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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곡논란 ‘전라도 천년사’ 결국 도민 검증 받는다

    왜곡논란 ‘전라도 천년사’ 결국 도민 검증 받는다

    전라도 역사를 집대성한 ‘전라도 (오)천년사’. 왜곡 논란이 제기돼 봉정식까지 취소됐던 전라도 천년사가 도민들로부터 직접 검증을 받는다. 전라도 천년사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개 광역단체(광주시·전남도·전북도)가 추진한 역사서 편찬 사업이다. 역사와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13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기존 천년의 역사에서 오천년사로 확대되면서 34권 1만 3559쪽에 달하는 책이 만들어졌다.그러나 앞서 지난해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 전라도민연대’는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라도 (오)천년사’ 편찬사업은 그 내용에 있어서 상당 부분이 ‘일제 식민사관’에 기초해 서술되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전라도 천년사에는 전북 남원시의 옛 지명을 일본서기에 나오는 ‘기문국’(己汶國)으로, 전북 장수군을 ‘반파국’(伴跛國)으로, 전남 해남군을 ‘침미다례’(忱彌多禮)로 썼다”며 “또 ‘임나4현’까지 삽입해 전라도를 통째로 일본의 식민지로 도배해 전라도민을 일본의 후손으로 만들어 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3개 시도는 지난해 12월 예정됐던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을 취소했다. 이어 지난 24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전북도청 홈페이지 알림판(배너) 등을 통해 전라도 천년사를 온라인 e-book 형태로 공개했다. 도민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라도 천년사(34권)에 대한 전라도민의 의견을 수렴한다”며 “의견이 있을 경우 공람의견서를 작성해 담당자에게 이메일(e-mail)로 보내 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반발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 전라도민연대는 “2만 쪽에 달하는 34권을 2주 안에 살펴보고 이의신청하라는 이런 법이 어디 있냐”라면서 “전북 남원 옛 지명을 ‘기문국’으로, 장수군 지명을 ‘반파국’으로 등으로 쓴 임나 지명을 먼저 삭제하고 e-book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집단지성으로 지혜 모은다” 2기 광주 민관협치협 ‘출범’

    “집단지성으로 지혜 모은다” 2기 광주 민관협치협 ‘출범’

    광주시는 25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제2기 민관협치협의회(이하 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9개 분과위원회 분과위원장 및 간사 선임, 공동의장 선출, 민관협치 추진 경과보고, 위촉장 수여, 공동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협의회는 시장을 비롯해 업무 관련 실·국장, 시의회, 시민단체 및 직능연합단체, 일반시민, 9개 분과장 등 50명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2023년 4월25일부터 2025년 4월 24일까지 2년 간이다. 협의회는 강기정 시장과 시민대표 공동의장 체제로 운영되며, 시민대표 공동의장에는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이 선출됐다. 협의회는 공동선언문에서 “도시 구성원의 집단지성을 통해 반목과 갈등보다는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우리 앞에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자”며 “민관협치를 통해 시민의 삶이 나아지고 시민이 안전한 도시, 시민이 주인되는 광주 공동체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협치 기본원칙으로 ▲민간과 행정의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한 협치 ▲자율·책임·다양성을 바탕으로 상호 이해와 존중을 통한 협치 ▲추진 결과 못지않게 과정 자체가 중요한 가치임을 인식하는 협치 등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이날 회의에서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관련 추진 경위와 현황 등을 공유하고, 협의회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광주시는 지난 2020년 제정한 ‘광주광역시 민관협치활성화 기본조례’에 근거해 제1기 민관협치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제 발굴 및 논의를 통해 협치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9개 분과위원회 운영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도시·교통분과를 신설하고 민주인권·이주민, 문화예술, 환경, 사회적경제·노동, 청소년, 여성, 청년, 자치·마을공동체로 재개편했다. 분과별 위원도 20명 내외로 확대했다. 협의회는 분기별로, 분과위원회는 격월로 운영될 예정이다. 분과위원회를 통해 시정 현안 및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과 방향에 대한 의제 등을 합의하고 정책을 제안해 나갈 예정이다. 광주시는 ‘민관협치 활성화 기본계획’의 비전과 목표를 토대로 5대 전략, 8대 추진과제를 설정하고 타지역 사례 분석 및 분과위 활동, 위원 역량강화 워크숍 등을 통해 민관협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기정 시장은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의제들을 다양하게 발굴·제안하고 숙성된 논의의 장을 펼쳐달라”며 “민관협치협의회는 민과 관이 만나는 창구인 만큼 다양한 생각이 펼쳐지고, 이견과 이견이 만나 대화하고, 결과가 쌓이고, 신뢰가 쌓여, 광주변화의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다음달 교대 정원 축소 논의…“내년 교대 합격선 하락” 전망도

    다음달 교대 정원 축소 논의…“내년 교대 합격선 하락” 전망도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6개 교육대학(교대)의 합격선이 전년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교대와 사범대 등 교원양성기관의 정원 축소를 검토하면서 내년 합격선은 더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입시 결과를 공개한 6개 교대(광주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시 합격선이 전년도보다 내려갔다. 전주교대 합격선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자체 환산점수 기준으로 2022학년도 790.36점에서 2023학년도 765.36점으로 25점 낮아졌다. 춘천교대는 19.42점, 진주교대 12.39점, 부산교대는 남학생 7.13점 여학생 7.41점, 광주교대 3.50점,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0.45점 내려갔다. 경쟁률도 소폭 하락했다. 초등교육과를 포함한 전국 13개 교대 수시 경쟁률은 2022학년도 평균 6.1대 1에서 2023학년도 5.2대1로, 정시 경쟁률은 2.4대1에서 2.0대1로 떨어졌다. 정부가 다음달 교대 정원 축소 규모를 발표하면 지원자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게 입시 업계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4~2027년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초등 교사 신규 채용을 올해보다 27%(961명) 줄이고, 교대들과 논의를 통해 입학 정원도 조정할 계획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초등교사 채용 축소 영향으로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 경쟁률에도 하락 요인이 발생했다”며 “문과의 우수 인재들이 지원하는 형태도 변화돼 합격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교육 관련 40여개 시민단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 수 기준의 배정을 반대하는 이유는 지역의 학교소멸과 도시의 과밀학급 문제를 동시에 양산하기 때문”이라며 “학급 당 학생 수 20명 상한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북, 안전체험관 부지 공모…포항 “합의 깨고 일방 추진”

