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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출 페미니즘 영화 보여준 교사… 정직 처분 행정소송 패소

    노출 페미니즘 영화 보여준 교사… 정직 처분 행정소송 패소

    수업 시간에 여성의 노출 장면이 포함된 페미니즘 영화를 학생들에게 보여준 중학교 교사에 대한 정직 징계는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행정2부(부장 채승원)는 배이상헌 교사가 광주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정직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가 내린 정직 3개월 처분은 원고의 수업권을 존중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며 “행위의 내용이나 비난 가능성에 비춰 보면 오히려 징계 수위가 가볍게 보일 뿐, 피고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앞서 배이 교사는 2018년 7월에서 지난해 5월까지 성 윤리 수업을 하면서 성평등 교육 목적으로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당하는 다수’를 상영했다. 영화는 프랑스에서 여성이 사회적 약자로서 겪는 어려움을 남녀가 뒤바뀐 가상의 세계 속 남자 주인공을 통해 ‘미러링’ 방식으로 보여준다. 윗옷을 벗은 채 조깅하는 여성이 주인공 옆을 지나간다. 거리의 한 여성은 주인공을 향해 “내 눈 앞에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싸 보인다”며 ‘캣콜링’(길거리 성희롱)을 한다. 급기야 주인공과 시비가 붙은 한 무리의 여성들이 그를 뒷골목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다. 이후 주인공은 경찰에 신고하러 가지만 여성 경찰관은 “예민하게 굴지 말라”고 한다. 경찰서에 그를 데리러온 아내는 처음엔 위로하지만 “옷을 그렇게 입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도 불평하면 안 된다”며 훈계한다. 배이 교사가 이 영화를 상영한 것과 관련, 광주시교육청은 일부 학생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민원이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로 제기되자 배이 교사에게 과실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모자이크를 하지 않아 중학생 교육용으로는 부적정할 수 있지만 성차별 인식 개선 영화로 평가받고 있으며 아동학대로 볼 수 없다는 검찰시민위원회 의견을 참고해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광주시교육청은 배이 교사가 수업 배제에 불응했으며 학생들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한편 배이 교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행정소송 패소 소식을 알리며 “판결은 승소를 축하하기 위해 화환까지 준비한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망연자실 황당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배이 교사는 이어 “판결문은 매우 심각했다. 검찰의 불기소이유서를 통채로 뒤집은 광주시교육청의 징계이유서를 120%수용했다”며 “판결 핵심은 배이상헌에 대한 사법테러가 아니고 한국의 공교육에 대한 사법테러”라고 주장했다. 배이 교사는 이어 “행정청이 거짓말을 하면 사법부가 확대해석하여 판결문에 사실인 것처럼 확증해주는 판례를 제작해냄으로써 공교육 교사의 수업권과 학생들 다수의 학습권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 브라질·인니·콩고共 ‘열대우림 보존 동맹’ 나섰다

    브라질·인니·콩고共 ‘열대우림 보존 동맹’ 나섰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과 보르네오, 콩고 분지 등 세계 열대우림의 52%를 보유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이 열대우림 보존을 위한 동맹 구축에 나섰다고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개국은 볼리비아와 페루, 콜롬비아 등 다른 열대우림 보유국들을 초대해 화석연료인 석유의 생산량을 통제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빗댈 공동전선을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열대우림 보전을 위한 공동제안서를 작성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등을 협의할 기구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달 30일 브라질 대선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의 귀환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룰라 당선인은 지금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개간과 삼림 벌채를 허용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해 왔다. 가디언은 3국이 마련 중인 공동제안서에는 열대우림 보존을 위한 선진국의 자금 지원 방안과 탄소 거래시장 관련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짚었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 3국은 벌목, 채굴, 불법 토지 개발 탓에 지난해 총 11만 1000㎢의 우림이 사라졌다. 이는 서울시 면적(605㎢)의 183배를 웃돈다. 국제 시민단체인 아바즈(Avaaz)의 오스카 소리아는 “3국 연합이 석유 생산량과 가격을 관리하는 OPEC처럼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당시 전 세계 140개국이 불법 벌채 중단을 선언했지만 역부족이었다. 6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주목되는 이유다. 오는 18일까지 이어질 올해 총회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80여개국 정상과 200개국 대표단 등 4만여명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인위적 기후변화로 초래된 기상변화와 해수면 상승 등의 피해를 의미하는 ‘손실과 피해’의 정식 의제화 주장이 거셀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및 에너지 위기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은 공염불이 되고 있다. 지난해 총회에서 약속한 석탄 발전의 단계적 감축에도 전 세계 석탄 발전량은 올 들어 1% 더 늘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지구 온난화 억제 목표 1.5도의 현실을 가리켜 “1.5도가 중환자실에 들어갔다”고 경고했다.
  • 아마존 불법 벌채 전쟁 나선 룰라 당선에 브라질·인니·콩고 ‘열대우림 OPEC’ 뜬다...COP27 개막

