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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문화본부 업무보고서 충정사·돈의문박물관마을 둘러싼 행정 처리 태도 지적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문화본부 업무보고서 충정사·돈의문박물관마을 둘러싼 행정 처리 태도 지적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서울시의 불평등한 행정 집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서울시 문화본부 업무보고에서 충정사와 돈의문박물관마을을 둘러싼 행정 처리의 차별적 태도를 지적하며 “특혜엔 관대하면서도 시민과 약자에게는 냉혹하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충정사 문제를 짚었다. 서울시는 충정사 측이 체납한 대부료·변상금이 총 25억 7700만원에 달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매년 5억원가량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이 되면 소멸시효로 2021년도 체납분은 징수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는 기존 5% 대부료율 적용을 취소하고 1%로 감액한 뒤 재부과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 결과 25억원이었던 체납액은 5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조계종 측은 이를 납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2018년 법률 자문에서는 1% 대부료율이 특혜라는 판단에 따라 5%로 변경했던 것 아니냐”며 “시장 교체 이후 입장이 달라진 것이냐, 아니면 법적 기준이 오락가락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신뢰보호원칙을 내세워 변상금을 대폭 감액해주면서, 정작 같은 무단점유 상황에 처한 돈의문박물관 상인들에게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의 경우 서울시는 경희궁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명목으로 철거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상인들은 서울시가 당초 3년씩 최대 9년 계약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해 입주했으나, 시장 교체 후 갑작스러운 퇴거 요구에 직면했다고 주장한다. 김 위원장은 “계약서를 근거로 들이밀 수 없으니 시민들이 억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법대로만 하면 문제없다는 태도가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정 철학과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서울시는 돈의문박물관 상인들에게 변상금을 부과하면서 퇴거를 독촉하고 있지만, 현재는 상인 측이 신청한 집행정지 인용으로 강제 집행이 중단된 상태다. 서울시는 올해 예산서에 철거 관련 시설비 및 감리비로 23억원을 편성했으나, 소송 결과에 따라 불용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문학의 집’ 사례에서도 운영자를 내쫓고 민간위탁을 추진하다 소송에서 패소해 예산이 전액 불용된 전례가 있다”며 “이런 식의 행정은 시민을 피로하게 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충정사에는 감액과 존치라는 특혜성 결정을 내리면서, 돈의문박물관 상인에게는 철거와 퇴거 압박을 가하는 것은 서울시가 스스로 내세운 공정과 상생의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행정 절차를 마련하고,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원칙을 공허한 구호가 아닌 실제 행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삼척 진입로 ‘쌩쌩’…나들목 교차로 개선

    삼척 진입로 ‘쌩쌩’…나들목 교차로 개선

    강원 삼척 시내로 진입하는 국도 7호선 삼척IC 교차로가 개선됐다. 삼척IC 일대는 지하통로와 평면도로가 뒤섞인 구조여서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사고위험도 컸던 곳이다. 삼척시가 지난해 3월부터 이달 초까지 90억원을 들여 추진한 삼척IC 교차로 개선사업을 통해 평면 교차로와 회전교차로가 갖춰져 동해 방향 국도 7호선 진입과 종합운동장 진입이 쉽고 안전해졌다. 동부아파트 앞에는 지하보도가 신설돼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이 분리됐다. 삼척IC 교차로 개선사업 뒤 교통 흐름이 원활해졌고, 시민들은 “길이 명확해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초행길 운전자들이 진입 방향을 헛갈려 급정거하거나 유턴하는 사례도 많이 줄었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12일 “교차로 개선 하나가 도시의 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사업이 잘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교통과 도시 구조의 균형을 맞추는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앞서 시민제보 받는다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앞서 시민제보 받는다

    서울시의회(의장 최호정)는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50일간 시민제보센터를 운영한다. ※ 행정사무감사 기간 전후에도 이메일(담당자)을 통해 수시 제보 가능 이번 시민제보는 서울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내실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기 위해 추진된다.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11월 4일부터 17일까지 14일간 실시 예정이다. 시정 전반의 위법·부당 사례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점검하고, 확인된 문제는 적극 개선해 불합리한 제도를 바로잡는 한편, 향후 정책방향 설정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민제보 대상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서울시정과 교육행정 전반에서 위법·부당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모든 사항에 대한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 접수된 제보는 소관 상임위원회와 의원들에게 공유되어 행정사무감사에 반영되거나 의정활동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재판·수사에 관련된 사항,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 또는 허위비방이 우려되는 내용, 익명 제보나 그 밖에 행정사무감사로 처리하기 부적절한 내용은 제외된다. 제보자의 인적사항은 비공개로 처리되나,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제보 내용은 공개·활용될 수 있다. 행정사무감사 시민제보는 서울시의회 홈페이지, 이메일, 우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의회는 전용 상담창구인 핫라인(☎02-2180-7883)을 운영해 제보 방법과 절차를 안내함으로써 시민참여를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최호정 의장은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제11대 시의회 개원 이후 3년여간 축적된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라며 “시민제보로 접수된 소중한 의견을 행정사무감사에 충실히 반영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견제와 감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우리 정치, 오타니 쇼헤이처럼

