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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명품주거·첨단산업 단지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 의왕’

    [자치단체장 25시] 명품주거·첨단산업 단지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 의왕’

    오랫동안 저성장, 저개발의 늪에 빠져 있던 인구 16만명의 작은 도시 경기 의왕시에 혁신의 바람이 일고 있다. 도시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인 의왕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으로도 지정돼 2중, 3중 규제로 정체돼 왔다. 재정 규모도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 의왕시가 이런 부진을 벗고 쾌적한 자연환경, 완벽한 사회안전망, 최고 수준의 보건·의료서비스, 편리한 교통망을 갖춘 살기 좋은 친환경 녹색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10년부터 민선 5, 6기 연임하며 7년째 이끄는 김성제(57) 의왕시장이 있다. 국토해양부 사무관 출신인 그는 도시개발에 대한 해박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다양한 인적망을 활용, 명품창조도시, 교육으뜸도시, 첨단자족도시, 문화·복지도시를 목표로 의왕시를 이끌고 있다.●국토부 사무관 출신 도시개발 전문가 “국토부 출신인 제가 의왕시장이 되면 낙후된 시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국토부 서기관 김성제는 17년간의 공직생활을 미련 없이 정리하고 떠났다. 중학교 때부터 꿈꿨던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다. 주위에서 무모하다며 만류도 했다. 공천을 확신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노후가 보장된 안정된 공무원 생활을 마다하고 자치단체장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당시 의왕은 한나라당이 계속해 입지를 다져 온 곳이다. 더구나 정계에 첫발을 내디딘 무명의 정치 신인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이런 불리한 여건에도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아 2010년 민선 5기 의왕시장에 당선, 인생의 전환점에 섰다.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김 시장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여긴 행정고시에 도전, 7전 8기 끝에 합격(36기)했다. 국토부 재직 시 국내 최초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도입, 경부고속철도 개통, 혁신도시 개발·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국가의 주요 정책을 담당했다. 그의 공직 경험과 포기를 모르는 집념은 시의 교육, 복지, 주거, 문화 분야 전반에 변화를 몰고 왔다.●지자체 유일 모든 고교에 기숙사 이런 변화는 교육·복지 분야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김 시장은 “첫 취임 당시 낙후된 교육여건 때문에 학군이 좋은 인근 시로 이사를 하려는 학부모들이 많았다”며 “교육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치유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34억원에 불과했던 교육예산을 취임 다음해 140억원으로 4배 이상 대폭 늘리면서 교육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먼저 교육 전담 부서를 신설한 김 시장은 증액된 교육예산으로 체육관, 잔디구장을 만들고, 노후된 교육환경을 개선해 나갔다. 교육 관계자의 건의를 받아 토론·스피치 교실, 영재교육, 맞춤형 보충수업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모든 지원을 쏟아냈다. 교육으뜸도시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은 3년 연속 고등학교 수능성적 전국 20위권 진입, 도내 두 번째 교육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는 모락고교 기숙사가 준공돼 지역 5개 고등학교 모두 기숙사를 갖춘 전국에서 유일한 자치단체가 됐다.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그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교육사업이다. 이 과정서 타 시와의 형평성 문제로 도교육청의 부정적인 시각,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김 시장은 “이젠 오히려 의왕시로 전학 오는 학생수가 늘고 있다”고 자랑한다. 복지분야도 늘어난 예산만큼 시민들 만족도가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복지 보조금, 지원금을 도 최고 수준에 맞춰 지원해 시민들의 손상된 자존심을 회복시켰다. 전국 최초로 노인건강센터를 만들고, 최신 시설의 노인 전용 목욕탕도 운영하는 등 노인복지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김 시장은 “교육·복지가 획기적으로 향상되면서 시 전역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산되고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으나 이 분야 예산 확대는 시의적절한 판단이었다”고 확신한다.●‘철도특구’ 지정… 시 발전 앞당겨 철도의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의왕시 부곡동 일대가 2013년 국내 유일의 ‘철도특구’로 지정됐다. 2008년부터 의왕시가 추진해 온 ‘지역특화발전 특구’ 지정 신청은 ‘반려’와 ‘보류’ 두 번의 실패 끝에 6년 만에 힘겹게 얻어낸 결실로 시의 발전을 한 단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은 김 시장이 2011년부터 부곡 시장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도특구 사업으로 많은 공을 들여 온 관광특화사업이다. 왕송호수 둘레 4.3㎞를 순환하는 레일바이크는 150억원을 들여 지난 4월 개장했다. 그러나 개장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다. 김 시장은 “환경 파괴와 철새 보호 등의 이유로 시민단체의 반대가 5년간 이어졌고, 수원시와 이원화돼 있던 행정구역 조정을 해당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는 등 과정이 여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개장 1년 7개월 만에 탑승객 4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경기 유망관광 10선’에 선정돼 수도권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김 시장은 “이미 1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해 예측보다 빨리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내년 초까지 집라인, 어드벤처 체험장, 야영장, 미디어체험관 등을 완료해 체류형 종합관광단지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철도특구에 첨단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한 ‘의왕테크노파크’ 부지 조성공사도 지난 9월 시작됐다.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 제1, 2터미널 사이에 위치한 이동의 예정 부지(15만 8708㎡)가 국토부의 ICD 확장부지로 예정돼 있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 보였다. 하지만 김 시장은 국토부와의 지속적인 협상과 설득을 통해 가까스로 심의를 통과하고 지난해 3월 개발제한구역 해제 승인을 받았다. 첫 산업단지로 첨단기술과 희소가치를 보유한 200여개 유망기업이 입주하며 33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의왕시에는 백운밸리, 장안지구 등 명품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이는 4.1%(2.23㎢)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이끌어 낸 김 시장의 공이 크다는 평이다. 민선 5기 초 의왕시 개발제한구역은 88.7%로 도시 면적 대부분을 차지했다. ?“월암동, 오전동 오메기지구, 왕곡동 골사그네 등 지역에 개발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의왕시 지도 바꾼 도시개발사업 백운호수 일원(학의동)에 추진하는 ’의왕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은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이뤄진 시의 대표 사업이다. 백운호수 개발 구상은 대통령 공약으로 20년이 넘은 시의 숙원사업이었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됐으나 김 시장이 1년 반 만에 해제를 이끌어 내기까지는 표류 상태였다. 김 시장은 이를 위해 담당공무원과 중앙도시계획위원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하고 개발계획 재조정, 공공성 강화 등 사업성을 높여 힘겹게 국토부 심의를 통과했다.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되자 사업은 빠르게 진행됐다. 백운호수 일원(95만 4979㎡)에 4080가구가 들어서는 명품주거단지 조성사업으로 지난해 5월 착공, 2019년 2월에 입주 예정이다. 이외에 ‘장안지구’, ‘초평동 뉴스테이’, ‘포일지구’, ‘고천 행복타운’ 등 도시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김 시장은 “2020년 도시개발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되면 명품주거단지와 첨단산업단지가 어우러진,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친환경 녹색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美, 청년 추방하지 말라” 다카 폐지 소송 건 한국계

