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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시민단체 대탄압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정부가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 ‘쓴소리’를 해온 시민단체들에 대한 ‘재갈 물리기’ 작업을 시작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인권시민단체 ‘공멍(公盟)’의 대표인 법학자 쉬즈융(許志永·36)이 지난 29일 오전 5시 자택에서 공안(경찰)에 연행된 뒤 소식이 끊긴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다섯 시간 뒤에는 또 다른 공익기관인 ‘베이징 이런핑(益仁平) 센터’에 베이징시 공안국 직원들이 들이닥쳐 하루종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당국은 ‘반(反)차별 통신’ 등 이 단체가 발행한 서적 100여권을 가져갔다. ‘공멍’과 ‘이런핑’은 시민권리 보호와 사회공평정의를 내세우며 농민공, 철거민, 고문피해자, 멜라민분유 피해 부모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법률지원 및 공익소송 등을 담당해 온 중국의 대표적 시민단체들이다. 당국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들 단체를 압박해 왔다. 공멍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벌여 최근 30만위안(약 5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참여 변호사들의 변호사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이런핑에 대한 압수수색도 명목상으로는 ‘불법 출판 단속’이었지만 사실상 활동 영역을 제한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stinger@seoul.co.kr
  • [시론] MB 고위직 인사 성공을 위한 3원칙/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MB 고위직 인사 성공을 위한 3원칙/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참여정부의 인사행태를 비판할 때 주로 등장했던 용어가 ‘코드인사’와 ‘오기인사’였다면, 이명박 정부의 인사행태는 ‘강남 땅부자’ 내각이나 특정학교·교회·지역 편중인사 등의 비판이 따라 다닌다.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 대통령은 개각 및 청와대 인사에서 더 이상 실패해선 안 된다. 지방선거·총선 등 정치일정상 향후 1년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대통령이 이번 인사에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다른 것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대통령은 “다른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잘 알고 이미 평가한 사람만 기용하는데, 결국 지나치게 좁은 샘플에서 인재를 찾게 돼 비슷한 사람들로만 내각과 청와대가 채워진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듯이 고대 로마인들이 당시 세계 최강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민족의 다른 종교까지도 인정하는 철저한 개방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마인들은 비록 적국 출신이더라도 일정 기간 로마에 살면 시민권까지 부여했던 반면 고대 그리스에서는 스파르타 출신이 아테네의 시민권을 얻는 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든 야당 인사든, 또 전 정권 출신이든 시민단체 출신이든 도덕성에 문제가 없고 능력이 출중하면 과감히 기용하는 게 고대 로마인들이 가졌던 개방성에 다가가는 방법이다. 둘째, “국민들의 인사잣대를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더 이상 “일만 잘하면 그만이다.”, “명백한 불법은 없다.”는 등의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 이는 민간기업에선 모르지만 공직자 인선에는 통하지 않는다. 특정인의 재산이 많은 것 자체는 문제가 안 되지만, 만약 대부분의 각료와 청와대 고위인사가 재산이 많고 부동산 투자로 재산을 불린 사람들로 구성된다면 문제가 된다. 현 정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거부감은 ‘부자정권’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대통령이 ‘서민정책’을 강조해도, 정부 고위층이 대부분 재력가들로 이뤄진다면 서민들은 정부가 진정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비슷한 배경의 사람들로 이뤄진 정부 고위층이 ‘집단사고’에 이은 ‘무오류(無誤謬)의 환상’에 빠진다면 평범한 시민들의 정당한 비판조차 무시할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결국 대통령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국회 ‘인사청문회법’은 있지만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 관한 법률’이 아직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어, 고위공직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에 대한 객관적·합리적 기준 및 절차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현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은 정권의 핵심인사나 비선을 거치게 되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 인사검증자들에게 상부에서 어떤 인사를 검증하라고 내려보내면 검증을 관대하게 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향식 인사추천은 최대한 지양하고,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상식적·합리적 인사를 단행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결국 순차적 인사검증이 중요한데 상향식으로 일단 도덕성과 청렴성에 문제가 없는 인사를 선발하고, 이들 인사 중에서 능력 위주로 중간선발을 하며, 마지막으로 이들 중 대통령이 정부와의 정책정합성(소위 코드)을 판단해 최종 선발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합리적 인사시스템이 될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 이연걸이 싱가포르 국적 취득한 속사정은?

    이연걸이 싱가포르 국적 취득한 속사정은?

    중국 출신 월드스타 리렌제(이연걸)가 중국 국적을 버리고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리렌제는 이미 수년 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으나, 정확한 사실은 밝혀진 바 없다. 중국 언론은 “리렌제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소문이 퍼졌을 당시에는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목적이 분명했다.”면서 “이제와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이유도 사업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싱가포르 국적을 가질 경우 수입과 관련된 각종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는 다르게 싱가포르의 한 언론은 “리렌제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언론은 그가 지난 2년 간 싱가포르를 오고가며 바쁜 나날을 보낸 이유를 9살 난 딸의 학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화교가 많은 싱가포르는 영어와 중국어 교육을 동시에 받을 수 있어 동·서양 교육의 이점을 모두 취할 수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리렌제가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시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이미 싱가포르에 186억 원 상당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세금을 내지 않으려 미국 국적을 포기한 것이 틀림없다.”, “중국 출신 공인으로서 잦은 국적 변동은 올바른 행동이라 할 수 없다.”며 비난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반해 “국적을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 “중국의 교육, 세금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단적인 증거”라며 리렌제를 옹호하는 발언도 일부 있었다. 한편 리렌제 외에도 해외 국적을 취득한 중국 유명인사는 궁리(싱가포르), 탕웨이(홍콩), 첸카이거(미국)등이 있다. 사진=163.com(리렌제와 딸)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럽의회에 당당히 발 들여놓는 스웨덴 ‘해적당’

