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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부산집회…시민반응

    21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김대중정권 국정파탄범국민 규탄대회’와 관련,부산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시민들은 국정운영 전반의 문제점을 규탄하는 행사라고 반긴반면,산적한 국정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야당도 빨리 국회로 돌아갈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부산 경실련 이동환(李東晥·40) 사무국장은 “야당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원내로 들어가야 한다”며 “여당도 포용력을 갖고야당의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 홍순오씨(55·부산 사하구 괴정동)는 “경제는 바닥에서 헤매고 고유가에다 대우차 문제,한빛은행 대출사건 등으로 국회가 해야할일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다”며 “정치권이 길거리에서 데모나 벌일때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사업차 부산에 왔다가 대구로 돌아간다는 김모씨(44)는 “집권당의도덕적 해이를 야당이 추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속이 후련하다”며 “경제는 부산 뿐만 아니라 대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40대의 한 시민은 “대다수 부산시민들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잘한 부분과 못한 부분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싫어하고 있다”며 “부산정서와 DJ간의 감정적 앙금이 해소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더 나은 세상 위한 약속…세계인 시드니서 하나로

    ◆남과 북의 선수들이 호주 시드니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세계가 바라보는 가운데 마침내 손을 맞잡았다.남북한 선수들로 구성된 ‘코리아’ 선수단 180명은 공동 기수인박정철(북한 유도감독)과 정은순(남한 여자 농구선수)이 맞든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와 환호 속에 200개참가국 중 96번째로 입장.이들이 입장하자 11만8,000여 관중은 일제히 일어나 역사적인 동시입장을 열렬히 반겼다. ◆호주의 아역 배우인 니키 웹스터(13)가 개막식 식전행사에서 깜찍한 연기를 펼쳐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웹스터는 이날 붉은색 꽃무늬 원피스 차림으로 호주의 역사와 자연을 장엄하게 표현한 개막식 프로그램에 나와 귀여운 웃음과 능숙한 연기로 주경기장을 찾은 11만8,000여 관중들과 전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웹스터의 연기는 특히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에 세계 평화와 사랑을담은 데이미언 홀로란,마리아 밀워드 작곡의 ‘남쪽하늘 아래’를 부르면서 절정을 이뤘다. 어릴때부터 조연으로방송경험을 쌓은 웹스터는 현재 맥도널드 칼리지 8학년에 재학중이며,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아역 주연배우로 출연,인기를 누리고 있다. ◆식전행사가 끝난 뒤 각국 선수단의 퍼레이드가 시작되자 주경기장은 본격적인 올림픽 무드에 젖어들었다.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선수단을 시작으로 각국 선수단은 올림픽밴드의 연주에 맞춰 전통의상과단복을 섞어 입고 스타디움에 들어섰는데 각국 응원단들은 자국 선수단이 나올때마다 국기를 흔들며 환호,주경기장을 후끈 달궜다. 특히 개최국인 호주선수단이 마지막으로 입장할 때 시드니 시민들은 ‘오스트레일리아’를 연호하며 열렬한 반응을 보여 개최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과시. ◆이날 개막식에는 호주의 유명 대중 가수들이 대거 출연,행사 분위기를 돋우는데 한몫.존 윌리엄슨은 식전행사에서 대중가요인 ‘왈칭마틸다(WALTZING MATILDA)’를 불러 관중들의 합창을 유도했고 남성4인조 그룹인 ‘휴먼 네이처’가 호주국가 1절을,가창력으로 유명한줄리 앤소니가 특유의 힘찬 목소리로 2절을 노래.또 80년대 세계적인 여가수 올리비아 뉴튼존은 선수단 입장식이 끝난뒤 동료가수 존 판험과 함께 ‘데어 투 드림(DARE TO DREAM)’을 불러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윌리엄 딘 호주 총독은 이날 시드니올림픽의 개막을 선포하면서 “이번 대회가 세계인들의 평화와 동질성,이해를 강화하고 상징하는 무대가 되기를 빈다”고 말했다.또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축사에서 대회를 위해 수년동안 애써준 호주 국민들과 대회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번 대회가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를위한 약속이기를 염원했다.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 동원된 인원은 무려 1만9,200명인 것으로집계됐다.이중 1만2,600명은 합창단,무용수 등 직접적인 프로그램 참가자였으며,나머지는 조명 및 배경음악,경호 등을 맡은 기술자와 자원봉사자였다.또 개막식에 투입된 장비는 모두 99t으로,이는 12m짜리 컨테이너 박스 22개 분량. ◆개막식이 열린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의 바닥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2만3,000㎡ 크기의 대형 그림이 깔려 눈길을 끌었다.축구장4면이 들어갈 수 있는 그림에는 화가 피터 잉글랜드가 디자인한 호주의 각종 풍경이 담겨져 있었다.이 그림은 9명의 화가가 15t의 페인트를 사용,수개월간의 작업끝에 완성했다는 후문. ◆개막식에서 1만1,000명의 각국 선수를 대표해 선수선서를 한 리첼호크스는 호주 여자하키의 간판스타.멜버른 타이거스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호크스는 노련미와 파워를 바탕으로 한 공격력이 일품이며 250여차례 국제 경기 경험을 갖고 있고 호주에 두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바 있다. ◆개막 공연은 호주의 탄생에서 현재까지 역사를 표현하면서 인류평화와 발전을 기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호주의 생동감을 7가지 테마에 담아 솔직하고 담담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다만 1788년에야 유럽에 알려진 호주의 짧은 역사를 시간대별로 그려내야 했기때문에 작품구성이 단조롭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경기장안에는 유럽 및 남미,아프리카,아시아 등 각국에서 몰려온 응원단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올림픽이 지구촌 축제임을 실감케 했다. 한 영국여성은 온몸에 자국기를 두른채입장,눈길을 끌었고 아프리카,인도의 응원단도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고 각종 구호를 외치며 스탠드에 나타나 뜨거운 응원 경쟁을 부추겼다.
