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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여기] 대통령선거, 자치·분권 놓고 경쟁하라/박록삼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대통령선거, 자치·분권 놓고 경쟁하라/박록삼 정책뉴스부 기자

    엊그제 끝난, 정권 연장을 꿈꾸는 거대 여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선거인단의 투표율은 고작 41.2%였다. 당선된 후보의 득표율은 무려 83.9%였다. 8만 2624명이 모여 펼친 역대 최저 투표율에 역대 최고 득표율의 ‘원맨쇼’(원우먼쇼?)에 그쳤다. 경선이라는 표현 자체가 무색하다. 야당의 국민경선 선거인단 역시 뒤늦게 참여율이 오른다고 하지만, 호기롭게 200만명을 운운할 정도는 못 된다.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건만 민주주의 발전으로 쉬 이어지지 않는다. 건강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지 않는다. 민주주의의 화두는 곧 자치 분권의 가치와 맞닿는다. 지방자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꼬박 20년이 지났지만 우리의 지방자치는 여전히 제도적 불안을 안고 있다. 중앙정부에 재정적·행정적으로 사실상 예속된 자치단체, 지역 정치인의 공천권을 쥐고 흔드는 중앙당, 시민들의 참여를 탐탁지 않아 하는 중앙집권적 행태의 자치단체 등은 자치 분권의 걸림돌이자 민주주의의 걸림돌이다. 지방자치를 흔히 ‘풀뿌리 민주주의’라거나 ‘민주주의의 학교’라고 부르는 이유는 자명하다. 직접 참여를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를 이끄는 등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생활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가장 유력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또한 시민 개개인을 공동체의 진정한 주인이자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세우는 수단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러 후보들의 많은 공약을 들여다보면 이에 대한 극복 의지가 뚜렷하지 않다. 일부 후보의 자치 분권 정책 제안이 있지만 그다지 구체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철학의 부재인지, 무관심의 결과인지 다른 후보들의 반응 역시 시큰둥하기만 하다. 자치 분권은 도도한 역사의 흐름이다.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다만 속도와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 누가 어떤 자치 분권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한국 사회 민주주의의 발전을 더디게 하거나 재촉할 수 있다. 하기에 여야의 모든 대통령 후보들이시여, 부디 자치와 분권·참여의 가치를 놓고 경쟁하시라. youngtan@seoul.co.kr
  • 여의도 칼부림 범인 제압한 ‘28단 무술 고수’

    여의도 칼부림 범인 제압한 ‘28단 무술 고수’

    지난 22일 여의도 칼부림 사건의 범인 김모(30)씨를 현장에서 무술로 범인을 제압한 이각수(51) 명지대 무예과 교수가 화제다. 전직 청와대 경호원과 농성 중이던 해고 노동자 등도 범인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 ●전직 靑경호원·해고 노동자도 ‘한몫’ 이 교수는 사건 당일 저녁 후배를 만나러 서울 여의도동을 찾았다가 범행 장면을 목격했다.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 위해 승용차에 올라타려는 순간 다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허겁지겁 뛰어왔고, 바로 뒤를 범인 김씨가 쫓고 있었다. 범인이 흉기를 들고 있음을 알아챈 이 교수는 얼굴을 향해 ‘하이킥’을 날렸다. 발차기를 가까스로 피한 범인은 황급히 몸을 피하며 도망쳤고, 이 과정에서 이미 자신이 휘두른 칼에 찔려 길바닥에 쓰러진 전 직장동료 조모(31·여)씨를 재차 찌르려 했다. 하지만 곧 따라잡은 이 교수가 범인의 가슴을 발로 가격해 쓰러뜨렸다. 다시 일어나 도주하던 범인은 골목에 몰려 출동한 경찰에 결국 체포됐다. 네티즌들은 이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런 분들 거리에 쫙 깔아놓을 순 없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광했다. 특히 이 교수가 영화 ‘쉬리’,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역도산’ 등 크게 흥행한 대형영화에서 액션을 지휘했던 유명 무술감독 정두홍씨의 스승이라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그는 가난한 가정형편에도 매일 도장을 찾아와 연습하는 당시 고교생이었던 정 감독에게 태권도를 공짜로 지도했다. 1990년 이종격투기 라이트헤비급 세계챔피언 출신인 이 교수는 현재 세계종합격투기연맹 사무총장도 맡고 있다. 합기도 8단, 종합격투기 8단, 검도 7단, 태권도 5단 등 도합 28단의 무술 고수다. 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 정도 상황은 제압할 수 있는 무술 실력이 있었기에 당황하거나 겁나지는 않았다.”면서 “나같은 사람마저 도망가면 많은 시민들이 다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만약 경찰이 보상을 해준다면 다친 분들 치료비로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속옷 상의 찢어 피해女 지혈한 시민도 이 교수 외에 다른 의로운 시민들의 활약도 빛났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호실 수행부장이었던 김정기(57)씨는 우산으로 칼을 휘두르는 범인과 맞서 경찰이 검거하는 과정을 도왔다. 계진성(41)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은 자신의 속옷 상의를 찢어 피해 여성을 지혈했다. 인근 새누리당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던 쌍용자동차 해고자 김남섭(41)씨 등 다른 시민들도 응급처치를 도왔다. 경찰은 이들에게 조만간 표창장을 수여하고 사례할 예정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소방훈련에 ‘미니스커트 걸’ 수 백명 등장 中논란

