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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문옥 밝은사회상’ 보도 부문에, 본지 곽진웅·박상연·박기석 기자

    ‘이문옥 밝은사회상’ 보도 부문에, 본지 곽진웅·박상연·박기석 기자

    시민단체 내부제보실천운동은 ‘2023 이문옥 밝은사회상’ 보도부문 수상자로 서울신문 곽진웅·박상연·박기석 기자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세 기자는 ‘직장비리 신고했더니 괴롭힘 가해자가 됐다’<서울신문 2023년 12월 14일자 1·8면> 기사에서 공익신고자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겪는 고통을 심도 있게 보도했다. 또 우리 사회가 공익신고 활성화를 독려하면서도 신고자 보호에는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공익신고자에게 불이익을 줄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이 단체는 “대중의 관심을 받기 어려운 사례를 발굴해 적극 보도했다”며 “공익제보 내용은 물론 비상식적인 조직의 대응을 상세히 기사화해 공익제보가 사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제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익신고자에 대한 조직의 대응이 부당함을 주장해 이들이 지속적으로 버티고 싸울 수 있는 희망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상은 재벌 부동산 투기에 대한 감사원 감사 비리를 폭로한 이문옥 전 감사관의 뜻을 기려 사회의 부정부패를 용기 있게 고발한 내부제보자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취지로 2017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 중구 내부제보실천운동 사무실에서 열린다.
  • 檢 ‘이태원 참사’김광호 서울청장 수사심의위 소집

    檢 ‘이태원 참사’김광호 서울청장 수사심의위 소집

    검찰이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재판에 넘길지를 논의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연다. 대검찰청은 김 청장과 최 서장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한 공소 제기 여부 안건을 수사심의위를 소집해 심의한다고 4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과 협의한 이후 직권으로 안건을 올렸다. 수사심의위는 오는 15일 오후 2시 대검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대검은 “이태원 참사의 중대성, 국민적 관심, 현재까지의 수사와 재판 경과, 업무상 과실 법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 업무상 과실과 관련한 국내외 사례와 최근 판결례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수사심의위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전원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수사심의위를 통해 검찰 외부의 전문가와 사건 관계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한 숙의를 거치겠다”고 했다. 수사심의위는 국민의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는 기구다. 법조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수사의 계속 여부나 기소 여부를 판단해 수사팀에 권고한다. 주임 검사와 사건 관계인 등은 수사심의위에 의견서를 내거나 의견을 진술할 수 있다. 김 청장과 최 서장은 2022년 10월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도 다중 운집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아 참사 당일 사상자 규모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 ‘가자지구 고립’ 주한미군의 어머니, 극적 구출…비밀작전 성공

    ‘가자지구 고립’ 주한미군의 어머니, 극적 구출…비밀작전 성공

    미국이 가자지구에 고립된 주한미군의 가족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4일(현지시간) AP 통신은 미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고립돼 있던 미군 병사의 어머니와 삼촌을 무사히 구출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출된 이들은 주한미군 스펙. 라기 A. 스크칵(24)의 어머니 자흐라 스크칵(44)과 그의 삼촌이자 미국 시민권자인 파리드 수카이크다. 두 사람은 현재 가자지구 외곽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 AP에 따르면 미국이 가자지구에서 미국 시민과 그의 가족을 구출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출 작전은 스크칵 일가와 미국의 시민단체가 의회와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팔레스타인 부부 자흐라 스크칵과 남편 아베달라 스크칵(56)의 세 아들은 모두 미국 시민권자로, 그 중 파디 스크칵(25)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서 공부하는 대학생이며 스펙. 라기 A. 스크칵은 주한미군이다. 이들 부부는 전쟁 초기 가자지구 내 건물 한 곳에 몸을 숨겼지만 지난해 11월 대피한 건물이 공습을 받으면서 고립됐다. 탈출 과정에서 총에 맞은 남편은 며칠 후 숨졌다. 부부의 아들과 친척은 미국 정부에 가족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아들 파디 스크칵은 지난해 12월 24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하수구 물을 마시며 버티고 있다. 먹을 것도 거의 없다”며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 단지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워싱턴 정가는 특히 주한미군의 어머니가 가자지구에 고립돼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 이집트와 협력해 이번 비밀작전을 수행했고 새해 전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현장의 작전에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를 감독하는 이스라엘의 군과 관리들이 참여했다. 다만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 당국자는 “미국은 스크칵 가족과 이스라엘 및 이집트 정부 사이에서 연락 및 조정 역할만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현재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이들의 직계가족을 포함해 약 300명이 가자지구에 남아있으며 이들이 이스라엘의 지상전과 공습, 식량과 물의 부족으로 생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본다. 전쟁 초기에는 미국 시민권자들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에서 이집트 국경 근처인 라파를 거쳐 이집트로 탈출하는 일이 많았으나 지금은 가자지구 중심부에서 탈출하기가 매우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비 3.5% 감소…2030 NDC 달성 ‘미흡’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비 3.5% 감소…2030 NDC 달성 ‘미흡’

    2022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 5450만t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3.5% 줄어들었지만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4일 제6차 전체회의를 개최해 ‘2022년도 탄소중립·녹색성장 이행점검 결과’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년·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점검 과정에 참여했다. 2022년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6억 5450만t으로 2021년(6억 7810만t)대비 3.5% 감소했다. 2018년(7억 2700만t)에 비해서는 10.0%(7250만t) 줄어든 규모다.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1년 전보다 3% 증가했지만 원전·신재생 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이 확대와 석탄 발전 감소로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전환부문의 배출이 4.3% 감소했다. 발전량 비중은 원전이 27.4%에서 29.6%, 신재생이 7.5%에서 8.9%로 확대된 반면 석탄은 34.3%에서 32.5%로 줄었다고 탄녹위는 설명했다.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인 철강과 석유화학 부문의 생산량이 줄면서 산업부문 배출량도 전년대비 6.2% 감소했다. 철강생산량은 2021년 7041만 9000t에서 6584만 6000t, 석유화학은 3437만 7000t에서 3269만 7000t으로 각각 줄었다. 탄녹위는 2018년 대비 40%를 감축한다는 NDC를 달성을 위해서는 전 분야의 감축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문 배출량 감소가 저탄소 전환보다 외부요인에 의한 영향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과 혁신기술 개발 및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NDC 및 새로운 여건을 반영한 개선을 주문했다. 당면 과제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차 보급 가속화, 노후 건물 에너지효율 개선, 에너지 수요관리를 위한 전기요금 합리화 등을 제시했다. 이번 점검결과는 2035 NDC 이행로드맵 반영될 예정이다.
  • [열린세상] 정략 가득한 野 ‘김건희 특검법’/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정략 가득한 野 ‘김건희 특검법’/유창선 정치평론가

