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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예비후보, 광주 원로인사 대거 영입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예비후보, 광주 원로인사 대거 영입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정철웅 광주환경운동연합 고문 등 시민, 노동, 장애인, 언론, 평화분야 등 개혁적 민주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정선 예비후보는 11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영입인사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 인권, 평화교육의 계승과 강화를 위해 이 땅의 민주화와 노동인권, 환경, 평화운동에 헌신해 온 14명을 모셨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영입 인사는 정철웅 전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를 비롯해 민주, 인권, 노동분야에서 활동한 △김용목 광주장애인철폐연대 대표 △한연임 전 학교비정규직노조 광주지부장 △위인백 한국인권교육원 이사장 △원순석 전 광주전남 민주화동지회 상임대표 △김영곤 전 광주노동자협의회 부회장 △박주형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공공연맹 위원장 등이다. 정철웅 고문은 이정선 예비후보 선대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한연님 전 지부장은 선거위원장을 맡는다. 언론, 사회, 통일평화계 인사로는 △나경택 5·18 당시 사진기자 △박상수 전 전남일보 주필 △박대식 전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장 △장영주 전 광주교통방송 본부장 △최유명 전 KBS 광주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김영록 (사)우리민족 이사장 △박종철 누리문화재단 운영위원장 등이다. 이 예비후보는 “광주교육은 광주정신이라는 자랑스러운 가치를 더욱 계승 발전시켜 민주, 인권, 평화교육으로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 면서 “땀의 노동이 존중받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 기후위기 등 미래 환경을 생각하면서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꿈꾸는 광주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 힘 충북지사 후보 갈등 심화...불똥 어디까지

    국민의 힘 충북지사 후보 갈등 심화...불똥 어디까지

    충북지사 선거를 둘러싼 국민의 힘 당내갈등이 시민단체들의 고소·고발을 불러오는 등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다. 김영환·이혜훈 전 의원의 지사선거 출마를 비판하는 근조화환이 설치되면서 시민단체 명의가 도용됐기 때문이다. 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1일 도청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일 김영환·이혜훈 전 의원을 비난하는 근조화환 50여개가 도청 인근에 설치됐는데,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명의가 무차별 도용되는 백색테러가 자행됐다”며 “10여개 단체가 피해를 입었고, 나머지 단체는 실체를 확인할수 없는 게 대부분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충북학생청년연합과 윤사모(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의 소행으로 유추된다”며 “사법당국은 시민단체 명예를 훼손하고 공직선거에 불법으로 영향을 미친 책임자를 색출해 엄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충북학생청년연합 대표와 총괄본부장, 윤사모 충북지역 회장 등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연대회의는 “이번 논란은 강남 3선, 안산 4선 출신 국회의원이 갑자기 지역을 무시하고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시작됐고, 여기에 현역 국회의원 등이 줄을 서면서 오늘의 사태를 부추겼다”며 “국민의 힘 충북도당은 사죄하고 하루빨리 문제를 바로잡으라”고 촉구했다.근조화환은 지난 7일 밤 도청 서문에 등장했다. 화환 리본에는 ‘출마가 뜬금없다’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두 정치인을 비난하는 내용들이 적혀있다. ‘국민의 힘 공정은 어디갔느냐’, ‘한마디 말도 못하는 정우택 도당 위원장은 창피하다’, ‘공천 짜고치는 거냐’, ‘박덕흠·이종배·엄태영은 사퇴하라’는 문구도 있다. 화환 리본에는 시민단체 이름도 적혀있다. ‘충북환경운동연합’,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정확한 시민단체 이름이 표기됐거나, 특정 시민단체가 연상되도록 ‘충북민예총 연합’, ‘청주노동인권단체모임’ 이라고 쓰여 있다. 시민단체들이 모르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로 드러나자 윤사모는 지난 9일 성명서를 통해 “준비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죄송하다”고 밝혔다.
  • 탈세 꼬리표 뗀 카카오 김범수 ‘비욘드 K’ 박차

    탈세 꼬리표 뗀 카카오 김범수 ‘비욘드 K’ 박차

    8000억원대 탈세 의혹을 받고 있던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해 국세청이 “세금 납부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결론을 냈다. 탈세 의혹이라는 꼬리표를 떼게 된 김 전 의장은 당분간 카카오의 해외 사업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김 전 의장과 그가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가 총 8863억원을 탈세한 의혹이 있다며 신고한 사건에 대해 “해당 내용이 세금 신고·납부에 정상적으로 반영돼 있는 사항”이라는 처리 결과를 최근 통지했다. 다만 국세청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개별 납세자의 과세 정보에 해당해 국세기본법 제81조의18(비밀유지) 규정에 따라 제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센터는 지난해 9월 16일 “2014년 카카오와 다음 합병 때 얻은 양도 차익을 애초 보유 중인 주식의 주가가 올라 발생한 평가 이익인 것처럼 회계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케이큐브홀딩스가 3639억원, 김 전 의장이 5224억원의 양도세를 탈세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지방국세청에 고발했다. 업계에서는 탈세 꼬리표를 뗀 김 전 의장이 지난달 글로벌 사업 매진을 이유로 카카오 이사회 의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만큼 해외 사업 발굴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 의장은 지난달 14일 카카오 및 주요 계열사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저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의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고 설명했다. 최근 카카오의 일본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인수는 김 전 의장이 밝힌 해외 사업 비전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4일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사쿠라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을 인수했다. SEBC는 일본 금융서비스국에 등록된 29개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로, 카카오 측은 SEBC를 통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본 내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웹툰과 웹소설 기반 플랫폼 사업도 해외로 확대한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국·아세안·중화권·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현재 수준 대비 3배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교문 앞 화물트럭 ‘쌩쌩’… 매연 속 뛰노는 아이들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

    교문 앞 화물트럭 ‘쌩쌩’… 매연 속 뛰노는 아이들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

