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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아이 이젠 뭘 먹이나”/시민들 「발암분유·우유」 반응

    ◎슈퍼마켓 등 판매점 한산… 산모들 모유수유 움직임/소비자모임,제품 공개·철저한 원인규명 등 촉구도 어린이가 주로 먹는 분유와 우유에서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능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는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3일 시민은 당혹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또 언론사 등에는 어느 회사 제품에서 문제의 물질이 검출됐으며 이제 뭘 먹여야 하느냐는 문의가 잇따랐다. 슈퍼마켓 등에서는 분유판매가 뚝 끊겼으며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산모가 모유를 먹이려는 움직임도 뚜렷했다. 6개월된 아기를 둔 주부 김경은씨(31·강서구 화곡동)는 『우리 애가 먹는 분유에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며 『유아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분유회사가 이럴 수가 있느냐』며 흥분했다. 또 임신 3개월째인 홍모씨(31·송파구 가락동)는 『직장을 갖고 있어 앞으로 출산하면 분유로 키우려고 했지만 휴직을 하고 모유를 먹여야겠다』며 『면역력이 약한 아기가 먹는 분유에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면 이는 살인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보건당국은 발암물질 등이 함유된 분유제품을 모두 수거하고 발암물질이 분유에 잔류하게 된 원인을 철저히 밝혀내라』고 촉구한 뒤 영·유아에게 가급적 모유를 먹일 것을 시민에 당부했다. 아파트촌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킴스클럽」은 이날 분유매출액이 60%이상 감소한 2백만원대로 떨어졌고,서울 양평동 「프라이스클럽」에서도 평소 7백개가 나가던 것과 달리 5백여개만 판매됐다. 해태유통의 서울 동작구 사당1동 영업소 오성훈 소장(36)은 『분유에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기적으로 분유를 사가던 고객까지 발길을 뚝 끊었다』면서 『며칠전 사간 분유까지 들고와 반품을 요구한 고객도 있다』고 매장분위기를 전했다. 경희의료원 소아과 배종우 박사는 『일부 산모가 불안해 하며 아기에게 분유를 먹여도 괜찮은지를 자꾸 물어오고 있다』며 『아직까지 명확한 지침을 받지 못했지만 지침이 확정될 때까지 산모에게 모유로 키우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 내사 착수서울지검 형사2부(김상희 부장검사)는 13일 국내 시판분유에 독성물질이 들어있다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본부의 1차 검사결과와 관련,안전본부로부터 관련자료를 건네받아 검토작업에 들어가는 등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보건복지부가 독성물질 함유여부에 대한 최종 검사를 마치고 관련업체를 고발해 오면 전면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독성물질이 분유에 함유되는 과정과 암유발 및 생식능력 저하여부 등에 대해 집중조사키로 했다.인체에 해롭다고 판정되면 국내 분유업체뿐 아니라 외국산 분유 수입업체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포함된 식품을 제조·판매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하더라도 보건복지부가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결론을 내리면 현행법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
  • 신한국 위천공단 파문 해결 모색/이홍구 대표 직접나서(정가초점)

    ◎새달 2일 TK·PK 의원 초청 간담회/낙동강 수질개선·공단설립 병행키로 신한국당이 대구 위천공단문제를 둘러싼 파문을 진정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낙동강 수질개선작업과 함께 위천공단을 설립해나가겠다는게 기본입장이다.위천공단이냐,낙동강 수질보호냐를 이분법적 선택사항으로 오해하는 바람에 파문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위천공단을 당장 착공하더라도 완공시기는 오는 2001년인 만큼 그동안 정부의 낙동강 수질개선종합대책을 바탕으로 충분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내년 예산에 위천공단 설립과 연관된 낙동강 수질개선 예산이 들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국당이 이처럼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위천공단 문제가 지역간 갈등,신한국당 내부의 갈등,여야간 갈등 등 세가지 갈등형태로 폭발할 조짐을 보인 탓이다. 우선 지역간 갈등.지난 22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대구를 방문,낙동강 수질보호 쪽에 무게를 둔뒤 대구시와 시의회,구의회등이 들고 일어서서 연일 정부와 여당을성토하고 있다. 다음달 9일 지방의원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벌인 뒤 18일에는 시민궐기대회까지 연다는 계획이다. 지역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당내 해당지역 의원들의 갈등도 첨예해 지고 있다.대구지역 의원들은 『TK를 포기하자는 거냐』며 아우성이다.22일부터 대구에 머물고 있는 백승홍 의원(서갑)은 『대구는 쑥대밭이 됐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그러나 부산지역 의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부산시지부위원장인 김운환 의원(해운대·기장갑)은 『저쪽(대구·경북)은 경제문제지만 부산시민들은 생존문제』라며 수질안전을 확보하기 전에는 절대 공단을 설립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대구·경북지역 공략에 부심하고 있는 자민련이 29일 대변인 성명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위천공단설립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정당간의 갈등양상마저 빚기 시작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신한국당은 더 이상 이 문제를 덮어두기 보다는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이홍구 대표는 오는 2일 대구·경북의원들과 부산·경남의원들을 초청,간담회를 갖고 위천공단 해결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이 자리는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기 보다는 문제를 푸는 시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위천공단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매끄럽게 해결하느냐를 놓고 이대표의 정치력,나아가 신한국당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 당원들만의 축제/최태환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요즘 미국언론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얘기로 떠들썩하다.물론 초점은 공화당 후보로 지명된 보브 돌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클린턴진영의 대결구도에 맞춰져 있다. 돌 후보의 지지율을 크게 높인 요인이 됐던 감세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반응과 평가 등을 대대적으로 기획보도하는가 하면 이에 맞선 클린턴 진영의 복지법안 및 최저임금법안의 실효성에 대한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시시각각 변화하는 두후보의 지지율을 전달하는데도 분주하다. 그러나 이같은 언론의 「법석」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한 느낌이다.후보지명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일리노이주 시카고도 별다른 선거분위기를 느낄 수 없을 정도다. 24일부터 각종 세미나가 열리고 26일부터 전당대회가 시작되어 케이블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고 있지만 시카고 중심가에서 조차 전당대회의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전국에서 몰려든 대의원들이 묵고있는 호텔에서도 우리 선거때면 흔히볼 수 었는 플래카드 한장 찾을 수 없다.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기획행사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전당대회 전날인 25일의 에어쇼와 26일밤의 불꽃놀이가 여흥의 전부였다. 행사가 열리는 유니버설스타디움에 가면 그나마 축제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지만 행사차량을 제외한 일체 차량의 접근이 금지되어 시민들은 접근하기가 어렵다.철저하게 당 사람들만의 잔치판인 셈이다. 이 행사를 참관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온 여야정치인들은 『이상할 정도로 분위기가 차분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면서도 『이것이 성숙한 정치문화의 한 단면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특히 『정책중심의 대결장으로 끌고가는 전당대회가 무척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곳 행사에서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모으기 위해 인기연예인·운동선수들이 찬조연사로 등장한다.에미상과 골든글로브상 수상경력의 영화배우 제임스 올모스와 영화배우출신의 사회운동가 크리스토프 리브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그러나 민주당의 이념과 정책을 호소하고 클린턴의 지지를 다짐했지만 상대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비난이나 험담은 거의 하지 않았다. 정치인을 포함,민주당 전당대회를 보기위해 이곳에 온 우리나라 참관단은 모두 29명으로 외국참관인단으로는 영국 다음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의 참관이 우리 정치문화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시위대가 할킨 연세대 피해 현장