    경북도가 종합안전체험관 건립 지역을 공모로 결정하기로 하자 포항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17년 일어난 포항 지진의 피해를 고려해 국회가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유사 시설 건립 지원 근거를 마련해 놓았는데도 경북도가 이를 어기고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포항시 주장이다. 경북도는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다음달 2일까지 종합안전체험관 건립 부지 공모 신청을 받고 있다. 종합안전체험관은 330억원을 들여 짓는 시설로 메타버스 기반 재난 체험, 자연재난 체험 등 5개 분야에 총 30가지 재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전체험관은 전국 14곳에서 건립돼 운영 중이며 경북과 전남, 대전, 세종에는 없다. 경북도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한 입지와 인구, 교육 수요 등을 고려해 최종 부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안동과 구미, 영주시 등이 유치에 적극적이다. 경북도가 공모에 착수하자 포항시와 시의회, 시민단체는 즉각 불만을 쏟아 냈다. 포항시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 전부터 안전체험관 건립에 대한 건의를 해 왔을 뿐만 아니라 2019년 포항에 짓기로 합의했는데 느닷없이 경북도가 공모에 들어갔다”며 “우선 공모에는 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행정안전부의 국비 예산 배정을 대비, 흥해읍 북송공원 부지를 안전체험관 건립 부지로 확보해 도와 협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의회도 지난 20일 결의안을 채택하고 “도의 공모는 포항 지진과 태풍 ‘힌남노’ 등 재난으로 큰 고통을 받은 포항시의 실정을 무시한 처사”라며 공모 중단을 요구했다. 경북도는 당초 방침대로 공모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의 안전랜드마크가 될 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기 위한 부지 선정 절차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과도한 열기로 갈등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 “북한보다 싫어요”…MZ세대가 꼽은 ‘비호감 국가’ 1위는

    “북한보다 싫어요”…MZ세대가 꼽은 ‘비호감 국가’ 1위는

    우리나라 20·30 세대가 북한보다 중국에 더 큰 반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인 국가는 미국이었다.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은 전국 20~30세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8일 조사를 실시해 23일 ‘2030세대 사회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모바일웹 조사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 주변 4국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설문에 ‘호감이 안 간다’고 응답한 20·30 세대의 비율은 중국이 91%로 1위, 북한이 88%로 2위였다. 일본은 63%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가 67%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크게 높았다. 4개국이 우리나라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설문에 ‘위협이 된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북한이 83%, 중국이 77%였다.미국에 대해서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74%로 나타났다. 일본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53%,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37%로 나타났다. 해당 국가들의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경우, ’위협이 된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북한이 65%, 중국이 60%였다. 미국의 경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65%, ‘위협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32%였다. 일본의 경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과 ‘위협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44%로 같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61%는 통일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응답을 했다. 통일이 꼭 필요하다는 답변은 24%에 그쳤으며, 14%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미국인의 82% 이상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퓨 리서치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미국인이 갖는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역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으며 조사에 참여한 미국인 중 82% 이상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퓨 리서치 센터가 총 3581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견해와 국제적 이미지를 묻는 내용의 비대면 전화 조사 방법으로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0% 이상은 중국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가졌다’고 답변했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약 6% 이상 증가한 수치다.
  • 경북도 안전체험관 공모에… 포항시 “합의 깬 것” 반발

    경북도가 종합안전체험관 건립 지역을 공모로 결정하기로 한데 대해 포항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일어난 포항지진 피해를 감안, 국회가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유사 시설 건립 지원 근거를 마련해 놓았는데도 경북도가 이를 어기고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포항시 주장이다. 특히 이번 경북도가 추진하는 안전체험관 건립 예산에는 행정안전부의 국비 지원이 포함돼 있어 향후 경북도와 포항시가 별도의 안전체험관 건립에 나서더라도 국비 지원을 받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경북도는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다음달 2일까지 종합안전체험관 건립 부지 공모 신청을 받고 있다. 종합안전체험관은 330억원을 들여 짓는 시설로, 메타버스 기반 재난 체험, 자연재난 체험 등 5개 분야에 총 30가지 재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전체험관은 전국 14곳에서 건립돼 운영 중이며, 경북과 전남, 대전, 세종에는 없다. 경북도는 각 지자체가 제안한 입지와 인구, 교육 수요 등을 고려해 최정 부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안동과 구미, 영주시 등이 유치에 적극적이다. 경북도가 공모에 착수하자 포항시와 시의회, 시민단체는 즉각 불만을 쏟아냈다. 시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 전부터 안전체험관 건립에 대한 건의를 해왔을 뿐만 아니라 2019년 포항에 짓기로 합의했지만 느닷없이 경북도가 공모에 들어갔다”며 “우선 공모에는 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행안부의 국비 예산 배정을 대비, 흥해읍 북송공원 부지를 안전체험관 건립 부지로 확보, 도와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의회도 지난 20일 결의안을 채택하고 “도의 공모는 포항지진과 태풍 ‘힌남노’ 등 재난으로 큰 고통을 받는 포항시의 실정을 무시한 처사”라며 “경북도의 공모 발표로 시민들은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 공모 계획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경북도는 당초 방침대로 공모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도의 안전랜드마크가 될 경상북도 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기 위한 부지 선정 절차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과도한 열기로 갈등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 [특파원 칼럼] 후쿠시마에도 사람이 산다/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후쿠시마에도 사람이 산다/김진아 도쿄 특파원