    ‘김건희 특검법’을 놓고 새해 벽두부터 여야가 맞서게 됐다. 법 앞에 성역이 없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대통령의 배우자라 해도 위법한 행위가 있다면 마땅히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야당이 국회에서 통과시킨 ‘김건희 특검법’을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오염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공격에 집요하게 매달린 것이 대선 정국 때부터였다. 그동안 민주당과 팬덤 지지층이 확산시켰던 정치적 담론은 이런 것들이었다. 쥴리, 김건희 동거설, 김건희 강아지, 김건희 장신구, 김건희 조명, 빈곤 포르노, 리투아니아 쇼핑, 바이든 팔짱, 천공.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는 담론들이 자취를 감춘 대신 그 자리에 들어선 것은 찌라시 같은 소문들에 목숨 거는 저급한 정치였다. 필자는 지난해 ‘김건희 죽이기’라는 책을 내면서 야당이 제기했던 ‘김건희 의혹’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았다. 본인이 사과했던 ‘경력 부풀리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근거 없는 마타도어였거나 침소봉대한 선동들이었다. 정권이 못마땅하면 대통령을 비판할 일이다. 배우자를 약한 고리로 판단하고 화력을 집중해 온 야당의 모습은 비열했다. 그럼에도 ‘매 앞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김 여사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이미지가 쌓여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런 현실에서 함정 취재까지 하며 먹이를 찾아나서는 사람들에게 빌미를 주지 않을 엄격함은 김 여사와 대통령실의 몫이다. 대통령실은 이를 위한 제도적 개선을 더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혹자는 이렇게 물을지 모른다. 잘못이 없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무엇인가. 그러나 일단 시작하면 어떻게든 기소하는 것이 특검의 생리다. 빈손으로 끝난 실패한 특검이라는 말을 누구든 듣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고 이예람 중사 특검’의 핵심 수사 대상이었던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전 실장이 가해자를 봐주기 위해 구속수사를 방해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지만 허위 조작이었음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특검은 전 실장이 군 수사관에게 전화를 했다는 지엽말단적인 내용을 문제 삼아 기소했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다. 김 여사의 경우도 불을 보듯 뻔하다. 야당이 추천한 특검이 수사를 하면 십수년 전에 있었던 일들을 이 잡듯이 수사해서 어떤 부분이든 문제 삼아 기소할 가능성이 압도적이다. 더구나 특검법은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까지 수사 범위에 포함시켜 주가조작과는 별개의 사안에 대해서도 특검이 마음대로 수사할 길을 열어 놓았다. 대통령의 배우자가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시절의 일들을 탈탈 털어 특검이 김 여사를 어떤 혐의로든 기소하면 야당은 김 여사를 향해 관저를 떠나라며 집중 공세를 펼 것이다. 그러면 대통령 배우자의 신상 문제가 정국의 블랙홀이 된다. 아니 그 이전에 총선 한복판에서 특검이 하는 언론 브리핑들이 선거의 승부를 이미 결정지을 수도 있다. 아무리 부인한들 ‘총선용 특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2년이 넘도록 ‘김건희 죽이기’에 매달려 왔던 사람들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면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지 모른다. 사실이든 아니든 의혹들을 마구 던지다 보니 여론도 우리 편이 되지 않았냐고 말이다. 하지만 편견과 예단을 잠시 접어 두고 백지 상태에서 생각해 보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문재인 정부 시절 추미애-반윤석열 라인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맡겨 19개월 동안 수사했지만 증거가 없어 기소하지 못했던 사안이다. 그 뒤로 새로운 단서가 나온 것도 없다. 그런데도 죄가 있는지 없는지 다시 한번 특검을 해 보자는 식이다. 이것이 과연 상식과 정의에 부합되는 일일까. ‘김건희 특검법’은 ‘법 앞에서의 평등’을 내걸었지만 그 속은 정략으로 가득 찬 ‘양두구육’의 법이다.
  • 與 “尹정부와 함께 민생 총력” 野 “또 카르텔 지목해 괴롭히나”

