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민단체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집트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문학관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수리업체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제선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056
  • 현대제철 당진공장 시민단체 대책위 출범, 검찰에도 고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감시하고 대응하는 시민단체 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여성단체협의회 등 당진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 대기오염 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출범과 함께 현대제철과 대표 등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고발장에서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고로공장 3기를 가동하면서 9년간 심야에 유독가스인 일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등 유독물질을 저감장치로 정화하지 않고 대량 배출했다”고 했다. 대책위는 현대제철 책임자 문책과 공식 사과, 당진공장 대기오염 저감시설 고장 사실을 알리지 않고 현대제철과 오염물질 감축 협약 맺은 충남도 관계자 문책, 정부의 관련법 개정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2018년 사업장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고, 공장에서 시안화수소가 허용 기준보다 5.78배나 측정됐는 데도 이를 숨기고 1년 8개월간 불법 배출했다”면서 “비상상황이 아닌 데도 저감장치를 거치지 않고 ‘브리더’라는 긴급밸브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사실도 드러나 조직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기후변화·빈곤층 없는 세상, ‘나눔발전소’가 선도한다

    기후변화·빈곤층 없는 세상, ‘나눔발전소’가 선도한다

    “아무리 비영리 조직이라 하더라도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그 부담은 스스로 안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많은 수의 비영리 조직들이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선한 동기만으로도 존재의 당위성을 부여받을 수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비영리조직들이 대부분의 운영 자금을 기부금이나 세금 등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들도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의도한바 성과를 달성해 내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는 것이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주장이다. 한국에서는 (사)에너지나눔과평화 김태호 대표가 기부금에 의존하지 않는 비영리 조직을 탄생시킨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빈곤층의 희망메신저’로서 20년 동안 환경운동을, 그 중 13년을 공익재생에너지 ‘나눔발전소’를 설립 운영하여 2018년 기준 30억원을 에너지빈곤층에게 기부하였다. 이는 중견기업도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금융비용을 제외한 순익의 50%는 에너지 빈곤층에, 50%는 발전소에 재투자를 실천하며 사익보다 공익 우선의 비영리단체로서의 사명을 오롯이 실천하고 있다. “10년 후 반드시 100억원의 이익을 내서 어려운 이웃 100만명을 살리고 싶다”는 그의 결기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우리 민간과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도 영리와 비영리 영역을 넘나들며 공익을 실천하는 모범적 경영사례에 눈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전문성의 무기를 장착한 ‘나눔발전소’의 공익사업 성과에 시대를 앞서가는 김태호 대표에게서 시대정신과 애민사상을 엿 볼 수 있다. 편집자 주→환경, 재생에너지, 빈곤층 지원 등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에 대해 부탁드립니다. -사회 첫걸음, IMF가 대한민국을 뒤덮던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당시 가치있는 진로! 뭐 이런 고민을 했다면 배부른 소리였지요. 지금은 자원순환사회연대를 이끌고 있는 김미화 이사장이 제 둘째 누나인데요, 누님의 영향으로 20년 전, 유엔환경계획(UNEP)에 입사하게 되어 환경문제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현재의 저를 외길로 살아가게 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미래를 리드할 이슈들을 분석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거론된 것들이 지구온난화와 재생에너지입니다. 지구온난화로부터 닥쳐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무엇으로 해소할 수 있는가? 태양과 바람으로 충분히 사용할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가? 하늘 높이 솟아 있는 거대한 자본의 전력 장치산업에서 작은 태양전지로 필요한 전력을 감당할 수 있는 민주적인 에너지 전환의 시대가 올 것인가? 이러한 시대 화두를 성찰하고 성찰하여, 마침내 저는 ‘태양과 바람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것이 시대의 진리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에너지기본조례제정운동’을 통해 ‘에너지기본법’ 제정을 주도적으로 하셨는데요. -2000년 6월, 전국의 260개 시민단체가 모여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최초로 선언을 하고 당시 설립한 단체가 에너지시민연대입니다. 다가올 거대한 에너지전환의 시대를 시민과 함께 열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했습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민인식이 낮은 상황이었고 관련 법률도 미비하였습니다. 그래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한 조례를 서울특별시에 제안하여 2002년 대한민국 최초로 에너지기본조례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에너지기본조례제정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났고 현재는 모든 지자체가 이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조례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에너지기본법’이 필요하였고, 저는 이 법률안의 작성을 주도하여 2005년 최종 제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에너지와 관련한 개별법들이 통일된 철학 없이 혼재되어 있었으나 기본법 제정을 계기로 지향이 분명한 에너지법의 골간이 세워진 것입니다. 에너지기본법은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에너지빈곤가구를 법률로 정의하였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에너지빈곤가구란 가구소득의 10% 이상을 에너지비용, 즉 광열비로 지출하는 가구를 의미합니다. 에너지가 의식주만큼이나 중요한 필요재이기에 이를 국가책임의 문제로 끌어올린 최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에너지재단은 이 법률 제정의 결과로 만들어진 국가기관입니다. 지금도 에너지빈곤가구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지요. ‘에너지절약백만가구운동’, ‘에너지의 날’도 이 때 제정되어 시민들이 함께 동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에너지나눔과평화는 ‘에너지기본법’ 제정 당시에 설립된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우리 단체는 이러한 운동의 과정 중에 나온 결실 중 하나입니다. 기후변화나 빈곤문제를 시민, 시민단체 스스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주체가 되고, 청정전력을 생산하는 행위도 하며, 재무적 재화를 스스로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주권자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2006년에 200여명이 발기하여 (사)에너지나눔과평화를 출범하고 햇빛과 바람으로 세상을 구할 방주 역할을 자임하며 그 첫 항해를 시작하였습니다. 영리활동을 하는 비영리, 공익을 위한 비영리의 영리 그 첫 실험이 시작된 것이지요.→그럼, 대표님께서는 지구온난화와 빈곤문제를 해결하고자 단체를 설립하셨네요. -맞습니다.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는 지구온난화와 빈곤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대안적 환경경제단체입니다. 기존에 전례가 없는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이면서 경제단체인 것이지요. 