    “美, 청년 추방하지 말라” 다카 폐지 소송 건 한국계

    “만약 미국에서 추방된다면 다시 돌아올 수 없어요.”9살 때 미국 버지니아로 온 한국계 청년 누리마로 박(26)씨가 미국의 ‘다카’(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폐지에 소송을 제기하고 22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갱신 만료기간을 넘긴 5만여명을 대표한 소송이다. 소송을 돕는 시민단체 ‘리걸에이드 저스티스센터’ 측은 “이런 규모의 집단 소송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어릴 때 미국에 불법 이민을 온 약 80만명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 이뤄진 한시적 행정명령인 ‘다카’의 혜택을 입었다. 박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다카의 단계적 폐지를 시작했으나 박씨는 ‘다카’ 연장을 위한 수수료 495달러(약 54만원)를 낼 돈이 없어 연장을 미뤄 오다 때를 놓쳤다. 박씨는 ”소송을 내면 이민 당국의 표적이 될 수 있지만,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권리를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과학 기술·인프라·인재 ‘3박자’… 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과학 기술·인프라·인재 ‘3박자’… 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에 사는 20대 회사원 A씨는 아침에 일어나 없는 줄 알았던 사과가 냉장고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냉장고가 A씨의 식습관을 분석해 떨어지기 전 알아서 주문, 저장해 놓은 것이다. A씨는 오늘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도 하지 않았다. 첨단 장비가 날씨를 파악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옷차림을 내놨다. 중요한 회의가 있는 날은 번듯한 정장 차림을 화상으로 보여 줬다. 그대로 옷을 입었고, 만족스러웠다. 밖으로 나서자 집 앞에 차가 스스로 대기하고 있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무르익은 미래의 일상이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알파고’가 상징적으로 보여 준 인공지능(AI)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등이 등장해 최첨단 지능정보 시대를 열고 있다.1·2·3차 산업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낯설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산업, 농업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침투하는 현상임에도 낯선 것은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이 용어가 처음 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국내에서 이 부분 선두 주자로 꼽힌다. 시가 국내 최고의 과학 인프라와 인재풀을 보유한 대덕특구를 밑거름으로 가장 앞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정부보다 빠르다. WEF는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준비 지수를 25위로 매겼다. 미국(5위), 일본(12위)에 한참 뒤처진다. 대전시의 행보가 크게 주목받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연미 대전시 4차산업태스크포스(TF) 계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자치단체에서 대전시 추진 과정을 알기 위해 찾거나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민간업체들이 우리와 손잡을 부분이 있는지 문의하는 등 주목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김 계장은 “4차 산업혁명이 완성되면 하루가 25시간으로 늘어난 것처럼 여유가 생겨 이른바 ‘저녁 있는 삶’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대덕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시는 지난 1월 초 권선택 전 시장이 “요즘 4차 산업혁명이 화두인데 우리도 이에 대비하고 여기에서 먹거리를 찾자”고 밝히며 이 분야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그다음 달부터 임시로 ‘4차산업혁명TF팀’을 진행했다. 권 전 시장은 “대전은 대덕특구와 과학벨트 등 최고 수준의 과학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최적지”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러나 권 시장이 지난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이재관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아 이 사업을 이어받게 됐다. 대덕특구에는 43개 정부출연 및 민간연구소가 있다. 4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발전한 특구는 전국 최대 규모다. 대전은 1600여개 기업뿐 아니라 175개 연구소기업 중 절반 정도가 있고, 특허등록 건수만 25만여건에 이른다. 연구개발비도 7조 5000억원이 넘는다. 석·박사급 우수 인력은 3만여명으로 수도권을 빼면 이 또한 전국에서 가장 많다.같은 특구인 부산, 광주, 대구, 전북을 모든 면에서 압도한다. 첨단 과학이 기반인 4차 산업혁명 성공을 위한 최고의 조건이다. 게다가 대전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다. 신동·둔곡지구 370만㎡에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선다. 세계 최고 수준의 희귀 동위원소 빔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엑스포과학공원에는 국내외 인재들이 모여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지어진다. 주변 세종·충남 천안·충북 청주는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는 ‘기능지구’여서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되자 육성계획 발표 문 대통령도 지난 4월 후보 시절 “과학수도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들겠다. 또 동북아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대전시는 문 대통령이 당선되자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대덕특구 등의 4차 산업혁명 연구 성과를 상품화하고, 중앙정부 정책과 발맞춰 국가는 물론 대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AI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AI 캠퍼스를 설립하고 청년 창업을 뒷받침하는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한다. 산업용 무인기 산업 허브도시로도 키운다. 이미 대전에는 국내 무인기 완성품 제조업체의 30%가 입주해 있다. ‘IoT 빌리지’를 건설하고 4차 산업혁명 체험관도 짓는다. 국방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육성하는 산업단지는 부지가 정해졌다. 2021년까지 유성구 외삼·안산동 일대 1347㎡에 조성된다. 대전엔 인근 삼군본부 등 한국군의 핵심 시설이 다수 자리잡고 있다. 국제박람회도 열어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전 과학 관련 최고 대학과 기관도 동참 대전시는 일찌감치 4차 산업혁명 추진에 나서 진척이 매우 빠르다. 지난 6월 8일 시청에서 ‘4차 산업혁명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선포식에서는 드론과 가상현실 영상게임 등을 개발하는 지역 15개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이날 국내 최고 과학 인재 양성 대학인 KAIST와 4차 산업혁명 실증화 플랫폼 구축 협약도 체결했다. 이튿날에는 충남대 등 지역 19개 대학 및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등 23개 기관과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 결의문을 채택해 힘을 하나로 모았다. 지난 7월 1일 시에 ‘4차산업혁명TF’를 신설했고, 같은 달 31일 ‘4차 산업혁명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둘 다 전국 처음 있는 일이다. 정부가 지난달 11일에야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구성한 것과 비교해도 무척 빠른 속도다. 대전시장과 KAIST 총장이 공동 위원장이고 경제계, 학계, 시민단체 등 모두 17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대전이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성공 방식을 만들고 주도하자”고 주장했다. 지난 8월 16일 국회 토론회도 열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WEF “시대 변화 중심이 될 대전의 노력 지지” 이어 지난 8일 대전시청에서 국회 4차 산업혁명포럼과 공동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실질적 추동력을 얻기 위해 국회 4차 산업혁명포럼과 상호 협력한다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국회 포럼은 지난해 6월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신용현 국민의당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만들었다. 슈바프 회장도 지난 15일 대전시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글로벌미래협의회에 참석한 신 총장을 통해 “대한민국의 40년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대전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WEF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나아가려는 대전의 변화와 노력을 지지하고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계장은 “정부에서 이달 중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다음달에는 세부계획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이 분야 인재와 인프라가 전국 최고인 대전을 4차 산업혁명의 롤모델로 집중 육성하면 다른 도시에 비해 돈이 덜 들면서 진척이 빠르고 전국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관 시장 권한대행은 “내년에는 대전의 4차 산업혁명 사업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정책 반영과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국회 특활비 자충수 된 홍준표 ‘말 바꾸기’