    與 “尹정부와 함께 민생 총력” 野 “또 카르텔 지목해 괴롭히나”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국민 신년사에서 민생과 이권·이념 카르텔 혁파를 내세우자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민생을 강조한 신년사에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갈등과 여야 정쟁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 민생과 경제를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며 “국민의힘은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실질적 민생정책을 추진하며 윤석열 정부와 함께 활력 넘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라며 “‘민생이 도약하는 새해’를 위해 국민의힘이 변화에 앞장서며 더 나은 우리의 내일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번에는 또 누구를 패거리 카르텔로 지목해 괴롭히려고 하나”며 “야당, 전 정부, 노조와 시민단체, 교육계와 과학기술계로 부족한가 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새해에도 민생과 상생이 아닌 이념과 정쟁에만 매달릴 셈이냐”며 “지금 정말 척결해야 할 이권 카르텔이 있다면 측근 검사를 앞세워 야당과 언론을 탄압하는 윤 대통령과 친윤(친윤석열) 카르텔”이라고 꼬집었다. 민생을 강조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국민이 본 정부는 민생의 어려움을 나 몰라라 하며 국민께 스스로 살아남으라고 말하는 비정한 정부”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가칭) 신년하례회에서 “권력만 노리는 패거리 카르텔이 자신들 뜻대로 안 되면 상대를 패거리 카르텔로 지목하고 괴롭힌다”고 말했다.
  • [단독]6개월짜리 당원 급구… 月1000원 당비 내주며 ‘덩치 불리기’[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단독]6개월짜리 당원 급구… 月1000원 당비 내주며 ‘덩치 불리기’[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경선 비리와 관련해 정치권에선 결국 돈과 조직을 갖춘 사람이 이기는 ‘공정하지 못한 경쟁’이라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어떤 경우에도 이중투표 같은 불법행위를 다른 이에게 누설하지 않을 공모자들을 모아, 얼마나 큰 ‘경선 조직’을 꾸리느냐에 따라 승리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경선 경쟁자를 자진 포기시키려 취임 후 자리를 제안한다는 의혹도 나왔다.정치권에 따르면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본격적인 경선 준비는 ‘입당원서 뿌리기’로 시작된다고 한다. 30년째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는 50대 B씨는 “우선 경선 후보자의 지인 등에게 입당원서를 수십 장씩 전달하면 이를 받은 사람이 주변에 알음알음 권리당원을 구한다”며 “시골 마을이라 좁고 정도 많고 하니까, 또 사실 지인이 후보 간에 겹치니까 한 사람이 민주당 입당원서를 각기 다른 후보에게 모두 써 주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입당원서 뿌리기경선 직전에 반짝 ‘입당 러시’허위주소 쓰고 6개월 후 탈당 후보 입장에서는 일정 규모의 지지 세력만 채우면 되니 이런 상황을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경선 직전 6개월만 ‘반짝 당원’으로 활동하고 곧바로 탈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남 영암시장에서 만난 70대 C씨는 “부탁을 받아 6개월만 당비를 내고 경선 투표를 한 뒤 곧바로 탈당했다”고 말했다. 당이 실시하는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경선 50% 반영)에 참여하려면 월 1000원씩 6개월간 당비를 내야 하는데, 이는 대납으로 이어진다. B씨는 “당비를 매달 대신 내주거나 그냥 1년치인 1만 2000원을 개인적으로 건네기도 한다”고 했다. 또 지난달 5일 만난 영암군에 사는 민주당 권리당원 70대 A씨는 “실제 내가 어디 사느냐는 권리당원 모집 때 상관이 없었다”며 “목포에 살면서 영암에 있는 중공업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신이 출근하는 공장 주소로 등록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민주당 대의원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권리당원을 모집하고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한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면 이른바 조직이 힘을 발휘한다. 영암군에 사는 40대 C씨는 “젊은이들 위주로 동원돼 연령별 여론조사의 현황을 빠르게 공유한다”며 “일례로 국민 여론조사에서 ‘20대’를 선택했는데 이미 조사가 종료됐다면 조직원들에게 30대, 40대, 50대로 응답하라고 알려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를 허위로 응답해도 조사업체 측이 확인을 못 하는 것 같더라”고 했다. #투표시스템 허점ARS론 허위 여부 확인 못 해타인이 대신 응답하는 사례도 아예 경쟁 후보에게 향후 좋은 자리를 약속하고 자진 퇴진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있다. 국민의힘 소속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당내 경쟁 후보를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경쟁 후보가 홍 시장이 당선 후 특정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장유진) 심리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서 “홍 시장은 당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인사에게 경제특보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이 제안의 승낙을 받아들이는 불법을 저질렀다”며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홍 시장 측은 “그는 입후보 의사가 없었던 인물로, 거짓과 증거 조작으로 이뤄진 사건”이라는 입장이다. 1심 선고는 다음달 6일 예정돼 있다. #사전 ‘자리’ 약속경쟁 후보에게 “한자리 줄게”사퇴 종용한 후엔 안면몰수 현지에서는 홍 시장 측 조직과 경쟁 후보자 측 조직의 반목이 깊은 상태다. 지역의 한 50대 당원은 “정치판에선 선거 땐 마치 혈육처럼 행동하다가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외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창원지역민주인사모임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2022년 11월 재판에 넘겨진 홍 시장 관련 사건의 1심 공판이 1년 이상 진행된 것에 대해 창원지법 앞에서 신속한 재판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법정으로 간 학생인권조례… “정당한 권리” 판례 뒤집나

    학생의 권리를 보장하는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침해’를 초래한다며 일부 지방의회가 폐지를 추진하자 이를 지키기 위한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는 등 사안이 법정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과거 법원은 학생인권조례가 헌법이 인정하는 학생의 권리를 구체화한 것이라 유지돼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는데, 이번에 입장을 바꿀지 주목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과 대전지법에서는 각각 서울과 충남의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이다. 앞서 서울시의회와 충남도의회는 지난해 3월과 9월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 달라는 주민 청구를 받아들이는 조례안을 의장 명의로 발의했다. 이에 서울과 충남의 시민단체들은 주민 청구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대전지법과 서울행정법원은 일단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 조례 폐지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충남도의회는 의원들이 새로 폐지 조례안을 발의하는 방식으로 집행정지를 우회해 지난달 15일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통과시켰다. 다만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도의회에 재의를 요구해 아직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무효확인 소송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는 폐지 조례안 논의를 미룬 상황이다. 두 소송의 쟁점은 조례 폐지안의 주민 청구가 절차상·내용상 적법한지 여부다.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장은 주민이 청구한 조례안이 ‘법령을 위반하는 사항’ 등에 해당할 경우 청구를 각하해야 한다. 시민단체 등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 달라는 주민들의 청구가 ▲헌법이 보장하는 차별금지의 원칙과 학생 인권을 부정하고 ▲상위 법령인 교육기본법을 위반하기에 지방의회 의장이 각하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충남도의회 측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더라도 학생 인권은 이미 헌법과 법률로 충분히 보장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교육부는 학생인권조례에 담긴 체벌금지 조항 등 일부 내용이 상위 법령에 위배된다며 대법원에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보수 시민단체도 위헌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나 헌법재판소가 2019년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유지됐다. 서울행정법원의 경우 2018년 기독교 학교 교장 등이 학생인권조례를 무효로 해 달라며 낸 소송에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번 소송도 학생인권조례 폐지로 인해 헌법과 법률로 보장되는 학생의 권리가 실제 침해되는지를 법원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의회의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무효로 해 달라는 소송을 맡고 있는 장서연 변호사는 “학생인권조례는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권리를 구체화하고, 학생들의 인권 침해를 구제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든 것”이라며 “조례를 폐지하면 이러한 권리들이 제한되기에 위법하다”고 밝혔다.
  • [단독] 경선 승리 법칙 보니…6개월짜리 당원 급구·月 1000원 당비 내주며 ‘덩치 불리기’ [열린경선과그적들-총선리포트]

