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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탄핵안가결-각계반응] “정치 신물 난다” 냉소적

    시민과 시민단체,네티즌들은 탄핵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찬반이 엇갈렸지만,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냉소는 한결같았다.빨리 혼란을 마무리하고 냉철하게 대책을 마련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의회 쿠데타’ vs ‘합당한 결과’ 시민단체의 의견은 진보·보수 성격에 따라 크게 갈렸다.참여연대 홍석인(37) 의정감시센터 간사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정치적 판단에 의해 탄핵소추한 것은 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면서 “법의 탈을 쓴 쿠데타”라고 말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선애 정책실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통령 공백상황에 따른 사회적 혼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보수성향의 자유시민연대측은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도 대국민사과를 사실상 거부,탄핵을 가속화시켰다.”고 밝혔다.바른선택국민행동의 신혜식 사무총장은 “국민의 편에 서지 않고 비리를 저지른다면 어떤 대통령도 물러날 수 있다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시민들,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 표시 시민들은 혼란을 우려하면서 정치에 대한 깊은 불신과 무관심을 표시했다.이창연(24·고려대 교육학과)씨는 “취임한 지 1년인데 너무 성급했다.”면서 “환란위기에 비견할 만한 국치”라고 꼬집었다.주부 오현희(52)씨는 “대통령이 탄핵정국을 타개할 만한 조정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반면 회사원 이지영(25·여)씨는 “신중하게 처신하지 못해 이같은 일을 자초한 대통령이나 꼬투리를 잡아 물고 늘어지는 정치권에 모두 질렸다.”고 말했다.김정인(32·회사원)씨도 “이제 정치는 쳐다보기도 싫고 외국으로 이민이나 갔으면 좋겠다.”고 씁쓸해했다. ●네티즌,“속히 혼란 수습해야” 포털사이트 ‘다음’에 글을 올린 ‘눈송이’는 “눈물도 나고 분노가 끓어오른다.”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타락한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떠나는 것”이라고 적었다.‘네이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후 3시 현재 참가자 5만 7961명 가운데 ‘인정할 수 없다.’가 83.1%로 ‘인정한다.’(16.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네티즌 ‘바이올렛’은 “대통령이 사과하고 한발짝 물러났으면 탄핵 가결까지 안 갔을 것”이라고 썼다. ●봉하마을,영호남 표정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은 침통한 분위기였다.주민들이 들로 나가 인적마저 끊긴 봉하마을에서는 노인들조차 말문을 닫았다.노 대통령 생가에 살고 있는 하모씨는 “한마디로 쿠데타”라며 분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으며 “도둑X들이 무슨 심판을 하냐.”고 불만을 드러냈다.경남도민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정국안정에는 한목소리를 냈다.황태진 변호사는 “아직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남아 있으므로 국민들은 냉정하게 후속절차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업인 박기한(55·김해시 안동)씨는 “노 대통령과 야당이 서로 양보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면서 “정부는 국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무사히 극복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민심은 ‘합법을 가장한 의회 쿠데타’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민주당 골수세력과 장년·노년층 일부는 대통령의 잘못도 크다는 반응이다. 장택동 유지혜기자 taecks@˝
  • [盧탄핵안가결-친노·반노 반응] 시민단체들 “총선서 심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2일 서울,부산,대구,광주,춘천,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규탄 집회가 열렸다.노사모와 국민의 힘 등 ‘친노’단체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회원 대부분이 비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다.일부는 땅바닥에 드러눕거나 엎드려 땅을 치며 오열했다.노사모와 일반 시민들 1만여명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뒤 이날 밤 10시40분쯤 자진 해산했다. 참가자들은 대통령 탄핵안 철회와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심판 처리를 요구했으며 13일 광화문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여의도는 ‘촛불의 바다’ 국회 앞은 대규모 촛불의 행렬로 메워졌다.노사모는 회원들에게 ‘여의도 집결’ 문자메시지를 보내 총동원령을 내렸다.서총련 소속 대학생 800여명도 합류했다.일반 시민들도 집회에 참여,오전의 10배가 넘는 1만여명으로 늘었다.집회는 차분한 분위기로 국회를 추모하는 살풀이 퍼포먼스와 마임 등 문화 공연으로 진행됐다.광주·전남 62개 시민단체들은 광주 동구 금남로 광주YMCA앞에서 집회를 열었다.대구 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대학생,노사모 회원,시민 등 600여명이 시내 중심가인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졌다. ●245개 시민사회단체 ‘탄핵불복종’ 선언 영화배우 명계남씨는 “질기고 긴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눈물은 흘려도 절망하지 말자.피눈물로 되받아내 깨끗한 판을 만들자.”며 목소리를 높였다.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문성근씨는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심판하자.”고 주장했다.회원들은 “국회의 죽음을 애도하자.”면서 국회를 향해 ‘망자의 절’을 했다.집회에 참석한 김홍신 전 의원은 “신호를 위반했다고 구속시키고 사형까지 언도한 격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면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해 어떤 형태로 표출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노사모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긴급 호소문’을 올려 “격앙된 흥분은 대통령에게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자칫 노사모 전체를 폭력,과격 세력으로 매도할 위험성이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인터넷에서 일부 네티즌은 근조 리본(▶◀)을 달며 반대 여론에 힘을 쏟았다. 참여연대,여성단체연합,환경운동연합 등 15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근조 16대 국회’라고 적힌 대형 만장을 앞세워 ‘16대 국회 장례식’을 갖고 종이로 만든 1m 높이의 국회 모형을 불태웠다.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총선에서 매장시켜야 한다.”고 비난했다.시민사회단체는 13일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행동을 펴기로 했다.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긴급 성명서를 내고 “국회가 ‘파렴치한’이 됐다.”며 16대 국회의 조기 해산을 주장했다. ●반노 단체,‘만세’ 삼창 10차선 도로를 마주보고 한나라당 앞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하던 ‘반노’단체 회원 300여명은 가결 소식에 일제히 환호했다.‘만세’ 삼창을 하기도 했다.회원들은 낮 1시10분쯤 자진 해산했다.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사람들 봉태홍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기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국회의사당과 국민은행,한나라당사 등에 모두 35개중대 3700명을 배치했다. 안동환 이세영기자 sunstory@˝
  • 이동식공연장 선심 ‘시비’