    국회 특활비 자충수 된 홍준표 ‘말 바꾸기’

    한국당, 국조·朴법무 고발 추진 시민단체, 洪 횡령 혐의 고발키로 자유한국당이 검찰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상납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특검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정작 홍준표 대표부터 국회 특활비 유용 의혹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한국당은 22일 검찰이 특활비 일부를 법무부에 상납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또 해당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문무일 검찰총장 등을 고발할 예정이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홍 대표는 이날(현지시간) “검찰이 특활비를 법무부에 상납한 것은 법무부가 인사권을 쥐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특활비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검찰이 특활비 285억원 중 105억원을 법무부에 상납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이 당시 청와대에 특활비를 상납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한국당은 이번 주 안으로 특활비 상납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바른정당 등 야권과 공동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정치보복특위 위원장은 23일 대검찰청를 항의 방문한다. 또 당 차원에서 박 장관과 문 총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홍 대표부터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특활비 횡령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앞서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회 특활비 유용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당시 야당 원내대표와 간사에게 국회 운영비조로 지원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당시 통합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 등 당사자가 일제히 돈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자 “내 기억의 착오일 수 있다”며 한 발짝 물러섰다. 정치권에서는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으려고 하다 보니 거짓말이 더 커지는 상황”(정의당 노회찬 의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 ‘세금도둑 잡아라’는 24일 홍 대표를 공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한국당도 홍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감안해 ‘특활비 국정조사’ 범위에 국회 특활비 문제를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한편 한국당은 정부·여당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주장에 불가 방침을 거듭 확인하며 ‘검·경 수사권 조정’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홍 대표는 “새로운 검찰청(공수처)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은 검찰 개혁이 아니다”라며 “기존의 기구를 상호 감시토록 해서 검찰독재를 막는 것이 검찰 개혁”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송재형 서울시의원 “박원순 시장 정책 남발로 ‘과로특별시’ 초래”

    송재형 서울시의원 “박원순 시장 정책 남발로 ‘과로특별시’ 초래”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송재형 의원(강동)은 20일 제277회 정례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즉흥적인 정책 남발과 협치라는 명목 하에 이뤄지는 시민단체의 횡포 등을 지적했다. 지난 9월, 서울시의 20대 공무원이 과도한 업무부담으로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 그 근본적 원인이 서울시의 잘못된 정책에 있음을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모두 16번의 조례 개정을 통해 1,861명의 공무원을 증원시켰다. 이는 역대 어느 시장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과도한 충원이다. 송 의원은 이로 인해 공무원들의 승진기회가 감소하고 동료간 과열경쟁과 과잉충성을 야기해, 공무원들의 불만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또한 서울시의 민간위탁사무가 350여개에 이르며, 그중 박시장 취임 이후 새롭게 민간위탁된 사업이 127건으로 전체의 36.3%를 차지하고 있는 문제도 지적됐다. 서울시는 최근 53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노들섬 특화공간조성사업’을 민간위탁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무늬만 공모과정을 거쳤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지금이라도 당장 무분별한 민간위탁 추진과 공공기관 설립을 중단하고, 민간위탁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을 요구했다. 송 의원은 서민을 내쫓는 도시재생(젠트리피케이션)과 서민의 발목을 잡는 경전철 사업의 문제도 언급했다. ‘서울로 7017’의 경우, 주변 임대료가 대폭 상승해 기존의 상인들을 내쫓는 결과를 야기했으며, 성수동 수제화·카페 골목, 서울숲 인근, 성곽마을 등 도시재생·개발 프로젝트들도 결국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원주민 퇴출이라는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희연 교육감에 대해서도 혁신학교 문제와 ‘학생인권종합계획’의 문제에 관한 지적이 이어졌다. 감사 결과, 전국 혁신고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일반고 평균보다 3배나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송 의원은 조 교육감이 주도한 혁신학교가, 목표로 했던 공교육 정상화에 과연 얼마나 공헌해 왔는지 공정하게 평가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지난 2일 발표된 ‘학생인권종합계획’에 대한 교육계의 반발과 우려에 대해 언급하며, 교육의 이념화· 정치화를 조장하는 ‘학생인권종합계획’은 즉각 재검토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주 사드 공사 자재 반입 중 경찰 또 강제해산…주민 등 20여명 부상