    ◎온통 불탄흔적… 유리창 박살/종합·과학관 완전 폐허화/피묻은 돌·의자 어지러이 흩어져 난장판/곳곳 “결사항전” 대자보… 과학기기는 무사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연세대 과학관과 종합관은 태풍이 지나간 뒤처럼 모든 것이 뒤엉켜 있었다. 20일 상오 10시30분쯤 학생들이 모두 빠져나간 과학관 건물 옥상은 폐허 그 자체였다.책상과 의자,수십개의 소화기가 바닥에 쌓여 있었고 경찰에 던지다 남은 돌이 여기저기 널려있었다.부상을 입은 학생들도 적지 않은 듯,피 묻은 돌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헬기에서 뿌린 최루액으로 바닥은 온통 붉은색 투성이다. 2층 세미나실 책상 위에는 쵸콜릿 2개와 숟가락 10개가 담긴 플라스틱 팥죽 그릇이 채 비워지지 않은채 남아 있었다.10여명이 하루치 식량으로 할당받은 음식을 먹다가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갑작스레 달아난 듯 했다. 강의실에서 끌어온 책상과 의자가 가득한 계단은 지나가기가 버거울 정도로 좁다.벽에는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와 함께 「결사항전」을 독려하는 대자보가 어지러이 나붙어 있다.시시각각 경찰의 진입이 다가오고 있다는 불안감 속에 서로를 격려하려 한 듯 편지도 많이 붙어있었다. 질소실험실,동위원소실험실,방사선실험실 등이 있는 지하1층과 지상6층은 학생들도 위험을 느껴 접근하지 않은 듯 깨끗했다.화학실험실을 점검하러 온 조교는 『냉장고에 있는 음식만 없어졌고 모든것이 제대로 있는것 같다』며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진압 작전이 전개됐던 종합관. 현관에는 학생들이 바리케이드로 설치했다가 불을 지른 책·걸상이 검은 연기를 계속 내뿜고 있다.진압작전을 저지하기 위해 옥상에서 던진 철제 의자와 벽돌들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1층 로비에는 커피 자판기와 공중전화기,현금 자동지급기들이 시꺼멓게 불타 있었다.옆 강의실에는 학생들의 가방과 옷가지들이 한데 모아져 있어 경찰 진입 때의 어수선함과 학생들의 공포를 보여주는 듯 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 올라서자 매캐한 연기와 후끈한 열기로 숨이 턱턱 막히고 코를 자극했다.2층 석사학위 논문의 서고 및 열람실은 난장판이 돼 있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난 뒤의 과학관과 종합관에는 자신들 스스로와 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안긴 과격한 학생운동의 상흔만이 가득했다. ◎시민들도 등돌렸다/도주학생 도움청했으나 외면/경찰 삽시간에 대량검거 “일조“ 20일 상오 연세대 과학관에서 기습적으로 탈출했던 학생들은 주변의 가정집으로 숨어 들었으나 시민들이 이들을 외면,절반에 가까운 1천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학생들은 경찰이 종합관을 진압한 직후 「한총련」 집행부의 지휘 아래 쇠파이프를 든 「사수대」를 앞세우고 지하 1층에 뚫린 틈새로 우루루 몰려 나갔다.후문쪽에서 지키던 경찰 30여명은 「사수대」의 쇠파이프에 곧바로 맥없이 무너졌고 학생들은 연세대 담길을 따라 주택가로 진입,연희침례교회쪽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곧 병력을 대거 동원,연희초등학교를 넘어가는 학생 수십명을 붙잡은 것을 시작으로 골목길로 흩어지는 학생들을 연행했다. 이후 주택가 골목길에 몸을 숨기거나 민가에 숨어 있던 학생들도 속속 붙잡혔다. 이들이 삽시간에대량 검거된 데는 학생들에 대한 시민들의 냉담한 반응이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학생들을 격려하고 박수를 쳐주던 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 “대학가 폭력시위 시대착오”/「8·15 친북행사」 각계 반응

    ◎경찰 유린 「치안공백」 우려… 엄단을/북 노선 답습·교통체증 유발 “이제 그만” 일부 대학생과 재야단체가 개최하려는 「8·15 조국통일 범민족청년학생 축전」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차갑다.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동원한 폭력시위에 대한 비난도 거세다. 한마디로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다.북한의 식량난 등 어려운 실상이 속속 전해지는 마당에 북한의 노선을 답습한 듯한 주장을 내세우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국가 보안법 폐지」「미군 철수」 등의 구호에 식상해 한다. 진압 경찰과 차량을 무차별 공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학생들 스스로 비민주적이고 반국가적인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한다.그렇지 않아도 흔들리는 치안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한국자유총연맹=학생들의 밀입북은 엄연한 실정법인 보안법을 위반한 철부지 행동이다.국민은 잇따른 귀순자들의 증언을 통해 아직도 군비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의 실체를 잘 알고 있다.대학 교수들은 학생들의 과격성에 대해우려와 당부에만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말려야 한다. ▲서성철(공동체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 사무차장)=우리사회는 지금 개혁이라는 변화의 노력을 하고 있다.과격한 폭력시위는 시대착오다.대다수의 국민에게 지지를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저의 마저 의심케 한다.통일은 정책적 차원의 대화와 토론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김기형(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 간사)=과격과 폭력으로 치닫는 시위문화 자체가 잘못됐다.경찰차량을 불사르고 폭력을 휘두를 만큼 사회가 꽉 막힌 것은 아니다.북한의 실정이 잘 알려진 상황에서 과격한 통일논의는 그 본질을 의심케 한다. ▲유명근씨(29·회사원·서울 강남구 압구정동)=대한적십자사가 남북대화를 제안하는 등 남과 북이 다양한 채널을 가동하는 듯한 분위기에서 학생들도 가급적 공식적인 방식으로 통일운동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과격·폭력 양상으로는 국민들만 걱정하게 하고 학생들이 바라는 성과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이용인군(25·연세대 행정3년)=범청학련 통일대축전 때문에 도서관 출입이불편하고 교통이 막혀 짜증이 난다.행사도 좋지만 취업을 앞둔 일반 학우들을 배려했으면 한다.기성사회에 대한 비판을 폭력시위만으로 해결하려는 일부 학생들의 태도가 못마땅하다. ▲노수정(31·주부·서울 강서구 화곡동)=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고 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잘못이다.학생들의 시위로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치안에 공백이 생길까 우려된다.
  • 북한 수재민 돕기/“종교·민간단체 구호 찬성” 50.4%

