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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롤러코스터’ 충청… “文·洪·安, 투표장까지 고민”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롤러코스터’ 충청… “文·洪·安, 투표장까지 고민”

    반기문·안희정 꺾여 실망감…하루 전까지 “못 정했다” 우세“이번 선거는 공부를 하나도 안 하고 보는 시험문제 같아요. 어떤 답을 골라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요.”(대전 서구 25세 대학생 유의재씨) “소신 있고 정직한 대통령을 뽑고 싶은데 확실하게 믿음을 주는 후보가 없습니다. 당장 내일이 투표지만 오늘 잠들기 전까지 고민해볼 생각이에요.”(대전 동구 51세 안경원 운영 양모씨) 1992년 치러진 14대 대선부터 충청의 선택은 항상 당선으로 이어졌다.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의 민심은 이번 대선 기간 동안 유독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 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쏠렸던 표심은 불출마 선언 이후 안희정 충남지사를 거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옮겨 갔다.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독주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뒤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위로 올라서는 양상이었다.서울신문·YTN의 지난 2일 여론조사(엠브레인, 2058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대전·충청·세종의 지지율은 문 후보 42.3%, 홍 후보 19.7%, 안 후보 14.0%로 나타났다. 보름 전 서울신문 조사에서 안 후보가 39.5%의 지지를 받아 31.1%의 문 후보를 따돌린 것과 확연히 달라진 결과였다. 그 사이 홍 후보는 11.7% 포인트나 올랐다. 실제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대전에서 만난 충청 민심은 세 갈래로 쪼개져 있었다. 특히 반 전 총장과 안 지사로 이어졌던 ‘충청대망론’이 꺾인 데 대한 실망감이 두드러졌다. 그래서인지 “투표장에 들어서는 순간까지 고민할 것”이라며 망설이는 유권자들이 많았다.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의 지지자들은 적폐청산의 적임자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학원강사 한하영(34·여)씨는 “기득권만 위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사람이 필요해 문 후보를 뽑을 것”이라면서 “인권변호사로 시작해 사람을 먼저로 하고 국민의 눈물에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사전투표를 한 충남대생 박남규(20)씨는 “곧 취업해야 하는데 문 후보의 청년 일자리 공약이 좋아서 뽑았다”면서 “진심으로 사람을 위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했다. 충북 영동군에 사는 유승선(57)씨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에 대해 묻자 TV 토론 이후 실망했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장상규(59·서구)씨는 “원래 안 후보를 지지했는데 TV 토론을 보니 완전히 허무맹랑한 소리만 해서 2번 찍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안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컸다.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만난 박옥희(49·여)씨는 “오히려 능수능란한 정치인보다 말은 못해도 소신 있게 잘할 수 있는 게 안 후보”라면서 “이번에 프랑스 대선도 젊은 사람이 됐지 않나. 우리나라도 젊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홍 후보의 지지율은 껑충 뛰었다. 임정빈(55·택시기사)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싫지만 문 후보 대항마를 키우기 위해 홍 후보를 찍어줄 것”이라면서 “손님들을 태워보면 문 후보 지지자는 진짜 극성 말고는 없다. 주변에선 최근 3~4일 전후로 홍 후보로 결집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조은희(51·여·서구)씨는 “문 후보가 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힘들었던 것에 대해 복수할 것 같아 걱정된다”면서 “사전투표에서 2번을 뽑았다. 가장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토박이 차성균(64)씨는 “사전투표 첫날 홍 후보를 뽑았다. 옛날 박정희 전 대통령 같은 박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TV 토론 이후 호감도가 올랐지만 사표(死票)가 될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김은지(25·여·대덕구)씨는 “원래는 그냥 될 사람 찍자 해서 문 후보였으나 TV 토론을 보고 심 후보에게 마음이 가고 있다”면서도 “사표가 될까 봐 확 찍어주지는 못하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유리(20·여·대학생)씨는 “바른정당 탈당 사태를 계기로 유 후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일 투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대전 시민들은 선거 당일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마지막까지 출렁이는 충청 민심이 대선의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선홍(69·여)씨는 “옛날 독립투사들처럼 나라만 위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면서 “어느 후보도 믿을 수가 없어서 아직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오창근(60·동구)씨는 “안 지사가 나왔으면 아마 충청에서 90%는 밀어줬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 중앙시장에서 만난 박모(58)씨는 “이제 영호남 지역대결이 의미가 없어져 충청 민심이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세대별로 차이가 나서 60대 이상은 홍 후보, 2030세대는 문 후보로 나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패션은 삶이다