    아마존 불법 벌채 전쟁 나선 룰라 당선에 브라질·인니·콩고 ‘열대우림 OPEC’ 뜬다...COP27 개막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보르네오, 콩고 분지 등 세계 열대우림의 절반이상(52%)을 보유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이 열대우림 보존을 위한 동맹 구축에 나섰다고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볼리비아와 페루, 콜롬비아 등 다른 열대우림 보유 국가들을 초대해 ‘열대우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으로 불리 공동전선 조성을 논의 중이다. 화석연료인 석유 생산량을 통제하는 OPEC과 달리 이들 국가는 열대우림 보전을 위한 공동제안서 작성과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등을 협의할 기구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달 30일 브라질 대선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의 귀환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룰라 당선인은 그간 아마존 열대우림 개간과 삼림 벌채를 허용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해 왔다. 가디언은 3국이 마련 중인 공동제안서에는 선진국이 열대우림 보존을 위한 자금 지원 방안과 탄소 거래시장 관련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짚었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 3국은 벌목, 채굴, 불법 토지 개발 탓에 지난해 이들 국가에서만 총 11만1000㎢의 우림이 사라졌다. 이는 서울시 면적(605㎢)의 183배가 넘는다. 국제 시민단체인 아바즈(Avaaz)의 오스카 소리아는 “3국 연합이 석유 생산량과 가격을 관리하는 OPEC처럼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 당시 전 세계 140개국이 불법 벌채 중단을 선언했지만 역부족이었다. 6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가 주목되는 이유다. 오는 18일까지 이어질 올해 총회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등 80여개국 정상과 200개국 대표단 등 4만여명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나경원 기후환경 대사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번 총회는 인위적 기후 변화로 초래된 기상변화와 해수면 상승 등의 피해를 의미하는 ‘손실과 피해’의 정식 의제화 주장이 거셀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및 에너지 위기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은 공염불이 되고 있다. 지난해 총회에서 약속된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에도 올 들어 전 세계 석탄 발전량은 오히려 1% 더 늘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지구 온난화 억제 목표 1.5도의 현실을 가리켜 “1.5도가 중환자실에 들어갔다”고 경고했다.  
  • 공수처, ‘이태원 참사’ 이상민·오세훈 고발사건 배당

    공수처, ‘이태원 참사’ 이상민·오세훈 고발사건 배당

    이상민·오세훈 고발, 수사부서 배당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관계당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을 고발한 사건을 배당했다. 공수처는 4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근 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3부(부장 김선규)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해당 고발사건 수사의 필요성과 상당성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세행은 지난 1일 이태원 참사를 예방하지 못하고 관련 대응도 미흡했다며 이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사세행은 “피고발인들은 이 사건 참사를 충분히 예견하고 행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책무를 망각했다”면서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오게 했으므로 직무유기의 죄책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는 현재까지 156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191명까지 더해 총 사상자는 347명이다.
  • 전국 지방의회 월정수당 경쟁적 인상… 불황인데 37% 올린 곳도

    전국 지방의회 월정수당 경쟁적 인상… 불황인데 37% 올린 곳도

    의정비 인상을 놓고 눈치 작전을 벌이던 전국 지방의회들이 경쟁적으로 월정수당을 인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시절보다 더 어렵다는 극심한 경기 불황 중에 두 자릿수 인상을 결정한 곳도 많다. 의원들은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를 합해 의정비를 받는데, 의정활동비는 광역과 기초로 나눠 전국이 동일하게 고정돼 있다. 결국 월정수당을 올려야 수입이 올라가는 구조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해 보면 상당수 의회가 공무원 보수 인상률(1.4%)보다 높게 월정수당을 올리고 있다. 10% 넘게 인상한 곳도 적지 않다. 대전 자치구 중 재정자립도가 꼴찌인 동구의회는 월정수당을 80만원 올렸다. 당초 100만원을 인상하려다 반발이 거세자 20만원을 줄였다. 올해 219만원인 월정수당이 36% 인상된 셈이다. 이번 결정으로 동구의원 의정비는 올해 3960만원에서 내년 4920만원으로 많아진다. 동구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9.97%다. 대전 대덕구의회도 내년도 월정수당을 80만원 올려 인상률이 37%에 달한다. 충북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의회가 두 자릿수 인상을 결정했다. 영동군의회가 17% 올렸고, 보은군의회와 음성군의회는 15%, 단양군의회는 13% 인상했다. 충북도의회는 5.7% 올렸다. 월정수당 인상으로 영동군의회는 내년부터 3809만원을 의정비로 받는다. 도내에서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동일하게 올린 곳은 괴산군의회가 유일하다. 전북에선 도의회와 장수군을 제외한 13개 시·군의회가 월정수당을 인상했는데, 순창군의회와 임실군의회는 25%나 올렸다. 의원들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물가 인상과 의원 활동이 유일한 소득원인 경우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능한 인재의 지방의회 진출을 위해서도 인상은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의정 활동의 수준 향상이 먼저라고 꼬집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임기가 시작되자 해외연수부터 챙기는 지방의회도 있다”며 “주민들이 코로나19와 경제 불황으로 고통받는 시점에 대폭 인상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많고 연간 110~130일 정도인 회기 때만 의회에 나오는 의원들도 있어 현재의 의정비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월정수당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4년마다 반복되자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충북도의회 A 의원은 “선출직 공무원 가운데 지방의원만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월정수당을 자체적으로 결정한다”며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 등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전북지사·국회의원 고발로 번진 ‘옥정호 녹조’ 논란