    ◎서울 YMCA 설문 결과/정부 300만불 지원 「긍정+신중론」 우세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큰 수해를 입은 북한에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구호품 전달을 대한적십자사로 창구를 단일화 할것과 구호품중 군량미로 전용될 가능성이 큰 쌀은 제외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고 일부 종교인들은 창구 단일화를 해제하고 쌀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일부 종교인들이 정부의 대북 지원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 YMCA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과반수의 응답자들은 북한수재민을 인도주의적,동포애적인 차원에서 도와주어야 한다고 하면서도 군량미 사용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MCA가 1천여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겨롸 북한의 수해와 식량난에 관해서 37.5%가 「잘 알고 있다」,48.7%가 「어느정도 알고있다」고 답해 86.2%가 큰 관심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6월11일 미화 3백만달러를 지원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는한 소극적 지우너에 한정해야 한다」가 49.5%,「식량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가 37.1%로 북한지원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나 북한의 태도여부를 보아 지원규모를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고 「절대로 도움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응답한 사람도 7.5%나 되었다. 한편 종교 및 민간단체들의 북한 수재민 돕기에 대해서는 「인도주의적 동포애적 차원에서 도와야한다」는 응답이 50.4%로 과반수를 넘었고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라 도움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가 38.5%,「절대 도와주어서는 안된다」가 6.5%로 큰 정도차이는 없어도 정부지원보다 종교 및 민간단체들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펴는 구호활동에 대해서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칸수」 교수는 간첩” 동료들 경악

    ◎철저한 위장에 학생·이웃도 충격/아내조차 “필리핀인으로 알았다”/소속대학 포섭당한이 없자 안도/거침없이 활보… “안일한 반공의식에 경종” 단국대 사학과의 「무하마드 칸수」 교수가 레바논계 필리핀인으로 위장한 북한의 남파간첩 정수일로 밝혀지자 대다수 시민들은 북한의 치밀한 대남공작 수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대학의 동료교수 및 학생들과 이웃 주민들은 『정말이냐』고 되묻는 등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검찰 송치◁ ○…정은 이날 하오 1시쯤 서울지검에서 서울의 부인이 간첩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북한에 있는 아내는 대남활동을 하고 있다는 정도는 어렴풋이 알고 있겠지만 남한의 집사람은 내가 필리핀인으로 알고 있으며 간첩활동 사실은 모른다』라고 말했다. 또 남한에서 주로 누구와 접촉했느냐는 질문에 『동료 교수 등 학계인사였다.정치인·언론계 인사들과는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고 밝혔다.재야운동권과도 별로 접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령은 무전으로 받았고 84년 이후 모두 60여차례에 걸쳐 보고했다고 말했다. ▷정의 자택◁ ○…정이 부인(45)과 함께 92년부터 살아온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우성아파트 주민들은 『정말 간디교수가 간첩이냐』며 놀라워했다.주민들은 정을 「간디교수」라고 불렀다. 아파트 경비원은 『콧수염을 길러 외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국말을 너무 잘해 약간 이상했다』며 『1년에 한번 꼴로 40대 후반에서 50대초반의 남자 2명이 찾아오곤 했다』고 전했다. ▷단국대◁ ○…「칸수」교수가 구속된 뒤 조사위원회를 열어 교수와 학생 가운데 포섭을 당한 사람이 있는지를 조사했으나 교내에서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안기부의 발표에서도 이와 관련해 별다른 내용이 없자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기자회견장◁ ○…수사결과를 발표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은 발표 30분 전부터 수십명의 내외신 기자들로 붐볐다. 발표회 도중 정을 체포할 당시의 상황과 신문과정을 담은 비디오가 10여분 동안 방영됐다.정은 여기서 자신의 신분 및 남파경로와 목적 등을 또렷하게 대답했다.특히 북한 무용수 출신의 귀순자 신영희씨가 정의 처로 북한 모란봉극단의 안무지도자인 박광숙을 안다고 진술하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 ▷각계 반응◁ ○…안동일 변호사는 『경악스러운 일로 사회일각에 북의 적화통일 기조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일깨워 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국사학과 최병헌 교수는 『칸수교수가 어느정도의 학문적 위치를 확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사회 일각에선 교수사회에 간첩이 침투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그토록 허약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김경운·박준석·이지운 기자〉
  • 시정 시민감사청구제 도입/서울시 「민선 1년 백서」 요지

    ◎시설물 안전점검 예산 52% 증액/버스회사 대형화·공동배차 추진/시장이 3급이상 임용권 가져야/성장위주 개발정책 지양… 삶의 질 향상에 역점 「자치를 위한 자율권도,목적달성를 위한 수단도 없는 민선 자치1년」.서울시가 1일 민선자치 출범 1주년을 맞아 펴낸 「자치 서울 1년,새로운 출발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민선1년 백서」에 함축된 내용이다.백서는 지난 1년동안 달라진 시정 모습과 자치제의 정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21개 중점 추진과제를 담았다.특히 앞으로의 추진과제는 중앙정부차원에서 법령개정이나 제도개선을 통해 풀어야할 문제들을 요약한 것으로 중앙접부와 정치권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중앙정부의 도움이 없이는 자치를 완성할 수 없다는 일종의 대정부 메시지이다.자칫 중앙정부와 서울시,나아가 지방정부간의 본격적인 힘겨루기 양상이 빚어질 것으로도 걱정되고 있다. 백서에 담긴 지난 1년간 시정 성과 및 앞으로의 과제를 간추린다. ◇시정성과 ▲시정운영의 기본 틀 정비=시정 사상 최초의 중기계획인 시정운영 3개년 계획을 수립했다.환경관리실과 교통관리실을 신설했다.여성정책보좌관도 신설하고 조직을 개편했다.시정에 대한 시민감사청구제를 도입했다. ▲도시안전=시설물의 안전점검 및 유지관리를 위해 예산을 95년 대비 52% 증액하고 지하철 레일 탐상장비 등 안전장비를 대폭 보강했다.119특수 구조대를 창설하는 등 구조·구급능력을 보강했다. ▲환경=도시계획·교통 정책 등에 환경을 우선으로 하는 서울시 환경기본조례를 제정했다.서울환경헌장을 제정,선포하고 녹색서울시민위원회·녹색서울시민감시단을 발족해 시민들의 참여속에 「실천하는 환경운동」을 펴고있다. ▲교통=승용차이용억제와 대중교통활성화정책을 기본방향으로 교통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혼잡통행료를 징수하고,버스회사의 대형화·공동배차제를 추진하고 있다.버스전용차선을 대폭 확충했으며 모든 버스에 버스카드판독기를 설치했다.주행세의 도입을 추진하고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복지=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회복지수요 기초조사를 실시중이며 서울가정도우미제·소규모 노인공동주택운영·노인 단기보호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문화=1구1도서관 확충을 위해 공공도서관이 없는 10개구에 도서관을 99년까지 건립하고,연극문화의 향상을 위해 시립극단을 올 10월 창단한다. ▲도시계획=성장위주의 무분별한 개발정책을 지양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균형잡힌 도시건설에 역점을 두고 5대 거점 개발계획을 수정했다.주택에 최저주거기준 개념을 도입,97년부터 시행한다. ◇앞으로의 시정 과제 ▲자치행정분야=조직의 설치 및 공무원 총 정원에 대한 인력 운영을 위해 시장은 3급이상 국가직 공무원의 전보 및 직위해제·정직·복직 등에 대한 제청권이 아닌 임용권을 가져야 한다.4급이상 국장급 국가공무원의 임용권과 별도 정원 승인권을 위임받아야 한다.지방공사·공단 설치에 대한 인가권과 지방채발행 승인권도 지방정부의 업무다.중앙부처 등에 대한 중복감사제를 개선한다. ▲재정·예산분야=예산 편성지침 작성권을 지방정부로 이양하고 각종 부담금제를 개선해야 한다.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편성하면서 내부부장관이 정한 예산편성 기본지침에 따라야 하는 것은 잘못됐다.또 각종 부담금을 정부에서 50∼90% 가져가는 것은 부당하다.서울시민은 국가 전체 지방양여금의 17%를 부담하면서도 양여금지급대상에서 제외돼 있다.5조원 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시의 입장에서 모순이다.공단·조합·단체 등에 대한 지방세 감면대상을 축소하고 상속세와 증여세에도 일정 비율의 주민세를 부과해야 한다. 교육세 징수교부금을 신설해야 한다.교사들의 봉급도 전액 시에서 부담하면서 국세인 교육세 징수에 대한 징수교부금 6%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일반행정=지방자치는 실시됐으나 행정사무의 기능은 중앙집권적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중앙정부와 시,시와 자치구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법령 및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교통안전관리 시설 설치 및 관리권,불법 주·정차 단속권을 시 업무로 이관하며 장기적으로는 교통운영사업소나 교통공단을 설치,운영해야 한다.서울지역의 제조업 입지규제 완화를 위해 도시형공장의 경우,공장건축면제 규모를 2백㎡ 이상에서 1천㎡ 이상으로 완화해야 한다.대도시 주거난 해소와 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택지개발사업 시행자 범위에 도시개발공사를 포함시켜야 한다.〈강동형 기자〉
  • “지하철 파업만은 없어야”/5개 공공노조 막바지 협상…시민 반응