    ‘미국이 왼쪽으로 가니 유럽은 오른쪽으로’  7일 끝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영국과 헝가리, 그리스 등 모두 11개국에서 집권당이 패배하고 보수 성향 정당들이 득세한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미국의 인터넷매체 드러지 리포트가 초반 개표와 출구조사 결과를 함축해 붙인 제목이다.  그러나 각국에서 선전한 진보 성향의 정당도 많다.특히 스웨덴에서는 인터넷 지적재산권(copyright)을 무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해적당(The Pirate Party)’이 초기 개표 결과 7.1%를 득표,758개 의석 가운데 18석이 할당된 스웨덴 몫 가운데 1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눈길을 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AP통신은 이 정당의 예상 득표율을 7.4%로 소개했다.  해적당은 지적재산권을 무력화하는 ‘카피레프트(copyleft)’를 표방하는 한편,특허 시스템을 파기하고 인터넷 환경의 감시를 줄이는 것을 정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당의 후보 1번으로 유럽의회 입성이 확실시되는 크리스티앙 엥그스트롬은 “정말 환상적”이라며 개표 결과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개인의 순수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인터넷에서 새로운 정보를 올바로 다루는 방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 가지 이슈에 대한 태도 만으로 뭉친 이 모호했던 정파는 지난 4월 세계 최대의 파일 무료공유 사이트인 ‘파이어러트 베이’가 고발한 4명의 남성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가파르게 지지율이 상승했다.창당한 2006년 스웨덴 총선에서 1%도 넘지 못했는데 3년 만에 6%포인트 안팎의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인터넷 ‘해적질’을 옹호하는 이들은 현재 이 재판의 재심을 요구하고 있다.  엥그스트롬은 젊은 유권자들의 호응이 이같은 당의 도약을 가져왔다고 평가한다.그는 “우리 정당은 30세 이하 유권자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그들은 새로운 세계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이들이다.이제 그들은 더 이상 거대 정당들이 이들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동조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개인의 순수성과 시민권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정운이, 아버지 꼭 닮아 무척 마음에 들어한다”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은 6일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명된 것으로 알려진 자신의 동생 정운에 대해 “아버지가 무척 마음에 들어한다.”며 지명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김정남은 이날 체류 중인 마카오에서 일본 요미우리신문 계열의 니혼TV와 인터뷰를 갖고 후계 문제와 관련, “아버지가 결정할 일”이라면서 “(자신은) 과거에도, 앞으로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닮은 게 후계지명 이유중 하나” 김정운의 후계자 지명설과 관련, “뉴스를 통해 알고 있다. (보도에 대해) 나는 확인할 수 없다.”라고 말한 뒤 “그러나 노(NO)라고도 말할 수 없다.”라며 전면부인은 하지 않았다. 이어 ‘김정운이 김 위원장을 닮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아버지가 동생을 후계자로 지명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그것이다. 아버지는 동생을 무척 마음에 들어한다.”며 정운에게 후계축이 기울고 있음을 드러냈다. ●중국망명설 전면 부인 김정남은 자신의 측근들이 숙청됐다는 소문에 대해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북한 내가 아니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체포됐는지는 나도 모른다.”고 말했다. 자신의 망명설 보도와 관련, “완전히 가짜이며 진실하지 않다.”면서 “나는 북한의 시민권을 갖고 중국이나 마카오에 머물고 있다. 북한으로부터 망명하는 일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북한이 김정운을 정점으로 하는 새 체제 구축을 위해 김정남 주변인사들의 숙청에 들어갔으며, 김정남은 마카오에 머물면서 중국에 망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었다. 김정남은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나는 북한의 어떠한 정치적 문제에도 관계하지 않아서 대답할 수 없다.”고 언급을 피했다. hkpark@seoul.co.kr
  • “이주여성 결혼과 동시에 거주권 보장해줘야”

    “이주여성 결혼과 동시에 거주권 보장해줘야”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세계화는 앞으로 다문화 가정을 긍정적으로 이끌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린 C 파가두안(사진 · 56 · 사회지역학) 필리핀대 교수는 평소 바람직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구에 열정을 바친다. 모처럼 방한한 그가 19일 낮 한국 기자들과 잠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결혼 이민정책이 빠른 속도로 진보·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 전역에 이주여성들을 돕는 이민자 센터가 생기고, 여러 정책들이 법제화 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 현상이라는 예도 들었다. 이를 두고 ‘결혼이민’이라는 것이 단일민족의 신화를 가지고 있는 한국사회의 화두이자 사회통합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아시아포럼서 주제 발표 그가 이번에 방한한 이유는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박태준)이 20일 개최하는 제3회 포스코아시아포럼에서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정책과 지원수단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하기 위해서다. 여기에서 서울과 부천, 부평 등 3개 지역에 거주하는 필리핀 여성 15명과의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국제결혼의 문제점을 발표한다. 그는 “한국은 저출산 등 인구 통계학적 변화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서 국제결혼을 알선하는 등 이민자 결혼이 적극적이고 개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이주여성에게 부여하는 시민권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부가 현재 이민결혼한 여성의 시민권은 결혼이 유지되는 경우에만 부여하고, 자녀가 없거나 이혼한 경우에는 시민권을 유지하기 어렵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파가두안 교수는 “인종적 차별일 수도 있지만, 성차별적인 요소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결혼이민을 온 여성의 경우 인종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사회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한국 남성이 1만 2000~1만 8000달러를 지불하고 필리핀 여성을 사는 형태의 결혼에서는 더욱 취약하고, 자유를 제한당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여기에 문화적 차이로 인해 “심지어 요리하는 것, 옷입는 것, 친척과의 관계, 양육의 문제 등에서 모두 분란의 소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성차별 없는 결혼이민정책 내놓아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결혼했든간에 결혼과 동시에 한국에서의 거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결혼후 2년이 지나야 거주권 나오고, 그 거주권조차 1년에 한 번씩 갱신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다문화가정을 사회통합정책의 차원에서 포괄하는 것은 일단 정도를 가는 것”이라고 평가한 뒤 “필리핀과 한국 정부가 대화를 통해 더 진전되고 성평등의 결혼이민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개드는 지구촌 테러위협