    전북지사·국회의원 고발로 번진 ‘옥정호 녹조’ 논란

    전북 정읍시 상수원인 옥정호 수질 관리를 둘러싸고 시민단체가 김관영 전북지사와 정읍·고창이 지역구인 윤준병 국회의원을 경찰에 고발하는 사태로 번졌다. 그러나 상수원을 옥정호에서 진안 용담댐으로 변경하는 방안은 환경부가 반대해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정읍시민대책위원회’가 김 지사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올봄부터 옥정호에서 녹조가 관측된 뒤 최근 강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까지 검출된 것은 주민이 질 좋은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상수원 관리에 노력해야 할 의무를 김 지사가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옥정호 수질 상태 점검, 좋음 수준’이라고 글을 올린 윤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정읍시민대책위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옥정호가 녹조로 뒤덮여 원수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실제로 정읍 시민단체가 부경대 이승준 교수 연구실에 수질 검사를 의뢰한 결과 옥정호 운암 취수구 지점에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2705ppb가 검출됐다. 이는 미국 레저 활동 금지 기준치의 135.3배에 이른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로 간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와 시민단체는 수질 검사 방법을 놓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도는 “조류 검사를 위해선 환경부 지침에 따라 배를 타고 호수 안으로 들어가 수심에 따라 상중하로 통합 채수해야 한다”며 “정읍시민대책위는 표층만 채수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검사에서는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반면 정읍시민대책위는 전북도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단체는 “녹조는 표층에 있어 표층 채수를 해야 하는데 주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만 통합 채수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옥정호를 둘러싸고 시민사회와 지자체가 다툼을 벌이고 있으나 환경부는 정읍시 상수원 수계 변경에 부정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상수원을 바꾸려면 수량이 부족하거나 수질이 매우 나빠야 하는데 정읍시 상수원인 옥정호는 이에 해당되지 않아 환경부의 동의를 이끌어 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 전국 지방의회 월정수당 경쟁적 인상… 불황인데 37% 올린 곳도

    전국 지방의회 월정수당 경쟁적 인상… 불황인데 37% 올린 곳도

    의정비 인상을 놓고 눈치 작전을 벌이던 전국 지방의회들이 경쟁적으로 월정수당을 인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시절보다 더 어렵다는 극심한 경기 불황 중에 두 자릿수 인상을 결정한 곳도 많다. 의원들은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를 합해 의정비를 받는데, 의정활동비는 광역과 기초로 나눠 전국이 동일하게 고정돼 있다. 결국 월정수당을 올려야 수입이 올라가는 구조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해 보면 상당수 의회가 공무원 보수 인상률(1.4%)보다 높게 월정수당을 올리고 있다. 10% 넘게 인상한 곳도 적지 않다. 대전 자치구 중 재정자립도가 꼴찌인 동구의회는 월정수당을 80만원 올렸다. 당초 100만원을 인상하려다 반발이 거세자 20만원을 줄였다. 올해 219만원인 월정수당이 36% 인상된 셈이다. 이번 결정으로 동구의원 의정비는 올해 3960만원에서 내년 4920만원으로 많아진다. 동구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9.97%다. 대전 대덕구의회도 내년도 월정수당을 80만원 올려 인상률이 37%에 달한다. 충북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의회가 두 자릿수 인상을 결정했다. 영동군의회가 17% 올렸고, 보은군의회와 음성군의회는 15%, 단양군의회는 13% 인상했다. 충북도의회는 5.7% 올렸다. 월정수당 인상으로 영동군의회는 내년부터 3809만원을 의정비로 받는다. 도내에서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동일하게 올린 곳은 괴산군의회가 유일하다. 전북에선 도의회와 장수군을 제외한 13개 시·군의회가 월정수당을 인상했는데, 순창군의회와 임실군의회는 25%나 올렸다. 의원들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물가 인상과 의원 활동이 유일한 소득원인 경우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능한 인재의 지방의회 진출을 위해서도 인상은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의정 활동의 수준 향상이 먼저라고 꼬집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임기가 시작되자 해외연수부터 챙기는 지방의회도 있다”며 “주민들이 코로나19와 경제 불황으로 고통받는 시점에 대폭 인상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많고 연간 110~130일 정도인 회기 때만 의회에 나오는 의원들도 있어 현재의 의정비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월정수당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4년마다 반복되자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충북도의회 A 의원은 “선출직 공무원 가운데 지방의원만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월정수당을 자체적으로 결정한다”며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 등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 ‘상수원 녹조라떼’에 뿔난 정읍시민들…국회의원·단체장 고발