    ◎노·사 대화통한 해결 모색 다행/“분규로 침체경제 타격” 걱정도 서울 지하철공사와 한국통신 등 5개 공공부문 노동조합의 동맹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9일,노사간의 마라톤 협상을 밤늦게까지 지켜 본 시민들은 「극적 타결」을 기대하면서도 지하철과 통신 등 필수생활수단의 파행 운영으로 불편을 겪지 않을까 걱정했다. 한양대 사회학과 김선웅 교수(50)는 『공익사업장의 쟁의는 양측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사측은 여론이 우리편이라는 안일한 자세를 버리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며 노조는 대국민 서비스 제공자라는 입장에서 파업방침을 철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원 박명수씨(28·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103의 203)는 『출근길이 걱정됐는데 노·사가 대화를 통해 해결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노사문제가 대화로 잘 풀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구정회씨(32·서울 서초구 잠원동)도 『파업의 피해자는 사용자도 아니고 노조도 아닌 시민인 만큼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특히 지하철 노조는 시민의 발을 묶으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는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부 김보경씨(35·서울 강남구 일원동)는 『정부는 공공부문 노조원들의 권익도 보호하고 노조 역시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운행이 중단되거나 통신이 마비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을 일으키지 않을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KBS 성우인 이원준씨(26)는 『머리를 싸매면 위기상황은 넘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자칫 지하철 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운행 시간이 늦어져 방송을 못할 뻔 했다』며 『시민들의 불편도 문제지만 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져들고 있는 마당에,일련의 노사분규가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김태균·강충식 기자〉 ◎임금 6.5% 인상 전국병원노련 소속 11개 병원노조가 오는 25일 일제히 쟁의행위에 돌입키로 한 가운데 19일 서울대병원 노사가 병원노조 가운데 처음으로 단체교섭을 타결했다. 하지만 서울 중앙병원 등 나머지 병원 노조는경영참여,해고자 복직 등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즉각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 아래 이 날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이 날 임금 인상률 6.5%,체력단련비 50% 및 효도휴가비 40% 인상 등 5개 단체협약 조항에 합의하고 20일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 “휴가때 재떨이 가져갑시다”/불 금연단체 등 캠페인

    ◎담배꽁초 등으로 해수욕장 더럽히지 않게/일부 자치단체선 무료로 제공… 점차 확산 「올 여름 휴가 때에는 휴대용 재떨이를 지참합시다」.프랑스에서 확산되고 있는 자연보호운동 캠페인이다.휴가철만 되면 해수욕장의 모래더미에는 담배꽁초·깨진병 조각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모습은 하나의 풍속도처럼 돼있다.담배꽁초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고 해수욕장을 깨끗이 하려는 운동에 프랑스 지방자치단체와 시민 금연운동단체들이 앞장서고 있다. 휴대용 재떨이는 자그마하고 둥근 플라스틱 통으로 주머니에 들어가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흡연 후 이 플라스틱통에 담배꽁초를 비벼끄면 된다. 파리 서쪽에 위치한 수도권 도시인 이블린지방 샤스네시는 시립수영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휴대용 재떨이를 제공하기로 했다.또 해수욕장이 밀집해 있는 대서양 연안의 코드 다무르지방 역시 이곳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휴대용 재떨이를 제공한다. 프랑스에 처음 휴대용 재떨이가 도입된 것은 94년.당시만 해도 큰 호응은 얻지 못했으나 지난해 스키장이 하나둘씩 휴대용 재떨이 도입을 의무화하면서부터 점차 확산되고 있다. 올해에는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휴대용 재떨이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공공장소의 흡연반대 시민운동연맹도 『흡연자들은 꽁초를 수거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환영하고 나섰다.이 연맹은 나아가 『흡연자들은 자치단체나 정부에서 재떨이를 무료로 공급하지 않더라도 자비를 들여서라도 한경보호에 앞장서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파리=박정현 특파원〉
  • 귀순 이철수 대위 북 「남침준비」 폭로… 각계반응

    ◎“「적화망상」 아직도…” 시민들 분노/전쟁준비 광분에 민족적 배신감/“느슨한 안보의식 다잡자” 각성도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이철수 대위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치밀한 남침 준비 사실을 폭로하자 시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북한이 어려운 식량 사정에도 병력을 증강하는 등 남침야욕을 불태우는 데 분노했다. 이대위가 귀순할 때 민방공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며 안보의식을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회사원 김광렬씨(34·서울 강서구 공항동)는 『북한의 비무장지대 의무이행 포기선언과 최근의 영해침범 등이 우리의 조속한 식량원조를 바라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이대위의 증언을 통해 정말로 큰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최병용 사무총장(69)은 『민방위 경보체제가 작동되지 않은 사실이 우리의 안보 불감증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이 곧 붕괴될 것이라는 서방세계의 진단과는 상관없이 대북 경각심을 한층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부 김금선씨(55·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북한이 전쟁준비에 광분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며 『일상생활 속에서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진홍씨(30·동작구 사당1동)는 『식량을 원조해 주고 경수로를 건설해 주는 등 우리의 대북 접근 노력이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니 심한 배신감과 함께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우리 모두 단합된 모습을 보여 북한이 감히 딴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향군인회의 김정식 부장(49)은 『대학가에 북한 동조세력이 늘어나는 등 우리의 정신무장은 갈수록 느슨해지고 있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서울 대신고 강일성 교사(38)는 『장교출신 엘리트 조종사의 폭로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높고,충격도 크다』며 『오랫동안 식량사정에 허덕이면서도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을 보니 한 핏줄인 북한동포가 불쌍해진다』고 말했다.〈김태균·김상연 기자〉
  • 탈북자 처형 소식에 “이럴수가” 경악/불안속의 러시아 북한인들