    “원전 사고 후 ‘후쿠시마’가 나쁜 뜻을 지닌 브랜드가 돼 버린 느낌이다. 아이가 다 컸을 때 ‘후쿠시마 출신과는 결혼시킬 수 없다’는 말을 듣지나 않을까.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끝을 모르고 커진다.” 도쿄신문 기자 가타야마 나쓰코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때부터 9년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작업자들을 만나고 쓴 ‘최전선의 사람들’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로 방사능이 퍼지면서 풍요롭고 복이 가득한 섬(福島)이라는 뜻의 지명과 달리 후쿠시마는 일본에서 폐허로 낙인찍혔다. 그럼에도 그들이 후쿠시마를 떠나지 못한 데는 삶의 터전이었고 모든 생계 수단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국에서도 후쿠시마라고 하면 바이러스의 이름인 것처럼 혐오의 대상으로 여긴다. 원전 폭발과 방사능, 오염수라는 부정적인 것들을 후쿠시마라는 말로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곳에도 사람이 살아간다. 지난 4일 오염수 취재를 위해 도쿄에서 신칸센 열차로 1시간 반을 달려 후쿠시마역에 도착했을 때 예상과 다른 풍경에 적잖게 놀랐다. 썰렁한 도시를 생각했지만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웬만한 편의시설이 모두 있었다. 역 맞은편에서는 대형 쇼핑몰을 짓기 위한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었다. 반가운 만남도 있었다. 원전 근처까지 가기 위해 예약해 둔 렌터카를 찾으러 갔는데 젊은 여성 직원은 이름을 보고 한국인임을 알고 한국어로 인사했다. 한국어를 어디서 배웠냐고 했더니 그룹 샤이니의 팬(특히 태민)이라 조금씩 배웠다고 했다. 후쿠시마에서 한류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해 더욱 반가웠다. 이런 후쿠시마에서 만난 주민, 시민단체, 교수 등 다양한 지역민들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속내는 복잡했다. 오염수 자체를 두려워하는 사람, 한창 지역 수산물 판매가 살아나고 있는데 오염수 방류로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 하루빨리 오염수가 처리돼 동일본대지진 이전의 고향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이 있었다. 일본 주요 일간지, 지역지 등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염수 방류 찬성과 반대 의견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방류 결정만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설명하지만 진정한 소통과 거리가 멀다는 점도 이번 취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복잡한 현지 상황을 무시한 채 이곳을 폐허 같은 이미지로 조작하고 “후쿠시마 사람들은 오염수 방류에 모두 반대한다”고만 주장하며 자신들의 방문을 대서특필했다고 거짓 포장하기 바쁜 제1야당의 행보가 비판받아 마땅한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일본 방문이 환영받지 못한 데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일본 정부에 무엇을 요구해야 할지 고민하기보다는 한국 지지층을 겨냥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일본을 설득하려면 준비 없이 와서 듣고 싶은 이야기만 골라 들을 게 아니라 냉정하게 현실부터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
  • 국가보조금 사업 1억만 넘어도 외부검증 의무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외부 검증을 받아야 하는 국고보조금 사업 범위의 하한이 현행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춰진다. 보조금 외부 검증 대상 범위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9079개였던 검증 대상 사업 수가 4만 411개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상대적으로 소액의 국고보조를 받던 노조·시민단체 등까지 포함해 보다 촘촘한 보조금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행정 비용 증가라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기획재정부는 정산보고서 외부 검증을 받아야 하는 보조사업 또는 간접 보조사업 금액 기준을 1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보조금 관리에 의한 법률 시행령’ 입법예고안에 대한 의견 청취를 다음달 29일 종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입법예고 뒤 시행령 개정이 단행될 경우 이르면 7월부터 관련 제도의 변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국고보조금 규모가 올해 102조원이 넘는 등 보조사업을 위해 투입된 국가 재정이 상당한 만큼 보조금의 투명한 운용 및 부정 운용 방지를 위해 외부인에 의한 감사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100조원이 넘는 규모뿐 아니라 보조금 증가 속도 역시 너무 빠르다는 게 현 정부의 인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017년 59조 6000억원이던 규모가 지난해 102조 3000억원 수준으로 71.6% 증가한 것이다. 중앙정부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4.9%에서 16.8%로 확대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지난 몇 년간 민간 단체에 대한 국가보조금이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정부의 관리는 미흡했다”며 국가보조금 관리 체계 재정비를 지시한 바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언급과 다르게 노동 분야 등의 민간 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급 규모는 적은 편이다. 올해 예산의 경우 전체 보조금 중 57.9%가 사회복지 분야, 11.1%가 농림수산 분야, 8.2%가 환경 분야다. 상위 3개 분야에 국고보조금의 77.2%가 배정된 셈이다.
  • 포항 시내버스 보조금 지급 ‘엉터리’

    포항 시내버스 보조금 지급 ‘엉터리’

    경북 포항시가 시내버스 회사에 보조금을 과다하게 지급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23일 감사원의 ‘포항시 시내버스 불법, 특혜·보조금 부당 청구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0년까지 시가 버스 회사에 보조금 47억 6000원을 과다 지급했다. 또 운행 실적 등을 점검하지 않고 보조금 14억 8000만원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은 시내버스 운송회사 1곳에서 시내버스를 독점 운영을 하고 있다. 이 시내버스 회사가 포항시로부터 받은 보조금은 2017년 85억 6200만원, 2018년 114억 8000만원, 2019년 191억 9600만원, 2020년 265억 1800만원, 2021년 314억 8900만원 등 5년간 972억 4500만원에 달했다. 감사원은 “포항시장이 시내버스를 독점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 유리하게 표준 운송 원가를 산정하도록 지시해 보조금이 과다하게 지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포항시장에 대해 엄중하게 주의를 촉구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 지적에 따라 시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포항시는 차량 감가상각비, 운행 실적 미점검 등으로 인한 보조금 중복·과대 지급분을 절차에 따라 환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의 부당 지시 주의 처분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를 거쳐 재심의 청구 등을 고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감사를 계기로 시내버스 재정 지원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이고 담당 부서 업무 체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감사는 2021년 9월 시내버스 회사 노조와 지역 시민단체를 비롯한 2764명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면서 진행됐다.
  • 검찰, ‘정자동 호텔 특혜의혹’ 관련 성남시 감사 공무원 참고인 신분 조사