    [단독] 경선 승리 법칙 보니…6개월짜리 당원 급구·月 1000원 당비 내주며 ‘덩치 불리기’ [열린경선과그적들-총선리포트]

    #입당원서 뿌리기경선 직전에 반짝 입당러시허위 주소 쓰고 6개월후 탈당#투표 시스템 허점ARS론 허위 응답 확인 못해타인이 대신 응답하는 사례도#사전 ‘자리’ 약속경쟁후보에게 “한자리줄게”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경선 비리와 관련해 정치권에선 결국 돈과 조직을 갖춘 사람이 이기는 ‘공정하지 못한 경쟁’이라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어떤 경우에도 이중투표 같은 불법행위를 다른 이에게 누설하지 않을 공모자들을 모아, 얼마나 큰 ‘경선 조직’을 꾸리느냐에 따라 승리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경선 경쟁자를 자진 포기시키려 취임 후 자리를 제안한다는 의혹도 나왔다.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본격적인 경선 준비는 ‘입당원서 뿌리기’로 시작된다고 한다. 30년째 민주당 당원이라는 50대 B씨는 “우선 경선 후보자의 지인 등에게 입당원서를 수십 장씩 전달하면 이를 받은 사람이 주변에 알음알음 권리당원을 구한다”며 “시골 마을이라 좁고 정도 많고 하니까, 또 사실 지인이 후보 간에 겹치니까, 한 사람이 민주당 입당원서를 각기 다른 후보에게 모두 써 주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후보 입장에서는 일정 규모의 지지 세력만 채우면 되니 이런 상황을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경선 직전 6개월만 ‘반짝 당원’으로 활동하고 곧바로 탈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영암시장에서 만난 70대 C씨는 “부탁을 받아 6개월만 당비를 내고 경선 투표를 한 뒤 곧바로 탈당했다”고 말했다. 당이 실시하는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경선 50% 반영)에 참여하려면 월 1000원씩 6개월간 당비를 내야 하는데, 이는 대납으로 이어진다. B씨는 “당비를 매달 대신 내주거나 그냥 1년치인 1만 2000원을 개인적으로 건네기도 한다”고 했다. 또 지난달 5일 만난 전남 영암군에 사는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70대 A씨는 “실제 내가 어디 사느냐는 권리당원 모집 때 상관이 없었다”며 “목포에 살면서 영암에 있는 중공업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신이 출근하는 공장 주소로 등록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민주당 대의원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권리당원을 모집하고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한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면 이른바 조직이 힘을 발휘한다. 영암군에 사는 40대 C씨는 “젊은이들 위주로 동원돼 연령별 여론조사의 현황을 빠르게 공유한다”며 “일례로 국민 여론조사에서 ‘20대’를 선택했는데 이미 조사가 종료됐다면 조직원들에게 30대, 40대, 50대로 응답하라고 알려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를 허위로 응답해도 조사업체 측이 확인을 못 하는 것 같더라”고 했다. 아예 경쟁 후보에게 향후 좋은 자리를 약속하고 자진 퇴진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있다. 국민의힘 소속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당내 경쟁 후보를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경쟁 후보가 홍 시장이 당선 후 특정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장유진) 심리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서 “홍 시장은 당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인사에게 경제특보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이 제안의 승낙을 받아들이는 불법을 저질렀다”며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홍 시장 측은 “그는 입후보 의사가 없었던 인물로, 거짓과 증거 조작으로 이뤄진 사건”이라는 입장이다. 1심 선고는 다음달 6일 예정돼 있다. 현지에서는 홍 시장 측 조직과 경쟁 후보자 측 조직의 반목이 깊은 상태다. 지역의 한 50대 당원은 “정치판에선 선거 땐 마치 혈육처럼 행동하다가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외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창원지역민주인사모임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2022년 11월 재판에 넘겨진 홍 시장 관련 사건의 1심 공판이 1년 이상 진행된 것에 대해 창원지법 앞에서 신속한 재판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직장인의 새해 소망 1위는… ‘임금 인상’

    직장인의 새해 소망 1위는… ‘임금 인상’

    직장인들이 갑진년 새해 소망으로 ‘임금 인상’을 꼽았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4∼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의 77.7%가 ‘임금 인상’을 새해 소망으로 꼽았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 25.8%, ‘고용 안정 및 정규직 전환’ 24.3%, ‘자유로운 휴가 사용’ 18.4% 순이었다. 임금 인상은 전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2위 응답은 나이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좋은 회사 이직’, 30·40대는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 50대는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을 꼽았다. 직장인 10명 중 3명(29.4%)은 갑진년 직장생활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44.3%로, 직장생활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직장갑질119는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들일수록 고용 자체에 대한 불안감, 직장생활 전반의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두려움까지 안고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제24회 대한민국연예문화대상 ‘광역의정대상’ 수상

