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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성 서울시의원, ‘서울시 온실가스 관리방안에 관한 토론회’ 성료

    냉매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하는 「대기환경보전법」의 시행을 앞두고 사각지대 없는 냉매관리 체계 및 정책 실현을 위한 토론의 장이 서울시의회에서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인 이광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5)은 지난 26일 서울시의회 서소문청사 2동 제2대회의실에서 기후생태계 변화유발물질(냉매)를 중심으로 한「서울시 온실가스 관리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오늘 토론회의 화두로 제시된 ‘냉매’는 오존층 파괴의 주범이자 온실가스의 대표적인 물질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주요 선진국에서는 오존층 파괴물질(ODS)과 온실가스의 단계적 감축 등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사용량 실태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체계적인 관리체계 또한 없는 실정이다. 주제발표로 명소영 박사(그린폴라리스 대표)가 냉매와 관련한 주요 환경이슈와 선진국 및 국내 냉매 관리 현황을 중심으로 서울시의 냉매 관리 방향을 제시했다. 명소영 박사는 주요 선진국들이 국제 협약의 동향을 고려한 “온실가스 감축” 측면이 강조된 냉매관리정책을 실시하고 있고, 기존 폐기단계와 사용단계에서의 냉매관리정책에서 Low-GWP 냉매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들어 서울시도 냉매의 처리 및 관리와 대체물질로의 전환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기후대기과 신대현 과장은 “현재 서울시와 서울시 산하기관, 사업소 등의 현황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단계로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자체 지침을 마련하여 엄격하게 관리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냉매 누출 점검 등 냉매를 온실가스와 같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이며, 서울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온실가스감축협회 박종호 박사는 “민간영역에서의 정책적인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현황조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냉매정책이 온실가스 감축정책과 함께 가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호 한국 냉매관리 기술협회장은 “냉매사용을 어떻게 줄일지도 중요하지만 냉매의 관리 즉, 폐기가 아닌 회수와 정제 후 재사용을 하는 것이 환경을 살리는 길”이라며 “냉매관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민간기업이 주도하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정부나 지자체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냉매의 회수와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전문잡지 월간 칸의 강은철 편집국장은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더 낮은 냉매로 전환하는 고민을 한다면 온실가스를 줄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냉매 가격이 높아진 부분은 선제적으로 마련한 기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광성 의원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도시를 표방하는 서울시의 관련정책 수립에 촉매역할을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냉매누출을 최소화하고 냉매 사용기기의 관리 및 회수의 체계화가 절실한 실정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서울시 소유 건물과 산하기관 등의 현황을 파악하여 냉매의 종합관리방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과 서울시 윤준병 행정1부시장, 서울시의회 김생환 부의장, 환경수자원위원회 김태수 위원장을 비롯한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시의원과 시민단체 관계자,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오존층 파괴물질 냉매의 서울시 차원의 관리체계 및 대책을 마련하는 단초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봉투 만찬’ 이영렬 전 지검장, 뇌물수수도 ‘혐의없음’

    ‘돈봉투 만찬’ 이영렬 전 지검장, 뇌물수수도 ‘혐의없음’

    후배 검사들에게 저녁식사를 사준 뒤 격려금 봉투를 돌린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고발된 이영렬(60·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예세민)는 시민단체로부터 뇌물 수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된 이영렬 전 지검장과 안태근 전 검찰국장 등 이른바 ‘돈봉투 만찬’에 참석한 전·현직 검사 10명에게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최순실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본부장이던 이영렬 전 지검장은 수사를 마친 지난해 4월 21일 특수본 검사 6명, 안태근 전 검찰국장 등 법무부 검찰국 검사 3명과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영렬 전 지검장은 1인당 9만 5000원 상당의 식사를 한 뒤 법무부 과장 2명에게 격려금 조로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식사자리에서 돈봉투가 돌려진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그는 지난해 6월 품위 손상과 법령 위반을 이유로 면직당했으며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영렬 전 지검장에게 1·2심에서 모두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어 대법원도 지난달 25일 무죄를 확정했다. 음식물과 현금 모두 이영렬 전 지검장이 상급자로서 하급 직원에게 격려 목적으로 제공한 것이므로 김영란법 처벌 예외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뇌물수수 혐의도 이번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리되면서 이영렬 전 지검은 ‘돈 봉투 만찬’ 사건과 관련된 각종 혐의에서 모두 벗어나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위상 이 정도일 줄이야… 판사도 피습 대상 되는 것 아니냐”

    “법원 위상 이 정도일 줄이야… 판사도 피습 대상 되는 것 아니냐”

