임’(대표 공혜정)이 안아키 운영자인 대구의 한의원 원장 김모씨와 회원 등 70여명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이후에 온라인 육아카페에는 성토 글이 이어졌죠. 카페 회원들은 “예방접종의 위험성, 병원 치료의 불필요성 등을 제기하던 글들을 안아키 회원이나 동조자가 올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극단적인 방식을 소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게시글에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거나 약을 먹는 것은 일시적인 치료에 불과할 뿐이고 병이 재발하거나 오히려 약의 부작용으로 병이 악화될 수 있다. 병원 진료와 처방약을 아예 끊고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 자연치유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혹여나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질환마다 상황이 다를 겁니다. “당뇨약을 먹는 환자의 15~30%는 췌장이 망가져 인슐린 주사를 맞게 된다. 당뇨약 또한 합병증을 예방하지 못하고 만성피로, 성기능 감퇴는 치료하지 못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당뇨약을 아예 끊으라는 거죠. 하지만 의사들은 당뇨병·고혈압 치료를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도 필요하지만 의사와 상의 없이 약을 끊으면 병이 더 악화될 위험이 크다고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약을 조기에 처방할 것을 권유한다고 했죠. 김주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극소수의 민간요법 성공담을 믿지 말라고 했습니다. “극단적으로 자연치유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의 민간요법 성공담을 근거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유포하고 있습니다. 20세기에 통계학이 발달하고 의학과 접목되면서 민간요법에 대한 위험성과 현대의학의 안전성은 증명됐다고 봐야 합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자연치유 한다며 아동학대”…시민단체, ‘안아키’ 경찰 고발

    의학적 치료를 거부하는 극단적 자연치유 육아로 논란을 낳은 인터넷 카페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시민단체 ‘아동학대방지 시민모임’(대표 공혜정)은 안아키 운영자인 대구의 한의원 원장 김모씨와 회원 등 70여명을 경찰청에 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민모임은 김씨의 의료법 위반과 의사 윤리 차원의 문제점, 카페 ‘맘닥터’(교육수료 회원)들의 의료법 위반, 일부 회원의 아동학대를 문제 삼고 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극심한 고통을 겪는 어린이에게 의료적 처치를 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지함으로써 아동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안아키 카페 게시판엔 ‘아토피 피부를 가진 아이에겐 햇볕을 쬐게 해야 한다’, ‘아이가 화상을 입으면 뜨거운 물을 부어라’와 같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거나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치료 방법들이 대거 올라와 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김씨는 카페에 ‘맘닥터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교육을 수료한 회원을 맘닥터로 임명했고, 맘닥터는 카페 게시판에서 의료 상담을 했다. 이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가정을 건강하게 시민모임

    가정을 건강하게 시민모임

    12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사단법인 가정을건강하게하는시민의모임(가건모)주최로 열린 좋은부모되기운동 8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강은희(둘째 줄 왼쭉에서 세번째)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외숙(둘째줄 왼쪽) 가건모 이사장을 비롯한 수상자와 시민모임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5.12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속았네, TV 모니터 스펙