    박춘선 서울시의원, 제24회 대한민국연예문화대상 ‘광역의정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9일 ‘제24회 대한민국연예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광역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 27일 있었던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의 ‘우수의정대상’에 연이은 수상으로 1년간 서울시의원으로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박 의원의 공로가 인정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박 의원은 난임 및 저출생 분야 전문가로서 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 저출생·인구절벽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서울시의 난임지원 확대 정책을 이끌어 냈다. 또한 환경수자원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서울시 녹지공간 확대를 위한 옥상녹화 저변 확대 ▲시민건강과 여가생활 공간으로서 맨발걷기길 조성 ▲시민단체와 연대해 시민이 주도하는 환경운동을 펼치는 등의 활발한 의정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의원은 “공원과 녹지도 시민들에게는 복지이며, 힐링이라는 일념으로 활동했는데, 올 한 해를 보람차게 마무리할 수 있게 큰 상을 주셔서 기쁘다”라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제게 주어진 역할 속에서 제 소신과 열정을 다해 열심히 달렸다. 제가 지치지 않고 활동하며 오늘이 있게 해주신 지역주민들과 함께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라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서울시민들에게 공원과 녹지는 가장 공정한 복지이자 즐기는 삶을 위한 권리라는 점을 언급하며, 2024년 갑진년 새해는 이타심을 갖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을 실천하겠다는 다짐과 각오를 밝혔다.
  • [사설] 다양성과 전문성 韓비대위, 22대 국회 모습 되길

    [사설] 다양성과 전문성 韓비대위, 22대 국회 모습 되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공개한 지명직 비대위원 8명의 면면에선 우리 정치가 이제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으려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정치의 존재 이유는 오래전에 망각한 채 개인의 이익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 우리 정당이고 국회다. 한 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여당의 선거 전략을 넘어 정치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상징할 수 있도록 인선한 것은 다행스럽다. 민경우 대안연대 상임대표와 김경률 공인회계사가 눈길을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친북 단체 출신으로 운동권 세력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거나 야권 성향 시민단체 출신이지만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들의 이율배반적 행태에 문제를 제기한 닮은꼴이다. 이른바 ‘586’이라도 건전한 사고를 가졌다면 누구나 개혁에 동참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정치적 의미보다 부각돼야 마땅한 것은 그동안 드러내지 않고 인간애를 실천한 인물들이다. 보육원 출신의 21세 윤도현 SOL 대표는 자신과 같은 자립 준비 청년을 지원한다. 장서정 ‘자란다’ 대표는 여성이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둬야 하는 현실을 바꾸는 데 몰두한다. 한지아 을지대 재활의학부 교수는 노령화 시대 ‘사람 중심의 통합적 돌봄 기반’을 연구한다.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은 장애인이 바라는 장애인 제도 개선에 진력하고 있다. 40대가 주축인 한동훈 비대위는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구성으로 특정된다. 시대 흐름에 부합한다고 하겠다. 내년 4월 총선까지의 여정에서 이들이 어떤 목소리를 내느냐에 새 정치의 성패가 달렸다. 증오와 대립의 언어가 아니라 미래지향의 건설적 목소리를 낸다면 그것이 곧 4월 총선의 선택 기준이 된다. 새로운 국회도 그래야 가능하다.
  • 21세 청년 포함 ‘2040 비정치인’ 전면 배치… 與 세대교체 신호탄

    21세 청년 포함 ‘2040 비정치인’ 전면 배치… 與 세대교체 신호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28일 20~40대 위주의 비정치인으로 꾸려진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11명 중 7명이 여의도 경험이 없고 평균 나이는 40대로 젊어졌다. 운동권에 대한 세대교체를 나이 아닌 ‘실력’으로 이루겠다는 기조를 반영한 듯 이른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도 3명 이름을 올렸다. 혁신 고삐를 당겨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인선이라는 평가다. 한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29일 상임 전국위원회에서 추인받고 공식 출범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공개한 비대위원 명단에는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포함됐다. 이들을 제외한 지명직 8명 중 정치인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인 김예지 의원뿐이다. 한동훈 비대위는 대부분 1970년 이후 출생자로 꾸려졌다. 한 위원장과 지명직 비대위원 9명의 평균 나이는 44.4세다. 전임 김기현 지도부의 평균 나이(53.6세)와 비교하면 9.2세 적다. 윤재옥(62) 원내대표, 민경우(58) 시민단체 길 대표, 김경율(54)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등 3명을 제외하고 모두 70년 이후 출생자다. 유의동(52) 정책위의장, 한동훈(50) 비대위원장, 구자룡(45) 변호사, 장서정(45) 돌봄교육통합 플랫폼 ‘자란다’ 창업자, 한지아(45) 의정부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70년대생이다. 김예지(43) 의원과 박은식(39)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는 80년대생이다. 최연소는 2002년생 윤도현(21) 자립준비청년 지원단체 SOL 대표다. 여성은 3명(한지아·장서정·김예지)이고, 지역별로는 대부분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출신이며 호남 출신도 포함됐다. 한 위원장이 수락 연설에서 강조한 대로 86세대 ‘운동권 정치 청산’을 상징하는 인물도 포함됐다.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민경우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 등이다. 김 공동대표는 일명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집필에 참여했다. 민 대표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에서 주사파 활동을 했으나 전향했다. 민 대표는 지난 10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며 웃은 뒤 “죄송하다”고 발언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중도층 지지를 겨냥한 듯 인구·보건·청년 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도 포함했다. ‘워킹맘’이자 저출산 문제와 연관된 보육·교육 전문가인 장서정 창업자, 세계보건기구(WHO) 담당관을 거쳐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한지아 교수, 자립준비청년 윤도현 대표 등이다. 구자룡 변호사는 ‘이재명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보수 논객이다. 한 위원장은 29일 오전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하는 등 비대위원장으로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천주교 원로인 정의채(세례명 바오로) 몬시뇰의 빈소를 조문하고 오후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다. 새해 첫날에는 비대위원들과 국립현충원 참배에 나선다.
  • 국민의힘, 21세 청년 포함 ‘2040 비정치인’ 비대위원 공개…與 세대교체 신호탄