    중국 저장성에서 펼쳐진 대규모 소방훈련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화려한 차림의 여성 수 백 명이 참가해 눈길을 모았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장성 원링시에서는 현지 주류업소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소방훈련이 진행됐다. 소화기 사용법과 대피법 등을 알려준 이번 훈련에서는 여성 참가자들이 모두 똑같은 디자인의 검정 미니스커트와 한쪽 어깨가 노출한 화려한 블라우스, 목걸이와 검은 모자, 하이힐 등을 맞춰 입고 등장했다. 원링시 소방서에 도착한 이 여성들은 소방관들의 지시에 충실하게 따르며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할 당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다양한 요령과 소화기 사용법 등을 익혔다. 이번 훈련은 주류업소 종업원들을 특정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과 더불어 여성 참가자들의 화려한 차림새 등이 현지 언론 및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훈련을 진행한 소방서 측은 “훈련에 참가하는 여성들에게 미니스커트를 입도록 한 것은 평상시 상황과 가장 흡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화재 발생 시 피해가 클 수 있는 유흥업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런 훈련은 반드시 필요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광경이다. 아무리 유흥업소 직원이라지만 이런 식으로 훈련할 필요가 있을까?” 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민들 제안 41건중 12건은 제가 냈어요”

    “시민들 제안 41건중 12건은 제가 냈어요”

    지난 10일 서울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예산사업을 사전심사하기 위해 모인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운영위원들 시선이 하나같이 앳돼 보이는 한 청년에게 쏠렸다. 이 청년은 제출된 아이디어 41건 가운데 12건을 내놓았다. 하나같이 톡톡 튀는 생활밀착형 제안들이었다. 직접 발표하는 걸 들은 김상한 예산과장이 “하도 인상적이어서 박원순 시장에게 표창장 수여를 건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귀띔했을 정도. 주민참여예산위 제3차 분과회의가 열린 지난 16일 기자와 만난 이하율(29)씨는 지난해까지 직장생활을 하다 지금은 고시준비를 하는 와중에 서울시민으로서 참여하는 게 즐거워 평소 생각해놨던 것들을 제안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처음엔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올리려고 했어요. 그러다가 서울시에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시작한다는 걸 알게 됐죠. 시험을 준비하는 처지라 부담이 됐지만 주민이 직접 서울시 사업을 선정한다는 데 호기심이 가더라고요. 위원에 선정돼 교육을 받으면서 예산사업을 제안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돼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풀어놨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아 다행입니다.” 그가 제안한 사업들은 평소 생활 속에서 유심히 관찰하고 메모한 게 계기가 된 것들이다. 가령 상당한 호평을 받은 ‘재래시장 인근 턱이나 계단 주변 경사로 설치’가 대표적이다. 이씨는 “어머니가 가락시장을 자주 가는데 구매한 물건들을 수레에 끌고 올 때마다 턱이 많아 힘들어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면서 “지하철 환승역에 턱이 많은 게 눈에 보여서 경사로 설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사로 설치를 통해 장애인·노약자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하철 역사 내 에너지 절감사업’은 직장을 다닐 때 들었던 고민에서 나왔다. “다른 회사 다니는 친구도 그렇고 모두 실내온도 낮추는 것만 신경을 쓰더라고요. 지하철역에 스크린도어가 생기면서 광고판마다 무척 밝은 빛을 내면서 광고를 하고 있잖아요. 조금만 더 낮은 조도나 조명을 한다면 에너지와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금&여기] ‘SNS 달인’ 시장님 그런데요~/송한수 사회2부 차장

    [지금&여기] ‘SNS 달인’ 시장님 그런데요~/송한수 사회2부 차장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께 눈으로나마 시원하게 느끼시라고 말이죠.” ‘없어보인다’는 말도 더러 듣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휴가 중이던 지난 3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꾸며 이런 글을 남겼다. 새 사진은 거무스름한 옷에서 쿨비즈 룩으로 갈아입은 모습이다. 반바지에 오션블루 색깔 점박이 티셔츠, 열 발가락을 빼꼼히 내민 샌들을 갖췄다. 밝은 차림에 얼굴도 하얗게 바뀐 듯했다. 페북 친구들은 ‘좋아요’ 2845건으로 화끈하게 화답했다. 앞서 1일엔 ‘위민행정’이라는 글을 올려 ‘좋아요’ 2만 5749명을 모았다. 댓글도 1057개나 됐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트위터 팔로어 54만 4645명에 팔로잉 4만 7488건을 뽐내는 박 시장은 한밤에도 쏟아지는 시민들 글에 일일이 답변하는 성실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고수로 짜하게 알려졌다. 한 모임에선 “난 잠자면서도 일하는 방법을 안다.”고 말해 좌중으로부터 “그럼 별명을 X-맨이라고 붙여야겠다.”는 반응을 낳기도 했다. 서울시 언론담당 직원의 말이 시쳇말로 기똥차다. “우리 시장님은 웬만한 정치인들 뺨치는 SNS 선수로 국내·외를 넘나드는 수준”이라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견줘서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른바 타깃이라고 할 ‘2030세대’에게 잘 먹히는 소통을 향한 노력이 꼭 환영을 받는 게 아니다. 특히 서울시 고위간부들에게 걱정 섞인 반응이 숱하다. ‘소통=경청’이라는 소신엔 박수를 보낼 만하지만 결국 자잘한 일에까지 너무 신경을 쓰게 된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즉석에서 답변을 내놓다 보니, 정책과 맞닿아 맥락을 되짚어본 뒤 밝혀야 할 사안을 둘러싸고 성급하게 결론처럼 내리는 통에 이따금 실무진을 당황하게 만든다고 귀띔한다. 한 최측근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아랫사람으로서 자꾸 고쳐야 한다고 진언하기도 어렵다.”며 “일종의 시행착오를 거쳐 당신 스스로 깨우치길 기다리고 있다.”고 짐짓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onekor@seoul.co.kr
  • [서울광장] 하우스푸어 대책 뒤집어 보기/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하우스푸어 대책 뒤집어 보기/오승호 논설위원