    패션은 삶이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은 “옷을 입는 것은 삶의 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패션이 일상의 문화가 되면서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작업물을 선보이는 패션쇼도 하나의 문화행사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27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7년 가을·겨울 시즌 헤라서울패션위크’에는 패션업계 관계자와 일반인 등 모두 28만명이 방문했다. 패션위크는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유행을 가늠할 척도이며 신진 디자이너들에게는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발판이다. 이번 시즌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주목한 신진 디자이너 3명을 만나 예술과 상업의 경계에 선 그들의 고민과 철학을 들어봤다.■‘참스’ 강요한 디자이너 “패션은 재미있는 놀이” 무작정 거리로… 젊은 고민 담아 “패션쇼에 서는 의상은 어렵고 난해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요. 예쁜 옷을 입는 건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재밌는 놀이라고 생각해요.” 강요한(27) 디자이너가 이끄는 캐주얼 브랜드 ‘참스’는 수년 전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 2015년에는 ‘2016 봄·여름 헤라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강씨는 국내 최연소 디자이너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력적인 것들’이라는 뜻인 참스는 ‘누구든 이 옷을 입으면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참스는 태생부터 온라인에 익숙한 요즘 세대의 패션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군 전역 후 덜컥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의류 공장에 찾아가 실무를 배울 정도로 패기 넘치던 20대 초반의 강씨는 ‘패션과 가까워지고 싶어’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헤맸다. 가로수길, 홍대 등을 다니며 거리패션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 과정에서 안면을 익힌 사람들과 옷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자연스레 어울리게 됐다. 그때의 인연이 2014년 강씨가 참스를 시작하는 원동력이 돼 줬다. 소위 ‘SNS스타’인 지인들이 강씨의 옷을 입고 찍은 사진으로 저절로 홍보가 됐다.2017 가을·겨울 서울패션위크에 오른 옷도 강씨 세대의 고민을 담았다. ‘사춘기’라는 쇼 주제에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고민해 온 강씨의 평소 생각을 그대로 녹였다. 강씨는 “최근의 패션 트렌드가 ‘복고’라고 하지만 1970~80년대 복고 패션은 잘 와닿지 않는다”며 “더플코트나 아빠 옷장에서 훔친 무스탕처럼 우리 세대가 10대이던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패션을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사춘기 학생들을 억압하는 사회에 반기를 드는 모습을 그리고 싶은 마음에 쇼 무대도 록밴드 핑크플로이드의 노래 ‘벽’의 뮤직비디오에서 따왔다. 강씨의 서울패션위크를 보고 영국 ASOS 등 해외 각국 편집매장에서 러브콜을 보내왔다. 2015년 입양한 반려견 프렌치불도그를 ‘참스’라고 부를 정도로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강씨는 “강아지와 커플룩을 입고 싶어 강아지옷을 출시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참스가 제 인생과 함께 성장해 갔으면 해요. 제가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아동복을 출시할 수도 있겠죠. 어떤 형태가 됐든 지루하지 않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요하닉스’ 김태근 디자이너 “길거리가 곧 레드카펫” 中서 브랜드 론칭…역진출 행보 “거창한 사회 담론보다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해요. 제 생각과 고민을 진솔하게 녹인 디자인에 사람들이 공감해 주면 행복을 느끼죠.” 김태근(35) 디자이너는 자신의 의류 브랜드 ‘요하닉스’를 ‘스트리트 쿠튀르’(세밀한 수작업으로 화려하고 정교하게 만든 의상)라고 정의했다. 김씨는 “우리 옷을 입고 걸으면 길거리가 곧 레드카펫이 된다는 의미”라며 “내가 옷에 내 이야기를 담았듯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고도 없는 중국에서 브랜드를 시작해 한국으로 역진출한 독특한 행보를 걷고 있는 김씨는 영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던 시절 직접 만든 청바지를 내다 팔다가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미치코 고시노의 눈에 들면서 미치코런던에서 디자이너의 길에 들어섰다. 졸업 후에는 2010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망에 입사했지만, 자신의 브랜드를 갖고 싶어 2011년 베이징으로 건너갔다. 중국에 안착한 뒤 2014년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면서 한국으로도 발을 넓혔다. 현재는 전 세계 20개국 80개 편집매장에 입점하고 뉴욕·상하이·파리·밀라노 등에서도 패션쇼를 여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매 시즌 자신의 경험을 반영한 디자인을 선보여 온 김씨는 현실에 치여 꿈을 포기하는 소녀가장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얻어 2017 가을·겨울 시즌의 주제를 ‘꿈’으로 잡았다. “사실 가장 가성비가 안 좋은 게 꿈이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사람들은 꿈을 좇잖아요. 쓸모없는 것 같아도 행복하기 위해 꽃을 사듯이 말이죠. 그래서 꽃으로 꿈을 표현하고자 했어요.” 이번 요하닉스의 무대는 억압되고 정형화된 사회를 대변하는 군복 의상으로 시작해 점점 꽃무늬가 등장해 쇼의 막판에는 완전히 꽃으로 뒤덮인 의상이 대미를 장식하도록 꾸며졌다. 배경음악으로는 가수 이은미의 ‘꽃’을 택했다. 김씨는 올해를 새로운 도전의 원년으로 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초에는 좀더 젊은 감성을 담은 하위브랜드 ‘블락스’(BLACX)를 선보였다. 올해 말에는 여성복 하위 브랜드 ‘그레익스’(GREYX)도 출시 예정이다. 김씨는 “아직 스스로 ‘쿠튀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부끄러울 때가 많다”며 “내공이 쌓여 언젠가는 정말 내가 만든 옷에 작품이라는 말을 붙이는 게 부끄럽지 않은 게 꿈”이라며 밝게 웃었다. 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HCL’ 이한철 디자이너 “지루한 남성복은 그만” 진화하는 디자인… 실험적 시도 “매년 레드카펫 위 여배우들의 아름다운 드레스는 화제가 되지만 언제나 남성들은 단정한 턱시도를 입는 게 의아했어요. 남성도 여성만큼이나 최고의 순간에 자신을 가장 빛낼 수 있는 옷이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죠.”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만난 이한철(40) 디자이너는 “여성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조롭고 보수적인 남성복의 한계를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남성복 브랜드 ‘HCL’은 2년이 채 안 된 신생 업체지만 헤라서울패션위크의 패션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수주 박람회 ‘GNS트레이드쇼’에 참가해 유럽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대학에서 미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이씨는 2008년 패션기업 한섬의 여성복 브랜드 ‘타임’의 디자이너로 입사하며 패션업계에 첫발을 들였다. 그러나 “내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입사 2년 만에 탄탄한 직장을 포기하고 남성복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러 영국으로 떠났다.2013년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인공모전 ‘이츠’ 우승과 세계적인 패션 잡지 보그가 선정하는 ‘보그 탤런트상’을 함께 거머쥐면서 이씨의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디자인공모전 이츠는 매년 전년도 우승자가 소규모 패션쇼를 무대에 올리는 전통이 있다. 이듬해 이 무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이씨는 이후 밀라노에서 활동했지만, 자신이 처음부터 끝까지 구성한 패션쇼를 하고 싶다는 열망에 지난해 가을 열린 2017 봄·여름 시즌부터 헤라서울패션위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씨는 2017 가을·겨울 시즌이 지금까지 자신의 디자인을 총정리하는 무대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옷은 생물체와 같아서 상황에 따라 변화하며 살아남는다”며 “내 디자인이 환경에 적응해 온 진화의 과정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디자인의 핵심이 되는 일부 기능만 남겨 놓은 옷이 다른 옷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를 구현해 나가는 디자인으로 이를 표현했다. 실제 이씨의 무대에는 옷깃만 달린 조끼를 코트에 겹쳐 입는 등 실험적인 의상들이 등장했다. “제가 자랄 때만 해도 옷이 재산이었어요. 함부로 사기도, 버리기도 어려웠죠. 자연히 경제력을 가진 성인이 트렌드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패스트 패션 열풍으로 패션의 중심이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옮겨 왔습니다. 여기에 맞춰 제 디자인도 다시 한번 진화해 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유담 볼에 혀 내밀고 어깨동무한 남성 논란…시민들 “명백한 성희롱”

    유담 볼에 혀 내밀고 어깨동무한 남성 논란…시민들 “명백한 성희롱”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딸 유담씨의 볼에 혀를 내밀고 사진을 찍은 남성의 사진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이 남성의 행동에 대해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공분하고 있다.4일 오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유담과 사진 찍은 남성’이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퍼졌다. 사진 속에서 유담씨는 한 남성과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 남성이 유담씨와 어깨동무를 하고 혀를 내밀고 있다. 유담씨는 두 손을 모으고 애써 웃었다. 유담씨는 이날 서울 서교동 홍대 입구 9번 출구 앞에서 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가 이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이 퍼지자 온라인 상에서 시민들은 “유승민 후보와 유담씨가 고소해야 한다”, “지원 유세 나와 성희롱을 당했다” 등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타임지 5월 표지인물…시민들 “잘생겼다, 타임이 인물 알아보네” 반응

    문재인, 타임지 5월 표지인물…시민들 “잘생겼다, 타임이 인물 알아보네” 반응

    문 후보의 굳은 표정에 “카리스마 넘친다”, “무섭게 보인다” 댓글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미국 타임지 5월의 표지 인물을 장식하면서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송영길 문재인 캠프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협상가 문재인,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자. 다음주 타임지 표지인물”이라며 타임지 표지 사진을 함께 올렸다. ▶문재인 타임지 5월 표지인물…“북한 김정은 다룰 수 있는 인물”▶박근혜는 ‘독재자의 딸’이라던 타임지, 문재인엔 ‘협상가’ 이 사진에는 문 후보의 얼굴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의 표지에 크게 나와 있다. 타임지는 문 후보를 ‘THE NEGOTIATOR(협상가)’라고 표현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다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진에는 발행일이 오는 15일자로 표시돼있다. 이날 온라인 상에서는 문 후보의 타임지 표지인물 선정 관련 기사에 많은 시민들이 댓글을 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 포털 사이트의 아이디 ‘subh****’는 “타임은 역시 인물을 알아보는군!”, ‘chmi****’는 “잘생긴거 하나는 절대 부정할수가 없다”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표지 사진 속 문 후보의 굳은 표정에 대해서는 다소 다른 반응도 나왔다. 한 포털 사이트의 아이디 ‘난토토로’는 “포스 죽이네. 트럼프도 기가 죽겠네”라고, ‘bett****’는 “무섭게 보이네~~ㅠ”라는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타임지 5월 표지인물…“북한 김정은 다룰 수 있는 인물”

    문재인 타임지 5월 표지인물…“북한 김정은 다룰 수 있는 인물”

    미국 타임지가 5월의 표지인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선택했다.송영길 문재인 캠프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협상가 문재인,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자. 다음주 타임지 표지인물”이라며 타임지 표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 사진에는 문 후보의 얼굴이 미국 타임지의 표지에 크게 나와 있다. ▶ 문재인, 타임지 5월 표지인물…시민들 “잘생겼다, 타임이 인물 알아보네” 반응▶ 박근혜는 ‘독재자의 딸’이라던 타임지, 문재인엔 ‘협상가’ 타임지는 문 후보를 ‘THE NEGOTIATOR(협상가)’라고 표현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다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진에는 발행일이 오는 15일자로 표시돼있다. 송 총괄본부장은 “세계를 전쟁에서 구할 대한민국 대통령 카리스마 문재인”이라고 표현하면서 “동네 정치인들과 클래스가 다른 문재인, 트럼프, 시진핑, 김정은을 다루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툴지만 해볼래요” 아이도 외국인도 젓가락질 삼매경