  • 여야 民心잡기 홍보전 가열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홍보전’이 한창이다.민주당은 연휴기간 중 야당의 등원거부로 국회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사건’ 및 ‘한빛은행 부정대출 의혹사건’ 등을 거듭 제기하며 여권의태도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민주당 8일에도 당 6역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한나라당의장외집회 중단과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특히 전날 열린 서울역 집회에서 ‘하루살이 정권’‘거짓말 정권’ 등 자극적인 용어를 총동원,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권의 정국운영 방식을 비난한 데 대해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대권병에 사로잡힌 사람’이라고 역공을 취하는 등 대반격을 시도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국제 무대에서 외교활동을 하고 있는 국가원수를 모독하면 국제외교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어이없어 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이회창 총재는 장외집회를 할수록 대권에서 멀어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당초 9일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과 당6역들이 서울역 등지에서 귀성객들을대상으로 당보를 배포하며 민심잡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여론이 좋지 않아 이를 취소했다.당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의 당보 배포에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 맞불을 놓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이날 명동·신촌·영등포·청량리 등 4곳에서 특별당보를가두 배포했다.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소속 의원 전원과 당 사무처직원들은 오전 국회에서 4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집결지로 이동,‘선거부정 개입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특별당보 1만6,000부를시민들에게 뿌렸다. 9일에도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을 상대로 6,000부의 당보를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검찰의 한빛은행 부정대출 사건수사결과 발표와 관련,성명을 내고 “몸통인 박지원(朴智元)장관에게는 손도 대지 못하고 깃털만 갖고 짜맞춘 사기극”이라면서 “검찰수사는 원천무효”라고 비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부실시공등 공개토론 건설 웹 사이트 인기

    “건설업의 치부에 대해 서슴없이 토론합시다.” 쌍용건설이 자사 웹사이트(www.ssyenc.co.kr)에 부실시공,담합입찰등 건설업체의 치부에 대해 네티즌과 건설업 종사자들이 토론을 벌일 수 있는 ‘든든한 건설 세우기’ 코너를 개설한 결과 한 달만에 200건이 넘는 난상토론이 벌어지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코너를 통해 그간 국내 건설업체들이 벌여온 행태를신랄하게 꼬집었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시민들의 불편을 감안,공사 시행여부를 결정한다.그러나 우리나라 건설업체는 무작정 땅만 파헤치고 시민의 고통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특히 공사한지 얼마 안됐는데도 또 다시 땅을파헤친다”(ID:Blue).“왜 건설현장에서는 국적을 알수 없는 용어들을 사용하는 것일까.현장에서 쓰는 건설용어를 우리말로 바꿔쓰면 어떨까”(ID:할말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네티즌과 건설업 종사자간에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국내 건설업의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른 건설문화를만들기 위해 이같은 공간을 마련했다”며 “이제 우리 건설업계도네티즌들이 지적한 갖가지 문제점에 귀를 귀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 [사설] 거리로 나선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드디어 거리로 나섰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30일 오전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앞세우고 서울역광장에서 세종로와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 입구까지 ‘부정선거 축소은폐’를 규탄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연도 시민들의 반응은 대부분 무관심한 표정이었고 더러는 길이 막힌다고 불평했다고 한다. 이회창총재는 31일 총재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 문제를 맨 먼저 거론하고 “이는 국가기본을 해치고국헌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민주당 당직자들이 선관위와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소속 의원들의 범법 사실을 축소하도록 했다면,이는 문자 그대로 국가기본을 해치는 중대한 일이 아닐 수없다. 그러나 민주당은 윤철상(尹鐵相)의원 등의 발언을 ‘실언성 해프닝’으로 규정하고 있으며,선관위와 검찰도 명예가 실추됐다며 민주당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마당이다. 한나라당이 이 문제에 집착하는 이유를 짐작 못하는 바는 아니다.지난 6월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류를 타고 있는 남북관계정국에서 야당이 마땅히 설 자리를 찾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다가 ‘윤철상 발언’이 돌출했다.한나라당으로서는 정국의 주도권을 반전시킬 수 있는 호재(好材)를 만난 것이다.한나라당은 이 호재를 다루는데 있어서도 역대 여당에서 축적한 실력을 발휘했다.이 문제는 성격상 진상 규명이 어렵다는 점을 간파하고 ‘특검제를 통한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나왔다.특검제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여당의 발목을잡은 것이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부정선거,편파수사,권력남용,진실은폐 관련자 처벌 등으로 쟁점을 확대했다.‘부정선거를 자행했다’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국정조사에 응할 여당이 있겠는가.뿐만아니라 한나라당은 이 문제를 국회에서 다루기에 앞서 장외에서 한껏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 같다.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28일 의총에서 ‘정권퇴진’,‘민주당 해체’,‘여당의원 전원 재선거’까지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읽혀진다. 민주당이 이 문제를 국회에서 다루자고제안해놓은 마당에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더이상 장외로 가지고 나가는 것을 국민들은 용납하지않을 것이다.한나라당 의원들의 거리시위에 대해 시민들이 보인 냉담한 반응이 그것을 말해준다.한나라당이 진정으로 이 문제에 대해 진상을 밝히려 한다면 국회에 들어와서 진상조사를 주장해야 한다.소수정당도 아니고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국회를 등지고 거리로 나서는 것은 자해(自害)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국민들은 이총재가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정기국회 등원 거부를 못박지 않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 北교향악단 4차례 서울공연 결산

    분단 50년만에 서울땅을 밟은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 일행이 20일부터 22일까지 네 차례의 서울 공연을 모두 마쳤다. 이번 연주회는 우선 음악적으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북한 클래식음악의 진면모를 가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주 각별한 의미를 갖는 무대였다.전반적으로 연주역량은 ‘상당’했다는 평가다.비록 몇개 안됐지만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4번등 서양 고전 레퍼토리를 통해 원숙한 기량과 유려한 선율을 확인할 수 있었다.또 허광수(남성저음) 리영욱(남성고음)등 남자 성악의 경우 풍부한 성량과 탄탄한 기교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민족적 정서를 살리면서도 현대성을 가미하려는 노력은 단연 돋보였다.오케스트라는 목관,금관의 기존 악기 외에 개량민속악기인 ‘죽관악기’파트를 두는 독특한 편성을 보여주었다.고음저대(개량 대금),중음저대,저대,장새납(개량 태평소)등 ‘죽관악기’는 특히 이번 연주회의 대종을 이뤘던 창작곡들에서 빛을 발해 서양악기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민족음악’의 오묘한 색채를 더했다.창작관현악곡‘아리랑’의 도입부와 끝부분의 저대 선율은 백미였다.‘풍년가’‘그리운 강남’처럼 소박하고 흥겨운 선곡은 ‘인민들이 좋아하고 즐겨부를수 있는’북한 음악의 실체를 엿보게 했다. 물론 호기심 차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합동연주를 마친 연주자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도 공연이 끝난 객석에서는 ‘나의 살던 고향’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그칠줄 모르고 불려졌다.음악을 통한 겨레의 화합,예술의 힘이 실감되는 순간이었다. 북한음악이 우리 음악계에 남긴것은 무엇이었을까.전문가들은 대중속으로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북한 교향악단의 노력은 분명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남한에서 클래식은 소수 마니아가 즐기는 귀족취향으로 치부돼왔다.클래식이 지나치게 전문 아카데미즘으로 흐르다보니 일반청중을 소외시키고 대중적 기반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음악평론가 한상우씨는 “북한교향악단이 민족적 색채 짙은 창작 관현악에 많은 애정을 쏟는 모습은 남한 음악인들에게 우리도 보통시민들을 위한 창작음악에 힘써야겠다는 자극을 알게모르게 주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을 막론하고 ‘자기 것’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리 음악계가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지휘자 박태영,북한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87∼90년 유학)도 있다. 북한이 완전개방해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게 될 경우 그들의 독창적인 ‘민족음악’이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엇갈린다.“민족정서에 맞는 친근한 북한 창작음악은 그동안 클래식에 소외됐던 층 등을 중심으로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평론가 탁계석씨)이라는 낙관론과 “정통클래식의 도도한 흐름속에 묻히고 말 지엽적 해프닝”이라는 비관론이 팽팽하다. 어쨌든 이번 음악회를 통해 분단 50년 동안 형성된 남북한의 음악적특색이 확연히 드러난 만큼 음악 분야에서도 창조적 화합 노력이 필요해진 것 만큼은 분명하다.국립국악원 이윤경 연구사의 말은 그에대한 한 답변이 될 수 있다. “한발 앞선 북한의 개량악기는 취할 점이 많다.그러나 우리는 수천년간 내려온 전통 국악의 원형을 보존했다는 우리만의 강점이 있다.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과,전통을 새롭게 창조하려는 노력이 서로 만나면 엄청난 상승작용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허윤주기자 rara@