    우리나라 국민들 가운데 “누가 뭐래도 재테크는 여전히 부동산이야.”라고 여기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보통 시민들 사이에선 “주택에 투자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인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강남3구에는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 가격이 10억원을 웃도는 곳이 꽤 있다.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수준으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은 7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런 연봉을 받으려면 대학 졸업 후 약 14년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대를 갔다 온 뒤 27세에 취직했다면 40세쯤 되어야 월급 600만원을 받는다. 산술적으로 계산하지 않더라도 이들마저 불혹의 나이에 강남에 방 세칸짜리 집 장만하기란 쉽지 않다. 강남 집값이 더 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법하다. 향후 주택시장은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는 점에 대부분 동의한다. 700여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들이 본격적으로 은퇴의 길로 들어서면서 아파트 가격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중앙대 경영학부 박창균·허석균 교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를 앞둔 46~55세의 절반에 가까운 43.2%는 주택 자산을 현금 흐름에 비해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후 생활 자금 마련을 위한 주택 매물이 대기하고 있는 셈이다. 통상 30~49세는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마련하는 주요 연령으로 분류된다. 지난 3월 말 현재 이들 연령층 인구는 지난해 말에 비해 1만여명 줄었다. 올 11월부터 정부 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기 시작하면 수도권에서 주택 수요는 줄어들게 된다. 통계 수치도 큰 진폭은 없다. 올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은 약세, 지방은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1.1% 떨어졌고, 지방은 2.4% 올랐다. 여건이 이런데도 정치권이 주택시장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통계 자료를 하나 더 보자.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전국 아파트 가격은 2006년 12월에 비해 평균 19.9% 올랐다. 2006년 말은 부동산 투기 열풍이 불어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 때다. 부산 등 광역시는 평균 3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주는 36.6%, 대전은 34.4%, 제주는 42.9%가 각각 올랐다. 반면 강남3구와 분당, 일산 등은 떨어졌다. 하락률은 강남 7.7%, 서초 2.6%, 송파 10.2%, 분당 17.9%, 용인 15.7%, 일산동구 13.8%, 일산서구 14.6% 등이다. 투기를 잠재우기 위해 정부의 규제가 이어졌던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들이다. 지역 또는 계층 간 격차를 줄여 갈등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으로 접근하면 부동산 가격을 떠받쳐야 한다는 조급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새누리당이 엊그제 하우스푸어 간담회를 갖는 등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태세다. 거래세를 일시 폐지하는 등 세제도 동원할 참이다. 생활비의 30% 이상을 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쓰는 등의 기준을 적용, 주택 보유자의 16.2%가 하우스푸어라는 분석이 있다. 주로 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것 같다. 세금 부담을 없애 주택 거래가 살아나게 하고 가계 빚도 줄여 보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요즘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 세금 혜택으로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혹여 거래가 이뤄져도 매수자의 빚이 늘어나면 또 다른 하우스푸어를 양산하게 된다. 대책의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취득·등록세 세수는 14조 7971억원으로 전체 지방세의 27.5%를 차지한다. 지자체들은 무상보육 재원도 모자라 외상거래를 할 정도로 재정 형편이 어렵다. 복지 수요에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 여건으로 미루어봐도 하우스푸어를 위해 양도소득세를 낮추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주택자가보유율은 63%이다. 서울은 50%가 집이 없다. 집을 사는 대신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세 가격은 오름세다. 일자리 만들기, 자영업자 대책 등 민생경제 살리기에 집중하는 것이 하우스푸어와 서민들을 돕는 진정한 길이 아닐까. osh@seoul.co.kr
  • 보수 “日침략야욕 꺾을 선택” 진보 “대통령 진정성 못 느껴”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놓고 시민들은 대체로 그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방법과 시기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특히 이번 일이 어떤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 보수와 진보 사이에 해석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자영업을 하는 김모(58)씨는 “정치적 의도는 물론 있겠지만 어쨌든 대통령의 사상 첫 독도 방문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1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말고 이런 기조가 외교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원 주모(33)씨는 “이 대통령이 줄곧 위안부 문제 등에 무관심한 자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별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으니 이를 만회하기 위해 벌이는 행동 아니냐.”고 했다. 보수단체들은 대체로 “일본의 독도침략 야욕을 꺾기 위한 과감한 선택”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진보단체들은 “국내 정치용 이벤트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김기린 정치팀장은 “독도 문제를 조용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새롭게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정부의 강한 대응이 독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반면 진보 진영의 안진걸 참여연대 사회경제팀장은 “위안부 문제와 한·일 군사협정 등을 그냥 놔둔 상태에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독도 방문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점구 독도수호대 대표는 “국가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해야 한다는 주장을 과거부터 해왔다.”면서 “일본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 카드로 사용돼야 할 대통령 방문이 느닷없이 이뤄진 점은 국내 정치를 위한 이벤트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김정은 매우 커졌다… 리설주 예쁘고 매력적”

    “김정은 매우 커졌다… 리설주 예쁘고 매력적”

    북한이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가명)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관련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가 지난 4일 북한에서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 김정은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에 대한 인상을 말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북한 간부로부터 ‘분개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당시 후지모토는 김 제1위원장에 대해 “사람이 매우 커졌다.”, 리설주에 대해서는 “예쁘고 매력적”이라고 했다. 최고 지도자 가족에 대한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이 호의적인 발언에도 거부감을 드러내며 ‘입단속’을 한 것으로 보인다. 후지모토는 평양 시민들의 인상에 대해 “(평양)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졌고, 거리의 분위기가 바뀌었다.”고만 전했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본 민영방송인 TBS와 오는 25일까지 700만엔(약 1억원)의 전속 계약을 맺었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1000만엔을 변상해 줘야 해 당분간 일본과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삼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후지모토는 1989∼2001년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다 귀국했다. 어릴적 김정은 제1위원장과 친했고 김정일 위원장 가족에 대한 일상 생활을 책으로 펴냈다.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 제1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만났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1년간 닫힌 공원 화장실’에 뿔난 대전시장