    “서툴지만 해볼래요” 아이도 외국인도 젓가락질 삼매경

    젓가락을 사용하면 손가락에 있는 30여개의 관절과 70여개의 근육이 움직이며 두뇌 활동을 도와준다. 젓가락질이 정확한 손놀림과 집중력 향상에 좋은 이유다. 우리나라가 골프와 양궁 강국이 되고 반도체, 줄기세포, 복제기술 등 미세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서 우수한 것도 젓가락의 힘이라고 한다. 젓가락이 세계를 들어 올린 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작가 펄 벅은 “한국인의 젓가락질은 밥상 위의 서커스를 보는 것처럼 신기하다”고 극찬했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젓가락의 위대함이 충북 청주시의 젓가락 테마사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젓가락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한국만의 색채와 장인정신을 입히자 외국의 반응까지 뜨겁다. 젓가락을 통한 새로운 한류 열풍이 기대되고 있다.지난달 25일 태국 방콕의 한국문화원 전시관. 일본·영국·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태국주재 문화원 관계자와 태국 현지인 등 300여명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청주시의 젓가락특별전을 보기 위해서다. 개막 축하공연으로 사물놀이와 젓가락 장단 퍼포먼스가 시작되자 전시관은 한순간에 축제장으로 변했다. 피부색은 달랐지만 흥겨운 장단에 모두가 하나가 됐다. 관람이 시작되자 외국인들은 한국 젓가락의 매력에 눈과 귀를 모두 열었다. 젓가락의 역사와 사용법을 배운 외국인들은 서툰 손놀림으로 젓가락질을 하며 실수를 연발했다. 그러나 젓가락질이 재미있고 신기한 듯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젓가락 만들기 등 체험코너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국문화원이 인터넷을 통해 체험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모집 하루 만에 정원을 초과했다. 주태국 한국문화원 강은아 원장은 “2013년 한국문화원 개원 이후 다양한 콘텐츠를 태국에 전파했는데 이번 젓가락특별전은 더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젓가락콘텐츠를 더욱 발전시키면 동남아는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사업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다음달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은 조상들의 지혜를 담아 청주가 만든 옻칠 수저, 분디나무 수저, 방짜유기수저 등을 소개한다. 옻칠은 방습, 방염, 방충 효과가 뛰어나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장점이 있고 중부권에 자생하는 분디나무는 잎과 열매가 맵고 항균성이 좋다. 구리와 주석을 78대22의 비율로 합금해 만들어 낸 유기는 무독, 무취, 무공해의 특성을 지녔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한국의 수저 유물 등도 함께 전시된다. 개막식에 참석했던 이범석 청주 부시장은 지난 2일 “특별전은 청주에서 열린 ‘젓가락 페스티벌’에 대한 나라 안팎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주태국 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이뤄졌다”며 “젓가락을 테마로 한 전시가 젓가락 비문화권에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청주의 젓가락사랑은 2015년 시작됐다.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를 통해 청주가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게 계기가 됐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은 한·중·일 3개국이 매년 1개 도시를 선정해 활발한 문화교류를 진행하는 것이다. 사업 취지에 맞게 청주시가 3개국이 함께할 수 있는 소재를 고심하던 중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의 명예위원장을 맡은 이어령(83) 전 문화부 장관이 젓가락을 제안했다. 젓가락은 3개국이 2000년 넘게 사용한 필수품이자 나라의 음식문화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식탁이 커 길고 끝이 뭉뚝한 나무젓가락을 주로 사용해 왔고 일본은 생선가시를 자주 발라 먹다 보니 젓가락이 짧고 끝이 뾰족하다. 한국은 고기와 전 등 무거운 음식을 먹어 금속젓가락을 사용해 왔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3개국의 젓가락 이야기보다 더 좋은 소재가 없다’며 무릎을 탁 쳤다. 또한 청주는 젓가락과 인연이 깊다. 청주권에서 5000여종의 수저 유물이 출토됐고 고려가요 ‘동동’에 분디나무젓가락 이야기가 나오는데 분디나무는 청주권에 대량으로 자생하고 있다. 옛 수저에는 생명을 상징하는 디자인과 문양이 그려졌는데, 청주는 인류생명문화의 상징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로리볍씨 유적이 있는 곳이다.첫걸음은 2015년 11월에 개최된 젓가락페스티벌이다. 청주시는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하고 이날을 전후해 다양한 젓가락 행사를 열었다. 젓가락을 테마로 한 학술회의와 전통 유물부터 창작품까지 3개국의 진귀한 젓가락 1000여점을 전시한 젓가락특별전을 열었다. 또한 젓가락질 도사를 뽑는 젓가락경연대회도 가졌다. 세계 최초의 젓가락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일본 NHK가 젓가락페스티벌의 주요 내용을 세계 150여 지역에 생방송으로 중계했고 아랍계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영했다. 중국과 일본 주요 매체들도 페스티벌의 내용과 취지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지난해 열린 젓가락페스티벌도 대박 행진을 이어 갔다, 유물과 창작젓가락 등 기상천외한 젓가락 3000여점이 호기심을 자극해 방문객이 5만 2000명에 달했다. 우리나라 최초 젓가락협동조합인 ‘가락공방’과 이종국 작가가 펼친 ‘내 젓가락 갖기 프로그램’ 작업장 역시 관람객으로 붐벼 1000여명이 자신만의 젓가락을 만들어 갔다. 젓가락 판매까지 이뤄져 방문객이 행사 기간에 구입한 젓가락이 1억원어치나 됐다. 올해는 3개국의 젓가락 전문가들이 3개국의 젓가락 문화를 이해하는 책을 내기로 했다. 청주시는 특색 있는 디자인과 스토링텔링을 접목한 청주만의 젓가락 50여종과 젓가락 장단 공연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젓가락 상품 개발과 글로벌마케팅, 페스티벌 등 모든 젓가락 테마사업을 주도할 젓가락연구소를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내에 설립할 계획이다. 젓가락연구소 설립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젓가락연구소가 체계적으로 조사 연구해서 콘텐츠 개발 등 모든 젓가락 테마사업을 주도하게 된다”며 “청주만의 특성이 가미된 젓가락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세계화해 시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주요 도시에 상설 판매장을 운영하고 전시회, 박람회 등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내 젓가락 갖기·선물하기 운동도 전개한다. 3개국이 공동으로 젓가락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젓가락이 3개국의 공동문화인 데다 포크와 나이프 역사보다 1500년 가까이 오래됐고, 젓가락질이 교육을 통해 습득되는 문화유전자라는 점에서 문화유산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콘텐츠진흥팀장은 “한·중·일 3개국이 손을 잡고 젓가락 테마사업을 펼치는 것은 동아시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벨 평화상감”이라며 “젓가락문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직지와 함께 청주를 상징하는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젓가락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꿈꾸고 있다. 그는 “젓가락콘텐츠를 통한 장인들의 다양한 창작활동을 유도해 그들이 경제적 가치를 얻도록 할 방침”이라며 “젓가락 공방이나 갤러리 등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청주공항 등 지역 내 곳곳에 청주젓가락 상설판매장을 만들고 수출도 하겠다”며 “이미 유럽 사람들 사이에는 한국 젓가락을 수집하는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젓가락을 통해 문화가 산업이 되고 지역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 30.2도 ‘땡볕’ 85년 만에 최고치