    사법농단과 무관한 70대 민사소송 불만 법관 탄핵·수평 리더십 비판 속 초유 사태 판사들 “고통스러운 심정”개탄 속 우려 경호 허점 드러나…경찰 인력 증원·강화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 차량을 습격한 1인 시위자는 사법농단과 무관한 개인 소송과 관련해 시위를 벌여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초유의 대법원장 차량 습격이 감행된 배경을 최근 실추된 사법 신뢰와 연결 짓는 해석이 많다. 법관 탄핵 논쟁 국면에서 김 대법원장의 수평적 리더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차량 습격이 벌어지자 사법부 권위 실추를 개탄하는 반응도 나왔다. 27일 대법원 정문에서 김 대법원장 출근 차량에 화염병을 던진 남모(74)씨는 지난 석 달 동안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해 왔다. 돼지 농장 운영자인 남씨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이 2013년 위법하게 친환경 인증 갱신 불가 판정을 내려 손해를 입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2년에 걸친 1·2·3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지난 8월 시작된 3심(상고심)은 지난 16일 심리불속행 기각됐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법률심인 상고심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건에 대해 심리 없이 사건을 기각하는 판결을 이른다.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고 판사를 공격한 예는 과거에도 있었다. 2007년 1월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낸 재임용 불복 항소심에서 패소하자, 재판장인 박홍우 당시 고법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쏴 부상을 입힌 이른바 ‘석궁 테러’가 대표적이다. 2010년엔 보수 시민단체 회원들이 후보매수 혐의로 기소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김형두 당시 지법 부장판사(현 고법 부장판사) 아파트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곽 전 교육감에게 징역형을 선고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김 부장판사 아파트에 계란을 던졌다. 2010년 1월 보수 시민단체는 대법원장 공관 근처에서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 출근 차량에 계란을 던졌다. 이들은 당시 무죄 선고된 ‘PD수첩 광우병 보도 명예훼손 사건’ 판결을 비난했다. 앞서 2008년 2월 채종기씨는 재판에서 패소한 뒤 분풀이를 국보 1호인 ‘숭례문’에 했다. 토지 보상액을 놓고 건설사와 갈등을 겪던 채씨는 건설사를 상대로 낸 재판에서 패소했다. 숭례문을 태운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채씨는 지난 2월 만기 출소했다. 이 같은 선례에도 불구하고 45명의 보안관리대 경찰력이 배치된 국가주요시설인 대법원에서, 경호를 받으며 출근하던 대법원장 차량이 습격 대상이 된 것은 초유의 사태로 꼽힌다. 특히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에 대한 검찰 수사에 연루 법관 탄핵 논쟁이 제기된 와중에 대법원장 차량 습격이 발발하면서 법원 구성원들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판사들 사이에선 “법원의 위상이 이 정도로 떨어졌는지 고통스러운 심정”이라거나 “판사들 역시 피습 대상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다. 대법원장 경호의 허점도 지적됐다. 대법원장은 차량 이동을 할 때 1대의 경호차량과 함께 이동하지만, 신호통제 등은 이뤄지지 않는다. 대법원장 차량이 청사 정문을 지날 때 남씨는 너무나 쉽게 차량에 접근했다. 경찰은 앞으로 대법원과 대법원장 공관 주변 경력을 증원하고, 대법원장 등 경호대상 요인에 대한 경호·순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기길운 안양시청소년재단 신임 대표이사 취임

    기길운 안양시청소년재단 신임 대표이사 취임

    “몸과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고 내일을 향한 꿈과 열정을 키워가는 행복한 청소년 육성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안양시청소년재단 제4대 신임 대표이사에 임명된 기길운 전 의왕시의회 의장이 28일 취임 첫 포부를 밝혔다. 기 대표는 청소년이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20년 11월까지 2년동안 안양시청소년재단 업무를 맡아 이끈다. 기 대표는 “전국 최고를 뛰어넘어 국제사회 청소년정책의 흐름과 선진사례를 파악하고 발굴, 공유하며 교류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청소년의 균형 잡힌 성장을 지원하고 꿈과 희망찬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복지관, 대안학교, 범시민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5·6·7대 의왕시의회 3선 의원을 역임한 기 대표는 돋보이는 친화력으로 조직의 발전과 화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의왕지역사회와 지방자치 발전에 공헌한 성과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3월 경기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제139차 정례회의에서 제7대 기초의회 지방 의정 봉사상을 받았다. 전남 무안 출생인 기 대표는 단국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제5대 의왕시의회 의원, 제6대 의왕시의회 전반기부의장, 후반기 의장, 제7대 의왕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이어 위기가정 무한돌봄 위원회 위원, 한국자살예방 시민연대 고문으로 활동했다. 기 신임대표는 “재단 설립 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대표이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염원 경남도민 서명부, 국가균형위에 전달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염원 경남도민 서명부, 국가균형위에 전달

    경남도와 ‘도의회 남부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위한 특별위원회’, 진주시는 27일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조기착공을 염원하는 도민 15만여명의 서명을 담은 서명부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김현철 특위위원장 등 도의원 6명, 조규일 진주시장, 금대호 진주상공회의소회장, 김진수 서남부권발전협의회장, 김헌규 변호사 등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방문해 서명부를 전달했다.도와 남부내륙철도통과노선 시·군, 상공인, 시민단체 등은 지난 5개월여 동안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결의대회와 서명운동 등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특히 지난 8월 24일부터 11월 10일까지 79일간 상공인·시민단체가 주도하고 도와 시·군, 공공기관 등이 협조해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서명운동을 벌여 15만 6654명의 서명을 받았다.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게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을 경남 도민이 한마음으로 염원하고 있다”며 “고용·산업위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철도 서비스 없는 지역의 실질적 교통복지 실현에 도움이 되도록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연내에 확정되고 조기에 착공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도에 따르면 국가균형발전위는 시·도에서 신청한 예비타당성 면제 요청 사업계획에 대해 해당 중앙부처가 참여한 T/F팀에서 오는 12월 초까지 대상 사업을 검토한 뒤 12월 중에 균형위 전체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 반영 및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사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 사이에 170.9㎞ 단선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경북 김천~성주~고령~경남 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등 모두 9개 시·군을 지난다. 예상사업비는 5조 7864억원으로 사업 기간은 설계 3년과 공사 6년을 합쳐 9년쯤 걸릴 것으로 도는 예상한다.도는 정부가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올해 안에 확정해 공식 발표하고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과 2020~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해 2022년 상반기 공사가 착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시민단체 전주시 도시계획 재검토 요구