    서울시가 문화소외지역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구실로 설치·철거비만 1억여원이 소요되는 ‘이동식 공연장’의 설치를 추진해 예산낭비와 전시행정 시비에 휘말렸다. 자치구를 순회하면서 국내·외 양질의 공연을 선사하겠다는 시의 계획도 따지고 보면 이명박 시장의 차기 행보와 관련 있는 ‘선심행정’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서울시는 공연문화시설 인프라구축 차원에서 오는 7월 1200∼1800석 규모의 천막(텐트)형 이동식 공연장을 개관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원형으로 된 메인 텐트는 직경 45∼50m,높이 16∼20m 규모로,30×20m의 무대가 들어선다.직경 20∼30m,높이 15∼16m인 타원형의 보조텐트에는 로비·스낵바·휴게공간 등이 갖춰진다. 시는 도봉구 창동운동장 유보지에 이동식 공연장을 가장 먼저 설치,약 6개월 동안 운영한 뒤 다른 지역으로 옮겨 운영할 계획이다.공연장에는 오페라와 뮤지컬 등의 공연이 올려진다. 서울시 김영호 문화과장은 “공연장을 설치하고 뜯어내는 데만 1억원 정도가 든다.”고 설명했다. 일선 자치구와 시민들은 이같은 계획에 대해 “서커스단을 연상시킨다.”면서 “문화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던 30∼40년 전에나 통할 법한 발상”이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북지역 한 자치구의 공무원 H(45)씨는 “자치구를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공연장 등 문화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서울시의 최근 일련의 행정행위가 이 시장의 차기와 관련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다른 공무원은 “학교 등에 있는 소규모 공연장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것도 차선이 될 수 있다.”며 “텐트를 설치해 이동 공연시설을 만들겠다는 시의 발상은 아무래도 낙후된 ‘아날로그 사고’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최용규기자˝
  • ‘총선뒤 정치인소환’ 시민 반응

    시민단체들은 8일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총선 이전에라도 불법행위가 드러난 정치인과 기업인은 원칙에 따라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연대는 성명에서 “검찰의 발표는 수사중단 선언과 같다.”면서 “검찰이 ‘정치검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총선 이후 정치인 수사 방침은 수사의 정치적 편향성 시비를 스스로 인정하고 국민적 불신을 자초하는 것”이라면서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처벌의 잣대를 느슨하게 하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경실련도 성명을 내고 “총선 이후 관련자의 신병을 일괄 처리한다 하더라도 얼마나 원칙적 처리가 될 수 있을지 회의가 든다.”면서 “검찰 태도는 총선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현재와 달라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들도 ‘검찰이 수사의 칼날을 접지 말 것’을 당부했다.대학생 박모(27)씨는 “정치·경제권력으로부터 독립,정경유착을 파헤치고 있다는 생생한 느낌이 든 검찰 수사가 총선으로 인해 사실상 중단된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사결과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기업인 처벌범위 최소화 방침은 현실을 제대로 직시한 올바른 결정”이라면서 “검찰은 중간 발표에서 밝힌 수사방침을 지키되 국민 경제를 고려해 조속히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8일 TV 하이라이트]

    ●대장금(오후 9시55분) 장금은 병든 백성을 돌보며 의술에 정진하겠다며 궁을 떠나 활인서로 간다.병자들을 돌보며 민정호와의 사랑도 키워나간다.수라간에서는 최고상궁을 뽑는 경합에서 민상궁이 최고상궁이 된다.장금은 민상궁에게 정상궁과 한상궁 마마님의 뜻을 이을 분은 민상궁 마마님이라며 용기를 준다. ●정보특종(오후 3시20분) 17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최근에는 정치자금 비리를 비롯 정치권의 어지러운 분위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깨끗한 선거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시민들의 반응은 어떤지 살펴본다. ●해외특선공연(오후 11시) 영국 블루스계의 대부 ‘존 메이올’.그의 70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지난해 7월 영국 리버풀에서 콘서트가 열렸다.1964년,당시 최고의 블루스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에릭 크랩튼과 존 메이올의 ‘블루스 브레이커스’의 초창기 멤버들까지 한데 모여 화제가 되었던 콘서트를 만나본다. ●경찰24시(오후 10시50분) 출근길에 사라진 여자.이틀 뒤 울면서 전라도 장흥이라고 알리는 전화가 오고는 소식이 없다.가족들은 스토커처럼 따라다닌 남자에게 납치되었다고 한다.그러나 그 남자의 동생은 두 사람이 예전에 사귀었던 사이였고 몇번 봤었다고 한다.과연 그 남자는 스토커일까,전에 사귀던 애인일까? ●야심만만(오후 11시5분) 엄정화 김주혁 박상민 강현수 에스더가 ‘여자를 착각하게 만드는 남자의 말과 행동’을 주제로 이야기한다.자기가 좋아했던 여자와 닮았다고 말할 때,어떤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 하냐고 했을 때 등 여자를 착각하게 만드는 남자들의 말과 행동에는 무엇이 있는지 여자 네티즌의 답변을 들어본다. ●달려라 울엄마(오후 9시20분) 주희와 말숙은 아나운서가 된 세정에게 공인은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며 자신들이 단속해 주겠다고 한다.스캔들을 우려해 옛 애인 석재를 단속하고,극장에서 방귀를 뀌어도 자신들이 한 짓이라고 말한다.또 행동만 조심할 게 아니라 선행도 해야 한다며 거지에게 돈을 준다. ●한민족 리포트(밤 12시) 캘리포니아 남부의 가든 그로브의 한국인 형사 조 김의 하루는 마약범죄자들과 시작된다.생활고를 잊으려 마약을 하고,마약을 사기 위해 범죄를 저질러야 하는 악순환을 뿌리뽑는 것이 그의 목표다.한편 범죄속에 지친 자신의 희망을 확인하기 위해 아내가 근무하는 초등학교를 종종 찾아간다.˝
  • [녹색공간] 도시 숲 조성도 좋지만/오정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

    요즈음 서울에선 청계천 복원공사가 한창이다.고소공포증을 느낄 만큼 아슬아슬하던 청계고가도로를 모두 철거했고 청계천을 덮고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하나둘씩 헐리고 있다.대부분의 서울 시민들은 청계천 복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인공 구조물이 헐리면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과 주위를 장식하는 나무들이 이룬 숲이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는 장소이기에 편리함을 우선시하는 인공적인 공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자연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도시민들이 인공적인 공간에서 살아가면서 그나마 위안을 갖는 것이 가로수와 도시 숲이 아닌가 생각한다.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주변에도 숲이 있다.그러나 사람들은 자연의 상징인 나무를 도시 한가운데에 심어 놓고,그들에게 자연스럽게 살아갈 기회를 주기보다는 도시의 환경과 시스템에 적응하기를 강요하며 너무나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산소를 만들어 내고,먼지를 삼키고,또 들판에서처럼 잘 자라되 간판을 가리지는 않으면서 도시를 아름답게까지 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더구나 이 모든 기능을 한꺼번에 갖춘 도시 숲을 빠른 시간 내에 갖기를 원하므로 결국에는 많은 돈을 들여 마치 그림엽서와 같은 가짜 자연을 가질 수밖에 없다. 나무와 숲은 공산품처럼 규격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을 바로 만들어 낼 수도 없고,감나무가 가을에 홍시를 떨어뜨리듯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가는 그들이기에 도시민들이 무엇을 요구하든 제 갈 길을 간다.특히 도시 속의 숲과 나무들은 사람과 자동차의 방해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 치열한 생존 게임을 하고 있다.따라서 도시민들은 보다 자연친화적인 삶을 위해 숲과 나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이해하고 바른 길을 찾아주어야 한다.즉 도시 숲은 자연의 숲과는 다르다는 것,그리고 자연은 공짜로 가까이 할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최근 도시 숲을 가지고자 하는 도시민들의 폭발적인 열망에 힘입어 산림청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후원하에 많은 도시 숲들이 조성되고 있다.그런데 최근에 만들어진 도시 숲들은 제 갈 길을 가고 있는 숲이라기보다는 도시민들만을 위한 공산품의 모습에 가깝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혹시 우리가 제대로 된 자연의 숲을 모르기에 도시에 어울리는 ‘그림엽서 같은 숲’에 연연해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사람에게만 익숙한 도시의 생활 스타일까지 모든 짐을 나무와 숲에 지우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도시 안에 자연을 제공하고자 했던 노력들은 우리보다 먼저 다른 나라에서 있었다.영국의 ‘내셔널트러스트 운동’,프랑스의 가로수,독일과 네덜란드의 도시 숲 조성,그리고 이들의 영향을 받은 미국의 녹도(綠道)와 녹지축(綠地軸) 등이 있다.이러한 방법들은 도시에 푸르름을 더 많이 제공하고 자연친화적인 삶을 영위케 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일부의 경우 인공조형물처럼 지나치게 틀에 박힌 아름다움만을 추구해 잔디를 깎고 나무를 다듬기에 너무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이러한 노력들은 그림엽서 같은 풍경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새로운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원래의 모습과 상관없는 모습을 그대로 가져오다 보니,나무와 숲들이 제 갈 길을 갈 수가 없게 된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는가.다른 나라에서 이미 수없이 겪은 잘못을 지금 우리가 따르려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 보고 싶다. 오정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
  • 국립대 추진 울산시 ‘조바심’