    용인 초교 30%가 물류창고 인접 시흥선 초교 300m 옆 쿠팡 창고 소음 공해에 방음벽 설치 학교도주민들 “교육·환경영향평가 부실” 등교 거부 시위·집단소송 잇따라지난 8일 오전 경기 광주시 초월읍 신원리 초월초등학교 앞. 대형 화물트럭이 2차선 도로를 지날 때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운동장으로 자욱하게 일어난 먼지와 매연이 번졌다. 이곳은 초월물류단지를 거쳐 서울이나 경기 남부로 향하는 각종 트럭으로 늘 북새통이다. 학교 앞에서 만난 초월읍 지월리 주민 채민영(43·가명)씨는 “공기도 좋지 않고 애들이 혹여 다칠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물류단지가 생기면 창고를 오가는 차들이 바로 고속도로로 빠질 수 있게 중부IC가 생긴다더니 5년째 감감무소식”이라고 했다. 채씨 가족이 광주에서 살기 시작한 무렵인 2018년 완공된 초월물류단지는 초월초로부터 약 660m 떨어져 있다.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도 이곳에 있다. “아시아에서 제일 크다잖아요.” 주민 김모(72)씨는 물류창고 방향을 가리켰다. 그는 “공장 몇 개만 있던 동네였는데 대형 물류창고가 생긴 뒤로 길에 큰 트럭뿐”이라며 “교문 앞에 문구점, 분식점 하나 없다”며 혀를 찼다. 초월초 앞에서 교통안전 지도를 하는 아동안전지킴이 임모(80)씨는 “다른 학교에선 간식을 사 먹거나 게임하는 아이를 지도하느라 바빴는데, 여기선 수신호를 무시하는 화물트럭 기사와 입씨름하느라 힘들다”고 했다. 이처럼 인근에 대형 물류창고가 들어서면서 늘어난 화물 교통량 때문에 통학로 안전을 위협받고 분진과 소음 등 환경적 영향이 우려되는 학교가 수도권 안에 얼마나 될까. 서울신문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경기·인천 소재 물류창고 1573곳과 초·중·고교 위치 정보를 지도 위에 뿌려 중첩시킨 뒤 각 물류창고 반경 800m 안에 있는 학교 수를 파악했다. 지난해 미국 환경시민단체(PC4EJ)와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레드랜드대가 펴낸 ‘캘리포니아 남부 환경정의 커뮤니티에 대한 물류업계의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0.5마일(약 800m)을 기준으로 물류창고의 환경 영향권에 있는 학교 수를 조사한 데서 착안했다. 경기 용인시는 물류창고와 이웃한 초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다. 용인에 위치한 물류창고 수는 243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만큼 물류창고와 가까이 있는 초등학교도 전체 103곳 중 30곳(29.1%)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권이나 경기 하남·성남시의 ‘물류창고’ 기능을 하는 경기 광주시는 전체 초등학교 31곳 중 10곳(32.3%)이 물류창고와 가까웠다. 서울 강서구는 8개 학교가 물류창고와 인접해 있는데, 이는 관내 전체 초교(35곳)의 22.9%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물류 수요가 급격히 팽창하며 물류창고와 인접하게 된 학교들도 있다. 경기 시흥시 도창초의 경우 2020년 약 340m 떨어진 부지에 1만 1365㎡에 달하는 규모의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의 물류창고가 들어섰다. 수도권 서남부와의 접근이 용이한 이곳에선 시흥 외에 서울 금천구·구로구나 경기 광명시 배송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창고를 오가는 화물차의 연료는 주로 경유다. 경유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는 그 자체로 미세먼지다. 더 심각한 것은 배기가스가 초미세먼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 점이다. 화물차가 늘면 유발되는 소음도 무시하기 어렵다. 물류창고 근방 학교들 가운데는 도로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음벽을 설치한 곳도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서울 강서구 송화초(69.1㏈)와 성동구의 경일초(63.0㏈) 등은 소음진동관리법이 정한 학교 내 소음 기준인 55㏈을 넘겼다. 신도시에선 대규모 물류창고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경기 남양주시에선 덕송초등학교에서 600여m 떨어진 용지에 아파트 30층 높이(87.4m), 연면적 4만 9106㎡ 물류창고가 지난해 8월 건축 허가를 받았다. 소식이 알려지자 덕송초 3학년생 자녀를 둔 박미애씨는 학부모들과 시장실을 찾아가고, 등교 거부 시위도 마다하지 않았다. “집값 떨어질까 봐 반대한다는데 떨어지면 좀 어떻습니까. 트럭들이 학교 앞 도로로 다닐 텐데 통학하다 사고라도 나면 어떡해요. 그게 무서운 거죠.” 실제로 남양주시가 파악한 별내 물류창고 건립 시 증가하게 될 교통량은 1374대였다. 그중 화물 차량이 1016대다. 하지만 남양주시는 인허가 절차에 법적 하자가 없어 결정을 돌이키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나 교통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가 주거나 교육 환경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경기 양주 특수학교인 양주도담학교에서 약 160m 떨어진 부지에 연면적 19만㎡ 물류창고가 들어서게 됐다. 교육환경보호법상 교육환경보호구역(반경 200m)에선 냉동·냉장 등에 쓰이는 고압가스시설이 제한된다. 하지만 창고 내 고압가스 시설은 학교에서 230m 떨어져 있다는 업체 측 주장을 경기 동두천 양주교육지원청이 받아들였다. 주민들의 집단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지난해 11월 고산 지구 초교 예정지로부터 약 300m 거리에 연면적 10만㎡가 넘는 물류센터가 건축허가를 받자 주민들이 교통과 환경 피해를 우려하며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물류창고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별내 주민들도 남양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모금 중이다. 특별기획팀
  • “물류창고 옆 우리 학교”… 소음·매연에 ‘신음’ [새벽·총알 배송의 역습<상>]

    “물류창고 옆 우리 학교”… 소음·매연에 ‘신음’ [새벽·총알 배송의 역습<상>]