    전북환경운동연합·전북 생명의 숲·시민행동 21 등 도내 시민단체들 전주시의 ‘2035년 도시기본계획(안)’이 도시발전의 미래상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27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이 계획안은 추진과정과 계획수립 모두 허점투성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인구감소 흐름과 반대되는 인구 부풀리기, 민선 7기 주요 시책 방향과 연계성 부족, 시민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구체적인 계획 부재, 시내버스 지·간선제와 마을버스 도입을 통한 환승 체계 구축이 담긴 대안 교통의 핵심 전략 부족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 단체들은 계획안 마련 과정에 지역사회 전문가와 시민 등이 거의 참여하지 않아 폭넓은 의견수렴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35년까지 이런 도시계획의 달성 목표가 보이지 않고 부문별 계획의 연계성이 떨어짐은 물론 전략의 구체성도 결여됐으며, 내부에서 일어나는 성장보다는 도시 외연의 확장만 부각했다는 것이다. 또 전주시의 최근 5년간 인구는 7100여 명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도 기본계획은 2035년까지 17만 6789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계획 인구를 83만 5000 명으로 설정, 인구를 부풀렸다고 덧붙였다. 전주시의 순수 증가인구는 2400명에 그치고 17만 4000여명은 모두 신규 택지개발의 결과로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전북혁신도시 유입분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시내에서 권역 간 이동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시는 정주권역(플랫폼)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정주권은 서로 축으로 연결할 성질의 것도 아니라며 도시재생 등 기존 권역의 정주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지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택지개발 중단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물왕멀지구 아파트 단지 재개발에 이어 서신동 바구멀지구와 효자구역 재개발 등으로 시내 열섬 현상과 미세먼지 문제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부풀려진 계획인구 설정에 따른 각종 개발로 사회투자비용이 증가해 1인당 연간 세금 부담액이 2020년 304만원에서 2035년 559만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 단체는 “전주시의 20년 미래를 담아야 할 이 계획안은 지역의 특성과 공간 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 누군가는 이익을 얻는 대신 대다수 시민은 세 부담만 늘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울·경 지방분권 촉구 한목소리…27일 결의대회 개최

    부산·울산·경남이 지방분권 실천을 촉구하는 공동결의대회를 가졌다. 부·울·경 지방분권협의회와 한국지방정부학회 등은 27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지방분권 촉구 결의대회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는 시민단체,학계 대표 등이 지방분권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김성호 자치법연구원 부원장이 ‘현 정부 지방분권 정책추진 현황과 과제’를,박재율 지방분권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가 ‘향후 지방분권 운동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참가자들이 의견을 나누는 토론회를 진행했다. 정부는 지난 9월 12일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10월 30일에는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실현하고자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을 발표했다. 부·울·경 지방분권협의회 등은 정부의 지방분권 의지에 힘을 싣고 향후 지방분권 방향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 이번 토론을 통해 향우 지방분권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진정한 지방분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
  • 충북도민 10명중 8명 의정비 인상 반대

    충북도민 10명중 8명 의정비 인상 반대

    의정비 대폭인상을 요구하는 지방의원을 압박하기 위해 시민단체들이 설문조사를 벌였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충북도민 10명 가운데 8명은 의정비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최근 2주동안 3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81.8%(302명)가 ‘현행 유지 또는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18.2%(67명)에 그쳤다. ‘의정비 유지 또는 인하’ 이유로는 가장 많은 36.4%(110명)가 ‘현 의정비로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겸직 의원이 많기 때문’ 27.8%(84명), ‘공무원 보수 인상률 등 상식을 넘는 인상 요구’ 21.9%(66명), 자치단체의 재정열악 7.3%(22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의원 겸직 허용여부를 묻는 조사에선 81.0%(299명)가 ‘겸직을 금지해야 한다’고 했고, 14.9%(55명)는 ‘자율에 맡겨야’, 4.1%(15명)는 ‘겸직을 허용해야 한다’고 각각 답했다.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의정비 결정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 지를 묻는 설문에선 가장 많은 54.2%(233명)가 ‘주민의견 청취가 필요하다’고 답했다.38.8%(167명)는 ‘주민공청회 의견 반영’, 5.6%(24명)는 ‘전문기관 용역’을 꼽았다. 이 단체는 “지방의원들이 의정비 인상을 요구하려면 그에 합당한 의정활동과 혁신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며 “이런 노력 없이 의정비 인상만 요구하는 것은 주민들의 반감만 키울 뿐”이라고 충고했다. 시민단체가 설문에 나선 것은 충북시·군의회 의장단이 의정비 47.4%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달 지방의원 월정수당 인상폭을 제한했던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개정하자 전국 곳곳에서 의원들이 의정비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5.1%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기고] 자치분권은 이제 시대정신/허태정 대전시장