    ‘1년간 닫힌 공원 화장실’에 뿔난 대전시장

    “1년 동안이나 공원 화장실 문을 열지 않았다는데, 이런 것을 보고 시민들이 분개하는 것입니다.” 염홍철 대전시장이 뿔났다. 7일 시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다. ‘민폐 행정’이란 용어를 수차례 언급하며 직원들을 질타했다. 문제의 화장실은 도안신도시 상대근린공원에 있는 것. 대전도시공사가 조성 중인 곳으로 완공되면 관할 유성구청이 공원시설물을 인수해 관리하도록 돼 있다. 염 시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한 시민이 이 같은 불편을 호소하자 곧바로 개선하도록 관련 부서와 도시공사에 요구했다. 염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 불편사항을 많이 챙겨오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지시에도 평일 일과 중에만 화장실 문을 열고 저녁이나 주말, 휴일에는 문을 닫아 놓는다는 얘기를 듣고 간부회의에서 작심하고 직원들을 꾸짖고 나선 것이다. 염 시장은 “저녁, 주말, 휴일에 주민이 더 많이 찾는데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잘 지어 놓고도 시민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아침 ‘1년간 수없이 시나 구청을 찾아가도 반응이 없다가 시장한테 얘기하니 문을 열대요’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관리주체 등이 정리가 안 돼 사용하지 못하는 시설은 없는지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시장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도시공사와 유성구 간에 책임소재 문제를 놓고 승강이가 벌어졌다. 홍인의 도시공사 사장은 “구청에서 비용이 부담되니 공사가 관리를 더 해 달라는 부분이 있다. 일과 후에는 직원들이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반면 유성구 관계자는 “아직 시설물을 공식 이관받지 못했다.”면서 “화장실 민원이 들어와 공사 측에 인수인계 전이라도 개방하라고 했을 뿐 책임을 떠넘긴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일토 시 환경녹지국장은 “공원 조성은 끝났지만 시설물 보수나 하자, 추가 사업 때문에 보완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먼저 화장실이라도 문을 열 수 있도록 공사를 서둘러 시민들 불편을 없애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에누리 나눔권’으로 전통시장 살려요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2일 시립대에 따르면 이 학교 사회공헌 동아리 ‘사이프’(SIFE·Students In Free Enterprise) 소속 20여명의 학생들은 학교 주변에 있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현대시장에서 쓸 수 있는 할인 쿠폰북 ‘에누리 나눔권’을 직접 만들어 최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지난 5월부터 ‘현대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대형마트처럼 시장에서 편히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만들면 손님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아이디어를 짜낸 것. 학생들은 97곳에 이르는 현대시장의 점포를 일일이 방문해 참여를 호소했다. 책자 디자인 역시 직접 맡았다. 인쇄·제작비는 인근 우체국, 새마을금고 등의 광고 수주로 마련했다. 이렇게 해서 에누리 나눔권 4000부를 만들었다. 그리 신통치 않은 첫 반응에도 학생들은 낙담치 않고 홍보에 나섰다. 김민석(20·경영학부 2학년)씨는 “주부들에게 생활필수품 페이지를, 직장인에겐 식당 페이지를 펼쳐 설명하면서 나눠줬더니 그제야 관심을 보였다.”며 웃었다. 이들은 또 엠티(MT)를 떠나는 시립대 학생들이 현대시장에 먹을거리 등을 주문하면 상인들이 엠티 출발지까지 배송해주는 방안 등을 기획하기도 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중국통신] 현대판 ‘장원급제’ 카퍼레이드에 네티즌 ‘눈살’