우리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1기가와트의 재생에너지를 설치, 운영하여 원자력발전소 1기를 대체하고, 이를 통해 1000만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하여, 1000만명의 빈곤가구를 재무적으로 정상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건립하는 발전소는 전력판매를 통해 당기순익의 50%는 에너지빈곤층 지원, 나머지 50%는 동일 목적의 나눔발전소에 재투자합니다. →이러한 사업배당이 가능한 단체의 구조가 궁금합니다. -우리는 비영리 (사)에너지나눔과평화와 영리의 (주)나눔발전소, (주)불가리아나눔발전소 등 5개 법인으로 구성되며, 모든 영리법인의 주식은 비영리가 전량 보유합니다. 그리고 영리법인과 비영리법인 내에 총 21개 태양광발전소가 상황에 맞게 분리, 배치되어 있으며, 모든 의사결정은 비영리의 이사회에서 의결합니다. 개인 지분이 없으니 개인배당도 없으며 비영리법인에 배당된 당기순이익은 전액 공익사업으로 사용합니다. →단체의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활동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에너지나눔과평화의 사업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태양광발전소인 ‘나눔발전소’를 직접 운영하여 온실가스를 줄이고 전세계 빈곤층을 지원하는 기금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지원프로그램 또한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고효율 가전제품으로 디자인하여 지원사업에서도 에너지전환을 적용합니다. 셋째는, 타NGO와 기관의 재생가능에너지 확산운동을 지원하며, 해외지원의 거점구조를 지속적으로 개발합니다. 지난 13년간 우리단체의 활동 성과로는 환경분야에서 2018년까지 총 21기 7000㎾의 태양광 나눔발전소를 설치하여, 매년 1000만◇(키로와트시)의 청정전력을 생산하여 매년 2500가구에 전력을 상시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2000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있습니다. 둘째, 나눔발전소 전력판매 수익으로 2018년말까지 국내에서 총 4424 빈곤가구와 아동청소년 1120명, 16개 시설을 지원한 바 있으며, 2013년부터 시작한 해외지원사업의 경우, 베트남과 몽골의 전기 미공급 8개 학교, 1개 병원에 풍력태양광병합발전시설을 지원하여 전기 없는 상황에 있었던 약 6만명의 해외 어린이들이 형광등과 선풍기, 컴퓨터의 수혜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몽골의 아스랄트 병원을 지원했을 당시, “캄캄한 수술실을 벗어나 아기가 태어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하는 간호사의 미소를 잊을 수 없습니다. 2018년 기준, 우리단체의 국내외 에너지빈곤층 지원사업의 누적 총액은 30억원 수준인데 향후 10년 내에 100억원 목표 달성을 확신합니다. →지난 2016년 11월 ‘그린애플어워즈(The Green Apple Awards)’을 국내 비영리단체로는 처음으로 수상하셨는데요. -환경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The Green Organisation´에서 주관하는 상으로 유럽연합, 영국왕립예술협회, 영국환경청이 공식 인정하는 유럽 최고의 친 환경상으로 1994년부터 매년 전 세계 500개 이상의 기관이 참가해 경쟁을 통해 선정합니다. 시민, 지자체, 기관 등 다양한 사회 주체와 함께 공익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햇빛전력을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저감에 기여한 것과 전력판매를 통한 순익의 100%를 다양한 에너지복지사업과 아동청소년 교육복지사업 등 국내외 빈곤층 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를 소득에 관계없는 보편적 권리로 보장될 수 있도록 기여했고, 재생에너지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킨 것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아 큰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생에너지를 통한 희망메신저 역할을 하시는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비영리의 영리활동은 투명성과 공정성에 철저하게 실천하여야 합니다. 영리사업만을 하는 기업보다 더 투명하여야 하며, 인허가, 부지확보, 입찰과정에서도 공정한 시장의 룰을 지켜야 합니다. 둘째, 영리사업의 지분은 단 1%라도 개인배당은 안되고 이익 전액을 공익에 사용하는 공익성입니다. 셋째, 비영리의 투자는 안정적이어야 후속 투자를 견인할 수 있는 레버지리 효과로 확장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최고의 기술과 투자전문성을 가져야 하기에,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태양광산업계가 어려운데, 그 원인과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태양광이 어려운 이유를 먼저, 모듈 등 주요 자재의 국산화 비율이 상당히 저조하다는데 있습니다. 즉 가격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정부의 연도별 보급비율이 낮고, 잦은 정책 변경으로 인한 투자 불확실성이 둘째 이유이고, 마지막으로 주민수용성입니다. 국산자재의 사용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용자의 국산제품 인지력 강화가 중요합니다. 시민단체도 이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협력한다면 국산제품의 시장점유율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정부는 현행 RPS(Renewables Portfolio Standard, 발전의무할당제) 제도 추진시 투자자의 투자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안정적 시그널을 제공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2012년 폐기한 FIT(Feed-In Tariff·발전차액지원제도)의 재도입을 통해 시장에 안정성을 주고 투자심리를 확대시킬 수 있도록 하는 보완제도의 도입이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임야의 임시사용허가 문제, 태양광발전의 경사도 규제, 1메가와트 이상 발전소의 의무고용 등 규제도 완화할 것을 정부는 적극 고려해 봐야 합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견해는. -한 번의 사고로 국가의 백년대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원전 설비가 국가의 주요 에너지원이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요. 사고는 언제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원전의 경우 한 번의 사고가 국가 전체의 장기간 침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원전사고는 태양광 사고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러시아의 체르노빌과 일본의 후쿠시마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원전은 지금 포기해도 60년 이상을 가동하여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든,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타당하고 그래서 계속 추진하여야 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김태호 (사)에너지나눔과평화 대표 1968년 경상북도 영덕군 출생 학력사항 2018. 2 (서울)동국대학교 대학원 식품산업관리학과 졸업(경제학 박사) 1997. 2 (서울)동국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졸업 1995. 2 (서울)동국대학교 철학과 졸업 1987. 2 (포항)대동고등학교 졸업 경력사항 현 (사)에너지나눔과평화 대표, (주)나눔발전소 대표이사, (사)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 겸 운영위원장 2000~2005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1997~2000 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근무 2004~2007 대통령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PCSD’ 전문위원 2007~2008 대통령직속, ‘국가에너지위원회’ 전문위원 2017~현재 산업자원부, ‘에너지위원회’ 위원 2015~2018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위원회’ 실행위원 2019~현재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회’ 위원 2009~현재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대표위원 2006~2009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 2003~2006 ‘서울시에너지위원회’ 위원 연구실적 2018 (논문) 소규모 태양광발전 가치평가를 통한 RPS 제도개선(동국대학교) 2012 (논문) 전과정평가를 통한 마늘의 탄소배출량 산정연구(한국유기농업학회지) 2012 (논문) 시설원예농가의 재생에너지 적용가능성 평가(한국유기농업학외지) 주요활동 공익형 태양광발전소(나눔발전소 운동) 설치 및 확산운동 주도 ‘북한재생에너지 지원’ 운동 주도 ‘제3세계 에너지빈곤 학교, 병원 지원운동’ 주도 ‘국내 에너지빈곤가구, 청소년, 학교 지원운동’ 주도 ‘에너지기본조례 제정운동’ 주도 ‘에너지기본법 제정운동’ 주도 ‘에너지의 날 제정’ 주도 ‘에너지절약백만가구운동’ 전국화 주도
  • “폐지해야” vs “시기상조”… 8년째 운행 ‘세종 통근버스’ 논란