    [기고] 자치분권은 이제 시대정신/허태정 대전시장

    “중앙과 지방이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하고 지역의 자율성과 다양성,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자치권을 확대하며 주민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바꾸는 ‘주민주권’을 구현한다.”지난 9월 자치분권위원회가 내놓은 문재인 정부 자치분권 종합계획의 목표다. 중앙이 아닌 지역 주도의 국가 운영 체계로 바꿔 사회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고도 성장기에는 중앙집권적인 국가 운영 방식이 효율적이었다. 하지만 경기 하강으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자치분권이 새 국가 성장의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내외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가려면 중앙의 지배구조를 벗어나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정부를 꾸려야 한다. 시민 스스로 지역사회 문제를 진단하고 이들이 해결책을 제안하면 지역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정착을 위해 ‘직접 참여 피드백’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지방자치 역량을 강화하려면 시민 참여 수준을 혁신적으로 높여야 한다. 시민 관심과 참여 없이는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뿌리내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민선 7기 대전시는 ‘시민이 주인 되는 자치분권 도시 구현’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민이 책임과 권한을 갖는 시민주권 실현을 위해 ‘새로운 대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곳은 단순 정책 자문 기능을 넘어 시정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민정부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지방분권의 핵심인 중앙 권한이 획기적으로 이양돼야 한다. 강력한 재정분권도 갖춰져야 한다. 규제 완화와 주민생활 편의 증진 등 파급효과가 큰 부분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현장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해 지방이 원하는 사무와 재정을 나눠줘야 한다. 특히 지방재정은 지방의 자율성과 직결되는 만큼 자치분권은 재정분권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자치분권 종합계획은 재정분권에 대한 구체적 내용 없이 원론적 방향성만 담겨 있어 아쉬움이 크다. 보다 실질적이고 현실에 와닿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제 수명을 다해 가는 중앙집권적 국가 운영 방식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시대에 왔다. 위대한 지방정부는 완벽한 시민주권이 보장될 때 구현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큰 배에 자치분권이라는 닻을 올리고 시민주권이라는 노를 저으며 항해를 시작했다. 크고 작은 변화의 파도에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한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 소통의 힘을 모아 주길 기대한다.
  • “시대 역행하는 ‘해군 장교 성폭력 가해 사건’ 무죄 판결 규탄한다”

    “시대 역행하는 ‘해군 장교 성폭력 가해 사건’ 무죄 판결 규탄한다”

    1심 유죄판결 모두 뒤집은 2심 재판부“평시 군사법원 반드시 폐지” 의견도군 검찰, 2심 판결 불복해 대법원 상고성소수자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해군 영관급 장교 2명에게 최근 고등군사법원이 원심의 유죄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하자 시민단체들이 국방부 앞에 모여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줬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군인권센터 등 단체들은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A소령, B대령에게 각각 징역 10년, 8년을 선고한 1심을 뒤집고 두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 고등군사법원을 규탄했다. A씨는 2010년 9월~11월 당시 해군 중위였던 피해자를 10회 강제추행하고 두 차례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업무보고를 하러 온 피해자를 강제추행하고, 회식 후 술에 취한 피해자를 강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의 성폭력으로 피해자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해서 중절수술까지 했다. 2010년 10월 당시 함장이었던 B씨(당시 중령)는 피해자로부터 A씨의 가해사실을 보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중절수술을 하고 휴가에서 복귀한 피해자를 자신의 숙소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등 오랫동안 괴로워하다가 지난해 초 근무지를 이탈했다. 헌병수사관이 근무지 이탈 경위를 묻는 과정에서 피해자는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피해자는 본인의 군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시간이 많이 지나 가해자들 처벌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해 고소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군 수사기관에서 피해자를 설득했고, 결국 피해자는 지난해 7월 군형법상 강간치상 혐의로 A, B씨를 고소했다. 앞선 1심에서 가해자 A씨는 징역 10년을, 가해자 B씨는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군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가해자들은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강간죄 최협의설 고집한 재판부 그런데 고등군사법원은 지난 8일 B씨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지난 19일에는 A씨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자가 저항하지 않아 강간죄가 성립하지 않고, 가해자가 피해자의 의사를 오해할 여지가 있었다는 것이 항소심 재판부의 무죄판결 근거였다. 피해자가 저항의 증거를 신체에 남길 정도로 강력하게 거부 의사를 표현했을 때에만 폭행 또는 협박을 동반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최협의설을 고집한 것이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차혜령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 기존 판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차 변호사는 “강간 혐의 공소사실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다른 법원 판결문들을 보면 양팔을 누른 행위도 폭행으로 인정되는데, 항소심 재판부는 양팔을 누른 행위가 일반적인 성관계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폭행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항소심 판단은 ‘법원이 성폭행이나 성희롱 사건의 심리를 할 때는 그 사건이 발생한 맥락에서 성차별 문제를 이해해야 하고, 성폭행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가해자와의 관계 및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시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피해자의 증언을 배제하고 가해자의 근거 없는 주장을 받아들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여성주의상담팀장은 “가해자 A씨와 피해자가 서로 성적 호감을 가진 사이라는 A씨의 주장을 증명할 증거는 재판 과정에서 아무 것도 제출되지 않았다. 오히려 초임장교인 피해자에게 직속상관인 가해자의 질책이 심했고 강압적 태도로 둘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증거조차 없는 가해자의 주장을 재판부는 채택했고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는 피해 당시 촉감, 냄새가 현재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증언하고 있다. 피해 당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저항은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비트는 것이었을 뿐 ‘싫다’, ‘하지 말라’라는 말을 한다는 것은 군 조직의 일원인 자신에게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가 성편향적이고 상명하복의 위계적인 군대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한 함정의 유일한 여성이었다. 피해자가 느끼는 고립감을 항소심 재판부가 외면한 것이다. 온정적 처벌 남발한 군사법원 그동안 군사법원은 성폭력 사건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4년 1월~지난해 6월 군사법원에서 선고한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을 직권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가 여군인 사건의 선고유예 선고 비율은 10.34%에 달했다. 이는 일반 법원의 1심 선고유예 비율(1.36%, 대법원 ‘2016 사법연감’ 출처)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군사법원은 또 성폭력 가해군인들을 유기징역으로 처벌하는 군형법상 강간·추행죄를 적용하지 않고 벌금형 선고가 가능한 법률을 의율한 경우도 많이 있었던 것으로 인권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방혜린 군인권센터 간사는 “군 판사·검사가 전문성을 가지고 임명·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지휘부의 입맛에 따라 내부의 순환보직으로 관리되는 한 군사법원이 제대로 된 재판을 할 수 있을리가 없다”면서 “군형법조차 적용하지 않고 일반 형법을 적용해 가해자를 풀어주고 있는 지금 평시 일반 형사 사건에 대해 군사법원이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여성을 향한 성폭력이자 성소수자에 대한 성폭력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침해·차별 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의 이종걸씨는 “성소수자 군인은 특히 성폭력에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기도, 그 이후 제대로 사건을 해결하기도 어렵다”면서 “또 많은 성소수자 피해자가 가해자의 아웃팅 협박, 그리고 왜곡된 통념에서 기인한 2차 피해를 경험한다”고 전했다. 현재 이 사건은 군 검찰이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단체들은 “피해자가 저항조차 하지 못한 것은 (가해자들에 대한) 무죄 판단의 근거가 아니라 저항조차 할 수 없는 피해자의 처지를 가장 잘 아는 상급자의 위치에 가해자들이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대법원은 유형력의 행사를 직접적인 폭행이나 협박으로 협소하게 해석한 2심의 오류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리 곁, 수많은 ‘유미씨’에게 희망이 생겼습니다