    [서울광장] 우리 정치, 오타니 쇼헤이처럼

    경기가 끝나면 덕아웃 주변을 정리하며 남이 버린 쓰레기를 줍는 메이저리거가 있다. 세계 최초 한 시즌에 홈런 50-도루 50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다. 홈런과 강속구로도 모자라 사소한 습관까지 울림을 주는 그의 모습은 흡사 노무현이 꿈꾸었던 진짜 ‘깨어 있는 시민’의 모습 같다. 2007년 노무현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했다. 그가 꿈꾼 깨어 있는 시민, 깨시민은 대화와 타협과 관용을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이다. 하지만 2025년 깨시민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특정 정치인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며 ‘우리는 깨어 있고 너희는 악하다’고 단정한다. 이런 맹목성은 먼저 ‘조직된 힘’부터 만들고 나서 ‘깨어 있음’을 나중에 채우려 한 결과다. 본래는 각자 깨어난 이들이 연대해 조직을 이루자는 뜻이었을 텐데 말이다. 깨시민들은 스스로 정세에 밝고 혁신적이라 자부하지만, 그들이 지지하는 정책이 정작 시민을 배신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검찰개혁이 그렇다. 공방 정도로 여기던 검찰개혁 논의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지난 7월 국회 법사위 ‘검찰개혁 4법’ 공청회에서 진술인으로 나선 김예원 변호사의 발언이 허공으로 흩어지는 걸 본 이후부터다.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전에는 모든 사건이 자동으로 검찰에 송치되어 검사가 한 번 더 검토했다. 하지만 문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의 무혐의 처분에 이의를 제기하려면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이를 대리하며 330만원을 받는 변호사들이 생겼단다. 무료 법률 서비스가 유료화된 것이다. 검찰개혁이 진행될수록 피해자들이 사법적 정의라는 최후의 보루를 잃고 있다고 김 변호사는 한탄했다. 여윳돈 없는 서민들이 변호사비를 마련할 때 손대는 통장이 무엇인지 깨시민들은 알까? 자녀 명의 적금이다. 아이 세뱃돈 모아둔 계좌밖에 융통할 돈이 없는 가계가 많다. 이걸 안 다음부터 나는 “반론 모두 들을 테니 제발 소송하지 마시라”고 빌면서 취재하게 되었다. 그러나 깨시민들은 그들의 정치인에게 형사사법 체계를 복잡하고 비싼 절차로 만들지 않으면서도 검사의 수사권을 견제하는 방법을 찾을 노력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깨시민들이 상대 진영을 비판할 때 쓰는 어록은 날카롭고 아프다. 태극기부대 대부분이 가난한 노인이라고 상정하고는 “돈 없는 사람들이 보수를 찍는 건 계층 배반적 투표”라고 현학적으로 말한다. 스스로는 수사기관을 여러 개 만들고 서류가 이 기관에서 저 기관으로 넘어갈 때마다 330만원씩 추가 비용이 발생할지 모르는 복잡한 사법 정책을 지지하면서 말이다. 오타니는 다르다. 남의 허물보다 자신의 부족함에 더 관심이 많다. 그가 경기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십대 때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해야 할 구체적 방법들을 격자 모양으로 정리한 만다라트 계획표에서 ‘운을 좋게 하는 방법’ 중 하나로 쓰레기 줍기를 적어 놓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다. 엄청난 노력이다. 물론 노력이라면 깨시민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이번 정부에 깨시민들이 숙제로 내민 정책들만 보면 알 수 있다. 검찰개혁은 숙원이었고, 탈원전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신념이며,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15년 동안 무르익은 소망이었다. 부자 증세는 양보할 수 없는 당위이며, 친노동 정책은 도리로 여긴다. 64개의 실천계획으로 이뤄진 오타니의 만다라트를 채우는 건 깨시민에게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타니의 만다라트가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도구라면, 깨시민의 실천은 상대를 파괴하는 데 집중한다. 그래서 오타니의 실천에서는 경외와 각성을 얻지만, 깨시민의 염원이 실현될수록 분열과 대립은 커지고 만다. 깨시민은 ‘깨달음’을 외주화했다. 유력자에게 받은 깨달음을 조직하는 데만 힘을 썼다. 오타니는 스스로 깨달은 뒤 자신을 바꿔 세상을 바꾸는 ‘스스로 돕는 자’가 되었다. 그래서 오타니의 어록을 담은 책 ‘오타니 쇼헤이의 말’에 담긴 그의 이 말이 유독 눈길을 끈다. “아무 고민 없이 내리는 직감과 깊이 고민한 끝에 도달한 직감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희경 논설위원
  • 최호정 “현장에 답 있다… 시민에게 도움되는 의회 만들겠다”

    최호정 “현장에 답 있다… 시민에게 도움되는 의회 만들겠다”

    지난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앞에 가장 많이 붙었던 수식어는 ‘최초의 여성 의장’이었다. 서울시의회 개원 68년 만의 첫 여성 의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그에게는 새로운 수식어가 생겼다. 바로 ‘최초의 현장의장’이다. 책상에 앉아 조례며 예산을 만지작거리고 문서 작업을 하기에 바쁜 의장임에도 항상 주요 현안이 있는 현장을 찾아서다. ‘부르는 자리에 다 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불러 주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간다”며 웃는 최 의장을 지난 10일 만나 1년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었다. -현장을 참 많이 다닌다. 역대 의장 중에서 가장 많이 다니는 것 같다. “하하. 그런가. 사실 숫자를 세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얼굴이 좀 탔다고 하는 걸 보니 많이 다니는 것 같기는 하다.” -올여름 방문한 현장 중에서 어디가 기억에 남는가. “지하철역이 떠오른다. 올여름 바깥보다 더 뜨거웠던 비냉방 역사를 갔는데 더위와 씨름하는 시민들을 보고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전사고가 있었던 한강 수영장 현장도 기억이 난다.” -왜 그렇게 현장을 많이 다니나. “이렇게 말하면 좀 그럴 수 있는데…. 서울시 공무원에게 압박을 주기 위해서다. 그래도 내가 시의회 의장이다 보니 현장을 수시로 찾으면 행정의 반응속도가 빨라진다. 의장이 현장을 알수록 집행기관도 긴장감을 갖고 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장 방문이 정책 성과로 이어진 사례는. “가서 이야기를 듣고 하다 보면 정책의 빈틈이 보인다. 지구대 경찰의 복지포인트 문제가 그렇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복지포인트를 받지 못했던 분들이 서울의 경찰 지구대, 파출소 경찰들이었다. 현장에서 이 사실을 파악하고 시의회가 시 집행부를 설득, 추경을 편성했다. 덕분에 올해 하반기부터 경찰 1인당 12만 5000원가량의 복지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내년 예산안을 준비할 시기인데 신경을 많이 쓰는 분야는. “안전 부문을 중점적으로 보완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의 사회기반시설(SOC)이 전반적으로 낡았다.  복지예산도 좀 신경 쓰려고 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다 보니 살림이 힘든 분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경제적 위기가 시민들의 삶을 위협하지 않도록 안전망을 짜는 데 예산이 들어가야 한다. 서울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사업과 관광, 인공지능(AI) 등도 놓치면 안 된다.” -최근 논란이 됐던 청년안심주택 문제 해결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서울시가 문제 해결에 의지를 갖고 있다. 그런데 지금 지원할 수 있는 근거 조례가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안심주택 입주자들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법을 어기면서 할 수는 없지 않으냐. 그래서 시의회도 논의 끝에 조례로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 어려운 상황의 청년들을 도울 수 있는 의미 깊은 조례라고 생각한다.” -지방분권 시행 30년이 됐다. 서울시의회 의장으로서 뭐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공자는 ‘논어’에서 30세를 ‘이립’(而立)이라고 했다. 생각과 방향을 스스로 정하고 자립할 때가 됐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두 가지가 바뀌어야 한다. 우선 재정·입법·조직권이 제대로 확보돼야 한다. 지자체가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재정과 법규, 행정조직을 꾸릴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은 전체 세수의 40~50%가 지방재정에 쓰인다. 하지만 우리는 30%가 채 안 된다. 여기에 중앙정부 사업에 매칭으로 나가는 것까지 하면 쓸 수 있는 돈이 별로 없다. 최소 중앙 6대 지방 4 정도의 세수 배분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법도 개정돼야 한다. 지금의 지방자치법은 사실상 집행기관인 지자체 중심으로 법이 짜여 지방의회가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이 부분을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하하. 없다. 열심히 공부하고 뛰어다니니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게 많더라.” -의장을 하면서 발의한 조례 중 자랑할 만한 것을 소개해 달라. “싱크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노후 하수관 교체에 재난기금을 쓸 수 있게 하는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서울의 수도관 절반 이상이 노후화된 상태인데 그냥 있으면 사고가 계속 나겠더라. 매번 예산을 편성하기 어려울 것 같아 재난기금을 여기에 쓸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려고 한다.” -의장이 1년 남았다. 끝나고 하고 싶은 일은. “많은 사람이 물어본다. 그런데 아직 잘 모르겠다. 그리고 아직 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일단 의장 일을 잘 마친 다음에 생각해 보려고 한다. 요즘 지방의회 무용론과 비판이 많다. 정치에 피곤해하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는데 서울시의회는 정치가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알려 줄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
  • 아침밥은 사치, 호프집은 일회용품… 제습기에 모인 물도 재활용