    ◎떠돌이생활 불법거주자 5백∼1천명/러시아방송들 NHK인용 즉각 보도 북한당국이 탈출주민을 러시아로부터 넘겨받은 국경부근 현장에서 즉각 사살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전해지면서 러시아언론과 시민들은 한마디로 놀라움을 감추지못하고 있다.러시아 방송들은 이날 NHK보도내용을 즉각 속보로 내보내고 있고,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인간이 설마』라는 반응을 보이며 믿으려 들지 않는 모습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27일 이와 관련,『사실여부의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행여 이번 연해주지사의 인터뷰로 북한과의 관계가 손상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일부 외무부 관계자들은 『북한은 그러고도 남는 집단』이라며 북한에 대해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러시아당국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 공식 파견된 북한인들은 합숙생활을 하는 약 1만명의 벌목공을 제외하면 2백5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40여명이 외교관 신분이고 나머지 2백여명은 기업인을 빙자해 외화벌이에 나서는 사람들이다. 이들중 러시아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이른바 불법거주 북한인은 5백∼1천명쯤 될 것이라고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고려인단체들은 밝히고 있다.이들이 틈만나면 한국등 제3국으로 탈출하려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불법거주자들은 대부분 모스크바 일부와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주,북한과 가까운 치타주와 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등을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불법거주자들은 대부분이 벌목공 출신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벌목공들은 하바로프스크주등에 펼쳐져 있는 벌목장에 갇힌채 생활한다.이들이 탈출을 시도하다가 잡히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용케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인들은 한국의 대사관이나 영사관 혹은 언론·종교집단을 찾아 망명을 애원한다. 벌목공 다음으로는 사업하는 북한인들이 많다.최근 도피중 기자를 만난 한 북한인 사업가는 『이윤이 생기는대로 바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다』고 까지 말한다.이 사업가는『자신은 소환날짜가 지나(북한에서) 내놓은 사람』이라면서 모스크바탈출주선을 서슴없이 부탁하기도 했다.그는 『북한여권으로는 러시아에서도 거주이전이 쉽게 않다』고 어려움을 실토한다.러시아내 북한인 불법거주자들이 한국여권을 선호하는 것은 같은 인종·말씨에 『한국여권을 갖고 있으면 유럽 여러나라를 돌때 까다롭게 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조순 민선시장 시민특강/박현갑 사회부 기자(현장)

    ◎교수출신답게 쉽게 설명… 5백명 몰려 16일 하오 1시30분,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조순 서울시장이 「시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서울시정」이라는 주제로 시민앞에 나섰다.취임 10개월여만이다. 수강생은 4월 시민대학에 등록한 5백20여명의 시민들.민선 시장의 특강을 듣기 위해 30여분 전부터 자리를 지켰다. 조시장은 교수 출신답게 적절히 수치를 대고,다른 도시와의 비교를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시정을 설명했다.90분 동안 민선시대의 역사적 의미,서울의 현실,앞으로의 시정방향,자치정착을 위한 시민참여 방안 등을 차분히 짚었다.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도 시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조시장은 특히 『시장에 당선되기 전 관악산 약수를 마셨으나 수돗물이 안전한 것을 알고부터 집에서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고 있다』며 수돗물의 안전성을 거듭 역설했다. 강연 말미에 『서울을 보다 더 발전시키기 위해 시민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시의 대책만 기대하는 방관자적 태도에서 벗어나 「나부터」 자가용 이용을 줄이는 등 시민 개개인이 자기 몫을 하자는 당부였다. 이같은 당부에 시민들도 대부분 『시장이 열심인만큼 우리도 도와야 하겠지요』라는 긍정적 반응이었다.시민 앞에 나선 민선시장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서울시민들은 이렇게 화답했다.〈박현갑 기자〉
  • 위폐 「슈퍼K」 여파/지구촌 곳곳 달러화 불신… 경계…

    ◎브라질­88년판 1백달러짜리 수취 거부/캄보디아­식별가능 특수펜 등장… 구입 쇄도 북한 관여가 강하게 의심되고 있는 위조달러화 「슈퍼K」가 지구촌 곳곳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4일 전했다. 정교한 슈퍼K가 전세계적으로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에서는 88년 인쇄된 1백달러 지폐가 위조달러화 투성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수취를 거부하는 환전상과 은행이 속출,88년도 1백달러 지폐가 휴지화되고 있다. 슈퍼K는 대부분 90년판을 모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브라질에서 88년판이 갑자기 초점이 된 것은 해외로부터의 뉴스가 잘못 번역돼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의 시티뱅크 한 관계자가 「88년판 1백달러화는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유통가치를 상실했다」고 말한 것이 크게 와전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동 탓으로 약빠른 일부 환전상들이 88년판 1백달러 지폐를 20% 정도 싼값에 사들여 이웃나라인 우루과이등에 갖고가 제값에 바꿔 이문을 챙기고 있다고. 한편 북한대사관 차량을 타고 베트남으로 건너가려던 일항기 요도호 납치범 다나카 요시미가 위조달러화 사건으로 체포된 캄보디아에서도 위조달러화에 대한 우려는 마찬가지여서 위조달러화 식별이 가능하다는 특수펜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미제」로 표시돼 있는 이 펜으로 진짜 달러화에 선을 그으면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지만 위조달러화에 그으면 회색 또는 고동색의 선이 나타난다는 것. 프놈펜시의 한 상점주인은 「몇번인가 위조달러화를 발견해 도움이 됐다」고 말하고 있으나 10달러정도 값하는 이 펜으로 슈퍼K에 대항할 수 있는지는 아직 불명확. 어쨌든 위조 달러화에 대한 프놈펜 시민들의 경계감과 불신감은 숨길 수 없는 듯하다. ◎북 위폐 제조설에 조총련학생 수난/일인 “너희도 공범” 집단폭행 일쑤/조총련,경찰에 폭력행위 제지 요청 재일동포 학생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폭행행위가 재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총련 도쿄도본부는 13일 도쿄 경시청을 방문,최근 도쿄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인들의 조총련계 학생들에 대한 증오행위를 제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총련은 이날 경찰간부들과의 면담에서 일부 어린 동포학생들이 일본인에게 북한의 위폐제조 의심과 관련해 모욕을 당했다면서 이와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총련은 지난 12일 도쿄시내 이케부쿠로역에서 30세 가량의 일본인 한명이 16세의 동포학생에게 『너희 학교가 위조지폐를 만들어내지 않느냐』면서 목검을 휘둘러 오른손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총련은 12일 상오 13세의 학생이 도큐 신다마가와선 전철안에서 중년남자에게 심하게 떼밀렸으며 11일에는 전철 사이쿄선을 타고 가던 12세의 여학생이 교복으로 입는 치마와 저고리를 찢기는 수모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북한의 핵위기로 인한 긴장이 고조됐던 94년 상반기 동포 여학생들이 치마 저고리를 찢기고 폭행당하는 폭력행위가 일본 전역에서 빈발한 바 있다.
  • 이젠「비전있는 선거문화」가꿀때/「4·11총선」시민들의 진단과처방