    우리 곁, 수많은 ‘유미씨’에게 희망이 생겼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하면서 이른바 ‘반도체 백혈병’ 분쟁이 11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2007년 3월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했던 황유미씨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이후 지속된 갈등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마무리 됐다는 큰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피해자들에 대한 순조로운 보상과 다른 계열사의 유사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재 판정 이행 합의 협약식’에서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고통받았는데 이를 일찍부터 성심껏 보살펴드리지 못했다”며 “그 아픔을 충분히 배려하고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지원보상위원장이 정하는 세부 사항에 따라 2028년까지 보상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재계 안팎에서는 올해 초 항소심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민적 신뢰 회복 방안 마련을 밝히면서 삼성전자가 해묵은 난제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 풀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삼성은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사 직원 직접 채용, 노동조합 활동 보장과 함께 그룹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한 데 이어 난제였던 반도체 백혈병 분쟁도 마무리 지었다. 앞서 지난 1일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는 중재안을 삼성전자와 피해자 대변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에 각각 전달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보상 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갈등은 숙제로 남았다. 중재안에 피해 보상의 범위(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제1라인이 준공된 1984년 5월 17일 이후 반도체·LCD 생산라인에서 1년 이상 근무한 현직자와 퇴직자 전원)와 보상액(최대 1억 5000만원) 등이 명시돼 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할 수 있고, 지원보상위원회가 개별 피해자들을 상대로 판정을 내리는 과정도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500억원 규모의 산업안전보건발전기금의 활용 방식 등에 대해서도 아직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 외에 다른 삼성 전자계열사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보상과 삼성 계열사의 해고자 문제 등도 불씨로 남아 있다. 반올림의 황상기 대표는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SDI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유해 물질을 사용하다가 병든 노동자들이 있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업장에서도 비슷한 피해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형 위원장은 “앞으로 국가와 사회가 노동자 건강권이라는 기본적 인권 보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정부를 대표하여 고용노동부, 국회를 대표하여 환경노동위원회가 ‘시즌2’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또 못 세운 JP 흉상… 모교 재학생 92% “반대”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흉상 제막식이 지난 24일 모교인 충남 공주고에서 열렸으나 설치는 재학생 반대로 무기한 보류됐다. 25일 공주고 등에 따르면 공주고 총동문회는 이날 교내 웅비관에서 JP 흉상 제막식을 치렀다. 김 전 총리 딸 예리씨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 정진석 의원, 김희수 전 건양대 총장, 임재관 총동문회장 등 정치권 인사와 동문 800여명이 참석했다. 임 총동문회장은 기념사에서 “김 전 총리는 전쟁으로 피폐한 나라의 근대화를 산업화로 일군 대한민국 격동의 역사, 그 자체”라며 “역사적 부정 요인에 비판도 있지만 동문들이 영원히 간직해야 할 것으로 보고 흉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딸 예리씨는 공주고 동문회 장학회에 1000만원을 전달했다. 조충식 교장은 “흉상 제막식이 두 번(2015년과 2016년)이나 연기됐고 이번도 반쪽 행사가 됐다”면서 “제막식을 동문 간 반목과 갈등을 봉합하는 기회로 삼아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총동문회는 받침대를 합쳐 높이 2.5m인 흉상을 설치하지 못하고 제막식에서 공개하는 데 그쳤다. 당초 교내 동문 동산에 세울 참이었으나 지역 시민단체는 물론 재학생들이 설치를 거세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공주고 학생회는 제막식을 앞둔 지난 19일 재학생 5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보니 92.7%인 492명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박충만(2학년) 학생회장은 “현재 학교 주인인 재학생 의견을 무시하고 흉상 건립이 진행됐다. JP는 한일협정 당사자이다. 위안부 동아리까지 만들어 올바른 역사의식을 키우려는 공주고생의 자부심을 지켜달라”고 했다. 재학생들은 등교 시간에 피켓 시위도 벌였다. 총동문회는 흉상을 공주고 역사관에 보관하고 2022년 개교 100주년 때 다른 역사적 동문과 함께 기념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오늘의 눈] 가벼운, 한없이 가벼운 기관장의 입