    중국의 수학능력 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을 축하하는 거리 행렬에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시나닷컴 등이 지난달 3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거리 퍼레이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푸른 색 바지에 흰 티 교복을 입은 네 명의 남학생이 ‘시바오’(喜報, 기쁜 소식)라는 금색 글자가 쓰인 대형 판을 어깨에 메고 걸어가고 있고, 그 뒤에는 꽃장식을 한 검정색 스용차에 비슷한 또래의 남학생이 썬루프를 통해 일어서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언스(恩施, 지명) 장원 퍼레이드’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게시물은 가오카오에서 이 지역 최고 점수를 받은 학생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카퍼레이드 상황을 찍은 것. 학생들이 들고 있는 판자에는 작은 글씨로 ‘라이펑(來鳳)현 고급고등학교 학생 양위안(楊元), 2012년 가오카오에서 668점으로 언스시 장원!’이라는 글귀도 확인할 수 있다. 수백명의 학생과 선생님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진행된 퍼레이드에 지나가는 시민들도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러나 장원급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많은 누리꾼들은 “점수 위주의 잘못된 교육관이 낳은 현실.”, “학교 지명도를 높이고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지식에 대한 열정이 아니라 상업적 냄새가 다분하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해당 학교의 조치에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누리꾼도 있다. 마라포처(馬拉破車)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라이펑현에서 십여년 만에 시 장원이 나왔으니 축하할만한 일”이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우수한 성적을 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니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만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글로벌 시대] 런던올림픽이 성공하려면/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글로벌 시대] 런던올림픽이 성공하려면/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2012년 런던올림픽이 개막됐다. 런던은 지구촌 축제로 일컬어지는 올림픽을 1908년, 1948년에 이어 세 번이나 개최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올림픽 준비 과정을 현지에서 지켜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1988년 서울올림픽과 비교하게 된다. 1988년 당시 우리는 개국 이래 처음으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행사를 개최한다는 인식하에 온 국민이 뜨거운 관심과 열의를 갖고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런던의 경우 이미 세계 무대에 숱하게 서 본 탓인지 시민들의 반응이 훨씬 가라앉아 있고, 거의 무관심한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그리고 유로존 위기로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날씨마저 계속 비가 오고 이상 저온 현상을 보여 분위기가 더욱 위축된 탓도 있으리라.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는 언급보다는 행사 기간 중 감수해야 하는 여러 가지 불편에 대한 볼멘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주요 도로에는 올림픽 차량 전용 차선이 그어져 가뜩이나 좁은 길이 더욱 좁아졌다. 지하철은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로 인해 출퇴근이 어려워지는 데 대한 염려의 목소리만 주로 들린다. 영국의 금메달 유망주에 대한 이야기들은 별로 화젯거리가 되지 않고 있다. 주최 측인 런던올림픽위원회의 상업성 추구도 계속 질타당하고 있다. 올림픽의 상업화 문제는 오래된 논란거리이지만, 주최 측 입장에서는 적자를 보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다 보니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 후원 업체 중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업체가 포함됐는데, 이 상품들은 건강과 체력을 내세우는 올림픽의 가치 및 이미지와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후원 업체의 독점적 권리를 지나치게 강화한 결과 경기장 주변에서 비후원 업체 음료를 들고 다니면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시비와 논란, 시민들의 미온적 반응, 재정부담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왜 올림픽을 유치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2005년 올림픽 유치 당시 영국 측은 올림픽 개최에 따른 후속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낙후된 런던 동부 지역에 올림픽 공원을 조성해 경기장과 부대시설을 건설함으로써 그 지역 개발을 촉진하겠다는 유치 명분을 내세웠다. 이러한 설득이 주효해 파리를 물리치고 개최 도시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올림픽이 낭비적 스포츠 행사라는 비판을 의식하고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이 그 도시에 어떠한 유산을 남길 수 있는지가 개최 도시 선정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우리가 ‘올림픽을 어떻게 잘 치를까.’에 초점을 맞췄다면 런던올림픽 주최 측은 ‘올림픽을 통해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더 비중을 두어 왔다. 영국 정부는 올림픽이 끝난 뒤 올림픽 공원 일대에 정보기술(IT) 업체와 패션 업체를 유치해 ‘첨단도시’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하에 향후 활용 방안을 염두에 두고 경기장과 선수촌, 미디어센터 등 부대시설을 건설했다. 일부 경기장은 아예 올림픽 후 철거할 예정이어서 가건물 형태로 조립됐으며, 상당수 경기장이 향후 적정 규모로 축소할 있도록 설계됐다. 올림픽의 상징인 메인 스타디움조차 훌륭한 조형물을 짓겠다는 목표보다는 규모를 쉽게 축소할 수 있도록 경기장 외벽을 설치하지 않고 철골과 자재가 그대로 보이게 만듦에 따라 짓다가 그만둔 건물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계획대로 된다면 런던 동부 지역은 슬럼 지역에서 첨단산업 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고, 2012년 올림픽의 멋진 유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 올림픽 준비 과정보다 향후 전환 과정이 더 중요해 보인다. 이때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업이 마무리될 때 비로소 런던올림픽은 진정 성공한 올림픽으로 기록될 것이다.
  • [중국통신] ‘노처녀 버스정거장’ 등장에 시민들 ‘발끈’

    [중국통신] ‘노처녀 버스정거장’ 등장에 시민들 ‘발끈’

    버스정류장에 ‘노처녀 정거장’이라는 광고가 붙으면서 정류장을 이용하는 여성 승객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타이완 TVBS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타이베이 시내 한 버스 정류장에 최근 ‘노처녀’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성뉘(剩女)’정거장이라는 글자가 적힌 대형 광고판이 등장했다. 붉은색 바탕에 노란색 굵은 글씨로 디자인 되어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대형광고다. 문제의 광고가 등장한 이후 해당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는 승객, 특히 여성 승객들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부분의 여성 승객들은 “무시당하는 느낌이다.”며 언짢은 내색을 했고, 심지어 한 여성 승객은 “나에게 ‘시집도 못가는 여자’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 정류소에서는 버스를 타고싶지 조차 않다.”고 불만을 강하게 표시했다. ”여성으로서 기분 나쁠 수 있다.”며 여성승객들을 ‘위로’하는 남성 승객도 적지 않다. 한편 ‘성난(剩男)’, ‘성뉘’는 각각 노총각과 노처녀를 지칭하는 유행어로 많은 사람들에 의해 쓰이고 있다. 특히 중국 내 포털사이트 검색에서 성뉘는 ‘결혼적령기를 넘긴 30세 이상의 미혼 여성’을 가리키는 동시에 ‘고학력, 고연봉, 준수한 외모’에 배우자에 대한 기준이 높아 적절한 상대를 찾지 못한 ‘능력있는 여성’을 가리키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심지어 ‘성뉘’생활이 더욱 화려하다고 인정하는 홍콩 여성들도 상당수다. 이에 따라 해당 광고판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능력자, 독립된 생활, 자아실현, 풍족한 생활, 결혼의 제약을 받지 않는 성뉘들이여, 힘내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김상연 특파원 워싱턴 저널] 성인 1명당 1정… ‘총격사망 年 2만명’ 전쟁터보다 많아