    프랑스·영국 등에서 ‘제2의 9·11사태’가 빚어질 뻔하는 등 지구촌을 겨냥한 테러 위협이 다시 고개들고 있다. 알카에다 대원 2명이 영국, 프랑스를 목표로 테러 모의를 한 혐의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지난해 불법이민자들을 이탈리아로 밀항시킨 혐의로 이미 옥중에 있던 이들은 전화로 파리 외곽의 드골 공항과 영국에 대한 공격을 논의했으며, 항공기를 이용한 ‘9·11’식 테러를 시도할 셈이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용의자들은 유럽 내 알카에다 잠복 세포조직의 주요 일원으로 알려졌다. 이중 바삼 아야치(62)는 프랑스 시민권을 가진 시리아 이맘(이슬람 성직자)으로 ‘알카에다의 살아있는 전설’인 말리카 엘아루드의 멘토 역할을 하는 등 알카에다의 ‘정신적 지주’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른 용의자 라파엘 젠드론(33)은 이슬람교로 개종한 프랑스인으로 이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할 무장대원을 모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미국에서는 테러 기도 혐의를 받고 있던 용의자들이 잇따라 유죄판결을 받았다. 마이애미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알카에다와 공모해 미국 최고층건물인 시카고의 시어스 타워, 마이애미의 연방수사국(FBI) 본사를 폭파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5명에 대해 유죄평결을 내렸다. 검찰은 이들이 오사마 빈 라덴과 연계해 ‘미국과의 성전’을 벌이려 했다고 주장해 왔으나 변호인단은 ‘날조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뉴욕 맨해튼연방법원도 이날 알카에다를 지원하고 오리건주에 무장대원 훈련 캠프를 설립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레바논 출신의 스웨덴 남성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도전정신으로 모든 일에 임하면 누구든 두각”

    “평범하게 살아왔고, 열심히 하다 보니 비범한 결과를 얻었다. 도전정신으로 모든 일에 임하면 누구든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평범한 진리지만 아주 중요하다. 열심히 일하고, 아름다운 생각으로 무장한다면 좋은 나라, 정다운 사회, 끈끈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한인1세 첫 美 직선시장… 자서전 출간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열린 선거에서 한인 1세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직선시장에 당선된 강석희(56) 어바인(캘리포니아) 시장이 취임 5개월 만에 고국을 찾았다. 그는 이번 방한에 맞춰 자서전인 ‘유리천장 그 너머-세일즈맨에서 시장까지, 강석희의 꿈과 도전’(올림 펴냄)을 출간하기도 했다. 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시를 방문하고 모교인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특별강연을 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한 강 시장은 “32년 전 한국을 떠난 미국 시민권자를 이렇게 한국인으로 대접을 해주며 환영해줘서 고맙다. 낳아준 조국, 키워준 고국은 나의 영원한 조국이다.”면서 “고국의 많은 지인과 동포사회, 미국 주류사회의 도움으로 시장에 당선됐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어바인시를 5년째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고, 1만 5000여개의 기업이 있는 어바인시의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역대 시장 중에서 가장 좋은 시장으로 남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은근과 끈기로 역경 극복할 것” 이어 불황을 겪고 있는 고국 동포에게 “한국은 저력이 있다. ‘은근과 끈기’로 어려움을 충분히 헤쳐나갈 것이라 믿는다. 세일즈맨에서 시장이 될 때까지 나에게는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도전정신이 있었다. 이는 한국인의 정신이다. 한국은 역경을 지혜롭게 극복할 것으로 본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1977년 고려대를 졸업하자마자 미국으로 이민한 그는 전자제품 유통업체에서 15년 동안 일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LA폭동을 목격한 뒤 한인의 정치력 신장이 절실하다는 생각에 정계에 뛰어들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이슈] 이스라엘 아랍인 수난사

    지금의 예루살렘 지역에 거주했던 유대인들은 서기 77년 로마군에 항거하다 패배, 세계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1948년 영국의 도움으로 이 지역에 이스라엘 건국을 선포한다. 이 지역 토착민이었던 아랍민족인 팔레스타인인들은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고, 이번엔 이들이 세계 각처를 떠돌기 시작했다. 끝까지 이스라엘에 남은 ‘이스라엘 아랍인’들은 정부로부터 시민권을 받아냈지만 고된 탄압과 맞서야 했다. 국외 여행도 까다로운 허가절차를 밟아야 했으며 야간 통행도 금지됐다. 이를 위반할 경우 국외 추방 조치가 내려졌다. 단, 드루즈 교도를 제외한 이스라엘 아랍인들에 대한 병역 의무는 부과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부도 ‘시오니즘의 군대’에 아랍 민족을 포함시키길 원치 않았던 까닭에서다. 특히 정부는 이들에 대한 재산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강탈하기 시작했다. 적지 않은 영토가 토착 거주민이었던 이스라엘 아랍인들의 소유로 돼 있어 이를 유대인 소유로 돌려 경제적 기반을 닦지 않으면 시오니즘 국가 건설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1950년에는 이스라엘을 떠난 아랍인들의 땅을 정부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부재자재산법’이 시행됐고 1953년에는 ‘대지획득법’을 제정, 이를 모두 국가 소유로 돌려놨다. 계속되는 차별로 이스라엘 아랍인들의 투쟁은 계속됐고 결국 1966년 정부가 통행금지 등 차별조항을 폐지, 이론적으로 이스라엘인들과 ‘평등한’ 존재로 인정받았다. 이들은 보다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통해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음을 깨달았고 정치 일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74년 아랍인 시장과 시의원이 탄생했고 75년에는 정부가 이스라엘 아랍인들의 땅을 강탈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지보호위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1987년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무장봉기)가 일어나면서 아랍 이스라엘인들도 여기에 동참, 이스라엘 군·경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인티파다는 2000년 12월에도 발생했다. 이스라엘의 차별 정책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아랍인의 시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월드이슈] 이스라엘 아랍인 사면초가