    전국적으로 대학이 남아돌고 있는 상황에서 국립대학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울산시는 요즘 몹시 애가 탄다. 노무현 대통령 공약사항으로,최근 대통령이 설립을 약속했음에도 교육인적자원부는 국립대 신설은 안된다는 원칙을 내세워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지역 시민단체는 교육부에 국립대 설립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최근 잇따라 발표,빨리 울산 국립대 설립 준비업무를 시작하지 않으면 교육부장관 퇴진운동을 펴겠다고 압박하고 있지만 반응이 없다. 울산시와 각 시민단체는 4·15 총선을 기회로 반드시 결판을 내겠다는 태세여서 총선 전 울산국립대 설립 확정 여부가 울산지역 민심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구 110만인 울산은 국립대학이 없는 전국 유일한 광역도시다.1개의 4년제 종합대학과 2개 전문대학이 전부여서 해마다 1만 3000여명의 대학 진학생 가운데 8000여명이 외지로 유학한다. 교육부도 울산지역만 놓고 보면 국립대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대학이 남아돌아 국립대학 통·폐합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국립대를 설립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다른 지역에 있는 국립대학을 울산으로 이전하거나 제 2캠퍼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울산시와 시민들은 이전은 어림없는 소리라며 반드시 국립대가 신설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울산 국립대 설립건을 어떻게 풀지 관심이 모아진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서울 탱고]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우∼네‘ 무명 가수 조용필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발표 30여년이 지난 요즘도 여전히 노래방 등에서 40∼50대가 즐겨 부르는 곡이다.트로트 계열의 구슬픈 곡조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한(恨)많은 우리네 정서와 잘 어우러져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특히 노랫말에 부산의 유명 관광지인 해운대 동백섬과 부산 해로(海路)의 관문인 오륙도,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를 담아 부산사람들에게는 더욱 살갑게 다가온다. 남녘 끝자락에서 기지개를 켜며 북상 중인 봄의 화신이 코끝을 간지럽히자,동백섬 산책로에는 봄맞이 나온 행인과 운동복 차림의 주민들이 싱그러운 해풍을 맞으며 여가를 보낸다.길가에는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동백꽃이 수줍은 새색시마냥 다소곳이 고개숙인 채 이들을 반긴다.동백섬에서 바라본 오륙도는 일제의 핍박으로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할아버지·아버지들의 애환을 아는지 모르는지,오늘도 묵묵히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시대적 상황과 배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서민들의 기쁨과 슬픔,즐거움과 아픈 흔적을 응집해 표출하고 있다.그래서 그 어떤 장르보다 폭넓은 호소력과 전파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부산 출신의 작곡가 황선우씨가 작사·작곡하고 조용필이 부른 이 노래는 일본·중국·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에도 전파돼 부산을 알리는 데 톡톡히 한몫했다. 원래 이 곡은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연가(戀歌)였다.작곡가 황씨가 젊은 시절 같은 마을에 사는 처녀를 사모했는데,이 처녀가 멀리 시집을 가버렸다.황씨가 그녀와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리며 작사·작곡한 노래가 바로 ‘돌아와요 부산항에’이며,그의 첫 작품이었다. 지난 72년 부산의 밤무대에서 활동하던 조용필이 음반을 취입했으나 반응이 신통찮았다.2년여 뒤 부분적으로 개사한 뒤 재취입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님 떠난 부산항’은 ‘형제 떠난 부산항’으로 ‘그리운 내 님이여’는 ‘그리운 내 형제여’로 바뀌었다.당시 일본 조총련 동포 성묘단의 모국방문과 노랫말이 잘 맞아떨어져 국민 애창곡 1위로 떠오른 것.재일동포 대부분이 나라잃은 설움을 삼키며 부산을 통해 일본으로 떠나게 된 것을 알고 그들의 귀국을 반기는 취지의 곡으로 바꾼 게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됐다. 시민들은 부산을 세계에 널리 알린 황씨와 조씨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94년 5월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호안도로 옆 송림공원에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비’를 세웠다.현역으로 활동 중인 가수의 노래비가 건립되기는 처음이다.노래비는 93년 부산지역 시민단체인 ‘부산을 가꾸는 모임’ 주도로 3000만원의 기금을 모아 제작됐다. 신라대 미술학과 김청정 교수가 제작한 이 노래비는 가로 1m,세로 0.4m,높이 2.6m 크기다.윗부분 청동판에는 부산을 상징하는 파도·갈매기·오륙도를 형상화했다.아랫부분 대리석에는 가사가 2절까지 새겨졌다. 수십년이 흐른 지금도 동백섬과 오륙도는 한결같지만,주변에 고급 아파트촌과 호텔 등이 들어서 호젓하고 아늑한 정취가 갈수록 사라져 아쉬움을 더해 주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美, 아이티 쿠데타 배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망명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 전 대통령이 미군에 의해 강제 출국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반정부 무장세력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입성하고 미 해병대와 프랑스 군대가 치안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나온 이같은 주장으로,미국의 쿠데타 개입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그러나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 등은 이를 공식 부인하고 있다.마리에 호이체 유엔 대변인도 2일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사임했다고 밝히면서 피랍설을 일축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한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은 1일 AP통신 및 CNN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에 의해 거의 납치되다시피 강제 망명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미군 보안)요원들이 만일 떠나지 않으면 총격을 가하고 살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폭력사태를 우려해 권력이양 문서에 어쩔 수 없이 서명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운동가 랜들 로빈슨은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미국이 조종한 쿠데타로 인해 미군들에게 총으로 위협당해 납치됐다.”며 이를 세계에 알릴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또 프랑스의 에르텔라디오 방송도 아이티 대통령궁 관리인의 말을 인용 “지난달 29일 오전 2시쯤 중무장한 미군이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을 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측은 “완전히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우리는 그를 강제로 비행기에 태우지 않았고,그가 자발적으로 비행기에 타고 떠났다는 것이 진실이다.”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런 공식 반응과는 달리 일부 미 관리들은 미국이 아리스티드에게 ‘망명하지 않을 경우 반군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주지 않겠다.’고 통보했었다고 털어놨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는 1주일전 미국이 포르토프랭스의 미 대사관 보호를 위해 50명의 해병대를 파병했을 때,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반군의 공격이 임박하면 대통령궁으로 병력을 배치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미국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와 미 의회 일부 의원 등이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의 망명 과정에 미 행정부가 어떻게 개입했는지 의회 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할 것을 요구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1일 기 필립(36) 전 카프아이시앵 경찰서장이 이끄는 70여명의 반군은 수천명의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포르토프랭스 중심가로 진입했다.이에 따라 반군과 미군 등이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도착한 미 해병대 병력은 대부분 포르토프랭스 공항 주위에 배치됐지만,반군이 입성한 대통령궁 근처에서도 목격되고 있다.이날까지 아이티에 도착한 미 해병대는 400여명으로,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000여명까지 파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프랑스는 외교공관 보호를 위해 130명의 인원을 파병했고 앞으로 240여명을 더 보낼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26일 TV 하이라이트]