    속았네, TV 모니터 스펙

    디스플레이 60% 표시값서 미달 TV수신기능 모든 제품 못 미쳐 삼성제품, 3개 항목 충족 못 해 제품 사양 측정 기준 마련 시급TV와 컴퓨터(PC) 모니터 기능이 합쳐진 ‘TV 모니터’의 화질, TV 수신 기능이 제품에 표시된 사양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만원이 넘는 고가의 삼성전자 제품은 화면 밝기, 명암비, 화면전환 속도 등 세 가지 디스플레이 성능 실험 결과 표시 값에 모두 미달했다. 소비자들이 구매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명확한 TV모니터 제품 표시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시민모임은 1인 가구의 증가와 PC 모니터 대형화 추세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난 TV 모니터의 성능 비교시험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주연테크 등 시중에 판매되는 8개 제품(24~32인치)이 시험 대상에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으로 이뤄졌다. 디스플레이 성능 실험에서는 60% 이상 제품의 측정 성능이 표시 값에 모자랐다. 화면의 밝은 정도를 나타내는 휘도는 250cd/㎡(칸델라·면적당 양초 몇 개에 해당하는 밝기인지 나타내는 단위) 정도면 무난하다. 시험대상 제품의 밝기 표시 사양은 180~300cd/㎡였지만 초기 설정 상태에서 실제 밝기를 측정해보니 표시 내용과 측정값이 같은 제품은 ‘야마카시(T320UF)’가 유일했다. ‘삼성(LT24D590KD)’, ‘LG(24MT48DF)’ 등 6개 제품은 측정값이 표시 값보다 적었다. ‘주연테크(D24HBFNA)’의 표시 값은 180cd/㎡이었는데 실제로는 225cd/㎡가 나왔다. 화면에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비율을 뜻하는 명암비는 숫자가 클수록 명암 구분이 잘 된다고 볼 수 있다. 8개 제품은 명암비를 1000:1에서 5000:1로 표시했는데 ‘엑사비오(X2700EWT)’, 삼성, 야마카시, ‘젠티뷰(CN-F2410HL)’ 등 5개의 측정값은 표시 값보다 낮았다. LG와 주연테크, ‘HOOK(HT240LED)’의 측정값은 표시 값의 3배로 나왔다. 제품별로 명암비를 표시하는 기준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라고 소시모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화면이 교체되는 속도를 뜻하는 응답 속도는 8개 제품 모두 표시 사항인 5~12ms(1000분의1초)에 미달했다. 최소 6.4ms(‘스마트라 SHE-320XQ’)에서 최대 18ms(주연테크)로 제품 간 속도 차가 최대 2.8배였다. TV를 볼 때 영상과 음성 신호가 깨끗하게 수신되는지를 알아보는 ‘단일경로 페이딩 에코시험’에서는 시험대상 8개 모두 10개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이 없었다. 소시모는 “TV모니터 제조사는 제품 사양의 측정 기준을 명시해야 하며 소비자에게 사용 목적에 맞게 제품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알려줘야 한다”면서 “또 객관적 제품 정보 제공을 위해 디스플레이 성능표시 표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0분마다 ‘쾅쾅’… 발파 공사에 속 터지는 시민들