    검찰, ‘정자동 호텔 특혜의혹’ 관련 성남시 감사 공무원 참고인 신분 조사

    경기 성남시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 특혜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안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성남시 담당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성남시 감사관실 소속 공무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 검찰은 이들 공무원에게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 관련 시 감사 과정에서 확보한 문건 내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은 2015년 시행사인 베지츠종합개발이 정자동 시유지에 관광호텔을 지으면서 성남시로부터 용도변경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베지츠 측은 “베지츠와 성남시는 2015년 1월 상호 업무협약(MOU)을 맺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사업을 진행했고, 부지 개발활용 방안을 연구한 법인과 사업을 시행한 법인은 각 사업 목적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법인”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성남시는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2월 감사에 착수했다. 시 감사팀은 호텔 부지 활용 방안 연구용역이 시작된 2013년부터 호텔이 준공된 지난해 10월까지 시와 베지츠 측이 주고받은 관련 문서와 자료들을 살펴봐 왔다. 아울러 시는 지난 달 14일 검찰의 요청에 따라 이 호텔 사업과 관련해 시가 확보한 자료 일체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시민단체의 고발장과 시의 감사 자료 등을 분석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전주-완주, 새만금권…군불 때는 전북지역 행정구역 통합 논의

    전주-완주, 새만금권…군불 때는 전북지역 행정구역 통합 논의

    전주-완주와 새만금권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군불을 때고 있다. 지역 내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문제는 지역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지난 1997년과 2009년, 2013년에도 통합이 추진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나 민선 8기 김관영 전북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이 당선되면서 통합 재추진 논의가 활발해진 분위기다. ‘완주·전주 통합 청·장년추진위원회’는 최근 출범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완주와 전주의 30∼40대들로 구성됐다. 정계와 학계, 경제계 인사들도 멘토단으로 참여했다. 김선목 추진위원장은 “과거 하나였던 완주·전주가 둘로 갈라져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정체성·전통성을 잃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양 지역의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항이 됐다”고 말했다. 또 위원회는 완주군과 완주군의회가 추진 중인 ‘시(市)승격’ 움직임에 대해서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양식이 있는 군민과 완주군으로 전입한 상당수의 군민은 완주·전주 통합시의 브랜드 위상 제고는 물론 완주군의 대도약과 번영을 외면한 시대착오적인 처사라고 비판하는 입장”이라며 “완주군과 군의회는 정치적 기득권과 편하고 안일한 입지만을 유지하지 말고 완주·전주 통합시의 발전 방향과 비전제시를 위한 연구용역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새만금 군산·김제·부안 통합을 위한 추진위원회도 최근 발족됐다. 새만금은 현재 동서도로와 신항만 행정구역 관할권을 두고 군산과 김제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위해 지난해 단체장들이 손을 맞잡았지만, 영토전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새만금 통합을 주장하는 시민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추진위는 지난 1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통합을 위해 범도민 서명운동과 토론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김철규 전 전북도의원을 비롯한 정계와 법조계, 시민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됐다. 회원들은 “새만금은 동북아 허브이자 물류 중심지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보물의 땅이지만 작금의 현실은 군산, 김제, 부안 간 관할권 분쟁으로 극심한 갈등만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더는 이를 바라볼 수만 없기에 같은 생각을 가진 시민들이 시군 통합을 추진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 “고양이 설사로 긴급호송” vs “이제와서 방빼라니”…또 딜레마에 빠진 마라도 길고양이