    ●사랑한다 말해줘(오후 9시55분) 영채는 희수와 친해지면서 여행 이야기를 나눈다.희수의 자동차 연료가 떨어지는 바람에 두 사람은 숙소로 돌아오지 못한다.이나는 방에 놓여진 영채의 휴대전화로 걸려온 병수의 전화에 신경이 곤두선다.한편 서울로 올라온 희수는 이나가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게 빠져 있음을 직감한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타이푸삼 축제’는 힌두교 신 무루가의 탄생을 기린다.신자들은 타이푸삼 축제를 앞두고 40일 동안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한다.행사 당일 사당으로 올라가면서 신심을 표현하기 위해 꼬챙이나 창으로 자신의 몸을 뚫기도 하는 타이푸삼 축제를 찾아간다. ●TV 우리집 주치의(오후 9시) 구두를 신는 대부분의 여성에게서 발견되는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발 질환을 말한다. 앞이 뾰족하고 굽이 높은 신발과 선천적 인자,긴 엄지발가락 등은 이 증상을 유발하는 인자가 될 수 있다.무지외반증의 예방,치료방법을 알아본다. ●1050 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버스 안에서’는 쇼핑의 거리 이대 앞에서 부천 가는 시민들의 이른 귀가를 권장하러 3명의 MC가 나선다.아픈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부와 특수학급 선생님들의 아이들 사랑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대결 한판승부’는 자장면 원조의 거리 차이나타운의 숨은 명인을 만나본다. ●압구정 종갓집(오후 8시50분) 자현의 물건을 건드려 혼이 난 정은은 앙심을 품는다.어떻게든 복수를 하고 싶은 정은은 자현이 몰래 여행을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한편 의뢰인이 뇌물로 주고 간 보약을 탐내는 준규는 희진 몰래 보약을 먹기 시작한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꽃보다 아름다워(오후 9시50분) 엄마의 빠른 회복과는 달리 재건 엄마는 몸에 이상 반응을 일으킨다.상태가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재건 엄마의 병실을 찾는다.아버지가 재건 엄마를 극진히 보살피는 모습을 본 엄마는 다시 화가 나서 발길을 돌리고,그런 엄마를 발견한 아버지는 엄마를 붙잡는다. ●병원24시(밤 12시) 지난해 12월,성민씨는 단순한 복통이라 여기고 병원을 찾았다.큰 병원으로 옮기라는 의사의 말에 성민씨는 급히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종양은 이미 터져 복막 전체에 혈액이 꽉 차 있는 상태.아직 할 일도,하고 싶은 것도 많은 25세 청년 성민씨는 기약 없는 병마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 [열린세상] 자존심이 뭐기에?/임옥희 여성문화이론 연구소 공동대표

    이 땅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철 지난 의리가 아니라 오히려 자기 존중에 바탕한 철저한 마키아벨리즘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주변의 한 사람이 겨울방학 동안 미국 여행을 떠났다.미국 유학으로 10년 세월을 보냈으니,그곳에 대한 향수가 있을 법도 했다.하지만 하필 이런 상황에 미국행이냐고 물어보았다.그러자 “이런 상황이 어떤 상황이기에”라는 반문이 되돌아왔다.절박한 용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관광여행이라는 것이다. 미국이 독주하는 세상이 아니라 다른 세상도 가능하다는 기치 아래 아래로부터 세계화를 부르짖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소위 한국의 지식인으로서 ‘세계사회포럼’이 열리는 인도의 뭄바이로 간다면 납득할 수 있다.‘세계사회포럼’에는 반세계화,반전,반핵,생태주의 여성 운동을 전개하는 아룬다티 로이,반다나 시바 등도 참여하고 있다.전세계 여성 운동가들이 모여 반핵,반전,반미를 외치는 마당에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내 눈에는 자존심 상하는 일처럼 보인다고 툴툴거렸다. 그런데 나는 왜 오지랖도 넓게 다른 사람이 미국 여행을 간다는 데 그처럼 신랄한 반응을 보였을까?그 사람의 반문대로 지금이 어떤 상황이기에,여행길에 오르는 사람에게 어쭙잖은 자존심까지 들먹였을까? 2003년 12월5일부터 미국은 테러 방지를 이유로 입국 심사시 전자 지문날인을 일방적으로 강제하고 있다.신화가 없는 유일한 나라가 미국이지 않을까 싶다.신화가 없어서 스스로 신이 되기로 작정한 미국이 언제 타국의 동의를 구하고 행동했던가.대한민국 역시 자국민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간주해 주민등록증에 지문 날인을 강제하지 않느냐고 말하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미국이 세계 시민을 상대로 똑같이 전자 지문 날인을 받는 것은 아니다.백인 제국과 일본은 제외했다.대략 28개국인 이들 나라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의 경우 승무원들마저 지문 날인을 해야만 했다.언제라도 테러를 일삼을 수 있는 ‘야만적인’ 나라의 시민들은 지문 날인에서 예외가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표했다.남한 사회처럼 미국에 충성한 나라도 드물 것이다.그런 한국인들에게 비자 발급시부터 지문 날인을 받겠다고 한다.그것이 아마 동맹국에 대한 의리인 모양이다. 브라질은 자국에 입국하는 미국인들에게 지문 날인을 받겠다고 한다.브라질의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했다.동맹국이라는 미명하에 이 땅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의 범죄를 생각한다면 우리 역시 그들에게 지문 날인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맥팔랜드 사건에서 보다시피 이 땅을 쓰레기 하치장 취급해도 주한 미군은 치외법권을 누리고 있다. 반세기 동안 한국 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었다.‘동맹 속의 섹스’에서 보다시피 주한 미군과 한국 정부는 동맹이라는 이름 하에 기지촌 여성들을 교환했다.이 땅에 주둔하는 미군을 위해 한국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자국 여성을 팔아넘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욱 미운 법이다.강자에게는 알아서 설설기면서 약자에게는 자존심마저 반납하도록 만드는 우리 사회 지배계층들의 행태에 사실은 더욱 자존심이 상한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그 사람은 비아냥거렸다.당신도 자주 들먹이는 자주파냐.동맹국에 대한 의리라는 것도 있지 않으냐.100년 전에도 자존심 타령이나 하면서 세계 정세에는 맹목적이었던 쇄국정책으로 인해 대한제국은 망했다.지금 상황도 100년 전인 구한말과 다를 바 없다.자존심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고 그 사람은 말했다. 동맹국으로서 의리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훈계는 이제 신물난다.약자는 자존심마저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약자에게 의리를 지키라는 것 자체가 모순 아닌가.이 땅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철 지난 의리가 아니라 오히려 자기 존중에 바탕한 철저한 마키아벨리즘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임옥희 여성문화이론 연구소 공동대표˝
  • 대도시 근무수당 신설 쟁점화