    성주 사드 공사 자재 반입 중 경찰 또 강제해산…주민 등 20여명 부상

    국방부가 21일 오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공사를 위한 공사 장비와 자재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반입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쳤다. 경찰이 사드 기지 앞을 막고 있던 주민들을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이 다쳤다. 기지 공사용 장비와 자재를 실은 차량이 들어서기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16분부터 사드 기지 앞 진밭교에서 길을 막은 주민 등 100여명과 대치했다. 앞서 주민 등은 진밭교에 1t짜리 트럭과 승용차 5대, 컨테이너 1개를 놓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었다. 진밭교는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 기지 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있다. 주민 등은 끈으로 인간 사슬을 만들거나 차량 밑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대치하며 “폭력경찰 물러가라”로 저항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연대체인 ‘사드저지전국행동’은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 4월과 9월의 아픔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우리는 또다시 마을로 밀고 들어오는 공사 장비와 경찰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장비 반입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해산에 앞서 진밭교 5∼6m 아래에 에어 매트를 깔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62개 중대(5000여명)을 동원해 진밭교에 모여 있던 주민 등을 강제 해산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소성리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최소 20여명의 주민이 다쳐 일부는 병원, 집, 마을회관으로 갔지만 피해자 숫자를 아직 정확히 집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의 강제해산이 끝나자 국방부는 공사 장비와 자재를 실은 덤프트럭과 1t 트럭과 2.5t 트럭, 트레일러 등 차량 50여대를 사드 기지로 들여보냈다. 국방부는 “최근 기온 저하로 사드 기지의 장병 동계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보완공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오늘 최소한의 필요 장비와 자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사드 기지 내 난방시설 구축, 급수관 매설, 저수·오수처리시설 교체 등을 위해 굴착기, 제설차, 염화칼슘 차량, 모래, 급수관 등을 반입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동파 방지를 위해 한미 장병 400여명이 숙소로 사용하는 골프텔·클럽하우스와 깊은 우물 사이에 급수관 500여m를 땅속에 묻고, 저수·오수처리시설을 교체하는 한편 한국군이 주로 쓰는 클럽하우스에 패널형 생활관과 난방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소성리 종합상황실’의 강현욱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지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공간에 병력을 400명이나 배치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불법적인 사드 공사를 강행하는 국방부와 정부 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사드저지전국행동’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한·미 정부는 지난 9월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후 누누이 ‘임시 배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공언했던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정부는 사드 장비 가동이나 기지 공사의 근거로 박근혜 정부 당시 진행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략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주한미군에 부지를 쪼개서 공여하고, 그를 바탕으로 이뤄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명백한 불법이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은 물론이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 성주 사드 기지에 공사 자재 반입…주민들 경찰과 대치 중

    오늘 성주 사드 기지에 공사 자재 반입…주민들 경찰과 대치 중

    국방부가 21일 오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공사를 위한 공사 장비와 자재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반입한다.하지만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지난 4월과 9월의 아픔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우리는 또다시 마을로 밀고 들어오는 공사 장비와 경찰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장비 반입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현재 소성리 주민 등 100여명이 사드 기지 앞 진밭교에 1t짜리 트럭과 승용차 5대, 컨테이너 1개를 놓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진밭교는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 기지 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러나 경찰은 사드 공사 장비와 자재가 도착하면 진밭교에서 주민과 컨테이너를 끌어내고 공사 차량을 사드 기지로 들여보낼 예정이다. ‘사드저지전국행동’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한·미 정부는 지난 9월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후 누누이 ‘임시 배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공언했던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정부는 사드 장비 가동이나 기지 공사의 근거로 박근혜 정부 당시 진행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략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주한미군에 부지를 쪼개서 공여하고, 그를 바탕으로 이뤄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명백한 불법이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은 물론이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간 전문가 ‘현미경 검증’ 받는 서초 새해살림

    민간 전문가 ‘현미경 검증’ 받는 서초 새해살림

    “복지관이 지하철역 주변에 있고 어르신들은 무료로 지하철을 탈 수 있는데, 굳이 효도버스를 운영해야 하나요. 예산 낭비 아닌가요.”(민간위원)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계시고 올해 시범적으로 운영했는데, 주민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담당 과장)지난 16일 서울 서초구청 대회의실에서는 세무사·시민단체 대표·회계 전공 교수 등 민간 전문가 50여명이 구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송곳’ 질문을 쏟아냈다. 2018년도 서초구 새해 예산을 검증하는 ‘알뜰살림 추진단 자문회의’ 석상에서다. 구 예산 담당자가 내년도 5600여억원의 세출예산과 110여개 주요사업에 대해 설명하자 민간위원들의 현미경 검증이 시작된 것이다. 행정학 전문가인 남재걸 위원은 “서초구 거주 45세 남성 김모씨가 자신이 낸 세금으로 ‘이런 걸 혜택받는구나’라고 피부로 느껴야 하는데, 타깃별·집단별 예산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리풀 원두막’처럼 적은 비용으로 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주민 체감형 사업 발굴, 건강영향평가를 고려한 건축, 공동체의식 함양 프로그램의 부재 등을 지적했다. 한 위원은 “여성 구청장 특유의 예리함으로 구석구석 구정을 잘 챙기려 한 게 예산편성에 묻어난다”고 평하기도 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알뜰재정’을 위해 2014년 민선 6기 시작과 함께 알뜰살림 추진단을 꾸려 예산편성 단계부터 전 과정을 민간 전문가로부터 검증받도록 했다. 알뜰살림 추진단은 그동안 160여건의 사업 제안을 비롯해 2015년 425억원, 2016년 478억원, 2017년 354억원 등 3년간 1257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서초구의 이런 노력은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국무총리상’, 미국 스티비 어워즈 주최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 경영부문 금상’ 등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조 구청장은 “행정인들은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예산을 짜지만 민간 전문가들이 봤을 땐 유사·중복, 불필요한 예산 낭비 등이 눈에 띌 수 있다”면서 “이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업그레이드하는 자세를 가져야 행정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홍준표, 달라진 ‘특수활동비 해명’ 논란…시민단체 “홍준표 고발할 것”

    홍준표, 달라진 ‘특수활동비 해명’ 논란…시민단체 “홍준표 고발할 것”