    “고양이 설사로 긴급호송” vs “이제와서 방빼라니”…또 딜레마에 빠진 마라도 길고양이

    한달여 전에 마라도 섬에서 제주도 섬으로 반출된 마라도 고양이들이 이젠 제주 섬 밖으로 내몰릴 위기에 놓였다. 50일이 지나가도록 입양 소식이 없어 갈 곳이 없는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단체 “문화재청·세계유산본부 보호책임 떠넘기기” 철새와 고양이보호대책 촉구 전국행동은 20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약속을 저버리고 마라도 고양이 보호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려고 하고 있다”며 문화재청과 세계유산본부를 규탄했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냉방기 설치 불가 등을 이유로 오는 5월까지 민간 입양을 계속 추진하고 불가할 경우 도내외 동물보호단체에 고양이를 기증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계유산본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 3월 3일 마라도에서 고양이 45마리를 포획하여 반출 시, 포획 고양이에 대해 안락사를 시키지 않고 유산본부에서 책임있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기 밝힌 바 있다”면서 “고양이 보호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문화재청 지원과 도비 예산을 들여 6000여만원으로 고양이 보호시설 설치와 보강공사를 하였고, 매월 400여만원 예산을 들여 사료와 모래 등 구입하여 기본 관리를 하고 있으며, 제주대학교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업하여 고양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산본부 “매월 400만원 예산 들여 사료비 등 기본관리… 컨테이너 난방안돼 기증요청” 또한 “8명의 임시인력으로 고양이 관리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규인력 2명은 사실상 고양이 관리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외부 기온 상승으로 고양이 보호시설인 컨테이너 내부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이러한 환경은 고양이 안전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설사로 고통받고 있는 고양이를 야간에 긴급 호송한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 유산본부는 지난 7일 마라도고양이 관리에 참여하고 있는 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와 면담을 통해 고양이 전부 기증을 요청하는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동물보호단체들은 그러나 “반출을 강행할 당시 고양이를 입양보내고 보호하겠다던 문화재청과 유산본부는 반출이 마무리되자 고양이를 머물게 할 컨테이너 박스와 펜스, 기초 식량만 제공했을 뿐 그 외 모든 책임을 시민단체에 떠너겼다”며 “냉난방 조차 불가능한 컨테이너에서 고양이들에게 허용된 공간은 가로 80㎝, 높이 60㎝에도 채 미치지 않는 새장과 같은 케이지가 전부였다. 사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급하게 이루어진 졸속 행정으로 인해 고양이를 돌보기 위한 용품 중 대다수를 시민단체 후원금으로 조달해야했다. 많은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비좁은 케이지를 보다 넓은 것으로 교체했고, 비좁은 케이지 안에서 지내야 할 고양이들에게 최소한의 행동풍부화를 고려한 완구 등 복지 증진을 위한 물품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돌봄 관리 역시 모든 시민단체의 몫이 됐다. 마라도 고양이보호·관리를 맡은 유기동물없는 제주네트워크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수차례 보호시설에 방문해 청소와 급여 등 기본적인 관리를 하고 있으며 입양과 임시보호를 위한 활동도 병행 중이다. 야생성이 남은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순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약 10마리가 입양 가능한 수준이 되었다. 그럼에도 입양 문의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동물보호단체 “ 입양단체에 n분의 1로 떠넘길 생각”… 유산본부 “다음주 공식입장 발표” 이날 기자회견에 김란영 제주비건 대표는 “입양은 시간이 걸리는데 현재 적응된 고양이는 약 10마리 정도 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하악질(다가오지말라고 경고내는 소리)하기도 한다. 지금 세계유산본부 임시 보호소 공간에서도 안정화 시간이 필요한데 이제 와서 방빼라식으로 떠넘기는 것 밖에 안 된다” 고 분개했다. 이어 “관리·입양도 나몰라라 하면서 입양 단체에 기증하겠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입양에 적극 참여하고 입양이 안되면 임시보호 활동가들에게 임시보호 맡겨야 한다”면서 “임시보호 대상에겐 사료비와 고양이 모래 정도 등은 지원해준다고 약속을 해야 보호할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한 “입양을 무리하게 하는 것보다 정확히 보호할 사람들에게 보내져야 고양이가 행복해지는게 아니냐. 좋은 선례로 남겨야 하는데 단체에 N분의 1로 떠넘기려려고 하니 너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고영만 도 유산본부장은 “고양이 기증 및 입양에 대해 현재까지 유기동물네트워크 관계자들과 3차례 면담을 진행한 바 있고, 21일에 최종적으로 추가 면담을 통해 대화를 할 계획”이라며 “고양이 안전을 위하여 무엇이 최선인지 대해 서로 논의를 할 것이며, 향후 세계유산본부의 공식입장에 대해서는 논의 결과를 숙고해 다음주 중으로 도민들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김춘곤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지방의회의원 품위유지 강조

    김춘곤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지방의회의원 품위유지 강조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강서4)은 ‘서울시의원 성비위 의혹 조사 요구 안건’이 발의될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접하고 윤리특별위원회로 회부가 되면 현재 구성 중인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절차적으로 엄중히 처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방의회 및 지방행정분야의 풍부한 지식을 겸비한 사람 ▲의원 간의 이해관계나 당파적 이익과 관련이 없는 공정한 사람 ▲자문에 대한 전문적인 법률해석과 다양한 경험을 겸비한 사람 중에서 학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분해 선정하게 되고 서울시 소속 공무원이나 정당의 당원은 위촉에서 제외한다”고 구성 요건에 대해 말했다. ‘지방자치법’ 제44조는 지방의회의원의 의무를 제5항까지 규정하고 있으며 지위를 남용한 탈법적인 불법행위 외 별도로 청렴과 품위 유지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제99조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게 되고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을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시민의 대표로 선출돼 의정활동을 하는 지방의회의원은 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적정한 품위 유지는 기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서울시의원이 지방의회의원의 의무를 위반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 철저한 조사와 심사를 통해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 제66조는 지방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게 자문할 수 있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윤리특별위원회 내에 두도록 하고 있으며 윤리특별위원회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듣고 존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7명 이상 9명 이내로 구성하게 하고 있다.
  • 尹대통령 부부·한동훈 사진에 ‘활쏘기’ 이벤트 연 시민단체 불송치

    尹대통령 부부·한동훈 사진에 ‘활쏘기’ 이벤트 연 시민단체 불송치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진을 향해 장난감 활을 쏘는 이벤트를 열었다 고발당한 시민단체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명예훼손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시민단체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민족위)를 불송치 처분했다. 경찰은 해당 단체가 대통령과 국가 정책에 대한 시민단체로서의 의견 표현 외에 개인 명예를 훼손할만한 사실을 적시하지 않았다는 점과 행사 당시 참여자들의 인적 사항을 특정할 수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해 불송치로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족위는 지난 2월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제 26차 정부 규탄대회’에서 윤 대통령 부부 사진을 향해 활을 쏘는 행사를 진행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 등을 받았다. 행사가 열린 부스에는 윤 대통령 얼굴이 있는 과녁 외에 ‘난방비 폭탄’, ‘전쟁위기’, ‘깡패정치’, ‘친일매국’ 등 문구가 인쇄된 현수막도 걸려있었다.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과 보수단체 새희망결사단 등은 같은 달 민족위를 명예훼손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윤 대통령 부부의 명예를 훼손하고 초등학생까지 활쏘기에 참여시켜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이유에서다.
  • 영어 B·S로 부산 상징?…시민단체 “시 깃발 디자인 변경 철회해야”

    영어 B·S로 부산 상징?…시민단체 “시 깃발 디자인 변경 철회해야”