  • 남북이산상봉/ 시민들 반응

    전쟁의 상처를 모르는 젊은 세대들은 반세기만에 헤어진 혈육이 다시 만나는 눈물겨운 모습을 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어른들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빌 뿐”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이민영(李旻英·24·서강대 정외과 4학년)씨는 “이산가족의 비극이 이렇게 가슴에 와 닿은 적이 없었다”며 “다른 이산 가족들도 상봉의 기쁨을 누릴수 있도록 남북한 당국이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원 김성해(金星海·20·적십자간호대 3학년)양은 “50년 동안 가슴에 묻어둔 한이 얼마나 컸을까를 실감했다”며 “가족,사회,통일 등 잊고 지내던 여러가지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됐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하나(金荷那·23·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양은 “자취를 하는 처지라 가족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새삼 가족이란세월이 흘러도 따뜻한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고교생 이길호군(16·경기도 안산시 안산동)은 “가족과 주위에 대한 어떤 책임감을느꼈다”고 말했다. 주부 전유희(全裕喜·40·경기도 평택시 통봉동)씨도 “가족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누려해야 할 행복을 지난 50년 동안 포기하고 살아온 분들이라고 느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간절히 빈다”고 말했다. PC통신 천리안이용자 ‘SE96’은 “가슴이 미어져 내내 울었다.전쟁의 상처를 가슴에 묻고 살아온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에 고개를 숙인다”고 말했다. ‘BBONY’도 “부모,부자,모자,형제,자매,남매가 나에게 무엇인가를정말 오랫동안 생각했다.보고싶은 가족을 그리며 50년을 외롭게 지내온 분들을 생각하면 숙연해 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기호(柳基浩·72·서울 강남구 신사동)씨는 “젊은 사람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 요즘 같은 세상에 참 다행”이라며 “후손에게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최영환(崔榮煥·69·강서구 방화동)씨도 “어서 남북을 오가며 헤어진 가족들 모두 만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 “의사들 또 폐업이라니…” 시민들 반응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들이 7일부터 응급실과 분만실,중환자실 근무까지 거부하는 재폐업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과 시민단체들은 “뚜렷한 이유조차 내세우지 못하면서 다시 폐업하는 것은 처음부터 의약분업에참여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분노한 시민들 회사원 김종근(金鍾根·27)씨는 “편도선염으로 동네의원을 찾았으나 폐업으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병세가 악화된 뒤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겨우 치료를 받았다”면서 “기득권층으로 부와 명예를 누려온 의사들이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의약분업에 반대하는 모습에 환멸을 느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자영업을 하는 최창학(崔昌學·45)씨는 “처음부터 의약분업을 받아들일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되묻고 “국민건강을 위한 의약분업을 타협없이계속 거부하기만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중학교 교사 허은경(許恩境·26·여)씨는 “무엇 때문에 다시 폐업을 하겠다는 것인지,도무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강경하게 대처해야 할 시기가 온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행원 김신달씨(46)는 “의사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폐업에는 찬성할 수 없다”면서 “이제 차분히 이성적으로 의약분업에 대해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병환(金炳煥·63·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전임의들까지 재폐업에 동참한다는데 무엇을 위한 재폐업인지 알 수 없다”면서 “의사들이 국민건강을 위해 싸우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의약분업 참여 촉구하는 시민단체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 이강원(李康源·36) 사무국장은 “재폐업을 계속하면 의료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극에 달할 것”이라면서 “진통 끝에 시행되는 의약분업에 협조하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의료개혁과 의약분업 제도의 개선은 한순간에 완성될 수는 없는 것으로,시간 여유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적지않다.젊은 의사들이 만드는 신문인 ‘청년의사’ 편집국장 박재영(朴宰永·30)씨는 “의사들과 정부의 감정 싸움으로번진 상황에 이르렀지만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사태를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한데 대해 정부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며,정치권이 정부와 의료계가 다시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무료 e메일 사업 ‘전시행정’

    서울시가 자치구 직원들과 일부 시민들에게 이메일 ID를 무료로 제공하고있는 사업이 예산만 낭비하는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2억2,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 및 자치구 직원 5만명과일반시민 3만5,000명에게 무료 이메일 ID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보화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중복투자 및 전시행정의 전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2일부터 이 사업의 시행에 들어갔지만 27일 현재 무료 ID를 받은 시민은 590명에 불과할 정도로 외면당하고 있다.서울시는 당초 시민 3만5,000명에게 무료 ID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또 직원 5만명에게 ID를 줄 예정이었으나 신청자는 2만496명에 그쳤다.시는본청 직원 2,700명에게는 ID를 일괄적으로 부여했다. 서울시의 이번 사업에 대해 전문가들은 물론 시 공무원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200∼300개의 인터넷 정보제공사들이 회원 확보를 위해 이메일ID 무료 부여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마당에 공공기관이 굳이 이 사업을 펼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즉 민간부분에서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경쟁력이떨어지는 관이 이 사업에 나선 것은 예산만 낭비하는 전시성 행사라는 것. 더욱이 서울시가 제공하는 ID는 용량이 5메가바이트에 그쳐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다.인터넷 정보제공회사들은 개인 용량으로 대개 10∼20메가바이트를서비스하고 있으며 심지어 무제한 용량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더욱이 서버주소가 ‘∼@mail.metro.seoul.kr’로 너무 길어 사용자들이 큰불편을 느끼고 있다. 한 정보화 전문가는 “가입자가 단 10명이라도 이 서비스는 도중에 그만 둘 수 없다”면서 “용량 부족과 부대 서비스 부족 등으로 결국 가입자들만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배경률(裵京律)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시민들의 가입이 적은 것은 아직 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9월부터 시민대상 인터넷교육을 실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반응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매체비평] “특정紙 관련 인터넷비판 신문사 自省으로 풀어야”