    “폐지해야” vs “시기상조”… 8년째 운행 ‘세종 통근버스’ 논란

    “중앙부처 공무원 수도권 계속 거주 유도 세종시 설립 취지에 맞지 않으니 없애야” “버스 운행 규모는 점차 감축할 목표지만 부처 이전 끝나지 않아 중단 계획은 없어”최근 청와대가 정부세종청사 장관들의 서울 집무실을 없애기로 하는 등 ‘세종시 살리기’에 앞장서면서 이를 계기로 “8년째 운영 중인 세종청사 통근버스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를 저녁과 주말마다 ‘유령 도시’로 만들고 매년 수십억원의 국민 세금을 도로에 쏟아붓게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세종청사 통근버스는 세종 이전기관 공무원들의 정착을 지원하고자 국회 예산 승인을 거쳐 2012년 도입됐다. 당시 “세종시 기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공무원들이 이주하게 돼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가 작용했다. 하루 평균 운행대수는 2012년 93대에서 2014년 174대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17년 84대, 지난해 65대를 기록했고 올해는 74대가 운행 중이다. 운행대수가 다시 늘어난 이유에 대해 청사관리본부는 “올해 행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전했거나 이전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정부청사 전체 통근버스 운영예산 106억 6200만원 가운데 세종청사 통근버스 예산은 69억 500만원이다. 통근버스 전체 좌석 대비 탑승자수를 뜻하는 탑승률은 60% 정도다. ●“공무원에 아파트 특별분양… 공짜버스 특혜” 애초 세종청사 통근버스는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폐지할 예정이었다. 그럼에도 정부는 아직도 통근버스 존폐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국회예산정책처도 2014년 보고서에서 “안전행정부(현 행안부)가 실제 수송 규모보다 통근버스를 과하게 운영한다”며 “이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수도권에 계속 거주하게 유도해 수도권 과밀화를 해결하려는 세종시 설립 취지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버스 운행대수를 조금씩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부부처 이전이 끝나지 않은 만큼 아직 운행 중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시민단체들은 “행정수도 세종시의 조기 정착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 통근버스를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구 30만명을 넘어서 어느 정도 기반시설이 구축된 도시로 성장한 지금까지도 정부청사와 수도권 등을 장시간 오가는 통근버스를 운영한다는 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무원 특별분양으로 아파트가 충분히 공급됐음에도 실제로 이곳에 살지 않고 주택만 구입한 공무원들에게 공짜 버스까지 제공하는 것은 지나친 특혜”라고 꼬집었다. ●“아이 교육 탓 이사 못 해… 최소 교통 수단 필요” 공직사회에선 ‘통근버스 줄이기’에는 공감하지만 부득이한 이유로 당장 세종에 살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최소한의 출퇴근 수단’은 남겨 둬야 한다는 분위기다. 서울~세종청사를 통근버스로 출퇴근하는 한 공무원은 “배우자 직장과 자녀 학교 문제 등으로 세종 완전 이주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환자나 노부모, 아이들 때문에 당장 이사하지 못하는 공무원들을 배려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지지부진한 국가교육위 설치, 탈정치 회의론 극복이 관건”

    “위원회, 교육 자치·분권 흐름에 안 맞아” “차기 정부로 출범 미루자” 제안도 나와 정권과 정파에 휘둘리지 않는 교육의 백년대계를 세우기 위한 국가교육위원회 설립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국회 공회전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구 설립도 교육의 탈(脫)정치를 가져올 수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을 극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18일 중앙대에서 ‘국가교육위원회, 교육 정책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교육정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국민이 염증을 느끼는 건 정치에 종속된 교육”이라면서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으로 교육 문제가 본격적으로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지적했다. 위원회가 정부와 국회, 교육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추천하는 위원들로 구성되는 탓에, 교육의 비전 제시라는 취지는 사라지고 교육을 둘러싼 각축전이 벌어지는 정치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위원회 설립을 차기 정부로 미루자는 제안도 나왔다.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이 같은 날 공개한 ‘한국형 국가교육위원회 모형 연구’ 논문에서 “위원회 설립 법안은 현 정부에서 통과시키되 법안 초안을 마련하는 주도권을 야당과 시민사회에 넘기고, 실제 출범은 다음 정부에서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총장은 “(이를 통해) 위원회가 현 정부의 교육이념을 지속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혹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 설립으로 교육의 탈정치를 가져온다는 구상이 힘을 얻지 못하는 것은 교육의 정치 종속이 제도나 기구의 설립으로 극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교육의 정치 종속은 기구가 아닌 문화의 문제”라면서 “어떤 기구를 두든 정부와 정치권에서 간섭하려 하고, 교육부도 정부의 개입에 저항하지 못하는 문화가 고착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 설립이 교육 자치와 분권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의문도 제기된다. 교육시민단체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은 이달 초 논평을 통해 “중앙정부 수준에서 이뤄지는 과도한 기획은 교육의 분권화 흐름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 정책위원은 “현행 국가교육회의와 그 아래에서의 공론화 경험을 축적,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버닝썬 부실수사, 男카르텔 탓” 빗속 거리로 나온 여성들