    정치권에서 특수활동비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자 자유한국당은 ‘국정원 뇌물 상납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대신 검찰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는 법무부도 처벌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성완종 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특수활동비 유용 논란을 제기하면서 맞서고 있다.앞서 홍 대표는 경남지사로 있을 때이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당시인 2015년 5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여당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4000만~5000만원씩 나온다. 그 돈은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는데, 그 중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고 밝혔다. 당시 홍 대표는 2011년 옛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한테서 1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홍 대표는 ‘국회 대책비’라고 설명한 특수활동비를 부인한테 생활비로 주었고, 부인이 그 돈을 모아두었다가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갔을 때 경선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홍 대표가 특수활동비를 목적 외 용도로 사용했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홍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남겼다. 홍 대표는 “내가 늘 급여로 정치비용을 대던 국회의원들과 기자들 식사비용 등을 원내활동비로 대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급여에서 쓰지 않아도 되는 그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었다는 것이지 국회 특수활동비를 유용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맞섰다.하지만 2015년 당시 “매달 국회 대책비로 4000만~5000만원씩 나온다. 그 돈은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는데, 그 중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는 발언과 앞뒤가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특수활동비 의혹이 불거지자 아내에게 준 돈은 특수활동비가 아니라 본인 급여라고 말을 바꾼 것이 아닌가“라면서 ”일관성 없는 해명은 오히려 수사당국의 진상조사 필요성만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세금도둑 잡아라’가 홍 대표를 오는 24일 서울중앙지검에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세금도둑 잡아라’는 홍 대표에 대해 “공적 세금인 특수활동비를 생활비로 사적 사용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면서 “특수활동비는 명백하게 직책수당이 아니다. 특수활동비를 잘못 썼다가 업무상 횡령으로 처벌된 판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상횡령의 공소시효는 10년이다. 형법(356조 1항)에서는 업무상 횡령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2015년 5월 홍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당시 진보정당과 시민단체에서는 법적 대응이 논의되었지만 실제 고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백악관 청원/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악관 청원/이순녀 논설위원

    요즘 여론이 가장 빨리, 많이 모이는 곳은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다. 지난 8월 19일 문을 연 이래 3개월 만에 4만 5000건이 넘는 국민청원이 접수됐다. 30일 동안 20만명을 넘긴 청원은 청와대나 정부 책임자들이 공식 답변해야 하는 데 지금까지 ‘소년법 개정’과 ‘낙태죄 폐지’ 2건이 요건을 충족했다. 소년법 개정은 조국 민정수석이 답했고, 낙태죄 폐지는 답변 대기 중이다.청와대 국민청원은 백악관의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을 벤치마킹했다. 2011년 9월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열린 정부’ 구상에 따라 운영된 ‘위 더 피플’은 국내에서도 독도, 일본군 위안부 같은 한·일 관계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회 등 현안에 대한 백악관 의견을 묻는 창구로 낯설지 않다. 백악관 청원은 30일 동안 10만명 넘게 서명하면 의무적으로 답변하도록 돼 있다. 백악관은 지난해 7월 15일 ‘위 더 피플’에 올라온 사드 배치 반대 청원이 10만명을 넘어서자 3개월 뒤인 10월 10일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은 한국 정부와 사드 배치가 최대한 빨리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2014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 양측의 청원에 대해선 “관할 지역인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질의하라”고 회신했고, 2012년 독도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과 일본 사이에 합의된 어떤 결과에 대해서도 환영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위 더 피플’에 현재 게시된 한국 관련 청원은 3가지다. 한인 시민단체들이 지난 3월에 올린 ‘동해와 일본해 병기’ 청원은 지금까지 10만 9000여명이 참여했다. 한 달 동안 10만명을 넘겼지만 백악관은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10월 26일 등록된 ‘미국 내 친북인사의 시민권과 영주권을 박탈해달라’는 청원에 서명한 사람은 2600여명이다. 또 하나는 지난 10월 20일 게시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청원이다. 기한을 하루 앞둔 19일 현재 서명자는 635명이다. 자유한국당이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에 공감한 교민들이 뜻을 모아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면서 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친 걸 감안하면 초라하고, 민망한 결과다. 그래도 백악관과 연관된 사안을 청원한 것이니 침소봉대해서 비판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아무려면 친박 단체들이 지난 3월 백악관과 아무 상관도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불복 청원을 올려 빈축을 산 것에 비할까.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서울시의회 ‘시민과 함께하는 2018 예산안 토론회’ 20일 개최

    서울시의회 ‘시민과 함께하는 2018 예산안 토론회’ 20일 개최

    서울시의회는 20일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제1대회의실에서 「시민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2018회계연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분석 토론회」를 시민단체 협의체인 서울시민 재정네트워크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2011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고 있는 이번 예산안분석 토론회는 2명의 주제발표와 시의원, 시민단체, 공무원 등 7명의 지정토론으로 진행된다. 문영민(예결위부위원장)의원이 좌장으로 김상철(나라살림연구소)연구위원과 남승우(서울시의회 예산정책담당관)과장의 발제에 이어, 김용석(행자위)의원, 성중기(교통위)의원, 문형주(교육위)의원, 김은희(풀뿌리여성센터바람)운영위원, 신재은(환경운동연합 물순화팀)팀장, 백일헌(서울시 예산담당관)과장, 황현택(교육청 예산담당관)과장이 자유토론을 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시의회에 제출한 33조 9천억원(예산 31조 7천억원, 기금 2조 2천억원)과 서울시 교육감이 제출한 9조 2천억원(예산 9조 1천억원, 기금 6백억원)의 2018년도 예산안에 대해, 예산관련 규정 준수여부, 각 분야별 재원 배분의 적정성, 개별사업 예산편성의 타당성과 효과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또한 한정된 서울시 예산의 효율적인 배분기준을 제시하고 적정선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에 대한 각계 전문가와 시의원들의 다양하고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예산안 제출시 2018년도 예산안의 핵심 키워드가 ‘복지’와 ‘일자리’ 이며, 새 정부의 예산편성 기조에 발맞춰 복지, 일자리 지원 예산을 늘리는 등 재정 역할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이에 대해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복지와 저소득층의 주거안정 지원을 강화하여 9조 8천억 원을 편성한 복지예산이 아동, 어르신, 장애인 등 대상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적정하게 편성되었는지 살펴보고, 1조원을 돌파하는 일자리 예산도 청년, 여성,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등 대상별 특화 일자리로 균형 있게 편성되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사람중심의 교통체계와 선제적 재난예방을 위한 교통․안전분야, 친환경 녹색도시를 조성하는 공원․환경분야, 시민이 공감하는 ‘서울형 도시재생’을 구현하는 재생․주택분야, 세계적인 관광․문화도시를 구현하는 문화․관광분야 등의 예산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되고 있는지, 전시성 예산편성은 아닌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볼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 예산에 대해서는 학교시설 증․개축, 급식시설을 포함한 노후시설 개선 등 학생안전 관련 예산과 각종 교육복지사업비의 균형편성 여부 등에 대한 분석을 계획하고 있다.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은 “예산안 심의는 서울시민이 우리 의회에 맡겨주신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시민의 혈세로 마련된 내년도 예산이 한 푼의 낭비 없이 알뜰하게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은 오는 11월 21일부터 시작되는 서울시의회 정례회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18년도 예산안 심의과정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대한민국 출발”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대한민국 출발”