    ◎지역할거 등 구태에 젊은층 염증/신인에 표준건 “세대교체” 청신호 12일의 화제는 전국 어디에서나 새벽에 끝난 4·11 총선의 개표결과였다.두세 사람만 모여도 선거 이야기였다.진단과 처방도 가지각색이었다. 여당이 선전했다는 평가에는 대체로 공감했다.구태를 벗지 못한 정치행태에 대한 심판이었다는 의견도 많았다.야당 중진들의 대거 낙선,정치신인들의 약진,젊은 유권자들의 기권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 지역감정의 재연과 혼탁·과열의 선거문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이제는 선거전의 들뜬 기분에서 벗어나 제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총선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63.9%)을 보인 것은 선거과정에서 정치인들이 참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를 계기로 새로운 정치문화와 정당구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사무총장 유재현)은 12일 『정책대결이 무시되고 지연연고에 따른 투표가 반복되는 등 후진적인 선거문화가 재연됐다』고 지적하고 『21세기와 통일한국에 대비하려면 정책 중심의 합리적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공동대표 이세중)는 『투표율이 대폭 낮아진 것은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문화를 열망해 온 유권자들의 뜻을 정치권이 수용하지 못한 결과』라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참여 민주사회 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도 『20∼30대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흑색선전과 선심공약 등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에 의존했기 때문에 젊은 층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정치신인들의 대거 당선에 대한 기대가 컸다.지방색을 떨쳐버리고 정책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풍토를 가꿔주기를 바랐다. 김형태 변호사(41)는 『정치인들이 보수와 진보를 구분하지 않고 지역주의에만 매달린다면 국민들의 무관심이 계속될 것』이라며 『15대 국회에서는 각 당이 확실한 정치적 성향을 지닌 정책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세대 장동진 교수(43·정치외교학)는 『젊고 참신한 인물이 대거 성공을 거둔 것은 사회의 다원화와 전문화 추세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며 『신인들이 기성 정치인을 대체하는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르게 살기 운동협의회」회원 김기형씨(53)는 『중소기업들의 잇따른 도산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만큼 경제 살리기에 힘써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한농화성 박영관 총무이사(45)는 『이번 총선에서 정치인들이 지역구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생활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박용현 기자〉
  • “민심 겸허히 수용 개혁 매듭을”/「4·11선택」 각계의 반응

    ◎국민의식 성숙… 참신한 인물 영입주효/결과 깨끗이 승복… 정국안정 힘 모을때 4·11 총선에서 신한국당이 예상을 깨고 선전하자 각계 인사들은 「안정 속의 개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그러면서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풍토를 기대했다.정치인들에게는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가발전을 위해 심기일전의 자세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세대 서정우 교수는 『최근의 북한동태와 관련해 대다수 시민들이 안정을 택한 것 같다』며 『문민정부의 개혁을 마무리하라는 요구로도 볼 수 있지만 여당은 야당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독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병옥 경실련 정책실장은 『모두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정국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아직 개혁해야 할 것이 많으므로 여당은 성실하게 개혁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연 변호사는 『세대교체와 참신한 인물들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신한국당이 비교적 참신한 인물들을 많이 영입한 덕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종호씨(40·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저조한 투표율은 유권자들의 냉소적인 정치불신을 극명하게 반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예리씨(23·K대 4년)는 『정당보다는 인물 위주로 선택한 느낌』이라며 『여당은 야당을 찍은 유권자들의 생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비현실적인 통합선거법을 현실에 맞게 고쳐 유능한 인재들에게 문호를 열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배 전국연합 정책실 차장(35)은 『개혁성향을 지닌 20∼30대 유권자들이 기권해 투표율이 매우 낮았던데다 북한의 갑자스런 도발위협이 여당 선전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분석하고 『야당이 지역대결 구도를 부추기고 여·야의 차별성이 모호해진 것이 야당 졸전의 이유』라고 지적했다.또 『앞으로 민주개혁과 통일정책 등에서 보수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민대 이종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지방색이 강한 야당의 다수의석을 견제하려는 심리와 북한의 비무장지대 폐기 등으로 고조된 안보위기감,장학노사건 등을 지나치게 들쑤신데 대한 여당동정 심리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92년 대선의 부산 초원복집 사건과 비슷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서울대 양승규 교수(사법학과)는 『신한국당의 선전은 야권분열과 김대중씨의 정계복귀 등에 국민들이 반감을 나타낸 것』이라며 『정치행태가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갑작스레 터진 북한의 잇따른 도발위협이 「안정희구」 세력을 자극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부 박성희씨(30)는 『여당의 선전은 서민들이 안정 속의 개혁을 원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주병철·김성수·김태균 기자〉
  • TK정서 변화­대구·경북(4·11총선 테마르포:3)

    ◎“공평한 시각 선택” 「지역의 골」 벗는다/“집권당의 힘 길러 다음 정권 대비” 호소력/“「지역정서」에 언제까지 매달리나” 자성도 2일,꽃샘바람이 다소 거칠게 느껴지긴 했지만 대구의 거리 곳곳에는 후보들을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가 나부껴 선거가 무르익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러나 만나 본 행인들이나 들러본 가게주인들은 열에 아홉정도는 『선거요.후보들은 많이 다니지만 별 관심이 없어요』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택시를 6번 갈아타 보았다.택시기사들은 한결같이 『신한국당요.인물은 좋은데…』라고 말꼬리를 흐렸다.이른바 권력에 대한 상실감,정권에 대한 섭섭함 등이 어우러진 지역분위기를 표현하는 「TK정서」가 밑바닥에 흐르고 있었다.이런 정서는 대구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의 평균 경쟁률이 8대 1로 전국 최고,경북의 경쟁률이 6.8대 1로 전국 2위로 나타났다.지역정서의 틈바구니를 노린 후보난립과 이 지역이 「무주공산」임을 나타내는 수치다. 신한국당후보들은 『TK가 분열되어서는 다음을 노릴 수 없다』고 TK정서 차단에 고군분투하고 있다.인근 경북지역후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집권당 대표를 배출한 구미지역은 「갑자을신」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구미 갑지역은 자민련,구미 을지역은 김윤환 대표가 있으니까 신한국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대구 서을의 신한국당 강재섭 후보는 그래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후보.그러나 자민련의 최운지 후보와 무소속의 서중현 후보가 『대구의 자존심을 되찾자』고 지역정서를 파고들고 있다.지난 31일 비산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장에서는 강후보가 평리동에 인문계고등학교를 유치,97년 3월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얘기하자 야당지지 어깨띠를 두른 한 시민이 『내가 중3학생을 둔 부모인데 지역발전이 최고 아이가』라며 어깨띠를 벗어버리는 모습도 보였다.「인물」과 「감정」이라는 정서가 엇갈린 예다. 대구 동갑의 신한국당 강신성일 후보는 1톤트럭 유세차량을 이용해 이날도 신암4동에서 7차례의 가두연설과 악수공세를 펼쳤다.『영화에서 처럼 신나는 정치를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도록 충직한 일꾼이 되겠습니다』.부인 엄앵란씨도 배우인 아들 석현씨와 함께 신암시장을 누비는등 「배우가족」이 총출동하고 있다.그러나 같은 지역에 출마한 자민련의 김부동 후보는 『역사바로세우기는 특정지역을 겨냥한 정치보복』이라며 맞불을 놓고 있다.율곡비리로 구속된 적이 있는 무소속의 이종구 전국방장관은 거리유세에서 『내가 진짜 TK』라고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다. 수성을도 혼전지역.아침 7시,대구 최대의 아파트지역이 있는 지산4거리에는 신한국당의 윤영탁,자민련의 박구일,무당파연합의 이치호,무소속의 남칠우 후보등 아홉명의 후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출근하는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주된 이슈는 역시 「대구의 자존심」. 신한국당의 유성환(중),김용태(북을),김해석(남),김한규(달서갑),김석원 후보(달성)등도 「인물은 좋은데…」라는 지역바람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그러나 신한국당의 후보들은 대구가 한 지역구라는 연대로 『대구시장이 무소속이라서 위천공단등 지역숙원사업과 외자유치등이 지지부진하지 않느냐』면서 『집권당안에서힘을 길러 다음 정권에 대비하자』고 TK정서 차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에서는 박준규(중),박철언(수성갑),이정무(남),최재욱 후보(달서을)등이 「대구의 자민련벨트」를 형성,자민련바람을 확산시키고 있다. 또 옥중출마한 무소속 정호용 의원(서갑)은 부인 김숙환씨가 나서 눈물로 TK정서에 호소하는등 무소속바람도 가세하고 있다. 이제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대구지역의 많은 입후보자들이 TK정서를 계속 부추기고 있지만 대구유권자들은 공평한 시각에서 「선량」을 뽑을 채비를 갖춰가고있다.좁은 나라에서 언제까지 지역정서에만 매달릴 것이냐는 게 양식있는 시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대구=김경홍 기자〉
  • 서울 노원을/해운대·기장을(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24)