    “버닝썬 부실수사, 男카르텔 탓” 빗속 거리로 나온 여성들

    여성 1000여명 청와대 앞 규탄시위 열어 “검·경 유착… 성 착취 눈감은 男 기득권”“강남 클럽 관련자들 전수조사 진행하라! 권력 뒤에 숨어 있는 가해자를 처벌하라!” 경찰이 핵심 인력 152명을 투입해 100일 넘게 수사하고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강남 클럽 ‘버닝썬’ 수사 결과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여성계에서는 남성 기득권이 여성의 성착취 범죄를 모른 척하고 있다며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여성 1700여명(주최측 추산)은 1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강간 카르텔 유착수사 규탄시위’를 열고 “‘버닝썬’은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약을 이용한 여성의 성 착취를 눈감아 준 남성 기득권 모두의 카르텔”이라면서 “이는 고 장자연씨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 접대 의혹까지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폭우 속에 모두 우비를 입고 ‘검경 유착의 빛나는 성과, 강간 카르텔’이라고 적힌 주황색 피켓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남성이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인간으로도 취급하지 않았는데도 가장 공정해야 할 수사기관조차 범죄를 묵인하고 피해자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또 “입법부는 여성 성 착취 대처 법안을 개정하고, 사법부는 강간 문화 가해자들에게 실형을 구형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범죄자의 미디어 노출을 제재하고, 관세청은 마약 밀반입 경로를 찾아 강력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18개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성 산업의 유착 관계는 혐의가 없고, ‘경찰총장’ 윤모 총경도 혐의가 없고, 승리를 비롯한 클럽 버닝썬 핵심 인물들은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니게 됐다”고 경찰의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이들은 “조직의 ‘명운’을 건 수사 결과가 이처럼 나왔으니 민갑룡 경찰청장과 원경환 서울경찰청장도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버닝썬 수사 다시하라” 여성들, ‘강간 카르텔’ 규탄 집회

    “버닝썬 수사 다시하라” 여성들, ‘강간 카르텔’ 규탄 집회

    여성 500명 청와대 앞에 모여“여성 성 착취 눈감아줘” 비판“경찰청장 사퇴해야” 주장도“강남 클럽 관련자들 전수조사 진행하라! 권력 뒤에 숨어 있는 가해자를 처벌하라!” 경찰이 핵심 인력 152명을 투입해 100일 넘게 수사하고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강남 클럽 ‘버닝썬’ 수사 결과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여성계에서는 남성 기득권이 여성의 성착취 범죄를 모른척하고 있다며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여성 500여명은 1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강간 카르텔 유착수사 규탄시위’를 열고 “‘버닝썬’은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약을 이용한 여성의 성 착취를 눈감아준 남성 기득권 모두의 카르텔”이라면서 “이는 고 장자연씨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 접대 의혹까지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폭우 속에 모두 우비를 입고 ‘검경 유착의 빛나는 성과, 강간 카르텔’이라고 적힌 주황색 피켓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남성이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인간으로도 취급하지 않았는데도 가장 공정해야 할 수사기관조차 범죄를 묵인하고 피해자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또 “입법부는 여성 성 착취 대처 법안을 개정하고, 사법부는 강간 문화 가해자들에게 실형을 구형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범죄자의 미디어 노출을 제재하고, 관세청은 마약 밀반입 경로를 찾아 강력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18개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성 산업의 유착 관계는 혐의가 없고, ‘경찰총장’ 윤모 총경도 혐의가 없고, 승리를 비롯한 클럽 버닝썬 핵심 인물들은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니게 됐다”고 경찰의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이들은 “조직의 ‘명운’을 건 수사 결과가 이처럼 나왔으니 민갑룡 경찰청장과 원경환 서울경찰청장도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기 광주시 ‘난개발 방지’ 조례 재추진

    경기 광주시는 오는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도시계획·건축조례 개정(안) 등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방안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도시계획 조례 개정 조례안’과 ‘건축조례 개정 조례안’ 등 2개 조례안의 취지를 설명하고 전문가 패널과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다. 2개 조례안은 지난 2월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됐지만 주민 의견수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모두 상정 보류됐다. 이들 조례안이 제출되자 경안천시민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는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개인재산권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위한 조례안”이라고 주장하며 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삭발식을 갖는 등 반발하기도 했다.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은 관리지역 내 표고 기준을 기준 지반고(개발대상지로부터 최단 거리 도로의 해발 표고)로부터 높이 50m 이내로 정해 모든 건축물에 적용토록 했다. 녹지지역의 기준 지반고로부터 30m 이상 표고에서 건축물을 지을 경우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얻도록 했고 자연녹지지역 내 연립·다세대주택의 표고 기준은 기준 지반고로부터 30m 이내로 제한했다. 건축조례 개정안은 토지를 분할해 가구 수 합이 30가구 이상인 공동주택을 지을 경우 건축위원회 심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시가 개발행위 허가 기준을 강화해 빌라주택 난립 등 난개발을 막겠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난개발 방지를 위해 조례 개정이 필요한 만큼 주민설명회 결과자료를 시의회에 전달해 개정안이 다음 달 임시회에서 심의·처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광주 5·18 기념식서 “망언 부끄럽다” 울먹인 文…황교안과 악수