    상당수 한국인은 이른바 ‘새벽 배송권’에 산다. 늦은 밤 클릭 몇 번으로 신선식품을 다음날 새벽 문 앞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지난 한 해 우리 국민 1명은 평균 70.3회 택배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53.8회에서 30.7% 증가한 것이다. 쿠팡, 마켓컬리, 오아시스, SSG 등 업체들의 경쟁 속에 새벽·총알 배송권은 더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공짜 점심은 없는 법. 누군가 클릭 한 번으로 신속 배송의 편리를 누리는 사이 다른 누군가는 화물 트럭이 내뿜는 대기 오염 물질이나 소음, 불법주정차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다. 물류창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 바로 그들이다. 서울신문은 팬데믹 시대 물류창고 급증으로 소음·매연·빛 공해 등 환경영향에 놓인 이들이 있는지, 그 대상이 특정 지역이나 연령에 집중되지는 않는지 등을 따져 보기 위해 ‘새벽·총알 배송의 역습’ 기획 시리즈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10일 서울신문 분석 결과 수도권 초등학교 2182곳 중 198곳(9.1%)이 화물 교통량을 유발하는 물류창고와 불과 80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위를 넓혀 보면 수도권 내 초중고교 4287곳 중 372곳(8.7%)이 창고와 인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97곳, 고등학교 77곳이 물류창고 인근에 자리했다. 800m 기준은 지난해 미국 환경시민단체가 실시한 물류창고 환경영향 연구에서 차용했다. 본지는 물류창고와 인접한 학교 수를 파악하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 업체 ‘비즈 GIS’가 제공하는 ‘X-ray Map’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국토교통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올라와 있는 물류창고 중 등록면적이 1000㎡ 이상인 3314곳(지난달 8일 기준)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파악한 쿠팡·마켓컬리·SSG 등의 창고를 포함한 3363곳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에 있는 1573곳의 위치 정보를 지도에 표시했다. 여기에서 초중고교와 800m 이내 거리에 위치해 학생들에게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창고를 추려 냈다.경기 용인은 물류창고와 인접해 피해가 우려되는 학교가 5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물류창고와 인접한 학교가 많은 서울 강서구(21곳)의 2.5배 수준이다. 인천 중구(16곳), 경기 남양주(15곳), 경기 화성(14곳), 경기 광주(13곳) 순으로 뒤를 이었다. 물류창고가 들어서면 화물차가 많이 오가게 된다. 주민 안전이나 주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른 새벽 소음이 대표 사례다. 서울 도봉구 주민 박모(92)씨는 여름철이 되면 쿠팡 미니캠프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잠을 설친다. “겨울은 그나마 나은데 여름엔 더우니까 문을 열고 자잖아요. 새벽 2시부터 쿵쿵거리는 소리와 트럭 소음에 늘 잠에서 깨요.” 실제 물류센터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과 지난해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물류센터 관련 민원은 총 22만 5182건(발생 기준)으로 집계됐다. 특별기획팀
  • “물류창고 옆 우리 학교”… 소음·매연에 ‘신음’ [새벽·총알 배송의 역습<상>]

    “물류창고 옆 우리 학교”… 소음·매연에 ‘신음’ [새벽·총알 배송의 역습<상>]

    상당수 한국인은 이른바 ‘새벽 배송권’에 산다. 늦은 밤 클릭 몇 번으로 주문한 신선식품을 다음날 새벽 문 앞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지난 한 해 우리 국민 1명이 평균 70.3회 택배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는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 53.8회에서 30.7% 증가한 것이다. 쿠팡, 마켓컬리 등 업체들의 경쟁 속에 새벽·총알 배송권은 점차 더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공짜 점심은 없는 법. 누군가 편리를 누리는 사이 물류창고와 인접한 지역은 소음과 불법 주정차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물류창고 급증으로 인해 소음·매연·빛 공해 등 환경영향에 놓인 이들이 있는지, 그 대상이 특정 지역이나 연령에 집중되지는 않는지 등을 따져 보기 위해 ‘새벽·총알 배송의 역습’ 기획 시리즈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10일 서울신문 분석 결과 수도권에 위치한 초등학교 2182곳 중 198곳(9.1%)이 화물 교통량을 유발하는 물류창고와 불과 80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위를 넓혀 보면 수도권 내 초중고교 4287곳 가운데 372곳(8.7%)이 창고와 인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97곳, 고등학교 77곳이 물류창고 인근에 자리했다. 800m 기준은 지난해 미국 환경시민단체가 실시한 물류창고 환경영향 연구에서 차용했다. 본지는 코로나로 인해 물류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류창고와 인접한 학교 수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 업체 ‘비즈 GIS’가 제공하는 ‘X-ray Map’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국토교통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올라와 있는 물류창고 중 등록 면적이 1000㎡ 이상인 3314곳(지난달 8일 기준)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파악한 쿠팡·마켓컬리·SSG 등 업체의 창고를 포함한 3363곳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에 있는 1573곳의 위치 정보를 지도에 표시했다. 이 가운데 초중고교에서 800m 이내 거리에 위치해 학생들에게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물류창고를 추려냈다. 경기도 용인은 물류창고와 인접해 피해가 우려되는 학교가 5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물류창고와 인접한 학교가 많은 서울 강서구(21곳)의 2.5배 수준이다. 특별기획팀
  •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물류창고 옆 학교, 경기 용인·서울 강서 최다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물류창고 옆 학교, 경기 용인·서울 강서 최다