    [오늘의 눈] 가벼운, 한없이 가벼운 기관장의 입

    지난 23일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통합 관리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원광연 이사장이 취임 1년만에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왔던 이사장과 공식적으로 첫 만남인데다가 최근 출연연 자율성 부여나 과제중심시스템(PBS) 개혁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관련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많은 과학관련 취재진이 모였다. 그렇지만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던 이들 대부분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질문에 대해 모호하고 장광설을 늘어놔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자간담회 이후 당시 오간 이야기를 풀어낸 녹취록을 다시 봐도 이해가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가장 크게 논란이 된 것은 기관장이 돌연 사퇴한 한국원자력연구원에 관한 것이었다. (이사장)“원자력연구원이 국민의 신뢰를 상당부분 잃었고…문제가 생길 때마다 내가 나서야 했다. 시민단체고, 대전지역 이슈 당사자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제가 만나 빌다시피 했다. 시민단체들은 원자력연구원이 너무 불통이었다고 이야기하더라. (원자력연구원 원장) 취임 이후 소통이나 문제 대응이 사임의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기자)“연구용 원자로와 발전용 원자로 차이에 대한 일반 시민의 공포는 과도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설명할 의무는 이사장이 갖고 있을 것 같은데 과도한 공포를 전체 의견으로 보는 것 아닌가.“ (이사장)“100% 안전하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시내 한복판에 있는 한 절대로 (시민들이 이야기하는 안전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 (기자)“원자력연구원을 쪼개서 통폐합하거나 이전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인가.” (이사장)“제2의 탄생으로 원자력연구원을 한 번 더 부활시킬 생각이다.” (기자)“그렇다면 연구용 원자로 폐로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사장)“그렇게까지는 말하기 어렵다. 이전을 비롯해서 내가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또 원 이사장은 뜬금없이 원자력연구원과 핵융합연구소의 통합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두 기관이 별개이기는 하지만 ‘같은 소립자 연구’이기 때문에 같은 틀에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원자력연구는 무거운 원자가 쪼개져 가벼운 원자로 변하는 핵분열에 관한 것이고 핵융합연구는 가벼운 원자들이 결합해 무거운 원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핵융합에너지에 관한 것들이다. 전혀 다른 반응을 기초로 한 연구를 하는 연구소를 통합하겠다는 생각인 듯 싶은데 어떻게 하겠다는 것 없이 그냥 자신의 구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 같은 발언들에 대해 “구체적 계획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원 이사장은 “구상단계”이며 “자신의 생각일 뿐”이라고 답했다. 원 이사장의 발언을 꼼꼼히 뜯어보면 인사권자로서 관리기관 기관장의 사퇴에 대해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식의 ‘유체이탈’ 화법과 원자력연구원을 쪼개겠다는 것인지, 그렇다면 쪼갠 뒤 핵융합연구소와 통합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본인 스스로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또 녹취록을 보면 원자력연구원이 문제라는 생각 역시 시민단체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이야기가 유일한 근거일 뿐이다. 사실 연구기관의 이전이나 통폐합은 연구원 부지선정과 그에 따른 해당 지자체와의 논의, 연구자들의 인사문제 등 복잡한 사안들이 많다. 또 해당 기관의 연구원 사기 문제도 있기 때문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상위기관인 과기정통부를 넘어서 정부 전체에서 이야기돼야 할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기 전에는 섣불리 입 밖으로 꺼내서는 안될 문제다. 정제되지 않은 기관장의 생각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저 “비공식적으로 이야기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단다고 해서 무마될 일은 아니라는 말이다. 또 간담회에서 발언이 문제가 되자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 지역 기자들이 아닌 대전지역의 한 언론을 통해 “그런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다”라는 해명을 하기도 했다.사실 원 이사장은 지난 1월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 출연연 발전방안’ 브리핑 때도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취재진의 질의응답은 받지 않고 사라진 뒤 문제가 되자 연구회 홍보실을 통해 “과기정통부에서 차관님과 이사장님은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나가는 것으로 정해줬다”고 과기부에 책임을 떠넘겼던 적이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는 것이나 신중해야 할 부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거르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은 손바닥의 앞과 뒤처럼 크게 다르지 않다. ‘과학기술 홍보 장관으로 기억되겠다‘는 주무 장관이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내는 한없이 가벼운 입을 가진 기관장의 모습을 보면 한국의 과학기술 정책이 어디로 가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제 결론은…다음달 공청회 ‘주목’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제 결론은…다음달 공청회 ‘주목’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 방안을 정부가 연말까지 발표하기로 하면서 최종적으로 어떤 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정부는 36개월 근무기간과 교정시설 근무 단일안을 유력 검토하면서 국가인권위원회와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 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정부 기관과 시민단체 등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다음 달 초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다음 달 중순쯤 정부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4일 진행했던 1차 공청회에선 신청을 받은 인원들만 참여하다 보니 편향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 관계자는 “어떻게 균형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번 공청회에서는 신청자를 비롯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은 대체복무자 대상자 등과 간담회를 통해 이들의 의견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대체복무자에 대해 36개월 안과 교정시설 합숙근무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전문연구요원과 공중보건의 등 다른 대체복무도 36개월을 근무하는 만큼 이를 근거로 ‘형평성’을 맞추고, 영내에서 생활하는 일반 용사들의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또 군은 대체복무자를 심사하는 심사위원회도 국방부 내에 두되 위원회를 외부 인사로 구성하고 위원장을 위원회에서 호선하는 등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인권위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36개월과 교정시설 합숙근무 방안이 ‘징벌적 대체복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지난 1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찾아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 최 위원장은 정 장관에게 현역 복무 기간의 1.5배가 넘지 않도록 설정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도 지난 22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대체복무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정부안의 추진경과와 확정 시점에 대해 검토했다. 사안이 여론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만큼 각 기관과의 협의와 여론수렴 과정을 충분히 거쳐 되도록 이른 시일에 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충분히 여론수렴 과정을 거친 정부 안이라 알려진 것에서 변동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여야 간 치열한 다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되고 나더라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안이 변경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현재 여당과 야당 의원들이 각각 발의한 법안들도 모두 제각각이다. 복무 기간에 대해선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복무 기관과 근무형태에 대해선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복무기간을 양보해 현역의 1.5배로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안에 담긴 복무형태가 현재 복무하고 있는 용사들과 대등하지 않아 정부안에 반대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복무 형태와 장소 등에 대해 현역 군인들이 대등하다고 인정을 해야 하지만, 지금의 정부안이 통과되면 군인들이 불만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양천구, 2022년까지 1동1창의놀이터 조성