    광주 5·18 기념식서 “망언 부끄럽다” 울먹인 文…황교안과 악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제39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문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은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18일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5·18 유공자 및 유족, 시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재작년 5·18 기념식에 참석했던 문 대통령은 “격년마다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내년에 다시 방문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배후 의혹 망언이 광주 민주주의 정신을 모욕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진상규명위원회 발족도 지연되면서 직접 광주행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념식은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오월 광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도 일제히 기념식장을 찾았다.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평화당 유성엽·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자리했다. 기념식은 내년 40주년을 앞두고 5·18의 의미와 역사적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민주화 가치 계승을 통한 ‘정의와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오프닝 공연과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5·18 영령들에 헌화 및 분향, 묵념을 했다. 기념공연에서는 5월 항쟁 당시 가두방송을 했던 박영순씨가 직접 나와 5월 당시 상황을 알리고, 5월 27일 최후 항전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안종필군의 어머니 이정님 여사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여사는 이날 문 대통령 옆에 앉았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80년 5월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한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미안하다”며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 폭력과 학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내년이면 40주년인 만큼 내년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저는 올해 꼭 참석하고 싶었다”며 “광주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감정이 북받친 문 대통령은 10초 가까이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참석자들 사이에선 박수가 터졌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면서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20년도 더 전에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고 법률적 정리까지 마쳤다”며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다. 의미 없는 소모일 뿐”이라고 말했다. 진상 규명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학살의 책임자, 암매장과 성폭력 문제, 헬기 사격 등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다”며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특별법이 제정됐으나, 아직 진상조사규명위원회가 출범조차 못하고 있다”며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이날 16분 가량 기념사 동안 총 22번의 박수가 나왔다. 국회와 정치권에 5·18 진상조사규명위원회 출범을 촉구하는 대목에서는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안내를 받으며 입장한 문 대통령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정당 대표를 비롯한 귀빈들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영수회담 추진을 놓고 이견을 빚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도 악수했다.마지막에 문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 참석자들은 일제히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총리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했으나 노래를 부르지 않은 황교안 대표도 이날은 주먹을 쥐고 흔들며 함께 불렀다. 행사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 앞서 황 대표는 소속당 5·18 망언 의원에 대한 중징계가 이뤄지지 않아 참석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격렬한 반발을 맞았다. 대형버스를 타고 5·18묘지 민주의 문 앞에 도착한 황 대표는 일부 시위대의 육탄 항의을 받았다. “황교안은 물러가라”는 외침과 함께 물건을 던지거나 물을 뿌리는 인파에 한때 갇혔다. 일부 시민은 비에 젖은 바닥에 드러누워 황 대표의 입장 저지를 시도했다. 가까스로 피한 황 대표는 15분여 만에 보안검색대에 도착해 행사장에 입장했다. 같은 버스를 타고 기념식장에 온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와 다른 경로를 통해 별다른 충돌 없이 기념식장에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에는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시민단체들이 주도하는 기념행사와 ‘5·18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 ‘5·18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을 촉구하는 범시민대회가 열린다. 자유 연대 등 일부 보수단체도 같은 장소에서 5·18 유공자 명단공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충돌 가능성도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5·18 광주서 주먹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황교안

    5·18 광주서 주먹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황교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월 광주’를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주먹 쥐고 팔까지 흔들며 노래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황 대표는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나란히 기립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그는 행진곡이 연주되는 내내 주먹을 쥔 오른손을 어깨 아래에서 위아래로 흔들며 입을 조금씩 벌리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2016년 국무총리 자격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는 홀로 노래를 부르지 않고 꼿꼿이 서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는 지난 5월 1일 노동절 기념행사에 참석했을 때는 곡에 맞춰 작은 팔 동작만 하면서 입술만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었다. 황 대표는 기념식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는 광주 5·18 추모단체와 시민단체 회원 등의 거센 항의 속에 15분 만에 가까스로 기념식장에 들어왔다. 황 대표는 이날 기념식장에 도착 직후 5·18단체와 광주 시민들로부터 “여기가 어디라고 오나. 물러가라”라는 격렬한 항의와 함께 물세례와 몸싸움을 치르는 등 홍역을 치르다 경호인력의 보호 속에 식장에 진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광주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월호, 징하게 해처먹어” 차명진 수사 본격화…유족 고소인 조사

    “세월호, 징하게 해처먹어” 차명진 수사 본격화…유족 고소인 조사

    세월호 유가족들을 겨냥해 자식의 죽음을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표현해 모욕죄로 고소 당한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18일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3일 고소인 대표인 장훈 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불러 1시간가량 조사했다. 경찰은 장 위원장을 상대로 차 전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내용과 고소 취지 등 기초 사실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공익인권위 변론센터는 지난달 22일 서울중앙지검에 차 전 의원을 모욕죄로 처벌해달라고 고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초경찰서에 맡겼다. 이들은 “차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월호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상대로 차마 사람으로서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패륜적이고 모욕적인 글을 게시했다”면서 “차 전 의원과 같은 사람들이 더는 세월호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일이 없도록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제가 된 SNS 글 내용과 전후 사정 등을 자세히 파악한 뒤 차 전 의원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현재 자유한국당 경기도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을 맡은 차 전 의원은 세월호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비난 글을 올렸다. 누리꾼의 비판이 쏟아지자 차 전 의원은 글을 삭제하고 사과 글을 게시했다. 세월호 유족들과 시민단체는 지난 10일 국민 고발인단 1583명을 모집해 차 전 의원을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발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39주년 맞은 5·18, 진상조사위 출범에 한국당 어서 협조하라

    오늘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39주년이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시민은 불법으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한마음으로 연대했고, 그 연대는 수십 년을 이어져 지난 2016년 겨울 ‘촛불혁명’에서 비로소 일단락을 지었다고 볼 수 있다. 5·18민주화운동은 3·1운동과 4·19민주화운동과 함께 시민혁명의 큰 발자취인 것이다. 이에 5·18운동은 진보·보수라는 이념을 넘어, 영·호남이라는 지역을 넘어 정치·사회·역사적으로 지켜나가야 할 민주적 가치들을 대표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참담하다. 5·18민주화운동을 무장폭동이라고 하거나, 북한침투설을 제기하고,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이라고 폄하하는 등 역사를 왜곡하고 진실을 헐뜯으려는 시도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극우세력들의 반국가적, 반헌법적, 반역사적 주장을 부추긴다는 혐의를 벗기 어려운 지경이다. 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지난 2월 세미나나 같은달 전당대회 기간에 5·18 관련 색깔론들이 쏟아졌지만, 해당 망언 발언자들에 대한 징계를 계속 뭉개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또다시 극우인사를 국회행사에 불러 5·18 망언에 또다른 망언을 보태고 있다. 망언 발언에 대한 어떤 징계도 집행하지 않아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광주시민단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니 이 역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 ‘좌파’로부터 핍박받는 모습을 연출해 극우세력을 결집시키려고 한다는 시나리오도 나오는 실정이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정부 주관행사로 결정된 시기는 1997년이다. 즉 한국당의 전신인 신한국당과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결정한 일이다. 이런 역사성을 고려할 때 현재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이 5·18운동을 대하는 태도는 과거 자신들의 행적을 부인하는 퇴행적이고 자아분열적인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5·18은 여러 번의 노력에도 진상규명이 미흡했고 그 결과 책임자 처벌도 끝내지 못했다. 다행이 최근 발포명령을 전두환씨가 했다는 증언과 사망자를 바다에 투기했다는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새로운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증언들에 대한 사실 여부를 밝히려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조사위가 하루속히 구성해야 한다. 그러나 이 역시 한국당이 부적격한 인물을 추천하는 등 비협조적으로 나와 진상규명위가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황 대표와 한국당은 광주 기념식 행사 참석에 사활을 걸 것이 아니라, 진상규명위 구성에 어서 협조해야 한다. 진상규명위가 제대로 출범해 활동할 때만이 국가권력이 저지른 범죄로 상처받은 현대사를 치유할 수 있다.
  • 美 앨라배마주, 초강력 낙태금지법 논란… “성폭행·근친상간도 불허”