    [월드이슈] 이스라엘 아랍인 사면초가

    아랍과 이스라엘. 이 이분법적인 틀 안에서 극심한 차별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국적은 이스라엘이지만 아랍 민족으로 분류되는 ‘이스라엘 아랍인(Israeli Arabs)’이 그들이다. 이들은 이스라엘 시민권자이지만 ‘시오니즘의 국가’를 표방하고 있는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는 엄연한 이방인이다. 아랍에서 보면 ‘이스라엘인’이고 이스라엘에서 보면 ‘아랍인’인 이들이 겪는 설움은 크다. 이스라엘 아랍인들의 모태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뒤 외국으로 떠나지 않았던 팔레스타인인들이다. 당시 아랍인 95만명 가운데 80%는 외국으로 쫓겨났지만 나머지 15만 6000여명은 이스라엘에 남았다. 이들과 그 후손들은 현 이스라엘 인구의 19.7%를 차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빈곤층의 53% 차지 하지만 인종차별은 계속됐다. 최근 이스라엘 헤브루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아랍 출신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교육비는 유대인 출신의 3분의1에 불과했다. 아랍인들이 병역에서 배제돼 있어 정부 지원이 차이를 보이는 까닭이다. 이는 유대인과 아랍인의 교육 수준 차이로 귀결, 취업과 임금 차별로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극빈층의 53%가 이스라엘 아랍인이며 임금 수준은 유대인에 비해 29%가 낮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분석가 시몬 샤미르도 ‘이스라엘 아랍인’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취업과 임금 차별은 다시 이들 자녀들의 교육 기회를 박탈한다.”고 악순환 구조를 지적했다. 이스라엘 아랍인들은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들의 터전이 이스라엘인 만큼 무장세력의 무차별 테러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스라엘 아랍인들은 테러로 매년 수십명이 목숨을 잃는다. 특히 2006년 레바논 전쟁 당시에는 43명의 민간인 사망자 가운데 19명이 이스라엘 아랍인들이었다. 이들은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정부가 이스라엘 아랍인들의 거주 지역에 보호조치를 해주지 않아 피해가 컸다.”고 반발, 이등국민의 설움을 토로했다. ●악화되는 反아랍 정서 차별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젠 인종차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움직임까지 생긴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최근 성공한 이스라엘 아랍 기업인 파디 무스타파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스라엘 아랍인들이 살고 있는 움 알 팜 출신인 그는 고향에서 아랍 출신에 대한 ‘유리천장’을 깬 모범사례로 통한다. 하지만 최근 우파 연정의 탄생에 무스타파의 앞날은 어둡다. 극우 정치인 아비그도르 리버만이 부상하면서 인종차별 정책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리버만은 이스라엘 아랍인의 거주지역을 팔레스타인 영토로 넘겨 유대인 순혈주의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이들이 이스라엘에서 계속 살길 원한다면 충성 맹세를 한 뒤 군복무를 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정책이 시행된다면 무스타파의 고향 움 알 팜은 팔레스타인에게 넘어갈 게 뻔하다. 무스타파는 직업을 버리고 팔레스타인으로 귀화하거나, 충성서약을 한 뒤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한다. 최근 반(反) 아랍 정서는 더욱 강해지는 분위기다. 이스라엘의 아랍 인권단체인 ‘급진주의반대운동’이 지난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스라엘 아랍인들과 한 건물에서 같이 살 수 없다.’고 답한 유대인은 75%에 달했다. 이들의 투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도 40%나 나왔다. 2007년 조사에 비해 반 아랍 정서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구촌 곳곳은 아직도 인종 차별로 곤욕을 치른다. 민주주의가 발달된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종 문제는 아직도 ‘뜨거운 감자’다. 하지만 이스라엘 아랍인의 문제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띤다.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인종차별을 합법화하는 식으로 제도가 퇴행하는 경우는 없지만 리버만의 정책은 ‘제도적 후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데니스 가이츠고리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리버만에게 핵심적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인 이스라엘의 기반을 위태롭게 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언론 “추신수 병역문제, 시민권도 방법”

    美언론 “추신수 병역문제, 시민권도 방법”

    “추신수 병역문제, 미국 시민권 취득도 방법이다.”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수단에 대한 병역특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추신수(27·클리블랜드)의 병역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현지언론은 해결 방법으로 미국 시민권 취득을 거론하고 나섰다. 클리블랜드 지역 일간지 ‘클리블랜드닷컴’(cleveland.com)은 ‘추신수가 한국 정부로부터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다’는 제목으로 한국팀의 WBC 준우승에 따른 추신수의 병역면제 가능성에 대해 다뤘다. 신문은 “인디언스의 주전 우익수 추신수는 WBC 한국팀 중 병역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4명 중 하나다. 대부분은 지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병역의무를 면제받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추신수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병역문제에 대해 “대회 전에 이미 한국에서 (면제가) 안 된다고 들었다. 그래서 나 역시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야구팀이 정부에 말해 볼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조금이나마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신문은 “만약 추신수에게 병역특혜가 주어지지 않으면 그는 당분간 그 의무를 미뤄둘 수 있다.”고 전한 뒤 “혹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수도 있다.”(He could also become a U.S. citizen)고 덧붙였다. 통신사 AP 역시 추신수의 병역문제에 관심을 표명했다. AP는 “추신수는 자신의 경력을 꽃피우는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2년간의 병역의무가 면제되는 행운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추신수는 대회 중 병역문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국가가 정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한국 대표팀 선수로서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추신수는 팀 복귀 하루만인 27일, LA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 적응을 시작했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 외국인학교 내국인 30%로 제한

    서울지역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학생 비율이 정원의 30% 이내로 결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 외국인학교의 설립 취지를 감안해 내국인 학생 비율을 정원의 30% 이내로 하는 지침을 관내 외국인 학교와 유치원에 보냈다고 밝혔다.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월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학생 비율을 정원의 30%로 제한하되, 시·도가 20%포인트 범위에서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학교 입학 대상은 외국인과 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내국인 등이고, 외국인유치원에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의 자녀만 입학할 수 있다. 그동안 외국인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던 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는 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내국인 자격으로 입학해야 한다.한편 시교육청은 국제고나 경제자유구역 내의 외국교육기관과 구별하기 위해 외국인학교가 정체성을 쉽게 드러낼 수 있는 명칭을 사용토록 하면서 홈페이지를 한글과 외국어로 운영토록 했다. 서울에는 현재 외국인학교 17곳, 외국인유치원 3곳이 있으며 이들 학교에 9400여 명이 재학 중이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인 변호사 존 임 美 아태법률센터 이사장에

    미국의 비영리 법률 봉사단체인 아태법률센터(APALC) 이사장에 한인 변호사가 처음으로 선출됐다. ‘림 루거 & 김’ 법률그룹의 공동대표 존 임(52·한국명 승천) 변호사가 임기 5년의 APALC 이사장이 됐다. 26년 역사의 APALC는 한인 변호사 5명을 포함해 현재 6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아시아·태평양계 미국 이민자를 대상으로 각종 법률관련 서비스 제공과 시민권 신청서 지원 및 권익옹호 활동을 펴고 있다. 존 임 변호사는 15년간 센터의 이사로 재임했고,남가주 한인변호사협회(KABA) 회장도 역임했다. 임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임기동안 아태 커뮤니티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LA 동양선교교회 임동선 원로 목사의 아들인 그는 1967년 부모를 따라 로스앤젤레스에 이민했고,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진보에 길을 묻다 7] “민주노총 위기는 계급연대·사회연대에 소홀했던 탓…비정규직에 따듯한 손 내밀어라”

    [진보에 길을 묻다 7] “민주노총 위기는 계급연대·사회연대에 소홀했던 탓…비정규직에 따듯한 손 내밀어라”