    ‘상수원 녹조라떼’에 뿔난 정읍시민들…국회의원·단체장 고발

    전북 정읍시 상수원인 옥정호 수질 관리를 둘러싸고 시민단체가 김관영 전북지사와 윤준병(정읍·고창) 국회의원을 경찰에 고발하는 사태로 번졌다. 그러나 상수원을 옥정호에서 진안 용담댐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환경부가 반대하고 있어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정읍시민대책위원회’가 김관영 지사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올 봄부터 옥정호에서 녹조가 관측된 뒤 최근 강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까지 검출된 것은 주민이 질 좋은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상수원 관리에 노력해야 할 의무(수도법 2조 2항)를 김관영 도지사가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옥정호 수질 상태 점검, 좋음 수준’이라고 글을 올린 윤준병 지역구 국회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앞서 지난달 25일 정읍시민대책위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정읍시와 김제시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옥정호가 온통 녹조로 뒤덮여 있고 원수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실제로 정읍 시민단체가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 연구실에 수질 검사를 의뢰한 결과, 옥정호 운암 취수구 지점에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2705ppb가 검출됐다. 이는 미국 레저 활동 금지 기준치의 135.3배에 이르는 수치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로 인간의 간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와 시민단체는 옥정호 상수원 수질 검사 방법을 놓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조류 검사를 위해선 환경부 지침에 따라 배를 타고 호수 안으로 들어가 수심에 따라 상중하로 통합 채수해야 한다”며 “정읍시민대책위는 옥정호 수변의 표층만 채수했기 때문에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검사에서는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사실도 덧붙였다. 반면 정읍시민대책위원회는 옥정호 독성물질 검사 값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 전북도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단체는 “녹조는 표층에 존재하기 때문에 표층 채수를 해야 하는데, 주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만 통합 채수하고 있다”며 “조사 당시 선박 교란으로 녹조가 수변으로 밀려와 독성물질 농도가 높았다는 지적은 거짓말이며 선박 교란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옥정호를 둘러싸고 시민사회와 지자체가 다툼을 벌이고 있으나 환경부는 정읍시 상수원 수계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상수원을 바꾸려면 수량이 부족하거나 수질이 매우 나빠야 하는데 정읍시 상수원인 옥정호는 이에 해당되지 않아 환경부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 전북시민단체, ‘상수원 관리 책임’ 김관영 전북도지사 고발

    전북시민단체, ‘상수원 관리 책임’ 김관영 전북도지사 고발

    전북지역 시민단체가 옥정호 독성물질 검출 문제와 관련해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정읍시민대책위원회는 2일 수도법 및 물환경보전법 위반, 국가·지방공무원법 위반, 직무유기 등 혐의로 김 지사를 전북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정읍 식수 관리지역에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윤준병(정읍·고창) 국회의원도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최근 옥정호에서 발생한 녹조 창궐과 독성물질 검출 사태에 대해 관리 책임을 물은 것이다. 대책위는 앞서 지난달 25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의 녹조 경보가 해제된 상태인데 옥정호는 온통 녹조로 뒤덮여 있다”며 “정읍과 김제 시민들이 식수를 공급받는 옥정호 원수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된 만큼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북도는 보도자료를 내고 “조류 검사를 위해서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배를 타고 호소 안으로 들어가 수심에 따라 상중하로 통합 채수해야 함에도 정읍시민대책위에서 옥정호 수변의 표층만 채수했기 때문에 채수방법에 문제가 있고, 수체의 대표성도 없다”고 반박했다. 선박 교란으로 인해 조류들이 수변으로 밀려와 집중되는 상황에서 수변 표층에서 채수했기 때문에 검사 값도 신빙성에 의문이 든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하지만 대책위는 “상수원에서 청산가리보다 강력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는데도 전북도는 관리 주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하천이나 호수가 오염되면 경고를 울려 도민 안전에 온 힘을 쏟아야 할 도지사가 스스로 의무를 부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호실적’ 올린 美 식품기업들…인플레 핑계로 가격 확 올렸다

    ‘호실적’ 올린 美 식품기업들…인플레 핑계로 가격 확 올렸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식품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미국 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비용 상승분 이상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3분기 이익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분기에 음료와 과자 제품 가격을 전년 동기 대비 17% 올린 펩시코는 해당 분기 이익이 20% 이상 늘었다. 코카콜라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14% 증가했다. 외식물가도 올랐다. 연말까지 전년보다 메뉴 가격을 15% 가량 인상하기로 한 멕시칸 식당체인 치폴레는 3분기에 2억 5710만 달러(약 3645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26% 늘어난 수치다. NYT는 이같은 식품기업과 레스토랑 체인의 제품가격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인건비와 원자재·운송 등의 비용 충당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뿐만 아니라 수익 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시민단체 어카운터블 유에스의 카일 헤리그 대표는 “최근의 실적 발표는 기업들이 그렇게까지 높은 가격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들은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팬데믹, 공급망 문제를 자신들의 비용을 부풀리는 핑계로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자이언트 스텝까지 감수하며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노력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4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올랐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9월에 6.6% 치솟아 40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가정 식료품 가격은 13% 올랐다. 시리얼·빵은 16.2%, 유제품은 15.9% 뛰었고, 같은 기간 외식 물가도 8.5% 상승했다.
  • 경찰 ‘시민단체 동향 문건’ 파장…“사찰 정황” “사실 왜곡”