    국민의힘, 21세 청년 포함 ‘2040 비정치인’ 비대위원 공개…與 세대교체 신호탄

    ‘워킹맘’ 등 여성 3명 포함지명직 8명 중 김예지만 정치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28일 20~40대 위주의 비정치인으로 꾸려진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11명 중 7명이 여의도 경험이 없고, 평균 나이는 40대로 젊어졌다. 운동권에 대한 세대교체를 나이 아닌 ‘실력’으로 이루겠다는 기조를 반영한 듯 이른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도 3명 이름을 올렸다. 혁신 고삐를 당겨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인선이라는 평가다. 한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29일 상임 전국위원회에서 추인받고 공식 출범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공개한 비대위원 명단에는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포함됐다. 이들을 제외한 지명직 8명 중에 정치인은 유일하게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인 김예지 의원뿐이었다. 한동훈 비대위는 대부분 1970년 이후 출생자로 꾸려졌다. 한 위원장과 지명직 비대위원 9명의 평균 나이는 44.4세다. 전임 김기현 지도부의 평균 나이(53.6세)와 비교하면 9.2세 적다. 윤재옥(62) 원내대표, 민경우(58) 시민단체 길 대표, 김경율(54)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등 3명을 제외하고 모두 70년 이후 출생자다. 유의동(52) 정책위의장, 한동훈(50) 비대위원장, 구자룡(45) 변호사, 장서정(45) 돌봄교육통합 플랫폼 ‘자란다’ 창업자, 한지아(45) 의정부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70년대생이다. 김예지(43) 의원과 박은식(39)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는 80년대생이다. 최연소는 2002년생 윤도현(21) 자립준비청년 지원단체 SOL 대표다. 여성은 3명(한지아·장서정·김예지)이고, 지역별로는 대부분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출신이며 호남 출신도 포함됐다. 한 위원장이 수락연설에서 강조한 대로 86세대 ‘운동권 정치 청산’을 상징하는 인물도 포함됐다.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민경우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 등이다. 김 공동대표는 일명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다. 민 대표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에서 주사파 활동을 했으나 전향했다. 민 대표는 지난 10월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며 웃은 뒤 “죄송하다”고 발언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중도층 지지를 겨냥한 듯 인구·보건·청년 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도 포함했다. ‘워킹맘’이자 저출산 문제와 연관된 보육·교육 전문가인 장서정 창업자, 세계보건기구(WHO) 담당관을 거쳐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한지아 교수, 자립준비청년 윤도현 대표 등이다. 구자룡 변호사는 ‘이재명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보수 논객이다. 한 위원장은 29일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하는 등 비대위원장으로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김 의장 예방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첫날에는 비대위원들과 국립현충원 참배에 나선다.
  • 한동훈 비대위, ‘민주당 저격수’ 김경율·구자룡 등 전면 배치

    한동훈 비대위, ‘민주당 저격수’ 김경율·구자룡 등 전면 배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한 위원장 자신을 포함한 11명의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전향 운동권’을 주축으로 여성과 청년을 끌어안은 모양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10명의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원외 인사 7명, 현역 의원 3명이다. 민경우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는 과거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은 운동권 출신이다.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회계사)는 ‘조국 사태’ 때 참여연대를 비판하고 탈퇴한 인물이다. 조 전 장관을 비판하는 ‘조국 흑서’ 집필에 참여했다. 내과 의사인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을 공개 조롱한 인물로, 정율성 기념공원 반대 운동을 펼쳤다. 구자룡 변호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이재명 저격수’로 불린다. 이밖에도 장서정 보육·교육 플랫폼 ‘자란다’ 대표와 한지아 의정부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자립 준비 청년을 지원하는 윤도현 SOL 대표 등이 임명됐다. 윤 대표는 2002년생으로 최연소 비대위원이다. 지명직 비대위원으로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김예지 의원이 참여한다. 김 의원은 김기현 전 대표 체제에서도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냈다. 당연직으로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포함됐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 제14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박춘선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 제14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의원(국민의힘·강동3)이 지난 27일 서울시 후생동 강당에서 진행된 ‘제14회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받았다. 우수의정대상은 시정 현안에 대한 감시·견제, 정책 대안 제시, 지역 간 상생 협력 등 한 해 동안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보여준 지방의원을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마련한 상이다. 박 의원은 난임 및 저출생 분야 전문가로서 제11대 서울시의회 저출생·인구절벽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발히 활동, 서울시의 난임지원 확대 정책을 끌어냈다. 또한 환경수자원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환경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 및 사회환경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조례 개정 ▲개인 컵과 다회용기사용을 위한 환경 캠페인 적극 참여 ▲시민단체와 연대해 시민이 주도하는 환경운동을 펼치는 등 환경분야에 있어 실질적인 시민 행동을 끌어내는 의정활동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의원은 “주신 상은 잘했다는 상이라기보다는 앞으로 초심을 잃지 말고 더욱 열심히 하라는 당부라 생각한다”라며 “다가오는 2024년 새해에도 충어근본의 자세로 근본을 잃지 않고 진심을 담은 활동, 시민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진실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 인생2막 어디서 하지?… “제주 은퇴자공동체마을에서 미리 살아보세요”

    인생2막 어디서 하지?… “제주 은퇴자공동체마을에서 미리 살아보세요”