    ”비정규직과 미조직 노동자들을 위한 사업에 민주노총의 예산과 인력 50% 이상을 배정해야 한다.그래야만 그동안 잃어버린 운동성을 회복하고 계급연대와 사회연대를 통해 본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다.”  22년을 노동현장에서 활동가로 살아온 한석호(45) 진보신당 확대운영위원은 최근 성폭력 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주노총의 활로를 찾기 위해선 이 방법밖에 없다고 단언했다.’진보에 길을 묻다’ 시리즈 7회 주인공으로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만난 그는 민주노총이 지금의 어려움에 처하게 된 원인을 “일부의 권력화 문제,정파간 갈등도 있고 투쟁력과 협상력이 떨어진 문제도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운동성의 상실”이라며 “2000년대 초반부터 노동운동의 위기가 운운될 때 수많은 대책과 논의,대안들이 언급됐지만 그 가운데 10%라도 실행됐다면 작금의 상황에 몰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 매체 ‘레디앙’에 ‘한석호의 노동운동과 나’란 제목의 자기 성찰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는 한석호 위원은 성폭력 파문이 현장활동가들에게 가져온 엄청난 심리적 타격을 소개하면서 “민주노총이 대기업 중심의 조직된 노동자(조합원)만을 대상으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조직이란 인식을 바꾸지 않고선 한발짝도 전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처음 운동을 결심하게 만들었던 아버지와 지금 운동의 동력이 되고 있는 딸 등 내밀한 얘기도 털어놓았다.  그는 사실 민주노동당 분당을 가장 앞장서 주창하고 이를 관철시켰던 인물.분당 기획 문서 ‘진보신당을 창당하자’를 작성했다.그래서 1년이 지난 지금도 민주노동당의 다수파인 자주파로부터 ‘분열주의자’란 숱한 ‘악플’을 받고 있다.그는 끝까지 함께 가야 한다고 했던 노회찬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 등을 격렬한 논쟁 끝에 돌려놓은 과정을 돌아보며 “자주파가 드러낸 종북주의와 패권주의 문제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오랜 시간 누적된 문제”여서 분당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또 분당을 통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영향력이 약화됐다는 다수의 관측과 달리 “오히려 쓸모없는 내부 논쟁에 기진맥진하는 대신 자기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노동운동에 뛰어든 지 22년 동안 민주노조운동과 진보정당운동을 매개하는 데 한몫 했다고 자부하는 그는 “보궐선거 등의 계기를 통해 선거연합 등은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먼저 민주노동당이 과거 종북주의나 패권주의에서 탈피했다는 것이 확인되기 전까지 다시 합치는 일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또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반(反)MB 전선 구축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드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민주당과도 힘을 합치는 식의 통합 논의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미조직 노동자와 비정규직,기층 민중 등의 계급연대와 사회연대를 통해 진보정당 건설의 기반 확대에 힘을 집중하는 것이 더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운동권내 지위를 스스로 매긴다면.  대중적으로 유명하지도 않고 내세울 것도 없는 사람이다.추진력 있는 조직가,투쟁 전문가이며 노동운동 진영의 분류법을 따르자면 중앙파의 핵심 참모 중 한 사람이며 정당운동 진영 분류법을 따르면 평등파의 영향력 있는 활동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중앙파의 핵심 참모 그룹이라면 지금은 지도자급이 됐지만 심상정과 연구자로 돌아선 손낙구,신언직,이근원 등 너댓 사람을 포함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조직운동가로서 민주노조운동 20년을 평가한다면.  1987년 대파업투쟁 이후 대중적 노동조합운동 시대가 시작돼 민주노조운동의 토대가 구축됐다면 90년에는 전노협 시대가 열려 민주노조운동을 사수하기 위한 선봉대로서 핵심 역량을 구축하던 단계였다.95년 민주노총 시대가 열리면서 민주노조운동이 ‘시민권’을 획득하며 양적으로 확산됐다.  민주노조의 임투와 단협 투쟁은 사회적으로 전체 노동자의 임금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었으며 노조 사수 투쟁은 민주주의를 확장하는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97년 IMF 체제 이후 형식적 민주주의가 갖춰지고 노조가 시민권을 얻고 자본이 노동자를 정규직과 비정규직,대기업과 중소기업,남성과 여성등으로 분핱통치하면서 조직된 노동자,조합원들만의 투쟁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란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 민주노조운동을 비관적으로 요약하자면 ‘육지와 연결된 다리마저 끊어진 섬’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비정규직이나 국민들과 만나려면 헤엄을 치든 쪽배를 타든 택일해야 할 상황이다.80만 조합원을 거느린 조직으로 양적인 면에서 성장했지만 질적으로는 저하됐다고 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성폭력 사건으로 민주노총 위상에 금이 갔다.어떻게 보는지.  한마디로 참담하다.운동한답시고 돈도 못 벌고 가족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영예를 얻지 못하면서도 단 하나,우리 사회를 살기 좋은 사회로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는 자부심 하나로 버텼는데 딸에게도 노동운동을 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없도록 만들어버렸다.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크게 세 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첫째 조직강화특위장이라는 핵심간부에 의해 성폭력 사건이 저질러졌다는 점,그것도 직장에서 쫓겨나고 감옥에 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수배 중인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여성 조합원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은 그 자체로 용납이 안 된다  더 큰 문제는 그 사건을 접수한 집행부의 태도였다.2차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보아야겠지만 피해자측의 기자회견이 사실이라면 피해자들을 더욱 큰 고통으로 밀어넣었던 것은 신속하고 엄격하게 처리했어야 할 지도부가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고 감추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를 찾아가 회유하려 했다는,2차 가해를 가했다는 점이다.운동이나 인권을 떠나 상식적으로 용납이 안 된다.  마지막으로 사건이 처음 언론에 보도됐을 때 그 책임을 언론에 떠넘기고, 집행부 책임을 회피하고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개인적 문제이므로 조직 차원에서 사과할 것이 없다.”, “상대 정파가 집행부를 몰아내기 위해 사퇴 공세를 취하고 있다.”는 등으로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던 것이 민주노총이 ‘막장’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았다.  ●2005년 강승규 전 부위원장 비리 이후 또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강승규 파문 이후 4년 만에 또 문제가 발생했다.시민권을 획득한 민주노총이 운동성을 상실한 필연적인 결과라고 본다.운동성을 상실한 운동에 권력만 남고 자기 밥그릇 챙기기만 남았다.근본적인 혁신을 하지 않는 다면 민주노총은 또다시 이런 곤혹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다. ●운동권이 비판하던 정부의 회전문 인사가 민주노총에도 있다는 지적이 있던데.  민주노총이 시민권을 획득한 뒤 운동성을 상실하고 권력화 성향만 일부 남아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많은 활동가들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점이다.권력의 위치에 올라갈 생각도 없이 노력하는 이들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건 가슴아픈 일이다.  우리가 한국노총을 비판할 때 커다란 논거였던 하나가 전임이 해제돼도 한국노총을 기웃거리거나 권력을 좇아 가거나 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한국노총만큼 많거나 일상화되지는 않지만 있다.전임자 역할이 끝나면 사업장,현장으로 돌아가 일을 하고 또 역할이 주어지면 나와야 하는데 무슨 선거다,직책을 맡아야 할 일이 있으면 서로 맡겠다고 다투는 일이 발생한다.  전임이 끝났는데도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성폭력 파문의 당사자도 현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기웃거리다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이다.스스로 운동성을 버린 상태였다.  다행인 것은 안 그런 이도 많다는 것이다.금속연맹 위원장을 하면서 2002년 발전파업 이후 지도부가 총사퇴했을 때 백순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임으로 8~9년 역할을 한 뒤 대우조선으로 내려가 작업복을 입고 그라인더를 잡았다.