    서울시와 서울시 공무원직장협의회 등이 대도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위한 ‘대도시 근무수당’ 신설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상황전개에 따라 적지 않은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물론 대도시에 근무처가 있는 중앙부처는 “서울시가 도입하면 우리도 한다.”며 내심 반기고 있다.하지만 중소도시를 비롯한 지방공무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일반시민들의 기류도 엇비슷하다. 현재 행정자치부는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교육여건이 열악한 곳에서 근무할 경우 4단계로 나눠 2만∼5만원의 ‘특수지 근무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따라서 서울시 공직협 등의 주장은 이른바 ‘오지(奧地)수당’처럼 대도시 근무자에게도 혜택을 달라는 것이다. 서울시 공직협 하재오 회장은 8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다른 지방보다 주택구입비,생계비,교통비 등이 많이 든다.”고 설명하면서 “대도시근무수당을 신설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고 밝혔다.그는 중앙인사위원회도 방문,이같은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에는 진급 때문에 대도시를 선호했지만,이제는 대도시에 근무한다고 해서 진급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수당 규모와 관련,매달 10만원가량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미국의 주요 도시와 도쿄·런던 등지에서 (대도시근무수당을) 시행 중”이라며 “적절한 대안을 마련해 중앙부처와 협의,시행하겠다.”고 밝혔다.관계자는 “지방에서 서울로 파견근무할 때도 별도 수당을 주고 있다.”면서 “외교통상부도 재외공관 지역별로 수당을 달리 지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도시근무수당 신설은 정부가 일률적으로 수당 규정을 개정하거나,각 지자체가 수당 신설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는 것을 통해 가능하다.후자일 경우 서울시는 시의회에서 조례를 마련,시행한다는 복안이다. 중앙인사위도 전체적으론 긍정쪽이다.이미 외국에서 시행 중인 곳이 많은 만큼 우리도 시행할 필요가 있는지 스크린하겠다는 입장이다.물론 서울시가 앞장서줄 것을 기대한다.하지만 행자부는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부정적이다.중소도시를 비롯한 지방에 근무하는 공무원들과의 형평성 시비를 염두에 둔 듯하다.결과적으로 일반기업의 봉급인상만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비슷한 맥락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주부건강 자치구가 챙겨요

    ‘여력(女力)은 구력(區力)’ 자치구마다 여성들의 건강 다져주기에 힘을 쏟고 있다.집안 살림살이의 기둥인 주부들이 건강해야 가정이 평안하고,가정이 편해야 구민 전체가 조화로운 삶을 영유할 수 있다는 뜻에서 갖가지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다양한 서비스 ‘짱’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여성 건강 다지기 교실의 원조 격이다.4년 전인 2000년 3월 처음으로 보건소에 설치했다.곧 4돌을 맞는 건강 다지기 교실에서는 올 상반기 참가자를 합치면 5000명이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참가비는 없다. 특히 출산으로 몸이 나약해진 상태인데도 자녀교육 등으로 한참 뒤에야 질환에 관심을 갖게 되는 40대 이상의 중년을 대상으로 했다.골다공증 예방,요실금 치료를 비롯한 기본적인 건강 유지는 물론 산전·산후 조리법,여성 암을 막는 생활습관 등에 대한 정보를 알뜰하게 가르쳐 준다.16주 교육과정에서 스트레스 관리 전략,수면장애 뛰어넘기 등 알차면서도 재미있는 내용도 곁들인다. 동작보건소는 오는 28일까지 올 상반기 여성건강교실 참가자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강의는 다음달 9일부터 6월말까지다.820-1424. 관악구(구청장 김희철) 보건소는 3월 3일부터 ‘2004년도 여성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11월까지 무려 10개월 과정이 무료다.라마즈 출산,관절염 자조관리,요실금 교실,골다공증 교실 등 4부문으로 나뉜다.880-0235. ●돈도 안들어 일석이조 병원 못잖은 시설인데도 비용은 거의 안 든다.대부분 무료다. 중병을 다스리는 일부 시스템을 빼고 섬세한 부분을 검진하는 장비는 병·의원보다 오히려 성능이 뛰어나다.최근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건소들이 대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첨단시설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특히 골다공증은 흔히 나타나는 건강상 문제임에도 불구,대부분이 바쁜 일상에 쫓겨 방치하다 뒷탈을 일으키기 십상이어서 자치구의 강좌 프로그램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요실금 또한 70.7%의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데도 수치심 등의 이유로 치료를 멀리 하는 실정이고,유방암도 검진율이 18%로 위험도에 비춰 훨씬 낮다. 관악보건소 지역보건 담당 정영주(여)씨는 “병·의원과 달리 공익을 우선으로 하는 보건소의 경우 질병의 예방에 치중하기 때문에 해당부문 시설투자에 인색하지 않은 편”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유명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출강하는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더 없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안상영 자살 파장] 부산시민·네티즌 반응