    ◎서울 노원을/젊은층이 60%… 표향방 예측불허/신한국 박종서씨 “세대교체” 새바람 『당연히 선생님이죠』『기존 정치판이 지겨워 젊고 새로운 인물에 눈길이 갑니다』노원구 상계동에서 만난 50대 복덕방 주인과 30대 자영업자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두 사람의 성향에서도 드러나듯 서울 노원을 선거구는 특이한 지역이다. 유권자의 75%가 중소형 아파트에 살고 1년에 아파트 주민의 30%이상이 이사할 정도로 인구유동성이 높다.20∼30대의 젊은 유권자도 60%나 된다.때문에 22%에 이르는 호남유권자 비율만으로 표의 향방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지난 14대때 최대 접전 선거구로 꼽힌다.당시 민자당후보로 출마한 자민련 김용채 전 의원(63)이 민주당 후보였던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54)에게 36표차로 신승했으나 선거소송끝에 재검표,1백72표차로 임의원의 당선이 확정되는 극적인 사태가 벌어졌다.이들은 13대때도 격돌해 당시 신민주공화당 후보였던 김전의원이 평민당후보 임의원에게 7백여표차로 이겼다.1승1패를 나눈 셈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두 사람의 승부로만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새로 등장한 인물들에게 쏠리는 관심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신한국당은 박종선 전 청와대정무비서관(40)을 세대교체의 기수로 내세웠다.민주당도 뒤질세라 인지도가 높은 이문옥 전 감사원감사관(57)을 출전시켰다.최근 지구당대회를 가진 두 후보 모두 『예상 밖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청중이 많았다』며 『낡은 정치에 식상한 유권자의 기대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박위원장은 『의외로 반응이 좋고 젊은 세대에 대한 기대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고무돼 있다.14대 대선때 민자당 여론분석실장과 당 부설 사회개발연구소 연구실장을 거친 그는 참신하고 때묻지 않은 40대 정책브레인의 이미지로 바닥표를 다지고 있다.최근 전반적인 당지지도의 상승세를 적극 활용,30∼40대를 집중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위원장은 『분위기가 민주당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다.지난 90년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실태에 관한 감사원자료를 폭로해 직무상 기밀누설혐의로 구속됐던 경력을 앞세워 부동층을 파고 들고 있다.유명세에 힘입은 인지도를 최대한 표로 연결시킨다는 복안이다. 수성의 처지인 임의원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의정활동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4선의 김전의원은 당부총재를 맡고 있는 경륜을 앞세워 안정성향의 장년층 표밭을 겨냥하고 있다. ◎해운대·기장을/장관역임 김기우씨 「개발론」 어필/김동주씨 “토박이” 내세워 지시 호소 선거구조정으로 신설된 부산해운대·기장을은 정통행정관료 출신인 김기재 전 총무처장관(50·신한국당)과 5공 청문회스타였던 김동주 전 의원(53·무소속),참신성을 내세우는 김기우 전부산대교수(49·민주당),문희탁씨(42·새정치국민회의)등 모두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부산시장과 총무처장관을 지낸 김기재씨와 재선의 김동주전의원의 대결구도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곳은 해운대구(중1·2동,송정동)일부와 기장군(기장·장안읍,일광,정관·철마면)전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유권자수가 해운대가 2만8천여명,기장군이 해운대의 배에가까운 5만1천여명으로 월등히 많다.총 유권자수는 7만9천여명.따라서 이들 출마자들은 기장군에서의 득표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고 보고 기장군을 집중 파고 들고 있다. 지난 해 3월 부산시로 편입된 기장군은 신흥주거단지가 속속 들어서는 등 개발이 한창이다.지역개발과 학군,교육시설,상수도,문화,복지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한다. 신한국당의 김후보는 부산시장과 총무처장관등을 지낸 행정전문가임과 지역개발론을 내세우고 있다.그는 초대 부산광역시장 재직시 강한 추진력,빠른 상황판단,발로 뛰는 시장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부지런하고 성실한 시장으로 시민들에게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줬다고 판단하고 있다.여기에다 실세인 점을 부각,자신 만이 개발이 더딘 이 지역을 발전시킬수 있다며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무소속의 김전의원은 이곳 토박이로 그에게 기대를 거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김씨는 이번에 당선되면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클수 있다며 한표를 호소한다.김씨는 이 지역에서 초·중등학교를 졸업한데다 팔순노모가 이 지역(기장읍 연화리)에 살고 있고 형제를 비롯해 일가친척이 많은 점을 활용,동문과 지역연고를 최대한 살려 주민들에게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김전의원측은 토박이들의 지지열기가 한창 고무돼 있다고 보고 아파트 밀집지역과 유권자의 60%를 차지하는 젊은 층의 표를 얻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부산대교수출신의 민주당 김후보는 참신성을 내세우며 기존정치권에 식상한 젊은 유권자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인하대총학생회장때 집시법위반으로 구속된 경력을 보유한 새정치국민회의 문후보는 모래시계세대 답게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야당후보가 당선돼야한다는 논리를 전개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기장을 중심으로 정보화시범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 「12·12」「5·18」 공판­이모저모