    아침밥은 사치, 호프집은 일회용품… 제습기에 모인 물도 재활용

    하루 샤워 2번 무리… 오전엔 세수만틈나면 컵라면·즉석밥 한가득 비축색 구분 없이 빨래하고 운동도 중단 장사 땐 식기 건식 세척하며 물 절약 임시 휴업·영업 단축으로 버티기도강원 강릉이 극심한 가뭄에 신음하고 있다. 넉 달 넘게 이어진 메마른 날씨에 식수원인 오봉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시는 저수지의 완전 고갈을 막기 위해 육·해·공을 동원해 물을 실어 나르고, 수돗물 공급도 단계별로 줄여왔다. 지난달 20일 가정마다 수도 계량기를 절반 잠그더니, 28일부터는 75%까지 조였다. 이달 6일부터는 아파트 단지마다 제한 급수가 시작됐다. 시의 조치와 별개로 시민들은 ‘단 한 방울이라도 아끼자’며 생활 속 절수운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사태는 악화일로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연일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비다운 비는 소식조차 없다. 지쳐가는 시민들의 삶은 이미 물과의 전쟁이다. 강릉 교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강태근(45·가명)씨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낮에는 렌터카 업주, 밤에는 호프집 사장으로 분주히 살아가는 소시민이다. ●“아침 식사는 끊어… 이참에 다이어트” 10일 오전 7시, 눈을 뜬 강씨는 곧장 욕실로 향했다. 예전 같으면 아침밥을 챙기고 샤워까지 마친 뒤 출근했지만, 요즘은 다르다. 음식 조리와 설거지에 드는 물을 아끼려 아침 식사를 아예 끊었다. “혼자 살면서 아침까지 거르면 건강을 해칠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다르게 보면 다이어트 아니겠습니까. 평생 굶는 것도 아닌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양치 후 입안은 수돗물이 아닌 생수로 헹궜다. 얼굴과 목만 씻고 욕실을 나왔다. 며칠 전 샤워 도중 갑자기 물이 끊겨 친척 집까지 가서 몸을 씻어야 했던 경험 탓이다. “제한 급수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두려운 게 갑자기 물이 안 나오는 거였는데, 그게 현실이 됐지요. 아직 더위가 가시질 않아 아침마다 온몸이 땀에 젖지만, 친척 집까지 찾아가 민폐 끼치느니 세수만 하는 게 낫습니다.” ●“제습기 물도 귀하다” 외출복을 차려입은 그는 제습기 물통을 꺼내 화장실로 갔다. 제습기가 빨아들인 물을 변기통에 붓는 게 일상이 됐다. 그는 “얼마 전 제습기 물을 무심코 버리던 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제습기가 빨아들이는 물이 의외로 많아 꽤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오전 8시 집을 나서 렌터카 사무실에 출근했지만, 오전 내내 마음은 집에 가 있었다. 단수가 예고 없이 이뤄질까 걱정해서다. 강씨는 “집을 비운 동안에는 관리사무소의 단수 예고 방송을 들을 수 없어 미리 물을 받아놓지 못한다”며 “직장인을 위해 문자메시지나 재난 문자로 안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주식이 된 컵라면과 즉석밥” 낮 12시 반, 점심을 마친 그는 생활용품점을 찾았지만 바가지와 물통은 이미 동이 나 있었다. 가뭄 전에는 흔하디흔한 플라스틱 물통이 이제는 귀한 몸이 됐다. 헛걸음 끝에 마트로 향한 그는 컵라면과 즉석밥을 한가득 장바구니에 담았다. 강씨는 “물 사용을 줄이려고 컵라면과 즉석밥을 틈틈이 비축하고 있다”면서 “바가지와 물통은 남양주와 강릉을 오가며 생활하는 후배에게 부탁하려한다”고 말했다. 오후 5시 반 퇴근해 돌아온 집에선 옷만 갈아입었다. 수북이 쌓인 빨랫감을 보며 잠시 고민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계량기를 절반으로 잠근 뒤부터는 세탁 횟수를 크게 줄였다. 검은 옷과 흰 옷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돌리고, 수건 빨래 주기는 1주일에 한 번에서 2주일에 한 번으로 늘렸다. 그는 “공공체육시설 임시 폐쇄되면서 조기축구 모임이 잠정 중단됐다. 아쉽지만 빨랫감은 줄어들었다”고 했다. ●“호프집 설거지는 몰아서 하기” 오후 6시, 호프집 문을 연 그는 재활용품 봉투에 한가득 담긴 플라스틱 생수병과 숟가락을 치우며 저녁 장사를 시작했다. 가뭄 이후 손님상에 올린 일회용품들이 하루 장사만 끝나면 봉투 가득 쌓여 버려지는 게 일상이 됐다. 강릉시는 지난달 21일부터 가뭄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며 카페·식당·급식소의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강씨는 “취지에 동감해 손님상에 일회용품을 올리는데 매일 같이 플라스틱이 워낙 많이 나와 버리는 것이 일이고, 구입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일회용품 사용 외에도 설거지 몰아서 하기, 기름기 묻은 식기 건식세척 등을 통해 물을 최대한 아끼고 있다. ●“오늘도 욕조 물 받아 샤워” 매장 뒷정리를 마친 뒤 자정에 귀가한 그는 욕조에 받아둔 물을 바가지로 퍼 담아 샤워를 했다. 이번 주부터 호프집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했고, 이달 초에는 사흘간 문을 닫기도 했다. 물 부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내린 결단이다. “강릉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뭄 극복에 힘을 보탠다는 보람은 있지만,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주말 강릉에 예보된 단비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젠 비가 와야 삽니다. 제발 비 한 번 시원하게 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의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남에 120㎜, 서울·인천·경기 북부와 충북 북부·전북에 100㎜에 달한다. 그러나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릉과 강원 동해안에는 고작 20~60㎜가 예보됐다. 전국 곳곳에선 폭우가 쏟아지는데 정작 강릉엔 ‘찔끔비’ 예보뿐이다. 시민들은 그마저도 간절하다.
  • 광주시, 첨단 AI집적단지서 ‘모두의 AI 광주’ 비전 선포