    교통안전 시민단체 및 운수업계 관계자들이 15일 한자리에 모여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다짐했다.국토교통부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선진 교통문화 정착 및 교통안전의 숨은 공로자 발굴을 위한 ‘제10회 교통문화발전대회’를 개최했다. 서울신문사와 교통안전공단이 공동 주관한 이날 대회에는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11월 15일자 18면 참조> 교통안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산업포장은 김경자 인천시 여성운전자회 회장에게 돌아갔다. 김 회장은 37년 넘게 교통안전 캠페인, 인천 아시안게임 수송봉사 등의 활동을 해오며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해 왔다. 대통령 표창은 황덕수 교통안전클럽 대표이사 등 7명이, 국무총리 표창은 이명찬 동건운수 운전자 등 12명이 각각 받았다. 또 교통안전 우수사업자로 11개 회사가 선정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앞서가는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한 참석자들의 다짐 시간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교통안전결의 퍼포먼스를 통해 실천 의지도 다졌다. 맹성규 국토부 2차관은 “일선 현장에서 교통안전을 위하여 애쓰는 시민단체 등 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교통법규 준수를 생활화하고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교통 분야 종사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과로사회 탈출, 근로기준법부터 손봐야”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7·끝> 한국 사회의 국민병인 과로 문제를 심층 취재·보도한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누가 김부장을 죽였나’가 오늘 7회로 연재를 마친다. 이번 기획을 위해 과로사 유족 100여명의 사연을 취재하는 등 다각도의 접근으로 일반 직장인과 공무원, 워킹맘, 특례업종 종사자 등 국내 노동자의 장시간 노동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헤쳤다. 마지막회에서는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법률·의료·노동 전문가, 시민단체, 경영계 등이 제안한 과로사회 탈출 해법을 정리했다. 전문가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근로기준법부터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주당 최대 노동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고, 사업자와 노동자가 합의하면 법정 근로시간을 넘겨 일해도 되도록 한 ‘근로기준법 59조’상 특례업종을 폐지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야근, 특근을 밥 먹듯 시키면서도 추가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명목으로 악용되는 ‘포괄임금제’도 최소한의 직종에서만 허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별기획팀 dynamic@seoul.co.kr 유대근·김헌주·이범수·홍인기·오세진 기자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장시간 업무 당연시 문화 바뀌어야… SNS 업무 금지 로그오프법 검토를

    장시간 업무 당연시 문화 바뀌어야… SNS 업무 금지 로그오프법 검토를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 <7·끝> 과로사회 탈출 해법 대한민국 노동자 가운데 과로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과로로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봤다’(그림①)고 말하고, 공무원에게도 야근과 주말 근무는 필수(그림②)가 됐습니다. 오전에는 회사로, 퇴근 뒤에는 가정으로 하루에 두 번 출근하는 236만명의 워킹맘(미성년 자녀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여성)들은 숨 돌릴 새 없이 가사노동까지 강요당합니다. 서울신문의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산업 현장의 과로를 끝낼 대안을 살펴봤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법률·의료·노동 전문가, 시민단체, 경영계 등이 말하는 과로사회 탈출 해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신문에서 노동 분야를 취재하는 홍인기 기자라고 합니다. 저에게도 과로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노트북 켜고 일하는 공식 업무 시간 외에 식사 등을 겸한 저녁 취재 시간까지 포함하면 주당 노동시간은 고용노동부가 정한 과로 기준인 60시간에 가깝습니다. 한국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5개국 중 세 번째(연간 2069시간·2016년 기준)로 오래 일하는 국민입니다(그림③). 굳이 통계를 보지 않아도 국내 노동자의 일하는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길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습니다.‘과로사회’를 벗어나기 위해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 것은 근로시간 단축입니다. 우선 현행 최대 68시간(주7일 기준)인 법정 근로시간을 줄이는 방안이 가장 많이 거론됩니다. 사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최대 근로시간이 주당 52시간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부가 2000년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1주의 근로시간’에서 1주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로 행정해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토요일과 일요일은 52시간과 별개로 16시간까지 추가로 일을 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그림④).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주7일간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못박는 근로기준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면서 “국회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행정해석을 바로잡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야는 근로시간을 사업장 규모에 따라 3단계에 걸쳐 52시간으로 줄이는 데 잠정 합의했지만, 기업군별로 유예기간을 얼마로 둘지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견을 보여 최종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행정해석으로 인한 법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국회가 끝내 근로기준법을 처리하지 못하면 1주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로 판단하는 행정해석을 폐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주일 최대 근로시간이 52시간이 되더라도 장시간 노동이 눈에 띄게 줄어들지는 않을 듯합니다. 우선 특례업종 종사자가 전체 노동자의 49.5%(2015년 사업체노동실태현황 기준)에 달합니다. 즉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이 아무리 줄어도 이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노동자가 절반 정도라는 겁니다. 노동계에서 특례업종 폐기와 축소 주장을 계속해서 제기하는 이유입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운수업, 보건업 등 특례업종의 공영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체질 개선 한 후에 근로시간 상한제 등의 대안도 현실적으로 실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노동자의 과로를 막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손봐야 하는 제도가 또 있습니다. 포괄임금제입니다. 고정야근수당 등 초과근무 수당을 미리 산정해 월급에 포함하는 것을 말합니다. 회사는 ‘당신이 야·특근할 것을 미리 계산해 연봉에 넣었다’면서 무제한으로 일을 시킵니다(그림⑤). 고용부는 이달 중으로 근로시간 측정이 어려운 직종을 제외한 사무직 등에 대해서는 포괄임금제를 적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또 다른 문제로 부각되는 것은 ‘측정되지 않는 노동’입니다. 버스기사 등 타코미터(운행기록계)로 운행시간을 측정하거나 출퇴근 카드를 찍는 소수 직종을 제외하면 실제로 장시간 노동을 한다는 점을 입증하기는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자가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을 의무적으로 기록·보존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그림⑥)되기도 했습니다.이러한 제도적 개선이 이뤄지면 근무시간 측면에서는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화와 사람이 제도를 따라오지 못하면 장시간 노동 관행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겁니다. 예컨대 현재 국회에 발의된 ‘슈퍼우먼 방지법’은 남성 배우자의 유급 출산휴가 기간을 현행 5일에서 30일로 확대하고, 30일을 모두 유급으로 인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그림⑦). 안주엽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현행 제도들은 나름대로 잘돼 있다. 하지만 장시간 노동을 당연시하는 인식과 문화가 제도를 쓸모없는 것으로 만든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남성 노동자들이 그 짧은 배우자 출산휴가를 쓰려고 해도 “남자가 무슨 출산휴가를 가느냐”는 잘못된 인식이 발목을 잡습니다. 기업 문화나 직장 상사들의 고루한 인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출근은 있지만 퇴근이 없는 삶’은 사람이 사람을 옭아매면서 시작합니다. 업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일상에 침투하는 빈도가 잦아졌고, 스트레스도 높아졌습니다. ‘카톡 감옥’, ‘전자 발찌’라는 자조적 표현이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벗어나고자 최근 프랑스는 5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업무시간 외에 이메일, SNS, 전화를 통한 업무 관련 연락을 차단하도록 ‘로그오프법’을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업무 환경이 공간 제약 없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연결되자 업무와 사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발생하는 문제”라며 “환경 변화에 제도 개선이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 지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며,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이 되도록 근로감독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앞으로 장시간 노동 관행이 줄어들어도 분명히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업장은 존재할 것입니다. 과로사, 과로자살에 대한 기준이나 산재 판정 심의과정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오래 일하다 죽은 노동자에 대한 법률적인 규정조차 없고, 과로사로 여기는 뇌·심혈관계질환의 판단기준(그림⑧)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활동가는 “판단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만이 아니라 현장조사를 강화하고, 회사의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유가족들이 죽음을 입증해야 하는 현행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취재 도중 만났던 유가족은 “‘그렇게 힘들면 회사를 그만두지 왜 다녔어요’라는 질판위원의 한마디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만두고 싶다’와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루에도 몇 번씩 머릿속에서 부딪칩니다. 법과 제도,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 간다면 ‘죽을 정도로 일하지 않아도 인간다운 삶을 이어 갈 수 있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요. 특별기획팀 ikik@seoul.co.kr 유대근·김헌주·이범수·홍인기·오세진 기자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홍인기 기자는 2011년 11월 서울신문에 입사한 뒤 2014~2015년 고용노동부를 출입하며 노동 분야를 두루 취재했다. 이후 사회부 사건팀을 거쳐 올해 초부터 노동 분야를 다시 담당하고 있다.
  • 폭행 피해 전공의가 진료기록 국회에 전달