    한국 최대의 신문 조선일보가 흥분했다.인터넷공간에 조선일보를 비판하는발언이 난무했다.남북문제 또는 통일문제 보도와 관련해 기자 방북 거부조치나 사장 방북 거부설 등으로 거듭 어려움을 겪고 망신을 당했다.조선일보가이번에는 주필과 논설주간을 전면에 내세워 원색적인 방식으로 대응을 하고나섰다.이는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데서 오는 초조함과 위기의식 탓으로 보인다. 암환자에 대해서까지 극단적인 저주를 퍼부은 인터넷에 올라왔다는 글은 무책임하고 비정상적이다.그러나 인터넷에 올라온 무책임한 글에 대하여 신문지면에 대한 총책임을 지는 주필까지 나서서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도 문제다.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저급하고 사회적으로 무의미한 행동에 대하여 신경질과 짜증이 나더라도 일일이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좀더 원숙한 모습을보여 줘야 한다.그런 식의 가벼운 대응의 결과는 결국 욕보기밖에 없다.대응은 상대방을 신나게 하고 더 많은 비방을 유도한다.X묻은 개하고 싸우면 이기더라도 X묻힐 수 밖에 없다.언론은 사사로운 이익관철을 위한 행동의 도구로 사용되던가,사사로운 감정과 견해를 제멋대로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언론사 또는 언론사주가 밤의 대통령으로 불린다던가 대통령 만들기를 한다던가 하는 것은 결코 뽐낼 일이 아니다.그런 언론은 권력에 대한 감시기구가 아니라 권력 자체이다.그것은 정도가 아니라 언론이 걸어가서는 안되는 사도이다.그런 일은비정상적이며,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있었던 적도 없고,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과거에 그런 영화를 누렸다면 이제라도 그 헛된 영화를 스스로 벗어 던져야 한다. 그동안 꾸준히 조선일보의 행태에 문제를 제기해 왔던 강준만 교수와 그 주변의 인사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언론개혁시민연대 같은 시민단체,조선일보 공격을 목표로 만들어진 우리모두,그리고 메아리,딴지일보 같은 인터넷공간상의 반 조선일보 움직임이 난무하고 있다.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특정신문을 공격하기 위한 시민단체가 구성되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이처럼 시민단체가 나서고인터넷에 조선일보를 비판.공격하는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조선일보의 인식과 대응자세는 너무 안일하고 유치하다.이들의 말에귀를 기울이라.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들의 요구는 조선일보가 상식적인 언론으로 거듭나서 한국사회에 바람직한 기능을 수행하는 1등신문 다운 존재로전환되기를 바라는 것이다.시민들은 조선일보의 보도에서 비방보다 비판을,수구가 아닌 보수를 원하며,정치권력이 아니라 언론이기를 원한다.시민들은협소한 주관적 태도보다는 폭넓은 객관성을 원하고,특정정치세력과의 유착이나 편파성보다는 불편부당을,불공정보다는 공정성을 확보해주기를 원하며,통일에 대한 딴지걸기보다는 통일한국을 어떻게 창출해낼까 하는 건전한 방법론을 제시하기를 원한다. 어쨌든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 내부에서 신경질적인 반응만 표출되고 진지한 고민과 자기성찰이나 상황에 대한 다양한 인식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조차 어렵다.내부가 이견들로 들끓어야 정상이다.비판자들을 일방적으로 몰아부칠 수도 없고,그 행위를 근절시킬 수도없다면,남은 방법은 그들을 달래주는 일이다.비판세력에 대한 당근이나 채찍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신문사 내부에서 소유권의 제도적 개선과 내부 민주화,소유.경영.편집의 분리,기사의 다양성 확보와 질적 개선 등 환골탈태를 위한 토론과 구체적인 개혁작업을 통해 비로소 이들의 요구를 잠재울수 있을 것이다. 류한호 광주대교수·언론정보학
  • [사설] ‘내 땅을 그린벨트로’

    경기도 용인지역 주민들이 택지개발예정지 30여만평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어 달라고 청원한 것은 모처럼 접하는 쾌보다.1971년 그린벨트 제도가 생긴 이래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달라’는 민원은 수없이 많았어도 ‘묶어 달라’는 청원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신선하게 들린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소속회원,용인 기독교청년회 회원 등 시민 1만여명의 연명으로 된 이 청원은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청원인들 가운데 문중토지 23만평의 소유자를 비롯,토지주인 4명이 포함된 것도 놀랍다.비록 그 땅이 2년 전 토지개발공사에 수용됐다는 내부사정을 감안하더라도 그들의 결단은 크게 평가받을만하다.“돈 때문이라면 진작 팔았을 것”이라는 그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이며 보상금을 나눠 갖느니 재산권 행사를 못하더라도 조상 대대로 내려온 선산을 보존하고 삶의 터전을 지키겠다는 뜻은 환경론자들의 주장과 맥이 닿기 때문이다. 용인지역 주민들의 그린벨트 청원은 지난 1월 발족한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자연신탁)운동본부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전국의 자연및 주거환경과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지역의 개발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땅을 사들여 보존하는 이 운동은 각계인사 1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해 연간수입의 1% 기부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3억원의 기금을 확보하고 있다. 내셔널트러스트 운동본부는 용인 이외에도 충남 천리포 수목원, 서울 둔촌동 습지, 강화 길상리의 매화마름 집단자생지 등을 매입할 예정이다. 또 수년전부터 의왕시의 개구리논과 광주 무등산 보호를 위해 땅 한평 사기 운동을 펼쳐왔다.1895년 영국에서 시작된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은 현재 회원이 영국에만 250만명에 이를 정도이고 미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말레이시아등 세계 각국에서 해안지역 개발저지 등 생태계 보존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용인시민 1만여명의 그린벨트 지정 운동은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일고 있는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의 물결이 큰 파장으로 연결된 것으로 내셔녈 트러스트운동의 국내 정착 가능성을 확인해 준 사례라 할 만하다. 또 수도권의 난개발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건교부와토지공사가 용인주민들의 그린벨트 지정요구에 “이들 지역은 도시계획 구역이 아니어서 검토대상이 아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은 궁색하다.주민들이 나선 난개발 문제 해결에 당국도 적극 호응해야 할 것이다.
  • 금융파업 타결국면/ 시민 반응

    대다수의 시민들은 파업을 줄이기 위해서는 노사가 협상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문한다.불법이든 합법이든 되풀이되는 파업으로 시민들이 가장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11일 금융산업노조와 정부의 협상이 극적인 타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시민들은 한편으로 안도하면서도 “왜 이같은 악순환이 거듭돼야 하느냐”며 극한 대립 사태를 비판했다. 의료계 폐업이나 롯데호텔 및 의료보험공단 파업 사태 등 일련의 대립 양상은 근본적으로 당사자간 이해 관계에서 비롯된 만큼 극한 대립 이전에 국민의 편에서 서서 쟁점을 따지고 한발씩 물러서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강수돌(姜手乭)교수는 “이번 금융노조 파업과 같이 사회적 파장이 큰 경우에는 노사 당사자가 공청회나 청문회를 통해 원만하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완충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참여연대 김상조(金尙祚·39)재벌개혁 감시단장은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사회 개혁에 있어서 개혁의 당위성 강조에만 급급하지 말고 손실을 보는 주체의 처지를 고려해 그들의 올바른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노사정과 국민 등의 공감대가 넓어지면 개혁이 좀더 쉽게 진행되며 극한 상황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조혜정(曺惠貞·여)교수는 “의사소통이 단절된 상태에서 서로 불신의 벽만 쌓다 보니 협상을 하려 해도 핵심 쟁점을찾지 못하는 것이 현재 우리의 상황”이라며 대화 단절을 우려했다. 서울대 대학원생 윤창국(尹暢局·26)씨도 “정부나 은행의 주장을 들어봐도어디가 옳은지 판단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서로가 의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라고 비판했다. 연세대생 이호정(李浩政·경영학과3년)군은 “정부도 문제를 제기하는 집단의 의견을 잘 듣고 미리미리 대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가정주부 김정원(金正媛·31·서울 중구 회현동)씨는 “의사든,은행원이든 파업 등으로 국민에게피해를 떠넘기지 말고 국민의 편에서 일을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김경운기자 kk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8)환경시설 기피증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서울 정애학교’는 정신지체,정서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장애인학교다.이 학교 교장은 물론 교사와 학생,학부모들은 지난 3월2일 개교식때 너나없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 학교는 97년 11월 교사(校舍) 신축공사에 들어간 이후 단 하루도 마음편히 공사를 하지 못했다.인근 주민들이 너무나 격렬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주민들은 나아가 학교를 ‘혐오시설’이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설립인가 취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자라나는 새싹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혐오시설 취급을 받은 것이다. 학교는 헬스장 및 수영장 개방,컴퓨터교육 등 주민들에 대한 각종 혜택을약속한 뒤에야 가까스로 문을 열었다. 이렇듯 혐오시설이 설 곳이 없다.님비(Not In My BackYard)현상과 극단적인지역이기주의 때문이다. 지방자치제 이후 이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장애인학교는 물론 국가안보를떠맡고 있는 군부대마저 혐오시설 취급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쓰레기소각장,납골당,장례식장,쓰레기매립장 등은 말할 나위도 없다.심지어 재활용품전시판매장이나 노숙자쉼터,노인휴양시설마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건립이 어렵다. 이중 쓰레기소각장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최근 생활쓰레기의 소각처리할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소각장 건립 반대 여론도 드세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95년부터 관내 장지동에 쓰레기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근 성남시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지난해 12월 경기 수원시 영통지구에서는 쓰레기소각장 가동 반대시위 도중 주민 한사람이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을 기도하기도 했다. 경기 남양주시는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최근 쓰레기매립장 건설공사를 시작했으나 환경오염 등을 우려한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착공 2개월만에 삽을놓았다. 