    #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메리 존스(69·여)의 침대 매트리스 밑에는 권총이 있다. 잠을 자다가도 언제든 손만 뻗으면 바로 발사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풀어 놓았다. 남편과 사별하고 장성한 자식들과 떨어져 혼자 사는 그녀는 “총은 강도로부터 나의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방어 수단”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공원에 산책갈 때도 운동복 주머니에 권총을 휴대한다. # 메릴랜드주에 사는 루크 케슬러(41)는 16살 때 친구한테서 권총을 구입했을 때의 흥분을 잊지 못한다. 방에서 혼자 거울을 보고 권총을 겨누는 영화 속 장면을 밤새도록 따라해 봤다. 그는 “여러 종류의 총을 소유하고 있는 아버지가 ‘너는 총을 좋아하니 유산으로 총을 물려주겠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지난 1년 사이 기자가 만난 평범한 미국인들의 실상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미국에서 총기 규제가 안 되는 이유가 주로 전국총기협회(NRA) 등 압력단체의 로비 때문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미국에 와 보니 일반 국민 중에도 총기 규제에 찬성하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었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어린이들이 총에 맞아 죽어도, 연방하원의원이 대낮에 피격을 당해도 여전히 미 국민 다수는 총기 소지를 찬성한다. “범죄자들은 암시장 등을 통해 여전히 총기를 구할 텐데 일반 시민들만 무장해제시키면 어떻게 하느냐.”는 게 주된 이유다. 미국인 특유의 총에 대한 ‘로망’도 총기 소유 찬성 심리를 부추긴다. 한국인들이 태권도와 같은 무술에 로망이 있다면, 미국인들은 남녀를 막론하고 서부영화처럼 총에 열광하는 심리가 있다. 한 한국인 영화감독 지망생이 미국 대학에 유학와서 조폭들이 쇠파이프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을 시나리오로 써서 발표했더니 미국인 학생들이 “유치하다. 왜 총을 사용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더라는 얘기도 있다. 미국 국민 전체가 소유하고 있는 총기는 2억 5000만정에 이른다. 미국 인구가 3억여명이니까, 성인 1인당 1정 이상씩 갖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연간 2만여명이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다. 전쟁터(이라크전 8년 9개월간 미군 4500명, 이라크 국민 11만 5000명 사망)보다 사망자가 많다. 그런데도 총기 소유 찬성 여론은 갈수록 늘어 지금은 70%를 넘는다. 천혜의 환경을 가진 축복받은 땅이 ‘주기적으로’ 총기 난사사건으로 얼룩지는 것을 보면서 세상에 완벽하게 행복한 곳은 없다는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carlos@seoul.co.kr
  • 전설의 완결 ‘다크나이트 라이즈’ UP&DOWN

    전설의 완결 ‘다크나이트 라이즈’ UP&DOWN

    마블(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등)과 더불어 미국 코믹북 시장의 양대산맥인 DC코믹스의 간판 영웅 배트맨이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건 1989년 팀 버턴 감독에 의해서다. ‘배트맨’은 제작비 3500만 달러의 10배가 넘는 4억 1134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버턴의 바통을 이어받은 조엘 슈마허 감독은 시리즈의 품격을 망쳐 놨다. ‘배트맨 포에버’(1995)와 ‘배트맨과 로빈’(1997)은 혹평을 면치 못했고 흥행도 신통치 않았다. 그리고 8년 만에 배트맨이 부활했다. 당시로선 신출내기에 가까웠던 크리스토퍼 놀런은 태초로 돌아가 영웅 설화를 다시 썼다. 리부트 전략인 셈. ‘배트맨 비긴즈’(2005)로 몸 풀 듯 3억 7271만 달러를 벌어들이더니 ‘다크나이트’는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놀런이 창조한 배트맨 트릴로지(3부작)의 완결편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19일 개봉했다. 배트맨과 조커의 끔찍했던 대결 이후 8년이 흐른 시점에서 영화는 시작한다. 전편에서 하비 덴트 검사를 영웅으로 만드는 대신 그의 죄를 뒤집어썼던 배트맨(브루스 웨인)은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간다. 그러나 악당 베인이 등장하면서 고담시는 지옥으로 변한다. 자신을 거부했던 고담 시민들의 고통을 지켜볼 수 없던 배트맨은 승패를 알 수 없는 마지막 전투를 시작한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장단점을 분석해봤다. 지금껏 그처럼 비장미(悲壯美)를 품은 영웅은 없었다. 그만큼 위엄 있는 슈퍼 히어로도 없었다. 억만장자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부모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봤다. 죽음의 문턱에서 스승을 만났고 고된 수련 끝에 고수가 됐다. 그러나 스승의 정체는 ‘어둠의 사도’. 문명을 파괴하려던 스승을 죽이는 것도 그의 운명이었다. 평생 한 여인을 사랑했지만 버림받았다. 그녀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죽음이 두렵진 않지만 살아가야 할 이유도 없다. 아이언맨 같은 유머감각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고 슈퍼맨처럼 하늘을 날아다니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관객들이 그에게 끌리는 까닭은 가혹한 운명에 맞서 싸우고 쓰러지기를 되풀이하는 캐릭터에 대한 연민 때문일지도 모른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시리즈 내내 이어진 비극적 정서를 극대화했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 3편에 견줄 만큼 장엄하고 우아한 결말이다. 3부작 중 가장 긴 2시간 44분의 상영 시간조차 짧게만 느껴진다. ‘전설이 끝난다.’는 광고 문구가 과함이 없다. 러닝타임의 3분의2쯤을 브루스 웨인(혹은 배트맨·크리스천 베일)의 절망과 고독, 재기와 실패를 담아내는 데 할애했다. 틈틈이 캣우먼(앤 해서웨이), 미란다 테이트(마리옹 코티야르), 신참 경찰 존 블레이크(조지프 고든 레빗) 등 조연들을 튀지 않게 녹여낸다. 특히 흉포한 테러리스트이면서도 물리적 힘과 두뇌 모두 배트맨 못지않은 악당 베인(톰 하디) 캐릭터를 공들여 직조한 덕에 영화는 164분 동안 흡입력을 잃지 않는다. 마지막 40여분은 베인의 군대가 점령한 고담시를 배트맨과 경찰들이 탈환하는 시가전. ‘컴퓨터 속임수’를 싫어하는 놀런은 1만여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 군중 격투 장면을 연출했다. 베인이 핵 물리학자를 납치하는 도입부의 공중 납치 장면과 더불어 압도적인 스펙터클을 보여준다. 보통 사용하는 35㎜ 카메라보다 선명도가 뛰어나고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다. 아이맥스 숭배자인 놀런은 164분 가운데 72분을 아이맥스용 카메라로 찍었다.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봐야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시즌 마지막으로 돌아온 영웅 배트맨은 해외 언론의 뜨거운 극찬과는 온도 차가 있었다. 아무리 고독한 슈퍼 히어로의 모습을 그렸다지만 전반적으로 어둡고 철학적인 분위기의 영화는 쉽고 화려한 블록버스터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의문이다. 무엇보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가장 큰 단점은 긴 러닝타임과 초반의 지루한 전개를 꼽을 수 있다. 총 164분의 러닝타임 가운데 2시간 가까운 분량을 배트맨을 비롯한 등장 인물들의 성격 및 캐릭터 설명에 할애한다. 하지만 이 역시 1, 2편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동어반복과 같은 인상을 준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배트맨과 악당 베인의 본격적인 대결은 40여분에 불과해 초반의 장황한 설명에 지나치게 힘을 뺀 듯하다. 전편 ‘다크나이트’의 조커(히스 레저)처럼 영화 전체를 장악하는 인상적인 캐릭터가 적다는 것도 단점. 악당으로 등장하는 베인(톰 하디)의 무게감이 덜해 극의 긴장감도 덜하고 발랄함을 강조한 캣우먼 셀리나 카일(앤 해서웨이)도 어두운 분위기에서 홀로 튀는 등 주변 인물들과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 고담시 폭발 장면이나 신무기의 등장이 눈길을 끌지만 액션 장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여타 블록버스터와 달리 화려한 전투 장면이 많이 등장하지 않는 가운데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배트맨과 베인의 육탄전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나고 만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반전 역시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고 일부에서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수준의 반전”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코믹북 원작 영화들의 공통점이지만 전작인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나이트’에 대한 충분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공감대나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도 단점이다. 고해상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3D(3차원) 입체영상이 아닌 2D로 관람해야 하는 점도 아쉽다. 시즌 마지막이라는 점에 마케팅 포인트가 맞춰져 있지만 다소 열린 결말을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이은주기자 argus@seoul.co.kr
  • 美 샌타모니카市에선 내집서 흡연해도 벌금