한화 매각이 논의되자 위원장 출마자가 경험있는 이도 필요하다며 단위 사업장 부위원장으로 도와달라고 하자 민주노총 비대위원장까지 맡았으면서도 기꺼이 응해 돌아왔다.현장 노동자들은 참으로 존경할 만하다고 하고 다른 이도 저렇게 해야 하는데 라고 입을 모은다.  ●일부에선 정파간 갈등이 문제의 본질인 것처럼 보도했는데.  민주노총에 정파 문제 있는 것 맞지만, 원인과 이유를 따지지 않고 모든 것을 정파문제로 치부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성폭력 사건에 국한하면 정파 문제는 “정파적 이해로 해석한 집행부의 문제”였다고 판단하고 있다.사퇴한 국민파 집행부와 경쟁하는 이른바 중앙파와 현장파는 오히려 공세를 취하지 않고 입조심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총사퇴 공방이 벌어진 시발점은 국민파 안의 세 가지 부류 가운데 한 부류 안에서 였다.정파관계가 작용했다기보다는 사퇴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가 그런 식으로 대응했다.  ●과연 무엇이 잘못된 건가.  투쟁력도 없고 협상력도 없고 전노협 시절과 비교하면 내부 조합원들로부터도 신뢰를 얻지 못하고 노사정위를 찬성하든 반대하든 교섭력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지금까지 네 차례 지도부 총사퇴를 동일한 시각에서 접근하던데 엄밀히 분류할 필요가 있다.1998년 1기 노사정 합의,2002년 발전노조 총파업 이후 지도부 총사퇴는 투쟁과정의 오류에 책임을 지는 내부적이었던 것인 반면 2005년 강승규 비리, 2009년 성폭력에 따른 총사퇴는 외부에서 밀려온 거대한 쓰나미였다.  문제의 심각성은 쓰나미가 몰려왔는데도 민주노총은 국민들로부터 고립돼 있고 조직 바깥의 90%가 넘는 비정규,미조직 노동자들에게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조직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이다.  ●활로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민주노총에는 권력화 문제도 있고 정파간 갈등 문제도 있다.투쟁력과 교섭력이 약한 문제도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운동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계급연대와 사회연대에 소홀했다는 것이다.또 국민들의 삶을 옥죄고 있는 교육, 의료, 주택, 노후 등의 복지문제, 21세기의 새로운 가치인 여성, 소수자, 생태문제 등 사회 다른 부문에 연대하지 않고 있다.이 지점에서 노동운동 모두의 반성이 있어야 한다.  비정규직, 미조직 사업에 실제 역량을 투입하는 것이다.민주노총 예산과 인력의 절반을 비정규, 미조직 사업에 투입해야 한다.복지와 21세기의 가치와 연대하여 투쟁하는 것이며 그렇게 싸우다 보면 비리,성폭력,권력화의 문제나 정파간 갈등도 해소되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분당이나 민주노총의 방향 상실 등에 대한 현장활동가들의 소회는. 어제도 노동운동 활동가들과 파주 감악산에 갔는데 “노동운동한다고 말하기 창피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청춘이 아깝다.“조합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반응도 있다.자리를 탐하지도 않고 이름도 없이 열심히 살아온 이들이 왜 이런 고통을 느껴야 하는지 자괴하는 분위기다.그래도 활동가들이라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 것인지 얘기를 나눴다.  나같은 경우 “딸이 커서 보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희생하고 헌신했는데 이제 딸이 비정규직이나 실업자가 되는 세상을 물려주게 생겼다는 자괴감이 드는 것이다.  ●지나치게 아파해선 안 될 것 같은데.  지금까지는 그렇다고 해도 앞으로 극복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면 의욕을 보일 수 있겠다 싶은데 과연 그게 될까.민주노총이 지금은 혁신을 얘기하고 대안을 내놓고 있는데 이게 소나기 피해보자에 그치고 관심에서 멀어지고 나면 언제 우리가 혁신을 고민했느냐는 식으로 나오지 않을가 싶어서다.이 사건 때문이 아니라 그 고통은 더 내적으로 상처를 주면서 스스로를 갉아먹을 것 같다.강단을 길러야겠다.2000년대 초반부터 노동운동의 위기론이 나오면서 혁신하자는 좋은 내용들,수많은 분석들,대책들을 다 내놓았는데 그 중에 10%만 실천했어도 오늘처럼 고립된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 많은 과제들을 실천하지 못하고 딱 하나,직선제라도 해보자 했는데 이 직선제가 어쩌면 조직을 초토화,식물 상태에 빠뜨리고,복수노조와 맞물려 치유할 수 없는 분열을 경험하지 않을까,그런 분석들 때문에 아파했던 것 같다.(계속)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교포 이진명 EPGA 우승샷 파란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19·대니 리)이 아마추어 선수로 출전한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대회 정상에 서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진명은 22일 호주 퍼스의 바인스리조트골프장(파72·7101야드)에서 막을 내린 조니워커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는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선두에 2타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뒤 잡아낸 짜릿한 역전 우승. 이진명은 13, 14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였던 로스 맥거원(잉글랜드)에 1타차로 따라 붙은 뒤 17, 18번홀 거푸 1타씩을 더 줄여 뒤따라온 챔피언조 선수들을 죄다 따돌렸다. 이날 만 18세 213일이 된 이진명은 1992년 첫 대회 이후 탄생한 챔피언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에 조니워커클래식 정상에 선 건 물론, EPGA 투어에서도 1971년 데일 헤이스(남아공·스페니시오픈·18세 290일)의 최연소 우승 기록도 함께 갈아치웠다. 마크 브라운에 이어 2년 연속 뉴질랜드 국적의 챔피언 대열에 합류한 이진명은 또 지난주 앤서니 강(미국·메이뱅크 말레이시안오픈)에 이어 2주 연속 EPGA 투어 한국계 챔피언으로도 등록됐다. 사실 그의 이름은 낯설지 않다. 지난해 아마추어 1위로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주인공이다. 당시 그는 만 18세1개월로, 타이거 우즈의 최연소기록(1994년)을 6개월이나 앞당겨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8세 때 뉴질랜드 로토루아로 이민간 뒤 골프에 뛰어들어 유달리 집중력과 정신력이 강한 선수로 커갔다. 14세 때인 2004년 케임브리지클래식 우승 등으로 ‘될성부른 잎’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 직후 뉴질랜드 시민권을 얻은 이진명은 뉴질랜드 국가대표 자격으로 아마추어 세계선수권인 아이젠하워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때 생긴 애칭이 ‘키위 리’. 이진명은 우승 직후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20위 안에만 들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워낙 경기가 잘됐다.”고 기뻐했다. 이진명은 오는 4월 초청선수로 나서게 될 마스터스대회가 끝난 뒤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우리는 초당정치 도우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첫 시험무대로 꼽혀온 경기부양법안 통과는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의 찬성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민주당이 법안 통과를 위한 절대 의석인 ‘슈퍼 60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특히 올림피아 스노(62), 수전 콜린스(56) 등 메인주(州) 출신의 두 여성 의원이 오바마의 ‘초당 정치’ 도우미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 타임이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스노 의원은 지난해 12월, 전화 한통을 받았다.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 당선인이었다. 바이든은 주말에도 연락이 가능하도록 자신의 집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등 스노 의원에게 각별한 공을 들였다. 공화당 정부 시절에는 기대할 수 없었던 대접이었다. 백악관으로부터 ‘감동’을 받은 건 스노 의원만이 아니었다. 콜린스 의원은 지난 6일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로부터 사무실로 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놀랍게도 람 이매뉴얼 대통령 비서실장이 와 있었다.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의 협상 끝에 경기부양안 규모가 7800억달러로 ‘담판’지어졌다. 조시 부시 전 대통령의 집권 8년동안 공화당의 무게 중심이 더욱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공화당에는 민주당과 협력할 여지가 있는 중도파 의원들이 사실상 거의 없다. 이런 가운데 스노와 콜린스는 중도 성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공화당에서 살아남은 인물들이다. 두 사람은 이번 경기부양법안 외에도 줄기세포 연구, 불법이민자에 대한 시민권 부여에 찬성표를 던졌고 동성간 결혼 금지법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공화당 주류와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두 의원은 백악관에게 ‘귀하신 몸’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오바마는 이미 두 사람을 대통령 집무실로 불러 따로 면담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무자격·美시민권자까지… 야구협회 인사 좌충우돌