    광주시, 첨단 AI집적단지서 ‘모두의 AI 광주’ 비전 선포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11일 광주 첨단3지구 인공지능집적단지에서 광주의 인공지능 중심도시 도약 비전을 제시하는 ‘모두의 AI, 광주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광주시의회, 대학 총장, 경제단체 및 기업·유관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선포식은 지난 8월22일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6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을 바탕으로, 시민의 일상과 산업 분야를 포함한 도시 전반이 AI로 어떻게 변화할지 처음으로 공개한 자리다. 행사는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첫 공개 ▲광주 AI 성과 및 2단계 비전 발표 ▲AI 기업 21개사와의 광주 유치 업무협약 체결 ▲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시민결의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모두의 AI, 광주’ 비전 발표에서는 2단계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시민의 하루가 매 시간마다 달라지는 구체적인 과제가 제시됐다. 대표적으로 ▲AI 공원 놀이터 ▲AI 교통시스템과 대중교통 최적화 시스템 ▲AI 청소로봇 ▲24시간 AI 민원비서 ▲AI 민주주의 플랫폼 ▲AI 돌봄 및 주치의 ▲맞춤형 AI 문화콘텐츠 ▲AI 안전 보안관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AI를 체험하고 누리는 혁신과제가 발표됐다. 광주시는 또 이날 반도체·AI 분야 21개 기업과 ‘광주 유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광주로 이전하거나 사무소를 설치해 AI 산업 성장과 인재 양성에 함께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 9월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총 2조5000억 원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를 위한 시민 결의 퍼포먼스’를 통해 유치 의지를 다졌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모두의 AI 광주 비전’을 발표하고, 모두의 AI 실현으로 달라질 광주시민,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내보였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이 ‘AI 3강’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인프라·인재·기업이 집적된 광주를 ‘AI 중심도시’로 키우는 것”이라며 “광주는 이번에 확보한 6000억원 예산으로 ‘모두의 AI’를 실현해 시민의 삶을 바꾸고, 행정을 바꾸고, 산업을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광주가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향해 가는 길에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라며 “국가AI컴퓨팅센터는 그저 하나의 시설이 아니라 1000개의 기업이 광주에 오는 일이고 1만개의 청년 일자리가 광주에 생기는 일인 만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광주의 담대한 도전에 함께해 달라”고 덧붙였다.
  • 고통의 시선으로 그린 내면의 평온, 마티스의 ‘노트르담 풍경’

    고통의 시선으로 그린 내면의 평온, 마티스의 ‘노트르담 풍경’

    앙리 마티스(1869~1954)가 1914년에 그린 ‘노트르담 풍경’은 단순한 풍경화를 넘어, 고통스러운 시대 속에서 그가 찾아 헤맨 내면의 평온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그림은 마티스의 5층 스튜디오 창문에서 바라본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형태와 색채를 극도로 단순화해 현실을 넘어선 기하학적 질서를 탐구하고 있다. 전쟁의 그림자에 사라진 색채와 빛 1914년 7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에 선전포고하고, 독일이 벨기에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확대되자, 프랑스는 독일과 전면전에 돌입했다. 1914년 8월 프랑스는 대규모 징집을 단행해 80만 명 이상 전선에 투입했다. 40대 중반에 접어든 마티스는 징집대상은 아니었으나 파리에서 격렬한 전쟁의 공포와 불안 속에 지내야 했다. 보앵에 계시는 어머니는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동생은 다른 주민들과 함께 독일군에 잡혀갔다. 그의 세상은 전쟁으로 파괴되었다. 이 작품은 마티스가 거실 창문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이다. 오른편 길게 내려온 수직선과 중앙선은 창문 틀에 해당하며 대각선은 마티스 집과 노트르담 사이의 거리를 나타낸다. 저 멀리 작은 초록색 덩어리는 나무 덤불이다. 전쟁의 영향으로 인한 물자 부족으로 마티스는 색채를 두세 개로 제한했고 평소 잘 쓰지 않는 무채색을 사용했으며 그마저도 단순하게 사용했다. 마티스의 그림에서 밝은 빛은 갑자기 사라졌고 춤추는 색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색뿐 아니라 형태도 사각형, 원, 수직선, 대각선 등 기하학 요소로 단순화했다. 늘 지금이 전쟁 중이라는 사실이 마티스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전쟁은 물질적 재산뿐 아니라 영혼도 갉아먹는다. 당시 파리는 전시 동원과 사회적 불안, 생계 문제 등으로 시민들의 삶이 크게 흔들리던 시기였다. 그러나 마티스는 이러한 외부 현실의 혼란을 작품 속에서 기하학적 형태와 안정된 색면으로 재구성하며, 내적 질서를 탐구했다. 이러한 혼란과 고통 속에서 마티스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바라보며 위안을 찾으려 했다. 그에게 닥친 더 큰 시련 이 시기 많은 예술가가 징집되거나 참전했으며 전선에 투입되는 젊은이들로 인해 사회적 불안이 증가했다. 전쟁은 끝날 줄 모르고 연일 계속되었다. 1917년 여름 이제 마티스 가정에 더 큰 시련이 닥쳐왔다. 마티스의 아들 장과 피에르가 나란히 징집된 것이다. 마티스 가족은 이제 전쟁터 중앙에 서 있게 됐다. ‘편안한 안락의자’를 향한 예술가의 의지 마티스는 자신이 추구한 예술을 ‘편안한 안락의자’와 같은 미술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그는 “관람자가 나의 그림 앞에 앉아 편안함을 느끼길 바란다”며 심리적 안정과 즐거움을 강조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예술을 통해 관람자와 자신 모두에게 위안과 평온을 전달하려는 마티스의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다. 전쟁의 불안과 혼돈 속에서도 그는 그림 앞에 앉는 이들이 편안함을 느끼기를 바랐고, 색과 형태를 통한 안정을 제공하고자 했다. 전쟁터로 연인이나 자식을 보낸 이들의 불안한 마음이 가라앉고 평온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노트르담 벽에 투영되어 있다. ‘노트르담 풍경’은 바로 그 철학이 실현된 예술적 순간으로, 시대적 긴장과 개인적 성찰을 조화롭게 담아낸 마티스 예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 유영두 경기도의원, ‘지방 세수 결손에도 선심성 예산 편성...결국 피해는 도민이 본다’