    10분마다 ‘쾅쾅’… 발파 공사에 속 터지는 시민들

    “소음·진동 탓 손님들 그냥 나가” “서울 한복판 화약, 너무 위험해” 시공사 “규정 지켜 공사” 반박 전문가 “피해 방지 적극 나서야”“매일 10분 간격으로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너무 커서 심장마비에 걸릴 지경이었습니다.” 서울 서초구 교보타워 사거리 인근에서 순대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모(66·여)씨는 26일 “지금도 건물이 흔들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해 9월 이씨의 가게가 들어 있는 주상복합건물 바로 옆에서 시작된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거의 매일 발파 작업이 이어지면서 폭탄이 터지는 소음과 진동에 시달렸던 것이다. 이씨의 고통은 지난달까지 무려 5개월간 이어졌다. 이씨는 “한번 발파 작업을 하면 얼마나 땅이 흔들리는지 주방 찬장에 있는 그릇들까지 떨어지기 일쑤였다”며 “발파 소음과 진동 때문에 손님도 뚝 끊겼다. 손해는 대체 누가 물어주느냐”고 호소했다. 서울 곳곳에서 폭음 소리가 요란하다. 재건축·재개발 물량 확대로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공급 물량이 16년 만에 최대치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재건축 공사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도 급증하는 양상이다. 공사장 소음·진동에 따른 분쟁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처리한 분쟁 사건의 73%(1415건 중 1039건)에 이를 만큼 환경분쟁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민원사안으로, 최근 재건축 활성화 이후 그 피해가 더욱 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보호장치가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씨가 입주한 건물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이성옥(60·여)씨는 “공사 관계자에게 항의하면 잠시 발파를 멈출 뿐 다시 작업을 진행했고, 공사 감독을 맡은 구청에 신고하면 양측이 알아서 협의하라는 입장이었다”며 행정기관의 무책임을 질타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 현장의 암층이 단단하게 형성돼 발파 공정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며 “진동과 소음은 규정치 이하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건물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전모(45)씨는 “진동과 소음이 규정치 이하였더라도 도심 한복판에서 화약을 터뜨려 공사를 한다는 건 너무 위험하고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실제 주민이 겪은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감안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김모(51)씨는 모텔 바로 옆에서 오피스텔을 신축하는 건설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 중이다. D건설사가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지상 13층, 지하 5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신축하기 위해 발파 작업을 하면서 모텔 영업에 피해를 줬기 때문이다. 김씨는 “발파로 인한 소음과 진동이 계속돼 손님이 줄면서 매출이 15~20% 감소했다”며 “발파 작업이 끝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소음과 진동이 심한 모텔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매출이 회복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은 소음·진동 피해를 수치에 따라 결정하기보다는 제반 환경을 모두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수갑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공사 허가를 받기 위해 실시하는 환경영향평가는 대부분 소규모 기업이 맡기 때문에 대규모 시공사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한다면 발파 공정에 따른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음진동피해예방시민모임 강규수 대표는 “소음·진동 기준치만 정할 게 아니라 공사와 세부 공정을 미리 고지하게 하고 공사 시간을 엄격히 정해 이를 어길 시 강력히 처벌해야 소음·진동 피해와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나트륨 폭탄’ 밥버거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밥버거’의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일 권고 섭취량인 2000㎎의 절반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7∼9월 학교·학원 주변 밥버거·주먹밥 업소 25곳에서 총 50종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밥버거 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910.7㎎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봉구스밥버거, 뚱’s 버거, 쉐프밥버거, 바른밥버거, 밀크밥버거, 버거쿡, 공씨네주먹밥, 짱주먹밥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개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봉구스밥버거의 ‘햄밥버거’로 1736.3㎎으로 나타났다. 이는 WHO 하루 권고 섭취량의 86.8%에 달하는 양이다. 반면 밥버거는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 함량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밥버거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337.6㎎이었지만, 평균 칼륨 함량은 98.1㎎에 그쳤다. 밥버거 업체들은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대로 전하는 데 인색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영양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영양표시는 조사 대상 가운데 봉구스밥버거만 하고 있었다. 법률상 의무는 없지만 자발적으로 한 것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밥버거도 영양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나트륨을 많이 섭취할 경우 혈압이 높아져 심혈관 질환 등 모든 병의 근원이 된다. 청소년이 즐겨 찾는 기호식품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방통위 “UHD 연기 문제 있다”… 지상파 3사에 칼 빼나

    UHD 방송 허가 취소 징계 가능 방통위, 이르면 다음주 입장 결정 지상파 3사의 약속 파기로 결국 이달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도 내부적으로 연기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다음주 방통위 전체회의를 통해 연기에 대한 공식 입장과 조율된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2일 방통위에 따르면 지상파 3사 본부장과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지난달 31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상파 3사는 UHD 방송장비 미비 등을 이유로 이달 UHD 방송이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현재 SBS와 MBC는 시험방송을 하고 있지만, KBS는 오는 23일 이후에야 조달청을 통해 구입 장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의 경우 미국에서 구입한 송신장비가 신호 이상 등의 문제를 일으킨 상황이며, SBS는 중계기 구축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지상파 3사는 안정된 UHD 방송을 하기 위해 로드맵을 다시 짜야 해 7개월가량의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통위는 지상파 3사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달 방송 시작이 허가 조건인 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UHD 지상파 방송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MBC와 KBS는 서울 관악산 송신철탑 공유에 따른 간섭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지상파 3사가 동시에 UHD 방송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미래창조과학부에 기술 자문을 요청했다. 미래부의 답변이 오는 대로 연기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에 UHD 방송을 허가해 줄 때만 해도 올해 2월 시작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전혀 없었는데 이제 와서 7개월이나 미뤄 달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연기를 하더라도 최대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대로 바로 UHD 방송을 시행하라는 게 방통위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상파 3사가 방통위의 허가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과 과태료를 받을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UHD 방송 허가가 취소될 수도 있다. 방통위는 이르면 다음주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 지상파 UHD 방송 연기를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한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지상파의 UHD 방송 시작은 대국민 약속인데 무조건 미뤄 달라고 할 게 아니라 우선 연기 사유를 시청자에게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일본정부 합의금, 위안부 피해자에 무리한 설득과 회유로 지급” 주장 나와