    징검다리 황금연휴로 나들이객이 전국 도로와 주요 관광지를 메운 3일 서울의 낮 기온이 8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오존주의보도 내려져 시민들을 괴롭혔다. 더위는 5일부터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수은주는 30.2도를 가리켰다. 이는 지난 1일 기록한 28.3도보다 높은 올해 최고 기온이다. 특히 5월 상순 서울 기온 기준으로는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같은 수치를 기록한 1932년과 함께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5월 3일 기준 서울의 평년 기온은 21.9도다. 서울 외에도 동두천 30.9도, 춘천 30.3도, 청주 30도, 수원 29.4도, 원주 28.8도 등 전국의 상당수 지역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계속 들어오는 데다가 햇볕이 강해 기온이 많이 오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4일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다가 어린이날인 5일이 지나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4일에는 전국이 맑다가 오후에 차차 흐려질 전망이다. 다만 충청 남부, 전라도, 경남, 제주도는 4일 밤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가 5∼30㎜, 충청남부와 전라·경남 지역은 5㎜ 내외로 많지 않다. 4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지만 수도권과 충청 등 중서부 지역은 오전 한때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수 있다. 이상 고온과 함께 3일 오후에는 서울 전역에 오존주의보(시간당 오존 농도 0.12ppm 이상)가 발령됐다. 강서구는 0.13ppm, 광진구 0.127ppm(이상 오후 3시 기준), 중구 0.138ppm(오후 5시 기준) 등이었다. 오존은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질소산화물이 태양에너지와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지는 2차 오염물질이다. 높은 농도에 노출되면 호흡기와 눈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호흡장애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번잡한 도시, 고독한 도시인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번잡한 도시, 고독한 도시인

    미국 대통령의 앞뒤 없는 말 한마디에 세계가, 한국이 들썩거린다. 사실 미국은 최강대국이라 하지만 사람이 사는 세상이고 보면 왜 소외받고 가난하고 학대받고 병든 사람이 없겠는가. 미국도 여전히 흑백 인종갈등이 존재하고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잠식한다고 아우성치는 기층 민중이 있고 여성 비하가 존재하고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이 여전한 ‘정글’이다. 대권을 쥐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대권을 쥐고 보니 이도 저도 할 수 없어 좌충우돌하는 모양새다.이런 정글 미국은 이미 1930년대 대공황 때부터 존재했다. 미국이 애써 감추어 두고자 했던 이러한 현실을 세상에 드러낸 것은 화가 에드워드 호퍼다. 그는 포드주의 이후 산업화가 가속화하면서 나타난 사회현상 즉 ‘군중 속의 고독’, ‘산업시대에 소외된 삶’을 그림으로 그렸다. 이 그림을 바탕으로 미국, 아니 세상이라는 정글에서 소외받은 또는 스스로 소외된 사람들을 그린 영화가 바로 ‘셜리에 관한 모든 것’(2013)이다. 13점의 호퍼 그림을 바탕으로 각각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옴니버스 형태로 마치 호퍼에 대한 오마주이자 시뮬라크르 같은 영화다. 영화는 철저하게 주인공 셜리(스테파니 커밍)의 독백으로 이어 간다. 연극배우 셜리가 애니메이션영화의 주인공처럼 호퍼의 그림을 연극의 세트로 삼아 ‘살아 있는 그림’(타블로 비방)처럼 그림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연기한다. 타블로 비방은 명화나 역사적인 사건을 재현하는 연출 방식으로 캐나다 출신의 사진작가 제프 월이 즐겨 사용하는 ‘시네마토그래피’와 같은 방식이다. 즉 영화를 촬영하듯이 사진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을 사전에 계획하고 연출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영화는 미술관에서 보는 비디오 아트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사실 감독 구스타프 도이치는 원래 건축을 공부하고 미술로 전향해 영화감독과 비디오, 설치미술 등을 하는 아티스트이다. 가장 미국적인 그림이라고 불리는 호퍼의 그림을 오스트리아 사람이 영화로 만들었다는 것이 생경하기도 하지만 소외받는,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은 세상 어디에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 미국 미술이 20세기 후반 세계 미술의 대세가 되었지만 그 이전에는 유럽 미술의 아류로 식민지 미술에 지나지 않았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많은 유럽 예술가들이 미국으로 이주하고 아모리쇼나 파리파의 영향으로 모더니즘 미술의 싹이 텄다. 하지만 1930년대 미국을 강타한 경제공황은 사회현실을 비판적으로 표현하는 사실주의 회화의 배경이 되었다. 예술가들을 구제하려는 연방미술계획의 벽화운동 즉 뉴딜 정책도 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사실 사실주의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단순히 자연, 대상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그대로의 일상생활을 주제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호퍼는 미국의 산업화와 제1차 세계대전, 경제대공황을 겪은 미국 도시민들의 삶에서 드러나는 고독감과 절망감을 환기시킨다. 그의 작품 속 커다랗고 텅 비어 황량하기까지 한 공간에 덩그러니 앉아 있는 인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무표정하고 무관심하다. 자연광과 인공조명이 묘하게 교차하면서 화면은 더욱 처량하고 삭막해진다. 그는 평범한 일상을 시간을 초월한 듯 치환시키는 놀라운 재주로 대중적인 인기까지 거머쥐었다. 그래서 미국적 정서를 가장 미국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와 함께 미국 대중문화의 원천이 되었다. 화가 마크 로스코나 소설가 노먼 메일러,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등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며 광고와 만화영화 ‘심슨 가족’ 그리고 각종 광고에 차용되었다. 우리나라 광고에도 ‘쓱’ 등장한다. 영화는 아름다움과 불안이 공존하는 처연함을 호퍼의 그림을 빌려 더더욱 영화와 회화의 간격을 모호하게 한다. 또 30여년의 격동기가 개인과 사회의 관계, 특히 세상의 변화가 이에 반응하는 개인의 삶에 어떻게 간섭하고 관여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영화를 보려면 미국의 30년대부터 전개되어 온 역사와 문화예술에서의 진보적인 경향성 그리고 당시 활동했던 작가와 연극인, 영화인, 가수 그리고 철학에 이르는 교양 또는 인문학(?)적 소양이 필수적이다. “다 녹기 전에 생의 아이스크림을 즐기라”는 쾌락주의적인 세계관이나 플라톤의 ‘이데아론’ ‘동굴의 비유’ 같은 사변적인 이야기도 셜리의 내레이션을 통해 관객에게 다가와 머리를 아프게 한다. 이는 다분히 책 속의 철학이 아니라 삶 속에서 묻어나오는 철학으로, 철학 부재의 시대를 사는 오늘의 우리는 조금 낯이 뜨거워지기도 한다.영화는 호퍼의 그림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배우의 연기와 최소한의 음향과 대사를 통해 호퍼를 시뮬라크르한다.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원형인 이데아와 복제물인 현실, 복제의 복제물인 시뮬라크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플라톤의 생각이다. 여기서 현실은 인간의 삶 자체가 복제물이고, 시뮬라크르는 복제물을 다시 복제한 것이다. 하지만 완벽한 복제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외모는 복제가 가능하지만 내면의 느낌이나 생각, 특히 순간적인 것들은 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제가 거듭될수록 실재 즉 진짜와는 점점 멀어진다. 그래서 플라톤은 이러한 시뮬라크르를 순간적으로 생성되었다가 사라지는 우주의 모든 사건 또는 자기 동일성이 없는 것 즉 실재할 수 없거나 실재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들뢰즈는 세상의 모든 사건, 지속적이며 역사적인 큰 사건이 아니라 일상의 작고 소소한 일들이 인간의 삶에 변화와 의미를 줄 수 있는 각각의 사건을 시뮬라크르로 규정하고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두었다. 들뢰즈는 이를 ‘사건의 존재론’으로 설명하는데, 이 영화 속 주인공 셜리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건들은 과연 플라톤의 시뮬라크르일까 아니면 들뢰즈의 그것일까. 원래의 영화 제목 ‘실재의 상상’(visions of reality)처럼 많은 것을 상상하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머뭇거리게 하는 영화이다. 이번 투표로 우리의 삶이 변화할지 아니면 세상이 변해 내 삶이 바뀔지 모르지만 선택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긴장해야 할 때다.
  • 팔 다친 군인이 전투화 끈을 묶어달라고 한다면?

    팔 다친 군인이 전투화 끈을 묶어달라고 한다면?