전북도와 전주시에서는 광역쓰레기소각장 설치 장소를 둘러싸고 지자체간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북도는 전주시 효자동 서부 신시가지 예정부지에 현대식 쓰레기소각장을설치할 계획이지만 전주시는 소각장이 신도시 한 복판에 들어설 경우 토지매각이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펴고 있어 설치장소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도 청주권 광역쓰레기소각장 건립지 선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청주시가 청원군 오창과학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예정지에 소각장을 설치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하자 청원군은 “동의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광주시도 남구 양과동 향등마을에 추진중인 광역쓰레기 위생매립장과 관련,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주민들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화장장 및 납골당도 설 자리가 없긴 마찬가지다.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점차 바뀌어가면서 납골당 수요는 늘고 있으나 님비현상으로 신축되지못하고 있다.마을 이미지가 나빠져 집값이 폭락한다는 게 주민들의 반대 이유다. 서울시는 경기도 고양시 벽제화장장의 용량 부족으로 지난해 강서구 오곡동에 제2화장장을 세우려고 했으나 지역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없던 일’로 했다. 고양시 일산 장항인터체인지 인근에 다음달 문을 열 장례식장도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주민들은 장례식장이 들어서면 교통체증과집값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군부대마저 혐오시설 취급을 당해 부대 이전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수도권과 경기도에는 군부대 이전 및 확장과 관련,해결되지 않고 쌓여있는 민원이 600여건이나 된다. 국방부는 서울 금천구에 있는 육군 모 부대를 경기 성남시 수정구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부대도 46번 국도변에 있는 사격장 등을 안전한곳으로 옮기려 했으나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내세워 강력하게 반대하자 손을놓아버렸다. IMF체제 이후 급격히 늘어난 노숙자들을 위한 ‘노숙자 쉼터’ 건립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의 모 교회는 최근노숙자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숙자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계획을 취소했다. 서울 노원구는 순수하게 재활용품을 전시·판매하는 재활용품 전시판매장을 세울 계획이지만 인근 주민들이 교통량 증가와 미관저해 등을 들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시립대 이동훈(李東勳·44·환경공학)교수는 “물류시스템면에서 볼 때생산구조와 정화구조가 균형을 유지해야 사회가 유지될 수 있는데 한쪽이 막히면 심각한 문제가 초래된다”면서 “행정기관은 혐오시설의 광역화개념을 적극 도입하고,주민융화형 시설 건립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지자체간 '환경빅딜'. 서울시 구로구와 경기도 광명시가 전국 최초로 환경시설 빅딜을 성사시킴으로써 지자체간에 쓰레기소각장 등을 맞교환해 이용하려는 시도가 다각도로이뤄지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주민대책위가 오는 10월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선포한데다 지자체들이 님비현상으로 쓰레기소각장 등 환경시설을자체적으로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 비춰 환경시설 빅딜은문제를 해결하는 유력한 돌파구로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광명시와 서울시·구로구간 합의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광명시는하루 150t에 이르는 구로구의 생활쓰레기를 학온동 쓰레기소각장에서 처리하고 있다.대신 서울시는 광명시에서 나오는 하루 18만t의 하수를 강서구 가양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해주고 있다. 광명시는 자체 하수처리장을 건설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가양하수처리장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통보하자 구로구 쓰레기를 받아학온동 쓰레기소각장에서 처리해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체 쓰레기소각장이 없어 수도권매립지를 이용해오던 구로구는 광명시의권유를 선뜻 받아들였다.이른바 ‘누이좋고 매부좋은’ 거래였다. 광명시와 구로구에 이어 경기도 김포시와 파주시 사이에도 조만간 환경시설빅딜이 결실을 거둘 전망이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포시는 파주시 탄현면 낙하리 쓰레기소각장의 건설비 95억원과 주민지원사업비 25억원 등 120억원을 지원하는 대신 하루 50t정도의 생활쓰레기를 위탁,처리하는 방안에 대해 파주시와 적극 협상중이다. 내년 7월 완공예정인 파주시의 쓰레기소각장은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모두37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지난 2월 착공,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하루처리 용량은 100t. 경기도 관계자는 “환경시설 빅딜이 성사될 경우 김포시는 자체 쓰레기소각장을 짓지 않아도 돼 양 자치단체간 모두 수백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지자체들이 다른 지역의 환경시설 이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쓰레기소각장이 없는 서울시 강서구는 지난 2월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 쓰레기소각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부천시민들의 반발로 결실을 보지못했다. 경기도 광주군도 초월면 도평리에 소각장을 설치하려다 주민반발로 무산된뒤 성남시 상대원동에 있는 소각장 이용을 희망하고 있으나 여력이 없다는성남시의 냉담한 반응에 냉가슴만 앓고 있다. 광명 김학준기자자 hjkim@. *주민 불신 해소 어떻게. 주민들의 님비 현상으로 쓰레기처리시설 건립에 곤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대안은 극히 제한적일 밖에 없다.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별도의 자원화시설이 없이도 오리나 닭 등의 사료로활용하고,남은 것은 가축의 배설물과 섞어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이 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전부 활용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즉 가공처리하지 않은 재활용은 극히 일부에 그칠 뿐 궁극적으로는 자원화시설을 거쳐야 한다. 더욱이 매립이나 소각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일반쓰레기를 처리하려면 소각장 등의 시설 건립이 필수적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른바 ‘혐오시설’에 대한 엄정한 감시체계를 확립하고 주민지원의 폭을 넓히면 님비현상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민·관 합동 감시체계가 가동되고,주민들이 지정하는 시민단체가 별도로 감시활동을 펴는 이중 장치가 보장되면 시설 가동에 따른 환경피해 우려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톨릭환경연대 김종운(金鍾雲) 집행위원장은 “주민들의 반대는 관 위주의 환경정책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민·관 합동의 실질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민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되어야 님비현상을 누그려 뜨릴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미봉적이고일시적인보상보다는 근본적·장기적 차원의 보상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하대 이경은(李庚殷·행정학과) 교수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 중 집값 하락 등 실리적 측면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주민들의 피부에와닿는 보상책만이 ‘반대’를 ‘침묵’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기관간 이기주의도 고쳐져야 한다.서울 강서구와 경기도 부천시,경기도광주군과 성남시간에 추진되고 있는 환경시설 빅딜이 성사되지 않는데는 주민반발 이외에 지자체들의 몸사리기가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 인사 청문회/ 시민단체 반응

    헌정사상 처음으로 26일 열린 ‘이한동 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 대해 시민들과 시민단체는 “공직자의 자질 검증을 위해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야 할제도”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나 지엽적인 문제를 침소봉대하거나 감싸기식 발언으로 일관한 일부 국회의원들의 자세는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35) 시민입법국장은 “국회의원들이 과거 청문회에비해 차분한 어조로 공직자가 가져야 할 도덕성과 능력 등을 검증하려고 노력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일부 의원은 청문회 취지에 맞지 않는 고질적인 감싸기식,해명성 발언으로 일관했다”면서 “여야간사가 청문회가 열리기 전 미리 합의해 준비할 수 있는 사항을 청문회때 얘기하는 등 준비가 충분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32) 시민감시국장은 “청문회의 취지에 맞지 않는 국회의원들의 질문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국회의원들의 발언을 시민단체들이 일일이 모니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깜짝쇼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듯한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질의와 응답시간도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영우기자 ywchun@