    ◎전씨,노씨와 귀엣말… 제지 당하자 당황/보도진 사진 촬영 이례적 90초 허용/방청진 「암표」 1장에 50만원 웃돌아 두 전직 대통령을 함께 법정에 세운 「세기의 공판」이 열리기 전부터 법원이나 구치소 주변은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법원주변◁ ○…정문 앞에는 6개 중대·7백20명의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폈다.「5·18동지회」 등 5·18관련단체 회원 80여명은 이날 상오 광주에서 전세버스 2대를 타고 올라와 법원으로 들어가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5월 민중항쟁 동지회」 김현장 회장(46)은 『전·노 두사람에게 5·18 유족들의 울분을 보여주기 위해 피켓과 현수막을 준비했는데,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항의.이들은 전·노씨 등 피고인들을 태운 호송차가 도착하자 계란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상오 9시 방청권을 손에 쥔 사람들은 수고비를 톡톡이 받고 의뢰를 받은 심부름 센터 직원들이 대부분.방청권을 받기 위한 줄서기는 지난 9일 하오 시작돼 같은날 하오 8시 사실상 마감됐었다. 때문에 방청권의 「암표값」은 이틀 밤을 철야한 품값과 공판이 갖는 의미에 비춰 장당 50만원을 넘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법정에서 전·노피고인에게 고함을 쳤던 고 강경대군의 아버지 강민조씨(55)는 전씨의 차남 재용씨(32)를 전치 3주의 진단서를 첨부,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전·노씨가 웃으며 악수를 하는 순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고함을 치는 순간 옆 자리에 앉았던 재용씨가 목을 때렸으며,전·노씨의 측근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고 주장. 강씨는 공판이 끝난뒤 목의 상처를 이유로 관악구 사당동 사당의원에 입원. ▷호송◁ ○…안양교도소 및 서울구치소·영등포구치소 등 3곳에 분산 수감돼 있던 두 전직 대통령 등 구속피고인 11명에 대한 법정호송이 상오 7시50분부터 경찰의 삼엄한 경비속에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 ▷구치감◁ ○…노피고인은 상오 9시22분 경기5더1062호 호송차량을 타고 법원 구치감 입구에 도착한 뒤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일체의 답변을 하지 않고 바로 구치감으로 들어갔다.그는 비자금 사건 등 계속된 재판으로 지친 탓인지 초췌한 표정이 역력했으며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외면. ○…6분 뒤 경기6도1007호 차량을 타고 도착한 전피고인도 미소까지 띠고 손을 흔들며 당당하게 입정하던 지난번 비자금 사건 재판 때와는 달리 긴장된 모습.그는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 전·노피고인을 태운 호송차량은 시민들이 던진 계란 등의 얼룩이 앞유리창과 옆창문 등에 묻어 있었다. ▷법정◁ ○…서울지법 417호 법정으로 통하는 2층 검색대 앞에는 전·노씨의 친인척과 측근 인사들의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이원홍 전 문공장관,김진영 전 육참총장,이필섭 전 합참의장,최석립 전 경호실장,최웅 전 대만대사,김재명 전 지하철공사 사장 등 5∼6공 인사들도 대거 방청. 전씨가 백담사에 유배됐을 당시 백일기도를 도왔다는 성능스님은 『오랫동안 전 전 대통령을 뵙지 못해 나왔다』며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 날 피고인들이 모두피고인석에 서자 인정신문에 앞서 90초동안 피고인의 뒷모습과 재판부·검사석에 대한 보도진의 촬영을 허용.40초이던 전·노씨 비자금 사건 공판에 비해 촬영허용 시간이 곱절 이상 길어졌다. ○…검찰은 노씨에 대한 직접신문을 진행하는 동안 옆자리에 앉은 전씨가 귀엣말로 노씨와 수차례 속삭이자 강력히 제동. 하오 속개된 공판에서 김상희 부장검사가 『전두환 피고인은 가만히 계십시오』라고 큰소리로 제지하자 전씨는 놀란 듯 검사석을 돌아본 뒤 서둘러 재판장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등 당황한 표정이 역력. ○…상오 재판이 끝나며 다소간의 소란이 빚어지자 김영일 부장판사는 하오 5시55분쯤 20분간 휴정을 선언하고 퇴정하면서 『누구도 법정안에서 소란을 피울 수 없다』며 『그런 사람은 법정에 들어올 자격이 없으며,앞으로는 재판부가 퇴정한 이후의 법정소란 행위도 절대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선언. ○…노씨는 비자금 사건 공판 때보다 더욱 구체적으로 자기 변호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검찰신문에 대응해 눈길. 노씨는 정총장의 연행은 신군부측의 하극상에 의한 불법행위였다고 검찰이 추궁하자 『당시 신군부 장성 이외에 정식 지휘계통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만큼 불법적 요소는 없었다』고 강변. 특히 『합수부장은 범죄혐의가 있는 한 어느 누구라도 수사할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며 정총장을 연행한 행위가 정당했다고 주장. ▷연희·서교동◁ ○…두 전직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변은 비교적 한산.가족용 방청권 3장을 받은 재국씨 등 전씨의 세아들은 상오 8시25분쯤 어머니 이순자씨를 집에 남겨 둔채 법원으로 출발. 재국씨는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변호인과 상의해서 나중에 말하겠다』고 짤막하게 답변. 노씨의 장남인 재헌씨도 아침 일찍 서초동 법원으로 서둘러 출발했다. 최규하 전 대통령의 서교동 집 주변도 한적했다.최 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언론을 통해 오늘 공판이 열리는 사실은 아시겠지만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고 전언. ▷피해자 반응◁ ○…이 사건의 직접 피해자인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70)과 장태완 전 수경사령관(65·재향군인회 회장)은 관련자들에게 엄정한 법의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씨는 『부하들이 반란죄를 짓고 법정에 선 모습을 보니 다소 안타깝다』며 『그러나 계엄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 시해사건을 수사하다가 계엄사령관을 연행하는 등 반란을 꾀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씨도 『반란사건을 진압하지 못한 지휘관으로서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럽다』며 『앞으로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이를 토대로 한 엄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며 『재판부는 여론과 국민감정보다는 예방적 차원에서 냉정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 간장에 발암물질 있다니(사설)

    시판중인 대부분 간장에 발암물질DCP(디클로로 프로판올)와 불임을 유발하는 MCPD(모노클로프 프로판올)가 세계보건기구(WHO)권고치의 60배까지 함유돼 있다는 경제정의실천연합의 지적이 나왔다.이는 경실련 의뢰로 이루어진 공인 연구소의 분석결과라는 점에서 우리를 또 한번 경악케 할뿐 아니라 상용기초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극대화 하고 있다. 보사부와 장류업계는 이에 대한 기준치를 아직 정한 것이 없으므로 어떤 단정도 할수 없다는 입장인 것 같다.그러나 이는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거점에서 취할수 있는 태도가 아니다.지적사실을 전면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한 과학적 기준과 우리의 실상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빠르게 밝히는 것만이 할 일이다.최근 연이었던 우유·돼지기름의 유해여부 논란처럼 또다시 사실확인 조차 유야무야하고 시민들의 불확실한 불안감만 증폭시키는 것을 이제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발암물질을 주로한 각종 화학물질에의 위험도 문제는 오늘날 가장 첨예한 세계적 관심사이다.20세기 화학은 환상적인새물질들을 개발해 냈으나 80년대 들어 독성을 줄이는 기술이 더 중요한 연구과제로 떠올라 있다.이에따라 생산공정의 개선만이 아니라 독극물기준들을 새롭게 만들게 된 것이다.이 추세에 비추어 본다면 우리는 지금 직접적으로 생활부면에 사용되는 각종 화학물질의 부작용과 그 폐해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지적까지 받을만 하다. 이번 제기된 간장함유 발암물질을 계기로 모든 기초식품들의 생산공정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피할수 없는 화학물질들이 개재돼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새로운 기준들을 정하는 일을 전면적으로 해야만 할 것이다. 모든 위험평가는 객관적으로 평균화 할수 있는 것도 아니다.지역·집단에 따라 같은 노출이라도 그 반응도는 다르다.따라서 독자적 평가를 할수 있을만한 과학적 능력도 가져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역학적·독물학적 연구기능도 체계적으로 제도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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