    유영두 경기도의원, ‘지방 세수 결손에도 선심성 예산 편성...결국 피해는 도민이 본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영두 부위원장(국민의힘, 광주1)이 지난 9월 10일 제386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문화체육관광국 감액 추경 상황에 대하여 큰 아쉬움을 표명하고, 2026년도 확대 예산안 편성을 주문했다. 유영두 부위원장은 “지방 세수 결손과 잘못된 세수 추계로 8,000억의 지방세가 감액된 상황임에도 정부의 선심성 예산 편성을 위해 1,720억이 편성된 것 자체가 말도 안 된다”며 “결국 이번 문화체육관광국 감액 추경은 경기도의 세수 추계 오류와 이재명 정부의 선심성 정책 때문이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으로 질의를 시작했다. 경기도는 한국은행 경제성장률 하락전망과 정부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지방세 세입예산이 8천억 원 감액되는 세수부족 위기 상황에 직면했음에도, 이재명 정부의 선심성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에 도비 매칭으로 1,720억 원을 편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은 약 114억의 예산을 감액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6개 공공기관 출연금이 67억 4,300만 원이 감액되어 그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되었다. 유영두 부위원장은 “선심성 소비쿠폰 예산 1,720억 원은 문화체육관광 공공기관 감액 67억 원의 25배가 넘는 금액이다”라며 “정부의 선심성 사업 예산으로 인해 도민들이 직접 혜택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예산이 감액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유 부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은 모든 도민이 누려야 할 복지임에도 이번 감액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며 “시민들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분야가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인데, 오히려 민생경제가 안 좋을수록 이에 대한 지원을 늘려 여가생활 등을 지원해야 한다”며 2026년도 예산안의 확대 편성을 주문했다. 이 외에도 유영두 부위원장은 뉴미디어 예술방송국 운영 예산에서 도정연계 영상콘텐츠 제작비 9천만 원이 감액된 것에 대해서도 “도정연계 영상콘텐츠 5건에 9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는 것은 결국 지사 업적 사업에만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려 한 것이다”라며 사업 설계의 문제를 지적했다. 유영두 부위원장은 “지금 경기도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문화, 체육, 관광과 같은 복지이지, 선심성 예산이 아니다”라며 “경기도의 세수 추계 문제와 정부의 선심성 예산 편성을 강하게 비판한다”고 질의를 마무리했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자원순환센터와 고덕천 현장 점검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자원순환센터와 고덕천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시의원(부위원장, 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9일 준공을 앞둔 강동자원순환센터를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어 고덕천 수변생태공원 일대를 둘러보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점검은 지역 생활환경과 직결된 핵심 현안에 대한 꼼꼼한 확인과 함께, 주민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생활 속 환경실천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진행됐다. 강동자원순환센터는 음식물 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부에는 주민편익시설을 조성하는 신개념 복합 처리시설로 음식물 사료화 360t/일, 음폐수 바이오가스화 300t/일, 재활용 선별 70t/일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춘다. 현재 마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30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의원은 현장을 둘러보며 악취 발생 관리, 폐기물 운반차량의 동선 관리, 근로자의 안전 대책 등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자원순환센터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인 만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며 “준공 이후에도 철저한 관리와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 점검에 앞서 박 의원은 가래여울에서 고덕천 수변생태공원까지 구간을 걸으며 지역 수변공간 정비상태를 확인했다. 박 의원은 현장에서 지역 환경사랑 동호회 ‘에코친구들’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직접 인사를 나누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고덕수변생태공원까지 ‘에코친구들’과 함께&가치 활동을 이어가며 “주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실천이 강동을 더욱 건강한 생태도시로 만들어가는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의원은 고덕천과 한강 일대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환경정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이로운 활동가’이기도 하다. ‘줍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활동을 생활 속 환경운동으로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 왔으며, 생태교란종 제거, 하천변 정화활동, 생태복원 사업 등 실질적인 환경보전 활동에 힘써왔다. 또한 이번 제332회 임시회에 ‘서울시 줍깅 활성화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해 시민들의 자발적 활동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또한 박 의원은 “환경문제는 행정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주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 실천할 때 비로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생활정치, 생활환경 개선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동자원순환센터와 고덕천은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된 생활공간으로,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단순한 시설 점검을 넘어, 주민들과 함께 현장을 걸으며 생활 속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지역 환경실천 활동을 격려한 뜻깊은 자리로 평가된다. 박춘선 의원은 앞으로도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땀 흘리며, ‘이로운 행동’을 실천하는 의원으로서 강동의 환경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 수백만 달러짜리인데…‘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 벽화 결국 지워졌다 (영상)

    수백만 달러짜리인데…‘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 벽화 결국 지워졌다 (영상)

    영국 런던의 법원 외벽에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은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새 벽화가 결국 지워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뱅크시의 벽화가 법원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0일 마스크와 헬멧을 착용한 한 작업자가 법원 외벽에 그려진 뱅크시 벽화를 지우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목격됐으며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됐다. 다만 지워진 후에도 벽화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라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가능성도 높다. 앞서 영국 법원 행정을 담당하는 법원·심판원 서비스(HMCTS)는 143년 된 고딕 리바이벌 양식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벽화를 철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MCTS는 “왕립법원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사적 건축물로 분류돼 법적 보호를 받는 건물에 해당하며 본래의 건축 성격을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철거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8일 법원 외벽에 등장한 이 벽화는 전통 가발을 쓴 판사가 바닥에 쓰러진 시위자를 법봉으로 폭행하려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후 뱅크시는 인스타그램에 이 벽화 사진을 올리며 자기 작품임을 인증했다. 다만 뱅크시는 이 벽화를 그린 이유에 대해 특정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영국 정부가 친팔레스타인 단체 ‘팔레스타인 행동’을 금지 단체로 지정한 것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벽화 철거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비판과 함께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지원 법률 단체인 굿 로 프로젝트는 “법원이 우리의 시위권을 없애듯 뱅크시 벽화를 지웠다. 이 벽화를 지우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48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뱅크시 벽화를 여러 점 소유한 존 브랜들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법원이 왜 건물 벽에서 그림을 조심스럽게 떼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해 판매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 작품은 최대 680만 달러(약 94억원)의 가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십 억원에 거래가 될 정도로 가치가 높은 뱅크시 작품실제로 경매에 나온 뱅크시의 작품은 우리 돈으로 수십 억원에 거래가 될 정도로 가치가 높다. 특히 지난 2018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온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는 104만 파운드(당시 환율 약 15억 원)에 낙찰된 직후 갑자기 경고음과 함께 그림이 액자 밑으로 통과하면서 여러 조각으로 찢겨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 작품은 2021년 ‘사랑은 휴지통에‘(Love is in the Bin)라는 이름으로 다시 소더비 경매에 올라 1860만 파운드(당시 환율 약 300억 원)에 낙찰됐다. 일명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 (영상) 수백만 달러짜리인데…‘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 벽화 결국 지워졌다 [포착]

    (영상) 수백만 달러짜리인데…‘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 벽화 결국 지워졌다 [포착]

    영국 런던의 법원 외벽에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은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새 벽화가 결국 지워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뱅크시의 벽화가 법원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0일 마스크와 헬멧을 착용한 한 작업자가 법원 외벽에 그려진 뱅크시 벽화를 지우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목격됐으며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됐다. 다만 지워진 후에도 벽화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라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가능성도 높다. 앞서 영국 법원 행정을 담당하는 법원·심판원 서비스(HMCTS)는 143년 된 고딕 리바이벌 양식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벽화를 철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MCTS는 “왕립법원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사적 건축물로 분류돼 법적 보호를 받는 건물에 해당하며 본래의 건축 성격을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철거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8일 법원 외벽에 등장한 이 벽화는 전통 가발을 쓴 판사가 바닥에 쓰러진 시위자를 법봉으로 폭행하려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후 뱅크시는 인스타그램에 이 벽화 사진을 올리며 자기 작품임을 인증했다. 다만 뱅크시는 이 벽화를 그린 이유에 대해 특정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영국 정부가 친팔레스타인 단체 ‘팔레스타인 행동’을 금지 단체로 지정한 것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벽화 철거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비판과 함께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지원 법률 단체인 굿 로 프로젝트는 “법원이 우리의 시위권을 없애듯 뱅크시 벽화를 지웠다. 이 벽화를 지우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48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뱅크시 벽화를 여러 점 소유한 존 브랜들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법원이 왜 건물 벽에서 그림을 조심스럽게 떼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해 판매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 작품은 최대 680만 달러(약 94억원)의 가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십 억원에 거래가 될 정도로 가치가 높은 뱅크시 작품실제로 경매에 나온 뱅크시의 작품은 우리 돈으로 수십 억원에 거래가 될 정도로 가치가 높다. 특히 지난 2018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온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는 104만 파운드(당시 환율 약 15억 원)에 낙찰된 직후 갑자기 경고음과 함께 그림이 액자 밑으로 통과하면서 여러 조각으로 찢겨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 작품은 2021년 ‘사랑은 휴지통에‘(Love is in the Bin)라는 이름으로 다시 소더비 경매에 올라 1860만 파운드(당시 환율 약 300억 원)에 낙찰됐다. 일명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 성남 탄천에서 카약 체험 논란