    서울 양천구는 2022년까지 기존 놀이터와 차별화되고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는 창의놀이터를 지역 내 18개 전동에 1개씩 만들겠다고 24일 밝혔다. 양천구는 “어린이, 지역 주민, 마을활동가, 시민단체 등이 설계단계·시공·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협의체를 운영, 각 동마다 특징 있는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구는 지난해 ‘1동 1창의놀이터’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 내 기존 놀이터 73곳은 기능이 비슷한 놀이기구들이 설치돼 있고, 아이들이 오랫동안 이용하면서 흥미의 대상이 되지 못해 놀이터 이용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목2동근린공원, 양지공원, 양천공원 3곳에 창의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4개씩, 2022년엔 3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엔 서울시 창의놀이터조성사업 공모와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사업비 10억원을 확보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1동 1창의놀이터’ 조성 사업으로 놀이터가 어린이들의 감수성, 모험심, 상상력을 키우고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공식 사과…“해결 노력 부족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공식 사과…“해결 노력 부족했다”

    삼성전자가 이른바 ‘반도체 백혈병’ 분쟁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에서 일했던 황유미씨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지 11년 만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인 김기남 사장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재 판정 이행 합의 협약식’에서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고통받았는데 이를 일찍부터 성심껏 보살펴드리지 못했다”면서 “그 아픔을 충분히 배려하고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며 허리를 숙여 사과의 뜻을 표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전하게 관리하지 못했다”면서 “병으로 고통받은 근로자와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김 사장은 사과문 발표가 끝난 뒤에는 피해자 가족이 앉아있던 테이블로 다가가 먼저 악수를 청했고, 반올림의 황상기 대표가 김 사장이 내민 손을 잡았다. 김 사장은 피해 근로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방안 논의는 제3의 독립기관인 법무법인 ‘지평’에 위탁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지평의 김지형 대표변호사가 맡는다. 김 사장은 “지원보상위원장이 정하는 세부 사항에 따라 2028년까지 보상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면서 “전자산업을 비롯한 산업재해 취약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중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을 출연하고,이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백혈병 등의 질환을 반도체·LCD 제조와 관련된 직업병으로 볼 것인지를 놓고 11년간 지속했던 양측의 분쟁이 완전히 끝나게 됐다.앞서 지난 1일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는 보상 범위와 액수 등을 담은 중재안을 삼성전자와 피해자 대변 시민단체 ‘반올림’에 각각 전달했다. 보상 대상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제1라인이 준공된 1984년 5월 17일 이후 반도체·LCD 생산라인에서 1년 이상 근무한 현직자와 퇴직자 전원으로, 보상액은 근무장소,근속 기간,질병 중증도 등을 고려해 산정하되 백혈병의 경우 최대 1억5000만원으로 각각 정해졌다.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안경덕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마침 이번에 안전보건 발전기금을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해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 등을 건립할 수 있게 합의해주셨다 들었다”며 “정부를 믿고 막중한 임무를 맡겨 주신 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와 반올림 피해자 여러분의 숭고한 뜻에 어긋나지 않게 기금이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협약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한정애·강병원 의원과 정의당 이정미 대표·심상정 의원 등도 참석했다. 우 의원은 “더 이상 제2의 황유미씨, 황상기 아버님을 만들어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삼성을 단지 거대한 기업이 아닌 존경받는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길 또한 삼성 스스로 공동체의 법과 제도,원칙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으로서 유가족 및 반올림과 함께 백혈병 문제 해결촉구 결의안을 추진하며 중재를 통한 해결을 제안 드렸는데,그것이 오늘 합의의 작은 출발점이 됐음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민단체·기업·정부와 손잡고 미세먼지 해결위해 나선다

    시민단체·기업·정부와 손잡고 미세먼지 해결위해 나선다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해결을 가속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선택권 이니셔티브가 22일 국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공동 대표 이원욱, 전현희 의원 외 45명)과 6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재생에너지 선택권 이니셔티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다른 발전원과 구분해 구매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제도 입법화를 위해 출범했다.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제도의 효과적 설계를 위한 방향성 제시,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확대를 위한 로드맵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에너지 선택권을 넓히고 자발적인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끌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화석연료를 퇴출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은 이미 전 세계적 추세다. 중국, 미국을 포함해 70여 개국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러한 제도가 없어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세웠거나 이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재생에너지 구매 제도에 대한 기업의 지지 선언도 발표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IBK기업은행, DGB금융그룹, AB인베브 코리아(오비맥주 모회사), 이케아 코리아, DHL코리아, 그리고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대덕전자와 엘오티베큠, 총 12개 기업이 국제적 흐름에 맞춘 재생에너지 구매 제도 도입과 국내 인프라 구축을 촉구하며, 국내외 사업장에서의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 및 세부 이행 계획을 수립, 발표할 것을 약속하는 기업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고 이를 공표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AB인베브 관계자는 이번 출범식에 발표자로 직접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 사업장의 전력 사용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것과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AB인베브 역시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세웠다. 발표자로 나선 AB인베브의 니콜라스 인겔스 전무는 “우리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사업적, 경제적 가치를 떠나 반드시 필요한 변화라고 믿는다. 이번 ‘재생에너지 선택권 이니셔티브’ 출범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더욱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우리 사회의 미래’ 청소년에 기운 팍팍] ‘끼’…서대문 ‘꿈다락’ 공간 조성