    “제가 팔을 다쳐서 그런데 전투화 끈 한 번만 묶어 주실 수 있나요?” 한 군인의 부탁을 들은 시민들은 그의 전투화 끈을 묶어줄 뿐만 아니라 복잡한 마음마저 따뜻하게 매듭지어 줬다.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딩고는 ‘팔 다친 군인이 신발끈을 묶어달라고 한다면?’이라는 제목의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팔을 다친 군인이 버스 대기실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전투화 끈을 묶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사람들은 군인의 전투화 끈을 묶어주기 위해 그의 앞에 쪼그리고 앉는다. 처음 전투화 끈을 매 본다는 중년의 여성도 버스 기사도 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이들은 안쓰러운 마음에 위로와 용기의 말을 건넨다. 한 중년의 남성은 “몸조심해야지, 이렇게 다치고 그러면 큰일 난다. 이 정도라 다행”이라며 “몸조심하라고. 우리 아들 생각나서…”라며 군인의 어깨를 토닥였다. 해당 영상은 공개 후, 현재(2일, 오전 11시 기준) 조회수 14만 7803회, 댓글 151개가 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된다. 모두 힘내시길…”, “아직 세상은 정말 따뜻한 듯. 영상을 시청하는 내내 울컥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팔 다친 군인이 전투화 끈을 묶어달라고 한다면?

    팔을 다친 군인이 당신에게 풀린 전투화 끈을 묶어 달라고 부탁한다. 이 때 당신의 반응은?유튜브 채널 ‘딩고’가 이런 상황을 가장해 촬영한 실험 영상이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딩고가 지난 29일 공개한 영상에는 오른쪽 팔에 깁스를 한 군인(출연자)이 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에게 “제가 팔을 다쳐서 그런데 전투화 끈 한 번 만 묶어 주실 수 있나요?”라고 부탁한다.이에 한 중년 여성은 “아이고 어쩌다가 팔을 다쳤어?”라며 걱정하며 전투화 끈을 묶어줬다. 한 중년 남성은 “옛날에는 잘 했는데 몸을 다쳐서 팔을 제대로 못 쓴다”라면서도 힘겹게 군화 끊을 묶어준다. 이 남성은 “잘 해. 처음에 지내다 보면 어려움도 많이 있어. 그렇지만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 먼 훗날에 ‘아 그래도 이런 경험도 있었구나’ 한다”라고 격려의 말도 전했다. 전투화 끝을 묶어달라는 부탁을 모른척하거나 거절하는 시민은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담 “제 아버지는..” 똑부러진 목소리에 유승민 ‘딸바보’ 미소 (영상)

    유담 “제 아버지는..” 똑부러진 목소리에 유승민 ‘딸바보’ 미소 (영상)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딸 유담 씨가 26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 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담씨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짧은 연설을 하기도 했다. 유담씨는 “제가 아는 아버지는 매우 정의로운 분이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근본적인 개혁을 단행할 능력있는 아버지를 믿어달라”고 똑부러지게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딸을 바라보며 연신 ‘딸바보’ 미소를 지었다. 현재 동국대학교 법학과에 재학 중인 유담씨는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아버지 지원에 나섰다. 이날도 선거운동원 복장으로 갈아입고 연신 기호 4번을 외치면서 시민들의 요청에 함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미모에 목소리까지 좋다”, “조곤조곤 말 참 잘한다. 아나운서같다”, “유승민 완전 딸 바보 미소.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후보 발길 4곳 중 1곳 시장 ‘민심 장보기’… 보수가 더 잦아

    후보 발길 4곳 중 1곳 시장 ‘민심 장보기’… 보수가 더 잦아

    “대통령 후보마다 전통시장에 오는데 바쁜 건 알지만 시장 한편에서 대담회라도 하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전통시장 살리겠다면서 문제점은 듣지 않고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가니 딱하죠.”-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과일가게 주인 박만금(79)씨 “아무래도 시장이 평소에는 소외돼 있는데 아예 시장에 오지 않는 사람보다야 얼굴이라도 한번 보여주는 후보자에게 마음이 더 끌리는 게 인지상정 아닙니까.”-가락시장 생선가게 주인 최성호(51)씨대선 선거운동이 26일로 반환점을 찍은 가운데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홍준표(자유한국당), 안철수(국민의당), 유승민(바른정당), 심상정(정의당)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유세지로 네 번 중 한 번은 재래시장을 선택했다. 전통적으로 시장이 서민친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온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도 전통시장은 주요 방문처였다. 그러나 모든 후보가 전통시장을 공략하는 건 아니다. 보수 성향의 후보가 특히 진보 성향의 후보보다 월등히 방문 비율이 높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런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지지자층이 세대별로 극명히 나뉘는 가운데 시장은 보수 성향의 장년층과 노년층이 많다는 점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전통시장을 둘러싼 각 후보의 셈법을 들여다봤다. 이날까지 5명의 후보가 찾은 민생현장은 모두 166곳(TV 토론 및 언론 출연, 기자회견, 정치권 방문 제외)으로, 이 가운데 전통시장이 41곳(24.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울 광화문광장, 대구 동성로, 광주 금남로, 부산 서면 등 번화가가 37곳(22.3%)이었고, 산업현장 16곳(9.6%), 기차역·터미널 15곳(9%), 정부·공공기관 12곳(7.2%), 여성·장애인·노인단체 12곳(7.2%), 직능단체 11곳(6.6%), 묘역 10곳(6%), 대학가 8곳(4.8%)이 뒤를 이었다.사실 시민들은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를 더 많이 찾는다. 하지만 선거에선 ‘전통시장의 힘’이 월등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조정관 전남대 정치학과 교수는 “시장은 선거에서 여론을 형성하는 중요한 장소”라면서 “표심과 직결되지 않더라도 시장에서 장을 보거나 음식을 먹는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후보자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차희원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 교수는 “시장 방문은 후보자의 소탈함을 강조하고, 실제 시민과 접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장년층과 노년층에게는 시장 방문처럼 직접 경험하고 만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후보의 성향별로 방문 횟수는 크게 차이가 났다. 홍준표 후보가 18번 전통시장을 방문해 가장 많았고, 유승민 후보(11번), 안철수 후보(6번), 심상정 후보(5번)가 뒤를 이었다. 문재인 후보는 1곳에 그쳤다. 앞으로 이 차이가 좁혀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2012년 18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때보다 차이가 더 크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09개 방문 장소 중 37개(33.9%)가 전통시장이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94개 중 16개(17.0%)였다. 아무래도 세대별로 지지층이 구분되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실제 홍 후보는 대학가를 단 한 차례도 찾지 않았지만, 시장과 기차역·터미널을 후보자 중 가장 많이 들렀다. 문 후보(11번)와 안 후보(8번)는 번화가를 가장 많이 찾았다. 유 후보도 번화가를 8번 갔지만, 시장 방문 횟수보다는 적었다. 심 후보는 대학가(3번)와 노동·산업현장(5번)을 많이 방문했다. 후보들마다 주요 지지기반을 찾는 횟수가 훨씬 많은 셈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대 교수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보다는 시장 방문이 서민과 밀착해 있다는 이미지 조성에 유리하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자주 찾는 유세장소이지만, 보수 성향 후보자가 장·노년층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해 더 자주 방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들의 잦은 방문에 대해 시장 상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후보자들의 방문을 단순한 보여주기식으로 취급하거나, 장사에 방해가 된다며 손사래 치는 경우도 있었고 반면 시장 상인들의 어려운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찾아와 고맙다는 얘기도 있었다. 서울 화곡동 남부시장의 옷가게 주인 안모(53·여)씨는 “선거 때만 되면 찍어 달라고 방문할 뿐 평소에는 서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전혀 관심도 없지 않냐. 쇼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약재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7·여)씨는 “정치인들이 온다고 해서 시장에 도움 될 것이 하나도 없다”며 “우르르 사람들을 끌고 와서 장사하는 데 방해나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답해했다. 반면 이 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이모(57·여)씨는 “선거 때만이라도 시장에 관심을 가져준다는 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마포구 망원시장 농산물 도매점 직원인 이모(28)씨는 “시장을 찾아와서 일일이 악수하는 것보다는 전통시장과 관련된 정책들이나 제대로 내놨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구 남대문시장 인삼가게 주인 염재창(44)씨는 “시장에 와서 시끄럽게 구호를 외치는 것이 거북하다”며 “조용히 다니면서 상인들이랑 진솔한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33일간의 연극 열전… 설레는 대학로의 봄