    안상영 시장의 자살 소식을 접한 부산시민들은 애도를 보내면서도 비리는 규명돼야 한다는 냉정한 자세를 보였다. 공무원노조 부산광역시지부장 황주석(47)씨는 “일어나서는 안될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며 “이번사건을 계기로 맑고 깨끗한 공직사회가 될 수 있도록 공직에 있는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 YMCA 오문범 시민중계실장도 “앞으로는 오랫동안 공직에 있던 사람이 불명예스럽게 떠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투명한 공직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등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 ‘Jaeaewoo77’이라는 ID를 쓰는 네티즌은 “안 시장의 자살은 인간적인 애도의 대상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죄가 용서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부패는 철저히 수사하자.”고 주장했다. ‘Yyhome53’이라는 ID의 네티즌도 “수백억원을 받고도 모두 억울하다며 한 사람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서 “그런 사람들은 안 시장을 생각하면 얼굴을 들 수 없을 만큼 죄스럽겠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서울 김효섭기자 jhkim@
  • 美 상원서 독성물질 발견

    |워싱턴 AFP 연합|미국 상원 건물에서 2일 발견된 백색 가루에 대해 여러 차례 실험을 실시한 결과,독성 물질인 ‘리신’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경찰과 관리들이 밝혔다. 의사당 경찰책임자인 테런스 게이너는 기자회견에서 백색 가루가 이날 오후 3시께 발견된 후 최고 8차례 실험이 실시됐으며 이 중 대부분의 실험에서 리신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이 백색가루는 상원의원들과 보좌관들이 이용하는 3개의 건물중 의사당 북동쪽의 상원 덕슨 사무실에서 발견됐다.게이너는 백색 가루 봉투가 발견된 건물 4층에 있던 16명에 대해 정화조치를 취했으며 귀가를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상원지도자인 빌 프리스트(테네시주) 의원도 시민들에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전하면서,그러나 경찰과 관리들이 3일 오전 5시께 추가 조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나라 공천 텃밭부터 역풍

    “공천(公薦)이 아니라 사천(私薦)이다.”(김무성 상임운영위원) “사천이 뭐냐.용어를 신중하게 선택하라.”(최병렬 대표) “부산 시민들은 한나라당이 다시 집권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김 상임운영위원) 2일 열린 한나라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는 격렬한 언쟁이 벌어졌다.사흘 전 공천 후보 토론회에서 4명이 단수 우세자로 결정된 게 계기가 됐다.이들 중 3명은 부산 출신이다.첫 공천작품이 한나라당의 텃밭에서부터 역풍을 맞은 것이다.열린우리당의 거센 도전으로 텃밭 수성(守城)에 대한 어려움을 반영한다. 공천 탈락 첫 사례가 된 권태망(부산 연제) 의원은 이날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토론회조차 탈락한 이상희 의원은 전날 탈당했다. 김 운영위원은 이날 작심한 듯 쓴소리들을 쏟아냈다.그는 “박형준(수영·동아대 교수),이성권(부산진을·전 의원 비서관) 등이 내정됐다는 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선거를 망치려고 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오늘 있을 후보자 공개토론에서도 이교관(강릉·한국의 길 이사 겸 강원대표)씨가 된 걸로 알고 있다.”고 ‘짜고 치는’ 의혹을 제기했다.“한국의 길을 특정 의원이 배후 조종하고 있다.”는 불만도 표시했다. 첫날 선정된 3명은 포럼 ‘국민의 길’에 참여하고 있다.윤여준·권철현·남경필 의원 등의 보좌관 출신들이 주축이다.1차 관문을 대거 통과하면서 ‘신주류’로 급부상하는 듯했다. 그러나 김 운영위원은 “부산 연제구에서는 김기재 의원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확정됐다.김희정씨가 내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기고만장해 있다.”고 흥분했다.또 “김기재 후보가 되면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뺏길 가능성이 높다.연제는 우리 당이 꼭 당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천인지 사천인지 모르겠다.”고 말한 대목에서 최 대표도 격한 반응을 보였다.“대표가 뭘 지시한다는 말이냐.”고 불끈하기도 했다.이상득 사무총장은 “김 운영위원의 얘기가 일리가 있다.”고 거들었다.김영선 의원은 “대표와 총무는 비례대표로 가라.”고 최 대표의 심기를 건드렸다. 최 대표는 “제 자신 어느 누구와 관련해서도 공천심사위에 부탁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공천로비 인사를 배제하겠다.”며 경고 섞인 언급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도 이날 공개 토론회 후 “우세후보는 여론조사를 거쳐 발표하고,나머지 지역도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수습을 시도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설 계기로 본 ‘총선민심’/4·15 ‘바꿔 열풍’… 지역구도는 여전

    “정치개혁에의 열망이 지역중심의 정당 구도를 흔들 조짐은 아직 감지되지 않지만 새 인물,새 정치에 대한 갈증은 어느 때보다 높다.” 설 연휴 기간,서울신문 기자들이 전국 각지의 ‘귀향 사랑방’에서 채집한 4·15 총선에 대한 민심은 이처럼 요약된다. ●호남,“정당보다 인물” 광주·전남의 경우 50대 이상은 여전히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20∼40대는 우리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그러나 우리당에 표를 줄 경우 민주당이 ‘꼬마 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아 결국 정당보다 인물 중심의 투표 성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남기성(40·전남 장흥군 장평면)씨는 “이제는 당을 떠나 젊은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북지역은 정동영 의원(전주 덕진)이 우리당 당의장에 선출된 데 이어 최근 장성원 민주당 정책위의장(김제시)이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해 민주당의 입지는 위축되는 반면 우리당의 지지도는 높아가고 있다.송모(67·전주 덕진구)씨는 “민주당 지지도가 아직은 앞서 있지만 우리당이 참신한 인물을 공천할 경우 총선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경쟁이 결국 정치개혁을 이끌어갈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영남,“대폭적 물갈이를” 부산에서는 대선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 정치권 비리가 속속 드러나면서 한나라당에 대해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이같은 변화가 총선에서 ‘표심’으로 구체화될지는 미지수다. B대학 명예교수인 이동우(67)씨는 “한나라당이 부산을 위해서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면서 “부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당 국회의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자갈치시장에서 가게를 하는 윤재웅(47)씨는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한나라당을 찍겠다는 여론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경남지역 민심은 중·동부와 서부지역으로 확연하게 구분된다.하지만 총선에서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창원·마산·김해 등 중·동부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는 게 눈에 띌정도다.특히 김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우리당 지지자가 확산되고 있다.반면 진주·밀양·창녕 등 서부는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어 다른 당 공천 신청자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이다.강동현(42·진주시 상대동)씨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확실하지만,일부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공천물갈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심은 하루 아침에 떠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대구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시험 무대가 된다는 게 부담스럽지만 고민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 지역 정서다.박천용(44·수성구 범물동)씨는 “지역주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볼 때가 됐으며 대구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경북 문경시 모전동 박주만(67)씨는 “한나라당의 돈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이번 한번만이라도 한나라당을 찍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으나,일부 주민들은 “호남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아 다른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보였다. ●수도권,“정치개혁 필요” 수도권 시민들 상당수는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특히 이번 총선이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문제와 연결되는 형국인 만큼 과거 총선과는 분명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황은숙(48·여·인천시 연수구)씨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당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개혁적이거나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지 않는다면 크게 고전할 것”이라면서 “결국 총선은 정당보다 인물 중심의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장세훈기자 shjang@
  • 결단엔 ‘찬사’ 득표엔 ‘글쎄’/조대표 대구출마 현지반응