    파행 인사 논란을 빚은 대한야구협회가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에서 인정하지 않은 ‘무자격 이사’를 집행부에 포함시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야구협회는 지난 6일 프로야구 출신 이사들을 대거 퇴장시키고 아마추어 원로 야구인들을 등용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기획이사로 임명된 김지태 충남야구협회 대의원. 강승규 신임 회장을 옹립한 주역이다. 하지만 체육회는 이같은 ‘보은인사’를 막기 위해 회장 선출에 투표권을 행사한 대의원은 집행부 상임이사로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국제이사로 임명된 이웅길 국무총리실 해외동포 정책위원은 지난해 미국 애틀랜타 총영사로 내정됐다가 미국 시민권자로 밝혀져 물러난 인사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미국 영주권자인 구안숙 체육회 사무총장 내정자를 ‘애국심을 담보할 수 없다.’며 거부한 바 있다. 사무처장으로 임명된 윤정현씨는 체육회 정년(58세)을 훌쩍 넘어선 1948년 생. 또 이상현 전 사무처장에 대해 절차를 밟지 않은 채 대기발령 조치한 것도 ‘부당노동행위’에 가깝다. 규정에는 직원을 인사조치할 때 인사위원회에서 해당자의 소명을 청취하도록 명시돼 있다. 이에 야구협회는 “김지태, 이웅길 이사는 면직조치했지만 윤정현 사무처장은 비상근이어서 문제가 없고, 이상현 전 사무처장은 인사위 심의가 불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 민족주의, 필연적 운명 아니다”