    美 샌타모니카市에선 내집서 흡연해도 벌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시에선 앞으로 공동 주거 건물 내 자기 집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려도 벌금을 내야 한다.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샌타모니카시의회는 아파트, 콘도 등 공동 주거 건물 입주자의 실내 흡연을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새로 입주하는 주민은 예외 없이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고 이미 입주해서 살고 있는 주민은 흡연자로 등록을 해야 흡연이 허용된다. 단속에 적발될 경우 첫 번째는 100달러(약 11만 5000원), 두 번째는 200달러, 세 번째는 5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샌타모니카시는 2009년부터 해변, 공원, 식당뿐 아니라 공공 건물 내 복도, 공용 수영장, 공용 주차장, 상가 건물 베란다 등 다중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곳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강력한 금연 정책을 시행해 왔다.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소비자보호단체 대표인 아담 라딘스키는 “입주자들의 흡연 습관을 변화시켜 공중 보건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웃의 흡연으로 불편을 겪는 이들조차 개인 주거 공간 내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지나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로스앤젤레스 북동쪽의 패서디나시도 내년부터 아파트, 콘도, 타운하우스 등 모든 공동 주거 건물에 대해 전면 금연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3번째 희생자 나오기전 문제 해결을”

    “23번째 희생자 나오기전 문제 해결을”

    지난 3월 30일 쌍용차 해고 노동자 이윤형(36)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엿새 뒤인 4월 5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분향소가 차려졌다. “23번째 죽음만은 막아 보겠다.”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뜻을 담아서다. 13일로 100일을 맞는다. 지난달 16일에는 시민 2000여명이 참여해 ‘쌍용차 함께 걷기’ 행사를 가졌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도, 세계적 석학 슬라보이 지제크도 분향소를 찾았다. 100일간의 투쟁은 해고자 문제를 환기시켰다. 그러나 해고의 현실은 그대로다. 쌍용차는 2009년 4월 직원 2646명을 정리해고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후 생활고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한 해고자와 가족은 모두 22명이다. 해고 노동자들은 생계 해결을 위해 대리운전 기사로, 일용직 노동자로 힘겹게 버텨 가고 있다. 분향소를 지키고 있는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을 만났다. →100일째다. -이곳에 있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상처다. 분향소는 22명의 영정을 안는 상처의 공간이면서 하나의 무덤이다. 돌아가신 분들에게 빚진 마음뿐이다. 찾아오는 시민들이 우리가 버틸 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 더는 죽지 않고 쌍용차 문제가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몇 번씩 지나치면서 미안한 마음에 오셨다는 분들이 많다. 어려운 발걸음을 하는 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숙연해진다. 분향소는 쌍용차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문제를 환기시키는 자리이기도 하다. 해고는 살인이라는 것, 해고가 이렇게 아픔을 준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지난 9일부터 해고자들이 전국 순회에 나섰는데. -오는 21일 평택 공장에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한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정리해고·비정규직 문제를 공론화시키자는 뜻도 있다. 또 쌍용차(S)·강정마을(K)·용산참사(Y) 해결을 위해 지난달 출범한 SKY 공동행동의 활동 중 하나이기도 하다. 모두 국가에 의한 폭력에서 비롯됐다. →목적은. -5대 요구안이 있다. 해고 노동자 전원 복직, 파업 진압 책임자 처벌, 회계조작 진상규명,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대책 수립, 또 정리해고·비정규직의 철폐다. 2009년 사측이 회계 조작을 통해 경영이 어려운 것처럼 꾸몄는데 국정감사나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100일간 소감과 어려운 점은. -꼬마들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이곳을 찾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저 아이들의 미래는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당장 20대들의 삶도 위태롭다. 가장 힘든 점은 역시 죽음이다. 남아 있는 사람들도 ‘파업 노동자’, ‘빨갱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어 삶이 어렵다.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진실이 이긴다고 생각하니까. 문제는 얼마나 걸리느냐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진정한 평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뤄져야”