    힐러리 “여성 자유에 대한 끔찍한 공격”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낙태 경험 공개 미국 공화당 소속인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주 주지사가 강간과 근친상간에 따른 임신에 대한 중절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미 전역에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사실상 낙태를 전면 금지한 이 법안으로 40년 넘게 유지돼 온 미국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는 평가다. CNN 등에 따르면 아이비 주지사는 15일(현지시간)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신에게서 받은 신성한 선물이라는 앨라배마 시민들의 깊은 신념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라며 전날 상원에서 찬성 25표, 반대 6표로 통과한 ‘앨라배마 인간생명보호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법은 임신부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있을 때나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게 치명적인 기형이 있을 때를 제외하면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한다. 법이 시행되면 낙태를 한 여성은 처벌받지 않지만 시술을 한 의사는 앨라배마주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A급 중범죄가 적용돼 최고 99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아이비 주지사의 서명 소식이 전해지자 각계각층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커스틴 질리브랜드 뉴욕 연방 상원의원은 “재생산의 자유에 대한 가장 큰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여성의 생명권과 근원적인 자유에 대한 끔찍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2년 전 받은 임신 중절 수술 경험을 공유하며 “내가 겪은 일 중 가장 끔찍한 일이었다. 새로운 법 때문에 여성들이 나보다 훨씬 나쁜 조건에서 낙태 시술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속이 뒤집힌다”고 우려했다. 법안의 효력은 6개월 뒤에 발생하나 시민단체에서 소송을 제기할 경우 미 연방대법원의 지지를 받아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법안은 사실상 미국 여성의 낙태권을 처음 인정한 1973년 미 연방대법원의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짚으려는 목적에서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안을 상정한 공화당 소속 테리 콜린스 앨라배마주 하원의원은 “우리가 하려는 것은 판례를 뒤집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닐 고서치와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을 잇따라 지명하면서 현재 미 연방대법관 9명 가운데 5명은 보수 성향을 띠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보수성향이지만 이전의 판례를 존중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앨라배마주의 법안에 대해서도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끝내… ‘5·18 정신’ 뭉갠 제1 야당 대표

    끝내… ‘5·18 정신’ 뭉갠 제1 야당 대표

    황교안 “광주행은 도리… 질타 듣겠다” 이인영 “망언 징계 끝내고 가야” 반발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끝내 당내 5·18 망언자 징계를 매듭짓지 않은 채 18일 광주행을 강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황 대표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고 있는 광주 지역 시민단체들과의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우려된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황 대표의 광주행 강행에 대해 일제히 우려와 함께 비판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16일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5·18 기념식은 국가기념일에 준하는 절차로 진행되는데 제1야당 대표로서 참석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광주시민들을 찾아뵙고 질타가 있다면 듣겠다”고 했다. 5·18을 폄훼해 당 윤리위의 ‘제명’ 징계를 받았음에도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이뤄지지 않아 버젓이 한국당 의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이종명 의원에 대해 황 대표는 “원내에서 국민 생각 등을 감안해 처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망언 의원들이 고소를 당한 게 있어 수사 중인 과정에서 징계 처리를 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가급적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결정하겠다”고 했다. 최근 당 행사에 5·18 망언자를 두둔한 유튜버가 초청됐던 일과 관련해 황 대표는 “정확히 파악하진 못했는데 5·18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시 건드리는 일은 안 하는 것이 좋다”며 “5·18에 대한 온당한 평가와 그에 따른 조치들을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5·18 망언 의원에 대한 내부 징계 절차를 완료하고 광주에 가야 한다”며 “황 대표가 당내 징계를 매듭짓고 떳떳하게 손잡고 광주를 찾길 기대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황 대표가 책임감을 갖고 기념식에 참여하고자 하는 바는 인정해 줄 수 있다”며 “그러나 5·18 망언자들에 대한 당내 처리를 매듭짓거나 최소한 국민들 앞에 본인의 생각을 좀더 명확하고 진실되게 밝히는 것은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황 대표가 5·18 진상규명조사위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기념식에 참석한다면 진정성이 없다고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망언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국회 징계와 5·18 조사위의 출범을 방해하고 있는 한국당은 전두환 일당과 차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고교생의 일기 39년 만에 노래로

    고교생의 일기 39년 만에 노래로

    5·18민주화운동 39돌인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국가보훈처 주관 기념식이 열린다. ‘오월 광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치러지는 기념식엔 정부 요인과 정치권 인사, 시민, 학생 등 5000여명이 참석한다. ●5·18 진상규명·망언 의원 퇴출 범국민대회도 행사는 오프닝 공연, 애국가 제창, 헌화·분향·묵념, 경과보고, 기념공연, 기념사 낭독,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1시간 남짓 진행된다. 오프닝 공연은 5·18 때 스러진 당시 고등학생의 일기에 블랙홀 리더 주상균씨가 곡을 붙인 노래 ‘마지막 일기’ 등이 준비됐다. 기념공연에는 5·18 당시 전남도청 앞에서 가두방송을 했던 박영순씨와 고교 1년생으로 5월 27일 새벽 ‘최후항전’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안종필군의 어머니 등에 대한 이야기로 5·18을 기억하고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는 내용을 담는다.이날 오후 4시~5시 30분 동구 금남로에서는 전국 시민단체 등 1만여명이 참여하는 ‘5·18진상규명,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망언의원 퇴출 범국민대회’가 열린다.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5·18민주묘지와 시내에선 추모제(유족회)와 전야제 등이 각각 펼쳐진다.‘오늘을 밝히는 오월, 진실로! 평화로!’란 슬로건을 내건 전야제는 오후 7시 30분~9시 30분 금남로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오월 그날, 오월의 함성, 민족민주열사, 주먹밥 등 6개 소주제별로 진행되는 전야제는 평화행진, 시민군 트럭 재현, 주먹밥 트럭 운영 등 각종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이 밖에 도심 곳곳에서는 전시회, 영화제, 음악제 등 5·18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서울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도 자체 기념식을 갖고 추모 분위기에 동참한다. ●보수단체 집회로 시민들과 충돌 우려도 한편 18일 국립 5·18민주묘지 기념행사장과 금남로4가 일대에서는 보수단체가 ‘5·18유공자 명단 공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시민들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와 관련,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념일에 광주에서 오월의 역사를 부정하고 폄훼하는 집회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시민들은 반5·18 정서를 부추기는 세력에 대해 감정에 동요되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5·18망언자들을 두둔하고 진상규명조사위원회 구성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 등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5·18이 더이상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충북, 국장급 공무원 청문회 도입 논란