  • 의사 폐업 시민 반응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를 버려라” 병·의원의 집단 폐업을 하루 앞둔 19일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각계인사등은 일제히 무책임한 집단행동을 비난했다. 참여연대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종로2가 YMCA강당에서 ‘집단 폐업 철회와 의료개혁을 위한 500인 선언식’을 갖고 폐업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각계 인사들은 “집단 폐업은 국민들의 생명을 볼모로 설득력이 약한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집단이기주의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의료개혁을 실현하기 위한 의약분업은 예정대로 시행돼야한다”고 밝혔다. 시민운동본부는 20일 집단 폐업이 강행되면 21일부터 폐업 철회 촉구 서명운동과 규탄집회,병원협회 항의방문 등 ‘범국민 저항운동’을 벌이기로 했다.시민운동본부에는 간호사가 중심이 된 보건의료노조도 참여했다. 500인에는 병원노련 유영희(柳英姬) 부위원장 등 보건의료계 123명을 비롯,종교계 56명,시민사회단체 대표 95명,노동계 53명,학계 102명,여성계 18명,농민단체 대표 34명,법조계,산업계 등 각계 인사들이 망라됐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송보경(宋寶炅) 회장은 “모든 나라가 의사들의 폐업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직업윤리강령으로 정하고 있다”며 폐업철회를 요구했다.시민들의 분노의 소리도 거셌다.주부 노영순씨(盧英順·35·서울 성동구 금호동)는 “어제도 병원에서 약이라도 받으려고 아침일찍 집을 나섰는데 5시간이나 기다려 간신히 약을 타갔다”면서 “의사가환자를 나몰라라 할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PC통신과 의료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도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비난하는 글이쇄도했다. 인터넷 ‘메디비전 21’의 ‘서정인’은 “지금의 의사들은 명예도 권위도없이 돈 때문에 밥그릇 다툼만 하는 집단”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성난’도 “어찌 국민의 생명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는가.진정한 인술이 그리울 뿐”이라고 개탄했다. 김경운 송한수기자 kkwoon@
  • 남북정상회담/ 청와대·각부처 표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하루 앞둔 12일 청와대와 정부 관련부처는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비상근무체제를 최종 점검하는 등 차분하면서도 긴장된 분위기 속에 회담 준비를 마무리했다. ■청와대/ 김 대통령의 북한 체류 일정을 최종 점검하는 한편 북한 방문 기간동안 펼쳐질 상황변화에 대비,미리 마련한 시나리오를 재확인하는 등 마지막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4월 8일 정상회담 합의 이후 65일동안 남과 북은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북한도 성의와 주의깊은 노력을 해왔으며 남북이 준비하는 데 있어 충분한 협의와 토론,서로간 합의를 이뤄 내일 떠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말했다. 청와대는 11일 밤(한국시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정상회담 환영성명을발표한 데 대해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박 대변인은 “교황을 포함해 세계의많은 지도자들과 국내외 시민들이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는 지지와 격려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날 청와대 웹사이트는 물론 각 수행원과 공동취재단에 끼인 기자들에게도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일반국민과 해외동포들의 이메일이 잇따랐다. ■통일부/ 박재규(朴在圭) 장관은 평양의 선발대가 보내 오는 상황보고를 받고 정상회담 전략을 가다듬으면서 방북 전야를 보냈다.박 장관은 “뜻밖에하루의 여유가 생겨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살피게 됐다”고 알찬 정상회담을 기대했다. 정부중앙청사 4∼5층의 통일부 각 사무실은 직원 대부분이 정상회담 상황실등에 파견나가 텅 비었다.반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된 상황실은 평양의 선발대와 직통전화로 평양의 기상상태와 북한측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이밖에 이헌재(李憲宰)재경,박지원(朴智元)문광부 장관 등 김 대통령을 공식 수행하는 장관들도 다른 일정을 생략한 채 집무실에서 관련자료와 서적을챙기며 평양행에 만전을 기했다. ■외교통상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남겨놓고 외교경로를 통한 각국과의 협조방안 마련 등을 차분하게 준비했다. 이정빈(李廷彬)장관은 실·국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체 직원들은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각국의 반응 등을 주시하고,각자 본연의 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외교부는 정상회담 기간 중 반기문(潘基文)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상황실을 편성,외교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한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롯데호텔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브리핑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이미 하달된 ‘군무기강확립 특별지침’을 거듭 확인하면서 차분하게 움직였다.조성태(趙成台) 장관은 오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차관보급및 본부장급 이상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조찬 간담회를 평소와 같이 주재하면서 각종 국방 현안을 챙겼다. 진경호 오일만기자 jade@
  • 張元씨 ‘성추행’ 시민·네티즌 반응

    총선연대의 대변인을 맡아 4·13총선에서 선명성과 도덕성을 무기로 새바람을 일으켰던 시민운동가 장원(張元·43)씨가 여대생 자원봉사자를 성추행한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지 하루가 지난 28일에도 시민들의 끓어오르는 분노는 식을 줄 몰랐다. 시민들은 ‘386세대 민주당 소속 당선자들의 5·17 음주 파문’에 이어 장씨의 성추행 사건이 터지자 “새천년을 맞아 신선한 충격처럼 와닿았던 젊은 세대와 시민단체의 새바람이 모두 거짓이었단 말이냐”며 허탈해 했다.그러면서도 “장씨 때문에 모든 시민운동이 매도돼선 안된다”고 경계하면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뼈를 깎는 자성을 촉구했다. 주부 이정원(李正媛·31)씨는 “시민단체의 도덕성이 혼탁과 위선으로 얼룩진 정치판을 정화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뜻밖에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고분통을 터뜨렸다. 택시운전사 문성주(文成朱·57)씨도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람이 이 모양이니”라고 개탄했다. 하이텔 이용자 김도현씨(칠산칠리)는 “장씨의 성추행 사건이 순수하게 시민운동을 해온 사람들에게상처를 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민운동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한단계 성숙해지도록 당부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주부 이춘지(李春枝·56)씨는 “장씨의 부도덕한 행동을 감쌀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이제 막 자리잡아가는 시민단체의 활동에 제약이 가해져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의사 양병호(梁丙號·32)씨는 “시민단체는 도덕성이 생명인 만큼 앞으로대표인물을 선정할 때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민단체 회원 최현진(崔賢眞·26·문화연대)씨도 “시민단체 스스로 회원들의 도덕성을 검증할 때”라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광주항쟁 20주년 아침에

    광주 민중항쟁 20주년이 되는 이 아침,옷깃을 여미고 ‘5월 광주’를 새삼다시 생각해 본다.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의 시해로 초래된 권력공백기에 불법적으로 집권을 꾀하던 신군부의 군홧발과 총칼에 맨몸으로 저항하다가 ‘해방구’까지 만들어 내고 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계속된 광주 민중항쟁.흔히 5·18로 불리는 이 민중항쟁은 4·19혁명과 맞먹는 한국 민주화의금자탑으로 이제 자리매김 되고 있다.4·19가 반독재 투쟁에 머물렀던데 비해 5·18은 한걸음 더 나아가 반외세 민족민중운동과 민족통일운동을 촉발시켰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 20주년이 되는 올해,광주는 우리 국민의 한 가운데,아니 세계의 한 복판에 놓인 듯한 착각이 든다.5·18 기념 민중예술제가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열리는가 하면 정부 주관의 공식기념식에 앞서 제1야당인 한나라당 총재가주요당직자들과 함께 광주 망월동 5·18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고 여·야 신진정치인의 공동참배도 이루어졌다.정부와 민주당은 망월동을 국립묘지로 승격하고 광주민중항쟁 희생자를 비롯해‘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대상자들을 민주유공자로 지정,예우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광주항쟁의 세계사적 의미를 재평가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잇따라열리는 가운데 전남대가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는 “5·18이 아시아 민주화의 기폭제”(미국 웬트워스 대학 조지 카치아피카스 교수)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광주 민중항쟁을 ‘폭동’으로 규정했던 사람들은 정작 한마디 사과의 말도 하고 있지 않다.지난해 그들은 오히려 “폭동 진압의 정당성을 결코포기할 수 없다”고 강변하기까지 했다. 한나라당 총재의 망월동 참배에 당내의 옛 민정계 인사들은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다.광주 항쟁을 지역주의로 몰아 붙인 당시 신군부의 책략은 재갈 물린 언론의 협조아래오랜 세월 국민들을 세뇌한 결과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아직도 5월광주의 진상을 제대로 모른다. 광주 민중항쟁이 이렇게 역사 속으로 묻혀버리게 해서는 안된다.“광주 시민들에게는 아직도 피눈물 솟구치는 현실이 일반 국민들에게는 수습끝난 과거로 인식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아무리 떠들썩한 기념행사와 정치적제스처가 많고 세계사적 평가를 받는다 하더라도 5월 광주의 진실이 우리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한 아무 의미가 없다.왜곡된 지역주의의 벽을넘어서 5·18정신의 전국적인 공감대가 형성될때 광주의 비극은 끝난다.그동안의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을 조금이라도 지는 의미에서 언론은 꾸준히 그진실을 알려야 하고 일반 국민들도 이제 마음을 열고 5월 광주를 받아들여야할 것이다.