    성남 탄천에서 카약 체험 논란

    경기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가 생태계 훼손을 이유로 ‘2025 성남페스티벌 카약체험’ 행사의 철회를 요구하자, 성남시가 무동력 카약을 활용한 단기 체험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성남연대는 11일 성남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천은 성남시민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최대 공유지이자 생명의 강”이라며 “성남시가 카약체험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명자 성남YWCA 사무총장은 “야탑교~하탑교 구간에서 카약체험을 운영하려면 보를 가동해야 하는데, 이는 물속 생물을 웅덩이에 가두는 결과를 낳는다”며 “올해 축제 주제인 ‘공존’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조정기 성남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역시 “탄천은 수달과 흰목물떼새가 살아가는 생태공간”이라며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마저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생태 훼손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 대책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무동력 카약만을 활용해 2~3일간 단기·예약제로 운영하고, 사전·사후 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필요 최소한의 수면 확보 범위 내에서만 유량을 관리하며, 기상 상황에 따라 즉시 중단할 수 있는 안전 기준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신상진 시장은 “작년에도 물고기를 세심하게 옮기는 등 보호 조치를 시행했다”며 “무분별한 오락이 아니라 시민 환경교육형 체험으로 전환해 보전과 이용의 균형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연대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성남페스티벌 개최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 피켓 시위를 이어갔으며, 시가 끝내 카약체험 추진을 강행한다면 추가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예고했다.
  • 눈앞에서 피 흘리고 죽어가는데…‘찰칵’ 스마트폰 촬영만 한 사람들

    눈앞에서 피 흘리고 죽어가는데…‘찰칵’ 스마트폰 촬영만 한 사람들

    지난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샬럿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난민 피살 사건이 연일 미 정치권과 시민 사회를 흔드는 가운데,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일부 승객들의 태도가 논란이 됐다. 우크라이나 출신 난민 여성인 이리나 자루츠카(23)는 지난달 22일 전철에서 흉기 피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데카를로스 브라운(32)으로, 과거 흉기 소지 강도 등 혐의로 주 법원에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는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지하철에 앉아있던 피해자 뒤로 다가선 범인이 곧장 칼을 휘두른다. 초반에는 주변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미처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범인은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가 곧장 체포됐다. 당시 현장에는 목격자 여러 명이 있었으나 흉기에 찔린 피해자를 돕는 이는 없었다. 일부 승객들은 피를 흘리는 피해자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만 할 뿐이었다. 일각에서는 일부 승객들이 신고를 위해 휴대전화를 든 게 아니냐는 해명도 내놓았으나,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당 승객들은 쓰러진 피해자를 보자마자 휴대전화를 꺼내 영상 촬영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2분 가까이가 지나서야 한 남성이 나타나 셔츠를 벗어 지혈에 나섰고 또 다른 여성 승객이 피해자 곁에 앉았으나 피해자는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상태였다. 미국을 좋아했던 고인, 우크라로 돌아가지 않는다피해자인 자루츠카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와 새로운 삶을 꿈꿨다. 사건 당시에는 연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유족들은 “자루츠카는 미국을 좋아했기 때문에 미국에 묻히길 원할 것”이라면서 시신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례식은 미국에서 치러질 예정이나 자루츠카의 아버지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전쟁 중 남성은 해외 출국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자루츠카와 함께 일했던 피자가게 동료들은 현지 매체를 통해 “정말 다정한 사람이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이 여성을 살해한 범인이 반복적으로 중범죄를 저질러 왔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범인은 2007년부터 무장 강도와 흉기 강도, 협박 등 중범죄로 여러 차례 입건됐으나 상당수 혐의가 기각됐다. 2014년 무장 강도죄로 5년간 복역한 뒤 2020년 9월 출소했다. 출소 후인 2021년 2월에는 여동생을 폭행하고 같은 달 재물손괴·무단침입, 2022년 7월 가정 폭력으로 각각 체포됐다. 올해 1월에는 911에 허위 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던 중 이번 살인을 저질렀다. 트럼프·백악관 “‘미친 괴물’ 풀어준 민주당 때문” 비난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녀는 그냥 앉아 있을 뿐이었는데, 갑자기 일어난 미치광이(lunatic)에게 잔인하게 찔렸다”며 “녹화된 장면이 너무 끔찍해서 제대로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사악한 사람들이고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는 나라를 가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그들’은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을 의미한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타락한 전과자들이 거리로 나가 강간, 약탈, 살인을 저지르고 국가를 파괴할 자유를 누리는 것은 노스캐롤라이나의 민주당 정치인, 검사, 판사들이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깨어 있는’(woke) 의제를 우선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미친 괴물’은 10년 넘게 폭력 범죄로 계속해서 체포됐는데 오랜 전과와 정신건강 문제, 세 차례의 보석금 몰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판사는 1월 그를 다시 풀어줬다”면서 “불과 몇 달 후 그는 무고한 여성을 학살할 자유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 탄력받을까백악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놓은 강한 비판의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는 ‘범죄와의 전쟁’의 정당성과 연관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있는 워싱턴DC와 LA 등을 ‘범죄 도시’로 낙인찍으며 주방위군을 투입해 비난을 샀지만, 노스캐롤라이나의 ‘묻지마 살인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됐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와 LA뿐 아니라 시카고 등 또 다른 대도시에도 주방위군을 투입하는 데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을 인용해 “이번 사건은 민주당이 범죄에 관대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언급하는 주요 이슈”라며 “노스캐롤라이나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다룰 것”이라고 했다.
  • [포착] ‘찰칵’ 피 흘리는 사람 앞에서 스마트폰 촬영만…충격적인 시민의식