    “지방정부 장관격… 인사투명성 확보” “지시 따라 움직여 실질적 권한 없어” 道, 도입 결정 땐 구체적 시행계획 마련 시민단체 “산하기관장 청문회 더 시급” 충북도가 국장급 간부 공무원들의 인사청문회 도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지만 곱지 않은 시선도 만만치 않다. 도는 이시종 지사 제안으로 이를 검토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의회와 시민단체가 산하기관장과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회 실시를 요구하자 국장을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가 더 필요하다는 게 이 지사 생각이다. 광역단체 국장급은 ‘지방정부의 장관’ 격이고, 지자체 일부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산하기관장보다 임무가 더 막중하다는 게 이유다. 중앙부처 공무원은 과장(3~4급) 보임 시 역량평가, 실국장급(1~2급) 승진 시 인사검증이 진행되지만 지방공무원은 이런 절차 없이 국장까지 올라가는 것도 추진 배경이 됐다. 부이사관(3급)들이 맡는 도 본청 국장급 자리는 9개다. 도 관계자는 “도 국장은 200여명의 직원을 가진 거대조직 수장으로 도정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무한경쟁 시대에서 지자체 국장급의 맨파워가 지역의 경쟁력임을 감안하면 국장 인사청문회 도입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연공서열 위주의 승진제도 개혁과 인사투명성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는 의회와 협의해 도입이 결정되면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서 국장 인사청문회를 하는 곳은 없다.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15곳은 의회와 협약을 체결해 산하기관장 청문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국장은 지사의 결재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등 실질적 권한이 없어 청문회 대상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중앙정부 장관보다 존재감이 약한 청와대 수석에 가까운데 그런 자리를 청문회 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A 도의원은 “국장들은 지사가 근무평정을 통해 임명하면 된다”며 “갑자기 새로운 사람이 오는 것도 아닌데 무슨 청문회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산하기관장은 전국적으로 낙하산, 정실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아 청문회를 하자는 것”이라며 “산하기관장 청문회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도의 B국장은 “청문회에서 난도질당할 것을 우려해 후보자들이 국장 임명을 꺼릴 수도 있다”며 “너도나도 국장 자리를 거부하면 인재풀이 얼마 안 돼 인사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이효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은 “능력을 평가해 국장을 임명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며 “하지만 선거가 끝날 때마다 우려되는 선피아, 관피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산하기관장 청문회가 더 시급하다”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성남 특례시를 잡아라

    성남 특례시를 잡아라

    성남특례시 지정 시민이 나섰다. 성남시는 16일 오후 시청 온누리에서 ‘특례시 지정을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은수미 시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국회의원, 김병관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신상진 국회의원, 성남시의회 박문석 의장과 여야 시의원,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해 한 목소리 특례시 지정을 외쳤다.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일 성남시가 개최한 ‘특례시 지정을 위한 토론회’ 때 뜻을 함께한 정계·학계·경제계·유관단체·시민단체 관계자 138명으로 구성됐다. 추진 위원장은 장동석 성남시주민자치협의회장·원복덕 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장·이영균 가천대 법과대학장·박용후 성남상공회의소 회장·곽덕훈 아이스크림미디어 부회장 등이 공동으로 맡았다.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행정안전부와 국회에 특례시 기준으로 단순한 인구수가 아닌 행정수요 등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행안부는 지난 3월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를 특례시 기준으로 정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국회로 보냈고, 성남시는 96만명으로 4만여명이 모자라 특례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 김병관·신상진 국회의원이 특례시 기준에 행정수요 등도 반영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범시민 추진위’는 이날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가 행정수요에 맞는 특례시 지정 기준 법제화 청원과 서명운동 등을 벌인다. 청원문과 서명부는 6월 중 행정안전부와 국회를 직접 방문해 전달한 예정이다. 은 시장은 “성남시에는 하루 차량은 100만대, 사람은 250만명이 이동하고, 인구 100만명이 넘는 수원·고양·용인시보다 예산, 여권발행, 민원제기 및 해결 건수 등 모든 분야에서 수치상 압도적으로 앞선다”며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품고 있는 성남시가 모든 면에서 특례시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정남 ‘자유조선’ 망명정부 수반 타진에 ‘그런 짓, 안 해’ 거절”

    “김정남 ‘자유조선’ 망명정부 수반 타진에 ‘그런 짓, 안 해’ 거절”

    日매체 산케이, 탈북자단체 대표의 말을 인용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생전에 반(反)북한단체로부터 망명정부의 수반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조용히 살고 싶다”며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보수성향의 산케이신문은 16일 서울발 기사에서 탈북자단체 ‘북한인권단체총연합’의 박상학 상임대표가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을 일으킨 ‘자유조선’의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으로부터 직접 경위를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이를 토대로 “김정남에게 망명정부 수반을 타진한 인물은 홍 창”이며, 그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거취에 대해 “미국 워싱턴 교외에서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 창은 미국에서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된 시민단체 대표로 활동했던 2008년쯤 박 대표 등 2명과 함께 한국에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만나 망명정부의 ‘주석’에 취임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완강히 거절당했다. 그로부터 6년 후 홍 창은 김정남을 직접 만나 망명정부의 ‘수반’이 돼달라며 의사를 타진했지만, 김정남은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며 거절했다고 박 대표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는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의 아들과 손자는 백두 혈통으로 신성시되는 만큼 탈북자를 결속시킬 인물로 삼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당했다.2017년 3월에는 김한솔이 유튜브 영상에 등장했으며, 자유조선의 전신 조직인 ‘천리마민방위’는 당시 김정남의 가족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김정남의 가족이 마카오에서 거처를 옮겼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홍 창은 지난해 6월 박 대표가 미국 당국의 초청으로 강연차 방미했을 때 김한솔에 대해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싱가포르와 네덜란드를 경유해 데려왔다”며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붙어있었다”고 설명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홍 창은 김한솔이 “워싱턴에서 가장 가까운 주(州)에 살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고 산케이는 보도했다. 산케이는 “김한솔은 조선어가 유창하지 않아 주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한다”며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보호 아래 살면서 몰래 미국 대학에 다닌다는 전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고비 넘은 버스 대란, 지자체의 관리·감독 강화해야