    [‘우리 사회의 미래’ 청소년에 기운 팍팍] ‘끼’…서대문 ‘꿈다락’ 공간 조성

    서울 서대문구는 홍제1동 고은산 자락에 청소년 전용 활동공간인 ‘꿈다락(多樂)’(통일로39길 114, 2층)을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다양한 문화, 예술, 취미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꿈다락은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청소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강과 멘토링을 통한 청소년 진로직업체험, 동아리와 운영위원회 등의 청소년 자치활동도 지원한다. 아동 청소년 멘토링 전문 사회복지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러빙핸즈가 서대문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고 재능과 끼를 펼치며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데 꿈다락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어발운영·일감몰아주기…재벌 뺨친 사립유치원

    문어발운영·일감몰아주기…재벌 뺨친 사립유치원

    설립자, 한 건물에 학원까지 동시 운영 아들·딸 학원에 ‘방과후 과정’ 맡기기도 운영비 부정 집행… 수익은 별도 계좌로 적발돼도 경고· 감봉 등 솜방망이 처벌 구체적 기준·가족 제재할 법 마련 시급 사립유치원 원장이 학원 등을 함께 운영하며 불법적으로 수익을 올려도 처분은 경고나 감봉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인이 아닌 가족이 학원을 운영하는 경우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도 없어 관련 논의가 시급해 보인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2일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인천·경기 등 3개 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적지 않은 유치원 원장(설립자)이 영리를 목적으로 한 학원을 운영하다가 적발됐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유치원 원장은 사설학원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한 업무를 겸업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경기 성남 A유치원은 설립자 겸 원장이 유치원과 같은 건물에 외국어학원과 보습학원, 음악미술학원 등 3개의 학원을 동시에 운영했다. A유치원은 홈페이지에 해당 학원들을 ‘자매교육기관’이라고 소개하며 원아들이 학원에 다닐 수 있도록 적극 홍보했다. 경기교육청은 감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지만 처분은 ‘경고’에 그쳤다. 경기 수원 B유치원은 설립자의 아들과 딸이 운영하는 학원에 방과후 과정을 맡겨 4억원 이상의 유치원 운영비를 부적절하게 집행한 사실이 적발됐지만 처분은 감봉 3개월에 불과했다. 경기 안산 C유치원은 설립자 겸 원장이 학원의 대표자를 겸직하고 자신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학원 시설공사비 3200여만원을 유치원 운영비로 집행했지만 경고 처분 외에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경기 화성 동탄의 한 대형 유치원은 설립자의 사위가 운영하는 영어학원에 직접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임의로 방과후 과정을 위탁하다 적발됐으나 역시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 유치원에 자녀를 보냈던 김모(39)씨는 “맞벌이여서 어쩔 수 없이 유치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과정에 등록했는데 이 비용은 월 20여만원씩 별도 계좌로 보내야 했다”면서 “수업이 끝나면 아이를 데려가는 집 빼고는 원아 5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이 방과후 과정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영어학원은 방과후 과정으로만 매달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방과후 과정을 임의로 운영하다 적발된 사례도 많았다. 서울 강남의 한 사립유치원은 방과후 과정을 3개나 운영하다 적발됐다. 유아교육법에 따라 유치원 방과후 과정은 원아 1인당 1개 과정만 운영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인천에서는 9곳의 유치원이 학부모 동의도 구하지 않고 모든 원아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설립자가 학원 등을 겸직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이를 처벌할 수 있는 구체적 기준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또 설립자가 아닌 가족이 학원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제재할 법적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양신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은 “이번 감사 결과는 각 교육청이 부분적으로 실시한 내용 중 공개된 것만 분석한 것으로 실제 비슷한 위반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법을 개정해 처벌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러한 비리가 또 없는지 전체 유치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남산3억원’ 수사 착수…MB 측근 불법정치자금 규명될까

    ‘남산3억원’ 수사 착수…MB 측근 불법정치자금 규명될까

    ‘남산 3억원 사건’으로 알려진 신한금융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가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2일 법무부 산하 과거사위원회가 재수사를 권고한 ‘남산 3억원 사건’을 조사2부(부장 노만석)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과거사위는 지난 14일 신한금융 사건에 대해 당시 검찰이 뇌물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정황 등을 파악하고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재수사를 권고했다. 신한금융 사건은 2010년 신한금융그룹 경영권을 놓고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행장 측이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을 고소하며 시작됐다. 수사 도중 라 전 회장 측이 서울 남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 측에 건넸다는 이른바 ‘남산 3억원’ 의혹이 불거졌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인 2008년 2월 라 전 회장 지시로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누군가에게 3억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수령자로 이 전 의원을 지목했지만 검찰은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검찰은 기존에 형사1부(부장 김남우)가 맡고 있던 라응찬 전 회장, 이백순 전 행장 등 신한금융 임직원 10명의 위증 사건도 조사 2부에 재배당했다. 시민단체가 고발했고, 지난 6일 과거사위도 수사를 권고한 내용이다. 과거사위는 신한금융 임직원들이 당시 수뇌부의 경영권 분쟁을 라 전 회장 측에 유리하게 할 목적으로 조직적 위증에 나선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사부는 형사부와 달리 중앙지검에 직접 접수되는 고소·고발 사건 중 피해액이 크거나, 사안이 복잡한 사건을 담당한다. 노만석 부장검사는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합동수사단’에 파견됐다가 복귀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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