    경찰 ‘시민단체 동향 문건’ 파장…“사찰 정황” “사실 왜곡”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이후 경찰청이 주요 시민단체 동향을 분석해 작성한 내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사찰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으며 한국여성단체연합도 “사실을 왜곡하고 악의적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강력 규탄했다. 경찰청은 이태원 참사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일부 진보성향 단체의 반발 분위기에 주목하는 내용의 문건을 생산한 것으로 2일 파악됐다. SBS가 전날 공개한 경찰청 정책참고 자료에 따르면 문건에는 “진보단체 등이 저마다 정부 규탄 논리를 모색 중”이라면서 “세월호 사고 당시 정부의 대응 미비점을 상기시키거나 지난 정부의 핼러윈 대비 조치와 올해를 비교하는 카페 글·카카오톡 지라시를 공유하며 정부 성토 여론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이번 참사에서 여성 사망자가 많았던 점을 거론하며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정책 비판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전국민중행동이 이번 참사를 “‘제2의 세월호 참사’로 규정해 정부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라는 대목도 있다. 이 문건은 ‘특별취급’으로 분류돼 대통령실과 같은 상급 관계기관에 배포된 것으로 추정된다.민주노총은 “명박한 사찰행위”라면서 “참사가 빚어진 다음날 1차 책임이 있는 경찰이 이번 참사로 인해 정권에 가해질 책임론과 위기를 선제적으로 재단하고 이러저러한 의견과 주문 사항을 담아 작성한 이번 문건은 그 누군가에게 보고 되고 전달돼 읽혀야 한다는 작성 목적상 작성의 경위와 보고 과정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중한 문책과 처벌이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여성연합은 경찰과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위와 같은 내용도 검토한 적이 없다”며 “경찰청은 여성연합이 이번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며 악의적 프레임을 씌우고, 마치 단체 내부 구성원과 소통한 것처럼 거짓으로 문건을 작성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보경찰이 치안정보 수집을 빌미로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사찰한 것으로 보이고 ‘경찰관 정보수집 관련 규정’에서 금지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위법하다”며 “경찰청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법에 경찰 임무 중 하나로 공공의 안녕에 대한 위험 예방과 대응을 위해 정보 수집을 하도록 돼 있고 구체적인 정책 정보를 해당 기관에 통보해 참고하도록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 ‘아들 특혜 의혹’ BNK금융 회장 조기 사퇴설… 차기 후보군 달라질까

    ‘아들 특혜 의혹’ BNK금융 회장 조기 사퇴설… 차기 후보군 달라질까

    임기가 반년도 채 남지 않은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아들 관련 특혜 의혹으로 전방위적인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군 구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BNK금융과 계열사인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등에 대한 현장검사를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연장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정치권에서 김 회장의 아들 관련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 전부터 이를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거취를 고민하고 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한홍, 강민국 의원 등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의 아들이 다니는 한양증권이 BNK금융 계열사 발행 채권 인수단에 선정돼 채권을 대량으로 인수하고 있다는 ‘몰아주기’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사실관계가 맞다면 법규 위반이 될 수 있어 금감원의 권한 내에서 잘 살펴보겠다”고 했고 이는 실제 조사로 이어졌다. BNK금융은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규정’에 따라 차기 회장을 계열사 대표 중에서만 선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회장이 사퇴할 경우 BNK금융 회장 후보로는 계열사 대표 9명이 오르게 되는데 현재까진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등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외부인사 선임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차기 회장 인선에 혼선이 예상된다. BNK금융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그룹 평판을 저해할 경우에만 외부인사를 후보로 추천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갖고 있는데 이는 외부인사 추천 제한이 없는 다른 금융지주사들에 비해 폐쇄적이라는 지적이다. 회사는 외부인사도 회장 후보로 추천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부인사로는 이명박 정부 당시 ‘금융 4대 천왕’으로 불렸던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BNK부산은행 노조 측은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노조 관계자는 “부산·경남 경제가 열악해진 만큼 지역경제를 잘 아는 내부 출신이 회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는 게 지역 시민단체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 서울 ‘약자와의 동행’에 12조 7865억… ‘오세훈표 사업’에 힘 싣다