    서울·경기를 비롯한 전국의 버스노조가 어제 파업 예고 시점을 전후해 파업을 철회·유보하면서 우려했던 전국적인 출근길 버스 대란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대구, 인천, 광주, 전남, 경남, 서울, 부산, 울산 등 8개 지방자치단체 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 지었고, 경기, 충북, 충남, 강원, 대전 등 5개 지역 버스노조는 파업을 보류했다. 버스노조가 막판에 파업을 철회·유보한 것은 정부가 버스요금 인상과 함께 기사 임금 등을 세금으로 지원하는 ‘준공영제’를 확대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준공영제는 버스 운행·차량·노무 관리는 민간 회사가 맡고, 적자를 지자체가 메워 주는 방식이다. 서울시와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제주시 등이 채택 중이다. 문제는 시민의 세금으로 버스회사의 적자분을 지원한다는 사실이다. 서울시는 2004년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 버스업체에 매년 2000억~30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등 지난 15년간 3조 7155억원을 지원했다. 준공영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연간 추가 비용은 1조 3433억원에 달한다는 발표도 있다. 버스회사에 세금을 투입해 적정 이윤을 보장해 주지만 민간기업이라는 이유로 정부의 관리·감독권이 제한적이라는 점 때문에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적자 버스회사인데도 고액 연봉자가 나오고,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채용비리 등 방만한 경영비리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버스 회사는 인건비·정비비·유류비 등을 합쳐 표준운송원가를 정하는데 이것이 적정하게 산정됐는지, 지자체 지원금이 제대로 집행되는지부터 의문이 든다. 실제로 일부 버스업체는 운송과 관련없는 비용을 표준운송원가에 반영해 재정 부담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2004년 40만원대에서 시작한 표준운송원가가 74만 4000원까지 치솟아 감사원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버스업체의 저항으로 시가 이렇다 할 보완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의 지원금 배분을 버스회사들로 구성된 버스운송사업조합에 맡겨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준공영제를 확대한다면 버스회사에 대한 철저한 회계감사 등 지자체와 시민이 참여하는 관리·감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원가 공개 등을 통해 요금 현실화에 대한 공론화도 해야 한다. 적정 차량보다 많은 버스 운행과 높은 표준운송원가 산정 등 과도한 재정지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스업체와의 협약을 개정하고 조례를 재개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 “부·울·경은 본래 한 뿌리” 동남권발전협의회 출범

    ‘부·울·경’ 공동발전을 위한 민간 주도 협의체가 출범했다. 동남권발전협의회는 15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과 기업, 시민이 함께하는 ‘동남권발전협의회’ 출범식 행사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동남권발전협의회가 출범식을 주최하고, 부산대 통일한국연구원과 부·울·경 지역대학총장협의회, 부·울·경 상공회의소가 주관했다. 행사에는 부·울·경 상공회의소, 대학, 기업, 시민단체 등 산·학·관·민 관계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동남권발전협의회 발족에 따라 앞으로 3개 지역이 제도적 광역 연합으로 나가기 위한 정책제안 및 연구·토론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의회는 ‘동남권 대(大)동행-통통통(洞·通·統)’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부·울·경이 혁신과 협력·연합을 통해 동남권 혁신 발전에 큰 뜻을 두고 동행해 대장정에 오르겠다는 뜻이다. 협의회는 앞으로 지역분권·국가균형발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공유하는 한편 광역 차원의 지역 혁신 및 발전을 지속시키고 올바른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출범식에 이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문재인 정부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전략’을, 상임위원장인 전호환 부산대 총장이 ‘동남권 대동행 혁신과제 및 비전’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전 총장은 “본래 한 뿌리였던 부산·울산·경남은 이제 다시 동남권 광역연합으로 뭉쳐 미래를 밝혀 나가야 한다”며 “부·울·경의 미래 해답이 될 동남권광역연합에 사회와 지역민 여러분의 큰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미투 교수, 아직도 강단에 있다”… 대학가 싸늘한 스승의날

    “미투 교수, 아직도 강단에 있다”… 대학가 싸늘한 스승의날

    대학 측 “성폭행 혐의 재판 때까지 보류” ‘제자 성추행’ 서울대 교수 파면 요구엔 타 대학 총학생회·15개 시민단체 동참스승에 대한 존경이 빛나야 할 스승의날, 미투 운동 이후 퇴색해버린 대학가 사제 관계는 여전히 잿빛이었다. 지난해 크게 확산한 미투 운동 관련, 많은 성폭력 사건 주 무대는 대학이었다. 아직도 여러 피해자들은 가해 교수들과의 외로운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학생을 우선 보호해야 할 학교들은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학생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처음 불거진 동덕여대 하모 교수 성폭행 사건은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은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서울북부지법에서 2차 공판이 진행됐지만, 하 교수는 계속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학교에 하 교수에 대한 징계를 수차례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정을 보류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하 교수가 경기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한 달여간 그림 전시회를 열어 논란이 일었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이모 학장 등 일부 평론가는 이 전시에 대해 “(미투로 학계를 떠난) 덕분에 자신도 몰랐던 예술혼을 되찾게 되었으니 인생사는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등의 찬사를 내놨다. 경희대 페미니즘 소모임 ‘등불’은 지난 10일까지 이 학장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 연서명을 받아 이를 학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이 발언은 평론가라는 권력적 위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가해자를 옹호하는 데 이용하고, 가해자가 반성 없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두고 예술가의 새 출발로 포장해 성범죄 사실을 은폐한 2차 가해”라고 규탄했다. 제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서울대 A교수 사건과 관련해서는 여러 학교 학생들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고려대, 숙명여대 등의 총학생회와 15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0일 ‘서울대 A교수 사건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및 학생단체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A교수는 학생 성추행 의혹으로 현재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있다. 공대위는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을 통해 교원징계위의 A교수 징계 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