    부산시가 시의 상징물인 심벌마크를 변경하고, 이 마크를 활용한 시기(市旗) 디자인 변경을 추진하면서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참여연대, 부산민예총, 부산작가회의 등 시민단체는 18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 상징물인 시기변경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시가 내놓은 시기 변경안은 ‘졸작’이며, 시기 변경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휴일을 포함한 6일 동안만 입법예고 해 시민 의견 수렴도 충분하지 않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시는 지난달 10일 도시브랜드위원회를 열고 도시상징 디자인을 확정했다. 새로운 심벌마크는 부산의 영문자 BUSAN 중 B와 S를 색깔, 각도 등을 활용해 입체화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심벌마크는 바다와 갈매기, 오륙도를 활용해 부산을 표현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심벌마크가 들어가는 시기 디자인을 변경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6일간 ‘부산광역시 시기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19일부터 시작되는 부산시의회 회기 중 해당 조례가 통과되면 시기 디자인 변경이 최종 확정된다.하지만 시민단체는 시기 디자인이 부적절하다고 강조한다. 세계 주요 도시의 시기는 이해도와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그 도시의 역사와 상징물 등을 기반 삼아 비언어적으로 형상화하는 게 일반적인데, 부산의 새로운 시기는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무엇인지 인식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한글이 아닌 영문자를 형상화한 것도 시민단체의 손가락질을 받는 대목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한글 초성을 독창적으로 활용해도 모자랄 판에, 영어 약자를 담은 시기를 대단한 성과인 양 제시하고 있다. 영어 약자를 시기에 활용하는 것은 영어가 모국어인 국가에서도 흔하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남송우 고신대 석좌교수도 “시기는 부산을 상징하는 만큼 도시의 문화와 정신이 담겨야 하는데, 단순 영어 머리글자로 된 시기는 시민으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는 시기 변경과 관련된 절차적 문자도 지적한다. 부산을 상징하는 시기를 바꾸려면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데, 통상 20일 안팎인 조례 입법예고 기간이 이번에는 휴일을 포함해 6일밖에 되지 않아서다. 시민단체는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기 어려운 ‘영어 약자’ 시기 변경을 추진한다면, 시민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야 했다. 새로운 시기가 만들어지는 가정이 왜 이렇게 졸속 추진됐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새로운 심벌마크 디자인은 시 홈페이지와 지하철 역사, 시민참여단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시민 10만여 명의 의견을 듣고 채택했다. 한글 자음을 활용한 디자인도 후보에 있었지만, 설문조사에서 채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엠폭스, 대부분 성접촉 전파”…질병청, 유증상자 접촉 삼가 당부

    “엠폭스, 대부분 성접촉 전파”…질병청, 유증상자 접촉 삼가 당부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국내 환자가 3명이 또 확인돼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지역 사회 안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사람만 벌써 8명째라서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같은 지역 안에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 이른바 ‘2차 감염’ 사례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클럽, 목욕·숙박시설에서 엠폭스 고위험군의 밀접접촉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안내문을 배포 중이다. 대부분 성·피부접촉 등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진단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것도 역학조사를 어렵게 하고 있다. 질병청은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감염내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항문외과 등 피부병변을 진료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의심환자 신고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고위험군이나 피부발진·발열 등 유증상자에게는 익명인 사람 피부·성접촉 삼가를 당부했다.전문가 “사실상 성매개 전파”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실상 성접촉을 통한 성매개 전파가 일어나고 있는데, 정확하게 표현을 안 해주고 있기 때문에 필요 없는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고 본다. 양성애자가 엠폭스에 감염될 경우 감염 확산세는 지금보다 더 위험해질 것”이라며 “성소수자 관련 시민단체·커뮤니티 등을 통해 엠폭스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엠폭스 초기 증상은 감기하고 구분하기 어렵지만 보통 하루 길게는 한 3, 4일이 지난 다음 몸에 발진이 생기게 된다. 발진은 주로 머리부터 시작해서 팔다리 쪽으로 진행되며 심하면 항문 쪽 또는 생식기 쪽에도 발진이 생기는 경향을 보인다. 엠폭스 수포는 흰빛을 띄지만, 수두는 비교적 수포가 작고, 대체로 빨갛다는 차이가 있다. 수두와는 ‘색·크기·경계’로 구별 수두는 엠폭스와 마찬가지로 수포와 농포가 전신까지 퍼지는 특징이 있어 엠폭스와 구분이 가장 어려운 질병이다. 엠폭스는 발진이 머리부터 팔다리쪽으로 진행되지만 수두는 주로 몸통 쪽으로 진행된다. 또한 엠폭스는 발진의 경계가 명확하지만 수두는 경계가 불명확하다. 엠폭스는 약 75% 환자에게서 손·발바닥 발진이 관찰되지만, 수두는 그런 경우가 드물다. 목과 겨드랑이에 단단한 압통이 동반되는 림프절병증 또한 엠폭스의 두드러지는 증상이다. 발진은 대체로 반점부터 시작해 반점→구진→수포(물집)→농포(고름)→가피(딱지) 순서로 진행한다. 초기에는 뾰루지·물집처럼 보일 수 있으며, 통증·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당분간 남성 간 성관계 주의해야”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을 유지하기로 했다. 엠폭스는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감염 사례가 대다수라는 특징 때문에 질병 자체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감염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 등으로 인해 질병 대응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환자가 발병 사실을 숨길 가능성이 다른 질병보다 클 수 있기 때문에 발병 규모를 파악할 때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겨울이 지나면 감염 확산도가 더 커질 수 있고, 성소수자 축제 등이 향후 몇 달간 세계 곳곳에서 열릴 가능성 등을 두루 고려해 긴급위원회는 일단 비상사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WHO 사무총장은 지난해 “동성애 남성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낮추기 위해 당분간 성관계 회수와 파트너 수를 줄일 필요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또한 새로운 파트너와의 성관계를 하려 할 때는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새 성관계 파트너와 연락처도 교환하라”고 설명했다. 2~4주 후 자연치유…일반인구집단 대규모 발생 가능성 낮아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고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된다. 지난 12일 질병청 위기평가회의는 엠폭스가 전 세계적 발생은 감소 추세지만 일본, 대만 등 인접국가의 발생 확산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위기경보 수준 격상을 결정했다. 다만 현 상황이 공중보건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질병의 특성상 일반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고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며 치료 및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수단을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 [기고] 실행시간 10분과 번개탄 대책 논란/소순영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전문위원