    지난 8일 오전 경기 광주시 초월읍 신원리 초월초등학교 앞. 대형 화물트럭이 2차선 도로를 지날 때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운동장으로 자욱하게 일어난 먼지와 매연이 번졌다. 이곳은 초월물류단지를 거쳐 서울이나 경기 남부로 향하는 각종 트럭으로 늘 북새통이다. 학교 앞에서 만난 초월읍 지월리 주민 채민영(43·가명)씨는 “공기도 좋지 않고 애들이 혹여 다칠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물류단지가 생기면 창고를 오가는 차들이 바로 고속도로로 빠질 수 있게 중부IC가 생긴다더니 5년째 감감무소식”이라고 했다. 채씨 가족이 광주에서 살기 시작한 무렵인 2018년 완공된 초월물류단지는 초월초로부터 약 660m 떨어져 있다.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도 이곳에 있다. “아시아에서 제일 크다잖아요.” 주민 김모(72)씨는 물류창고 방향을 가리켰다. 그는 “공장 몇 개만 있던 동네였는데 대형 물류창고가 생긴 뒤로 길에 큰 트럭뿐”이라며 “교문 앞에 문구점, 분식점 하나 없다”며 혀를 찼다. 초월초 앞에서 교통안전 지도를 하는 아동안전지킴이 임모(80)씨는 “다른 학교에선 간식을 사 먹거나 게임하는 아이를 지도하느라 바빴는데, 여기선 수신호를 무시하는 화물트럭 기사와 입씨름하느라 힘들다”고 했다. 이처럼 인근에 대형 물류창고가 들어서면서 늘어난 화물 교통량 때문에 통학로 안전을 위협받고 분진과 소음 등 환경적 영향이 우려되는 학교가 수도권 안에 얼마나 될까. 서울신문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경기·인천 소재 물류창고 1573곳과 초·중·고교 위치 정보를 지도 위에 뿌려 중첩시킨 뒤 각 물류창고 반경 800m 안에 있는 학교 수를 파악했다. 지난해 미국 환경시민단체(PC4EJ)와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레드랜드대가 펴낸 ‘캘리포니아 남부 환경정의 커뮤니티에 대한 물류업계의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0.5마일(약 800m)을 기준으로 물류창고의 환경 영향권에 있는 학교 수를 조사한 데서 착안했다.경기 용인시는 물류창고와 이웃한 초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다. 용인에 위치한 물류창고 수는 243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만큼 물류창고와 가까이 있는 초등학교도 전체 103곳 중 30곳(29.1%)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권이나 경기 하남·성남시의 ‘물류창고’ 기능을 하는 경기 광주시는 전체 초등학교 31곳 중 10곳(32.3%)이 물류창고와 가까웠다. 서울 강서구는 8개 학교가 물류창고와 인접해 있는데, 이는 관내 전체 초교(35곳)의 22.9%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물류 수요가 급격히 팽창하며 물류창고와 인접하게 된 학교들도 있다. 경기 시흥시 도창초의 경우 2020년 약 340m 떨어진 부지에 1만 1365㎡에 달하는 규모의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의 물류창고가 들어섰다. 수도권 서남부와의 접근이 용이한 이곳에선 시흥 외에 서울 금천구·구로구나 경기 광명시 배송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창고를 오가는 화물차의 연료는 주로 경유다. 경유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는 그 자체로 미세먼지다. 더 심각한 것은 배기가스가 초미세먼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 점이다. 실제 런던, 파리, 도쿄 등에는 경유차량 진입을 제한하기도 했다. 앞서 우리 환경부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는 경우 배기가스 5등급(주로 경유차) 차량 운행을 제한하도록 했다. 주거지 인근에 물류창고가 들어오는 경우 주민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화물차가 늘면 유발되는 소음도 무시하기 어렵다. 물류창고 근방 학교들 가운데는 도로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음벽을 설치한 곳도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서울 강서구 송화초(69.1㏈)와 성동구의 경일초(63.0㏈) 등은 소음진동관리법이 정한 학교 내 소음 기준인 55㏈을 넘겼다. 이 학교들은 물류창고로부터 800m 안에 있다. 신도시에선 대규모 물류창고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경기 남양주시에선 덕송초등학교에서 600여m 떨어진 용지에 아파트 30층 높이(87.4m), 연면적 4만 9106㎡ 물류창고가 지난해 8월 건축 허가를 받았다. 소식이 알려지자 덕송초 3학년생 자녀를 둔 박미애씨는 학부모들과 시장실을 찾아가고, 등교 거부 시위도 마다하지 않았다. “집값 떨어질까 봐 반대한다는데 떨어지면 좀 어떻습니까. 트럭들이 학교 앞 도로로 다닐 텐데 통학하다 사고라도 나면 어떡해요. 그게 무서운 거죠.” 실제로 남양주시가 파악한 별내 물류창고 건립 시 증가하게 될 교통량은 1374대였다. 그중 화물 차량이 1016대다. 하지만 남양주시는 인허가 절차에 법적 하자가 없어 결정을 돌이키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나 교통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가 주거나 교육 환경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경기 양주 특수학교인 양주도담학교에서 약 160m 떨어진 부지에 연면적 19만㎡ 물류창고가 들어서게 됐다. 교육환경보호법상 교육환경보호구역(반경 200m)에선 냉동·냉장 등에 쓰이는 고압가스시설이 제한된다. 하지만 창고 내 고압가스 시설은 학교에서 230m 떨어져 있다는 업체 측 주장을 경기 동두천 양주교육지원청이 받아들였다. 옥정신도시물류창고반대추진위원회 김민호 변호사는 “환경영향평가는 2007년에 끝났고, 지난해 교통영향평가를 하면서도 양주시는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집단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지난해 11월 고산 지구 초교 예정지로부터 약 300m 거리에 연면적 10만㎡가 넘는 물류센터가 건축허가를 받자 주민들이 교통과 환경 피해를 우려하며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물류창고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별내 주민들도 남양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모금 중이다. 특별기획팀
  •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수도권 초등학교 9.1% 물류창고 인접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수도권 초등학교 9.1% 물류창고 인접