    서울 ‘약자와의 동행’에 12조 7865억… ‘오세훈표 사업’에 힘 싣다

    서울시가 민선 8기 출범 후 첫 예산안을 발표하며 약자와의 동행 등 ‘오세훈표 사업’에 대거 힘을 실었다. 지난해 말 시민단체, 민간위탁사업, 교통방송(TBS)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며 ‘박원순 전 시장 지우기’에 중점을 뒀던 서울시가 이제 본격적으로 오세훈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서는 모양새다. 서울시는 1일 2023년도 예산안 47조 2201억원을 편성하고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예산보다 3조 11억원(6.8%)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시는 약자와의 동행, 도시 경쟁력 제고, 도시 안전 강화 등 크게 세 가지 분야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총 12조 7865억원이 편성된 약자와의 동행은 생계 지원에 7조 4509억원, 주거 지원에 2조 6909억원, 의료·건강에 2조 5106억원이 책정됐다. 이 중 오세훈 시장의 공약인 서울형 안심소득은 시범사업 대상자가 기존(800가구) 대비 2배 늘어난 1600가구로 확대되면서 147억원이 투입된다.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라가는 저소득 국가유공자 생활보조수당은 730억원이 편성됐다. 지난 8월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반지하 가구의 지상층 이주 지원에도 2048억원이 들어간다. 7884억원을 들여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매입해 저소득층에게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124억원), 장애아동 재활치료 바우처 지원(238억원) 등도 포함됐다. 교육 분야에서는 온라인 무료 교육콘텐츠인 ‘서울런’에 190억원을 투입하고, 가정위탁아동 교육·자립 지원에도 84억원이 책정됐다. 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 분야에서는 오 시장의 한강 수변 감성도시 조성 예산이 눈에 띈다. 홍제천·도림천·정릉천에 수변 감성도시 선도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67억원이 들어간다. 또 수변활력거점 3곳 조성 등에 53억원이 편성됐다. 선유도 보행잔교와 수상갤러리, 석양 명소 조성 등 ‘그레이트 선셋 한강라인 구축’에는 229억원이 들어간다. 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총 1조 2347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왕십리~상계역 동북선 경전철 건설에 1770억원, 강동구 암사동~구리시 토평동을 잇는 별내선 개통을 위해 2475억원이 편성됐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210억원), 국회대로 건설(696억원), 신림봉천터널(340억원) 등도 추진된다. 도시 안전 시설 강화 및 개선에는 총 5115억원이 책정됐다. 지난 8월 폭우 피해 이후 필요성이 대두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의 경우 피해가 컸던 광화문과 강남역, 도림천에 배수터널을 설치하기 위한 설계비에 339억원이 들어간다. 이날 예산안에는 빠졌지만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위한 예산에는 총 41억원이 들어간다. 여기에는 장례비와 생활안정금 지원 등이 포함됐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추후 정부와 협의해 대책을 검토하고 필요한 예산이 있으면 (이번 예산)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박 전 시장의 대표 정책들은 예산이 대폭 줄었다. 도시재생 재구조화 등 도시계획·주택정비 분야는 317억원(8.1%) 감소했다. 도시재생은 949억원에서 589억원으로 360억원 깎였다. TBS 예산은 올해 예산 320억원에서 88억원 삭감된 232억원이 편성됐다. 이날 예산안 발표는 당초 오 시장이 직접 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로 인해 정 실장이 대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예정된 시의회 시정연설도 잠정 연기했다.
  • 이주호, 김건희 논문 관련 “검토”…한동훈 딸 의혹에는 “처음 듣는다”

    이주호, 김건희 논문 관련 “검토”…한동훈 딸 의혹에는 “처음 듣는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학문 윤리 전면조사를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여사 논문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김 여사의 국민대 박사 논문이 표절로 보이는지, 다시 검증해야 하는지 묻는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질문에 “내용을 살펴보지 못해 말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하며 “중요한 원칙은 결국 학문윤리의 최종적인 책임 기관은 대학”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학문 윤리 전면 조사를 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학문윤리 전면조사) 검토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허위 봉사활동 의혹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민 의원은 한 장관 딸의 자원봉사 위조 의혹 보도를 들며 “(봉사활동 기록이) 그대로 학생기록부에 반영 됐다면, 그리고 이것이 대학 입시에 활용이 됐다면 큰 문제”라며 조사 의향을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지금 처음 듣는 말”이라며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앞에서는 교육관련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 임명 반대 교육시민사회단체’는 “자율이 아닌 통제, 소통이 아닌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교육계는 분열되고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며 “공교육 황폐화의 주범 이주호의 교육부 장관 임명을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 청주시 본관동 철거 고수..이러다 직권조사 받나