    [포착] ‘찰칵’ 피 흘리는 사람 앞에서 스마트폰 촬영만…충격적인 시민의식

    지난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샬럿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난민 피살 사건이 연일 미 정치권과 시민 사회를 흔드는 가운데,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일부 승객들의 태도가 논란이 됐다. 우크라이나 출신 난민 여성인 이리나 자루츠카(23)는 지난달 22일 전철에서 흉기 피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데카를로스 브라운(32)으로, 과거 흉기 소지 강도 등 혐의로 주 법원에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는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지하철에 앉아있던 피해자 뒤로 다가선 범인이 곧장 칼을 휘두른다. 초반에는 주변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미처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범인은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가 곧장 체포됐다. 당시 현장에는 목격자 여러 명이 있었으나 흉기에 찔린 피해자를 돕는 이는 없었다. 일부 승객들은 피를 흘리는 피해자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만 할 뿐이었다. 일각에서는 일부 승객들이 신고를 위해 휴대전화를 든 게 아니냐는 해명도 내놓았으나,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당 승객들은 쓰러진 피해자를 보자마자 휴대전화를 꺼내 영상 촬영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2분 가까이가 지나서야 한 남성이 나타나 셔츠를 벗어 지혈에 나섰고 또 다른 여성 승객이 피해자 곁에 앉았으나 피해자는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상태였다. 미국을 좋아했던 고인, 우크라로 돌아가지 않는다피해자인 자루츠카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와 새로운 삶을 꿈꿨다. 사건 당시에는 연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유족들은 “자루츠카는 미국을 좋아했기 때문에 미국에 묻히길 원할 것”이라면서 시신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례식은 미국에서 치러질 예정이나 자루츠카의 아버지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전쟁 중 남성은 해외 출국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자루츠카와 함께 일했던 피자가게 동료들은 현지 매체를 통해 “정말 다정한 사람이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이 여성을 살해한 범인이 반복적으로 중범죄를 저질러 왔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범인은 2007년부터 무장 강도와 흉기 강도, 협박 등 중범죄로 여러 차례 입건됐으나 상당수 혐의가 기각됐다. 2014년 무장 강도죄로 5년간 복역한 뒤 2020년 9월 출소했다. 출소 후인 2021년 2월에는 여동생을 폭행하고 같은 달 재물손괴·무단침입, 2022년 7월 가정 폭력으로 각각 체포됐다. 올해 1월에는 911에 허위 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던 중 이번 살인을 저질렀다. 트럼프·백악관 “‘미친 괴물’ 풀어준 민주당 때문” 비난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녀는 그냥 앉아 있을 뿐이었는데, 갑자기 일어난 미치광이(lunatic)에게 잔인하게 찔렸다”며 “녹화된 장면이 너무 끔찍해서 제대로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사악한 사람들이고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는 나라를 가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그들’은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을 의미한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타락한 전과자들이 거리로 나가 강간, 약탈, 살인을 저지르고 국가를 파괴할 자유를 누리는 것은 노스캐롤라이나의 민주당 정치인, 검사, 판사들이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깨어 있는’(woke) 의제를 우선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미친 괴물’은 10년 넘게 폭력 범죄로 계속해서 체포됐는데 오랜 전과와 정신건강 문제, 세 차례의 보석금 몰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판사는 1월 그를 다시 풀어줬다”면서 “불과 몇 달 후 그는 무고한 여성을 학살할 자유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 탄력받을까백악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놓은 강한 비판의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는 ‘범죄와의 전쟁’의 정당성과 연관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있는 워싱턴DC와 LA 등을 ‘범죄 도시’로 낙인찍으며 주방위군을 투입해 비난을 샀지만, 노스캐롤라이나의 ‘묻지마 살인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됐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와 LA뿐 아니라 시카고 등 또 다른 대도시에도 주방위군을 투입하는 데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을 인용해 “이번 사건은 민주당이 범죄에 관대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언급하는 주요 이슈”라며 “노스캐롤라이나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다룰 것”이라고 했다.
  • 정경자 경기도의원, 공공의료원 임금체불 자구책만 강요하는 경기도 무책임

    정경자 경기도의원, 공공의료원 임금체불 자구책만 강요하는 경기도 무책임

    경기도의회 정경자 의원(국민의힘)은 9일(화) 열린 경기도의회 제38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경기도의료원 포천·의정부병원 임금 체불 사태와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했다. 정경자 의원은 “최근 포천·의정부 의료원에서 현장 간호사들이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다가 박박 긁어서 월급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김동연 도지사가 혁신형 공공의료원 신설 부지로 발표한 남양주·양주 의료원이 2028년 착공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도민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금체불과 예산 부족 문제를 단순히 의료원 자구책에만 맡기는 것은 책임 회피”라며, “도민 앞에 의료원 운영 자금 부족과 임금 체불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앞서 정경자 의원은 지난 5일(금) 의료원 긴급 간담회에 이어, 김성중 행정1부지사와 면담을 통해 해결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정경자 의원은 당시 “이번 사태는 일회성 대책으로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반복되는 적자 운영과 재정 불안정에서 비롯된다”며 근본 대책으로 ▲경기도 공공보건의료 특별회계 신설 ▲공공의료 지원 조례 제정을 공식 제안했다. 정경자 의원은 도정질문에서 “지사께서는 며칠 전 남양주를 방문하여 2028년 남양주 공공의료원 착공을 약속했다. 그러나 정작 기존 의료원에서조차 임금을 제때 주지 못하는 현실을 어떻게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불안해하는 남양주·양주 시민들을 향해 공공의료원 신설의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 계획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혀 달라”고 질의했다. 특히 정경자 의원은 “경기도청 공무원 중 실제로 경기도의료원에서 진료를 받아본 이가 몇이나 있겠느냐”며 “도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병원이 버티지 못해 무너져 가는데, 행정이 수치와 보고서로만 의료원을 바라본다면 공공의료는 머지않아 붕괴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유영철 보건건강국장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임금 체불은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부족한 인건비는 추경을 통해 재정 지원할 계획이고, 노조·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정 TF를 구성해 의료원의 지속가능성과 공공의료서비스 확충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정경자 의원은 도정질문 이후 “‘임금체불을 막겠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이번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차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도 이번 사안을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용인시, 미래와 시민행복 담은 새 통합 도시브랜드 확정···28년 만에 교체

    용인시, 미래와 시민행복 담은 새 통합 도시브랜드 확정···28년 만에 교체

    용인특례시는 28년 만에 용인을 상징하는 새로운 통합도시브랜드를 개발해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용인의 새 통합도시브랜드는 CI(심벌마크)와 BI(도시브랜드)를 일체형으로 정비해 ‘하나의 상징’ 안에 도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았다. 용인을 상징하는 새로운 통합도시브랜드는 용인의 ‘용(龍)’을 모티브로 한 중심 형상과 상·하단의 원으로 구성됐다. 상단의 원은 장차 인구 150만 명의 광역시로 뻗어나갈 용인의 발전을, 하단의 원은 첨단 반도체 중심 도시로서의 용인을 상징한다. 중심 형상은 ‘용’ 글자를 형상화해 첨단산업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나타내고, 환호하는 사람의 모습도 담아 활기찬 시민 중심 도시 이미지를 표현했다. 통합도시브랜드의 색상은 ▲자주색(창의성과 역동적 에너지) ▲보라색(첨단 반도체 산업을 통한 미래도시의 위상) ▲청록색(자연과 기술이 공존하는 미래지향적 가치)으로 구성, 용인의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도시의 미래비전을 시각화했다. 도시의 새로운 상징인 통합도시브랜드 작업은 제작 과정부터 최종 결정까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진행됐다. 이상일 시장은 “새롭게 선보인 통합도시브랜드는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뻗어나가는 용인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표현한 상징물”이라며 “광역시의 길을 밟는 용인의 미래 비전을 응축한 새 통합도시브랜드가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긍심도 키울 수 있는 훌륭한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잘 활용하는 방안을 만들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용인시는 오는 27일 ‘제30회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통합도시브랜드 선포식을 열어 공표할 예정이다.
  • 고통의 시선으로 그린 내면의 평온, 마티스의 ‘노트르담 풍경’ [으른들의 미술사]

    고통의 시선으로 그린 내면의 평온, 마티스의 ‘노트르담 풍경’ [으른들의 미술사]