    33일간의 연극 열전… 설레는 대학로의 봄

    대학로 연출가 10명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통해 연극계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33일간의 연극 열전이 벌어진다.●초연작 5편에 재연작 5편 무대 나들이 올해 38회를 맞은 서울연극제가 26일부터 새달 28일까지 종로구 대학로 인근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그동안 초연 창작극을 선정하여 선보인 데서 벗어나 올해부터 번역극과 재연까지 작품의 영역을 넓혔다. 이에 따라 공식 선정작 10편에는 초연작 5편(창작 4편, 번역 1편)과 재연작 5편(창작 3편, 번역 2편)이 고루 선정됐다. 초연작은 창작집단 즉각반응의 ‘2017 애국가-함께함에 대한 하나의 공식’, 극단 드림시어터 컴퍼니의 ‘페스카마-고기잡이 배’, 극단 창의 ‘원무인텔’, 극단 신세계의 ‘말 잘 듣는 사람들’, 극단 행길의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이다. ‘페스카마-고기잡이배’는 1996년 원양어선 ‘페스카마 15호’에서 벌어졌던 선상 반란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는 2010년 토니상 최고 희곡상 부문에 오른 작품으로 성, 사랑, 결혼 등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에 대해 다룬다. 재연작으로는 극단 백수광부의 ‘벚꽃동산’, 창작집단 LAS의 ‘손’, 극단 진.선.미의 ‘초혼 2017’, 극단 신인류의 ‘사람을 찾습니다’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희곡읽기 등 시민과 함께하는 야외행사도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야외 행사와 소규모 공연도 마련된다. 연극 배우들이 지나가는 관객들과 즉흥적으로 희곡을 읽는 ‘희곡 읽기’ 행사가 29일부터 새달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대학로 대명거리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앞마당에서 진행된다. 연습실, 카페, 공원 등 극장 외 공간에서 진행되는 ‘프린지-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에선 24개 극단의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25일부터 새달 28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서울연극제 홈페이지(www.st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자전거 천국’ 수원, 스마트 기술 입는다

    경기 수원시가 다양한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과 광교산 등산로 등 곳곳에 자전거 대여소를 운영하고, 자전거이동수리센터와 시민 대상 자전거보험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최초로 대여소(스테이션) 없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 화성과 광교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행궁광장·화서문·장안문·연무대 등 4곳에서 200대, 광교산 반딧불이 쉼터·광교교·상광교 버스종점 등 3곳에서 160대를 빌려준다. 1회 이용료는 1000원이며 스마트폰으로 본인 인증을 하면 된다. 이강규(56)씨는 “얼마 전 친구들과 광교 산행을 마친 후 자전거를 빌려 타고 등산로 입구에서 주차장까지 이동했는데 비용이 저렴하고 광교저수지 주변으로 펼쳐진 풍광이 아름다워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50억원을 들여 사물인터넷(loT) 기술과 위치파악시스템(GPS) 등을 결합한 공영자전거 대여·반납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1월부터 3720대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시민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변의 공영자전거를 검색해 바코드를 스캔, 무선통신으로 잠금을 해제한 뒤 이용한다. 지정된 자전거 주차공간에 세워 두면 반환된다. 자전거이동수리센터도 자전거 수리할 곳이 마땅치 않은 시민들에게 반응이 좋다. 기술자가 42개 동 주민센터와 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자전거를 고쳐 준다. 자전거를 이용하다 사고를 당하면 치료비와 사고처리비 등을 보장해 주기 위해 2012년부터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포~서울행 2층버스 16대 추가, 연말까지 32대 달린다

    김포~서울행 2층버스 16대 추가, 연말까지 32대 달린다

    경기 김포에서 서울 방면 노선 2층버스가 추가 운행된다. 김포시는 지난 18일부터 양곡~사우동~서울시청 노선 8600번과 풍무동~서울시청 노선 1004번에 2층버스 2대씩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앞서 2015년 10월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노선에 2층버스 운행을 도입했다. 현재 모두 16대가 운행 중이다.최근 한강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늘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버스 이용객들이 급증했으나 증차가 억제돼 입석률이 높았다. 기존 일반버스를 좌석 72석짜리 2층버스로 속속 대체했다. 이 버스 안에는 휴대전화 충전시설 등 편의시설이 갖춰 있어 승객들의 반응이 좋다. 뿐만 아니라 2층버스에 천장비상탈출구와 문에 물건이 끼면 자동으로 열리는 안전문, 차선이탈경고장치, 어라운드뷰, 휠체어 리프트 장치, 차체 기울임 닐링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장치가 추가됐다. 조성춘 김포시청 교통행정과장은 “연말까지 16대를 추가 도입해 총 32대의 2층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면서 “시민들이 이용하기가 편리한 명물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초구 횡단보도 앞에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