    청주시 본관동 철거 고수..이러다 직권조사 받나

    철거와 존치를 놓고 청주시와 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청주시청 본관동에 대해 문화재청이 보존해야 한다는 뜻을 시에 전달했다.  하지만 시가 철거의지를 굽히지 않아 문화재청의 직권조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합리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필요한 사항 등을 적극 조치해 달라는 문화재청 요구가 최근 있었지만 시는 여전히 철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어 “본관동 철거여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이범석 시장이 철거를 공약으로 당선됐고, TF팀 활동을 통해서도 철거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이 정도면 여론수렴이 충분히 됐고, 사회적합의도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공청회와 토론회를 열면 소모적 논쟁만 더 심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 이상의 의견수렴은 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문화재청이 보존의견을 시에 전달한 것은 지난 19일이다.  문회재청은 시가 철거계획을 변경하지 않으면 직권조사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시의 철거입장에 변화가 없거나 새롭게 마련한 계획이 보존과 거리가 멀다고 판단되면 여러가지 행정조치 가운데 직권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직권으로 문화재등록도 가능하다”고 했다.  시는 직권조사를 거부할 수 없다. 단 문화재로 등록되면 이의제기는 가능하다.  신청사 건립을 추진중인 시는 증축 등으로 본관동의 원형훼손이 심각하고 존치시 많은 유지관리비가 투입된다며 지난 9월 철거계획을 발표했다. 본관동 유지를 조건으로 마련된 신청사 설계도 다시 하기로 했다.  시민단체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본관동은 좌우대칭의 외압적 외형에서 벗어나 주민친화적 열린공간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관청 건물로 전임 시장도 존치를 결정한 만큼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3가에 위치한 시청 본관은 1965년 연면적 2001.9㎡ 규모의 3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뒤 1983년 4층으로 증축됐다.
  • 이번 주말도 서울 도심 진보·보수 세 대결…교통 혼잡 예상

    이번 주말도 서울 도심 진보·보수 세 대결…교통 혼잡 예상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거리 세 대결이 펼쳐진다. 정치권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도심 집회로 대표되는 장외 대결은 연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은 29일 오후 5시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경찰 추산 1만 3000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로 교차로와 숭례문 일대 3개 차로가 통제되고, 집회 후인 오후 6시 30분에는 삼각지 방면으로 행진이 예정돼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성향의 자유통일당은 같은날 오후 1시 시청역 일대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연다. 경찰 추산 1만명 정도 규모다.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5개 차로가 통제될 예정이다. 보수성향의 신자유연대도 오후 4시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촛불전환행동 측에 반대하는 ‘맞대응집회’를 추진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공공부문 공동대책위원회도 같은날 오후 2시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민영화 시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경찰은 집회에 2만 5000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집회 이후에는 삼각지 방면으로 행진이 예정돼 있다. 시청역과 광화문 일대에서 예정된 집회 참석 인원만 7만명이 훌쩍 넘어가면서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은 혼잡이 예상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9일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행진이 개최돼 도심권 일대의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며 “집회 시간대 차량정체가 예상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집회 구간을 피해 우회해달라”고 밝혔다.
  • 서울시의원·구의원 4명 중 1명 ‘겸직’···‘임대업’만 34건

    서울시의원·구의원 4명 중 1명 ‘겸직’···‘임대업’만 34건

    경실련, 서울시의원·구의원 겸직 분석조사대상 539명 중 335명이 겸직서울시의원 중 96%···임대업 7명“의정활동비 6654만원···제한돼야”서울시의원과 구의원이 4명 중 1명 꼴로 겸직을 하고 있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7일 서울시의회와 25개 구의회 지방의원의 겸직 현황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울시의회 의원 112명과 구의원 427명 등 총 539명이다. 이 중 은평구의회와 구로구의회는 보수 신고 금액을 비공개 처리했다. 경실련이 지방의회 의원 겸직 신고 내역 자료 등을 정보공개 요청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의원 112명 중 96.4%인 108명이 겸직을 신고했다. 이 중 29명의 의원이 총 36건에 걸쳐 보수를 받는다고 신고했다. 36건의 신고 내역을 살펴보면 대표, 사장이 19건으로 가장 많고 임대사업자가 7건, 겸임교수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구의원의 경우 427명 중 53.2%인 227명이 겸직을 신고했다. 이 중 보수를 받는다고 신고한 구의원은 113명으로 겸직 신고자의 절반 수준인 49.8%를 기록했다. 임대업을 신고한 구의원은 21명으로 총 27건에 걸쳐 1인당 평균 4972만원의 보수를 받는다고 신고했다. 자치구별로는 은평구와 구로구를 제외하고 강남구의회(11명), 종로구의회(9명), 영등포구의회(9명) 순으로 보수를 받는 의원이 많았다. 김종보 종로구의원의 경우 종로새마을금고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이해충돌에 해당할 수 있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 1월 개정된 지방자치법은 지자체가 출자한 기관·단체를 제외하고는 지방의원의 겸직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 의장이 지방의원의 겸직 신고 내용을 연 1회 이상 공개하고 겸직 행위가 지방의원의 의무를 위반한다고 인정될 때는 사임을 권고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의원직이 보수가 적었던 지방자치제도의 시행 초기 상황만을 반영하고 있어 유급제가 도입된 현실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의 의정활동비는 총 6654만원으로 추정되고 구의회의원들의 총 연봉은 4500만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의 연봉을 받고 있다는 게 경실련 주장이다. 정지웅 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은 “2006년 지방의원의 유급제가 도입된 이후에도 여전히 겸직이 허용되고 있어 지방 유지들이 지방의원의 명예를 가지고 영리업에 종사하면서 이익을 증대하고 있다”며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 고위공직자는 각종 개발 인허가에 관여할 수 있는 만큼 특히 임대업을 통한 불로소득 취득은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학교, 사교육 이익창출 시험장 될 것” 교육계 ‘이주호 반대’ 목소리