    “일본정부 합의금, 위안부 피해자에 무리한 설득과 회유로 지급” 주장 나와

    화해·치유재단이 위안부 피해자와 가족을 무리하게 회유·설득해 일본 정부의 출연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화해·치유재단은 위안부 피해자 한일 정부의 합의(2015년 12월)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명예회복과 상처치유 사업을 하고자 지난해 7월 설립됐다. 18일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경남 통영시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100) 할머니에게 일본 정부 출연금 1억원을 지급했다. 재단은 김 할머니 측의 신청으로 명의 계좌로 지난해 10월 4000만원, 11월 6000만원 등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영거제시민모임은 화해·치유재단이 피해 위로금을 김 할머니 조카(47)를 설득해서 무리하게 합의를 해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이날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할머니는 돈을 받을 뜻이 없었는데 재단측이 김 할머니 조카를 만나 위로금 지급신청서를 쓰게 한 뒤 위로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김 할머니는 평소 “돈은 필요없고 사죄가 중요하다”며 일본 정부의 사과를 일관되게 강조해 위로금 지급을 알았다면 받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통영거제시민모임 송도자 대표는 “어제 할머니를 만나 ‘위로금을 받은 사실을 아시느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했으며 ‘받은 돈을 돌려주라’ 했다”면서 녹취록도 공개했다. 김 할머니 조카는 “지난 7월 고모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서 화해·치유재단이사장 등을 만나 고모에게 ‘위로금을 받을까요’ 물었더니 ‘어, 어’라고 대답 해 현금지급 신청서를 썼다”면서 “(지금이라도) 고모가 돌려주라고 하면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화해·치유재단 허광무 사무처장은 “김 할머니가 ‘일본이 사죄한 것을 뒤집지 않도록 하라’면서 ‘받으시겠다’고 해서 가족인 조카가 대리해 현금지급 신청서를 작성했다”고 위로금 지급과정을 설명했다. 재단측은 위로금은 피해자와 가족 허락을 받아 지급했으며 종용하거나 회유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전 세계서 56번째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전 세계서 56번째

    충남 서천군 서천읍에 국내·외 56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17일 세워졌다. 지난해 11월 시민단체 회원과 학생 등 군민 3000여명의 성금으로 제작된 뒤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던 이 평화의 소녀상은 2개월여 만에 군사리 봄의 마을 광장에 자리 잡았다. 앞서 서천군은 “민간단체는 공유재산에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다”며 공유재산인 봄의 마을 광장 설치를 허가하지 않았다. 이에 평화의 소녀상은 광장 한쪽에 임시로 안치됐지만, 최근 군이 시민단체의 강력한 설치 요청을 받아들이며 이날 제막할 수 있게 됐다. 소녀상 뒤에 건립된 대리석에는 “‘일제 강점기 일본의 거짓과 회유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20만 소녀와 여성들의 피맺힌 고통과 아픔을 위로 합니다. 이 슬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막 동기가 적혔다. 이날 제막식에는 서천사랑시민모임 등 지역 시민사회 단체 회원과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양금봉 서천 평화의 소녀상 제막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서천 평화의 소녀상은 건립 발대식 후 1년 만에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동참해 세워질 수 있었다”면서 “소녀상 건립은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평생을 살아오신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의 마음을 함께하는 의미가 있다. 역사적으로 왜곡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뜻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부경전철 파산, 실패한 사업자 책임”