    “한국 민족주의, 필연적 운명 아니다”

    21세기 다문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약화되긴 했지만 한국 사회에서 단일민족 의식은 여전히 뿌리깊은 신화로 남아있다. 개인주의가 지배적인 시대에 민족주의 담론을 낡은 유물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일본의 독도 영유권 망언 같은 외세의 부당한 개입이나 월드컵 축구 경기 같은 국가 대항 행사에선 ‘단군의 후손’을 앞세워 민족주의 정서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한국 특유의 강력한 민족 개념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일반적인 믿음처럼 같은 핏줄을 물려받은 유전자의 동질성으로 인한 필연적인 운명일까. 신기욱 미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민족주의는 19세기말 격동의 한반도에서 역사적 상황에 의해 우연히 태어났고, 이후 100년간 필요에 따라 여러가지 왜곡된 형태로 확대 재생산됐다는 것이다. ‘한국 민족주의의 계보와 정치’(창비 펴냄)는 혈통 중심의 종족민족주의가 어떻게 한국인의 집단 정체성으로 자리잡았는지를 사회계보학적 관점에서 파고든 책이다. 2006년 미국에서 영문으로 먼저 발표됐고, 이번에 국내 번역 출간됐다. “미국인에게 한국을 어떻게 잘 설명할까를 고민하다 한국을 움직이는 구성 원리로 단일민족의식을 고민하게 됐다.”는 신 교수의 말처럼 한국 밖에서 한국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시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신 교수에 따르면 19세기 말 근대화하고, 정체성을 재창조해야 하는 시점에서 민족주의는 문명개화론, 아시아주의 같은 비민족적·초민족적 정체성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반식민주의 및 반제국주의 이데올로기의 측면에서 종족민족주의의 개념을 강화한 것이다. 이후 민족주의는 광복과 분단, 개발 독재, 민주화 과정 등 역사의 굴곡마다 대중의 지지를 얻는 방편으로 차용됐다. 이 과정에는 보상과 대가가 동시에 따랐다. 공고한 집단 의식은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 된 반면 인권과 시민권의 침해를 정당화하거나 다른 정체성을 억압하는 역기능을 낳았다. 신 교수는 “진보도 보수도 새로운 논리를 개발하기보다 민족주의에 기대려는 성향이 강했다. 대북, 대미관을 기준으로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사상적 빈곤함은 민족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현 시점에서 민족주의를 재검토하고 논의해야 할 필요성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지적했다. 세계화와 동아시아공동체주의, 민족주의의 세가지 가치 사이에서 어떤 정책을 취할 것인지를 국가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문화 가정이 급속도로 늘고,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사회에서 여전히 순혈주의를 내세우는 현실과 인식의 괴리를 어떻게 메울 것이냐가 한국 사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신 교수는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소장으로 한·미관계, 북한 문제 전문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한한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 “미국내 현안이 많기 때문에 상반기가 지나야 대북 정책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도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美 원정출산 시민권 제동 추진

    ‘원정출산’을 통해 미국 시민권을 자동 취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법안이 미국 연방 의회에 제출돼 법안 통과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하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소속 엘턴 갈레글리 의원은 7일(현지시간) 부모가 외국 국적자일 경우 신생아의 시민권 자동취득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하원 법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의 핵심 내용은 부모의 체류 신분과 관계 없이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신생아에게 자동적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속지주의 원칙’을 폐지하자는 것이다. 갈레글리 의원이 이번에 발의한 법안은 원정출산 금지와 함께 외국인 산모들에게 의료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막고, 이들의 미국내 불법체류를 근절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2009 이슈] 김인식 감독 “국민들의 시름 더는 희망찬 야구 하겠다”

    [2009 이슈] 김인식 감독 “국민들의 시름 더는 희망찬 야구 하겠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국민들이 잠시 시름을 덜고 희망을 노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고 마음 먹으니 부담이 크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이끄는 ‘덕장’ 김인식(61·한화) 감독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난 탓에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이처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김 감독은 2006년 1회 WBC에 이어 다시 지휘봉을 잡고 오는 3월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예선에서 ‘4강 신화’ 재현에 나선다. ●선수들은 국민들에 고마운 마음 가져야 떠밀려 대표팀 지휘봉을 쥔 김 감독은 거듭 부담감을 드러냈다.감독직 수락 조건으로 내세운 현역 감독의 코치진 구성이 실패한 데다 ‘해외파’ 박찬호(필라델피아),이승엽(요미우리) 등의 불참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여기에 종전과 달리 병역혜택마저 사라져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진 상태다. 그는 “첫 대회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팬들이 늘었고,국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코칭스태프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 부담스럽지만 손 놓고 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최근 “국가가 있어야 야구가 있다.”는 명언(?)으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샀다.이어 “몸이 안 좋아 대표팀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KBO는 대안이 없다며 ‘무조건 맡아라.’식으로 떠넘겼다.집에서 구장까지 운동삼아 45분 정도 걸어다닌다.만나는 팬마다 ‘건강하세요.’ ‘축하합니다.’라는데 일일이 설명을 할 수도 없었고,결국 이렇게 됐다.”며 웃었다.결국 책임감에서 지휘봉을 잡았다는 것. 그는 ‘국민감독’답게 책임감을 중시했다.“선수들에게 잔소리는 하지 않는다.가끔 한번씩 환기시킨다.선수 대우 등이 옛날보다 훨씬 좋아졌다.항상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가져야 한다.어떻게 하든 보답해야 한다.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좋은 플레이로 국민을 열광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WBC 목표에 대해선 최종 엔트리 28명이 결정되지 않은 탓인지 조심스러워했다.그는 “아시아 예선이 더 중요하다.본선만큼 치열해 예선이 더 어려울지 모른다.일본도 최강이고 타이완도 올림픽 당시하곤 다르다.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전력에 대해 그는 “1회 때보다 마운드가 다소 떨어진다.특히 우완 선발이 없다.공격력은 장거리포가 없어도 잘 맞히는 선수와 발빠른 선수가 합류해 비슷한 수준이다.결국 투수가 문제”라고 털어놨다.“오른손 투수 백차승이 안 나오니까.”라며 특히 아쉬워했다.백차승(샌디에이고)은 병역면제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지만 명예회복과 팀 전력 강화를 위해 김 감독이 합류를 요청했다 거절당했다.김 감독은 “2월이면 잠이 오지 않는 시간이 온다.훈련을 시작하면 밤에 구상을 하기 때문이다.체력은 많이 좋아진 상태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 감독은 4년간 꾸준한 운동과 치료 덕에 ‘스스로 느낄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김 감독은 오는 10일쯤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엔트리 10일께 가려질 듯 ‘재활공장장’ 등으로 불리며 ‘믿음의 야구’를 구사하는 김인식 감독.그는 “보이지 않는 서로의 신뢰가 중요하다.때마다 말로만 하는 것보다 평소 손짓 발짓 하나에 따를 수 있을 정도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특별한 방법은 없다(웃음).평소 선수들과 생활하면서 인격적으로 대한다.”며 지도 방식을 설명했다. 그런 그의 얼굴 한쪽에는 그늘도 있다.소속팀 한화 얘기다.김 감독은 “보강된 것이 없어 훈련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그런데 대표팀까지 맡아 고민은 더 크다.준플레이오프에 매년 나가다 2008년에는 못 나갔다.나 자신에게 실망 많이 했다.새해는 잘해 볼 각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2008년에는 500만 관중 돌파 등 팬들이 관심을 가져 잘 풀렸다.롯데가 돌풍을 일으켰지만 구장마다 팬들이 증가한 것은 틀림없다.새해에도 팬들이 선수들을 사랑해 준다면 선수들 역시 멋진 플레이로 보답할 것이다.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새해 인사를 대신했다. 글·사진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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