    서초구 횡단보도 앞에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

    서울 서초구는 무더위를 앞두고 폭염 속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지역 내 대형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 54개를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구 관계자는 “2011년 4일간 발동됐던 폭염특보가 2016년에는 41일로 늘어나는 등 갈수록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지역 노약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서리풀 원두막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리풀 원두막이라는 이름은 서초구의 옛 이름인 서리풀과 한여름의 무더위를 피하던 원두막을 조합해 만들었다. 높이 3m, 폭 최대 5m로 성인 20여명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크기로 제작했다. 통풍이 잘되고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으면서 주변과 잘 어울리도록 초록과 아이보리색 메시 원단을 사용했다. 태풍 등 강풍에 날아가는 등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동별 관리자도 별도로 지정해 관리하도록 했다. 서초구는 주민들의 반응에 따라 여름이 오기 전까지 서리풀 원두막을 지역 내 20여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잠시나마 주민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리풀 원두막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곳곳을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나의 SNL은 이렇지 않아…‘풍자 후진국’의 비애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나의 SNL은 이렇지 않아…‘풍자 후진국’의 비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함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폭로되고, 그 주동자들이 나란히 구속되면서 그간 지속된 정부의 문화 불법검열 실태에도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갇힌 사람은 소수인데 자유로워진 것은 여럿이다. 4년 만에, 더 정확히는 9년 만에 비로소 돌아온 ‘표현의 해방’은 가장 일상적인 공간, 그러니까 주말 TV 개그프로 같은 곳에 먼저 찾아들었다. ●드디어 숨통 트인 개그계지난해 말 KBS ‘개그콘서트’에는 지금쯤 태블릿PC를 인류 최악의 발명품으로 꼽고 있을 모 인사가 나타나서 웃음을 줬고 tvN의 ‘SNL 코리아’에는 태어나기도 전에 부모를 선택하는 소급적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던 젊은 여성이 등장해 조롱의 대상이 됐다. 그런데 이들 방송이 전파를 탔던 날 전국의 시청자는 어쩌면 정작 개그의 내용보다도 그 내용이 공공연히 방영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더 크게 웃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즐거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사회가 어쩌다 풍자의 신랄함이 아닌 공공연함 따위에 감탄해야 할 수준에 도달했는지 씁쓸히 곱씹어볼 일이기도 하다. ●같은 ‘SNL’이지만… 해외의 개그·예능계와 비교해보면 오랜만에 찾아온 우리의 해방감이 얼마나 소박한 것인지는 명확해진다. ‘SNL 코리아’의 원조 격인 미국 ‘SNL 쇼’만 봐도 그렇다. 1975년에 시작된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미국 SNL에서 정치풍자는 처음부터 주된 개그 요소였다. SNL이 정치인을 다루는 방식은 가혹한 편이다. 정치인의 평소 말투나 표정 등을 패러디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물이 가장 기피하고 싶을 이슈를 가차 없이 걸고넘어지는 직설적 어법은 대상의 정신적 급소를 가격하는 듯한 통쾌함을 선사한다. 최근 한 방영분에서도 미국 SNL은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우스꽝스럽게 그리는 풍자극을 연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외계인이 미국을 침공했다는 설정으로 진행된 이날 콩트에서 트럼프는 흑인 병사들만 콕 집어 ‘변신한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며 평소의 인종차별주의적 면모를 뽐낸다. 진보성향의 캘리포니아 주가 초토화됐다는 보고에는 ‘그러면 내가 투표에 이겼다는 뜻인가?’고 되묻는 속물로 묘사되기도 했다.그런데 이날 방송에서 드러난 미국 SNL과 우리 SNL의 진정한 차이는 사실 트럼프가 다뤄진 ‘방식’보다는 그 ‘시점’ 쪽에 있다. 해당 에피소드는 트럼프 취임 두 달 후인 3월 초에 방영됐다. 이 방송에서 트럼프는 외계인 침공의 대책으로 황당하게도 석탄 에너지를 들먹이는데 이는 트럼프가 방송 몇 주 전에 “오바마 정부의 기후변화 대책을 폐지해 석탄 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던 사실을 비꼬은 것. 우리라고 한들 ‘젊은이들은 모두 중동으로 가라’던가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사람은 혼이 비정상’이라는 등의 대단히 재미있는(?) 발언이 TV방송에서 버젓이 패러디 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을까. 트럼프가 ‘괴짜 대선후보’에서 덜컥 ‘현직 대통령’이 돼버렸다고 해서 입을 조심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미국 SNL의 태연함과 당당함은, 정치인 몇 명을 가볍게 풍자했다는 이유만으로 작가 교체 등 대대적 가위질을 당해야 했던 ‘SNL 코리아’의 비극적 운명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신성한 조롱과 모욕의 권리 민주주의 역사가 오래 된 국가 대부분이 그렇듯 미국에서도 정치 풍자는 민주시민의 지극히 온당한 권리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이런 ‘조롱의 권리’는 때론 모욕에 가까운 수준으로 강도 높게 행사돼도 억압받지 않는다. 하나의 극단적 사례로 미국에서 20년째 장수하고 있는 만화 ‘사우스파크’(South Park)를 들 수 있다. 여덟 살 어린이들이 주인공이지만 온갖 음담패설, 폭력, 광기가 난무하는 이 만화는 정치계, 종교계, 연예계, 경제계를 좌우구분 없이 거칠게 조롱하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다른 유명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과 비교해보면 ‘사우스파크’의 극단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심슨 가족’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가 그저 외모 단장에나 신경 쓰는 한심한 정치인 정도로 묘사된다면, ‘사우스파크’에서 트럼프를 대변하는 캐릭터인 ‘허버트 개리슨’은 난민, 이민자, 범죄자 등 미국에게 거슬리는 모든 존재를 ‘손수 겁탈해서 죽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는 미치광이다. 그럼에도 개리슨은 막대한 지지와 함께 당선된다.‘사우스파크’의 표현 방식은 이처럼 조롱 대상자는 물론 일부 시청자들까지 거부감을 느낄 만큼 폭력적이고 공격적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사우스파크’의 극단적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 논조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이 적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만약 정부가 ‘사우스파크’의 제작 관행에 모종의 압박을 가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여론의 성토는 당장 제작진이 아닌 백악관 쪽을 향할 확률이 높다. 현지에서 ‘표현의 자유’라는 윤리적 가치는 과장을 약간 섞어 말하자면 일개 정치인보다 훨씬 더 신성시되는 대상이다. 이런 정치 상황에서는 정부의 민간 언로(言路) 통제란 그저 전체주의식 폭정에 다름없다. 실제로 트럼프는 취임 전 기자회견에서 특정 언론들을 ‘가짜 언론’이라고 일컬으며 이들의 질문 기회를 박탈했다가 무수한 비난을 받았다. ●놀릴 수 있는 것은 무섭지 않다 물론 정치풍자가 국내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문화인 것은 아니다. 1987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은 자신을 소재로 한 개그를 전면 허용해 많은 정치 개그 프로그램 탄생의 계기를 만들었고, 더 가까운 예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무수한 ‘대통령 개그’가 유행했었다.더 나아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들과의 토론에서 ‘(자신을 포함한) 정치인들에 대한 희화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바 있다. 정치인 희화화를 억압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오히려 적극 권장해야 한다는 박 시장의 말은 정치풍자 행위가 지니는 민주주의적 가치를 함축한다. 희화화는 대상이 지닌 권위를 해체해 대상이 주는 두려움을 희석하는 작업이다. 박 시장의 말은 결국 ‘국민이 정치인을 두려워해선 안 되며, 오히려 그 반대여야만 한다’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의 재확인인 셈이다. 하지만 9년 전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에서 공공연한 풍자는 종적을 감췄었다. 뺄셈을 해보면 현재 중학생 정도의 나이인 청소년들은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기본원칙’을 공적인 영역에서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는 의미가 된다. 이 기간 동안 정부에 대한 신랄한 농담은 인터넷에서만, 혹은 죽이 맞는 친구들 사이에서만 불온서적이나 음란물처럼 유통됐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에 이르는 이 시기를 우리는 흔히 자아가 확립되는 시기라고 이야기한다. 사석에서조차 정치를 함부로 논할 수 없었던 시절에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의 일부가, 2017년 현재에 이르러 대통령 비난 글 하나하나에 분노의 반박 댓글을 다는 장년으로 자라난 것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까. ‘불가침의 권위의식’과 ‘무비판적 맹종’으로 이뤄진 악의 순환 고리를 끊는 일은 어쩌면 가장 일상적인 공간, 그러니까 주말 TV 개그프로 같은 곳에서 먼저 시작될지도 모른다. earny@seoul.co.kr
  • [대선 D-29] 文 ‘준비된 대통령’… 安, 영·호남 껴안기… 洪 ‘원맨쇼’ 다걸기