    상당수 한국인은 이른바 ‘새벽 배송권’에 산다. 늦은 밤 클릭 몇 번으로 주문한 신선식품을 다음날 새벽 문 앞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지난 한 해 우리 국민 1명이 평균 70.3회 택배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는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 53.8회에서 30.7% 증가한 것이다. 쿠팡, 마켓컬리 등 업체들의 경쟁 속에 새벽·총알 배송권은 점차 더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공짜 점심은 없는 법. 누군가 편리를 누리는 사이 물류창고와 인접한 지역은 소음과 불법 주정차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물류창고 급증으로 인해 소음·매연·빛 공해 등 환경영향에 놓인 이들이 있는지, 그 대상이 특정 지역이나 연령에 집중되지는 않는지 등을 따져 보기 위해 ‘새벽·총알 배송의 역습’ 기획 시리즈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10일 서울신문 분석 결과 수도권에 위치한 초등학교 2182곳 중 198곳(9.1%)이 화물 교통량을 유발하는 물류창고와 불과 80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위를 넓혀 보면 수도권 내 초중고교 4287곳 가운데 372곳(8.7%)이 창고와 인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97곳, 고등학교 77곳이 물류창고 인근에 자리했다. 800m 기준은 지난해 미국 환경시민단체가 실시한 물류창고 환경영향 연구에서 차용했다. 본지는 코로나로 인해 물류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류창고와 인접한 학교 수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 업체 ‘비즈 GIS’가 제공하는 ‘X-ray Map’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국토교통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올라와 있는 물류창고 중 등록 면적이 1000㎡ 이상인 3314곳(지난달 8일 기준)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파악한 쿠팡·마켓컬리·SSG 등 업체의 창고를 포함한 3363곳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에 있는 1573곳의 위치 정보를 지도에 표시했다. 이 가운데 초중고교에서 800m 이내 거리에 위치해 학생들에게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물류창고를 추려냈다. 경기도 용인은 물류창고와 인접해 피해가 우려되는 학교가 5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물류창고와 인접한 학교가 많은 서울 강서구(21곳)의 2.5배 수준이다. 인천 중구(16곳), 경기 남양주(15곳), 경기 화성시(14곳), 경기 광주시(13곳)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별기획팀
  • 국세청, 김범수 8000억대 탈세 의혹에 ‘정상 납부’ 결론

    국세청, 김범수 8000억대 탈세 의혹에 ‘정상 납부’ 결론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과 그가 소유한 회사 케이큐브홀딩스가 카카오와 다음 합병 과정에서 8000억원대 탈세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세청이 ‘정상 납부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10일 정보기술(IT)업계 등에 따르면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지난해 9월 김 전 의장과 케이큐브홀딩스가 총 8863억원을 탈세한 의혹이 있다고 서울지방국세청에 신고한 것과 관련, 서울국세청은 최근 “해당 내용이 세금 신고·납부에 정상적으로 반영돼 있는 사항”이라는 처리 결과를 통지했다. 앞서 센터는 지난해 9월 16일 “2014년 카카오와 다음 합병 때 얻은 양도 차익을 애초 보유 중인 주식의 주가가 올라 발생한 평가 이익인 것처럼 회계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케이큐브홀딩스가 3639억원, 김 전 의장이 5224억원의 양도세를 탈세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지방국세청 민원실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서울국세청은 고발장 접수 이후 조사 담당자를 배정한 뒤 지난 1월 중순 담당자를 변경했으며, 지난달 말 최종 결정을 내렸다. 다만 센터는 지난해 12월 27일 국세청 조사가 지연되는 데 불만을 표시하면서 경찰청에 김 전 의장과 그의 처남 등을 조세범처벌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자본시장법 등의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 1월 18일 수사에 착수했다.
  • ‘탈세’ 꼬리표 뗀 카카오 김범수...‘비욘드 코리아’ 박차

    ‘탈세’ 꼬리표 뗀 카카오 김범수...‘비욘드 코리아’ 박차

    국세청이 8000억원대 탈세 의혹을 받고 있던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해 “세금 납부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결론을 냈다. 탈세 의혹 꼬리표를 떼게 된 김 전 의장은 당분간 카카오의 해외 사업 확장에 집중할 전망이다.10일 정보기술(IT)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김 전 의장과 그가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가 총 8863억원을 탈세한 의혹이 있다며 신고한 사건에 대해 “해당 내용이 세금 신고·납부에 정상적으로 반영돼 있는 사항”이라는 처리 결과를 최근 통지했다. 다만 국세청은 구체적인 설명 요청에 대해서는 개별 납세자의 과세정보에 해당해 국세기본법 제81조의18(비밀유지) 규정에 따라 제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센터는 지난해 9월 16일 “2014년 카카오와 다음 합병 때 얻은 양도 차익을 애초 보유 중인 주식의 주가가 올라 발생한 평가 이익인 것처럼 회계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케이큐브홀딩스가 3639억원, 김 전 의장이 5224억원의 양도세를 탈세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지방국세청에 고발했다. 업계에서는 김 전 의장이 지난달 글로벌 사업 매진을 이유로 카카오 이사회 의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만큼 해외 사업 발굴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 의장은 지난달 14일 카카오 및 주요 계열사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저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의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고 설명했다. 최근 카카오의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는 김 전 의장이 밝힌 해외 사업 비전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4일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사쿠라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을 인수했다. SEBC는 일본 금융서비스국에 등록된 29개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로, 카카오 측은 SEBC를 통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경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일본 내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웹툰과 웹소설 기반 플랫폼 사업도 해외로 확대한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국·아세안·중화권·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현재 수준 대비 3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김영환, 이혜훈은 돌아가라” 근조화환 등장