  • [우리 지자체 최고](11)강원 태백시

    쓸모없는 불량 감자를 가공해 가난한 도시 재정을 충당하고 나선 자치단체가 있다.강원도 태백시가 최근 감자식초를 개발해 자립재정 의지를 키우고나선 것이다. 태백산과 함백산 중턱 국내 최대 고원지대(평균해발 650m)에 위치한 태백시는 재정자립도가 25.8%에 그치고 있는 영세한 소도시. 하지만 감자식초 사업은 석탄산업의 쇠락으로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태백시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으로 등장했다.도시를 다시 살려보겠다는 공무원들의 열정이 성공적인 대체산업을 일궈낸 원동력이 된 셈이다.이 사업은올해 대한매일과 능률협회에 의해 우수 경영행정 사례로 뽑혔다. 태백시가 감자식초 개발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때는 지난 97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경상북도 칠곡의 경북과학대 전통식품 연구소(당시 소장 鄭容震교수)와 인연이 닿으면서 부터다. 이후 지난 98년부터 연구개발에 들어가 1년만인 지난해에 상품성을 갖춘 감자식초 개발을 끝내고 9월 마침내 첫제품을 만들어 홍보에 들어갔다. 감자식초의 원료인 감자는 태백 등 강원도 고령지(高嶺地)에서 주로 생산되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 더구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불량감자들을 모아 만들기 때문에 원료비가 거의들지 않는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알칼리성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감자를 가공해 만드는 감자식초는 항암·항돌연변이·노화방지·면역강화 등의 건강기능성 식초로 분류되면서 장래성도밝다. 국내 시장규모도 연간 2,000억원대에 이르고 있어 성공 가능성은 무한하다. 첫 제품이 나온 뒤 지난 한해 동안 강원엑스포장 등을 통한 홍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이후 태백시 인근의 삼척과 동해·정선지역에서 이미 판매에들어갔다. 올해안에 대형유통업체와 연계,전국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전국규모의 유통망만 확보되면 한달에 25t씩 대량 생산해 내겠다는 청사진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물론 15억∼20억원이 소요될 예정인 공장건립 자금은농림부로부터 지역특화사업 명목으로 보조금을 받아 추진될 예정이다. 시 공영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감자식초만으로 벌어들이는 월 15억원의 이익은시재정으로 고스란히 흡수된다. 태백시는 감자식초 외에도 감자를 이용한 감자음료수와 감자죽,감자엿,감자고추장,감자소주 그리고 꿀을 섞어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감자바몬드 세트등의 개발에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홍순일(洪淳佾)태백시장은 “감자의 고장인 강원도에서 상품으로는 쓸모없는 감자를 모아 만든 새로운 건강식초가 어려운 지역경제에 커다란 효자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태백시, 고원·관광도시로 변신 몸부림. 태백시가 지역 회생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고원·관광도시 육성 프로젝트가눈길을 끈다. 외부인들에게는 검은색의 탄광도시로만 알려져 있지만 해발 1,567m인 태백산 중턱에 자리잡은 청정도시라 그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태백은 특히 한여름에도 모기를 볼 수 없을 만큼 서늘한 기후조건을 갖추고있어 피서객들과 체육인들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같은 장점을 살려 올해부터 2002년까지 문곡소도동 연화산 일대에 국비등 300억원을 들여 14만평의 종합스포츠타운을 건설하고 있다.이곳에는 각종 경기팀의 전지훈련은 물론 4계절 대회유치를 위해 전천후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계곡과 산림자원,석탄을 소재로 형성된 박물관 등을 통한 관광자원도 함께육성하고 있다. 고원·관광도시의 이미지에 맞게 고원문화타운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종합예술회관∼황지연못∼명동거리를 잇는 2.5㎞구간에는 30억원을 들여 오는 2002년까지 야외조각공원,청소년 푸른쉼터 등 독특한 이미지를 창출,문화가 숨쉬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한여름 야외영화가 상영되는 쿨시네마축제와 한강대제,철쭉제 등 테마가있는 문화체험 행사도 알차게 육성하고 있다. 태백 조한종기자. *홍순일 태백시장 “태백시 살림살이 확 바꾸겠다”. “감자 가공식품으로 태백시의 살림살이를 확 바꿔 놓겠습니다” 홍순일(洪淳佾)태백시장이 감자를 이용한 가공식품개발에 쏟는 열정은 남다르다.석탄산업 합리화 조치 이후 워낙 어려워진 시재정을 꾸려나갈 최적의대체산업으로 보기 때문이다. ■감자를 이용한 식품개발에 나서게된 동기는. 태백시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고원지대로 한때 인구가 12만명을 훨씬 넘는 번성하는 도시였지만 10년도 채 안돼 절반으로 줄었다.일자리를 잃은 시민들이 타 시·도로 일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정부에서 지역회생을 위해 각종 지원을 한다지만 결국 자치단체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감자가공식품을 개발하게 됐다. ■태백 고령지 주요 작물은 감자보다 배추가 우선인데 감자 대량생산은 가능한가. 지금까지 배추를 주요작물로 재배해 왔으나 갈수록 무사마귀병 등 병충해가늘어 예전같지 못하다. 이같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위해 감자와 배추를 섞어 심었다.오히려 많은 소득이 예상된다.더구나 감자식초는 불량감자를원료로 하기 때문에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제품 판매를 위한 유통망은 어떻게 확보할 예정인가. 시장실을 찾는 손님들에게 감자식초 한병씩을 나눠주는 것이 일상업무의 연장처럼 됐다.그만큼 홍보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제품의 질도 다른 식초보다 뛰어나 자신감도 있다.전국 유통망을 갖춘농심과 오뚜기 등 굴지의 식품업체와 유통망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올해안에 전국 유통망이 확보되면내년 후반기까지 농공단지내에 공장을 짓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태백 조한종기자. [기고] 감자식초는 건강식품. 감자는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훌륭한 식품으로 꼽히고 있다.이같은 이유로세계의 많은 인구가 주식으로 애용하고 있는 작물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에 들어온 이후 보릿고개를 해결해 주던 주요 구황작물로 널리 애용되기도 했다.최근에는 감자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이 개발돼그 가치가 더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서늘한 기후조건을 갖춘 산간 고원지대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감자는맛과 품질이 뛰어나 어느 지역 감자보다 인기를 얻고 있다.그래서 감자가 강원도의 특산품으로 자리잡은 지도 오래다. 감자에는 전분질외에 인, 마그네슘등의 성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단백질의아미노산 구성도 우수해 건강식에 좋은 재료로 이용된다.그래서 죽·밥·떡·빵·술 등의 식품원료로는 물론 알코올원료,고급풀,약용,2차가공식품 등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감자의 탄수화물은 소화가 잘되고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고 열량이낮아 현대인의 다이어트 식이요법으로도 적합하다. 특히 혈관벽을 강하게 해주고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해주는 성분을 갖고있다.당뇨병 예방,감기 등의 질병에 면역성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는 기능성 식품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더구나 최근 강원도 태백시와 경북과학대가 공동개발한 감자식초는 또 다른‘감자 혁명’에 견줄만하다. 식초는 예부터 백약(百藥)의 장(長)으로 불리거나 보약보다 낫다는 평가를받으면서 조미용뿐 아니라 건강용으로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다.