    [대선 D-29] 文 ‘준비된 대통령’… 安, 영·호남 껴안기… 洪 ‘원맨쇼’ 다걸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르게 된 ‘5·9 대선’이 9일을 기점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조기 대선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정치권은 어느 때보다 요동쳤고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원내 5개 정당의 후보들을 중심으로 5자 구도로 출발했지만 누가 결승선을 통과할지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일단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가 형성된 분위기이지만 다른 후보들도 여전히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 및 네거티브도 초반부터 과열되는 모양새다. 30일 동안 대세론을 굳히느냐 아니면 역전의 기적을 이뤄 낼 것이냐.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리더가 되기 위해 30일간의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될 각 정당 및 후보들의 필승 전략을 짚어 봤다. ■文, 정책 집중… 캠프서 네거티브 반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내세워 중도·보수표를 끌어온다는 전략을 세웠다. 문 후보는 지난 8일 보수층이 많은 강원도를 찾아 지역 공약을 밝힌 데 이어 9일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발표하는 등 정책 행보를 강화했다. 이 사업은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내 매년 10조원을 투자해 500여개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기 좋은 주거지로 바꾸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도시재생 정책을 받아들여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문 후보는 10일 박 시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과의 검증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문 후보 본인은 정책 발표에 집중하고 네거티브성 검증 공세는 선거캠프 차원에서 반박하는 식으로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국민의당 차떼기 동원으로 고발된 인사가 안 후보의 최측근인 송기석 의원의 지역구 조직국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한편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당과 캠프 간 불화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추미애 대표가 측근인 김민석 전 의원을 종합상황본부장으로 임명하면서 당과 캠프 사이 갈등이 표면화됐다. 잡음이 심해지자 문 후보가 직접 수습에 나섰다. 문 후보는 김경수 대변인을 통해 “기존에 구성된 선대위를 존중한다”면서 “상임선대위원장인 당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고 추가나 보완이 필요한 사안은 협의해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당을 중심으로 통합선대위를 꾸리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일단 10일 선대위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安, 안보·미래 승부 중도·청년층 어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는 급상승하는 지지율의 기세로 이번 주 양자는 물론 다자구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명실상부하게 1위를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미래’와 ‘안보’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문 후보와 차별화하면서 ‘영호남을 진정으로 통합할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 확대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호남 지역의 안정적 지지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9일 “문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가 역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호남에서는 아직 문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면서 “이번 주 호남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이날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안 후보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육지 이송 과정을 살피고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은 ‘상속자 문재인’과 ‘자수성가 안철수’ 프레임도 필승 전략 중의 하나다. 중도·보수 층은 ‘자강안보’를 내세워 공략한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 측은 조만간 외교·안보 분야의 인물을 영입할 계획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팬클럽인 반딧불이는 이날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와 비교해 취약한 20~30대 청년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洪 “좌파집권 한반도 시리아사태 우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공직자 사퇴 시한(선거일 30일 전)인 9일 밤 늦게 경남지사직에서 사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홍준표의 원맨쇼가 될 것”이라면서 “입이 풀리는 내일부터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때 알려주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면 한반도에 시리아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 전략과 관련해 홍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세론을 견제하며 지지율을 붙잡고 있는 게 나에게 더 낫다”면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상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발언에 대한 반응을 나에게 묻지 말라. 난 유 후보에게 신경 쓸 시간이 없다”면서 “바른정당은 지금 한국당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국민의당파, 잔류파, 한국당파 세 갈래로 쪼개져 증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조용기 원로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문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검찰청으로 부르면 초라한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선거가 불리해질 것이라 생각할 것”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장 조사는 야권의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劉 ‘똑똑한 대통령’ 콘셉트로 비전 제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선을 30일 앞둔 9일 “남아 있는 한 달은 제가 생각하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시간으로 충분하다”며 대역전의 기적을 자신했다. 특히 “제가 보수의 대표 후보로 자리매김되면 유승민과 문재인, 안철수 세 사람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향해 ‘무(無)자격자’라며 각을 세워 온 유 후보는 이날도 홍 후보의 지사직 ‘심야 사퇴’를 두고 “법률을 전공했다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법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으니 우병우(전 민정수석)와 다를 바가 뭐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똑똑한 대통령’ 콘셉트로 정책적 역량과 비전을 소신 있게 제시하면서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앙선관위 및 각 언론사 주최 방송토론회에서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캠프 측은 자신하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를 위한 미래교육’이라는 주제로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 폐지, 대학 입시 논술 전형 폐지 등으로 입시전형 단순화 등을 골자로 한 교육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규격화되고 획일화된 교육 속에서 아이들의 잠재력이 잠자고 있다”며 고교 수강신청제 및 자유학년제 도입 등으로 학생들의 자율성을 살리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沈, 노동정책 차별화로 선거 완주 채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경제 정책과 비전 경쟁을 통해 다자 구도로 이번 대선을 완주한다는 전략이다. 심 후보 캠프는 9일 예정이던 노동 정책 공약 발표를 이번 주 중으로 미루고 호소력 있는 노동 공약의 구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세밀화 작업에 들어갔다. 심 후보는 오는 12일 5당 대선 후보들이 참석하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전체회의 기조 발언을 통해 개헌에 대한 자신의 차별화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원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전투구 양상으로 가는 선거판은 촛불의 의미와는 어긋나는 것”이라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를 통해 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열린세상] 미디어 지형이 숨가쁘게 바뀌고 있다/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열린세상] 미디어 지형이 숨가쁘게 바뀌고 있다/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미디어 지형이 숨 가쁘게 바뀌고 있다. 정확히 텔레비전 미디어에서 일어나고 있고, 그 진원지는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아직 큰 인기를 끌고 있지 않으나, 장기적으로는 대세론을 타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1997년 미국에서 넷플릭스가 당시 비즈니스 모델이던 영화·텔레비전 프로그램 대여 형태를 배달형으로 바꾸면서 시작됐다. 2007년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전격 시도, DVD렌털 사업을 접고 서버에서 콘텐츠를 직접 전송했다. 유튜브와 아마존은 물론, 최근에는 지상파 방송사들까지 경쟁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 급기야 며칠 전에는 미국 최대 모바일통신사인 버라이존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로 미국의 미디어·통신사들을 발칵 뒤집어 놓기까지 했다.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두고 미국 미디어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히 전통 미디어인 지상파 방송은 물론, 지상파 방송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케이블 채널마저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에서는 실제로 시민들의 방송 시청시간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또 많은 가정에서 케이블 시청을 중단하고 있다. 2015년 말에 케이블 없이 지내는 가구가 200만이었으나, 2016년 말에는 무려 1500만 가구로 급증했다. 2017년 3월 현재는 13%의 미 가구가 케이블 서비스 구매를 중단했다. 물론 이들 중 상당수는 대신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즐기고 있다. 많은 사람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이라는 특화된 미디어 업무만을 담당할 것이라고 상상한다.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담당하는 플랫폼 회사들이 프로그램 제작에도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2012년에 ‘하우스 오브 카드’라는 텔레비전 시리즈를 제작· 배급,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 이후로 발 빠르게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영화 ‘옥자’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와 함께 사람들의 미디어 소비 관행 역시 송두리째 바꾸어 가고 있다. 넷플릭스 등이 주도하는 새로운 서비스의 핵심은 ‘개인 미디어 소비’ 확대와 ‘미디어 소비자의 선택권 확보’에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텔레비전 시청은 가족 단위의 미디어 소비를 의미하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가족 개개인이 각자 방에서, 또는 지하철에서 모바일기기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또 방송사에 의해 일방적으로 짜인 프로그램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프로그램만을 선택적으로 볼 수 있는 시대를 의미한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또한 방송과 통신의 경계를 사실상 허물고 있기도 하다. 통신회사인 버라이존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단행하고, 자체 프로그램마저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무엇보다 일반 사람들의 미디어 소비 중 뉴스 소비 비중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뉴스 미디어로서의 방송 기능에 큰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개별적으로, 선택적으로, 그리고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소비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것이 뉴스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밀레니엄 세대 청소년들은 이미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가장 중요한 대안 미디어로 삼고 있다. 이들이 즐겨 찾는 것은 음악과 오락 프로그램 등이다. 결국 방송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더블 펀치를 맞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고유의 공론장 기능을 위협받고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 미디어 소비는 결국 개개인의 선택의 문제이다. 미디어 소비 행태가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뒤집어 보면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미디어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의해 사람들의 미디어 소비 행태가 변화한다는 점을 우선 알아야 한다. 미디어 관계자들과 뉴스 미디어들은 따라서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의해 주도되는 미디어 지형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되, 공론장으로서의 미디어 기능을 어떻게 유지, 확대할지 고민해야 한다.
  • 첨단 IT 활용 공공서비스 지원

    행자부, 올 추진 사업 발표 서울 은평구에 사는 시민들은 낡은 가구를 버릴 때 스티커를 사지 않고, 전화로 사진을 찍기만 하면 된다. 올해 은평구는 영상인식 기술 활용 대형폐기물 처리서비스를 시작한다. 휴대전화에 찍힌 폐기물 사진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식별해 종류와 크기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하고, 폐기물 처리업자에게 쓰레기 위치까지 알리는 서비스다. 행정자치부는 5일 올해 추진하는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지원사업을 밝혔다. 은평구의 영상인식 기술 활용 대형폐기물 처리뿐 아니라 대구시의 지능형상담(챗봇), 경기도의 관용차량 카셰어링, 부산·충남·제주의 드론 활용 현장행정 등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챗봇으로 ‘24시간 잠들지 않는 민원상담’을 제공한다. 채팅하는 것처럼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메신저를 통해 답을 내놓는다. 민원상담 수요가 많고 답변이 정형화돼 있는 여권, 차량 등록 분야를 대상으로 ‘온톨로지’ 기술을 통해 질문의 의도까지 파악하게 된다. 단순 시나리오 기반의 챗봇이 아니라 컴퓨터가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학습을 해 정확한 답변이 이뤄진다. 경기도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공용차량 105대를 1409번 소외계층에 대여했다. 소카, 짚카, 그린카 등 민간 차량 대여업체를 통해 자가용이 없는 경기도민에게 발이 돼 줬다. 차량 대여비용은 기존 렌터카에 비해 50% 정도 저렴하다. 재이용률이 90%에 이를 정도로 반응도 좋다. 전북은 2015년 드론으로 불법 점용시설을 파악했고, 올해 충북·부산·제주는 드론 영상을 3차원으로 바꿔 다리의 미세 균열 등을 관측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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