    “김영환, 이혜훈은 돌아가라” 근조화환 등장

    서울과 경기에서 다선 의원을 지낸 출향 정치인들의 충북지사 선거 출마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일 저녁 도청 서문 주변에는 여러 단체 명의의 근조화환 50개가 설치됐다. 근조화환 리본에는 ‘김영환과 이혜훈은 사람이냐‘ 등 국민의 힘 소속으로 충북지사 선거 출마선언을 한 김영환 전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을 비난하는 내용들이 적혀있다. ‘국민의 힘 공정은 어디갔느냐’, ‘한마디 말도 못하는 정우택 도당 위원장은 창피하다’, ‘공천 짜고치는 거냐’, ‘박덕흠·이종배·엄태영은 사퇴하라’는 문구도 있다. 조화 인근에는 ‘김영환 이혜훈 돌아가라 충북 사람 아니잖아요’라는 현수막이 걸린 천막도 설치됐다. 수도권에서 4선 의원을 지낸 김영환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 경기지사 선거 출마선언을 한 뒤 10여일만에 충북지사로 방향을 틀었다. 이 과정에 국민의 힘 충북지역 현역의원인 박덕흠·이종배·엄태영 의원의 권유가 있었다. 김 전 의원은 괴산이 고향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충북지사 출마가 뜬금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 서초 갑 3선의원 출신인 이혜훈 전 의원도 아버지 고향인 제천에서 유년기시절을 보내 충북의 딸이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시선은 차갑다.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 측은 “경선에 들러리 서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던 신용한 서원대 객원교수는 부끄러운 판에 올라가지 않겠다며 지난 6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신 교수는 “충북의 아들딸 운운하며 지역 연고를 억지로 강조하는 모습이 애처롭다”고 했다. 근조화환과 관련, 이 전 의원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혜훈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이혜훈이 얼마나 두려우면 이런 행동들을 할까라고 이해하지만 모든 일에는 금도가 있다”며 “음모와 비방에 당당하게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치된 조화는 모양이나 재질, 글씨체 등 한곳에서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공정선거를 해치는 위법한 행위로 사법당국의 법적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단체들도 근조화환 때문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화환에 적힌 단체 이름 때문이다. 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근조화환 명의를 보면 그동안 지역에서 진보개혁적 활동을 해온 충북연대회의 소속 단체들 이름이 교묘하게 혼용돼 있다”며 “소속 단체들은 근조화환 설치 여부도 알지 못하고, 근조화환을 설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법당국은 화환을 설치한 단체에 대한 자금출처 등 수사에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 ‘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징역 1년 구형… 檢, 전방위 사정 나서나

    ‘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징역 1년 구형… 檢, 전방위 사정 나서나

    검찰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7일 실형을 구형했다. 전날 ‘채널A 사건’ 제보자를 기소한 데 이어 한 부원장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의 대응이 강경해진 모양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아무런 근거 없이 파급력 있는 라디오에 출연해 허위 발언으로 검찰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 신뢰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어 “피고인의 발언으로 피해자(한 부원장)가 심각한 명예훼손 피해를 당했음에도 사과는 없었고 재판에 이르기까지 합의도 없었으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등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시민단체에 고발돼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유 전 이사장이 언급한 시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한 부원장이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재판은 입증하지 못할 의혹을 제기한 저의 오해로부터 비롯돼 검찰과 법원의 귀중한 인력·예산이 소비됐고 그 점에 시민께 죄송하다”면서 “한 부원장의 명예를 제가 훼손했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저를 비난하는 그분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를 형사 법정에 세운 검찰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납득할 수 없다”면서 “처벌받아도 어쩔 수 없고 제가 한 일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은 공교롭게도 한 부원장이 채널A 사건과 관련해 2년여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다음날 열렸다. 전날 입장문에서 한 부원장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로 유 전 이사장과 방송인 김어준씨,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지목하기도 했다. 한 부원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자 검찰 안팎에선 전현직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검찰간부는 “2년씩 수사할 사건이 아니었다”면서 “정권 눈치보기 목적이라 본다”고 평했다. ‘족쇄’를 벗은 한 부원장이 오는 5~8월쯤으로 예상되는 검찰 인사에서 영전할 경우 대대적 반격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검찰 안팎에선 계속 나온다. 반면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2020년 4월 이 사건을 고발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항고하면 서울고검은 지검의 불기소 처분에 대한 적절성을 재검토한다. 직전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한 부원장의 처분을 미뤄 왔던 이성윤 고검장의 손에 다시 사건이 넘어가는 셈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사건 처리와 관련해 “냉정한 현실의 결과물”이라면서도 “원론적으로 항고하면 사건이 다 끝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민주당 “이준석, 성접대·증거인멸 교사 의혹 어물쩍 넘겨선 안돼”

    민주당 “이준석, 성접대·증거인멸 교사 의혹 어물쩍 넘겨선 안돼”

    “이준석 분명한 해명과 수사 협조해야”“공천 이끌 당대표가 성비위 의혹 되겠나”“가세연 공신력 신뢰 어렵지만 물증 나와”가세연, 작년 12월 李 성상납 의혹 제기“강용석, ‘성상납 지적에 복당 불허’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성 접대 의혹과 관련 물증이 나오고 있다며 “이 대표는 성 접대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에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면서 “제1야당 대표이자 곧 집권여당 대표가 될 사람이 성 접대도 부족해 증거 인멸을 교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각 정당이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도덕성 검증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신설하는 5대 부적격 기준에 성 비위를 포함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작 공천을 이끌 당 대표에게 성 비위 의혹이 따라서야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또 이러한 의혹을 덮기 위해 증거를 인멸하도록 교사했다면 공인 자격이 없는 만큼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더욱이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는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를 지적했더니 복당을 불허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인 강 변호사는 지난 4일 경기 수원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지사에는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출신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출마했다.가세연, 작년 12월 이준석 고발 가세연은 지난해 12월 27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은 방송을 통해 “이 대표가 2013년 8월 대전의 한 호텔에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면서 “대전지검 수사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던 이 대표가 당시 대통령이던 박근혜씨의 회사 방문을 주선해주겠다며 성접대와 술접대를 받고 900만원 상당의 화장품 세트와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수수했다고 가세연 측은 주장했다. 가세연은 같은 달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달 31일 대검찰청에 이 대표를 고발했다.오 원내대변인은 “고발된 만큼 경찰 수사가 진행되겠지만 이 대표는 수사에 앞서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면서 “이 대표의 분명한 해명과 수사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 원내대변인은 “의혹을 제기한 측의 공신력을 신뢰하기 어려워 그동안 지켜봐 왔지만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이 대표의 통화녹취 등 물증이 나오고 있다”며 입장 표명 배경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검사 정용환)에 배당했다. 반부패강력수사부(옛 특수부)는 권력형 부패범죄를 직접 수사하는 부서다.
  • 檢, 유시민에 1년 구형…한동훈 무혐의에 책임론도