식초와 관련된 노벨상 수상자가 3명이나 탄생한 것만 봐도 값진 식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신맛 때문에 일반인들은 보통 산성식품으로 잘못 생각하기 쉽지만 인체에흡수되어 분해되면 알칼리 작용을 하기에 완전한 알칼리 식품으로 꼽히고 있다.따라서 음식을 조리할 때 식초를 많이 섞어 매일 섭취하는 것은 체액을약알칼리로 유지시켜 건강을 높여주는 방법으로 애용되기도한다. 심한 근육운동후 피로회복에는 목욕물에 식초를 적당량 첨가하면 근육이 잘풀리고 피부와 머리카락이 윤기가 돌고 피로가 풀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신체조직에 축적돼 피로감과 근육통을 유발하는 젓산을 빠르게 분해시켜 체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태백시에서 내놓은 감자식초는 일체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건강식품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감자식초에는 초산 외에 사과산,구연산,호박산이 함유되어 음식 조리 때 산뜻한 맛을 낸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다른 식초에 비해 호박산과 구연산의 함량이 많아 가정에서 조리용은 물론 건강음료 대용으로 냉수에 섞어꾸준히 마시면 식중독예방에도 좋다. 특히 육류섭취량이 많은 사람의 체질 산성화를 예방할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흑초와 성분이 거의 같아 앞으로 크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효과가 뛰어난 감자식초가 뒤늦게마나 개발에 성공한 것은 다행이다. 태백시가 개발에 성공한 감자식초는 어려운 태백시의 살림살이에도 상당한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량생산으로 이어지면 강원도 고령지에서 많이 생산되는 지역농산물의 대량소비와 감자식초 공장의 고용효과 등 지역산업에도 상당한 활력이 기대된다. 다만 앞으로 어떤 유통망으로 판로를 확보하느냐가 관심으로 떠오를 것이다.감자를 이용한 식초개발에 이어 각종 음료수 등 가공식품들이 속속 개발되면 감자 하나만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갈수록 현대인들이 건강식품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속에 감자식품은 무한한 시장성을지닌만큼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태백시가 야심있게 추진하는 감자 가공식품들이 침체된 이 도시의 대체산업으로,큰 활력소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용진 계명대교수 식품공학.
  • “私교육비 증가”“고액과외 감소”

    헌법재판소가 27일 과외를 금지하고 있는 현행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사교육비가 늘어나 계층간 위화감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과외 양성화가 오히려 고액 과외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엇갈렸다. 중3 아들을 둔 정원선(鄭遠仙·41·여)씨는 “대학생 과외는 책임감이 없어질이 떨어졌다”면서 “과외를 전문 직업화해 값싸고 질좋은 교육을 받게해야 한다”고 밝혔다.주부 변영주(邊英珠·40)씨도 “대학생에게 과외가 독점되다 보니 값이 너무 비쌌다”면서 “앞으로 과외비도 떨어지고 경험많은 선생님께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송민수씨(40·서울 양천구 목동)는 “사교육 시장이 확대되면 학부모의 부담은 더 커진다”면서 “과외가 허용되더라도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은 ‘특권’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이정행(李庭杏·20·여·한양대 3년)씨는 “과외가 그동안 일종의 장학 기능을했는데 과외 전면 허용으로 학업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교사와 교수들도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숭문교 이일규(李一圭·56)교사는“자본주의 국가에서 과외를 금지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면서 “과외를 전면 허용하면 과외비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고 이정기(李正基·47)교사는 “교육 기회 균등이라는 관점에서 볼때 과외는 부유한 학생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금지해야 했다”고 아쉬움을표했다. 상명대 김재건(金在健·교육학)부총장은 “사교육비를 줄이고 학생들이 제도권 교육에 들어올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개혁을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반면 연세대 신명희(申明熙·교육학)교수는 “자유시장체제에서 교육만 묶어 놓을 이유가 없고,제도권 교육의한계를 사교육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원들은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이었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涌根)실장은 “군소학원들이 행해온 음성적 고액 과외가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학원총연합회 김강(金剛)이사도 “원칙적으로 과외 문제는 수혜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교육 관련 단체들은 사교육비 증가 및 공교육 위축 가능성을 우려했다.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박인옥(朴仁玉)사무처장은 “교사와 공교육에 대한불신이 커질수록 사교육의 영역은 팽창할 수 밖에없다”면서 “과외가 전면허용됨에 따라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이경희(李京喜)대변인은 “사교육비 증가,공교육 부실,입시 위주 교육 심화 등의 폐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서울대 유영제(劉永濟)교무부처장은 “정부는 고액과외가 사회문제화되지않도록 중심을 잡고 길잡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 전영우 박록삼기자 taecks@. *교육부 표정. 교육부는 27일 헌법재판소가 과외금지조항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리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0년 동안 고수해온 원칙을 180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원칙적으로 과외를금지하고 예외적으로 허용하던 것에서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예외적으로 금지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교육부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사교육의 공교육 수용,계층간의 교육적 불평등 해소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헌재에서도 인정한 고액과외에 대한 제재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가 주요 고민 사항이다.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은 이날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의 대체입법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면서 “오는 7월 구성될 제16대 국회 개원까지는 법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문장관은 “아직 구체적인 대책은 세우지 못했지만 전문가 등의 여론을 수렴,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 98년 과외에 대한 헌법소원 청구 이후 나름대로 ‘과외대책’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먼저 여론을 수렴한 뒤 공론화하기로 했다.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과외교습자 신고제 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오는 2002년 새입시제도와 올해부터 시행에들어간 제7차 교육과정 정착에 힘을 쏟기로 했다. 또 학교 교육은 성적 보다는 특기·적성 개발에 더욱 무게를 두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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