    [기고] 실행시간 10분과 번개탄 대책 논란/소순영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전문위원

    저명한 미국 예일대 의대의 나종호 정신과 교수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살 충동에서 실행에 옮기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에 고통의 시간이 있겠지만 극단적 선택은 결국 순간적 행위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한 해에만 1만 3195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하루 평균 36명, 40분마다 1명인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26.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2735명이니 자살이 교통사고사보다 네 배 이상 많다. 한국인 사망원인 5위이기도 하다. 올해 초 때아닌 번개탄 논란이 일었다. 지난 2월 정부가 앞으로 5년 동안 수행할 ‘제5차 자살예방 기본계획안’ 초안을 공개했는데 위험요인 감소 방안의 하나인 번개탄 대책이 ‘생산 금지’로 호도되면서 계획안 전체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말았다. 자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입시·취업 부담 완화와 의료지원 시스템 구축 등 사회 전반의 근본적 개선이다. 다른 하나는 상담센터나 생명의전화 운영, 구조 시스템 구축과 같은 실행 단계의 방어 대책이다. 논란의 주인공인 번개탄은 자살 수단으로 이용되는 빈도가 예상보다 훨씬 높다. ‘2022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일산화탄소 등 가스중독은 그 비중(14.4%)이 세 번째인데 대부분의 수단이 번개탄이다. 이로 인해 떠난 사람이 연간 1700명이 넘는다. 심지어 이들은 불이 빨리 붙을 수 있도록 인체에 유해한 산화형 착화제가 덧입혀져 있는 번개탄을 사용했다. 그러니 정부 기본계획에 번개탄 대책이 들어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 강한 번개탄을 줄이고 유해성이 낮은 친환경 번개탄으로 대체해 나가겠다는 정책이 과연 이렇게까지 돌을 맞아야 하는 일인가. 민관이 힘을 합쳐 농가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지원하고 계도하면서 농약 음독 자살이 3분의1이나 줄어든 전례도 있다. 단 한 생명이라도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다면 그 제도와 방법은 다뤄질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평균 10분’에 불과한 극단적 선택의 실행을 막기 위한 노력은 정부와 사회의 책무이다. 사회적 노력은 이제 시작 단계이다. 2011년 제정된 자살예방법이 조금씩 실효를 거두고 있고 종교·의료계, 시민단체들이 적극 연대하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도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 우울증, 신경과민, 치매 등 과거에는 언급조차 꺼렸던 신경정신 관련 병증 치료도 일상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 최종안을 확정했다. 자살 예방에 큰 진전을 기대해 본다. 러시아 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말처럼 인생은 유희가 아니며 따라서 자기만의 의사로 인생을 포기할 권리는 없다. 생명존중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공동체 의식, 인내심이 필요한 때다.
  • 아방궁 오명 청남대 개방 20년 1360만명 방문..입장료 수입 426억원

    아방궁 오명 청남대 개방 20년 1360만명 방문..입장료 수입 426억원

    2003년 4월 18일 민간에 개방된 청남대의 20년동안 누적 방문객이 136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민간개방 이후 청남대를 다녀간 총 인원이 지난 13일 기준 1360만 4972명으로 집계됐다. 국민 네 명 중 한명이 청남대를 방문한 셈이다.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해는 청남대 개방 초기인 2004년으로 그해 100만 6652명이 청남대를 찾았다. 연간 방문객이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2004년이 유일하다. 월별 방문객 최다 인원은 2003년 10월로 한달간 무려 23만 9101명이 다녀갔다. 1983년부터 20년간 최고 권력자의 아방궁으로 불리며 베일에 가려있던 대통령 전용별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통큰 결단으로 민간에 공개되자 국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것이다. 청남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대통령 별장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개방 초기는 사람들이 넘쳐났다”며 “청남대 본관을 보기 위한 방문객 줄이 본관 건물을 한바퀴 돌 정도였고,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서 새치기 하는 사람들을 단속했다”고 회상했다. 방문객이 가장 적었던 해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2020년으로 24만 7050명이 방문했다. 2020년 3월과 2021년 1월은 방문객이 없다. 코로나19로 휴관했기 때문이다. 2021년 연간 방문객 역시 코로나19 영향탓에 29만 4548명에 그쳤다. 2022년은 거리두기 등이 조금씩 풀리면서 연간 방문객 50만 6351명을 기록했다. 개방 이후 지난 13일까지 입장료 총 수입은 426억 4700여만원에 달한다. 청남대가 처음부터 입장료를 받은 것은 아니다. 2003년 4월 22일부터 7월15일까지 73일간은 인터넷 예약을 받아 하루 800명씩 무료관람을 진행했다. 이 기간 방문객은 5만 8400명이다. 청남대가 어두운 국내 정치사의 중심에 있던 대통령을 기념하는 공간이다보니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2020년 11월 19일에는 5.18단체 회원으로 알려진 50대가 줄톱으로 청남대 안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를 훼손했다. 2022년 6월 4일에는 충북 5.18민중항쟁 42주년 행사위원회 회원들이 전 전 대통령 동상의 손목과 가슴 아랫부분에 가시철선을 설치했다. 5.18단체들의 동상 철거운동이 지속되자 충북도는 전 전 대통령 동상의 위치를 옮기고 반란수괴 등 그의 과오가 적힌 안내판을 세웠다. 2012년 7월에는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특별전을 강하게 반대하기도 했다. 충북도는 청남대 개방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17일 청남대 본관 앞에서 기념식을 가진 뒤 1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별장 1박 2일 숙박 및 힐링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통령 별장에서 하룻밤을 묵을 첫 손님은 충북 독립운동가 후손과 단양 시루섬의 기적 주인공, 대청호 수몰 실향민, 고향사랑 기부제 1호 기부자, 청남대 마지막 경비대대장 등 10명이다. 이들은 본관에 있는 침실 5곳에서 하루를 머물게 된다. 이 침실들은 대통령이 청남대를 별장으로 사용하던 시절 대통령 가족, 지인, 경호원들이 쓰던 방이다. 거장들의 미술 전시회도 열린다.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호수갤러리에서 ‘인상파의 거장 모네와 르누아르전’이 개최된다. 총 37점이 전시된다. 18일부터 6월 11일까지 대통령기념관에선 ‘빈센트 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전’이 열려 5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선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독립운동사’ 전시회가 마련된다. 청남대를 대표하는 봄꽃 축제인 영춘제는 업그레이드돼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상춘객을 유혹한다. 다음달 6~7일에는 웨딩박람회가 개최된다. 청주시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는 총 면적이 184만 4843㎡에 달한다. 1983년 12월 준공돼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전용별장으로 사용했다. 총 88회 366박 471일을 이용했다.
  • 日강제동원 ‘제3자 배상금’ 10명 수용