    檢, 유시민에 1년 구형…한동훈 무혐의에 책임론도

    검찰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7일 실형을 구형했다. 전날 ‘채널A 사건’ 제보자를 기소한 데 이어 한 부원장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의 대응이 강경해진 모양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아무런 근거 없이 파급력 있는 라디오에 출연해 허위 발언으로 검찰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 신뢰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어 “피고인의 발언으로 피해자(한 부원장)가 심각한 명예훼손 피해를 당했음에도 사과는 없었고 재판에 이르기까지 합의도 없었으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등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시민단체에 고발돼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유 전 이사장이 언급한 시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한 부원장이었다.유 전 이사장은 “이 재판은 입증하지 못할 의혹을 제기한 저의 오해로부터 비롯돼 검찰과 법원의 귀중한 인력·예산이 소비됐고 그 점에 시민께 죄송하다”면서 “한 부원장의 명예를 제가 훼손했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저를 비난하는 그분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를 형사 법정에 세운 검찰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납득할 수 없다”면서 “처벌받아도 어쩔 수 없고 제가 한 일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은 공교롭게도 한 부원장이 채널A 사건과 관련해 2년여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다음 날 열렸다. 전날 입장문에서 한 부원장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로 유 전 이사장과 방송인 김어준씨,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지목하기도 했다. 한 부원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자 검찰 안팎에선 전현직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검찰간부는 “2년씩 수사할 사건이 아니었다”면서 “정권 눈치보기 목적이라 본다”고 평했다. 지방의 한 차장검사도 “수사 과정 전체가 균형감과 상당성을 잃었다”면서 “지극히 상식적인 결과가 너무 늦게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족쇄’를 벗은 한 부원장이 5~8월쯤으로 예상되는 검찰 인사에서 영전할 경우 대대적 반격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검찰 안팎에선 계속 나온다. 반면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2020년 4월 이 사건을 고발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항고하면 서울고검은 지검의 불기소 처분에 대한 적절성을 재검토한다. 직전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한 부원장 처분을 미뤄왔던 이성윤 고검장의 손에 다시 사건이 넘어가는 셈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사건 처리와 관련해 “냉정한 현실의 결과물”이라면서도 “원론적으로 항고하면 사건이 다 끝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피란길 실종 4살 우크라 소년 한달만에 시신으로.. “총상 숨져”

    피란길 실종 4살 우크라 소년 한달만에 시신으로.. “총상 숨져”

    러시아군을 피해 배를 타고 드네프르 강을 건너던 4살 소년이 실종된 뒤 한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의회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년 찾기 운동을 벌이면서 널리 알려진 터라, 소년의 사망 소식은 전쟁으로 시름을 겪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슬픔을 안겼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우크라이나 최고의회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부와 맞닿은 소도시 비시호로드에 살던 소년 사샤(4)는 러시아의 침공 초기 할머니와 피란길에 올랐다가 실종됐다. 당시 이르핀과 부차 등 키이우 북서쪽 외곽 소도시들에서 교전이 일어나고 이들 지역과 가까운 비시호로드도 검문소가 막히고 식량과 전기 등이 끊기자 도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사샤와 할머니는 비시호로드를 떠나 드네프르강을 건너는 피란 보트에 탔으나 러시아군의 포성 소리와 함께 배가 전복됐다. 할머니를 비롯한 다른 승객들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사샤는 찾을 수 없었다. 사샤의 사연이 알려지자 사샤의 부모는 지난달 10일부터 SNS를 통해 아들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최고의회와 시민단체 등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사샤의 사진을 공유하며 사샤 찾기 운동을 벌였다. 사샤가 루마니아에서 다른 난민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사샤의 어머니는 사샤가 실종된 저수지에서 주민들이 아들을 발견해 돌보고 있기를 바랐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사샤는 실종된 지 한달만에 끝내 시신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왔다. 우크라이나 최고의회는 6일(현지시간) SNS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사샤는 총상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의회는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며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샤의 어머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색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작은 천사는 이미 천국에 가 있다. 오늘 아이의 영혼이 평화를 찾았다”고 전했다.
  • 여수시민단체, 박용하 전 여수상의회장 공금 횡령 수사 촉구 나서

    여수시민단체, 박용하 전 여수상의회장 공금 횡령 수사 촉구 나서

    여수지역 시민단체들이 10억대 공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수경실련, 여수참여연대, 여수선언실천위원회 등은 7일 성명서를 내고 “박 전 회장의 18년 장기집권 부작용으로 충격적인 민낯이 드러났다”며 “검찰은 상공회의소의 공금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 재발을 방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 37개사를 포함, 전체 492개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한 전남 최대 규모의 경제단체인 여수상의의 신뢰를 한 순간에 무너뜨린 지역 경제계의 망신살이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지난 1일 박 전 회장를 상대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과 업무상횡령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박 전 회장이 지난 6년에만 10억여원의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하면서 지출 증빙 서류도 갖추지 않았고, 여수상의의 각종 행사를 자신이 운영하는 환경업체 계열사 골프장에서 도맡아 치르게 하는 등 일반인들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질렀다”고 적시돼 있다. 시민단체들은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업체도 지출에 대한 증빙 서류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거액의 공금을 지출하면서 개인 계좌로 이체하거나 영수증 없이 집행하는 등 증빙 서류도 없이 공금을 물 쓰듯 사용했던 행위는 가히 충격적이다”고 강조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 등은 “박 회장 18년 재임 기간 중 최근 6년간의 자금 집행 과정에서만 10억원이 불거졌다”며 “재임 시절의 전체 감사 결과까지 합하면 회계부실 금액은 눈덩이처럼 더 늘어날 것이다”고 했다. 시민단체들은 “검찰은 지난 18년 재임 기간 중의 공금 횡령 전반에 대해 조사해야한다”며 “이를 옹호하고 비호하는 세력이나 기업 역시 공금 횡령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여수 시민사회단체들은 “박 전 회장과 관련된 타지역폐기물 반입과 처리, 시민도 모르는 추가 매립장 인허가 등 의혹과 불신의 대상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번 여수상의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경실련 등은 “앞으로 검찰의 수사와 사태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의 명예 회복을 위한 행동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 “부차학살 주범은 40세 러 중령… 파병 전 정교회서 강복받아”

    “부차학살 주범은 40세 러 중령… 파병 전 정교회서 강복받아”