    “의정부경전철 파산, 실패한 사업자 책임”

    안병용 시장 “45만 시민편익 무시” 시민단체 “거액 환급협약 불공정” 사업자는 “손실 감수… 노력 다해” ㈜의정부경전철의 파산 신청 소식<서울신문 1월 12일자 15면>에 경기 의정부시와 시의회,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2일 시·의회·자문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 시장은 “30년간 운영 책임이 있는 대기업이 경영 적자를 이유로 불과 4년 반 만에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것은 45만 시민의 교통 편익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파산 절차 진행으로 인한 경전철 운행 중단은 절대 없다”면서 “시 차원의 임시전담팀(TF)을 만들어 파산 신청에 대응하고 시민들의 공공재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전철사업시행자는 의정부시와 맺은 실시협약에 따라 협약이 중도 해지되더라도 주무관청의 요구가 있을 경우 파산 절차가 확정될 때까지 경전철을 계속 운행할 의무가 있다. 박종철 시의회 의장도 “집행부(의정부시)가 대기업의 파산 신청 등 횡포에 꾸준히 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혈세가 낭비되고 시민들의 교통 편익에 불편함이 없도록 집행부에 힘을 실어 주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실패한 사업자에게 단 한 푼도 물어 줄 생각을 하지 말라”며 강경한 입장이다. 이의환 의정부경전철진실을요구하는시민모임 정책국장은 “경전철사업 중도 해지 시 의정부시가 사업시행자에게 거액을 환급해 주기로 한 실시협약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경전철사업시행자 측은 사업을 추진할 때 파산으로 계속 사업이 어려울 경우 해지환급금을 의정부시에서 지급받는 내용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해지환급금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256억원이다. 의정부시는 법원에서 파산을 확정 선고하면 지방채를 발행해 사업시행자에게 해지환급금을 지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지방채를 발행해 현 사업자에게 해지환급금을 주고 경전철을 시 직영체제로 전환하는 방안과 대체사업자를 선정해 해지환급금을 대납하도록 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사업자 측은 “그동안 대주단(채권은행들)을 설득해 두 번이나 중도해지권 행사를 연기하고 지금까지 4240억원의 손실 요인을 감수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의정부시가 운영 중단을 막기 위한 사업구조화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불가피하게 대주단 요구로 파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너무 짠 편의점 도시락

    ‘혼밥족’(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좋은 편의점 도시락이 대부분 나트륨 범벅인 것으로 드러났다. 짜게 먹으면 고혈압과 신장병, 심장병 등 성인병은 물론 위암 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대형 편의점 업체들은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보다는 자극적인 맛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시민단체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편의점 도시락 20종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도시락 1개당 나트륨이 평균 1366.2㎎ 들어 있었다고 21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2000㎎)의 68.3%에 달하는 수치다. 편의점 도시락 한 끼만으로도 하루 섭취 권고량의 3분의2 이상을 먹게 되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대형 편의점 4개 사(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의 도시락을 5종씩 수거해 진행했다. 가장 짠 도시락을 파는 편의점은 CU였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이 높은 5개 제품 중 4개가 CU 도시락이었다. 특히 인기 방송인이자 요식업자인 백종원씨의 이름을 붙인 ‘백종원 매콤불고기정식’은 100g당 나트륨 429.0㎎이 들어 있어 가장 짰다. 제품 1개당 가장 짠 제품은 CU에서 파는 ‘백종원 매콤돈가스정식’(2099.6㎎)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은 현행법상 나트륨 등 영양성분을 표시할 법적 의무가 없다”면서 “소비자들이 얼마나 건강한 음식인지 알고 먹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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