    “인생2막 두려워 마세요. 일주일이든, 한달이든 사전에 미리 살아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에 조성하는 ‘은퇴자 공동체 마을’사업에 8억원을 투입한다. 은퇴자공동체마을 조성사업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은퇴자를 대상으로 주민등록상 거주지 이외 다른 지역에서 공동체 생활을 통해 상호교류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지방소멸 위기 지역에 체류형 생활인구를 유입시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로 올해 처음 시행되는 행정안전부의 고향올래사업에 공모해 선정됐다. 두 지역 살아보기, 로컬유학생활 기반 조성, 은퇴자공동체마을 조성, 청년복합공간 조성,워케이션, 지역특색을 반영한 자율사업 등 6개 분야에 대한 공모가 진행돼 제주도가 처음으로 은퇴자 공동체마을 조성 분야에 선정된 것. 오는 2025년 12월까지 3년동안 국비와 도비 각각 5억원씩 총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도 관계자는 “제주의 경우 마을관광 브랜드인 카름스테이가 강점인데 공동체 활동의 체계가 잘 잡혀 선정됐다”면서 “테스트베드로 시험해보고 확장성이 있으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은퇴자 공동체마을 조성이라고 하니까 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기존 은퇴자마을과는 다르다”면서 “은퇴자가 지역으로 거주지를 이전할 경우 위험 부담이 큰데 사전에 은퇴자가 직접 생활해보고 프로그램 운영은 좋은 지, 해당 지역이 괜찮은 지, 이런 것들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것이 최우선이고 거주 공간을 국비로 조성하는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도는 행안부의 지침에 따라 가급적 유휴시설을 활용하기 위해 지상2층 규모 455㎡의 기존 신흥2리 동백방문자센터를 활용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은퇴자마을 체류 확대를 위해 숙박시설 4개동을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한다 특히 신흥2리 동백방문자센터를 중심으로 일주일이든, 한 달이든 장기체류자들을 위해 지역마을 융화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지역상생사업 보유 기업, 도시주말농부, 농촌체험 관심도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카름 농부 파머스 마켓, 카름 인턴십 등 농촌일손돕기, 슬기로운 은퇴생활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웰니스, 워케이션, 도농 교류 등 로컬자원과 결합한 다양한 체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도내 읍면지역에서 더욱 오래 체류할 수 있는 서비스와 매력도 높은 상품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흥2리 동백마을은 제주 마을여행의 통합브랜드인 카름스테이 10곳 중 지역 리더들의 구성이 탄탄할 정도로 사업 운영이 잘되는 곳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동백을 재료로 비누, 화장품 만들기, 동백기름을 활용한 음식체험 등 다양한 사업을 2010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법원, ‘코인 투자’ 김남국에 “유감·재발 방지 노력하라”

    법원, ‘코인 투자’ 김남국에 “유감·재발 방지 노력하라”

    법원이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민사 소송에서 “(가상자산 투기 의혹) 원인이 된 행동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라”는 내용의 강제조정 결정을 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3조정회부 재판부는 지난 14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 김 모씨가 김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같은 강제조정 안을 결정했다. 강제조정이란 민사 소송의 조정 절차에서 당사자 합의가 성립하지 않을 때 법원이 직권으로 조정 결정을 내리는 제도다. 그러나 원고와 피고 중 한쪽이라도 거부하면 정식 재판에 들어간다. 앞서 김씨는 지난 5월 ‘김남국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을 멀리하고 가상화폐 투자에 몰두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100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9월 해당 사건을 조정에 부친 후 지난 13일 조정기일을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 ‘짬짜미 논란’ 커지는 포스코 회장 선임… “사외이사 전원 교체해야”

    ‘짬짜미 논란’ 커지는 포스코 회장 선임… “사외이사 전원 교체해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여론의 압박과 견제 없이 3연임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신지배구조 개선안이 최근 통과되면서 회장 후보 선임을 둘러싼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후보자 발굴부터 최종 후보자 확정 직전까지의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선임 과정은 물론 이를 집행하는 사외이사 7명 전원이 현직 회장 재임 기간 새로 선임됐거나 재임된 사람들이어서 ‘짬짜미 논란’으로 사외이사 전원을 새로 구성해야 했던 ‘제2의 KT 사태’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된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별도 공모 절차 없이 현직인 최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내부 회장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핵심 임원진과 외부 추천 인사들로 1차 후보군(롱 리스트)을 구성한 뒤 내부 심사를 통해 내년 1월 말 5명 안팎 규모로 추려낸 ‘쇼트 리스트’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포스코는 임기 만료를 앞둔 현직 회장이 주주총회 90일 전까지는 연임 여부 의사를 밝히도록 해 왔지만, 최 회장은 이번에 해당 규정이 폐지되면서 3연임 도전 의사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1차 후보군에 포함되는 길이 열렸다. 현직 회장이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비공개로 뛰어든 것은 물론 자신의 임기 중 선임 된 사외이사들의 심사를 비공개로 받게 되는 구조를 구축해 본인은 물론 본인이 원하는 사람을 차기 회장으로 만들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후보 추천위원인 사외이사 구성으로 볼 때 최 회장이 도전하지 않더라도 최 회장이 ‘낙점’하는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포스코도 똑같은 소유분산 기업인 KT처럼 현재의 사외이사들이 모두 사퇴하고 새로 사외이사들을 구성해야 공정한 게임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3월 구현모 당시 KT 대표와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던 기존 KT 사외이사들을 주축으로 한 이사추천위원회는 구 대표가 타의로 후보 사퇴를 한 뒤 ‘예상대로’ 구 대표와 가까운 윤경림 당시 KT 사장을 대표로 추천했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카르텔’이라며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윤 사장도 결국 사퇴했다. 윤 전 사장과 구 전 대표는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이후 KT는 지난 6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8명 중 7명을 교체했다. 새로운 사외이사로 꾸려진 이사추천위는 지난 8월 4일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CEO 후보로 선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재계 관계자는 “회장 측근들로 구성된 사외이사가 비공개로 차기 회장 적격성을 심사한다는 점에서 지금의 포스코는 KT와 같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면서 “최 회장과 사외이사들이 부정 청탁 혐의로 검찰에 고발까지 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회장 인선 절차를 ‘깜깜이’로 진행하면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사외이사는 현직 회장과 친할 수밖에 없으니 경쟁 후보에 대한 평가를 독립적인 곳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경영진을 견제·감시해야 할 사외이사들이 사실상 이들의 의사 결정에 명분과 당위성만 더해 주는 거수기 역할을 해 왔다는 비판도 차기 회장 절차의 공정성에 의심을 더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2018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포스코는 이 기간 총 57차례 이사회를 소집해 150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전직 장관과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사외이사들은 이사회 안건 의결 과정에서 단 한번도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고 만장일치 찬성 의견만 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최 회장을 필두로 김학동 부회장, 정기섭 사장, 유병옥 부사장, 김지용 부사장 등 5명의 사내이사와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권태균 전 조달청장, 유진녕 전 LG화학 사장, 손성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김준기 연세대 로스쿨 교수 등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포스코는 사외이사 선임 및 이들의 활동과 관련해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이 확보돼 있다고 내세운다. 이들 사외이사는 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혔을 때인 2020년 말에도 이사회를 열고 최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는 안건을 전원 찬성 의견으로 통과시켰다. 7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찬성했고 최 회장도 사내이사 자격으로 해당 안건에 찬성 의견을 냈다. 당시 노동계와 시민단체, 법조계 등에서는 포스코의 지역 환경오염과 산업재해, 직업병, 기후위기 악화 등을 이유로 연임 반대 여론이 높았지만 이런 목소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 “향약과 향교의 정신과 가치, 현대적 주민자치로 계승해야”