    日강제동원 ‘제3자 배상금’ 10명 수용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배상 해법이 나온 지 한 달여 만에 피해자 15명 중 10명이 배상금을 수용했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3일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14일 기준으로 정부 해법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힌 (대법원) 확정 판결 피해자 10명의 유가족에게 판결금과 지연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고, 재단과 함께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자 3명을 포함한 피해자 5명은 판결금 수령을 거부한 상태로, 향후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호응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6일 피해자 15명의 판결금과 지연 이자를 일본제철,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피고 기업 대신 재단이 지급한다는 해법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정부와 재단 측은 피해자와 유족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해법을 설명하고 안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피해자 1인당 수령액은 2018년 대법원이 판결한 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합쳐 2억 3000만~2억 9000만원 수준이다. 재단은 앞서 포스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등으로부터 기부받아 재원을 마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미 2명이 판결금을 수령했고, 14일 나머지 8명에 대한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 해법이 국민과 피해자의 눈높이에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정부의 해법 발표 직후 김성주·양금덕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 등 생존 피해자 3명과 피해자 유족 2명은 ‘제3자 변제에 반대한다’는 뜻을 담은 내용증명을 재단에 전달한 상태다. 외교부와 재단 측은 배상금 지급 절차가 피해자들의 법적 권리 실현이며 채권을 소멸시키는 차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 프로세스는 (피해자들의) 채권을 실현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며 “검토 결과 제3자 변제 시 영수증 또는 변제수령증명서만 있으면 채권 소멸 각서가 필요 없다는 해석을 받았다. (각서는)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한편 시민단체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 발표에 대해 “굳이 피해국 재단이 먼저 나서서 책임을 대신 지겠다고 하는 모양새도 차마 눈 뜨고 못 볼 지경”이라며 “사태를 적당히 무마해 보려는 허튼수작을 당장 거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 정부, 강제동원 ‘제3자 변제’ 시작…피해자단체 “눈 뜨고 못 볼 지경”

    정부, 강제동원 ‘제3자 변제’ 시작…피해자단체 “눈 뜨고 못 볼 지경”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피해자에게 ‘제3자 변제안’에 따라 변제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한 지 한달여 만이다. 12일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이달 들어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15명 중 강제동원피해자 유족 2명에게 각각 최대 2억원 상당의 변제금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6일 외교부는 재단이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강제징용피해자 15명의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일본 피고 기업 대신 지급한다는 해법(제3자 변제)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이후 정부와 재단은 피해자 및 유족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해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재단이 피해자와 유족 측에 전할 변제금의 재원은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마련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지난달 15일 포스코의 40억원 기부로 갖춰졌다. 12일 연합뉴스와 접촉한 외교부 당국자는 “개별적인 판결금 지급 등 구체 현황에 대해서는 피해자 및 유가족들의 의사를 감안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라면서도 “판결금 지급과 관련해 조만간 진전 상황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해법은 대법원 판결에 따른 피해자·유가족 분들의 법적 권리를 실현시켜 드리는 것으로서, 채권 소멸과는 무관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유족들은 제3자 변제 방식이 그간 자신들이 일관되게 요구했던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 ▲일본 기업 배상 참여를 충족하지 않는다며 변제금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강제동원피해자단체, 정부 변제금 지급 비판“누가 누구를 대신해서 변제하는지 불명확” 한편 정부의 변제금 지급이 시작되자 관련 시민단체가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3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성명을 내고 “정부가 강제동원피해자 유족 2명에게 지급한 ‘배상금’은 소위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일본 피고 기업 대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국내 기업들로부터 뜯어낸 기부금을 재원으로 지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재단이 피고 기업들을 대신해 변제한다고 분명히 밝히지 않은 채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금전 지급을 시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재단이 지급하는 판결금 명목의 금전이 원고들의 채권 소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얘기다. 재단은 ‘판결과 관련한 금전을 한국 정부에게 대신 지급 받는다’라고 하고 있지만, 문제는 정작 ‘대신’의 주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누구의 채무를 대신 해소해주는지 모호하게 표현해 피고 기업들의 책임을 무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같은 맥락의 지적이다. 이어 “대법원 판결에서 패소한 일본제철·미쓰비시 등 일본 기업들은 한국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며, 줄곧 배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라면서 “재판에 지고 나서는 그 결과를 못 따르겠다는 일본 기업들도 낯짝이 두꺼운 일이지만, 굳이 피해국 재단이 먼저 나서서 그 책임을 대신 지겠다고 하는 모양새도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지경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반 상식에도 반하고, 법적으로도 허용될 수 없는 얼치기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지금의 사태를 적당히 무마해 보려는 허튼수작을 당장 거둬야 한다”라면서 “주권 포기에 남는 것은 국제적 웃음거리와 머저리 신세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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