    앙리 마티스(1869~1954)가 1914년에 그린 ‘노트르담 풍경’은 단순한 풍경화를 넘어, 고통스러운 시대 속에서 그가 찾아 헤맨 내면의 평온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그림은 마티스의 5층 스튜디오 창문에서 바라본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형태와 색채를 극도로 단순화해 현실을 넘어선 기하학적 질서를 탐구하고 있다. 전쟁의 그림자에 사라진 색채와 빛 1914년 7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에 선전포고하고, 독일이 벨기에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확대되자, 프랑스는 독일과 전면전에 돌입했다. 1914년 8월 프랑스는 대규모 징집을 단행해 80만 명 이상 전선에 투입했다. 40대 중반에 접어든 마티스는 징집대상은 아니었으나 파리에서 격렬한 전쟁의 공포와 불안 속에 지내야 했다. 보앵에 계시는 어머니는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동생은 다른 주민들과 함께 독일군에 잡혀갔다. 그의 세상은 전쟁으로 파괴되었다. 이 작품은 마티스가 거실 창문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이다. 오른편 길게 내려온 수직선과 중앙선은 창문 틀에 해당하며 대각선은 마티스 집과 노트르담 사이의 거리를 나타낸다. 저 멀리 작은 초록색 덩어리는 나무 덤불이다. 전쟁의 영향으로 인한 물자 부족으로 마티스는 색채를 두세 개로 제한했고 평소 잘 쓰지 않는 무채색을 사용했으며 그마저도 단순하게 사용했다. 마티스의 그림에서 밝은 빛은 갑자기 사라졌고 춤추는 색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색뿐 아니라 형태도 사각형, 원, 수직선, 대각선 등 기하학 요소로 단순화했다. 늘 지금이 전쟁 중이라는 사실이 마티스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전쟁은 물질적 재산뿐 아니라 영혼도 갉아먹는다. 당시 파리는 전시 동원과 사회적 불안, 생계 문제 등으로 시민들의 삶이 크게 흔들리던 시기였다. 그러나 마티스는 이러한 외부 현실의 혼란을 작품 속에서 기하학적 형태와 안정된 색면으로 재구성하며, 내적 질서를 탐구했다. 이러한 혼란과 고통 속에서 마티스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바라보며 위안을 찾으려 했다. 그에게 닥친 더 큰 시련 이 시기 많은 예술가가 징집되거나 참전했으며 전선에 투입되는 젊은이들로 인해 사회적 불안이 증가했다. 전쟁은 끝날 줄 모르고 연일 계속되었다. 1917년 여름 이제 마티스 가정에 더 큰 시련이 닥쳐왔다. 마티스의 아들 장과 피에르가 나란히 징집된 것이다. 마티스 가족은 이제 전쟁터 중앙에 서 있게 됐다. ‘편안한 안락의자’를 향한 예술가의 의지 마티스는 자신이 추구한 예술을 ‘편안한 안락의자’와 같은 미술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그는 “관람자가 나의 그림 앞에 앉아 편안함을 느끼길 바란다”며 심리적 안정과 즐거움을 강조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예술을 통해 관람자와 자신 모두에게 위안과 평온을 전달하려는 마티스의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다. 전쟁의 불안과 혼돈 속에서도 그는 그림 앞에 앉는 이들이 편안함을 느끼기를 바랐고, 색과 형태를 통한 안정을 제공하고자 했다. 전쟁터로 연인이나 자식을 보낸 이들의 불안한 마음이 가라앉고 평온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노트르담 벽에 투영되어 있다. ‘노트르담 풍경’은 바로 그 철학이 실현된 예술적 순간으로, 시대적 긴장과 개인적 성찰을 조화롭게 담아낸 마티스 예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 군포시청 홈페이지 메인 화면, 사용자 중심 개편

    군포시청 홈페이지 메인 화면, 사용자 중심 개편

    경기 군포시가 홈페이지 메인 디자인을 개편했다. 군포시는 행정안전부의 공공웹사이트 지침을 준수하면서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자가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메인화면을 새롭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새로 단장한 메인화면은 사용자 중심 구조로 재구성하고, 복잡했던 기존 메뉴 구성을 대폭 단순화했다. 우선, 시민들이 자주 찾는 메뉴와 검색창을 화면 중앙에 배치하고 소식 모아보기에 고시 공고, 채용공고, 입찰공고를 추가했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사용성도 크게 향상됐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퀵메뉴를 화면 하단에 배치하여 한 손으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반응형 웹 기술을 이용해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접속 기기와 관계없이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령자, 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불편함 없이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웹 접근성을 한층 강화했다. 하은호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 창구 기능을 강화하고 더욱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도암댐 물 비상 방류… 강릉 가뭄 극복에 ‘숨통’

    도암댐 물 비상 방류… 강릉 가뭄 극복에 ‘숨통’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원 강릉에 24년 전 수질문제로 가동을 멈춘 평창 도암댐 물이 한시적으로 공급된다. 식수원인 오봉저수지가 고갈 위기에 처하자 도암댐을 활용해 우선 급한 불을 끄는 것이다. 강릉시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도암댐 물을 하루 1만t씩 비상방류해 생활용수로 사용한다고 10일 밝혔다. 비상방류는 도암댐에서 강릉 남대천 방류구까지 이어진 도수관로(15.5㎞)에 연결된 직경 25㎜, 길이 20~30m의 바이패스 관을 통해 오는 20일쯤 이뤄진다. 바이패스 관으로 빼낸 물은 남대천에서 홍제정수장으로 보내져 생활용수로 공급된다. 강릉시는 학계, 시민단체와 함께 수질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방류수 수질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결과가 나오면 비상방류를 중단한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환경부가 실시한 수질검사에서는 정수 처리하면 먹는 물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황남규 강릉시 환경과장은 “비상방류수 수질과 방류 체계의 안정성 등을 엄격하게 관리해 양호한 생활용수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도암댐은 평창 대관령 일대 물을 가둔 뒤 도수관로를 통해 남대천으로 방류하며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용 댐으로 1991년 완공됐으나 댐 상류에서 유입된 가축 분뇨와 토사, 농약 등으로 수질오염 논란이 불거져 2001년 가동을 중단했다. 환경부는 2006년 가축분뇨법 제정과 오염원 관리 강화로 수질이 개선됐다고 밝혔으나, 강릉·영월·정선 주민들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강릉이 유례가 없는 가뭄으로 식수원마저 바싹 마르자 도암댐 활용론이 급부상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과거와 달리 수질개선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아진 도암댐 연계 등 기존 수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했고, 지난 8일에는 강릉시의회가 비상방류에 동의했다. 정선군과 영월군도 한시적인 방류에 한해 이견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릉시도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식수 공급의 마지노선인 10%에 근접하자 비상방류로 입장을 선회했다. 강릉시민들은 대체로 찬성한다. 윤모(38)씨는 “당장 쓸 물이 없는 상황에서 망설일 이유가 없다”며 “문제가 생기면 그때 중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도암댐이 가동된 20여년 전처럼 남대천 생태계가 다 망가지는 일을 반복하면 안된다”고 여전히 신중론을 제기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비상방류와 발전방류와는 다르다”면서 “비상방류로 확보할 1일 1만t의 원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 하락세를 늦추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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