    우크라이나 시민단체가 부차 집단학살을 주도한 러시아군 지휘관으로 제64차량화소총여단 아자베크 오무르베코프 중령을 지목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군 활동을 감시해 온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은 부차를 점령했던 부대를 제64차량화소총여단으로 특정하고 지휘관인 오무르베코프 중령의 사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집 주소 등 신상정보를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오무르베코프 중령은 40세 정도로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 출신이다. 2014년 드미트리 불가코프 러시아 국방차관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크라이나 파병 전인 지난해 11월 러시아정교회 주교로부터 ‘강복’(降福·신이 내리는 축복 행위)을 받는 예배에서 “역사는 우리가 우리의 영혼과 함께 전투를 치른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고 인폼네이팜이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차 학살 피해자는 330~340명이다. 오무르베코프 중령은 부차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강간하거나 약탈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폼네이팜은 조만간 오무르베코프 중령에 대한 추가 정보와 그가 특정된 이유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타임스는 오무르베코프 중령과 함께 이번 전쟁에 복무했다고 인폼네이팜을 통해 사진이 공개된 러시아 군인들이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인폼네이팜이 러시아군으로 특정한 한 남성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는 현재 평범한 러시아 시민이며 군인이 아니다. 나는 어떤 군사 작전에도 가담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 한동훈 ‘채널A 사건’ 2년 만에 무혐의… 중앙지검장 영전 가능성

    한동훈 ‘채널A 사건’ 2년 만에 무혐의… 중앙지검장 영전 가능성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이른바 ‘채널A 강요미수 사건’에서 2년여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 부원장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족쇄’를 벗음에 따라 향후 요직으로 영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이선혁)는 6일 채널A 사건의 강요미수 공모 혐의를 받아 온 한 부원장에 대해 “공모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를 결정했다. 의혹 제기 후 729일 만이다. 또 관련 의혹을 최초로 보도했다가 명예훼손·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된 MBC 관계자 7명도 혐의 없음 또는 각하 처분했다.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언론에 제보한 ‘제보자X’ 지모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2020년 7월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한 부원장에 대한 수사중단·불기소 처분을 권고했으며 수사팀도 10여 차례 무혐의 취지로 윗선에 보고했지만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원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이 필요하단 이유였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수사팀과 차장검사 3명, 부장검사 8명 등이 참석한 부장검사회의를 열어 사건 처리를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반대 논리를 펼치는 ‘레드팀’까지 지정해 논의한 결과 수사팀 의견에 동의한 쪽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 동의 없이 한 부원장의 휴대전화 내용 파악이 힘들다는 의견도 전날 대검 디지털포렌식 부서에서 받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지검장은 정진우 1차장검사와 만나 최종 논의를 진행했다. 2020년 7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이 사건 수사에서 검찰총장을 배제했기 때문에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 피의자 신분을 벗은 한 부원장은 5~8월쯤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검찰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 혹은 수원지검장으로 영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부원장은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시절 3차장검사 등으로 보좌하며 신뢰를 받았다. 한 부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씌우려 한 검언유착이라는 유령 같은 거짓선동과 공권력 남용이 오늘 최종적으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채널A 사건은 2020년 4월 시민단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MBC의 ‘검언유착’ 보도를 근거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 부원장의 공모 정황이 있다며 이들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전 기자는 지난해 1심서 무죄 선고를 받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이날 민언련은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한 것이 부당하다고 판단되며 불기소 처분 이유서를 살펴본 후 항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부차학살 주범은 러 64여단 지휘관”… 우크라 시민단체, 얼굴‧신상 공개

    “부차학살 주범은 러 64여단 지휘관”… 우크라 시민단체, 얼굴‧신상 공개

    우크라이나의 한 시민 단체가 부차에서 벌어진 집단 학살의 주범으로 당시 러시아군의 지휘관이었던 아자베크 오무르베코프 중령을 지목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2014년부터 러시아군의 활동을 감시하는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은 부차를 점령했던 51460부대가 러시아군의 제64차량화소총여단임을 확인했고, 이 부대의 지휘관으로 아자베크 오무르베코프 중령을 특정했다. 인폼네이팜은 오무르베코프 중령의 얼굴사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집 주소 등 개인 신상 정보를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오무르베코프 중령은 러시아 극동 지역 하바롭스크주 외곽의 한 마을에 거주하며 나이는 40세로 추정된다. 2014년에는 드미트리 불가코프 러시아 국방차관으로부터 훈장도 받았다. 그는 현재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강간하고 약탈하며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부차에서 숨진 민간인은 최소 300명 이상이다.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퇴각한 이후 시신이 집단 매장된 터가 드러났으며, 등 뒤로 손이 묶인 채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도 발견됐다. 인폼네이팜은 오무르베코프 중령과 함께 복무한 러시아 군인들의 사진도 공개했다. 그의 지휘하에 있던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학살하고 여성들을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인폼네이팜으로부터 오무르베코프 중령의 동료로 특정된 이들은 이번 전쟁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 시민단체, 검찰에 한덕수 고발…“김앤장 18억 고문료는 뇌물”

    시민단체, 검찰에 한덕수 고발…“김앤장 18억 고문료는 뇌물”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고발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공직 퇴임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료로 18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시민단체가 한 후보자를 뇌물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6일 서울중앙지검에 한 후보자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앤장 관계자 등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뇌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부정처사후수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센터는 “한 후보자는 사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김앤장으로부터 금전을 받을 수 없으므로 18억원은 불법 범죄 자금이 명백하다”며 “이는 한 후보자가 김앤장의 사법 지배와 론스타 등에 공헌한 대가를 포괄한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 후보자가 과거 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론스타 사건은 2003년 금융당국이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헐값 매각했다는 내용으로 당시 김앤장은 론스타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사들인 시점과 한 후보자의 김앤장 재직 기간이 겹친다. 또 한 후보자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인 2017년 6월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친 김앤장’ 인사를 대법관에 추천했고, 이후 김앤장에서 고문료로 18억원을 받았다며 이를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센터는 지난 1일에도 한 후보자의 국무총리 지명에 반대한다며 대통령직인수위에 진정서를 냈다. 한 후보자는 전날 고문료 논란과 관련해 “국회 인사청문회 심의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하나도 숨김없이 다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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