    조순형 민주당대표의 대구 출마선언에 대해 대구지역 여론은 양분되고 있다. 조대표의 용기있는 결단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이다. 지역감정 해소는 물론 바닥을 헤매는 TK(대구·경북)지역 민주당 인기도를 끌어올리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 대구시지부는 “조대표 출마선언 이후 시민들의 격려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지역 유권자들이 그만큼 민주당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반증”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도 조대표의 출마가 한나라당에 치우친 지역 정치색을 바꿀 수 있는 신선한 결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김동열(36) 한국청년연합회 대구본부사무처장은 “지역주의를 정면돌파하려는 의지로 보이며 이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평가가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긍정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신중론도 만만찮다.출마가 당선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는 않다는 전망이다. 보수적인 지역정서가 조대표에게 거부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더구나 DJ와 함께해왔던 정치노선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총선 막판에 다시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불거지면 창피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출마선언만 한 상태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당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조대표 출마가 최근 TK에서 지지율이 크게 올라가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상승세를 꺾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EU 꿈과 도전/(하)EU의 숙제

    유럽연합(EU)이 출범 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지난해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심각한 분열상을 보였던 회원국들은 오는 5월 10개국의 신규 가입이라는 경사를 앞두고도 프랑스와 독일의 안정·성장협약 위반 때문에 또 다시 강대국과 중·소국간 갈등을 드러냈다. 정치적 통합을 위해 제정을 추진해온 유럽연합 헌법은 지난 연말 브뤼셀 정상회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다.단일화폐를 도입함으로써 경제공동체를 완성했다고는 하지만 미국 달러화의 약세에 따른 유로화의 초강세 행진으로 유럽중앙은행을 통한 단일금리정책에 대한 회의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2000년 3월 EU 정상들은 리스본에서 “오는 2010년까지 EU를 가장 앞선 지식기반 공동체로 만든다.”는 내용의 리스본 선언을 채택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유럽인들은 정치적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개별국의 이익보다는 공동의 성공,점진적 성취를 이뤄갈 것이 분명하다.하지만 산적한 과제 앞에서 통합의 길은 멀고도 험해만 보인다. |프랑크푸르트(독일) 릴(프랑스) 함혜리특파원|프랑스 북부도시 릴에는 파리∼암스테르담을 왕복하는 TGV(탈리스)가 서는 릴 플랑드르역과 유럽 대륙과 영국을 오가는 초고속열차 유로스타가 지나가는 릴 유럽역 등 2개의 역이 있다.이들 역 사이에 있는 쇼핑복합상가 유러릴(EuraLille)은 릴 시민들뿐 아니라 네덜란드,영국,벨기에 등 인근 국가에서 온 월경(越境) 쇼핑족들로 항상 북적인다. 벨기에의 브뤼헤시에 사는 크리스틴(53)은 지난 연말 어머니와 3자매,이웃 등 13명과 자동차를 나눠 타고 1시간 거리의 릴에 와서 크리스마스 쇼핑을 했다.연말 가족모임에서 입을 스웨터와 선물용 액세서리 등을 구입했다는 크리스틴은 “벨기에보다 물건의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싼 편이어서 릴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프랑스인 스테판(38)은 업무차 브뤼셀을 찾을 때마다 담배를 여러 갑 마련한다.벨기에의 담뱃값이 프랑스보다 갑당 1유로 정도 싸기 때문이다. 유럽경제통화동맹(EMU) 회원국들이 유로화를 단일통화로 채택한 지 5년째,유로화가 실제 ‘손으로 만져지는 통화’로 유로지역 12개국에서 유통되기시작한 지는 3년째다.유로화는 유럽인들의 소비 패턴을 바꾸는 동시에 심리적인 통합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국제금융시장에서도 유로화는 제2의 국제통화로 위상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 등 대표적인 유로화 사용 지역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이 초강세 행진을 지속하면서 유로화의 경제적 효과는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영국과 스웨덴·덴마크 등 비유로국들은 자국 통화를 포기하고 유로를 도입하는 것은 불편을 초래하고,특히 경제에 별로 이로울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도입을 미루고 있다. ●‘안정된 통화' 시장 신뢰 쌓여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를 단일화폐로 사용하고 있는 유로 지역 12개국의 통화정책을 관장하고 있다.ECB는 세계적인 금융불안 속에 출범한 EMU 체제가 초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한다. ECB의 프란체스코 라자페로 국제 및 유럽관계 담당국장은 “EMU 회원국간 통화장벽 철폐로 역내 단일시장이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을 뿐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유로화는 제2의 국제통화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고 말했다. 실제 각국의 국제채무증서 중 유로화 표시증서 비중은 2003년 6월 말 현재 30.4%로 1999년 6월 말에 비해 9%포인트 상승했다.BIS(국제결제은행) 조사에 따르면 유로화는 유로 지역 이외의 외환시장 거래 중 17% 정도 사용됐으며,전세계 외환거래 가운데 미 달러-유로화 거래가 3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무역 결제통화로서 유로화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유로 지역의 비유로 지역에 대한 수출의 50%,수입의 45%가 유로화 표시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통화로서 유로화가 빨리 자리를 잡은 이유에 대해 라자페로 국장은 “워낙 규모가 컸던 프랑스의 프랑화와 독일 마르크화를 아우르는 유럽의 단일통화 도입으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졌고,ECB가 안정지향적인 통화정책을 편 결과 ‘유로화는 안정된 통화’라는 시장의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9·11사태 등 외부적인 위험 요인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라는 방어벽 덕분에 유로 지역 국가들은 안정적인 외환시장을 구축,큰 경제적 충격을 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물가고로 ‘불만’ ECB의 안정지향적인 통화정책은 유로 지역의 물가안정 유지에 대체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유로 지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999년 1.1%를 기록한 후 2000∼2002년 각각 2.1%,2.3%,2.3%로 목표치인 2%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유로화를 사용하며 살아가는 시민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유로화 도입 후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다름슈타트 공대생인 슈테판 로셔는 “유로화 도입 후 오른 물가 때문에 연금생활자나 학생 등 저소득층은 살아가기 힘들다.”고 말했다.프랑크푸르트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스리랑카인 비자이는 “집세가 유로화 도입 후 30% 정도 올랐다.”며 “한달 수입이 1500유로인데 집세 500유로를 내고 나면 집사람과 둘이 겨우 살 수 있을 정도”라고 푸념했다. 독일인뿐 아니라 유로화가 도입된 지 2년이 지난 현재 유로 지역 대부분 사람들은유로화가 실생활에 도입되면서 물가고를 부추겼다고 여기고 있다.EU 집행위가 최근 유로 지역 12개국의 1만 2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로바로미터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는 유로화 도입 이후 체감물가가 올랐다고 응답했다.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보다 5%포인트 높아진 수치로,특히 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그리스에서 체감물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단일통화의 사용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47%로 지난해(50%)보다 3%포인트 줄었다. ●역내 기업들 수출경쟁력 약화 유로화는 출범 후 3년간 약세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금은 달러화 가치의 하락으로 초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2000년 10월 한때 0.82달러까지 하락했던 유로화는 2003년 말 1.25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 초 1.28달러를 돌파,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 폭이 커지고 이라크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서도 ECB는 지난 8일 당분간 기준금리(2%)를 조정하지 않기로 결정,유로화의 강세 행진은계속될 전망이다.이같은 유로화 강세는 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켜 경기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 도이체방크 리서치의 슈테판 베르그하임 거시경제팀 수석연구원은 “유로 지역 국가들간 교역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유로의 강세에 따른 환리스크는 없지만 유로화 강세는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해 10월 독일의 대미 수출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14.3%나 줄었는데 이는 순전히 환율 탓이다.그는 “유로 지역의 경제가 2004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 확실하지만 유로화 강세로 회복 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며 “ECB의 안정 위주 금리정책 기조가 경기침체와 유로 강세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헌법제정 난항 정치통합 제동 |브뤼셀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의 경제적 통합에 이은 정치적 통합의 발판이 될 EU 헌법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제정 과정에서 노출된 회원국들간 심각한 대립과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지난해 6월13일 EU 헌법 초안을 마련했다.EU 헌법 초안은 회원국 확대 이후 EU가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주요 권력구조,의사결정방식 등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헌법안은 10개 가입예정국을 포함한 정부간회의(IGC)를 거쳐 조문을 확정한 뒤 올 상반기부터 국별 비준을 시작,2006년 발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원국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해 12월13일 EU 정상회의에서 조문 승인에 실패했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최근 EU 헌법의 연내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연내에 제정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헌법안은 현재 6개월 임기의 국별 순번제 의장 대신 2년6개월 임기(중임 가능)의 EU 대통령직을 신설,정상회의 의장 및 EU 대외대표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당 위원을 1명씩 두되 투표권이 있는 위원수는 2009년 11월부터 15명(현행 20명)으로 축소해 국별 순번제로 선임하도록 했으며 외무장관직을 신설하도록 했다. 의사결정방식과 관련,헌법안은 ‘가중다수결제’의 정의를현행 국별로 사전에 부여된 가중치에 의한 다수결 대신 회원국 과반수와 EU 회원국 총인구의 60%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도록 변경했다.각 회원국의 거부권 행사범위를 축소하되 외교안보·국방·조세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거부권을 유지,만장일치 방식에 의해 결정하도록 했다. 현재 EU 헌법안과 관련해 독일·프랑스·이탈리아는 대통령직 및 외무장관직 신설과 집행위 축소,의사결정방식의 변경 등에 찬성하고 있으나 대륙 중심의 유럽통합에 소극적인 영국은 거부권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특히 스페인과 폴란드 등 중소국들은 EU 확대를 계기로 강대국들의 입김이 더 강해지고,자국의 권한이 축소되는 것을 우려해 가중다수결제의 적용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폴란드와 스페인의 투표권 고수에 강경한 비판 입장을 보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EU 내 ‘선도 그룹’을 창설,통합 심화에 찬성하는 일부 국가만을 대상으로 분야별로 기구 및 정책 통합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유럽통합의 ‘이중속도론’으로도 불리는 이 제안은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EU 내 분열을 자초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 [열린세상] 시민주도의 한일관계