    전북대학교 병원 정형외과에서 선배에게 폭행을 당한 전공의가 환자 진료기록 일부를 국회 여당 의원실에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A(32)씨는 지난 8월 2일 오전 1시 50분쯤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진료기록 일부를 출력했다. A씨는 선배 전공의들의 반복되는 폭행을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 폭로하고 병원을 그만둔 상태였다. 그가 출력한 서류는 지난해 9월 전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김모(당시 2세)군과 외할머니의 진료기록 일부였다. 당시 김군은 사고로 골반이 골절돼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은 전문의를 호출하지 않고 영상의학과 협진도 없이 환자를 전원했다. 김군은 7시간 만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숨졌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20일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열고 김군을 다른 병원으로 떠넘겨 사망하게 한 전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취소했다. 진료기록을 빼낸 A씨는 “당시 병원에서 근무했던 의사로서 김군의 사망을 보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며 “‘이 어린이의 사망 책임을 회피하고 거짓말로 일관한 병원의 민낯을 밝히기 위해 진료기록을 출력해 여당 한 의원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병원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A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 혐의로 입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올 겨울도 AI?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 경기 고양 장항습지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올해 9월 이후 야생 조류 폐사체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환경과학원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에 AI 검출 정보를 통보한 후 병원성 확인을 위한 정밀진단에 착수했다. 쇠기러기 폐사체는 고양시가 지난 14일 AI 정밀진단을 의뢰했다. 시민단체는 쇠기러기가 장항습지에서 신경이상 증상(목비틀림)을 보이다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기러기 부검 결과 내부 장기에서는 특이한 병변이 보이지 않았으나 항문과 구강시료 유전자 분석에서 H5형 AI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병원성 판정을 위한 정밀진단 결과는 3∼5일 정도 걸린다. 환경과학원은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장항습지 반경 10㎞를 중심으로 겨울철새 서식현황 조사에 나서는 한편 한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를 긴급 예찰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생리휴가 없고, 임산부도 야간근무...성심병원 갑질 고발 쏟아져

    생리휴가 없고, 임산부도 야간근무...성심병원 갑질 고발 쏟아져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수당을 축소 지급하기 위해 각종 편법을 동원하고, 임산부도 야간근무를 시키는 등 직원들에게 각종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노동건강연대·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등 노동시민단체가 구성한 ‘직장갑질 119’는 15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그동안 제보받은 성심병원 관련 내용들을 고용노동부에 전달하고, 강력한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직장갑질 119가 제보받은 내용을 살펴보면, 성심병원의 갑질은 일송재단 가족이 운영하는 6개 병원(한강·강남·춘천·한림대·동탄·강동)에서 모두 나타났다. 성심병원은 임산부 야간·휴일근로를 금지한 근로기준법을 위반해 임산부에 대해서도 야간근무를 시켰으며, 육아휴직 복귀 후 타 부서로 배치전환해 업무상 불이익을 가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자시스템을 통해 휴가 신청이 이뤄지지만, 휴가 신청 사유 가운데 ‘생리휴가‘ 항목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주간근무자가 야간당직으로 업무가 변경될 경우, 시간외 근로수당을 적게 지급할 목적으로 호봉급수를 하향 조정하고, 휴일 근로시 대체휴가를 1.5일 부여해야 하지만 1일만 줬다는 내용도 제보에 포함돼 있다. 실제로 강동성심병원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시간외수당 등 직원 임금 240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됐다. 하지만 이후 일부 부서의 체불임금 62억원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조기출근, 교육, 체육대회 등 병원행사에 동원된 직원들에게 시간외 수당은 지급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간호사나 일반 직원들에게 이사짐 나르기, 병원 청소, 광고지 배포, 환자유치도 강요했다는 제보도 쏟아졌다.앞서 성심병원은 체육대회 장기자랑에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복장을 입고 춤을 추도록 강요하는 등 성희롱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지난 14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고용부는 같은 날 성심병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이날 직장갑질 119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 여부와 법 위반 사항인지 등을 특별근로감독에서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산 기초의회 선거구 3인 이상으로 획정해야…정치개혁 시민단체 주장