    “학교, 사교육 이익창출 시험장 될 것” 교육계 ‘이주호 반대’ 목소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7일 교육 단체들의 임명 반대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다. 청문회 쟁점으로 떠오른 에듀테크 업계와의 이해 충돌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교조와 교육시민단체들은 청문회 당일인 28일까지 국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이어간다. 지난 26일에는 대학 교수와 직원 단체들이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등 8개 단체는 이 후보자에 대해 “과거 교육정책에 관여하면서부터 우리나라 교육을 왜곡시키고 황폐화시킨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교육 관련 단체들은 최근 청문회 쟁점으로 불거진 에듀테크 기업과의 이해 충돌 문제도 지적한다. 이 후보자가 최근까지 이사장을 지낸 사단법인 아시아교육협회에 에듀테크 업체 관계자가 1억원을 기부하고,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500만원을 후원하는 등 유착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가 인공지능(AI) 보조교사 도입을 통한 기초학력 강화를 강조한 점, 기부와 후원을 한 기업들이 교육부의 ‘K-에듀플랫폼’의 자문 협의체에 포함된 점은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전교조는 기자회견에서 “AI 보조교사 도입 등 에듀테크 활용 정책을 강조해 온 그의 행보를 떠올리면 장관 임명 이후 기부나 후원 등의 관계로 얽힌 특정 사교육 업체들이 특혜를 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학교를 사교육 업체의 이익 창출을 위한 시험장 정도로 여기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대학 단체들 역시 “이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교육부가 장관과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들의 뒤나 봐주는 기관으로 전락하지나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 전북의 아픈 역사 담긴 ‘김제 공항부지’, 농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로 재탄생하나

    전북의 아픈 역사 담긴 ‘김제 공항부지’, 농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로 재탄생하나

    전북의 아픈 역사가 담긴 ‘김제 공항부지’가 농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김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변경·폐지(안)’을 열람 공고에 따른 의견 수렴이 지난달 27일 종료됐다. 20년 가까이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됐던 전북 김제공항 부지가 용도 폐지를 앞두면서 활용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김제공항 추진의 역사 전북 김제공항 건설은 앞서 운영됐던 전주시 송천동 전주비행장이 문을 닫으면서 시작됐다. 호남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승객이 감소하면서 전주비행장은 1974년 군용공항으로 전용됐다. 지역에서 전북권 공항 요구가 빗발치면서 전북도는 1990년 김제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했다. 1990년 12월 당시 건설교통부는 김제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1998년 9월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반영하면서 개항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공사업체 선정과 용지 매입까지 마쳤지만 ‘환경을 파괴한다’는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혔고, 감사원이 중단을 요구하면서 2004년 전면 백지화됐다.20년간 방치된 땅 공항 건설이 무산된 전북 김제공항 부지는 20년 가까이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 국토부는 공항 건설을 위해 2002년 해당 부지를 48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후 공항 건설이 무산되면서 해당 부지는 계륵으로 전락했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다. 전북도와 농식품부 등은 부지 관리 전환(무상 양여)을 통해 농림축산식품부로 소유권을 이전해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다만 비싸게 주고 산 땅을 농식품부에 무상 양여하는 것을 국토부 입장에서 쉽게 수용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오랜 고민 끝에 최근 국토부는 김제 공항 부지를 새로운 용도로 활용할 것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농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 추진 전북도는 김제공항 부지 기본계획 폐지가 새로운 산업 육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도는 김제 공항 부지를 종자생명을 중점에 둔 농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 공약인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구축’의 최적지라는 것이다. 도는 전후방 기업단지 등을 조성해 신품종 개발부터 생산, 홍보, 수출까지 가능한 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토부, 농식품부 등과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김제 공항 부지를 농생명산업 핵심 기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제빵공장 사망 유족, SPC 추가 고소…허영인 회장 처벌될까

    제빵공장 사망 유족, SPC 추가 고소…허영인 회장 처벌될까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의 유족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유족 측 오빛나라 변호사는 27일 허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중대재해처벌법상 경영책임자는 ‘사업을 대표하고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 또는 이에 준해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라며 “형식상 직위나 명칭과 관계없이 실질적으로 사업을 대표·총괄하는 책임이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SPL은 SPC그룹의 계열사로 SPL 주식은 파리크라상이 100% 소유하고, 파리크라상 주식은 허 회장 일가가 전체를 소유한다”면서 “허 회장은 SPC그룹의 오너(사주)이자 최고경영자이기 때문에 SPL의 의사 결정 구조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강동석 SPL 대표를 입건한 상태다. 사망 사고가 난 SPL에 경영책임자가 별도로 있어 모기업인 SPC에까지 책임을 묻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SPL 제빵공장에서 근무한 A(23)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쯤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SPL 산재사망사고 대책회의 등 시민단체는 “중대재해법이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능은 최고경영자를 기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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