    잠시 조용한가 했더니 한·일관계가 또 법석이다.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새해 벽두부터 2차대전 전범들을 봉안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이 시작이었다.그는 더 나아가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발언으로 불길을 달궜다.또 연이어 나온 아소 총무성장관의 일본도 독도우표를 발행하자는 발언은 그렇지 않아도 끓고 있는 한국인들의 심기에 기름을 부었다. 한편 한국의 안방에는 올해부터 일본의 드라마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방송개방은 일본의 문화와 산업생산품 전반을 한국민 앞에 한꺼번에 배달하기 때문에 문화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주 크다.일본으로서는 커다란 기회다.이런 일을 한국정부가 해준 것이다.물론 반대도 많았지만 지구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었고,잘 결단한 일이었다고 생각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새해 벽두부터 이런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한국배우 원빈과도 공연했던 후카다 교코의 앳된 얼굴과 일본 각료들의 잇단 망언이 오버랩되면 참으로 착잡한 마음이 된다. 이런가운데 사이버공간도 양국 네티즌들이 상대편 사이트를 공격하는 ‘사이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동아시아 상호협력의 장래를 생각할 때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지금 한국인의 국민감정은 주위의 어느 나라와도 순탄하지 않다.소파협정,이라크 파병,주한미국인의 범죄 문제 등으로 해서 미국과도 좋은 감정이 아니고,이른바 ‘동북공정’ 문제로 인하여 중국과도 껄끄럽다.여기다 일본과도 해묵은 감정적 줄다리기를 다시 시작하게 되니 착잡하기만 하다.우리는 ‘왕따’인가,동네북인가. 외교적 대응도 중요하지만,우리 국민들의 보다 냉철한 대응 또한 요구되는 시점이다,일본 정부 당국자의 경거망동과 망언이 밉다고 일본 국민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일은 피해야 할 일이다.한국국민 전부가 한국정부의 정책에 찬성하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당국자의 망동에 일본 국민이 모두 따르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일본의 건전한 다수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군국주의와 침략전쟁 미화에 반대한다.따라서 우리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저해하는 모든시도들을 봉쇄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일본의 양식있는 시민들과의 우호와 연대의 강화다. 독도문제도 그렇다.독도는 지금도 우리 영토고 앞으로도 우리 땅이다.따라서 일본 정부나 일부 일본인들의 말이나 태도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외교적으로 대응하는 일은 중요하겠지만,민간 차원에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이는 오히려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므로 독도문제를 쟁점화하려는 일본정부의 불순한 의도에 말려들 수도 있는 일이다.한·일국교정상화 이후 40년 가까이 흘렀다.20세기의 한·일관계가 지배와 유착으로 점철된 것이었다면 21세기에는 대등하고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한·일 양국민간의 우호는 새천년의 보다 성숙한 한·일관계를 위한 보루다.작금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인적,문화적 교류는 앞으로 다방면에 걸쳐서 더욱 광범위하게 전개되어야 한다.양국의 민간 관계는 전쟁과 식민통치기를 겪으면서 수많은 갈등과 불평등으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매년 300만명 이상의 평화적이고 호혜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올해부터 양국 수도의 도심을 보다 편리하게 연결하기 위해 김포와 하네다를 잇는 한·일항공노선이 개설되기도 했다.이러한 우호의 물결을 저해하는 일본 내 불순세력의 망동은 평화를 사랑하는 두 나라 시민이 손을 맞잡고 단호히 막아내야 한다. 2002년 개최된 월드컵은 한·일관계사에서 다시 맞이하기 어려운 거대한 공동 프로젝트였다.한·일 양국 국민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동아시아의 선진 문명국가간의 화합과 연대를 세계에 과시할 수 있었다.이제 이러한 공통경험을 기반으로 시민적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국가개념을 뛰어넘는 시민사회의 인권존중의 논리가 과거사 해결의 열쇠로 이어져야 한다.파시즘에 대항하는 가장 큰 무기는 민족을 넘어서는 인간에 대한 보편적 애정이다.저항과 봉쇄의 대상인 군국주의자들과 우호와 연대의 대상인 일본의 일반 시민을 구별하는 성숙한 시각이 요구되는 때다. 김무곤 동국대 교수 신문방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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