    현재 2명을 뽑는 부산시 기초의회 선거구를 3인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지역 시민단체 연대체인 정치개혁 부산행동(이하 부산행동)은 15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표 방지와 비례성 보장, 다양한 정치세력의 참여를 보장하고자 도입된 기초의회 중선거구제가 그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행동은 “부산의 70개 기초의회 선거구 중 52개가 2인 선거구이고 4인 선거구는 단 하나도 없다며 이 때문에 거대 양당이 거의 모든 기초의원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 부산은 선거구 획정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주민들 의사를 묻는 공청회도 개최되지 않고 있다”며 부산시와 시의회에 선거구 획정 전 2회 이상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밖에 부산시 선거구획정위원회에 2인 선거구를 폐지하고, 최소 3인 ~ 5인 선거구로 개편하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호석 부산행동 상임대표는 “기초의회 선거구 획정은 주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 내용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주민의 의견을 묻는 투명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행동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부산시와 시의회에 제출하고, 오는 23일 ‘부산지역 정치개혁과 지방의회 선거구 개편’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TV속 술 한잔 안 멋져”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 발표

    “TV속 술 한잔 안 멋져”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 발표

    보건당국 “방송 속 음주문화 미화, 청소년에 악영향…자제 당부”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음주 장면이 심각할 정도로 늘어나 청소년들이 따라하는 등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자 보건당국이 미디어업계의 자정 노력을 당부했다.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2017년 음주 폐해 예방의 달’ 기념식을 열고 ‘절주 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공개한다. 과도한 음주 장면 묘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 가이드라인은 미디어 제작자, 방송심의기관, 시민단체, 언론, 학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협의체에서 마련한 것이다. 복지부와 대한보건협회, 건강증진개발원의 미디어 음주 장면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최근 드라마와 각종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이른바 ‘혼술’, ‘우정주’ 등 음주문화를 미화하고 조장할 수 있는 음주 장면이 끊임없이 방송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초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지상파·케이블·종합편성채널TV 방송사별 모니터 결과, 드라마에 평균 회당 1회 이상 음주 장면이 등장하고 예능 프로그램에는 회당 평균 0.98회 음주 관련 대사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T사의 한 예능 프로그램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9월 25일 방영분에서는 진행자 중 한 명이 소주와 맥주를 섞은 ‘우정주’를 마실 것을 제안했고, 그 후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방 사례가 올라오는 등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S사의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인 의사들이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고 사발식에서 술을 과하게 마신 후 기절하는 등의 음주 장면을 장시간에 걸쳐 묘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제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한국사회는 술 권하는 사회, 폭음을 조장하는 사회가 된 지 오래인데 여기에는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디어에서 음주 장면을 자주 접할수록 술을 더 자주, 많이 마시게 된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음주 장면을 자주 접하면 음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술을 마시는 연령도 빨라진다. 이처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묘사되는 음주 장면과 음주 관련 대사가 음주를 조장할 수 있다. 16일 기념식에서는 절주 사업에 기여한 10개 단체와 유공자 13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이 수여되며, 대학 캠퍼스와 지역사회 절주 문화 확산에 앞장선 우수 대학생 절주 서포터즈 17개 팀이 선정돼 상장과 함께 소정의 장학금을 받는다. 다음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이다. [절주 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 1. 음주 장면을 최소화해야 하며,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 아니라면 넣지 말아야 합니다. 2.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3. 음주와 연관된 불법 행동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묘사해서는 안 됩니다. 4. 음주와 연계된 폭력·자살 등의 위험 행동을 묘사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5. 청소년이 음주하는 장면은 묘사해서는 안 되며, 어른들의 음주 장면에 청소년이 함께 있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도 매우 신중히 해야 합니다. 6.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음주 장면은 그 영향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묘사해야 합니다. 7. 폭음·만취 등 해로운 음주 행동을 묘사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8. 음주 장면이 주류 제품을 광고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9. 음주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무시하는 장면은 피해야 합니다. 10. 잘못된 음주문화를 일반적인 상황으로 묘사해서는 안 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법야동 2만7천건 올린’ 헤비업로더 3명 검찰 고발

    ‘불법야동 2만7천건 올린’ 헤비업로더 3명 검찰 고발

    1년간 불법 음란물 1200여건 웹하드 올린 혐의 상업적 포르노, 합법 성인 영상물은 고발서 제외 불법 음란물을 대량으로 웹하드에 올려 불특정 다수에 유포한 의혹을 받는 ‘헤비업로더’들이 검찰에 고발됐다.시민단체 디지털성폭력클린센터와 디지털성범죄아웃은 15일 A 웹하드에 많은 양의 불법 음란물을 올린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로 업로더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은 업로더들이 한 해 동안 올린 2만6천900건의 성인물 중 당사자의 의사에 반해 불법 촬영·유포된 영상 1천212건으로 623GB(기가바이트) 분량이다. 시민단체들은 약 3주간 이들 3명이 올린 영상을 전수 조사해 상업적으로 제작된 포르노나 합법 성인 영상물 등은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성폭력처벌법 제14조는 영리를 목적으로 성적 욕망·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가 담긴 촬영물을 유포한 사람을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정부는 9월 ‘디지털 성범죄 피해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옛 연인 간 복수 목적으로 유포되는 ‘리벤지 포르노’ 등을 유포하는 사람을 무조건 징역형으로 처벌하고, 불법 음란물 상습 촬영·유포자는 구속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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