    “향약과 향교의 정신과 가치, 현대적 주민자치로 계승해야”

    1023차 제84회 주민자치 연구 송년 세미나 성료 상부상조하던 마을공동체 전통인 향약과 마을 교육의 장이던 향교의 정신을 현대적 주민자치를 통해 되살리는 방안이 제84회 주민자치 연구 송년 세미나에서 마련됐다. 김홍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번 세미나에서 박경하 중앙대 역사학과 명예교수는 ‘한국 향약의 역사적 전개와 주민자치’라는 첫 번째 발제에서 특히 주민자치의 원형인 촌계에 대해 강조했다. 촌계, 생활공동체로서 주민자치 기능 수행 박 교수는 “촌계는 제사(축제)·생활·노동공동체 기능을 통해 기층민의 입장을 반영하면서 독자성을 유지해 왔고 19세기 중후반에는 촌계에서의 두레 조직이 지배층 수탈에 저항한 농민항쟁의 일부세력으로 참여하기도 했다”며 “지배층의 이념 및 사상과는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족의 동계에 흡수되는 등 외형적 형태는 변해왔지만 그 모습이 용해되거나 분해됨 없이 생활공동체로서의 자생적 필요를 바탕으로 오랜 전통을 유지하여 왔다”고 전했다. 또한, 이 같은 전통은 1895년 최초의 주민자치회법이라 할 수 있는 향회조규‧향약판무규정으로 집대성되는 듯했지만 제대로 시행되기 전에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정착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박경하 교수는 항회조규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조선시대 향촌자치의 유제인 향회, 유향소, 향약의 전개를 통해 주민자치와 민권향상을 위한 끈질긴 노력과 희생으로 정립된 것을 반영해 제도화 된 것”이라며 “근대적 측면에서는 한계를 갖지만 일정 부분의 자치권 부여, 주민참여, 국왕의 법률적 승인 등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냉정한 현실 맞은 향교와 서원, 새로운 혁신 필요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은 ‘향교와 서원의 이해’라는 두 번째 발제에서 향교가 마주한 냉정한 현실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최 회장은 ▲고령화 문제 ▲젊은 인력 부족 ▲대도시 유림 활동 부족 ▲유교에 대한 올바른 인식 부족 ▲유림의 자질 향상 문제 등을 난제로 꼽으며 “유교문화를 젊은 계층에게 계승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최근 향교와 서원이 새로운 교육과 체험, 전통문화의 장으로 탄생하고 있다. 민족의 주체성은 향교와 서원의 활성화를 통해 달성된다”면서도 “그러나 고령화로 인해 발전이 느리고 현대문명에 둔감하다.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면 더없는 행복이 될 것이다. 주민자치와 함께 하여 좋은 기능을 되살릴 수 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향약과 향교의 전통, 주민자치로 재해석할 수 있어” 전상직 한국주민자치학장(중앙대 특임교수)은 ‘한국의 주민자치 전통 온고이지신 주민자치 제도화 모색’이라는 세 번째 발제를 통해 “조선 향약을 보면 양반에 의한 자치인 향규, 수령에 의한 자치인 수령향약 등은 모두 실패하고 주민의 자치인 촌계만이 성공했다. 현대적 의미로 볼 때 주민이 자치의 주제가 되어야 하고 자치회가 자치적, 민주적 절차로 운영돼야 주민자치가 성립됨을 알 수 있다”며 “그러나 현대의 주민자치는 주민자치회를 주민을 지배하기 위한 도구로 쓰고 있다, 이를 즐기는 정치인들, 주민자치를 채가려는 시민단체들, 외면하는 학자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 회장은 또 “주민자치의 출발점은 읍면동·통리 민주화다. 이를 통해 탈행정화·탈정치화·탈단체화를 이뤄야 한다. 성공한다면 행정이나 정치가 할 수 없는 일을 주민자치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약과 향교의 가치와 정신을 자치사업, 자치행사, 자치강좌를 통해 현대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입주민 환영회, 성년식, 마을인문학 강연 등의 콘텐츠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제13회 대한민국 지방시대 사회적 협력 대토론회’의 시발점 돼” 지정토론자인 김택환 경기대 교수는 “유교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지만 실천과 생활화의 내실이 부족한 향교, 그리고 향약의 자립과 협동정신을 계승하지만 정체성 확보에 부심하는 새마을회가 주민자치의 정신적 공동체 가치를 재생산하는 협력이 필요하다”며 “각 조직의 한계를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인 연대를 바탕으로 향약(향교)-새마을회-주민자치회가 힘을 합쳐 전통적 가치를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재창조, 재부흥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재 성신여대 교수는 “현실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 시도 각 지역마다 향약을 문화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것은 지난할 수 있다. 관건은 공동체의식이다. 전통사회에서는 끈끈한 공동체의식이 공감대를 형성한 후에 향약이 성공한 사례가 많았다”며 “하지만 현재는 개인주의, 1인 가족, 고령화, 다문화가족 등 제반 여건이 다양하다. 따라서 향약이라는 규약을 문화 원형 그대로 복원할 수는 없더라도 최소화의 유형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승상 서강대학교 생명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향약과 향교의 현대적 개선방안을 AI와의 대화로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성균관유도회, 평생교육 관련 단체, 한국주민자치중앙회, 한국주민자치학회 등의 연대를 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 확산 및 실천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취지로 내년 1월 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예정된 ‘제13회 대한민국 지방시대 사회적 협력 대토론회’의 시발점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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