    “진정한 평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뤄져야”

    “진정한 평화는 정부 대 정부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뤄져야 지속될 수 있습니다.” 최근 이집트에 반(反)이스라엘 성향의 이슬람주의자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이 들어선 가운데 앞으로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의 관계에 대한 전망을 묻자 아키바 엘다(67)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집트의 새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스라엘과의 관계에 관심을 갖는다면 두 나라가 평화적인 관계를 이루는 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주요 일간 하레츠의 선임 편집인인 엘다는 ‘한국·이스라엘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지난 6일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2006년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평론가’ 중 한 명이며, CNN·뉴욕타임스 등 여러 외신에 이스라엘 정치 및 중동 평화 협상과 관련한 기고를 내고 있다. 그는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 이른바 ‘아랍의 봄’이 이스라엘 사회에 시사하는 의미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이 참여한 민주화 혁명이 이스라엘과 지난 수십년간 갈등을 겪어 온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자극해 폭력적인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사회가 변화하기보다 현 상태가 유지되기를 원한다.”면서도 “이와 같은 변화와 맞닥뜨릴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국제 사회가 강력한 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엘다는 최근 유럽연합(EU)이 발효한 이란산 석유 금수 조치를 예로 들며 “EU가 취한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런 방법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며 “좀 더 평화적인 해결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엘다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공통점이 많다며 이 점이 두 나라가 교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인 엄마와 유대인 엄마들이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며 교육에 상당한 열정을 쏟는 점을 꼽았다. 그는 “아이들을 어떤 상자나 틀에 넣지 않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이스라엘의 교육 방식이며, 이는 이스라엘이 기초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역동적인 힘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엘다는 12일 이스라엘로 돌아가 하레츠 신문에 한국을 소개할 예정이다. 글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전공노, 대학생 자녀 등록금 지원 요구 논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공무원의 대학생 자녀 등록금 지원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는 공무원 자녀에 대한 지원 제도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3일 전공노에 따르면 노조는 등록금 지원제도 도입을 위해 지난달부터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해 최근까지 본부 3만명, 지부 7만명 등 총 10만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전공노는 조합원 1명당 가족과 지인 등 5명씩의 서명원을 확보해 모두 50만명의 서명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오는 10월까지 경찰서, 소방서, 학교 등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확대, 100만명 서명을 달성해 같은 달 20일 열릴 ‘전공노 총회 투쟁’에서 해직자 복직, 임금 인상과 함께 공식적으로 요구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공노는 조합원 2300여 가구를 상대로 생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40~50대 조합원의 학자금 등으로 인한 부채 규모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국내 4년제 대학 재학생은 143만명이며 전공노는 이 중 7%(10만 100여명)가 공무원 자녀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성광 전공노 학자금 쟁취 태스크포스(TF) 팀장은 “민간 기업은 기업별로 대학생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반값 등록금’ 요구가 거센 것과 같은 맥락으로 공무원에게도 일정 비율의 학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아직 전공노의 공식적인 요구가 없어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는 없다.”며 “노조의 주장대로라면 공무원에 대한 별도의 수당이 지급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반응도 차가웠다. 한 시민은 “공무원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서 “장학금이 아닌 무차별적인 지원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가 재정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중국통신]中 선정적 부동산 광고 논란

    정부의 ‘집 값 잡기’ 노력으로 중국 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거래량을 늘리려는 부동산 업체들이 저마다 선정적인 광고를 내세워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왕이닷컴 등의 30일자 내용에 따르면 중국 전역은 최근 성인 잡지를 방불케 하는 부동산 광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창사(長沙)에서 분양 중인 한 빌딩의 광고에는 붉은 색 하이힐을 신은 ‘하의실종’ 여성이 종아리에 작은 속옷을 걸친 채 아슬아슬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성의 발 아래에는 “2만 위안, 해, 안 해!”라는 뜻의 중국어가 적혀 있어 야릇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빌딩의 면적 등 사진 아래에 적힌 작은 글자들이 없다면 부동산 광고임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다. 앞서 선전시에서는 ‘체험형’ 광고가 등장하기도 했다. ”(가격이) 더 낮으면 어떨까?”라는 제목의 광고판에는 상반신을 노출한 여성의 사진이 있고, 가슴 양쪽을 가린 종이를 열어야 구체적인 부동산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충칭시에서는 ‘오르가즘’이라는 뜻의 ‘까오차오(高潮)’와 발음이 같은 ‘까오차오(高巢)’를 이용한 광고어가 등장했다. 녹지가 넓고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살리고자 낸 아이디어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본연의 의도에 빗나간다. 한편 도심에 등장한 자극적인 부동산 광고에 시민들은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창사 빌딩광고에 대해 누리꾼들 또한 “너무 저속하다.”. “광고를 보면 민망함에 할 말이 없다.”, “부동산 광고인지 매춘 광고인지 모르겠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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